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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SUV 1위 포드 익스플로러..팰리세이드 걱정 없다?
  • 수입 SUV 1위 포드 익스플로러..팰리세이드 걱정 없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이달 중순 국내에 출시된다. 지난달 28일 LA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팰리세이드는 이후 국내 인터넷에서 뜨거운 감자로 등장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SUV 판매 1위를 질주하는 한 급 아래인 현대 싼타페 시장까지 상당 부분 잠식할 것으로 예상돼서다.팰리세이드 출시 이전까지 국산 대형 SUV는 쌍용 G4렉스턴, 기아 모하비뿐이었다. 다른 세그먼트에 비해 비교적 경쟁이 덜한 블루오션 시장이다. 상대적으로 동급 수입차가 잘 팔리는 시장이기도 했다. 특히 포드의 대형 SUV 익스플로러는 미국차 특유의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바탕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입 SUV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까지 판매된 익스플로러는 5877대다. 월 평균 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핫한 신차 팰리세이드의 등장으로 익스플로러의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역으로 익스플로러는 팰리세이드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큰 경쟁자이기도 하다.현재 판매되는 익스플로러는 2011년 출시된 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내년 상반기 완전 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꾸준한 인기의 가장 큰 비결은 큰 덩치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과 뛰어난 편의장치다. 익스플로러는 5460만원의 3.5 V6 리미티드와 5710만원의 4기통 가솔린 2.3 리미티드 두 가지 트림으로 운용된다. 모두 사륜구동에 가솔린 엔진을 단 풀옵션 사양이다. 수입 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6000만원이 넘지 않는다. 여기에 통상 400만~500만원의 프로모션이 상시적으로 진행된다. 실제 구입 가격은 5000만원대 초반이다.팰리세이드 출시 가격이 예상보다 저렴하게 나오면서 익스플로러와 가격대가 상당 부분 맞물린다. 팰리세이드는 3.8 가솔린과 2.2 디젤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국내에서 승부한다. 기본 가격이 4000만원을 넘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3.8 기본형 모델이 3475만원부터 시작한다. 또 익스플로러 풀옵션과 비슷히게 모든 옵션을 더해도 5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팰리세이드는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수입 대형 SUV 시장을 공략 할 것으로 보인다.익스플로러는 두가지 파워트레인이 올라간다. V6 3.5L 가솔린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5.3kg.m를 발휘한다. 3.5 모델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모델이 2.3L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2.3L 가솔린 엔진은 터보가 장착돼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kg.m를 발휘한다. 덩치에 걸맞는 두툼한 토크가 장점이다.팰리세이드도 익스플로러에 뒤지지 않는다. 팰리세이드의 V6 3.8L 가솔린, 2.2L 디젤은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을 이룬다. 익스플로러가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는 것과 대조된다. 3.8L 가솔린엔진은 최고출력 291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한다. 2.2L 디젤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낸다. 동력 부분은 익스플로러와 우위를 판단하기 어려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외관은 익스플로러가 절대 밀리지 않는다. 대형 SUV에 걸맞는 당당한 크기와 개성이 강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전장은 5040mm로 5m가 넘는다. 전폭은 1995mm로 2m에 육박한다. 긴 전장 덕분에 휠베이스는 2860mm에 달한다. 3열까지 승객이 탑승해도 594L의 트렁크 용량이 나온다. 3열을 접으면 트렁크 공간은 1243L로 확대된다. 무게는 4륜구동으로 비교할 때 팰리세이드가 약1980kg, 익스플로러가 2195~2240kg이다. 팰리세이드가 새로나온 신차 답게 상당부분 감량에 성공한 셈이다. 공인연비는 팰리세이드 3.8 전륜 모델(아직 사륜모델 연비는 발표된 게 없음)이 9.3km/L다. 사륜 구동은 8km/L 초중반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익스플로러는 2.3 모델이 7.9km/L, 3.5가 7.6km/L에 그친다.팰리세이드 크기는 익스플로러에 뒤처지지 않는다. 팰리세이드의 전장은 4980mm에 전폭은 1975mm다. 익스플로러이 비해 소폭 작다. 그러나 휠베이스는 2900mm로 오히려 익스플로러보다 크다. 트렁크 용량 또한 3열을 접은 상태에서 1297L로 익스플로러보다 더 크다. 익스플로러는 7인승인 반면 팰리세이드는 8인승도 선택 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는 편의장비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열선시트와 스티어링휠 열선 기능은 물론 통풍시트가 기본이다. 게다가 마사지 기능도 들어있다. 가장 압권은 3열을 전동으로 접고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동급 수입 SUV에 비해 가격대를 뛰어넘는 옵션 구성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인텔리전트 4륜 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하다. 또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차선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충돌경고장치 등의 안전 장비도 포함된다. 팰리세이드도 최신차답게 다양한 편의장비를 탑재했다. 운전자와 2,3열 승객의 원활한 대화를 위한 후석대화 모드, 버튼식 기어노브, 10.25인치 디스플레이, 확산형 천장 송풍구, 2열 통풍시트 등이 적용된다. 또한 차로 유지 보조, 후방 교추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인션에 기반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및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및 경고,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장비가 탑재된다. 팰리세이드에는 험로탈출 모드가 포함된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 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하면 눈길에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스노우 모드도 탑재된다.현재 팰리세이드는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수입 대형 SUV 구입을 고려한다면 풍부한 편의 및 안전 장비를 갖춘 팰리세이드와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일 듯 하다. 이미 수입차에 눈을 돌린 고객이라면 ‘현대기아’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존 수입차 선호를 바꾸지 않더라도 최신 기술을 탑재한 팰리세이드의 사양과 가격대를 비교해 본다면 정보와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다.
2018.12.06 I 남현수 기자
제네시스는 직분사 GDI, 현대차는 MPI로 U턴?
  • 제네시스는 직분사 GDI, 현대차는 MPI로 U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아반떼의 엔진을 연료 직접분사방식(GDI)에서 간접분사방식(MPI)으로 바꿨다. 3년 전 아반떼 AD를 출시할 때만 해도 효율 높은 직분사 GDI 엔진을 장착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3년만에 GDI 엔진을 버리고 MPI로 회귀했다. 이번에는 MPI 방식의 효율성을 대대적으로 홍보한다. 소비자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2,3년전 직분사 아반떼를 구입한 소비자는 '무언가 문제가 있나'하면서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GDI 엔진은 연료를 실린더 내에 직접 분사한다. 장점은 연료 분사량을 보다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연소 시간을 단축하고 출력과 연비를 높일 수 있다. 단점으로는 연료를 직접 분사하기 때문에 불완전 연소 가능성이 있다. 배출가스 문제가 상대적으로 발생하기 쉽다는 점이다. 아울러 간접분사 방식에 비해 고온과 고출력에서 견뎌야 해 실린더 변형이 올 수 있거나 카본 찌꺼기가 상대적으로 많이 생긴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엔진의 노킹 현상이 나올 수도 있다.상대적으로 MPI엔진은 GDI방식에 비해 구조가 간단해 제작 비용이 저렴하다. 덕분에 수리비 부담이나 정비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롭다. 또 1980년대 후반부터 오랜 기간 사용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 내구성과 신뢰도가 높다. 폭발적인 성능보다 가성비 같은 경제성, 내구성 등이 더 중요한 소형이나 준중형, 중형 차량에 적합한 파워트레인이다. 1.6L 스마트스트림 엔진(MPI방식)은 아반떼에 앞서 올해 초 기아 K3 풀체인지 모델에 적용했다. 기존 직분사 시스템을 대신해 듀얼포트 간접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잡고, 열효율을 높여 연료소비 효율을 높인 점을 강조한다.현대자동차의 첫 GDI엔진은 미쯔비시 4.5L 8기통 가솔린 엔진을 개량한 오메가 엔진이다. 1999년 플래그십 에쿠스에 접목했다. 미쓰비시와 공동으로 개발한 차다. 이후 2010년 세타 엔진을 개량한 세타 Ⅱ 엔진에 GDI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접목했다. GDI 방식은 개발 난이도가 높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방식이었다. 당시만해도 일부 자동차 기업만이 GDI 엔진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첫 GDI 엔진은 원자재부터 부품, 최종 조립까지 독립적인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의미가 상당했다.현대차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세타 Ⅱ 엔진(GDI)은 큰 파문을 낳았다. 지난해 국내 및 북미에서 이슈가 돼 대형 리콜을 결정했다. 국내에서만 17만1348대다. 리콜 대상 차종은 쏘나타(YF), 그랜저(HG), K7(VG), K5(TF), 스포티지(SL) 등 2.4L GDI 및 2.0L 터보 GDI가 적용된 5개 차종이다.현대차 측은 “엔진 설계 결함이 아니다”며 “크랭크 샤프트에 오일 공급홀을 만드는 과정에서 기계 불량으로 금속 이물질이 발생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물질로 오일이 제대로 고급되지 않아 소착현상이 발생한 것이라 북미에서의 리콜 사유와 국내는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미국에서는 2015년 9월(세타 Ⅱ 엔진(GDI)이 장착된 47만대)과 2016년 10월(세타 Ⅱ 엔진(GDI)을 탑재한 88만5000대)등 두 번에 걸쳐 대형 리콜을 실시했다. 미국의 경우 엔진 커넥팅 로드 베어링 불량으로 리콜이 결정됐다. 현대차 측은 “세타Ⅱ 엔진 생산 공정에서 커넥팅 로드 베어링에 금속파편이 들어가 베어링에 오일 공급을 막아 마모가 이뤄졌다”고 사유를 밝힌다.현대차가 국내와 북미에 내놓은 리콜 사유는 조금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과 국내의 리콜 사유를 동일하게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결과적으로 커넥팅 로드에 연결된 크랭크 샤프트나 베어링에 이물질이 들어가 오일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다.현대차는 엔진 설계의 결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내부고발자로 파문을 불러왔던 전 현대차 간부는 “엔진 설계가 잘못됐다”며 “세타 Ⅱ GDI 엔진을 장착한 차량 전체에 대한 리콜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GDI 엔진이 MPI 엔진에 비해 폭발력이 66% 이상 커졌지만 이를 엔진 설계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결국 출력을 감당하지 못한 부품의 변형이 일어난 게 결함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세타엔진의 흡배기 역전 구조를 그대로 적용한 1.6L 감마엔진(GDI)에서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반떼, K3 등이다. 국내에서 이런 직분사 감마엔진이 장착된 차량만 80만대가 넘는다. 일부 차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이상 현상은 비정상적인 엔진오일 감소다. 해당 증상 소비자들은 “2000~3000km 주행 때 마다 엔진오일이 1L 이상 줄어 수시로 엔진오일을 보충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엔진오일이 에어필터로 역류하는 현상도 발견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1년여 동안 진행된 국토부 조사 결과가 지난 6월 발표됐다. 국토부는 “1.6L GDI 감마엔진의 보증기간 확대와 함께 무상수리”를 권고했다. 안전운행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 때 실시하는 리콜과는 거리가 먼 조치다.연장 보증 대상 차량은 2010년 3월 11일부터 2015년 9월 12일까지 생산된 현대차 아반떼(MD, AD)와 2011년 12월 1일부터 2106년 8월 31일까지 생산된 기아차 K3다. 이 기간 내 생산된 모든 차량의 보증이 연장 되는 것이 아니다. 엔진오일 소모량 과다 판정을 받은 차량에 한해서만 기존 5년 10만km에서 10년 16만km로 연장된다.최근 현대차는 국내가 아닌 해외발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 부진에 따른적자와 영업이익률 급감이다. 대신 내수 시장은 독점 현상이 점점 견고해지면서 알토란 같은 수익을 내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 최근 미국 검찰이 미국에서 단행된 세타 Ⅱ 엔진 리콜의 적정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사 내용은 2015년과 2017년 미국에서 이뤄진 170만대 리콜이 시기와 범위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엄청난 금액의 손실과 신뢰도 하락이 예상된다.현대기아자동차는 여전히 GDI와 MPI 이중 전략을 택하고 있다. 현대기아 브랜드는 GDI 방식을 점점 축소하고 MPI로 U턴할 가능서도 엿보인다.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모두 직분사 엔진이다. 신차의 엔진 방식은 기술력+품질,그리고 비용의 함수 관계에 달려 있는 셈이다. 현재 현대기아의 GDI 방식은 2.0L 이하 중소형 엔진에 터보가 중심이다. 3.0L 이상 대배기량은 준대형 이상 고급차와 제네시스 라인업에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직분사 엔진 모델을 분석해보면 세타 Ⅱ 개선(쏘나타 2.0터보, 그랜저 2.4,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 람다 Ⅱ(3.0, 3.3, 3.8L 그랜저 3.0, 그랜저 3.3 및 G70, G80, G90 등), 카파 Ⅲ(1.6L 아이오닉, 니로 등), 감마(1.6L 터보 쏘나타, 아반떼, 투싼, 코나 등), 누우(2.0L i40 등), 타우(5.0L G90 등) 등 광범위하게 GDI가 사용된다.이런 특징을 감안해 소비자들은 현대기아 신차를 구매할 때 나에게 맞는 엔진이 어떤 것인지(직분사인지 간접분사인지) 를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더불어 3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런 이중 전략에서 어떤 방향성으로 가닥을 잡을지도 지켜볼 문제다.
