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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 사드 쇼크 ‘중국 맞춤형 SUV’로 반격
- 현대자동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소형 SUV ‘신형 ix3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4분기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연간 판매량이 3000만대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열리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내놨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에서 소형차 라인업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투싼보다 작은 소형 SUV를 보강해 침체됐던 중국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실용적인 SUV ‘신형 ix35’ 4분기 출시 현대차(005380)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한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SUV인‘ 신형 ix35(현지명 신이따이 ix35)’를 공개했다. 신형 ix35는 ix25-ix35-투싼-싼타페로 이어지는 현대차의 중국 SUV 라인업에서 누적판매 76만대를 기록한 기존 ix35의 자리를 대체하는 모델이다. ‘가족 중심의 실용적인 SUV’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신형 ix35는 중국에서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성을 중요시하며 패밀리 SUV에 적합한 공간성을 원하는 고객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외관 디자인은 실용적이면서 세련되고 단단한 느낌으로 스포티함이 돋보인다. 차량 전면에 입체적이고 정교한 캐스캐이딩 그릴과 하이테크한 느낌의 헤드램프 디자인을 적용해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후드라인과 윈드쉴드, 리어글라스, 루프라인 등으로 이어지는 전반적인 외관 디자인에도 강인한 인상을 담아 스포티함과 넓은 실내 공간성을 느끼게 했다. 전장은 4435㎜, 전폭 1850㎜, 전고 1670㎜, 축거 2640㎜다.현대차는 1.4ℓ 가솔린 터보(T-GDI) 엔진과 2.0ℓ 가솔린 엔진, 7단 DCT 등의 변속기까지 적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SUV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소형 엔트리 세단 ‘페가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기아차 ‘K2 크로스’ 2분기부터 판매 기아차(000270)는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모델인 ‘K2 크로스’를 처음 공개했다. K2 크로스는 기아차가 중국 SUV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소형 엔트리 SUV로 올해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세단 모델 대비 30㎜ 넓은 전폭과 45㎜ 높은 전고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6:4 폴딩 시트를 기본으로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전장은 4240㎜, 전폭 1750㎜, 전고 1505㎜, 축거 2600㎜다.아울러 K2 크로스는 카파 1.4, 1.6 등 두 가지 가솔린 엔진에 6단 자동·수동 변속기를 탑재해 우수한 동력성능과 부드러운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등의 안전 사양을 적용해 안정감있는 주행감성을 확보했다.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SUV 모델 외에도 다양한 중국형 차를 선보였다. 특히 기아차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요구를 철저하게 반영해 만든 소형 엔트리 차급 세단 ‘페가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소형 세단인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기아차는 페가스의 중국 명칭을 ‘빛나게 질주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 ‘환츠(煥馳)’로 정하고, 경제성과 개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신세대 젊은층을 페가스의 주요 목표 고객층으로 삼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출시한 쏘나타 뉴라이즈의 중국형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올 뉴 쏘나타(현지명 췐신쏘나타)’를 선보이고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2017 상하이모터쇼에서 중국 전략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 제공.◇다양한 중국전략차로 사드 파고 넘는다현대·기아차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중국형 신차를 발표한 것은 최근 중국에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영향으로 중국 판매 대수가 52.2%나 급감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중국 일부 소비자들이 반한 정서로 한국차 구매를 꺼리고 있고, 폭스바겐 등 일부 업체들은 악의적인 ‘사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 비중은 각각 23.5%, 21.5%에 이를 정도로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올해 목표로한 판매대수를 달성하기도 어려워진다.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25만대, 기아차는 7.7% 늘어난 70만대다.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전략차 투입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날 모터쇼에서 소남영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 부사장은 “페가스와 K2 크로스는 탁월한 상품력으로 중국 소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원신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 총경리 부사장은 최근의 반한 정서를 의식한 듯 합자회사임을 강조했다. “현대차와 베이징기차의 합자회사인 베이징현대가 올해로 창사 15주년을 맞는다”며 “고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상품과 세심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2017 상하이 모터쇼에서 국내 출시한 ‘쏘나타 뉴 라이즈’의 중국형 부분변경 모델인 ‘올 뉴 쏘나타’를 선보였다.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제공.
- 현대·기아차, ‘쏘나타·프라이드’ 신차로 美 반전 노린다
- 뉴욕모터쇼에 전시된 제네시스 ‘GV80 콘셉트’. 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3분기에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뉴라이즈’와 ‘신형 프라이드’를 출시하고 판매량 회복에 나선다. 주력 모델의 노후화로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던 현대·기아차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트 센터에서 개막한 ‘2017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쏘나타와 프라이드 신차를 공개하고 실적 만회의 시동을 걸었다. 현대차(005380)의 쏘나타 뉴 라이즈는 현지에서는 ‘2018 쏘나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쏘나타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주행성능, 안전 및 내구성, 편의사양에서 완전변경에 가깝게 변화했다. 현대차는 섀시 개선을 통해 쏘나타의 승차감과 응답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2.0 터보 차량에는 8단 변속기를 적용했다. 또한 차선 이탈을 방지하고 차선을 유지시켜 주는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BSD)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특히 북미 모델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됐으며,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통해 ‘아마존 에코’ 기능을 사용하면 집 또는 아마존 기기가 있는 곳에서 차를 작동시킬 수 있다.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선보였다. 한국, 미국, 유럽의 기아 디자인센터가 협업한 신형 프라이드는 전면부에 호랑이코 형상의 그릴과 신규 디자인의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휠베이스가 길어져 레그룸과 숄더룸이 기존 모델보다 넓어졌다. ‘2017 뉴욕 모터쇼’에 전시된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미국 판매명:2018 쏘나타)신형 프라이드는 최고출력 130마력의 1.6 GDI 엔진을 탑재했으며,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6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등으로 안전성을 향상시켰다.쏘나타와 프라이드는 최근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기아차의 올 1분기 미국 판매량은 26만65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특히 지난달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한 11만8694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인 쏘나타의 모델 노후화로 판매가 급감했다. 쏘나타는 1분기에 3만7869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보다 38.3% 감소했다. 기아차 프라이드도 1분기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다. 현대·기아차는 2018 쏘나타와 신형 프라이드를 3분기에 미국에서 출시 중형 세단시장과 소형차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뉴욕으로 날아와 모터쇼를 참관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쏘나타 공개행사에 참석한 후 현지 기자들과 만나 “쏘나타를 많이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수소연료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콘셉트카 ‘GV8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GV80 콘셉트는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SUV로 2019년 출시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친환경 플러그인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전면부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크레스트 그릴과 다이아몬드 모양의 매쉬 그릴, 각각 4개의 LED로 구성된 슬림 쿼드 램프가 적용됐다. 22인치 수평 곡면의 OLED(유기 발광 다이오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전 좌석 승객이 운전자에게 방해를 주지 않도록 스크린을 별도로 제어할 수 있어 모든 탑승자가 개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필기 인식이 가능한 ‘다기능’ 컨트롤러도 장착됐다. 2017 뉴욕모터쇼에 전시된 ‘신형 프라이드’(현지명 리오). 기아자동차 제공.
