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다시 힘 받는 美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연준 이번엔 정말?
  • 다시 힘 받는 美금리인상 속도조절론…연준 이번엔 정말?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에 또 한 차례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틀 밟은 이후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현지 유력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와 맞물려,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 중 한 명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제는 금리 인상에서 후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그 계획을 세우기 시작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연준 내에서의 통화긴축 완화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연준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려 있지만,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사실 하루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12월 FOMC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이 보도가 나온 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50.0%로 보고 있다. 전날 75.4%보다 확 낮아졌다.WSJ는 “연준 인사들은 일련의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첫째는 연준이 50bp 인상할 지 여부이고, 둘째는 만약에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 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또 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7~8월 시장은 반등했다”며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 놓았다”고 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초강경 매파 발언으로 불식시켰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메리 데일리 총재WSJ 보도가 나온 뒤 연준 비둘기파인 데일리 총재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냈다. 캘리포니아주 UC버클리대 피셔 부동산 및 도시경제정책 자문위원회 주최 연설에 나선 데일리 총재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준은 스스로 75bp 금리 인상을 또 한 차례 할 것이라고 밝혀왔고, 시장도 이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이 같은 자이언트 스텝을 계속 밟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길 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통화긴축에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그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정책을) 후퇴할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역시 연준의 최종금리가 4.5~5.0%일 것이라는 점도표에 대해 “여전히 이런 예측이 타당하다고 본다”면서 “나 스스로도 이 최종금리를 계속 되새기기 위해 (점도표 그림을) 내 방 벽에 붙여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데일리 총재는 “이미 정책금리가 경제활동을 제한하거나 자극하지 않는 중립 수준까지 온 상황이라 이제부터는 (금리 인상이 경제를 제약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사려 깊게 행동해야 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제지표에 의존해 판단해야 하는 통화긴축의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통화긴축이 경제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기 않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경기 둔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등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또 등장한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이번엔 정말 맞을까(종합)
  • 또 등장한 연준 긴축 속도조절론…이번엔 정말 맞을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번에는 정말 맞을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조절론이 또 등장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연준의 행보에 따라 대혼란에 빠져 있는 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연준 사정 밝은 티미라오스 기자 보도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12월 50bp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이날 오전 8시52분에 나온 이후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어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4.3%로 보고 있다. 전날 75.4%와 비교해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시장 인사들이 급감했다는 의미다.WSJ는 “연준 인사들은 일련의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첫째는 연준이 50bp 인상할지 여부이고, 둘째는 만약에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또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7~8월 시장은 반등했다”며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초강경 매파 발언으로 불식시켰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WSJ는 그러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속도조절을 시사하는 연준 고위인사의 발언까지 나왔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UC버클리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긴축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며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그는 “시장이 다음달 7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영원히 75bp일 것이라는 건 아니라는 점을 조언한다”고 했다.데일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교적 비둘기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와 맞물려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한 심포지엄에서 “연준은 내년 초까지 4.5%를 약간 넘는 정도로 금리를 인상한 후 이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현재 시장 예상보다 훨씬 완화적이다. 에반스 총재는 현재 연준 내에서 유일한 비둘기파로 여겨진다.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639%까지 올랐다가, 이내 4.451%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00%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2% 이상 급등했다. 손버그투자운용의 크리스티안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매파적인 연준의 정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출처=WSJ)◇높은 기대인플레…“파월 말 들어봐야”다만 아직은 긴축 속도조절론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근래 몇 달간 시장은 몇 차례 돈줄 조이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가, 치솟는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다시 고꾸라지는 과정을 반복했다. 특히 미시간대가 조사한 이번달 기대인플레이션(추후 1년) 중간값은 5.1%로 전월(4.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공격 긴축에 나서고 있는 연준을 당혹스럽게 할 만한 수치다.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 총재는 이날 뉴욕주의 한 행사 연설에서 “현재 미국 경제에서 노동자를 찾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건설업, 간호업, 제조업 등에서 특히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 레벨 등 구체적인 통화정책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강한 노동시장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공격 긴축 쪽에 기울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연준 3인자’로 불리는 뉴욕 연은 총재는 통상 연준의 의장, 부의장과 의견을 거의 같이 한다. WSJ의 보도로 나온 속도조절론은 결국 통화정책을 좌우하고 있는 파월 의장의 언급을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다음주 금융지주 카드사 3분기 실적 발표...관전 포인트는?
