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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3대지수 동반 하락, 다우는 9일째…엔비디아 하락 언제까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지수가 일제히 주춤했다. 내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결정을 대비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4만3449.90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9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8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지수는 엔비디아 약세와 함께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헬스케어주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연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9% 내린 6050.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32% 내린 2만109.06를 기록했다.◇11월 美소매판매 0.7%↑…산업생산은 석달째 마이너스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는 탄탄했지만, 산업생산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구매 급증과 견고한 온라인 쇼핑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미 상무부는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7246억 달러로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5%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을 웃돈 수치다.규모가 큰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두달 연속 0.2% 증가했다. 11월 소매판매 급증은 자동차 판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월가에서는 11월 딜러들이 연말 할인을 대폭 실시한 데다 허리케인 밀턴과 헐렌 여파로 차량 교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아울러 온라인 판매 역시 견조하게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할인 판매로 아마존닷컴 등에서 대규모 매출이 발생하면서 전자상거래매출은 1.8% 늘었다.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소매판매가 견고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 경제는 당분간 ‘노 랜딩’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면 연방준비제도는 금리인하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 이안 린겐은 “이번 보고서가 내일 FOMC 결과를 바꿀 순 없겠지만, 연준이 내년초 금리인하를 중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미국의 산업생산은 석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0.3% 상승)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10월 수치고 0.3%감소에서 0.4%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내일 FOMC…25bp인하는 상수, 변수는 경제전망시장은 일단 내일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매파적 인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세도 멈춘 상황에서 연준이 추가 인하에 대해 머뭇거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관세 인상 전망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은 내일 연준이 제시할 경제전망(SEP)을 주목하고 있다. 앨비언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제이슨웨어는 “25bp인하는 모두가 예상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 경제전망 등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 있다”고 평가했다.국채금리는 이미 ‘매파적 인하’ 가능성을 가격을 반영했고 이날 변동이 거의 없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으로 4.399%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금리 역시 보합으로 4.24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는 강보합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6.98을 기록 중이다. ◇미즈호증권도 목표주가 상향…테슬라 또 3.6%↑테슬라는 또 3.64% 급등하며 479.86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1조540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6위 메타(1조5630억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은 테슬라를 ‘중립’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285달러에서 515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돈독한 관계가 더 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즈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비제이 라케시는 “향후 4년(트럼프 임기) 동안 특수한 긍정적 외부 요인이 테슬라를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테슬라가 고전하겠지만,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경쟁사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자율 주행 관련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사업의 가치를 높이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월가에서 잇단 목표주가 상향이 이뤄지고 있지만, 최근 급등한 테슬라에 대한 주가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를 분석한 54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25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나 나머지 29명은 ‘보유’, ‘시장 수익률 하회’, ‘매도’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반면 엔비디아는 이날도 1.22% 떨어지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고점 대비 12.4% 빠지며 조정국면에 더 깊이 들어갔다. 이틀 연속 급등했던 브로드컴은 이날 3.91% 하락 마감했다. AI칩에 대한 경쟁 격화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향후 AI투자가 더딘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최신칩 블랙웰이 과열문제로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 등도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국제유가 이틀째 하락…WTI 70.08달러국제유가는 이틀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3달러(0.89%) 낮아진 배럴당 70.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72달러(0.97%) 내린 배럴당 73.19달러에 마감했다.
