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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자 쓰자마자…김재희,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 ‘자축’
  • SK텔레콤 모자 쓰자마자…김재희,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 ‘자축’
  • 김재희가 10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퍼트 라인을 읽고 있다.(사진=KLPGA 제공)[싱가포르=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를 맞은 김재희(23)가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약 11억원)에서 감격스러운 첫 우승을 차지했다.김재희는 10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재희는 단독 2위 방신실(20)을 1타 차로 제치고 데뷔 4년 차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으로 19만8000 싱가포르달러(약 1억9000만원)를 받았다.김재희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2020년 드림투어(2부)에서 3승을 거두고 상금왕을 거머쥔 선수다. 많은 기대를 받고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좀처럼 첫 우승이 터져나오지 않아 마음을 졸였다.그런 그는 지난해 말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던 중 폭우 때문에 경기가 취소돼 첫 우승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지만, 김재희는 오히려 자신감을 얻었다.김재희 스스로도 “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고 말할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지난 2년간 왼쪽으로 급격하게 샷이 휘는 ‘훅’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김재희는 지난해 초부터 홍석전 코치와 함께 오른쪽으로 휘는 페이드 구질을 연마했다. 페이드 구질은 공의 회전이 더 많이 걸려 공이 잘 서고 더욱더 정확한 샷 구사가 가능하다.아울러 이번 전지훈련에서 퍼트 연습 비중을 크게 늘리며 약점을 지우는 데 집중했다. 덕분에 김재희는 버디 기회에서 버디를 잡는 확률을 높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새로운 스폰서인 SK텔레콤 모자를 쓴 김재희는 메인 후원사가 바뀌자마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SK텔레콤은 김재희에 우승이 없는 선수 가운데 최고 대우를 하며 4년간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김재희는 이같은 대우에 보답하듯 바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날 김재희의 우승을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단독 선두 아마추어 오수민(16)에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서다. 그러나 김재희는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오수민과 선두를 만들었다. 특히 4번홀(파3)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환상적인 아이언 티샷을 선보인 김재희는 5번홀(파5) 버디에 이어 6번홀(파3) 그린 밖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이후 소강 상태가 이어지다가 김재희가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해 1.5m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모두 버디를 잡으면서 2타 차 선두로 나섰다.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챔피언 조에서 경쟁하던 오수민, 방신실이 각각 버디를 추가하며 김재희를 1타 차로 맹추격했지만 김재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파로 마무리한 김재희는 생애 첫 우승으로 생일을 자축했다. 그는 3월 10일이 생일이다.지난해 2승을 기록하며 ‘슈퍼루키’로 불렸던 방신실은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2008년생으로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오수민은 역대 4번째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우승을 놓치고 단독 3위(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다. 프로 대회 출전한 이래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
2024.03.10 I 주미희 기자
20년 차 베테랑 전미정, JLPGA 요코하마 골프 시즌 첫 톱10
  • 20년 차 베테랑 전미정, JLPGA 요코하마 골프 시즌 첫 톱10
  • 전미정.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미정(42)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지 야스다 레이디스 요코하마 타이어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시즌 첫 톱10을 장식했다.전미정은 10일 일본 고치현 도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내 기무라 아야카(일본)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2005년부터 JLPGA 투어에서 활동한 전미정은 올해 20년 차의 베테랑이다. 투어 통산 25승을 거뒀고, 통산 상금 3위에 올라 있다. 5승을 추가하면 영구시드도 받는다.지난해 상금랭킹 34위로 여전히 신예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전미정은 올해도 지난주 개막전 공동 34위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전미정은 3번홀까지 파 행진 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주춤했다. 그러나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곧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이후 보기 없이 7번(파5)과 11번(파4), 12번홀(파4)에서 버디만 3개 추가했다.나흘 동안 페어웨이 적중률 61.9%, 그린적중률 70.3%, 라운드 당 평균 퍼트수를 30개를 적어냈다.스즈키 아이(일본)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카하시 사야카, 코이와이 사쿠라, 후지타 카렌 등 3명이 6타 뒤진 공동 2위(이상 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이민영(32)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적어내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KLPGA 투어의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참가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 나온 김수지(28)는 2라운드까지 4오버파 148타를 쳐 컷 탈락했다.