  • 다음주 금융지주 카드사 3분기 실적 발표...관전 포인트는?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주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3분기 실적 발표를 예고하면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의 성적표도 공개될 예정이다. 상반기 실적이 할부 금융과 대출 부문에서 희비가 갈린 만큼 이번 실적도 ‘비카드 부문’에서 승부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사진=각 사 제공)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는 오는 25일 실적을 발표한다.민간 소비 증가와 온라인 결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들 카드사들의 신용카드와 개인카드 취급액은 늘어날 전망이나, 카드 수수료율 인하로 이에 대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신 기준금리 인상과 업황 불확실성이 겹친 3분기엔 사업 다각화 및 자금 조달 비용 방어 등이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신용카드사 실적에 미칠 주요한 요인으로 가장 먼저 할부 금융 및 리스와 대출 실적을 꼽았다. 지주 계열 카드사들이 상반기 비카드 부문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으면서 실적이 갈렸다는 점, 카드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3분기부터 시작되면서 회사별 수익 관리 능력이 중요해졌다는 점 등 때문이다.할부 금융과 리스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신한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12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우리카드 역시 자동차 할부 금융 등 카드 외 자산이 크게 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반면 카드 부문 이외에서 수익 창출 역량을 보여주지 못한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8%, 16.5% 감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실적은 늘었지만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으로 카드 부문에서의 실적 향상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뿐만 아니라 4분기까지 비카드 부문의 실적이 카드사 실적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조달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증가 영향도 관전 포인트다. 한국은행이 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 정책에 고삐를 죄면서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올랐고, 그 결과 카드사의 자본 조달책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금리도 껑충 뛰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 수준을 기록하던 여전채 3년물 금리는 올해 3분기가 시작된 6월 4%대에 진입했다. 이후 9월 말 기준으로는 5%대까지 뛰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회사채나 기업어음(CP)으로 자금의 대부분을 조달하기 때문에 조달 금리가 오르면 자연스레 이자 비용 규모도 커진다.카드사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가 3분기부터 본격화됐다”며 “조달 금리 인상이 비용 부분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와 조달 금리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 기타 금융 부문에서 얼마나 수익을 올렸는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기타 일회성 요인과 해외 실적도 주목할 요인이다. 건물 매각 등 일회성 요인과 해외 실적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신한카드의 순이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뿐 아니라 해외 영업 호조와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 해외 법인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67.9% 증가한 113억원을 기록했고, 당산동 사옥 매각 이익(455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순이익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다.
2022.10.22 I 유은실 기자
'금리 쭉쭉 오르네'...은행, 금리 5%대 정기예금도 등장
  • '금리 쭉쭉 오르네'...은행, 금리 5%대 정기예금도 등장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기준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의 예ㆍ적금 금리도 대거 인상되고 있다. 기본금리가 4%를 넘는 상품이 나온 것은 물론 일부 지방은행에서는 최고 금리가 5%가 넘는 정기예금 상품까지 등장하며 재테크 족의 관심을 끌고 있다.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정기예탁금 안내 현수막.(사진=연합뉴스)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은행들이 현재 판매하고 있는 40개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 중 기본금리가 4%를 넘는 상품은 17개다. 우대금리를 포함할 경우 21개 상품의 금리가 4%를 넘는다.기본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H수협은행의 헤이(Hey) 정기예금이다. 이 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4.8%로 은행 상품 중 가장 높다. 6개월에도 4.7%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개인 고객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특별한 우대 조건도 없다. 가입 금액은 10만원 이상 2억원 이하다.다음으로 우리은행의‘원(WON)플러스’ 예금의 금리가 4.66%로 높다. 가입 금액은 100만원 이상이며 3년까지 가입된다. 3년 유지 시 4.71%의 금리를 준다.SC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는 4.6%다. DGB대구은행의 DGB함께예금도 1년 만기 기본금리가 4.5%다. 다만, 우대금리를 충족하면 최고 4.9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의 ‘JB 123 정기예금 (만기일시지급식)’의 기본금리는 4.3%며,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금리는 5.10%다.여타 시중은행 금리도 4%를 넘기고 있다. 우리은행의 원플러스 예금뿐 아니라 NH농협은행의 ‘NH왈츠회전예금 II’의 경우 4.28%를 주며 우대금리를 받으면 4.38%까지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는 3.2% 수준이지만, 온라인 가입 시 4.60%를 받을 수 있다.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도 높다. SH수협은행의 ‘Sh해양플라스틱Zero!적금 (정액적립식)’ 상품의 1년 만기 기본금리는 4.5%다. △해양플라스틱감축서약 △봉사활동 △입출금통장 최초 신규 △자동이체출금 실적 등이 충족되면 우대금리 0.5%포인트를 더 받아서 최대 5%까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또한 SH수협은행의 헤이(Hey)적금도 기본금리가 4.2%다. 마케팅 동의, 자동이체 납입 등의 우대 조건 충족 시에 5.10%까지 받을 수 있다.시중은행 적금 금리도 높은 편이다. 우리은행의 ‘WON적금’의 경우 기본금리가 3.9%며, 우대금리까지 받으면 최고 4.10% 금리를 받는다. KB국민은행 ‘직장인우대적금’의 경우 기본금리가 2.85%이지만, 최고금리가 3.65% 수준이다.은행들은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석 달 만에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한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은행권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시중은행으로 막대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22 I 전선형 기자