- `눈높아진 韓소비자’ 국산차도 프리미엄 전략..고급차 쏟아진다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국산 자동차 회사들이 고급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는 기아자동차(000270) 스팅어, 쌍용자동차(003620) G4렉스턴, 제네시스 G70 등 프리미엄을 앞세운 신차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고급차는 대당 판매 단가가 높아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기아차, 고성능 세단 ‘스팅어’ 엠블렘 차별화…제네시스 G70 출격기아차 스팅어. 사진=방인권 기자5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월 출시 예정인 스팅어는 기아차의 디자인·연구개발(R&D) 기술력이 집약된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자 첫 후륜구동 모델이다. 후륜구동은 차체 전체 무게가 고르게 배분돼 주행 안전성과 접지력을 확보할 수 있어 고급 수입차가 선호하는 방식이다. 기아차는 고급화 전략 차원에서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팅어에 ‘KIA’가 아닌 특별한 디자인의 독자 엠블럼을 장착했다. 현대자동차(005380) 제네시스도 브랜드로 분리되기 전부터 고급화 전략에서 엠블렘을 따로 써왔다. 기아차는 또 스팅어, K9, 모하비 등 상위 차종들을 아울러 고급차 라인업만의 특화 멤버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스팅어는 출시 전부터 국내외에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3.3 트윈 터보 GDi △2.0 터보 GDi △2.2 디젤 엔진 등 세 모델로 출시되는데 3.3 트윈 터보 모델은 제로백(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이 4.9초로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을 자랑한다.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 장착하며 기아차 세단 최초로 4륜구동 모델도 함께 개발된다. 가격은 4000만원 전후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하며 ‘드림카 키우기’에 나섰다. 서울모터쇼에서도 처음으로 따로 부스를 마련해 G90 스페셜에디션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스포츠 쿠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형 SUV 등 6종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올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사실상 첫 독자모델인 G70을 출시한다. 올 하반기 출시될 중형 고급 세단 G70은 지난해 3월 뉴욕모터쇼에서 선보인 ‘뉴욕 콘셉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뉴욕 콘셉트는 4도어 스포츠 세단으로 2.0 T-GDi 엔진과 전기모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설계됐다.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콘셉트카 제네시스 뉴욕. 현대차 제공◇쌍용차, 프리미엄 SUV G4 렉스턴 출시…“경쟁차는 모하비·랜드로버”쌍용차도 프리미엄 대형 SUV G4 렉스턴을 다음달 출시한다. G4 렉스턴은 후륜구동 시스템으로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높였고, 초고장력 4중구조 프레임과 동급 최다인 9개 에어백으로 안전성을 향상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의 경쟁차종으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포드 익스플로러 등 수입 모델과 기아차 모하비 등 프리미엄 SUV를 꼽고 있다. G4라는 이름에는 주행성능, 안전성, 스타일, 하이테크 등 ‘4가지 혁명’(Great 4 Revolution)이란 의미를 담았다. 쌍용차가 티볼리를 통해 정상화 기반을 다졌다면 G4 렉스턴은 프리미엄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산 완성차 업체가 고급화 전략에 나선건 프리미엄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12년 약 10%에서 2015년 20%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르노삼성 역시 지난해 SM6와 QM6를 출시하면서 고급 기능을 대거 탑재해 ‘프리미엄’을 강조했고, 이 전략이 소비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오는 6월 출시하는 소형 해치백 클리오에도 중형차에 들어가는 고급 사양을 대거 담았다. 르노삼성의 판매량은 지난해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로 전년보다 12% 늘어난 25만7345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차뿐 아니라 기존의 출시된 차량에서도 터보 모델을 앞세운 고급화 전략이 눈에 띈다. 터보 모델에는 일반 자연흡기 모델과는 달리 터보차저, 쿨링(냉각) 시스템 등 터보 엔진에 수반되는 추가 부품들이 탑재되고 각종 프리미엄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장착되기도 한다. 일반 모델보다 가격도 비싸다. 1.6 터보 엔진이 장착된 아반떼 스포츠는 지난해 3000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 투산 1.6 터보은 모델 전체에서 6%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G4 렉스턴. 쌍용자동차 제공
- [2017 전기차엑스포] 쉐보레 볼트 EV, '완판 예감' 초도 물량 계약 완료!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한국지엠이 볼트 EV의 폭발적인 인기몰이로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켰다.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카마로 SS를 시작해 경차 시장 1위를 탈환한 더 넥스트 스파크는 한국지엠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이후 디자인 변경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올 뉴 트랙스와 커진 차체와 뛰어난 주행 성능,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중형 세단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는 올 뉴 말리부 역시 빼놓을 수 없다.여기에 최근 데뷔하며 뛰어난 주행 성능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 장벽으로 초기 부진을 겪었던 올 뉴 크루즈까지 파격적인 가격 조정을 앞세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그리고 3월 17일, 한국지엠이 제주도에서 사전 계약 실시 두 시간 여 만에 볼트 EV의 초도 물량(1,000대)의 계약 초과 달성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한국지엠의 연이은 성공에 흐름을 이었다.단 두시간 만에 이뤄진 사전 계약 완료한국지엠은 오늘(17일) 오전 8시 30분, 1회 충전 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쉐보레의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판매 가격(4,779만원)을 공개와 함께 사전 계약을 실시했다.볼트 EV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기아차 쏘울 EV, 르노삼성 SM3 Z.E.가 경쟁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형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판매 가격이 4,779만원으로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리 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었으나 주행 거리 및 실내 공간의 여유, 우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상품성을 갖춘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뛰어난 설득력을 갖춘 쉐보레 볼트 EV쉐보레 볼트 EV의 인기 비결은 단연 뛰어난 상품성에 있다. 150kW급 전기 모터와 60kWh 배터리를 장착해 뛰어난 가속력과 1회 충전 시 383km를 달릴 수 있어 1회 충전시 채 200km도 달리지 못하는 경쟁 모델 사이에서 이목을 끈다.실제로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 전시된 차량들을 살펴보면 볼트 EV의 주행 거리는 더욱 인상적이다. 주행 거리를 늘린 쏘울 EV(180km)나 기존까지 최대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191km)는 물론 130km 전후의 SM3 Z.E. 등 볼트 EV의 주행 거리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다.한편 상품성과 제품에 대한 서비스 역시 인상적이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볼트 EV는 드라이브 트레인(모터, 배터리)에 관련하여 8년 16만 km의 보증을 제공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쉐보레 컴플릿 케어’가 적용된다.(*개인 고객 한정)EREV 볼트, 볼트 EV 모두 순풍한편 쉐보레 볼트 EV의 성공적인 계약 초도 물량 완료와 함께 쉐보레의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역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전기차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한국지엠의 한 관계자는 “쉐보레 볼트 EV의 인기와 함게 EREV인 볼트(VOLT) 역시 계약 물량(약 100대) 중 단 두 대 만을 남겨놨다”라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한국지엠 관계자는 쉐보레 볼트 EV의 사전 계약 완료에 대해 “전기차 시장이 성숙되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볼트 EV의 뛰어난 완성도와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주행 거리를 바탕으로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추가 계약접수에 관해 금일 중 추가적인 공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7 전기차엑스포]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선두자 AV, 코엠이노베이션과 손잡고 진출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슬로건을 앞세우고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을 선언하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차 B2B 올림픽’을 지향하며 제주도의 여유와 아름다운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여미지 식물원에서 진행된다.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이고 1회 충전 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앞세운 한국지엠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전기차의 매력 및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2017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개막을 앞두고 이번 엑스포에 참가를 준비한 기업들을 만났다. 과연 어떤 기업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여주게 될까?에어로바이런먼트, 코엠이노베이션과 함께 한국에 서다한국의 전기차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전기차 관련 산업의 선두주자들이 한국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GM과 협력 경험은 물론 지난 30여 년 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꾸준한 활동과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초대형 전기차 인프라 기업인 ‘에어로바이런먼트(AV)’ 역시 마찬가지다.AV는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전기차 시장에서의 그들의 존재감은 무척 거대하다. 지난 1989년 세계최초 현대식 전기차 ‘임팩트’를 GM사와 공동개발 했고, 1990년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주정부와 세계최초의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하며 또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이러한 AV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가능성을 검토한 후 전기자동차 및 산업용 충전기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 공식 딜러, 코엠이노베이션과 손을 잡고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여와 함께 한국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했다.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의 선두자AV의 국내 딜러사인 코엠이노베이션 홍요섭 대표는 AV에 대해 “다른 무엇보다 산업을 선도하는 선두 주자”라며 AV를 평가했다. 실제로 AV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등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의 수요에 맞춰 충전인프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AV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브랜드, 충전 규격을 모두 뛰어넘는 범용성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갖췄다는 점이다. 실제 AV의 충전기 시스템은 각 브랜드들의 전기차를 고려해 제품을 개발하여 배터리의 수명관리와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제공한다.이러한 경험과 활동은 브랜드와의 신뢰 관계로 이어졌다. 현재 AV는 북미시장에서 GM-쉐보레, 포드, 현대, 기아, 닛산, 볼보, 미쓰비시, 피아트 등 글로벌 기업에 ‘공식인증충전기’를 제공하며 그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점점 성장을 하고 있고,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실제 지난해 2016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전기차 25만대 보급계획’이 그 배경이다. AV는 이 계획에 따라 향후 전기차 충전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했고, 코엠이노베이션과의 손을 잡게 됐다.전기차 충전기 시장은 비교적 낮은 기술 진입 장벽으로 인해 대다수의 충전 시스템 업체들이 제품의 성능보다는 저가제품 위주로 시장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AV는 한국 시장에서 양질의 충전기 보급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감을 이끌고, 30여 년의 노하우로 환경부 및 지자체와 함께 전기차 산업의 미래지향적 시스템을 구축을 추구하고 있다.기술과 경험 그리고 제품을 가진 AV한편 해외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AV는 일반적인 충전기 외에도 고객 중심의 다양한 충전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AV의 충전 시스템은 해외에서는 이미 상용화된 블루투스 인증 결제 방식과 ‘차세대 DX EVSE 하드와이어’가 좋은 예시인데 국내에서 통용되는 RFID가 아닌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충전기에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되는 간단한 방식이며 관리가 용이하다.또한 AV는 핀테크 솔루션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과금 절차의 간소화 등 소비자의 편리성 증대가 주요한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하드와이어 방식은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등 전기차 선진국에서는 이미 상용화가 된 상태이며 코엠이노베이션 역시 이러한 시스템을 2, 3년 내에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코엠이노베이션은 AV의 우수한 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내고 있다. 누적 5만대의 판매고를 달성한 완속 충전기 ‘EVESE-RS’ 모델은 제품 자체로도 경쟁력이 있고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함으로써 합리적인 가격으로의 공급이 가능한 것 역시 큰 강점이다. 또 세계 최초로 UL인증을 받은 휴대용 충전기 휴대용 충전기 ‘터보코드(3.3kW 휴대용 충전기)’는 모든 종류의 전기차 배터리 충전규격과 호환이 가능함은 물론 완전방수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다양한 활동을 앞둔 AV와 코엠이노베이션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국가 정책의 방향성이다. 