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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KLPGA 회장, 연임 않기로..협회는 차기 회장 후보와 접촉
  • 김정태 KLPGA 회장, 연임 않기로..협회는 차기 회장 후보와 접촉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정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이 3월 임기가 끝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정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회장이 지난해 12월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회장은 15일 KLPGA에 3월 임기를 끝내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그룹 회장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제14대 KLPGA 회장으로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했다.4년 동안 KLPGA 투어를 이끈 김 회장은 재임 기간엔 회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KLPGA 투어는 2023년 처음으로 시즌 총상금 300억 원 시대에 돌입했고, 지난해엔 31개 대회 총상금 332억 원으로 역대 최다 규모로 키우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2부 격인 드림 투어와 시니어 선수가 참가하는 챔피언스 투어는 2019~2020시즌과 비교해 규모가 크게 줄어 불만이 컸다. 드림 투어는 2019시즌과 2020시즌 상금왕이 1억 원을 넘겼으나 2023년 4842만 원, 2024년 5283만 원으로 쪼그라들었다.임기 만료를 앞둔 김 회장은 최근까지 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아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KLPGA도 차기 회장에 대해선 함구해왔다. 김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KLPGA는 차기 회장 추대에 빠르게 움직였다.골프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KLPGA 차기 회장으로 3명의 기업인이 물망에 올라 있어 KLPGA 임원들이 직접 만나서 뜻을 확인하기로 했다”며 “조만간 차기 회장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KLPGA가 후보자에 대해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LPGA 차기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총회에서 정해진다.
2025.01.15 I 주영로 기자
"트럼프2기 美생산기지, 中서 韓 바꿀 수도 …반사이익 기대"
  • "트럼프2기 美생산기지, 中서 韓 바꿀 수도 …반사이익 기대"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 2.0 정책은 한국이 생산기지로서의 입지를 다질 기회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고관세를 부과한다면 당장의 내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꿀 수 있다.”SC제일은행 모기업 SC(스탠다드차타드)그룹의 중화권·북아시아 거시경제 분석 전문가 슈앙 딩(Shuang Din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고관세 정책에 따라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수 있고 이에 따라 내수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라도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한국으로 바꿀 수 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오르는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슈앙 딩 SC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원·달러 환율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정치적 불확실성에 원화 약세…경제성장률 1.6%최근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딩 수석은 “아시아 통화가 공통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그 중 원화가 더 약세를 보인 건 단기적으로 정치적인 불확실성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아졌고 단기적으로 원화 약세를 가파르게 이끌었다는 것이다.그는 “단기간에 원·달러 환율이 내릴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인덱스가 떨어지면 원·달러 환율이 더 빠르게 떨어지고 예상보다 미국 관세정책이 약하다면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설 수 있어 이에 맞춰 원화도 빠르게 돌아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환율이 1500원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전망치보다 낮은 1.6%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1.8%), 한국은행(1.9%)보다 낮고 JP모건(1.3%)보다는 높은 수치다. 얼마나 적극적으로 재정·통화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성장률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선 거시경제정책이 중요하다”며 “경제 사이클상 주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재정정책,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단기적인 성장 하방 압력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있다.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에서 2.25%로 세 차례 인하하고 재정 당국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내수를 북돋우면 성장률이 1.8%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전망을 낮출만한 요소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도 성장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동화 등에 따른 생산성 개선,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대 등은 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 둔화를 상쇄할 요소로 꼽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슈앙 딩 SC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가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과 원·달러 환율 전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경제 성장 美 ‘양호’, EU ‘정체’, 中 둔화주요국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미국은 ‘양호한 성장’, 유럽연합(EU) ‘정체’, 중국 ‘성장률 둔화’를 예상했다. 딩 수석은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1.8%를 예상한다. 유럽의 성장률 전망(0.8%)보다 높은 수준의 양호한 성장이다”며 “중국 다음으로 EU가 트럼프 관세정책의 타깃이 될 전망인데 EU는 재정준칙이 있어 적자 폭을 늘리는 재정정책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현재 3.0%에서 연말 1.5%까지 낮춰 경기부양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딩 수석은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정부 목표치인 5%보다 낮은 4.5% 성장을 예상했다. 내수가 여전히 취약한 와중에 트럼프 2.0 정책으로 수출이 둔화하고 부동산 경기가 3년 연속 하락해 악재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효과로 중국 GDP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한다. 중국 정부가 이를 상쇄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하보다 내수진작 정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연준이 트럼프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상황에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하하면 미·중 간 금리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달러당 7.35위안 미만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려 하고 있다.딩 수석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안정을 꾀하는 배경으로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면 다른 나라도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화 약세 정책을 취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정책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며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본유출을 막고 중국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해서라도 위안화 추가 평가절하 정책을 쓰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금융강국 비전을 선포한 후 ‘통화 안정성’이 주요 정책과제가 됐고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큰 폭 약세를 보이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 3년간 전년대비 10%씩 하락했다. 올해는 10%에서 5%로 하락폭을 축소할 것이다”며 “전체 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서 이로 GDP에 미치는 영향은 마이너스 0.3%포인트 수준이다”고 말했다.
