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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회사 추석선물 부가세 비과세…하반기 소비 더 늘면 추가공제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추석(9월 17일)을 앞두고 고금리·고물가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세제 지원에 나선다. 회사 명절 선물에 부가가치세를 비과세하고, 하반기 지출을 늘리면 그만큼 추가로 공제한다. 전통시장에서 쓴 금액에 대해서는 소득공제율을 80%까지 높인다.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 상점에 게시된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전통시장 공제율 80%까지…온누리상품권 업추비 손금산입정부는 2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최근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 흐름이 계속되고 물가도 2%대로 안정세에 접어들었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재화소비는 9개 분기 연속 줄었고,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도 1년 넘게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우리나라가 지난 2분기(4~6월) 역성장한 것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이 반영됐다.이에 정부는 소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이 설과 추석에 사원에게 지급하는 재화에 대해서는 10만원까지 부가세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 현행 명절과 생일, 창립기념일을 통틀어 10만원까지 적용되던 데서 명절을 따로 분리한 것이다.하반기 소비에 대한 소득공제도 확대한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올해 하반기에 5% 이상 지출액이 늘어날 경우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20%로 2배 올린다. 전통시장 지출액 소득공제율은 40%에서 80%까지 상향한다. 다음 달에 한해 온누리상품권 개인 월 구매 한도는 지류형 기준으로 50만원 더 늘려 200만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카드형과 모바일형의 경우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제한업종을 축소하는 등 사용처 확대도 추진한다. 기업이 온누리상품권을 업무 추진목적으로 구입했을 경우 이에 대해서는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를 적용키로 했다.다만 하반기 이 같은 소비 진작책이 유효하려면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소득공제율 상향은 소득세법, 온누리상품권 업무추진비 손입산금 특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상반기에도 전년대비 추가소비분과 전통시장 지출액에 대한 소득공제를 확대하려 했으나 관련 내용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은 21대 국회에서 폐기된 바 있다.소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가을 정기세일(9~10월)과 동행축제(9~12월), 코리아 세일 페스타(11월) 등 할인 행사를 월별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청탁금지법 기준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음식물 가액 한도는 3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고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비수도권 숙박 할인쿠폰 50만장 뿌린다…고속도로 통행료 면제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소비진작책도 강화한다. 비수도권 내에서 숙박하면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50만장 배포하고 사용 기한을 11월말까지 연장한다. 지역관광 촉진을 위해 지역자체단체와 추가 할인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중견기업 근로자들에게 휴가경비 4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의 대상자도 5만명 추가 모집한다. 단 사용처는 국내로 한정한다. 추석을 계기로 고향에 방문하는 이들을 관광과 연계하기 위해 연휴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면제한다. 기차는 역귀성 할인을 최대 40%까지 적용하고, 인구감소지역을 기차로 여행할 경우 10% 우선 할인에 40%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공항 주차비와 국가운영 연안(종합) 여객터미널 이용료 및 주차비는 국내 여행객이라면 무료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주차장은 개방하고 초·중·고교 운동장도 주차장으로 쓸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내달 14일부터 18일까지 청와대와 궁은 야간개장을 진행하고, 국가 유산과 미술관은 무료로 개방한다. 우리나라 외곽을 하나로 연결해 약 4500km에 달하는 ‘코리아둘레길’도 내달 처음으로 전 구간 개통할 예정이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와 국립공원 직영 주차장 요금도 연휴기간엔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반기 중국 등 방한관광객 수요가 많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노선을 25% 이상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해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도 개최한다.
2024.08.28 I 이지은 기자
SK텔레콤, 통신3사 중 유일 이익 성장…주주환원도 긍정적-하나
  • SK텔레콤, 통신3사 중 유일 이익 성장…주주환원도 긍정적-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이익 성장 국면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실적에도 기대배당 수익률이 높고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6100원이다.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월 말 4900억원에서 8월 초 5100억원까지 높아졌지만 결국 54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실적 호전으로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감소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분석했다. 예상대로 전분기 대비 이동전화 매출액 정체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5G 순증 가입자수 감소에도 애초 우려보다는 양호한 이동전화 매출액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 상승 여파에 따른 비용 증가 흐름이 완만해지고 있다는 점도 올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로 꼽았다. 주주환원 금액 증가분만큼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이후 한 단계 높아진 주주이익환원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데,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크다는 점도 수급상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높은 주주이익환원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 연구원은 “최근 실적 흐름이 안정적인데도 기대배당수익률이 역대급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며 “2024~2026년 배당 재원을 연결 순이익으로 전환했는데 자회사 실적 개선 양상을 감안 시 배당 규모 축소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또 “향후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높음을 감안할 때 SK텔레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4.08.28 I 김응태 기자
