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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 연내 보유 현금으로 美 중·서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랩지노믹스, 연내 보유 현금으로 美 중·서부 클리아랩 추가 인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연내 미국 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CLIA lab·이하 클리아랩) 2곳을 추가 인수한다. 지난해 미국 동부에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했던 만큼, 올해에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한 뒤 중부에 위치한 클리아랩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에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보유 현금을 활용할 계획이다.◇추가 인수할 美 클리아랩 선정 기준은?랩지노믹스는 25일 오후 1시에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이 같은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랩지노믹스의 핵심 사업 전략은 단연 미국 진단시장 진출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미국 클리아랩인 큐디엑스(QDx)를 인수한 데 이어 연내 2곳의 클리아랩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다.오세진 랩지노믹스 CFO(오른쪽)와 이명호 랩지노믹스 IR 책임(왼쪽)이 25일 랩지노믹스 온라인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사진=랩지노믹스 유튜브 갈무리)오세진 랩지노믹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랩지노믹스는 랩지노믹스 USA(LabGenomics USA LLC)를 중심으로 해서 큐디엑스를 100% 인수 완료했고, 두 번째 클리아랩, 세 번째 클리아랩은 병렬적으로 인수하려고 한다”면서 “두 번째 클리아랩은 서부, 세 번째 클리아랩은 중부에 있는 곳으로 (인수하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큐디엑스의 본사가 위치한 동부에 이어 서부, 중부의 클리아랩을 인수, 미국 전역에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랩지노믹스는 두 번째 클리아랩의 후보지로 캘리포니아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이번에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관련 클리아랩을 인수해 NGS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는 미국 NGS 시장의 규모를 고려한 결정이다. 지난해 미국 NGS 시장 규모는 2740억달러(약 3조7000억원)였다. 북미 지역은 글로벌 NGS 매출 중 40.5%를 점유하고 있는 지역이다.랩지노믹스는 올해부터 미국 클리아랩을 통한 NGS 서비스를 도입해 랩지노믹스가 강점을 지닌 암검진, 산전 기형아검사(NIPT) 등의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검사 단가가 높은 암 진단, 유전병 등 분자진단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추가로 인수할 클리아랩의 매출 규모는 큐디엑스와 유사한 연매출 500억~70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 CFO는 “큐디엑스와 유사한 수준의 규모로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는 그런 클리아랩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 다른 경쟁사나 동종업계 기업들이 클리아랩 인수를 진행하는 걸로 아는데 확인해보면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실험실 수준일 것”이라며 “우리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으면서 사업을 할 수 있는 클리아랩을 인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클리아랩 인수 전략 (자료=랩지노믹스)추후에는 랩지노믹스 미국법인을 컨트롤타워로 두고 미국 동부, 서부, 중부 등 거점별로 인수한 클리아랩들의 시너지를 창출해 새로운 포지셔닝을 정립할 계획이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 시장이 규모의 확대를 추진하는 대형 클리아랩과 진단 영역을 확장하는 전문적인 클리아랩으로 양분돼 있다고 봤다. 오 CFO는 “랩지노믹스 USA는 두 영역의 중간에서 M&A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한국 진단기술을 통해 전문적인 진단서비스도 할 수 있는 클리아랩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보유 현금으로 M&A…非코로나19 매출 늘릴 계기 될까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1256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클리아랩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오 CFO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 수요는 없다”며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도 충분히 클리아랩을 인수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단언했다.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당한 현금을 벌어들인 업체다. 랩지노믹스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020년 532억원→2021년 990억원→2022년 1370억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큐디엑스 인수를 단행한 2023년에도 현금성자산은 1154억원으로 넉넉한 상태다. 단 앞으로도 랩지노믹스가 현금 창출 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추가 인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실적으로 회복하되 비(非) 코로나19 매출로 내실을 다지기 위한 카드이다.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매출이 731억원으로 전년 매출 전년 1435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코로나 외 매출이 382억원에서 597억원으로 56.2%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오 CFO는 “코로나 매출을 빼고 보면 당사의 실적은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올해에는 매출 1000억원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큐디엑스 지분 100%를 인수해 9~12월은 큐디엑스의 실적이 반영됐다. 그러나 클리아랩 인수 비용 28억원과 최대주주 변경 이후 사무실 통합 이전 비용 4억원 등 3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여기에 청산 중인 자회사들의 영업손실(15억원), 자회사의 감가상각비(54억원), 무형자산상각비(14억원) 등으로 인해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영업손실 68억원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지난해 법인세 비용 차감전 손실(이하 법차손)은 71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3.1%가 되면서 재무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또한 지난 1월부터 400억원 규모의 4회차 전환사채(CB)의 전환청구기간이 도래한 상태다. 전환가액은 3864원으로 이날(25일) 종가 3225원보다 높지만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경우 조기상환 압박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그럼에도 오 CFO는 “당사의 재무상태는 국내 어떤 진단회사보다도 훨씬 우량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Nomalized EBITDA)은 48억원”이라며 “랩지노믹스가 정말 영업활동으로 창출해낸 영업이익은 48억원 발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해석했다.◇클리아랩 인수·LDT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큐디엑스 인수 효과는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랩지노믹스 미국 법인의 매출이 648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결 기준 매출은 111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오 CFO는 “이 실적보다 더 상회하는 실적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클리아랩 인수 후 자체 개발 진단검사(LDT) 제품 전환 전략을 통해 수익성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미국 진단 시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IVD) 제품과 클리아랩에서 자체 개발한 LDT로 양분된다. LDT는 FDA 승인 없이 환자 대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 LDT 키트 전환을 위해 개발 중인 진단키트 13개를 올해 3분기까지 등록하고 미국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부터는 허가 절차가 비교적 간단한 주부터 LDT 전환을 시작해 허가를 받기 가장 어려운 뉴욕 허가를 올해 4분기에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오 CFO는 “현재 큐디엑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 이하로 볼 수 있다”며 “2024년 내에 10%까지 갈 예정이고, 2025년에는 최소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창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6 I 김새미 기자
中·EU 규제에 약세 보인 美 증시…기술기업 하락
  • [뉴스새벽배송]中·EU 규제에 약세 보인 美 증시…기술기업 하락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중국의 제재 소식에 하락했다. 중국 정부는 국영 PC와 서버에 미국의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애플·알파벳·메타에 대한 디지털시장법 위반 여부 조사 역시 기술기업들의 약세를 불러왔다. 이에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음은 26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증시, 中 제재 소식에 하락-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26포인트(0.41%) 내린 3만9313.64로 거래를 마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99포인트(0.31%) 하락한 5218.19로, 나스닥지수는 44.35포인트(0.27%) 내린 1만6384.47로 장을 마감.-3대 지수는 지난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점차 하락 중. 중국이 자국 정부 기관에서 미국 컴퓨터 기업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PC)와 서버를 퇴출하는 내용의 새 가이드라인을 도입했다는 소식에 반도체 관련주들이 타격을 입음. ◇반도체 등 美 기술기업 약세-중국의 제재 소식에 관련 기업들은 타격. 인텔의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짐, 중국은 인텔의 최대 시장. AMD 역시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의 15%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짐. -또 유럽연합(EU)이 애플, 알파벳, 메타를 상대로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에 대한 첫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기술기업에 악재로 작용. 구글과 애플의 주가는 각각 0.46%, 0.83% 하락했고, 메타의 주가는 1.29% 하락. ◇우크라이나, 재차 러 정유시설 공격-우크라이나가 또 러시아 정유시설을 공격하고 러시아가 OPEC+ 감산에 동참한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2% 가까이 급등.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32달러(1.64%) 오른 배럴당 81.95달러에 거래를 마침. -지난 주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사마라시의 쿠이비세프 정유소에서 화재가 발생. 정유소의 주요 시설 중 하나가 폭격 이후 가동 중단. 러시아는 OPEC+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기업들에 석유 생산량을 줄이도록 명령. ◇’트루스 소셜‘ 거래 시작…트럼프는 500대 부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이 26일(현지시간)부터 뉴욕증시에서 거래. 기업인수목적회사와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 주가는 이날 35% 급등하는 모습을 나타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약 60%의 지분은 평가 가치가 약 30억달러(약 4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평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체 자산은 64억달러로 늘어나게 됐으며 처음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 세계 500대 부자 대열에 합류하게 될 전망. ◇국내 증권사, 지난해 순이익 20% 감소-지난해 증권사 순이익이 일부 증권사의 일회성 배당금 수익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20.2% 감소한 것으로 집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국내외 부동산 등 고위험 익스포저 관련 손실 확대 영향.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60개 증권사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개 증권사의 일회성 배당금 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했을 때 3조5569억원으로 전년(4조4549억원) 대비 8980억원(20.2%) 감소.◇샤오미, 첫 전기차 현지 매장서 첫 공개-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만든 첫 전기차가 중국 현지 매장에 모습을 드러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3년만. 샤오미는 첫 전기차 SU7 공식 출시를 3일 앞두고 중국 29개 도시 60개 핵심 매장을 통해 차량 실물을 대중에 공개.-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인 ‘샤오미 파일럿’을 SU7에 탑재. 벨 3 수준(운전자가 시스템 요청 시 운전하는 조건부 자율주행)의 자율주행과 자동 주차가 가능. 가격은 25만위안(약 4600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