국내 배터리 기술력은 세계최고 수준이지만 충전 관련 기술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해외기업들이 충전기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기술력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이를 위해 AV와 코엠이노베이션는 2016년부터 대전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지방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인프라 구축 사업의 중요성 및 해외 기술동향을 소개함으로써 사업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엠이노베이션은 AV의 국내 진출은 단순히 ‘해외의 브랜드와 제품을 국내에 소개하는 것’ 외에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급은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리는 기폭제’로 예상하고 있다.5월 출시 예정인 휴대용 충전기 ‘터보코드’, 완속충전기 ‘EVESE-RS’와 ‘터보닥’을 위시한 차세대 DX EVESE 하드와이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기존의 결제단말기 비용 감소를 통해) 공용 충전기 1대당 10만 원의 충전기 구매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고장으로 인한 충전시설 이용자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 줄 것이다.또한 AV의 충전기는 하나의 스탠드에 최대 네 대의 충전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어 설치공사 비용 및 점유공간의 획기적 절약이 가능하다. 특히 2017년 출시된 GM-쉐보레 볼트의 북미 공식인증충전기(Preferred Charger)로 선정된 EVSE-RS는 뛰어난 안정성을 통해 전기차에 대한 신뢰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정부의 적극적 자세와 관심이 필요해코엠이노베이션의 홍요섭 대표는 “전기차 인프라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서는 배터리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리미엄 충전기 보급과 전기차 운전자 관점의 충전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라며 “현재 국내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많은 규제와 짧은 시간의 시장 성장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홍 대표는 “AV의 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참가는 이러한 시행착오를 해결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AV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충전기를 소개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시승기 -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하이브리드 세단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초기 물량을 모두 판매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그 가치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늘 마음 한 켠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던 혼다 어코드인데 이러한 어코드를 기반으로 개발된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막상 꽤 잘 팔린다는 이야기는 어딘가 아이러니 했다.어쨌든, 이전부터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는 혼다의 어코드의 새로운 라인업이자 동급 최고의 연비 19.5km/L. 그리고 혼다 특유의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자랑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다.2017년, 혼다가 제시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세단의 매력을 마주했다.절정에 오른 어코드의 디자인기자는 어릴 적 일본 스포츠카 디자인에 매력을 느끼며 자동차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나 현장에서 펜을 잡고 있는 지금,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자동차 디자인의 변화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독특했던 디자인 기조는 나사가 하나 빠진 듯 ‘절제의 미’를 잃어 버리고 도화지를 벗어난 붓처럼 지나침으로 가득했다.이런 ‘지나친 아이덴티티의 발산’ 속에서 마쯔다, 혼다 같은 브랜드만이 ‘제대로 된 디자인을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특히 이번의 어코드의 디자인은 정말 괄목할 만한 변화다. 페이스 리프트 이전의 9세대 역시 매끄럽고 세련된 느낌이었는데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현재의 9.5세대에 이르며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에 힘을 주고 또 제법 스포티한 감성의 범퍼를 더해 당당함까지 더해졌다.특히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존의 일반 모델과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측면과 후면에 하이브리드 엠블럼을 더한 것 외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 혹자는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장하지 않는 점’에서 만족스럽게 느껴졌다.측면을 보면 어코드의 큰 차체가 도드라진다. 사실 어코드는 중형 세단이라고는 하지만 제원상으로는 대형 세단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큰 체격을 자랑한다. 4,935mm의 전장과 1,850mm의 전폭 그리고 1,465mm의 전고는 크다고 알려진 쉐보레 올 뉴 말리부나 현대의 그랜저 IG, 기아의 K7에 비견될 정도다. 한편 휠 베이스는 2,775mm이며 공차중량은 1,605kg다.후면 디자인은 1세대 제네시스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간결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전폭을 강조한 후면 범퍼에는 크롬 가니시를 적용하고 머플러를 범퍼 안쪽으로 숨겨 깔끔한 마무리를 선사한다.한편 최근 10세대 시빅을 비롯해 혼다의 다양한 차량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코드 역시 10세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정보를 살펴보면 프론트 그릴을 보다 강조하여 더욱 당당하고 역동성을 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금의 어코드가 어쩌면 ‘중형 세단으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깔끔하며 여유로운 어코드의 실내하이브리드의 티를 내지 않은 외관처럼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실내 공간 역시 기존의 어코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센터페시아 상단과 중단에 배치된 두 개의 디스플레이 다크 우드의 느낌을 낸 플라스틱 패널이 더해진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여유로움이 도드라지는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자리한다.센터페시아에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i-MMD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 처음에는 두 화면을 오가며 조작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게 느껴지지만 주행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보여져야 할 정보와 간헐적으로 보여질 정보를 두 개의 디스플레이에 나눠 표현한 덕에 익숙해진다면 무척 만족스럽게 느껴진다.물론 하이브리드의 감성이 강조된 요소도 있다. 계기판이 바로 좋은 예라 할 수 있는데 RPM 대신 출력과 충전의 상황을 표기하는 파워게이지를 계기판 왼쪽에 배치하고, 중앙에는 큼직한 클러스터를 적용해 속도를 표기했다. 여기에 계기판 한 가운데에는 원형의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동력 전달 상황 등을 표현해 ‘미래적인 이미지’를 더했다.실내 공간에는 의문을 더할 필요가 없다. 워낙 큰 차체, 그리고 미국 시장을 고려해 개발된 세단인 만큼 넓은 공간과 큼직한 시트가 돋보인다. 특히 1열 시트의 경코드의 1열 시트는 평평하게 디자인되어 큼직한 의자에 앉는 듯한 느낌을 준다.2열 공간은 이미 대형 세단의 범주에 들어간다. 키가 크고 체격이 큰 기자가 시트에 편하게 기대 앉더라도 무릎이 1열 시트에 닿지 않을 정도의 공간으로 최근 체격을 키우고 실내 공간을 늘리고 있는 중형 세단 시장에서도 만족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물론 시트가 푹신하거나 마사지 기능이 있어 쇼퍼 드리븐으로서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건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패밀리 세단’의 면모를 보여줬다.한편 배터리를 2열 시트 뒤쪽으로 적대하면서 트렁크 공간은 다소 줄어들었다. 깔끔한 패키징으로 마무리되었지만 380L의 용량은 조금 아쉽게 느껴진다. 다만 기존의 어코드 역시 447L 수준으로 경쟁 모델과 비슷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광활한 실내 공간을 생각한다면 역시 아쉽게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보닛 아래에는 2017워즈 10 베스트 엔진에도 선정된 엔진인 2.0L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는 전기 모터가 조합되어 있다. 2.0L 엔진은 145마력과 17.8kg.m의 토크를 내며 최고 출력 184마력과 32.1kg.m의 토크를 내는 전기모터의 힘이 조화되어 시스템 합산 21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낸다.이러한 파워트레인은 e-CVT와 조합되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는데 이를 통해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리터 당 19.3km/L에 이르는 복합 연비를 자랑한다. 전기모터의 힘이 많이 반영되는 도심에서는 19.5km/L에 이르며 고속 연비 역시 18.9km/L로 무척 인상적인 수치다.모든 요소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세단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도어를 열고 넓은 공간에 몸을 맡기면 ‘미국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큰 체격의 기자마저도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넉넉한 시트와 레그 룸 그리고 헤드 룸이 돋보인다. 큰 차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겠지만 워낙 운전석에서도 넓은 시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운전에 대한 부담은 덜한 것 같았다.사이드 미러, 룸 미러를 살피며 시트를 조절하고 시동을 걸면 시동을 알리는 전자음이 들리지만 모터가 작동하는 느낌조차 없을 정도로 정숙한 모습이다. 그 정숙성이 낯설어서 처음에는 시동이 걸렸는지 확신이 없어 다시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 괜스레 미소를 지으며 기어를 바꿔 본격적인 주행을 시작했다.차량이 움직이는 느낌은 꽤나 매끄럽다. 보통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나 순수전기차를 타보면 전기의 힘으로 이동하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 가끔 이러한 어색한 움직임을 이질감으로 느끼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은데 적어도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이질감 논란은 전혀 없을 것 같다. 그냥 아무런 느낌이 없을 정도로 매끄러운 그 움직임은 기대 이상의 매력으로 다가왔다.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으면서 주행 페이스를 올려 엔진을 깨웠다. 그 순간 혼다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엔진이 살아나며 출력에 힘을 더할 때에는 진동 등으로 그 개입의 순간을 느낄 수 있는데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매끄럽게 출력을 전달하는 모습이었다.이왕 엑셀레이터를 깊게 밟아 엔진을 깨웠으니 그 달리기 실력을 검증하기로 했다. 전기 모터의 힘과 가솔린 엔진의 힘은 폭발적인 수준도 아니고, 또 출력 배분 자체를 고속 영역에 끌어 모은 세팅이 아니고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꾸준한 출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세팅이라 약간의 페달 조작만으로도 풍부한 가속력을 느낄 수 있었다.물론 전기 모터의 힘이 이탈하는 고속 영역에서는 가솔린 엔진 단독으로 힘을 내기 때문에 출력적인 고속 주행에서의 만족도가 높지는 않지만 발진, 추월 가속 등 일상적인 주행에서 필요한 출력으로는 과분할 정도의 감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에는 엔진 사운드를 실내로 꽤 들여보내어 스포티한 감성을 살렸다.한편 변속기는 무척이나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변속 속도가 아주 빠르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CVT 특유의 꾸준한 출력 전달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제공해서 시종일관 편안하고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하거나 엑셀레이터 페달을 강하게 밟을 때에는 나름대로의 스포티한 맛을 살리려는 노력도 느껴졌다.차량의 움직임은 기존의 어코드와 큰 차이가 없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통해 노면의 정보를 꽤 솔직하게 전달하는 그 감각과 전반적으로 산뜻하고 가볍게 움직이는 어코드, 나아가 혼다 특유의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차량의 무게가 분명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고유의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은 어코드를 좋아하는 입장으로서 무척 즐겁게 느껴졌다.무게감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가볍고 날렵한 조향 감각은 노면의 감성을 명확하게 전달해 저속이나 고속에서도 기분 좋게 어코드를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조향 감각은 민첩하게 차체를 돌리는 어코드 특유의 감성으로 이어지며 넓은 패밀리 세단이 어느새 매섭게 달리는 스포츠 세단에 가까운 인상을 선사했다.물론 아쉬운 점은 이런 산뜻함으로 인해 노면의 큰 충격이나 자잘한 충격을 완벽하게 거르기 보다는 어느 정도 실내로 유입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실내로 전달되는 충격 자체가 크지 않고 또 어코드의 특유의 감각이라 할 수 있는 특유의 산뜻함 덕분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 생각할 수 있었다.한편 어코드 하이브리드에서는 역시 그 효율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했다. 실제로 시승을 하면서 꽤 많은 거리를 달리게 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출근 시간, 간선도로, 지방도 등 주행 환경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주행에 나섰다. 그 결과 시승 중간에는 268.7km를 달리며 20.8km/L의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시승이 모두 끝나고 차량을 반납 직전에 확인 했을 때에는 372.9km를 달리면서 21.2km/L의 누적 연비가 기록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좋은 점: 즐거운 드라이빙 감각이 돋보이는 주행 성능 그리고 뛰어난 연비안좋은 점: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실내 품질, 4천 만원 대의 가격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하이브리드 세단흔히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한다면 토요타나 렉서스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다소달라졌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역시 매력적인 존재다. 실제로 이번 시승 기간 동안 혼다의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발전에 감탄을 할 수 있었고 주변의 누군가가 좋은 차량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 ‘주저 없이 권할 수 있는 차량’으로 느껴졌다. 정말,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존재다.
