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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물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일반공모 돌입
  • [오늘 청약]축산물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 일반공모 돌입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축산물 B2B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 미트박스글로벌(대표이사 김기봉)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오늘(13일)부터 진행한다. 공모가는 1만9000원,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날과 1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12월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공모 일정을 재추진했다. 국내 증시상황 등을 고려하여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존 대비 약 17% 가량 낮췄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를 1만90000원으로 확정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에 설립된 축산물 B2B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기업이다. 기존의 복잡한 축산물 유통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유통단계 축소 및 비용 절감, 미수거래 문제 해결 등 축산물 유통산업의 혁신을 주도했다. 김기봉 대표이사는 “B2B 이커머스 플랫폼 대표기업이자 2025년 코스닥 1호 기업으로 상장하게 된 점을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향후 축산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더 높은 기업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3 I 이정현 기자
국내 시총 249조 '뚝'…삼성 156조↓·하이닉스 21조↑
  • 국내 시총 249조 '뚝'…삼성 156조↓·하이닉스 21조↑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1년간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249조원 넘게 줄었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005930) 시총은 156조원 이상 감소한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21조원 가까이 늘면서 최대폭으로 증가했다.(사진=한국CXO연구소)12일 한국CXO연구소가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주식종목 2749곳을 조사해 발표한 ‘2024년 1월 초 대비 2025년 1월 초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2일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254조원으로 지난해 1월 2일(2503조원)보다 249조원 가량 줄었다. 시총 감소율은 9.9% 수준이다.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숫자도 지난해 초 259곳에서 올해 초 240곳으로 1년 사이 19곳 줄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기준으로 시총 증가액이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56곳으로 집계됐다. 단일 주식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시총이 지난해 초 103조6675억원에서 올해 초 124조6340억원으로 20조원 이상 늘어나며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329180)(14조3812억원)·HD현대일렉트릭(267260)(11조7838억원)·알테오젠(196170)(11조2207억원)·KB금융(105560)(11조1920억원)·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조3202억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0조20억원) 등 종목이 최근 1년 사이 시총 증가액이 10조원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초 기준 시총 1조원 클럽에 가입한 240개 주식종목 중 지난해 초 대비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HD현대일렉트릭(267260)으로 증가율 408.1%를 기록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475조1946억원에서 올해 초에는 318조7863억원으로 최근 1년 사이 시총 외형만 156조4083억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에서만 150조원이 넘는 시총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한 해 국내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은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사이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50곳 더 있었다. 이들 중에서도 POSCO홀딩스(005490)(20조6146억원), LG에너지솔루션(373220)(19조5390억원), LG화학(051910)(17조7186억원), 에코프로비엠(247540)(17조4086억원) 등 종목의 시총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CXO연구소)한편 주식시장이 냉랭해지면서 최근 1년 사이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순위도 요동쳤다. 지난해 1월 초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17개 주식 종목이 올해 초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000150)(186→79위), 효성중공업(298040)(193→91위), 삼양식품(003230)(163→64위), HD현대일렉트릭(114위→29위) 등의 종목이 올해 초 기준 시총 상위 100위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에코프로(086520)는 지난해 초 시총 순위 19위에서 올해 초 55위로 밀려났다. 에코프로비엠도 12위에서 42위로 30계단이나 떨어졌다. 이외에 포스코퓨처엠(003670)(13위→40위), LG전자(066570)(20위→30위), 삼성SDI(006400)(11위→23위), 카카오(035720)(14위→21위) 4곳도 올해 초 상위 20위에서 제외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주식 종목 중 조선·해운업 등 일부 종목들은 주가 상승으로 시총이 증가했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건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냉기류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2025.01.13 I 공지유 기자
신인왕 후보 김현욱 “‘우상’ 우즈처럼 화려한 우승 세리머니 꿈꾸죠”
  • 신인왕 후보 김현욱 “‘우상’ 우즈처럼 화려한 우승 세리머니 꿈꾸죠”[주목 이선수]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4년생으로 올해 만 20세인 김현욱은 벌써 자취 7년 차다. 제주도에서 태어난 그는 골프 선수로 성공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의 품을 떠나 경기도 동탄으로 상경했다. 이후 꾸준히 두각을 나타냈다. 2020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2022년 국내 아마추어 최고 권위 대회 중 하나인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김현욱(사진=올댓스포츠 제공)2023년엔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지난해 6월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한 KPGA 챌린지투어(2부)에서 우승하며 프로 자격을 획득했다. 이후 김현욱은 9월 프로 신분으로 챌린지투어 16회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합 포인트 1위로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한다.김현욱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챌린지투어에서 잘 해야 바로 1부투어로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며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하면서 통합 포인트 랭킹 1위에 올랐고 끝까지 1위로 마무리하자는 목표를 이뤘다.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골프 애호가인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김현욱은 ‘승리욕’이 그를 선수의 길로 이끌었다고 떠올렸다. 김현욱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전국대회에 나갔다. 다른 지역 친구들과의 경기는 처음이었는데, 월등했다. 그들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계속 골프를 하게 됐다”며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고 회상했다.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22년 KPGA 투어 최대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추천 선수로 출전했을 때의 경험도 잊지 못한다. 그는 “선수로 대우받는 느낌이 들었고,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면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같은 명품 코스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코스를 경험하면서 더 성장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신장 172cm에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평균 드라이브 샷 270m를 보내는 그는 100m 안쪽 웨지 샷이 가장 자신 있다. 1부투어 데뷔를 위해서는 아마추어 때보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체중도 감량할 계획이다. 티샷 안정성 등 기술 보완도 필수다.김현욱은 2022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지난해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선배들의 장점을 보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 대회에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월드 클래스’ 임성재와 연습 라운드 기회를 얻었다. 김현욱은 “(임성재가)연습 때 마지막 홀 그린 에지에서 어프로치 연습을 많이 했는데, 대회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연습했던 곳에 공을 딱 보내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고 언급했다. 롤모델은 같이 국가대표를 지냈던 2살 형 장유빈이다. 김현욱은 “국가대표 합숙을 같이 했는데 ‘이 형은 못 이기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잘 친다”고 말했다. 우상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그는 “남들과 다른 아우라가 있고 퍼포먼스가 화려하고 멋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즈를 보면서 1부투어에서 우승하고 소감을 말하는 상상을 해본 적 있다.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올해 목표는 신인왕과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30위 안에 드는 것이다. 김현욱은 “티샷 안정성을 길러 KPGA 투어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5.01.13 I 주미희 기자
벤처업계 보릿고개 길어지나…90% “정국 혼란에 부정 영향”