2024.03.26 I 박순엽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확대해 대우건설을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26일 밝혔다.올해 국내 건설업계는 가파르게 상승한 건설원가와 금리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 경영환경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사진=대우건설)부동산 시장 위축 역시 건설업계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시장 위기를 해외 시장을 통해 극복할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를 강화할 계획이다. 건설업종의 악화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 대우건설은 작년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그룹공사로 수주잔고를 채운 비슷한 규모의 동종 회사와 달리 오롯이 대우건설의 경쟁력 만으로 거둔 성과다.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 특유의 DNA가 시장 불확실성을 극복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대우건설은 영업이익률 5.7%를 기록하며 동종사들(2%대)보다 우수한 원가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부채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감소해 재무안정성도 높였다. 대우건설은 작년 신규 수주에서도 13조2096억원을 기록해 목표치 12조3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특히 해외수주에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공사, 리비아 발전 패스트트랙 등으로 3조1322억원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로 삼았던 1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로써 회사는 국내 건설시장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대우건설은 이처럼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국내 건설시장 위기 속에서 선방해 왔다고 평가받는다. 회사는 향후 국내 건설기업의 지속성장 방향이 해외건설 시장에 있다고 판단,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기존에 강점을 지닌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면서 투르크메니스탄 등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해외에서도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로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시공만으로는 이윤 확보와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대우건설은 베트남에서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을 성공시키는 등 해외 도시개발사업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해외 도시개발사업의 대표사례로 손꼽히는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진=대우건설)대우건설은 이처럼 국내외 도시개발사업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변신하겠다는 구상이다.이를 위해 정 회장은 작년 10여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국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3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실제 정 회장은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인도 외교부의 댐무 라비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또한 현지 건설·부동산 시장을 둘러봤다. 그는 인도 방문 기간 동안 뉴델리와 뭄바이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현지 개발사업 현황을 직접 확인하고, 임직원과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올해 건설환경에 큰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우건설이 이를 극복할 힘을 갖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DNA가 있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의 해외 도시개발사업 강화 전략은 국토교통부의 방침과도 일맥상통한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원팀코리아 타운홀미팅’에서 해외 도시개발사업 활성화를 통한 해외 건설시장 패러다임 전환 계획을 밝혔다. 같은 행사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해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할 것”이라며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 해외 도시개발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김성수 기자
작년 손보사 순익 8조…생보사보다 3조 더 벌어
  • 작년 손보사 순익 8조…생보사보다 3조 더 벌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보험업계가 지난해 13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업계가 생명보험업계보다 3조원 이상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전년보다 순이익 차이가 1조원 이상 더 벌어졌다.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작년 보험사 전체 순이익은 13조35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5.5%(4조1783억원) 증가했다./금감원IFRS17 등 새 회계제도 도입, 보장성 보험·장기보험 판매 증가 등으로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5조95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7.6% 늘었고,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8조2626억원으로 50.9% 증가했다.보험사 전체 보험료 수입은 237조6092억원으로 전년보다 15조1832억원(6%) 줄었다. 손해보험사는 장기(3.5%)·자동차(1.4%)·일반 보험(8.5%)·퇴직연금(6.6%) 등의 보험료 수입이 고르게 늘었으나, 생명보험사가 저축성 보험이 38% 줄어드는 등 보험료 수입이 15% 넘게 감소한 탓이다.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8.02%로 집계됐다. 제도 변경에 따른 순자산 증가 등의 영향이다. 손해보험회사 ROE는 13.07%로 1년 전보다 0.33%포인트 늘었으나, 생명보험회사 ROE는 0.46%포인트 감소한 4.93%였다.자산 규모는 생명보험회사(6.1%)와 손해보험회사(7.6%) 모두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산 항목이던 보험계약 대출 등이 자산에서 제외되는 등 회계제도 변경으로 자산이 감소했으나, 보험부채 시가 평가 등으로 부채는 더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24.03.26 I 김국배 기자
ETF 10개 중 1개는 日거래량 100 미만…고개드는 부작용
  • ETF 10개 중 1개는 日거래량 100 미만…고개드는 부작용
  • [이데일리 김인경 김보겸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한국 자본시장에 도입된 지도 12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사이 순자산총액(AUM)은 140조원을 노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다 상품도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는 물론 특정 산업 섹터의 지수, 채권과 금리 상품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출시된 ETF가 844개에 이르는 가운데 전혀 거래가 되지 않고 있는 일명 ‘좀비 ETF’ 등 부작용을 해결할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상장 ETF 10개 중 1개는 하루 거래량 100도 밑돌아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ETF는 총 844개에 이른다. 그런데 이 중 9.83%에 이르는 83개는 이날 기준 거래량이 채 100주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거래량 5주 미만인 ETF도 26개(3.08%)에 달했다. 특히 거래량이 100주에 이르지 않는 ETF 중 13개는 상장된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상품이다. 기대를 모으고 출범했지만 그야말로 ‘휴업’ 상태란 얘기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2002년 국내 시장에 도입됐다. 다양한 종목이 담겨 있어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일반 펀드와 비교해 운용수수료가 낮다. 추종하는 지수나 편입 종목에 따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상품군에 투자가 가능한데다 환매시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ETF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도 10년 전인 2015년엔 불과 16곳이었지만 현재 26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하지만 이처럼 ETF에 뛰어드는 운용사가 늘어나고 상장된 종목 수가 늘어나며 ETF 시장의 부작용도 커지고 있다. 거래가 발생하지 않는 ETF가 대표적이다. 규모가 작아 원래도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데, ETF를 팔려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도 주문을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거래가 원활하지 않은 ETF일수록 괴리율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괴리율 높은 것은 실제 ETF의 가치와 시장 가격 간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이에 금융당국은 좀비 ETF의 적극적인 상장폐지와 정리를 권고하고 있다. 현재도 자본시장법상 순자산총액(AUM)이 50억원 미만인 ETF는 상장폐지할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ETF는 이날 기준 총 81개(9.60%)에 달한다. 그러나 자본시장법상 ‘상폐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보니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솎아내기 나선 운용사…“변경도 허용해야” 목소리도금융당국이 좀비ETF 정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업계에서도 달라진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그간 신상품 출시에 집중했던 운용사들이 스스로 ETF 솎아내기에 나서면서다.KB자산운용은 현재 120개를 기록 중인 전체 ETF 중 소규모 ETF 20개를 연말까지 상장 폐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자산운용도 소규모 ETF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전략 ETF 이외의 상품 10여개에 대해선 시장 경쟁력이 없고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사실상 상장폐지 검토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 역시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에 해외 ETF 시장의 상장 및 상장폐지제도에 대한 연구 용역을 맡기고 벤치마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ETF 구조조정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 거래량이 적은 ETF라도 추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을 무시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ETF는 라인업을 얼마나 잘 갖추고 있느냐가 중요한 영역”이라며 “과거 2차전지 ETF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조 단위 상품으로 커졌다”며 “지금 당장 거래량이 적다고 해서 무조건 의미 없는 상품이라 보긴 어렵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좀비 ETF 정리와 ETF 상장 문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먼저 시장에 진입한 운용사들이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라인업을 갖추기 시작한 후발주자들이 힘들어지는 조건”이라고 말했다.이에 무조건 소규모 ETF를 상장 폐지하는 것보다 ETF ‘정비’를 제도적으로 허용해 달라는 목소리도 있다. 팔리지 않는 소규모 ETF를 일부 변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벤치마크 유사도 등을 고려해서 일부 운용 변경을 허용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상품 취지를 유지하는 선에서 운용 스타일을 소폭 수정하는 것을 허용했으면 한다”고 했다.
