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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오른 NPL 전업사…한숨 돌린 롯데케미칼
  • [위클리 크레딧]등급 오른 NPL 전업사…한숨 돌린 롯데케미칼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011170) 회사채가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신용평가사 3사 모두에서 등급이 상향됐고,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게 된 SK스페셜티는 ‘하향검토’ 대상으로 이름이 올랐다.◇ 유동성 위기 한숨 넘긴 롯데케미칼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롯데케미칼 무보증사채를 ‘긍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롯데케미칼 14개 회사채는 ‘이자비용 대비 상각전 영엽이익(EBITDA) 5배 이상 유지 의무’ 항목을 미준수하면서 기한 이익 상실 사유가 발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롯데케미칼 여수 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다만 지난 19일 사채권자집회에서 이번에 문제가 됐던 실적 관련 재무특약 삭제가 확정됐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월27일 사채권자집회 공고 및 공시 이후 사채권자들과 협의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롯데그룹도 자본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신용보강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평정대상 사채에 대해 은행권 보증이 제공될 경우 기존 사채의 신용등급이 보증을 제공한 은행의 신용등급 수준으로 상향 가능하다”면서 “지급보증 약정조건과 보증 개시 여부를 확인한 후 평정대상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지급보증 제공 은행의 신용도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 주인된 SK스페셜티는 등급 하향 위기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 인수한 특수가스 세계 1위 업체 SK스페셜티는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됐다. 현재 신용등급은 ‘A+’다.SK는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재 신용등급에는 SK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돼있었지만 주인이 사모펀드로 바뀌게 되면서 이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한신평은 “PEF 특성상 인수회사에 대한 지원여부 결정이 경제적·전략적 판단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SK스페셜티 본관(사진=SK스페셜티)하나에프앤아이(F&I)는 한기평에서도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신평사 3사에서 모두 등급이 올랐다. 현재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부실채권(NPL) 전업사 업계 내 상위권 지위를 보유하고 있고 자산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라는 이유에서다.하나F&I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누적 기준 시장점유율(은행권 매각NPL 매입액 기준) 18.7%로 업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총자산이익률(ROA)은 1.3%이고, NPL 자산 비중 70% 이상으로 NPL 자산 중심의 자산구성을 보유하고 있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도 등급 상향 이유로 꼽혔다.다만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NICE신평)이 하나F&I와 우리금융F&I 신용등급을 나란히 올린 것과 다르게 한신평은 하나F&I 신용등급만 상향하면서, 우리금융F&I 신용등급은 한기평과 NICE신평 ‘A, 안정적’과 한신평 ‘A-, 긍정적’으로 스플릿(불일치) 상태다.
2024.12.28 I 안혜신 기자
'친환경' 키워드에 투자금 쏠린 연말
  • [VC’s Pick]'친환경' 키워드에 투자금 쏠린 연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이번 주(12월 23일~27일)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항공 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미세먼지 측정, 자원·건설 솔루션 서비스를 내놓은 ‘친환경’ 스타트업들이 국내외 투자사들의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인증과 탄소 중립 실현으로 지속 가능성을 도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사진=게티이미지)◇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브이피피랩’재생에너지를 실시간 통합관리해주는 스타트업 브이피피랩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엠와이소셜컴퍼니, 스마인게이트인베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은 비공개다. 투자사들은 브이피피랩이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정밀한 예측 기술로 제주 대표 통합발전소(VPP)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눈여겨봤다.브이피피랩은 지난 2021년 설립됐다. 가상발전소 기반의 실시간 에너지 데이터 모니터링과 전력중개를 가능하게 해주는 플랫폼 플로우브이를 운영한다. 이 플랫폼은 발전사업자와 전력 중개 사업자, 전력거래소를 연결한다. 실시간 예측과 입찰로 전력 거래 참여와 운영을 쉽게 관리하도록 돕는다. 머신러닝 기반의 재생에너지 예측 기술도 개발했다.◇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 개발 ‘딥비전스’비전 AI로 미세먼지 측정 솔루션을 개발한 딥비전스가 6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하나금융그룹이 조성한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가 참여했다.딥비전스는 디지털 영상을 기반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AI 솔루션 비전플러스를 개발했다. 실시간 미세먼지 지도로 외출, 마스크 착용과 환기 여부에 대한 판단의 기초가 되는 사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누적되는 미세먼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기질 관리자 시스템을 통해 저감이 필요한 우선 지역을 추천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내년에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다. 비전 AI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속가능 콘크리트 솔루션 기업 ‘에코리믹스’지속가능 콘크리트 솔루션 기업 에코리믹스가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플랜에이치벤처스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참여했다.에코리믹스는 자원순환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콘크리트 2차 제품과 딥러닝 비전기술 기반의 순환골재 이물질 선별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설폐기물 재활용을 최대화하며 안전한 미래 녹색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건설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 만큼 지속 가능한 건설자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AI 기반 친환경 건설 솔루션 기업 ‘제스트’AI 기반 친환경 건설 솔루션 기업 제스트가 스파크랩으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스파크랩은 제스트의 솔루션이 건설 시장의 복잡한 자재 검색부터 데이터 관리 문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혁신 솔루션이라는 점에 주목했다.