2018.12.06 I 남현수 기자
그야말로 SUV 전성시대..한국 도입할 신차는?
  • [LA모터쇼]그야말로 SUV 전성시대..한국 도입할 신차는?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하반기 열리는 미국 최대의 오토쇼인 ‘LA 오토쇼’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로스엔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1월에 미국 자동차도시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오토쇼’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LA 오토쇼는 계속 흥행이 상승하고 있다. 12월 9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 BMW·GM·지프 등 유명 브랜드들이 완전 신차를 출시해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출품된 신차 가운데 유독 SUV가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SUV 열풍을 대변하는 듯 하다. 한국에서 판매 가능한 모델을 중심으로 신차를 분석해봤다. 1,2년 내에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장바구니에 넣고 기다려볼 만 하다. ◇지프가 만든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지프가 만든 픽업은 역시나 기대감을 만족시킨다. 범상치 않아서다.지프는 1992년 코만치 이후 26년 만에 픽업트럭을 출시했다. 중형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다. 이 차는 아메리칸 아이콘의 하나인 ‘랭글러’ 언리미티드 롱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2019년 상반기에 북미부터 본격로 판매된다. 오프로드의 최강자 지프의 픽업답게 오프로드를 달릴 만반의 준비를 했다. 글래디에이터에는 루비콘의 커맨드 락 시스템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올라간다. 또 스웨이바 분리 기능과 차동제한 장치 등을 적용해 웬만한 험로는 별도의 튜닝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엔진은 랭글러와 같은 3.6L V6 가솔린이 장착된다. 디젤 모델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수입도 가능한 모델이다. ◇링컨 하이브리드 SUV 에비에이터, 한국 진출 유력링컨은 세단 모델을 대부분 단종하고 SUV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7인승 SUV 에비에이터는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은 모델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3.0L V6 트윈터보 가솔린엔진에 전기모터를 결합한다. 시스템 총출력 450마력, 합산 최대토크 83.0kg.m를 발휘한다. 가솔린 모델은 3.0L V6 트윈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55.2kg.m를 낸다. 세련된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는 항공기의 디자인을 본 따 만들었다. 에비에이터에 적용되는 폰 애즈 어 키(Phone As A Key) 기능은 링컨 어플을 통해 스마트폰을 스마트키 대신 사용 할 수 있다. 문을 여닫는 것은 물론 시동도 걸 수 있다. 에비에이터는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대가 문제다.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7000만원대를 넘어서는 곤란하다. ◇BMW의 가장 큰 SUV X7BMW의 SUV라인업 중 가장 큰 새로운 라인업 X7이 LA 오토쇼에서 공개됐다. 전장 5151mm에 휠베이스는 3105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2+3+2시트 구성의 7인승 SUV다. 큰 차체를 바탕으로 326L의 기본 트렁크 용량에 2열과 3열을 접으면 2120L까지 확장된다. 옵션으로 2+2+2구조의 6인승 모델을 선택 할 수도 있다. X7의 라인업은 총 4종이다. 미국에서는 최고출력 340마력의 40i와 최고출력 462마력의 50i 모델을 선보인다. 유럽에서는 최고출력 265마력의 30d모델과 최고출력 400마력의 M50d 등 디젤 모델을 추가한다. 전면부에는 BMW의 상징인 키드니 그릴이 커다랗게 자리 잡고 양 옆에 위치한 헤드램프에는 BMW 레이저 라이트 시스템이 장착된다. 내년에는 한국 출시도 가능한 모델이다. ◇혼다의 새로운 SUV 패스포트패스포트는 CR-V와 파일럿의 간극을 메우는 모델이다. 5인승 모델로 국내 들어오면 중형 SUV인 싼타페나 쏘렌토 등과 경쟁하게 된다. 전장은 4838mm로 싼타페(4770mm)보다 68mm크다. 휠베이스 또한 2794mm로 싼타페(2765mm)보다 크다. 트렁크 용량은 1166L며 2열을 폴딩하면 공간은 더욱 늘어난다. 패스포트는 CR-V는 작고 파일럿은 너무 커서 구매를 말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다. 패스포트는 파일럿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V6 3.5L 가솔린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최고출력 280마력, 최대토크 36.2kg.m을 발휘한다. 4륜 구동시스템이 적용돼 험로 주행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애플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버튼식 기어노브,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혼다 센싱이 적용된다. 내년 초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에 출시된다면 소형 SUV HR-V가 폭망했던 것에 비해 순조로운 판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쉐보레 중형 SUV 블레이저GM은 5인승 SUV 블레이저를 선보였다. 캐딜락 XT5와 GMC 아카디아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차체는 더 크다. 파워트레인은 2.5L 가솔린엔진과 3.6L 6기통 가솔린 두 종이다. 최고출력은 각각 193마력, 305마력이다. 모두 9단 변속기와 맞물린다. 외관은 SUV답지 않게 쉐보레 스포츠카인 카마로 디자인을 닮았다. 스포티하고 역동성이 느껴지는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국GM은 향후 5년간 국내에 15개의 신차 또는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올해 발표한 바 있다. 블레이저의 국내 출시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많은 소비자들이 세련된 디자인의 블레이저 국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진출이 유력한 후보 모델이다.◇SUV로 탈바꿈한 기아차 쏘울기아 쏘울은 국내에서는 주류가 아니다. 그러나 북미지역에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씩 팔리는 인기모델 중 하나다. 대학생의 첫 차로 많이 판매된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3세대로 1,2세대가 MPV에 속했던 것과 달리 실용성과 기능성을 더해 SUV로 장르를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쏘울은 코나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한다. 3세대가 되며 외관은 역동적이고 스포티함이 더해졌다. 실내에는 디지털 계기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47마력의 2.0L 가솔린, 최고출력 175마력의 1.6L 가솔린에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추가된다. 쏘울EV의 경우 니로와 동일한 시스템이 장착된다.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는 현대기아 전기차를 통틀어 가장 긴 485k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도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미국에서 극심한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구원투수가 드디어 등판했다.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7~8인승 대형 SUV다. 3.8L 가솔린과 2.2L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SUV답게 넓은 트렁크 공간은 물론 3열 승객도 여유로운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은 스노우 모드를 탑재해 다양한 지형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한 차로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및 곡선구간 자동감속 등을 적용해 사실상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전 계약이 진행 중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3475만원부터 4227만원이다.이 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SUV GLS가 마이바흐의 마크를 달고 마이바흐 GLS로 출시된다. 럭셔리 SUV 벤틀리 벤테이가, 롤스로이스 컬리넌,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018.12.04 I 남현수 기자
기아차, ‘신형 쏘울’ 세계최초 공개…SUV 스타일로 재탄생
  • 기아차, ‘신형 쏘울’ 세계최초 공개…SUV 스타일로 재탄생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2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LA 오토쇼’에서 기아차의 대표적 수출 효자 차종인 ‘쏘울’의 신형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이와 함께 신형 쏘울 EV도 첫 선을 보였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니로 EV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사드 쉬햅 기아차 미국판매법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신형 쏘울을 비롯해 오늘 선보이는 차종들은 북미 시장에서의 기아차 성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형 쏘울. 기아차 제공◇SUV 스타일로 재탄생한 쏘울신형 쏘울은 기존 모델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신형 쏘울은 전장이 4195mm, 축거가 260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었으며, 트렁크 용량 또한 364리터(VDA 기준)로 기존 모델 대비 10ℓ 증가해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신형 쏘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하며, 1.6 터보 엔진에는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전면부는 △가늘고 예리한 전조등으로 세련된 첨단의 이미지를 강조했고 △양쪽 전조등을 연결함으로써 SUV다운 느낌을 살렸으며 △단단한 느낌을 주는 강한 존재감의 크롬 재질 라디에이터 그릴(Radiator grill)을 적용했다.측면부에선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날렵하고 시원하게 뻗은 라인, 펜더 상단 및 도어부 하단에 도드라진 캐릭터 라인(Character line)으로 바디의 볼륨감을 드러냈고 △휠 아치(Wheel arch 라인을 입체감 있게 강조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D자 형태의 필러로 역동성을 부여했다.후면부는 루프까지 이어지며 뒷 유리를 감싸는 랩 어라운드(Wrap-around)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으로 현대적인 느낌을 강조했다.실내는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원형 모티브의 디자인과 소리의 확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중심으로 차원이 다른 감성 공간을 구성했다.구체적으로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를 콘셉트로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송풍구(에어 벤트)와 스피커 △재생되는 음악의 비트와 연동돼 작동하는 사운드 무드 램프(Sound mood lamp) 등을 적용했다.신형 쏘울에는 다양한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들도 탑재됐다. 센터페시아의 볼륨감이 돋보이는 10.25인치 대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동급 최대 크기로 지도,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 사양을 3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다.특히 기아차 최초로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Bluetooth Multi-Connection)’ 기능이 적용됐다.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커넥티비티 기능을 강화했으며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쏘울 EV. 기아차 제공◇북미 겨냥한 EV 모델도 선봬기아차는 신형 쏘울과 함께 탁월한 상품성을 갖춘 신형 쏘울 EV모델도 함께 공개했다.쏘울 EV는 국산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 국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연 대표 모델이다.신형 쏘울 EV는 전체적으로 신형 쏘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가솔린 모델 대비 깔끔하게 마무리한 전/후면 디자인으로 전기차만의 미래지향적 정체성을 반영했다.신형 쏘울 EV는 전기차 특유의 효율성은 유지하면서도 ‘즐거운 운전(Fun Driving)’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했다.신형 쏘울 EV는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에코(Eco), 에코 플러스(Eco plus)의 총 4가지 드라이빙 모드를 지원하며, 이밖에도 △주행 효율성을 높여주는 회생 제동량 조절 패들 쉬프트 및 스마트 회생 시스템 △다이얼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 등이 적용됐다.신형 쏘울 및 쏘울 EV는 내년 1분기 국내외에 출시될 예정이다.이밖에도 올해 LA 오토쇼에서 기아차는 △리오(프라이드), 옵티마(K5), 스팅어 등 승용 8대 △니로 EV, 쏘렌토, 스포티지 등 RV 5대 △뉴욕 패션 위크(New York Fashion Week) 브랜든 맥스웰 패션쇼에서 선보인 커스터마이징 버전 텔루라이드 △튜닝카 박람회인 ‘세마국제모터쇼(SEMA)’에 선보여 호평을 받은 스팅어, K900(K9) 등 총 23대 차량을 전시한다.
