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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두차례 금리인하 예상됐는데, 민감했던 시장…왜?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추가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 금리인하폭을 기존 100bp에서 50bp로 대폭 낮춰 잡은 영향이 컸다. 시장에서는 최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멈추고 미국 경제 회복력이 강한 점을 고려해 2~3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내년 추가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은 더 민감하게 충격을 받았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4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5% 내린 5872.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56% 내린 1만9392.69를 기록했다. S&P500은 2001년 이후 연준의 금리 결정 당일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74.04% 급등한 27.62를 기록했다.연준은 17일~18일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하지만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연준 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 M.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오늘은 더 아슬아슬한 순간(closer call)이었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판단했다. 파월 의장이 고심 끝에 위원들을 설득해 25bp인하를 단행했음을 시사한 것이다.금리인하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은 일단 민감하게 반응했다. 웰스파고는 “예상대로 금리를 25bp 낮췄지만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반대를 했고, 점도표도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꽤 있었다는 점은 연준 경제전망예측(SEP)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준은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내년엔 약 두차례 인하만 가능하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 통상 경제전망(SEP)가 매파적으로 나오면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적절하게 비둘기 발언을 통해 충격을 완화시켰지만, 이번에는 그런 장치가 없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그간 100bp를 인하했고, 중립금리에 상당히 가까워졌고, 이제는 정책금리가 덜 제약적”이라며 “지금부터는 새로운 단계다. 신중하게 움직이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을 찾는게 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해 확실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것이다.월가도 내년 금리인하 폭이 50bp로 조정되는 것은 예상됐지만, 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파월 의장의 매파성 발언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ING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않았고, 내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이 시행되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려면 더 높은 장벽을 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노스라이트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연준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주려고 노력했지만 그 선물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시장은 미래지향적이어서 오늘 기준금리 25bp 인하를 무시하고 대신 내년 인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적은 두 차례의 인하만 단행되었으며, 투자자들은 향후 예상되는 금리 경로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언급했다.존스트레이딩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마이클 오루크는 “그간 주식시장은 상당히 상승했고, 연말을 앞두고 일부 매도를 해야할 좋은 이유가 생겼다”며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이 단기적으로 가장 큰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테슬라는 8.28% 급락했다.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도 “이번 회의를 앞두고 주식 시장이 급등세를 보였고, 이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일부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다”며 “특히 기술주는 비싸기 때문에 사람들은 연휴를 앞두고 서둘러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려고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준 이벤트는 사람들이 어차피 할 일을 하도록 유도하는 촉매제일 뿐이며, 주식 시장의 호황이 끝난 후에 미리 팔고 끝내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리인하 속도조절”…美증시 뚝, 산타랠리 기대 반락[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12월 FOMC에서 나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낮출 수도 있다는 발언에 산타 랠리 기대감도 반락했다.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실적 예상치는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만한 뉴스다.사진=AFP◇뉴욕 증시 일제 하락-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45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낮은 1만9392.69를 기록-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4.36% 하락◇FOMC 기준금리 25bp 인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 25bp(1bp=0.01%) 추가 인하 결정을 발표, 예상에 부합한 조치-3차례 연속 인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는 4.25~4.50%로 낮아져-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내년 금리 인하 폭이 50bp에 그칠 것으로 전망, 25bp씩 2회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9월 점도표에서 예상됐던 ‘4회 인하’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다시 높아짐에 따라 금리 전망 중간값도 다소 높아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강해지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늦출 수도 있다”고 발언◇파월 찬물에 M7 줄줄이 하락-FOMC 