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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잇, 우리은행과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사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클라우드 전문 기업 클로잇은 우리은행과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클로잇)클로잇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는 네이버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구축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은행 최초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다. 이는 우리은행이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인증 획득하고, 안정적인 전자문서 유통 서비스의 인프라를 구축해 고객 가치 제고와 디지털 시대의 거버넌스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클로잇은 △전자고지시스템 구축 △서비스 인프라 구축 △KISA 인증심사 획득 등을 메인 사업으로 중계시스템 핵심 엔진, 사용자 및 관리자용 사용자인터페이스(UI), 외부시스템 연계 엔진,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인프라 구축, 공인전자문서 중계자 인증 및 시범운영 지원 등의 시스템을 개발, 구축한다. 그러면서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시장 공략을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자체 개발, 솔루션화를 추진 중이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역량이 더욱 고도화될 전망이다.또한 클로잇은 교육, 공공, 모빌리티 플랫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응용시스템 개발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한 것을 토대로 금융과 하이테크 제조 분야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성오준 클로잇 클라우드 테크 담당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은행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후에도 공공,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점유율을 높여가며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긴축 의지' 메시지 명확하게 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인상했지만 시장금리는 한때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에선 은행권을 향해 예금금리, 대출금리를 내리라고 요구한다. 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는 다 못 잡은 거 같은데 금리는 인상보다는 인하 기대가 더 커졌다. 이달 제53대 한국경제학회장으로 취임한 황윤재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13일 서울대 교수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은이 긴축 정책을 하겠다고 해놓고 완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서 걱정”이라며 “사람들의 기대 심리가 완화를 예상하면 물가가 금방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나라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안착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국면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윤재 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황윤재 한국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구조가 많이 바뀌었다. 고물가 고착화 우려 등 과거 저물가, 저금리 시대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고 탈세계화 경향도 생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중국 갈등 등 지정학적 변화가 공급 측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전에는 싼 가격에 잘 생산할 수 있는 물건들을 서로 교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지금은 지정학적, 정치적 이유로 세계화 이점이 사라졌다. 공급 제약으로 원하는 원자재를 구입하기도 힘들어졌다. 정치 지형이 바뀌지 않는 한 이런 상황이 해소되긴 어렵다. 기술 혁신이 일어날 경우 물가가 내려갈 수 있지만 저물가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는 회의적이다. 금리도 마찬가지다. 물가가 높다면 중앙은행은 긴축정책을 할 수밖에 없다. 고금리 정책으로 인해 실물 경제가 얼마나 침체에 빠른 속도로 빠지느냐에 따라 각 나라마다 다른 대응을 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이 그런 시기일까?△ 지금이 전환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인플레이션이 올라갔을 때 대부분의 나라들이 고금리 정책을 썼고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고용시장이 타이트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침체 압력을 받고 있다. 물가가 빨리 낮아지지 않으면서 스태그플레이션 비슷한 현상도 나타난다. 이게 얼마나 지속될까에 따라 방향이 다를 것이다. 고물가가 유지된다면 금리는 높게 유지돼야 하지만 침체 속도가 강하다면 금리를 높게 올릴 수 없을 것이다. -아직 고물가이지만 미국 등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이 올해 내에는 종료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리 인상 종료가 적정하다고 보나? △ 아마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긴축 종료의 적정성에 대해선 모를 거다. 지표를 보면 미국은 물가가 6%대이고 고용시장도 타이트하다. 연준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한 두 번 정도 더 금리를 올릴 것 같다. 그 이후에는 물가가 어떻게 될지 봐야 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달 18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이미 금리가 높다, 최종금리 3.75%를 예상했던 사람들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사실상 금리 인상 종료 선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긴축을 하겠다고 해놓고 완화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그게 걱정이다. 