상반기 순이익 늘어난 운용사…ETF 마케팅 경쟁도 '주목'
  • 상반기 순이익 늘어난 운용사…ETF 마케팅 경쟁도 '주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상반기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초부터 인공지능(AI) 빅테크의 질주, 금리 인하 기대 등 대니외적인 변수가 이어지며 펀드· 일임 관리자산이 증가해 운용·자문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용사들이 미래 성장 먹거리로 점찍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비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 같은 비용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신한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5개사 자산운용사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총 47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67% 늘어난 수치다.삼성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66억원에서 올해 422억원으로 약 15% 늘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871억원에서 2472억원으로 32% 증가했고, KB자산운용은 299억원에서 324억원으로 8% 늘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58억원에서 700억원으로, 343%, 신한자산운용은 121억원에서 804억원으로 564% 증가했다.업계는 펀드, 일임 관리자산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영업 외 수익 등에서 일회성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반기 별도 기준 실적에 지난 3월 한국투자리얼에셋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524억원이 포함됐고 신한자산운용도 약 66%의 지분을 보유한 신한제이호사모투자전문회사를 처분한 것을 인식했다.이번 주요 운용사들의 상반기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홍보·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ETF 시장 규모가 커지며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해진 탓이다. 전날 기준 ETF의 시장 규모는 157조 6501억원으로 올해 1월 121조원과 비교해 약 30% 증가했다. 주요 운용사 중 지난해 대비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를 가장 크게 늘린 곳은 KB자산운용이다. 지난해 5억 8000만원 수준에서 올해 11억 3000만원으로 약 92%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ETF 간판을 ‘KBSTAR’에서 ‘RISE’로 변경하고 광고모델로 배우 임시완을 발탁하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도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광고선전비용을 확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지난해 상반기 광고선전비용은 33억 6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51억 9000만원으로 54% 증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광고선전비를 지난해 대비 12% 줄이고,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의 마케팅 비용도 전년 대비 각각 30%, 12% 감소했다. 업계는 마케팅 비용이 곧바로 점유율 확대와 같은 성과와 연결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마케팅 비용을 늘린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올해 초 40.2% 수준이었으나 전날 기준 38.8%로 줄었다. KB자산운용의 점유율 역시 7.9%에서 7.7%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초 4.8%의 점유율을 약 7%까지 끌어올렸다. 신한자산운용도 2.21%에서 3%로 확대했다.
2024.08.28 I 이용성 기자
상업용 부동산 한파 맞은 알스퀘어, 상장 적기 언제
  • [마켓인]상업용 부동산 한파 맞은 알스퀘어, 상장 적기 언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등의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국내 프롭테크 기업들이 혹독한 한파를 맞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 후보로 거론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알스퀘어는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알스퀘어의 상장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업무용 빌딩들. (사진=연합뉴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는 지난해 매출 146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1840억원) 대비 20.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92억원) 대비 2배 이상 커지는 등 수익성이 저하했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급감과 인건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용 부동산 거래는 3년 전 고점을 찍은 뒤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 데이터&가치분석시스템인 얼마니의 데이터맵에 따르면 전국 상업용 부동산 거래금액은 지난 2021년 26조346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16조7174억원), 2023년(8조2555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상업용·업무용 부동산 분야 1위 프롭테크 기업으로 꼽히는 알스퀘어도 이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알스퀘어의 주요 투자사인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알스퀘어는 설립 초기부터 여러 벤처캐피탈(VC)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2013년 회사 설립 이후 2014년 시리즈A 투자로 15억원을 유치하고, 이어 2016~2019년 시리즈B(270억원), 2021년 시리즈C(850억원)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 중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는 2014년 시리즈B 성격으로 15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현재까지 약 150억원을 알스퀘어에 투자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알스퀘어에 850억원을 출자하기 전까지는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리얼티로 알스퀘어의 지분 28.07%를 차지하며 2대 주주로 올라와 있다. 초기 투자의 만기 시기가 돌아오면서 구주 매각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상장 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알스퀘어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면서 상장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부동산 시장 악화로 상장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상장 회사는 사외이사 선임이 의무이기 때문에 상장 예비 기업들은 미리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행보를 보인다. 한편 알스퀘어는 데이터 솔루션 사업 등 신사업과 글로벌 진출 추진 등 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과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침체기에 프롭테크 기업에 투자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아직 국내 프롭테크 산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기가 먼저 찾아온 격”이라고 말했다.