2018.11.29 I 노재웅 기자
말리부 시승을 서킷서 한 이유…현기차 의식한 기본기 자랑
  • 말리부 시승을 서킷서 한 이유…현기차 의식한 기본기 자랑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한국지엠이 신규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부분변경 '더 뉴 말리부'를 26일 출시했다. 최근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엔진 배기량을 낮추는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더 뉴 말리부는 한 발 더 빠르게 다운사이징을 단행했다. 기존 1.5L 가솔린 터보 모델을 1.35L 3기통 가솔린 터보가 대체한다. 국산차 및 수입차 어떤 모델에도 찾아 볼 수 없는 눈에 띄는 변화다. 더불어 1.6L 디젤엔진을 추가했다. 올해 출시한 쉐보레 SUV 이쿼녹스와 같은 엔진이다.이번 시승은 인제서킷에서 진행됐다. 패밀리카 시장이 타깃인 중형세단 출시 행사를 서킷에서 하는 게 그다지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중형 세단은 기본기가 중요하다.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는 삼박자다. 서킷은 일반도로보다 더욱 치밀한 기본기를 요구하는 곳이다.한국지엠은 그만큼 말리부에 대한 기본기에 역점을 둔 셈이다. 이면에는 경쟁 모델인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를 염두에 둔 것이다. 현기차에 비해 인테리어나 편의장치에서 뒤진다는 평가가 대세지만 '내구성과 기본기가 좋은 차' 만큼은 자신있다는 방증이다. 먼저 시승에 앞서 외관을 살펴봤다. 기존 모델 대비 외관에서 소폭의 변화를 가져왔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듀얼포트 그릴은 좀 더 세련되게 변화했다. 새롭게 디자인 된 LED 헤드램프는 신선함을 더한다. 테일램프 디자인도 손을 봤다. LED 면발광이 적용돼 스포티함을 가미한다. 날렵했던 기존 디자인을 헤치지 않으면서 디테일을 만진 외관 변화다.실내 디자인은 기존과 거의 동일하지만 외관에 비해 더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계기반에서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한 기존 말리부와 달리 더 뉴 말리부에는 8인치 디스플레이가 계기반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각종 주행정보 확인은 물론 내비게이션의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서울 잠실에서 인제 서킷으로 향하는 약 190km 구간에는 2.0L 가솔린 터보엔진을 먼저 맛을 봤다. 기존에 이미 판매하는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253마력, 최대토크 36.0kg.m에 달하는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북미버전에는 9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지만 국내에는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국내 도로 여건과 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6단 자동변속기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고속 주행과 와인딩을 통해 경험한 2.0L 터보엔진은 터보렉을 줄였다. 코너에서도 민첩한 반응을 보인다. 일반적인 주행 영역에서는 물론 고속에서 재가속에서도 부족함 없는 출력이다.세련되면서도 견고한 차체와 농익은 서스펜션은 구불구불한 강원도 산길을 두려움 없이 달려나가기에 충분했다. 출력에 비해 탄탄한 차체 골격은 보다 강한 힘을 발휘하는 고출력 파워트레인도 충분히 감당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더불어 지능형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돼 장시간 운전에도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인다.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시스템은 차선을 제대로 유지시켜 줘 잠깐씩 핸들에서 손을 떼도 조향과 속도 조절을 해 주는 반자율 주행이 가능하다. 다만 차선 한가운데를 달리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인제 서킷에 도착해 한국지엠이 글로벌 시장에서 첫 출시한 1.35L 3기통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모델에 올라탔다.시동을 거니 3기통 특유의 잔진동이 느껴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출력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서킷에서 3기통 1.35L 가솔린 엔진은 분명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으로 서킷에서 제대로 달려줄지 하는 의문이었다. 이내 '왜 서킷에서 말리부를 시승하게 한 속내'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탄탄한 차체 기본기다. 말리부에는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과 고장력 강판이 적용된다. 2년 전 9세대 말리부 출시 행사에서 쉐보레는 말리부의 뼈대를 전시했었다. 그만큼 기본기와 강성만큼은 경쟁차를 압도한다는 자신감이다. 강한 강성을 확보한 차체는 탄탄한 운동성능으로 보상한다. 완만한 코너에서는 가속페달을 떼지 않고 진행 할 수 있을 만큼 출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코너링에서는 재미를 준다.3기통 1.35L 엔진은 기본적으로 4기통에 비해 무게가 가볍다. 거기에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대폭 사용해 무게를 줄였다. 1400kg의 공차중량은 결과적으로 경쾌한 주행감을 완성한다. 말리부 1.6L 디젤 모델도 동일한 서킷 코스를 달렸지만 역시나 앞이 무거워서인지 언더스티어 성향을 보인다. 반면 1.35L 엔진은 민첩하게 코너를 파고든다. 날렵한 코너링 성능에는 렉타입 전자식 스티어링(R-EPS)도 한 몫 한다. 말리부에 적용되는 R-EPS는 신뢰도 높은 보쉬(Bosch)제품이다. 덕분에 고속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다만 하체 세팅을 좀 더 강하게 했다면 롤을 조금 더 줄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패밀리카로 주로 사용되는 중형 세단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이다. 서킷 주행 이후에 진행된 드래그에서는 기존 1.5L 터보모델과 1.35L 터보의 가속력을 비교 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1.35L 엔진 모델은 기존 1.5L 모델보다 빠른 가속력을 보여준다. 1.5L 모델에 장착되는 6단 변속기에 비해 1.35L 모델의 무단변속기가 동력 손실이 적은 탓이다. 덕분에 14.2km/L라는 높은 연비도 달성할 수 있었다.서킷 시승을 마치고 '기본기'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수치상 출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기본기다. 말리부가 가진 최대 경쟁력은 다른 경쟁사가 가지지 못한 치밀한 기본기를 갖췄다는 점이다. 현대차 쏘나타나 기아차 K5가 이전보다 주행성능이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도 소비자들의 구설수에 오르는 이유는 기본기가 부족한 탓이다. 이런 약점을 화려한 인테리어로 극복해왔다. 말리부는 그런 점에서 기본기로 승부를 건 셈이다.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한국지엠이 향후 5년간 15개의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모델 중 하나다. 올해 6월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는 별다른 신차 효과도 누리지 못하고 부진한 상태다. 이제 승부는 말리부에 달려있다. 한국지엠은 말리부를 출시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판매목표는 밝히지 않았지만 말리부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탄탄한 기본기가 정답이다.추천트림 : 1.35 E-TURBO LT 디럭스 트림(2741만원), 시트 열선이 필요없다면 2566만원의 LT 트림이 더욱 합리적이다.한줄평장점 : 탄탄한 기본기와 극한에서 느껴지는 탄탄한 차체 강성단점 : 폐쇄적 옵션 구성, 하나의 옵션을 위해 필요 없는 옵션이 들어있는 트림을 선택해야 한다.
2018.11.27 I 남현수 기자
1.0 터보 스토닉 아세요? 존재감 없는 국산차 5종
  • 1.0 터보 스토닉 아세요? 존재감 없는 국산차 5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자동차는 언제 단종되는 걸까. 바로 소비자에게 잊혀졌을 때다. 지금은 신차 포화시대다. 제조사에서는 같은 차종에도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려고 경쟁을 한다. 현대차 쏘나타의 경우 한 때 단일차종으로 7가지의 파워트레인을 갖춰 이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양해지는 만큼 소비자의 관심 밖으로 벗어나거나 제조사 측에서 홍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존재조차 잘 모르는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모델도 여럿이다. 올해 판매된 차종 가운데 대표적인 5가지를 골라봤다기아 스토닉 1.0 T-GDI올해 8월 기아차는 소리 없이 소형 SUV 스토닉에 1.0L 터보 가솔린 차량을 추가했다. 다운사이징 트렌드를 등에 업고 야심차게 등장했으나 존재감을 전혀 드러내지 못했다. 스토닉이 코나나 티볼리에 비해 차량 자체의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모닝에 올라가는 3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달고도 시작 가격이 1914만원이나 됐다. 이는 편의사양이 비슷한 1.4L 스토닉 가솔린 모델보다 110만원 비샀고 구매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최고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7.5kg.m에 7단 DCT까지 맞물려 기본형인 1.4L 가솔린에 비해 배기량은 적지만 출력과 토크 모두 높아 상위트림으로 자리잡았다. K9 3.3L 터보 모델이 3.8L 자연흡기 모델보다 상위트림인 것과 같은 셈이다. 복합연비도 13.5km/L로 1.4L에 비해 1km 가량 좋지만 자동차세가 경차 수준인 연 10만원에 불과한 것은 강점이었다. 뒤늦게 통풍시트 옵션이 추가되고 주행안전 패키지 옵션인 드라이브 와이즈에는 차선이탈방지보조 기능까지 넣었다. 그래도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이다.쉐보레 말리부 1.8 하이브리드기대를 모은 쉐보레 말리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26일 출시됐다. 신형에는 1.35L 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은 다운사이징 모델도 선보였다. 말리부는 2016년 출시때만 해도 눈길을 끈 인기 중형 세단이다. 문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다는 걸 아는 경우가 극소수다. 국산 하이브리드 차종은 현대 그랜저, 기아 니로가 대표적이다. 이들 차량이 연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졌다. 한국GM 쉐보레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2017년 따끈한 신차였던 올 뉴 말리부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했지만 출시와 동시에 빠르게 소비자의 기억에서 잊혀졌다.이유가 확실했다. 환경부의 저공해차 인증을 통과하지 못해 하이브리드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한 것이 커다란 악재로 작용한 것.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km당 95g으로 국내 친환경차 보조금 지원 대상 조건(km당 이산화탄소 97g 이하)은 충족했다. 하지만 질소산화물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입자상물질 등 기준 중 2가지 이상이 불합격돼 '제 2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지 못했다. 결국 이름만 하이브리드가 된 셈이다. 더구나 편의사양을 조정해 가격을 조절했지만 경쟁 모델인 쏘나타, K5 하이브리드에 비해 높은 가격표를 달고 나왔다.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한 셈이다. 결국 구색 갖추기 모델로 남아 지금까지 연명 중이다. 앞서 비슷한 선례를 남겼던 준대형 세단 알페온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e어시스트(eAssist)’를 상기시킨다.기억에 남지 않았던 이유는 또 있다. 일반 가솔린 모델과 차이가 없는 외관 때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을 티내고 싶어 안달이었던 쏘나타나 K5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말리부 하이브리드는 차이점을 찾기 힘들다. 운전석과 조수석 문에 각각 붙은 말리부 레터링 옆, 우측 리어램프 상단에 소심하게 붙어있는 ‘H’로고가 전부다. 쏘나타, K5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이 너무 튀어 거북하다던 일부 소비자들의 반응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을 법 했다. 자연흡기 1.8L의 비교적 적은 출력의 엔진이 탑재됐지만 고성능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출력 182마력, 합산 토크 38.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력모델인 1.5L 터보 모델에 비해 훨씬 우월한 수치다. 복합연비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답게 17.1km/L로 경쟁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다행히 26일 출시된 ‘더 뉴 말리부’(페이스리프트)에는 국내 기준을 충족하는 개선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를 끝으로 하이브리드 보조금 혜택이 중단된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아쉬울 뿐이다.기아 더 뉴 레이 LPI국산 유일의 박스형 경차 더 뉴 레이는 지난 4월 LPI 모델이 슬그머니 추가됐다. 가솔린 모델과 옵션이 동일한 프레스티지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무려 1,670만원. 가솔린 프레스티지에 비해 오히려 100만원이 비싸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성이다. 이전 모델에서 가솔린과 LPG를 겸용할 수 있는 ‘바이퓨얼’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한 판매량이 저조해 형제차인 모닝과 함께 단종된 바 있다. 앞서 모닝 LPI가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며 더 뉴 레이 LPI 역시 출시를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이 차는 일반인이 신차로 구입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LPG 차량이라는 장점이 있는 데다 최고출력 74마력, 최대토크는 9.6kg.m로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 출력이 4마력 밖에 낮지 않다. 주행성능은 비슷한데 비해 연료비는 크게 절감할 수 있는 게 매력 포인트다. 높은 가격 문제에다 나쁜 연비도 애로사항이었다. 실내공간은 큼지막한데 기름을 많이 먹어 ‘레쿠스’라는 웃픈(?) 별명이 붙기도 했다.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LPI현재 판매되는 기아차 카니발의 이전 세대인 그랜드 카니발이 풀체인지 하면서 LPI 모델이 단종됐다. 이후 유일하게 남은 11인승 이상 승합 LPI 모델이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다. 단점은 명확하게도 2.2톤에 달하는 육중한 그랜드 스타렉스를 이끌기에는 다소 낮은 2.4L 세타 LPI엔진의 출력이었다. 이로 인해 실연비가 5km/L 수준으로 디젤모델에 비해 경제성에서 큰 매력이 없다는 점이 저조한 판매로 이어졌다.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3.9kg.m로 주력인 디젤모델에 비해 토크가 낮아 일상영역 주행시 답답하다는 평이 많았다. 또 주행거리가 많아지면 소음진동이 눈에 띄게 심해져 승용차 수준의 정숙성과 진동을 기대했던 소비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했다.단 디젤모델에 비해 가격이 소폭 저렴한 점,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디젤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장점이다. 환경부는 올해 “2009년 이전 등록된 어린이 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차량 구입 시 대당 5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실제 구입가가 크게 낮아진 셈이다. 유일한 LPG 승합차로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이미 올해 보조금이 모두 소진되면서 다시 찬밥 신세가 됐다.기아 봉고3 LPI기아 봉고3 LPI 역시 그랜드 스타렉스와 동일한 사양의 2.4L 세타 LPI엔진이 탑재됐다. 마찬가지로 많은 짐을 적재하고 주행하기에는 힘이 부족해 주행성능이 답답하고 연비가 나쁘다는 공통된 지적을 받았다. 공공연히 과적이 이뤄지는 국내 1톤 화물차의 운행 환경을 감안하면 저조한 판매량이 납득된다.장점 또한 그랜드 스타렉스 LPI와 동일하다.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10년 이상 노후된 1톤 경유 화물차를 폐차하고 1톤 LPG 화물차로 재 구매시 최대 56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경쟁차인 현대 포터에는 LPI 모델이 없어 사실상 봉고3 LPI만을 위한 혜택인 셈이다. 565만원의 보조금은 조기폐차지원금 165만원,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 각각 200만원이 결합된 금액이다. 혜택을 적용하면 1000만원 초반대에 신차를 구입할 수 있다.비록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더라도 제조사에서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제공하는 것은 분명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파워트레인마다 특성과 장단이 있는 만큼 이용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예를 들면 말리부의 경우 막히는 도심주행이 잦다면 1.5L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는 하이브리드가 훨씬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봉고3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스타렉스도 어린이집이나 학원차로 쓴다면 LPI의 출력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다양한 파워트레인은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셈이다.