- [맥모닝 뉴스] 朴측이 변호인단 합류 요청한 최재경은 누구, 테슬라 오늘 한국 상륙 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3월 15일 소식입니다.-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 합류 요청한 최재경은 어떤 사람?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14일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혀.박 전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통보를 받을 시 출석할 계획인지 묻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전해. 뉴스1 보도.박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단도 다시 꾸리는 중.정장현·채명성·위재민·서성건 변호사는 선임계를 이미 냈고, 손범규·황성욱 변호사는 15일 선임계를 제출할 예정.또 박 전 대통령 측은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변호인단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최 전 수석은 최순실씨 국정 농단 의혹이 불거진 직후 임명됐으나 한 달여 만에 물러나.최재경 전 수석은 대검찰청 중수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지내 대표적인 ‘칼잡이(특수통)’로 통한 인물.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중수부장으로 발탁됐으며 대검 중수과장 시절 현대·기아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사건을 수사. 이명박 정부 시절 이명박 대통령 연루 의혹을 받은 ‘BBK 사건’ 수사를 맡아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했고 저축은행 비리 사건과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을 맡았을 땐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구속기소.대검 수사기획관 때인 2008년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구속기소하기도. 그동안 검찰에, 특검에 협조하겠다고 말했지만 모두 공염불. 이번엔 어차피 피할 도리 없으니 꼭 지키기를.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앞에서 경찰이 보행로 확보 등을 위해 통제선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요청 없어 집회금지 못 한다”더니…주민 신고 계속됐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가와 학교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이에 대해 경찰청은 “거주자 또는 학교 관리자의 요청이 없었다”며 “임의로 집회를 제한 또는 금지할 수 없다”고 밝혀.하지만 경찰청의 말과 달리 실제로는 관할 파출소에 수십차례에 걸친 신고 전화가 걸려왔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중앙일보 보도.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 집회와 관련한 경찰청의 입장에서는 “3월 14일 현재 주택가의 거주자 또는 삼릉초등학교의관리자(학교장)로부터 집회·시위 제한 요청이 접수된 바는 없다”며 “경찰이 임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 대해 집회·시위를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그런데 중앙일보가 취재한 결과 관할 파출소엔 13일 하루에만도 수십차례의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확인.주민들은 신고 전화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근무중인 경찰에게 직접적인 항의 등으로 집회의 금지를 요청. 학교는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가정통신문까지 배포. 하지만 경찰은 “거주자 또는 학교 관리자의 요청이 없었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피해는 주민과 학교에 가는 어린이들만 보는 셈.여러 말 말고 제발 법대로 합시다!-‘미다스 손’ 정용진의 편의점 굴욕피코크·노브랜드·스타필드 등 국내 유통업계에서 손을 대는 곳마다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독 편의점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2014년 로열티·위약금·24시간 영업이 없는 ‘3무 정책’을 꺼내들며 야심 차게 진출한 편의점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본지(이데일리) 보도.201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이마트위드미가 낮은 브랜드 파워와 수익 모델이 매출에 대한 보장이 없고 점포를 오픈하고 난 이후 사후 관리에 취약하다는 점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이마트위드미가 최근 3년간 기록한 영업손실 누적 총액은 752억원에 달해.점포 수는 2014년 501개, 2015년 1058개, 2016년 1765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편의점 업계의 전체 점포수(3만 4000여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에 그칠 만큼 존재감 미미. 이에 더해 이마트위드미가 누적되는 적자를 유상증자를 통해 벌충하는 악순환이 반복. 이마트위드미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으로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 최근 3년간 이마트가 참여한 증자규모만 980억원에 달해.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모회사인 이마트에 손을 벌리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3무 정책을 통한 ‘착한 편의점’이라는 좋은 취지로 시작한 사업. 소비자에게도 착한 편의점으로 인식된다면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테슬라 오늘 한국 상륙전기차 대명사로 불리는 테슬라의 첫 국내 전시장이 15일 경기 하남의 ‘스타필드 하남’ 2층에 문을 열어. 17일에는 서울 청담동의 ‘청담 스토어’도 개장. 서울신문 보도.테슬라는 정부 인증을 받은 스포츠세단 ‘모델S 90’부터 판매. 고객에 첫 인도 시점은 6월로 예상. ‘모델S 90’은 바깥 기온이 20도일 때 19인치 휠로 시속 100㎞로 달린다고 가정하면 한 번 충전만으로 512㎞를 달릴 수 있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전없이 갈 수 있는 거리.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2.7초. 고속 주행 때는 자율주행의 일종인 오토 파일럿 기능도 지원. 고속도로에서 교통 상황에 맞춰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을 변경하는 것.17인치 터치스크린,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을 99.97% 걸러내는 공기 정화 시스템 등 편의 사양도 장점.다만 충전 인프라 구축이 성공의 관건.테슬라코리아는 상반기 안에 신세계와 함께 백화점, 아웃렛 등 25곳에 완속충전기(데스티네이션 차저)를 설치. 급속충전기(슈퍼차저)도 상반기 안에 서울 강북과 강남에 각각 한 곳씩 세운 뒤 연내 6~7개까지 늘릴 계획.모델S 90을 급속 충전하면 100% 충전까지 약 40분에서 한 시간 정도 걸려.가격은 기본 사양 약 1억 2100만원, 풀옵션 약 1억 6100만원(현금 일시불 기준).테슬라 측은 “정부 보조금이 없지만 모델S를 5년 타면 가솔린 차량 대비 유류비를 약 1189만원 아낄 수 있다”고 설명.성능도 디자인도 괜찮고 환경 생각하면 끌리는데 가격이…. 그래도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긴장해야할 듯. 언젠가(어쩌면 빠른 시간 안에) 찾아올 전기차 대중화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
- [2017 전기차엑스포] 대림자동차, '전기 이륜차 시장의 가능성을 믿는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슬로건을 앞세우고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을 선언하는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전기차 B2B 올림픽’을 지향하며 제주도의 여유와 아름다운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여미지 식물원에서 진행된다.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이고 1회 충전 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앞세운 한국지엠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전기차의 매력 및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2017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의 개막을 앞두고 이번 엑스포에 참가를 준비한 기업들을 만났다. 과연 어떤 기업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여주게 될까?대림자동차, 제주도에서 ‘전기이륜차 공개’2017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 의향을 밝힌 브랜드 중 인상적인 브랜드가 있다면 단연 대림자동차다. 국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나 IT 관련 기업도 아닌 대림자동차에 시선이 간 이유는 이륜차 사업을 펼치는 대림자동차의 특성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심 자동차 부품과 이륜차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림자동차가 이번 엑스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됐다.대림자동차가 사업기획팀 김일식 부장은 “이번 2017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대림자동차는 국내 이륜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전기차 시장 성장의 흐름에 함께 할 수 있는 ‘전기 이륜차’ 6종(콘셉 모델 포함)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부장은 “대림자동차는 이번의 엑스포 참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전기 이륜차를 개발, 공개할 예정이다”는 말도 덧붙였다.퍼스널 모빌리티 전기 이륜차김일식 부장은 전기 이륜차 시장에 대해 “최근 전기 구동을 기반으로 한 개별 근거리 이동 수단, 즉 퍼스털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과 그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우수한 주행 성능과 긴 주행 거리 그리고 견고한 차체를 가진 전기 이륜차의 시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고 밝혔다.대림자동차의 전기 이륜차에 대한 고민은 꽤 예전부터 진행됐다. 지난 2008년 기존 내연기관 이륜차 프레임을 바탕으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탑재한 EC-1을 개발해 미스터피자 배달용 스쿠터 ‘EC-1’을 납품해 시장 및 사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이력도 있었다.당시 EC-1은 일 평균 배달 거리 50km를 상회하는 60km의 주행 거리 덕에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이행했으나 내연기관과 달리 소리가 없는 점에서 어색한 사용감을 지적 받았다. 이에 대림자동차는 전기 이륜차의 시장성 및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전기 이륜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제주도에서 선보일 EH400 콘셉대림자동차가 이번 전기차엑스포에서 선보일 전기 이륜차는 ‘소비자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뒷받침되어 있다. 제품의 타겟 소비층에 대한 배경 및 디자인의 선호도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 등과 같은 조사 결과를 가지고 제품 개발에 나섰다는 것이 대림자동차 측의 설명. 김일식 부장 역시 “엑스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전장설계팀 김영구 책임연구원은 “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되는 콘셉 모델 EH400의 경우 ‘1인 가구 형태의 생활양식에 맞춰 슬림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설계됐고 ‘다이렉트 인 휠’ 방식의 휠 안에 모터를 탑재하는 방식을 채택해 구동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특히 EH400은 대림자동차가 새롭게 개발한 모터 제어기술 적용으로 발열로 인한 성능저하를 막는 기술을 탑재해 최고 속도인 70km/h에서 최대 70km 주행이 가능하며 40km/h 정속 주행 시에는 125km까지 주행 거리가 늘어나 뛰어난 사용성을 자랑한다.