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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신혼, 달콤한 꿈 깨지 않으려면?
  • [전립선 방광살리기] 행복한 신혼, 달콤한 꿈 깨지 않으려면?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결혼식이 많은 계절이다. 20대에 결혼을 많이 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결혼 풍속은 30대 중반부터 만혼이 대세다. 축복을 받으며 달콤하게 신혼을 즐기는 새신부와 신랑에게 예기치 않은 비뇨기 질환이 찾아오면 당황하거나 고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갓 결혼한 신부들이 흔히 겪는 질환이 ‘밀월성 방광염’이다. 신혼기를 맞은 여성이 화장실에 자주 가는 경우, 소변이 급하고 소변을 볼 때 작열감과 잔뇨감, 하부 요통 및 복통 등의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증상이 나타난다. 급성방광염의 하나지만 주로 신혼기를 맞은 새 신부들에게 흔히 나타나 ‘밀월성 방광염’이라고 부른다. 신혼 초에 밀월성방광염이 오는 이유는 성생활이 왕성해지며 요도에 자극이 있고 항문과 질 주위에 잠복해 있던 세균(주로 대장 균)이 방광에 침범하여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병에 걸렸다고 여성들이 스스로를 자책할 이유가 없다. 성관계 시에는 질 주변, 상대방 성기, 손 등 다양한 원인으로 세균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 더욱이 여성은 해부학적으로 요도의 길이가 짧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 피로가 누적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방광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밀월성 방광염이 발병하면 항생제 등으로 초기 증세는 쉽게 없어지지만, 면역력이 저하되고 방광과 신장 기능이 약한 여성들은 부부생활을 하며 자꾸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세균 감염에 의한 초기 방광염을 끝까지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재발이 되면 배뇨 기능, 항염 해독기능, 신장 기능을 동시에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어야만 만성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배뇨통을 가라앉히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내 주는 데 큰 효과가 있는 옥수수수염(옥발) 등을 주요 약재로 활용하는 한방 치료 요법이 도움이 된다. 결혼기의 새신랑은 전립선염을 주의해야 한다. 필자가 전립선염 환자를 조사한 결과 2,30대가 10명 가운데 4명 이상으로 전체의 43.4%나 차지했으며 10대 청소년 환자도 있었다. 전립선염은 여러 원인으로 전립선 조직에 염증이 생겨 전립선과 주변이 부어 있는 부종이다. 하복부 및 회음부 통증, 골반통, 고환통과 같은 통증 증상과 빈뇨 잔뇨 등 증세가 함께 나타난다. 결혼을 하는 남성 전립선염 환자들은 더 큰 불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성병으로 오인해 배우자와의 성관계를 꺼린다든지, 또는 불임의 원인이 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전립선염은 염증성 질환이며 세균 감염이 단초가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초기 진단 후 항생제 치료를 끝까지 완료하고, 검사결과 세균이 없는 비세균성전립선염이 되면 감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70% 정도가 비세균성 전립선염이며, 나머지가 전립선통으로 성접촉이 전혀 없는 사람에서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관계를 피하지 않아도 되며, 불임을 유발하거나 배우자가 감염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나이에 관계없이 두세 차례 이상 재발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고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환자 대부분은 장기간의 소변 장애와 통증, 스트레스로 인해 전립선 관련 장기인 방광이나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 이때는 항생제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며, 직접적인 염증 제거와 장기의 기능 회복, 면역체계 강화 등 체계적인 자연 한약 치료가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 해결책이다.
2024.05.12 I 이순용 기자
출장 중 교통사고로 사지마비된 공무원…"기록 없더라도 보훈 대상"
  • 출장 중 교통사고로 사지마비된 공무원…"기록 없더라도 보훈 대상"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출장 중 교통사고로 사지마비를 얻게 된 공무원이 신청한 보훈 보상 대상자 등록을 받아들이지 않은 인천보훈지청의 결정이 위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제설 차량.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연합뉴스)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행정2단독 최영각 판사는 운전직 공무원 A씨(64·남)가 인천보훈지청장을 상대로 낸 공상·재해 부상공무원 요건 비해당 결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서울의 한 구청에서 20년 넘게 운전공무원으로 근무한 A씨는 지난 2018년 11월 15일 제설작업용 다목적차량 자동차종합검사를 받기 위해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운전기사가 몰던 차량이 경인고속도로에서 방음벽을 들이받았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A씨는 깨진 조수석 앞 유리창에 몸통이 끼었다.이 사고로 A씨는 저산소성 뇌손상, 급성 신장손상, 사지마비 등 부상을 입었다.이후 치료를 받던 A씨는 결국 2020년 10월 30일 퇴직했다. 직무를 수행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한 A씨는 2022년 6월 7일 인천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와 보훈보상 대상자 등록신청을 했으나 인천보훈지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인천보훈지청은 A씨의 당일 오후 출장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며 근무지에서 가까운 검사소로 가지 않고 부천까지 가려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는 이유로 ‘비해당 결정’을 했다.이에 A씨는 지난해 6월 인천보훈지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냈다. 소송에서 A씨는 “운전직 공무원은 상시 출장을 해야 하는데 예산 사정으로 하루 4시간만 출장기록을 작성했을 뿐”이라며 “단순히 출장명령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기각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고 반박했다.또 “다목적차량 자동차종합검사 관련 지정업체는 존재하지 않고, 오후 시간에는 길이 막혀 고속도로로 이동하는 것이 용이해 부천시 검사소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법원은 A씨가 국가유공자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보훈 보상 대상자는 맞다고 판단해 인천보훈지청의 기각 결정을 취소했다.최 판사는 “A씨가 직무수행 과정에서 출장 처리 등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더라도 직무수행전체를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안전벨트 미착용도 사고 원인은 아니어서 보훈 보상 대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이어 “A씨가 가려고 한 자동차검사소는 10분 정도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다”며 “당시 교통상황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단 10분 차이 만으로 직무수행이 위법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다만 “당시 교통사고가 국민의 생명이나 재산 보호와 직접 관련이 있는 직무수행 중에 일어났다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국가유공자가 아니라는 결정은 적법하다”고 덧붙였다.
