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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수소경제 선두주자, 초기 스타트업 발굴해 키우겠다"
  • "한국은 수소경제 선두주자, 초기 스타트업 발굴해 키우겠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2020년 어느 날.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박사 학위를 받은 한인 학생 네 명은 수백 곳의 글로벌 투자사에 이메일을 보낸다. 유학 시절 ‘네 명 중 누구 하나라도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창업에 도전하자’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한 일종의 첫 발을 내디뎠던 것. 이들은 수소와 질소의 화합물인 암모니아를 활용해 탄소 배출 없는 ‘청정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2050년까지 운송산업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수백 곳의 투자사 중 답장을 보낸 곳은 단 다섯 곳뿐이었다. 실질적으로 돕겠다는 뉘앙스보다는 피드백 정도가 대부분이었다. 그 중 이들의 아이디어를 흥미롭게 본 한 벤처캐피탈(VC)은 이들을 직접 만난 후 아이디어를 상업화할 수 있도록 매주 심야 회의를 거친다. 수개월 후 사업모델이 어느 정도 구체화되자 이 VC는 첫 투자를 집행한다. 그로부터 1년 후 암모니아 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운송 수단에 적용하는 데 성공한 이들은 아마존 기후공약기금으로부터 2000만 달러(약 292억원)를, 2022년과 2023년에는 SK이노베이션 주도의 시리즈B 라운드를 통해 각각 4600만 달러(약 673억원)와 1억 5000만달러(약 2194억원)를 유치했다. 약 7300억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AP벤처스가 발굴한 한인 스타트업 ‘아모지’의 이야기다. AP벤처스는 영국의 다국적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에서 지난 2018년 분사한 VC로, 탈탄소화 관련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주요 LP로는 앵글로 아메리칸 외에도 일본 5대 종합상사인 미쓰비시와 스미토모,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등을 두고 있다. (왼쪽부터) 영국 AP벤처스의 찰리 클라크(Charlie Clark) 투자 매니저와 페니 프리어(Penny Freer) 회장.(사진=AP벤처스 제공)◇ 소규모 혁신기업이 떠받치는 수소경제이데일리는 AP벤처스를 이끌고 있는 페니 프리어 회장과 찰리 클라크 투자 매니저를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프리어 회장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25년 이상을 몸담았던 영국 금융 전문가다. 과거 글로벌 자산관리운용사 베어드에서 영국 주식 투자 운용 부문을 책임졌고, 프랑스 기반의 증권사 크레딧리오네스에선 중소형 주식 운용 부문을 이끌었다. 현재 그는 AP벤처스 외에도 영국 채용·인재관리 회사 엠프레사이라그룹과 스코틀랜드 기반의 광업 회사 와이어그룹의 비상임 이사로 활동 중이다. 프리어 회장과 클라크 투자 매니저에게 ‘수소경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묻자 이들은 “탈탄소화 가속화로 지속 가능한 경제를 구축할 수 있고,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기후 변화 대응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철강과 항공, 화학 등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출함은 물론, 더 나아가 에너지 안보도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특히 프리어 회장은 “(수소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있었지만, 과거의 직무 경험을 살리기에 최적화된 분야였다”고 답했다. 프리어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소규모의 혁신 기업들과 함께 일을 해왔는데, 현재 수소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주체가 바로 이들”이라며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생태계를 꾸려나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크 투자 매니저도 “순수과학과 광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직무 경험이 풍부한 AP벤처스 식구들은 환경과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탄소 배출량을 줄여 기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AP벤처스의 포트폴리오사는 수소 경제와 탈탄소화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미국 탄소중립연료(e-fuel) 전문 기술 기업 ‘인피니움’ △물 전기분해를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고효율 전해조를 개발하는 노르웨이 기반의 ‘하이스타’ △독일 기반의 산업용 액체 유기 수소 운반체 기술 개발 기업 ‘하이드로제너스 LOHC’ △수소 압축 기술을 개발하는 ‘하이ET 하이드로젠’ 등이 있다. 이들 중 하이ET 하이드로젠은 지난 2021년 호주의 다국적 광업 및 에너지 기업 ‘포르테스크 메탈 그룹’에 인수됐다.◇ “수소경제 선두주자 韓, 끈끈한 파트너로”유럽과 미국 투자에 힘을 싣고 있는 AP벤처스는 한국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프리어 회장은 “한국은 정부와 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 및 탈탄소화에 힘을 싣는 대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발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수소 인프라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기술 발전과 정책 지원, 공공-민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수소 경제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가”라며 “수소 생산과 비용 효율적인 저장 및 유통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인데, 이 부분과 관련해 AP벤처스와 한국 간 협력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기술력이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AP벤처스가 발굴하고 성장시키면, 추후 민간 협력으로 글로벌화를 꿈꿔볼 수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프리어 회장은 특히 “AP벤처스의 LP 다수는 공동 투자를 선호한다”며 “AP벤처스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한 후 시리즈B와 C 등 후속 단계에 함께 참여해 포트폴리오사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가 자주 포착된다. LP와 함께 포트폴리오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구조를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프리어 회장과 클라크 파트너에게 비전을 물었다. 그들은 “지난 2020년만 해도 수소경제를 논할 때 대부분이 낙관론을 펼쳤다”며 “이제는 어느 정도 현실적인 시각으로 수소경제를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와 관련된 공급망이나 가치 사슬에 일정 수준의 성숙도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면서도 “이를 꾸려나가는 것은 AP벤처스가 단독으로 달성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니다. 앞으로 생태계를 보다 발전시키고, 수소경제에 대한 관심을 독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14 I 김연지 기자
코스닥, 외국인 매수에 상승 출발…710선 회복
  • 코스닥, 외국인 매수에 상승 출발…71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닥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1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63포인트(0.94%) 상승한 714.84를 기록하고 있다.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에도 저가 매수세 유입과 원·달러 환율 오름세 완화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닥이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가 1%대 하락세를 보였고 이날 역시 미국 금리 부담을 가진 채 출발하지만, 중국 수출 호조발(發) 위안화 강세 등으로 인한 달러 ·원 환율의 상승세 진정, 저가 인식 유효 등에 힘입어 지수 하단 자체는 제한되면서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24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215억원, 기관은 9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4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금융(1.69%), 화학(1.2%)은 1% 넘게 상승 중이다. 유통(0.97%), 금속(0.95%), 전기·전자(0.88%) 제조(0.81%), 기계·장비(0.79%) 운송·부품(0.82%), 제약(0.62%) 등은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출판·매체(-0.82%), 종이·목재(-0.04%) 등은 1% 미만 소폭 하락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하는 종목이 우위다. 보로노이(310210)는 8%대 강세다. 대주전자재료(078600), 제이앤티씨(204270) 등은 4%대 상승세다. 에코프로(086520), 펩트론(087010), ISC(095340) 등은 2% 넘는 오름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와 달리 신성델타테크(065350)는 2%대 약세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리노공업(058470) 등은 1% 넘게 하락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6% 오른 4만2297.1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상승한 5836.2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8% 하락한 1만9088.10에 장을 마쳤다.
