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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리치 절반이 “올 증시 글쎄”…‘오리무중’ 장세 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주로 2025년 새해 금융시장을 ‘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준비해야 하는 금융 환경’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2일 나왔다.삼성증권(016360)이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341명을 대상으로 ‘2025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오리무중(갈피를 잡을 수 없는 금융 환경)’과 ‘교토삼굴(다양한 대안을 준비해 위기에 대응)’이 각각 30%씩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외에도 ‘전전긍긍(두려움이나 걱정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상태)’ 14.1%, ‘고진감래(일시적인 손실이나 어려움을 견디고 버티면 결국 수익을 얻을 수 있음)’ 12.8% 등 대부분의 응답자가 녹록지 않은 2025년 새해 금융시장을 전망했다.사자성어를 통해 바라본 고액 자산가들의 내년 주식 시장 기대감은 작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거안사위’ ‘다다익선’ ‘상전벽해’ 등을 선택해 긍정적인 시장을 전망한 응답자가 77%에 달했으나, 올해에는 그 비율이 50% 수준에 그쳤다. 새해 코스피의 연말 지수 상승률을 물어보는 질문에도 작년에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응답자가 약 80%에 육박했으나, 올해에는 51% 수준에 그쳤다. 응답자들이 선택한 2025년 코스피지수의 평균 등락률은 약 +5.2%로 나왔다.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시장의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국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심이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불확실성 높은 금융환경에 대비해 ‘교토삼굴(꾀 있는 토끼는 세 개의 굴을 파놓는다)’처럼 2025년을 준비하는 유망 자산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각각 세 가지씩 언급했다.삼성증권이 언급한 세 가지 유망 자산 중 첫 번째는 미국 국채다. 트럼프 당선 및 매파적이었던 FOMC 이후 높아진 금리 수준으로 캐리 수익이 매력적 레벨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예상치 못한 경기 위축 시 금리 하락으로 자본 차익도 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지금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시기로 본 것이다. 두 번째는 미국 주식형 랩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내 최고의 대안인 미국에 투자하되, 검증된 매니저의 간접투자 능력을 활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롱숏 펀드로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부진한 내수, 피크아웃하는 수출로 낙폭이 과대한 상황인데 이러한 변동성 확대, 업종 차별화 구간에 롱숏 펀드를 활용해 알파 수익 창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증시에 있어 △기업 이익의 상향 조정 △상대적, 절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트럼프 공약 중 한국 기업들에 기회가 되는 부분을 언급하며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각각 +11.3%, +11.7%의 상승을 기대해 여전히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지수 모두 응답자의 80% 이상이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30% 이상 초과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응답자도 각각 5.3%와 3.5%나 나왔다.긍정적인 미국 시장을 전망함에도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어려운 점으로는 환율을 꼽았다. 응답자의 41.0%는 환율 전망이 어려워 미국 주식 투자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최근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증권사와 SNS의 종목 토론방 미끼 정보가 투자를 방해한다는 의견도 29.1%에 달했다.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은 44.9%로 작년(62.5%)보다 크게 하락했다.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고자 하는 응답자들이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앞서 긍정적으로 전망한 미국(47.8%)이 우리나라(40.6%)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작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가 47.3%, 미국이 39.5%였으나 올 한해 시장 흐름 및 트럼프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선호 국가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투자 유망 업종도 확인한 결과, 올 한 해 미국 시장을 주도했던 AI·반도체 업종이 38.2%로 작년(50.6%)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다만 AI·반도체를 선택한 비중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졌고, 대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이 22.5%를 기록해 지난해 1.7%에 불과했던 것과 대비해 크게 상승해 응답자의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 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면세·유통·화장품 업종은 각각 3.9%씩에 그쳤다.국내 주식 시장의 반등 시기 및 최적의 매수 타이밍을 물어보는 질문에는 2025년 2분기라는 의견이 38.5%로 가장 높았고, 3분기도 30.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2025년 1분기와 4분기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20.5%와 10.6%에 그쳤다.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 등 빅이벤트 이후 본격적으로 2~3분기에 국내 주식 시장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2025년에 채권(금리형 상품)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51.1%를 기록해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44.9%)보다 많았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에 따라 미국 소득세 인하, 법인세 추가 인하가 추진되면서 재정적자 우려가 확대될 경우 미국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이 경우 국내 장기채 금리에도 단기적으로는 상승 압력을 줄 가능성이 생겨 채권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확대하고자 하는 채권형 자산으로는 미국 국채가 33.