2024.08.27 I 송재민 기자
“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한은 총재의 경고
  • “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한은 총재의 경고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송주오 하상렬 기자]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가는 그 정도가 지나칠 경우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 폐회사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4년 57% 수준에서 2021년까지 거의 20년 동안 모든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앞서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DSR 정책은 꼭 부동산 가격 증가가 없더라도 우리나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금융당국도 이에 호응하며 DSR을 통한 은행권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 연초 경영목표와 비교해 초과한 은행을 대상으로 ‘핀셋’ 조처를 하기로 했다. 은행권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출한 후 이를 넘어서는 은행에 대해서는 대출을 줄이겠다는 것이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7일 브리핑을 통해 “은행의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연간 경영계획 대비 달성률은 150.3%다. 8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4%로 치솟는다. 금감원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 70~80%인데 최대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 평균 DSR을 산출해 목표를 초과, 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은행에 평균 DSR보다 낮게 가계대출을 취급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즉, 대출한도를 더 줄이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계대출 급증의 원인을 금리 인하 기대감과 그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풀이했다. 그러면서 투기성 자금이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 대출은 보장하면서도 투기성 자금 대출에 대한 문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4.08.27 I 송주오 기자
가계빚 많으면 DSR 페널티…대출 혹한기 오나(종합)
  • 가계빚 많으면 DSR 페널티…대출 혹한기 오나(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송주오 기자]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겠다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강해지면서 올 하반기 ‘대출 혹한기’가 닥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 제한 조치가 확산하면서다. 특히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관리 ‘성적표’에 따라 내년 대출 규제에 차등을 두겠다는 방침이어서 ‘대출 통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서민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감독원은 27일 ‘향후 가계부채 관리 대응’을 발표하고 “가계대출 증가액이 경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은 내년도 시행하는 은행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 계획 수립 시 더 낮은 DSR 관리 목표를 수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계획 대비 클수록 내년 DSR 관리 목표치를 더 낮춰 잡겠다는 것으로, 은행에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페널티’를 주겠다는 것이다.박충현 금감원 은행 담당 부원장보는 “DSR이 개별 차주로는 40%로 제한하고 있는데 은행별로도 평균 DSR이 산출된다”며 “계획 대비 (가계대출) 실적이 과도하면 평균 DSR을 낮추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이달 21일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하는 수준인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 여신 심사를 강화하기로 한 데다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보험사 등 2금융권까지 대출 규제에 동참할 수 있어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전세대출, 정책 모기지 등을 DSR에 포함하는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다.기존에 대출 금리를 올려 가계대출을 줄이려 했던 은행은 최근 대출 만기를 줄이고 한도를 축소하는 대책을 내놓기 시작한 상태다. KB국민은행은 당분간이지만 수도권 주택을 담보로 대출해줄 때 기간을 30년으로 일괄 축소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의 내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소득 5000만원인 사람이 40년 만기, 변동 금리(4.5%)로 대출을 받게 되면 스트레스 DSR 1단계에선 대출 가능 금액이 3억 5000만원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9월 1일부터 2단계가 적용되고 KB국민은행이 만기를 30년으로 제한하면서 대출 가능 금액은 2억 8000만원으로 7000만원이 줄어들게 됐다. 1억~1억 5000만원이던 마이너스 대출 한도까지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앞으로 대출 쏠림을 막기 위해 다른 시중은행도 비슷한 조처를 할 가능성이 크다.부동산 커뮤니티 등에는 계약 만료나 이사를 앞둔 사람들이 규제 강화에 따른 대출 가능 여부와 한도 축소 등을 걱정하며 ‘공급 실패 책임을 실수요자에게 돌린다’는 불만 글을 올리고 있다. 조건부 전세대출 중단 조치를 두고도 전세 매물 자체가 감소해 ‘울며 겨자먹기’로 월세로 밀려나 실수요자인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을 계획하고 있던 실수요자 입장에선 갑자기 대출 정책이 바뀌면서 한도가 줄어드니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한도 자체를 줄이는 대출 규제는 영향력이 강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시장이 너무 과열되다 보니 실수요자 영향을 (규제에서) 배제하기보다 열기를 식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2024.08.27 I 김국배 기자
국고 10년물, 9.9bp 상승…외인, 국채선물 1.7만계약 매도
  • 국고 10년물, 9.9bp 상승…외인, 국채선물 1.7만계약 매도[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9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 마감했다. 외국인은 3·10년 국채선물을 1만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4bp 상승한 3.05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오른 2.940%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0bp 오른 2.995%를, 10년물은 9.9bp 오른 3.073% 마감했다. 20년물은 7.4bp 오른 3.064%, 30년물은 7.2bp 오른 2.977%로 마감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정부 예산안 발표되자 국고 10년 금리가 전일 대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기대로 단기간 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했음에도 국발계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국채선물도 현물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5틱 내린 105.8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91틱 내린 116.41을 기록했다.수급별로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1만525계약, 개인 471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2248계약, 은행 3256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어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742계약, 은행 2877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117계약 등 순매수했다. 이날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전거래일 51만2212계약에서 50만3039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 물량은 같은 기간 26만8830계약서 26만3992계약으로 줄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218틱 내린 139.30에 마감했으나 164계약 체결에 그쳤다. 미결제약정은 835계약서 872계약으로 늘었다.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오후 11시에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와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52%,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하반기 대출한도 더 옥죈다…금융당국, DSR 차등화 도입도 시사