2018.11.27 I 오토인 기자
올해 LA 오토쇼, 덩치들의 '향연'
  • 올해 LA 오토쇼, 덩치들의 '향연'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글로벌 완성차업계가 내년 북미시장을 겨냥해 오는 30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올해 마지막 모터쇼 ‘LA 오토쇼’에 집결한다. 현대차(005380)를 비롯한 다수 업체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신모델을 앞다퉈 선보일 예정이어서 그야말로 ‘큰 차들의 각축전’이 될 전망이다.위장막을 씌우고 혹한 테스트 중인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현대차, ‘팰리세이드’ 최초 공개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내달 9일까지 열리는 올해 LA 오토쇼에는 전 세계 40여개의 완성차업체가 참가해 60종 이상의 신차를 공개한다.우선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플래그십(최상위)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팰리세이드는 기존 맥스크루즈와 베라크루즈의 계보를 잇는 싼타페 윗급의 대형 SUV다.3열 좌석으로 이뤄진 실내 모든 공간에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기반으로 개발한 디자인과 패키지, 안전 및 편의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 위주의 편의를 넘어 모든 탑승객이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하는 데 역점을 뒀다.외관 디자인은 지난 6월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의 외형 디자인을 대부분 계승해 분리형 헤드램프와 캐스케이딩 그릴을 적용했다.국산 SUV 최초로 스노우 모드를 탑재해 4개의 바퀴 중 일부가 눈길에서 헛돌거나 공중에 떴을 때 상대적으로 접지력이 높은 나머지 바퀴에 동력을 집중시켜 험로 탈출을 도와주는 기능도 탑재했다.엔진(국내 사양)은 3.8ℓ 가솔린과 2.2ℓ 디젤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선 이달 말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할 예정이며, 미국 판매는 내년 여름께 이뤄질 전망이다.위장막을 씌운 뉴 X7 사전 제작모델. BMW코리아 제공◇내년 먹거리 주인공은 ‘대형 SUV’미국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은 13년 만에 새롭게 부활한 풀사이즈 럭셔리 SUV ‘에비에이터’를 공개한다. 링컨은 최근 에비에이터 티저 영상에서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소개하며 고급스러운 차량 음향을 강조한 바 있다. 포드 신형 익스플로러와 동일한 플랫폼에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반자율 주행 시스템 및 최신 안전사양을 대폭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BMW는 SUV 제품군의 최상위에 위치하는 ‘X7’을 선보인다. X7은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모델로 차체 길이 5151㎜, 전폭 2000㎜, 높이 1805㎜의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엔진은 가솔린 2종(40i, 50i)과 디젤 2종(30d, M50d) 등 총 4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M 퍼포먼스 모델인 M50d는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7.5㎏·m의 힘을 발휘한다. 뉴 X4는 내년 3월 글로벌 출시되며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급 브랜드 마이바흐의 첫 대형 SUV인 ‘마이바흐 GLS’를 공개한다. 3세대 GLS를 기반으로 하는 이 차는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의 디자인을 일부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렉서스는 대형 SUV LX의 한정판 모델인 ‘LX 인스퍼레이션’을 선보인다. 북미 전략형 대형 SUV인 LX 570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욱 살렸으며 5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이밖에 대형 SUV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들이 대거 베일을 벗는다.기아차(000270)는 내년 초 국내 출시 예정인 3세대 신형 ‘쏘울’을 LA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한다. BMW는 3시리즈 중 가장 빠른 모델인 ‘M340i xDrive’를 선보이고, 지프는 중형 SUV 랭글러의 픽업모델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우디는 R8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과 전기 콘셉트카 ‘E-트론 GT 4도어’를 공개한다.도요타는 프리우스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과 풀체인지(완전변경) 코롤라·코롤라 하이브리드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으며, 닛산은 8세대 맥시마의 부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볼보는 LA 오토쇼에서 차량 없는 전시 부스를 꾸리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볼보는 모빌리티(이동성)와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차 관련 기술과 향후 사업 계획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신형 쏘울 티저 이미지. 기아차 제공
2018.11.26 I 노재웅 기자
동력성능 높인 기아차 K3 GT, ‘펀드라이빙’ 재미 쏠쏠
  • 동력성능 높인 기아차 K3 GT, ‘펀드라이빙’ 재미 쏠쏠
  • 기아차 K3 GT 5도어(사진=기아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올 뉴 K3’에 터보엔진을 탑재해 동력성능을 끌어올린 ‘K3 GT’로 ‘펀드라이빙(운전의 재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22일 경기도 파주시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열린 K3 GT 미디어 시승회에서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심장으로 무장한 K3 GT는 고속 주행에 최적화된 기술과 성능으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강화했다”며 “날렵하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고객들에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K3 GT는 지난달 4일 출시 이후 현재까지 계약 대수는 600여대에 달한다. 대규모 판매량과 직결되는 볼륨차종은 아니지만, 기아차의 기술력과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준고성능차’로 세단 형태의 정형화된 자동차 라인업을 벗어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만족을 선사했다는 평가다.K3 GT는 세단 타입인 4도어와 지붕에서 트렁크까지 유선형으로 제작된 패스트백 타입인 5도어 등 두 가지 모델로 운영한다. 이 중에서 5도어와 고급형 트림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용민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은 “K3 GT 계약자를 분석한 결과 5도어 모델을 선택한 고객이 80% 이상을 차지했다”면서 “트림별 계약에서도 기본형인 베이직보다 높은 트림인 GT플러스에 대한 선호도가 75%를 넘었다”고 강조했다.K3 GT는 올 뉴 K3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한층 강력한 엔진과 역동적인 느낌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이러한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K3 GT의 광고도 전통적인 자동차 광고와 달리 드라이빙 게임형식을 접목해 제작했다. K3 GT의 광고는 운전자 1인칭 시점으로 드라이빙 코스를 달리며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해 점수를 획득하는 그래픽 장치를 활용해 게임 속 장면과 같은 모습을 표현했다. 이 부사장은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오감으로 느끼도록 했다”며 “동급 터보 모델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K3 GT는1.6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f·m의 힘을 낸다. 급가속 시 순간적으로 토크량을 높여 가속력을 끌어 올리는 ‘오버부스트’를 지원하고, 일상 주행에서 주로 활용되는 1500∼4500rpm 영역 대에서 최대 토크를 발휘해 운전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7단 DCT를 조합해 가속 응답성을 높였으며 12.2㎞/ℓ로 높은 수준의 연비를 확보했다.아울러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에코, 스포츠, 컴포트, 스마트 등 4개의 주행모드를 구현하고 실내에서 더욱 역동적인 주행음을 들을 수 있도록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를 넣었다.준중형차 급이지만, 모든 트림에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 경고(FCW)는 물론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이탈 경고(LDW),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를 기본 적용한다. K3 GT 가격은 1993만~2464만원이다.
2018.11.22 I 이소현 기자
 안전성,적재공간 장점 르노 마스터..포터 대안?