2024.03.26 I 김인경 기자
  • [단독]"상반기 10개 상폐"…운용사들 '좀비ETF' 정리 나섰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식처럼 실시간 사고팔 수 있는데다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무섭게 몸집을 불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전망이다. 거래 없이 방치되는 이른바 ‘좀비ETF’의 숫자 역시 늘어나자 운용사들이 직접 나서 이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하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현재 120개인 ETF 중 소규모 상품 20개를 연말까지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 10개의 ETF를 정리하는 것이 목표다. 대상이 되는 상품 중 ‘KBSTAR 모멘텀로우볼 ETF’의 경우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261주에 불과하고 하루 거래량이 채 10주가 되지 않는 날도 있다. 통상 시장에서는 거래량 1000주 미만의 ETF를 ‘좀비 ETF’라고 부른다.한화자산운용도 역시 거래가 부진한 소규모 ETF 상장폐지에 나선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연금과 ETF 부문을 통합하고 ‘ETF를 살포하듯 출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신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대신 방산ETF 등 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전략ETF군’을 따로 꾸리고 이외 시장 경쟁력이 없는 상품 10여 개를 폐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운용사들의 좀비ETF 상장 폐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운용사에 좀비ETF 상장폐지를 권고하고, ETF를 합병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등 늘어나기만 하는 ETF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칫 거래가 없는 ETF에 투자했다가 팔지 못해 손실만 입는 투자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따른 것이다.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그간 업계가 투기적 상품을 출시하고 과열경쟁에 나선 결과 자본시장 규모에 비해 ETF 개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도 나온다”며 “당국과 협력해 무분별한 상장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6 I 김보겸 기자
'영화관·수영장은 사치'…아파트 커뮤니티도 '갓성비' 따진다
  • '영화관·수영장은 사치'…아파트 커뮤니티도 '갓성비' 따진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조합원 분담금 부담이 커지면서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도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기 시작했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설치된 스크린골프장 (사진=사진=임팩트비전)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전에는 정비사업 단지에 최대한 많은 커뮤니티 시설을 들이는 게 대세였지만, 이제는 단지 규모와 입지를 고려해 필요한 시설만 선별 설치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영장과 영화관은 조합원들의 외면을 받고있다. 이전에는 단지를 고급화·차별화한다는 취지로 선호도가 높았지만 적잖은 공사비가 드는 것은 물론, 유지·관리비용도 상당하다는 단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정비사업장 조합 임원 A씨는 “수영장은 샘플 사진이 그럴듯하고 처음 개장할 땐 보기도 좋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민 간 관리비 갈등이 불거지고 결국 시설을 폐쇄하는 사례가 많이 생겨났다”고 짚었다.서울 소재 또 다른 정비사업장 조합 임원 B씨는 “어린 자녀가 있는 조합원들은 수영장을 선호하지만, 고령의 조합원들은 ‘사용하지도 않을 시설을 무엇하러 설치하느냐’는 입장”이라며 “수영장 유무가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지만, 공감을 크게 얻진 못한다”고 덧붙였다.비슷한 이유로 영화관도 커뮤니티 시설 리스트에서 제외되고 있다. 공사비·유지관리비가 만만치 않고 문화 소비 패턴이 변하면서 필요성이 떨어진 것이다. 조합 임원 B씨는 “영화관 관리자 인건비, 영화를 상영할 때마다 내는 로열티가 생각보다 크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 방문객이 줄고 집에서 넷플릭스를 주로 이용하게 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스카이라운지 건설 역시 계획 논의 단계에서 빠지는 추세다. 아파트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를 건설하면 2개~3개의 분양 가구가 줄고, 별도의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지어야 하고, 공기가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높은 조합원 분담금을 더 높이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또 다른 정비사업장의 조합 임원 C씨는 “처음에는 조합원 75%가 스카이라운지를 건설하자고 했지만, 공사비 문제를 차분히 설명하니 77%가 반대로 돌아섰다”며 “시청 담당 공무원도 ‘이건 뺐으면 좋겠다’고 권할 정도다. 공사비가 싸고 분양이 잘 풀릴 땐 문제가 없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입점한 무인 로봇카페(사진=비트 코퍼레이션)한편 사우나,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센터는 선호도가 꾸준하고 운영도 잘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A씨는 “스크린골프장은 인기가 너무 많아서 사용 순서를 놓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성별과 연령을 불문하고 골프붐이 불고 있어서 시설 확대를 알아보는 곳도 있고, 운동 후 사우나를 찾는 것도 생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소재 또 다른 정비사업장의 조합 임원 D씨는 “예전에는 동네 곳곳에 사우나가 있고 어르신들이 많이 모였는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부분 문을 닫았다”며 “이제는 아파트 사우나가 커뮤니티·경로당 기능을 일부 대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선호도가 부쩍 높아진 시설로는 조식 제공 시설이 지목된다. 집에서 요리를 하지않는 젊은 맞벌이 부부와 삼시세끼 요리에 부담을 느끼는 노년층이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조합 임원 B씨는 “공사비, 인건비, 재료비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작은 단지에서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공용관리비가 많은 대단지일수록 운영이 쉬운 ‘규모의 경제’가 적용된다”고 부연했다.이 밖에도 △외부 손님맞이에 활용하기 좋은 게스트하우스 △그룹과외, 생일파티, 동아리 활동 등 각종 소규모 행사를 벌일 수 있는 파티룸 △소음 걱정 없이 악기나 노래 연습을 할 수 있는 음악실 △운영 비용을 최소화한 무인카페 등도 인기라는 의견이 나왔다.조합 임원 D씨는 “치솟은 공사비 때문에 커뮤니티 시설을 선별적으로 들이는 만큼 단지의 입지, 주민 특성에 따라 시설 특색도 뚜렷해질 것”이라며 “고령의 주민이 많은 단지는 실버타운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고 고령화가 심화할수록 이런 현상도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는 154.6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월 118.30과 비교하면 30.7%나 상승한 수치다.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로 원자재 값이 크게 오르고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까지 더한 영향이다.급등한 공사비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 인상으로 직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는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갈등이 격화하고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도 잇따르는 상황이다.