한편 김 책임은 “단순히 주행 부분에서의 우수함을 드러내는 것 외에도 콘셉 모델에 걸맞은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대림자동차의 향후 디자인을 암시하며 사용 편의성을 강조한 후방카메라 적용,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이 기능 등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대림자동차의 신뢰도를 이어갈 것김일식 부장은 올해는 “킥보드 형태의 ‘파스텔’을 시작으로 저속형 전기스쿠터 어필(Appeal), 고속형 전기 스쿠터 재피(Zappy) 모델 등 소비자들의 다양성을 고려한 전기 이륜차를 연내 공급하여 전기이륜차 사업의 범위를 넓일 것”이라고 말하며 “전기 이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김 부장의 발언은 중국산 저가 전기 이륜차로 인산 소비자들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뜻이었다. 실제로 국내에 판매된 전기 이륜차는 중국의 저가 제품이 많은데 잦은 고장 및 저성능으로 인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다. 그러나 대림자동차는 국내 이륜차 시장에서 꾸준한 활동과 신뢰도를 보였던 대림자동차의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얻겠다는 것이다.실제 김일식 부장은 “대림자동차의 핵심 기술은 전기모터, 배터리, 컨트롤러를 종합 최적화해 안정성 높은 제품을 양산하는 것”이라며 “오랜 시간 국내 1위의 매출 실적과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이륜차 관련 연구 개발 기술을 전기이륜차에 적용하면 충분히 다른 브랜드에 대한 비교우위를 점유할 수 있으리라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이와 함께 이륜차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힘 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일식 부장은 “이륜 구조의 형태로 그 동안 위험한 물건이라는 인식이 많은 이륜차지만 뛰어난 구조와 및 성능을 바탕으로 주행성, 조향성 등이 더해진 ‘복합적인 제품’이다”라고 설명하며 “전기 이륜차 시장에서도 대림자동차의 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신뢰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도심형 퍼스널 모빌리티 브랜드를 꿈꾸다대림자동차는 지난해 도시형 개인 이동수단 차량 브랜드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양화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매력적인 내연 이륜차는 물론 전기 이륜차를 시장에 투입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브랜드의 존재감을 강조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김일식 부장은 “고객들의 높아지는 눈높이에 맞춰 제품을 선보이려면 꾸준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전기 이륜차 외에도 내연기관 바이크의 품질 향상은 늘 소비자의 요구와 함께 이뤄 졌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본다” 밝혔다.2017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대한 기대감김일한편, 대림자동차는 2016년 ‘’를 중장기 전략으로 세웠다. 2017년 제4회 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6종의 전기이륜차를 선보임으로써 전기이륜차 부문에서 퍼스널모빌리티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 또한 도슨트 투어, 디자인 스케치 존 등 각종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이에 김일식 부장은 “소비자에게 소음과 배기가스에서 자유로운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고 퍼스널 모빌리티로서의 효용성을 홍보해 실수요로 이끌어 내는 계기가 필요하다. 아마도 전기자동차엑스포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끝으로 김 부장은 “한편 정부에서 전기 이륜차 보급 사업을 통해 소비자에게 약 250만 원의 구매지원금이 지급될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러한 지원금과 같은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충전 시스템과 같은 인프라 확장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전기 이륜차 시장의 활성화는 곧 다가올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2017 전기차엑스포] 세계로 뻗어나가는 브이씨텍, 이인석 대표를 만나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전기자동차의 미래 그리고 친환경 혁명’을 슬로건을 앞세우고 전기차 대중화의 원년을 선언하는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3월 17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기차엑스포는 ‘전기차 B2B 올림픽’을 지향하며 제주도의 여유와 아름다운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여미지 식물원에서 진행된다.이번 전기차엑스포에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이고 1회 충전 시 383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앞세운 한국지엠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해 전기차의 매력 및 가치를 알릴 계획이다.2017 전기차엑스포의 개막을 앞두고 이번 전기차엑스포에 참가를 준비한 기업들을 만났다. 과연 연어떤 기업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여주게 될까?뛰어난 전기차 제어기술의 브이씨텍전기자동차용 추진 인터버틀 생산하는 전기차 제어기술 전문 기업인 브이씨텍은 2017 전기차엑스포에 참가를 선언했다. 실제 브이씨텍은 원주-강릉을 달리는 원강선 등 고속열차의 추진제어장치, 골프카 제어장치,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관련 컨트롤러를 생산해 납품하고 있는 기업이다.브이씨텍의 이인석 대표는 국내 전동 철도차량 국산화 1세대 인물로 현대로템 기술연구소 출신으로 철도차량 추진시스템(인버터와 모터) 개발을 담당해 국산화를 이뤘는데, 당시 양산업체의 부재로 2002년 직접 브이씨텍을 설립했다.국산화를 추구한 브이씨텍한국은 과거부터 열차의 의존이 상당히 높은 국가였지만 막상 철도차량용 VVVF 구동시스템 해외에 의존을 해왔다. 실제로 프랑스와 일본의 제품이 국내 열차 시장을 지배해왔다. 이에 이인석 대표는 구동시스템의 국산화에 대한 열정을 앞세워 브이씨텍을 설립했다.이신석 대표는 브이씨텍에 대해 “처음에는 작은 시작이었지만 어느새 전세계에 수출하는 현대로템 철도차량에 브이씨텍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며 “높은 안정성을 요구하는 열차의 구동 시스템 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의 구동 시스템을 개발, 생산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 중국 그리고 세계로브이씨텍의 주요 시장은 단연 국내 시장이다. 하지만 브이씨텍은 단순히 내수에만 의존하지 않고현재는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국내의 생산 시설과 함께 중국에도 모터 및 인버터 생산 기지를 마련했다.이인석 대표는 “브이씨텍 한국 본사에서는 기초기술을 연구하면서 차량운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고, 중국 텐진 연구센터는 전기자동차시장의 최종 소비자 의견을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라며 기술 개발 및 브이씨텍의 운영에 대해 소개를 했다.한편 이 대표는 중국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중국은 현재 저속 전기차 시장이 연간 100만 대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이라고 밝히며 “저속 전기차 외에도 전기버스와 전기트럭 구동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중국 버스회사와 500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으며, 3,000대 납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브이씨텍은 지난 해 중국에서 3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1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브이씨텍의 전기차분야 매출은 중국 의존도가 높으나 전기차의 대중화 및 확산에 따라 중국은 물론 아시아 전력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장을 위한 합리적 제품이 필요해한편 이인석 대표는 과열되고 있는 전기차 시장의 우위 경쟁에 따끔한 지적을 더했다. 이 대표는”최근 완성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술 및 제품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품’의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전기차가 높은 가격으로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데 사실 제품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가격이 높기 때문이다”라며 “전기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적정 스펙을 가진 구동시스템을 양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와 함께 이인석 대표는 “브이씨텍의 개발 철학은 ‘효과적인 제품 개발’으로 이는 최종 소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과잉 설계 및 연구원들의 만족을 위한 지나친 고성능 시스템 개발을 지양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바라며한편 이인석 대표는 전기차 시장의 확산을 위해 ‘정부 지원’에 대한 요청을 더했다. 이 대표는 “현재 중국은 전기버스 구매비용의 50%를 정부 보조를 받고 있어 2016년 한 해에만 5만 대의 전기버스가 판매됐고 2017년에는 10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차츰 보조금을 축소하며 ‘이미 전기차 시장의 성숙’을 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리고 이 대표는 “한국 정부 역시 중국 정부가 초기 전기버스 공급을 위해서 보조금을 지급한 것처럼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현재는 대기업이 만든 일부 전기자동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되는 실정이라 시장의 다양화와 균형 있는 성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물론 전기차 인프라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인석 대표는 “구매 지원 외에도 충전 시스템과 같은 인프라 구축 역시 무척 중요한데 이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자세를 기대한다”라며 “아파트 단지 내 충전 시설 등이 설치되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욕구는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첫 참가를 선언한 전기차엑스포브이씨텍의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인석 대표는 “전기차엑스포는 이번이 첫 참가지만 매년 참관하며 기술이나 시장의 트렌드를 살폈다”라며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자체의 중요성과 함께 행사 규모가 점점 성장하는 것을 보고 참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참가 배경을 설명한 이 대표는 “이번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도 중국 등 해외 전기차 완성업체는 물론 국내 전기차 완성업체와도 활발한 협력 방안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크게 기대하고 있다”라며 브이씨텍의 새로운 발전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봄바람 맞은 車업계, 쏘나타 10% 등 3월도 할인공세