올해 설립된 제스트는 약 13만종의 환경인증 건축 자재 데이터베이스와 AI를 기반으로 건설·건출사의 친환경 건설 전환을 돕는 통합 데이터 솔루션 빌드체인을 개발했다. 빌드체인은 고객사가 건설 프로젝트 내역서를 업로드하면 AI가 △비용 △생산량 △물류비 등을 분석해 최적의 친환경 자재와 발주처를 선별해준다. 탄소 배출량 관리를 통해 건설 구조물 전 과정을 평가하고 녹색 인증 관리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하게 해준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통해 빌드체인의 데이터베이스를 일반 건축 자재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제로에너지빌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이모코그’치매 예방부터 진단, 치료까지 전 주기에 걸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는 이모코그가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IBK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인비저닝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네이버 D2SF, 녹십자홀딩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이모코그의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437억원이 됐다.이모코그는 주요 제품으로 치매 위험군 선별을 위한 검사 도구 기억콕콕과 경도인지장애 환자 대상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코그테라를 내놨다. 또한 회사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올해 4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는 독일 시장 진출과 함께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 항공 테크 기업 ‘숨비’방산·공공기관용 무인기와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개발 전문기업 숨비가 80억원 규모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LIG넥스트원이 군인공제회·IBK캐피탈과 공동으로 설립한 방산혁신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이외에도 통신 소재·부품·장비 기업 쏠리드, 어니스트벤처스, 문채이스인베스트먼트-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더제이자산운용,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케이그라운드벤처스가 투자에 참여했다.숨비는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과학연구소의 지원으로 개인용 비행체(PAV) 자율 비행제어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1차 시험비행에 성공해 UAM 분야에서도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는 투자금을 재밍(전파 방해) 기능과 방산용 무인기 기술 고도화, 에어택시 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7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확보해 내년 1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2024.12.28 I 박소영 기자
부담커진 崔 사령탑…내년 경제정책방향은
  • 부담커진 崔 사령탑…내년 경제정책방향은[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권한대행까지 ‘1인 3역’을 수행하게 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가결되면서다. 이날 한 대행의 탄핵 이슈는 금융·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가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80원 위로 치솟았고 코스피지수는 장중 2400선이 붕괴됐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탄핵 정국 속 대외 신인도 제고와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률 둔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 대응 등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할 최 부총리가 ‘대행의 대행’까지 맡으면서 업무에 과부하가 걸렸다. 사실상 1차관 대행체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1% 중반대를 버티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주 꺼져가는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다. 최우선 과제는 ‘내수 회복’과 ‘민생 안정’이다. 당정은 27일 국회에서 민정당 협의회를 열고 ‘11조 6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회계연도 개시 전 배정해 내년 초부터 신속 집행하는 내용의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노인 일자리 등 직접 일자리(124만개) 90% 이상을 1분기에 신속 채용하고, 소비 촉진을 위해 연간 온누리상품권 사용 규모를 5조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이는 올해와 비교해 1조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고자 8조 3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도 연초부터 최대한 집행하기로 했다.통계청은 오는 30일 내수 관련 거시경제 지표인 ‘11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시작으로 31일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 1월 3일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내놓는다. 산업활동동향은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인 생산·소비·투자 등 경제 흐름을 한 달 단위로 파악할 수 있다.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투자가 지난달 일제히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공사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은 전달보다 4.0% 줄어 지난 5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1월 누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3.6%)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월별로 보면 올해 1월 2.8%에서 2월과 3월 각각 3.1% 상승률로 반등한 이후 물가는 꾸준한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9월(1.6%)에는 1%대까지 떨어졌고 10월(1.3%)과 11월(1.5%)도 1%대를 유지했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31일(화)10: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1월2일(목)08:00 차관회의(2차관, 서울)09:00 정부 시무식(부총리, 서울)△3일(금)11:00 중소기업 신년인사회(부총리, 중소기업중앙회)16:00 경제계 신년인사회(부총리, 대한상공회의소)◇주간 보도 계획△30일(월)08:00 11월 산업활동동향10:00 2025년 1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계획10:30 소상공인 등에 대한 국유재산 사용 부담 완화 조치 및 계약보증금 감면 등 계약 특례 연장17:00 2025년 국고채 발행계획17:00 예비 국고채 전문딜러(PPD) 신규 지정17:30 하반기 기재부 청년인턴 수료식 개최△31일(화)08:00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09:00 11월 소비자물가동향10:00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발간11:00 2025년 예산 집행지침 통보11:00 2024년 11월 국세수입 현황11:00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 확정△1월3일(금)12:00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
