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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가계대출 문턱 낮아진다…은행, 대출 재개·한도 상향
  • 새해 가계대출 문턱 낮아진다…은행, 대출 재개·한도 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세밑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대출 한도는 늘리고 비대면 대출 신청도 다시 열면서 고객 맞이에 나서고 있다. 실수요자로서는 한숨 돌릴 전망이지만 연초부터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 지난 8월 중단했던 주담대 모기지보험(MCI) 취급을 넉 달여 만에 재개하고 대출 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도 다시 받는다.이어 1주택자도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고 미등기된 신규 분양 물건지에 대한 전세 대출도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내년 실행하는 대출부터 적용한다. 통상 주담대나 전세대출은 대출 신청 후 실행까지 2~4주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소득 100% 내로 제한했던 소득 대비 신용대출 한도를 풀고 비대면 대출도 다시 진행한다.다른 은행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내년 대출 실행 건에 한해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우리은행도 이달 23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전세대출 등의 판매를 재개하고 새해에는 갈아타기 전용 신용대출 판매도 다시 시작한다. 나머지 은행권도 가계대출 문턱 낮추기에 속속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공행진하던 주담대 금리도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영향을 미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5%로 한 달 전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53%로 같은 기간 대비 0.05% 포인트 떨어졌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07%로 0.02% 포인트 하락했다.은행권이 가계대출 규제 완화에 나선 이유는 내년에 대출 총량이 초기화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출 총량 관리는 연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총량을 다시 설정하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막혔던 대출이 풀린다. 여기에 탄핵 정국으로 경기가 얼어붙을 우려가 커지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실수요자의 자금 공급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과 함께 연초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가계부채는 처음으로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넘어섰다. 11월에는 2금융권 가계대출이 3조 2000억원 급증하면서 은행(1조 9000억원)을 앞질렀다.여기에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금융당국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침체 우려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게다가 정국이 탄핵이 가결되고 대선으로 이어지면 그동안 대출 수요 목소리에도 강하게 대출을 억제해온 금융당국의 리더십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17 I 최정훈 기자
한투운용, '한국투자미국 S&P500 동일가중 모레드림' 펀드 출시
  • 한투운용, '한국투자미국 S&P500 동일가중 모레드림' 펀드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SC제일은행에서 ‘한국투자미국S&P500동일가중모레드림’ 펀드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펀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형(H)으로 출시됐다.한국투자미국S&P500동일가중모레드림 펀드는 미국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S&P500 동일가중 지수에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다. S&P500 동일가중 지수는 S&P500을 구성하는 500개 종목에 같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지수로서,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우량한 기업군에 투자하면서도 소수 종목에 대한 높은 집중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지수다.동일가중 방식으로 S&P500 지수에 투자하면 주요 투자 업종은 산업재, 금융, 헬스케어, IT 등으로 분산된다.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투자할 경우 시가총액이 높은 특정 업종으로 쏠림이 강해져 투자 업종은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제한된다.동일가중 방식은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하되면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컸던 중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한국투자미국S&P500동일가중모레드림 펀드는 환매대금 지급도 빠르다. ‘모레드림’이란 이름에 따라 5시 이전 환매신청 시 오늘(T)로부터 3영업일(T+2) 후인 모레 기준가격을 적용해 이날 바로 환매대금을 지급한다(5시 이후 신청 시 4영업일 기준가로 4영업일 지급). 이는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 결제 주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존 공모펀드가 환매 신청 후 9영업일(T+8)이 지나야 환매대금이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김현태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한국투자미국S&P500동일가중모레드림 펀드는 S&P500 지수에 편입되는 우량 종목 중에서도 상승 여력이 큰 중소형주에 투자하기 적합한 상품”이라며 “금리 인하기를 고려하면서도 차기 트럼프 정권의 수혜 업종으로 예상되는 산업재,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에도 함께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투자미국S&P500동일가중모레드림 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의 성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결과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4.12.17 I 이용성 기자
美, SK온·포드 합작법인 대출 승인…배터리 현지생산 가속(종합)