  • 벤처업계 보릿고개 길어지나…90% “정국 혼란에 부정 영향”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세연 기자] 바이오 스타트업 A사는 지난달 벤처캐피털(VC) 세 곳에서 50억원의 투자를 받기로 했다. 하지만 투자 집행시점이 2~3월로 밀리면서 연초부터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VC들이 투자금을 풀기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A사 이사는 “4월이면 창업기업 기준인 업력 7년을 넘어 정부 지원도 받기 어려워진다”며 “5~6월 이후까지 투자가 지연된다면 존폐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VC 업체들은 성장이 더딘 바이오 스타트업 대신 회수가 확실한 기업을 찾는다. 정치 상황 등으로 시장도 어수선하니 더 깐깐하게 투자하고 투자 집행을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를 철회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벤처·스타트업계의 보릿고개가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돌던 시장 회복 기대감은 최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시 움츠러드는 분위기다.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망 기업에만 투자가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커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4곳 중 3곳 “작년 벤처투자 어려웠다”12일 이데일리가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벤처·스타트업 협·단체 2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75%는 지난해 벤처투자 시장이 ‘부정적’이었다고 응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5%였으며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특히 비상계엄·탄핵 정국이 벤처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대상의 90%(18곳)는 최근 정국 상황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나머지 2곳도 ‘향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답해 조속한 정국안정이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요건으로 꼽혔다. 자본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자금을 공급하는 출자자(LP)들이 보수적인 예산 편성을 펼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대외 신인도 하락으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VC B사의 파트너는 “정치적인 위기가 경제 성장률 둔화와 금융 시장 불안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불확실성 심화로 올해 벤처투자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벤처투자가 지체될 것”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확장도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C사의 파트너도 “외국 투자자들이 국내 VC와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정치적 리스크로 출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 자료= 설문조사, 중소벤처기업부)◇불확실성 확대에 투자쏠림 현상 심화벤처투자 시장의 경색에 아쉬움이 더 커지는 이유는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회복 기로에 섰던 시점이어서다.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벤처투자액은 8조 58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벤처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18.6%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펀드 결성 규모는 8조 2024억원으로 같은 기간 4.1% 줄었지만 대형 펀드가 잇따라 조성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IMM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는 3000억원대 규모의 펀드를, DSC인베스트먼트는 2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다만 대형 펀드는 초기, 신규 투자보다는 후기, 후속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이 높다. 여기에 국내 정국 혼돈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글로벌 경기 부진 등 대외 변수까지 겹치면서 비교적 안정적이고 검증된 후기 기업에 투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최근 벤처기업 D사도 최근 투자심의위원회까지 거쳤으나 최종 투자 유치가 불발됐다. 투자 시장이 보수적으로 움직이면서 높아진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한 탓이다. 과거에 비해 수익성에 대한 심사 기준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D사 대표는 “전보다 투자유치가 더 어렵다고 느낀다. 재무적으로 더 깐깐하게 접근하는 심사역들이 많아졌다”며 “여러 심사역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것보다 기존 투자 기업에 대한 사후관리, 후속투자에 신경을 많이 쓰더라”고 전했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는 “과거엔 기업이 돈을 못 벌더라도 해당 기업 서비스의 사용자나 트래픽이 많으면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며 “지금은 스타트업이라도 자금 흐름을 중요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돈을 버는 회사에 돈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윤미옥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침체기였던 벤처투자 시장이 지난해에는 그나마 살아나던 추세였는데 최근 들어 이런 움직임이 멈췄다”며 “VC뿐만 아니라 벤처·스타트업도 연구개발(R&D), 신제품 출시 등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 당장은 현금을 보유하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그래픽= 김다은 기자)
2025.01.13 I 김경은 기자
내수 진작 노력과 엇박자 내는 정부 정책
  • [목멱칼럼]내수 진작 노력과 엇박자 내는 정부 정책
  •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카드 수수료율(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연매출이 적은 영세·중소 가맹점에 적용되는 우대수수료율을 0.1%p 낮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이래 3년 주기로 시행 중인 적격비용 산정제도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애초 영세 사업자가 부담하는 카드 수수료를 투명하게 산출해 수수료율을 합리화하는 데 목적이 있었으나 점차 수수료율 인하를 통한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으로 변질했다. 지난 3년간 고금리 여파로 인한 카드사의 조달비용 증가, 카드사의 고위험 카드론 공급 확대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대손 발생 등 위험관리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했다. 이번 조치는 현재 내수 진작을 위한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이라고 판단된다. 카드사는 그동안 적격비용 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인하된 카드 수수료율로 인해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 보존을 위한 비용절감과 위험한 현금성 대출사업에 주력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드사는 소비자의 카드 소비 촉진차원에서 제공하던 무이자할부,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부가혜택을 대폭 줄이고 있다. 또한 높은 대출 금리로 운영되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리볼빙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카드 수수료율이 더 낮아졌으니 카드사는 앞으로 더더욱 신용판매 부문 사업을 축소해 각종 소비자 부가혜택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용카드로 고가의 내구재 구입을 계획했던 소비자의 지갑을 닫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민간소비 부진은 경제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민간소비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하락세다.필자가 분석한 2022년 1월부터 최근까지의 월간 소매판매액지수 증감률(물가상승의 영향을 제거한 불변지수 기준)과 국내 카드승인실적(도·소매업) 증감률 간의 상관관계 수치는 0.897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민간소비의 부진이 카드사용 저하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위와 같이 판단한 기획재정부는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2025년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기존 15%에서 30%로 두 배 높인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영세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한 신용카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국회 등에 적극 건의한 결과다. 이번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조치는 내수 진작 측면에서 패착에 해당하는 정책 결정이다. 즉 기획재정부, 소상공인연합회 등이 추진 중인 내수 진작 노력에 상반된 정책을 내린 셈이다. 결국, 이번 금융위원회의 잘못된 정책으로 여러 내수 진작을 위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카드 수수료율 인하는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 사실 영세 사업자들은 이미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그리 체감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0%대의 평균적인 우대 가맹점 수수료율에 부가세 환급분을 반영할 경우 영세 사업자가 부담하는 수수료는 없기 때문이다. 생색내기용 카드 수수료율 인하조치가 사실상 영세 사업자의 매출에만 악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소상공인이 재무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수수료율은 카드 수수료가 아닌 배달앱 수수료다. 최근 배달앱 플랫폼 업체와 영세 사업자 간의 상생 협의를 통해 해당 수수료율이 기존 9.8%에서 2%p 낮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금융업체가 아닌 배달앱 플랫폼에 대한 수수료율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해당 문제는 여전히 소상공인의 사업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그런데 ‘꿩 대신 닭’ 잡는 격으로 여전히 높은 배달앱 수수료율에 대한 대책은 미뤄둔 채로 낮아질 대로 낮아져 재무적 부담을 느끼지 못하는 카드수수료율 인하에만 집착하는 것은 큰 문제다.결론적으로 이번 금융위원회 중소금융과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정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우선 국민경제 주요 현안의 경우 특정 부처가 아닌 범 경제부처에서 공동 의제로 논의해야 한다. 즉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의 경제관련 부처에서 적격비용 제도의 개선을 내수 진작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 그 다음으로 소상공인의 비용 절감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소비지출 유도를 통한 사업장 매출 진작으로 이자비용, 임차료 등을 감당할 수 있는 정부의 소상공인 사업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정된 재원을 통한 대출지원, 수수료 소폭 감면의 정책만으로는 소상공인의 재활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025.01.13 I 양희동 기자
‘역대급 실적’ 예고 현대차·기아…신기록 세울 전략은