2024.12.28 I 강신우 기자
대동, 돈맥경화 심화에 ‘BBB’ 강등 위험 확대
  • [마켓인]대동, 돈맥경화 심화에 ‘BBB’ 강등 위험 확대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농기계 전문기업 대동(000490)이 운전자본 부담 확대로 신용등급 하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 대부분이 운전자본에 묶이면서 ‘돈맥경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적 하향세가 두드러지며 수익성 둔화 폭이 커지고 있어 신용등급 하향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대동 대구 본사 전경. (사진=대동)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은 1조1067억원으로 전년 말 8954억원 대비 23.5% 증가했다. 순운전자본은 1년간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소요되는 자본으로 값이 클수록 영업활동에 자금이 묶여 있다고 볼 수 있다.세부적으로 보면 대동은 해당 기간 동안 외상값인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은 크게 늘었다. 대동이 제품을 납품하고도 현금 회수가 지연되는 것은 물론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 소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동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채권은 5517억원으로 전년 말 4277억원 대비 29% 증가했다. 기초와 기말의 평균 매출채권도 4032억원에서 4897억원으로 21.5% 늘었다. 이 영향으로 매출채권 회전율은 3.6회에서 3회로 줄었고, 매출채권 회전일수도 103일에서 122일로 19일 늘었다. 매출채권회전율은 매출채권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인 매출로 몇 번이나 전환됐는지는 보여주는 수치다. 매출채권회수기간은 외상 판매대금 등이 매출로 잡히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보여준다. 즉 이들 수치가 악화됐다는 것은 매출채권을 회수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그에 따른 대손발생의 위험이 증가하고 수익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재고자산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동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재고자산은 6948억원으로 전년 말 6387억원대비 8.8% 늘었다. 기초와 기말의 평균 재고자산은 5694억원에서 6667억원으로 17.1% 증가했다. 재고자산회전율은 2회에서 1.7회로 하락했고, 재고자산 회전일수는 185일에서 13일로 27.9일 늘었다.운전자본 부담 확대는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에 대부분의 현금이 묶이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 통상 운전자본이 확대되면 현금유출을 증가시켜 영업활동현금흐름에 부담을 준다.대동의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251억원으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유출 기조를 이어갔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제품 생산과 판매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흐름인 점을 고려하면 대동은 영업활동에서 유입된 현금보다 유출된 현금이 더 많은 셈이다. 문제는 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따른 현금흐름 둔화가 신용등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신용평가사들이 대동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주요 원인으로 운전자본 부담 확대를 꼽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앞서 NICE신용평가는 대동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중기 내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특히 대동의 경우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차입금에 극단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신용등급 하향이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을수록 만기가 빨리 돌아오기 때문에 신용등급 하향으로 자금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동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전체 차입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7%로 신용평가업계에서 적정 수준으로 보는 50%를 두배 가까이 상회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도 46.7%로 적정 수준(30%)을 크게 벗어난 상태다.반면 차입금 대비 유동성은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동의 올해 3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05억원으로 전년 말 643억원 대비 36% 줄었다. 차입금에서 현금을 뺀 순차입금은 7501억원에서 1조469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이에 따른 대동의 순차입금비율은 168.4%로 적정 수준인 20%보다 8배 이상 높다. 김형진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운전자금 부담 확대 및 신사업 진출에 따른 설비투자 소요 증가 등으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잉여현금 창출이 제한됨에 따라 당분간 확대된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4.12.27 I 이건엄 기자
OK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타진…연내 가닥 잡힐까