2024.03.10 I 주영로 기자
바이오·게임株 주목할 때…저PBR 선별 접근
  • 바이오·게임株 주목할 때…저PBR 선별 접근[주간추천주]
  •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가가 바이오·게임 등 성장주를 추천주에 올렸다. 실적 확대가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크래프톤(259960) 등이 주인공이다. 국내 증시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 역시 증권사 추천주에 꾸준히 포함되고 있으나 주주환원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일부 금융지주 종목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업황 회복과 경쟁사의 밸류에이션 상승, 실적 개선이 맞물리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는 의견이 나온다.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하반기부터 4공장의 매출 인식이 시작되며, 건설 중인 5공장은 2025년 상반기 가동 목표”라며 “위탁개발생산(CDMO) 업황 회복과 주요 피어기업인 론자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멀티플 상향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1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2분기에는 글로벌 흥행 지식재산권(IP) ‘다크앤다커’ 모바일 출시에 따른 신작 모멘텀이 기대되면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1분기 PC 모바일 성수기 효과로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사용자 수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동시 증가로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 기대 속 저PBR 일부 종목이 주주환원 확대 수혜를 타고 더 오를 것이란 의견도 있다. 하나증권은 하나금융지주(086790)에 대해 주주환원 의지가 강하며, 큰 폭의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이번 주 추천주로 꼽았다.하나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환경에도 주당 배당금(DPS) 상향하고 자사주 매입, 소각 규모 확대 등 주주 환원 의지가 강하다”며 “비(非)은행 턴어라운드 본격화 예상, 2024년 이익 개선 폭 시중은행 중 가장 클 전망”이라고 전했다.키움증권(039490)도 하나증권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금리 하락·공매도 금지 조치로 거래대금 증가 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 확대가 예상되면서다. 또한 낮은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로 증권업종 내에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가장 적다고 평가했다.하나증권은 한국수출입은행법(수은법) 개정안 통과 수혜가 예상되는 풍산(103140)도 추천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년 대비 1.7% 감소한 1조1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 38.8% 증가한 594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은법 개정안 통과로 법정자본금 한도가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높아지면서 풍산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폴더블폰 시장 성장을 예상하며 수혜주인 파인엠텍(441270)을 주간추천주로 제시했다. 파인엠텍의 주력 제품인 내장힌지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파인엠텍은 고객사의 부품사 다변화 정책을 통해 폴더블폰 외징힌지 진출도 기대된다”며 “고객사 전기차(EV) 모듈 하우징은 올해 생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매출반영에 따른 실적 개선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4.03.10 I 이은정 기자
KDI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중"…'내수둔화' 진단은 4개월째
  • KDI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중"…'내수둔화' 진단은 4개월째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지난해 연말부터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러나 고금리 기조에 따른 소비 및 설비투자 부진 등 내수 둔화라는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졌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청과물시장에서 한 상인이 딸기를 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DI는 10일 ‘3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가 지속됐으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기 부진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가 ‘내수 둔화’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2월 설 연휴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며 전월(18.0%) 대비 증가폭이 축소돼 4.8% 늘어났지만, 일 평균을 기준으로 하면 전월(5.7%) 대비 높은 12.5%를 기록했다. 특히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 등의 수출 회복세가 컸다. 반도체는 광공업생산 증가에도 영향을 줬다. 실제로 지난 1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났고 이중 반도체(44.1%)와 자동차(13.2%)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를 중심으로는 제조업 생산(13.7%)과 출하(9.6%)가 모두 증가하고, 재고 역시 반도체·전자제품 위주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내수 부진은 이어졌다. KDI는 “고금리 기조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은 미약한 증가세에 그쳤고, 소매판매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기업심리지수를 보더라도 비제조업의 전망 지수는 하락세, 제조업은 상승세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설 연휴가 1월이 아닌 2월에 있었던 것은 1월 소비에도 영향을 줬다. 명절 소비가 많은 음식료품이 18.5% 감소하며, 전체 소매판매는 3.4% 감소했다. 또 금리에 민감한 승용차(-16.2%)등의 소비도 부진했다. 서비스업 역시 숙박 및 음식점업 등 대면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억눌린 상태로 나타났다. 설비투자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봤다. 1월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조업일수 확대와 같은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5.6% 감소했다. KDI는 “기계 수주와 수입 등도 감소하는 등 선행 지표도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투자와 밀접한 특수산업용기계 등의 투자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부 회복 가능성은 확인됐다.1월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의 추세적인 둔화도 계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KDI는 “건설기성은 공사종료를 앞둔 현장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난 만큼 향후 증가세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가 큰 폭으로 감소(-53.6%)했음을 고려하면 둔화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일시적으로 3%대 올랐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과일 가격이 40% 넘게 올라 32년여만의 최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KDI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5%로 전월과 유사한 가운데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둔화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한편 KDI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됐음에도 불구,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교역 부진 등도 완화되고 있지만,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정학적 위험과 이에 따른 국제유가 등 물가 상방 압력도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0 I 권효중 기자
"최대 150만원 환급" 소상공인 2금융권 이자캐시백…18일부터 접수
  • "최대 150만원 환급" 소상공인 2금융권 이자캐시백…18일부터 접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한 소상공인 및 법인소기업을 대상으로 최대 150만원의 이자환급이 이달 말부터 시행된다. 1금융권과 달리 2금융권 이자환급은 차주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 정부의 예산을 사용하는 만큼 개인정보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자료=금융위원회)◇2금융권 이자환급 신청 18일부터 접수금융위원회는 2금융권에서 금리 5% 이상 7% 미만의 사업자대출을 받은 약 40만명에 1인당 평균 75만원(최대 150만원) 수준의 이자환급을 오는 29일부터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중소금융권은 저축은행, 상호금융(농·수·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여전사(카드사·캐피탈)를 말한다.2금융권은 이자환급은 매분기말 이뤄진다. 첫 이자환급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뤄지며, 2분기에는 6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3분기 9월 30일부터 10월 8일, 4분기 내년 1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신청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접수하며, 신청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초기에는 5부제를 실시한다. 신청 첫날인 18일에는 생년월일 끝자리 3, 8인 차주의 신청접수만 받는다. 23일부터 25일에는 모든 차주가 신청할 수 있다. 2분기부터는 분기 내내 신청할 수 있지만, 환급액 검증 및 확정 일정 기간(매분기 3일)에만 접수를 중단한다.