사람들의 기대 심리 자체가 완화로 예상을 해버리면 앞으로 물가가 금방 안 잡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공공요금이 오르는 시점이라 어느 정도 물가가 오르는 사이클이 끝난 후 그런 얘기를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안착됐다고 보기 힘들다.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국면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물가도 오르고 경기 침체도 나타나고 있어 어느 것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일단 물가를 먼저 잡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리가 더 올라가고 경기는 더 침체에 빠질 수 있다.-국고채 금리,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등이 한때 기준금리보다 낮아졌다. 금리 인하 기대 등을 반영한 것인데 금리 역전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나?△ 한은이 긴축 메시지를 확실하게 내야 한다. 모호한 메시지를 주면서 시장에선 완화를 예상해 금리가 내려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이지만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 미리 시장이 반응을 해버렸다. 그러나 뉴스가 달라지면 트렌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14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비 6.4%로 예상치(6.2%)를 상회하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한은은 금리 인상 기조인데 정부는 부동산 규제책을 완화하고 금융당국은 은행을 상대로 예금·대출 금리를 내리라고 한다. 경제정책 엇박자로 보이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과거 정권에서 부동산 규제가 워낙 심했다. 오히려 강한 규제로 가격이 올랐던 부분이 있다. 자유로운 주택 수요·공급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래절벽, 집값 하락,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인해 금융기관이 부실화될 수 있으니 실물 경제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심리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가계부채는 고금리로 인해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규제 완화책이 이런 흐름을 중단할 수도 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대응책이 어떻게 조화돼야 하나?△ 고소득·고신용 중심으로 가계부채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조기에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금융회사에 무리하게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 가계부채 감소 추세가 중단될 것이다. 향후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고 부동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가계부채에서 보다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대상은 저소득, 청년층에 집중된 취약차주들로 이들에 대한 선별 지원이 필요하다. 고금리가 지속될 경우 이들이 가장 타격을 받는다. 금융시스템 안정도 위협될 수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윤재 경제학회장 겸 서울대 경제학부 석좌교수가 13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연구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정부가 경제정책의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경기 대응’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점이 적절한가?△ 한은의 지속적인 긴축 정책으로 물가는 작년 여름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하는 추세다. 그러다 최근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한동안 물가가 급속히 내려가지 않는 ‘스티키(sticky price·끈적끈적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경기 대응으로 정책의 초점을 옮겨야 할지 여부는 경기 침체 속도가 얼마나 심각한가에 따라 다를 것이다. 다만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수출이 살아나면 경기가 괜찮다고 느낄 수도 있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중국이 살아나더라도 글로벌 무역 분절화, 미중 갈등 등은 악재일 수 있다. 중국의 높은 성장에 기대왔던 ‘중국 특수’는 끝났다는 시각도 있다. △ 우리나라는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26.9%(2022년·홍콩 포함)에 달할 정도로 특정 국가에 무역이 집중돼 있다. 국제 무역 파트너를 다변화하는 것이 좋겠지만 금방되는 것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기술혁신을 해나가야 한다. 미중 관계에선 양측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미국은 선진 기술이 있지만 우리는 미국에는 없는 반도체 생산 기술을 갖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중간재를 공급하고 기술을 도입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그런데 블록화로 중국이 기술을 도입하는데 장벽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역이용해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중국은 핵심 광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중국 없이 돌아가기 힘들다. 경제 안보 측면에서 중국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해법은? 전임 학회장께서 기술 진보, 고급인력 육성 등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 고령화되면 생산성이 떨어질 것인데 로봇 등 기술 진보로 생산성이 감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다. 로봇을 많이 이용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연금·노동개혁을 통해 나이와 관계없이 생산성 높은 인력을 활용해야 한다. 저출산 해결도 필요하다. 출산으로 인한 비용 감소 정책과 함께 사교육비·직장 문화·사회 규범 등의 변화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 이민 정책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에서 가장 시급한 개혁은 무엇일까?△ 연금 개혁은 노후생활 보장과 관련이 있고 노동·교육 개혁은 생산성을 높이고 소득재분배에도 도움이 된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연금개혁은 쉽게 할 줄 알았으나 국회에서 다시 정부로 개혁안이 미뤄지면서 실망스러웠다. 저출산·고령화는 누구나 알고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보험료율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다 알고 있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노인들의 숫자가 더 많아지면 보험료율 인상은 더더욱 못하게 된다.