  • 美, SK온·포드 합작법인 대출 승인…배터리 현지생산 가속(종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온과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에너지부(DOE)에 14조원 규모의 정책 지원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재무적 안정성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 3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수준으로, 저리에 차입이 가능하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해 6월 블루오벌SK에 대한 정책 지원자금 대출을 조건부 승인한 데 이어 이번에 최종 승인을 완료했다.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 다양한 분야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다.사진=미국 에너지부이번 금융 지원은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만들어진 ATVM프로그램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대규모 정책자금을 통해 블루오벌SK는 대규모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된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서 짓고 있다.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DOE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하면서 블루오벌SK가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테네시주와 켄터키주 공장을 통해 연간 12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장이 건설되는 동안 5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창출됐고, 최대 7500개 블루오벌SK 운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DOE는 부연했다. 120기가와트시는 대당 105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배터리 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해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부과 직접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현지 배터리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관세 부과에 따른 우려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SK온·포드 합작 블루오벌SK 켄터키 1공장 (사진=SK온)
2024.12.17 I 김소연 기자
亞통화 약세·외국인 증시 이탈…환율, 장 초반 1438원으로 상승
  • 亞통화 약세·외국인 증시 이탈…환율, 장 초반 1438원으로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1438원으로 상승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 약세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보다 2.3원 오른 1437.0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43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36.0원) 기준으로는 4.2원 올랐다. 개장 이후 환율은 1435원으로 소폭 내렸다가 1438.0원으로 올랐다. 현재 환율은 1430원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름세다. 엔화는 이번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약세다. 위안화 역시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반영하며 약세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9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500억원대를 팔고 있다.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7시 26분 기준 106.80을 기록하고 있다.
2024.12.17 I 이정윤 기자
국고채, 1bp 내외 등락 출발…오후 기재위 현안질의 대기
  • 국고채, 1bp 내외 등락 출발…오후 기재위 현안질의 대기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금리가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출발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가 대기 중인 만큼 장 초 움직임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4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6.71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틱 내린 118.8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3년 국채선물 스프레드와 10년 국채선물 스프레드 모두 전일 대비 보합세다. 이때 스프레드는 국채선물 근월물과 원월물의 가격차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날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반면 12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8.5를 기록하며 38개월래 최고치를 보였다.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이다. 미국장서 금리가 움직이지 않았던 만큼 금리인하 전망 경로도 큰 변화는 없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8.2%지만 내달 동결 가능성은 83.8%로 집계됐다. 국고채 현물 금리는 1bp 내외 등락 중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4bp 오른 2.547%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0.2bp 오른 2.652%, 10년물은 0.8bp 오른 2.720%로 집계됐다. 20년물은 1.2bp 오른 2.647%, 30년물은 0.3bp 상승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4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022%, 레포(RP)금리는 3.01%를 기록했다. 이날 적수가 소폭 늘어나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은행권 움직임은 소극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4.12.17 I 유준하 기자
NDF, 1435.0원/1435.5원…2.2원 상승
  • NDF, 1435.0원/1435.5원…2.2원 상승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보다 상승했다.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매수와 매도 호가는 각각 1435.0원, 1435.5원으로 집계됐다.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35분 기준 106.84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주요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름세다. 엔화는 이번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약세다. 위안화 역시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반영하며 약세다.