개인사업자와 법인소기업의 신청 절차에는 차이가 있다. 개인사업자는 신용정보원 신청시스템이나 거래 금융기관을 방문해 직접 신청하면 된다. 반면 법인소기업은 신분증, 중소기업확인서, 사업자등록증을 제출해야 한다. 신진창 금융위 중소금융국장은 8일 사전 브리핑에서 “법인소기업의 경우에는 대출을 해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기관이 이분이 법인소기업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안 갖춰져 있다”며 “그러다 보니까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150만원 초과 이자환급은 ‘불가’이번 이자환급 시스템은 금리 5~7% 사업자대출을 이용하는 차주를 대상으로 차등 적용해 진행한다. 금리 5.0~5.5%는 0.5%의 환급을 적용하고, 5.5~6.5%는 적용 금리와 5%의 차이를 환급에 적용한다. 6.5~7%는 1.5%를 적용해 환급 규모를 정한다. 신 국장은 “고금리를 이용하는 분들이 더 많은 환급을 받는 게 맞다”며 “한정된 재원을 고려하면서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7% 이상 차주는 5% 대출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고 부연했다.다중채무자의 경우 복수의 금융기관에서 이자환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50만원을 초과해서는 받을 수 없다. 예컨대 A저축은행에서 100만원, B카드사에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차주여도 최종 지급액은 150만원이라는 의미다. 150만원 한도 내에서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책정된 이자환급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이자환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범죄 유의를 당부했다. 각 금융기관은 13일부터 지원대상 차주 등에게 이자환급 신청에 대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할 예정이다. 해당 메시지에는 신청 링크를 제공하지 않고, 별도의 개인정보도 요구하지 않는다. 신 국장은 “최근에 문자메시지를 받는 경우에 거기에 링크가 걸려서 그게 보이스피싱을 악용하는 범죄단체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각 금융회사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는 경우에는 링크를 걸지 않는다”며 “차주분들께서 혹시 이 링크가 있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러면 이건 정부가 시행하는 이자 환급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부의 이자 환급 프로그램을 사칭하는 범죄행위일 수 있다라고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2024.03.10 I 송주오 기자
유럽, 美와 생산성 격차 확대…“경쟁력 위기" 경고 잇따라
  • 유럽, 美와 생산성 격차 확대…“경쟁력 위기" 경고 잇따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의 생산성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유럽에서 경제·산업 부문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장률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사진=AFP)보도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지난해 4분기 생산성은 전년 동기대비 1.2%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생산성은 2.6% 상승했다. 특히 노동 생산성의 표준 척도인 근무 시간당 생산량은 2019년 이후 미국 비농업 부문에서 6%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유로존과 영국은 약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시간 동안 미국이 유럽보다 훨씬 더 많은 제품·서비스를 생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FT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의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유로존과 영국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의 정책 입안자들은 이러한 추세를 매우 우려스러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유럽이 미국의 민간 또는 공공 부문 투자 수준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생산성 연구소의 바트 반 아크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생산성 증가율은 유럽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은 이전과 같은 역동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과 EU 간 성장 격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 악사의 길레스 뫼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유로존 생산성이 계속해서 미국보다 뒤쳐진다면 GDP 성장률은 매년 1%포인트씩 낮아질 것”이라며 “유로존 생산성 정체가 너무 오랜 기간 계속돼 (우리가 모르는) 구조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 생산성 상승은 녹색 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재정부양 정책, 대규모 재고용, 재택근무 중심의 신규 사업 형성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으로 유로존 기업들에 대한 재정 지원이 대폭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유로존 기업들은 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처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어려움도 겪고 있다. 문제는 유럽은 금융시장, 재정 정책 및 규제의 세분화 등로 미국보다 외부 압력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점이다. 그리스 중앙은행의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총재는 “유럽은 충격을 받았을 때 분열돼 있어 미국만큼 일관된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시장 대응에서 차이를 보인 것도 생산성 격차가 커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컨설팅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아리안 커티스는 “미국 고용주들은 근로자가 부족할 때 더 빨리 자동화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유럽 고용주들은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생산성 저하가 유로존 기업들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유로존 및 영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기술적 침체(2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졌다는 점은 이같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ECB의 이사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EU 제조업체는 미국이나 중국 제조업체보다 더 높은 에너지 가격 및 더 큰 인력 문제에 직면해 경쟁력 위기에 처했다”며 “미국과 생산성 격차를 줄이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2024.03.10 I 방성훈 기자
임영웅이 `임영웅`했다…환아들 치료비 지원
  • 임영웅이 `임영웅`했다…환아들 치료비 지원
  • 가수 임영웅(사진=한국소아암재단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한국소아암재단(이사장 이성희)은 가수 임영웅이 선한스타 2월 가왕전 상금 200만원 전액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 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다.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응원을 하고 순위 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팬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임영웅은 선한스타 가왕전에서 총 27회 가왕의 자리를 꿰차며 누적 기부금액 7435만원을 달성했다. 최근엔 하나금융그룹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발탁됐으며, 오는 5월 25일과 26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IM HERO) 앙코르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가수 임영웅 이름으로 지원될 긴급치료비는 입원비, 약제비, 치료부대비용 등 갑작스러운 지출로 환아 가정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가정의 생계를 보호하고자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홍승윤 이사는 “변함없는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전해주는 가수 임영웅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보건복지부에 등록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질환 어린이 치료비 및 수술비 지원, 외래치료비 및 긴급치료비 지원, 정서지원, 헌혈 캠페인, 소아암 어린이 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03.10 I 김미경 기자
7만달러 찍고 내려온 비트코인…"디지털 금 역할 수행, 안정적 상승"