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우리나라 국채(22.3%), 국내 회사채(13.7%) 순이었다. 시중금리 하락 시 안정형 자산인 미국 및 우리나라 국채와 더불어 비교적 고금리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자의 니즈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2025년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의 포트폴리오 비중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7%가 두 자산에 배분해서 투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주식과 채권(금리형 상품)에 각각 6:4 비중으로 배분해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28.6%로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31.5%와 비교하면 약간 감소했다. 그 뒤로는 4:6으로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21.1%를 기록해 지난해 19.6%보다 다소 많았다. 반면, 지난해에 두 번째로 많은 응답을 기록했던 8:2 포트폴리오는 지난해 21.7%보다 감소한 20.7%를 기록했다. 2025년 고액 자산가들의 채권형 자산 선호 현상이 지난해보다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이외에 주식이나 채권(금리형 상품) 한쪽으로 100%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11.5%와 1.8%에 그쳤다.한편 지난해 설문조사 시 2024년 한 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로 ‘트럼프’(30.4%)를 선택했던 삼성증권 30억 원 이상 거액 자산가들은 이제는 트럼프 집권 2기에 맞춰 변화할 각종 정책에도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55.9%)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정책’을 꼽았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정세(17.2%)’, ‘미-중 무역 분쟁 해소(8.4%)’, ‘주요국의 금리 인하(7.0%)’ 등이 그 뒤를 이었다.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트럼프 집권 2기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정세, 전 세계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의 금리 변화 등으로 투자자들이 느끼는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소폭 확대됐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선호가 내년에도 여전히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경우에도 교토삼굴처럼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측면에서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고려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최 대행 지원사격 나선 이창용 "비판 전에 우리 경제 대한 답부터"(상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유도 알겠고 왜 어느 쪽에서 어떻게 비난하는지도 다 알겠다. 그런데 비난만 하지 말고 최 권한대행이 이 결정을 안 했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정말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한국은행)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 있는 기자실을 방문해 “(최 권한대행에 대해) 비난만 하지 말고 대안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상계엄 이후 정치와 경제 프로세스의 분리를 강조하며, 선을 그어왔던 이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을 지지하며 ‘작심발언’을 하고 나섰다. 이 총재는 취임 이후 수장으로 있는 한국은행은 물론 소위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라고 할 수 있는 입시와 부동산 등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본인의 소신을 밝히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 31일 정례 국무회의에서 공석이었던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을 전격 임명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라는 조건을 붙였다. 아울러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대행이 옳다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외환시장, 금융시장 단기적으로 대응을 잘해서 안정시켰다 이 단계는 넘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당해, 총리 탄핵 당해, 그 아래까지 왔는데 또 탄핵되면 과연 정부가 작동하느냐(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고), 그러면 정치적 리스크가 (국가)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텐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번 강등된 국가 신용등급을 다시 올리는 데는 많은 비용(코스트)이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최 대행이 어려운 결정을 함으로써 밖에는 이제 우리 경제가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돼서 갈 수 있다.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라, 한국 경제는 튼튼하다. 이런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여러가지 비난이 많더라도 해외에는 우리 사령탑이 탄핵될 위험이 굉장히 줄었고 여야정 협의도 시작할 수 있는,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는 그런 토대가 마련됐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신용등급은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신용평가사들이나 기관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달렸다.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해외에서 어떻게 보느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이 그저 편하게 가고자 했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비난을 받을 줄 알면서도 결정을 하고 경제가 정치와 분리돼서 갈 수 있는 그럼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은 나중에 크게 평가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여야는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결정에 대해 각각 마뜩잖은 부분은 있지만 인정하는 분위기다. 