2024.05.09 I 채나연 기자
‘심장→신장’도 美서 이종장기 이식 성공...옵티팜 임상개발 현주소는
  • ‘심장→신장’도 美서 이종장기 이식 성공...옵티팜 임상개발 현주소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돼지의 인공심장에 이어 인공신장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새롭게 진행됐다. 이와 함꼐 이종장기이식을 위해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할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재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리비비코와 이제네시스,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코퍼레이션(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옵티팜(153710)이 10가지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 생산 기술을 확보해, 인공 췌도와 인공 신장 이식을 시도하기 위한 영장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기계식 심장 펌프와 유전자 편집 돼지 신장 이식 수술을 모두 받은 미국 여성 리사 피사노가 22일(현지시간) 의료진과 함께 반려견 사진을 보고 있다. 제공=AP 연합뉴스)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이종장기 이식을 앞당길 시도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돼지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했고, 지난 4월에는 이종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메릴랜드대 연구진이 2022년 1월 세계 최초로 형질전환돼지의 심장을 50대 남성 환자에게 이식했다. 이 환자는 수술 후 2개월 뒤 사망했지만, 이식한 심장이 아닌 면역 거부를 위해 투약한 약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이어 지난 4월 중순경 뉴욕대 의대 연구진이 50대 여성 신부전 환자에게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이식했고,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50대 여성은 지난 2021년에 첫 이식수술 이후 두 번째로 돼지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로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 따르면 동종장기이식 받은 환자의 2년 생존율은 70%, 5년 생존률은 40~50% 수준다. 특히 사람의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률은 90%에 육박한다. 반면 이종장기이식기술은 영장류까지는 효과가 점차 입증되고 있지만, 아직 임상에 적용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내에서 선제적으로 이종장기이식에 대한 동정적 사용승인을 통해 임상연구 선례가 축적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유전자 교정(편집) 도구를 활용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는 형질전환돼지의 생산 기술이 재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리비비코어, 이제네시스, 유나이티드 등이 꼽힌다. 앞서 언급한 2022년 이종심장이식 수술에는 리비비코어의 형질전환돼지가 쓰였으며, 지난달 수행된 이종신장이식에는 유나이티드가 생산한 형질전환돼지가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사에 따르면 리비비코어의 경우 체내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킬 돼지의 심장세포 유전자 중 3개를 비활성화하고, 인간의 면역작용을 상쇄시키는 유전자 6개를 추가해 총 9종의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 제작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창업한 이제네시스는 지난해 12월 뇌사 상태의 환자의 정맥을 돼지 간이 올려진 냉장고 크기의 기계와 연결해 3일간 혈액을 돼지 간을 통해 순환시키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급성 간부전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기술을 실험한 것이다. 이제네시스는 세 차례에 걸쳐 69개의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종장기이식 기술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리비비코어가 69개 유전자를 교정했다고 하는데, 신체 각 부위에서 돼지의 장기이식 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높이는 한 개의 유전자에 대한 아형 63개를 여러 번에 걸쳐 교정한 것이다”며 “사실상 이 63개는 유전자형 하나를 고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결국 글로벌 기업들이 가진 형질전환돼지는 10개 안팎의 유전자를 고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고 꼬집었다. 이와 달리 이번 신장이식에 쓰인 형질전환돼지를 제공한 유나이티드는 단일 유전자 편집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사람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알파갈 유전자를 억제시킨 돼지를 개발해 2020년 임상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돼지가 지난달 뉴욕대에서 수행한 이종신장 이식에 쓰인 것으로 전해진다.(제공=옵티팜)국내 기업 중 이종장기이식 전문 기업 옵티팜이 형질전환돼지를 통한 임상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옵티팜은 5개 유전자를 교정한 형질전환돼지의 신장을 영장류에 이식해 221일 동안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종심장이나 이종신장의 임상 진입을 위한 기본 생존기간(180일)을 넘긴 것이다. 또 옵티팜은 4개의 형질을 전환한 돼지의 췌도를 사람에게 이식하기 위한 비임상을 수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형질전환돼지의 췌도 이식 관련 임상시험계획(IND)을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옵티팜 관계자는 “10개 유전자를 변형한 형질전환돼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식 비임상에 진입한 것은 아니다”며 “이종 췌도 이식만 비임상 프로토콜을 확립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가장 빠른 단계에 오른 상황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각 장기마다 교정하는 유전자의 수는 차이가 있다”며 “형질전환돼지의 췌도와 신장, 혈액 등 세 가지 분야에서 이종이식하기 위한 임상 절차를 적극적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05.08 I 김진호 기자
오후만 되면 퉁퉁 붓는 다리..부종 해결은 어떻게
  • 오후만 되면 퉁퉁 붓는 다리..부종 해결은 어떻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부종은 보통 하루의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매장 근무자, 간호사, 학교 강사, 승무원 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정자세로 앉아있는 학생이나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비행기나 자동차를 타고 한 자세로 오래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단순한 붓기로 간과하기 쉬운 하지부종간이나 신장 질환이 있으면 몸 전체가 붓지만, 다리만 붓는 하지부종은 정맥과 림프절 장애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정맥 장애는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속도가 느려지고 정체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진호 교수는 “하지부종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잘 나타난다”면서 “이는 근육의 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근력이 강하면 다리 아래 쪽에 고인 림프액과 정맥혈을 장딴지에 있는 근육이 압력을 가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여성일지라도 종아리 근육이 다른 여성들보다 발달해 있다면 다리가 붓거나 쥐가 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부종은 단순히 다리에만 나타나는 증상으로 여겨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는 심장의 문제(심부전), 폐의 문제(폐부종, 폐색전증), 간의 문제, 신장의 문제, 내분비계 문제(갑상선 질환) 등의 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으로도 좋아지지 않는 경우에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최진호 교수는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원인이 되는 질병의 악화와 만성화뿐만 아니라 하지의 기능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하지 부종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원인은 하지 정맥 이상 하지에 국한된 부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하지 정맥의 이상을 들 수 있으며, 정맥 부전에 의한 하지부종의 원인은 크게 만성 정맥 부전증과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다. 반복적으로 다리가 붓는 만성 정맥 부전증은 서 있는 상태에서 정맥의 혈액이 심장으로 계속 올라가지 못하고 순간순간 아래로 역류하는 현상을 말한다. 구조적으로 설명하자면 하지 정맥에는 중간마다 판막이 있는데 혈관이 확장돼 판막 기능에 이상이 초래되면서 역류가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다리에 머무르는 혈액이 증가해 외관상 발목 주변의 피부가 탱탱하게 붓고 종아리가 터져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보통 자고 일어나면 증상이 호전되지만, 수년간 지속되면 2차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정맥이 막히게 되면 다리의 혈액이 빠져나가지 못해 급성으로 붓게 된다. 혈전은 피부 근처에 있는 표피 정맥에 발생할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근육 속에 있는 심부정맥에 발생하게 되면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간혹 생명과도 직결되는 위험한 병이다. 정맥에 달라붙어 있던 혈전이 떨어져 나가면서 심장을 거쳐 폐로 가는 동맥을 막는 폐색전증이 발생하면 급사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호르몬(경구 피임약), 혈압약, 스테로이드, 항우울제 등 몇몇 약물 복용으로 인해 하지부종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교체하면 대부분 나아진다. ◇ 예방이 최선이자 최고의 치료법하지부종은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낄 수는 있으나,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인 치료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는다. 따라서 원인 질환을 찾고 원인에 따라 각기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최진호 교수는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은 항응고제를 복용하면 부종이 호전되고, 재발과 만성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만성 정맥 부전증은 수술할 수 있는 역류증과 정맥류가 있다면 수술을 통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 부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 다리가 꽉 조이는 하의 착용을 자제하고, 하이힐이나 꽉 조이는 신발보다는 바닥이 두껍고 편안하게 맞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허리 또한 전반적인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벨트를 꽉 매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장시간 서 있는 일을 피하기 어렵다면 앉아 있을 때 만큼은 다리를 꼬지 말 것을 권한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같은 곳에 오래 서 있어야 할 경우에는 30분마다 발목 돌리기를 해주거나, 발뒤꿈치는 바닥에 대고 발가락만 올리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준다면 하지 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오랜 시간 앉은 자세로 공부 또는 업무를 보는 일이 있다면 다리를 구부렸다 펴거나, 위로 들었다가 아래로 내려주는 손쉬운 동작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것도 생활 속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이다. 이 밖에도 식생활이나 생활 습관의 개선을 함께 진행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하지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이나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비만도 하지 부종의 한 원인이기에 지방과 나트륨이 적고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2024.05.01 I 이순용 기자
다우케미컬 위조 PG 용기 경고·켄뷰 기침 시럽 리콜
  • 다우케미컬 위조 PG 용기 경고·켄뷰 기침 시럽 리콜[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4월15일~4월2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독성물질에 대한 문제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세계보건기구(WHO)는 프로필렌글리콜(PG)에 기준치를 훨씬 넘는 독성물질이 함유된 채 유통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고를 발령했다.WHO에 따르면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최근 미국 화학기업인 다우케미컬이 제조한 것처럼 위조된 상표의 PG 용기 제품 5종에서 독성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 허용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나온 사실을 공개했다.PG는 수분을 보존하는 속성을 지닌 화합물로 가공식품과 화장품 및 의약품에 두루 사용된다. 드럼 형태의 용기에 담겨 유통되는 다우케미컬의 PG 제품은 국제 안전기준에 따른다. 하지만 파키스탄에서 확인된 PG 용기는 제조사를 다우케미컬로 속인 가짜 PG 제품이다.에틸렌글리콜을 허용치 이상 섭취할 경우 복통과 구토, 설사, 소변 배출 불능, 두통, 급성 신장손상 등이 유발되며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시럽 형 기침약을 먹은 어린이 150여명이 급성 신장질환으로 사망한 사건에서도 약품에서 에틸렌글리콜과 다이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됐었다.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뉴스통신 남아공뉴스는 현지 보건 당국이 존슨앤드존슨의 헬스케어 자회사 켄뷰의 베닐린 어린이 기침 시럽 2개 배치(batch·제조단위)를 리콜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식품의약품관리청(NAFDAC)이 지난 10일 베닐린 어린이 기침 시럽에서 높은 수준의 다이에틸렌글리콜이 검출됐다고 보고한 데 따른 조처다. 리콜된 배치는 2021년 5월 남아공에서 제조된 제품으로 일련번호는 329303과 329304이다. 이들 배치는 당시 남아공과 에스와티니, 르완다, 케냐,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 배포됐다.독성물질인 다이에틸렌글리콜을 허용치 넘게 복용하면 복통과 구토, 설사, 소변 배출 불능, 두통, 급성 신장손상 등이 유발되기도 하고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앞서 나이지리아와 케냐가 이 약의 해당 배치를 리콜했고 르완다 식품의약청도 최근 예방 조치로 리콜에 동참했다.