2025.01.14 I 김응태 기자
마이크로디지탈,K바이오 국산화 선봉장④
  • [2025 유망바이오 톱10]마이크로디지탈,K바이오 국산화 선봉장④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의 꽃은 ‘신약 개발’이다. 신약 개발이라는 하나의 꽃을 피우기 위해 1만가지 이상의 후보물질을 탐색하고 10년이 넘는 시간과 적게는 수백억원부터 수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이처럼 신약 개발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대부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데, 그 뒤에는 이들을 묵묵히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있다. 소부장 기업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본이 되는 존재며 신약 개발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흥망성쇠는 바이오 소부장 기업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는 등 뗄레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 국내 바이오 소부장 기업 중 마이크로디지탈(305090)은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중이다.29일 금융정보서비스 Fn가이드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 2023년 적자에서 벗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27억원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예상 매출은 2023년 매출 108억원 대비 약 17% 가량 성장한 수치다. 올해 예상 매출은 230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은 47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6.91%에서 4분기에는 약 30% 안팎을 기록하면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계약 건수가 늘어나면서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약 9%에서 올해부터는 30%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 (사진=마이크로디지탈)◇글로벌 공룡과 차별성사업은 올해부터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 헬스케어 4대 주요 분야 핵심 솔루션이 되는 제품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광학 기반 분석 장비의 바이오메디컬(BM), 일회용 세포 배양 장비의 바이오프로세스 (BP) 사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마이크로디지탈의 일회용 세포 배양 시스템 ’‘CELBIC’은 1~1000ℓ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마이크로디지탈에게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 및 생산(CDMO)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은 지난 2023년 196억8000만달러(14조원)을 형성했다. CDMO 시장은 앞으로 10년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9년에는 무려 438억5000만달러(63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결국 CDMO 산업의 수혜로 이어지고 연달아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바이오리액터 수요 증대로 연결돼 마이크로디지탈도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해 인도 최대 백신생산기업인 세럼 인스티튜트 오브 인디아(Serum Institute of India·이하 SII)에 이어 미국 소부장 관련 기업 및 연구소 등에 장비를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중이다.현재 글로벌 바이오리액터 시장은 싸토리우스(독일), 써모피셔(미국), 사이티바(미국)가 전체 시장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데, 마이크로디지탈은 이들이 보유하지 않은 소규모 리액터에서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이다. 최근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일회용 세포 배양 시스템 및 소규모 바이오리액터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장비 제공 이후 소모품을 지속 공급하면서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마이크로디지탈 바이오리액터 제품. (사진=마이크로디지탈)◇특허 분쟁 리스크도 낮아마이크로디지탈은 국내 유일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세포배양에서 ‘믹싱’은 매우 중요한 과정인데 마이크로디지탈은 자체 개발한 ‘오비탈·락킹’(Orbital·Rocking) 방식의 기술로 차별성을 확보해 최근 바이오 업계 이슈인 ‘특허 분쟁’ 리스크가 낮다.믹싱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세포배양시 산소 및 이산화탄소 등의 가스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온도, pH, 용존산소(Dissolved Oxygen)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공급된 영양분을 세포배양 백 내부에 균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섞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세포는 물보다 무겁기 때문에 세포배양시 내용물을 섞어주지 않으면 세포가 배양백 하부에 눌려서 괴사할 수 있다.써모피셔, 사토리우스 등 해외 주요 기업들은 리액터 내부 교반용 프로펠러 ‘임펠러’를 고속으로 회전시켜 내용물을 섞는다. 하지만 이 때문에 배양 중인 세포들이 충격으로 인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반면 마이크로디지탈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오비탈·락킹 방식은 일회용 백 내부에 교반용 프로펠러가 없기 때문에 성장하는데 좋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장비가 좌우상하, 대각선 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며 내용물을 섞어 세포 스트레스가 적고, 세포 생존률이 높다. 별도의 보조 장치나 임펠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타사 제품 대비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특허 분쟁 리스크도 낮다.김경남 마이크로디지탈 대표는 “국내와 미국에서 셀빅에 대한 특허 등록이 다 이뤄졌고 셀빅을 기본 특허로 해 업그레이드 된 제품 관련 추가된 특허도 있다”며 “완전히 다른 개념의 리액터로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슈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美 생물보안법, 호재될까미국 생물보안법 영향으로 CDMO 시장에는 큰 변화가 예고돼 있어 마이크로디지탈에게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미국의 대중국 바이오 규제인 생물보안법은 국방수권법안(NDAA)에 이어 예산지속결의안(continuing resolution)에도 포함되지 못해 지난해 의회를 통과되지 못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재집권에 따라 중국을 압박하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법안 통과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미국 기업 124곳 중 79%가 중국 기반 CDMO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CDMO 시장 점유율 1위는 스위스 론자(25.6%)이며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는 12.1%로 론자의 뒤를 쫓는 중이다.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인도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정부의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도 꼽히며, 인도 기업과도 계약을 체결한 만큼 앞으로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
2025.01.14 I 김진수 기자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스테라시스, 일반공모 돌입
  • [오늘 청약]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스테라시스, 일반공모 돌입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스테라시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오늘(14일)부터 진행한다. 공모가는 4600원, 주관사는DB금융투자다.[아스테라시스 제공]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는 이날과 1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아스테라시스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2219곳의 기관이 총 31억 7445만 4700주를 신청해 12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특히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46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이 98.6%(미제시 7% 포함)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스테라시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바이오(BT)와 IT를 융합한 뷰티테크 기반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요제품으로는 라인타입카트리지와 펜타입어플리케이터를 채용한 HIFU 기기 ‘리프테라(Liftera)’, 신개념 쿨링기술이 채용된 Monopolar RF 기기 ‘쿨페이즈(Coolfase)’ 등이 있다.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생산능력(CAPA) 확대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인허가 관련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에서의 인허가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서은택 아스테라시스 대표이사는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성공 경험으로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의 성장 가속화 및 잠재력이 높은 미개척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혁신 미용의료기기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25.01.14 I 신하연 기자
2.2조원 규모 국고 5년물 입찰…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