  • 7만달러 찍고 내려온 비트코인…"디지털 금 역할 수행, 안정적 상승"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초로 7만달러를 돌파한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처럼 향후 장기적 성장률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26% 상승한 6만846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617% 상승한 3913달러에, 리플은 변동없이 0.62달러에 거래됐다.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7만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9일 0시30분)께 7만170달러에 도달, 지난 5일 세운 최고가(6만9179달러)를 갈아치운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효과가 이번 최고가 경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루크 놀란 코인쉐어스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이 7만달러에 도달한 것은 현물 시장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현재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운 상황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은 19.6기가와트시(Gwh)에 달하는 전력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12.1) 보다 61.98% 증가한 수치다. 이는 현물 ETF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반감기에 대한 기대에 의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일명 ‘고래’라고 불리는 큰 손 투자자들 또한 늘어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인투비트코인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들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 1000개 이상을 보유한 고래들의 주소는 2104개로 집계됐다. 고래 주소들이 비트코인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전문가들은 현물 ETF 수요가 비트코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해석했다.향후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을 확고히 자리잡으며 안정적 가격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 대부분 자산군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군을 압도하고 있다. 현물 ETF 승인과 자체 공급량 제한 메커니즘은 향후 가격 움직임을 더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14년 동안 존재해왔으며, 디지털 금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늘어날 수록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암호화폐가 표준 금융 자산으로 전환된다면 금과 같은 장기 상승률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03.10 I 김가은 기자
A급 현대케피코…회사채 발행 나선다
  • A급 현대케피코…회사채 발행 나선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케피코(A+)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신규 회사채 발행이 줄어든 모습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다음 주 (3월 11일~1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앞둔 기업은 현대케피코 한 곳이다. 현대케피코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오는 14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이번 발행은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케피코는 오는 4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자동차 부품 업체인 현대케피코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을 통해 만들어졌다. 이후 2012년 보쉬와의 합작 관계 청산 이후 현대차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계열 매출 비중이 약 98%에 달한다.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현대케피코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 여력, 부품 기술 내재화 기여도, 수직계열화 측면에서의 전략적 중요성 등을 감안해 1노치(notch) 상향 조정됐다.한국신용평가는 “계열 매출의존도가 절대적이므로 매출 변동은 현대차·기아의 생산량 추이와 매우 밀접하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이후 기저효과 및 대기수요에 힘입어 현대차·기아 생산량과 현대케피코의 외형이 동반 성장 중”이라고 평가했다.한편, 회사채 시장은 연초효과가 약해지는 모습이다.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 시장은 AA등급 여전채와 A등급 회사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A등급 회사채를 제외하고는 보합 흐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이어 “연초효과가 약해졌고, 개별 기업별 온도 차이가 뚜렷해졌다”며 “오는 4월 신용 경계감 확대 가능성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케피코 사채 내역.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4.03.10 I 박미경 기자
코스피 2700선 돌파 눈앞…'저PBR·AI·금리'에 달렸다
  • 코스피 2700선 돌파 눈앞…'저PBR·AI·금리'에 달렸다[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2600선에 올라선 후 박스권 장세에 돌입한 코스피가 2700선을 돌파할지 여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사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업종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코스피 상승세를 점치는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고 있다. 그러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코스피를 지탱할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만큼, 이번 주 발표를 앞둔 물가 등 경제지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코스피와 코스닥이 8일 나란히 1%대 상승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저PBR·AI 반도체 훈풍 속 2680선…외인 ‘사자’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3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44%(37.99포인트) 상승한 2680.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2680선에 진입한 것은 지난 2월19일(2680.26)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피가 1%대 일일 등락을 이어가며 변동성을 보이는 동안 ‘기업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저PBR 관련주와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 기간 KB금융(105560)은 11.65% 신한지주(055550)는 5.63%, 동양생명(082640), 삼성생명(032830)도 8~9%대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는 10.05%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미반도체(042700)는 18.04% 급등했다. 이들 테마에 대한 외국인의 ‘사자’가 두드러진다. 주간 외국인은 SK하이닉스(4490억원)과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우리금융지주(316140)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방산주인 LIG넥스원(079550)이 순매수 4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집단 안보 원칙을 부정하는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로 확정되면서 방산주가 들썩였다.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순매수 지속이 코스피의 방향을 결정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은 지난 6일 9거래일 만에 순매도 전환해 연일 팔아치웠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추가적으로 기대를 충족하는 정책이 나온다면, 한국 비중을 줄여왔던 일부 외국계 자금의 추가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18일부터 열리는 엔비디아의 ‘GTC 2024’을 앞두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2분기에 H200 출시하고 연말 B100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들 차세대 제품에 대한 언급이 예상된다”면서도 “미국 증시 상승이 AI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편중돼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버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불안 해소 관건…물가 지표 등 주목”무엇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증시의 상승세를 지탱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주 코스피의 상승세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멀지 않았다”고 발언한 데 따른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방향키를 좌우할 이번 주 미국 소비자물가·생산자물가 지표에 눈길이 쏠리는 배경이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고용은 늘고 실업률은 예상치를 웃도는 등 뒤섞인 방향성을 나타내며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고점 부담 속 차익실현 매물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대선 경쟁은 양자 간 정책 간극이 큰 데다 오는 11월까지 긴 시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먼저 완화할지가 관건”이라며 “2월 물가는 더딘 둔화세가 예상되지만 국제유가 상승 영향에 FOMC 전까지 치열한 눈치 싸움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향방에 따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바이오의 상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신승진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코스피 상승을 위해선 금리 하락에 우호적 영향을 받는 2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 상승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후반부 흐름은 오는 18일 예정된 중국 2월 실물지표 발표와 3월 FOMC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일단 3월 중순까지 순환매 대응에 집중하고, 이후에는 리스크 관리, 저PBR, 배당주 매매전략을 통해 방어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11일 일본 4분기 국내총생산(GDP) △12일 미국 2월 소비자물가 △14일 미국 2월 생산자물가 △14일 미국 2월 소매판매 △15일 미국 2월 산업생산, 3월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 중국 2월 주택가격 등이다.