2025.01.15 I 김나경 기자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로 속앓이…은행권, 2분기쯤 수수료수익 감소
  •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로 속앓이…은행권, 2분기쯤 수수료수익 감소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지난 13일부터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내리면서 올해 2분기부터 은행권 수수료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점쳐지고 있는데다 대출 가산금리 인하까지 이어지면서 대출 갈아타기(대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중도상환수수료는 차주가 3년 이내에 대출을 상환 금융사에 내는 수수료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구체적인 산정기준 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했다며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기회비용, 대출 관련 행정·모집비용 등 실비용 내에서만 부과하라고 지도해왔다. 은행권은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2분기부터 수수료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은행권 관계자는 15일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2분기쯤에 대출금리가 떨어지고 대환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며 “그때쯤 수수료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16일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여는 가운데 고환율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으로 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출금리는 기준금리를 바로 반영한다. 은행권 연간 중도상환수수료는 지난 2020년 3844억원, 2021년 3174억원, 2022년 2794억원, 2023년 상반기 18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로 금융소비자의 부담이 15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상품별로 온도 차가 클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는 대환 수요가 존재하지만 다른 상품은 그렇지 않다”며 “신용대출은 마이너스통장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상환 기간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대출은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대환 수요가 많지 않다”며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만큼 상환에 나서는 차주도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즉 중도상환수수료율 인하에 따른 수수료수익 감소 현상이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의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01.15 I 김형일 기자
커스터디 기업 비댁스, RWA·STO로 사업 영역 넓히는 이유는
  • [마켓인]커스터디 기업 비댁스, RWA·STO로 사업 영역 넓히는 이유는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전문기업 비댁스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댁스는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에 앞서 자체 커스터디 솔루션의 서버 시스템 안정화와 보안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토큰증권발행(STO) 법제화 이후에는 자산 수탁 범위를 실물 자산까지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댁스는 올해 가상자산 수탁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커스터디 업체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은행 역할을 담당한다. 비댁스는 최근 우리은행과 가상자산 수탁 사업 협업에 나섰고, 이외에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BDAN), 폴리매쉬 등 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 우리은행과 손잡고 수탁사업 본격 확장2022년 설립된 비댁스는 가상자산, NFT,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의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자체 커스터디 솔루션을 구축했다. 고급 보안 및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비댁스는 기관투자자급 MPC(Multi-Party Computation·다자간 계산기술) 월렛과 법인용 콜드월렛을 제공한다. MPC월렛은 암호화폐 지갑의 일종으로 다자간 계산 기술을 사용하여 가상자산 및 기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향상된 보안을 제공한다. 지갑의 개인 키를 여러 당사자에게 분할해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해킹, 위반 및 손실 위험을 줄여준다. 콜드월렛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 가능한 가상화폐 지갑을 의미한다. 비댁스는 올해 커스터디 서비스 론칭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댁스 관계자는 “비댁스는 MPC 월렛을 사용하고 있어 타 업체보다 높은 보안성을 자랑한다”며 “서버 시스템 안정화와 보안 강화 작업을 마무리한 후 우선 커스터디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커스터디 업계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비댁스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가상자산 수탁시장 사업 본격 확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수탁시장 선도를 위한 혁신기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가상자산 수탁 비즈니스 협업 △블록체인 기술 노하우 공유 △공동사업 발굴 및 사업추진 등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 진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 “STO 법제화 완료 후 시장 진출 본격화”국내 STO 법제화가 완료되면 STO 시장과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실물자산 수탁 서비스 △STO 솔루션 제공 등의 사업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댁스는 지난해 10월엔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매쉬(Polymesh)와 협업에 나섰다. 비댁스는 폴리매쉬의 한국 내 RWA 및 토큰증권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비댁스의 커스터디 인프라와 폴리매쉬의 기술력을 결합해 RWA, 토큰증권의 효율적 발행과 유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비댁스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비단’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해 5월 양사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비댁스는 비단의 RWA 상품의 수탁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댁스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해 RWA, 토큰증권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반 상품의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곳이 커스터디 업체인 만큼 실물자산이 연계돼 있는 RWA나 토큰증권 등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기술적 인프라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댁스 관계자는 “미술품, 금 등 자산을 토큰화하면 비댁스는 실물자산의 보관창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STO 법제화 이후 본격적으로 STO 쪽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김연서 기자
SK온·포드 합작법인, 두번째 유상감자…"해외 투자자본 효율 목적"
  • SK온·포드 합작법인, 두번째 유상감자…"해외 투자자본 효율 목적"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과 포드와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가 유상감자를 실시한다. 해외 투자자본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블루오벌SK가 유상감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금은 감자 전 약 12조 1797억원에서 약 7조1773억원으로 약 5조원 규모 감소한다.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이번 유상감자로 인해 SK온의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는 약 2조 4500억원을 각각 회수하게 된다. 앞서 1차 감자에서도 각각 2조원을 회수한 바 있다.유상감자는 주주들에게 보유 주식에 대한 대가를 돌려주고, 기업이 해당 주식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업의 자본금과 발행주식 수가 함께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블루오벌SK의 이번 유상감자 결정으로 주주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가 각각 자본금 일부를 회수하게 된다.블루오벌SK의 총 유상감자 규모는 약 9조원이다. 1, 2차 감자 이후 블루오벌SK의 자본금은 기존 16조원 규모에서 7조원 규모로 약 56% 줄었다. 이번 유상감자 결정은 최근 미국 에너지부(DOE)가 블루오벌SK에 최대 96억 3000만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미국 에너지부는 96억 3000만달러(약 13조8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인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라 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 수준으로, 저리에 차입이 가능해졌다.이 때문에 블루오벌SK가 기존의 투자금을 회수하는 형태로 자금 운용을 하기 위한 목적의 유상감자를 실시한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이자 수준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사진=미국 에너지부
2025.01.15 I 김소연 기자
'매출 6兆' LG CNS IPO 온다…㈜LG 기업가치 기대감 솔솔