- 2017년형 쏘나타. 현대자동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모처럼 훈훈한 내수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입학과 취업시즌이 있는 3월은 자동차업계의 성수기다. 완성차 업체들은 이달에도 여러가지 할인 조건과 사은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이달 2017년형 쏘나타를 3000대 한정으로 7~10% 할인해 준다. 3190만원에 이르는 쏘나타 2.0 터보 GDi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경우 최대 319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2017년형 싼타페도 2000대 한정으로 5~7% 할인 판매한다. 싼타페 e-VGT R2.2 4WD 7인승 익스클루시브 트림의 가격은 3570만원이지만 할인을 적용받으면 최대 245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아반떼는 30만원 할인과 2.9% 저금리 할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수율에 제한없이 36개월간 2.9%의 금리로 할부 판매하는 조건이다. 신입사원, 신혼부부, 첫차 구매자, 신규먼허취득자에게는 엑센트, 아반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모델에 20만원의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과거 현대차 RV 모델을 구입한 고객은 싼타페 구입시 100만원을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000270)도 봄맞이 특별 구매 이벤트로 3월 스포티지 출고 고객에 85만원 상당의 스마트업 패키지와 2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K5를 구매하면 전월보다 50만원 늘어난 10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LG그램 노트북+30만원 할인을 선택할 수도 있다. K3 구매시에는 전월보다 40만원을 추가한 90만원을 할인해 준다. 모닝은 20만원 할인 혜택이 있다. 쉐보레 올 뉴 말리부. 한국GM 제공.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 6주년을 맞아 아베오, 말리부, 트랙스, 임팔라, 올란도, 캡티바 등 6개 차종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을 할인한다. 올해 1월부터 3월말까지 졸업, 입사, 퇴직, 결혼, 신규사업, 신규면허, 이사 등 새출발 고객에게 최대 30만원의 현금할인을 제공한다.또 임신 및 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러브 베이비 이벤트’를 시행한다. 차량 구입시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증명서를 제출하면 아기 요람, 베이비 매트, 애착 인형 등이 포함된 50만원 상당의 유아 용품 패키지인 ‘쉐비 베이비 키트’를 선물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SM6를 구매하면 ‘2017 올해의 차’ 선정 기념으로 5년 보증연장 서비스(54만원 상당)와 30만원 할인 혜택 중 선택할 수 있다.지난달에 이어 노후경유차 잔여 개별소비세 30% 무상 지원 혜택을 이어간다. 이를 3월 추가혜택과 연계할 경우 SM6는 최대 255만원, QM6는 최대 188만원까지 차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또 SM7은 최대 243만원, QM3는 최대 209만원이 할인되며 SM5와 SM3는 각각 최대 173만원, 최대 138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쌍용차는 뉴스타일 코란도C 출시를 기념해 차체 및 일반부품 무상 보증 기간을 5년/10만km로 연장하고 품질 불만족시 출고 30일내 동일 사양으로 교환하는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코란도C를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매할 경우 50만원 상당의 컨비니언스 패키지(하이패스시스템+ECM룸미러+2열히팅시트+운전석통풍시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SM6.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중한자동차 켄보 600 시승기 - 이제는 외면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중국차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진출한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가 드디어 승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월, 베이징 자동차(BAIC)의 수출 담당 브랜드 ‘북기은상(北汽, Beiqi)’의 국내 법인 ‘중한자동차’가 켄보 600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켄보 600의 출시는 버스, 트럭과 같은 상용차 시장에 한정됐던 중국 자동차의 국내 진출의 벽을 깨는 일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받았다.켄보 600은 BAIC의 크로스오버 전문 브랜드 BAIC 환수(Huansu) S6의 국내 사양으로 1,990만원과 2,099만원의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국내 콤팩트 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출시 당시 공격적인 가격, 그리고 부족함이 없는 상품성을 앞세웠다는 켄보 600을 확인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리고 2017년 2월, 켄보 600를 만나게 됐다.켄보 600은 4,695mm의 전장과 1,840mm의 전폭, 1,685mm의 전고를 갖춘 다소 체격이 큰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모델로서 체격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 등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 싼타페DM이나 르노삼성 QM6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한다. 휠 베이스 역시 2,700mm로 국내 중형 크로스오버 모델들과 비슷한 수치를 가지고 있고, 대신 공차 중량은 소형 가솔린 엔진의 탑재 등의 이유로 국내 동급 모델 대비 150kg 가량 가벼운 1,620kg에 불과하다.깔끔한 디자인의 돋보이는 켄보 600켄보 600의 디자인은 무척 깔끔한 모습이다. 그 동안 중국에서 개발, 제조된 차량이라고 한다면 카피캣이 아닌 이상 시대적으로나 소재적으로나 구시대의 잔재가 반영된 차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켄보 600은 이제는 ‘어느 정도의 독창성’을 품은 것과 동시에 디자인 구성 및 소재의 품질적인 부분에서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특히 전면 디자인은 사진으로 보았던 것보다 완성도나 균형감이 우수했다. 큼직한 헤드라이트의 디자인 때문에 전폭이 다소 좁아 보이는 점은 아쉬웠지만 환수 브랜드 고유의 패밀리룩을 적용한 전면 디자인, 특히 ‘과하지 않은 크롬 가나시’와 가로형 그릴로 전면 디자인의 중심을 잡은 점은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개인적으로 켄보 600 디자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있다면 역시 측면 디자인이었다. 켄보 600의 측면은 어딘가 본 것 같은 느낌이 없지 않으나 앞에서 뒤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라인과 긴 휠 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돋보이는 비례 등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프로포션’을 구성했다.후면은 살짝 복잡 미묘했다. 숄더 라인부터 그려진 날카로운 감성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기아자동차 혹은 일본의 마쯔다디자인이 떠오르는 실루엣을 가지고 있고 또 투박하고 고루한 이미지의 폰트가 더해진 트렁크 게이트가 아쉽게 느껴지지만 전체적인 균형감이나 구성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여기에 머플러 팁을 깔끔하게 가리는 범퍼 디자인 또한 인상적이었다.익숙함과 깔끔함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켄보 600의 실내 공간은 익숙함과 깔끔함이 공존한다. 좌우 대칭의 깔끔한 수정은 쉐보레 캡티바의 이미지가 느껴지고 금속 질감의 스포크가 돋보이는 스티어링 휠의 디자인은 스바루 혹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신형 C 클래스가 떠올랐고, 센터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 및 컨트롤 패널의 구성은 인피니티의 과거를 보는 듯 했다.익숙한 느낌을 뒤로 한다면 센터페시아 상단의 BAIC 레터링을 제외 한다면 전체적인 구성은 무척 깔끔했다. 어설픈 마감이나 과거의 중국차들이 그랬던 접착제 냄새가 느껴질까 실내 곳곳을 살펴보았으나 생각보다 그 마감 품질이나 소재의 느낌이 좋은 편이었다. 특히 플라스틱 재질을 손으로 만져보았을 때 건조하지 않아 꽤 만족스러웠다. 한편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아틀란 제품이 적용됐다.다만 아직 중국의 감성이 담긴 부분이 느껴져 아쉬움이 따른 것이 사실이었다. 실제 혼다 어코드에서 본 것 같았던 3-서클 계기판과 계기판 중앙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폰트가 중화권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폰트였는데, 국내 운전자에게 어필하기엔 고루하고 명료함이 부족했다.체격으로만 본다면 싼타페DM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1열 공간은 사실 체격에 비한다면 다소 좁게 느껴진 점은 아쉬웠다. 비교를 한다면 투싼, 코란도 C 등과 같은 콤팩트 SUV와 비슷하거나 조금 큰 정도였다. 1열 시트의 백 시트 크기가 다소 작았지만 기본적인 착좌감은 제법 만족스러웠고 시트 포지션의 높이는 무척 만족스러웠다.2열 공간도 만족스러웠다. 키가 큰 성인 남성이 앉기에도 시트 크기가 아쉽지 않았고, 헤드 룸도 여유로운 편이었다. 특히 2열 리클라이닝 기능을 통해 안락한 시트 각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주행에서도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다. 또한 2열 바닥이 평평하게 디자인되어 탑승자의 만족감이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한편 켄보 600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한다면 역시 큰 차체를 기반으로 한 넓은 트렁크 공간 또한 돋보이는데 2열 시트를 사용할 때에도1,063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으로 골프백을 4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60:40 폴딩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738L에 이르는 압도적인 적재 공간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실용적인 파워트레인 조합켄보 600의 보닛 아래에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CVT 조합의 합리적이고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알루미늄 헤드를 적용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47마력을 5,500RPM에서 발휘하며 2,000RPM부터 4,400RPM까지 21.9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6단의 기본 기어 비를 갖춘 CVT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이를 통해 켄보 600의 국내 공인 연비는 9.7km/L(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9.2km/L와 10.6km/L다. 작은 엔진을 탑재한 만큼 켄보 600의 최고 속도는 180km/h로 제한되었고 중국에서는 5단 수동 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중국 자동차켄보 600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아 주변을 살펴봤다. 익숙한 디자인의 조화가 돋보이는 탓에 조금 묘한 기분이 들었지만 기본적인 품질이나 구성에서 만족감이 상당히 좋았다. 시트 포지션을 조절하고 브레이크 밟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기본적인 정숙성은 그리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기어 레버를 바꾸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초반에는 다소 굼뜬 반응이 느껴진다. 터보 엔진의 터보 랙과 함께 CVT의 초기 반응이 겹쳐진 결과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바로 탄탄한 출력이 전해지면 경쾌한 가속감이 전해진다. 