- 11월 '깜짝' 인하한 금통위…내년 1월에 3회 연속 인하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역대급’ 난이도로 불렸던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금통위 내부적으로도, 기준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시장 참가자들에게도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게 했던 회의였던 만큼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내외 금리차,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 등에 대한 우려와 다방면의 검토가 있었지만, 수출과 소비 둔화 등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은행)◇수출 둔화만 걱정이 아니다…2회연속 인하한 이유 17일 공개된 지난달 28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6명 중 4명은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내면서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에 주목했다. 수출 둔화 우려는 물론 민간소비와 건설 투자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준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성장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위원은 “우리 경제는 그동안 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의 모멘텀이 약화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여타국에 비해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욱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내수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는 있으나, 민간 소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건설투자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그 영향으로 고용도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위원은 “소비자 심리는 전체적으로는 장기평균 수준에 있지만, 40~50대와 월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중산층을 중심으로 장기평균을 밑돌고 있다”며 “개별 구성항목을 보더라도 경기판단 항목이 최근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고용률과 실업률 등 전통적인 고용지표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의 노동수요를 반영하는 빈일자리율, 노동시장 긴장도(tightness)는 낮아지고 있는데 이들 지표는 내수 경기에 선행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은측도 지난달 경제전장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미국 신정부의 정책변화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범용 반도체 수출 둔화, 주력업종에서 주요국과의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당초 예상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최근 대기업 희망퇴직 확산 등 고용 불안 조짐이 일부 나타나는 점을 민간소비 전망시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의 향후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내외 금리차 확대에 따라 환율이 소폭 상승할 가능성은 있으나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다른 위원도 “경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커짐에 따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성장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외 금리차의 완만한 축소 추세가 이어질 전망인 데다, 물가안정세,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 금융회사의 대응 여력 등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감내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하 여건 인정하지만 환율 등 부작용 우려 ‘동결’ 소수 의견을 낸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위원의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위원 역시 수출 둔화 우려를 비롯한 경기 하방 리스크에 공감했지만 그보단 환율 변동성 증대 등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은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지속하겠지만 높아진 환율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높은 변동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리스크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위원은 “대외 부문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는 기업과 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시키지만,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할 때 기업과 가계는 투자와 소비에 관한 결정을 미루게 된다”고 짚었다. 또 “추가 금리 인하가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미국과의) 금리 격차 해소 과정에서 우리의 금리 인하 속도가 상대적으로 점진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정국 불안에 ‘외인 이탈’ 가속화…환율 1440원 위협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불확실성이 사그라지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원·달러 환율이 오히려 치솟고 있다. 탄핵 정국에 돌입하며 트럼프 2기 행정부 대응력이 약화하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안함이 지속하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며 환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 일본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 나온 내용이 ‘달러 강세’를 자극한다면 환율 1450원도 돌파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보다 4.15원 오른 1438.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직전 연고점인 1437원(12월9일)을 6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에 야간장에서 환율은 1442.0원으로 치솟으며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후 1410원대로 내려 진정세를 보였던 환율은 두차례 탄핵소추안 표결을 거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은 지난 7일 탄핵안 1차 표결이 부결되자 9일 환율은 1437.0원(종가 기준)으로 급등하더니, 14일 2차 표결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탄핵소추안은 가결됐지만, 아직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심리가 작용하며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점도 환율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7포인트 턱밑까지 올랐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였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로 오름세였다. 외환당국은 최근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는 것에 ‘과도한 우려’라고 진단했지만, 시장은 쉽사리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12·3 계엄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환율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외환 위기는 저희가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인데, 현재 저희는 외환에 관해서는 채권국”이라며 “현재 외환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외환 시장에서 차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400원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정국 불안에 대한 높은 경계감이 유지될 것”이라며 “환율은 1440원 부근에서 단기 저항선을 형성한 가운데 연말까지 1400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환율은 1439.8원까지 치솟은 만큼, 야간장에서 1440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인하’를 결정하고, 일본은행(BOJ)은 금리 동결을 한다면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어 시장에선 경계하고 있다.