결과로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 전 종목이 하락-애플과 테슬라는 장중 역대 최고가를 또다시 경신했으나 FOMC 결과가 나온 후 급락-테슬라는 8.28% 하락했으며 아마존은 4.6%, 애플은 2.14% 낮아졌고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메타(페이스북 모기업)도 각각 3% 이상 하락-엔비디아도 1.14% 밀리며 지난 10월 7일 이후 처음 130달러 아래로 떨어져◇뉴욕 유가 상승 마감-뉴욕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수출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나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부담감에 장중 오름폭은 상당 부분 축소-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0달러(0.71%) 높아진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마감◇마이크론, 실적 예상치 시장 전망 하회--마이크론 테크놀러지는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000만 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혀 -매출과 주당 순이익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6억8000만 달러와 1.73달러를 각각 웃돌아-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매출은 월가 전망치 89억9000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한덕수 권한대행, 오늘 임시국무회의-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6개 쟁점 법안(국회법·국회증언감정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들 쟁점법안이 야당 주도로 처리된 바 있으며 재의요구권 행사 시한은 21일-정부는 그동안 반대해 온 이들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져◇이재명, ‘상법 개정안’ 토론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상법 개정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재계 및 개미 투자자들과 의견 교류 예정-이 대표는 토론회 좌장으로 참석해 경영진과 투자자 등 양측의 의견 경청, 주식시장 활성화 TF 단장인 오기형 의원이 토론회 발제-민주당은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이번 개정안이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다며 당론으로 추진 중-재계에서는 해외 투기자본의 경영권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정치권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음◇출근길 영하 10도 강추위-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강추위-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3도, 인천 -6.2도, 수원 -8.1도, 춘천 -9.5도, 강릉 -1.2도, 청주 -5.9도, 대전 -6.7도, 전주 -4.9도, 광주 -3.4도, 제주 4.5도, 대구 -2.9도, 부산 -0.4도, 울산 -2.4도, 창원 -0.8도 등-아침까지 기온은 예년보다 조금 낮겠으나 차차 기온이 올라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할 예정
- “연준, 매파적 금리인하…美 증시 숨고르기 예상”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향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초까지 주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도 환율 수혜업종을 중심으로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은 2025년 점도표를 기존 4번 인하에서 2번 인하로 상향 조정하며 매파적 금리인하 기조를 보였다”며 “이는 금리인하에 사실상 급제동이 걸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이어 “연준의 이러한 결정은 내년 물가 전망 상향과 함께 이뤄졌다”며 “2025년 물가 전망은 기존 9월의 2.1%에서 2.5%로 대폭 상향되었고, 점도표도 9월 3.4%에서 3.9%로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더불어 19명의 연준 의원들 중 4명 이상이 내년 기준금리를 4.0% 이상으로 예상했다는 점도 주목해야한다고 짚었다. 또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할 것임을 명확히 했다”면서 “특히 트럼프 정책 위험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에서 향후 금리정책은 인하가 아닌 동결 또는 심지어 인상 등 얼마든지 변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미국 주가는 52주 저점 대비 40% 이상 상승했고, 투자자들의 낙관론도 평균의 표준편차 2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로 연말 연초 미국 주식시장은 숨고르기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반면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그는 “달러 강세로 인한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조에도 부담이 생겼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방어적 업종과 환율 상승 수혜 업종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화 약세 국면에서 과거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빨랐던 에너지, 기계, 조선, 운송, 자동차, 필수소비 업종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 한미 금리차 1.5%p로 축소…한은, 내년 1월 금리 또 내리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도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한미 금리 역전폭이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내년 인하 횟수는 종전 4회에서 2회로 축소를 시사하면서 이른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 금리 차가 다시 축소됨에 따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도 영향을 주게 될 전망이다.◇연준, 25bp 금리인하 단행…내년 두 번 추가 금리 인하 관측연준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0%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로 좁혀졌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차례 연속 이어졌다.이는 연준이 지난 9월 점도표(금리 전망표)를 통해 내놨던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4.375%와 상응하는 수준이며,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2021년부터 시작된 긴축통화 정책이 한 때 5.5%로 최고치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1%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악화 징후는 약해졌고, 대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졌다.