2024.12.17 I 이정윤 기자
아시아 통화 동반 약세…환율 1430원대 지속
  • 아시아 통화 동반 약세…환율 143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 레인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아시아 통화들의 동반 약세에 원화도 동조하며 환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2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새벽 2시 마감가는 1436.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34.75원)보다는 1.25원 올랐다.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14분 기준 106.85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선 FOMC가 내년부터 분기에 한 번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인플레이션 반등이 점쳐지는 만큼 FOMC도 정책 경로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주요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름세다. 엔화는 이번주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자 약세다. 위안화 역시 중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를 반영하며 약세다. 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어, 이에 따른 커스터디(수탁)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수 있다. 하지만 환율 1440원 부근에서는 외환당국의 실개입 경계감이 고조됨에 따라 롱(매수)심리 과열을 진정시켜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전날처럼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까지 가세한다면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17 I 이정윤 기자
'매일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한 때 10만7800달러 찍었다
  • '매일 최고가 경신' 비트코인 한 때 10만7800달러 찍었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는 모습이다.17일 오전 8시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43% 오른 10만5771달러(원화 약 1억 5220만원)로 거래 중이다.사진=픽사베이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만7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6500달러대)를 하루 만에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84% 오른 4062달러를 나타내며 다시 4000달러선에 올랐고, 리플은 2.51% 오른 2.47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11% 내린 219달러, 도지코인은 0.68% 오른 0.41달러를 나타냈다.비트코인의 상승은 산타랠리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비트코인 전략 비축 기금’을 추진할 것이라는 언급이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가결 통과된 이후 오르는 추세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코인 거래가는 업비트가 하루 전보다 2.52% 오른 1억5300만원, 빗썸은 0.36% 오른 1억5290만원을 기록했다.앞서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한때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약 1억3000만원에서 8800만원까지 대폭 하락했다가 회복하기도 했다. 이번 탄핵안 가결로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는 일부 전망이 나온다.18일 끝나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금리가 하락하면 달러 약세와 통화 공급 증가를 의미하며 이 두 가지 요인 모두 비트코인과 장기적으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또 ‘비트코인 큰 손’으로 대표되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수세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1만53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기업이 보유한 비트코인은 43만9000개로 약 460억 달러에 달한다.
2024.12.17 I 김아름 기자
"탄핵안 가결에 채권시장도 안정…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전망"
  • "탄핵안 가결에 채권시장도 안정…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전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확대됐던 크레딧 스프레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에 따라 축소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7일 “이번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참고로 이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기 크레딧 시장 추이를 보면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스프레드가 축소됐다”며 “이번에도 불확실성 해소로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크레딧 스프레드 또한 축소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전주에는 정치적으로 대통령 교체가 언제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지속, 이는 채권시장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짚었다.다만 지난 10일 국고채 지표물 교체에 따라 확대된 크레딧 스프레드가 기존 스프레드로 복귀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일 국고채 지표물 변경으로 3년물과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각각 5.5bp(1bp=0.01%포인트), 3.2bp 하락했다”며 “자산운용사 등이 지표물 변경에 따라 벤치마크 변경을 위해 대규모로 채권을 매수하면서 강세를 띤 반면 신용채권금리는 하락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신용스프레드가 큰 폭 확대됐다”고 짚었다.김 연구원은 “그간 지표물 변경으로 인한 스프레드 변동성을 고려해봤을 때 대부분 기존 스프레드로 1~2주 사이에 복귀했다”면서 “이번 지표물변경으로 인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도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치적 혼란과 북클로징으로 인해 유통시장이 한산해진 가운데 기존 스프레드로 복귀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헀다.한편 오는 19일 사채권자집회가 열리는 롯데케미칼 기한이익상실(EOD) 이슈에 대해서는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EOD 이슈가 발생한 특약 조항은 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EBITDA 5배 이상 유지인데 올해 9월 말 기준 이자비용 대비 EBITDA가 4.3배를 기록하면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13일 롯데 그룹은 시중은행 4곳과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보강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롯데 측은 시가 6조원 규모 롯데 타워를 담보로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신용보강 규모는 약 2조 5000억원이며 원금과 이자를 시중은행들이 보장함에 따라 롯데케미칼 채권은 사실상 불지급 가능성이 없는 채권으로 변경됐다”면서 “원금 및 이자까지 보증하는 상황에서 사채권자가 거부권을 행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또 “19일 재무 특약 조건 조정에 성공한다면 롯데 그룹 유동성 위기설도 한 풀 꺾이면서 크레딧 시장도 안정화 수순을 밟아갈 것”으로 내다봤다.[iM증권 제공]
2024.12.17 I 신하연 기자