2024.03.26 I 이배운 기자
홍콩ELS發 긴축경영…은행, 채용·점포 더 줄인다
  • 홍콩ELS發 긴축경영…은행, 채용·점포 더 줄인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은행권이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에 따른 배상이 현실화하면서 올 1분기부터 실적 악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벌써 연간 은행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낮추고 있다. 은행도 선제적으로 신규 채용이나 영업점을 줄이는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모습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은행권, 홍콩ELS 자울배상 이번주 확정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4조 47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 9015억원) 대비 8.8(4298억원)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해당 전망치는 지난해 연말에 집계한 전망치(4조 7987억원)보다도 6.8%(3270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는 은행권의 홍콩H지수 ELS 배상액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홍콩ELS 만기도래액은 약 13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은행은 이달 중으로 임시 이사회를 열고 홍콩H지수 ELS 손실에 대한 자율 배상 방침을 확정할 방침이다. 5대 은행과 SC제일은행이 올 1분기 실적에 반영할 배상금 관련 충당금 규모는 2조원가량으로 추산한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들은 비용 절감에 나서며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가장 먼저 꺼내 든 자구책은 ‘인력 효율화’다. 5대 은행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올해 상반기 채용 절차를 시작하고 약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250명)보다 60% 줄어든 수준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250명씩을 뽑았으나 올해는 150명, 180명으로 채용 인원을 대폭 줄였다. 그나마 농협은행이 유일하게 지난해 상반기(480명)보다 10% 늘린 530명을 채용했다. 국민은행은 현재까지 상반기 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나 현 은행권 추세로라면 작년 상반기(250명) 규모를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은행 점포, 연평균 50개 이상 사라져은행권의 디지털화 등 비대면화와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은행 점포 축소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통계시스템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수는 2019년 말 4661개에서 지난해 말 3926개로 735개 줄었다. 지난해 5월 당국이 마련한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으로 무분별한 은행 점포 폐쇄가 어려워졌으나 그럼에도 지난해 동안 63개의 점포가 사라졌다. 특히 국민은행은 5년 동안 국내에서 가장 많은 252개의 점포를 폐쇄했다. 5년 동안 연평균 50개 이상의 점포가 사라지는 셈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권의 홍콩ELS배상안에 따른 긴축경영의 우선 타깃으로 신규 채용이나 영업점 수가 속도감 있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두고 비용 줄여서라도 수익성을 보완하겠다는 복안이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다만 디지털화에 따른 불가피성을 들 순 있겠으나 청년실업과 금융취약계층을 도외시한다는 비난을 면하긴 어려울 수 있다”며 “따라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6 I 정두리 기자
  • [사설] 4월 위기설 잠재우려면 부실 털어내야
  • 정부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와 관련해 건설업계에 떠도는 ‘4월 위기설’ 차단에 나섰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그제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면서 “정부에서 계속 관리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금리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변경을 포함한 전반적 환경이 변화한다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4월 위기설이란 정부가 다음 달 10일 총선 이후 부동산 PF 부실에 대한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면 건설사가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여기에 자금이 물린 증권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을 중심으로 금융 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증권사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이미 지난해 말 현재 13.73%를 기록하고 있고 저축은행도 6.94%로 3개월 만에 1.38%포인트나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3개월도 채 안 되는 사이에 건설업 자진폐업 신고 건수가 886건에 달하고 부도 처리된 건설사도 6곳이나 된다. 여기에다 지방 건설사를 중심으로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그렇다 해도 4월 위기설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금융권은 2011~2013년에도 부동산 PF 부실화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증권사와 저축은행의 PF 연체율은 각각 36.58%(2015년 말)와 62%(2013년 말)까지 치솟았다. 현 상황을 당시와 비교하면 증권사는 3분의 1, 저축은행은 9분의 1에 불과하다. PF 고정이하(3개월 이상 연체) 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도 108.9%로 부실 흡수 능력이 충분하다. 객관적 지표들을 종합해보면 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금융당국은 그럼에도 왜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지 되돌아 봐야 한다.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터져 나온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PF 부실 정리가 시급한 현안임에도 불구하고 4월 총선 이후로 미뤘다. 그러는 사이 부실은 더욱 쌓이고 연체율은 높아졌다. 병든 잎을 솎아 내야 새잎이 돋는다. 당국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속히 PF 부실 구조조정에 나서 주기 바란다.
2024.03.26 I 박철근 기자
OK금융그룹 챔프전 이끈 오기노 감독 "생각하는 배구 처음 나왔다"
  • OK금융그룹 챔프전 이끈 오기노 감독 "생각하는 배구 처음 나왔다"
  •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사진=KOVO[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생각하는 배구를 해준 선수들이 고맙다”OK금융그룹을 8년 만에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는 살짝 떨렸다. 낯선 한국에서 이룬 성과에 대한 생각과 감정이 남다른 것처럼 보였다.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눌렀다.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OK금융그룹은 준플레이오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은 데 이어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도 2연승으로 통과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OK금융그룹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것은 2014~15,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2연패를 이룬 이후 8시즌 만이다.이번 시즌 새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끈 오기노 감독은 “플레이오프가 목표였는데 그보다 더 높게 올라가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했다”며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선수들이 아쉬운 마음을 가진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 계단 올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여기까지 오를 수 있던 건 선수들의 노력이 작용했다”며 “팀에 합류해 일본 배구를 접목하는 데 잘 받아준 선수들,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털어놓았다.오기노 감독은 OK금융그룹 사령탑에 부임한 이래 ‘범실 없는 배구’를 강조했다. 그런 면에서 이날 선수들은 감독의 바람을 100% 만족시켰다. 범실을 겨우 6개만 기록했다. 20개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한 우리카드와 대조를 이뤘다.오기노 감독은 “범실은 스스로 점수를 주는 것이다. 볼을 코트 안에 올려놓고 연결한 후 공격까지 연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공격 범실을 했을 때 공격수는 리시브를 받아준 선수, 디그를 한 선수, 토스한 선수에게 미안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오늘 우리 팀 범실은 6개뿐이었다.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며 “선수들이 생각하는 배구를 했다고 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OK금융그륩은 이제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에선 6차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대한항공이 앞섰다.오기노 감독은 “대한항공은 통합우승 3연패를 했다. 기술적으로는 패턴이 비슷하지만, 개인 능력은 굉장히 훌륭한 팀이다”며 “개인보다 팀으로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어 “챔프전이라고 딱딱하게 말하지 않겠다. 우리가 여기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1년간 해온 우리 배구를 하면 된다고 선수들에게 말해줄 것이다”며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따라온다. 그런 결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4.03.25 I 이석무 기자
오피스텔로 탈바꿈한 '글래드 라이브 호텔'…대출 상환 부담은?
