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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후보 올랐던 에이피알, 상장 후 주가는 왜?
  • '황제주' 후보 올랐던 에이피알, 상장 후 주가는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해 기업공개 시장 첫 ‘조(兆) 단위’ 대어로 관심을 끈 에이피알(278470)이 코스피 입성 첫날 27% 상승 마감했다. 공모주 투자 열풍이 한창인 상황에서 수요예측에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황제주 자리까지 노릴 만큼 이목이 쏠렸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따따블(공모가의 4배)’은 없었다. ◇ 에이피알, 상장 첫날 27%↑…시총 2.4조원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에이피알은 공모가(25만원) 대비 6만7500원(27.00%) 상승한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87.00% 상승한 46만7500원을 기록했지만, 이내 상승 폭을 축소했다. 에이피알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40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이피알의 공모가 기준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8960억원으로, 만약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면 단숨에 SK바이오팜(326030), 한화오션(042660)을 비롯해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시총 7조원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도 있었다. 증권사 관계자는 “만약 에이피알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면 주가수익비율(PER)이 60배를 넘었을 것”이라며 “기업과 산업을 고려하면 PER 30배를 웃돌아도 싸지 않은 수준으로 보이는데, 조 단위 기업에 대해 첫날 가격제한폭에 대한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공모주 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과열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에 상장했던 중소형주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135.92%이나 증권가에서는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상장 직후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컸던 코스닥 중·소형주는 몸집이 가볍고 유통물량 규모를 고려하면 수급 측면에서 더 튈 수 있지만, 조 단위 기업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그러한 움직임을 보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단기 주가는 기업가치 아닌 수급…변동성은 유의”에이피알의 유통물량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이피알이 높게 평가받았던 비상장 발행시장과 상장한 이후 유통시장에서의 자금 성격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아무리 기업이 좋아도 발행시장에서 유통시장으로 오는 물량이 많아지면 굳이 들고가려고 하지 않고 일단 매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장 때 투자한 기관은 상장 첫날 시초가 무렵에 대략 70%는 기계적으로 파는데, 그 물량을 받고 올라갈 만큼 시장의 자금이 많지 않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국내 증시의 흐름도 약세였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자금이 엔비디아나,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에 관심이 많은 분위기라 수급이 분산된 하루”라며 “기업 펀더멘털이 긍정적이라고 해도 증시에서 마치 2차전지 테마처럼 성장성에 베팅할 만큼 화장품이 주도 섹터가 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장 직후는 사실상 기업가치를 떠나 수급으로 오르내리는 만큼, 점차 적정가격을 찾아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에 당분간은 주가 변동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결과적으로 근래 조 단위 공모주 중에서 에코프로 계열주를 제외하고 이 정도 흥행한 기업은 오랜만에 등장했다”며 “상장 직후 수급 변동성이 커 단기 주가 흐름을 보기보단, 에이피알의 향후 실적 흐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단기적으로 1~2개월 안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이 10만원 이하에 형성된 비중이 좀 있어서 향후 주가가 더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28 I 이은정 기자
라이프 재테크 디자인 성공 전략, '돈 되는 호기심'
  • [신간]라이프 재테크 디자인 성공 전략, '돈 되는 호기심'
  • 출판 더로드, 지은이 최수길, 가격 18000원[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경제적 자유를 위해 우리는 어떤 호기심을 가져야 할까? 최수길 저자는 신간 ‘돈 되는 호기심(더로드, 356쪽)’을 통해 어떻게 돈을 모으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우리는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지만, 매일 급한 일에 얽매이다 보니, 정작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에는 관심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0년간 은행에서 근무한 지점장 출신으로서, 저자는 고객과 상담하면서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음을 깨달았다. 이 책은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모으고 사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라이프 재테크 방법을 소개한다. 책의 제1~2장은 호기심을 만들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세우는 마인드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3장은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 제4장은 돈이 흐르는 꼭지마다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통해서 종잣돈을 모으는 방법과 꼭 알아야 하는 금융상품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마지막 제5장은 부동산 상승기나 하락기와 상관없이 꾸준하게 준비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부동산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다루고 있다.저자 최수길은 10년 전 “‘퇴직 후 뭐할까’ 누군가의 질문이 삶의 방향을 바꾸어 놓았다”면서 “누구나 경제적 자유를 꿈꾸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욕구가 있다. 이를 위해서 돈에 대한 접근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8 I 김지완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싸왓디~” “슬라맛~” 코리안드림 띄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싸왓디~” “슬라맛~” 코리안드림 띄웠다-차세대 HBM 성능 전쟁 본격화-115개 인증 없앤다…기업 부담 1527억↓-尹 대통령 “국민 위한 의료개혁…타협·협상 대상 아냐”-[사설] 불법 판치는 중국 온라인 소핑 앱, 무대책이 전부인가-[사설] 일하면 깎는 국민연금, 고령엔 일도 하지 말아야 하나△종합-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코인 넘버1·2 폭풍질주-“美 통상정책 변화 대비…美지부 조직 확대할 것”△몰려오는 외국인 근로자-모국어 쓰는 전담 코디에 VR로 기술 습득…“여기 오래 있고 싶어요”-거제, 한글교실 운영…울산, 의료지원 실시-“외국인에 대한 지나친 편견·공포부터 깨야”△MWC 2024-플라잉카부터 로봇개·투명 노트북까지…영화 속 미래 ‘성큼’-“AI, 신약 개발 10년→몇개월로 단축시킬 것”-위성·무인기 활용…하늘에 기지국 만든다△오일머니 잡아라-유니콘 키우기에 꽂힌 아랍 큰손들, K게임·엔터 스타트업에 눈독-세계 게임산업 허브 노리는 사우디 넥슨·NC소프트·카카오엔터에 투자-“중동 진출 희망 기업, 교차상장으로 자본 유입 극대화 가능”△종합-메모리 3사, HBM 주도권 쟁탈전…‘엔비디아 맞춤 공급능력’이 관건-낙후된 서울 서남권 대개조…미래 첨단도시로 탈바꿈한다-전공의 공백 메우기 나선 정부 PA 간호사·비대면 진료 확대-인증 폐지·통합해 70억, 제도 개선해 1457억…기업 부담 줄인다△정치-‘선거구 획정’ 평행선…‘쌍특검·중처법’ 진통 예고-“北위성, 정찰 못하고 궤도만 회전”-후원금 ‘1석’ 진보당 14억인데 민주당 4억△정치-임종석 탈락에 고민정 당직 사퇴…“明文정당 아닌 멸문정당 됐다”-한동훈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문제…“대응기금 2배 이상 늘릴 것”-[총선人] “강동 주민들 리모델링 원하고 있어”-[총선人] “민생·경제·일자리서 답 찾을 것”-민주,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 압류 못하는 ‘생계비계좌’ 도입-법정 최고금리 초과 이자 전액 무효화 다중채무자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강화△경제-위험요인 신고·제고 동시에…풍산 ‘산재예방시스템’ 주목-“저출산·입시경쟁 풀려면 대기업 일자리 늘려야”-중소기업 근로소득 7.2% 증가…‘역대 최대’-단기외채비율 32.4% 5년 만에 ‘최저치’△금융-가계빚 관리 앞세워…이자 장사 열올리는 은행-‘손’ 잡고 ‘영웅’ 띄우고…하나銀 스타 마케팅 톡톡-‘1원씩 10만번’…계좌인증으로 10만원 타간 고객-찾아가는 금융교실…농협銀 등 6개사 금감원장상△글로벌-‘200년 중립국’ 스웨덴도 나토 합류…對러 서방 결속 강화-“반도체 투자의향서 600건 넘어”-MS,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에 2.9조원 투자-돼지고깃값 추락 지속 中 양돈기업 자산매각 러시-1분기 대규모 손실 우려…빚갚기 나서 물가 급락 유발…디플레 우려 커져△산업-전기차 팔고 ‘라방’까지…인증 중고차 힘 싣는다-“현대차그룹, 변화에 빠르게 대처…경쟁사 포기 영역에도 뚝심 투자”-가사 해방 앞당긴다…삼성·LG전자, 美서 AI 결합 