  • 키사이트, 마진 개선 전망 ‘비중확대’-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16일(현지시간) 전자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에 대해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사믹 차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7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였다.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20%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가 올해 높은 자본 비용, 낮은 기반 산업 성장, 특정 시장의 재고 소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AI에 국한되지 않은 수요의 다변화와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그동안 신중했던 고객들이 더 적극적으로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또한 “최근 통신검사 장비업체 스피렌트 커뮤니케이션스 인수로 인한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31~32%의 장기 마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사이트의 스피렌트 인수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후 이날 오전 8시 31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키사이트의 주가는 3.3% 상승한 171.99달러를 기록했다. 키사이트 주가는 올해들어 4% 상승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1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2024.12.16 I 정지나 기자
SK온·포드 합작사, 자금 숨통…美 정부서 13조 대출
  • SK온·포드 합작사, 자금 숨통…美 정부서 13조 대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가 SK온과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에 대한 14조원 규모의 정책지원자금 대출을 최종 승인했다.미국 켄터키주 ‘블루오벌 SK’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전경.(사진=SK온)미국 에너지부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금리 수준으로 이번 금융 지원은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이뤄졌다.ATVM은 자동차와 관련 부품 제조 사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2007년 미국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제정됐다.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ATVM 정책자금 차입의 조건부 승인을 얻었다. 이후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 금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적격성 평가를 거쳐 계약을 완료하게 됐다.이에 블루오벌SK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도 계획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1, 2공장과 테네시 공장 등 총 3개의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 상업 가동(SOP)을 앞둔 상황이다. 공장 완공 시 생산능력은 총 120GWh(기가와트시)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대당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들어가는 전기차 기준 약 120만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4.12.16 I 김아름 기자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줄줄이’ 나섰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물류센터 임차수요는 꾸준한데 최근 몇 년간 물류센터 착공이 급감함에 따라 물류센터 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로 바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부 투자자는 가격이 오른 국내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센터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섰다.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의 물류센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IC·블랙스톤·부바달라 등 해외 투자자 ‘저가매수’16일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보유자산 투자금액 기준으로 한국 물류자산을 가장 많이 소유한 해외 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다. 올해 국내 물류센터의 주요 해외 투자자 10위권 (소유기준) (자료=컬리어스)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국내 25개 물류센터 프로젝트에 3조1530억원 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당초 GIC는 보유자산 투자 금액 기준으로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한 투자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GIC는 올해 서울 도심권역(CBD)에 보유한 오피스 ‘더 익스체인지 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도에 나섰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대신 GIC는 올해 그래비티자산운용 펀드(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7호)를 통해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올해 물류투자 사례 중 매매가 기준으로 3위 규모다.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는 경기도 부천시 내동 222-11 일대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다. 미래인로지스부천피에프브이(PFV)가 개발했다. 앞으로 GIC는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오피스 대신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국내 물류센터에 대거 투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 자회사인 라살자산운용과 함께 안성 대덕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안성 대덕물류센터(A동, B동) (자료=범CM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안성 대덕 물류센터는 경기 안성시 대덕면 무능리 2번지 일대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 A동 연면적 18만7390.63㎡, B동 연면적 20만831.96㎡ 규모다. 라살자산운용이 지난 6월 지산산업으로부터 이 물류센터가 준공도 되기 전에 매입했다. 매매가는 A·B동 합쳐 6030억원으로, 올해 물류 투자사례 중 최대 규모 거래다. 다이소, 삼덕로지스 등이 임차해서 공실이 모두 해소됐다.◇ 내년부터 공급과잉 해소…2026년 ‘공급부족’ 전환미국 최대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은 국내 물류센터에 처음 투자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블랙스톤을 투자자로 유치해서 경기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인수한 것. 이로써 지난 10월 18일 페블스톤제21호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가 설정 완료됐다.김포 성광물류센터는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725 일대 있고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99.16㎡(9075평) 규모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는 국내 디벨로퍼 엠큐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투자자가 이처럼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뛰어든 것은 그간 가격이 떨어져 ‘저가매수’가 가능한데다 수년간 이어졌던 물류센터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주요 물류센터 거래사례 10위권 (자료=컬리어스)국내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가 수도권 물류센터의 건물 기준 3.3㎡(평)당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온 물류센터는 2022년 667만원에서 작년 629만원, 올해 상반기 577만원으로 떨어졌다. 저온 물류센터는 2022년 1143만원에서 작년 1109만원, 올해 상반기 887만원으로 하락했다.