수치적인 출력이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결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었다.다만 아쉬운 점은 있다면 감성적인 부분에서 만족감이 다소 떨어지는 점이다. 최신의 터보 엔진들이 무척 부드러운 감성을 제시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켄보 600의 엔진은 다소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었다. 과거 10년 전, 그 이전에 출시됐던 소형 터보 엔진의 감성이 느껴지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이다. 또한 RPM을 높일 때 임팔라가 회전하며 ‘휘파람’ 소리가 거슬리는 점 역시 아쉽게 느껴졌다.변속기는 일상적인 주행에 사용하기엔 부족함은 없었다. 변속 충격도 크지 않고, 기본적인 반응도 준수한 편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까다롭다는 국내 운전자라도 변속기 부분에서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수동 변속 모드에서는 일부의 운전자들이 다소 느리게 느낄 수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기본적으로 편안한 감성보다는 경쾌한 반응이 돋보인다. 가벼운 무게감이 느껴지는 스티어링 휠은 기민하고 쫀득한 감성적인 만족감은 부재된 것이 사실이지만 스포츠카, 혹은 세단이 아닌 크로스오버 모델인 만큼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연속된 조향 상황에서 손으로 전달되는 노면의 상태가 조금 흐릿하게 느껴질 때가 간혹 발생했다.중한 자동차의 발표에 따르면 한편 켄보 600은 고장력 강판, 초고장력 강판을 넉넉히 적용한 탄탄한 차체를 탑재했다. 실제로 이 특성은 주행에서 명확히 느껴진다. 조향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은 상당히 경쾌했고, 또 차량의 전륜과 후륜의 일체감, 그리고 전륜 조향에 따른 후륜의 추종성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실제 중국 내에서도 탄탄하고 경쾌한 주행 감각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도 ‘납득할 수 있는 괜찮은 주행’을 선사한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노면과 차량 사이의 간격을 줄여주는 듯한 감성은 부족해 고속 주행에서는 다소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시승을 마무리 할 머리 속으로 국내 제조사가 판매하고 있는 ‘다소 아쉬운 주행 감각을 가진 몇 개의 SUV 모델’이 떠올랐다. 그런 과연 켄보 600이 그들과 경쟁했을 때 과연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혹은 과연 국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손으로 스티어링 휠의 엠블럼을 가리고 ‘타본다면, 꽤 만족할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좋은 점: 기대 이상의 공간, 기대 이상의 경쾌한 드라이빙안좋은 점: 고루한 감성의 터보 엔진과 서비스 채널에 대한 우려틈새 시장을 노릴 수 있는 존재중한 자동차가 켄보 600에 거는 기대는 쌍용자동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및 쉐보레 더 뉴 트랙스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투싼 등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작은 크기의 SUV의 구매자들에게 ‘가성 비’로 승부하는 것이다. 이 부분의 소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과제로 느껴지지만 차량만 본다면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여기에 국내에 거주하고 사회 활동을 하는 화교, 외국인 노동자 그리고 중국 관련 기업 등 조금 더 합리적인 혹은 보다 저렴한 가격의 차량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한 번 정도 고민해볼 가치는 충분해 보였다.중국차, 이제 쉽게 생각하면 안될 시간이 되었다.
- 중한자동차 켄보 600 리뷰 - 한국 자동차 시장의 문을 두드린 첫 번째 존재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지난달 중한자동차가 켄보 600을 국내에 출시하며 승용차 시장의 첫 번째 도전자로 기록됐다.한국 자동차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하게 된 존재는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로 분류되는 베이징 자동차(Beijing Auto, BAIC) 산하에서 크로스오버 및 밴 등의 차량을 전문으로 하는 BAIC 환수(Huansu) 브랜드의 콤팩트 크로스오버, ‘S6’로 낙점하고 이를 한국에서 ‘켄보 600(Kenbo 60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로 했다.참고로 중한자동차는 BAIC 산하의 수출 특화 브랜드인 ‘북기은상(北汽, Beiqi)’의 한국 내 독점수입법인이다.BAIC 환수의 새로운 도전을 알리는 존재켄보 600(S6)는 고향인 중국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모델이다. 기존의 소형 크로스오버와 투박한 디자인의 SUV를 선사했던 환수는 2016년부터 중형 크로스오버 켄보 600를 앞세워 크로스오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게 된 것이다. 또 환수는 S6에 이어 지난 달 S6보다는 약간 작은 S5를 공개하며 환수 브랜드의 새로운 크로스오버 라인업 확장을 예고했다.깔끔한 디자인을 품은 차체의 켄보 600켄보 600은 4,695mm의 전장과 1,840mm의 전폭, 1,685mm의 전고를 갖춘 전형적인 크로스오버 모델로서 체격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시장에서 중형 SUV 등으로 분류되는 현대자동차 싼타페DM이나 르노삼성 QM6와 비슷한 체격을 갖췄다. 휠 베이스 역시 2,700mm로 국내 동급의 모델들과 비슷한 수치를 가지고 있고, 대신 공차 중량은 소형 가솔린 엔진의 탑재 등의 이유로 국내 동급 모델 대비 150kg 가량 가벼운 1,620kg에 불과하다.중형 SUV의 넉넉한 비례감을 가진 켄보 600은 환수 브랜드의 고유의 패밀리 룩을 적용해 디자인을 구성했다. 큼직하게 그려진 헤드라이트와 가로로 그려진 프론트 그릴 사이에 좌우 대칭의 크롬 가니시를 더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켰고, 보닛에 몇 개의 라인을 더해 긴장감을 살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측면은 곧게 뻗은 라인과 안정된 루프 라인을 통해 크로스오버가 갖춰야 할 여유를 표현했다. 후면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깔끔한 구성을 앞세웠다. 숄더 라인부터 그려진 날카로운 감성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기아자동차 스포티지가 떠오르는 포인트. 한편 트렁크 게이트를 가로 지르는 크롬 가니시를 더해 포인트를 더했다.공간에 집중한 켄보 600켄보 600은 중국 시장에서 앞세우는 가장 큰 강점 중 하나가 바로 넓은 실내 공간이다. 이를 위해 환수는 좌우대칭과 낮은 높이의 대시보드를 적용하여 전방 시야 및 넓은 공간감을 강조했다. 또 2,700mm에 이르는 휠 베이스를 활용해 1열 공간과 2열 공간의 여유로운 시트 포지선을 구현하여 성인 남성 다섯 명이 탈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제시한다.한편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한 넓은 트렁크 공간 또한 돋보이는데 2열 시트를 사용할 때에도1,063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으로 골프백을 4개를 적재할 수 있으며 60:40 폴딩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를 접을 때에는 2,738L에 이르는 압도적인 적재 공간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넓은 실내 공간 외에도 켄보 600는 고급스러움을 다소 부족하지만 깔끔하게 구성된 3-클러스터 계기판을 적용하고, 크롬 가니시를 적용해 디테일을 강조한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적용했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를 마련해 다양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에서는 아틀란 사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실용적인 조합의 파워트레인켄보 600의 보닛 아래에는 실용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알루미늄 헤드를 적용한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47마력을 5,500RPM에서 발휘하며 2,000RPM부터 4,400RPM까지 21.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이러한 출력은 6단의 기본 기어비를 갖춘 CVT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하며 최고 속도는 180km/h이다. 한편 켄보 600의 국내 공인 연비는 9.7km/L(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도로 연비는 각각 9.2km/L와 10.6km/L다. 한편 중국에서는 5단 수동 변속기도 선택할 수 있다.기본기에 신경을 쓴 중국산 크로스오버중한 자동차는 켄보 600의 가장 큰 강점으로 기본기를 꼽았다. 특히 차체에 초고장력 강판을 60%를 적용하여 경량하와 함께 기본적인 안성성을 확보했다. 실제 켄보 600은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C-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아 중국 내에서도 안전한 크로스오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또한 주행 성능을 결정하는 서스펜션 및 브레이크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후륜에 멀티 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여 주행 성능 및 승차감을 개선하였고,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륜에, 후륜에는 디스크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해 제동력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다양한 안전 및 편의 장비를 채용한 켄보 600또한 켄보 600의 특징은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탑재된 점이다. 주행에 관련하여 차량 자세 제어장치(ESC/TCS)를 시작해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AC), 타이어 공기압 자동 감지 시스템(TPMS), EBD-ABS(BAS내장) 등을 탑재했다.또한 프리텐셔너 및 로드 리미터를 적용한 1열 시트 베트와 ISOFIX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등을 적용한 꼼꼼함을 갖췄다. 또 상위 트림에는 6개의 에어백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까지 갖춰 경쟁력을 확보했다.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노린다중한자동차는 켄보 600의 경쟁차종으로 티볼리와 투싼을 지목하며 두 개의 트림과 가격을 공개했다. 하위 트림인 켄보 6000 모던(Modern)은 1,990만원, 상위 트림인 럭셔리(Luxuly)는 2,099만원으로 책정하여 시장에서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사진: 중한 자동차, BAIC 환수
- 현대차그룹 348명 임원승진…미래차 기술개발에 방점(종합)