가전 선봬-“사외이사 추가 이탈은 막아야” 내부 결속 다지기 나선 포스코-포스코, 58개 우수 공급사 초청 신년간담회 개최-업황 부진에도…롯데정밀화학, 암모니아 수소 사업 박차△소비자생활-맞춤상품 추천, 홈쇼핑 진행…AI 입은 유통가-K맘이 먼저 찾은 압타밀…메디컬푸드도 韓 안착-‘밤양갱’ 음원 인기에 크라운해태 콧노래-‘재미’ 더한 롯데홈쇼핑 유튜브 예능 콘텐츠 확대△증권-코스피 단물 빠졌다…코인·장외시장 기웃거리는 개미-부양책 볕드는 中증시…G2 갈등·부동산 리스크는 여전-PF 칼바람에도 호실적 종투사 기반 다진 대신證△증권-‘황제주’ 기대 에이피알, 공모주 광풍 비켜갔다-“가심비 화장품으로 매출 700억 만들 것”-‘파묘’ 흥행에…CGV 주가도 기지개-NH증권, 베트남법인 신규 MTS 출시…“현지 시장 공략”△부동산-초고령화에도…‘노인을 위한 주거는 없다’-산호아파트 ‘최상위 브랜드’만 접수한다-“아파트값 더 내릴까”…계속 줄어드는 증여-2년 만에 30억 ‘쑥’…부동산 하락기 모르는 최고급 아파트들△건강-노폐물 정화 기능 떨어지는 만성신부전증, 소변에 거품 있다면 검사해야-목·겨드랑이에 불쑥 나온 혹…종양 ‘림프종’ 의심을-진통제도 안듣는 ‘만성통증’…원인 따라 특수침으로 맞춤치료△BOOK-미우나 고우나 한국-당신의 옷은 안전합니까-10초·15분·1주일…손정의 따라하기△MICE-“지붕없는 박물관과 마이스 연계…경주, 블레저 도시 도약”-절삭가공부터 로봇자동화까지…생산제조 혁신 솔루션 한자리에-“이번엔 ○○○○명쯤 옵니다”…행사인원 예측 AI 나왔다△오피니언-뉴욕 지하철은 24시간 멈추지 않는다-의대 열풍에 꺾인 반도체 꿈나무-당근이든 채찍이든…‘밸류업 정책’ 보완해야△피플-박수칠 때 떠나는 트롯황제…“여러분 고마웠습니다”-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 황선홍-은퇴 석학 꿈 잇는다…KAIST 초세대 협업 연구실 개소-한국전력, 전기공학 미래 인재육성…대학생 98명에 장학증서-부영그룹 외국인 유학생에 3억 3000만원 장학금-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대표변호사 재선임-아산재단, 장학금 38억 전달-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교보생명 2년연속 1위△사회-학생들 “답답하고 착잡”…의대학장 “국민 눈높이, 사회적 책무” 강조-소규모 지방 의대들 “일정대로 증원 신청”-警, 마약 공급책에 ‘범죄단체조직죄’ 적극 적용-소방청 “30년 정년퇴직 소방관, 호국원 안장 환영”-서울시, 올해 전기차 1.1만대 보급-‘가습기살균제 국가배상 소송’ 대법원 간다-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 신림 둘레길 사망 교사도
2024.02.27 I 박소영 기자
尹 "의료위기, 의사 수 묶고 줄였기 때문"…의료개혁 완수 의지도(종합)
  • 尹 "의료위기, 의사 수 묶고 줄였기 때문"…의료개혁 완수 의지도(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안심 의료대응, 따뜻한 늘봄학교’를 주제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후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시·도 교육감이 한자리에 모인 첫 사례로, ‘의료 개혁’과 ‘2024년 늘봄학교 준비’ 2가지 안건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필수조건이라며,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늘봄학교와 관련해선 ‘부모돌봄’에서 ‘국가돌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의대 증원, 협상·타협 대상 될 수 없어”윤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는 복지의 핵심이다.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비롯한 의료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인 약자 복지와도 직결돼 있다”며 “이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고 돼서도 안 된다”고 했다.현재 정부가 주요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사직서 제출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80% 수준인 9909명이며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의 약 72%인 8939명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달까지 복귀하라며 최후통첩을 내린 상태다.윤 대통령은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국가가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 된다”며 “국가는 모든 국민이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고, 공정한 지역 어디에서나 공정한 의료 서비스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대비 부족한 의사 수 △고령화에 따른 보건 산업 수요 증가 △의사의 근로시간 감소 추세 등을 근거로 들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며 “과학적 근거 없이 직역 이해관계만 내세워서 증원에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부는 의료 현장 혼란을 조속히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가돌봄 체계 정착되면 부모 부담 크게 덜어”이어서 ‘늘봄학교’로 주제가 바뀐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국가돌봄 체계가 정착되면 부모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아이 돌봄과 교육을 부모에게 맡겨두는 ‘페어런스 케어’(부모돌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국가돌봄)로 전환해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다”면서 “그래서 정부는 국가 돌봄 체계의 핵심으로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고,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을 점검해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학교가 국가 돌봄 체계의 중심 역할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학교만큼 안전하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학부모는 돌봄 걱정 없이 마음껏 경제 사회 활동을 하고, 아이들은 안전하게 돌봄을 받으며 건강하게 성장을 하기 위해서 학교가 늘봄 학교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를 위해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만들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정부가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지역의 기업, 대학, 민간 전문가, 국민 여러분까지 우리 사회 전체가 한 마을이 돼서 소중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가들에게는 아이들을 위한 재능 기부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협력해서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늘봄 학교를 뒷받침하는 협조 체계가 잘 가동되기를 주문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J, 사법시험 합격자 2배 늘려”…의대 증원 필요성 역설회의 중간 윤 대통령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사법시험 합격자 수를 2배가량 늘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의대 증원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100명 이하로 뽑던 걸 300명, 500명 늘렸다가 김대중 대통령 때 1000명을 뽑았다”며 “변호사 숫자가 늘어나니 우리나라가 법치주의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우리나라 민주화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다”고 역설했다.이어 “의료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과 필수 의료 체계의 붕괴라는 의료 위기가 어떻게 해서 발생했는지 시간을 되돌려서 생각해봐야 한다”며 “무너진 것은 결국 의사 수를 묶고 의사를 줄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산부인과나 소아과는 일정한 시설을 만들어 개원만 해놔도 공공 정책 수가가 지급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의사가 안 올 이유가 없다”면서 증원만이 해결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책임보험과 의료분쟁 중재 조정에 대한 합리적인 제도, 공공 정책 수가를 만들어 뒷받침을 해 줄 때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국민들이 균형 있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마무리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지역 필수 의료에 공백이 생기는 문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해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며 “의사를 얼마나 증원할 것인지는 국가가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이며,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문제”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와 함께 “조만간 세종시 중대본과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 상황본부를 방문해서 전체적인 진행 상황과 각 시·도별 애로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또 교육부가 그걸 제대로 파악해서 지원하고 있는지 세밀하게 직접 챙기겠다”고 확언했다.한편, 이날 회의에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차관 및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지방4대협의체 회장과 시·도지사, 시도 교육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와 교장, 학부모, 늘봄 프로그램 강사 등 관계자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KB금융 ESG상생본부장 등 민간기관에서도 함께했다.