연준은 또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도 기준금리 예상 인하 횟수를 9월 전망 때의 4회에서 2회로 줄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시장에서도 내년에 금리가 얼마나 더 내려갈 지에 대해 불확실하게 보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세금, 이민 정책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경제 지형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1월 20일에 취임하고, 연준은 1월 28~29일에 회의를 연다. 최근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경제학자 99명중 58명이 “연준이 1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한은,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하 단행하나연준이 추가로 정책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도 내년 초 추가 금리 인하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욱이 탄핵 정국으로 인해 불거진 저성장 우려와 내수 침체를 감안할 때 일각에선 기준금리 조기 인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세수 부족에 따른 누적된 재정적자로 정부가 쓸 돈마저 바닥을 드러내자 기준금리 조기 인하카드가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한은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연 2.4%에서 2.2%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1%대(1.9%)로 내려 잡았다. 경제가 예상보다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시한 셈이다.이와 관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장 기준금리 인하는 검토하지 않지 않으나 1월 금통위 회의까지 경제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이 총재는 지난 18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물가와 경기, 환율, 가계부채,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서 시기와 폭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나설 가능성에는 “지금까지 데이터로 봐서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서도 이 총재는 우리나라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묻는 질문에 “경제지표를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 “한 달 정도 경제지표 움직임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은은 내년 1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결정에 나선다.
- '비둘기 옷 입은 매' 파월에…뉴욕증시 급락[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지만,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4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5% 내린 5872.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56% 내린 1만9392.69를 기록했다. S&P500은 2001년 이후 연준의 금리 결정 당일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74.04% 급등한 27.62를 기록했다.◇내년 금리인하 예상폭 100→50bp로 축소연준은 17일~18일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차례 연속 이어졌다.하지만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연준 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오늘은 더 아슬아슬한 순간(closer call)이었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견이 많았지만, 파월 의장이 고심 끝에 위원들을 설득해 25bp인하를 단행했음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결정 이후 기자 회견에서 “오늘 조치로 정책 금리를 25bp 낮췄고, 이제 정책 스탠스는 훨씬 덜 제약적이라며 “따라서 정책 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정황은 연준 경제전망예측(SEP)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변화로 인해 내년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연준은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내년엔 약 두차례 인하만 가능하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는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를 말한다.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낮춰 잡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5%로 상향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PCE 물가상승률도 2.2%에서 2.5%로 상향했다.◇“기준금리 여전히 긴축적이나, 중립에 가까워져”파월 의장은 특히 현재 정책금리와 관련해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적어졌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가 상향된 것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정책 영향은 현재로서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실제 정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따라서 어떤 종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고 침체 가능성은 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평소보다 더 높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경기 침체를 피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초 고용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개월간 비농업일자리는 평균 17만3000개 늘어났다. 올해 초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4.2%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그러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온 비둘기성 발언이긴 하지만, 매파성 발언에 가려졌다.◇“파월, 비둘기 옷 입은 매”…시장은 내년 단 한차례 인하 반영시장에서서는 이날 연준의 결정을 매파성 인하라고 평가했다. 프랭클린 템플턴 투자 솔루션의 맥스 고크만 수석 부사장은 파월 의장을 “비둘기 옷을 입은 매”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둔화에도 불구 경제 모멘텀의 강세를 자랑했다”면서 “그는 여전히 관세가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며, 내년 두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채권부문 글로벌 공동책임자인 휘트니 왓슨은 연준이 1월에 금리 인하를 건너뛰고 3월에 완화 기조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세 번째 연속 인하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새해 결심은 보다 점진적인 완화 속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1.4%로 치솟았다. 3월(58%), 5월(50.4%)도 동결이 우세하다. 6월 추가 금리인하 확률은 62% 정도 가리키고 있고, 그 이후에는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년 단 한차례 인하로 보고 있는 것이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10년물 국채금리 4.52%…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매파성 연준 경제전망과 함께 파월 기자회견에 국채금리는 치솟고,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5bp 뛴 4.52%까지 치솟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0.7bp 오른 4.348%에 거래를 마쳤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급락했다. 