-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본사. 현대차 제공.[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차그룹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면서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철저히 반영한 2017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연구개발(R&D)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져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차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기아차 176명, 계열사 172명 등 총 348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을 포함해 부사장 11명, 전무 38명, 상무 62명, 이사 107명, 이사대우 126명, 연구위원 3명이 승진했다. 인사 규모는 2015년보다 5.4% 감소했다.◇10년만에 늦어진 임원승진·규모도 축소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으로 신년 정기 임원인사를 전년 12월 마지막주에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최순실 게이트’ 영향으로 승진 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현대차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연초로 미룬 것은 비자금 수사를 받던 2006년 이후 처음이다. 2015년 433명에서 지난해 368명으로 15% 축소한 데 이어 또 다시 규모가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788만2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년 만에 5조원대로 떨어졌다.실적 부진에 이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 변동과 같은 외부 불확실성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실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경쟁우위 확보’를 목표로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R&D 부문 약진· 만 37세 최연소 임원 탄생이번 현대차그룹 정기 인사에서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성상록 부사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일한 사장 승진자다. 현대차그룹은 사장급 인사에 대한 인사는 정기 인사 외에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 성상록 신임 사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화공플랜트 건설 및 수주영업 등을 거친 화공플랜트 전문가로 향후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반적으로는 R&D 부문 임원들의 약진이 눈에 띤다.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현대·기아차 정보기술본부장 정영철 부사장, 현대·기아차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 양승욱 부사장, 현대모비스 차량부품본부장 전용덕 부사장, 현대건설 구매본부장 서상훈 부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화공플랜트사업본부장 김창학 부사장, 현대엠엔소프트 홍지수 부사장 등 7명이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에서 나왔다. 전체 승진 대상자 중에서도 연구개발 및 기술 부문 비중이 가장 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차 및 차량IT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를 위해 R&D 부문 역할을 강조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분야 우수 인재 육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대 최연소 임원에 대한 전격 발탁 인사도 있었다.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거머진 주인공은 이사대우로 승진한 장웅준 현대·기아차 ADAS(최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개발실장이다. ◇40대 연구위원 3명 신규 발령·여성임원 1명 추가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연구위원 3명을 새로 선임했는데 모두 40대 젊은 인재다. 2009년에 처음 도입된 연구위원은 관리업무 부담에서 벗어나 연구에만 집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수석연구위원은 전무급, 연구위원은 이사대우급이다. 이번 인사에서 선임된 공병석 연구위원(현대·기아차 바디기술센터)은 1973년생으로 올해 43세다. 연구개발본부에서 의장설계와 캇핏모듈설계 등 내장설계를 담당해왔다. 1972년생인 이홍욱 연구위원(현대·기아차 파워트레인1센터)은 가솔린 엔진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또 홍보기 연구위원(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은 1970년생으로 연료전기 설계 등 친환경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여성 임원에 대한 승진 인사도 실시됐다.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부원장 조미진 상무가 전무로, 현대·기아차 제품UX기획실장 김효린 이사대우와 현대캐피탈 리스크관리실장 이소영 이사대우가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카드 CS실장 강은영 부장은 이사대우가 됐다.기존 여성 임원 10명 중 3명이 승진하고, 새롭게 1명이 임원이 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11명이 됐다.
- [화통토크]①이강수 중한차 대표 "중국산車, 악플보고 대박 확신했죠"
- 이강수 중한차 대표이사 CEO[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산(産) 자동차 ‘켄보600’의 한국 출시 기사에 달린 수천개의 댓글을 확인했습니다. 악플(악성댓글)이 대부분이었죠. 거기서 확신했습니다. 업계가 불안해하고 있고,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중국산 첫 승용차가 국내에 상륙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동시에 ‘중국산 자동차가 국내에서 잘 팔릴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커졌다.이강수(57·사진) 중한자동차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문에 대해 “오히려 고마운 반응”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30여년 동안 자동차 업계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꾸준히 소비자 조사를 해왔는데 소비자들이 말하는 것과 실제 구매형태는 다르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지금의 반응은 켄보600이 잘 될 것을 보여주는 확신”이라고 말했다.◇켄보600, 3일만에 초도 물량 절반 팔려켄보 600은 중국 5대 자동차회사인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에서 제조하는 중형 SUV다. 중한차는 북기은상의 차량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중형 SUV 켄보 600의 판매목표를 3000대로 세웠다. 우선 초도물량 120대를 확보했는데, 지난달 출시된지 사흘만에 이 중 절반이 팔렸다. 이 대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글로벌 회사들과 합자기업으로 협력해오면서 기술을 많이 축적했고, 이제 이를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전 세계를 다니면서 중국과 인도같은 나라를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막연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켄보600을 타보면 그렇지 않다고 느끼게 될 것”이라며 “샤오미가 그랬든 우선 소비자들이 제품을 경험하고 나면 경쟁력을 알게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켄보 600은 국내 출시가격이 1999만~2099만원으로 국산차 경쟁모델에 비해 20~30% 저렴하다. 우수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로 업계의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켄보600은 고장력 강판 비중이 60%에 달하며 6개의 에어백과 HAC(경사로밀림방지장치), TPMS(타이어공기압자동감지시스템), LDWS(차선이탈경보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됐다.이 대표는 “그런데도 가격이 싼 이유는 발전된 중국의 IT기술과 저렴한 강판이 원인”이라며 “좋은 기술력을 가지고 저렴한 차량을 대량 생산해 낼수 있는 게 중국 자동차 회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직접 타보고 평가해주세요”이 대표는 적극적인 시승을 통해 켄보600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는게 그의 목표다. 이 대표는 “켄보600은 이미 다른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 차량임에도 한국에서 인증을 받는게 굉장히 까다로웠다”며 “모든 국내의 안전 규정을 맞춘 차량이기에 안전에 있어서는 철저히 검증됐다”고 자신했다. 켄보600은 중국자동차안전도평가(C-NCAP)의 충돌시험평가에서 54.8점을 받아 별 5개의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는 동급의 별5개 최고 등급을 받은 폭스바겐 투란(56.3점), 베이징현대차 투싼(55.4점)보다 낮은 수치지만 기아 K3(54.1점), 쏘렌토(52.8점)보다는 높다. 켄보 600의 충돌안전성은 중국내 판매되는 국산차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켄보600은 이달 중순 1호차 전달식을 갖고 본격 고객 인도에 돌입한다. 중한차는 지난달부터 라디오광고를 시작으로 본격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처음은 어렵지만 한번 판매가 시작되면 우수한 성능이 입소문을 타고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다”며 “사계절이 지난 내년 이때쯤 다시 재평가 받는 기회가 올 것이다”며 선입견을 갖지 말고 차를 꼭 타볼 것을 권유했다.KENBO 600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강수(왼쪽) 중한차 대표이사. 중한차 제공◇1600만원대 소형 SUV 켄보 300, 연내 출시…메기효과 노린다중한차는 이번 중형SUV 출시를 기점으로 국내 판매 모델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CK미니밴, CK미니버스 등 상용차를 포함해 3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연내 소형 SUV급 차량 한대를 추가하고 내년에는 MPV 승합차와 전기차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다.이 대표는 “B세그먼트급 소형 SUV의 연말 출시를 위해 올해 5~6월부터 인증 준비를 시작할 것”이라며 “차량명은 켄보300이 유력하고, 가격은 1600만원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켄보600 출시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동풍자동차, BYD 등을 비롯해 2~3개 자동차 회사가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중한차의 한국 진출이 ‘메기효과’를 만들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거품을 뺄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기효과란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생기를 얻는 것을 비유한 것으로,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말한다.이 대표는 “중한차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거품을 꺼뜨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더 다양한 차를 합리적으로 살수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 이 대표는 “사드 이슈가 있다고 해서 서로 배척하는 게 아니라 서로 호의적인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판매되는 중국산 차량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한국차의 1000분의 1도 안된다”며 “중국차가 국내에 많이 팔리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판매도 쉬워 지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강수 중한차 대표이사는?성균관대학교 기계과 및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대우자동차에 입사했다. 대우자동차에서 한국 최초의 경차 티코, 다마스, 라보 등 출시를 위한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았으며 루마니아 해외 주재원과 영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후 라오스의 ‘삼성’이라 불리는 코라오(KOLAO) 그룹의 자동차 부문 총괄 사장으로 3년간 재직했다. 코라오가 라오스 최초의 자동차 조립공장를 설립하고 라오스 자동차 시장의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등 성장에 기여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북기은상 수입사인 중한자동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켄보600의 한국 출시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