2024.02.27 I 권오석 기자
본격 랠리 vs 일시 조정…中 증시 지금 투자해도 될까
  • 본격 랠리 vs 일시 조정…中 증시 지금 투자해도 될까[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약 2주 동안 랠리를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잠시 조정을 겪은 후 다시 상승했다. 이달초 곤두박질쳤던 중국 증시는 중국 국영기업들의 주식 매수세와 시중 유동성 공급 등에 힘입어 단기간 급등세다. 중국 증시는 한국의 주가연계증권(ELS)이나 펀드 등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되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다. 저평가 매력이 불거지면서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 속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기엔 힘들단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17일 중국 안후이상 푸양시 한 증권사 객장에서 투자자들이 화면을 보고 있다. (사진=AFP)◇5년 내 저점까지 급락, 다시 10% 껑충이번달 중국 증시는 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주요 증시 주가지수도 수년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졌지만 규제 당국이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반등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35% 오르며 이달 6일부터 무려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하락하면서 연속 상승세는 끊겼지만 이날 1.29%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도 전거래일대비 각각 0.94%, 1.46% 올랐다. 항셍지수는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상승했고 H지수도 하루만에 다시 반등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되는 CSI 300지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중국 증시의 극적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CSI 300지수는 이달 2일 3179.63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약 5년 전인 2019년 1월 30일(3168.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지수 흐름이 바뀐 것은 중국 규제당국인 증권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이달 7일 수장을 교체하고 시장 안정 및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부터다. 특히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중앙후이진투자 등이 주식 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국영기업들이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자금을 투입한다고도 보도했다.중국 증시는 이때 무렵부터 저점을 찍은 후 반등하기 시작해 장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CSI 300지수는 이날 하룻새 1.20% 오른 3494.79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저점이었던 2일보다 9.9% 오른 수준이다.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하이지수의 경우 저점을 기록한 5일 이후 약 3주만에 19.8%나 급등했다.중국 증시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요소는 역시 정부 차원의 주식 매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투자은행 UBS AG 조사를 인용해 중국 국영 펀드가 올해 4100억위안(약 75조7000억원) 이상을 역내 주식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유입액의 75% 이상이 CSI 300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에 들어갔다는 판단이다.◇중국 최대 행사 양회 앞두고 기대감 커져이번주초 상하이지수와 홍콩 증시가 일시 하락하자 중국 내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일 뿐 상승세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 저평가 매력이 있으며 추가 부양책이 기대되기 때문이다.현재 중국 증시는 역사적으로 현재 저점 수준이다. CSI 300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까지만 해도 4000선 안팎을 유지했다. 이달 단기간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이보다 1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중국 당국은 증시 안정성을 위해 최근에는 기업공개(IPO) 검사를 강화하고 불법 공매도 같은 시장 교란 세력을 엄정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주가 상승 국면을 해칠만한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현재 중국 증시가 회복된 후 단기 교란을 배제할 수 없지만 주식 밸류에이션은 바닥에 머물렀고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다며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와 은행 지급준비율(RRR)을 인하하면서 앞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된다는 시각이다. 특히 다음달 4일부터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됐다. 이때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발표하면서 추가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다.보세라펀드 관계자는 중국 경제 매체 더페이퍼에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현 정책은 꾸준한 성장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 주식에 대한 유동성 환경은 더 우호적이고 경기 회복세가 데이터로 계속 확인되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잇단 규제 완화와 유동성 공급에도 부동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부동산 같은 실물 경제의 침체는 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가 있고 지방 정부와 부동산 기업들의 막대한 부채는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우려가 있다.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직접 자금을 투입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흐름에 따르지 않은 인위적인 조정이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투자회사는 위챗 계졍을 통해 “일련의 외부 개입과 변화로 인해 퀀트 모델이 예측하거나 적응하는 것조차 어려워졌다”며 “(투자) 모델들은 옳은 일에서 틀린 일로 거듭거듭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2024.02.27 I 이명철 기자
尹 "의대 증원 미룰 수 없어"…'국가돌봄'으로 전환도 강조
  • 尹 "의대 증원 미룰 수 없어"…'국가돌봄'으로 전환도 강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영빈관에서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는 중앙지방협력회의 개최 후 전국 17개 시도지사와 시·도 교육감이 한자리에 모인 첫 사례로, ‘의료 개혁’과 ‘2024년 늘봄학교 준비’ 2가지 안건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차관 및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지자체에서는 지방4대협의체 회장과 시·도지사, 시도 교육감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와 교장, 학부모, 늘봄 프로그램 강사 등 관계자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 KB금융 ESG상생본부장 등 민간기관에서도 참석해 열띤 토론을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尹 “의대 증원 2000명, 부족 수 채울 최소 규모”첫 번째 안건인 의료개혁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고령화와 첨단 바이오산업 발전 등 의료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민과 지역을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으로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부족한 의사 수를 채우기 위한 최소한의 규모라면서 과학적 근거 없이 직역의 이해관계만을 앞세워 증원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의사 수 확충과 함께 사법 리스크 완화, 필수의료 보상 강화 등 의료계의 요구를 전폭 수용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금 의대 정원을 증원해도 10년 뒤에야 의사들이 늘어나므로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환자 진료 공백 방지를 위해 중앙과 지방의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의료현장에서 큰 불편을 겪으면서도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협조해 주고 있는 국민들과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을 지키며 환자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 정원 확대 발표 이후의 의료계 동향과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및 비상진료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서울·대전·부산·울산·충북·충남·전남·경북·경남 등 지자체는 비상진료 체계 운영 현황 및 계획을 소개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하고 중증 환자 중심의 대책을 추진해 진료 지연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페어런츠 케어’→‘퍼블릭 케어’ 전환해야두 번째 안건인 ‘2024년도 늘봄학교 준비’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아이돌봄과 교육을 부모에게 맡기는 ‘페어런츠 케어’(부모돌봄)에서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 케어’(국가돌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해왔다면서, 국가 돌봄이 정착되면 부모님들의 부담도 덜고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준비 상황을 점검해 보니 지역별 참여 학교 수의 차이가 크다고 걱정하며 전국 어디에 살든 학부모님들의 염려와 고민은 다르지 않으므로 어느 지역이든 늘봄학교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 문제만큼은 진영 논리나 정치적 이해득실 계산이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아울러 ‘늘봄학교 범부처 지원본부’를 만들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며, 늘봄학교의 성공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대학·민간 등 우리 사회 전체가 ‘한 마을’이 돼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주호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 늘봄학교 준비 상황을 소개하며 지역별·학교 여건별 준비 격차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시도지사, 시도교육감, 학부모, 교사, 강사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운영 프로그램, 공간, 인력, 거버넌스 등과 관련된 시도별 협력 사례를 공유하고 늘봄학교 운영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토론 과정에서 부산광역시 교육청은 지역 대학·기관이 협력해 학생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사례를, 경기도 교육청은 돌봄 초과수요 해소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공간을 마련 중인 사례를, 강원도는 도-교육청-시-한국노인인력개발원-초등학교 간 강원형 늘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서비스형 노인 일자리 사업과 늘봄학교를 연계한 사례를 소개했다.