- 개인정보위,'가명정보 활용 종합지원플랫폼' 시연회…"정책지원 강화"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6일 서울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에서 ‘가명정보 활용 종합지원플랫폼 시연회 및 데이터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가명정보 활용 종합지원플랫폼은 데이터 중소기업·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가명정보의 처리, 활용까지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로, 지난 1월 27일 개시했다. 플랫폼은 평소 가명정보 활용과 가명처리에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날 행사에는 의료, 금융, 문화, 모빌리티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에 관심이 있는 데이터 관련 중소, 스타트업·협·단체, 보건의료데이터 활용기관,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 민간 결합전문기관 등 16개 기업과 기관의 관계자를 초청했다. 1부 시연회에서는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이어 진행한 2부 간담회에서는 가명정보 등 개인정보 활용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산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이날 행사에서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올해 개인정보위의 ‘국민 신뢰기반의 디지털 대전환 선도’를 위한 데이터 활용 활성화 정책 추진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데이터 활용역량은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그중에서 가장 활용가치가 높은 개인정보를 엄정한 프라이버시 보호 속에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위원회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 위원장은 △정보주체의 자기결정권을 강화하는 마이데이터의 전 분야 확산 △안전한 환경에서 보다 자유롭게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안심구역’ 도입 △비정형 데이터 가명처리 기준(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올해 주요 과제로 손꼽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청사에서 가명정보 활용 종합지원플랫폼 시연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또한, 고학수 위원장은 “인공지능을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있지만 최근 화두로 떠오른 챗 GPT 등 기술 발전 속도와 파급력은 대단하다”며 “기업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정부 당국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에 대해 인공지능(AI) 챗봇인 ‘챗 GPT’가 제시한 다섯 가지 제안을 소개하기도 했다.챗GPT가 제시한 제안은 △기업의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관한 규율체계 확립 △데이터 활용에 관한 교육과 훈련 지원 △기업, 학계, 이해관계자 등이 협업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 △데이터에 접근·분석·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제공 △기업이 데이터 설비와 소프트웨어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금(Funding and Grant) 지원이다. 고 위원장은 챗 GPT가 제시한 여러 제안사항 중 “기업의 효과적 데이터 활용이 가능하도록 프라이버시·보안에 대한 규율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는 제안과 관련해 “엄정한 개인정보 보호 체계가 개인정보 활용의 전제조건인 것은 분명하다”며 “이러한 제도는 명확하고 투명해야 하며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개인정보 보호 규율체계 전반을 재정비하고 급속도로 발전하는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rivacy Enhancing Technology)을 우리 법·제도에 적극 수용하여 향상된 기술 수준에 맞지 않는 낡은 가이드라인 등을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 기업들은 데이터 활용 역량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많아 안전한 개인정보 처리를 위해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이 개인정보 가명처리를 어떻게 안전하게 수행할지에 대해 불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AI기반의 가명기법 추천과 온라인 적정성 평가 지원 기능 등은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밝혔다.한편 이날 참석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기관들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과 관련 애로사항을 제기하고 정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영상정보 등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수요가 많은데, 가명처리 여부가 유보되었거나 기준이 불분명해 유관 연구에 한계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생명윤리법 등 의료 분야의 특별법들과 개인정보 보호법이 상충하는 부분들에 대해 법적 이슈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민간 결합전문기관들은 앞으로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지원하겠다면서, 제도 활성화를 위한 정책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가명정보 제도 관련 인식이 높지 않은 것이 관련 수요 창출의 가장 큰 장애요인인 만큼, 가명정보 활용 관련 다양한 홍보·교육 확대와 적극적인 우수사례 발굴 및 공유를 요청했다.