이번엔 맞을까…'긴축 속도조절론' 뜨자 시장 환호
  • [뉴욕증시]이번엔 맞을까…'긴축 속도조절론' 뜨자 시장 환호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돌연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다만 물가 고공행진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추세적인 반등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사진=AFP 제공)◇WSJ “연준, 긴축 속도조절 논의”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859.72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는 물가 공포 탓에 지난 2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돌연 반등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22% 상승한 1742.24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직전인 오전 8시52분 WSJ의 보도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져서다. WSJ는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하기로 유명하다.WSJ는 연준의 긴축 신호가 또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12월 50bp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어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7.7%로 보고 있다. 전날 75.4%과 비교해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급감했다는 의미다.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639%까지 올랐다가, 이내 4.451%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00%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연준 고위인사의 긴축 속도도절 언급이 덩달아 나왔다. 매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UC버클리에서 연설을 통해 “지금은 (긴축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며 “연준은 과도한 통화 긴축으로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했다. 그는 “시장이 다음달 7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지만 영원히 75bp일 것이라는 건 아니라는 점을 조언한다”고 했다.데일리 총재는 연준 내에서 비교적 비둘기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다만 이날 WSJ의 보도와 맞물려 연준이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스티펠의 배리 배니스터 최고주식전략가는 “우리는 정말로 연준의 멈춤이 필요하다”며 “연준은 추후 금리 인상 자체를 노골적으로 부인하는 게 아니라 모든 회의는 ‘라이브’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버그투자운용의 크리스티안 호프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매파적인 연준의 정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여전한 인플레…추세적 반등 일러다만 이날 반등이 추세적이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근래 몇 달간 시장은 몇 차례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을 키웠다가, 치솟는 물가 지표를 확인한 뒤 다시 고꾸라지는 과정을 반복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경기 침체가 얼마나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저 추측하자면 아마도 오는 2024년 봄까지”라고 답했다. CNBC는 “머스크는 세계 경제 침체가 1년반 동안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머스크 외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 산업·금융계 거물들은 잇따라 경기 침체를 경고해 왔다.전날 장 마감 이후 어닝 쇼크를 내보인 미국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이날 28.21% 폭락했다. 스냅은 올해 3분기 순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400% 급증한 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스냅은 주주 서한에서 “많은 업계에서 광고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 기업들이 광고 예상부터 삭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달리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5% 하락했다.최근 월가에서 부쩍 주목하는 엔화 가치는 갑자기 급등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6.23엔까지 내렸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오전만 해도 151.94엔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수직낙하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150엔 초반 레벨에서 일본 재무부가 강하게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 TD증권의 마젠 이사 외환전략가는 “일본 재무부가 개입한 게 분명하다”며 “통화 완화책을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로 인해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4% 오른 배럴당 85.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WSJ "연준 속도조절 논의"…미 증시 2%대 급등
  • [속보]WSJ "연준 속도조절 논의"…미 증시 2%대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사진=AFP 제공)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뛰었다. 3대 지수는 최근 물가 공포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는데, 이날 돌연 반등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개장 직전인 오전 8시52분 WSJ의 보도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져서다. WSJ는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하기로 유명하다.12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 보도는 투자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어 있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45.4%로 보고 있다. 전날 75.4%과 비교해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한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은 급감했다는 의미다.뉴욕채권시장은 곧바로 반등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 초반 4.639%까지 올랐다가, 이내 4.451%까지 하락했다(국채가격 상승).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200%까지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전날 달러당 150엔을 찍은 엔화 가치가 돌연 급등한 것도 이날 화제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46.23엔까지 내렸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오전만 해도 151.94엔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수직낙하했다. 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 150엔 초반 레벨에서 일본 재무부가 강하게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전날 장 마감 이후 ‘어닝 쇼크’를 내보인 미국 소셜미디어(SNS)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주가는 이날 28% 이상 폭락했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150엔 지켜라"…일본 시장 개입에 엔화 가치 급등