  • 2.2조원 규모 국고 5년물 입찰…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중에는 2조 2000억원 규모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서의 기준금리 동결 경계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날 미국 물가 지표의 서프라이즈 여부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78%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8% 보합을 기록했다.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12월 소비자기대 설문(SCE)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반면 3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지난달 대비 0.4%포인트나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다.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월 동결 가능성은 99.7%로 상승, 3월 동결 가능성도 80.2%에 육박했다. 5월마저도 68%를 기록하며 사실상 인하 예상 시기는 6월로 밀렸다.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국고채 스프레드(금리차)는 구간별로 차별화됐다. 전거래일 구간별 스프레드를 보면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27.6bp서 20.7bp로 소폭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2.9bp서 마이너스 14.2bp로 벌어졌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5760억원 늘어난 135조 89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9년 국고채의 대차가 151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25년 국고채 대차가 1527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30분에는 미국 12월 PPI 지수가, 10시55분에는 존슨레드북 소매판매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5.01.14 I 유준하 기자
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1인 다역’ 최 대행 지원사격
  • 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1인 다역’ 최 대행 지원사격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김은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보좌하는 ‘전담기구’는 실무자들이 먼저 제안해 만들기로 했다.”대통령부터 국무총리, 경제사령탑과 재난 컨트롤타워까지. 최 권한대행의 늘어나는 업무만큼이나 기획재정부의 역할 역시 확대하자, 1·2차관·1급 등 실무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 경제부터 외교, 국방, 사회 등 국정 전반을 책임져야 하는 최 권한대행의 중책을 고려할 때 그를 전담 보필할 보좌기구를 만들자는 내용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데일리DB.실제로 최 권한대행은 ‘1인4역’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여러 일을 책임지고 있다. 경제사령탑으로 내수부진부터 트럼프 리스크 대응 등 경제 현안부터 갖가지 국정 현안은 물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까지 컨트롤해야 한다. 그만큼 기재부의 역할과 업무도 늘어났다.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가 이어진 지난 보름간 기재부는 불어나는 업무에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해왔다. 이처럼 실무진에서 먼저 권한대행 보좌 전담기구를 만들자는 의견이 나온 것만 봐도 그렇다. 정작 최 권한대행은 이 전담 보좌기구에 대해 ‘인원을 최소한으로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가중하거나, 기존 부처 업무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기재부는 대통령 권한대행 보좌 임시기구(TF)를 유학·교육 등을 마치고 귀국해 기재부 본부에 대기 중인 인력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답을 냈다. 쏟아지는 현안은 각 부처에서 ‘겸임발령’을 내기로 했다. 10여 명(기재부 5명·타부처 5명)의 인력이 최 권한대행의 업무를 ‘포컬 포인트(Focal Point)’ 방식, 핵심 사안별로 돕는다. 기재부의 이 같은 신속한 움직임은 그간 수많은 위기를 대응해 온 경험에서 나왔다. 그간 기재부는 경제 문제뿐만 아니라 마스크 대란과 요소수 대란 등 국가의 여러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주도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기재부와 TF를 꾸려 일하면 꽉 막힌 일도 풀렸던 적이 많다. 예산 편성 및 집행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위기 때마다 나선만큼 ‘위기 극복 DNA’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실제로 기재부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협상을 주도하며 구조조정을 추진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방역지원을 위한 ‘마스크 TF’도 맡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에 따른 달걀 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달걀 TF’를 출범한 부처이기도 하다. 요소수 대란이 터졌을 당시엔 핵심광물 공급망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있음에도 기재부 내 ‘요소수 TF’를 만들었고, 필요 예산을 적기 공급하고 공급망 종합대책을 주도했다. 제주항공 참사 당일에도 곧장 TF를 발동했다. 기재부는 1·2차관과 1급 간부들 모여 사고 대응체계를 논의하고 ‘무안사고 대응·지원 TF’를 가동했다. 애초 담당 부처를 따지자면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행정안전부가 할 일이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위기에 내몰렸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자진 사퇴로 재난 컨트롤타워마저 부재한 상황에서 선택지는 없었다. 기재부의 이 같은 위기 대응 역량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은 최 권한대행이다. ‘기재부의 DNA가 뼛속까지 스며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정통관료인 그는 헌법재판관(헌재) 임명으로 위기 속 경제 관리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전 경제부총리들도 입 모아 “불확실성을 빠르게 제거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강만수(1대)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08년 재직 당시 정책보좌관이던 최상목 권한대행을 회고하며 “위기 때마다 항상 선제적으로 경제정책을 보좌했다. 빠르고 정확한 판단만이 (위기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점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권한대행이 된 지 이틀째 되던 날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당일. 최 권한대행은 사고 발생 47분 만인 오전 9시50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 도착해 긴급회의(1차)를 주재한 뒤 전남 무안으로 내려갔다. 이어 오후 2시 중대본(2차) 회의를 열고 무안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고, 그날 저녁 8시 ‘7일간 국가 애도기간’(3차)을 지정했다. 다음 날 오전 9시. 4차 중대본 회의에서는 신속한 희생자 신원 확인, 사상자 유가족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만 하루만의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모든 결정은 최 권한대행이 스스로 판단했고, 그랬기 때문에 사고 현장방문부터 지원방안 마련까지 신속한 결정이 이뤄진 것 같다”고 전했다.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속에서 기재부는 본연의 ‘임무’인 경제도 전방위로 챙기고 있다. 애초 미뤄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빠르게 구상하고 100조원의 가용 예산을 1분기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최 권한대행은 재난 상황에서 직접 챙기지 못했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회의)에도 빠르게 복귀하며 금융·외환시장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갖췄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선 전폭적인 기업 지원과 수출·일자리·투자를 당부했고,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선 신정부 출범 대응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내란-탄핵정국으로 다소 느슨해진 분위기를 쇄신하는 역할도 했다. 신년 정부 부처 업무보고의 명칭을 ‘주요 현안 해법회의’로 바꿔 위기 대응 총력전을 주문했다. 그는 “올해는 평시 업무보고와는 절박함과 해법, 추진 속도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달라야 한다”고 했다. 대행의 대행체제도 보름이 됐다. 경제사령탑 최 권한대행은 국정 컨트롤타워가 됐다. 그는 여전히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낸다고 한다. 정부 관계자는 “공식 일정만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소화하고 주말에는 본업인 기재부 업무에 좀 더 집중해 밀린 결재를 끝내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2025.01.14 I 강신우 기자
높은 구주매출 vs 꾸준한 실적…공모주 LG CNS 포인트
  • 높은 구주매출 vs 꾸준한 실적…공모주 LG CNS 포인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 공모주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흥행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꼽혔다. 경기 침체와 불안한 국내 정치상황 등 외부요인 역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CNS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컸다. LG그룹 계열사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고 그간 실적 역시 우상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이데일리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총 3영업일 동안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 등 시장참여자 55명을 대상으로 ‘IPO 전문가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유효응답자 28명 중 13명(28%)이 LG CNS 투자 위험 요인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을 꼽았다. LG CNS는 구주매출 비중이 50%로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 항상 꼽혀온 요소다. 구체적으로 LG CNS가 모집하는 공모 주식은 총 1937만 7190주다. 이 중 절반인 968만 8595주가 2대 주주 맥쿼리PE의 지분을 매각하는 구주매출이다. 나머지 절반만 신주 발행인 셈이다.LG CNS가 제시한 공모가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1조 406억원에서 1조 1994억원이 될 전망이다. 이중 LG CNS로 유입되는 자금은 최대 5997억원 수준이다. 