  • '매출 6兆' LG CNS IPO 온다…㈜LG 기업가치 기대감 솔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LG CNS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최대주주인 ㈜LG의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장에서는 LG CNS의 지난해 매출액 전망치가 6조원이 넘을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LG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3조2833억원에서 매해 꾸준히 성장해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4년 만에 70.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4분기로 갈수록 매출액이 증가하는 IT서비스업 구조상 지난해 매출액은 6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LG CNS는 올해 얼어붙은 IPO 시장의 사실상 유일한 대어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 주식 수는 1937만7190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만3700원~6만9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최대 1조1994억원에 달한다. LG CNS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을 통해 DX기술 연구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LG CNS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보니, 덩달아 최대주주인 ㈜LG의 기업가치 여파에 이목이 쏠린다. ㈜LG는 현재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실적이 꾸준히 고공행진을 하는 LG CNS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 받을 경우 ㈜LG의 순자산가치(NAV·기업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값을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 상승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회사의 가치 재평가를 통해 모회사의 NAV 상승 기대가 커질 경우 모회사 주가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며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 가치 현실화와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 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LG그룹의 전사적인 밸류업 정책이 ㈜LG의 기업가치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LG그룹은 최근 ㈜LG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 중간배당 도입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일제히 발표했다. 특히 ㈜LG는 지난해 6월 말 취득을 마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내년까지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의 계열사 전반에 걸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 밸류업 전략은 현재 4대 그룹 중 가장 차별화한 것”이라고 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중복상장 논란도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측은 “LG CNS는 ㈜LG의 유일한 대규모 비상장 자회사”라며 “투자자들은 LG CNS 상장 이후에는 LG CNS에 직접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LG 주식을 살 이유가 없어진다”고 했다.이에 대한 LG CNS의 생각은 다르다. 특정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모회사의 특정 사업부를 신설 회사로 만들고 이에 대한 지분을 100% 소유하는 기업 분할 방식)을 통해 단기간에 상장하면서 기존 모회사 주주에 피해를 주는 사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LG CNS는 거의 40년 전인 1987년 미국 EDS와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회사다.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LG에서 물적분할된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중복상장을 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2025.01.15 I 김정남 기자
서금원 '적극행정 우수사례' 포상금 전액, 아동양육시설에 기부
  • 서금원 '적극행정 우수사례' 포상금 전액, 아동양육시설에 기부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2024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 공공기관 분야’ 1위 대상 수상으로 받은 시상금 전액을 아동양육시설 ‘서울성로원’에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서민금융진흥원 임직원들이 15일 서울성로원에 기부금 전달하고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사진=서금원 제공)서금원은 서민금융 종합플랫폼 ‘서민금융 잇다’ 출시 및 금융·고용·복지 원스톱 복합지원 체계 구축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서비스의 대면·비대면 원스톱 지원 사례를 통해 2024년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공공기관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받은 포상금 300만원을 서울성로원에 기부했다.서울성로원은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0세부터 24세까지의 아이들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시설로, 현재 약 33명의 아동·청소년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서금원 임직원들은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서울성로원과 시설을 점검하는 등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했다.이재연 서금원 원장은 “적극행정 대상 수상은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적극행정을 지속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다양한 나눔과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서금원은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적극 행정을 기반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며, 따뜻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5.01.15 I 이수빈 기자
주주 혜택 늘리는 '주주우대' 뜬다…제2의 밸류업 될까
  • 주주 혜택 늘리는 '주주우대' 뜬다…제2의 밸류업 될까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에도 일본 증시의 독특한 문화인 ‘주주 우대’가 도입된다. 최근 기업가치제고(밸류업)에 대한 주주들의 관심이 커진 가운데 새로운 방식의 주주친화정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신한 SOL증권에 ‘주주 우대 서비스’를 오픈했다. IR 전문 회사인 IR큐더스와 함께 실시간 잔고를 기반으로 주주 여부를 확인, 보유 주식의 우대 서비스 내용에 따라 쿠폰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다.내달부터는 신한투자증권 외 다수의 증권사에도 해당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같은 주식을 매수하더라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MTS에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보니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신규 유입이나 고객 락인(Lock-in)을 위해서라도 서비스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주주 우대란 일본 주식시장 특유의 문화로, 특정 기업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일종의 ‘답례품’이다. 기업이 자사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현물 혹은 자사가 제조한 상품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일본의 상장사 4000여곳 중 40%인 1600개사 정도가 주주 우대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 주식투자 플랫폼 중에서는 종목별 배당 수익률과 함께 주가 기준 주주 우대 정도를 환산한 ‘우대율’을 주주 이익률로 표기하는 곳도 있다는 게 IR큐더스 측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주주 우대 서비스가 확대되면 투자자 입장에선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같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책 외의 방식으로도 실질적인 주주 혜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실례로 주주우대 서비스에 참여하는 더네이쳐홀딩스(298540)는 주주 인증 시 제품 구분 없이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주식 1주만 보유해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배럴 등 패션브랜드를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이다. 저평가된 주가 안정화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12월 4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올해 배당 확대를 약속한 가운데 주주 우대 서비스 참여로 주주 혜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이 외에도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415380), 농업 전문기업 누보(332290), 카페 토탈 솔루션 기업 흥국에프엔비(189980) 등이 해당 서비스에 참여해 자사 제품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현재 주주 우대 서비스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10곳 남짓이지만, 그룹사와 시총 상위 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과 긍정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연내 100개사까지 서비스 참여 기업이 확대될 전망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정부가 추진하던 밸류업 정책이 연말 정치적 불확실성과 함께 다소 힘을 잃은 가운데, 참여 기업 중에선 주주우대 서비스가 ‘제2의 밸류업’ 효과를 내며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우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주주 우대 서비스 개발을 총괄한 박성용 IR큐더스 온라인사업본부 본부장은 “일반 금융앱의 경우 월평균 이용시간이 10~20분인데 반해 증권사 MTS는 550분에 달하며, 한국의 주식 소유자 수는 1400만명 이상”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주주 우대를 통해 누구보다 회사의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해관계 집단인 주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일본의 경우 주주명부에 기입된 주소지에 카탈로그를 보내 혜택을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고 분기별로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데 반해 증권사 MTS를 기반으로 실시간 주주인증을 통해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은 세계 최초”라고 덧붙였다.