2024.03.10 I 이은정 기자
`채용비리 의혹`에 갈라선 김영주·이재명…누구 말이 맞나
  • `채용비리 의혹`에 갈라선 김영주·이재명…누구 말이 맞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20년 넘게 몸담았던 정당을 떠날 결심을 할 정도로 김영주 부의장이 느꼈던 모멸감은 컸던 것일까. 공직자평가점수 0점을 줄 수밖에 없다던 이재명 대표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은 것일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빵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재명 “신한은행 채용 청탁, 공직자윤리 점수 깎여”김 부의장이 민주당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었던 것은 신한은행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 때문이다. 이 사건은 2013~2016년 신한은행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이 외부 지원자에 특혜를 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을 당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조 전 회장을 비롯해 당시 채용에 관계됐던 신한은행 관계자들을 기소했다. 김 부의장 등 신한은행 쪽에 청탁을 한 의혹을 받는 사람들은 검찰 공소장에 언급됐을 뿐이다. 공소장에는 영등포구 구의원 자녀가 1차 면접에서 불합격됐지만 김 부의장의 입김이 반영돼 합격자로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9년 12월 검찰은 1심에서 조 전 회장에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신한은행에 대해서는 500만원 벌금형을 구형했다.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열린 1심 선고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조 전 회장의 유죄를 인정한 것이다. 이후 2심과 3심에서 무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조 전 회장이 인사팀 직원에 전형별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 자체만으로는 업무방해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김 부의장의 채용비리 의혹은 크게 언급되지 않았다. 채용비리 논란이 다시 불거진 것은 이번 22대 총선을 앞둔 시점이었다. 김영주 부의장이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이 부분이 거론됐다. 이재명 대표도 지난 3일 “공직자 윤리 항목이 50점 만점인데 (김영주 부의장이) 채용 비리 부분에서 소명하지 못하셨기 때문에 50점이 감점됐고 0점 처리가 됐다”고 말했다.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입당 소감을 밝히고 있다. 9사진=연합뉴스)◇김영주 “소명할 기회는 줬나?” 김 부의장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공천심사를 앞두고) 투서가 들어왔다며 소명하라는 연락이 와서 ‘아무 연관 없다’고 답했다”고 해명했다. 공천 심사 면접장에서도 비리 의혹과 관련된 질문과 응답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공식적으로 의혹을 소명할 여건을 마련해주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현역의원 평가의 경우 선출직평가위원회의 소관으로 공관위 면접에서는 해당 내용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한 공관위원은 “선출직평가위원회의 현역의원 평가 내용은 공관위원은 모른다”며 “평가 내용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 과정에서 당연히 물을 수 없다”고 말했다.김 부의장이 억울한 점이 있다면 그의 혐의가 공소장에 기재됐을 뿐 검찰의 수사나 조사를 받지 않은 데 있을 수 있다. 현행법상 채용비리 청탁자를 직접적으로 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없다. 법적 처벌을 하려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청탁자가 가해자, 인사담당자가 피해자가 된다. 그러나 신한은행 채용비리에서 인사 담당자는 ‘회사의 정상적인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업무방해죄는 이들에게 적용됐다. 당시 검찰은 김 부의장을 기소대상으로 보지 않았다는 의미다.◇같은 혐의인데 그때와 지금은 왜 다른가? 또 한가지가 있다. 고무줄 잣대의 논란이다. 김 부의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때는 2019년 2월이다. 검찰 공소장을 확보한 한 매체가 이를 보도했다. 김 부의장뿐만 아니라 정우택·김재경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도 포함됐다. 이들 모두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에 소속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정 의원은 이번 22대 총선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큰 불이익을 받지 않았다. 경선 대상자에 포함됐지만, 너끈히 이기며 현역불패를 이어갔다. 반면 김 부의장에게는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됐다. 또 21대 총선을 준비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김 부의장의 혐의점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신한은행 채용비리 관련한 보도는 2019년 초부터 나왔다. 2020년 1월에 이미 조 전 회장 등 신한은행 인사 담당자들에 대한 1심 판결이 나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김 부의장은 공천을 받았고 영등포갑 민주당 의원으로 당선됐다. 김 부의장 입장에서는 “왜 그때와 지금이 다르냐”라고 항변할 수 있다. 지금 민주당의 기준이라면 당시(2020년) 민주당은 ‘김영주 봐주기’를 한 셈이 된다. 그때 민주당의 기준으로 본다면 현 이재명 체제의 민주당이 김 부의장에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 게 된다.