2024.02.27 I 권오석 기자
케이엔알시스템, 일반청약 경쟁률 2266.72대 1…증거금 8兆
  • 케이엔알시스템, 일반청약 경쟁률 2266.72대 1…증거금 8兆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압로봇시스템 전문 기업 케이엔알시스템(대표이사 김명한)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2266.7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청약 증거금은 약 8조480억 원으로 집계됐다.케이엔알시스템은 이에 앞서 16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한 이번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를 공모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3500원으로 확정했다. 국내외 2053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873.20대 1을 기록했다. 상장을 주관한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케이엔알시스템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했던 레퍼런스와 성장 모멘텀에 따른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평가하여 많은 투자자 분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며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케이엔알시스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케이엔알시스템은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본사 생산능력 보완, 유압로봇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프로젝트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유압로봇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며 국내 유압로봇 선도 기업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당사의 기업 가치를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내 대표 유압로봇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케이엔알시스템은 2월 29일 납입을 거쳐 내달 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4.02.27 I 이정현 기자
싱가포르 찾은 김소영 “밸류업,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
  • 싱가포르 찾은 김소영 “밸류업,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27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자본시장 제도개선은 기업과 투자자의 상생·성장을 위해 일관성 있게 지속 추진할 중장기 주요 정책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IR에는 GIC, 테마섹, 모간스탠리 자산운용, UBS 자산운용, 피델리티 등 약 20개 주요 국부펀드 및 자산운용사가 참석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 투자설명회(IR)에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앞서 금융위는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서울사무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1차 세미나를 열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공개했다. 금융위, 기획재정부, 국세청,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자본시장연구원, 한국ESG기준원 등이 참여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방안에 따르면 6월부터 분기별로 전체 상장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이익비율(PE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의 순위가 공개된다.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도 9월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12월까지는 밸류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정부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에 개정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을 반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국내에서 JP모간이 주최한 해외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약 20개 주요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시장 제도개선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싱가포르에서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기대한다”며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불공정거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공매도에 대해서는 한시적 공매도 금지 추진배경과 제도개선 논의 경과 등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방안’도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공시 단계적 의무화, 통합계좌 보고의무 완화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편의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증시 수요기반 확충 등을 위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확대 등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의 ‘주주가치 존중 기업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소개했다. 이어 일반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 대기업 등 많은 기업들이 올해부터 개선된 배당절차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부위원장은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 성장하고, 투자자들은 그 과실을 함께 향유하고 재투자하는 선순환적 자본시장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노력과 함께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은 기업 스스로의 기업가치 제고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과제로 긴 호흡을 갖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7 I 최훈길 기자
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메인넷 개선·현물 ETF 가능성 덕분
  • 이더리움 시총, 삼성전자 넘었다…메인넷 개선·현물 ETF 가능성 덕분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산자산 시장에서 디지털 ‘석유’로 비유되는 이더리움이 최근 연이어 가격이 오르면서 33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3800억 달러를 기록해 삼성전자 시총을 뛰어넘었다. 다음 달 덴쿤 메인넷 업데이트를 앞둔 데다 최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까지 나온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2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에 비해 3.89% 상승한 3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이 3200달러 대에 진입한 건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 원화 마켓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1.4% 오른 442만원에 거래 중이다.비영리 기구인 이더리움재단은 다음달 블록체인 메인넷 ‘덴쿤’의 주요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더리움 개선 프로토콜(EIP-4844)을 도입해 블롭 전송 거래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네트워크 확장성이 생기면서 대규모 거래를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메인넷 운영 환경이 강화되면서 이용자 입장에서 접근성과 서비스 편의성이 향상된다.앞서 이더리움재단은 지난해 12월 이러한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덴쿤 업데이트는 같은 해 4월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인출할 수 있는 기능인 ‘샤펠라’를 개선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주목할 점은 이번 업데이트로 이더리움 거래 수수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면 이더리움에 더 많은 사용자가 몰리게 되고 시장 원리에 따라 수수료가 자연스럽게 인하된다는 것. 국내 한 블록체인 업체 대표는 “덴쿤 업데이트를 통해 블록 당 수용할 수 있는 거래량이 늘어나게 된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더리움 사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거래 수수료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는 최근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불러온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이 연내 이더리움 현물 ETF가 연내 승인될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시장은 더욱 가열됐다. 번스타인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가상자산”이라며 “5월까지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50%이며, 연내 확실히 승인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발표 당일부터 이더리움 가격은 급격히 상승했고 이후 3일 만인 21일 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이날 이더리움 시총은 3867억 달러(한화 514조 8137억원)를 기록해 삼성전자(435조 1971억원), 텐센트(460조 9306억원), ASML(497조 8104억원) 보다 규모가 커졌다. 