2024.04.21 I 유진희 기자
전국서 집고양이 원인불명 급사…“사료 제조원 긴급조사 해야”
  • 전국서 집고양이 원인불명 급사…“사료 제조원 긴급조사 해야”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최근 전국에서 원인불명의 신경질환 등으로 반려묘들이 숨진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된다”고 밝혔다. 다만 동물보호단체는 숨진 고양이들의 공통점은 특정 공장에서 제조된 사료를 먹은 것이었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를 촉구했다. 급성신장질환으로 입원 중인 한 반려묘 (사진=라이프 제공)대한수의사회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신경·근육병증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며 “고양이가 갑자기 식욕이 떨어지거나 잘 일어나지 못하는 경우, 움직이지 않거나 검붉은 소변을 보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면 즉시 동물병원에 내원해 정밀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례를 보고한 다수의 동물병원에 따르면 증상을 보인 고양이들의 주요 감염병에 대한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라며 “전국에서 유사한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사료 또는 모래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밀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묘연’이 피해 고양이 80마리를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31마리가 숨졌으며 47마리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두 마리는 회복 중이지만 입원 고양이 중 중증인 개체가 많아 치사율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 피해 고양이의 나이와 품종은 다양한 것으로 파악됐다. 적게는 4개월령에서 많게는 10살까지였으며 종은 먼치킨, 브리티쉬숏헤어, 아메리칸숏헤어, 스코티쉬폴드, 노르웨이숲, 코리안숏헤어 등이었다. 유사 증상을 보이는 고양이들은 뒷다리를 절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신경 증상 외에도 급격한 신장 수치 저하, 높은 간수치, 혈변, 혈뇨, 식욕부진 등을 동반해 기력 없이 죽거나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단체 측은 숨지거나 급성 질환을 앓는 반려묘들이 특정 제조원에서 생산된 사료를 먹었다며 긴급 조사와 부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반려묘의 공통된 특징은 대부분 특정 제조원에서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사료를 섭취했다는 점”이라며 “이들 제조원 중 일부는 상호만 달리하고 제조 공장의 주소는 동일한 곳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이어 “예방 접종이 잘 이행된 실내 반려묘들이 피해를 봤다”며 “한 집에서 생활하는 반려묘 3마리가 순차적으로 숨진 경우도 있었다. 이들 12마리 중 4마리가 죽고 8마리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려묘 12마리 중 8마리가 입원했다는 한 보호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반려묘 중 한 아이가 매우 아파 보여 병원에 갔다”며 “병원 측에서는 ‘이런 사례가 처음 발생한 것’이라고 했다. 입원 중인 반려묘는 수액, 간보조제, 스테로이드까지 맞아가며 버티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프 심인섭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고양이들이 죽는 상황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반려인과 고양이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루빨리 사료 제조원에 대한 긴급 조사와 사체 부검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이프에 따르면 피해 반려묘의 보호자들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내원하는 병원 등에 개별적으로 부검을 의뢰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17 I 이재은 기자
노바티스부터 큐로셀까지, CAR-T藥 루푸스 적응증 개발 삼매경
  • 노바티스부터 큐로셀까지, CAR-T藥 루푸스 적응증 개발 삼매경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성황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눈물의 여왕’ 속 주인공이 걸린 뇌종양을 치료할 신약으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치료제가 언급되면서 그 적응증 확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드라마에서 언급된 것과 달리 CAR-T치료제는 현재 고형암이 아닌 혈액암 적응증만 획득한 상황이다.대신 스위스 노바티스부터 중국 그라셀 바이오텍(그라셀), 큐로셀(372320) 등 국내외 주요 CAR-T치료제 개발사들은 자가면역질환인 ‘전신성 홍반 루푸스’(루푸스·SLE) 적응증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22년 제기된 CAR-T치료제의 루푸스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발단이 됐지만, 그 개발 성공 가능성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큐로셀이 자사가 보유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신약 후보 ‘안발셀’의 차기 적응증으로 가임기 여성에서 주로 발병하는 ‘전신 홍반성 루푸스’(SLE)를 정조준하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큐로셀)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이 개발 중인 CD19 타깃 CAR-T 신약 후보 ‘안발셀’의 주요 적응증인 거대 B세포 림프종(임상 1/2상 완료)이나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임상 1상 진행) 등은 이미 시판된 CAR-T 4종이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약물로는 국내에도 도입된 노바티스의 ‘킴리아’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예스카타’다큐로셀은 우선 2025년 상반기 중 안발셀의 거대 B세포 림프종 적응증부터 국내에서 획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는 자사 물질이 킴리아 대비 높은 완전관해율을 보유한 것을 무기로 내수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R-T 투여를 필요로 하는 재발성 및 불응성 거대 B세포 림프종 신규 환자에 대한 치료 시장이 매년 약 1000억원 규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별개로 큐로셀은 안발셀의 새 시장 개척에 나서기 위한 추가 적응증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그 타깃 적응증은 바로 앞서 언급한 루푸스다. 킴리아나 예스카타 등 세계 시장을 누비는 CD19 CAR-T도 아직 루푸스 적응증은 획득하지 못한 상태다.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는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온몸에서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 그 병증이 뇌와 심장, 신장 등 여러 장기로 확대되면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줄 수 있다. 세계루푸스연맹에 따르면 루푸스는 주로 15~44세 사이 가임기 여성에서 발명하며, 글로벌 루푸스 환자 수는 약 500만 명이다. 국내에는 해당 질환을 앓는 중증 환자가 최대 5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그런데 지난 2022년 9월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 게오르그 쉘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CD19 타깃 CAR-T치료제를 5명의 루푸스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해당 약물의 투약후 3개월 경과 시점에서 각 장기에 나타난 루푸스 증상이 사라지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연구진은 2023년 6월에 해당 환자들에서 CAR-T 치료 효능이 8개월간 유지되고 있다는 후속 내용을 내놓기도 했다.이에 질 바이언 뉴욕대 루푸스센터장은 “CAR-T의 루푸스 치료효과를 논하려면, 더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 수행한 연구 결과가 축적돼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은 CAR-T의 루푸스 적응증을 획득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잰걸음을 내고 있다. 노바티스는 킴리아 대신 새로 설계한 CD19 타깃 ‘YTB323’에 대해 지난해 2월부터 루푸스 환자 대상 글로벌(스페인 및 호주, 스위스 등 3개국) 임상 1/2상에 착수했다. 해당 임상은 18~65세 사이 24명의 루푸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2026년 10월에 종료될 예정이다.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역시 CD19 타깃 CAR-T 신약 후보물질 ‘BMS-986353’에 대해 루푸스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BMS는 다발성 골수종 대상 B세포성숙항원(BCMA) 타깃 CAR-T치료제 ‘아벡마’를 개발해 관련 적응증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BMS가 신규 CAR-T 개발을 시도하면서 기존 치료제가 진입하지 못한 적응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밖에도 그라셀은 CD19와 BCMA를 동시에 타깃하는 CAR-T 신약 후보 ‘GCO12F’ 대해 지난해 루푸스 적응증 개발을 위한 적정성 평가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해 유럽혈액학회 2023에서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GCO12F의 완전관해율이 67%에 달했다는 임상 1상 결과를 내놓으며 주목받은 바 있다.이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큐로셀도 안발셀의 루푸스 관련 적응증 개발을 선언하고 나섰다. 회사 측은 이르면 내년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안발셀의 루푸스 적응증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큐로셀 관계자는 “현재의 루푸스 치료로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완치가 불가능해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해외에서 나온 연구성과 등을 근거로 의료 업계에서 CAR-T의 루푸스 효능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으며, 국내 의료진과 관련 논의를 거쳤고 (우리 물질로)전임상 연구도 수행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CAR-T 적응증이 면역세포가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될 가능성은 꾸준히 논의됐고, 우리는 루푸스 역시 국내 시장 선점을 목표로 개발할 계획이다”면서 “내년에 IND 계획 승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 절차를 최대한 앞당기려는 중이다”고 말했다.큐로셀이 진행 중인 안발셀의 루푸스 적응증 개발 과제는 범부처재생의료기술사업 지원 대상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 11일까지 해당 과제를 선정하는 것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 작업이 완료됐고, 문제가 없을 시 최종 선정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CD19 CAR-T의 루푸스 적응증 확장이 현실화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 2월 프랑스 바이오텍 갈라파고스가 자사 CD19 CAR-T 신약 후보 ‘GLPG5101’의 루푸스 대상 임상 1b상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시 회사는 “전략적 이유”라고 선을 그으며, 상세한 중단 이유를 설명하진 않았다.