- 정부, 불법사금융 근절에 총력…포털에 불법 광고 제재 의무 부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불법사금융 근절 대책을 추진 중인 정부가 17일 포털 등 온라인플랫폼 회사에 불법사금융 광고에 관한 직접 제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7일 서울 마포구 182경찰민원콜센터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근절을 위한 관계부처 합동 TF 회의에서 여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이날 오후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서울 마포구 경찰 민원콜센터 인근에서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온라인 불법광고에 대한 대응과 불법사금융 범죄이익 환수’ 등 추진과제 진행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국조실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대검찰청 등 10개 부처·기관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불법사금융을 근절하기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이번 회의에서 정부는 불법사금융 정보의 주요 유통경로인 온라인 불법광고를 막기 위해 온라인플랫폼사를 통한 사전적 감시와 차단을 강화하기로 했다.온라인플랫폼사가 불법금융광고 등 불법 정보를 게재하는 이용자를 제재하기 위한 기준을 이용약관에 반영하도록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온라인플랫폼사가 불법 금융광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도록 자율규제도 지속해서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정부는 불법금융광고에 관한 사후 차단시스템도 강화한다. 금융당국이 불법사실이 명백하다고 판단한 정보에 관한 삭제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할 경우 방통위가 온라인플랫폼사 등에게 즉시 시정 요청을 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사설 채무구제사이트처럼 불법 소지가 있는 광고도 민관합동 공조체계를 마련해 차단하고 수사의뢰 조치를 하기로 했다.나아가 정부는 성착취 추심과 신체 상해, 폭행·협박을 동원하는 등 현저히 불리하게 체결된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무효화해 원리금 전액이 피해자에게 환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불법사금융업자가 체결한 대부계약은 이자 수취를 제한하고, 이미 수취한 이자는 무효로 해 피해자에게 환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정부는 불법사금융 피해 예방을 위해 급전이 필요한 경우 ‘서민금융 진흥원’에 정책 금융상품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신용도와 상환능력이 낮은 취약계층도 최소한의 심사만 거치면 소액생계비대출, 최저신용자특례보증, 햇살론15 등 정책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책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정식 대부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정식 대부업체는 금융감독원 또는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부여받은 고유 등록번호가 존재한다. 정식 대부업체의 경우 계약상 금리가 법정 최고금리(연 20%)를 준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정부 관계자는 “불법사금융 근절을 위해서 피해 예방, 대응 지원, 피해 구제에 이르기까지 범부처적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이행되도록 관계기관과 협업하고 추가적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마켓인]똘똘해진 채권개미, 공사채 비중 늘렸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공사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렸는데, 비교적 높은 신용도에 은행 예·적금보다 금리 수준이 높다는 이유에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6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매도-매수) 규모는 40조3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총 순매수 금액(37조5620억원)보다 7.4%가량 증가했다.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채권 투자 막차 타기 수요로 인해 올해 개인투자자 채권 투자는 어렵지 않게 사상 최대치 기록이 전망된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채권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매매 차익도 거둘 수 있다.특히 개인투자자들의 공사채 순매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공사채 순매수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1조6027억원에서 올해 4조9430억원으로 일년 사이 3배 이상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채의 경우 11조7181억원에서 12조1746억원으로, 캐피탈채를 비롯한 기타금융채의 경우 8조4958억원에서 9조5137억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은행채는 4조6760억원에서 3조3238억원으로, 회사채는 10조1925억원에서 9조6104억원으로 순매수 규모가 줄었다.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선호도는 국채, 회사채, 공사채 순으로 옮겨갔다. 채권 투자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지난 2022년에는 저쿠폰 국채 투자에 집중했다면,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역대급 연초효과에 힘입어 회사채로 투자 저변을 넓혔다. 미매각이 당연시되던 종목들도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완판을 기록하는 경우도 잦았다. 반(反)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흐름에 따라 줄곧 자본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삼척블루파워가 대표적이다. 기관이 담을 수 없는 고금리 채권으로 인식되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다.이후 올해 들어 공사채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공사채는 정부 지급 보증을 내세워 AA에서 A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자랑한다. 높은 신용도에 은행 예·적금보다 쿠폰금리도 높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에 형성된 반면, 공사채 쿠폰금리는 연 3%대에 달한다.또 지난 9월 이후 한국전력공사 채권(한전채) 위주로 공사채 발행 물량이 늘어난 점도 주요 원인이다. 본드웹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한전채 물량은 총 14조8900억원에 달한다. 이어 한국주택금융공사(HF),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부동산 관련 공기업들의 발행도 늘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에 기존 사업 자금 회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채권 발행 의존도가 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생아 특례대출, 디딤돌대출 등 정책 지원성 대출 상품 출시로 인해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내년에도 차환을 위한 (공사채) 발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투자 수요는 여전할 것”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매매 차익은 비과세되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있으며, 금리 하락 사이클에서는 채권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답했다.
- 최상목 “정부 적극 역할 인식에 전적 동의”…30년물, 8.1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고채 금리는 8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하며 약세로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장 중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추경 관련 발언이 나왔다. 이에 장 초 1bp대에서 움직이던 금리는 해당 이벤트와 발언을 소화, 30년물의 경우 8.5bp까지 뛰기도 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소매판매 지수 등이 발표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5.0bp 상승한 2.71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8bp 오른 2.62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7.6bp 오른 2.731%를, 10년물은 6.9bp 오른 2.790% 마감했다. 20년물은 7.4bp 오른 2.722%, 30년물은 8.1bp 오른 2.654%로 마감했다. 장 중 국회 기재위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라는 인식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여러 가지 대외 불확실성이나 민생의 상황 등을 봐 가면서 적절한 대응조치를 계속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지금처럼 (경제)하방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재정을 조금 더 이용할 근거가 된다고 본다”고 전했다. 사실상의 추경 필요성을 두 경제수장이 인정한 셈이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4틱 내린 106.8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78틱 내린 118.32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252틱 오른 147.98을 기록, 97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이날 내년 3월물 거래가 개시된 가운데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만 6131계약 순매도, 금투 1만 5756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550계약 순매수, 은행 1363계약 순매도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증가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3만 81938계약서 이날 44만 8043계약으로, 10년 국채선물은 23만 2793계약서 23만 9788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749계약서 750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38%,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3.47%에 마감했다.