  • ‘역대급 실적’ 예고 현대차·기아…신기록 세울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2024년 ‘고수익’ 체질 전환에 나서며 3년 연속 실적 신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곳곳에 도사린 불확실성 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는 만큼, 현대차·기아는 차분히 경영 효율화와 혁신을 위한 대비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께 현대차·기아가 2024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 관리에 집중한 현대차·기아가 다시 한 번 역대급 실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279조9095억원, 28조1364억원으로 제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2023년과 비교하면 6.6%, 5.2% 각각 증가했다.기업별로는 현대차(005380)가 작년 매출 172조7572억원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단 영업이익은 15조125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진다. 기아(000270)의 예상 매출액은 107조1523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영업이익도 12.1% 증가한 13조114억원으로 예상된다. 작년 한 해 동안 현대차·기아는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며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레저용 차량(RV)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차 생산과 판매도 유연하게 유지한 덕이다. 또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급차 판매 증가와 북미 시장 등 선진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실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연간 판매량은 723만1248대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판매량이 줄었지만 대당 판매가가 높아지며 더 높은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적 신기록 행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대차·기아는 세계 경기 침체와 통상 환경 변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마주해야 한다. 당장 판매량 감소세가 나타난 상황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경영 효율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2025년 실적은 ‘낮은 외형 성장 속 환율 상승에 기인한 이익 증가’ 비중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 위주로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부진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자동차·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차그룹)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 같은 위기감을 의식해 지난 6일 신년사에서 “앞으로 피해 갈 수 없는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어왔고, 훌륭하게 그 위기들을 극복해 왔으며 이후 더 강해졌다”며 “지속적으로 체질을 바꾸며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온 우리는 어떤 시험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올해 현대차·기아는 고수익 기조를 유지하되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전환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주요 시장인 북미에서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 확대하며 시장 대응력 강화를 노린다. 기아는 친환경 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2025.01.13 I 이다원 기자
조사·통계 기능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
  • 조사·통계 기능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하순에 경제통계국을 1·2국으로 나누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금융업무실에 있던 결제운영팀이 금융결제국으로 부서가 격상하며 기존 13국(局)·12실(室)·3원(院)에서 15국·12실·3원으로 조직을 확대한다. 국 차원으로 따지면 1999년 5월 이후 최대 편성이다.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에 맞춰 신규 인력도 단계적으로 120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14년 만에 인력 증원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경제통제국 2개국으로…“더 많은 지표 관리, 기능 강화”11일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24일 한은은 경제통계국을 2개국으로 나누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상반기 정기 인사에 나선다. 한은은 1년에 두 번 정기 인사를 하는데 상반기 인사의 규모가 더 크다.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경제통계국을 경제통계1국과 경제통계2국으로 재편하는 내용이다. 한은 양대 핵심 부서는 통화정책국과 조사국으로 꼽히는데, 경제통계국은 과거 1999년 통화정책국과 조사국 통합부서 성격인 ‘조사부’의 통계 부문을 따로 분리해 만들어진 국이다. 이후 지금까지 유지돼온 경제통계국이 2개국으로 나뉘는 것은 한은 설립 이래 처음이다.개편 후 경제통계1국은 금융통계 및 물가, 기업통계, 경제심리지수 편제 등을 맡는다. 경제통계2국은 국민총생산(GDP), 투입산출통계, 국민대차대조표(국민B/S) 등의 실물통계 편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제통계국의 현 인력은 140여명으로 본부 부서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통계국이 업무 특성상 다른 국에 비해 인력이 많은 편”이라며 “중앙은행의 조사·통계 기능의 중요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 금통위원은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전통적인 통계지표가 주는 정보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선행지표 개발과 미시 데이터 확충 등을 통해 다양한 지표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14년 만에 인력도 증원…중앙은행 업무 확대 대응한은 내부에서는 경제통계1·2국의 국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 신승철 경제통계국장이 1국과 2국 중 한 곳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 국장이 경제통계국에서 오랫동안 실무책임자와 팀장, 부장 등을 역임해온 경제 통계 전문가라는 점에서 새롭게 재편되는 경제통계국 체제를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역할을 맡으리라는 분석이다. 또 기존 금융결제국 내 금융업무실은 이번 개편을 통해 금융업무국으로 격상된다. 중앙은행 대출제도 및 커스터디 업무를 확장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다. 커스터디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신임 금융업무국장으로는 현 강남이 금융업무실장의 수직 이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 실장은 지난해 상반기 정기 인사에서 1급 승진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결제국 소속 디지털화폐연구부가 디지털화폐연구실로 확대되는데, 이는 한은이 올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행권과 함께 기관용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예금 토큰을 실거래에 활용하는 테스트를 하는 등 2025년을 CBDC 사업 원년으로 삼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맞춰 14년 만에 인력 증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한은은 2011년 이후 2360명으로 묶여 있던 정원을 올해부터 2480명까지 120명을 단계별로 늘리기로 했다. 경제통계국의 경우 이번에 국이 쪼개지면 인원 보강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그간 정부 부처 인력은 꾸준히 증원됐지만 한은 정원은 14년 동안 동결돼왔다. 이번 조직개편의 주관을 맡은 이수형 금융통화위원 등 한은 수뇌부들은 경제를 둘러싼 커지는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업무가 확장되면서 인력 확대 필요성을 꾸준히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5.01.13 I 정두리 기자
"3연속 인하 가능"…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무게'
  • "3연속 인하 가능"…새해 첫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무게'[금통위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6일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지난해 10, 11월에 이은 3연속 인하 조치다. 금리를 연속으로 3회 이상 낮춘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외경제 여건의 약화와 탄핵정국으로 경제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경기 부양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한은이 연초부터 금리를 낮출 것이란 분석이 앞선 것이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외환시장 상황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소비심리 회복 시급” 팽팽한 예측 속 금리 인하 ‘무게’12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명이 오는 16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2.7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하 결정 의견 가운데 전문가 8명은 금통위원의 금리 동결 소수의견이, 나머지 1명은 만장일치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는 2명이었다.대다수 전문가들은 당장의 금리 인하가 고환율을 자극하는 등 부담스러운 요인이 존재하지만, 현재로선 경제주체 심리 회복과 낮아지고 있는 성장 전망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12·3 계엄과 탄핵사태 등 워낙 변수가 많다 보니 복수의 설문 응답자들이 기준금리 결정을 번복하는 등 끝까지 고심한 기색이 역력하다. 실상 인하와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선 형국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취임 이후 가장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과 정치적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정책 부재 리스크와 상반기 적극적인 재정 투입에 따른 재정 정책과의 정책 조합(policy mix)에 대한 가능성을 반영해 1월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F4로 불리는 경제 및 금융 수장들의 목소리를 이창용 총재가 주도적으로 전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1월 인하 예상의 논거가 된다”고 내다봤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1월 금통위를 넘기면 2월 금통위 금리 결정까지 5주 이상이 남았다”면서 “빠른 경기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경제는 곧 심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1월 인하 결정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세 제한 분위기로 봐도 될까…연말 전망치는 2.25%문제는 환율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금리 결정의 최대 변수로 ‘환율’을 꼽았다. 연말 147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 1460원대 선까지 내려왔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하면서 환율 상승세는 다소 제한되는 분위기다. 레벨에 대한 부담 있지만, 급격한 절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여기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과 국민연금의 환헤지와 외환스와프 등의 미시적 대책의 효과가 점차 나와 상승 폭을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현재 고용시장 위축과 소비심리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코어 인플레이션(제품과 서비스물가에서 식품, 에너지 및 주택비용을 제외한 물가)은 한은의 전망치(연 1.9%)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은 점차 완화 중으로 연속 금리 인하를 통해 높은 실질 기준금리를 정상화시키고, 한은 총재도 도비쉬(Dovish·통화 완화 선호)한 스탠스를 유지해 경기 둔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환율 고점 인식이 강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분위기를 고려한다면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는 시각도 남아 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높아진 환율에 미국도 금리 인하 신중 모드에 들어가면서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예상되는 우리가 금리를 섣불리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1월에는 일단 금리 인하를 보류하고, 다음 2월 금통위까지 6주간 트럼프 정부 출범과 FOMC, 미국채 금리와 환율을 점검하는 기간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고환율에 1월에 당장 금리를 움직이기 보다는 한 템포 쉬어가며 정책 여력을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한편 전문가 11명이 예측한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2.25%로, 지난해 11월(2.50%)보다 하향 조정됐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장이 예상되므로, 중립금리 이하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2%) 수준에 못 미치는 1.8%로 전망했다.
