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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불확실성 걷히자…자금 조달 러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추석 연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따른 변동성이 해소되자 회사채 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줄을 잇고 있다. AAA급 KT&G부터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조달도 활발하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23일~27일) 롯데칠성(005300)음료(AA), GS에너지(AA), 신세계(004170)(AA), LS일렉트릭(AA-), SK리츠(395400)(AA-), HD현대오일뱅크(AA-), KCC(002380)(AA-), 롯데리츠(330590) 담보부사채(AA-), KT&G(033780)(AAA), GS엔텍(GS글로벌 지급보증·A), CJ프레시웨이(051500)(A), NH투자증권(005940)(AA+), LF(093050)(A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동양생명(082640) 후순위채(AA-), 우리금융지주(316140) 신종자본증권(AA-), DGB금융지주(139130) 신종자본증권(AA-) 등 자본성증권 발행도 이어진다.◇ KT&G, 올해 두번째 공모채 조달KT&G 사옥 전경 (사진=KT&G)이 중 AAA급 우량 신용도를 자랑하는 KT&G는 오는 26일 수요예측, 10월 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의 공모채 시장 복귀다.KT&G는 무차입 기조를 깨고 지난해부터 공모채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초도 발행 당시에도 AAA급 초우량 신용등급을 내세워 조 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한 바 있다.KT&G는 2년물 4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발행 계획을 세웠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인수단은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 중 5년물 공모채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및 친환경 건물 건설을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KT&G는 담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부 기관들이 ESG 관점에서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투자(SRI) 강화로 담배, 무기, 발전용 석탄 등에 투자를 꺼리는 반(反) ESG 기조가 확산하면서다. ESG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투자자층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SK리츠와 롯데리츠도 나란히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SK리츠는 오는 25일 수요예측, 10월 4일 발행을, 롯데리츠는 26일 수요예측, 10월 7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SK리츠는 올 들어 세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롯데리츠는 지난달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담보로 담보부사채를 찍었는데, 이번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담보로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발행액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채·신종자본증권,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보험사들의 후순위채,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성증권 조달도 활발하다.동양생명은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찍는다. 우리금융지주는 2700억원, DGB금융지주는 1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는 계획이다.자본성증권은 금융권에서 선호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돼 기업 입장에서는 부채비율 상승을 막으면서 외부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5.25~5.5%에서 연 4.75~5.0%로 0.5%포인트(p) 내렸다. 시장 예상보다 인하 폭이 컸는데, 이는 오는 10월 국내 기준금리 인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단기간 역캐리 감내 가능하다는 판단 속 대기 수요 재차 유입될 환경이 조성됐다”면서도 “3분기 말까지 국채 금리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폭은 제한적이다. 아직 가계대출 추세적 감소를 확인하기 전이므로 10월 인하 의구심도 잔존한 상황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 국내 재료의 시간…주 초 10년물 입찰과 정부 세수 재추계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미국의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하에도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변국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국고채 금리는 상승,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내달 초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까진 시장은 국내 재료를 주시, 한동안 스티프닝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 별관에서 열린 미국 FOMC 주요 결과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주간 국고채 금리 대체로 상승한 주간(16~20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2년물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1.1bp 하락, 3년물 금리는 1.6bp 오른 2.859%, 2.838%를 기록했다. 5년물은 3.6bp 오른 2.868%, 10년물은 6.1bp 상승한 2.989%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9.1bp, 3.0bp씩 오른 2.914%, 2.869%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변동분을 포함해 10년물은 8.9bp 상승한 3.7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9bp 내린 3.5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이 빅컷으로 인하를 시작한 이래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은 부담이나 시장은 11월에도 ‘빅컷’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50bp 인하 가능성은 51.4%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주 초 10년물 입찰 소화…세수 재추계와 한은 금융안정상황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1조6000억원 규모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주 중 정부의 세수 재추계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발간을 주시할 예정이다. 세수 재추계의 경우 결손 규모는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모두가 아는 상황. 