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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bp 내외 하락하며 불 플래트닝…30년물 금리, 4.2bp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고채 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강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탄핵 정국이 급속도로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장기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금리가 내렸다.(불 플래트닝)야당은 탄핵안 표결을 오는 14일 오후 4시로 기존 오후 5시에서 1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수입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 상승한 2.664%,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8bp 내린 2.54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2.623%를, 10년물은 2.4bp 내린 2.676% 마감했다. 20년물은 3.7bp 내린 2.562%, 30년물은 4.2bp 내린 2.489%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7틱 오른 106.78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19.25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은 110틱 오른 151.94를 기록, 253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35만 8618계약서 이날 18만 6491계약으로 감소, 10년 국채선물은 18만 4655계약서 9만 7918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33계약서 768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최근은 롤오버 구간인 만큼 미결제약정이 줄어드는 모습은 평소 롤오버 시기와 유사한 흐름으로 풀이된다.오는 17일 국채선물 12월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로의 롤오버도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계약수는 전일 대비 증가, 3선 스프레드는 19만 1501계약서 32만 146계약으로, 10선 스프레드는 8만 8482계약서 11만 8393계약으로 늘었다. 30선 스프레드는 174계약서 151계약으로 줄었다.롤오버는 선물계약과 연계해 차익거래 등의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다음 만기로 이월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3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3%에 마감했다.
- 3분기 해외직접투자 6.0%↓…글로벌 불확실성 속 광업 투자는 늘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협 등으로 지난 3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이 총투자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0% 줄어든 14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은 감소했지만 공급망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천연자원 수요 증가로 인해 광업 투자는 늘어났다. (자료=기획재정부)기획재정부는 13일 ‘2024년 3분기 해외직접투자’를 발표, 지난 3분기 해외 직접투자액이 141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것이다. 총투자액에서 회수 금액(지분 매각, 청산) 등을 뺀 순투자액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6% 줄어든 94억 3000만 달러였다. 올해 분기별 해외 직접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1분기 163억 7000만 달러였던 해외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들었는데, 2분기(-1.1%)에 이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모양새를 이어가게 됐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60억 6000만 달러) △제조업(39억 7000만 달러) △광업(12억 9000만 달러) △정보통신업(8억 5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 규모가 컸다. 총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광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1.8% 늘어나고, 정보통신업은 314.6%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의 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34.4% 줄어든 51억 3000만 달러였지만, 규모로는 지역 중 가장 컸다. 이후 유럽(36억 달러), 아시아(29억 2000만 달러), 중남미(21억 3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7억 9000만 달러) △케이맨제도(16억 6000만달러) △룩셈부르크 (14억 1000만 달러) 순을 나타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금리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자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광업 투자가 늘어났고, 폴란드 등 유럽 지역의 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돕기 위해 주요 투자 대상국가들과 소통,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美 도매물가 2년래 최고치...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도매 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주가를 눌렀다.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도 예상보다 높았다. 사진=AFP◇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마감-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4.44포인트(0.53%) 내린 4만3914.12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4포인트(0.54%) 밀린 6051.25, 나스닥종합지수는 132.05포인트(0.66%) 떨어진 1만9902.84에 장 마감.◇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2년래 최고-미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밝혀.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3% 상승. -이는 2023년 2월의 4.7% 상승 이후 가장 가파른 연간 상승률. 시장 예상치 2.6% 상승도 웃돌아. 전월 대비로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0.2% 상승을 상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로 전망치(0.2%)에 부합.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예상치 상회-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7일로 끝난 일주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계절 조정 기준 24만2000명.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증가. -이는 지난 10월 6∼12일 주간(24만2000건)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도 웃돌아. -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예상보다 높은 생산자 물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 더 집중“ ◇기술주 숨고르기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은 애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 엔비디아는 1.41% 하락.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메타(-0.3%), 알파벳(-1.57%), 아마존(-0.56%), 테슬라(-1.57%)도 약세. -엔비디아는 이날 하락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시총 2위로 밀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4분기 실적이 호조였음에도 매출 전망치가 실망감을 주면서 주가가 13% 이상 급락. ◇트럼프 당선인, 뉴욕증권거래소 찾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찾아 개장을 알리는 타종 행사를 갖고 ”누구도 본 적 없는 경제를 일구겠다. 