2025.01.13 I 정두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돈줄 마른 벤처업계 "올해가 더 걱정"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돈줄 마른 벤처업계 “올해가 더 걱정” -현대차그룹 ‘트럼프시대 ’ 본격화...국내기업 미 진출, 투자 속도낸다-전력수급 비상인데...또 원자력 vs 신재생 공방-가계대출 감소세 전환에...은행권, 대출 가산금리 반년만에 인하-[사설]한미 원전 기술동맹, ‘트럼프 파고’ 넘어설 호재다-[사설]난데없는 카톡 검열 공방전...표현의 자유까지 묶나△종합-줄탄핵 밀어붙인 野에 피로감 커져...“조기 대선 대비하자” 보수층 결집-국내 건축사 차별 ‘정부 이중잣대’에 해외건축사 이름 빌린 아파트 횡행△길어지는 벤처투자 혹한기-“탄핵정국에 싸늘히 식은 벤처투자...부익부빈익빈 더 심화할 것”-“퇴직연금 벤처투자 허용하고 AC 규제 완화해야” -AC, VS 상당수 “올해 투자 현상유지...유망 성장분야는 AI”△CES2025페막-아기 돌봄 비서, 심전도 측정 거울...AI 수익화 모델 쏟아졌다-삼성전자가 키운 스타트업에 관심집중-美 대표 가전유통점 ‘명당’ 꿰찬 LG전자△美 보편관세 대응 나선 재계-현지화 속도 내고 수출 다변화...투트랙 대응으로 새 기회 모색해야-상의, 조지아주 하원의원 만나 통상외교...코트라, 북미본부 워싱턴으로 옮겨 대처△종합-정쟁에 발목잡힌 에너지 대계...‘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불안 고조-“기준금리 3연속 인하 전망...경기부양 속도전 나설듯”-당정 “협상하자” 손 내밀었지만...전공의 요지부동-韓 대졸 초임 5000만원 시대...일본 대기업보다 많이 받는다△정치-내란특검법 속도내는 野...“늦어도 16일 표결”...與, 자체 특검법 맞불-강경파 경호처 수뇌부, 경찰 출석 거부...강대강 맞붙나-주한 美 대사대리 조셉 윤 “한국은 어려움 겪을 때마다 더 강해져” -허은아 “당대표는 이준석 부하 아냐”...이 “비례 달라고 울며 매달려놓곤...”△경제-조사, 통계, 강화...한은, 14년 만에 인력 늘린다-차, 옷, 음식 전부 안 산다...’소비 절벽‘ 21년 만에 최악-내수 부진, 트럼프 리스크...제조업 경기 전망 ’먹구름‘ -원화 가치 5.3% 뚝...’전쟁 중‘ 러시아 다음으로 약세△금융-철강사 플랫폼에까지 둥지...파이 키우는 은행-은행 대출 가산금리 인하...실수요자, 지방경제 숨통 튼다-“실손보험 ’강제전환‘ 말이 되나”...거센 반발에 떨어지는 개혁 동력△Global-’유럽 킹메이커‘까지 욕심내는 트럼프의 남자-중 작년 5% 성장 ’경고등‘...미 거센 견제에 올해가 더 문제-실리콘밸리 출신 전면에...가상자산, AI 규제 푼다-무인양품 화장품, 日서 ’조용한 흥행‘ △산업-삼성전기, LG이노텍, IT한파에 전장 힘모은다-지속적인 체질개선, 혁신 무장....현대-기아차, 신기록 행진 박차-HD현대중공업, 페루서 함정 4척 건조 착수-한화오션, 해상풍력발전기 ’하부 부유체‘ 개발-예약 취소 빗발, 항공편 감축...제주항공 1분기 실적 먹구름△ICT-美 핵심인사 대부분 친 가상자산...규제해소 입법 탄력 받을 듯-손가락 튕기면 클릭...삼성, 스마트 안경 ’무한‘ 도전-엔비디아와 손잡은 K게임...AI캐릭터 만든다△성장기업-건설 붕황에...건자재-가구 등 후방산업 ’캄캄‘-수면 분석 AI기업과 손잡은 세라젬-“K라면 인기타고...한강라면조리기 대중화 이끌 것”-VC협회 ’4파전‘ 흥행...벤처기업협회 선출 난항△생활경제-롯데 “사업 구조개편” 신세계 “계열분리 속도”...대격변 예고-롯데리아, 푸드테크-복합매장으로 매출 껑충-40년 전 라면이 돌아온다...경기불황이 부른 ’추억의 맛‘ △부동산-이왕 살 바엔 커야...’귀한‘ 대형 아파트 몸값 쑥-꺾일 줄 모르는 자재-인건비 상승...올해 건설사 실적 대폭 하락 우려-아이폰 진화에 IOS가 있듯...스마트 오피스엔 ’탭&컨트롤룸‘이 그 역할-서울 주책 ’26만채‘ 부족...보급률 14년만에 최저△증권-금리인하 지연에 발목 잡힌 ’네카오‘...“AI서비스로 네이버 먼저 반등할 것”-“엔터株, 다시 돌아볼 때”-어닝시즌 순환매...유통-바이오 주목-젠슨 황 한마디에 40% 뚝...양자컴퓨팅株 ’투자 주의보‘ △스포츠-’진짜 프로‘ 신지애로 인정 받기...새해도 전력질주-축구협회장 선거 또 연기...“협회-후보자 협의 필요” -지금은 허수봉 시대...“요즘 배구하는 것이 행복해” -’황제‘ 우즈 꿈꾸는 김현욱...“첫 목표는 KPGA 신인상” △문화-클래식-영화음악...희망-위로의 선율 울려퍼진다-늙고 지친 우리 아버지들...81세 박근형 명품연기 향연-뮤지컬 제작, 상주음악가 도입...지난해 공연 매출만 11억 성과△오피니언-[한반도24시]군부의 정치 개입 역사-[최종수의 기후이야기]도시 ’입체녹화‘로 열섬현상 줄여야-[생생확대경]공직사회 직격한 전직 공무원의 제언△오피니언-[목멱칼럼]내수 진작 노력과 엇박자 내는 정부 정책-젠슨 황 발언으로 드러난 韓 기업의 현실-[데스크의눈] 삼성의 숙제와 주52시간 족쇄△피플-긴장의 연속인 하늘길 이송...도착 무전에 비로소 안심-“은퇴 번복은 없다...’가황‘ 나훈아 58년 음악인생, 화려한 마침표-’증권업계 대부‘ 강성진 전 협회장 별세△사회-”배당할 돈 없어 절차 의미 없다“...한진해운, 8년만에 파산 ’폐지‘-윤 측 ”내일 탄핵심판 불출석“-”프로야구단 트레이너도 퇴직금 줘야“...근로자성 인정 ’첫 판례‘-이왕이면 서울로...49개 지방대 정시 미달 위기-윤 체포영장 집행 이번주 유력
2025.01.12 I 김승권 기자
1·2세대 실손 재매입 논란…"손해가 얼만데" 거센 반발
  • 1·2세대 실손 재매입 논란…"손해가 얼만데" 거센 반발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1·2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가입자의 계약을 재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부는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보험료 상승을 억제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지만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부는 재매입 효과가 미미하면 법 개정을 통한 강제 전환도 검토하고 있지만 개혁 방향 자체에 대한 반발이 커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금융당국, 1·2세대 실손보험 재매입 추진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정부는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을 통해 5세대 실손보험의 방향을 발표하며 1·2세대 실손보험 계약 재매입이 나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보험계약 재매입은 보험사가 일정 금액을 가입자에게 지급하고 계약을 해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재매입 대상은 약관 변경이 불가능한 1세대(654만명)과 2세대(928만명) 등 1582만명이다. 이는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3578만명)의 약 44%에 해당한다.1세대 실손보험은 1990년부터 2009년 9월까지 판매됐다. 자기부담금이 없거나 매우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 보험료 갱신은 최대 5년마다 올라가지만, 재가입 주기가 없어 평생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9년 10월부터 판매된 초기 2세대 실손보험도 자기부담률이 10%로 다소 높아졌지만 현재 4세대 실손보험(평균 20%)에 비교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금융당국은 1·2세대 실손보험 구조가 소비자들이 비급여 의료 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도록 해 결과적으로 비급여 의료 서비스의 수요와 가격이 급격히 증가하게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1·2세대 실손보험이 비급여 의료 서비스 가격 상승을 촉진하면서 실손보험 미가입자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분석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비급여 의료비는 2014년 11조원에서 2023년 20조원으로 급증했다. 1600만명에 달하는 실손보험 미가입자는 미급여 항목에 대한 높은 의료비를 고스란히 부담하게 되는 셈이다. 1·2세대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높아 보험사의 건전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실손보험료 인상으로도 직결돼 계약자들의 부담도 커졌다.금융위는 1·2세대 실손보험 계약의 재매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우선 재매입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전환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와 협의해 재매입 인센티브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당국은 인센티브를 통한 재매입에 효과가 없을 시 법 개정을 통한 강제 전환까지 검토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거세지는 ‘반발’…“소비자 보호 과도할 정도로 챙길 것”그러나 실손보험 개혁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면서 1·2세대 실손 재매입과 강제 전환 모두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들은 기존의 유리한 조건을 포기하고 보장 한도 등이 혜택이 줄어든 새로운 상품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크다. 현재 4세대 실손보험도 1~3세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1년치 보험료를 50% 할인해 주는 등 혜택을 줬지만 전환 효과는 크지 않았다.1·2세대 실손 재매입에 근거가 되는 5세대 실손의 도입도 거센 반발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중증 비급여만 보장하는 등 보장성이 대폭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새로 실손보험에 가입하려는 국민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며 “정부가 나서서 보험사들이 유리하게 계약을 맺도록 설계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보였던 의료개혁이었던 만큼, 탄핵 정국 상황도 부정적 요소다. 탄핵 이후 대선 정국으로 이어지면 1600만명에 달하는 계약자의 반발에 강제 전환 등 관련 법이 국회의 문턱을 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일 진통 끝에 법이 개정되더라도 소송전이 난무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이권홍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상품감독국장은 “재매입 제도를 고민할 때 부당승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1·2세대 실손 계약자가 재판매하는 과정에서 보장 사각지대에 노출될 우려도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내부적 검토를 하고 있고 재매입 과정 단계별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등 과도할 정도로 소비자 보호에 신경 쓸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2025.01.12 I 최정훈 기자
종신보험 유동화에 보험업계 '기대반 우려반'