정부가 이를 어떻게 메울 것인지가 관건이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포함한 각 기금별 각출 규모를 통해 연내 당국의 외평채 발행 의지 등을 추측할 수 있는 데다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스탠스가 이어지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우선 시장은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의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외평기금에서 빼려는 걸 국회가 견제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다른 기금에서 세수 부족분을 뺄지언정 추경을 하지 않겠다는 정부 스탠스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수 재추계의 시장 영향력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세수 재추계 외에도 오는 25일 오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서울프레스센터 관훈토론회 참석 발언, 오는 26일 발간되는 한국은행 ‘금융안정 상황’ 등 국내 재료를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또한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는 점도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 금리 인하에도 미국채 금리가 반등했듯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마찬가지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기대가 반영된 정도가 크면 채권금리는 반등, 연말 한국 기준금리 예상 수준인 3.0~3.25%에 비해 국고채 10년물 3.0% 이하는 너무 낮다”며 “금리가 반등할 리스크는 언제든 존재하며 현 시점부터 연말까지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2.9~3.2%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스팁 흐름에 연동돼 국고채도 장기물 중심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OECD·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유지할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공개한다. 지난 2분기(4~6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민간소비 등 내수 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두 국제기구가 기존 제시했던 예상치를 유지할지 관심이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2%대 중반 수준을 내다보고 있다.서울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사진=연합뉴스)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25일 ‘9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OECD는 통상 매년 6·11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성장률 전망을 공개하고 3·9월엔 주요 20개국(G20)에 한정해 중간전망을 내놓는다. 올해 OECD는 지난 5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2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 올린 2.6%로 제시했다. 지난 7월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도 같은 시각을 유지한 채 “한국 경제가 코로나 이후 글로벌 고물가, 수출 부진 등에 따른 일시적 성장 약화에서 벗어나 성장이 재개됐다”며 그간 누적된 고물가·고금리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내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앞서 ADB는 같은 날 ‘아시아 경제전망’을 공개할 계획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 회원국 중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대상에서 제외되며, 4월 연간전망을 시작으로 7·9월 보충·수정전망을 내놓고 필요 시 12월 추가 발표하는 게 관례다.ADB는 지난 7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2.5% 성장할 거로 예상하며 지난 4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 당시 한국에 대해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 등은 아시아 지역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OECD와 ADB의 예상 수준은 국제통화기금(IMF·2.5%)은 물론 정부의 공식 전망(2.6%)과도 유사하다. 다만 최근 주요 기관들은 수출에 비해 내수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유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5월(2.5%) 대비 0.1%포인트 낮춘 2.4%로 제시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5%로 내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우리나라 저출생 현황을 보여주는 지표도 공개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하는 ‘2024년 7월 인구동향’에서는 7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늘었을 지가 관심이다. 지난 4월(521명) 1년 7개월 만에 깜짝 반등했던 월간 출생아 수는 5월까지 2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지만 6월 다시 343명 감소 전환하며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다시 쓴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인 2022년 8월부터 혼인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낙관적 요소로 관측된다. 결혼은 출산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며, 통상 결혼 후 첫 아이를 출산하기까지는 약 2.5년이 소요된다. 반면 통상 출생아 수가 연초에 많았다가 연말로 갈수록 줄어든다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은 하방 요인으로 여겨진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관훈토론회에 참석한다. 최 부총리는 기조 발언 후 언론인들로 구성된 패널들과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주요 경제 현안들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24일부터 사흘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3일(월)16:00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회의(1차관, 비공개)△24일(화)AIIB 연차총회(1차관, 우즈베키스탄)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4:30 관계부처 장관 - 경제 6단체장 간담회(장관, 대한상공회의소)△25일(수)AIIB 연차총회(1차관, 우즈베키스탄)10:00 관훈토론회(장관, 프레스센터)△26일(목)AIIB 연차총회(1차관, 우즈베키스탄)09:00 KFS 포럼(장관, 서울 신라호텔)△27일(금)10:00 인재양성 전략회의(2차관, 비공개)14:00 S&P 연례협의단 면담(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3일(월)12:00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12:00 KDI, 아시아개발은행과 태국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 연수 개최 14:00 사회보장 행정데이터 구축 및 개선을 위한 통계청ㆍ보건복지부 업무협약 체결17:00 