고 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향후 개인정보위의 정책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플랫폼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플랫폼 추가 구축 사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으며 비정형데이터 활용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기준의 경우 작년 관련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이를 반영해 연내 관련 가이드라인을 정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어려움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다양한 법적 이슈를 정리하고, 명확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위원장은 “새로 구축한 플랫폼이 가명정보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스타트업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들은 제도 개선 등에 적극 반영하고, 올해 이러한 소통 자리를 더욱 자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아이가르텐, 2023년 신입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크레버스(CREVERSE)의 유아 영어교육 브랜드 아이가르텐(iGARTEN)은 2023년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아이가르텐)아이가르텐은 문해력·상상력·서사력을 키우는 영어 학습을 목표로, 영어·수학·코딩·금융 콘텐츠와 언어를 통합한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아이가르텐은 인지(Cognition), 융합(Convergence), 소통(Communication) 세 가지 부분을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차별화했다.‘인지’ 측면에서는 아이들의 영어·수학·코딩·금융 문해력을 계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토대를 마련케 한다. 동일 주제로 영어의 4대(읽기·듣기·말하기·쓰기) 영역을 통합적으로 양성하는 ‘CK ESL’, 수학과 알고리즘이 연계된 수리 사고력 프로그램 ‘CK Math’, 스토리텔링 기반 유아 코딩 ‘CK Coding’, 경제관념 정립과 경제습관 형성을 돕는 ‘CK Finance’ 등의 영어·수학·코딩·금융 융합 사고력 정규 과정 외에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문해력을 키운다. ‘융합’은 상상력을 통해 실현된다. 영역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발상이 창의적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가르텐은 ViP, i-Play와 같은 가상학습과 Media Creation 등의 미디어 학습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촉발시켜 융합에 이르게 한다. ‘소통’ 역량을 강화하려면 자기 중심의 서사력을 개발해야 한다. 학습과 일상을 연계한 스토리텔링 수업인 CK Time은 자기주도적 셀프 리더십(self-leadership)을 키운다. 핀란드식 자연놀이를 하는 CK Club에서는 아이들의 정서를 관리하고 사회성을 기른다. 크레버스 방수윤 유아사업팀장은 “이전에는 읽기 기반의 영어 학습으로 문해력을 향상시켰다면, 아이가르텐의 21세기 영어 학습은 상상력과 자기 서사력을 기반으로 언어(영어)·수리·컴퓨팅·금융 문해력을 전문적으로 학습하며 융합 창의성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아이가르텐은 잠실 본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캠퍼스에서 2023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 상담을 진행한다. 입학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크레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담 예약은 가까운 지역 캠퍼스로 하면 된다. 5세 이상부터 입학할 수 있고, 개강은 오는 3월 2일이다.
- 한증원, 한국직업개발원에 S-MAT 교육과정 선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증권인재개발원은 한국직업개발원(이하 KFO)에서 주식운용능력평가(이하 S-MAT) 자격의 교육과정을 온라인 강의로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S-MAT은 금융위원회의 정식 승인을 받은 자격증으로, 주식입)문자, 주식전문가, 금융상품판매자, 증권 프라이빗뱅커(PB,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등의 주식운용능력을 평가해 금융상품소비자와 정보이용자로부터 신뢰도와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식 운용능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기에 적합한 금융자격증이다.KFO는 2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S-MAT 자격과정을 홈페이지에 런칭했다. S-MAT 취득시험은 필기와 실기로 나뉜다. 온라인 IBT 방식의 필기시험 합격 이후 모의투자 방식을 통한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실기시험 결과에 따라 위험조정수익률 기준 1급에서 3급까지 등급이 부여된다. 현재 S-MAT 합격자들은 NH농협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 및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한국재무설계 등 다양한 금융업계에 재직 중이다. 최근에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식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S-MAT 청소년 응시생 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S-MAT 자격의 온라인 강의는 KFO 홈페이지 ‘금융·은행’ 탭에서 신청 후 수강 가능하며, 자격관련 자세한 사항은 한국증권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S-MAT 제 8-3회 필기시험은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17일까지 접수 받는다.