  • "150엔 지켜라"…일본 시장 개입에 엔화 가치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일본 엔화 가치가 갑자기 오르고 있다. 일본 정책당국의 강력 개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6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84% 하락한 달러당 147.38엔에 거래됐다(달러화 약세·엔화 강세). 오전만 해도 151.94엔까지 치솟았다가, 오전 10시20분께를 기점으로 수직낙하했다. 장중 146.23엔까지 떨어졌다.(사진=AFP 제공)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뚝뚝 떨어져 왔다. 달러·엔 환율은 1년여 전인 지난해 9월만 해도 110엔을 넘지 않았는데,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웬만한 신흥국이면 외환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속도다. 달러화 초강세와 맞물려 일본은행(BOJ)의 나홀로 완화정책이 더해진 탓이다.특히 이날 일본 정부의 엔화 매수 개입이 뚜렷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뉴욕 TD증권의 마젠 이사 외환전략가는 “일본 재무부가 개입한 게 분명하다”며 “통화 완화책을 방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날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상대적인 엔고(高)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11.70까지 내렸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속도조절 기대감이 나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그러나 인플레이션이 워낙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엔화 가치가 다시 추세적으로 상승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WSJ "연준 11월 자이언트 스텝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
  • WSJ "연준 11월 자이언트 스텝 이후 속도조절 가능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다음달 자이언스트텝을 밟은 이후 오는 12월에는 인상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왔다.(출처=WSJ)WSJ는 20일(현지시간)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를 목전에 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보도하기로 유명하다.이는 불과 전날까지만 해도 시장이 12월 자이언트스텝에 기울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보다 12월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보도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4.50~4.75%로 올릴 확률을 50.0%로 보고 있다. 전날 75.4%보다 확 떨어졌다. 11월 75bp 인상을 통해 3.75~4.00%로 올리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는데, WSJ 보도 이후 12월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라고 보는 시장 인사들이 급감했다는 의미다.WSJ는 “연준 인사들은 일련의 결정에 직면해 있다”며 “첫째는 연준이 50bp 인상할지 여부이고, 둘째는 만약에 그렇다면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한 싸움에서 물러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건지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또다른 시장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WSJ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7~8월 시장은 반등했다”며 “이후 제롬 파월 의장은 8월 말 (잭슨홀 미팅을 통해)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았다”고 했다. 당시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의 오해를 초강경 매파 발언으로 불식시켰던 점을 상기한 것이다.WSJ는 그러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WSJ의 보도 이후 뉴욕채권시장은 반등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1bp 내린 4.509%에 거래됐다(국채가격 상승). 장 초반 4.639%까지 치솟았다가, 급격히 떨어졌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0.5bp 내린 4.221%를 기록했다. 장중 4.337%까지 올랐다가 확 내렸다.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등 주요 3대 지수 역시 현재 2% 가까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2022.10.22 I 김정남 기자
美 10년 국채금리 4.3% 육박…또 14년 만에 최고치
  • 美 10년 국채금리 4.3% 육박…또 14년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탓에 미국 국채금리가 사흘 연속으로 뛰고 있다. (국채가격 하락)21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4.2843%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대비 6bp 정도 올라가 있는 상태다. 이로써 10년물 금리는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연준의 정책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만기 국채금리도 4.639%까지 상승하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국채금리 상승은 연준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도 리사 쿡 연준 이사는 경제인단체 연설에서 “현재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임무를 다 끝낼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또 다시 75bp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이 유력해지고 있다. 이날도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그의 발언 강도에 따라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1달러=150엔’ 저렴해진 日…“인재·자본 유출 등 국력저하 우려”