2024.04.16 I 김진호 기자
압타바이오, 올해 ‘APX-115’ 美 임상 2상 결과 주목
  • 압타바이오, 올해 ‘APX-115’ 美 임상 2상 결과 주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압타바이오(293780)가 올해에는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기업가치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핵심 파이프라인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미국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연매출 30억원 요건이 걸림돌…자금은 넉넉1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아비오는 올해 연매출 30억원을 달성하지 않으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 6월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기 때문에 기술특례로 매출 요건이 면제되는 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그 외에 재무적인 리스크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89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과 111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총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압타바이오의 3년간 판매관리비 평균치가 13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2년은 여유가 있다. 여기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440억원까지 더하면 940억원의 여유 자금이 있기 때문에 7년 이상 운영에 문제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단 연매출 30억원 요건은 신경써야 할 시점이다. 압타바이오는 최근 7년간 매출 30억원을 넘긴 적이 없다. 압타바이오의 매출은 2017년 3억원→2018년 15억원→2019년 10억원→2020년 3억원→2021년 2억원→2022년 4억원→2023년 3억원으로 상당히 저조하다.이 때문에 압타바이오도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기존에 압타바이오의 사업 전략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공동연구 또는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발생에 중점을 뒀지만 지난해 11월 신사업본부를 신설,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압타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과 펫케어 사업을 새로 추진하면서 연매출 30억원을 넘길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2개월이 안 되는 기간에 해당 사업으로 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시장의 의구심, 글로벌 기술수출로 해소할 때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이전을 통한 성과가 본격화돼야 기업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압타바이오의 시가총액은 1383억원에 불과하다.이처럼 시총이 낮은 이유는 아직 실질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없다는 시장의 평가 때문으로 추정된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 ‘Apta-12’를 기술이전한 적이 있지만 2022년 1월 권리반환됐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비공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확인하기도 어렵다. 현재로서는 글로벌 기술이전 실적이 없는 셈이다.압타바이오가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조기에 3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이뤘다”고 하지만 호프바이오사언스를 제외한 나머지 2건은 국내 제약사 삼진제약(005500)과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이다. 그 마저도 삼진제약에 신약후보물질들을 기술이전한 시기가 2016년, 2018년으로 5년 이상 됐는데도 아직 임상 1상 단계라 협업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016년 삼진제약에 기술이전된 혈액암 치료제 ‘Apta-16’(SJP1604) 임상 1상은 지난해 2월 종료됐어야 하지만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2018년 삼진제약에 넘긴 황반변성 치료제 ‘APX-1004F’(SJP1803/1804)도 2021년 11월 임상 1상에 진입, 2022년 11월에는 임상을 마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임상 1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우려와 달리 양사 협업이 아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APX-115’ 美 임상 2상 결과가 중요한 이유그럼에도 압타바이오는 올해 중요한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 성과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연내 핵심 파이프라인 ‘APX-115’(아이수지낙시브)의 조영제 유발 급성신장손상(CI-AKI)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 2상은 올해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했지만 의사 파업으로 인해 다소 지연되는 분위기다.회사에 따르면 APX-115의 CI-AKI 임상 2상을 통해 약효를 입증하면 다른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PX-115는 압타바이오의 NADPH 산화효소(NADPH oxidase, 이하 NOX) 고효능 스크리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약후보물질로, 인체내 활성화 산소 조절이 실패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진입할 APX-115의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임상 2b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최근 압타바이오는 신규 파이프라인 ‘AB-19’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B-19는 황반변성 치료제 및 면역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며, 모두 올해 하반기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19는 주사제가 아닌 점안제 형태로 개발되는 만큼, 글로벌 황반변성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연구를 시작한 AB-19는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압타바이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아울러 압타바이오는 이미 다양한 기업들과 활발하게 파트너링 논의를 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곧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바이오 측은 “이미 라이선스아웃 대상 기술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30여 개 기업과 비밀유지계약(CDA)를 체결하고 여러 차례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며 “NOX 저해제 관련 파이프라인 대부분은 2021년 임상 2a상이 완료됨에 따라 2022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CDA 체결이 실제 기술이전 계약 성사로 이어지기까지는 물질이전(MTA) 계약, 텀싯 작성, 실사 등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CDA 체결은 기술이전 협의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실제 기술이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글로벌 평균 통계상 1.9% 정도다.
2024.04.12 I 김새미 기자
확산하는 日'붉은누룩' 공포...사망자 5명으로 늘었다
  • 확산하는 日'붉은누룩' 공포...사망자 5명으로 늘었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일본 내 ‘홍국’(붉은 누룩, 베니코지)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제를 섭취한 뒤 신장 질환 등을 일으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붉은 누룩 관련 건강보조제.(자료 사진=니혼게이자이 신문)29일 교도통신 등 일본 외신은 해당 제품 제조사인 고바야시제약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의 ‘홍국 콜레스테 헬프’를 섭취하고서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사건 경위와 대응 계획 등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가 전날 밤까지 집계한 사망자 수는 5명으로 전일 4명 대비 1명이 늘었다. 또한 입원 환자 수는 114명이며 병원을 다니거나 통원을 희망하는 소비자도 약 6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아키히로 고바야시 사장은 “심각한 사회문제를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800명에 달하는 환자에 대해 병원 방문 및 기타 비용을 보상할 예정”이며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5명 중 3명의 가족과 접촉도 했다”고 전했다. 다만, 회사는 건강에 해를 초래한 제품 성분에 대해 “곰팡이로부터 생성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명확히 해명되지는 않았다”며 “원인 병원체를 신속하게 식별하기 위해 정부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특히 관련 피해사례는 대만 등 해외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NHK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에 사는 70대 여성이 고바야시 제약의 홍국 원료를 사용해 대만업체가 제조한 건강보조제를 수년간 섭취하다가 지난해 3월 급성 신부전 진단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홍국은 쌀 등을 붉은누룩곰팡이(홍국균)로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다. ‘홍국 콜레스테 헬프’는 해당 성분을 넣은 건강보조제를 지난 2021년 발매해 약 110만 개를 팔았다. 특히 이 회사는 홍국 성분 건강보조제 완제품과 함께 홍국 원료를 해외에도 수출해왔다.피해가 커지면서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담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 상담을 받기 시작했고 오사카시는 3종의 제품에 대해 자진 리콜을 실시 중인 고바야시제약에 대해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강제 회수 명령을 내렸다. 특히 일본 정부는 해당 사건과 관련한 장관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고바야시제약은 1886년 창업한 합명회사에서 출발해 현재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업체며, 의약품과 위생잡화 등을 제조하고 있다.