- 이패스코리아, 2023년 국제무역사 완전필 출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금융자격증 온라인 전문 교육기관 이패스코리아는 국제무역사1급 자격 취득을 위한 모든 내용을 한 권에 정리한 ‘2023년 국제무역사 완전필(완벽 전략적중 필수교재)’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사진=이패스코리아)국제무역사는 무역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민간자격시험으로, 연 5회 시행되고 있다. 주요 과목은 무역규범, 무역결제, 무역계약, 무역영어로 대외무역법, 통상, 전자무역 등 무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이패스코리아 국제무역사 완전필(완벽적중전략 필수교재)은 현직 관세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엽 강사가 집필한 자체 제작 도서다. 무역·영어 분야에서 베테랑인 강사가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엄선한 문제를 바탕으로 핵심 개념 정리, 최종실전모의고사 2회차 수록 등 자격시험 합격을 위한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됐다.해당 도서는 이론학습에서 장별마다 정답률이 낮고 헷갈리는 선지를 모아 만든 X-FILE O, X문제를 제시한다. 또한 2023 시험제도 변경에 따라 CBT시험 도입으로 기존 실전모의고사 2회차를 CBT모의고사로도 제공해 시험장과 동일한 분위기에서 시험 대비를 할 수 있다.교재 구매 시에는 장별 핵심문제 및 출제예상문제, CBT 온라인 시험과 해설강의를 큐알코드로 제공하며, 편리한 학습과 학습자의 수강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혜택으로 일대일 학습상담도 가능하다. 이패스 고객센터-학습질의로 문의 시 교수를 통해 확인 후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
- 정부,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 팔 걷어붙였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고금리 논란에 휩싸였던 연 15.9%의 긴급생계비대출 금리가 최저 연 9.4%까지 인하된다. 성실상환 시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기존 2%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확대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대출 자제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최장 5년까지 만기 연장된다. ‘고금리 장사’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는 은행권은 3년간 저소득자·중소기업를 위해 10조원 이상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물가·민생경제 상황 및 분야별 대응방향’을 통해 취약차주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다음달 말에 출시하는 긴급생계비대출은 기존에 발표된 연 15.9% 금리로 시작하되 성실하게 상환하는 경우 최저 연 9.4%까지 인하된 금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긴급생계비대출은 50만원을 먼저 빌린 후 성실하게 상환하면 50만원을 추가로 빌릴 수 있다. 이 경우 우대금리 2%포인트가 적용되는데, 이번에 정부는 우대금리 폭을 3%포인트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최초 연 15.9%로 50만원을 빌려 이를 잘 상환하면 6개월 후에 추가로 50만원을 빌릴 때 3%포인트 낮은 연 12.9%로 대출을 받고, 추가 50만원 대출까지 성실하게 갚는다면 이후 3%포인트가 또 낮아진 연 9.9%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금융교육이수까지 받으면 추가로 0.5%포인트 인하 혜택까지 더해져 최저 연 9.4%까지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 금융당국은 긴급생계비대출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1년 단위로 만기 연장해줄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장 5년까지 만기 연장을 해줄 방침”이라며 “금융교육이수도 동영상 강의 시청이라 그리 어렵지 않다”고 했다. 따라서 1년 동안 긴급생계비대출 100만원을 성실하게 상환하고 금융교육이수까지 이행했다면 1년후부터는 연 9.9% 금리로 100만원을 최장 5년까지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긴급생계비대출의 연 15.9% 금리 자체는 건드리지 않았다. 이를 끌어내리면 더 좋은 신용도를 가진 다른 정책금융상품 이용자(햇살론15 등)가 더 높은 금리를 적용받는 ‘이상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자료=금융당국)긴급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의 취약계층이 연 15.9%로 최대 100만원(50만원+50만원)을 빌릴 수 있는 서민금융상품이다. 소득이 없어도 연체 이력이 있어도 이용할 수 있다. 취약계층이 불법사금융 이용자나 채무 불이행자로 전락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다. 대부협회 추정으로 불법 사금융 금리는 연 414%에 달한다. 정부는 아울러 긴급생계비대출이 실행되는 상담창구에서 고용·복지 등 자활프로그램 및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을 연계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저신용, 실직, 장기입원, 재난피해 등으로 상환애로에 직면한 이들을 대상으로 연체 발생 전이라도 이자율을 30~50% 감면해주기로 했다. 기초생활수급자 등 객관적으로 상환여력이 크게 부족한 차주는 장기연체자에 준해 (연체)이자(전액)와 원금을 최대 30%까지 탕감해준다. 아울러 10조원 규모의 서민금융도 차질없이 공급하는 한편, 연 4%대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도 1년간 39조6000억원 규모로 계속 내놓는다.주택담보대출 상환이 어려운 영끌족 차주에 대해 DTI 70%이면서 9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최대 3년간 원금도 상환유예해준다.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의 7%이상 고금리 사업자 대출을 5.5% 이하의 은행 대출로 대환해주는 대상을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에서 전자영업자로 확대한다. 하반기중에는 일정규모의 자영업자 가계신용대출까지 대환을 허용할 방침이다. 이밖에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예금상품 비교·중개 플랫폼을 2분기 시행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은행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저소득·저신용자 등 대상으로 3조원, 경제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중소기업에게 3조원을, 서민금융에 약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 '음성변환 1위' 보이스아이, 주관사 선정…코스닥 상장 추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음성변환 바코드 국내 1위 기업인 보이스아이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최근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오아시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예측 결과로 상장을 철회하는 등 IPO 시장은 위축돼 있지만 몸집이 작은 중소형주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하고,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불씨는 살아있다. 