공사비 증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경색으로 물류센터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착공 시기도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자료를 보면 작년에 착공 신고한 수도권 물류센터는 총 16곳인데 실제로는 단 한 곳도 착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창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은 공급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전국 물류센터 공급 규모는 약 752만㎡에서 올해 650만㎡, 내년 247만㎡, 2026년 약 43만㎡로 계속 줄어든다. 반면 매년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물류센터 임차 수요는 매년 264만㎡ 정도 꾸준히 발생한다.한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둔화되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가 되면 공급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물류센터 임대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서서히 완화되고 2026년에는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른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있거나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류센터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실탄이 두둑한 외국계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성수 기자
이럴 때일수록 민생금융 더 챙겨야 한다
  • [기자수첩]이럴 때일수록 민생금융 더 챙겨야 한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나 이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금융당국은 즉각 은행권과 협의해 채무조정, 컨설팅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금융 방안을 이달 내 발표하겠다고 했다. 지원을 약속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며 정책 추진도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탄핵 정국으로 접어들며 윤석열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금융정책의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당장 가계부채 관리부터 누수가 생길 수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완화할 가능성이 큰데다 강하게 대출을 억제해 온 금융당국의 입김이 탄핵 정국에선 약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가계부채는 지난 3분기 190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목표한 가계부채를 초과하면 금융시스템 안정성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민생금융 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예금자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과 반사회적 대부 계약은 무효로 하는 대부업법 개정안은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었으나 민생금융 법안을 처리할 본회의가 언제 열릴지는 미지수다. 금융당국은 해당 법안의 후속 조치를 대비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국회만 바라보는 처지가 됐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6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등 정책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현안 대응과 함께 대부업법, 전자금융거래법, 예금자보호법 등 국회에 계류된 민생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과 서민의 처지는 극한으로 내몰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책무가 어느 때보다 막중할 수밖에 없다. 좌고우면할 새가 없다. 이럴 때일수록 목표한 민생금융 정책을 더 챙겨야 한다. 민생 안정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16 I 이수빈 기자
3년째 적자 여천NCC, 등급 BBB급으로 더 떨어지나
  • [마켓인]3년째 적자 여천NCC, 등급 BBB급으로 더 떨어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솔루션(009830)과 DL케미칼의 합작법인(JV) 여천NCC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커지고 있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며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는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사진=여천NCC)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여천NCC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내렸다.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은 향후 6개월에서 1년 이내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한신평과 한기평은 여천NCC의 부진한 영업실적을 등급 하향 사유로 꼽았다. 여천NCC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05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3867억원, 2023년 -2388억원 등의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되긴 했으나, 수익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는 주력 제품인 기초 유분의 마진 손실이 지속되면서다. 기초 유분은 유화산업의 기초원료로, 경기침체기에 직격탄을 맞는다. 수요 부진에 더불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판가가 하락했다.김혜원 한기평 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능력 저하로 차입금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2025년 말 이후 차입금의존도는 6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영업흑자 전환하더라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충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신평사들은 ‘BBB+’ 등급 하향 가능성 요인으로 수익성 부진 지속, 재무부담 지속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한신평은 별도기준 부채비율 지표 350% 초과를 추가로 내세웠다. 여천NCC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을 △2022년 말 200.1% △2023년 말 276.9% △2024년 9월 말 321.0% 등의 순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부채비율 추정치로는 한신평은 2025년 말 355.0%, 2026년 말 364.7%를, 한기평은 2025년 말 388.2%, 2026년 말 433.7% 제시해 추가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심지어 발행한 공모 회사채들의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정 재무비율 유지 의무 등 사채관리계약과 관련한 재무특약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만일 특약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사채권자들이 원금 강제상환 요청을 할 수 있다.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중 1300억원에 신용등급 관련 강제상환옵션(트리거)이 걸려있다.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내려갈 경우 700억원, BBB 이하로 내려갈 경우 600억원을 강제상환해야 한다.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현재 부채비율이 제78회 외 일부 공모채의 재무비율 유지의무 조건인 400%, 신용등급이 일부 사모채의 트리거(Trigger) 기준에 근접하고 있다”며 “여천NCC의 재무지표 추이와 자본여력 확보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신용등급이 낮아지면 각종 조달비용도 커진다. 여천NCC는 부정적 아웃룩이 달린 상태라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은행대출과 사모채 등으로도 자금소요에 대응하고 있는데 회사채보다 모두 비용부담이 크다. 본드웹에 따르면 여천NCC 공모채 3년물 민평금리는 5.366%로 나타났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12.16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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