  • 하반기 대출한도 더 옥죈다…금융당국, DSR 차등화 도입도 시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시중은행 경영에 개입하겠다고 천명했다. 경영계획 대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은행에 대해 대출한도 축소 등 적극 지도에 나설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실수요자의 수요는 최대한 보장하면서, 투기성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내년 가계부채 관리에 ‘DSR 차등화’ 도입을 시사해 가계대출 조이기 정책은 장기간 지속될 전망이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2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가계부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7일 금감원에서 ‘가계부채 관리 대응’ 브리핑을 열고 “은행의 1~8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이미 은행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연간 경영계획을 초과하는 수준”이라며 “향후에도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고 개별은행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감독당국의 미시적 연착륙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부원장보는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당국은 관련법에 따라 개별금융회사의 자본·자산·유동성 관련 재무건전성 감독을 담당하고 있고,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며 “가계부채가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재무건전성 및 금융시장 안정을 해칠 가능성이 있고, 소비자보호 문제 등도 우려되므로 금융감독당국의 일정수준 규율이 필요하다”고 했다.해외 주요국 감독당국도 필요시 시스템리스크가 큰 금융회사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지도·감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일본 금융청은 은행 전체의 미래위험 전망 등을 평가해 능동적인 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연간 경영계획과 비교해 초과달성한 은행에 칼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A은행의 경우 올해 가계대출 연간 경영계획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늘어난 115조4000억원을 세웠지만, 지난 21일 기준 116조원의 가계대출을 취급했다. 목표 대비 376.5% 초과달성했다. 금감원은 A은행처럼 목표를 초과달성한 은행을 대상으로 은행권 평균 DSR 기준 이하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더욱 줄일 계획이다. A은행의 DSR이 40%, B은행 30%, C은행 20%의 DSR을 적용했다면, 평균 DSR은 30%다. 이런 식으로 전 은행권 평균 DSR을 산출해 목표를 초과한 은행에 대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내년도 시행하는 은행별 DSR 관리계획 수립시 더 낮은 DSR 관리목표를 세우도록 하는 DSR 차등화 적용을 예고했다. 이럴 경우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변동형 상품의 한도 감소폭이 컸지만, 업권 평균 DSR 대비 낮은 비율 적용은 고정형 상품 한도의 감소폭도 커질 전망이다.금융당국이 2단계 스트레스 DSR을 돌연 연기해 대출 수요를 자극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박 부원장보는 “2단계 스트레스 DSR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결합하면서 나온 현상”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근 은행들의 연이은 대출금리 인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출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문제에 대해서 언급한 적 없고 당국이 개입할 내용이 아니다”면서도 “(가계부채에)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게 대출금리 인상인데 그러한 영업 형태는 부적절하다. 손쉽게 이익을 늘리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2024.08.27 I 송주오 기자
메리츠證 “내년 발행량 매도 재료로 부상…10년물, 3.2% 상단”
  • 메리츠證 “내년 발행량 매도 재료로 부상…10년물, 3.2% 상단”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내년도 국채발행량과 관련해 국고채 10년물 기준 30bp(1bp=0.01%포인트) 이내 충격으로 판단하며 금리 상단은 3.2% 내외로 분석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2025년 국채발행계획 30조원=장기금리 30bp 이내 충격’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예산안 발표되자 국고 10년 금리가 전일 대비 10bp 가까이 급등했다”며 “국내외 통화정책 완화기대로 단기간 금리 레벨이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인식이 강했음에도 국발계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고 전했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이날 2025년 예산안 편성에 따른 연간 국고채 발행 물량으로 201조3000억원을 발표했다. 이는 올 발행계획물량 158조4000억원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윤 위원은 “지출과 적자규모 관리에도 불구하고 2025년 국고채 발행계획은 올해 표면발행 158조4000억원에서 42조8000억원 늘어난 201조3000억원, 순증은 올해 49조9000억원보다 33조9000억원 늘어난 83조7000억원으로 물량 부담이 큰폭으로 늘었다”고 짚었다.그는 핵심으로 내년 지출증가나 건전재정을 이어감에도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 대해 지난해 세수부족을 이유로 공자기금을 20조원 이상 활용, 올해 원화표시 외평채 발행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기금상환 자금 마련이 편입된 점을 꼽았다.윤 위원은 “원화 약세 구간에서 환시 개입으로 늘어난 외평기금 원화자금이 최근 미국 통화완화와 맞물려 원화절상으로 다시 달러를 매수해야 할 상황으로 전환되자 정부의 기금 상환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에 대부분 늘어난 국고채 순증발행 물량은 공자기금 상환용이라는 점에서 재정확대에 따른 경기민감도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럼에도 34조원 가까이 늘어난 내년 공급물량은 코로나 팬데믹 3년간 소화해본 경험이 있는 물량이라해도 금리레벨 부담이 있는 시장 입장서는 매도 재료로 급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발행은 내년 1월부터 월발행 4조원 가량 증액으로 내년 시장여건이 중요할 것인데 해당 발행 규모는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이창용 "입시경쟁 과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불러왔다"