  • ‘1달러=150엔’ 저렴해진 日…“인재·자본 유출 등 국력저하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150엔까지 떨어지면서 일본의 경제 경쟁력, 나아가 국력까지 약화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42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저렴해진 엔화보다 달러화 등의 급여를 선호하는 핵심 인재들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엔저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마저 3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경제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AFPBB/로이터)◇경상수지 적자→자본유출→엔저 가속화 ‘악순환’ 우려2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전날 오후 달러·엔 환율이 ‘거품(버블) 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을 돌파한 것과 관련, “엔저로 수출이 늘어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수입 비용이 크게 부풀어오르는 단점만 부각되고 있다”며 “너무나도 값이 싸진 엔화는 자본 및 인재 유출로 이어져 국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과거에는 일본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대부분 국내에 있었던 탓에 엔저는 일본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대외 가격경쟁력 강화로 기업들의 수출이 늘고 벌어들인 외화를 다시 엔화로 환전하는 과정에서 엔저 압력을 막아줬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대다수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면서 환전을 위해 엔화를 사들이는 일이 크게 줄었다. 엔저에 제동을 걸어줄 수단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관광 수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큰 기대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 결과 에너지와 식품을 수입하는 비용 부담만 커지고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일본의 식량 자급률은 40% 미만이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90%를 웃돈다. 특히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 간 갈등으로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저금리·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촉발됐다. BOJ가 통화정책을 변경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안에는 엔저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상수지도 4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닛케이가 1달러=150엔을 전제로 추산한 결과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르면 지난해 12조엔을 기록했던 경상수지 흑자는 2023~2024년 1조~3조엔으로 대폭 줄어들고, 유가가 120달러까지 치솟으면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은 이미 7월과 8월 2개월 연속 경상수지(계절조정치) 적자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경상수지 적자는 일본에서 자본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의미”라며 “이는 엔저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인재 유출도 문제다. 엔저는 대외 구매력이 그만큼 떨어져 소비자 부담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닛케이는 엔화의 대외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이 1973년 이전 1달러=360엔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에서 더 좋은 급여를 제시할 경우 노동력이 빠져나갈 수 있다. 일본은 이미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경제활동 인구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협력기구(JICA)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오는 2040년엔 지금보다 약 500만명을 추가 수용해야 한다. (사진= AFP)◇에너지·식품 수입비용 상승→31년래 최대폭 물가 상승엔저에 따른 구매력 저하 및 소비자 부담 확대는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에너지·식품 수입 비용 급증은 고스란히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물가 상승률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의 CPI 상승률이 10%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BOJ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NHK방송은 소비세율이 5%에서 8%로 인상돼 물가지수에 반영된 2014년 4월을 제외하면 1991년 8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엔저 및 이에 따른 물가 상승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장에선 1달러=150엔선이 완전히 무너지면 일본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금융당국은 지난달 22일 환율이 달러당 145.90엔까지 올랐을 때 24년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개입을 단행했다.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투기에 의한 과도한 변동은 용인할 수 없다. 외환시장의 동향을 긴장감을 느끼며 주시하는 동시에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한다는 생각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며 개입 의지를 확인했다.
2022.10.21 I 방성훈 기자
신한은행, 엔화 320엔 규모 사무라이채권 발행
  • 신한은행, 엔화 320엔 규모 사무라이채권 발행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한은행은 엔화 320억엔 규모의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사무라이채권은 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 기업이나 정부가 발행하는 엔화표시 채권이다.이번 사무라이 채권 발행은 Mizuho, Nomura, MUFG가 공동 주선했고 신한투자증권이 보조 주간사로 참여했다. 신한은행은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사무라이채권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해 G3 통화(달러화, 엔화, 유로화)를 ESG 채권으로 모두 발행한 유일한 한국계 기관이 됐다. 사무라이 채권의 금리와 만기는 엔화 기준 0.87%(만기 2년), 0.98%(만기 3년), 1.33%(만기 5년)이다.이번 사무라이채권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빅스텝, 우크라이나ㆍ러시아 전쟁 등 변동성 확대로 불안정한 시장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초과 주문 모집으로 일본 내 신한은행의 높은 신뢰도를 확인했다.신한은행은 글로벌 금리 인상기에 유일하게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의 자금조달을 전략적으로 추진해 조달 안정성을 제고하고 0%대의 초저금리 쿠폰을 달성해 조달 비용을 절감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무라이채권 발행으로 선제적인 외화 유동성 확보와 조달비용을 절감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사회적 가치를 위해 ESG채권 발행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2.10.21 I 전선형 기자
비트코인, 변동성과 헤어질 결심…바닥 다진 후 반등?