2024.03.10 I 김응태 기자
추가 강세장 이어질까… 미 2월 CPI와 금통위 의사록 주시
  • 추가 강세장 이어질까… 미 2월 CPI와 금통위 의사록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를 주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금통위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된 만큼 의사록에 대한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이어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가 종료되는 가운데 역레포(RRP) 잔고 감소도 이어지는 만큼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기대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사진=AFP◇한 주간 장기물 위주 금리 하락한 주간(4~8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목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8.7bp(1bp=0.01%포인트), 3년물 금리는 11.4bp 하락했다. 5년물은 12bp, 10년물은 14bp 하락했고 20·30년물은 10~11bp 내렸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미국 금리는 국내 시장 대비 낙폭이 적었다. 2년물은 한 주간 6bp 내린 4.47%, 1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07%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7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 전망치인 19만8000명을 상회했다.반면 미국의 2월 실업률은 전망치를 넘어서면서 사실상 시장이 주시하던 ‘논팜’ 재료는 중립적이었다. 발표된 2월 실업률은 3.9%로,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3.7%를 상회, 지난 2022년 1월(4.0%)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2월 CPI와 금통위 의사록… BTFP 종료 파급효과 주시이번 주 시장은 오는 11일 2조8000억원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12일 1조8000억원 규모 2년물 입찰,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금통위 의사록 공개가 대기 중이다. 14일에는 미국 2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또한 11일에는 연준의 BTFP가 종료된다. 역레포 잔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양적긴축(QT) 감속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BTFP는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 이후 은행들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가 투자 유치를 성공하며 숨통을 틔우긴 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 한파가 여전한 만큼 BTFP 종료의 파급 효과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국내는 주 초 단기물의 입찰이 예정됐지만 시장 부담은 그렇게 크진 않은 상황이다. 다만 오는 11일 국고채 만기에 따른 지표물 교체와 벤치마크(BM) 듀레이션 확대를 앞두고 강세가 이어질 경우 추가 매수에는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원래대로라면 조금 살 타이밍인데 금리가 낮다 보니 고민이 드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외국인이 선물을 지속적으로 사는 가운데 강세가 나왔는데 이런 장이 사실은 불편한 장”이라면서 “국내 장의 경우 이 외국인 수급이 아직 살아있다고 보고 다음 주 입찰 스케줄도 부담이 적은 2, 3년 구간이기 때문에 3년물 기준 3.20%대까지는 외국인이 계속 산다면 추가 강세 여지는 열려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2024.03.10 I 유준하 기자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16세 아마추어 오수민, KLPGA투어 개막전 3R 3타 차 단독 선두
  • 오수민이 9일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캐디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08년생 국가대표 아마추어 오수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약 11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오수민은 9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오수민은 공동 2위 김재희(23), 방신실(20)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려, 프로 대회 첫 우승의 가능성을 밝혔다.오수민이 10일 열리는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역대 4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하는 챔피언이 된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는 박세리가 1992년 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14세 11개월 29일의 나이에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이선화(2001년·15세 3개월 15일)와 임서현(개명 전 임선욱, 1999년·15세 4개월 9일)이 오수민보다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올랐다.아울러 오수민은 2017년 최혜진 이후 약 7년 만에 아마추어 챔피언에 도전한다.올해부터 이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는 오수민은 지난해 교촌 1991 레이디스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아마추어 메이저급 대회인 송암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로, 173cm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주특기다.오수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은 아이언 샷이 좋았다. 잘맞았을 때는 대부분 2~3m 거리 안쪽으로 붙었다. 퍼트감도 잘 따라줘서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우승 생각은 하지 않고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김재희(사진=KLPGA 제공)2라운드 단독 선두였지만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오수민에게 선두를 내주고 공동 2위(11언더파 205타)로 내려앉은 김재희는 “샷감이 나쁘지 않았는데 1m씩 부족해 좋지 않은 위치로 공이 갔다”며 “2라운드까지는 의식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시작할 때는 긴장이 됐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최대한 우승 생각을 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재희는 데뷔 4년 차에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 역시 이날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선두 오수민과 3타 차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다.역전 우승을 노리는 방신실은 “2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6홀을 돌았다. 체력이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샷이 흔들려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컨디션 관리다. 숙소에서 최대한 체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최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이어 2승을 거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번 대회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정윤지(24), 노승희(23), 황유민(21), 박도은(26)과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KG 레이디스오픈에서 데뷔 10년 차에 첫 우승을 거둔 서연정(29)과 현세린(23), 고지우(22)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로 뒤를 이었다.방신실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LPGA 제공)
2024.03.09 I 주미희 기자
“디플레이션 탈출하는 일본, 종합상사 종목 주목해야”
  • “디플레이션 탈출하는 일본, 종합상사 종목 주목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 정부가 23년 만에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탈출’ 선언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 일본 종합상사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잃어버린 30년 탈출을 위해 노력한 일본 정부·은행만큼 생존을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해와서다. 일본이 장기 불황을 탈출하고 국내·외 경기가 활성화되는 시기 다양한 부문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4만선을 돌파한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닛케이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001년 ‘디플레이션’을 공식화한 이후 23년 만에 ‘디플레이션 탈피’를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2% 이상의 물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는데,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 등으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요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장기 불황 탈출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일본 종합상사”라며 “일본 종합상사는 단순히 일부 산업의 교역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전 사업에 진출해 있고, 최근엔 수익성 높은 산업으로 진출하는 동시에 직접 투자·개발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종합상사는 지난해 연말부터 반등했으나 장기적으로도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특히, 일본 종합상사 기업 중에서도 상대적 매력도가 높은 업체로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를 꼽았다. 이들 업체는 일본의 5대 상사로도 불린다. 이들 상사는 다각화된 사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수익성이 높은 비자원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기존 주가 민감도를 높였던 원유·원자재 가격 등의 영향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원유·원자재 가격 등락 폭 확대 시에도 비자원 사업 부문을 강화한 상사들의 실적 훼손은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금융정책 정상화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 더해 엔화 약세 기조가 장기화하거나 점진적으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이들 상사는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주주 환원 정책과 자본 효율화 강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2024~2025년엔 높았던 기저 부담도 점진적으로 완화할 전망이라는 점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최 연구원은 “미국 양당 정책이 구체화하고 공급망 개편이 이어지는 상황에 전통·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사업 구조와 주주 환원 매력이 부각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일본 종합 상사의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원유 가격에 따른 등락이 이어지는 시기엔 1등 상사 기업인 미쓰비시상사를, 장기적인 차원에선 엔·달러 환율 하락 시에도 영향이 제한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원유·원자재 가격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은 이토추상사를 각각 추천했다. 해당 기업들이 포함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전략도 제안했다.