  • 이창용 "입시경쟁 과열,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 불러왔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들었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입시경쟁에서 비롯됐다고 진단, 교육열에서 파생된 끝없는 수요가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고착시켰다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열린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뉴시스)◇“韓, 수도권 부동산 가격 늪 빠져”이 총재는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 행정제도 및 입시제도 개편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서 폐사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으로 동결한 원인이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통위 결정이 현 상황에서 옳은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다양한 주장이 있지만, 왜 우리 사회가 높은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가격의 늪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그 원인을 ‘입시경쟁 과열’에서 찾았다. 그는 “수도권 부동산, 특히 강남 부동산에 대한 초과 수요가 상시 잠재해 있는 우리 사회 구조가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며 “그 수요의 근저에는 입시경쟁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입시경쟁이 치열해지고 사교육이 중요해지다 보니 자녀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서울로, 그리고 강남으로, 주택 구입이 어려우면 전세라도 진입하고자 한다”며 “이후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또 다음 세대가 똑같은 목적으로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초과수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아무리 보유세 등 세제나 다른 정책수단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집주인이 전세값 인상으로 전가하면 그만이니 해결이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이날 한은은 입시경쟁 과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별 균형선발제’를 제안했다.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학생들을 선발하자는 것으로, 사교육 과열로 인한 지역별 교육기회 불평등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완화하자는 취지다.이 총재는 지역별 균형선발제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육적 관점에서 다양성 확보라는 매우 중요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며 “지역균형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성과가 다른 학생보다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것은 이 제도가 수월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다양성을 제고할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제안은 정부 정책이나 법 제도를 손대지 않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교수님들이 결단만 해주신다면 큰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나쁜 균형에서 벗어나는 단초를 제공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법을 바꾸지 않더라도 이를 지원해주고 더 많은 자율성만 부여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학들의 결단으로 변화가 시작돼 대치동 학원이 전국으로 분산되고 지방 학생이 입시를 위해 서울로 이주해올 필요가 없어지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질 것이란 판단이다.아울러 이 총재는 모집단위 광역화를 반대한다는 이유가 한은 제안을 거부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별 비례를 매우 엄격하게 해석해 모든 지역에 적용하려 하면 모집단위 광역화를 하지 않고 쉽지 않겠지만, 특정지역의 입학생 비율, 사실상 서울 또는 강남지역 입학생 비율이 학령인구 비율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하는 정도로만 제도를 추진하면 현재 학과별 선발제 틀을 유지하더라도 충분히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은 공동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날 흐려도 지붕 고쳐야”특히 이 총재는 하루빨리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 날 때 지붕을 고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적으로 해석하면 경제가 좋을 때 가만히 있지 말고 어려운 구조조정을 하라는 뜻”이라며 “수십년간 증가해온 가계부채, 반복되는 부동산 문제, 미진한 연금 및 노동개혁 등을 볼 때 우리는 해가 날 때도 구조조정을 하기보다 손쉬운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이제 우리에게 해 날 때를 기다려 구조개혁을 추진할 여유가 없다”며 “전세계 최상위권 수준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간 수요부족으로 경제성장률을 낮추고 그 정도가 지나치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지금은 태풍만 아니라면 날씨가 흐려도 지붕을 고쳐야 하는, 즉 단기 경제정책과 구조개혁을 함께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정부가 한은 제안을 받아들이길 기대했다. 그는 “구조적인 제약을 개선하려고 하지 않고 단기적으로 고통을 줄이는 방향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수행한다면 부동산과 가계부채 문제는 지난 20년과 같이 나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번 정부가 지난 20년 추세를 처음으로 바꿔주는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이번엔 교육개혁…한은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이번엔 교육개혁…한은이 사회문제에 목소리 내는 이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리나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한국은행이 이번엔 교육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학입시 과열 경쟁이 사교육 부담과 교육기회 불평등을 심화시켜 사회역동성을 떨어뜨리고, 지역 불균형을 초래하는 등 우리 사회의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학원가 모습. (사진=뉴시스)◇“사교육비 가계 부담↑…저출산 원인”이동원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은 27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우석경제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과 교육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로 열린 한은·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 공동 심포지엄에 발표자로 참석해 “과거 고도성장기엔 우리나라의 높은 교육열이 고급 인적자본을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재 입시경쟁 과열로 이어져 오히려 다양한 구조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한은은 입시경쟁이 사교육비를 늘려 가계에 큰 부담을 줬고, 소득수준과 거주지역에 따른 교육기회 불평등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작년 기준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4%에 달한다. 사교육 참여율은 78.5%로 각각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월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한 고등학생 비중은 고소득층과 서울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사교육비의 양극화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사교육비 지출은 소득수준과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소득 8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97만원으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38만원보다 2.6배 많이 지출했다. 반면 1인당 사교육비가 월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소득층에서 15%가 안 되는 반면, 저소득층은 2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은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중은 높지만, 절대액이 적어 사교육 기회가 제한적이란 의미다. 이같은 사교육 불평등은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을 강화하고 대학입시의 지역 편중, 수도권 인구집중, 저출산 등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 불평등이 사회경제적 배경이 입시에 미치는 영향이 강해지면서 상위권대 신입생 중 서울 출신 비중이 높아지고, 사회경제적 지위의 대물림이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이 실장은 “입시경쟁 과열은 사교육 환경이 좋은 서울로의 이주 수요를 촉발해 수도권 인구집중의 원인이 되고 있고, 더 나아가 사교육비 부담과 수도권 인구과밀이 우리나라의 극단적 저출산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들은 교육 시스템을 넘어 사회 전반 안정과 성장 잠재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한은이 왜?