보통 높은 구주매출 비중은 IPO에서 악재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침체와 탄핵정국 등 외부 요인도 똑같이 가장 높은 투자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구주매출 비중과 똑같이 응답자 10명 중 약 3명(28%)이 외부 요인을 선택했다. 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탄핵정국은 국내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식으면서 이번 LG CNS IPO에 대한 관심이 적을지 모른다는 우려 섞인 관측이다.이 같은 여러 리스크에도 전문가들은 이번 IPO가 흥행할 거라 점쳤다. 그동안 지속적인 수익이 창출됐던 기업의 IPO가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많았는데 LG CNS도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LG CNS의 향후 실적을 전망하는 설문에서 전문가 68%가 ‘긍정적·매우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실적이 긍정적이라 답한 다수 전문가는 LG CNS가 LG그룹 계열사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지니고 있음(33%)에 주목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몇 년간 연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꾸준히 성장했기 때문(33%)이다. LG CNS 영업이익은 2020년 2460억원에서 2023년 4640억원으로 80%나 성장했다. LG CNS의 지난 5년간 매출은 연평균 12%, 영업이익은 20%씩 성장했다.이어서 경쟁사 대비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있어 실적이 긍정적(9%)이라는 답변도 향후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금융, 공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물론 실적 성장이 주로 LG그룹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낮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최근 5년간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LG CNS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LG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율이 국내 타사보다 높은 43%에 도달해 앞으로 속도가 느려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다른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IT 관련 지출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지난 3년간 고성장을 이끈 LG그룹 2차전지 사업의 업황이 둔화하며 LG CNS의 최근 매출 성장률도 덩달아 주춤했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성장성과 수익성 지속 여부가 투자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인건비 절감과 운용 효율성 향상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면 밸류에이션 상승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2025.01.14 I 박소영 기자
역대급 뭉칫돈 몰렸다…탄핵정국 이겨낸 회사채 시장
  • 역대급 뭉칫돈 몰렸다…탄핵정국 이겨낸 회사채 시장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포스코 3조4650억원, 한화에어로 2조5100억원, 미래에셋증권 2조1600억원, 삼성증권 2조3900억원, LG유플러스 3조500억원…올들어 회사채 공모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끌어모은 돈이다. 작년 연말 비상계엄 사태에 이어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회사채 투자심리도 얼어붙었을 것이란 우려가 무색하게 투자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과 안전자산을 찾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다만 이같은 연초효과가 계속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탄핵정국 추이, 추가 금리인하 강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영향 등 채권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변수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관투자자는 회사채 금리가 작년보다 떨어진 상황에서 투자 매력이 크게 없다고 보고 작년보다 회사채 투자를 줄이기도 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 우량채 조단위 자금 모이며 연초효과 확인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올해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 첫 테이프를 끊은 포스코는 5000억원 규모 발행에 3조465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 한회에어로스페이스는 2000억원어치 발행에 12배에 달하는 2조51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이어 줄줄이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우량채는 조 단위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탄핵정국 속에서도 연초효과는 변함없이 발현되는 모습이다.이달 회사채 발행 예정 건수는 35곳, 약 6조원 수준이다. 작년 1월 기준 발행 건수는 117건, 수요예측 금액은 9조47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수요예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 주 자금이 몰리면서 최종적으로 증액을 결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초효과를 확인한 발행사들이 본격적으로 발행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발행 규모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통상 1월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집행에 나서면서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이는데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연초효과가 예년에 비해 더 높은 강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처럼 회사채 시장이 달아오른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국내 경기가 부진하면서 한국은행이 1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인만큼 이를 노린 캐리(이자수익) 수요가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부동산 PF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을 찾는 수요도 여전하다는 의견이다.박경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에 비해 국내애서는 경기 우려가 높아 1분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다”면서 “이에 따른 캐리 수요가 유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초효과 작년처럼 오래갈지 ‘미지수’다만 올해 연초효과가 작년처럼 오래 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에는 5월까지 연초효과가 이어졌고, 하반기에도 일부 우량채에는 조 단위 자금이 몰리는 등 1년 내내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 대비 빠른 연초효과로 인해 연초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차이는 2월 말까지 계속 좁혀질 것”이라면서 “3월 중순 이후에는 1분기 말 채권 자금 유출과 2월까지 강하게 축소된 크레딧 스프레드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잠시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1분기 이후 추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과 국채 금리 방향 등에 따라서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이미 상당수 연기금이나 공제회들은 올해 회사채 투자 비중을 줄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올해 채권 투자 비중을 줄이기로 결정했다는 한 공제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면 채권 투자는 매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미 우량채는 2% 후반에서 3% 초반 금리 수준인데 굳이 그 금리를 받기 위해 회사채에 투자할 유인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한편 올해 본격적으로 트럼프 시대가 시작되고 이에 따른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업종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량채와 비우량채 사이 분위기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일반적으로 AA등급 이상 우량채 발행이 모여있다”면서 “연초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비우호적인 업종이나 A등급 이하 발행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5.01.14 I 안혜신 기자
  • 美선물, 기술주 부진에 하락…나스닥선물, 1%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강한 고용지표 여파로 주춤했던 뉴욕증시가 경계감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기술주가 개장전 약세를 보이며 미국주식선물지수가 하락 중이다.13일(현지시간) 오전 7시45분 나스닥선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까지 밀리고 있다.같은시각 S&P500선물지수와 다우선물지수도 각각 0.71%와 0.23% 약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개인 투자자들 거래비중이 높은 팔란티어(PLTR)와 엔비디아(NVDA)가 각각 개장 전거래에서 3% 전후 하락을 보이는데다 최근 5거래일간 3% 넘는 상승을 보였던 테슬라(TSLA) 까지도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반면 이날 10년물 국채수익률을 초반 내내 4.8%를 밑도는데다 미국증시 출발이 가까워 올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며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던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캐서린 닉선 최고투자책임자는 “현재 인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점차 상승하면서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이에 보다 경계감을 갖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이번주는 금융주를 시작으로 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15일에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공개될 예정이다.