  • [마켓인]OK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타진…연내 가닥 잡힐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OK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실사를 마친 OK금융은 재무건전성과 충당금 등 주요 사항을 중심으로 인수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IB(투자은행) 업계에서는 이르면 연내 최종 거래조건이 확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27일 IB업계에 따르면 OK금융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를 마치고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면밀한 검증과 담당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후 경영진에 실사 결과를 보고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본격적으로 인수 절차에 돌입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연내 최종 인수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근 법원은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의 직무정지 처분과 관련해, 유 대표가 대주주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점을 들어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매각 명령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상상인 최대주주 유 대표는 지난 2019년 12월 불법 대출을 한 혐의로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대주주 적격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한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상상인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90% 이상을 매각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상상인의 최대주주(23.44%)이며 상상인은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상상인 측이 항소를 검토 중임에도, 매각 절차는 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상상인 그룹 측도 공시를 통해 “당사는 본 행정소송의 결과에 대하여 항소를 검토 중에 있으며, 항소심 진행과는 별개로 상상인저축은행 및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매각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OK금융의 적극적인 인수 의지와 상상인의 매각 필요성이 맞물리며 연말까지 거래 조건이 확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후 OK금융이 인수가격을 공식 제안하면 매각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OK금융이 제시할 인수가격이 적정선에 도달하면 매각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크다”며 “상상인그룹 역시 금융당국의 조치와 법원 판결에 따라 더 이상 매각을 늦출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매각가격이다. 지난해 10월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타진할 당시보다 상상인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해 매각가격 협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실사를 진행했던 우리금융그룹은 인수금액을 2000억 원대 수준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7 I 송재민 기자
앞으로 분기배당도 ‘先배당, 後투자’ 가능해진다
  • 앞으로 분기배당도 ‘先배당, 後투자’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회가 27일 본회의에서 배당절차와 기업공시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결산배당에 이어 분기배당도 ‘깜깜이 배당’ 문제가 해소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이번 개정안은 분기배당 절차 개선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분기말에 배당기준일을 먼저 정하고 나중에 배당액을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배당액을 먼저 결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정하게 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배당액을 확인한 뒤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결산배당은 상법 유권해석을 통해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기준일 분리가 가능했지만, 분기배당은 자본시장법에서 배당기준일을 3·6·9월말로 명시하고 있어 법률개정이 필요했다. 이번 개정안에서 이 부분을 삭제, 기업이 이사회 결정 또는 정관으로 배당기준일을 배당액결정 이후로 지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분기말로부터 45일 이내에 개최하는 이사회에서 배당액을 결정하고 투자자들은 그 이후 지정된 배당기준일까지 투자를 결정하면 된다. 기업공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공시의무 위반 시 과징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정비하는 등 투자자 보호도 강화될 전망이다.기업공시 제도를 개선, 신규 상장법인에 대해서도 기존 사업보고서 외에도 직전 분기 또는 반기 보고서를 공시해야 한다. 또한 사모 전환사채 등 발행 시 최소 납입기일 1주 전에는 주요사항보고서를 공시하도록 하여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했다.공시 위반 시 과징금도 정비된다. 5% 이상 대량보유 보고·공시 의무 위반 시 과징금 부과 한도가 10배 상향되며, 상장법인의 과징금 한도도 상향 조정된다. 이를 통해 공시 준수 가능성을 높이고 제재의 실효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개정안 중 분기배당 절차 개선 관련 내용은 공포 즉시 시행되며, 기업공시 개선 관련 내용은 법률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기업들의 분기배당 관련 정관개정 및 관행개선을 유도하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27 I 김경은 기자
‘2차전지 공정 소재’ 대진첨단소재, 코스닥 상장 도전장
  • ‘2차전지 공정 소재’ 대진첨단소재, 코스닥 상장 도전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2차전지 공정용 소재기업 대진첨단소재는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대진첨단소재는 총 3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900원에서 1만3000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약 327억 원에서 390억 원이다. 수요예측은 내달 23일부터 5일간 진행하며 일반 청약을 거쳐 빠르면 2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북미법인 생산시설 증축 등에 주로 사용될 계획이다. 대진첨단소재는 2019년 설립 이후 복합소재 시장의 올라운더를 지향한다. 업계유일 CNT 표면개질 제품개발 및 상용화로 전세계 복합소재 시장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고객이 요구하는 기능을 구현하는 맞춤 레시피를 설계하고 코로나 시기에 선제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했으며 일원화된 양산공정 수직체계를 구축해 대체불가능한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이를 반증하듯 설립 후 5년간 CAGR(연평균성장률) 69% 대의 가파른 매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주력 제품으로는 2차전지 공정용 소재인 △대전방지 트레이 △PET이형필름 등이 있다.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전기절연체로 물체 간 접촉하거나 마찰, 분리될 때 극성이 다른 동일한 양의 전하가 대전되면서 정전기 현상이 쉽게 발생되는데 화재위험 감소를 위한 고도의 집약기술을 패키징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최종 제품 성형까지 원라인으로 공정 가능한 자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대진첨단소재는 주요 고객사인 L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021년 북미 동반 진출하며 주요 협력사로 성장했다. 