일각에선 한은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회문제를 다루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앞서 한은은 작년 저출산 분석과 수도권 집중 비판 보고서를 냈고, 올해는 외국인 돌봄 노동자 도입과 농산물 수입개방 관련 연구를 발표해 각계의 논쟁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한은은 본연의 역할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에 집중하라는 지적이다.하지만 이창용 한은 총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취임 후 줄곧 우리나라가 장기적으로 ‘구조적 저성장’ 기조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구조적 저성장은 금리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에 한은의 방향성이 통화정책에만 국한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중장기적 도전을 생각해 봤을 때 우리 책임이 통화정책의 테두리에만 머무를 수 없다”며 “물가안정, 금융안정 기본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책 수립에 기여하고 민간 부문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지적인 리더(intellectual leader)’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구조개혁이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잠재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봤다. 그는 작년 5월 “한국은 이미 장기 저성장 구조 접어들었으며, 재정·통화 등 단기정책을 통해 해결하는 건 나라가 망가지는 지름길”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노동, 연금, 교육을 포함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지난 6월 창립기념사에서도 한은의 싱크탱크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논쟁과 비난을 두려워하며 피하기만 한다면 늘 그 자리에 머물 뿐 발전적 변화는 요원하다”며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한은이 더 중립적으로 분석하고 장기적 시각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2024.08.27 I 하상렬 기자
내년도 예산안·20년물 입찰 소화…10년 국채선물, 한때 원빅 하락
  • 내년도 예산안·20년물 입찰 소화…10년 국채선물, 한때 원빅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내년도 예산 정부안 관련 국고채 발행량 증가, 20년물 입찰 등을 소화하며 금리가 8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10년 국채선물이 원빅(100틱) 넘게 하락한 가운데 이날 기재부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따라 연간 국고채 발행 물량을 201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42조8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추경에 대한 우려 등이 겹치며 시장 매도세가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국고채 금리, 8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6분 기준 2.948%로 전거래일 대비 5.8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6.8bp, 8.3bp 상승한 2.995%, 3.058%를 기록하고 있다. 20년물은 6.2bp 오른 3.054%, 30년물 금리는 6.1bp 상승한 2.966%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5.82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89틱 내린 116.43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58틱 내린 140.90을 기록 중이나 126계약 체결에 그쳤다.10년 국채선물은 장 중 한 때 100틱 넘게 하락했으나 낙폭을 일부 좁혔다. 이날 외국인은 3년, 10년 국채선물을 순매도 중이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238계약, 은행 574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826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이 3513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58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20년물 입찰 소화…“추경 우려에 외국인 포지션 축소 가능성有, 유의”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내린 3.48%로 출발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5bp 하락 중이다.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20년물 입찰은 순조로웠다. 신규발행에선 2.975%에 1000억원이 낙찰, 통합발행선 3.000%에 3000억원이 각각 낙찰됐고 응찰률은 333~395%를 기록했다.장 중 오전 내년도 예산안 공개와 20년물 입찰이 맞물리면서 시장 금리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당분간은 운용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한 외국계은행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주도하던 매수세가 오늘 던져지면서 밀리는 모습”이라면서 “ 올해도 20조~30조원 정도 세수 결손이 예상되는 상황인데 작년 같은 경우는 20조 정도 결손난 걸 외평기금으로 막았지만 올해는 과연 추경 없이 갈 수 있냐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이어 “월말에 외국인이 포지션을 조금 줄일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당 리스크는 조금 염두에 두고 운용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3% 이상에서는 금리가 올라가는 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9시55분에는 미국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오후 11시에는 리치몬드연은 제조업지수와 CB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08.27 I 유준하 기자
亞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 탄생..SK이노-E&S 합병 가결(종합)
  • 亞 최대 민간에너지 기업 탄생..SK이노-E&S 합병 가결(종합)
  • [이데일리 하지나 김성진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초대형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합병계약 체결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주주 85.75%의 찬성률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합병건은 주주총회 특별 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하면 승인된다. 특히 세계 최대의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이번 합병안 찬성을 권고함에 따라 참석한 외국인 주주들의 95%가 이번 합병안에 찬성했다. 임시주총에서 합병이 승인됨에 따라 합병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앞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27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에너지 사업에서의 확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1조90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과 1조33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SK E&S를 합병하기로 한 것이다.이날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임시 주총에서 “최근 에너지 산업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으며, 2022년부터 고금리와 인플레에이션 장기화로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했다”고 말했다.