  • 비트코인, 변동성과 헤어질 결심…바닥 다진 후 반등?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이라고 하면 늘상 따라 붙던 수식어는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단어였다.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마치 널뛰기를 한다거나, 롤러코스터를 탄다거나 하는 표현도 흔히 쓰였다. 그랬던 비트코인이 달라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 흐름을 보였던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드디어 뉴욕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변동성보다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현재 비트코인의 30일 가격 변동성은 23.09%를 기록해 28.46%를 기록하고 있는 S&P500지수의 변동성 아래로 내려갔다. 이처럼 비트코인과 S&P500지수 가격 변동성이 역전된 것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2년 여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역사적으로도 둘 사이의 가격 변동성 역전은 2015년과 2018년, 2020년 이어 이번까지 딱 4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흔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뿐 만이 아니다. 흔히 공포지수로도 불리는 비트멕스(BitMEX) 거래소가 산출하는 30일 역사적 변동성지수(BVOL)도 전날 19% 아래로 내려갔다. 이 역시 팬데믹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비트코인의 높았던 가격 변동성이 낮아진 걸까.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EXMO를 이끌고 있는 세리 츠다노프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추락한 이후 거시경제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워낙 가격이 싸지니 치솟는 인플레이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도, 향후 경기 침체 우려도 큰 악재가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비트코인과 S&P500지수의 30일 변동성과 둘 사이의 변동성 스프레드(차이)특히 그는 “(연저점이었던) 6월만 해도 가격이 급락하면서 거래대금이 워낙 줄어 변동성이 더 커졌지만, 이번에는 그나마 거래대금이 받쳐주고 있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봤다. 6월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까지 떨어질 당시 BVOL은 85.18%까지 치솟기도 했다.니콜라스 콜라스 데이터트렉 리서치 창업주는 “현재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에 의해 좌우되는데, 연준의 정책 기조 자체가 쉽사리 바뀔 것 같지 않으니 오히려 시장심리가 안정적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다만 작용이 있다면 반작용이 있는 법, 변동성이 줄어들면 나중에 다시 변동성이 늘어나게 된다. 이 때 위로든, 아래로든 가격이 비교적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코인 트레이더인 알렉스 크뤼거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BVOL이 25% 이래로 내려갈 때마다 머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이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이곤 했다”면서 “두 차례는 상승하는 폭발이었고, 한 차례는 하락 쪽이었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결국 지금 장세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좌우하는 만큼, 비트코인 변동성이 다시 커질 때 상승랠리가 전개될 지, 추가 하락세를 보일 지도 연준의 행보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 정책금리와 점도표 및 OIS에서의 금리 전망현재 금융시장은 연준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놓은 점도표에서 약속한 ‘내년 4.60%’라는 최종금리를 믿지 않고 있다. 연준이 워낙 강력한 통화긴축 의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인데, 단기자금 헤지를 위한 스왑 상품인 OIS를 기준으로 현재 시장이 점치는 최종금리는 5%가 넘어가고 있다. 결국 연준이 원래 약속대로 가느냐, 시장이 예상하는대로 가느냐가 변수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금리가 뛰면서 달러화가 강해지고, 그로 인해 (달러화와 역상관관계를 가진) 비트코인이 약해지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그래도 최근 시장금리가 크게 뛰는 와중에도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에서 지지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인상적인 회복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몇 주일 간 더 이어질 지지력 테스트를 견뎌 낸다면 상승 쪽으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커스 소티리우 글로벌블록 애널리스트도 “비트코인은 요즘 부정적인 거시경제 뉴스에도 안정적으로 매물을 소화해 내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7600~1만9000달러 선에서 진정한 바닥을 다질 것으로 점쳤다. 이어 “이 지점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나면 일정한 시차를 두고 다시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상당한 폭의 안도랠리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잉여현금흐름 목표 안 낮췄네"…AT&T, 배당 걱정 덜고 7.7%↑ (영상)
  • "잉여현금흐름 목표 안 낮췄네"…AT&T, 배당 걱정 덜고 7.7%↑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했던 영국의 리즈 트러스 총리 사임 소식과 기업들의 잇단 실적 호조로 개장 후 분위기는 좋았지만 2년물과 10년물 미국국채금리가 각각 4.6%, 4.2%대로 치솟고, 연방준비제도의 최종 금리 전망이 5%를 돌파하는 등 인플레 및 긴축 공포가 다시 확산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로켓처럼 솟아올랐다가 깃털처럼 떨어지는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겠지만 목표치에 도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개선 신호가 없어 실망스럽다”며 “한동안 기준금리를 계속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4000건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이는 시장 예상치 23만건, 전월 22만6000건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용이 유지되는 한 연준은 금리를 계속 올릴 가능성이 크다. 