이러한 선제적 미국시장 진출성과는 폭발적인 매출성장과 역대최대 수주잔고로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670억 원으로 2023년 온기 매출액인 646억 원을 초과 달성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유성준 대진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신생기업인 대진첨단소재가 설립하자마자 코로나와 캐즘 같은 큰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꺾이지 않는 성장랠리를 보여준 점은 우리 회사의 기술력과 내공을 보여준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2차전지 시장의 고도화에 발맞춰 ESS 공정용 제품, 전고체 배터리용 대전방지 트레이, 경량화되고 고강도의 우주산업 소재 등을 끊임없이 개발하여 첨단산업의 올라운더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4.12.27 I 이정현 기자
한덕수 "국회 탄핵결정 존중…직무정지 하고 헌재 결정 기다리겠다"
  • 한덕수 "국회 탄핵결정 존중…직무정지 하고 헌재 결정 기다리겠다"[전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헌정사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사례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윤 대통령까지 세 차례 있었으나,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한 대행은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하여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야 합의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선 “헌법재판관 충원 못지않게 헌법재판관을 충원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과 여야에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변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음은 한 대행 입장문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250달러일 때 공직에 입문해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자랑스런 대한민국 정부의 공복으로 일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250달러이던 나라가 1000달러, 1만달러, 2만달러, 3만달러 시대를 여는 것을 보았고, 개발독재, 고도성장, 민주화를 차례로 경험하며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이겨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런 나라, 이런 국민은 우리 밖에 없다고 생각해 늘 자랑스러웠습니다. 저는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하여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실 때까지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여야가 합의하여 안을 제출하시면즉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겠다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왜 거부권은 행사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은 거부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런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과거에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님은 위헌요소와 부작용 우려가 큰 법안에 대하여 국회에 재의요구를 부탁드렸고, 국회도 이를 받아들였습니다.여야 합의 없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우리 헌정사에는 여야 합의 없이 임명된 헌법재판관이 아직 한 분도 안 계십니다. 그만큼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기 때문입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님도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끝난 후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였습니다. 저는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은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념하되 대통령의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기조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였습니다.이러한 기조에도 불구하고 헌정사의 전례를 뛰어넘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 위해서는 법률과 제도가 다 규정하지 못하는 부분을 채워주는 정치적 슬기,다시 말해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가반드시 필요하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여야가 합의를 못할테니 그냥 임명하라”는 말씀은헌정사의 전례를 깨뜨리라는 말씀이자, 우리 정치문화에서 더이상 토론과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라는 말씀이기에 깊은 숙고 끝에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겪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얼마나 놀라고 실망하셨는지절절하게 느끼고 있습니다.헌법재판관 충원이 얼마나 시급한 사안인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다만 저는 헌법재판관 충원 못지않게 헌법재판관을 충원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점을 국민 여러분과 여야에 간곡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헌법과 법률, 그리고 우리 헌정사의 전례를 소중히 여기며 소통을 통한 합의로 이견을 좁혀가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오늘 국회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을 가결하였습니다. 여야 합의를 청하는 말씀에 대하여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스물아홉번째 탄핵안으로 답하신 것을 저 개인의 거취를 떠나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더이상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보태지 않기 위하여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국무위원들과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은 평상심을 가지고 맡은 바 소임을 흔들림없이 수행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한평생 공직 외길을 걸으며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국정의 최일선에서 부족하나마 미력을 다해 국민 여러분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을제 인생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24.12.27 I 박종화 기자
'쑥' 올랐다 '뚝' 떨어져…롤러코스터 탄 환율
