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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담대 8.2조 급증하며 '역대 최대'…금리인하는 언제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전월에 비해 9조3000억원 늘었다. 역대 9번째로 큰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으로 급증하면서 가계 빚 증가세를 견인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서며 가계대출 증가폭을 키웠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와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한데다, 2단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더해지면서 주담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집값 상승에 막차 수요까지 주담대 터졌다11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24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9조3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가 8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증가했다.주담대의 전월비 증가폭은 7월(5조6000억원)에 비해 크게 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심의 주택 매매거래 증가 △입주물량 증가 △대출 규제 전 대출 수요 확대 등의 영향이라고 한은측은 분석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 대출은 7000억원 늘며 올해 5월 이후 석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주담대 증가폭은 지난 5월 5조7000억원, 6월 6조2000억원, 7월 5조5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 박민철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DSR 규제 도입 이전에는 주택 매매 자금을 충당할 때 상당 부분을 신용대출을 통해 조달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DSR 규제 시행 이후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 대부분이 다 주담대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던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월 4만호, 4월 3만8000호, 5월 3만9000호, 6월 4만3000호, 7월 4만8000호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이어졌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월대비 0.89%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석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여름 휴가철 및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초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에 따른 주가 급락 시기에 주식 투자를 위한 신용대출 규모만 1조원 가까이 됐다는 것이 한은측 설명이다. 금통위는 지난달 22일 본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사진= 한국은행)◇“9월 가계빚 증가폭 둔화 예상”…10월 금리인하는 ‘글쎄’한은은 지난달 가계대출 급증의 주요 원인인 대출 규제 전 ‘막차’ 수요와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는 9월에는 가계 빚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민철 차장은 “9월에는 8월에 비해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며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니고 10월 이후는 불확실성이 크다. 정부 대책의 효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확정된 수치는 아니지만 8월에는 아파트 매매량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 부채 안정세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10월 이후 자료를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예측대로 9월 가계부채 증가폭이 둔화한다고 해도 오는 10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금통위는 물가와 성장 측면에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다만, 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 상승과 이에 연동한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를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날 공개된 8월 22일 금통위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6명의 금통위원들은 모두 금리 동결의 이유로 주택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를 거론했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며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돼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다른 위원은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있어 금융불균형 누증에 대한 우려는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위원은 “향후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금리 동조화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이 완화적으로 조성되면서 주택가격을 추가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업대출 7조원대 증가…은행권 수신 증가 전환8월 기업대출은 7조2000억원 증가하며 전월(7조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대기업 대출이 1조9000억원 늘며 전월(4조4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고, 중소기업 대출은 5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전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는 순상환을 지속했다. 지난달 순상환 규모는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차환자금 선조달, 계절적 비수기,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의 영향으로 순상환을 기록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1조1000억원 순상환 전환했다.은행권 수신은 정기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이 모두 증가하면서 21조5000억원 증가했다. 7월에는 계절적 요인으로 수시입출식예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30조7000억원 줄어든 바 있다. 지난달에는 수시입출식예금은 지자체 자금 유입 등으로 13조6000억원 늘었고, 정기예금은 은행들의 예금 유치 노력과 예금금리 고점 인식 등으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14조1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소폭 줄며 감소세로 전환됐다. 7월에는 34조4000억원 늘었으나 8월에는 9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7조6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채권형펀드(4조1000억원)와 기타펀드(2조1000억원)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됐으나 규모가 줄었고, 주식형펀드는 1000억원이 줄며 감소 전환했다.