  • [시승기] 안전성,적재공간 장점 르노 마스터..포터 대안?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소형 상용차 시장은 현대자동차 포터가 꽉 잡고 있다. 그렇다고 이 시장이 작지않다. 1톤 트럭은 월 평균 1만2000대에서 1만3000천대씩 꾸준히 팔려나간다. 현대차 포터가 이 중 8000대 가량 차지하고 나머지는 기아차 봉고 몫이다. 과거지만 1987년과 1998년 각각 출시된 대우 바네트, 삼성 야무진은 포터의 철옹성을 무너트리지 못하고 조용히 사라졌다.프랑스 용병 르노 마스터가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에 도전한다. 경쟁 상대는 현대차 포터,스타렉스 밴과 기아차 봉고다.마스터는 수동변속기 뿐이다. 경쟁 모델이 자동변속기 옵션을 달고 있는 점에 비해선 약점이다. 시승을 위해 마스터를 마주했다. 새삼 그 크기에 압도된다. 이번에 시승할 마스터는 S모델로 L모델보다 전장 500mm, 전고180mm가 작다. 그럼에도 S모델의 전장, 전폭, 전고는 5050mm, 2020mm, 2305mm로 결코 작지 않다. 외관부터 꼼꼼히 살펴봤다. 위로 잡아당겨진 듯한 헤드램프와 르노의 로장주 엠블럼, 그리고 다부진 그릴은 호감형은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이 있다.세미보닛 타입의 전면부는 르노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포터나 봉고의 경우 보닛이 아예 없어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하면 운전자가 큰 부상을 입게 된다. 마스터는 충돌이 발생했을 때 세단처럼 보닛이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를 지켜준다. 헤드램프 하단에는 발판이 있다. 높은 앞유리를 쉽게 닦을 수 있는 배려다. 직접 닦아 본 결과 웬만한 성인은 앞유리 구석까지 손이 닿는다.마스터는 패널 밴 형태다. 1.05m로 열리는 조수석 측면 쪽 슬라이딩 도어와 후면에 트윈스윙타입 테일게이트가 준비됐다. 적재 공간의 크기는 길이 2505mm, 폭 1705mm다. 적재 공간의 높이가 무려 1750mm에 달한다. 대한민국 평균 신장의 남성이라면 머리가 닿지 않고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다. L모델은 적재함도 더 크다. 길이, 넓이, 높이가 각각 3015mm, 1705mm, 1940mm에 달한다. 두 모델 다 짐을 싣고 내리는데 수월하게 상면고(지면에서 적재함 바닥까지의 높이)를 545mm에 맞췄다.지인이 신형 스타렉스 밴을 운행 중이라 만나서 두 차량을 비교해봤다. 스타렉스 밴에 비해 마스터가 확실히 적재 공간과 적재 용이성에서 한 수 위다. 또 마스터의 적재공간에는 환한 작업등이 달려있어 야간에도 쉽게 물건을 구분 할 수 있다. 반면 스타렉스의 적재공간에는 작업등이 달려있긴 하지만 밝지 않아 물건을 구분하기 어려웠다.포터나 스타렉스 같이 차고가 높은 차량은 A필러에 손잡이를 마련해 둔다. 그러나 마스터는 손잡이가 생략돼 아쉽다. 실내는 상용차 모습 그대로다. 이곳저곳에 마련한 큼직큼직한 수납공간이 15개에 달한다. 실용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3인승 좌석의 가운데 좌석을 눕히면 수납공간으로 변신한다. 운전석에 앉으면 큼직한 사이드미러와 하단의 볼록 거울이 달려있다. 게다가 조수석 선바이저를 내리면 달려 있는 와이드 뷰 미러(조수석 화장 거울을 생략하고 대신 사각지대 미러를 넣었다) 덕에 사각지대가 거의 없다. 우측 사각지대의 시야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다.기자의 경우 3년 전 알바를 할 때 포터를 몰아봤다. 그 때의 기억을 최대한 소환했다. 마스터에는 2.3L 디젤엔진이 달려있어 저속에서도 충분한 토크가 나온다. 출발을 위해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생각보다 깊이 들어가고 발을 밀어내는 탄성이 있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변속기는 매끄럽게 잘 움직인다. 막히는 도심을 주행 할 땐 역시나 자동변속기가 그립다. 르노삼성은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수동변속기를 우선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 반응을 살피고 자동변속기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가속페달을 꾹 밟으면 기어 변속 표시 기능으로 변속 시점을 알려준다. 80km/h 정도에서 6단이 들어간다. 스타렉스 밴이나 포터를 몰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상용차들은 시속 100km를 넘어서는 순간 안정감이 크게 떨어진다. 알바시절 몇 달간 꾸준히 몰았던 포터와 비교하자면 마스터의 안정감은 수준급이다. 구동방식에서 오는 차이다. 포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짐이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구동축이 너무 가볍다. 완만한 코너에서도 조금만 속도를 높여 진입하면 금방이라도 넘어질 듯 좌우로 요동친다. 반대로 마스터는 전륜 구동 방식이라 안정감이 상대적으로 한결 좋다. 승차감을 비교하면 스타렉스, 마스터, 포터 순으로 나열 할 수 있다. 스타렉스는 도로의 굴곡을 마스터보단 더 잘 넘는다. 반면 포터보단 마스터가 한 수 위다. 포터는 굴곡을 지날 때 ‘탱!’하고 튕기며 앞뒤로 요동치는 반면 마스터는 얌전하게 넘어간다.마스터에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이 장착된다.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넘어가면 요란하게 운전자에게 경고음을 보낸다.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장착된 오토 스탑/스타트는 정차하면 시동이 꺼졌다가 클러치 페달을 밟으면 이내 다시 시동이 걸린다. 센터페시아에 적용된 모니터에는 T맵이 장착돼 사용하기 편리하다.마스터 S의 적재중량은 1.3톤이다. 유럽에서 마스터는 1.6톤으로 우리나라보다 크다. 국내 적재중량이 낮은 이유는 자동차 전용도로 1.5톤 초과 화물차 지정차로제를 피하고 1.5톤 미만의 화물차만 택배차로 이용할 수 있는 운송사업법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마스터 시승을 하는 동안 택배, 가구 운송업, 약품 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터와 스타렉스를 활용하는 기사분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마스터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보면 ‘넓다’, ‘비싸다’, ‘짐 싣고 내리기 편하겠다’로 압축된다. 경쟁 차량들과 가격을 비교하면 스타렉스 3인승 밴이 2197만원, 포터 3인승 내장탑차 1737만원, 봉고Ⅲ 3인승 내장탑차 1738만원으로 2900만원의 마스터 S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하다.유지비는 마스터가 포터에 비해 우세하다. 마스터의 복합연비는 10.8km/L로 상용차로 최우수 등급이다. 마스터와 같은 수동 변속기를 단 포터는 9.6km/L(자동 8.9km/L)다. 참고로 마스터에 비해 크기가 작은 스타렉스 밴의 복합연비는 수동 11.0km/L, 자동 9.3km/L다.마스터는 뚜렷한 몇 가지 장점 대신 비싼 가격이라는 치명적인 단점도 가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저렴하게 가격 책정을 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했겠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2900만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 르노삼성은 3년 또는 10만km 품질 보증을 내걸었다.르노삼성이 밝힌 마스터의 올해 판매 목표는 300대다. 이미 계약이 완료됐고 200여대 가량이 인도됐다. 포터와 스타렉스를 공략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르노삼성은 먼저 국내 반응을 살피고 내년 11인승 내외의 승합과 자동변속기 모델을 추가 할 예정이다. 상용차 시장은 냉정하다. 디자인, 달리기 성능,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저렴한 가격과 합리적인 유지비, 그리고 실용성이다. '운전자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는 사골 모델'이라는 비판에도 저렴한 가격은 포터와 봉고가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다. 다소 비싸도 탑승객의 안전이 월등히 우수한 마스터가 국내 소형 상용차 시장의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해진다.장점 : 넓은 적재 공간과 편의성, 넓은 시야, 운전자 안전을 고려한 세미 보닛단점 : 경쟁 모델에 비해 높은 가격, 좁은 건물 지하주차장 진입이 불가한 전고
2018.11.22 I 남현수 기자
대유에이피 “베트남·멕시코에 공장…해외진출 확대”
  • [IPO출사표]대유에이피 “베트남·멕시코에 공장…해외진출 확대”
  •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유에이피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자동차 스티어링 휠을 전문으로 만드는 대유에이피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섰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지만 원가 절감과 제품·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스티어링 휠 전문기업이 되도록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유에이피는 2016년 대유플러스의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설립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약 95.3%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상용차, 대형버스 등 전차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308만개의 스티어링 휠을 생산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57%로 1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사내 연구소와 대유그룹 통합연구소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고 있다. 1998년 우드 스티어링 휠, 2009년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상 징후 감지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스티어링 휠을 제네시스 브랜드에 도입했다. 특히 2016년 이전한 완주 공장에서는 약 4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원가 절감과 생산라인 최적화로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이 대표는 “다양한 국내 최초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고 국내 유일 전공정 생산시스템을 갖췄다”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외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매출액은 2065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7%, 19% 수준이다. 다만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서종만 재경담당 이사는 “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키워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원가를 크게 낮추면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아시모리와 교류를 통해 다국적 에어백 업체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상장 후에는 양과 질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스티어링 휠의 고부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기지를 다변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소개했다.스티어링 휠은 단순 조향장치를 넘어 헬스케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과 결합해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로드맵은 우선 내년 상반기 베트남에 가죽공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슬로바키에 물류창고를 지어 인건비와 물류비 등 비용 구조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2020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멕시코 공장 설립도 준비 중이다.공모주식수는 280만주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2600~3300원으로 총 72억8000만~92억40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멕시코 등 해외공장 설립에 상당 부분을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1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2018.11.21 I 이명철 기자
대유에이피 “베트남·멕시코에 공장…해외진출 확대”
  • [IPO출사표]대유에이피 “베트남·멕시코에 공장…해외진출 확대”
  • 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대유에이피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자동차 스티어링 휠을 전문으로 만드는 대유에이피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나섰다. 주요 고객사인 현대·기아차의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지만 원가 절감과 제품·고객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이석근 대유에이피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스티어링 휠 전문기업이 되도록 사업규모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대유에이피는 2016년 대유플러스의 스티어링 휠 사업부를 물적분할 해 설립했다. 현대·기아차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약 95.3%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했다. 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상용차, 대형버스 등 전차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308만개의 스티어링 휠을 생산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57%로 14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사내 연구소와 대유그룹 통합연구소 뿐 아니라 현대·기아차 연구소를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우고 있다. 1998년 우드 스티어링 휠, 2009년 열선 스티어링 휠 등을 국내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상 징후 감지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스티어링 휠을 제네시스 브랜드에 도입했다. 특히 2016년 이전한 완주 공장에서는 약 40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원가 절감과 생산라인 최적화로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이 대표는 “다양한 국내 최초 제품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고 국내 유일 전공정 생산시스템을 갖췄다”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외부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매출액은 2065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17%, 19% 수준이다. 다만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판매 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 감소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서종만 재경담당 이사는 “공장을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을 키워 성장 기반을 마련했고 원가를 크게 낮추면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일본 아시모리와 교류를 통해 다국적 에어백 업체로 제품을 공급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도 추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상장 후에는 양과 질 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업계를 선도하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스티어링 휠의 고부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멕시코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기지를 다변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소개했다.스티어링 휠은 단순 조향장치를 넘어 헬스케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과 결합해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 로드맵은 우선 내년 상반기 베트남에 가죽공정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슬로바키에 물류창고를 지어 인건비와 물류비 등 비용 구조 효율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2020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멕시코 공장 설립도 준비 중이다.공모주식수는 280만주다. 공모희망가는 주당 2600~3300원으로 총 72억8000만~92억4000만원을 조달하게 된다. 공모자금은 멕시코 등 해외공장 설립에 상당 부분을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1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7~28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7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2018.11.21 I 이명철 기자
인기 못따라가는 물량…르노 ‘마스터’ 내년 3월에나 인도
  • 인기 못따라가는 물량…르노 ‘마스터’ 내년 3월에나 인도