  • 오피스텔로 탈바꿈한 '글래드 라이브 호텔'…대출 상환 부담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남에 있는 호텔 ‘글래드 라이브 강남’이 하이엔드 오피스텔 ‘폴스타인 논현’으로 탈바꿈했다. 이 사업 관련 장기차입금의 연도별 상환계획을 보면 내년까지 1752억원이 상환될 예정이다.강남 등 서울시내 호텔 부지들은 몇 년 전만 해도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나 복합시설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에 인기가 많았다. 강남권역에 나대지가 부족해서 신규 개발이 어렵지만, 호텔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한 다음 호텔을 철거하면 개발이 가능해서다.다만 작년에 금리 및 개발원가가 오르면서 호텔 투자활동이 위축된 상태다.◇ 올해 장기차입금 1552억원 상환 예정…내년 200억원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이엔드 오피스텔 ‘폴스타인 논현’이 지난 1월 말 완공됐다.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을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로 리모델링해서 지은 사업장이다. 단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236-8번지 일대 위치해 있으며, 서울지하철 9호선 언주역 바로 앞에 있다. 지하 5층~지상 19층, 연면적 1만6526㎡, 오피스텔 99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됐다. 건축주는 테라앤파트너스, 시공사는 더블유건설이다. (자료=감사보고서, 업계)앞서 테라앤파트너스는 이 호텔의 건물 및 토지를 지난 2021년 8월 시공사 디엘(DL, 구 대림)로부터 1061억4511만원에 매입했었다.이 사업 관련 장기차입금의 연도별 상환계획을 보면 내년까지 총 1752억원이 상환될 예정이다. 연도별 상환 금액은 올해 1552억원, 내년 200억원이다. 테라앤파트너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무 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토지 및 건물(재고자산)을 수탁자인 KB부동산신탁에 신탁하고, 대주단을 제1순위 우선수익자로 지정하는 관리형토지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관리형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사업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제도를 말한다.◇ 영등포농협 등, 부동산담보대출 1순위 우선수익자로또한 테라앤파트너스는 사업시행을 위한 공사자금 조달을 위해 △테라앤파트너스를 차주 △스마트논현제일차와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을 대주 △회사 대주주를 연대보증인으로 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에 따른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1순위 우선수익자를 스마트논현제일차(대출약정금의 130%) △2순위 및 3순위 우선수익자를 하나증권(구 하나금융투자, 대출약정금의 130%)으로 하는 관리형토지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테라앤파트너스는 부동산담보대출 이행을 담보(보장)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회사 소유 부동산을 수탁자인 아시아신탁에 신탁하고, 대주단을 제1순위 우선수익자로 지정하는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지난 2022년 4월 29일 체결한 것. △공동 1순위 우선수익자는 영등포농협, 관악농협, 송파농협, 안중농협, 강릉농협이며 △2순위 우선수익자는 쓰리리버스다. 테라앤파트너스 감사보고서(2022년 말 기준)에 기재된 장기차입금 내역을 보면△스마트논현제일차, 하나증권이 받는 금리는 연 8.2% △영등포농협, 관악농협, 송파농협, 안중농협, 강릉농협이 받는 금리는 연 5.31%다. 단기차입금 내역을 보면 쓰리리버스가 빌려준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금리가 연 18.0%다. 또한 회사 주식에 대해 근질권이 설정돼 있다. 근질권이란 계속적인 거래 관계에서 발생하는 불확정 채권을 담보할 목적으로 설정되는 질권을 말한다. 질권은 채무자가 돈을 갚을 때까지 채권자가 담보물을 간직할 수 있고,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을 때는 그것으로 우선 변제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자료=감사보고서)◇ 국내 호텔 투자, 2022년 ‘역대 최대’…최근 관심 줄어강남 등 서울시내 호텔 부지들은 몇 년 전만 해도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나 복합시설 개발을 원하는 업체들에 인기가 많았다. 강남권역에는 나대지가 부족해서 신규 개발이 어렵지만, 호텔 부지를 다른 용도로 변경한 다음 호텔을 철거하면 개발이 가능해서다.이에 따라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호텔의 인기가 두드러졌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의 ‘2023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트렌드’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2년 국내 호텔 투자 총 규모는 5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호텔은 금리상승 환경에서도 유일하게 투자가 증가했다. 오피스, 물류, 리테일 등 다른 상업용부동산이 ‘금리상승’ 여파로 투자가 전년대비 감소 또는 동결된 것과 대비된다.국내 부동산 각 섹터별 투자규모 추이(2021~2022년)를 보면 △오피스(26조→21조원) △물류센터(12조→12조원) △리테일(15조→11조원) △호텔(4조→6조원)로 집계됐다.다만 작년에 금리 및 개발원가가 오르면서 기존 호텔 투자자들의 투자활동이 위축됐다. 전체 한국 상업용부동산 투자금액에서 호텔 섹터 투자 분포는 지난 2022년에 10% 비중으로 상승했지만, 작년에는 다시 6%로 낮아졌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이전에는 코로나19로 영업이 힘들어진 호텔을 매입한 후 하이엔드 오피스텔 및 주거복합시설로 개발하는 등 용도변경을 위한 호텔 투자활동이 활발했었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고금리 및 공사비 상승 여파에 호텔을 주거시설로 용도변경해서 개발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25 I 김성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美비자장벽에...현지 韓반도체·전기차공장 인력난-“세자녀 이상땐 모두 등록금 무료 주거·난임지원 소득지원 없앤다”-KB 20개, 한화 10개...‘좀비ETF’ 상장폐지한다-포스코그룹 혁신 시동 지주사부터 바꾼다 내주 인사·조직개편△종합-밸류업 기대에 국내 주식 관심 ‘5% 이상 수익’ 사모대출 늘린다-[사설]4월 위기설 잠재우려면 부실 털어내야-[사설]전공의 징계 유연화, 의·정 대화로 이어져야△깐깐한 비자에 美진출기업 인력난-‘트럼프 재집권하면 비자 더 안 나온다’...美투자 한국기업 초긴장-[특별기고]김의환 주뉴욕총영사 “한국인 위한 美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하자”△종합-장·차남 우호지분 확보하자 사장직 해임으로 맞불...가족 간 갈등 최고조-尹대통령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500조 투자”-농협이 직접 밝힌 대파 한단 ‘875원의 비밀’-2000명에 꽉 막혀 도로 원점 의대 교수 ‘무더기 사직’ 강행△ETF 재정비-거래없는 TF난립에 투자 손실 우려...“상품 통합 등 제도 마련 시급”-“손해 봐도 파이 키우자” 수수료 인하 혈전-“튀어야 팔린다” 마케팅에 휘둘리는 운용사들△정치-내리막 尹정부 지지율에 ‘비상’...韓, 저출생 대책 등 민생으로 반등 모색-국힘 ‘尹사단’ 검사 출신 vs 민주 ‘친명’ 대장동 변호사△정치-위기의 與 하강벨트서 “선택 간절” 자신감 野 낙동강서 “정권 심판”-“일만 잘하면 되는거 아닌가요”...‘젊은 동탄’ 표심 공약이 가르다-[총선人]주진우 “해운대~부산역 10분 시대 만들 것”-[총선人]김기표 “나는 부천이 길러낸 지역 전문가”-선거비 보전 어렵자 비례로 몰린 제3지대△경제-알테쉬 활개에...공정위 韓기업 보호 팔 걷었다-“역대 최대 255조원 무역보험 공급”-韓경제, 수도권 쏠림 심화...경제성장 기여율 70.1%-환율 두달 만에 최고치...이번주 연고점 뚫을까△금융-홍콩ELS發 긴축경영..은행, 채용·점포 더 줄인다-“보험 혁신·지속가능 성장 이끌 것”-인맥 중심 보험영업 탈피...연매출 네배 껑충-서민 지원 ‘새희망홀씨 대출’ 3.3% 확대...올해 4.1조 공급△글로벌-푸른 빛 외관, 유려한 곡선 눈길...얼마예요?-엔화가치 하락? 日 “모든 수단 준비”-지지율 불안한 기시다 ‘방북 승부수’-美정보 무시하다 허찔려...푸틴의 굴욕△산업-더딘 보조금 소진...중저가 전기차로 뚫는다-철강·2차전비 1분기 회복 조짐, 훈풍 만난 포스코그룹 장인화號-항공기 마니아들로 만석...25년 여정 ‘화려한 마침표’-최악 실적에...이마트 창사 첫 희망퇴직-XR시장 확대 기대감에...삼성·LG전자 부품사들 ‘방긋’△산업-전세계 품귀 빚은 AI칩 줄지어..노트북 50만대분 연사, 1초에 뚝딱-“라이더 위한 ‘배터리 교환소’ 두배로 충전 기다리지 말고 갈아끼우세요”-챌린지로 1030공략...제2 전성기 맞은 네이버블로그△제약·바이오-‘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국내 제약사 속속 참전-SK케미칼 골관절염약 매출 6000억 돌파-AI로 찾은 백혈병 신약물질, 국내 첫 임상 쾌거-아리바이오 치매 신약, 中기업과 1조 판권계약△증권-질주하는 엔비디아...서학개미 ‘최애’ 바뀌나-유럽 최대 배터링버체 노스볼트 상장 전 한국서 투자 길 열린다-너무 달렸나...숨고르는 코스피-8만전자 코앞에서 개미에 물린 삼성전자-‘3조 대어’ HD현대마린 상장절차 돌입△부동산-수영장·영화관 빼자...재건축 단지 ‘커뮤니티 다이어트’ 붐-아파트 공시가격 층·향 등급 공개 안한다-0%대 수수료율 등장...부동산 신탁 치킨게임-입주 가뭄 지속...내달 집들이 고작 1만4000가구△문화-“죽어라 긋고, 겹쳐내기 거듭...묵묵히 낸 ‘4色 붓길’ 반전 예감-”테니스 코트 너머로 힘차게“...여성의 자유를 말하다△스포츠-‘대보군단 에이스’ 고군택 ”시즌 4승 하겠다“-개막 1승 1패 ‘다크호스’ 한화 저력 확인 -‘시범경기 최다 안타 1위’ 박효준, 빅리그 보인다-태국전 원정서 반등하나...‘마지막 황선홍호’가 뜬다△오피니언-[목멱칼럼]상대적 박탈감의 시대, 자신을 지키는법-[생생확대경]투자자에 대한 책임 외면한 바이오벤처-[기자수첩]지방 분양현장 비명에 귀기울일 때△피플-무연고 어르신 재산처리 돕는 일...우연 아닌 운명이죠-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에 이석태-정덕균 포스코DZ 사장 연임...”디지털 전환 리딩“-근로복지公 태백요양병원 개원...”필수의료 강화“-학생때 발견한 플라스틱 먹는 미생물...8년 연구 끝에 상용화△사회-총선 한 번에...현수막 쓰레기더미 ‘63빌딩 1225개’ 세운다-대학등록금보다 2배 비싼 영어유치원-‘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확대...서울시, ESG평가에 저출산 담는다-올해 ‘글로컬대학’ 선정 경쟁률 6.5대1-경찰청장 ”치안은 미래자산...연구개발·수출 선순화돼야“
2024.03.25 I 윤정훈 기자
'바야르사이한 10연속 서브 매직' OK금융그룹, 8년 만에 챔프전 진출