- 당정 “대부업 자기자본 요건 10배↑…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근거법 마련”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당정이 불법사금융에 대응하기 위해 등록 대부업자 등록요건을 현행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10배 상향하는 등 등록요건을 대폭 강화한다. 또 성착취나 폭행 등 반사회적 방법으로 체결된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무효화는 근거도 마련한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1일 국회 본관에서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 및 김상훈 정책위의장, 정부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 등 다부처가 참석했다. 당정은 현행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등록요건인 자기자본 기준을 최대 10배 강화키로 했다. 개인의 경우 현행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의 경우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해 대부업자의 난립을 막을 계획이다. 아울러 대부업체 대표가 타 대부업체 임직원을 겸직을 금지하고 위반 시 영업정지·과태료 등을 부과한다. 미등록대부업이나 최고금리 위반 등 불법대부에 대한 처벌도 강화한다. 미등록대부업자에 대한 처벌을 현행 징역 5년, 벌금 5000만원에서 벌금을 2억원(징역 5년은 유지)으로 강화한다. 최고금리 위반에 대한 처벌은 징역 3년 벌금 5000만원에서, 징역 5년 벌금 2억원으로 올린다. 아울러 당정은 성착취 추심, 인신매매·신체상해, 폭행·협박 등을 원인으로 체결된 반사회적 대부계약은 원금과 이자를 무효로 하는 근거를 마련한다. 현재도 민법상 신의성실 위반을 근거로 이같은 계약을 무효로 할 수 있으나, 법원이 더 쉽게 반사회적 계약을 무효화하도록 명료한 근거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현재도 민법상 신의성실 위반으로 진행 중인 소송이 10여건 있으나 법원의 판단에 좌지우지 될 수 있다”며 “법적 근거를 명확히해 법원이 이를 더 쉽게 무효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근거 마련은 대부업법 개정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당정은 미등록대부업자의 법적 명칭을 불법사금융업자로 변경하고, 국민 대상으로 통신요금고지서 등을 통해 불법사금융 유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관련 홍보를 강화한다. 또 부적격 업자는 즉시 퇴출되고 재진입은 3년간 제한하며, 서민금융 우수대부업자의 서민금융 공급은 지원키로 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당정이 협력해 제도개선방안을 위한 법률 개정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불법사금융 척결을 위한 수사·단속·처벌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1 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은행 손실흡수능력 강화한다…‘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도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대한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을 위해 ‘은행업감독규정’ ,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시행세칙’ 일부 개정안 규정변경 예고를 11일 실시했다.그간 금융당국은 은행권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지난 해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TF’ 논의를 거쳐 은행 건전성 제도 정비방향을 발표하고, 제도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번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은 이에 따른 후속조치의 일환이다.사진=이데일리DB국제기준인 ‘바젤 필라2’ 제도 원칙에 따르면 은행은 내부자본적정성 평가체계(ICAAP)를 구축·운영해야 하며, 금융감독당국은 해당 평가체계의 적정성에 대해 주기적으로 점검·평가해야 한다. 당국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추가자본 적립이나 사전 예방적 감독조치(이익배당 제한 등)를 요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는 은행·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 테스트)을 포함한 자본 적정성 평가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자본 적립 요구 등의 감독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2022년부터 금리 상승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은행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위기상황분석 결과를 보다 직접적인 감독수단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대해 위기상황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전에 충분한 추가자본을 적립하도록 요구하는 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 도입을 추진했다.스트레스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될 경우 은행 등은 위기상황분석 결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수준에 따라, 최대 2.5%포인트까지, 기존 최저자본 규제비율의 상향방식으로 추가자본 적립의무가 부과된다. 스트레스완충자본을 포함한 최저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이익배당,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적용대상은 국내 17개 은행 및 8개 은행지주회사다. 독자적인 자본확충이 어렵고, 위기상황 발생시 정부의 손실보전 의무가 있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은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새로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해당 은행만을 자회사로 둔 은행지주회사 포함)에 대해서는 은행 설립 이후 2년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개정안은 21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후 규제개혁위원회 심사 및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금년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야당·시민단체 "온라인플랫폼 독점 규제법 제정하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독과점 플랫폼의 반경쟁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9일 발표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 방안’ 등이 일부 여당 의원과 시민단체에 비판을 사고 있다. 