미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시총 551조 1996억원)을 턱밑까지 추격했다.국내 블록체인 분석·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의 김규진 대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1년 간 가격 상승 폭이 낮았던 이더리움이 최근 크게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더리움 기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에 자금 유입이 대거 이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5만 6661달러로 전날 같은 시간(5만 1480달러)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4월 비트코인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상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상품으로 해외기관들의 자금이 대규모로 몰린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당분간 비트코인과 함께 이더리움 시세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김규진 대표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커지는 만큼 이더리움 가격에도 상승 기회가 있다고 본다”면서 “이더리움은 실제 이용자들이 쓰는 서비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고 관련 수요는 점점 더 많아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4.02.27 I 최연두 기자
日닛케이지수,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 日닛케이지수,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AFP)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225지수(닛케이지수)는 전일보다 0.015% 오른 3만 9239.52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장중에는 3만 9400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신선식품을 제외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2%를 기록, 시장 전망치(1.8%)를 웃돈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을 정상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은 하락)했고, 이는 주식시장에서 은행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신규 발행 국채 2년물 금리는 한때 0.165%까지 뛰어 2011년 7월 이후 약 1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과 미쓰이스미모토파이낸셜 그룹의 주가는 장중 한때 3%씩 급등해 각각 2009년 1월, 2008년 7월 이후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도체주의 상승세도 지속됐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영국 Arm 홀딩스가 10% 급등함에 따라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장중 한때 3%까지 올랐다가 이후 낙폭을 줄여 2.5%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도쿄 일렉트론과 화낙도 각각 0.72%, 2.45% 상승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의 이시바시 타카유키 부사장은 “연초 시세를 견인한 반도체 관련 등 대형주에 더해 지금까지는 팔리지 않았던 소형주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27 I 방성훈 기자
민주당, 압류 못하는 '전 국민 생계비 계좌' 총선 공약으로(종합)
  • 민주당, 압류 못하는 '전 국민 생계비 계좌' 총선 공약으로(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약으로 모든 국민이 최저생계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좌를 열어주고 압류를 방지하는 ‘전 국민 생계비 계좌’를 제시했다. 아울러 가산금리 산정 시 금융기관 비용이 차주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해 가계 대출금리를 낮추겠다는 정책 구상도 밝혔다.홍익표(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부담 완화 패키지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고금리 부담 완화 패키지 공약 발표’ 간담회에서 “고금리 시기에 다중채무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가계대출이 한계치에 도달했다. 소위 빚내서 빚 갚는 격”이라며 “서민 가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고금리 시대 금리 완화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가계대출 부담과 금리를 완화할 수 있도록 가산금리 산정 방식을 개선하고, 다중채무자의 대환대출 프로그램도 강화할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의 정상 영업 지원을 위한 금리 부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정책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고금리 부담 완화 공약 3종은 △가계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대폭 완화 △채무자 중심의 보호 체계 구축 및 사각지대 해소 △소상공인·자영업자 고금리 피해 회복 지원 확대다.우선 가산금리 산정 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금과 예금자보호 등 법적 비용이 금융소비자에게 부당하게 전가되고 있다면서, 이 항목을 제외해 가계 대출금리를 대폭 인할 수 있다고 봤다. 또 정책 모기지(주택 담보 대출 정책상품)부터 우선적으로 중도 상환 수수료 면제를 추진한다.‘악질 사채업자’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는 현재 연 20%로 제한한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할 경우 이자 전액 무효화를 추진한다. 또 불법 대부업 신고보상금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서민금융진흥원 등 정책금융기관의 출연요율을 상향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시중은행에서 계좌 개설이 어려운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도 포함해 예금자당 1개의 생계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전 국민 생계비 계좌’ 도입 계획을 밝혔다. 생계비 계좌에 예치된 최저생계비 이하의 금액에 대해서는 연체 차주라도 금융기관의 압류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2배 이상 확대하고, 저금리 대환대출 예산을 대폭 반영해 실질적인 이자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이 반기별로 1회 이상 대출자의 신용상태 개선 여부 등을 확인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는 차주에게 관련 내용 고지 의무화도 추진한다.아울러 ‘새출발기금’의 지원 범위를 대부업까지 확대하고, 해당 기금을 이용하더라도 신용상 불이익을 보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금리 보험약관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고, 10~20년간 갚을 수 있는 장기·분할상환 대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말 그대로 ‘고금리 보릿고개’가 계속될 수밖에 없고, 더욱 걱정되는 건 부채의 질이 날로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21대 국회에서 처리를 못하더라도 공약으로 발표한 만큼 22대 국회에서 반드시 가능하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김범준 기자
"2030세대 세부담 수준 낮아…소득세 감면, 저출산 대응에 한계"
  • "2030세대 세부담 수준 낮아…소득세 감면, 저출산 대응에 한계"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소득세를 감면하는 방식의 저출생 지원책은 효과가 떨어진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세 부담을 낮춰주는 공제 및 감면 효과는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더 큰데, 혼인과 출산이 활발한 20~30대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아 부담하는 소득세 수준도 낮거나 없기 때문이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권성준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7일 재정포럼 2월호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소득세제의 역할에 관한 소고’를 발표했다.정부는 저출생 대응의 일환으로 자녀를 출산하거나 양육하고 있는 가구의 부담 경감을 위한 소득세제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8세 이상 20세 이하 자녀를 둘 경우 첫째 15만원, 둘째 20만원, 셋째부터 30만원을 빼주는 자녀세액공제가 대표적이다. 이 외에 교육비·의료비 공제제도도 활용해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대 유자녀 가구가 납부한 평균 소득세는 68만4000원으로 평균 실효세율은 1.4%였다. 반면 같은 연령대에서 자녀가 없는 가구는 평균 소득세가 102만원, 평균 실효세율은 2.0%였다. 평균 소득세와 평균 실효세율의 차이는 각각 33만원, 0.6%포인트 수준에 불과했다. 30대의 경우 유자녀 가구와 무자녀 가구가 부담하는 평균 소득세는 각각 409만원, 309만원이다. 평균 실효세율은 모두 3.4%로, 20대보다는 높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결혼을 한 가구주 가운데 20대와 30대를 비교하면, 자녀를 둔 20대 부부가 소득세제상 혜택을 받더라도 자녀가 없는 가구보다 소득세 50만원을 덜 내고 실효세율도 0.4%포인트 낮은 데 불과했다. 30대 유자녀 기혼 가구주의 경우에도 무자녀 기혼 가구주와의 차이는 소득세 110만원을 덜 내고 실효세율이 0.8%포인트 낮아진 데 그쳤다. 아이를 낳아서 완화되는 세부담이 평균 소득세 기준 50만~110만원, 평균 실효세율 기준 1%포인트 미만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것이다.미혼자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평균 소득세도 25만~125만원으로 낮은 수준이고 평균 실효세율도 1.8~2.5%로 낮다. 