보이스아이는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만큼 기업가치로 승부할 방침이다. 15일 보이스아이는 상장 주관사로 유진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추진을 위한 내부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지정 감사인 신청을 완료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사전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보이스아이는 통합보안솔루션전문 기업 SGA솔루션즈(184230)의 자회사로, QR코드보다 5배 이상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음성변환 바코드를 공급하는 회사다. 보이스아이의 바코드 ‘보이스아이 코드’는 시각 장애인이나 저시력자 등 정보 소외계층을 위한 음성변환용 바코드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인식하면 해당 정보를 음성으로 변환헤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미 주민등록등초본 등 정부기관 서비스나 금융기관의 각종 증명서 발급, 의료기관의 처방전과 진단서, 교육기관의 성적, 학위 증명서 등에 활용되고 있다.특히 지난해에는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고지서에 음성변환 바코드 삽입이 의무화되면서 ‘보이스아이 코드’가 주목받았다.실제로 경기도는 관내 31개 시군이 발급한 자동차세 고지서에 보이스아이코드를 삽입했고 제주도와 강원도 등도 이를 적용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이스아이가 관련 기술 보유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조달청에 등록돼 있는 만큼 지속적인 수주 행렬도 이어질 전망이다. 보이스아이의 성장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 하반기 SGA솔루션즈에 편입된 이후 매출 170억원대, 영업이익도 2배이상 급증해 창사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음성변환 바코드 시장은 앞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의 포장 문서 등에 음성변환 코드를 의무화하는 약사법이 오는 2024년 시행될 예정이고, 화장품 포장용기에도 음성변환용코드를 의무화하는 화장품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정권성 보이스아이 사업총괄 부사장은 “공공기관 의무 사용을 비롯해, 교육기관, 제약 및 화장품 업계 등으로 음성변환 바코드 적용이 확대될 경우 관련시장이 31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챗GPT 열풍에…LG, 곧 초거대 AI '엑사원' 시연 나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오픈AI의 챗GPT 등장으로 인공지능(AI)과의 소통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진 가운데 LG도 자체개발에 성공, 계열사 사업에 활용 중인 초거대 AI ‘엑사원’ 공개에 나선다. 대중에 공개하는 건 처음으로, 시연을 통해 전문가 AI라는 차별성을 토대로 한 엑사원의 그간 연구 및 사업 성과를 다채롭게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초거대 인공지능 엑사원으로 구현한 AI 아티스트 틸다가 출국 전에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LG)◇“사실 기반 정보·이미지 생성 특징…성급하게 공개하진 않을 것”15일 업계에 따르면 LG(003550)는 올해 상반기 내 엑사원의 시연을 계획 중이며 시연 대상과 주제, 방법 등을 고심하고 있다. 챗GPT에 이어 구글도 AI 서비스인 ‘바드’를 공개하는 등 AI 챗봇 열풍이 거세지며 LG 내외부에서 LG의 성과로 꼽히는 엑사원의 공개 필요성이 제기된 탓이다. 앞서 세계적인 AI학회인 ‘국제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등에서 데모 영상을 통해 엑사원을 보인 적은 있지만 실제 시연을 한 적은 없었다. 국내기업 중에선 네이버(035420)도 올 상반기 AI 한국판 챗GPT인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다.LG 관계자는 “시류에 휩쓸려 성급하게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며 “공개된 AI 챗봇과 달리 엑사원은 전문가용 AI인 데다 텍스트 이외 이미지처리도 가능하기에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예컨대 전문가AI인 만큼 대중 입장에서 얼마나 이해가 쉬울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정보를 제공할 전문 분야를 어떻게 선정할지 등에 대한 고민이 따르고 있다. 앞서 구글이 공개한 바드의 경우 청중 앞에서 오답을 쏟아내며 체면을 구겼으며, 챗GPT 대응에 구글이 성급하게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엑사원은 LG가 AI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이 지난 2020년 설립되고 1년 만에 개발한 초거대 AI다. 지난해 미국 뉴욕 패션위크에서 디자인한 의상을 선보이며 화제를 일으킨 인공지능(AI) 휴먼 ‘틸다(Tilda)’는 엑사원으로 구현됐다.‘EXpert Ai for everyONE’의 축약어로 ‘인간을 위한 전문가 AI’를 의미하는 엑사원은 금융, 제조, 의료, 디자인, 교육, 서비스 등 사실상 전 영역에서 인간 전문가와의 협업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1차적인 목표를 AI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스마트 팩토리 내 전지 개발 공정, 수요 예측 등 난이도가 높은 사업 성과를 내는 것으로 정했다. 이는 대중성을 목적으로 한 챗 GPT 등과의 차이점이다.엑사원은 시연시 챗GPT와는 다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기대감도 모아지고 있다. 사실이 아니어도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식의 답을 하는 챗GPT와 달리 엑사원은 사실을 기반으로 답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논문 등 관련 자료도 제공하는 것이다. 예컨대 기존 AI는 텍스트를 분석해 이미지를 찾는 수준이었다면 엑사원은 이미지 생성도 가능해 다양한 형태의 지식 제공이 가능하다. 엑사원은 “호박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학습된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판단해 호박 모양의 모자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 낸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포함 각 연구분야별 리더들이 화학과 AI 등 모듈을 토대로 한 시연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엑사원이 만든 호박 모양의 모자. (사진=LG)◇대필·표절 논란에 규제 목소리…앞서 ‘윤리 원칙’ 만든 LG 챗GPT를 통해 얻은 답변이 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경우가 다수 보고되는가 하면 대필과 표절 등 악용사례도 잇따르며 AI 규제의 필요성도 나오고 있다. AI 서비스를 내놓은 오픈AI와 같은 회사가 공개에 앞서 규제를 하거나 윤리 등 교육을 병행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빗발친다. 