- 계엄령에 제일 놀란 '은행주'…원·달러 환율 탓 한파 지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계엄령 이후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불안정이 지속하는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 은행’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일인 지난 3일 종가 대비 11.68% 하락했다. 이는 전체 KRX 지수 가운데 11.81% 하락한 ‘KRX300 금융’ 지수와 더불어 나란히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지수 하락률(-1.73%)을 9.94%포인트 웃돈다. 개별 종목별로는 같은 기간 JB금융(-17.31%), KB금융(105560)(-16.60%), 신한지주(055550)(-13.74%), 하나금융지주(086790)(-11.67%), 우리금융지주(316140)(-11.40%), DGB금융지주(139130)(-10.29%), BNK금융지주(138930)(-9.60%), 기업은행(024110)(-5.54%), 카카오뱅크(323410)(-0.43%) 순으로 하락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거래소가 장 종료 이후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했지만 이날도 전일 대비 0.24%, 1.02% 하락했다. 은행주가 벤치마크를 크게 하회한 데는 주식시장 대비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령한 지난 3일 급등한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1440원을 향해 고점을 높여가는 모습이다.이는 은행 외화환산손실 및 위험가중자산에 영향을 미쳐 손익 및 자산 건전성을 동시에 악화시킨다. 환율 급등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영향을 준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금리인하가 가속화할 경우 순이자마진(NIM) 하락도 상당폭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은행들의 평균 NIM은 2~3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11월중 NIM은 지방은행이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상 금리인하기에 은행들의 수익성은 하락한다. 여기에 밸류업 정책이 후퇴할 것이란 전망도 은행주들의 과도한 낙폭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던 KB금융과 하나금융에 대해 외국인들은 4~16일 누적 기준 각각 4486억원, 786억원 순매도하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투자 모멘텀 대비 낙폭이 과대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비상계엄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에 대해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며 “밸류업 관련 세제혜택 법안 좌초로 정책 동력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환율 안정 등에 따라 단기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권에 따라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이라는 테마는 크게 방향성이 바뀔 성격이 아니”라며 “주주환원 강화는 공시된 바에 따라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경 압력에 스티프닝 지속…기재위 긴급 현안질의 경계↑[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6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약세를 보인다.장기물 위주로 금리가 상승하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탄핵안 가결 이후 야당이 주도하는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에선 추가경정예산 등에 대한 경제 수장들의 발언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도하고 있다. 당분간 추경 압력에 따른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잇따른 세수 부족 이후의 추경 규모 경계”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bp 내린 3.00%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4bp 하락 중이다.오후 기재위 긴급 현안질의를 앞두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일각에서는 추경 규모가 씨티 리서치의 예상치 30조원보다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 운용역은 “시장에선 50조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오후 총재나 부총리의 현안질의 발언을 봐야겠지만 연이은 세수부족 이후 추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실제로 연이은 세수 부족 이후의 추경이기에 시장의 경계감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당장 내년도 201조원 역대급 공급량이 대기 중인 만큼 이번 추경의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오전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슈퍼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힘, 아직도 정신 못차린 거 아닌가”라며 “여야정협의체와 추경, 여당이 먼저 제안해도 모자랄 판에 거부하다니 기가 막힌다”며 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이날 오후 2시 열리는 국회 기재위 긴급 현안질의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출석한다.◇국고채 금리, 6bp 내외 상승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40분 기준 2.600%로 전거래일 대비 4.9bp 상승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4bp, 4.8bp 상승한 2.704%, 2.760%를, 20년물은 6.0bp 오른 2.695%, 30년물 금리는 6.8bp 상승한 2.638%를 기록 중이다.이날 오전 11시 거래가 개시된 국채선물 3월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내린 106.9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52틱 내린 118.58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190틱 내린 148.60을 기록, 65계약이 체결됐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만 1867계약 순매도를, 금투 1만 2142계약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847계약 순매도, 투신 849계약 순매수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1월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 거래소, 국채선물 2025년 6월물 최종결제기준채권 지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18일부터 거래되는 2025년 6월물 국채선물의 최종결제기준채권을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3년 국채선물 2025년 6월물(KTB3F2506)의 기준 채권은 국고02875―2712(24―12), 국고03250―2706(24―4), 국고03000―2909(24―7) 등 3개 종목이다.5년 국채선물 2025년 6월물(KTB5F2506)의 기준 채권으로는 국고03000―2909(24―7), 국고03250―2903(24―1)가 지정됐다.10년 국채선물 2025년 6월물(KTB10F2506)의 기준 채권은 국고03000―3412(24―13), 국고03500―3406(24―5) 등 2개 종목이다.30년 국채선물 2025년 6월물(KTB30F2506)의 기준 채권은 국고02750―5409(24―8), 국고03250―5403(24―2) 등 2개 종목이다.국채선물은 액면가 100원, 표면금리 5%의 국고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다. 실제 이런 국고채는 존재하지 않지만, 거래소는 기초자산과 유사하도록 기발행된 국고채를 조합해, 최종결제기준채권으로 지정한다. 최종결제기준채권별 현물수익률은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오전 11시 30분,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산출해 공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