국회가 대통령과 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 ‘줄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국정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전날(1일) 최 권한대행의 결정에 항의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 ‘소비한파 깨자’…돈 더쓰면 추가 소득공제, 차 사면 개소세 30% ↓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잔뜩 얼어붙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전에 나선다. 올해 상반기 동안 작년 상반기보다 소비를 늘리면 20% 추가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한다.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30% 인하 및 전기차 보조금 지급 시기를 앞당겨 주춤하고 있는 내구재 소비도 이끈다.내수부진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카드 결제를 하면 소득 공제율을 2배 인상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도 대폭 확대한다.서울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상인이 경제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경방)에서 이같은 내용의 소비 활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내수 부진 속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소비심리마저 급격히 위축되면서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소비자동향조사의 6개 지표를 통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보다 소비심리가 더 나쁘다는 의미다. 하락폭은 전월(100.7)대비 12.3포인트로,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상반기동안 작년보다 소비를 5% 이상할 경우, 추가 소비분에 대해 20% 추가 소득공제를 추진한다. 한도는 100만원 이내다. 소비가 주춤하고 있는 자동차 등 내구재 판매를 늘리기 위한 ‘소비촉진 3종 세트’도 시행한다. 우선 올해 상반기 한시로 자동차 개소세를 5%에서 3.5%로 30% 인하한다. 40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70만원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후차 교체시 개소세도 한시적으로 70% 감면해 준다.전기차의 경우, 그간 2월은 돼야 지급하던 보조금을 연초부터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기업이 할인을 할 경우 지급하는 추가지원금도 상반기 한시적으로 더 확대한다. 예컨대 기존에는 기업이 500만원 이내에서 할인을 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20% 추가 지원해줬는데 상반기에는 이를 40%를 늘리는 방식이다. 취약계층의 가전구매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고효율 가전 구매시 환급지원율도 확대한다. 장애인·독립유공자·기초생보는 현재 20%에서 30%로 상향한다. 다자녀·출산가구·대가족은 10%에서 15%로 늘린다.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도 강화한다. 영세소상공인 점포에서 내년에 사용하는 카드 금액에 대해서 소득공제율을 15%에서 30%로 2배 인상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5000억원 발행하고, 설 성수기 동안 한시적으로 온라인에서 상품권을 이용하면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카드·모바딜 등 디지털 상품권 결제액의 1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환급행사도 진행한다. 또 골목형상점가를 추가지정하고, 밀집요건을 완화하는 등 사용처도 대폭 늘린다.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새출발기금 대상을 추가로 확대한다. 취업·재창업 교육을 이수한 취약차주의 채무에 대한 추가 상환 유예를 검토한다. 백년기업은 가업상속공제 대상으로 포함한다.이밖에도 내수 활성화를 위한 관광 활성화에도 팔을 걷어붙인다. 최대 3만원 규모의 비수도권 숙박쿠폰 100만장을 신규 배포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여행 경비를 지원해주는 사업 대상자를 현재 6만 5000명에서 15만명으로 대폭 확대한다. 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방한 항공권 최대 94% 세일, 설 명절과 연계한 ‘코리안그랜드세일’ 등 연초부터 릴레이로 관광 및 소비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 트럼프 2.0 대비…'역대 최대' 360조 무역금융·수출 다변화로 활로 모색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한 달여앞으로 다가온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역대 최대 수준인 360조원 규모의 무역금융을 공급한다. 수출 지원 예산도 작년보다 8000억원 늘어난 2조 9000억원을 투입해 높아지는 통상 불확실성의 파고에 대응한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시장 참여자들이 불편을 겪는 현재의 외환·금융시장 전반의 거래 장벽도 없애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정책 다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법인세 인하 등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본질적인 대책의 필요성도 주문했다. 경기도 평택항 동부두내 기아 전용 부두 야적장에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 수천대가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역대 최대’ 무역금융 360조…수출 다변화로 트럼프 대응기획재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경방)에서 통상 환경 불확실성 대응을 강조했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아직 트럼프 신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대외관계장관 간담회를 중심으로 현안별 시나리오, 구체적인 행동 계획(액션 플랜)을 마련하고, 트럼프 신정부 정책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민·관 협력으로 한·미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통상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의회와 주정부 등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민간 역량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저변을 넓히고, 칠레나 영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및 후속 협상도 진행해 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확산한다. 관세 장벽, 통상 갈등으로 인해 위축될 우려가 큰 수출을 위해서는 역대 최대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한다. 수출 지원 예산도 역대 가장 큰 수준인 2조 9000억원을 들여 수출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품목 및 지역을 다변화한다. 반도체나 자동차 등 기존 강점이 있는 영역 외 원전이나 방산, 콘텐츠 등 수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리그 펀드를 신설하고, 녹색 인프라 등의 해외수출 지원펀드도 확대한다. 