2025.01.13 I 이주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올해 벌써 19조…길 잃은 돈 회사채로 몰렸다-쇼츠, 보러 왔다가 쇼핑하고 가지요-“AI교과서 무산 땐 소송” 반기 든 출판사들-[사설]尹탄핵 심판 본궤도, 공정성에 한치도 의심 없어야-[사설]내란회복 지원금이라니…탄핵 틈탄 포퓰리즘 아닌가△종합-어? 운전자가 없네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서울 달린다-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 ‘1인 다역’ 최대행 지원사격△3면-탄핵정국도 이겨낸 연초효과…우량채 뜨자마자 조단위 뭉칫돈 러시-1분기 만기물량 24조 훌쩍…차환발행 줄잇는다-SK인천석유화학·두산…비우량채도 서둘러 수요예측 동참△유튜브 커머스 급성장-“쇼핑 수익, 조회수 수익의 3배”…커머스 돌풍 일으키는 유튜버들-골프영상 보면서 연습도구 많이 구매 유튜브 쇼핑,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비만치료제 삼국지-비만약 강자 ‘노보’ 흔들리자…신흥세력 K바이오, 복약편의성으로 승부-약물 투입 편하게…토종업체, 제형변경에 집중-“먹는 비만약 승부처는 흡수율…상반기 중 경쟁사 대비 우위 점할 것”△종합-노동시장 경직성 풀어 일자리 해결…재정은 복지보다 ‘생산성’ 집중해야-얼어붙은 IPO시장…전문가 57% “LG CNS 공모가 비싸다”-신용카드 연체율 3% 돌파…10년 만에 최대치-발행사, 정부 거부권 행사 촉구 교과서 채택 미뤄져 학교 혼란△정치-민주 ‘카톡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에…與 “북한식 말 반동 사냥하나”-정치권 고발 난타전… ‘내란 특검법’ 입장차 못 좁혀-“정치 안 하겠다 한적 없다” 한동훈 정계복귀설 ‘솔솔’-日 외무상 7년 만에 현충원 참배…불씨 살리는 ‘한일 60주년’△경제-비료 원료 할당관세…국적선사 펀드 2배 ↑-경기 침체·정치불안 ‘겹악재’…원화 가치 11.5% ↓-“美 원전 협력… 체코 수주 기반 다졌다”-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1.6% ‘역대 최저’△금융-저축銀 수신금리 뚝…예테크족 ‘한숨’-‘생성형 AI로 세무정보·건강도 관리…제4인뱅 도전“-비대면 주담대 까다로워져 ‘새 등기제도’에 인뱅 비상-지원 늘리는 캠코 새출발기금…정부 지원은 역부족△글로벌-트럼프 광기에 대한 확신, 美 장기금리 끌어올려-서방의 우크라 지원 반대 크로아티아 대통령 재선-中 작년 수출 사상최대…美 관세폭탄 예고에 ‘고점론’ 솔솔-“美 최적 보편관세는 20% 최대 50% 부과해도 이익”-“애플, 20년간 아이폰 의존…혁신 실종”△산업-가전구독 발 넓히는 삼성·LG, 인도서도 통할까-차세대 모바일용 낸드 표준 확정 K반도체 고수익 QLC에 힘준다-“대금 조기 지급”…재계, 올 설에도 상생경영-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美 출장길에 아시아나항공 깜짝 탑승-전고체 배터리 연구성과 SK온 국제학술지 게재-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 日·中제품 반덤핑 제소△산업-SKT,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본격화-쑥쑥 크는 ‘락토프리 우유’ 시장…경쟁 후끈-겨울배추·무 2배 껑충…올해도 밥상물가 ‘한숨’△제약·바이오-K-CDMO·비만약…샌프란시스코 잭판 노린다-‘머크’도 인정한 압타바이오 신약 올해도 ‘기술이전 행진’ 청신호-바이오 벤처 덥석 삼키면 탈난다-박셀바이오 반려견 면역항암제, 유한양행이 유통 맡는다△증권-레고사태 이후 고난의 연속, 해법 안보이는 ‘랩어카운트’-글로벌 ‘방산 RF시스템’ 시장 진출 원년-코스피 ‘1월 효과’ 반납 위기-환율 1200원대 들어갔는데 만기도래 해외자산 리츠 비상△부동산-‘줍줍’ 기회는 지역 무주택자만…병원·약국 기록으로 위장전입 확인-입주장 열리자 전셋값 숨통…‘이문·휘경’ 1만여 가구 집들이-창원메가시티 자이&위브 3월 분양△문화-韓 미술시장 취젓는 日 스타작가 쿠사마 잇는 ‘롯카쿠’ 서울 상륙-카뮈 소설 뿌리둔 뮤지컬 2선, 관객들에게 큰울림△스포츠-체육회장 선거, 오늘 예정대로 열린다-스크린 골프 리크 ‘TGL’ 데뷔 성공…‘황제’ 우즈 15일 출격-“졌잘싸”…토트넘 혼쭐낸 아마추어팀-김주형, 아쉬운 새해 출발 PGA 소니오픈 65위 부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배달앱 문제, 정치와 엮으면 안돼… 프랜차이즈 본사도 상생 동참해야”△피플이성보-‘댕플스테이’ 30초 마감… 추억 쌓고픈 집사 공략했죠-“창단 80주년 서울시향, 10년 뒤 베를린필과 경쟁할 것”-이성보 동인 공익위원장 “로펌 사회발전 기여해야”-현대오토에버 DX센터장에 김지현-구본욱 KB손보 사장 “변화·혁신 디자인해야”-Sh수협은행 새비전 선포 “올 3000억 이상 수익 목표”-하나금융 설맞이 떡나눔 봉사-디지털퍼스트 대표에 이성학△오피니언-[목멱칼럼]정치가 기업에 활력 줘야-[기자수첩]유상증자를 손쉽게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생생확대경] 여객기 참사, 국토장관 물러나면 그만인가△전국-2036 올림픽 유치…30만개 일자치 창출도-50조 슈퍼추경 꺼낸 김동연… ‘비상경영 3대 조치’ 제안-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 “정치 혼란 겪는 지금이 지방분권형 개헌 적기”-한화 이글스 새 구장 이름 ‘대전’ 빠져서 팬들 뿔났다-인천 ‘누구나집’ 분양 두고 시끌△사회-“소음 크고 장비 떨어질까 불안”…불법 개조 집회車, 감독기관 ‘뒷짐’-공수처·경찰, 내일 尹 체포영장 집행 저울질-변협회장 선거, ‘김정국 vs 안병희’ 2파전으로-“경호처는 발포하라‘ 돈에 눈먼 극우유튜버-의사 국시 응시 ‘작년의 9%’ 신규 의사 확 줄어든다-청소년 장애인도 지하철 요금 면제 혜택
2025.01.13 I 김국배 기자
바이든, 트럼프에 中조선·해운 제재 카드 쥐어줬다
  • 바이든, 트럼프에 中조선·해운 제재 카드 쥐어줬다
  • 2024년 3월 29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의 부두에 한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가 중국이 불공정한 정책과 관행을 활용해 글로벌 해운·물류·조선 사업을 장악해왔다고 결론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며칠 남기고 내려진 이번 무역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중제재를 할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게 됐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미국철강노동조합 등 미국 4개 노조의 요청에 따라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지난해 4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이같은 결과를 내렸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이 ‘정당화할 수 없거나’, ‘비합리적’이거나 미국의 상거래에 부담을 주는 행위에 관여하는 외국에 처벌을 내릴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한 소식통은 조사원들이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외국 기업에 대한 장벽 강화, 강제적인 기술 이전과 지식재산권 탈취 등을 통해 조선·해운 산업을 지배하고자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조선·해운 산업 인건비를 의도적으로 가혹하게 억눌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러한 특혜와 보조금을 통해 중국의 글로벌 조선 산업 점유율은 2000년 약 5%에서 2023년에는 50%를 넘기는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때 세계 조선시장을 장악했던 미국의 점유율은 1% 이하로 추락했다. 1980년대 300여개에 달했던 미국의 조선소는 이제 20개밖에 남지 않았다.보고서는 “중국의 불공정한 장악은 이들 산업에서 미국 기업을 다시 활성화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USTR는 금주 후반께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퇴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를 며칠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다. 로이터는 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조가 제안한 대로 중국산 선박에 대한 관세나 항구 사용료 부과 등 제재 조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실질적인 제재 조치까지는 공개적으로 의견을 받는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중국의 조선업이 미국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6일 보수성향 라디오 ‘휴 휴잇 쇼’에 유선으로 출연해 “중국은 나흘에 한 척씩 배를 건조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있다”며 “우리는 선박 (건조) 준비가 안 돼 있고 도크(dock)가 없다. 바이든이 모든 부두를 폐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것을 다시 시작하길 원하며 어쩌면 우리는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6
2025.01.13 I 정다슬 기자
SGC이앤씨, 해외 수주 확대에도 현금 순유출 기조…개선 언제쯤?