2025.01.15 I 신하연 기자
금융당국 "증권사,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준비에 분주한 증권사들
  • 금융당국 "증권사,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준비에 분주한 증권사들
  • [이데일리 김경은 김응태 신하연 기자] 대규모 투자 피해로 이어지며 금융사고의 온상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금융투자업계도 보험사와 함께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인 ‘책무구조도’의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내부통제에 실패할 경우 최고경영자(CEO)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는 만큼 증권사들은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다만 실효성을 두고 신분제재로는 금투업계의 대형 금융사고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논란도 있다.사진=연합뉴스◇금융당국 “4월11일까지 제출시 인센티브 제공”금융당국이 대형 금융투자회사와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7월 3일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또는 운용자산 20조원 이상의 금융투자업자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보험회사는 올해 7월 2일까지 책무구조도를 제출해야 한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의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하 ‘임원등’)의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관련 책무를 명확히 하고,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을 묻는 제도다.시범운영을 희망하는 대형 금융투자회사와 보험사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4월 11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면 된다. 제출 후 7월 2일까지 내부통제 등 관리조치를 이행하며 시범운영을 진행할 수 있다.시범운영 참여 금융회사에는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금융감독원은 시범운영 기간 중 제출된 책무구조도에 대한 점검과 자문 등 컨설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이 기간 동안 내부통제 등 관리의무가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더라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고, 소속 임직원등은 법령위반 등을 자체 적발하고 시정하면 제재조치도 감경 또는 면제할 예정이다.자료: 금융위원회 제공△“내부통제 강화” VS “신분제재로 한계”책무구조도 도입 배경에는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가 있다. 최근 5년간(2020.01~2025.01) 금융투자업계의 금융감독원 제재 공시 건수는 총 261건으로 개별 사안별로 따지면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국내 10대 대형 증권사의 제재 공시도 이의 약 10%인 27건에 달했다. 증권업계의 자발적인 내부통제 강화 노력에도 최근까지도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악용한 라덕연 사태나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 랩·신탁 불건전 영업관행 등 각종 대형사고가 이어졌고, 지난해에는 신한투자증권 ETF(상장지수펀드) 유동성 공급자(LP) 부서에서 1000억원대 대규모 손실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책무구조도 도입에 따른 증권업계의 내부통제 정착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금융투자업계는 사고 유형상 직접적 소비자 피해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고, 사고 책임 입증도 쉽지 않아 책무구조도가 임원들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내부통제를 보다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경쟁 심화와 수익 중심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신분제재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등 해외 선진국처럼 높은 과징금 제재가 필요하단 지적이다. 정남철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려면 신분 제재와 함께 금전 제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우려를 인식하고 책무구조도와 함께 금융사고 적시 보고 의무 강화 등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업무계획에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포함시키고 보고 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 규정 신설 등을 고려하고 있다.반대로 과도한 제재가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상품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내부통제를 강화하더라도 사고 파악이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며 “사고 우려로 리스크가 높은 상품을 취급하지 않게 되면서 자본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지주와 조직 구조 및 영위하는 사업이 다른데 같은 기준을 금융투자업자에게도 일괄 적용하는 부분은 우려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책무구조도 도입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3년부터 준비에 돌입해 가장 먼저 2월 도입을 목표로 이달 전산시스템을 오픈해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컨설팅을 거쳐 준법경영부 신설했고, 작년 5월 임원 책무기술서와 책무체계도 등의 책무구조도를 마련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하나증권 등도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과 임직원 교육 등을 통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1.15 I 김경은 기자
정부, 제4이통 추진 시장에 맡긴다…풀MVNO 키워 도전토록(종합)
  • 정부, 제4이통 추진 시장에 맡긴다…풀MVNO 키워 도전토록(종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정부가 8번 실패를 겪은 제4이동통신의 재추진을 시장 수요에 맡기기로 했다. 사업자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을 정해 정부에 주파수할당 공고를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주파수경매 참여 요건에 자본금 기준을 추가하는 등 부실 사업자가 주파수를 할당받지 못하도록 제도를 보완한다. 아울러 자체 설비를 갖춘 알뜰폰사인 풀 MVNO가 출현해 제4이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금융 등 다각도의 지원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4이통 연구반 논의 결과’ 및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 및 신규사업자 정책 관련 연구반 논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스테이지엑스에 대한 주파수 할당대상법인 선정 취소 이후, 연구반을 구성해 제4이통 추진 방향과 주파수할당 제도개선 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연구반은 스테이지엑스가 자본금 납입 미이행으로 자격이 상실됨에 따라 부실사업자의 주파수할당을 막는 대책과 함께 사업성이 부족한 28㎓ 주파수에서 신규사업자 발굴을 계속할지까지 전반적인 재검토를 진행했다.그 결과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파수할당 대역과 사업모델을 결정해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앞으로는 시장의 수요를 기반으로 시장에서 도전하는 사업자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으로 신규사업자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또 정부가 지정한 주파수가 아닌 가용주파수 범위 내에서 사업자가 원하는 주파수 대역 등을 정해 정부에 주파수할당 공고를 제안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도 마련한다.부실사업자의 주파수할당을 막기 위한 조치로 신규사업자는 정부가 제시하는 최저경쟁가격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 갖춘 자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다. 주파수할당 대가 납부는 전액 일시 납부를 원칙으로 하되, 분할납부를 희망하는 경우에는 참여 주주, 투자자 등이 주파수할당 대가 납부를 보증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서류를 정부에 제출토록 한다. 또한, 사업자의 신중한 할당절차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귀책사유 있는 할당취소 사업자는 해당 대역 주파수할당 시 참여를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과기정통부는 향후 공청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이번에 마련한 주파수할당 제도개선 방안의 세부적인 내용을 공개·확정할 계획이다. 이후 전파법 개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 같은 정책 방향 변화에 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시장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을 때 정부가 언제든지 지체 없이 주파수를 공급해줄 수 있는 여건을 항상 준비해놓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제4이통·알뜰폰 종합 대책 주요내용[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신 시장의 즉각적인 메기 역할은 알뜰폰에 맡긴다. 먼저 알뜰폰 도매대가를 기존 대비 최대 52% 낮춰 요금 경쟁력을 높여주기로 했다. 도매대가는 알뜰폰 사업자가 통신사에 망을 빌리면서 지불하는 비용으로, 알뜰폰의 원가에 해당한다. 도매대가 인하가 본격 적용되면, 현재 이통사가 4만원대에 제공하는 20GB 데이터를 알뜰폰은 1만원대에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알뜰폰 요금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본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데이터를 제한된 속도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QoS)을 기존 400Kbps에 더해 1Mbps를 추가하고 해외로밍 상품도 현재 1종에서 4종으로 늘린다.이통사처럼 이용자 맞춤형 요금제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는 풀 MVNO가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풀 MVNO의 설비투자를 위한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또 풀 MVNO가 모든 이동통신사와 안정적으로 설비를 연동할 수 있도록 이통 3사를 모두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SKT만 도매제공의무사업자로 지정돼 있다. 현재 스테이지파이브를 포함해 2~3개 업체가 풀 MVNO 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과기정통부는 풀 MNVO가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 실장은 “풀 MVNO로서 자체적인 고객관리, 요금제 설계능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기반을 다진다면 MNO(이동통신 사업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판단한다”며 “그러한 사업자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이번 대책의 중요 목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5.01.15 I 임유경 기자