  • '쑥' 올랐다 '뚝' 떨어져…롤러코스터 탄 환율[외환마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에 ‘도장 깨기’를 하듯 1470원과 1480원대를 연달아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환율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조금씩 내려오더니 시가와 같은 자리에서 정규장을 마감했다. 한덕수(사진)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의 발의되면서 시장은 또다시 불안감에 휩싸였다. (사진= 연합뉴스)◇사상초유 ‘대행의 대행’ 위기감…1480원대 중반까지 올라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4.8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2.7원 오른 1467.5원을 기록했다. 이날 정규장 시작가와 같다. 개장 직후 146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9시 15분에 1470.10원을 기록하며 14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47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다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무위원 간담회 주재 소식이 전해지면서 1470원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환율은 10시 57분쯤 1480원을 넘어섰다.환율이 정규장에서 148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처음이다. 1450원을 돌파하면서부터는 연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환율은 사상 초유의 ‘대행의 대행’ 체제 가능성을 반영하며 급등했다. 그 자체로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황일 뿐 아니라, 향후 정국과 경제정책의 운용 방향도 안갯속으로 빠질 위험이 있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전날(2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 전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응수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현재는 시장이 불안을 타고 오르고 있다. 1480원을 뚫고도 전혀 힘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1500원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 권한대행 탄핵은 이후 중요한 결정을 다 국회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원달러 환율 추이. (사진= 엠피닥터)◇점심시간 기점으로 하향세…“당국 개입·위안 강세”고공 행진을 하던 환율이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점심시간을 기점으로 해서다.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고, 위안화가 소폭 강세를 보인 것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분석이다.한 시중은행 딜러는 “움직임을 보면 당국의 스무딩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조금이긴 하지마 위안화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 딜러도 “연말이라 호가가 얇다 보니(많지 않다 보니) 조금만 돈을 풀어도 (환율이) 많이 밀린다”고 했다. 통상 연말엔 수급이 줄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한산한 장세를 보이기 마련이지만, 정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 심리가 취약해지자 오히려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이는 모습이다. 이에 오를 때는 불안한 심리를 타고 급등했다가 당국 개입으로 보이는 달러 매도와 위안화의 작은 움직임에는 반대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근본적인 정치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에는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정치 불안이 가시기 전까지, 짧게 보면 3~4월 정도까지는 환율이 내려가면 달러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저점은 다져지고 안 좋은 뉴스에는 고점을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500원대 이상으로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아시아 통화도 약세다. 오후 4시 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7.79엔, 달러·위안 환율은 7.29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48억원대, 코스닥시장에선 288억원대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정규장 마감 이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탄핵안이 가결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의 가결 정족수 기준이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인 151석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과반 의석(160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2024.12.27 I 장영은 기자
만기 10년물 이하 금리 하락…30년물, 2.8%대 상회
  • 만기 10년물 이하 금리 하락…30년물, 2.8%대 상회[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커브가 가팔라진 데에는 국고채 10년물 이하 구간은 금리가 하락한 반면 20년물 이상은 금리가 상승한 탓이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한 달 만에 2.8%대를 상회했다. 한동안 장기물에 대한 숏(약세) 플레이는 지속될 전망이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차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하락한 2.776%,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4bp 내린 2.634%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2.784%를, 10년물은 2.8bp 내린 2.876% 마감했다. 20년물은 3.3bp 오른 2.877%, 30년물은 3.2bp 오른 2.805%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6.63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8틱 오른 116.79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22틱 내린 144.28을 기록, 16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재차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4356계약 순매도, 금투 5655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774계약 순매도, 금투 8388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2만 4276계약서 이날 41만 7525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 4597계약서 22만 158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6계약서 882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4bp 오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에 마감했다.