  • '바야르사이한 10연속 서브 매직' OK금융그룹, 8년 만에 챔프전 진출
  • OK금융그룹 바야르사이한이 스파이크서브를 넣고 있다. 사진=KOVO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룬 OK금융그룹 선수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안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프로배구 정규시즌 3위 OK금융그룹이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이하 챔프전) 진출을 이뤘다.OK금융그룹은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정관장 2023~24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0(25-15 25-15 25-19)으로 제압했다.이틀전 열린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둔 OK금융그룹은 이로써 2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챔프전 티켓을 거머쥐었다.OK금융그룹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2014~15시즌(우승), 2015~16시즌(우승)에 이어 통산 3번째이자 8년 만이다. 앞선 두 번의 우승 역시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이룬 것이었다.OK금융그룹은 정규시즌 1위 대한항공과 챔프전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친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이 챔프전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선 4승 2패로 대한항공이 앞섰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시즌 후반인 4라운드(3-0), 6라운드(3-2)에서 대한항공을 꺾은 바 있다.반면 정규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경기에서 대한항공에게 1위 자리를 내준 우리카드는 봄배구를 허무하게 마무리했다.1차전과 같은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OK금융그룹은 1세트와 2세트 단 15점씩만 내주고 일방적으로 우리카드를 압도했다.1세트 승리 주역은 아시아쿼터 선수인 몽골 출신의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이었다.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바야르사이한은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우리카드 수비를 뒤흔들었다. OK금융그룹은 바야르사이한 서브 때 서브에이스 1개 포함, 무려 10연속 득점을 뽑았다. 순식간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고 25-15로 1세트가 끝났다.2세트 역시 OK금융그룹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신호진, 바야르사이한, 진상헌 등 토종 선수들의 득점이 고르게 터졌다. 주공격수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가 겨우 2점만 뽑았지만 OK금융그룹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반면 우리카드는 2세트에만 범실 8개를 쏟아내며 스스로 무너졌다.결국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호진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레오가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1, 2세트에서 체력을 비축한 레오는 3세트에 7점을 책임지며 펄펄 날았다. 우리카드도 외국인선수 아르템을 빼고 맞섰지만 OK금융그룹의 기세를 꺾기에 역부족이었다. OK금융그룹의 바야르사이한은 이날 레오를 제치고 팀 내 최다 득점인 13점을 책임지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서브득점 4개에 블로킹 4개 등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레오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12점을 기록했다.우리카드는 김지한이 12점, 송명근이 1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0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범실도 20개(우리카드 6개)나 저지르면서 스스로 자멸했다.
2024.03.25 I 이석무 기자
사모대출, 그리고 주식…국내 큰손이 보는 자산은
  • [마켓인]사모대출, 그리고 주식…국내 큰손이 보는 자산은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이건엄 기자] 국내 ‘큰손’ 투자자인 연기금·공제회의 투자처는 늘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워낙 큰 돈을 굴리는 투자자인만큼 이들의 관심 분야가 곧 대세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원금 손실을 최대한 막으면서 꾸준한 수익을 내야한다는 목표가 뚜렷한 기관투자자들은 늘 안정적인 투자처 찾기에 목말라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완화로 바뀌는 변곡점인데다 경기 전망도 녹록지 않은 만큼 큰손의 일거수일투족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시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국내 주식이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큰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연기금이나 공제회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연기금과 공제회 등은 전통적으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낮은 편이다. 변동성이 커 꾸준한 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들은 아직까지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다만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지켜본 뒤 의사 결정에 나서겠다는 곳들도 상당해 올해 국내 주식에 대한 큰손 투자자들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나마 국내 연기금·공제회 중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군인공제회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국내 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면서 선정 유형을 ‘밸류업 주식형 펀드’로 명시했다. 배당형 4개사와 주주가치형 2개사 등 총 6개사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투자집행시기와 금액은 아직 미정이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테마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 선제적으로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연금 역시 최근 8년 만에 국내 주식 가치형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결국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실어주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추가 투자를 위한 관건은 결국 앞으로 발표될 구체안에 얼마나 시장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이 담길지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역대급’ 수익률을 가능하게 했던 해외 주식은 올해도 주요 투자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단기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데다 국내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4대 연기금을 중심으로 국내 큰 손들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당장 국민연금만 보더라도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주식 비중이 32.6%에 달한다. 이는 국내 주식 비중인 15%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수익률도 해외 주식이 23.9%로 국내 주식 22.12%보다 높다.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 비중을 2028년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학연금 역시 지난 2021년부터 해외 주식 자산 규모가 국내 주식을 넘어섰다. 교직원공제회도 해외가 54.3%인 반면 국내는 40.6%에 불과하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 지역에서 능동적인 방식으로 해외 주식 운용에 나서는 연기금과 공제회가 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일본 시장의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일본 액티브 펀드를 추가로 매입했다. 액티브 펀드는 수동적으로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주가 상승기에 더 많이 오를 수 있을 만한 종목을 골라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를 말한다. 지난 2021년 해외 주식 직접투자 제도를 도입한 사학연금도 미국에 중점을 두고 투자 시기를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부터 해외 주식을 직접 운용할 예정인 공무원연금 역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 연기금 관계자는 “중국은 어렵고 유럽도 뾰족한 수가 보이질 않기 때문에 미국 등 선진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경우 변동성이 높은 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이밖에 기관투자자들의 사모대출에 대한 투자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기업 부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전통적인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지 못하는 기업들 역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모대출은 운용사가 주로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해 기업을 상대로 대출을 해주거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공제회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줄 수 있는 투자처가 필요하다”면서 “이런 투자처는 지금 같은 시장에서는 사모대출 뿐”이라고 설명했다.