일부 여당 의원들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가 독과점 플랫폼 기업에 굴복했다. 독과점 플랫폼 기업 규제를 통한 공정하고 안전한 시장질서 확립이 세계적인 흐름임에도 기존 윤 정부가 내세웠던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 방침마저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 지난 달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배달의 민족 B마트 앞에서 연 ‘B마트 멈춤의 날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공정위가 9일 발표한 대응책의 핵심은 △시장지배적 플랫폼에 대한 사후추정 △자사우대·끼워팔기·멀티호밍 제한·최혜우대 요구 등 4대 불공정행위 금지 △지배적 플랫폼 시장의 입증책임 강화 △과징금을 매출액의 8%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야당·시민단체가 비판하는 부분은 시장지배적 플랫폼 사후추정 요건이 △1개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60% 이상이고 이용자 수 1000만명 이상 △3개 이하 회사 시장점유율이 85% 이상이고 각 사별 이용자 수 2000만명 이상인 경우로 제한해버린 부분이다. 해당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계열사를 포함한 플랫폼 관련 직·간접 매출액이 4조원 미만일 경우 시장지배적 플랫폼에서 제외된다. 이에 따라 시장지배적 플랫폼 기업은 네이버 검색분야, 카카오 등으로 한정되고 네이버 이커머스 분야, 쿠팡, 배달의민족과 같은 사업자가 빠진다는 얘기다. 여당·시민단체는 “쿠팡은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별개의 시장에 문어발 확정해 140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며 “쿠팡이 강조하는 로켓배송, 저렴한 가격 등 소비자 후생의 실체는 사실상 노동자 착취와 자사 우대 등 각종 불공정행위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7월 상품리뷰와 알고리즘을 조작한 행위로 쿠팡 160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무료 배달 정책을 시행하면서 입점업체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하고 배민배달을 확대하는 등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시장지배력을 남용하면서 과도한 수수료 부과, 서비스 가격 인상 등 각종 물가 상승을 유도하는 거대 플랫폼 기업은 지금 이 순간에도 독점력을 공고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정부가 내놓은 플랫폼법 규제 대상에는 쿠팡, 배달의민족, 티메프 등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시장지배력 플랫폼 기업 기준은 1개 회사 점유율이 50%이상이거나 3개 회사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였지만 정부 개정안은 각각 60%, 85%로 범위가 축소됐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여당·시민단체는 시장지배력 플랫폼을 사전지정이 아니라 사후추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들은 “시장지배적 플랫폼을 사후추정으로 해 불공정행위 적발 이후 규제 대상이 되게 된다”며 “사실상 독점규제법의 핵심적 요소를 배제한 것으로 입점업체 및 노동자단체와의 계약 중요조건에 대한 사전협의, 소비자와 입점업체간 고충처리시스템 구축과 같은 입점업체와 노동자, 소비자 보호 방안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가 현실적인 시장지배적 온라인 플랫폼 사업장 기준과 ‘사전지정제’를 반영해 ‘온라인 플랫폼 독점 규제법’을 제정하라”며 “사전지정을 하게 되면 불공정행위에 대한 조사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조사, 규제를 진행할 수 있는데 당국 조사는 1~2년 소요돼 그 기간 동안 거대 플랫폼 기업은 시장 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고 독점력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하락 출발…20년물 금리, 2.8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1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4bp(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하락, 강세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5.95를, 10년 국채선물(KTB10)은 29틱 오른 117.11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각각의 원월물 스프레드 거래량이 2만1316계약, 1만5361계약으로 집계된다.이날 발표된 미국 8월 NFIB 중소기업 경기낙관지수는 91.2를 기록, 예상치 93.6을 하회했다. 또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4%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다만 페드워치 툴에서의 올해 연말 인하 횟수는 최소 3회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오전 중에는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가 대기 중이다. 트럼프 후보가 과거 TV 토론회 경험 등으로 볼 때 좀 더 우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트럼프 우세 시 강달러가 예상된다.나아가 달러가 강해질 경우 미국채 금리도 아시아 장에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는 만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내린 2.849%, 5년물 금리는 3.3bp 내린 2.875%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3.2bp 내린 2.975%,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2.8bp, 4.1bp 내린 2.896%, 2.87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2bp 하락 중이다.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420%, 레포(RP)금리는 3.52%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콜차입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더블유씨피, 부진한 업황에도 흑자기조 유지…목표가↓-KB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KB증권은 더블유씨피(393890)에 대해 “리튬 등 광물 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전기차 가격 하락,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대선 민주당 약진, 반도체 수급 약화 반사수혜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는 2만 7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부진한 업황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중인 가운데, 2차전지 섹터에 우호적인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더블유씨피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목표가를 하향한 것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른 신규 생산설비 가동 시점 순연과 보수적인 가동률 