2024.03.29 I 전선형 기자
  • “요즘도 결핵이 있어요?”… 결핵이 진행형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지난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결핵균은 1883년 3월 24일 독일의 의사이자 미생물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Heinrich Hermann Koch)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요즘도 결핵 있는 사람이 있어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처럼 결핵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2021년 전세계적으로 16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고 1060만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1/3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력은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평소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국내 환자 59% 줄었지만, 아직 ‘결핵 후진국’ 불명예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때문에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무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결핵균이 침범한 장기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 결핵이면 혈뇨(hematuria)와 배뇨 곤란, 빈뇨 등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나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폐결핵의 경우 70~80%의 환자에서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핵 중 가장 위험한 것은 결핵성 수막염과 급성 속립성(혹은 좁쌀) 결핵이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결핵성 수막염은 두통, 구토, 발열, 의식 혼탁,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속립성 결핵은 다량의 결핵균이 혈액 속에 퍼졌을 때 일어나는데 증상은 패혈증과 비슷하다. 다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신규 결핵 환자는 1만6264명으로 전년 1만8335명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8%씩 감소하며 지난 11년간 58.9%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은 1위, 사망률은 3위를 차지한다(2022년 WHO 통계). 국내 결핵 발생의 특징은 노인 결핵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22년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환자율 10만 명 당 100.6명은 65세 미만 신환자율 10만 명 당 17.0명 대비 5.9배 높은 수준이다. 김주상 교수는 “1950년 ~1960년대 영양결핍과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많은 국민이 결핵균에 노출된 것이 현재 노인 결핵 환자 증가의 원인이다”고 진단하고,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잠복결핵 감염상태이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도래로 발병 고위험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핵균 감염력 높지만, 감염자 90%는 평생 발병 안 해결핵균은 높은 감염력으로 악명 높다. 활동성 결핵 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는데 이 중 30~5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상 교수는 “한 명의 결핵 환자가 10명을 접촉하면 3명 정도가 잠복결핵 상태가 된다”며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1000명 당 0.5명이 2년 내 활동성 결핵 환자가 되지만, 나이가 많거나 특정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성 결핵 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약물치료 중요… 빠른 진단·치료 필요해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결핵 환자와의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결핵균에 의한 감염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결핵균 가래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된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김주상 교수는 “결핵의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며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특히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CG접종·마스크착용으로 예방… 결핵환자 접촉 시 검사받아야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1/5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 전까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고성능 마스크가 아닌 일반 보건용 마스크 정도로도 공기 중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주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주변인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전염력이 있는 결핵 환자와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던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순용 기자
어릴때 건강이 성인까지, 이젠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필수 시대
  • 어릴때 건강이 성인까지, 이젠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필수 시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소아청소년기 대사 및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 유병률이 높아지며 다양한 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소아청소년기 질병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뿐 아니라 성인이 돼도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시기 건강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대한비만학회가 발표한 ‘2023 비만 팩트 시트’ 자료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2012년 9.7%에서 2021년 19.3%로 10년간 약 2배가량 늘었다. 교육부 ‘전국 초중고 소아당뇨 진단 학생 현황 자료’에서도 소아당뇨 환자 수가 2021년 3,111명에서 2022년 3,655명, 2023년 4월 기준 3,855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는 10대 심장질환 환자 수도 2018년 1만210명에서 2022년 1만3,153명으로 5년 새 약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호르몬 변화와 신체 변화가 왕성한 소아청소년기 전문 건강검진은 성인 검진과 함께 이제는 필수 사항이 되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성장과 발달 사항의 기본 평가와 함께 다양한 질병의 일차 예방을 위해 아이들 건강검진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건강검진의 목표는 성인이 됐을 때를 대비해 예방 차원의 다양한 검사로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로 중증 질환과 합병증으로 연결되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는 것이다. 아이들의 주요 질병 발병률이 증가하면서 초중고 학부모들의 아이들 건강검진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따르면 “새학기 직전인 2월말부터 소아청소년 건강검진 문의가 증가하며 예년에 비해 수검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검진 항목은 문진과 신체계측, 인바디 검사로 인체 수분과 근육, 지방 균형과 비만도 측정, 혈액검사, 소변/심전도검사, 흉부촬영, 골연령 검사 등이다. 따라서 다양한 진료과 협진으로 질병원인을 찾아내고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 정상적인 성장과 발육을 돕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은 “최근 자극적인 고 열량 음식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불규칙한 수면시간으로 어릴 때부터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기 질병은 각종 육체적·정신적 문제를 야기해 성장을 저해하는 만큼 조기 검진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전했다. 야외활동 보다 실내 생활이 많아지며 패스트푸드, ‘맵단짠’ 음식 과다 섭취, 야식 영향으로 소아청소년 비만은 갈수록 늘고 있다. 소아청소년 비만 환자80%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며, 이 과정에서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 근골격계질환 위험도는 높아질 수 있다. 당뇨병은 주로 유전적·면역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1형 당뇨병과 비교해 복합적 이유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 증가로 생기는 2형 당뇨병은 비만과 과체중 아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당뇨병은 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 야뇨증 등 증상으로 진단될 수 있는데 학교 신체 검진과 다른 질환으로 당 검사를 통해 발견될 수 있다. 특히 비만으로 지방세포가 늘면 성호르몬 분비가 앞당겨져 성조숙증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숙이 빨라지면 성장호르몬 불균형으로 성장판이 빨리 닫혀 결국 성장 기간이 짧아지며 성인 키는 오히려 작아질 수 있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을 촉진하는 치료를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조기 발견과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전 건강검진이 중요하다.한편,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병하는 심혈관질환이 최근 10대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발병 요인을 미리 차단하지 못하면 이상지질혈증과 급성 심근경색, 협심증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척추측만증, 거북목증후군 등 근골격계 질환, 축농증, 비염, 안과 및 신장 질환, 발달 지연, 심리적 적응장애 등 다양한 질병 역시 증가하고 있다.임인석 명예원장은 “어렸을 때 형성된 생활습관은 평생 건강의 밑거름이 될 수 있어서 건강검진과 예방 교육을 적극 시행해 아이들의 정상적인 성장과 성인이 되어도 건강한 삶의 질을 유지하도록 부모와 의료진이 합심해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임인석 명예원장이 어린이 환자의 성장판 개폐 여부 확인을 위해 손목 X-ray 후 골 연령(뼈 나이) 검사를 하고 있다. 골 연령은 골격 성숙도와 성장판 상태를 통해 소아 성장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잔여 성장량도 예측할 수 있다.
2024.03.15 I 이순용 기자
압타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탈피 자신하는 까닭은?