게다가 면세자 비율도 20대에서 40.8%로 상당히 높고 30대에서도 22.7%로 낮지 않은 수준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초저출산 상황에서는 최소 자녀 1명 출산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므로 자녀가 없는 부부나 아직 혼인하지 않은 경우가 핵심 정책대상일 것”이라며 “이런 집단의 경우 대체로 사회 초년생이거나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완화할 소득세 부담 수준이 낮거나 없기 때문에 소득세 제도를 통해 저출산 대응 정책으로서의 효과를 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연소득 7000만원 이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환급형 제도인 자녀장려세제는 세 부담 수준에 의해 혜택의 수준이 결정되지 않기에 비교적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봤다. 그러나 홑벌이, 맞벌이 등 가구 유형과 상관없이 동일한 소득 상한을 적용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자녀를 가정에서 양육하기 어려운 맞벌이 가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저출산 관련 소득세 제도의 정책 규모. (자료=국세청, 조세재정연구원)세수 확보 측면에서도 저출생 관련 소득세제 혜택은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2년 기준 자녀세액공제로 발생한 조세지출 금액은 9512억2000억원이었고, 이는 소득세 분야 조세지출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자녀장려금은 총 4998억원 지급됐고, 소득세 분야 조세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였다. 김 부 연구위원은 “2020년 이래 소득세는 국세수입에서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목이고, 다른 세목에 비해 세원도 넓고 경기 영향도 크지 않아 세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요하다”며 “저출산 대응은 조세적 지원보다 재정적 지원을 통하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2.27 I 이지은 기자
손흥민 이어 임영웅까지…‘두마리 토끼’ 잡은 하나금융 스타 마케팅
  • 손흥민 이어 임영웅까지…‘두마리 토끼’ 잡은 하나금융 스타 마케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15일 하나은행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에는 어두운 복도에 앉아 뭔가를 고민하는 한 남성이 등장하는 10초 분량의 짧은 티저 영상이 올라왔다. 1시간도 채 안 돼 댓글 창에는 하나금융그룹의 새 모델로 선정된 가수 임영웅을 축하하는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인물의 얼굴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측면 실루엣만으로도 팬들이 임영웅이라고 한눈에 알아챈 것이다. 영상은 닷새 만에 100만뷰를 넘어서며 금융회사 동영상으로는 이례적으로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올랐다.하나금융그룹이 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발탁하면서 금융권은 물론 광고계까지 들썩이고 있다. 손흥민에 이어 임영웅까지 국내 톱 모델을 영입한 하나금융은 이번 ‘스타 마케팅’을 통해 그룹 이미지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실적 개선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사진=하나금융)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3일 가수 임영웅을 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손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은행의 ‘손님 퍼스트’ 가치는 그간 임영웅이 자신의 팬들을 향해 보여온 극진한 ‘팬 사랑’과 일맥상통한다”며 “1등 가수와 1등 은행이라는 타이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점도 하나금융그룹과 광고모델 임영웅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임영웅은 현재 국내 톱 광고모델이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2월 브랜드평판지수로만 봐도 임영웅은 148만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또 다른 하나금융 광고 모델인 손흥민(187만점)이었다. 임영웅은 작년 12월 조사에서는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 달엔 손흥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하나금융이 현재 브랜드평판지수가 높은 광고모델 1, 2위를 거머쥐고 있는 것이다.임영웅은 무명 트로트 가수에서 지난 2020년 ‘미스터트롯’ 초대 진(1위)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수퍼스타가 됐다. 뛰어난 가창력에 50대 이상 장년·노년층을 중심으로 ‘착하고 성실한 아들·손주’ 이미지를 구축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임영웅 콘서트 티켓은 공연장 규모를 불문하고 전 석 매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2030에도 ‘부모님 효도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최근엔 트로트를 넘어 발라드와 모던 록, EDM 댄스곡을 선보이며 팬층을 1020대로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Do or Die’는 미국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12주 연속 들었으며,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뮤직비디오도 900만뷰를 돌파했다.하나은행 유튜브를 통해 인사하는 임영웅(사진=하나은행 유튜브 캡처)임영웅은 금융권에 긴장을 불어넣고 있다. 하나금융 외에 한 시중은행도 임영웅 ‘영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임영웅이 가진 폭넓은 팬층과 특히 중장년층의 인기를 볼 때 엄청난 영입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금융그룹에서도 임영웅을 광고모델로 섭외하기 위해 공을 들이면서 치열하게 하나금융과 경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캐스팅 담당자 사이에선 우스갯소리로 목숨 걸고 임영웅을 섭외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27일 기준 하나은행 유튜브 구독자 수는 20만 8000명. 임영웅 발탁 전 구독자 수는 18만 8000이었는데 나흘 만에 2만명이 폭증했다. 하나금융과 임영웅의 첫 광고는 하나은행의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편이다. 스스로 하나의 장르가 된 가수 임영웅이 말하는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라는 메시지와 프라이빗 뱅킹(PB)·고소득층 자산관리(WM)의 영역을 넘어 연금과 신탁 등 자산관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하나은행을 매치했다.하나금융은 손흥민의 활기차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아이브’ 안유진의 젊고 상큼한 이미지에 더해 임영웅의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전체 고객 지지층을 넓혀 간다는 방침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특정 상품만을 프로모션하기 위해 임영웅을 영입한 것은 아니지만 임영웅의 팬덤이 중장년층 이상이기 때문에 연금, 공적연금 등에서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기존 모델들과 함께 그룹에 대한 높은 브랜드 친밀도가 전세대로 확산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하나금융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사옥(왼쪽)과 중구 명동 사옥에 붙은 임영웅 대형 현수막(사진=하나금융)
2024.02.27 I 정병묵 기자
한동훈의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 위기’…대응기금 2배로 확대(종합)
  • 한동훈의 마지막 공약택배는 ‘기후 위기’…대응기금 2배로 확대(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기후 미래’ 공약 택배기사로 나섰다. 지난달 18일 1호 공약으로 저출생 대책 관련 공약을 배송했던 한 위원장은 이날 기후 위기 관련 공약을 마지막으로 배송하게 됐다.◇기후기금 2.4조→5조 증액…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도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기후대응기금을 2배 이상 늘리고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내용의 ‘기후 미래’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장에는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는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기후 위기 대응과 관련한 영입인재 4명, 기후산업 관련 기업인 등이 참석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미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기후 미래 택배’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한 위원장은 “기후 문제에 대해서 당장 표 얻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접근으로 겉핥기식으로 툭 건들고 넘어가는 것이 여의도 문법”이라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단기적으로 표에는 도움이 되지 않아도 계획적인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준비하는 정당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기후위기 대응 재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현행 2조4000억원에서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5조원으로 늘린다. 이와 함께 기후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탄소중립 예산편성 과정에서 의견개시 절차를 신설하고 위원회 사무처를 정규직제화한다.국민의힘의 이번 공약의 콘셉트는 ‘저탄소’다. 