미라 무라티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높은 인기는 일부 윤리적 문제를 야기했다”며 “AI 도구들은 오용되거나 나쁜 행위자들에 의해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2020년 12월말 소개된 AI챗봇 ‘이루다’는 AI윤리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다.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 인기를 끌었으나 성희롱·혐오 발언, 개인정보 유출 등 논란에 20여일 만에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이때문에 선제적으로 AI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AI 윤리 원칙을 마련한 LG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LG는 신뢰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기 위해 필수적인 가치와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 이념을 고려해 5대 핵심 가치를 지난해 선정했다.5대 가치에는 AI가 인간의 자율성과 존엄성과 같은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인류에 긍정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인간존중’, AI가 성별·나이·장애 등 인간의 개인 특성에 기초한 부당한 차별을 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성’, AI를 활용한 제품과 서비스를 접하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과 관련된 부분들은 글로벌 수준의 검증 시스템을 항시 가동한다는 ‘안전성’을 담았다.또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구성원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책임성’, AI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활용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관리하며, AI가 내놓은 결과를 고객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투명성’까지 포함했다.이를 바탕으로 2023년까지 LG가 연구하고 있는 AI의 세부 분야별 윤리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계열사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LG AI 윤리원칙.(사진=LG)
- 방기선 1차관, 뉴욕 월가에 한국경제 세일즈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세계 금융 중심지인 뉴욕 월가를 찾아 글로벌 투자기관을 상대로 한국경제 세일즈에 나섰다.방기선 기재부 1차관(사진=기재부 제공)기재부에 따르면 방 차관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투자자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블랙락, 블랙스톤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와 모건스탠리, 시티, JP모건 등 워가를 대표하는 글로벌투자은행 임원급 인사까지 총 21명이 참석했다.방 차관은 ‘굳건한 한국경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올해 경제 여건을 ‘상저하고’로 진단했다. 수출은 반도체 업황 반등과 중국 리오프닝 등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고, △충분한 외화 보유액 △순대외자산 증가세 △안정적 CDS 프리미엄 △높은 신용 등급 등을 근거로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주장했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로 어려워졌던 단기자금시장은 정책적 노력으로 안정화 됐다고 봤다. 외채 상환 능력에도 문제가 없고 정부와 가계 부문의 부채 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올해는 상반기 65% 이상 재정을 조기집행하고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세제 지원책을 마련한다. 신성장 4.0 전략, 노동·교육·연금 3대 구조개혁,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등 주요 정책 방향과 함께 기후변화, 공급망 리스크,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도 소개했다. 투자자들은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확충 노력, 잠재 리스크 관리,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방기선 차관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방산, 원전 등 새로운 수출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재정준칙 법제화, 지출 구조조정 노력 등으로 총지출 증가율과 관리재정수치를 향후 5년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답했다.또 ”한국경제는 2019년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핵심부품 국산화, 해외생산기반 다변화 등을 추진해왔다”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국내 외환 시장 개장시간을 새벽 2시로 연장하고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외환시장 참여도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방 차관은 무디스, S&P 등 주요 국제 신용평가사들도 직접 만났다. 앤 반 프라그 무디스 글로벌 총괄은 “작년 단기자금시장 불안 및 러·우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한국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한 결과 견조한 등급이 유지되고 있다”며 △재정준칙 등 재정건전화 노력 △노동시장 개혁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및 생산성 제고 등을 주요 상방요인으로 제시했다.폴 그룬왈드 S&P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경우 리쇼어링,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종합적 영향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이 축소되는 상황에서도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제품 교역은 점점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국은 이러한 부분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 AI 번역, 또다른 창작인가…재앙인가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Google is done(구글은 끝났다!)’