  • [마켓인]SGC이앤씨, 해외 수주 확대에도 현금 순유출 기조…개선 언제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SGC E&C(016250)가 해외 시장에서 잇달아 수주에 성공하고 있지만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물량 상당수가 아직 현금유입으로 이어지지 않은데다 운전자본 부담 역시 상당해 현금흐름 개선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해외 수주 물량이 올해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SGC이앤씨 본사 전경. (사진=SGC이앤씨)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C E&C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015억원으로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365억원 순유출에 이어 지난해에도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는 최근의 해외 수주 실적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SGC E&C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수주액은 38억 달러(한화 약 5조5894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도 해외 수주 실적이 1000억원 미만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0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SGC E&C의 현금흐름이 순유출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매출 감소에 따른 순운전자본 부담 확대 영향이 크다. 매출이 줄면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 모두 크게 줄었지만 매입채무 감소폭이 매출채권 감소폭을 크게 상회하면서 순운전자본 증가로 이어졌다. SGC E&C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7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78억원 대비 46% 줄었다.SGC E&C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1488억원으로 전년 말 674억원 대비 120.8% 급증했다.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으로 영업활동에 묶여 있는 현금으로 볼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SGC E&C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미수금을 포함한 매출채권은 2656억원으로 전년 말 3004억원 대비 11.6% 줄었다. 매입채무 역시 152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42억원 대비 42.3% 감소했다. 재고자산은 312억원에서 356억원으로 14.1% 증가했다. 매출감소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회전율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이 매출로 인식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현금흐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연환산매출로 계산한 SGC E&C의 매출채권회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7회로 전년 말 6.1회 대비 2.3회 감소했다. 이에 따른 매출채권회전일수는 97.7일로 같은 기간 60.3일 대비 37일 늘었다. 즉 2개월이면 충분했던 SGC E&C의 매출채권 회수 기간이 지난해 3분기에는 3개월 이상 소요된 셈이다. 재고자산 회전율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연환산매출원가로 계산한 SGC E&C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30회로 전년 말 85회 대비 55회 줄었다. 재고자산회전일수도 4.3일에서 12.2일로 7.9일 증가했다.아쉬운 점은 SGC E&C의 현금창출력 개선도 더디다는 점이다. SGC E&C는 비용절감 노력으로 원가율을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매출원가율은 97.4%에서 94.9%로 2.5%포인트(p) 하락했다.SGC E&C의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4억원으로 전년 동기(3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EBITDA 마진율도 0.6%로 1%를 넘지 못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평가방법론에 따르면 비우량급 건설사(BBB)의 기준이 되는 EBITDA 마진율이 5%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미진하다는 평가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시장에서는 SGC E&C의 해외 수주 물량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SGC E&C의 해외수주 실적이 상당한 만큼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SGC E&C는 지난해 국내 건설사 중 해외수주 실적 6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SGC E&C 관계자는 “지난해 수주한 물량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라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와 해외 프로젝트가 본격화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5.01.13 I 이건엄 기자
“생성형 AI로 세무정보·건강도 관리…제4인뱅 도전”
  • “생성형 AI로 세무정보·건강도 관리…제4인뱅 도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금융권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를 제대로 도입한 곳은 단언컨대 없다. 은행은 AI에 대한 DNA가 없기 때문이다. 유뱅크 앱에선 음성 인식만으로 모든 서비스·기능을 완벽히 다 쓸 수 있게 하겠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김성준(40·사진) 렌딧 대표가 이끌고 있는 유뱅크 컨소시엄(유뱅크)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 포용금융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김성준 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렌딧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유뱅크의 최대 강점을 “기존 인터넷은행 등 금융권이 하지 못한 세무정보나 건강 상태 등 ‘대안데이터’ 확보”라고 밝혔다.금융위원회가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오는 3월 25~26일 받을 예정인 가운데 제4인뱅에 도전장을 내민 곳은 유뱅크, 한국소호은행, 더존뱅크,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6개 컨소시엄이다. 이 중 유뱅크는 렌딧(중금리 대출)과 삼쩜삼(세금 환급), 트래블월렛(외화 송금·결제), 루닛(의료AI), 현대해상(손해보험) 등이 주축을 이뤘다.김 대표는 “금융사의 모든 신용 소스는 개인신용조회회사(CB사) 등 동일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며 “유뱅크는 세무 정보나 건강상태, 외환 관련 거래 등 CB사 등에 없는 대안데이터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3대 포용금융 대상에게 중금리 대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김 대표는 “렌딧은 P2P로 10년간 중금리 대출사업을 해왔다. 기존 금융사가 10개 데이터를 본다면 우리는 대안데이터 파이파라인을 구축해 200개를 보는 차별화하겠다”며 “대안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금융권보다 여신 변별력을 높이면 대출액수는 높이고 금리는 낮춰 포용금융 영역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했다.유뱅크는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시니어와 외국인 등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은행 지점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포용금융 대상인 중소기업·소상공인, 시니어, 외국인 등은 디지털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유뱅크 앱에선 생성형 AI 기술로 지점에서 일을 보는 것처럼 말과 대화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생성형 AI 구축에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선 망 분리 이슈가 있어 은행 서비스 안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제대로 구축하기 불가능하고, 적극적인 기술 개발도 못하고 있다”며 “유뱅크는 컨소시엄 구성이 마무리 단계인데 주주 구성에서 망 분리 규정을 지키면서도 생성형 AI 기술 구축이 가능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과 논의 중이다”고 했다.유뱅크는 주주사들과는 ‘인베디드(내장형)뱅킹’ 서비스를 구축, 대안데이터 파이프라인를 만들어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기존 은행들은 자사 앱에 모든 기능을 합친 ‘슈퍼 앱’을 만들고 있는데, 유뱅크는 폐쇄형 단일 앱이 아닌 주주사들과 인베디드뱅킹을 통해 데이터 협력을 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하겠다”며 “유뱅크 앱을 깔지 않아도 삼쩜삼 앱 안에서 수신계좌를 개설하고 세금 환급금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트래블월렛 앱, 현대해상 앱 등에 임베디드뱅킹으로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유뱅크는 다른 컨소시엄들과는 달리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특화은행’은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은행은 여신과 수신이 연결돼 있어 해외도 특화은행 성공이 어렵다”며 “미국엔 ‘실리콘밸리뱅크’란 특화은행이 있었지만 여신·수신이 같은 부류의 특정 고객이라 리스크 분산이 안 돼 뱅크런으로 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특화은행이 앞으로도 성공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은행은 코로나 팬데믹 등 돌발 리스크가 또 오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탓에 수신 고객의 뱅크런을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성준 렌딧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01.13 I 양희동 기자
비대면 주담대 까다로워져…‘새 등기제도’에 인뱅 비상