이어 “또한 중점 추진해온 신규 사업 등도 일시적인 성장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대응하고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SK E&S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했다.합병법인이 출범하면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의 석유사업과 배터리사업에 더해 SK E&S의 액화천연가스(LNG), 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결합돼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요구에 대응한 에너지 솔루션 패키지(Energy Solution Package)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또한 이번 합병으로 안정적인 재무 및 손익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LNG, 전력과 같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SK E&S와의 합병을 통해 회사 수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큰 폭으로 상승된 합병회사의 수익력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만 2030년 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안정과 성장의 토대가 될 이번 합병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더불어 합병 완료 이후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적극 검토해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지나 기자
키움증권, ‘신한 미국장기국채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 키움증권, ‘신한 미국장기국채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에서는 잔존만기 10년 이상의 미국국채 및 미국국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등에 투자하는 ‘신한 미국장기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증권투자신탁 제1호(H) [채권-재간접형]’ 펀드를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미국 국채는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시점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수익 및 자본차익을 추구할 수 있는 자산이다.이 펀드는 신한자산운용이 출시할 펀드로 미국의 금리 인하에 따른 잔존 만기 10년 이상의 미국 국채 및 관련 ETF 투자를 통해 자본수익을 추구한다. 출시 후 최대 2개월 이내 분할매수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채권 편입 규모 및 속도 조절을 통해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 또한, 원화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환헤지를 실행한다. 목표수익률은 6%이며, 전환 조건(누적 기준가격 1060원, A1클래스 기준) 달성 후 국내 1년 미만 단기 국공채 및 ETF 위주로 전환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미국 장기 국채의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에 판매하는 신한 미국 장기국채 분할매수 목표전환형 펀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에 맞춰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펀드는 내달 9일 오후 1시까지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영웅문S에서 중개형ISA계좌 및 종합계좌(수익증권 거래 가능 계좌)로 거래할 수 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내년 교육예산 104.9조 '사상 최대'…장학금·의대·보육이 견인
  • 내년 교육예산 104.9조 '사상 최대'…장학금·의대·보육이 견인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육부가 27일 공개한 내년도 예산 규모가 약 104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장학금 확대와 의대 지원, 보육예산 이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2025년도 교육부 예산안 중점 투자과제(자료: 교육부)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2025년 교육부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교육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은 총 104조8767억원으로 전년도 95조8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 증액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3조4000억원 증액된 데다 정부의 유보통합 정책에 따른 보육예산(5조4000억원)의 교육부 이관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가장학금 확대와 의대 지원 예산이 포함되면서 사상 최대 규모의 예산안이 편성됐다.◇월소득 645만원 계층까지 국가장학금 확대 교육부 예산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국가장학금 예산을 대폭 증액한 점이다. 내년도 국가장학금 예산은 총 5조3134억원으로 전넌(4조7205억원)보다 5929억원 늘었다. 지원 대상도 교육부 학자금지원 기준 종전 8구간에서 9구간까지 확대된다. 9구간은 중위소득 300%, 월 평균 소득 645만원에 달하는 계층이다.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다면 내년부터는 9구간 대학생 50만명이 추가돼 총 150만명의 대학생이 국가장학금을 지원받게 된다. 이는 전체 대학생 약 200만명의 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9구간 대학생은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다자녀 가정의 경우 첫째·둘째는 연간 최대 135만원을, 셋째 이상은 연간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는다.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에 따라 의학교육 지원 예산으로는 총 4877억원이 투입된다. 정부가 2027년까지 국립 의대 교수 1000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년에는 330명의 교수 인건비 260억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국립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을 위한 예산 1508억원과 사립대 융자 지원금 1728억원(1.5% 저금리)도 반영했다. 또한 의학교육 질 개선을 위한 의대교육혁신 지원 예산 552억원을 포함했으며, 국립 의대생·전공의 실습을 위한 임상교육훈련센터 건립 예산 829억원도 편성했다. 정부의 유보통합 추진에 따라 복지부의 보육예산 5조4000억원도 교육부로 이관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도 전년(68조9000억원) 대비 3조4000억원 증액된 72조3000억원이 편성됐다. 교육부는 보육예산 5조4000억원을 영유아 보육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예산 중 일부는 늘봄학교사업에 투입한다. 교육부는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협력, 지역 수요에 맞는 늘봄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212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국가장학금 예산 증액에 따라 근로장학금 지원자를 6만명 확대, 내년에는 총 20만명의 대학생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 장학금) 지원 대상도 1500명 늘려 내년에는 3만1500명을 지원한다. ◇지역혁신 대학지원체계 예산 2조원 반영 대학생 주거 안정 장학금 344억원도 신설했다. 원거리 진학으로 주거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 대학생이 지원 대상이다. 교육부는 “임대차 계약 이외에도 고시원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고려해 주거 목적으로 사용한 비용에 대해서는 월 최대 20만원을 지원한다”고 했다.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지원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예산으로는 2조원이 편성됐으며 이는 전년(1조2000억원)보다 8000억 증액한 규모다. RISE 사업은 윤석열 정부의 지방대 육성사업 중 하나로 대학지원 권한을 점차 지방으로 이양하는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대학 산학협력단지 조성 지원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등 8개 사업을 RISE사업에 통합한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17개 모든 지자체가 각 지역의 발전전략, 대학의 강점·특성화 분야 등을 고려한 RISE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게 되며 이에 대한 지원을 본격화 한다”고 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5년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첫해로 2조원 예산 편성을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대학 재정지원 체계로의 변화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하게 됐다”며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과 교원 증원 등 교육여건 투자를 통해 의학교육의 질을 담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교육부 예산안에 따른 국가장학금 연간 지원 단가(자료: 교육부)