애플(-2.14%), 마이크로소프트(-3.76%), 엔비디아(-1.14%), 아마존(-4.6%), 알파벳(-3.54%), 메타(-3.59%), 테슬라(-8.28%) 모두 약세를 보였다.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2% 오른 108.24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8% 오른 154.84엔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돌파한 뒤 1454.96원까지 치솟았다.◇국제유가는 사흘만에 반등…WTI 70.58달러반면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50달러(0.71%) 오른 배럴당 70.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0달러(0.27%) 오른 배럴당 73.3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다만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조절 예상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 연준 "내년 금리인하 두차례 예상"…파월 "추가인하 신중할 것"(재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하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고용시장은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특히 연준 일부 위원은 내년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2기에서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될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고려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25bp 추가 인하했지만…“내년엔 두차례 인하 예상”연준은 17일~18일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차례 연속 이어졌다.하지만 추가 금리인하를 놓고 연준 내 상당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지는 등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오늘은 더 아슬아슬한 순간(closer call)이었지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견이 많았지만, 파월 의장이 고심 끝에 위원들을 설득해 25bp인하를 단행했음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의 결정 이후 기자 회견에서 “오늘 조치로 정책 금리를 25bp 낮췄고, 이제 정책 스탠스는 훨씬 덜 제약적이라며 “따라서 정책 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정황은 연준 경제전망예측(SEP)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 변화로 인해 내년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고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중립금리 3.0%…내후년도 두차례 인하 그쳐구체적으로 연준은 내년말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내년엔 약 두차례 인하만 가능하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지도 침체되지도 않는 중립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준금리 수준를 말한다.구체적으로 점도표에서 FOMC 참가자 19명 중 대다수인 10명은 내년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3.75~4.0%로 제시했다. 4.0~4.25%를 예상한 참가자는 3명이었고, 내년 단 한차례도 금리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제시한 위원도 1명(4.25~4.5%) 있었다. 3.5~3.75%로 전망한 참가자는 3명, 3.25~3.5%는 1명, 3.0~3.25%도 1명이었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낮춰 잡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5%로 상향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PCE 물가상승률도 2.2%에서 2.5%로 상향했다.이번주 회의를 앞두고 몇몇 연준 이사들은 금리를 꾸준히 인하할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다고 밝혔는데 SEP에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기준금리 여전히 긴축적이나, 중립에 가까워져”파월 의장은 특히 현재 정책금리와 관련해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적어졌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가 상향된 것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정책 영향은 현재로서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실제 정책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따라서 어떤 종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고 침체 가능성은 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평소보다 더 높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경기 침체를 피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달초 고용시장의 하방리스크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개월간 비농업일자리는 평균 17만3000개 늘어났다. 올해 초보다는 증가폭이 둔화됐지만, 고용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업률은 4.2%를 기록 중이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온 비둘기성 발언이긴 하지만, 매파성 발언에 가려졌다.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픽=마켓워치)◇10년물 금리 4.5% 돌파…원·달러 환율 1450원 넘어서연준의 내년 금리인하폭 하향 조정과 파월 의장의 매파성 발언이 더해지면서 국채금리는 치솟고, 주식시장은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4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5% 내린 5872.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56% 내린 1만9392.69를 기록했다.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108.1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5% 오른 154.65엔을 기록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450원을 넘어 1454.29원까지 치솟았다.