종목별로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에 매수세가 몰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AT&T(T)유무선 통신서비스 및 미디어 기업 AT&T의 주가가 전일대비 7.72% 급등한 16.74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배당의 원천인 잉여현금흐름(FCF)의 연간 목표치를 유지한 영향이다. AT&T는 3분기에 300억달러의 매출액과 주당순이익(EPS) 0.6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98억7000만달러, 0.61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통신사들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후불요금제 가입자는 70만8000명 순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53만명 순증으로 점쳐왔다. AT&T는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일부 요금을 인상했다”며 “소비자들은 재정적 압박에도 더 많은 가치를 누리기 위해 더 높은 등급의 요금제를 선택하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요금을 지불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AT&T는 3분기에 38억달러의 FCF를 창출하며 2분기 1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 누적 FCF는 80억달러로 추정된다. AT&T는 2분기에 연간 FCF 가이던스를 당초 160억달러에서 140억달러로 하향 조정한 후 이번에 이를 유지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60억달러를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AT&T는 지속적으로 자본투자와 부채 상환이 이루어지고 있고 80억달러 규모의 배당금 목표(올해 연간 기준)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FCF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램리서치(LRCX)반도체 공정 장비 설계 및 제조업체 램리서치의 주가가 7.8% 오른 355.87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램리서치는 19일(현지시간) 2023회계연도 1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50억7000만달러의 매출액과 10.42달러의 조정EPS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 49억3000만달러, 9.56달러를 크게 상회하며 월가에서는 ‘놀라운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분기에 매출액 51억~53억달러, 조정EPS 10달러 전후 수준이 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매수세가 쏠렸다. 다만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우려를 고려해 월가에서는 목표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장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실제 미국 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및 장비 수출 제재를 강화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특히 램리서치는 중국 매출 비중(30% 추정)이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램리서치 경영진은 “중국 수출 규제와 매크로 불확실성,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웨이퍼 팹 장비(WFE) 매출이 20% 감소하는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10.21 I 유재희 기자
자금사정 타이트한 4분기…"강력한 추가 안정책 필요"
  • 자금사정 타이트한 4분기…"강력한 추가 안정책 필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해 금융당국이 여러 조치를 내놨지만,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데다 연말로 다가가면서 자금 사정이 더 타이트해지는 시기인 만큼 좀 더 강력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록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강원도의 지급보증 적시불이행 사태 이후 크레딧 시장이 가파른 약세를 보이고 있고 단기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자금경색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사 유동성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금리변동성 확대, 환율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크레딧 채권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고 금리인상 기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단기자금시장이 특히 어려웠던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자금시장은 급격하게 악화됐다. 회사채는 발행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주 SK렌터카는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100억원만 모여 미매각이 발생했고, 결국 제시한 금리 상단에 300억원으로 감액해 발행했다. 2년물에서는 400억원 모집에 430억원 모였지만 제시금리 상단에서 발행했다. JB금융지주 2년물과 3년물 모집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했고 한진도 300억원 모집에 10억원 들어오는데 그쳤다. 이 애널리스트는 조달시장 수급이 녹록지 않다고 진단했다. 한전채 대규모 발행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은행들도 여러 이유로 자금조달에 애쓰고 있다는 것. 대기업들은 은행을 통한 현금확보에 전념하고 있고 부동산PF 보증이 많은 증권사들도 선제적인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전일 은행권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기한을 6개월 늦춰주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가동해 1조6000억원 규모로 우량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겠다는 안정책을 내놨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을 넘어 금융기관까지 현금확보가 우선시되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이 아니라는 의미”라며 “한번 무너진 심리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한 추가 안정책이 나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권에서 은행채 적격담보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2020년 코로나 당시처럼 적격담보증권의 전향적 확대 조치도 고려할 만 하다”며 “연말을 앞둔 4분기여서 공연히 사태가 악화될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2022.10.21 I 권소현 기자
다시 들썩이는 시장금리…"단기채권 ETF 투자할 기회"
  • 다시 들썩이는 시장금리…"단기채권 ETF 투자할 기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시장금리가 다시 뛰기 시작했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야말로 잔존만기(듀레이션)가 짧은 국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들어갈 기회라는 추천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의도적이고도 단호한 방식으로 인플레이션을 계속 억제하고자 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불필요한 경기 침체를 초래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보고서를 쓴 가르기 차우두리 블랙록 미국 아이셰어즈 투자전략부문 대표는 “현재 시장에 반영돼 있는 향후 6개월 간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은 다소 지나친 감이 든다”면서 “이는 만기가 짧은 국채나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절대금리 자체가 최근 몇 년 간 본 적 없을 정도로 높은데다 주식시장 변동성이 워낙 커지고 있어 채권은 더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게다가 만약 경기 침체가 온다면 이는 채권 투자에 추가적인 혜택이 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136%로 장을 마감하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2년 만기 국채금리 역시 4.55%까지 올랐다.이에 차우두리 대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높고도 더 오랫동안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점점 연준 정책금리에 대한 극도의 비관론으로 치달을 때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만기가 1년 이내인 국채를 담고 있는 아이셰어즈 단기국채 ETF와 만기가 최장 5년 이내 물가연동국채(TIPS)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0~5 TIPS채권 ETF, 만기가 1~5년인 투자적격 회사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1~5년 투자등급 회사채 ETF 등을 추천했다. 이뿐 아니라 지난주 웰스파고도 투자자들에게 단기 채권 투자를 권유했다. 브라이언 레링 웰스파고 글로벌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단기 금리가 크게 뛰고 있다는 건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며 “근 20년 만에 단기 채권에 대한 투자 기회가 가장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불행하게도 단기 채권의 속성 상 투자 기회는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美 금리인상 멈출 시점 다가온다…연준과 맞서는 일 없어질 것"