  • 르노 마스터. 르노삼성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경상용차(LCV) ‘르노 마스터’가 예상을 웃도는 인기를 누리면서 출시 한 달 새 200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량 수입 모델이라는 한계에 부딪쳐 몰리는 수요를 바로 감당할 만한 물량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19일 르노삼성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출시된 르노 마스터는 이달 15일까지 200대가 판매됐다. 사전계약 물량까지 포함하면 600대가 이미 계약이 마감된 상황이다.르노삼성은 애초 연말까지 300대 수준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인 까닭에 이미 예상치의 2배에 해당하는 계약 물량을 달성한 셈이다.이에 지금 계약을 원하는 고객은 내년 3월 이후에나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르노삼성은 이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프랑스 본사에 차량 생산 증산을 요청한 상태지만, 유럽에서의 인기가 워낙 높아 물량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르노 마스터는 현대·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르노삼성이 들여온 모델이다. 5t 이상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5년 전 10%에 불과했던 수입 브랜드 점유율이 볼보·만·스카니아·다임러 등 ‘빅4’의 제품군 확대로 지난해 34.6%까지 확대된 것과 달리, 경상용차 시장은 현대·기아차가 100% 점유율을 확보한 독점 구조다.르노삼성은 현재 0%인 수입 경상용차 점유율을 마스터를 통해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대수로 환산할 경우 연간 2만5000대가량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전량 수입하는 탓에 르노 마스터는 내년 3월 이후 원활한 물량 공급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사실상 연 5000대 이상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 경우 연 26만대 규모의 경상용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이 목표한 대로 유의미한 점유율은 가져가기가 어려울 것이 확실시된다.여기에 지속된 내수 경기 부진 탓에 상용차 수요가 위축되는 점 또한 르노삼성의 목표 달성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도 최근 잇따른 트럭 판매 감소로 전주공장 트럭 생산 설비의 시간당 생산량을 30% 이상 줄이기로 한 바 있다.르노삼성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반응이 좋아 르노 본사에 추가 증산을 요청했으며, 내년 3월 이후로는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며 “르노 마스터는 국내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방지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는 등 안전성에서 큰 우위를 갖추고 있는 등 경쟁 차종대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2018.11.19 I 노재웅 기자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 “내년 중국산車 3000대 판매 목표”
  • 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 “내년 중국산車 3000대 판매 목표”
  • [충칭(중국)=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유럽과 일본, 미국 브랜드가 즐비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기본으로 품질까지 갖춰 도전장을 내밀었다.이강수 신원CK모터스 대표중국 2위 자동차업체인 둥펑자동차 계열 둥펑소콘(DFSK)의 자동차를 국내에 수입해 판매하는 신원CK모터스 이강수 대표는 지난 14일 DFSK 본사가 있는 중국 충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DFSK 자동차를 3000대 이상 판매하겠다”고 밝혔다.단순히 베끼고 찍어낸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를 넘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해 새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이미 중국산 가전제품이 안방을 점령한 상황에서 가성비에 품질까지 더해진 중국산 자동차도 국내 소비자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경상용차 틈새시장 공략…중국産 친환경차 상륙 ‘임박’DFSK는 중국 국영기업인 둥펑그룹과 민영기업인 소콘그룹이 50대 50 지분으로 합작한 회사다. 둥펑자동차가 그동안 기아차, 르노, 닛산, 혼다, 푸조 등과 합작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2010년 탄생한 중국 토종 브랜드다.중국 토종차가 한국 시장에서 선택한 틈새시장은 경상용차다. 한국GM이 생산해 판매하는 다마스와 라보가 내년 말에 단종을 앞두고 있다. 신원CK모터스는 이 시장에 중국산 트럭과 화물밴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DSFK 차량 자체가 제품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에어백을 장착할 수 없지만, DSFK 차량 운전석과 보조석에는 에어백이 기본으로 탑재했다. 이밖에도 차체제어, 경사로 밀림방지 등 안전기능과 무선도어 리모콘키,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등 편의기능을 대거 장착했다.이 대표는 “내년 말에 다마스, 라보가 단종되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전기 승용·상용차까지 들여오면 내년 연간 판매목표 3000대는 많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자신했다. 신원CK모터스는 DFSK와 협력관계를 통해 2020년에는 5000대까지 판매량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내년이면 국내 도입되는 DSFK의 차종은 10개까지 늘어난다. 신원CK모터스는 현재 0.9t 소형트럭인 싱글캡(C31)과 0.8t 소형트럭 더블캡(C32), 0.5~0.9t 2·5인승 소형 화물밴(C35)을 판매 중이며 0.8t 미니트럭(K01)은 인증작업이 한창이다. 내년 3~4월에는 가솔린 SUV 글로리580, 6~7월에는 가솔린 SUV ix5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글로리580은 싼타페 크기인데 가격은 투싼 정도로 들여올 계획”이라며 “ix5는 글로리580보다 한 단계 위급으로 15%가량 비싸게 팔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산 친환경차도 내년 국내 첫 상륙을 앞두고 있다. 신원CK모터스는 내년 9~10월 전기 SUV S513와 전기 상용차인 EC31(트럭)과 EC35(화물 밴)를 내년 4분기에 글로리58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스타렉스까지 합치면 16만대 규모의 상용차 시장에서 중국 전기 상용차가 5%만 차지해도 8000대다.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며 “상용차 시장을 대체할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요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신원CK모터스가 내년 수입해 판매할 전기 상용차 EC35(화물밴)으로 중국에서 ‘도시 물류차’로 불리며 지난해 1만1000대 판매돼 중국내 1위 베스트셀링카에 올랐다.◇‘짝퉁’ 중국차 편견, 품질·AS로 넘는다국내 수입차 딜러업계에서는 중국산 자동차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 국내 기업 중 메르세데스-벤츠 딜러사인 효성, KCC오토그룹이 DFSK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DFSK가 국내 유일 수입사로 신원CK모터스를 선택한 이유는 국내 첫 중국차 수입사로 국내시장에서 중국산 자동차를 1500대가량 팔아본 경험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신원CK모터스는 지난해부터 중국 5대 자동차회사인 북경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인 북기은상에서 제조하는 중형 SUV인 켄보600을 수입해 판매했다. 이 대표는 “중국산 자동차에 판매에 있어서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경험했다”며 “DFSK와 새로운 동반관계로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 승용·상용차, 고급 전기차 브랜드까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가성비는 갖췄지만, 중국산 자동차의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중국산은 싼 맛에 사고, ‘짝퉁’이라는 불신이 주를 이룬다. 중국산 자동차와 관련한 기사에는 악성댓글이 도배한다. 특히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차에서 내릴 때 느끼는 기분인 ‘하차감’, 즉 타인의 부러운 시선을 통해 남들과 다른 차를 운전한다는 자기 만족감이 중요한 한국 사람들에게 중국산 자동차가 넘어야 할 벽은 높기만 하다.이 대표는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막연한 불신에 대해 DFSK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DFSK는 글로리580을 생산할 때 협력업체한테 5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대수를 확정해서 협력업체들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중국 업체 중에서도 처음으로 7년·15만㎞ 품질 보장을 해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DFSK는 지난해 규제가 강하기로 유명한 유럽을 포함해 해외 70여개국에 2만대 이상 수출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신원CK모터스는 단순히 차량 판매에 그치지 않고 사후서비스인 AS까지 책임지는 모습으로 중국산 자동차의 편견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부 중국 버스 수입사들이 무책임하게 ‘먹튀’해 고객과 시장을 떠나면서 중국산 차량에 대한 이미지가 도매 급으로 나빠질 것도 우려했다.김성근 신원CK모터스 마케팅본부장은 “AS부문에 있어서 능력 있고 경력 많으신 기술자를 영입했다”며 “AS에 문제가 없고 품질도 뒷받침해 준다면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인식은 변화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체험형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년 글로리580이 출시되면 시승행사와 이벤트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타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신원CK모터스가 내년 수입해 판매할 DSFK 가솔린 SUV ix5가 중국 충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2018.11.19 I 이소현 기자
현대차그룹, 인적 쇄신 키워드는 ‘중국·미래 경쟁력 강화’(종합)
  • 현대차그룹, 인적 쇄신 키워드는 ‘중국·미래 경쟁력 강화’(종합)
  • 이병호(왼쪽부터)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사장. 차석주 현대기아차 중국제품개발본부장(부사장), 이혁준 현대차그룹 중국지주사 총경리(전무)(사진=현대차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지난 9월14일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3분기 시장에 ‘어닝쇼크’ 충격을 주며 ‘한국 자동차 산업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자 인적 쇄신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정 수석부회장은 10월29일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임원을 인사한 데 이어 16일 중국사업본부의 고위급 임원진을 대거 물갈이했다.승진한 이후 2개월 만에 두 번째 대규모 인사 단행을 이루면서 인사혁신을 통해 조직 변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인적 쇄신 키워드는 중국과 미래시장 경쟁력 강화로 압축된다.특히 정 수석부회장이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중국 임원진 대거 교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데에는 실적 부진에 빠진 중국 시장에서 제품뿐만 아니라 조직 차원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현대기아차는 이날 중국사업본부장 이병호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중국사업총괄에 임명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중국기술연구소장 차석주 전무와 현대차그룹 중국 지주사 정책기획실장 이혁준 상무는 각각 부사장, 전무로 승진해 중국제품개발본부장과 중국 지주사 총경리에 보임했다. 베이징현대창저우공장 문상민 상무는 베이징현대생산본부장에, 기아차 화성생산담당 김성진 상무는 둥펑위에다기아생산본부장에 임명해 중국 현지 생산을 총괄하는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특히 세대교체가 주목할 만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복심이었던 설영흥 중국사업총괄 고문이 비상임 고문으로 공식적으로 일선에서 물러났다. 설 고문은 화교 출신으로 중국 현지 베이징자동차, 둥펑자동차 등과 합작사 설립을 받아내면서 현대·기아차의 중국 진출의 핵심역할을 한 인물이다.설 고문의 중국에서 ‘관시’를 통한 활약에 현대·기아차는 중국에 현대차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기아차 옌청 1~3공장 총 8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생산 규모는 현대차 165만대, 기아차 89만대 등 총 254만대까지 확충했다.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2016년까지 현대·기아차의 최대 판매처였지만,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중국 토종 자동차들의 성장세에 실적은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중국시장에서 2016년 179만대까지 판매했던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4만대로 전년 대비 36% 급감했으며 올 1~9월까지 80만대까지 주저앉았다. 현대·기아차 중국 공장 평균 가동률은 60% 수준이며 가장 최근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충칭 5공장은 35%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18 광저우 모터쇼’에서 올렉손(왼쪽부터)중국 디자인 담당,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왕롄춘 둥펑위에다기아 동사장(이사장), 진병진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 리웨이 둥펑위에다기아 동사(이사)가 더 뉴 KX5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기아차)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옛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24일 ‘중국상품담당’을 신설하고, 현대기아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인 권문식 부회장이 ‘중국상품담당’을 겸직하도록 인사 발령했다. 연구개발(R&D) 전문성과 경영 마인드 두루 갖춘 권 부회장을 중국상품 담당에 임명하면서 중국 특화 상품 전략 수립과 제품 경쟁력 확보를 통해 중국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중국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형 신형 싼타페 ‘제4세대 셩다’를 최초로 공개했다.내년 1분기 출시될 셩다는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신형 싼타페를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의 운전 습관과 기호를 반영해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고급 SUV로 탄생했다. 세계 최초로 도어 개폐 및 시동이 모두 가능한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신기술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의 성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기아차도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 전략형 SUV 더 뉴 KX5를 중국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KX5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의 SUV 시장을 겨냥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최첨단 안전사양,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기아차 주력 SUV로 내년 상반기 중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예레이 둥펑위에다기아 판매부본부장은 “더 뉴 KX5는 중국 고객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개발한 중국 전략 모델”이라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최첨단 안전 사양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앞세워 내년 상반기 둥펑위에다기아의 핵심 판매 차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 광저우 모터쇼’에서 이상엽(왼쪽부터)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 윤몽현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리더런 베이징현대 동사(이사), 알버트비어만 현대차 시험·고성능차담당(사장), 류위 베이징현대 상임부총경리, 문성곤 베이징현대 판매본부장(상무), 판징타오 베이징현대 판매부본부장이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제4세대 셩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16 I 이소현 기자
현대 팰리세이드 선발 등판..수입 SUV 1위 익스플로러 잡나