  • 비대면 주담대 까다로워져…‘새 등기제도’에 인뱅 비상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대면으로만 취급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 말부터 법원이 미래등기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신규 주담대 취급이 까다로워져서다. 인뱅의 주담대 신규 비중은 20%대로 규모가 작지 않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법원은 이달 말부터 주담대 과정에서 필요한 소유권 이전 등기, 근저당권 설정 등기를 온라인(공동인증서를 통한 전자서명), 오프라인(서면에 인감도장 낙인) 중 하나의 방식으로 통일하는 ‘미래등기시스템’을 도입한다. 문제는 소유권 이전 과정에서 매도인과 매수인(차주) 모두 오프라인을 선호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미래등기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소유권 이전 등기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집 한 채가 전 재산인 사람이 많고 사기를 우려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자계약 시스템이 도입된 지 만 10년째지만 전체 부동산 계약의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영업점이 전혀 없는 인뱅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주담대 신규 비중은 작년 1분기 기준 각각 28%, 23%에 달했다. 특히 작년 3분기 전·월세 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규모가 카카오뱅크 24조 6932억원, 케이뱅크 7조 8279억원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신규 주담대 규모가 상당하다.그동안 매도인과 매수인은 합의에 따라 잔금을 치른 뒤 법무사의 도움 아래 오프라인 방식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했으며 근저당 등기만 전자서명으로 진행했다. 매수인은 은행 앱에서 대출서류를 작성할 때 전자서명을 이미 거친 만큼 은행에 방문할 필요가 없었다. 일단 일부 인터넷은행은 소유권 이전 등기 과정에서 전자서명 방식을 권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소유권 이전 등기와 근저당권 설정 등기를 분리 진행하는 방식도 검토하기로 했다. 미래등기시스템 하에서도 소유권 이전 등기와 근저당권 설정 등기를 진행하면 온·오프라인 혼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오프라인 방식을 혼용하면 리스크도 존재한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선순위 담보권 확보에 불확실성이 생긴다”며 “차주가 담보권이 훼손하는 대출을 추가로 받으면 이미 나간 대출을 거둬들여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미래등기시스템 하에서는 근저당권설정 신청 과정에서 등기필증의 일련번호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소유권 이전 등기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일련번호 발급이 지연된다. 즉 온·오프라인 혼용 방식을 선택한 은행 입장에선 소유권 이전 등기와 근저당권 설정 등기 사이에 대출금을 지급하더라도 담보권 확보가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2025.01.13 I 김형일 기자
신용카드 연체율 3% 돌파…10년 만에 최대치
  • 신용카드 연체율 3% 돌파…10년 만에 최대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은행계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신용카드 대란 당시 연체율이 3.8%였는데 이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 1~2%를 오가던 연체율이 3%를 돌파했다. 통상 카드사의 연체율이 2%를 넘으면 ‘경고등’이 들어온 것으로 간주한다. 앞으로 연체율 이 같은 고공 행진을 이어간다면 급격한 부실화를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은 3.23%를 기록했다. 10월 한 달 연체율은 3.4%로 지난 2014년 11월(3.4%)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 연평균 연체율도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3%대를 넘어서면 신용카드 대란 당시 2005년 8월 연체율 3.8%에 근접하고 있다. 연평균 연체율은 2020년 2.35%, 2021년 2.04%, 2022년 1.96%, 2023년 2.62%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든 2023년부터 카드 연체율이 급격히 늘었다. 팬데믹 동안 시행한 각종 금융지원책이 종료되며 금융 부담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당시 시행한 대출 원금 상환 유예와 이자 감면 정책이 종료되면서 금융 부담이 증가했고 내수 침체와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카드 값과 카드론을 갚지 못해 연체율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1·2 금융권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 문턱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 2.45%, 비씨카드 2.27%, 하나카드 2.13%의 연체율이 2%를 넘었다. 국민카드 1.88%, 신한카드 1.55%가 뒤를 이었다. 전업계 카드사 중에는 롯데카드 1.47%, 삼성카드 1.03%, 현대카드 1.03%를 나타냈다.문제는 연체율의 후행지표로 불리는 개인회생·채무조정 신청 건수가 덩달아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팍팍한 가계살림 탓에 카드론 등으로 빚 돌려막기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결국 빚 갚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 신청 인원은 17만 9310명으로 집계됐다. 12월 수치까지 합산하면 작년 전체 채무조정 신청자(18만 4867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이러한 상황은 카드사뿐 아니라 금융권 전반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은 연체율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함께 대출 심사 강화와 채무조정 프로그램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 카드업권 관계자는 “연체율을 관리하려면 결국 저신용자에게 안 빌려주면 되지만 카드업이 제2금융권인 만큼 여기서 돈을 빌리지 못하면 저신용자는 더더욱 돈을 빌릴 데가 없다”고 어려움을 지적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가 2금융권을 넘어 카드론까지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있다”며 “결국 카드 연체율이 계속 높아지면 은행권 등 1금융권으로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 소액 단기 실수요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서 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13 I 이수빈 기자
美실적시즌 시작…"역사장 가장 중요한 실적시즌 될 것"
  • 美실적시즌 시작…"역사장 가장 중요한 실적시즌 될 것"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기업 실적시즌이 1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며 미국 채권 금리가 상승(채권 가격 하락)하고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이 시장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할 경우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5년 들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약 1% 하락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가장 큰 잠재적 수혜자로 여겨지는 러셀 2000지수는 11월 말 최고치보다 10%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2023년 11월 이래 최고치인 4.772%에 마감했다.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미국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가장 첫 문을 여는 곳은 금융주들로 오는 15일에는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블랙록, JP모건체이스가, 오는 16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15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예정돼 있다.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S&P500 기업들이 전년 대비 약 12% 이익 증가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전년 대비 증가 폭이지만, 지난해 9월 말 예상했던 14.5% 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투자자들이 기대해왔던 만큼 금리를 빠르게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기업 수익 성장이 시장을 떠받치는 데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래리 애덤 레이먼드제임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시즌은 아마도 우리가 볼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WSJ는 이번 시즌의 관점 포인트로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표퓰리즘 정책을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인가를 꼽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보편관세와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공약했는데, 관세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고 저렴한 노동력 공급을 줄여 물가를 자극할 것으로 전문가는 우려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의 강력한 동력인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주식가격이 역사적 수준으로 비싸다는 것도 문제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은 최근 12개월간 예상 수익의 약 22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10년 평균인 18.5배를 크게 웃돈다.일부 전략가들은 주식이 지나치게 비싼 상황에서 다음 상승세를 위해서는 빅테크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전반적으로 이익 성장 폭이 커져야 한다고 말한다. 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애플·메타 플랫폼 등 매그니피센트7는 4분기 이익이 2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목요일 기준 S&P500 다른 493개 기업들이 8.7% 성장하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일부 분석가들은 2015년에 걸친 미국 상장기업들의 연간 이익 성장률이 15%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금융회사가 S&P500 중 40%로 가장 높은 연간 수익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어 통신서비스 회사가 21%의 수익률 성장이 기대된다. 에너지 부문은 26%로 가장 큰 이익 감소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1.13 I 정다슬 기자