  • 종신보험 유동화에 보험업계 '기대반 우려반'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융당국이 사망보험금을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거나 요양시설 입주권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보험사들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 요양사업 활성화를 기대하면서도 신지급여력(K-ICS)비율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골자는 사망보험금의 일정 비율을 담보로 산정한 금액을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거나 요양시설 입주권 등 현물 형태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기준으로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계약 362만건으로 대상에 포함된다. 요양사업을 영위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소식을 반기고 있다. 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12일 “저출생·고령화 등 사회적인 문제 책임 차원에서 요양사업에 진출했지만 수요가 증가하면 채권 투자 등 자산 운용 규모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보험사는 진출 형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통학 개념인 주·야간 보호시설 형태로 진출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거대자본이 문어발식 확장에 나선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서다. 주·야간 보호시설을 운영하는 영세사업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일부 보험사는 신지급여력(K-ICS)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K-ICS 비율 분모에 해당하는 보험리스크에 사망보험금이 선반영 돼 있다”며 “금융당국이 다음 달 발표하는 종신보험 담보율, 할인율을 비롯해 보험사별 예정이율에 따라 영향이 다를 것이다”고 했다. 언급한 보험부채 할인율은 조만간 금융당국이 발표하는 종신보험 담보율 내에서 정해지며 할인율이 낮을수록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은 증가하는 대신 사망보험금의 현재 가치가 상승해 보험부채는 증가한다. 할인율이 낮으면 보험사의 K-ICS 비율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정이율은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 적용하는 이율로 높을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즉 예정이율과 보험료를 적절하게 안배한 보험사는 투자자산 확대를 통해 K-ICS 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셈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01.12 I 김형일 기자
새해 대출 빗장 푼 은행…가산금리 인하, 대출 확대 속도
  • 새해 대출 빗장 푼 은행…가산금리 인하, 대출 확대 속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신한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을 필두로 은행권의 대출 가산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8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은행 가계대출도 다시금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지방 경기 침체를 우려해 지방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해선 추가 대출을 허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번 주 가계대출 상품의 가산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하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하나·우리·농협은행 역시 가계대출 시장 내 수요와 공급에 맞춰 가산금리 인하를 검토할 방침이다.은행들이 대출 가산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올 들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감소세로 돌아섰고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재설정(리셋)하면서 실수요자와 지방 등에 신규 대출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간 기준금리 인하에도 오히려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가 고공 행진하면서 예금금리와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등 이자 장사에만 몰두한다는 국민적 감정 악화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1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대 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00~1.27%포인트로 집계됐다.금융당국도 가계대출 관리에 여유가 생긴 만큼 은행들의 가계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 확대에 여유를 두는 모습이다. 이번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확대를 실수요자와 지방 부동산 등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도도 있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계속되며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자 가계대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33조 7690억 원으로 지난해 말(734조 1350억 원)보다 3660억원 줄어들었다. 월말까지 약 20일 남았지만 이달 말 최종적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들면 지난 2023년 3월(―2조 2238억원) 이후 8개월 만의 첫 감소를 기록한다.다만 은행의 가산금리 인하로 대출 확대가 이뤄지면 가계대출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해마다 1~2월은 자녀 입학 등으로 본격적인 이사를 앞두고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수요가 시기상으로 많아진다”며 “연초 대출규제가 풀리고 금리 수준도 낮아지면 그간 은행 대출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금융당국도 가계 빚 관리는 필요하지만 새해 실수요자와 지방의 돈맥경화를 해소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일시적으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대출 관리를 월별, 분기별로 촘촘하게 함으로써 특정 시기에 여신이 몰리는 상황을 방지하되 당장 내 집 마련에 비상이 걸린 실수요자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지방경제의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명목 GDP(국내총생산)를 초과하는 지방 대출에 대해서도 허용할 방침이다.서울의 한 은행 대출 안내문.(사진=연합뉴스)
2025.01.12 I 이수빈 기자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
  • '전기차의 나라' 중국 "팔수록 손해"…한국 공습 나선다[특파원리포트]
  • [이코노미스트 1769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을 가면 내부에 자리 잡은 전기차(중국에서는 전기차를 포함해 신에너지차라고 통칭하지만 본문에선 편의상 전기차로 칭한다)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올라선 비야디(BYD)나 미국의 테슬라뿐 아니라 리오토, 엑스펑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전기차 매장들이 자리를 잡았다.쇼핑몰을 지나다니다 보면 장바구니를 들고 전기차를 둘러보거나 직접 타보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다. 마치 물건을 쇼핑하듯 전기차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중국 동부 산둥성 옌타이항에서 수출을 기다리는 중국 전기차들이 주차돼있다. (사진=AFP)중국은 이제 ‘전기차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정부 차원의 정책에 힘입어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전기차 사면 200만원” 정책 지원 효과 톡톡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33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이중 전기차 판매량은 같은기간 47.4%나 증가한 151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기차 한달 판매량이 150만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7월부터 4개월 연속 50%를 넘고 있다. 새로 자동차를 구입하는 사람 절반 이상은 전기차를 선택하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내연기관차를 넘을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투자은행 등의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중국의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1200만대를 넘어 내연기관차 판매량(1100만대)을 추월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중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단체인 중국전기차100인회(100인회)도 최근 올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50만대(수출 포함)로 전년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중국 내수 시장에서 전기차의 침투율(판매 비중)은 55%를 초과해 연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을 것으로 봤다.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는 이유는 정책 지원의 영향이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자동차와 가전 등 소비재에 대한 이구환신(헌 제품을 새것으로 교환) 방침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보상판매 방식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는 보조금을 기존 1만위안(약 198만원)에서 최대 2만위안(약 397만원)으로 확대했다.