. 이 도발적 문구는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챗GPT(ChatGPT)의 등장을 두고 지난해 12월3일 올린 기사 제목이다. “너(챗GPT)가 구글을 대체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구글을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은 낮지만, 대화형 검색 경험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세계 이목을 끌었다.요즘 챗GPT가 화젯거리다. 미국의 오픈AI사가 두 달 전 출시한 이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은 기계적 대답을 해온 기존 챗봇보다 ‘진짜 사람’처럼 맥락을 이해하고 대화해 ‘초거대 AI’라고도 불린다. 단순한 일상 대화뿐 아니라, 시(詩)·소설과 같은 작문은 물론 논문도 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는 “챗GPT 같은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평했고, ‘사피엔스’ 저자 유발 하라리는 AI가 쓴 사피엔스 출간 10년 기념 서문을 보고선 “AI혁명은 ‘우리가 알던 방식의 인류 역사는 끝났다’라는 신호”라며 “역사상 처음으로 힘의 중심이 인류의 손아귀에서 벗어날지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AI시대 번역가는 살아남을까AI기술 혁명이 챗GPT의 등장으로 산업을 넘어 사회 전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출판업계에선 ‘AI번역 논쟁’이 오갔다. 한국어가 유창하지 않은 일본인이 AI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국내 문학번역상을 수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이는 기계와 인간 간의 협업 가능 범위를 비롯해 AI의 시대의 법(제도)과 윤리적 문제 고민, 번역가의 생존 여부와 같은 질문들을 수면 위에 올려놓았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을 수상한 40대 주부 마쓰스에씨는 한국 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를 일본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네이버 AI번역기 ‘파파고’를 활용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AI 도움을 받은 것은 맞지만, 작품을 통독한 뒤 사전 대용 수준으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번역원은 이번 사례를 “AI 번역의 가능성과 수용 범위 등에 대한 공적 논의의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신진 번역가를 발굴한다는 신인상 취지에 맞게 ‘AI 등 외부의 힘을 빌리지 않은 자력의 번역’으로 규정을 명확히 하고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번역상의 기준 변경이 무의미하다고 의견을 내놓는다. 기계와의 협업은 전 영역에 걸쳐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이다. 번역과정에서 AI 활용 여부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고, 기계 번역 후 사람이 최종 편집하는 방식은 ‘이미 정해진 미래’와도 같아 기계 번역과 ‘순수’ 사람의 번역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증명 여부의 공방보다는 인간 사회를 위해 AI가 주는 효용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5, 6년간 학계에서 기계 번역에 대한 수용범위도 늘었다.최근 ‘번역가의 길’을 출간한 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문학적 번역은 AI가 인간의 미묘한 감정, 함축적인 의미, 뉘앙스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순 없지만 번역가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짚는다. 김성신 출판평론가는 “인류는 AI 효율을 거부할 명분도 이유도 없다. 반드시 문명에 어떤 식으로든 깊숙히 개입할 것”이라면서 “많은 번역가가 실제로 일자리를 잃을 수는 있겠지만 브랜드화에 성공한 스타 번역가(혹은 번역 시스템)는 AI를 번역에 활용하면서 이전보다 질적, 양적으로 더 뛰어난 생산물을 만들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을 비롯한 윤리 문제 등 범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문화예술분야의 저작권을 기획, 관리하는 출판업계로선 AI를 포함한 신기술의 진화에 따라 도덕률부터 구체적인 법 제도 문제까지 고민해야 할 요소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 평론가는 “AI로 하여금 창조적 결과물을 만들게 한 최초의 의도도 사람이었고, 그것을 창작으로 간주할지 아닌지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것도 인간의 합의다. 지금 당장 어떤 법이나 규제가 필요하다고 적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다만 방어적인 대응보다는 선제적이고도 수용적인 대응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AI 기술 다룬 책 3권기술 발전이 부른 AI 혁명은 기대와 우려를 교차하게 만든다. 교육 현장의 과제 대필부터 불평등 심화까지 곳곳에서 부상하는 윤리적 화두가 기술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AI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들여다볼 책들도 때마침 여럿 나왔다.‘AI지도책’(소소의책)은 AI가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치밀하게 추적하는 책이다. 저자는 AI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면밀히 들여다본 10여 년의 연구를 바탕으로, AI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이 얼마나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지를 폭로하며 정의와 평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나는 사이보그가 되기로 했다’(김영사)는 인간 피터에서 AI 사이보그 ‘피터 2.0’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자전적 기록이다. 인간은 무엇인지, 기술의 진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인간과 AI의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게 된다.2021년 하반기에 출간된 ‘AI 2041’(한빛비즈)는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고용, 금융 등에 대한 인공지능의 미래를 보여준다. SF 단편 소설과 그 소설에 나오는 기술을 분석한 설명이 뒤를 잇는 독특한 구조다. SF 작가 천치우판이 소설을 맡아 미래에 대해 상상하고 접근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