- [속보]연준 '매파적 금리인하'에…나스닥 3.56%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시장 예상대로 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하를 단행했지만, 연준은 내년 금리인하 예상폭은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4만2326.8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1974년 이후 최장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95% 내린 5872.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3.56% 내린 1만9392.69를 기록했다.◇내년 금리인하 예상폭 100bp→50bp로 축소연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하지만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를 통해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내년엔 약 두차례 인하만 가능하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연준이 이처럼 내년 금리 예상치를 대폭 상향한 것은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낮춰 잡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5%로 상향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PCE 물가상승률도 2.2%에서 2.5%로 상향했다.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가 상향된 것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금리와 관련해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적어졌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고 침체 가능성은 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평소보다 더 높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경기 침체를 피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온 비둘기성 발언이긴 하지만, 매파성 발언에 가려졌다.◇10년물 국채금리 4.5%…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매파성 연준 경제전망과 함께 파월 기자회견에 국채금리는 치솟고,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있다.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5bp 뛴 4.5%까지 올라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0.3bp 오른 4.346%에서 움직이고 있다. 매그니피센트7 주식이 일제히 급락했다. 애플(-2.14%), 마이크로소프트(-3.76%), 엔비디아(-1.14%), 아마존(-4.6%), 알파벳(-3.54%), 메타(-3.59%), 테슬라(-8.28%) 모두 약세를 보였다.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108.1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5% 오른 154.65엔을 기록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454.29원까지 치솟았다.
- 매의 발톱 다시 든 파월 "이제부터 새 국면..추가인하 신중할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8일(현지시간) ‘매파적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기준금리를 추가로 25bp 인하하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 인하를 이어갔지만 내년 금리인하 폭은 기존 100bp에서 50bp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고용시장은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특히 연준 일부 위원은 내년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2기에서 고율 관세 정책이 시행될 점을 고려하면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도 고려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제부터는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25bp 추가 인하했지만…“내년엔 두차례 인하 예상”연준 17일~18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00%)와 차이는 다시 150bp(1bp=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9월 시작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세차례 연속 이어졌다.하지만 연준은 경제전망예측(SEP)를 통해 내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9%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예측(3.4%)보다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 4.25~4.5%에서 내년엔 약 두차례 인하만 가능하다고 연준은 보고 있다. 내후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2026년 최종금리는 2.9%에서 3.4%로, 중립금리로 간주되는 중장기 금리도 2.9%에서 3.0%로 높였다.구체적으로 점도표에서 FOMC 참가자 19명 중 대다수인 10명은 내년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3.75~4.0%로 제시했다. 4.0~4.25%를 예상한 참가자는 3명이었고, 내년 단 한차례도 금리인하가 불가능하다고 제시한 위원도 1명(4.25~4.5%) 있었다. 3.5~3.75%로 전망한 참가자는 3명, 3.25~3.5%는 1명, 3.0~3.25%도 1명이었다. 연준이 이처럼 내년 금리 예상치를 대폭 상향한 것은 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연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1%로 상향 조정했고, 실업률은 4.4%에서 4.3%로 낮춰 잡았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2.1%에서 2.5%로 상향했다. 기조적 물가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PCE 물가상승률도 2.2%에서 2.5%로 상향했다.연준의 성명서는 거의 변한 게 없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위원회의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고용시장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시장 악화 징후는 약해졌고, 대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스 M.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고 반대표를 던졌다.◇“기준금리 여전히 긴축적이나, 중립에 가까워져”파월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점도표가 상향된 것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의 잠재적 영향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위원들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을 고려했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이럴 때일수록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현재 정책금리와 관련해 “아직 정책이 긴축적이나, 중립금리는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적어졌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다만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탄탄하고 침체 가능성은 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평소보다 더 높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며 “우리가 경기 침체를 피한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나온 비둘기성 발언이긴 하지만, 매파성 발언에 가려졌다.뉴욕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추이 (그래픽=마켓워치)◇10년물 금리 4.5% 돌파…원·달러 환율 1450원 넘어서매파성 연준 경제전망과 함께 파월 기자회견에 국채금리는 치솟고, 주식시장은 급락하고 있다. 오후 3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 뛴 4.504%까지 올라갔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11.1bp 오른 4.352%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증시 3대지수 중 다우지수는 2.15%, S&P500지수는 2.69%, 나스닥지수는 3.58% 급락하고 있다. 달러가치는 치솟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108.1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75% 오른 154.65엔을 기록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심리적 저항선인 1454.29원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