  • 압타바이오, 관리종목 지정 탈피 자신하는 까닭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기술 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압타바이오(293780)의 관리종목 지정 여부가 연내 결정된다. 압타바이오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과 펫(반려동물) 케어 등 신규 사업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을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압타바이오는 유럽과 북미의 펫케어 제품을 수입 및 유통과 더불어 반려동물건강보조제도 개발해 약 3조원 규모의 국내 펫 헬스케어시장에도 진출한다. 압타바이오 지난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충해 자금 여력은 충분한 만큼 당뇨병성신증과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건기식 OEM·펫케어 등 신규 사업 진출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손실 169억원을 기록했다. 압타바이오는 2019년에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만큼 5년 차가 되는 올해부터 관리 종목 매출 요건이 적용된다. 압타바이오는 지난 2021년 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22년 4845만원이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2021년 114억, 2022년 95억원을 나타냈다. 압타바이오는 신규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압타바이오는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과 펫케어로 세분화된 신사업본부를 신설해 인력 채용을 마쳤다. 건기능식품 사업의 경우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압타바이오의 제조업자개발생산은 위탁제조업체에 통해 건강기능식품 남품을 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제조업자개발생산은 단순 주문자 생산만 받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비교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펫케어 사업의 경우 유럽과 북미 기업의 제품을 수입 및 유통한다. 특히 압타바이오는 현재 임상 2상을 앞우고 있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주성분을 펫 헬스케어 사업에 접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압타바이오는 반려 동물 건강 보조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펫시장이 1인 인구 증가 등으로 전망이 매우 밝다는 점은 압타바이오에게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반려 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수의 4분의 1인 522만가구에 달한다. 인구 수는 1262만명에 육박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국내 펫 헬스케어 시장은 2022년 처음으로 3조원대에 진입한 뒤 지난해 3조25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신사업본부 신설로 건강기능식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과 펫사업을 신규로 진행하고 있다”며 “약 2개월이 안되는 기간 동안 3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수한 해외 펫 케어 제품을 유통해 국내 반려인들에게 선택권을 넓힐 것”이라며 “압타바이오는 신규 시장에 진입해 본격적인 외형 확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압타바이오)◇계열 내 최초 당뇨병성신증 치료제 등 신약 개발 주력압타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도 주력한다. 압타바이오는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 확보와 더불어 지난해 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충한 만큼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압타바이오의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36억원 수준이다. 만기가 1년내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576억원 규모에 이른다. 압타바이오는 현재 12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APX115)와 조영제신독성 치료제 (APX-115, 조영제로 인한 급성 신부전) 두 가지 신약의 임상 진행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압타바이오는 당뇨병성신증 치료제의 임상 2b상을 준비 중이다.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녹스(NOX) 저해제로 염증과 섬유화를 동시에 억제하고 산화성 스트레스에 의한 조직 파괴를 막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업계는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당뇨병성신증 치료제는 대부분 염증 또는 섬유화 완화 기전을 기반으로 하거나 당뇨치료제 적응증 확대 수준에 불과했다. 압타바이오는 조영제신독성 치료제의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으로 현재 임상2상 진행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미국과 국내 대형병원 등에서 지난해 9월부터 임상환자 대상 투약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환자 대상 투약은 2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인당 5일간 투약한다. 예상 투약 종료 시기는 올해 상반기로 연내 최종 임상결과 도출도 예상된다. 조영제신독성은 최근 노바티스에서 급성신장손상 관련 바이오텍을 4조5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신사업본부 매출로만 올해 30억원 이상은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며 “따라서 관리종목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장폐지 요건을 보면 감사 의견 거절, 영업정지, 부도 발생, 자본잠식 등 극단적인 경우에 한한다”며 “압타바이오는 900억원 이상의 유동자금과 자본잠식 우려도 없기에 상장폐지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2024.03.05 I 신민준 기자
목. 겨드랑이에 불쑥 나온 혹... 종양 '림프종' 의심을
  • [아는 것이 힘]목. 겨드랑이에 불쑥 나온 혹... 종양 '림프종' 의심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외부 세균 혹은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림프계’ 조직이 분포해 있다. 병균이 들어올 경우 림프계의 면역세포는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며 이 과정에서 림프계의 마디인 림프절이 붓게 되며, 퇴치가 끝나면 다시 가라앉는다. 림프절에 발생하는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과다 증식해 퍼져나가는 종양을 의미한다.림프종은 크게 비호지킨 림프종과 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비호지킨이 전체의 90%로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몸의 일부에서만 증상이 나타나고 종양의 전이 방향도 일정해 상대적으로 치료가 쉬운 호지킨 림프종과는 달리 비호지킨은 전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장기에도 침범해 더 위험하다.림프종 발병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어 목이나 겨드랑이 부위에 혹이 만져져서 알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좀 더 진행되면 전신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발열이나 야간 발한, 체중 감소와 피로가 나타나게 되며 그 외에 어떤 부위에 침범되었느냐에 따라 보이는 증상이 달라진다.림프종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장기이식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환자에게서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면역기능 저하가 영향을 준다고 추정하고 있다.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림프절 혹은 침범 장기조직을 떼어내 병리학적 검사를 진행한다. 간·신장·골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혈액검사도 시행되며, 중추신경계 침범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뇌척수액 검사도 이뤄진다.림프종 치료는 조직 검사 소견에 따라 병기별로 조금씩 다르다. 저위험 림프종의 경우 진행이 느리고 수년간 생존해 경과 관찰만 이어가기도 하지만, 중위험 림프종의 경우는 항암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개월 내에 사망할 수도 있어 항암화학요법이 필수적이다. 고위험 림프종은 급성 백혈병과 경과가 유사해 항암화학요법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 부위가 국소적이거나 재발의 위험이 높을 경우 방사선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고려대 안산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진희 교수는 “림프종은 일종의 혈액암으로 환자분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질병이지만 항암화학, 방사선치료 요법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자가조혈모세포이식, CAR-T 세포 치료법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있어 높은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며 “호지킨 림프종의 경우에는 4기까지 진행된 경우에도 75% 정도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으며 비호지킨 림프종의 경우에도 30~60% 정도의 완치율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2024.02.28 I 이순용 기자
펠레메드, YAP-TEAD 저해 약물 특허 출원
  • 펠레메드, YAP-TEAD 저해 약물 특허 출원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혁신 항암제 개발 기업 펠레메드은 악성 암종의 발생 원인인 YAP-TEAD를 저해하는 신약후보물질(PLM-103)에 대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최근 항암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하마(Hippo) 주름을 닮은 ‘히포 신호전달경로’ 관련 인자들의 비정상적 돌연변이가 악성 암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당 신호전달경로 중 하나인 TEAD 전사인자를 억제하는 약물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 및 사멸을 통해 동물의 기관 크기를 조절하고, 세포의 핵 내에서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한다. 특히, 히포 신호전달경로에서 발생한 돌연변이는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YAP 단백질의 상향조절과 핵내 이동을 촉진하여 이와 결합한 TEAD 전사인자(YAP-TEAD)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악성중피종(MPM), 수막종(meningioma), 비소세포폐암(NSCLC) 등 다양한 악성암을 유발한다.또한 YAP-TEAD는 전이성 암과 약물저항성 재발암에서 암세포 증식, 전이 및 침윤 등을 통해 증상을 악화시키고 암세포의 면역회피에 관여하는 PDL1을 발현해 치료를 어렵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펠레메드는 기존 YAP-TEAD 저해제와는 다른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우수한 YAP-TEAD 저해와 강력한 항암 효능을 가진 후보약물 PLM-103의 개발에 성공해 물질특허 출원을 마쳤다. 이어 PLM-103의 후속 비임상 및 임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펠레메드 PLM-103은 악성중피종에서 경쟁약물 대비 비교 우위의 동물효능을 보였으며 또한 기존 TEAD-팔미토일화(palmitoylation) 저해약물의 타겟 암종 확장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식도암, 신장암, 췌장암에 대한 확장 가능성도 확인했다.현재까지 개발되고 있는 대부분의 YAP-TEAD 저해제들은 YAP과의 결합을 위해 필요한 TEAD의 구조적 복합체인 TEAD-팔미토일화(palmitoylation)의 형성을 차단하는 기전에 집중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저해제들은 최근의 임상시험 결과에서 안정질환(Stable disease, SD)에 해당하는 낮은 환자 반응률 (Partial or Complete Response)에 대한 제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불어 TEAD에 직접적으로 결합하는 약물의 표적(on-target) 독성으로 신장 독성이 알려졌고, 제한적인 타겟 암종(Target Patients Population)의 한계에 대한 확장성 확보의 필요성도 대두되고 있다.김용철 펠레메드 대표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보다 발전된 YAP-TEAD 기능 저해 약물에 대한 신약 개발 업계의 요구를 반영해 새로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향후 각 암종의 YAP-TEAD 활성화 기전과 연관된 바이오마커에 대한 연구와 전문적인 비임상연구 및 임상설계를 통해 경쟁력있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펠레메드는 약물설계와 합성에 대한 축적된 역량 및 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FLT3 저해제에 저항성을 가진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물질인 PLM-102는 비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한국과 미국에 IND 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2024.02.14 I 송영두 기자