우리는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엄청난 유인책을 제공할 것“이라며 ”세금을 매우 큰 폭으로 감면할 것“이라고 강조. ◇美 국채금리 상승…2년물 4.2% 기록-디스인플레이션 현상 중단 및 고용 둔화 가능성에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아.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197%를 기록 중.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3bp 급등하며 4.334%까지 올라서. -12월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을 94.7%로 반영. 다만 내년 1월에는 동결 한뒤, 3월에 25bp 인하, 이후 7월에 25bp 인하 정도로 예상.◇국제유가 4거래일만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7달러(0.38%) 낮아진 배럴당 70.02달러에 거래를 마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1달러(0.15%) 내린 배럴당 73.41달러에 마감.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보고서에서 OPEC+가 증산을 연기하더라도 내년 원유시장은 하루 140만배럴의 공급 초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유럽중앙銀, 정책금리 인하…성장률 하향-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정책금리를 25bp씩 인하. 예금금리는 기존 3.25%에서 3.00%로, 재융자금리(레피금리)는 3.40%에서 3.15%로, 한계대출금리는 3.65%에서 3.40%로 조정. -ECB는 경기 회복세는 다소 더딜 것이라며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7%로 낮춰.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3%에서 1.1%로 하향 조정.
- 빛바랜 트럼프 뉴욕 타종행사…3대지수 '주춤' [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잠시 주춤했다. 예상보다 뜨거운 도매물가보고서가 나온데다 신규 실업수당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투심이 짓눌렸다. 국채금리는 치솟았고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개장종을 울리며 “엄청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히긴 했지만, 빛이 바랬다.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종을 울리고 있다. 트럼프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두 번째로 선정되면서 증권거래소에 초청됐다.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4만3914.12에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4% 떨어진 6051.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6% 내린 1만9902.84를 기록했다.◇도매물가 둔화도 ‘스톱’…고용 약화 시그널도미국의 소비자물가에 이어 도매물가 역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심이 약화됐다. 미 노동부는 1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2%)를 웃돈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0%로, 지난해 2월(4.7%) 이후 가장 높았다.다만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로 전망치(0.2%)에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5% 상승했다.구체적으로 상품 가격은 전월대비 0.7% 오르며 올해 2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를 보였다. 상품가격 상승분의 약 80%는 식품 가격의 3.1% 급등 탓이다. 닭고기, 달걀 가격은 전월보다 8.2% 올랐고, 1년 전보다는 37.5% 상승했다. 조류 독감 영향이 크게 반영된 탓이다.다만 PCE물가에 반영되는 포트폴리오 관리 수수료(투자자문사에게 지불하는 수수료 등)과 항공료 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PCE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키스 뷰캐넌은 “디스인플레이션의 궤적은 희망적이면서 동시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인플레이션이 3% 아래로 계속 내려가고 있지만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진전이 느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여기에 고용시장 둔화 시그널이 나온 것도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2월 1∼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4만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7000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6∼12일 주간(24만2000건)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건)도 웃돌았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월 24∼30일 주간 188만6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1만5000건 늘었다.모건스탠리의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예상보다 높은 생산자 물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에 더 집중한 것 같다”며 “견고한 고용지표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지만 연준은 고용상황이 둔화하는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진단했다.일단 시장은 내주 연준이 25bp 추가 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금리인하폭은 두차례로 대폭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을 94.7%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내년 1월에는 동결 한뒤, 3월에 25bp 인하, 이후 7월에 25bp 인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뉴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채권 책임자인 엘라 혹샤는 “연준이 내주 ‘매파적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둘기파 색깔을 띠기 보다는 조금 더 신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최고치 찍었던 기술주 일단 숨고르기..10년물 4.3% 돌파기술주가 대부분 떨어졌다. 엔비디아 1.41% 하락했다. 그래픽·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비는 예상보다 약한 내년 전망치를 발표한 후 13.69% 급락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메타(-0.3%), 알파벳(-1.57%), 아마존(-0.56%), 테슬라(-1.57%)도 약세를 보였다.디스인플레이션 현상 중단 및 고용 둔화 가능성에 국채금리는 다시 치솟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1bp=0.01%포인트) 오른 4.197%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3bp 급등하며 4.334%까지 올라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7.4bp 뛴 4.552%를 기록 중이다.달러도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1% 오른 107.04를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약세를 보였다. 1유로당 달러는 0.29% 떨어진 1.0469달러를 기록 중이다.◇유가 4일만에 하락…IEA “OPEC+ 증산 연기에도 공급초과”국제유가는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7달러(0.38%) 낮아진 배럴당 70.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1달러(0.15%) 내린 배럴당 73.4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월간보고서에서 OPEC+가 증산을 연기하더라도 내년 원유시장은 하루 140만배럴의 공급 초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 게 영향을 미쳤다.