2024.03.09 I 박순엽 기자
고객 만기보험금 횡령 후 '업무 착오'… 法 "공무원 해임 정당"
  • 고객 만기보험금 횡령 후 '업무 착오'… 法 "공무원 해임 정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객의 만기보험금 중 일부를 횡령해 해임 처분을 받은 우정공무원이 징계 수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행정1부(김형진 부장판사)는 A씨가 강원지방우정청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우정공무원인 A씨는 2021년 4월 고객 B씨에게 만기보험금 4600여만원 중 4300여만원만 지급해 320여만을 횡령하고, 이 과정에서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이용했다.이후 A씨는 강원지방우정청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았고, 이에 불복해 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했다. 하지만 청구가 기각당하자 행정소송을 냈다.A씨는 징계와는 별도로 업무상횡령죄로도 기소돼 벌금 200만원의 형사처벌을 받기도 했다.그는 행정소송에서 횡령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업무 착오로 320만원을 사용했고, 6일 만에 미지급 보험금을 돌려준 사정을 고려하면 해임보다 가벼운 강등이나 정직 처분이 적당하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일선 창구 우정공무원으로서 국민의 금융업무를 투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업무임에도 A씨가 저지른 행위는 그 비위의 정도가 가볍지 않고 비난 가능성 또한 크다고 봤다.또 그가 계획적으로 횡령했다고 단정하긴 어려렵지만 횡령 이후 행동, 상급자나 고객에게 말하지 않은 사정 등에 비춰봤을 때 횡령 문제가 불거지지 않으면 그대로 넘어가려는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1심 재판부는 징계 수위 역시 징계기준에 부합해 피고가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2심 역시 A씨가 단지 착오로 보험금을 미지급했다고 보기 어렵고, 횡령 사실이 들통나 고객으로부터 항의받자 반환해 준 사정 등을 들어 원심판결은 정당하다고 보고 A씨의 항소를 끝내 기각했다.
2024.03.09 I 김인경 기자
모회사는 탄탄하다…캐피탈사 ‘안정적’
  • [위클리 크레딧]모회사는 탄탄하다…캐피탈사 ‘안정적’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번 주에는 캐피탈사들이 대거 회사채 신용등급을 평가받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캐피탈사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 중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높은 기업의 경우 등급전망에서 ‘안정적’ 평가를 받아 눈길을 끈다.9일 크레딧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신한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 키움캐피탈 ‘A-(안정적)’, 미래에셋캐피탈 ‘AA-(안정적)’, 롯데캐피탈 ‘AA-(안정적)’ 등으로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미래에셋캐피탈 ‘AA-(안정적)’, 키움캐피탈 ‘A-(안정적)’로 평가했다. 롯데캐피탈의 경우 한기평과 NICE신평 모두 ‘A+(안정적)’로 평가해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간 등급 불일치)이 발생했다.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심화에 따라 캐피탈사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각 회사가 속한 그룹사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이 안정적 전망 유지의 핵심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 신한캐피탈 등은 무난히 기존 등급을 유지했다. 보유한 자산 부실화가 확대되고 대손 부담이 늘더라도 그룹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타격을 완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미래에셋캐피탈에 대해서 한신평은 “기업 대출(일반기업 대출+PF 대출) 중 미래에셋그룹과 공동으로 취급한 여신이 전체의 약 1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PF 대출의 경우 95% 이상이 선순위 자산으로 구성돼 있고 양호한 수준의 사업장 분양률 및 시공사의 신용도를 감안할 때 신용위험은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신한캐피탈은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라 요주의이하로 분류되는 사업장이 2022년 말 4.1%에서 지난해 9월 말 10.3%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부동산금융 영업자산이 약 77%에 달한다.한신평은 “신한캐피탈의 브릿지론 및 중·후순위 본 PF 비중을 고려했을 때 부동산금융 영업자산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다만, 롯데캐피탈은 등급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다. 한신평은 롯데캐피탈에 대해 ‘AA-(안정적)’로, 한기평과 NICE신평은 ‘A+(안정적)’로 평가했다.한신평은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한 노치 상향 조정한 반면, 한기평은 롯데그룹 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자체신용도)이 하락함에 따라 계열통합신용도 간 차이 축소로 계열 지원가능성을 반영하지 않았다. 또 NICE신평은 계열의 지원가능성은 인정하나, 계열의 지원능력과 롯데캐피탈의 자체신용도가 근접한 수준이라 노치 조정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롯데캐피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율 1.7%, 고정이하자산비율 4.2%로 우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 증가의 이유로 개인신용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추세다. 2022년 말과 비교했을 때 개인신용 대출은 4.5%에서 4.7%로, 개인사업자 대출은 3.3%에서 4.6%로 늘었다.NICE신평은 “향후 시장금리 상승 및 실물경기 둔화로 개인 차주의 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신용 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 등의 건전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3.09 I 박미경 기자
2월 은행 가계대출 얼마나 늘었나…다음주 발표 주목
  • 2월 은행 가계대출 얼마나 늘었나…다음주 발표 주목[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은행권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증가세가 계속됐을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9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2일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지난 1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대비 3조4000억원 증가했다.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다. 두 달째 둔화하던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9000억원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12월(5조1000억원) 대비론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주담대는 작년 8월(7조원) 정점을 찍은 뒤 추세적으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한은은 앞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주담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올해 들어 주택거래량도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한은은 오는 14일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간한다. 한은은 한국은행법 제96조 1항에 따라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을 담은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분기마다 작성해 발표한다. 한은법 제96조 1항은 연간 2차례 이상 통화신용정책 수행상황과 거시 금융안정상황에 대한 평가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주간 보도계획△11일(월)12:00 BOK이슈노트(팬데믹 이후 국내기업 가격조정 행태 변화의 특징과 영향)12:00 모바일 현금카드 ATM 입출금서비스 운영실적△12일(화)12:00 BOK경제연구(수출대상국의 무역기술장벽(TBT)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수출의 내·외연적 한계와 산업별 특징에 따른 비교)16:00 금통위 의사록 공개(2.22일 통방)△13일(수)12:00 2024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 2024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14일(목)11:00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3월)12:00 「2024년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현상공모」실시△15일(금)6:00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12:00 2024년 1월 통화 및 유동성