  • [아는 것이 힘]명치 갑자기 콕콕 찌른 듯 아플땐... ‘급성췌장염’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췌장은 이자라고도 하는데 15㎝ 가량 되는 긴 모양의 장기로 위의 뒤쪽에 위치해 있으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내분비기능과 소화효소들을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기능을 겸하고 있다.급성췌장염은 췌장에 급성염증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본래 췌장에서는 소화효소가 활성화되지 않아야 하는데 췌장의 문제로 인해 소화효소가 조기 활성화되어 췌장실질의 부종, 출혈이나 괴사 등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급성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음주와 담석이다. 술은 췌장에 직접적인 손상을 가할 수 있으며, 담석은 담낭으로부터 나와 췌관을 막는 경우 췌장액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해 췌장세포의 손상을 불러일으켜 췌장염으로 발전될 수 있다. 그 밖에도 중성지방혈증이나 다른 약제의 영향 등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주요 증상은 명치 혹은 상복부에 심하고 지속적이며, 등쪽으로 방사되는 급성복통이다. 간혹 흉부나 하복부로 방사될 수도 있다. 복통 외에도 발열, 오심, 구토 및 복부팽만감이나 식욕부진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급성췌장염을 진단하는 방법은 △ 명치 혹은 상복부 심한 급성 복통 △ 혈청췌장효소가 정상 상한치의 3배 이상 △ 급성췌장염에 합당한 복부 영상소견 중에서 2가지 이상에 해당되며 다른 췌장 질환이나 급성 복통을 일으키는 질환이 없으면 급성췌장염으로 판단할 수 있다.급성췌장염은 금식 및 충분한 수액공급 등의 보존적 치료로 대부분 잘 치료되지만 일부 중증도 이상의 심한 췌장염에서는 신장 기능 저하, 저산소증 등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한 쇼크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적인 집중 치료를 필요로 한다. 특히, 급성췌장염으로도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약 50%가 발병 2주 이내에 급격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합병증과 사망률 감소에 매우 중요하다.급성췌장염은 그 원인에 따라 예방법도 다른데 음주에 인한 급성췌장염인 경우 금주가 필수적이며, 담석에 의한 경우는 내시경적 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을 통한 담석제거 시술이나, 담낭절제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중성지방혈증에 의한 급성췌장염의 경우는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반복적인 급성췌장염은 점차 췌관 손상 및 췌장실질의 섬유화를 일으켜 만성췌장염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효정 교수는 “급성췌장염으로 의심되는 상복부쪽의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원인 규명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급성췌장염의 20% 정도는 중증으로 발전되기도 하는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효정 교수는 급성췌장염 예방과 관련하여 “음주는 급성췌장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코올성 급성췌장염의 원인제거를 위해 평소 금주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4.02.14 I 이순용 기자
과음 후 누웠을 때 심한 복통 있다면...췌장에 염증 가능성 높아
  • 과음 후 누웠을 때 심한 복통 있다면...췌장에 염증 가능성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배꼽 위쪽의 뱃속 깊숙이 위치한 췌장은 무게가 100g 내외에 불과하지만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췌장은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 기능과 체내 대사를 조절하는 내분비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러한 췌장에 염증이 생기게 되면 상복부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상복부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지만, 대체로 췌장의 기능이나 구조에 손상을 주지 않고 회복된다.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대표적인 원인은 담석증과 음주이며 전체 원인의 60~80%를 차지한다. 반면 만성 췌장염은 만성적 염증으로 인해 췌관에 불규칙한 확장과 손상이 영구적으로 발생해 회복되지 않는다. 보통 만성적 음주 환자에게 나타난다.복통은 급성 췌장염에서 가장 중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며 경미한 통증에서부터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되며 똑바로 누워 있는 경우에 통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급성 췌장염이 나타나면 허리를 앞으로 굽히고 무릎을 끌어당긴 자세를 취하게 된다. 복통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고, 대부분은 장 운동이 떨어지고 가스가 배에 차는 장 마비 증상이 동반된다.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음주와 담석에 의한 것으로 급성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만성 음주자는 반복적인 급성 췌장염, 혹은 췌장의 분비 기능에 가벼운 장애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만성 췌장염도 발생할 수 있다. 담석에 의해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담낭을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담석에 의한 췌장염은 담낭 안에 있던 담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담즙의 배출이 안돼 췌장 내의 압력이 증가해 발생한다.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음주를 하면 췌석이 형성되는데 이것이 췌관을 폐색시켜 만성 췌장염을 일으킨다. 따라서 만성 췌장염 환자는 절대 음주를 해선 안된다.경증 췌장염의 경우 통증 치료와 수액 요법으로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복통이 사라지면 병의 초기에도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반면 중증 췌장염은 쇼크, 신장기능 저하 등 다발성 장기 부전이 동반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유되지만 일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돼 합병증이 유발된다.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연말연초에는 술자리가 잦아 과음하는 일이 많아지게 된다. 과음 후 갑자기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기고 누워있을 때 악화된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혈액 검사, 복부 CT 검사를 통해 급성 췌장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준희 부장은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원인에 관계없이 중증으로 진행하게 되고, 췌장 세포가 터지면서 나오는 여러 활성화된 물질이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며 “급성 췌장염이 음주로 발생했으면 금주해야 하며, 완치 후에도 음주로 인해 급성 췌장염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1.28 I 이순용 기자
뇌 CT·MRI 무슨 차이일까
  • 뇌 CT·MRI 무슨 차이일까[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은 사망원인 4위의 질환이다. 평생 4명 중 1명이 경험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그 발생 위험도가 더욱 높아지는데, 55세부터는 10세씩 늘수록 발생위험도가 2배씩 높아진다. 문제는 뇌졸중 이후 후유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직접적으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뇌졸중 염려 때문에 미리 검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CT, MRI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갸우뚱하게 된다.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 속전속결 CT 정밀확인 MRI뇌 CT는 대표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많이 시행하는 검사다. 뇌 CT는 컴퓨터단층촬영으로 일종의 X선을 돌아가면서 여러 번 찍는데, 단순 뇌 CT의 검사시간은 수분 이내 진행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빠른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두개골 안에 발생한 중대한 문제를 신속히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CT를 통해서는 X선의 투과에 영향을 주는 출혈이나 칼슘 침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뇌출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수 시간이 지나 이미 허혈 손상이 진행된 뇌경색 병변도 확인을 할 수 있다. 비조영 뇌CT 영상뇌 MRI는 자기공명영상으로 신체 내에 있는 물분자를 공명시켜 그 신호를 얻어내는 방식으로 CT보다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뇌 조직에 발생하는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졸중뿐만 아니라 뇌조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뇌 질환을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영상을 찍는 방법에 따라서 급성 병변, 만성 병변, 염증 병변 등 여러 병변을 구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뇌 MRI 영상◇ 뇌혈관까지 보려면 이것도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먼저 CT를 찍을지 MRI를 찍을지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조영제를 이용한 검사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비조영 CT는 두개강내에 발생할 수 있는 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 등을 손쉽게 촬영할 수 있지만, 조영증강이 되는 병변이나, 뇌혈관 상태나 뇌혈류 상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비조영 MRI는 비조영 CT와 다르게 뇌혈관을 확인할 수 있고 뇌혈류 상태도 제한적이지만 확인이 가능하다. 급성, 만성 병변 구분이 가능하지만 조영증강을 통해서 구분이 필요한 염증, 감염, 종양 등의 병변을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 조영제 이용 검사까지 결정했다면 이번엔 뇌혈관 평가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뇌CT, 뇌 MRI는 뇌 안의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지 뇌혈관을 평가하는 검사는 아니다. CT 와 MRI로 뇌혈관을 평가하고자 한다면 CTA (혈관조영 CT), MRA(혈관조영 MR)을 시행해야 한다. CTA와 관류 CT를 통해 뇌혈관과 뇌혈류를 평가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CT조영제를 이용한 검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검사를 진행한다면 뇌혈관이 좁아져 협착이 있는지 막혀서 폐색이 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뇌동맥류 유무와 뇌혈류 상태도 평가가 가능하다. 혈관조영 CT와 관류 CTMRA의 경우 CTA와 마찬가지로 뇌혈관의 협착이나 폐색, 뇌동맥류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필요시 관류 MR를 통하여 뇌관류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CTA나 MRA를 시행할 때는 두개외 혈관들(경동맥, 척추동맥 등)을 평가 할지도 결정해서 목 부위의 두개내 혈관으로 혈류를 공급하는 두개외 혈관들의 상태를 동시에 평가할 수 있다. MRA와 관류 MR이러한 특성과 차이점을 고려해서 시행 전에 어떠한 영상을 찍을지 결정하고 조영제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비용, 시간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뇌와 뇌혈관을 모두 평가하고 싶다면 CT와 CTA, MRI와 MRA를 같이 찍어야 한다. 검사의 시간은 CT가 MRI 보다 훨씬 짧다.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초급성기에 평가를 위해서는 빨리 시행이 가능한 CT를 우선적으로 찍는다. 또한 오랫동안 누워서 움직이지 않고 검사하기 어려운 환자라면 CT를 선택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비용은 MRI가 CT에 비해서 비싸다. 하지만 MRI는 CT에 비해서 여러 종류의 영상을 찍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CT 시행으로 인한 방사선 노출 위험이 MRI 시행에서는 없다. CTA와 관류CT를 찍을 때는 CT 조영제를 사용하게 된다. CT 조영제에 알러지 반응이 있거나 신장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들은 조영제 사용이 어려우므로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는 MRI/MRA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MRI 조영제도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있을 경우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비조영 검사를 하게 된다. 인공심박동기가 있는 일부 환자의 경우 MRI를 시행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에는 CT 검사를 선택하게 된다. 뇌와 뇌혈관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다. 검진 전에 본인이 확인하고 싶은 것이 뇌인지 뇌혈관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서 CT 혹은 MRI 시행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검사는 지양해야 하지만, 노인이고 여러 혈관 위험인자가 있다면 뇌와 뇌혈관을 평가해 보는 것은 향후에 뇌졸중 발생 위험도와 함께 치료가 필요한 뇌혈관 협착 유무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2024.01.27 I 이지현 기자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 500례 시행