추정을 반영해 분리막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141억 제곱미터에서 111억 제곱미터로 하향 조정하고, 같은 기간 평균 영업이익률을 기존 15.2%에서 7.1%로 하향했기 때문이다.KB증권은 더블유씨피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한 868억원, 영업익은 55% 적은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이 연구원은 “매출액의 경우 원통형 전지향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객의 EV향 중대형 전지 판매가 2분기 말부터 둔화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익성도 평년 대비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회성 비용인 국내 7~8라인 시운전, 인력 규모 확충, 신공법 전환 관련 비용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홍해 사태로 인한 우회 항로 선택이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야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 말했다.
-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736.9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5% 오른 5495.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실적 악화 신호보내자 은행주 줄줄이↓…연준 자본금 규제 완화 가려져은행주들이 대체로 급락했다. 주요 미국은행 경영진들이 일부 자산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JP모건은 이날 내년 순이자마진(NII:은행이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채로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5.19% 하락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은 “NII추정치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앞으로 몇달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거래 매출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가가 4.39% 하락했다. 신용카드대출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3.23% 하락했다.이날 연준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한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적 악화 우려에 가려졌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19%)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인 린지 벨은 “은행들이 이번 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둔화하고 있음을 말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이틀째 상승..테슬라 4.6% 급등반면 엔비디아는 1.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는 4.58% 급등했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를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최고 종목’으로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등 여러 산업을 재편하는 신기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비교불가’ 업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29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8달러 수준이다. 브로드컴 역시 5.18% 올랐다. 전날 아이폰16을 출시한 애플은 0.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1.4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대선 토론·인플레이션 보고서 변수로다만 이날 시장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여전히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다 오늘 밤 미 대선 토론회, 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낙마했듯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일 경우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에 유리한 주가 상승)’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주목해야 한다. 월가는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난 7월 수치와 같다. 연준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던 만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월가 황제 다이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공교롭게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이먼은 한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적하며 자신은 연착륙 가능성을 35∼40% 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OPEC, 원유 수요 하향조정에…브렌트유 70달러선 붕괴국제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03만배럴, 내년 17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에는 각각 211만배럴, 178만배럴 증가를 점쳤는데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이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70만배럴 증가에서 65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OPEC은 “중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전기차 증가로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나가자 에너지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2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 연일 하락..2년물 3.59%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금리는 또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내린 3.59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빠진 3.65%에 장을 마쳤다.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달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5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1.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78%, 독일 DAX지수는 0.96%,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 투자키워드는 '채권·반도체·AI'…'안전 7, 공격 3' 포트폴리오 구성