2024.12.27 I 유준하 기자
'총파업' 외치며 거리 나선 기업은행…임금인상 요구에 눈총도
  • '총파업' 외치며 거리 나선 기업은행…임금인상 요구에 눈총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시간외수당 지급을 요구하며 27일 첫 단독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총파업에도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27일 오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노조 “임금차별 철폐, 체불임금 쟁취”…최초의 ‘단독 총파업’ 돌입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 대로에서 ‘기업은행 단독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10℃였으며 중부 지역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얼어붙은 날씨에도 주최 측 추산 7000여명(전체 임직원의 70%)이 모여 한 손엔 손난로를 쥔 채 “임금차별 철폐, 체불임금 쟁취”를 외쳤다. 이날 파업은 1961년 기업은행 설립 후 최초의 단독 총파업이다.기업은행 노조는 파업에 돌입한 배경에 ‘임금 차별’과 ‘체불 임금’이 있다고 주장 중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우선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데도 30% 이상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이 ‘임금 차별’이라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집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금융기관 평균 임금은 KB국민은행 1억 2000만원, 신한은행 1억 1300만원, 하나은행 1억 1900만원, 우리은행 1억 1200만원으로 평균 임금은 1억 1600만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의 경우 8500만원으로 26.7% 가량 적은 임금을 받는다.기업은행 노조는 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 2.8%를 제시했지만 사측은 공무원 가이드라인인 2.5%를 준수하라고 거부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사측이 임금 인상을 결정할 수 없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기업은행은 기획재정부의 ‘공무원 임금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임금과 복리후생비 등 인건비로 쓸 수 있는 연간 총액을 미리 정해두고 그 범위에서만 인건비를 지출하는 구조(총 인건비 제도)다.기업은행 노조는 또 “정부의 총인건비 제한을 핑계로 직원 1인당 약 600만원에 이르는 시간외근무(보상휴가) 수당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체불임금 문제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년 당기순이익만 2조 7000억원에 달하고 지난 3년간 최대 주주인 기재부가 가져간 배당금이 1조 1000억원이 넘는데 직원들에게 지급된 특별성과급은 ‘0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이익배분제 도입 통한 특별성과급 지급 △쌓여 있는 시간외수당 전액 현금 지급 △우리사주 100만원으로 증액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에 대해서도 기재부·금융위 승인사항이라며 사측은 수용이 어렵다고 했다.기업은행 노조 역시 임금 문제를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파업 관련 자료를 통해 “기업은행은 기재부와 금융위 승인 없이 사측 권한으로 결할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다”며 “정부 핑계만 대는 은행, 기업은행의 차별임금·체불임금 문제를 나몰라라 하는 금융위와 기재부, 이 세 사용자를 상대로 총력 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시기가 시기인데’ …임금인상 요구 비판·소비자 불편도 불가피기업은행의 파업을 두고 금융권 안팎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 3고(高) 상황이 계속되는 데다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로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집회에서도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다”, “돈을 더 달라는 억지가 아니라 일한 만큼 보상하라는 당연한 외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금융노조 위원장 겸직)은 이데일리와 만나 “위기 상황은 불확실성을 빠르게 제거하지 못한 사람들로 인해 벌어진 것이고, 기업은행 노조는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만 가는 것을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총파업에 대해 “(조합원들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했다.월말·연말에 몰리는 은행 업무 특성상 이날 파업으로 인해 소비자 불편이 일부 초래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시중 영업점에서도 약 50%의 인원이 총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점에서 근무하는 비노조원이 파견을 가기도 했다. 이미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파업 당일 비조합원의 연차 사용 자제 요청’도 공지됐다. 총파업이 미리 예고됐던 만큼 소비자들에게도 미리 안내를 했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전체 직원이 근무할 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는 등 (소비자분들의) 불편함은 있었겠지만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27일 총파업을 진행한 후에도 정부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추가 총파업에 나서는 것도 고려 중이다. 김 위원장은 “파업이 성공하면 정부와 은행이 더이상 핑계가 아닌 노동자의 요구사항을 실천할 방법과 대안을 찾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만약 불응 시 2·3차 총파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4.12.27 I 이수빈 기자
셀트리온, 자사주 1000억원 추가 취득 결의…주주가치 제고 노력 지속
  • 셀트리온, 자사주 1000억원 추가 취득 결의…주주가치 제고 노력 지속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취득 수량은 총 54만 6747주로, 오는 30일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를 취득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실천한다’는 주주들과의 약속을 적극 이행한다는 취지로 과감하고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매분기 역대급 실적 경신과 올해 목표 매출 3조 5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둔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사진=셀트리온)셀트리온은 최근 악화되는 국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주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기 위해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을 실시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로, 지난 3월, 4월, 6월에 각각 약 750억원 규모, 10월, 11월에 각각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추가 매입으로 셀트리온은 올해 약 294만 778주의 자사주를 취득하게 됐다. 지난 18일 공시한 자사주 취득 결과에 이번 취득 결정 규모를 더하면 올해만 약 5360억원 규모에 이른다.