- '계엄 리스크' 대응 나선 수원시, 지역화폐 인센 상시 10% 지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원특례시가 12·3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 일으킨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화폐 인센티브 상향, 중소기업 경영안전 자금 확대 등 긴급 대책을 내놨다.12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을 모아 ‘긴급 민생경제 비상대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수원시)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지난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과 함께 ‘긴급 민생경제 비상대책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지원방안을 밝혔다.◇민생경제 “계엄 이후 매출 대폭 감소”이날 회의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거리를 다니는 사람이 줄어들고, 매출이 대폭 감소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20여 년 동안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임기호 팔달구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12월은 송년 모임이 많아 소상공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달인데, 올해는 희망이 사라졌다”며 “어제도, 오늘도 예약 취소 전화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중소기업인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신용화 ㈜켐피아 대표는 “환율 폭등으로 인해 수입 단가가 높아져 수익이 대폭 감소했다”며 “국외 구매자들도 한국으로 출장 오는 걸 꺼리는 등 잠재적 손실도 크다”고 말했다.차보용 ㈜보영테크 대표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상공인들과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현재 경제 상황을 브리핑한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정치 불안정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는 큰 타격을 받았다”며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해지고, 국제 신뢰도는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외식·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연말 특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돼 중소기업은 경영난을 겪는 등 지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역화폐 상시 10%, 명절엔 20%까지 상향이 같은 상황에 수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내놨다. 먼저 ‘중소기업 동행 지원 사업’과 연계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경영안정 자금을 한시적으로 추가 지원한다. 중소기업 동행지원사업은 수원시가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중소기업에 기업당 최대 5억 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는 것이다.대출이자 2%와 보증수수료 보증료율을 연 1.2%까지 지원하는데, 2025년 상반기에 신규 신청한 중소기업에는 대출실행일 기준으로 6개월 동안 대출이자를 추가 지원(2%→2.5%)한다.지역화폐인 수원페이는 내년 인센티브 할인율을 10%(기존 6%)로, 충전 한도는 50만 원(기존 30만 원)으로 높여 민생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설날이 있는 1월, 추석이 있는 10월에는 인센티브 할인율을 20%(충전 한도 50만 원)으로 확대한다. 수원페이는 연매출액 12억 원 이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과 착한가격업소에는 수원페이 결제수수료를 지원한다.또 분야별 경제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긴급 민생경제안정 대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내년 6월까지 운영한다. 지역경제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분야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반영해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공직자들도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 시청·구청 등 직영 구내식당 주 1회 휴무로 ‘점심시간 외식의 날’을 운영한다. 수원시는 공직자들에게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말연시 모임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수원시 소재 모든 공공기관(중앙부터, 협업 기관 포함)에 ‘모임을 취소하지 말고 진행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아울러 내년 지급하는 공직자 맞춤형복지점수에서 ‘수원페이’ 지급을 20만 원(기존 10만 원)으로 확대해 골목상권에서 수원페이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이재준 시장은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등 지역 경제인들이 하나의 팀이 돼 서로 협조해야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기업, 공공기관도 연말연시 모임을 취소하지 말고, 그대로 진행해 소상공인들을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생경제가 큰 위기에 빠졌는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