한 위원장은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자는 캠페인)하고는 다른 개념”이라며 “(저탄소·무탄소를 위해) 중점적으로 투자해 우리 경제를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신형 차세대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무탄소 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한 위원장은 단순히 정부 주도의 투자로는 부족하고 비즈니스 영역과 연계해 자발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탄소 에너지기업의 저탄소 전환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기후산업을 육성하고 녹색금융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원전을 통한 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균형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휴레이포지티브에서 저출생 관련 공약인 ‘일·가족 모두행복’을 발표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택배기사 한동훈, 마지막 공약 배송…후속 공약은 계속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공약 발표 콘셉트를 ‘국민택배’로 지정하고 국민이 원하는 공약을 배송해주는 형식으로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기후 위기 공약까지 총 5차례 국민택배를 배송했다. 첫 발표는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등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저출생 대책이었다. 이후 △도심 철도 지하화 공약 △자립준비청년 지원 공약 △안전 공약 등이 발표됐다.이와 관련해 유의동 의장은 “첫 번째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고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 대책을 발표해 수미상관(처음과 끝이 같은) 구조로 공약 발표를 준비했다”며 “두 문제 모두 다양한 원인이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공통점이 있고 그렇기에 종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위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공약은 마지막이지만 이후에도 기후 위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후속 공약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게 유 의장의 설명이다.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유세 현장에 다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 지역을 많이 다닐 생각”이라며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저희를 선택해주십사 여러가지 설명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29일 경기 고양을 방문해 주민들을 만나 고양의 서울 편입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2024.02.27 I 김형환 기자
野, '先구제' 전세사기법 직회부…국토부 "수조원 혈세 투입" 우려
  • 野, '先구제' 전세사기법 직회부…국토부 "수조원 혈세 투입" 우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선(先)구제 후(後)구상’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수조원 규모 국민 혈세의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방치된 전세사기 피해 건물를 찾아 전세사기피해대책위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국토부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단독 의결하자마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국토부는 “오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전세사기피해자법의 ‘선구제 후회수’ 조항이 시행되면 수조원 규모의 국민 혈세가 투입될 뿐 아니라 그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이는 악성 임대인의 채무를 세금으로 대신 갚는 것과 다름없어 다른 사기 피해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우려된다”며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법안을 충분한 공감대 없이 추진한다면 극심한 사회갈등을 유발하고,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국토부는 “정부와 여야는 지난해 5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한 끝에 합의를 이뤄 전세사기피해자법을 제정했고, 이를 근거로 피해자에게 약 6500건에 이르는 주거·금융·법률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정 당시의 합의 정신을 되살려 주기를 요청드리며, 정부도 피해자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세심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 처리에 반대해 퇴장했고, 개정안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총투표수 18표 가운데 찬성표는 모두 18표였다. 민주당 의원 17명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안이 법사위에 계류된 지 60일 이상 지나면 소관 상임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부의를 요청할 수 있다.이날 국토위 문턱을 넘긴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선구제 후구상‘을 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이다.개정안에는 또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피해자로 인정될 수 있는 임차인에 외국인도 포함했다.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도 넘은 입법 폭주가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선구제 후회수‘를 실질적 지원책이라고 호도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2024.02.27 I 박경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통…사업장 처리방안 '삐걱'
  • 태영건설 워크아웃 진통…사업장 처리방안 '삐걱'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처리방안 도출이 진통을 겪고 있다. PF 사업장 중에서 여전히 10여개의 사업장은 처리방안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절차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사진=태영건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PF 사업장 59곳 가운데 30~40곳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처리 방안을 제출했다. 당초 PF 대주단은 사업장별 처리 방안 제출 시한을 지난 10일로 제시했다. 하지만 시공사 교체 여부, 자금 조달 및 조달 주체 등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른 합의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26일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처리방안을 합의하지 못한 사업장이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PF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마곡CP4는 지난 23일 산업은행에 처리방안을 제출했다. 이 사업장은 연면적 약 46만㎡ 규모의 복합 시설 ‘원웨스트 서울’을 짓는 사업으로 준공을 위해 3700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대주단은 연 8.5% 수준의 금리를 요구했고 신한은행 등이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관심은 처리방안을 정하지 못한 사업장이다. 특히 18곳의 브리지론 사업장이 관심이다. 미착공 상태로 토지만 매입한 브리지론 사업장은 낮은 사업상 때문에 경·공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후순위 채권자는 원금회수가 어려워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마감시한을 넘겨 처리방안을 제출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면서 “사업장별 상황이 다양하기 때문에 처리방안을 제출하지 못하는 사업장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사업장별 운명은 4월 중순께 결정될 전망이다. 4월 11일 채권자협의회에서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상화 계획 채택 여부를 투표한다. 다만 한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연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편, 태영건설은 전날 60억원의 기업어음(CP)이 워크아웃에 따라 절차상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태영건설 측은 “어음 만기일인 23일 한국예탁결제원이 결제를 요청했으나 워크아웃으로 금융채권이 동결돼 부도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금융당국 관계자도 상거래채권이 아닌 금융채권으로 워크아웃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음 구조상 만기 연장이 불가해 부도를 낸 것”이라며 “금융채권은 채권단에서 지원키로 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23일 채권단은 태영건설에 신규 자금 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제2차 채권자협의회 결과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신규 자금 지원 등에 동의했다. 신규 자금 지원안은 태영건설에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을 열어줘 협력 업체 공사 대금 지급 등 필요한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신규 자금 전액을 지원하되, 손실 발생 시 금융 채권자 비율대로 손실을 분담하는 방식이다. 협력업체 유동성을 조여온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 미상환분을 조기 상환하는 안건도 이날 의결됐다. 외담대 미상환분 451억원을 정리해 협력업체 유동성에도 숨통을 틔워주게 됐다. 또 태영 측은 채권단의 신규 자금 지원 등과 병행해 블루원 자산 유동화 등 자구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태영건설에 빌려줄 예정이다.