  • 현대 팰리세이드 선발 등판..수입 SUV 1위 익스플로러 잡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제갈원 기자= 신차 시장에서 대형 SUV가 광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식지 않는 SUV 열풍 속에 대중 브랜드는 물론이고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속속 대형 SUV를 내놓으면서 시장을 키운다. 플래그쉽을 보편적인 세단 대신 SUV로 결정한 제조사도 왕왕 있다.국내 시장도 대형 SUV의 인기는 점점 높아져 간다. 현재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국산차의 경우 기아 모하비, 쌍용 G4렉스턴, 수입차 포드 익스플로러의 3파전이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330대로 월 평균 500대 이상 꾸준히 팔린다. 대형 SUV의 인기 파워트레인인 디젤 없이 가솔린 단일 엔진 사양인데도 호조다. 국산차로는 쌍용차 G4 렉스턴이 올해 월 평균 1300대가 팔리면서 기아 모하비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는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은 더 커지고 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현대차는 이달 말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출시한다. 몇 달 전부터 소비자의 관심이 뜨겁다. 아슬란이 단종된 이후 그랜저가 지켜온 플래그쉽 자리를 꿰 찰 예정이다. 팰리세이드가 눈길을 끄는 또다른 부분은 경쟁 수입차의 저격수 역할을 처음으로 해낼 수 있느냐는 데 있다. 그동안 현대기아차는 신차를 발표할 때마다 특정 수입차를 지목하면서 '수입차 저격수' 모델을 강조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G70을 비롯, 벨로스터, i30, 기아 쏘울, K9 등이 대표적이다. 팰리세이드가 수입 SUV 1위인 포드 익스플로러 판매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 관심이 가는 포인트다. 대형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와 경쟁할 경쟁 모델은 어떤 차일까. 국내에 판매 중이거나 판매 예정인 차량으로 모두 전장 5m 내외의 우람한 차체를 자랑하며 7명 이상 탑승할 수 있는 모노코크 바디 SUV다. 이 급 SUV는 대부분 북미시장 타깃으로 개발된다. 팰리세이드도 마찬가지다. 가격은 4000만대에 시작해 5000만원대 중반까지다. 사실상 북미 주력인지라 디젤이 아닌 가솔린 엔진이 대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의 경우 내수 주력은 디젤, 북미용은 가솔린으로 양분했다. 요즘 미세먼지 등 친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점점 디젤엔진이 외면을 받고 있다. 특히 수입 SUV를 중심으로 가솔린엔진의 부드러운 주행질감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1.수입차 부동의 1위 포드 익스플로러팰리세이드의 가장 큰 경쟁자는 수입차 부동의 1위 포드 익스플로러다. 2011년 공개된 5세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내년 완전변경을 앞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소 난해한 디자인의 초기모델에서 랜드로버를 연상케하는 페이스리프트로 환골탈태를 한 뒤 판매량은 대박이 났다. 모하비와 G4렉스턴 등 국산 대형 SUV에 지루함을 느낀 소비자들의 선호에 힘입어 베스트셀링 수입SUV에 당당히 등극했다. 전장은 5,040mm, 전폭은 1,995mm, 전고 1,775mm, 휠 베이스는 2,860mm다. 물론 7인승이다.3열 시트는 버튼을 이용해 전동 방식으로 간편하게 접을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74마력, 최대 토크 41.5kg.m를 발휘하는 2.3L 에코부스트 직분사 터보 가솔린 엔진이 6단 변속기와 맞물린다. 전륜구동 기반의 AWD가 탑재된다. 3.5L V6엔진을 얹은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단점은 역시 형편없는 연비다.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연비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다. 차급을 감안하더라도 ‘안 좋은 편’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가격은 3.5 리미티드 5,460만원, 2.3 리미티드 5,710만원으로 풀옵션 사양이다. 현재 할인 프로모션을 더해 5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팰리세이드가 판매되는 12월에는 더 공격적인 할인 정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2. 닛산 패스파인더지난 201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닛산의 대형 SUV 패스파인더는 쥬크, 캐시카이, 로그, 무라노로 이어지는 닛산 SUV라인업의 플래그쉽 모델이다.철저히 미국 시장을 지향해 만든 차종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편의장비를 적용하고 VQ엔진을 탑재하는 등 곳곳에 노력한 흔적이 엿보이지만 노후한 인테리어 등으로 판매량은 신통치 않았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6대에 불과하다. 길에 안 보이는 이유가 있다. 출시 4년차인데 패스파인더라는 차량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소비자들이 태반이다. 지난해 9월 상품성을 개선한 마이너체인지 모델이 나왔지만 판매량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실내의 소재와 디자인이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인 인피니티를 연상케 한다. 다만 직선 위주의 강인하고 담백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유려한 곡선 위주로 디자인돼 약간의 괴리감이 느껴진다.7인승으로 크기는 전장 5,045mm, 전폭 1,965mm, 전고 1,795mm이며 특히 휠베이스가 2,900mm로 혼다 파일럿과 포드 익스플로러 보다 더 길다. 상대적으로 3열 거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263마력, 33.2kg.m 토크를 발휘하는 3.5L V6 VQ엔진과 Xtronic CVT미션이 맞물려 부드러운 승차감과 주행질감을 선보인다. 전륜구동 기반의 전자식 AWD시스템이 탑재된다.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모델이다. 가격은 5340만원으로 비공식 프로모션을 포함해 4000만원 중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3. 혼다 파일럿혼다의 대형 SUV 파일럿은 2012년 국내에 2세대 모델을 먼저 선보였다. 2015년 지금의 3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패스파인더와 마찬가지로 북미시장을 겨냥한 모델이다. 8인승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승차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해 10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019대로 그럭저럭 존재감을 지키고 있다.전장은 4,955mm, 전폭은 1,995mm, 전고 1,775mm, 휠베이스는 2,820mm로 경쟁모델 대비 길이가 소폭 짧지만 넉넉한 전폭으로 6명이 탑승해도 불편함은 크지 않다. 284마력, 36.2kg.m 토크를 뿜어내는 3.5L V6 직분사 i-VTEC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대배기량 엔진과 전자식 AWD를 장착하고도 연비는 8.9km/L로 동급 모델 가운데 가장 좋다. 혼다가 자랑하는 가변 실린더 제어기술로 불필요한 연료소모를 줄인 덕분이다. 가격은 5380만원 단일 옵션으로 공식 프로모션을 더하면 4000만원 후반에 구매할 수 있다.4. 쉐보레 트래버스2019년 대형 SUV 시장을 뒤흔들 다크호스로 첫 손에 꼽히는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당초 내년 상반기 도입 예정이던 대형 SUV 트래버스의 출시를 내년 초로 가능한 앞당겨 팰리세이드와의 직접 경쟁에 나선다. 트래버스는 이쿼녹스의 상위 모델로 국내에 들어올 모델은 2세대다. 전장 5,189mm, 전폭 1,996mm, 전고 1,795mm, 휠베이스 3,071mm로 앞서 언급한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크다. 당당한 외관이 가장 큰 특징이다.트래버스의 3열 시트는 '무늬만 시트'라는 오명을 가진 국산 대형 SUV 3열 시트와 달리 덩치가 큰 성인이 탑승해도 큰 불편이 없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적어도 3열의 경쟁력은 국산 수입을 합쳐 트래버스를 뛰어넘는 차량은 없을 듯 하다. 3열 레그룸을 비교해보면 모하비 보다 21mm 넓다. 카니발(7인승 기준) 보다는 29mm 정도 작다.탑승인원은 2열 시트 구성(2인 또는 3인)도에 따라 8명까지 가능하다. 파워트레인은 임팔라와 동일한 3.6L V6 SIDI 가솔린엔진이 장착된다. 310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발휘하며,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말리부에 올라가는 255마력의 2.0L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된 모델도 함께 판매중이다. 전륜구동 기반으로 전자식 AWD를 적용할 수 있다.흥행의 가장 큰 변수는 가격이다. 현재 트래버스의 미국 판매가격은 3만1125~5만4195달러(약 3490~6074만원)다. 임팔라의 선례를 보면 국내 출시 가격은 경쟁차량인 익스플로러나 팰리세이드의 가격과 비슷한 선에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책정으로 크루즈와 이쿼녹스의 흥행 참패를 맛본 한국지엠이 트래버스를 국내 시장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에 내놓을지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래버스의 가장 큰 경쟁자인 포드 익스플로러는 풀옵션 사양을 5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트래버스가 이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되거나 경쟁모델을 뛰어넘는 매력요소가 없으면 이쿼녹스나 크루즈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현재 한국지엠은 군산공장 폐쇄 이후 철수설이 나돌 정도로 불안한 상태다. 국내 소비자의 불신이 점점 심해져 판매량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트래버스의 흥행 여부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 착한 가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다.
2018.11.15 I 오토인 기자
 해외발 BMW 리콜 진실공방..한국만 차별 맞나?
  • [이슈] 해외발 BMW 리콜 진실공방..한국만 차별 맞나?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올해 여름부터 이어온 BMW 디젤 차량 화재관련 리콜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7월 26일 BMW코리아는 자발적 리콜을 발표 이후 아시아·유럽·북미에서도 관련 디젤차량 리콜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리콜 대상은 당초 10만6000여대였지만 이후 6만5000여대를 추가해 총 17만1000여대로 늘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이와 관련해 BMW가 리콜을 단행한 차량은 200만대를 넘어선다. 리콜 대상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에 생산된 4~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다.BMW의 전방위적인 리콜은 올해 국내에서만 40회가 넘는 차량 화재에서 시작됐다. 화재가 발생하자 BMW본사에서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여 리콜 결정을 내렸다. 해외에서도 리콜이 진행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한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기아차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국내 역차별에 근거를 둔 논리다. 수출차에는 아연도금 및 강성이 좋은 강판을 쓰고 내수용은 부식이 잘되는 싸구려 강판을 사용한다는 근거가 부족한 내용이 인터넷을 타고 유포되면서 생긴 내용이다. 이번 BMW 리콜에도 국내와 해외에서 리콜 차별이 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첫 번째 논란은 지난달 26일 캐나다에서 리콜이 실시되면서 시작됐다. 캐나다연방정부 교통부 홈페이지에는 BMW 디젤 차량의 EGR쿨러 및 밸브뿐 아니라 흡기다기관까지 교체를 해주는 것으로 나와있다. 이에 국내 BMW 피해자모임은 “국토교통부에 4기통 디젤엔진을 장착한 모든 차량으로 리콜 대상을 확대하고 내열성 높은 흡기다기관 교체도 리콜 내용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피해자모임은 과거 국토부에 고온의 배기가스에도 구멍이 발생하지 않는 금속재질이나 고내열성 합성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흡기다기관으로 교체하는 리콜을 포함해야 한다고 3차례 요구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BMW코리아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회사 측은 “냉각기 누수가 확인되면 흡기다기관까지 교체해 주는 것은 한국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동일한 EGR 관련 리콜이 진행 중”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국가별로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리콜 시작 시기가 상이할 뿐 리콜 내용에 다른 점은 없다”며 “캐나다는 아직 리콜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피해자모임은 고객들에게 발송된 리콜통지문에 “EGR쿨러가 내부적으로 누수됐다고 판단되는 경우 흡기다기관도 교체한다”는 문구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BMW가 결함을 은폐, 축소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며 맞서고 있다.또 다른 논란은 미국 연방교통안정청에 BMW 리콜 명령서에서 일고 있다. 한국에선 리콜대상이 아닌 328d가 미국에선 리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는 “국내에는 328d 모델을 판매한 적이 없으며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식 328d 생산기간은 2017년 6월까지로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미국은 매해 3월에 연식을 변경을 하기 때문에 2017년 6월에 생산된 차량을 2018년식으로 표기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피해자모임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한 328d의 2L 4기통 디젤엔진(N47과 B47)과 고압EGR시스템은 한국에서 판매된 320d와 사실상 동일하다“며 ”BMW코리아가 밝힌 ‘통상적으로 미국은 3월에 연식변경을 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무관하다. 미국에서 연식변경은 3분기(7월 1일)를 기준으로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에서 328d 리콜 대상에 2017년 5월 17일부터 6월 29일까지 생산된 차량이 포함돼 국내도 2018년식 320d를 리콜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다.BMW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은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전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리콜을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한국에서 시작해 해외까지 파급된 BMW 디젤 차량 리콜에 대해 BMW코리아와 피해자모임,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에는 징벌적 배상 제도가 없다는 점 때문에 BMW가 한국에서 리콜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의장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리콜은 복잡한 기술과 관련 부품, 국가마다 상이한 법규와 규제에 맞춰야 해 관련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11.14 I 남현수 기자
태양광으로 달리는 차, 현실이 된다
  • [미래車이야기]태양광으로 달리는 차, 현실이 된다
  • <자료=현대자동차그룹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자동차에 태양광 패널을 장착해 에너지를 충전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최근 현대·기아차가 태양광 충전 자동차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며 공개한 솔라시스템(Solar charging system)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다.◇왜 솔라시스템을 개발하는가극심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휘감더니, 여름에는 온실가스 배출증가로 인한 열돔현상이 생기며 우리나라를 찜통으로 만들고 있다. 정부 역시 오는 2020년까지 자동차 제조사들이 판매하는 차량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허용 수치와 연비 기준을 각각 97.0g/km, 24.3km/l에 맞추는 안을 내놨다.현대·기아차 역시 오는 2020년 자동차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솔라시스템이라는 해결책을 내놨다. 연비 향상과 이산화탄소 규제 대응, 운전자 사용편의와 절약이라는 일석사조의 효과를 누리기 위함이다.◇현대·기아차 솔라시스템의 종류 솔라시스템은 메인 동력이 아니라 보조 동력이다. 솔라시스템이 친환경 자동차의 배터리를 충전 하거나 내연기관 자동차 동력 일부를 돕는 형태다.현대·기아차는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세 가지 형태의 솔라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먼저 친환경차 일반 루프에 양산형 실리콘 태양전지를 장착한 형태다.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할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는 개방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투과 및 개폐형 옵션으로 개발되고 있다. 내연기관 자동차에 솔라시스템이 확대 적용되면 총 대상 차종 판매량이 증가해 북미·유럽·국내 지역별 탄소크레딧을 통한 환경법규 비용 절감이 증대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친환경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선행연구 중인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가 있다. 출력 극대화를 위해 차량 리드(본닛 부분)와 루프 강판에 태양전지를 일체형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자료=현대자동차그룹 제공>◇솔라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솔라시스템은 솔라패널과 제어기, 그리고 배터리 세 가지로 구성된다. 먼저 솔라패널에서는 태양광이 태양전지 셀 표면에 입사되면 전자와 정공으로 분리되면서 에너지가 발생한다. 100W급 솔라패널 장착 시 1Sun 기준(여름철 정오, 1000 W/㎡ 광량)으로 100W를 생산한다. 즉 1시간 태양광을 받으면 100Wh 에너지를 저장하는 게 가능하다.제어기에서는 MPPT(Maximum power point tracking)와 변압이 이뤄진다. MPPT란 솔라셀에 모인 전력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전압, 전류를 제어하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발전된 DC 전력은 제어기를 통해 차량의 기준전압으로 변압되어 배터리에 저장되거나 알터네이터 부하를 낮추는데 사용된다.◇솔라시스템은 어떤 효과가 있는가1세대 솔라루프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여름철 하루 58%, 겨울철에는 하루 30%까지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실도로 운전에서의 연비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탄소 배출도 현저히 줄어든다. 탄소 배출에 점점 깐깐해지고 있는 글로벌 추세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어떻게 개발해야 하는가현대·기아차는 솔라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효율과 디자인적 측면을 가장 크게 고려하고 있다. 차량 내구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을 높이고, 디자인도 훼손하지 않는 솔라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현대·기아차는 현재 2019년 이후 출시될 친환경 자동차에 1세대 솔라루프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비 향상으로 주행거리를 늘려 운전자 사용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비하는 솔라시스템. 태양에너지가 자동차를 달리게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자료=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18.11.03 I 노재웅 기자
현대 그랜저 올해도 1위 굳혀..변변한 경쟁차 없다?