2024.03.09 I 하상렬 기자
대출 문턱 높아진다고?…주담대 한도 왜 줄어든다고 할까
  • 대출 문턱 높아진다고?…주담대 한도 왜 줄어든다고 할까[30초 쉽금융]
  • 정답은 3번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입니다. 스트레스 DSR은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해 차주의 대출한도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둔 제도인데요. 지난해부터 이미 예고됐던 스트레스DSR 제도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으로 지목돼온 주담대의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받는 관행를 확립함으로써 가계부채 문제가 잡히길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대출한도는 얼마나 줄어들게 될까요. 이전에 은행권은 대출자의 DSR이 40%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대출을 내주고 있었는데요. 이 제도 도입으로 실질적으로 DSR 40%보다 적은 비율이 적용됩니다.스트레스 금리는 과거 5년 내 가장 높았던 수준의 가계대출 금리와 현 시점(매년 5월·11월 기준) 금리를 비교해 결정합니다. 다만 하한은 1.5%, 상한은 3.0%로 정했습니다. 다만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 상반기는 25%, 하반기 50%, 내년 100%를 단계별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올해 6월 30일까지 적용될 스트레스 금리로 0.38%를 결정했습니다. 하한 1.5%의 25%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앞으로 대출한도는 상품별로 2024년 상반기 2∼4%, 하반기 3∼9% 감소하고 2025년에는 기존보다 6∼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가령 연소득 5000만원 차주가 올해 30년 만기(분할상환) 변동형 주담대를 받으면 3억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적용 직후엔 3억 1500만원(스트레스 금리 25% 적용)을, 하반기에는 3억원(50% 적용)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스트레스 금리를 온전히 적용하는 2025년부터는 한도가 2억 8000만원으로 더 축소됩니다.
2024.03.09 I 정두리 기자
판 커지는 아시아나 화물 매각전…핵심은 자금 확보
  • [마켓인]판 커지는 아시아나 화물 매각전…핵심은 자금 확보
  •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 (사진=아시아나항공)[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화물 사업부 매각 성사를 위해선 인수가격과 자금력이 중요한 관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 사업부 인수에 최대 2조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모기업의 지원을 받거나 컨소시엄을 꾸려 자금을 동원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UBS는 제주항공(089590)·에어프레미아·에어인천·이스타항공을 화물사업부 인수 적격후보자로 선정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예상 인수 금액은 최대 7000억원으로 점쳐지지만 1조원의 부채와 경영 개선을 위한 자금 등을 포함하면 최대 2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당초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제주항공이 뛰어들면서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대기업 AK홀딩스(006840)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자금 조달에도 수월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지난달 제주항공 지분 9.67%를 담보로 잡아 500억원을 대출하면서 힘이 빠진 모양새다. AK홀딩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계열사 AK플라자의 부실 관리에 나설 전망이다. 그간 AK홀딩스는 제주항공 지분 상당수를 담보로 계열사 지원 자금을 마련해 왔다. 이번 계약까지 합하면 그간 AK홀딩스와 애경그룹 계열사가 금융사에 담보로 맡긴 제주항공 지분은 전체의 45.22%에 달한다. 제주항공이 당초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던 것은 재무구조 개선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부채비율이 1913% 수준이었던 제주항공은 지난 2022년 4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항공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5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애경그룹의 인수 의지가 결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화물 매각에 뛰어든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 중 제주항공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이스타항공(VIG파트너스), 에어프레미아(JC파트너스), 에어인천(소시어스)의 대주주 사모펀드는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고 이번 인수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진다. 다만 2조원이 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려면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JC파트너스를 등에 업은 에어프레미아는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자금력 확보를 위해 SI나 FI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최근 미주 노선을 확대하면서 투자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 이번 인수전을 완주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이스타항공은 화물사업 면허가 없는 상황이라 매각자 측이 제시하는 요건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려면 국토교통부의 화물 항공운항증명(AOC) 면허를 보유해야 한다. 이스타항공은 AOC 재취득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면허 발급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인수가 불가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어인천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후보자 중 유일하게 항공 물류 사업을 전문으로 한다. 에어인천이 화물사업부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사업자 중 2위로 단번에 올라설 수 있어 인수 의지가 강하다. 다만 에어인천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45억원에 불과해 자금 부담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법상 국가기간산업은 외국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외국 자본의 투입에도 제약이 있다”며 “화물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운영 경험이 있는 항공사가 인수하는 것이 설득력이 높다”고 말했다.
2024.03.09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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