2024.03.25 I 안혜신 기자
'눈덩이 미수금' 어쩌나…빨간불 켜진 건설사들
  • '눈덩이 미수금' 어쩌나…빨간불 켜진 건설사들[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부동산 경기 악화 장기화로 올해부터 건설사 리스크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건설사들의 미수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006360)·HDC현대산업개발(294870)·신세계건설(034300)·한신공영(004960)·동부건설(005960) 등 건설사들의 ‘못 받은 돈’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에도 빨간 불이 켜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신세계건설·한신공영·동부건설 등 건설사의 미수금이 크게 늘었다. 주택시장 호황기에 사업장을 확장했는데 분양경기 악화와 원자재·인건비 상승 등으로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수금은 건설사의 재무상태를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로, 미수금에는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이 포함된다. 공사미수금은 공사나 시공을 완료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대금, 분양미수금은 건설사가 부동산 분양사업을 진행하면서 받지 못한 대금을 말한다. 건설경기 악화가 지속되면 대손충당금 비중이 낮은 발주처가 파산해 자금난에 지고 공사비를 회수하지 못해 대형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GS건설의 지난해 연결기준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 장부금액 합계는 2조6579억원으로 전년 2조3862억원에서 3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분양미수금은 64억원에서 40억원으로 오히려 줄었지만, 공사미수금이 늘어난 탓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공사미수금과 분양미수금을 합한 장부금액은 6609억원으로 전년도 3804억원에 비해 74% 커져 1년 만에 2800억원 가까이 불어났다.태영건설로부터 시작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의 다음 타자로 오르내렸던 신세계건설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 미수금은 1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미수금 61억원에 비해 121%가량 늘어난 수치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미수금은 1711억원으로 전년(1149억원) 대비 49% 커졌다. 동부건설의 지난해 공사미수금은 1190억원으로 전년도 620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건설사는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유동성 위기에 따라 모니터링이 필요한 회사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올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PF 우발채무에 따른 건설사들의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 하락과 더불어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안전성이 흔들리는 가운데 미수금까지 늘어 건설사의 전반적인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공사미수금의 경우 분양을 통해 건축비를 조달하는 구조인데 분양경기 악화로 미수금들이 늘어나게 되면 건설업계의 경영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며 “내년 초반까지는 건설경기 악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3.25 I 송재민 기자
'진짜 미분양 대책'은 언제 나오나
  • [기자수첩]'진짜 미분양 대책'은 언제 나오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방 분양현장은 정말 처참한 상황인데, 누구 하나 죽어야 그제야 정부에서 나서줄 것 같아 괴롭습니다.”(지방분양업체 관계자)“미분양 주택수는 아직 6만 가구 수준으로 적은 건 아니지만 아주 심각한 상황으로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정부 관계자)미분양 문제에 대한 건설업계 현장 목소리와 정부가 느끼는 심각한 정도의 간극이 너무 크다. 업계에서는 지금은 6만 가구 수준이지만 앞으로 미분양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사안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후 미분양 주택 매입이나 미분양 CR리츠(기업구조조정리츠)의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지방 미분양은 1·10 부동산 대책을 우선 적용하고 추이를 보면서 추가 방안을 내놓을지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렇다면 발표된지 석달째 인 1·10 부동산대책은 미분양 상황을 진정시키는데 효과가 있을까. 1·10 부동산 대책에서 미분양 관련은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임대주택 활용시 원시취득세 감면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1세대1주택 특례 적용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구입시 주택수 제외 등 세가지다. 하지만 아직 시장에 적용된 사례가 전무하다. 그러니 효과가 있다없다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 임대주택 활용시 원시취득세 감면과 1세대 1주택 특례는 법개정 사항으로 총선이 지나야 입법이 가능하다. 또 총선 이후에도 여당과 야당의 합의가 없다면 통과가 어려울 수도 있다.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한 지방 미분양 주택의 주택수 제외 혜택은 ‘건설사로부터 최초 구매시’에만 한정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 지방 준공후 미분양 주택의 단지들은 이미 분양가보다도 저렴한 일명 ‘마피’(마이너스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 이런 주택을 제값에 건설사로부터 최초 구매하는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아직 실행이 되지도 않는 정책을 발표만 해놓고 급하지 않다고 하다니. 어쩌면 정부는 미분양 물량이 10만, 20만 가구로 급증하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시행사들의 줄도산과 금융회사들의 2차 충격이 발생하기 전에 ‘진짜 미분양 대책’을 내놓기를 바란다.
2024.03.25 I 김아름 기자
"지금은 9회말 2아웃" 한동훈, 민생 보폭 넓히지만…국정지지율 고심
  • "지금은 9회말 2아웃" 한동훈, 민생 보폭 넓히지만…국정지지율 고심
  • [이데일리 경계영 박태진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더욱 과감해진 저출생 대책을 추가로 내놓은 배경은 총선을 2주여 앞두고 우세해진 정권 심판론을 반전시키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평가는 나빠지고 있어 국민의힘엔 고민을 안겨줬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이혜훈(중구성동구을) 후보가 25일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정책 선거로…국민의힘, 잇단 공약 발표한 위원장은 지난 24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유일호 전 의원과 추경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민생 경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실천하겠다”고 ‘민생 모드’ 전환을 본격화했다. 같은날 이미 공약으로 발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정책을 거듭 강조했을 뿐 아니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만나며 의정 갈등에서의 중재자를 자처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이날 저출생 공약을 추가로 꺼내들었다. 앞서 지난 1·2월 당 공약개발본부는 부총리급 인구부를 신설하고 연 11조원 규모의 저출생대응특별회계를 만들어 △아빠휴가 한 달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210만원 인상 △늘봄학교 단계적 무상화 △초1~고3 새학기 도약 바우처 50만원 지급 등 실시하겠다고 이미 발표했다. 이번 발표엔 신혼부부·출산가구에 대한 정부 주거 지원과 난임, 아이돌봄서비스의 소득 기준 폐지와 세 자녀 이상 가구에 대한 모든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 등이 더해졌다. 연말정산시 소득세 부양가족공제 받을 수 있는 자녀 나이를 20세에서 23세로 상향하고 자녀세액공제액도 모든 자녀에게 동일하게 1명당 30만원을 적용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정책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데 방점을 찍으며 정책 선거로의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을 가리켜 “물가로 인한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킨다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쏘아붙이며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0.55명까지 떨어지는 것(인구위기 해결)을 정책 우선순위에 둬야 하고 그래야 이 나라가 지속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홍석철 국민의힘 선대위 격차해소특별위원장도 “민주당은 저출생의 원인이 불평등이라고 언급했지만 내놓은 대책이 결혼하면 1억원 대출해주고 아이 낳으면 탕감해주는 현금성 지원”이라며 “(국민의힘 저출생 공약은) 단계별로 촘촘하게 구성해 민주당 공약과 비교하면 문제 인식부터 대책 수준까지 큰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尹 지지율 하락세…與엔 적신호 다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낮은 국정 지지도는 국민의힘에 부담이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내세우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종섭 호주대사 부임 논란과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발언 여파가 이어지면서 의대 증원을 비롯한 의료개혁 드라이브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2509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6.5%로 2월 마지막주 41.9%→3월 첫째 주 41.1%→둘째 주 40.2%→셋째 주 38.6% 등 4주 연속 내려갔다.(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4%로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부정 평가 응답은 58%로 같은 기간 1%포인트 상승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윤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려면 대통령실이 잘못 알려진 사안을 적극 설명하고 의료 개혁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안이더라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면서 “총선 전까지 출구전략 등 가닥이 잡히게끔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민생과 직결된 공약을 띄우는 동시에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으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영입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위원장은 서울 신당동 떡볶이타운에서 인요한 선대위원장과 ‘떡볶이 회동’을 하며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이 양보하고 대화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금씩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각 정당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에 관심이 옮겨가고 민생 관련된 공약이 주목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등 채소 물가를 점검하며 염기동 농협유통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3.25 I 경계영 기자