2024.02.27 I 송주오 기자
마이크론, 엔비디아 H200용 메모리 HBM3E 양산…`신고가`(영상)
  • 마이크론, 엔비디아 H200용 메모리 HBM3E 양산…`신고가`(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실적 효과가 누그러들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PCE는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다. 한편 월가 황제로 불리는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지금의 AI(인공지능) 열풍은 단순 유행이나 거품이 아니다”며 “앞으로 일상 속 현실이 될 진짜”라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에 21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 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다. 이는 AI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론 테크(MU, 89.46, 4.0%)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4%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HBM(고대역폭 메모리)3E의 대량생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가 2분기에 출시할 새로운 GPU칩 ‘H200’용 메모리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의 HBM3E는 경쟁 제품보다 전력소비량이 약 30% 낮은 게 강점으로 꼽힌다.회사 측은 “업계 최고의 HBM3E 및 HBM4 로드맵을 통해 AI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노피자(DPZ, 459.00, 5.9%) 세계 최대 피자 체인 기업 도미노피자 주가가 6%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주 환원 강화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미노피자는 이날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0.8% 증가한 14억달러로 시장예상치 14억2000만달러에 조금 미달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 증가한 4.48달러로 예상치 4.38달러를 웃돌았다. 자사주 매입 등으로 주식수가 감소하면서 EPS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 자체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미노피자는 또 4분기에 활성 회원수가 전분기대비 10%(300만명) 증가한 33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상 프로그램 개편 효과다. 한편 도미노피자는 분기배당금을 종전 1.21달러에서 1.51달러로 25% 인상했다. 내달 15일이 배당기준일이며 29일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10억달러 확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BRK.B, 409.14, -1.9%) 보험·철도 등 복합 사업 기업 및 투자 지주사 버크셔 해서웨이(B클래스 기준) 주가가 2%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3%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4일(토요일)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8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버핏은 투자평가손익이 반영되는 당기순이익보다 영업이익의 중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버크셔 해서웨이는 4분기에 22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 지난해 총 92억달러를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2022년) 79억달러와 비교해 늘었지만 2021년 271억달러를 매수한 것과 비교하면 크지 않은 규모다. 특히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는 6억달러 수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3분기말 1570억달러에서 연말 1677억달러로 늘어났다.월가에선 자사주 매입 규모를 볼 때 워런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크지 않고,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인 것은 매력적인 투자자산이 많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한편 워런버핏은 3분기에 신규 매수한 금융주에 대해 여전히 비공개 방침을 유지했으며 약 30%의 지분을 보유 중인 옥시덴탈에 대해서는 완전히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2.27 I 유재희 기자
케이뱅크, KT 등과 생성형 AI 도입 위한 업무협약
  • 케이뱅크, KT 등과 생성형 AI 도입 위한 업무협약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케이뱅크가 테크 리딩 뱅크 실현을 위해 KT 및 kt클라우드,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기술 적용 및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27일 서울 을지로 케이뱅크 사옥에서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왼쪽부터), 차대산 케이뱅크 Tech 실장, 김주성 kt cloud AI신사업담당,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케이뱅크 제공)케이뱅크와 3사는 금융 도메인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금융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환경을 구축하고 혁신적인 케이뱅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기 위한 공동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케이뱅크는 생성형 AI 도입 기반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등 다양한 케이스를 리스트업할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술 도입 후의 효과성을 분석하고 도입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획·개발 등 추진하며 업무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KT와 kt클라우드는 생성형 AI 플랫폼과 생성형 AI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지원한다. 케이뱅크에 생성형 AI의 도입 및 학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반 기술을 확보하고 플랫폼 및 학습 환경을 마련해줄 예정이다. KT그룹사 간의 IT기술 업무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업스테이지의 기업용 프라이빗 LLM(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금융 특화로 개발해 활용한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용 프라이빗 LLM이 케이뱅크 앱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한글 학습을 반복한 후 데이터를 구상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또 LLM ‘솔라’를 기반으로 금융 맞춤형 특화 데이터를 학습할 예정이다.차대산 케이뱅크 테크실장은 “테크 리딩 뱅크를 실현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AI 기업들과 손잡고 금융혁신의 첫발을 뗐다”며 “모두의 역량과 전문성을 모아 케이뱅크가 ‘창조적 혁신 은행’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최정훈 기자
박스권 등락 지속… 국고채 10년물 금리, 2.8bp 상승
  • 박스권 등락 지속… 국고채 10년물 금리, 2.8bp 상승[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채 금리와 국내 국고채 금리가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주 중 미국 경기지표 발표 이후에도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2bp 내외 상승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55분 기준 3.439%, 3.351%로 각각 1.4bp, 1.2bp 상승 중이다. 5년물은 1.8bp 오른 3.393%, 10년물 금리는 2.8bp 상승한 3.429%를 기록하고 있다.이어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2.2bp, 1.7bp 상승한 3.402%, 3.324%를 기록 중이다. 국채선물도 소폭 약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5틱 내린 104.62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8틱 내린 112.82에 거래 중이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131.56 보합을 기록 중이다. 장 중 58계약이 체결됐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953계약, 개인 502계약 등 순매도를, 금융투자 330계약, 은행 3823계약 등 순매수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2862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 1950계약, 은행 207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PCE 발표 이후에도 박스권 흐름”이 날 시장의 금리 움직임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3% 레벨서 추가로 올라가기엔 힘에 부치는 모습”이라면서 “요즘 참여자들 심리가 위로 올라오면 매수하자는 마인드라 당분간 상단이 막혀있을 공산이 크다”고 봤다.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밀리면서 6월까지 밀린 상황인데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미국 국내총생산(GDP)이나 개인소비지출(PCE) 등이 발표가 되지만, 이미 기존에 물가랑 고용이 워낙 잘 나와서 파격적인 PCE가 아닌 이상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2.27 I 유준하 기자
작년 IPO 공모금액 3.3조원, 전년比 79%↓…따따상 5개사
  • 작년 IPO 공모금액 3.3조원, 전년比 79%↓…따따상 5개사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지난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금리 인상 및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 등 기업활동 불안에 따른 결과다. 지난해 상장한 종목 중 ‘따따상(공모가 대비 네 배로 시초가 형성)’을 기록한 종목은 4개였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 IPO가 75.6%였으며 1조원 이상 초대형 IPO는 전무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IPO 시장 동향 분석’에 따르면 작년 IPO 기업은 총 82사로 전년(70사) 대비 17.1% 증가했다. 코스피 시장 5사, 코스닥 시장 77사가 상장했다. IPO 공모 금액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15조6000억원) 대비 78.8% 급감했다. 다만 2022년 LG에너지솔루션(373220)(12조7000억원) 등 초대형 IPO건을 제외한 공모금액(2조9000억원) 대비 16.0% 증가한 규모다. IPO 건전성 제고방안에 따른 수익률 증가에 힘입어 수요예측 참여기관도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다. 수요예측 참여기관은 2022년 976사에서 작년 1507사로 54.4% 늘었다. 증시 회복에 따라 수요예측 경쟁률도 836대 1에서 925대 1로 10.5% 상승했다. 수요예측시 상단초과 공모 희망가격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공모가가 밴드상단을 초과해 확정된 비중은 54.2%에서 74.4%로 늘었다. 기관 중 운용사(펀드)가 가장 많이(56.8%) 배정받았다. 운용사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호예수 확약 비율(14.8%) 등으로 수요예측 물량(39.8%) 대비 배정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11.1% 배정받았다. 기타(투자일임업자 등)은 20.6%, 연기금·은행 등은 7.8%였다.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종가 수익률도 28%에서 72%로 늘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도 증가했다. 의무보유 확약 물량 우선배정 제도가 도입된 영향이다.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26.4%로 전년 대비 3.7%포인트 증가했다. 2020~2021년 시장과열로 의무보유 확약 비중이 늘어난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의무보유 확약은 전년 대비 7%포인트 감소해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코스닥시장은 4.4%포인트 증가했다. 일반투자자 IPO 청약도 열풍이었다. 지난해 일반투자자 청약경쟁률은 934대 1로, 전년(775대 1) 대비 20.7% 상승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증거금은 295조원으로, 2022년 초대형 IPO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42.5% 증가했다. 특히 IPO 시장 호황으로 12월 상장사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2월 IPO 6건의 시초가와 상장일 종가 수익률은 200%를 초과해 연 평균 수익률을 상회했다. 금감원은 IPO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주가변동 위험도 확대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작년 12월 이후 일명 ’따따상‘ 을 기록한 IPO 5건 중 2개사는 지난 21일까지 상장일 주가(종가)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3사는 상장 후 주가 하락으로 상장일 대비 손실을 기록 중이라는 것이다.금감원은 “투자자들은 공모주의 높은 가격변동 위험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02.27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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