중국 베이징 중심가의 한 쇼핑몰 내 화웨이(왼쪽)와 샤오미 전기차들이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올해도 전기차 전환 시 보조금을 주는 정책은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 발표를 보면 기존 승용차를 보유한 사람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최대 1만5000위안(약 297만원), 내연기관차 구매 시 최대 1만3000위안(약 25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차에 인센티브를 더 줌으로써 자연스러운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다.중국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BYD, 지리, 샤오펑, 광치아이안 등은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무이자 할부, 현금 지급, 보험 보조금을 제공하고 화웨이의 최신 트리폴드(두 번 접는 폴더블폰) 스마트폰을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중국 내 수입 전기차들도 할인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선다. 테슬라는 이달말까지 5년 무이자 금융 혜택과 함께 차량 교체 시 국가 보조금 등을 합해 최소 5만위안(약 991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도 중국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인 EQA 구매 시 기존 국가 보조금 외 특정 모델은 추가로 1만위안의 현금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팔아도 남는게 없어…성장 이면 부작용도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마냥 긍정적인 효과만 내는 것은 아니다. 실상을 살펴보면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 이면에는 공급 과잉이초래한 저가 경쟁과 이에 따른 업체들의 손실 확대라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이다.중국에는 베이징자동차(BAIC), 상하이자동차(SACI) 같은 기존 자동차 업체는 물론 BYD, 화웨이(화웨이는 직접 자동차를 판매하지 않고 제조업체들과 협업 방식으로 만들어 출시한다) 등 대기업들이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팔고 있다.여기에 리오토, 엑스펑, 니오 같은 전기차 1세대 업체들이 있고 수많은 신생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 브랜드인 샤오미가 처음으로 전기차 SU7(수치)를 출시하기도 했다.중국 내수 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참여한 전기차 시장은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다. 내수 시장의 수요는 한정적인데 공급이 늘어나니 할인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지난해 11월 세부 결과를 보면 업체들은 뚜렷한 양극화를 겪고 있다. 전기차 신생업체 중에서도 규모가 큰 리오토, 니오의 경우 각각 약 4만8700대, 2만1000대를 판매했고 신생 전기차 업체지만 인지도가 높은 샤오미도 2만3000여대를 팔았다.반면 신생업체인 지시(650대), 촹웨이(582개), 지싱(110대)들은 한달에 1000대를 팔지도 못했다. 지시의 경우 지난해 1~11월 누적 판매량이 4127대로 웬만한 대형 업체 한달 판매량에도 못 미쳤다.재무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신생 전기차 업체 중 사실상 성과를 내는 곳은 리오토가 유일하다. 리오토는 지난해 3분기 28억위안(약 5549억원)의 수익을 거뒀고 1065억위안(약 21조원)의 현금을 보유해 리스크 대응력도 갖췄다.반면 니오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19만여대를 판매했음에도 3분기에만 50억6000만위안(약 1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엑스펑, 샤오미도 3분기 손실이 각각 18억1000만위안(약 3586억원), 15억위안(약 2972억원)이다. 손실이 확대되면서 쌓아둔 현금도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선택은 해외 수출이다. 이미 중국은 유럽연합(EU)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갖추고 있지만 관세 인상의 여파로 진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지난해 11월 4일 중국 선전에 마련된 BYD 자동차 트랙에서 기자가 BYD의 U8 차량을 시승하고 있다. (사진=BYD)한국도 중국 전기차 공습에서 예외는 아니다. BYD는 이달 16일 한국에서 브랜드 론칭 행사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지금도 한국에서 트럭 등 상용차를 팔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형 세단(씰), 준중형 SUV(아토3), 소형 해치백(돌핀) 등 승용차 모델을 통해 본격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중국 자동차기업인 지리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도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 상표권 등록을 마쳤고 하반기 전시장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지커는 세단, SUV, 다목적차량(MPV) 등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에서 중국 전기차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싼값에 물량을 쏟아내면 안도만 할 수는 없다는 시각이다. 미국이나 EU처럼 당장 관세를 인상하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 전기차 산업 지원, 보조금 정책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2025.01.12 I 이명철 기자
올해 들어 39bp 빠진 CD금리 “내주 1월 금통위 금리인하 선반영”
  • 올해 들어 39bp 빠진 CD금리 “내주 1월 금통위 금리인하 선반영”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들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40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내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초단기 시장금리의 급락세가 주목된다.이를 두고 시장에선 사실상 내주 금통위서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레벨이라는 평가와 함께 다음 인하 시기까지의 일부 되돌림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자료=금융투자협회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3.39%였던 CD 91일물 고시 금리는 지난 10일 오후 3.00%로 올 들어 39bp 하락했다. CD는 금융상품의 일종으로 은행은 CD나 은행채를 통해 자금을 빌리고 해당 자금으로 국고채, 회사채 등을 매입해 운용한다.시장 참여자들은 CD 금리가 이렇게 빠진 건 이례적이라며 사실상 기준금리를 인하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 시중은행 채권 운용역은 “기준금리 수준으로 CD가 붙었다는 건 내주 있을 금통위서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셈”이라며 “최근 단기 쪽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격반영이 이어지고 있는데 만일 금통위서 동결이 된다면 되돌림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운용역 역시 “현 CD 레벨은 기준금리 2.75%가 아니면 정당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통상 CD 금리가 기준금리에 더해 20~30bp 정도 가산금리가 붙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강세와도 영향이 있다”고 봤다.이처럼 국내 단기자금시장은 새해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말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단기자금 유동성 공급에 따른 변동성 완화와 자금 집행에 따른 연초효과 등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다.지난주 발행 내역만 봐도 CD 금리 하락세가 빠르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일례로 지난주 초인 이달 7일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만기 83일물 CD를 5000억원 규모로 3.05%에 발행했지만 이틀 뒤인 9일에는 만기 81일물 짜리를 3.00%에 발행했다. 이틀 사이에 5bp가 빠진 셈이다.다만 이 같은 급락을 두고 시장이 다소 성급한 것 아니냐는 견해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다들 연초효과 등으로 급하게 끌어당기는 모습”이라면서 “실제로 인하가 될 경우를 대비한 움직임이긴 하겠지만 통안채 91일물의 경우 다소 되돌림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통화안정증권(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올 들어 지난 6일 2.853%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상승세를 그리며 지난 10일 2.879%에 마감했다.이어 앞선 운용역은 “만일 금통위서 인하를 하더라도 다음 금통위가 4월에 열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인하 시기까지 3개월이라는 점은 현 레벨서 부담스럽다”면서 “해당 기간은 충분히 되돌림이 나올 수 있을텐데 이 때 CD 금리도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01.12 I 유준하 기자
어닝시즌 업종별 순환매…유통·바이오株 주목