  •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 500례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은 최근 인천 지역 최초로 신장이식 500례를 달성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1990년대 신장이식 수술 시행 이후, 1996년에는 뇌사자 신장이식을 시작했으며, 2013년에는 혈액형 불일치, 조직형 불일치 신장이식 수술을 거듭 성공시켰다. 가천대 길병원에서 시행한 500번째 신장 생명나눔 이식 환자인 A씨는 딸 B씨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았다. A씨는 말기신부전 환자로, 2013년부터 투석 치료를 받아왔다. 이식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A씨를 위해 20대 딸인 B씨가 수술을 결심했으나 A씨의 경우 이식 위험도가 높아 수술에 어려움이 따랐다. A씨의 조직적합성 항체 선별검사 결과, 환자가 가진 항체가 이식 받은 장기에 작용해 급성거부반응이 발생할 확률 95%로 높은 고감작(highly sensitized) 상태였다.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이식 한달 전부터 탈감작 치료와 혈장교환술을 수회 실시해 지난 11일 A씨에 대한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가천대 길병원은 신장이식 뿐 아니라 심장, 간 등 적극적인 이식 수술로 2002년에는 뇌사자를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뇌사 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HOPO)로 지정됐으며,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 선정 장기기증 및 이식 활성화 우수기관으로 수상한 바 있다.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연호 센터장은 “신장이식을 비롯한 모든 생체 장기이식은 기증한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건강하게 살려야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로, 가천대 길병원은 인력과 시설, 장비 등 이식을 위한 우수한 인프라를 토대로 안전하게 이식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장기이식센터 박연호 센터장(사진 가운데) 등 의료진들이 신장이식 500례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2024.01.22 I 이순용 기자
뇌졸중 고위험군 ‘당뇨’ 이렇게 관리하면
  • 뇌졸중 고위험군 ‘당뇨’ 이렇게 관리하면[뇌졸중 극복하기]
  •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전체 80~85%) 터지면서 (뇌출혈 15~20%) 발생하는 뇌졸중은 여러 혈관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주요 혈관 위험인자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비만 등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1개 이상은 보유하고 있는 질환이다. 이같이 국민 대부분이 뇌졸중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은 새해를 우울하게 만든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이러한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조절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종합적으로 90% 정도는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다. 병을 알고 나를 알면 무서운 뇌졸중도 이겨낼 수 있다. 우선 혈관 위험인자 중 하나인 당뇨병부터 알아보자. ◇ 혹시 나도 당뇨병?당뇨병이 있어 혈당이 높은 경우, 전신의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혈관벽의 기능 저하, 동맥경화를 유발해 뇌졸중의 위험을 2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 이외에도 심장질환, 당뇨병신장질환, 당뇨병망막병증, 당뇨병신경병증 등의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2022 당뇨병 팩트시트(Diabetes Fact Sheet)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16.7% (6명 중 1명)이 당뇨병이다.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30.1% 측,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진단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2 Diabetes Fact Sheet(대한당뇨병학회)또 당뇨병이 있는 30세 이상 성인의 65.8% 만이 당뇨병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치료를 받는 경우는 10명 중 6명밖에 되지 않았다. 보통 당뇨병이 있는 성인 (2형당뇨병)의 일반적인 혈당 조절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경우는 25%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 당뇨병 조절이 잘되는 편은 아닌 것이다.2022 Diabetes Fact Sheet (대한당뇨병학회)급성 뇌경색 환자들이 입원 후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는 비율이 20% 정도다. 이것으로 보아 아직 당뇨병의 적극적 조절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당화혈색소를 1% 줄이면 뇌졸중 위험이 12% 정도 낮아지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조절이 필요하다. 뇌졸중 환자의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는 7.0% 이하기 때문에 본인이 뇌졸중이 있고 당뇨병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뇌졸중이 없는 성인환자에게도 당화혈색소 6.5% 목표 수치를 세우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주기적인 당뇨병 선별검사를 통해 본인이 당뇨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체중 5% 감량시 당뇨병 68% 예방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대한당뇨병학회 진료치침에 따르면 현재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과 여러 2형당뇨병의 위험인자가 있는 (과체중 혹은 비만 BMI 23 ㎏/㎡이상,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 여성 85㎝ 이상), 고혈압, 임신당뇨병, 뇌졸중, 심혈관질환 등)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서 시행하는 것을 권고한다. 우선 당뇨병 전단계 성인이라면 식습관 교정, 주5일 이상 하루 30분 이상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최대 심박수(220-연령)의 60~80% 정도), 과체중/비만인 성인에서는 체중의 5% 이상의 감량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 이런 경우 많게는 68% 정도까지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만약 당뇨병을 진단받고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기 시작한다면 꾸준하게 약물을 복용하면서 주치의 선생님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해 당화혈색소의 조절 정도를 확인하고, 평소 자기의 혈당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 전후, 취침 전, 새벽, 운동 전후 시기에 측정할 수 있으며, 인슐린 투약하는 환자들은 특히 확인이 필요하며 약물을 변경한 이후에는 저혈당 혹은 고혈당이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한다면 그 이전에 혈당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당이 90㎎/dL 이하로 낮고 중강도로 30분 이상 장시간 운동을 한다면 운동 전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혈당을 중간에 측정하여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는지 혹은 혈당이 상승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당뇨병은 중요한 심뇌혈관질환 위험인자다.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혹은 진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목표수치에 맞춰 관리를 잘한다면 30~50% 정도 뇌졸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여러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의 합병증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꾸준한 건강검진, 관리, 치료를 유지한다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모두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024.01.20 I 이지현 기자
알콜성 간독성 제거하는 참기름 효능
  • [참 고소한 이야기]알콜성 간독성 제거하는 참기름 효능
  • 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참기름 전문가. 쿠엔즈버킷 대표]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주요한 장기중 하나다. 혈액을 통한 영양소 공급센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담즙을 분비해 지방을 소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혈액을 정화하고 유해한 물질을 무해하게 만드는 해독작용 외에도 음식을 통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걸러내는 것도 간의 역할이다. 간은 신장이나 췌장과는 다르게 인공장기의 기술이 없다. 하지만 수술이나 외상으로 간이 절제 되더라도 1달 이내에 정상 크기와 기능을 회복할 정도로 회복능력이 우수하다. 오히려 이런 장점으로 인해 간에 상당한 손상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자각하지 못한다. 간경변이나 간암이 생기더라도 모르고 있다가 손 쓰기 어려울 때까지 진행된 이후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간은 평소 관리와 검진이 중요한 장기다. 한국은 유일하게 간 질환 보유자중 남성 비율이 높다. 남성 암 사망 순위 2위가 간암이며 주로 40~50대 비중이 높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음주다.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모두가 잘 알지만 사회생활에서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되는게 술이다. 술 즉 에탄올이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대부분 산화되어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된 후 아세트산으로 전환된다. 대사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세트알데히드의 독성 때문이다. 간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손상시키고 간 세포가 괴사되어 염증이 유발되면서 알코올 간염이나 간 경변의 원인이 된다. 합성된 중성지방은 간 세포내에 축적되면서 알코올 지방간 원인이 된다. 이처럼 혹사당하는 간의 구원투수로 세사민이 주목받고 있다. 세사민은 알코올 즉 에탄올 대사를 효과적으로 도와주면서 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우선 세사민은 알코올 산화분해에 필요한 알코올탈수소효소(ADH)의 현저한 촉진효과가 있다. 이를 통해 알코올 대사상 효율적으로 제거 되지 않은 라디칼의 축적을 40.63%나 줄였다. 또한 에탄올이 지속적으로 투입된 마우스실험에서는 세사민 및 관련 리그난화합물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농도를 줄였으며 간에 축적되는 지방에 대해서 방어하는 보호 효과를 보였다. 세사민 및 관련 리그난 화합물이 간 기능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알코올로 인한 간 지방 축적을 막고 간 질환을 피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다.알코올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급성 및 만성 간 손상의 원인인 산화스트레스 및 간 독소에 대한 측면에서도 세사민,세사몰린은 강력한 보호 효과를 낸다. 사염화탄소(CCI4)를 투입한 생쥐실험에서 세사민은 CCI4에 의한 세포사멸을 방지하고 간 손상을 현저하게 완화해 주는 효과를 발휘했다. 사염화탄소(CCI4)라는 물질은 실험에서 급성 독성 간 손상을 유발하는데 널리 사용되는 간 독소 물질이다. 세사민,세사몰린은 알라닌 아미노트랜스퍼라제(ALT), 아스파테이트 아미노트랜스퍼라제(AST) 및 알칼리성 포스파타제(ALP)의 활성을 크게 개선시켰다. 이 물질들은 간이 손상될 수 있는 약물,독성물질,알콜,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수치가 크게 늘어나서 간 검사에 많이 쓰이는 지표들이다. 이러한 결과는 세사민,세사몰린이 간 독소로 인한 간 손상으로 부터 크게 보호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요컨대 참기름은 세사민이라는 천연 항산화제를 가진 식품으로, 간 세포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을 뛰어나게 개선하는 천연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2023.12.25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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