교역 환경 변화를 맞닥뜨리게 될 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법인세 납부기한을 3월에서 6월로 연장하고, 정기 세무조사에서 제외하는 등 세정지원도 올해 말까지 1년 연장 적용하기로 했다. 또 상반기 중 ‘긴급 유동성 공급프로그램’을 새로 도입해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공급하고,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주요 거점에 ‘공동 물류센터’를 짓고, 임시선박이나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 등을 계속해서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환율 리스크’ 대응까지…“‘인센티브’보다 체감할 수 있는 방안 필요”지난해 5조원 규모로 마련된 공급망안정화기금 가동 등 경제 안보와 직결된 품목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리스크 대응도 진행한다. 정부는 약 300여개 경제안보품목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시설이 국내에 생길 경우 보조금 지원을 늘린다. 국내 생산과 수입 다변화, 비축 등을 실시하는 경우에는 이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구축하기로 했다. 공급망기금도 향후 3년간 30조원으로 늘리고, 우대보증 프로그램, 단계별 연계 등으로 공급망 위험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1500원대까지 상방이 열린 원·달러 환율 부담에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내용도 올해 경방에 담겼다. 기존 1조 2000억원인 환변동보험 지원 규모를 1조 4000억원으로 2000억원 확대하고, 100%인 한도도 150%까지 보장한다. 기간 역시 올해 6월까지로 6개월 연장하는 한편 시중은행과 협의를 거쳐 외화 결제나 대출 만기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외환시장 선진화의 후속 조치로 연장된 거래 시간대(오후 15시 3분~새벽 2시) 거래를 활성화하고, 선진화된 중개 방식을 도입한다. 지속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제도와 인프라를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개별 거래가 아닌 통합매매를 도입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국채시장 인프라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는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이 주식·채권 등 금융거래뿐만이 아닌 수출입 대금 결제, 현지 지점 직원들의 급여 지급 등 경상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한다. RFI가 일정 기간 거래해야 하는 최소 거래량도 두고, 국내 금융기관도 사람 딜러 없이 자동 알고리즘으로 거래하는 전자 외환거래가 가능토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외국환거래법 및 하위 규정 개정을 추진하고, RFI 경상거래 지원, 선도은행 제도 개편 등 즉시 추진이 가능한 과제는 1월 중 관련 개정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상황별 대응을 강조하고, 필요시 재정·세제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전문가들은 보다 직접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미국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수출 경쟁국가들의 법인세율은 한국보다 낮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투자세액공제 등 일부분을 돌려주는 인센티브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기업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규제 완화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기의 석화는 '사업 재편', 2차 전지는 '공급망'…산업별 맞춤지원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한국 경제·수출의 중심인 반도체를 위해서는 14조원 이상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용수·전력 인프라를 신속 지원한다. 공급망 확충이 필수적인 2차 전지는 내재화·다변화를 추진하고 트럼프 2.0을 맞아 기회가 온 조선업엔 ‘협력 패키지’, 위기의 석유화학엔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등 주력 산업별 맞춤으로 경쟁력 확충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경방)에서 반도체와 2차 전지, 자동차 등 주력 산업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맞춤형 지원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기존 주력 산업은 집중 육성하고, 위기에 놓인 석유·화학 등은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골자다.먼저 정부는 반도체 패권경쟁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해 직접 보조금 지급, 연구개발(R&D) 인력의 주52시간제 예외 적용 등 산업계에서 기대가 큰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기업의 투자세액공제 공제율을 5%포인트 높이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특별법은 주52시간제에 대한 예외 적용 등 여야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부분에 더해 탄핵 정국이 겹치며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정부는 올해 재추진과 함께 추가 재정·세제 지원 방안도 구체화했다. 내년에만 산업은행 저리 대출 4조 2500억원을 포함, 총 14조원의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전력·용수 등 반도체 산업단지에 필요한 인프라를 신속 조성한다. 특히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송전설로를 지중화하는 데에 드는 비용(약 1조 8000억원) 중 기업이 분담해야 되는 부분 중 절반을 정부가 분담할 계획이다. 희귀 광물·소재가 쓰여 공급망 재편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을 받을 수 있는 2차 전지 영역을 위해서는 정부가 직접 대미 통상 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한다. 차세대 배터리 개발 등에는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2차 전지 특화단지에도 252억원을 들여 전력·용수 등에는 국비를 투입한다. 공급망 안정화 기금, 국제협력 등을 통해 소재의 내재화 및 다변화 기반도 마련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조선업에서는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수요 확대에 대비해 군함과 상선 중심의 인력 교류·기술 공유가 가능한 ‘한미 협력 패키지’를 마련한다. 정부는 군함 등 MRO 수주 활성화에는 우대금리, 보증료 감면 등을 지원하고,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제조 등 신사업도 함께 육성한다. 또 외국인력 고용규제를 완화하고, 핵심 부품은 국산화하는 등 산업 기반도 닦기로 했다. 철강과 자동차 영역에서는 친환경 전환과 무역장벽 대응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친다. 정부는 민관 협의체를 통해 철강 반덤핑을 조사하고, 원산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불공정 무역행위에 적극 대응한다. 