셀트리온은 작년에도 약 1조 239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자사주 약 230만 9813주(약 5035억원 ), 4월 약 111만 9924주(약 1978억원 ), 12월 301만 1910주(약 5629억원 ) 등 총 1조 2642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자사주 취득과 소각을 병행하고 있다.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 4936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조 1764억원을 뛰어넘었다. 특히, 주력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글로벌 전역에서 기존 제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규 입찰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아울러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주’의 품목허가를 획득, 앞서 사업비전으로 제시한 ‘2025년까지 11종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의 인허가 및 상업화를 지속하고 오는 2030년까지 22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또한 다음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약개발 성과 및 비전을 발표하고, 이달 출범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회사는 주주들께 드린 약속대로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실행해 가고 있다”며 “향후 기존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신제품 성장 등이 기대되는 만큼 실적으로 기업가치를 견인할 것이며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철학과 경영방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12.27 I 임정요 기자
채권 전문가 10명 중 4명 "내년 1월 환율 오른다"
  • 채권 전문가 10명 중 4명 "내년 1월 환율 오른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채권전문가 10명 중 4명은 다음 달 환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2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39%가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지난달 31%에서 5%로 급감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더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이로 인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환율 BMSI)는 지난달 110.0에서 66.0으로 감소했다. BSMI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금리에 대해선 응답자의 60%가 보합을 전망해 전달(64%)보다 소폭 하향했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늘었으며, 금리하락 응답 비율은 16%로 같은 기간 8%포인트 줄었다.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예상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가 아닌 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가운데 1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32%(전월 30%)였으며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종합 BMSI는 103.1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금투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미 연준의 2025년 금리인하 횟수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뒤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2024.12.27 I 신하연 기자
與기재위원 “IMF 같은 엄중 상황…韓 탄핵시 경제후폭풍, 野 책임져야”
  • 與기재위원 “IMF 같은 엄중 상황…韓 탄핵시 경제후폭풍, 野 책임져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소속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정 안정에 조금이라도 진심이라면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부터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27일 촉구했다. 여당 기재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에 비견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으며, 이재명 대표가 탄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오늘 오전 1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84원을 넘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급격한 환율 상승은 원자재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우려가 크다”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여 국민의 삶을 어렵게 할 것이고, 기업들은 생산원가 급등으로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기재위원들은 “혼란이 계속될 경우 이미 1%대로 예견된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모르고 떨어질 수도 있다”며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의 어려움은 말할 필요도 없다. 소비자심리지수(88.4)도 얼어붙은 민생경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이처럼 엄중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하며,‘대행의 대행’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엄중한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을 강행하며,‘대행의 대행’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여당 기재위원들은 한 권한대행 탄핵 이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을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권한대행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겸직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들은 “외교·국방·안보까지 1인 3역을 감당해 내야하는 기형적인 상황이 된다”며 “이처럼 위태로운 체제에서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라는 외부 불확실성까지 발생하면 제2의 IMF 위기는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될지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기재위원들은 “나라 경제가 결딴나더라도 어떻게든 조기 대선 정국을 만들어 이재명만을 지키겠다는 게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만일 한 권한대행 탄핵으로 경제 후폭풍이 불어닥친다면 그에 따른 모든 책임도 더불어민주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디 대외적으로 신인도가 높은 한덕수 권한대행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도록 민주당은 조속한 국정안정에 협조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당부했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12.27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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