  • 현대 그랜저 올해도 1위 굳혀..변변한 경쟁차 없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자동차를 구매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출력이나 핸들링 성능이 아닌 제조사와 브랜드 신뢰, 호감도 등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는 중형차보다 상품성이 뛰어나고 가격대도 500만~1000만원 정도 비싼 준대형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 결과 과거 세단 시장에서 가장 큰 볼륨이었던 중형차를 제치고 준대형차가 세단 시장의 가장 큰 볼륨이 됐다. 준대형차 성장의 중심에 그랜저가 있다.현대자동차 그랜저는 국내 세단 시장의 절대 강자다. 세단이 아닌 국내 전체 신차 가운데 판매 1위를 질주한다. 올해 1~9월 8만3454대를 판매해 월 평균 9272대를 기록했다. 그랜저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가볍게 연간 10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랜저의 판매량은 현대차 내 다른 세단 모델과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높다.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된 아반떼와 쏘나타는 각각 5만6949대, 4만8995대다. 그랜저 판매량 절반 정도에 불가하다.그랜저의 경쟁상대는 기아 K7, 르노삼성 SM7, 쉐보레 임팔라 등이 있지만 그랜저 독주에 제동을 걸만한 모델이 눈에 띄지 않는다. 준대형 2위인 K7은 1~9월까지 2만8281대 판매했다. 수치로보면 그랜저를 견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또 다른 경쟁 모델인 르노삼성 SM7과 쉐보레 임팔라는 각각 3474대, 1131대로 사실상 경쟁 대상이 아니다. 준대형차 시장에 그랜저의 적수가 없는 셈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13만대 넘는 압도적인 판매실적을 기록하면서 전체 차종 가운데 판매 1위에 올랐다. 판매 수치로 보면 준대형 세단이 아닌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가 근접한다. 올해 1~9월까지 7만9777대 판매됐다. 그랜저의 유일한 맞수다.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ldquo;국산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그랜저를 견제할 모델은 사실상 없다는 게 그랜저 독주의 이유이자 함정“이라며 ”이런 현상은 수입차에서 현격한 중저가 중형 세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한동안 지속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랜저는 대를 이어온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1986년 출시된 그랜저 1세대는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일명 &lsquo;각그랜저&rsquo;로 불린 1세대 모델은 우리나라 고소득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 당시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기술제휴로 개발했다. 차체와 엔진 개발을 미쓰비시가 맡았다. 이후 현대차에서 에쿠스와 다이너스티가 출시되며 그랜저는 플래그십 세단의 지위를 상실했다. 현대차는 오너 드라이버용 고급차로 급을 낮춰 그랜저XG를 1998년 출시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랜저 XG는 차급을 낮추고 젊은 디자인을 채택해 기존 사장님차에서 오너드리븐 자동차로 변화했다. 결과는 대박으로 이어졌다. 그랜저XG는 누적판매량 31만1251대를 기록했다. 그랜저XG의 뒤를 이어 출시된 그랜저TG는 보수적인 디자인을 택했다. 그랜저TG는 40만6798대 판매하며 그랜저XG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어 후속 그랜저HG는 젊고 세련되며 신선한 이미지를 갖춰 젊은 층에게 어필했다. 이 역시 50만대 이상 판매돼 그랜저 최대 히트작이 됐다.지금 팔리고 있는 그랜저IG는 2016년 출시됐다. 더 젊어졌다. 최근 들어 그랜저 구매자의 절반은 40대 이하가 차지한다. 더 이상 아빠차가 아니다. 점잖고 성공한 전문직들의 전유물이었던 그랜저가 30, 40대 젊은층에게 어필하는 차가 됐다.3000만원대 초반의 가성비뿐 아니라 그랜저의 높은 상품성도 인기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차는 지난주 그랜저 2019년형 모델을 출시해 국민차 타이틀 굳히기에 돌입했다. 최근 중형 세단의 옵션 사양이 좋아졌지만 준대형을 따라잡기에는 무리다. 2019년형 그랜저에는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가 적용됐다. 이 기능은 운전석 또는 동승석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시트백과 쿠션의 각도를 조절해 승객이 무중력 자세가 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허리에 집중되는 하중을 분산시켜 피로도를 낮춘다. 이 외에도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고화질 DMB, 사운드하운드 등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 및 편의안정성을 높였다. 스마트자세제어 시스템,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 등도 적용했다.지난해 이어 2년 연속 국내 판매량 1위가 유력한 그랜저도 고민이 있다. 아슬란이 단종된 이후 그랜저는 현대차 내에서 플래그십 자리에 올라 있다. 그랜저에게 확실한 방향이 필요한 이유다. 지금의 추세라면 그랜저는 고급차보단 대중차에 가깝다. 그게 현대차가 원하는 방향이라면 지금의 그랜저는 맡은 바 임무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과거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쏘나타보다 대당 단가가 500만원 이상 비싼 그랜저가 쏘나타를 대신해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는 건 현대차에겐 행복이다. 비싼차가 매출 뿐 아니라 수익성 향상에 더 큰 공헌을 한다는 건 삼척동자도 아는 공식이다. 지금 그랜저는 가장 많이 팔리는 대중차다. 이런 이미지가 현대차가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고민이 깊어진다. 아슬란을 버린 이유와 확실한 지향점이 필요하다. 한 브랜드의 기함이라면, 그리고 그 이음이 그랜저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
2018.11.02 I 남현수 기자
수소 이어 태양광 충천車..정의선 친환경 올인
  • 수소 이어 태양광 충천車..정의선 친환경 올인
  • 솔라시스템 기술. 현대기아차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수소전기차와 자율주행, 커넥티드 기술 등 미래먹거리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번엔 ‘태양광’으로 업계를 선도할 기술을 선보였다. 회사는 태양광을 이용하는 ‘솔라시스템’ 기술을 이르면 내년부터 상용화해 주행거리를 연장하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줄임으로써 친환경 자동차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는 목표다.◇태양광 충전 자동차 시대 예고현대·기아차는 ‘솔라시스템(Solar charging system)’ 관련 기술을 31일 당사 미디어 채널인 HMG 저널과 HMG TV에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솔라시스템은 메인 동력을 보조하는 형태로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 같은 친환경 자동차는 물론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배터리도 충전해 연비를 높인다.현대·기아차는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세 가지 형태의 솔라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할 1세대 솔라루프는 일반 루프에 양산형 실리콘 태양전지를 장착한 형태이다. 1세대 솔라루프 시스템은 계절 및 사용환경에 따라 하루 30~60%가량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할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는 불투명한 1세대 솔라루프와는 다르게 개방감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한 투과·개폐형 옵션으로 개발해 파노라마 선루프에 반투명 태양전지를 장착하는 형태다. 반투명 루프 패널을 통해 투광성을 확보하고, 내연기관 자동차의 내장 배터리 또는 추가적인 솔라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내연기관 자동차에 솔라시스템을 확대 적용하면 판매 차종의 CO2총량을 규제하는 글로벌 환경법규에 유리하게 작용해 수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친환경 모델에 적용하기 위해 선행연구 중인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는 출력 극대화를 위해 차량 리드(보닛 부분)와 루프 강판에 태양전지를 일체형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신재생 에너지에 올인하는 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이번에 선보인 솔라시스템 기술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울산공장 야적장에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현대차는 울산공장 수출차 야적장과 주행시험장 등 약 26만4500㎡ 부지에 2020년까지 27㎿급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공장 건물 지붕이나 유휴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깔아 전력생산시설로 활용하는 것이다.현대차는 이를 통해 수익성을 뛰어넘는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전체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한 정부 정책 방향과 부합한다. 또 연간 1만650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어 ‘친환경 기업’ 이미지도 얻을 수 있다.더 멀리 내다보면 친환경차 재활용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과의 연계도 모색해 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ESS 개발을 본격화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특히 태양광 충전은 수소차와 궁합이 좋다. 실시간으로 전기를 연결해 충전해야 하는 전기차와 달리 에너지 여유가 있을 때 수소를 만들어 저장해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6월 열린 ‘CES아시아 2018’에서 전시장 내 태양광·자율주행 관련 중국 기업을 자세히 살피는 모습을 보인 바 있으며, 수소위원회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3차 총회’에 참석해 “화석연료를 일절 쓰지 않고 풍력과 태양광만으로 수소를 생산해 수송 분야에서 100% 탈탄소화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제 차량 소유자의 패러다임이 소비자에서 에너지 프로슈머로 전환되고 있다”며 “현재 2019년 이후 출시할 친환경 자동차에 1세대 솔라루프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기아차 연구원이 투광이 가능한 2세대 솔라루프가 설치된 자동차 안에서 효율을 측정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8.10.31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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