- [이데일리 정병묵 정두리 기자] 각 은행의 주요 PB들은 4분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일제히 내다봤다. 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 정도다. 미국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 횟수가 관건이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정성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10일 “이달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도 10월 또는 11월 인하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9월부터 실시 예정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에 따른 가계대출, 부동산 시장 안정 여부 등을 점검한 후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이고 인하는 1회 정도, 인하 폭은 25bp 정도”라고 예상했다.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4분기 중 1회 이상”으로 내다봤고, 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팀장은 “9월부터 매 회기 때마다 25bp씩 3번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분기 중 무조건 금리 인하…채권투자 주목해야PB들이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채권이었다. 김지영 부장은 “국채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과 경기 후퇴에 대한 시장 반응을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민감도에 따른 듀레이션(현재가치를 기준으로 채권에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조절해 양 방향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도아 팀장도 “국내 채권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부분 선 반영됐고 절대 금리 역시 미국보다 이례적으로 낮아 미국채 비중을 더 높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주식형 펀드를 추천하는 의견도 있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그동안 섹터 위주 펀드가 유행이었다면 앞으로는 같은 섹터 안에서도 종목 간 성과 차이가 클 것이라고 본다”며 “국내 반도체 투자도 반도체 ETF보다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편드가 실적이 더 좋았다”고 언급했다.정성진 부센터장은 “주식은 미국 쪽으로 하되 개별종목보다는 미국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또는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추천한다”며 “일시에 많은 금액을 넣지 않고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매입 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해지하고 다시 적립식 또는 분할해서 접근하는 보수적인 방법이 변동성이 높은 현 시장에서 적합한 투자 방법이다”고 조언했다.피해야 할 투자상품으론 △국내개별주식 △중국투자상품 △주거용 부동산 등을 꼽았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국내 개별 주식은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에는 변동성과 선호 업종의 트렌드 변화, 기관과 외국인 매매 동향 등 따라가기 어려운 수준이 됐다”고 분석했다.◇안전투자 60~70% 공격투자 30~40%…TSMC ‘원픽’포트폴리오 구성 시 적정 안전자산과 공격적 투자자산과 각각의 비중은 각각 60~70%, 30~40% 정도가 적당하다고 PB들은 판단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당장 찾지 않을 여유자금만 투자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고 안전자산 70%, 투자자산 30%의 투자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게 적절하다”고 추천했다.김대수 팀장은 “유동성 및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40%, 주식과 대체 투자 동 공격적 투자자산을 60%로 가져가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식은 미국 및 반도체 지수 동에 50%, 국내 50% 비중으로 투자하길 권한다”고 했다. 김도아 팀장은 안전투자 비율로 주식 25%, 채권 50%, 예금 20%, 원자재(금) 5%, 공격투자는 주식 52%, 채권 23%, 예금 17%, 원자재(금) 8%로 제시했다.빅테크 중심 성장 증시에서 하반기 눈여겨봐야 할 세부 업종과 종목 역시 반도체와 AI였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반도체·AI주는 최근 큰 폭의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된 만큼 분할해서 매입하고 이후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 실현을 하는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부장은 ‘TSMC’를 ‘픽’했다. 김 팀장은 “엔비디아, AMD, 아마존, 애플 등이 TSMC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김도아 팀장은 “헬스케어, 바이오텍 업종을 선호하고 기술 성장주는 상반기에 비대해졌던 부분을 일부 덜어내야 한다”고 답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누가 되든 크게 연연하지 말고 포트폴리오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도아 팀장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금융주, 에너지주가 힘을 받을 것이고 중국 관련 제재가 심해질 것이다”며 “하지만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도 대선 예측이 틀리기도 했었고 선거결과에 따른 시장 영향도 실질적으로 미미했다. 오히려 선거관련 악영향으로 조정을 받은 종목 섹터를 저가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김대수 팀장은 “재정지출 기대로 미 대선 전후 주식시장 대부분이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연 5~6% 수준의 순 지출을 예상하고 있고 미 대선 수혜 섹터로 헬스케어, 금융, 전통 에너지, 방산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PB들은 연말까지 적정 목표수익률은 연 6~9% 정도라고 봤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채권은 정기예금의 1.5배, 주식형은 정기예금의 2배 정도로 생각한다”며 “채권 목표수익률을 정기예금의 1.5배인 약 5~6%를 목표로 둔다면 손실 즉 마이너스 5~6%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동산은 '잠시 멈춤', 채권은 '단·장기 동시투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대 주요 시중은행 프라이빗 뱅커(PB)들은 올 4분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주요 투자처로 채권과 반도체·인공지능(AI)을 꼽았다. 피해야 할 투자처는 국내 부동산, 중국투자상품, 국내 개별 주식이었다.투자자들이 혼란한 시기에 투자상품 ‘옥석 가리기’에 열중인 가운데 이데일리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주요 PB센터에 ‘4분기 및 금리 인하기 재테크 기상도’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PB들이 주목한 핵심 키워드는 금리 인하, 채권 투자, 반도체·인공지능(AI)이었다.각 은행의 주요 PB들은 4분기 중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상 폭은 25bp(1bp=0.01%포인트) 정도다. 