또 고부가 특수강 개발 등 신규 연구개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자동차 역시 보편관세 부과, 수출규제 강화 등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전략을 만들고, 전기·수소차 인프라 확대와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로드맵을 상반기 중 만들어 추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석유화학은 사업재편과 더불어 저탄소 전환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진행한다. 정부는 여수, 울산 등 주요 석화 산단을 방문해 ‘찾아가는 설명회’를 진행하며, 사업재편 절차와 인센티브를 직접 안내한다. 또 업계가 자율적으로 산업재편 방향 용역을 추진하면, 정부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재훈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등 컨트롤타워를 민관 합동으로 확대하고, 업종별로 강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년사]미래에셋證 김미섭 허선호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도전 지속”[전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2일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이들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으로한 수익 창출 역량 제고 △혁신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 △고객을 위한 ‘Fiduciary Duty’(수탁자의 신의성실의무) 중요성 명심 등을 강조했다.두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과 관련해 “인도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WM을 중심으로 향후 2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미국·홍콩·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ETF 연계 세일즈 & 트레이딩 비즈니스와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온라인 기반 위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진하여,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지속성장 가능한 성장동력으로는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에 이어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이들은 “자체 AI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모든 비즈니스와 업무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이 되어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수탁자의 신의성실의무를 위한 적극적인 내부 통제 강화도 천명했다. 이들은 “강화된 윤리의식과 책임감에 기반하여 업무프로세스를 촘촘히 정비하고,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아래는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2025년 미래에셋증권 신년사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먼저, 지난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객과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의 화평을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는 WM·연금·Trading 사업을 강화하여 손익 안정성을 제고하고, IB와 PI 의사결정 과정에서 프라이싱 역량을 제고하며,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해 전반적인 프로세스를 재정비했습니다. 장기조달 비중을 늘려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AI 서비스 및 연금 차세대 추진 등 비즈니스 혁신도 추진하였습니다.특히 고객자산의 글로벌 투자를 강화한 결과, 전년 대비 해외주식 평가금액이 16조 원 증가하고 연 수익률이 68%에 달하여, 연금자산에 이어 해외주식도 40조 원을 돌파하였습니다. 세전이익 사업목표 1조 원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글로벌 비즈니스는 핵심 성장국가인 인도의 자본을 확충하고 m.Stock 플랫폼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마케팅한 결과, 인도법인 계좌수가 2년 반 만에 210만개를 돌파하였고,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 진출 6년 만에 현지 10위권 증권사인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완료하며, 글로벌 WM 확장 준비를 마쳤습니다.2025년에도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내용을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 글로벌 WM과 연금 중심으로 ‘회사의 수익 창출 역량을 제고’ 해야 합니다.우리는 지난해 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천억 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회사의 전략이 고객과 투자자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본업에서 뚜렷한 수익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회사는 글로벌 WM과 연금 비즈니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IB·PI·Trading 수익을 강화하여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레벨을 끌어올리겠습니다. WM은 고객 맞춤형 종합 자산관리를 강화하여, 자산 증대 및 수익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AI를 활용한 양질의 해외투자 정보를 m.Stock을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하고, 데이터분석에 기반한 개인화 마케팅을 강화하여, 자산 및 거래를 확대하겠습니다.초거액자산가(UHNW)를 위해서는 신설된 PWM부문을 중심으로 IB·Trading과 협업하여 Private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패밀리오피스 등 차별화된 종합 컨설팅 및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연금 비즈니스는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기회로 당사로의 머니무브를 가속화 하고, 로보어드바이저, MP구독, 개인연금랩 등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성을 가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관리하겠습니다.IB·PI·Trading은 투자·운용으로 획득할 수 있는 성과와 리스크 요인을 잘 분석하여, 수익 변동성을 줄이고 회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축소된 글로벌 IB를 재정비하고, 투자 관점에서 미국·인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춘 중국 기업 및 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겠습니다.