국고채 금리 나흘 만에 상승 전환
  • 국고채 금리 나흘 만에 상승 전환[채권마감]
  • 10년 선물[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5일 국고채 금리가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2년물 금리를 제외하고 나머지 연물들이 장단기 구분 없이 상승세로 바뀌었다. 지난 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박스권 하단까지 떨어지자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년물 금리는 최종호가 기준으로 2.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313%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머지 연물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0.6bp, 1.4bp 오른 3.29%, 3.331%에 최종 호가됐다.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은 0.8bp 오른 3.37%를, 20년물은 2.2bp 오른 3.361%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1.3bp 상승한 3.277%에 최종 호가됐다. 채권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세로 전환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채 금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장초반에는 하락했으나 하락폭이 줄거나 상승 전환했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1.2bp 오른 4.610%로 4.6%선으로 다시 올라섰다. 10년물 금리는 4.214%로 강보합을 보였다. 국채선물은 하락했다. 3년선물은 1틱 하락한 104.87을 기록했다. 10년선물 역시 12틱 하락한 113.62를, 30년선물은 34틱 떨어진 132.18을 보였다. 장중 국채선물은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3600계약, 2200계약 가량 순매수를 보였다. 장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됐으나 선물가격은 외려 하락 전환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을 800계약 가량 순매수했으나 10년선물에선 3400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보험, 투신은 양 시장 모두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보험은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200계약, 100계약 가량 순매도했고 투신도 1000계약, 300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29일 2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공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 등의 발언을 앞두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재해석이 나오고 있다.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지표 등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편 이날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3.650%로 사흘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월물 기업어음(CP) 금리는 4.220%로 이 역시 사흘째 같았다.
2024.03.25 I 최정희 기자
성수역 상권 10곳 중 4곳은 음식점…핵심 소비층은 20대 여성
  • 성수역 상권 10곳 중 4곳은 음식점…핵심 소비층은 20대 여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NH농협카드는 자체 개발한 가맹점 DNA를 활용해 성수역 주변 도보상권을 분석한 ‘소비트렌드 Insight 보고서-서울 지하철 성수역 인근 상권 분석’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자료=농협카드 제공가맹점 DNA는 NH농협카드가 구축한 가맹점 데이터 세분화 체계를 의미한다. 전국의 가맹점 데이터를 △가맹점 속성정보(주소, 상권 등), △가맹점 매출정보(매출금액, 매출건수 등), △가맹점 고객선호정보(성별, 연령대별 선호도 등)로 분류ㆍ가공해 NH농협카드만의 개인화 서비스, 가맹점 전략 수립, 마케팅 인사이트 도출 등에 활용한다. 먼저 성수역 상권은 음식점 업종이 주를 이뤘다. 전체 가맹점 수의 38.3%를 차지하며, 패션(10.4%), 커피전문점(9.4%), 미용(5.9%) 등에 비해서 압도적인 비율을 보였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만큼 이용액도 가장 높았다. 상권의 전체 이용액 중 42.0%가 음식점 업종으로부터 발생했고, 패션(16.0%), 커피전문점(6.9%), 미용(3.4%) 등이 뒤를 이었다.핵심 소비층은 20대 여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션 업종에서 많은 소비를 했는데, 패션 업종 내 소비 중 47.0%가 20대 여성의 소비였다. 패션뿐 아니라 커피전문점(36.0%), 음식점(31.0%) 업종에서도 20대 여성이 타 소비군보다 큰 소비력을 보였다.상권이 가장 활발한 요일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로 분석됐다. 요일별 소비건수 비율을 분석해보면 수요일~토요일은 평균 16.0%를, 일요일~화요일은 비교적 낮은 12.0%를 보였다. 특히 패션 업종은 전체 소비건수 중 46.1%가 토ㆍ일요일 양일간 발생해 요일별 소비 집중이 명확하게 나타났다. 주 소비시간대는 업종별로 상이했다. 음식점(44.8%)과 커피전문점(38.7%)이 점심시간 전후인 11~15시에 소비가 집중된 반면, 패션의 소비 중 53.4%가 15~19시에 이뤄져 업종별 차이를 보였다. 이용액 상위 가맹점의 소비 장악력도 분석했다. 업종 내 이용액 상위 10%의 업체가 차지하는 이용액 비율을 보면 패션은 55.0%, 음식점은 40.4%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명품 브랜드나 유명 맛집 등 트렌드를 이끄는 곳에 소비가 몰리는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는 소상공인 및 예비 창업자의 상권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자 핵심 상권으로 부상한 성수역 도보 상권을 대상으로 가맹점 데이터를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데이터거래소’와‘금융데이터거래소’에 등재되어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NH농협카드 관계자는“NH농협카드만의 가맹점 DNA를 통해 특색 있는 소비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다.”며“앞으로도 가맹점 DNA를 활용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지속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4.03.25 I 최정훈 기자
외국인·기관 '사자'에 910선 탈환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사자'에 910선 탈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속에 91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910선을 탈환한 것은 지난해 9월 11일(종가 기준, 91255)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71포인트(1.07%) 오른 913.69에 장을 마쳤다.906.45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이들이 ‘사자’ 우위로 전환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1978억원을 사들이며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기관도 160억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와 보험이 각각 202억원, 33억원씩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987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3만9475.9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14% 하락한 5234.18에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6% 오른 1만6428.82에 마감했다. 이번 주 S&P 500 지수는 약 2.3% 상승하는 등 3대 지수 모두 양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에 조금 못미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9% 가까이 상승했다. 인공 지능(AI)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지수(Sox) 역시 한 주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업종별로는 제약이 4%대 강세를 보였고 일반전기전자와 기타서비스, 음식료, 담배가 2%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운송장비 및 부품, 소프트웨어, 기계장비, 인터넷, 반도체, 운송, 방송서비스, 기타제조 등은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만4000원(5.05%)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2.23% 올랐다. 이날 에코프로는 최근 약 1100만달러(약 148억원)를 투자해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 ‘그린 에코 니켈’ 지분 9%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 있는 그린 에코 니켈은 연간 약 2만 톤(t)의 니켈을 생산하는 제련소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니켈 매장량과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힌다.코스닥 시가총액 11위로 뛰어오른 삼천당제약(000250)은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삼천당제약은 삼천당제약은 유럽 9개 국가(영국, 벨기에 등)와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방과 마일스톤 세부 내용은 계약서에 따라 비공개했고, 마일스톤은 일정 조건 충족 시 수령할 예정이다. 삼천당제약의 계열사인 옵투스제약(131030) 역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를 결의한 에스앤디(260970)도 2.36% 올라 2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공개매수를 해 자사주를 소각,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702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854개 종목이 내렸다. 9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9억4192만주로 5거래일 만에 10억주 아래로 내려왔다. 거래대금은 9조151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3.25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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