글로벌 파트너십 이행점검단 4차 회의△24일(화)16:30 투자 활성화를 위한 관계부처 장관-경제6단체장 간담회17:0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5차회의 개최△25일(수)09:00 ADB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10:00 한-모로코 경제협력 강화12:00 KDI FOCUS ‘신종 금융상품의 고객자금 보호방안’12:00 2024년 7월 인구동향12:00 2024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18:00 OECD 9월 세계경제전망△26일(목)12:00 2024 고령자통계12:00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가을호 발간14:00 제14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 개최17:00 제9차 AIIB 연차총회 참석 결과(1차관 참석)17:00 ’24.9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27일(금)10:00 제12회 한-OECD 국제재정포럼 개최 결과12:00 2023년 전국사업체조사 결과(잠정)15: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2024년 국세행정포럼 개최16:30 ‘원스톱 수출 119’ 진주 현장 방문17:00 부총리, S&P 연례협의단 면담△28일(토)-△29일(일)12:00 제1차 한국-영국 경제금융대화 개최 결과
- [위클리 크레딧]끝나지않은 위기? BNK저축은행 전망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비엔케이저축은행(BNK저축은행)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올랐다.◇ 등급 강등 위기 BNK저축은행 한국신용평가는 BNK저축은행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낮췄다.작년부터 영업자산 부실위험이 본격화하면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 6월말 기준 9.2%까지 올랐다. 뿐만 아니라 조달부담과 대손부담으로 총 381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BIS자기자본비율이 13.6%까지 낮아졌다.정호준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평가에 의한 부동산PF 건전성지표 저하와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 증가하고 있는 가계신용대출에서의 추가 부실위험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자산건전성 부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BNK금융그룹 본사(사진=BNK금융그룹)특히 조달금리 상승과 대손비용 부담이 크다고 봤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대출금리가 낮은 기업담보대출(총여신 대비 48%) 비중이 높은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지난 2022년 3.7%에서 작년 3.2%로 하락했기 때문이다.올 상반기에도 부동산 PF와 가계신용대출 대손부담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58억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PF사업성평가 대상 단계적 확대로 인한 충당금 추가적립 가능성, 가계신용대출에서 잠재부실 위험을 고려할 때 당분간 대손부담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밖에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지난 6월 말 기준 5.6%까지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9.2%로 오르는 등 자산건전성 저하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정 애널리스트는 “개인신용대출의 영업확대 전략, 낮은 수익성, 부동산PF의 높은 부실위험을 고려할 때 추가 대손부담이 예상되며 자본확충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지주회사가 재무지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실제 이행여부와 지원규모, 시기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봤다.◇ 바이오 부진하지만…삼바는 다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등급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 영업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능력,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장기공급계약 등에 기반해 주력인 CDMO 부문 수주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비 23.1% 증가한 3조6946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2021년 이후 연결기준 3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한기평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 확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DMO 부문은 이미 수주한 물량을 바탕으로 1~3공장의 경우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4공장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다.유준기 전문위원은 “4공장 매출기여도는 올해 20% 전후, 내년 30% 전후까지 상승해 전사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부문은 임상 3상 마무리 후 허가를 신청한 품목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신규 품목 출시 등을 통해 중장기적 외형 성장 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이어 “생산설비 확충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에 기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기준금리 인하 결정 '키' 금융안정 상황은?[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금융안정상황’을 발표한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결정의 ‘키’로 금융안정을 지목한 가운데, 다음달 금리 결정의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지난 6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2024년 6월) 설명회.사진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시스템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김정호 안정분석팀장(출처: 한국은행)21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융안정국은 오는 26일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 을 발간하고 설명회를 진행한다.금융안정은 ‘물가안정’과 함께 한은의 2대 통화신용정책 목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매년 3·6·9·12월 4차례 금융안정회의를 진행한다. 한은법이 규정하고 있는 대로 6월과 12월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엔 금융안정상황을 자료로 발표한다.