외인 팔자에 하루 만에 약세 전환…71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외인 팔자에 하루 만에 약세 전환…71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팔자세에 1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3포인트(0.90%) 내린 711.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722.16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외인 매도세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780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1억원, 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대부분이었다. 건설업종이 4% 가까이 하락했고 제약, 기타제조, 일반서비스, 종이·목재, 화학, 금융 등이 1~2%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금속, 전기·전자 등은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 종목이 우위인 가운데 대장주 알테오젠(196170)이 1.30% 약세 마감했다. 이외에도 HLB(028300)(-5.92%), 에코프로(086520)(-1.72%),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3.21%), 리가켐바이오(141080)(-2.54%), 삼천당제약(000250)(-4.04%), 클래시스(214150)(-0.98%), 엔켐(348370)(-3.43%) 등이 대부분 큰 폭 하락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모델Y 주니퍼 신차 출시를 앞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2차전지 소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가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서도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대 강세로 마감했고, 마찰용접기술을 기반으로 리튬이온 2차전지 부품 중 하나인 음극마찰용접단자와 금속 가공품을 생산하는 에이에프더블류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 6569만주, 거래대금 6조 4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7개를 비롯해 5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088개 종목이 내렸다. 102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2025.01.15 I 신하연 기자
혁신금융을 통해 지역이 만들어가는 미래
  • [이코노믹 뷰]혁신금융을 통해 지역이 만들어가는 미래
  • “나는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미국 시인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쓴 명시 ‘가지 않은 길’의 한 구절이다. 혁신금융은 가지 않은 길이다. 지역과 연계한 혁신금융은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변화를 만들어낼 여지도 크다. 대한민국의 경제와 금융의 중심은 여전히 서울에 몰려 있다. 2023년을 기준으로 국내 주요 금융 기업의 9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많은 투자와 기회 역시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젊은 인재와 자본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지역 경제는 활력을 잃으며 지역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무모하지만 원대한 꿈이 있었다.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며 서울이 아닌 변방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보고자 했다. 변방에서의 도전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매일 파트너사와 관계기관들을 만나기 위해 1년에 서울과 대전을 300번 이상 오가며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지역이 가진 가능성을 믿었고 그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해 왔다. 그 결과, 금융의 중심이 아닌 곳에서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며 지역과 투자자가 서로 상생할 길을 만들어오고 있다.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로서, 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조각투자와 토큰증권 사업을 통해 소액 투자자들이 자산에 더욱 쉽게 접근할 기회를 제공한다. 본사가 위치한 대전은 우리의 도전과 실험이 펼쳐지는 핵심 무대로, 과학과 기술의 도시라는 강점을 갖고 창의적인 금융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과학기술과 산업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온 대전은 최근 지역 기반의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도시의 잠재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이다.초기에는 혁신금융이라는 개념조차 낯설었다. 기존의 규제와 시스템 틀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수많은 논의를 거쳐야 했고,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도 많았다. 하지만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나아간 결과, 점차 변화의 싹을 틔울 수 있었다.그 중 하나가 최근 대전시와 하나은행, 그리고 루센트블록이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다. 단순한 금융상품의 가치를 넘어, 투자자들에게 지역 자산에 투자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새로운 자금을 유입시켜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게 목표다. 지역과 금융이 상호작용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이번 협력은 금융과 지역이 상생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하나은행의 지역 맞춤형 금융 전략과 루센트블록의 혁신적 접근이 결합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나은행의 금융 전문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설계된 이번 프로젝트는 대전의 지역적 특성이 효과적으로 결합한 사례로, 지역 균형 발전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금융위원회의 규제 샌드박스가 큰 역할을 했다. 스타트업들이 안정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여러 제도적 지원 덕분에 혁신적인 시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금융위원회의 선제적인 비전과 지역사회의 잠재력이 결합해 결실을 맺은 결과물이다.이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루센트블록은 소액 투자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지역 기반 프로젝트를 확대하며, 지역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혁신금융은 비록 작은 시도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영향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믿는다. 금융위원회와 지역사회의 지원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이 길을 계속해서 걸어나가겠다. 이 작은 도전이 금융의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25.01.15 I 김연서 기자
중국 등 신흥시장 주식, 트럼프 관세 위협에 '와르르'
  • 중국 등 신흥시장 주식, 트럼프 관세 위협에 '와르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위협, 달러화 강세 및 미 국채금리 상승이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AFP)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는 지난해 10월 2일 고점을 찍은 이후 현재까지 10%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선진시장 지수가 거의 변동이 없었던 것과 대비된다. MSCI 신흥시장 지수는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총 7조 6000억달러 규모 주식을 추종한다. 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져 지난해 10월 2일 이후 15% 급락했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세금 감면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초래,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오랜 기간 높은 상태의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재평가하기 시작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FT는 “글로벌 신흥시장 주식 펀드에서 지난해 310억달러(약 45조 3000억원)가 유출됐고, 올해 들어서도 약 30억달러(약 4조 4000억원)가 이탈했다”고 전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 반응이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라며 매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은 MSCI 신흥시장 지수에 재진입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MSCI 신흥시장 지수가 중국 주식에 대한 노출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 국방부는 지난주 텐센트를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추가했는데, 이 회사는 MSCI 신흥시장 지수의 약 4%를 차지한다. 브라질 주식 전체 비중과 거의 같은 규모다. 조 바이든 정부에 이어 트럼프 당선인도 대중 강경책을 예고한 만큼,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FT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국은 이제 투자하기 어렵고 불편한 대상이 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신흥국들은 자국 통화가치를 의도적으로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에 대응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신흥시장에 투자했다가 벌어들인 수익을 달러화로 전환할 때 예상보다 그 규모가 적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인티원의 신흥시장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아치 하트는 “시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보호주의가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1.15 I 방성훈 기자
美인플레 우려·韓금리인하 기대에도 안정 찾은 환율, 왜?