'화공기기 전문' 한텍, 증권신고서 제출…"3월 상장 목표"
  • '화공기기 전문' 한텍, 증권신고서 제출…"3월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화공기기 전문기업 한텍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한텍 제공]1998년 설립된 한텍은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화공기기 및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 설계,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오랜 기간 화공기기 제작에 집중하며 티타늄, 지르코늄 등 비철류 특수 재질 품목에 있어 뛰어난 설계 능력과 특화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회사의 2023년 온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성장한 1786억원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1억원, 148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각각 80.4%, 82.6% 증가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111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163억원으로 집계됐다.미국 정권 교체와 함께 전 세계 천연액화가스(LNG) 플랜트 투자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한텍은 시장 동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중장기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친환경 정책 확대로 지속적인 수혜와 성장이 기대되는 탱크사업 부문도 이미 대규모 수주 중인 암모니아 탱크 제작을 필두로 다양한 탄소중립 저장탱크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330만9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200원~1만8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하단 기준 304억4300만원, 상단 기준 357억3700만원이다.한텍은 오는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 뒤 2월 20~21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3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박건종 한텍 대표이사는 “한텍은 화공기기와 저장탱크, 양 사업 부문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인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기업 인지도, 신뢰도를 다시 한번 제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1.13 I 신하연 기자
고재택 교직원공제회 차기 CIO, 이번주 선임…공백 없이 운용총괄
  • 고재택 교직원공제회 차기 CIO, 이번주 선임…공백 없이 운용총괄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이번주 안에 차기 기금운용총괄이사(CIO)으로 고재택 전 기금운용전략실장을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IO 선임에 필요한 마지막 절차인 교육부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박만수 현 교직원공제회 CIO 임기가 오는 16일까지인 만큼 이번주 선임이 이뤄지면 운용 총괄은 공백 없이 이어지게 된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전경 (사진=교직원공제회)◇ 고재택 실장, 선임 앞두고 ‘연구위원’ 임시보직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재택 교직원공제회 전 기금운용전략실장은 지난 1일자로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연구위원’ 직책은 그가 정식 CIO로 발령되기 전까지 임시로 맡는 보직이다. 교직원공제회 임원 직책에는 이사장, 감사, 이사가 있다. CIO는 기금운용총괄이사며, 이사 선임 절차는 △운영위원회 동의 △교육부 장관 승인 △이사장 임명 순이다. 고 전 실장이 교육부 승인이 이뤄지면 이번주 내 CIO로 정식 발령된다.박만수 현 CIO의 임기는 오는 16일 끝난다. 교직원공제회 CIO 선임은 늘 내부승진으로 진행된다. 또한 내부 공채 인사 중에서도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부문을 두루 경험한 인물을 선임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 실장은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4년 교직원공제회에 공채 입사해 30년 이상 근무했다. 그는 주식 팀장, 국내 부동산 팀장, The-K(더케이) 제주도 호텔 관리, 기업금융부 부장, 기업금융실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업무를 할 때 큰 그림을 보는 스타일로, 직원들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업무를 위임하는 유형으로 전해졌다.교직원공제회는 원금을 보호하면서도 수익을 올려야 한다. 작년 상반기에는 ‘9.4%’라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 해당 연도 수익률 목표치(4.5%)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작년 하반기 수익률이 오는 3월 공시되는 만큼 하반기 성과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교직원공제회 작년 상반기 수익률 (자료=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 비중 절반…최근 5년간 ‘5.5조 이익’작년 한 해 교직원공제회 투자자산 부문 배분계획을 보면 대체투자 비중이 44.8%로 가장 많다. 이어 △기업금융 26.2% △주식 17.4% △채권 11.6% 순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5년간 대체투자 부문에서 5조5776억원 이익을 냈다. 작년 연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 부결 여파로 국내 증시가 추락해 실적 부담이 높아졌다. 이같은 위기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만큼 차기 CIO의 어깨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삼성증권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작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전년대비 60% 이상 줄이고 후순위대출을 중단했다. 국내외 부동산 경기침체로 국내 PF투자와 해외부동산 투자가 줄어든 반면 대안으로 크레딧 투자가 증가했다. 여전히 고금리 상황인 만큼 교직원공제회는 상대적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크레딧 부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고 전 실장이 기업금융부 부장 당시 추진한 ‘엘리 메’ 투자 건은 지난 2022년 상반기 교직원공제회에 상당한 수익을 안겨줬다. . ‘엘리 메’는 미국 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대출 신청을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지난 2020년 8월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에 인수됐다.교직원공제회 기업금융부는 고 전 실장이 당시 부장이었던 2019년 엘리 메에 캐피탈 콜로 투자했다. 이후 해외에 설정된 펀드에서 1.3년 정도 뒤 자산을 매각하고 수익을 그 후에 인식했는데, 매각차익이 투자 원금의 약 4배인 1300억원 규모였다.캐피탈 콜(Capital Call)은 목표한 투자 자금을 다 모아 놓고 투자금액을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 자금의 일부를 조성, 투자금액을 집행한 후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경우 투자자들(LP)에게 자본납입을 요청(call)하는 절차를 말한다.폐쇄형 사모자산 펀드의 경우 펀드매니저가 투자를 실행하고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자본을 요청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2025.01.13 I 김성수 기자
아스테라시스, 공모가 4600원 확정…14일부터 청약
  • 아스테라시스, 공모가 4600원 확정…14일부터 청약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미용 의료기기 전문업체 아스테라시스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4000원~4600원) 상단인 4600원에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아스테라시스 제공]지난 6~10일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총 2219곳의 기관이 참여해 총 31억 7445만 4700주를 신청해 12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약 16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8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공모가의 경우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46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 비중이 98.6%(미제시 7% 포함)에 달하고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3개월 확약 포함 약 10%를 기록하는 흥행에 성공했다.상장을 주관사인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아스테라시스가 가진 기술적인 차별화를 통해 통증저감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침투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특히 수익성이 높은 소모품 비즈니스와 강력한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빠른 실적 성장을 보여줌으로써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고 전했다.아스테라시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매출성장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인허가 관련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수요가 큰 미국시장에서의 인허가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서은택 아스테라시스 대표이사는 “제품 경쟁력과 글로벌 성공 경험으로 미국과 같은 주요 시장의 성장 가속화 및 잠재력이 높은 미개척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혁신 미용의료기기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전했다.한편 아스테라시스는 오는 14~1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5.01.13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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