글로벌 비즈니스는 인도 전역에 133개의 지점과 31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WM을 중심으로 향후 2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축적해온 당사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미국·홍콩·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ETF 연계 세일즈 & 트레이딩 비즈니스와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온라인 기반 위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진하여,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사 수익 기여도를 높여 나가겠습니다.둘째 혁신적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 성장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은 장기간 시간이 소요되고 불확실성이 커서 대내외 우려가 많았지만, 경영진이 장기 전략을 가지고 20여 년간 꾸준히 추진하여 지금의 핵심 비즈니스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단기적 성과 뿐만 아니라 장기적 비즈니스 전략을 가지고 회사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글로벌 사업과 연금 사업에 이어 AI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AI는 방대한 글로벌 시장 데이터를 빠르게 수집 및 분석하여, 더 많은 고객에게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투자 의사결정에 있어 human bias(편견)를 최소화 하여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만큼, 앞으로 AI 활용 능력의 차이에 따라 기업의 성장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자체 AI 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투자콘텐츠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운용 및 자산관리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AI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여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그룹의 미국 AI 법인인 웰스 스팟(Wealth Spot)과 연계하여 비용과 변동성을 크게 낮춘 다양한 AI운용상품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모든 비즈니스와 업무에서 AI가 핵심 경쟁력이 되어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셋째 미래에셋증권의 근간이 되는 고객을 위한 ‘Fiduciary Duty’의 중요성을 명심해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나 고객에게 정직하고,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합니다.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여러 금융사고와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 자본시장 종사자로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강화된 윤리의식과 책임감에 기반하여 업무프로세스를 촘촘히 정비하고, 시스템을 통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고객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금리, 환율 등 대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도 중요합니다.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잠재 리스크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합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고객과의 소통 빈도를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안전하게 관리하여 신뢰받는 자본시장 파트너로 거듭나겠습니다.우리는 변화와 혁신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창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새해에도 모든 임직원들이 퍼머넌트 이노베이터(Permanent Innovator 영구적인 혁신가) 미래에셋의 DNA를 가지고, 고객과 사회를 위한 책임을 다하며, 팀워크를 발휘해 더 큰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우리의 열정이 더 큰 성과로 이어지도록 모든 경영진이 솔선수범하겠습니다.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 2025년 1월 2일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김미섭, 허선호
- 코스닥, 강세로 개장…레인보우로보틱스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강세로 2025년 첫 거래를 시작했다. 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0.89포인트) 오른 679.08에 거래중이다. 개인 중심 수급이 증시를 견인 중이다. 570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471억원, 기관은 82억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기술주 중심의 차일 실현 투매가 나타나면서 하락 마감했다. 3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1포인트(0.07%) 내린 4만2544.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0포인트(0.43%) 밀린 5881.74, 나스닥종합지수는 175.99포인트(0.90%) 떨어진 1만9310.79에 장을 마쳤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가 없었으나 기록적인 연간 성과를 내는데 성공한 반편 한국 증시는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한해를 보냈으며 불확실성으로 빠른 투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 길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업종별 상승 우위다. 기계장비가 2.75% 오르는 가운데 기술성장기업이 1%대 강세다. 건설, 오락문화, 제조, 운송, IT, 운송장비부품, 유통, 의료정밀기기, 금속, 기타제조, 통신 등은 강보합이다. 반면 금융, 비금속, 종이목재, 제약, 화학, 섬유의류, 음식료담배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이 약보합,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2%대 하락중이며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가 된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종목별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더불어 피씨엘(241820)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에스비비테크(389500)가 26%대, 하이젠알앤엠(160190)이 24%대 강세를 보이는 등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다. 반면 드래곤플라이(030350)는 14%대 하락 주이며 카이노스메드(284620)가 12%대, 바이온(032980)이 9%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