  • 美인플레 우려·韓금리인하 기대에도 안정 찾은 환율, 왜?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해 고공행진 하던 원·달러 환율이 새해 들어서는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견고한 고용 시장에 이어서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로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연초부터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취임도 앞두고 있어 환율이 다시 1500원을 위협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초 환율 40원 하락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장중 1486.7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이달 8일 1444.5원까지 떨어졌다. 새해가 되자 40원 이상 급락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올해 들어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하락하며 환율은 오르지만, 이 공식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이 뜨거워지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보편 관세 정책으로 인해 물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크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 예외주의가 더욱 힘을 받자, 달러를 밀어 올리고 있다. ◇환율 하락 ‘세 가지’ 이유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건 우선 국내 정치 불안이 진정됐다는 점이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무력 충돌 없이 체포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직 대통령 탄핵까지는 갈 길이 멀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국내외 경제 안정에 힘쓰고 있다.두 번째로는 원화를 비롯해 ‘트럼프 트레이드’의 타격을 받았던 통화들이 되돌림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트럼프의 보편 관세 정책이 한국 수출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것이란 공포감이 커지면서 원화 가치를 위축시켰다. 하지만 원화, 멕시코 페소, 브라질 헤알 등 대표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던 세 통화는 연초 이후 1%대로 상승했다. 트럼프 관세 영향이 선반영된 만큼, 연초에는 가치 상승으로 되돌림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 번째로는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가 환율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전략적 환 헤지를 최대로 가동하게 되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 해외 자산의 10%인 482억달러(약 70조원)까지 시중에 공급하는 효과를 낸다.지난 7일 외환시장에서는 국민연금으로 추정되는 선물환 매도 주문이 은행을 통해 수억 달러 규모로 출회됐다. 이에 환율은 16.3원 하락하며 1450원대에 안착했다. 이후로도 국민연금은 장중 환율이 튀는 지점마다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율 하락에 큰 일조를 하고 있다. ◇빅 이벤트 대기…환율 하락이냐, 반등이냐이같은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을 기점으로 환율은 다시 꼬리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미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대로 나온다면 소매 물가는 여전히 끈적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다시 110포인트를 돌파하며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다음날인 16일에는 한은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리 시장에선 금리 인하를 선반영하고 있기에 인하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선 상황에서 한은이 인하를 단행한다면 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달러 쏠림이 거세질 수 있다.또 일각에선 환율이 하향 안정 돼야 금리 인하의 명분이 생기기에 인하 전에 국민연금 등 정부와의 공조로 환율을 낮추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국내 경제 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침체된 내수 분위기에 인하를 하지 않고 버티기는 어렵다”며 “금리 인하를 위해 국민연금과 외환당국과 공조하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이어지는 이벤트 이후에도 환율이 하락세를 유지할지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고용부터 해서 물가지표까지 환율 상방 재료가 더 많다”며 “만약 미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환율은 148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은이 금리 인하를 한다면 다음날 외환당국의 경계 물량이 크게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1~2월 중에 한은의 금리 인하는 불가피하다. 만약 이번에 인하를 하면 선제적 대응으로 보고 환율은 내려갈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번에 동결한다면 2월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올라가거나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15 I 이정윤 기자
무보 사장 “트럼프발 불확실성 대응…중소·중견기업에 100조 이상 지원”
  • 무보 사장 “트럼프발 불확실성 대응…중소·중견기업에 100조 이상 지원”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리스크,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100조원 이상의 무역보험을 중소·중견기업에 공급한다.15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사진=무보)장영진 무보 사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는 수출 전망이 굉장히 안 좋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우선 무보는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237조원)보다 15조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100조원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지원 용도로 쓸 예정이다.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97조원보다 더 늘린 것으로, 중견기업 지원 전담팀도 기존 1개에서 2개 팀으로 확대 개편했다.특히 무보는 성장 가능성 중심으로 무역보험 패러다임을 바꾼다는 구상이다. 과거 실적 위주로 심사해 기존 제도권에서 소외됐던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지원해 수출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취지다.장 사장은 “현재 금융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일수록 자금 조달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재무제표가 나쁘더라도 대규모 투자로 인한 일시적 부진이거나, 우수한 수출계약을 수주해 오는 경우 등엔 특례보증을 확대해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해외 진출 현지법인 지원도 강화한다. 현지법인이 운전자금이 부족하거나 판매대금이 떼일 걱정 없이 생산과 판매에만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무보는 올해 판매 후 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장 사장은 “우리 수출금융이 기업들의 현지화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지난해 출시한 매출채권을 유동화해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의 반응이 좋은데, 이 부분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직수출뿐 아니라 현지법인도 무역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은행, 보험사 등이 해외에서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무보와 민간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무보는 수출금융 영역을 드라마와 웹툰 등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문화콘텐츠 제작사 앞 수출이행·해외진출자금 대출을 보증하는 ‘문화산업보증’을 올해 중 도입할 방침이다.해외지사 역할도 확대한다. 해외지사 역할을 채권추심, 신용조사 위주 단순 업무에서 향후 소재국 내 신규 프로젝트 정보 발굴, 기업 마케팅 등 수주 지원 역할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무보는 올 상반기 중 워싱턴DC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해외 국책은행, 공기업, 정부와 접촉할 기회가 많다”며 “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모아 우리 기업과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무보가 주요 프로젝트의 창구가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2025.01.15 I 하상렬 기자
하나은행, 최고7%금리에 매달 혜택 '달달 하나 적금' 출시