  • [주간증시전망]어닝시즌 업종별 순환매…유통·바이오株 주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같이 향후 실적 전망과 가격 매력에 따라 주가 등락이 좌우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매크로(거시경제) 불안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증권가에선 단기 이벤트와 정책 모멘텀을 보유한 개별 종목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2515.78로 마감해 전주(1월3일, 2441.92) 대비 3.02%(73.8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1.72%(12.13포인트) 올랐다.지난주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띤 것은 실적 둔화 우려에도 저평가 매력이 부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005930)가 대표적인 사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조5000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7조7096억원) 대비 15.7% 하회했다. 삼성전자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용을 대폭 반영하면서 12개월 선행 실적 전망치가 바닥에 도달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덕이다. 이 같은 분위기 반전은 나머지 IT 기술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여기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 행사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SK하이닉스는 20만원을 재돌파했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도 주가 상승에 동참했다.이번 주 국내 증시는 실적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전히 매크로 불확실성이 계속돼 상방으로의 흐름이 제한되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견조한 경기로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의 부담이 지속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세 부과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고조될 수 있다.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40~2570선을 제시했다. [이데일리 김다은]증권가에선 기업 실적에 따라 대응을 하면서도 단기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개최되는 만큼 바이오주들이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기업들은 현장에서 파트너십, 기술 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모색할 예정으로 향후 신규 계약 체결을 기대해 볼 수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 정책 발표가 기대되고 관광이 활성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주와 여행주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설 연휴를 앞두고 소비 및 관광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고물가로 내수가 부진하지만 여행, 유통업종 중 주가가 많이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기대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응태 기자
'신동아건설발' PF 리스크 점검 나선 당국
  • '신동아건설발' PF 리스크 점검 나선 당국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시공능력평가순위 58위인 신동아건설이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까 금융당국과 시장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은 신동아건설 법정관리가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 취약 부분이나 금융권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2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신동아건설 법정관리와 관련해 건설업종의 리스크와 금융권 영향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지난 6일 신동아건설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말 60억원 규모의 어음 상환에 실패하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신동아건설은 2022년부터 지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경영난을 겪어왔다. 2023년 말 부채비율은 428.8%로 전년말 대비 약 80%포인트 증가했다.다만 금융권에서는 신동아건설 법정관리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 보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이미 워크아웃을 진행한 회사로 회사채 발행도 없고 사업장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신동아건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제2금융권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제2금융권의 신동아건설 관련 익스포저(노출액)은 총 1202억원으로 캐피털 573억원, 부동산신탁 533억원, 증권 53억원, 저축은행 43억원 등이다.캐피털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잔액이 133억원대로 줄은 것으로 알려져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신탁사 역시 해당 사업장이 이미 완공돼 리스크가 미미하다. 증권업과 저축은행업권도 익스포저가 미미한 수준이라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고조된 불확실성으로 건설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가 강화돼 건설업황이 추가로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작년에는 주로 100위권 밖의 건설사에서 부도·폐업 등이 발생했는데 신동아건설을 계기로 100위권 이내까지 올라온 것이다”며 “도급 순위가 비교적 상위권에 있는 회사가 추가로 더 무너지면 부동산 PF 연착륙이 다시 고비를 맞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금융당국이 지난해 1·2차 PF 사업성 평가를 시행해 금융사들은 상당 부분 부실 인식을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것을 고려할 때 PF 부실 위험은 대출 회수를 어렵게 해 금융권 실적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많은 중소형 금융사(증권사, 캐피탈, 저축은행 등)은 이런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 올해 부동산 PF 추가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할 전망이다. 건설·부동산 업종 관련 대출 부실 지표도 심각하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금융업권별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전체 건설업과 부동산업 대출 잔액은 각각 114조 5000억원, 512조 3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업종의 금융권 대출 잔액은 한은이 금융업권별로 나눠 업종 대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대출 규모뿐 아니라 부실 지표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저축은행, 상호금융(새마을금고 제외), 보험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캐피털·카드사) 등 비은행권에서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비은행권의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8.94%, 6.85%로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았다.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건설·부동산 업종이 각각 24.0%, 20.38%에 달했다. 부동산은 1년새 14.42% 급등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은은 최근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부동산 PF 리스크는 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지방 부동산 시장과 상가 등 비주택 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만큼 관련 PF 사업장의 어려움이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025.01.12 I 이수빈 기자
연말정산용 증명서, 정부24에서 발급하세요
  • 연말정산용 증명서, 정부24에서 발급하세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앞으로 정부 서비스 및 민원 포털인 ‘정부24’에서 연말정산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 등 5종의 증명서를 평소보다 더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행정안전부는 2024년 귀속 연말정산 서비스 일정에 맞춰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연말정산용 제증명 발급서비스’ 전용창구를 정부24 누리집에서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국민은 ‘정부24 연말정산용 제증명 발급서비스’를 통해 △주민등록등본 △국민기초생활수급자증명서 △외국인등록사실증명서 △장애인증명서 △대학교재학증명서 총 5종을 편리하게 발급할 수 있게 된다. 편리한 연말정산을 위해 제공되는 연말정산용 전용창구는 연말정산 기간에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행안부는 연말정산 기간에 이용자 접속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전용창구를 운영하고, 서비스 분산을 위해 순번 대기 표시기능을 적용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해 정부24 운영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연말정산용 제증명 발급은 정부24 회원일 경우 공동·금융인증서, 간편인증으로 들어가기(로그인) 후 이용할 수 있다. 비회원일 경우에는 성명, 주민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공동·금융인증서, 간편인증을 통한 본인인증을 거쳐 발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행안부는 정부24를 통한 제증명서 발급은 수수료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나, 민원발급 대행 수수료를 받고 있는 민간 민원대행 사이트도 있으므로 인터넷 주소를 확인 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2024년 귀속 연말정산을 해야 하는 국민이 정부24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연말정산용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정부24에서 생활밀접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박태진 기자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트럼프 2기는 달라"…첫날 AI·가상자산 행정명령 나올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와 달리 실리콘밸리 출신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첫 날 가상자산과 관련 행정명령 서명을 포함해 신(新)기술 분야에서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입성 첫 날부터 100개가 넘는 행정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민, 관세, 정부효율화 등 공약을 통해 예고했던 행정명령 외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뒤집는 과정에서 에너지뿐 아니라 가상자산, 인공지능(AI), 우주기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금융 등의 부문에서도 규제완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 요직에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대거 발탁된 것에서도 확인된다. 