  • "美 금리인상 멈출 시점 다가온다…연준과 맞서는 일 없어질 것"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지표 둔화로 인해 내년이 되면 정책금리 인상을 중단하게 될 것인 만큼 주식 투자자들이 연준과 맞서는 일은 곧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톰 리 펀드스트래트 리서치부문 대표는 이날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과 싸우는 건 힘든 일이며, 그런 점에서 올해 우리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다만 10월부터는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투자자들도 연준과 싸우고 있는 건 아니며, 이는 (시장에 나타난) 큰 변화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톰 리그러면서 그는 영국에서 대대적 감세안에 따른 대혼란을 이유로 리즈 트러스 총리가 사임하면서 사실상 증시의 테일리스크(확률은 낮지만 일어나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는 위험)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에 대해선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 어닝시즌에 나오는 실적은 상당히 양호하다”면서 “팬데믹에 따른 호황에서 벗어나 기업 실적 개선 속도가 늦춰지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 특히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들이 어닝시즌을 지지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연준으로부터의 메시지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리 대표는 지적했다. 물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후행지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공급망 차질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고 노동력도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며 “그동안 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던 중고차 가격이나 주택부문 등이 완화되고 있다는 속보 지표들도 나오는 만큼 어느 시점이 되면 CPI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리 대표는 “CPI가 여전히 꽤 높아 보이긴 하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완화하는 것을 보면서 기뻐할 것”이라며 “그 시점이 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기조를 아예 바꾸는 기조 전환(피봇)보다는 한동안 정책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2022년 내내 정책금리를 인상해온 만큼 이제 그 효과를 지켜 보면서 금리 인상을 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리 대표는 “최근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전략에 더 몰두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이전에 시장이 오프사이드처럼 과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美경기침체 경고등 켜졌는데…"연준 긴축 무책임할 정도로 과해"
  • 美경기침체 경고등 켜졌는데…"연준 긴축 무책임할 정도로 과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서서히 침체(recession)를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총수요를 억제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컨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 경기선행지수(LEI)가 전월대비 0.4% 하락한 115.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보합이었던 8월에 비해 하락폭이 커졌고, 0.3% 하락할 것이라던 월가 전망치보다도 나빴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 간 경기선행지수는 2.8%나 하락했다. 앞선 6개월 간에는 1.4% 상승했던 만큼, 6개월 만에 경기 전망이 확연히 돌아선 셈이다. 애터먼 오즈일디림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개월 간 경기선행지수가 지속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통상 경기선행지수는 6개월 정도 실제 경기에 선행하는 만큼, 연말 이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점쳤다. 경기선행지수는 제조업 근로시간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건축허가 건수, 주식시장 주가지수, 회사채의 크레딧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 등 10가지 구성요소를 이용해 산출한다. 물론 경기선행지수는 그 자체가 주요 경제지표로 분류되진 않지만, 이 같은 경제의 핵심 지표들을 이용해 산출하는 만큼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지속적으로 통화긴축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향후 경기에 대한 시그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는 지적이다.실제로도 역사적으로 연준은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꺾이는 지점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전환(피봇)해왔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경제 자문역을 맡았었던 조셉 라보그나 SMBC캐피탈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초기 등 21세기 들어 연준은 늘상 경기선행지수가 꺾일 때부터 정책금리 인상을 멈췄었다.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과도하게 느슨한 통화완화를 이어가다 지금은 무책임할 정도로 과한 긴축을 펴고 있다”면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 반전하는 시기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추곤 했지만, 이번에는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렇다 보니 연준 긴축으로 인해 경제에 나쁜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연준이 펴온 통화긴축 정책의 효과가 아직까지 경제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시차를 두고 그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그런데도 우려스럽게 연준은 긴축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비단 라보그나 이코노미스트만 이 같은 우려를 하는 건 아니다. 앞서도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캐피탈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연준뿐 아니라 다른 중앙은행들까지 계속 긴축을 이어간다면 믿을 수 없는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뿐 아니라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와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도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해 우려를 이어가고 있다.
2022.10.21 I 이정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