최근 미국발 이슈도 주목할 부분이다. 8월 미국 고용 증가세가 다소 부진하면서 커졌던 금리 ‘빅 컷(한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 기대가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김대수 신한은행 WM추진부 ICC팀장은 “(미국이) 9월에 인하를 한 번 하고 11월 마지막 FOMC에서 한 번 더 인하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한국도 하반기 4분기 0.25%포인트, 한 차례 정도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주식, 채권, 외환. 금, 부동산, 비트코인 등을 막론하고 PB들이 가장 추천하는 재테크 상품은 채권이었다. 김지영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부장은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바벨 전략(채권투자를 할 때 중기채권을 제외한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수익을 꾀하는 전략)의 단기채와 장기채의 동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국내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시장상황이 호의적인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지영 부장은 “주거용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은 장기 고금리 영향으로 임대수익률이 낮고 이달부터 시행한 2단계 스트레스테스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때문에 호의적인 투자 환경은 아니다”고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미국도 답 아니네…거래 줄이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빅컷(기준금리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 속에 주춤대자 서학개미도 매매를 주저하고 있다. 이에 해외 증시 매매 서비스에 사활을 걸어온 증권사들의 수익성까지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9월 3분의 1 지났지만…거래대금은 전달 5분의 1 수준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2~9일) 6거래일간 서학개미의 거래대금(매수+매도금액 합계)는 96억 8231만 617달러(13조 16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는 21만 9576건으로 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거래대금이 467억 3345만달러(62조 8300억원), 거래건수(매수+매도건수 합계)가 99만 3101건임을 고려하면 거래대금과 거래건수 모두 4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 7월 110만 3313건에 달하던 서학개미의 거래 건수는 지난달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월말이 돼도 80만건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7월 519억 5864만달러(70조원)이르렀던 거래대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는 ‘믿고 투자하는’ 미국장 마저 하락세를 보이며 개미의 관망세가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3.14%, 4.68%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러브콜이 집중됐던 엔비디아는 무려 11.05% 급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경기침체 전망 탓이다. 이달 초 연이어 나온 고용 관련 지표들은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로 이어졌다. 이미 단계적인 금리 인하는 늦었고 ‘빅컷’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포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막았다. 개미들은 이미 국내 투자에 대한 거래에서도 한 발 물러선 상태다. 9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9조 857억원, 거래량은 3억 4158만주로 전달보다 각각 17.48%, 14.65%씩 줄었다. 이달 추석 연휴까지 고려하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통 국내 증시는 열리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증시는 진행되는 만큼,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추석 직전엔 매수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융투자소득세를 둘러싼 지루한 정치권의 논의마저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다만,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까지 발을 빼는 것은 드문 현상이라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추석은 9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휴가 이어졌지만 9월과 10월의 거래대금은 각각 201억 7220만달러(28조 3280억원), 215억 4115만달러(28만 9500억원)로 거의 비슷했다. 거래량 역시 81만 5284건, 83만 8059건으로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오히려 11월의 거래대금(193억달러·26조원)이나 거래량(81억 6768만건)보다 추석연휴를 낀 9~10월의 거래가 활발했다. 한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는 “보통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 순매수하는 ‘야수의 심장’ 투자에 나섰지만, 이달 주가 급락은 바로 한 달 전인 8월과 같은 이유(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인데다, 8월보다 저점이 더 낮아지고 있어 개미들도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OMC 끝나야 돌아올 개미…증권사 수익성 악화 우려도시장에서는 FOMC 이후가 돼야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멈추고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미국 대선 토론회,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의 대형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일주일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FOMC는 시장을 달래주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이달 거래 침체로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증권사들은 최근 1~2년간 해외 주식 매매에 방점을 두고 브로커리지 수익을 창출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가 전년 동기보다 60.8%(306억→402억원), 53.5%(733억→1125억원)씩 증가할 정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과의 문제로 서학개미의 주간 거래가 끊긴 상황에서 뉴욕증시의 변동성도 커진 상태라 브로커리지 수익은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4분기께부터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면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