트럼프 당선인의 러닝메이트인 기술 전문 벤처투자자 JD 밴스, 신설된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AI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삭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을 맡게 된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고문 스리람 크리슈난, 인사관리처 책임자 휴렛팩커드 출신 스콧 쿠퍼 등이 대표적이다. 트럼프 1기 정부 때 주로 월가 출신 금융가들로만 채워졌던 것과 대비된다. 머스크 CEO와 벤처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를 공동 설립한 마크 앤드리슨 등 일부 인사는 아예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별장인 마러라고에 별도 숙소까지 마련해 장기 거주하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직접 기술·경제 정책 조언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직접 참여한 인사들 외에도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이 거액의 정치 자금을 후원·기부한 만큼, 업계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최소 2억 5000만달러(약 3700억원) 이상을 쏟아 부었고, 최근엔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따라 경제·금융 정책에 한정됐던 1기 정부와 달리 2기 정부에선 신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규제 완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빅테크를 중심으로 바이든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풀어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밸리와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군 AI와 암호화폐 등과 같은 신기술 분야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AI 안전성 검토, 딥페이크 콘텐츠 워터마크 표식 의무화 등 바이든 정부의 AI 행정명령를 “불법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AI 행정명령을 철회하고, AI 산업 전반에 있어서 윤리·안전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폴 앳킨스를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지명했으며, 디지털자산 산업 정책 조언을 위한 자문팀도 꾸릴 계획이다. 이에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비트코인 비축안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외에도 대선 유세 연설에서 미 식품의약국(FDA),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등과 같은 연방기관들의 규제를 줄이고 자유로운 시장 경쟁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인수·합병(M&A) 심사 기준이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 국방·우주 개발 등과 같은 분야에서도 연방정부 사업을 입찰할 때 2기 정부 요직을 차지한 인사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는 친분이 두터운 기업에 유리한 정책 또는 지원을 결정했을 때 이해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편 행정명령 서명은 지시에 그치기 때문에 실제 규제 완화가 실현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지워싱턴대학의 규제연구센터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기관에 규제를 대폭 축소하라고 명령할 수는 있겠지만, 규제를 철폐하는 과정은 훨씬 더 오랜 시간, 1년까지도 걸릴 수 있다”고 짚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중기 생산자금 숨통 틔운다…1395억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시행
  • 중기 생산자금 숨통 틔운다…1395억원 규모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시행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중소기업의 생산자금 숨통을 틔워줄 2025년도 동반성장 네트워크론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생산 자금 조달 어려움을 해결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기 위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1395억원 규모로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전년대비 395억원 늘어난 규모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경.(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동반성장 의지가 강한 대기업·중견기업·우량 중소기업(이하 발주기업)과 중진공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 중소기업에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대출 상환은 발주기업으로부터 중진공이 직접 납품 대금을 지급받아 이뤄진다. 이는 중진공의 기존 정책자금 지원방식과는 차별화된 공급망 연계 금융으로서 발주서를 기반으로 단기·저리의 생산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지원대상은 중진공과 업무협약을 맺은 발주기업이 추천한 협력 중소기업으로 발주기업과 최근 1년 이내 거래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추천받은 협력 중소기업은 최근 결산재무제표상 매출액의 3분의 1 이내(제조업 2분의 1 이내)에서 15억원까지 신청 가능하다.지원기간은 지원일로부터 1년 이내이며 결제조건과 자금 사정을 고려해 30~365일 중 15일 단위로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모든 지원절차를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해 신청기업의 편의성을 높이고 접수 후 대출까지 5영업일 이내 자금이 공급되도록 운영할 예정이다.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이 중소기업의 생산 단계 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발주기업의 신용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대·중견·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1.12 I 김세연 기자
호실적·업황개선株 주목…하이브·SK하이닉스 러브콜
  • [주간추천주]호실적·업황개선株 주목…하이브·SK하이닉스 러브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증권사들은 이번 주 실적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실적이나 업황이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 추천 종목으로 하이브(352820)를 꼽았다. 하이브는 올해 방탄소년단(BTS) 완전체 컴백이라는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 미국 현지화 그룹인 ‘캣츠아이’의 고성장과 플랫폼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실적 악화를 야기했던 게임 부문도 보수적 사업 전략을 취하면서 올해는 비용 부담이 가중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KT(030200)는 호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추천 종목으로 제시됐다. KT는 올해 일회성 이익 반영과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부동산 분양 관련 대규모 일회성 수익이 발생하고,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인건비 감소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밸류업 참여를 바탕으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짚었다.SOOP(067160)도 이번 주 관심을 둬야 할 종목으로 제안됐다. SOOP은 지난해 4분기 신규 스트리머 유입, 결제 유저수 증가 등에 힘입어 플랫폼 매출의 성장이 돋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역시 국내 라이브 방송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2위 업체와 2배 가까운 트래픽 차이를 보이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하나증권은 추천 종목으로 SK하이닉스(000660)를 제시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7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견조한 D램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두산밥캣(241560)은 저평가 매력이 부각할 것이란 점에도 추천 종목에 포함됐다. 두산밥캣의 주요 사업 거점이 북미라는 점에서 미국 경제사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모기지 금리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두산밥캣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코스닥 종목 중에선 에이치브이엠(295310)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에이치브이엠은 첨단금속 전문 업체로 비철 금속 및 신소재를 통해 우주, 항공, 방위 등에서 산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치브이엠의 첨단금속 생산능력(CAPA)가 전방 시장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 4만t(톤)까지 확대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평가된다.
2025.01.12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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