이번 보고서에는 국내 가계 및 기업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한은 금통위는 금리정책에서 금융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와 이에 연동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확대 가능성으로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당시 “금통위는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는 통화정책을 운영하지 않겠다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성환 금통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선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황건일 금통위원은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금융 부문의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 향후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금융안정을 고려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특히 한은은 연말까지 금리가 동결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2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만약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정부 정책이 효과를 분명히 내는 상황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부동산 공급(8·8 대책)과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의 정책 효과가 분명해야 금리를 인하가 가능하다는 셈이다.9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2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이 2조1772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더욱이 2020년 시행된 임대차보호법의 갱신 기간이 임박해 이사 등 주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수요 증가는 대출 수요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규모 9월 한달치만 보고 다음달 금리 결정을 할 금통위로서는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주간 보도계획△23일(월)12:00 2024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24일(화)6:00 2024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10:00 한국은행-개인정보보호위원회, CBDC 관련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 공동개최12:00 2023년 공공부문계정(잠정)12:00 BoK 이슈노트: 최근 엔캐리 트레이드 수익률 변화와 청산가능 규모 추정△25일(수)6:00 2024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12:00 2024년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잠정)△26일(목)11:00 금융안정 상황(2024년 9월)12:00 2024년 8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15:30 “모바일현금카드-삼성페이” 서비스 연계를 위한 MOU 체결17:00 2024년 10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27일(금)6:00 2024년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12:00 2024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13:30 한국은행,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세미나 개최13:30 BoK 이슈노트: 글로벌 공급망으로 본 우리경제 구조변화와 정책대응△28일(토)-△29일(일)12:00 2024년 상반기중 국내 지급결제동향
- ‘빅컷’에 뛴 테슬라 주가…아직 남은 한방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테슬라가 기준금리 인하 덕에 주가가 큰 폭 뛰었다. 대출 부담 완화에 따른 자동차 구매 증가 전망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다. 시장의 눈은 이제 다음 달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 지속으로 연내 전기차 판매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로보택시 공개 행사가 주가 등락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주차장에 테슬라 충전기가 설치된 모습. (사진=로이터)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7.36% 상승한 24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종가 기준 240달러를 넘어선 것은 7월23일(246.38달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미국 연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해 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지부를 찍었다. 이에 자동차 할부 금융 부담이 완화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주가가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적으로 더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촉진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자동차 판매 증가 기대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하며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지만 해도 실적 부진 여파에 주가가 맥을 못 췄다. 테슬라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55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0.52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15.3% 하회했다. 2분기 전기차 판매액은 전년보다 9.3% 감소한 18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나마 에너지 생산 및 저장 관련 매출이 전년 대비 99.7% 증가한 3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 부진의 여파를 완전히 상쇄하진 못했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라는 호재 속에서도 전기차 캐즘 여파가 연내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달 공개 행사를 예고한 로보택시 등의 신사업 비전이 주가 등락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판매 실적 감소는 주가에 지속 반영된 상황”이라며 “주가는 10월 초 로보택시 행사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열리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는 특화 기능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기반의 개선된 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기반 호출, 자동주차, 무선충전, 자동실내환기 등의 시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FSD 기능 고도화를 위해 인지·예측부터 주행·제어까지 통합한 신경망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로보택시 지역별 서비스 승인 절차와 FSD 상용화 여부가 핵심 사안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SD 적용이 가능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중국 등에서 향후 로보택시 전개 지역과 서비스 범위와 관련한 구체적이 계획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중국, 유럽 등 FSD 적용 지역 확대 여부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