  • 하나은행, 최고7%금리에 매달 혜택 '달달 하나 적금' 출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하나은행은 을사년 새해를 맞아 급여이체 손님을 대상으로 매달 혜택을 주는 ‘달달 하나 적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달달 하나 적금은 지난해 50만좌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를 끈 직장인 전용 급여 통장 ‘달달 하나 통장’의 후속작이다.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매달 이벤트를 통한 풍성한 혜택과 최고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하나원큐’ 전용 적금상품이다.이 상품은 오는 6월말까지 10만좌 한정 판매 예정이며 가입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로 계약기간은 1년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5.0%를 더해 최고 연 7.0%이다.우대금리 조건은 △급여이체 연 1.0%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 △첫거래 감사 금리 연 1.5% △달달 하나 금리 연 1.0~2.0% 등이다. 최근 1년간 하나은행에서 예·적금 가입 이력이 없는 손님들에겐 ‘첫거래 감사’ 금리를 제공한다. 매월 1회 이벤트에 참여하면 랜덤 방식으로 제공하는 ‘달달 하나 금리’를 받을 수 있다.하나은행 계좌로 급여를 받는 손님들이 매달 ‘하나원큐’에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에선 다양한 쿠폰을 제공한다. 이벤트 쿠폰은 총 10가지로 달달 하나 적금의 우대금리로 즉시 적용 가능한 ‘달달 하나 금리’ 쿠폰 5종(연 0.1~1.0%)과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한 5종의 생활쿠폰이 랜덤 방식으로 제공한다. 또 하나은행은 달달 하나 적금 출시를 기념해, 추첨을 통해 △50만 하나머니 △에어팟4세대 △BBQ치킨세트 △빽다방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를 지인에게 공유 시 추첨을 통해 한정판 하나은행 키링 달력을 제공 예정이다.하나은행 관계자는 “2025년 새해를 맞아 더 많은 손님들께 더욱 달콤한 혜택을 드리기 위해 이번 상품과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하는 손님들께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 급여 실적에 따른 리워드성 혜택을 즉시 제공하는 ‘달달 하나 통장’을 새롭게 정비해 이날부터 재판매한다. 신규 가입자 중 지난해 7~12월 하나은행으로 급여를 받았던 이력이 없고 급여를 처음 받는 손님들에겐 기존과 마찬가지로 매달 5000원 상당의 모바일 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할 예정이다.하나은행, 매달 달콤한 혜택을 제공하는 ‘달달 하나 적금’ 출시. (자료=하나은행)
2025.01.15 I 양희동 기자
가계대출 조였지만 작년 41조 늘어…풍선효과·정책대출 영향
  • 가계대출 조였지만 작년 41조 늘어…풍선효과·정책대출 영향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전년보다 4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금융당국·은행권의 전방위 대출 규제에도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도 늘어나며 가계대출이 불어났다.1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년(10조 1000억원·0.6%)보다 30조원 넘게 늘어난 41조 6000억원(2.6%)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57조 1000억원(5.7%) 늘어나며 전년(45조 1000억원·4.7%)보다 증가 폭을 키운 영향이다. 2020~2021년 집값 급등기 때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은행권의 작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전년(37조 1000억원)보다 9조 1000억원 늘어난 46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 조이기로 ‘풍선 효과’가 발생한 제2금융권은 4조 6000억원 줄었는데 전년(27조원)에 비해 감소 폭이 20조원 넘게 줄어든 것이다. 2년 연속 감소세였던 여신금융전문회사 가계대출이 3조 2000억원 늘었고 상호금융 가계대출 감소 폭도 2023년 27조 6000억원에서 작년 9조 8000억원 수준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은 지난해 서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단지(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를 시중은행보다 낮추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친 바 있다.은행권 주담대만 보면 금융당국과 은행이 틀어막은 결과 작년 한 해 전년(51조 6000억원)과 비슷한 52조 1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은 계속 증가했다. 지난해 기금 재원 디딤돌·버팀목 증가액이 2000억원인 반면 은행권 자체 재원 증가액은 39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액(31조 6000억원)보다 많다. 작년 11월과 12월 대출 규제로 은행 자체 주담대 증가 폭이 각각 8000억원, 1조 7000억원씩 줄었지만 디딤돌·버팀목은 2조 9000억원, 3조 2000억원씩 늘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자체 재원 디딤돌·버팀목 대출 잔액은 22년 말 24조 7000억원에서 작년 6월 말 69조 5000억원으로 180.8% 증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연말 기준으로 하면 90조원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도 임원회의에서 “가계대출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커지긴 했지만 증가율은 경상 성장률 내에서 관리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2023년 말 93.6%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9월 기준 90.8%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상환 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2025.01.15 I 김국배 기자
당국규제·불확실성 '한파'에 은행권 가계·기업대출 쪼그라들어
  • 당국규제·불확실성 '한파'에 은행권 가계·기업대출 쪼그라들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말 당국의 거시건전성 규제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은행권의 가계와 기업 대출이 동시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크게 둔화하고 기타대출이 줄면서 9개월 만에 감소전환했고, 기업대출은 연말 계절성에 투자 수요 위축에 8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사진= 연합뉴스)◇가계대출 9개월만에 감소…주담대 증가세 넉달째 둔화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8000억원 늘었으나, 신용대출 등의 기타대출이 1조 1000억원 줄면서 소폭 감소 전환했다. 주담대는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7월 4만 9000호로 정점을 찍고, △8월 4만 3000호 △9월 3만호 △10월 3만 8000호 △11월 3만 1000호로 감소흐름을 이어갔다.기타대출은 연말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 전환했다. 기타대출은 이같은 계절적 요인으로 통상 매년 12월 전월비 감소 전환하는 경향이 있으며, 올해 감소폭은 예년에 비해 오히려 작다. 2023년 12월에는 2조원, 2022년 12월엔 2조 9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하락 전환한 상황이고 거래량도 수도권 같은 경우 고점의 약 3분의 1 정도 수준이어서 당분간은 주택 관련 대출은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의 경우도 성과 상여금, 명절 상여금 등으로 연초엔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가계대출은 낮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감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박 팀장은 “은행들의 가계 대출 태도가 완화적으로 돌아서고 있고 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경우 가계 대출이 대차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은행)◇기업대출 11.5조원 감소…8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 기업 대출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에서 모두 줄면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은행권 전체 기업대출은 11조 5000억원 줄면서 전월(2조 2000억원 증가)대비 감소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내내 부진했던 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12월에 크게 줄면서 분기 기준으로도 감소 전환했다. 기업대출이 4분기에 감소 전환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며, 12월 기업대출 감소폭 역시 8년 만에 최대다. 2016년 말에는 전반적으로 기업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조선·해운 업계의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기업대출이 크게 줄었다. 기업대출 역시 가계의 기타대출과 마찬가지로 12월에는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기업들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주요 은행들의 자본비율 관리가 겹치면서다. 지난해 연말의 경우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업은 투자를 줄이고, 은행권은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면서 기업대출이 더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분석됐다. 박 팀장은 “수요(기업)와 공급(은행) 요인이 맞물리면서 기업대출이 감소했다”며 “일부 은행 같은 경우에는 자본 비율 관리를 위해서 위험 가중치가 다소 높은 기업 대출을 조금 타이트하게 운영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대출이 더 많이 줄었다. 은행권 중기 대출은 7조 1000억원, 대기업 대출은 4조 3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회사채는 기관들의 연말 결상 영향으로 순발행 규모가 3000억원으로 전월(7000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는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상환 등으로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4조 4000억원 순상환됐다. 은행권 수신은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16조 5000억원 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 자금예치와 가계의 상여금 유입 등으로 43조 5000억원 급증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대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은행들의 조달 유인이 낮아진 데다 지자체의 연말 재정집행자금 인출 등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21조원 줄며 감소 전환했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및 은행의 자금 인출 등으로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23조 3000억원 줄었다. 주식형펀드와 기타펀드는 각각 5조 3000억원, 9조 2000억원 늘며 자금 유입이 확대됐으나, 채권형펀드는 11월 2조원 증가에서 12월 8조 7000억원 감소로 자금 흐름이 반전됐다.