2024.08.27 I 신하영 기자
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 간부는 1인 1실…3년 만에 이룬 尹 대선공약
  • 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 간부는 1인 1실…3년 만에 이룬 尹 대선공약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내년 국군 병장 월급이 205만원으로 인상된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병사 월급 200만원’을 3년 만에 이루게 됐다. 간부들의 경우 2026년까지 1인 1실 숙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획재정부는 27일 발표한 ‘2025년 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의 군(軍) 처우개선 방안 및 전투·전력 강화 방안을 담았다. 우선 올해 125만원인 병장 월급은 내년 150만원으로 25만원 오른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의 고금리 이자 개념인 ‘내일준비지원금’도 월 최대 40만원에서 55만원으로 인상된다. 둘을 합하면 병장 기준 사실상 205만원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올해(165만원)보다 40만원(24.2%) 많다.‘병사 월급 200만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윤 대통령은 공약 이행을 위해 당선 이후 첫 예산안인 2023년 예산안에서 병장 월급을 전년(82만원)보다 52만원(58.5%) 대폭 올린 130만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에는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이를 35만원(26.9%) 추가로 인상해 165만원으로 끌어 올린 바 있다. 3년 연속 큰 폭의 증가율 덕에 내년에 드디어 공약을 지킬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병사 월급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기 전인 2021년(61만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3배 뛴다.예비군 훈련비·교통비 지급 대상도 확대한다. 예비군 1~4년차에 4일(32시간)간 입·퇴소로 진행되는 훈련인 동미참훈련비 4만원과 5~6년차 예비역 대상으로 상·하반기에 6시간씩 진행되는 작계훈련 교통비 6000원을 신설한다.간부들의 경우 2026년까지 1인 1실의 숙소를 제공하도록 한다. 다자녀 군인 가족을 위한 국민평형(85㎡) 관사도 확충한다. 이를 위해 주거시설 투자를 올해 5269억원에서 내년 7863억원으로 49.5% 대폭 확대한다. 또 여성화장실·탈의실 등 여군 기본시설을 늘리기 위한 예산도 417억원 투입한다.국가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에게 지급하는 보훈 보상금도 올해보다 5% 인상한다. 2023년 5.5%에 이어 3년 연속 5%대 인상이다. 참전명예수당(현재 42만원) 및 무공영예수당(현재 48~52만원)은 3만원씩 정액 인상한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광복기념관 건립 △드론쇼 △감사캠페인 △문화예술축제 등 관련 사업을 위한 예산을 97억원 편성했다.전투역량 및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늘린다. 북·핵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내년부터 기존 3축 체계 고도화 예산을 올해보다 5.8% 증액한 6조 1000억원 투입한다. 동시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본격 양산하기 위해 내년에 1조 1000억원을 투입한다.군 의료체계도 확충한다. 수도병원 중증외상환자 재활센터 및 구리병원 치유회복센터를 신설한다. 구급차는 기존 1153대에서 1329대로 늘린다. 군의관 위탁교육은 12명에서 20명으로 확대하고, 응급진료 건당 10만원(월 최대 150만원)의 응급진료수당을 신설한다.
2024.08.27 I 김은비 기자
키움증권, 월지급식 채권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 판매
  • 키움증권, 월지급식 채권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이 월이자지급식 채권인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를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의 발행금리는 4.894%이며, 만기일은 2026년 2월 2일이다. 키움증권이 판매하는 매수수익률(판매금리)은 발행금리보다 약간 높은 세전 연 4.90%, 세후수익률은 4.15%이다. 이는 최근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판매금리를 최대한 높게 제시하고 특히 신규 채권은 발행금리와 같거나 더 높은 금리로 판매하고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 9위의 SK그룹 종합건설사로 토목 플랜트공사, 건축 주택공사, 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SK의 알짜 계열사인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채권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SK에코플랜트에 대해 “건설·환경·에너지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외형 확대 중이나 영업수익성 변동위험이 있다”며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키움증권은 “대부분의 회사채는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지만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자지급식채권”이라고 설명했다.키움증권 장외채권은 주식 거래 모바일 앱인 영웅문S이나 키움증권 홈페이지의 금융상품 →채권 →장외채권에서 매수할 수 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신한운용, '신한초단기채펀드' 수탁고 8000억 돌파…출시 3개월 만
  • 신한운용, '신한초단기채펀드' 수탁고 8000억 돌파…출시 3개월 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한자산운용은 ‘신한초단기채펀드’ 가 설정액 8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출시 3개월 만이다. (사진=신한자산운용)신한자산운용은 신한초단기채펀드가 설정액 8113억원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3개월 수익률은 4.26%(연환산)다. 대표적인 파킹형 상품인 초단기채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동일한 환금성(익일 설정 및 환매)뿐만 아니라 환매수수료도 없다. 또한, 유연한 투자전략으로 MMF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신한초단기채펀드는 초단기채권 동일유형 중 3개월 만에 1위 자금유입을 보이며 업계 대표 파킹형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신한초단기채펀드는 편입 채권의 만기를 90일에서 180일 이내의 짧은 듀레이션으로 금리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신한자산운용의 채권운용역량을 바탕으로 기업의 펀더멘탈을 자세히 분석하여 저평가된 신용채권(AA-, A2-)을 선별하여 집중 투자한다. 또한, 고평가 종목을 매도하고 저평가 종목을 매수하는 상대가치 전략으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핵심 운용전략이다. 송한상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2팀 팀장은 “올해부터 미국과 국내 기준금리가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보여 MMF보다 펀드 듀레이션이 긴 초단기채가 수익률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크레딧 분석을 통해 높은 등급안정성을 가진 저평가 종목을 발굴, 투자하여 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높게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신한초단기채권펀드는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LS증권 등 에서 가입 할 수 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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