2025.01.15 I 장영은 기자
지난해 평균 금융자산 1억원 진입, ISA·ETF 관심↑
  • 지난해 평균 금융자산 1억원 진입, ISA·ETF 관심↑
  • 자료=하나금융연구소자료=하나금융연구소[이데일리 김나경 기자]코로나19가 끝나고 지난해 금융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평균 자산이 1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쪼그라들었던 투자상품 비중이 31%까지 늘었고, 주식투자자 절반은 해외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투자와 절세가 가능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와 안정성을 갖춘 투자상품 ETF(상장지수펀드) 가입이 증가했다. 은행 영업점 이용률은 줄었지만 금융 취약계층의 영업점 의존도가 커졌다. 소비자는 또한 은행 및 빅테크 앱을 평균 6개 설치했으며 금융 앱에서 생활서비스를 점차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연구소가 20세~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 온라인 서베이를 실시한 결과(95%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1.4%p) 지난해 금융소비자 평균 자산은 1억 178만원으로 2023년(9049만원) 대비 1000만원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주식시장 상승과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시기인 2022년 저축성 자산은 금융자산의 42%를 차지했고 다음 해 금리 상승과 함께 45%까지 높아졌다. 투자상품 비중은 2022년 25%에서 지난해 31%까지 늘었다.업권별로 보면 자산 예치 비중은 은행이 2022년 57%에서 작년 54.7%로 낮아진 반면, 증권사는 19.7%에서 22.5%로 증가했다. 보험사는 12.4%에서 14.9%로, 저축은행은 3.3%에서 4.0%로 각각 늘었다.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사 등 온라인증권사가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Z세대와 베이비부머세대까지도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업권에서도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거래율이 작년 거래율이 80%를 돌파했다. 거래율이 가장 낮은 베이비부머세대에서도 10명 중 7명이 인터넷전문은행 거래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빅테크·핀테크 거래율은 95%에 육박했다.금융소비자는 ‘똑똑한 세테크’ ISA, ETF에 관심을 가졌다. ISA의 절세 혜택을 인지한 소비자는 아직 알지 못하는 소비자에 비해 가입률이 3배 높았다. ISA 인지율은 약 60% 수준이었다. 주식, 펀드 등 투자상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평균 1억 2388만원을 보유해 주식, 펀드를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 평균(1억 178만원)에 비해 자산이 많았다. 주식투자자 중 해외주식 보유자는 45%에 달했다.금융소비자는 올해 적극적이고 새로운 금융거래를 계획했다. 예적금뿐만 아니라 실속있는 투자상품과 해외 금융상품 가입에 높은 의향을 보였다. 국내주식보다 해외주식을 선호했고, 가상자산 투자는 5% 미만이긴 하나 2023년보다 신규 거래할 의향이 2배 이상 늘었다.은행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이용은 줄고 의존은 커지는’ 패러독스가 나타났다. 금융거래 시 10명 중 9명은 모바일 채널을 이용한 반면, 영업점 이용률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하며 31%에 그쳤다. 자동화기기 이용률 또한 2022년(62%)부터 지난해(48%)까지 지속 감소했다. 디지털기술 발전에 따라 영업점이 필요하다는 응답(28%)보다 디지털 채널로 대체 가능하다는 응답(34%)이 우세했다.하지만 금융거래 시 겪는 애로사항을 보면 ‘점포?직원 수 감소로 인한 불편’이 2022년 6위에서 2024년 3위로 급상승했다. 또한 영업점 이용자 3분의 1은 월 1회 이상 점포를 자주 방문했다. 점포를 대체하는 디지털 채널에 수용도가 높지만 영업점 이용 시 그 의존도는 더욱 높아진 모습이었다.금융소비자들은 평균 4.6개 은행을 거래했다. 이 중 3.8개는 모바일앱을 설치했다. 빅테크, 핀테크 앱도 평균 2.5개를 설치해 한 금융소비자가 최소 6개 앱을 설치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벤트 참여와 부가서비스, 제휴서비스 등 생활 연계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은행 앱을 이용했다는 응답도 늘어났다. 자료=하나금융연구소한편 금융소비자는 여건이 변해도 거래를 유지할 충성 의향은 최근 3년간 지속 감소했다. 실제 10명 중 6명은 거래은행을 이탈(축소·중단)한 경험이 있었다. 이탈은 거래은행에 대한 ‘불만(16%)’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 상황(42%)’과 ‘불만은 없지만 타행 대비 열위(42%)’ 때문에 발생했다.시중은행 간 경쟁력에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약간 있거나’(45%) ‘거의 없다’(42%)는 응답이 90%에 가까울 만큼 은행 간 서비스는 균질화 됐지만 금융소비자는 여전히 조금 더 나은 조건을 위해 적극적으로 은행을 전환했다. 하지만 주거래은행 한 곳에 금융자산의 53~54%를 예치하는 비중은 유지돼 주거래은행의 위상은 여전히 독보적이었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최근 3년간 금융소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적응하면서도 본인에게 최적화된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금융거래의 특징이 일관되지 않는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금융 회사간 차별성이 약해지며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이므로 고객의 사소한 행동과 의견 하나 하나에 내포된 의미를 적극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01.15 I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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