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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뒤늦은 대책에 시장 혼란만 키운 정부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뒤늦은 대책에 시장 혼란만 키운 정부-플랫폼 독과점에 칼 빼든 공정위-시진핑 3기 출범…최고지도부 모두 측근들이 ‘싹쓸이’-CJ ENM 새 대표에 ‘재무통’ 구창근 내정-[사설]살얼음판 자금 시장, 부동산발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사설]혼란 부추기는 난장판 정치, 이러면서 ‘민생 우선’인가△종합-단골도 알바도 떠나…우리가 왜 죄인인가요-돌발사고 대응하는 완전한 자율주행…‘인간 닮은’ 알고리즘 개발 뒤따라야△자금시장 긴급대책-‘발등의 불’ 당국, 부동산 PF 등 적극 대응…돈맥경화 해소될까-단기금융시장 돈줄 마르자…한은 ‘긴축 딜레마’-골든타임 놓친 정부…‘비상상황서 컨트롤타워 안보여’△자금시장 긴급대책-추경호 “가용수단 총동원”…‘50조원+α’ 공급해 자금시장 경색 푼다-연말 34조 만기폭탄…부동산PF ‘흑자도산’ 우려-자산운용사 “당국, 시장 왜곡 우려해 관망” 뒷북 대응 논란△플랫폼에 칼 빼든 공정위-플랫폼 이용자수·트래픽까지 따진다…독과점 규제 강화하나-네·카와 결합 꿈꾸던 스타트업 유탄…IT플랫폼 성장전략 다시 짜야할 판△닻 올린 시진핑 3기-절대권력 발판 서방 반격이냐 우군 확보냐…‘살얼음판’ 한·중 관계 기로-후진타오계 전멸…시진핑 심복 리창 2인자로-경제 부총리·인민銀 총재 중앙위원 탈락…경제라인 물갈이 예상△종합-與 “특검 요구, 정쟁의 씨앗”…野 “尹 시정연설 용인 못해”-“집 좀 팔아주세요”…매매 안돼 전세 돌려도 무소식-‘CJ ENM 기업가치도 올려라’…‘이재현 복심’ 구창근 전면에-온라인 플랫폼 이용 소상공인 72% “수수료·광고비 부담”△경제·금융-미·EU vs 중·러 대립에…“韓경제 등 터질 판”-韓정부 부채 증가속도 선진국 2.5배-제조업 경기 전망, 30개월 만에 ‘최저’-잠 못 드는 세입자들…전세대출 금리도 7% 돌파△정치-유동규 폭로로 최대 위기맞은 이재명…野는 ‘李 지키기’ 단일대오 형성-여야 극한 대치속 대통령실 난감…예산안·정부조직개편안 ‘안갯속’-與 국회부의장, 서병수·정우택·김영선·홍문표 4파전-“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입법활동에 최선 다할 것”△글로벌-수낙이냐 존슨이냐…英 차기총리 2파전 예상-수세에 몰린 러시아…우크라 발전소 집중공격-애플·MS·알파벳·메타 등 이번주 실적 발표에 ‘촉각’-“美 나스닥, 中 포함 아시아 기업 상장 승인 보류”△돈이 보이는 창-[커버스토리]금리 5% 시대…‘갈아타기’ 얼마나 이득볼까△금리인상기 재테크-회전식 예금에 파킹통장으로 분산…자산은 나눠서, 만기는 짧게-3개월 단기 예금으로 짧고 굵게…만65세 이상은 ‘비과세 예금’ 가입 가능△부동산 투자 Tip & Tip-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30억 집 증여 때 세금 15억→2억으로 줄여볼까…‘신탁 수익권’의 마법 △머니 & 라이프-요즘 영리치, 주말마다 마리나 간다-법인보험 가입 준비하는 대표님 ‘계·피·수·납’ 따져보셨나요△산업-“비즈니스 전환으로 고난 극복해 기회 삼자”…손자병법 강조한 최태원-故이건희 2주기 앞둔 이재용…‘뉴삼성’ 메시지 낼까-‘제로백 3.5초’ 기아 EV6 GT, 고성능 전기차 ‘리더’ 넘본다-AI로 더 똑똑한 위생관리…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인기△ICT-우리 댕댕이 아픈 곳 ‘15초 만에’ 판독…“맘 졸일 일 없겠네”-구글식 제3자 결제는 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협업 SW 시장의 BTS…2027년 기업가치 70조 목표-위메이드, 위믹스 3.0 가동…1달러 연동 ‘위믹스달러’도 발행△소비자생활-SPC, 평택공장 사고 8일 만에 산재사고 재발-신라스테이, 론칭 10년 만에 ‘100만 객실’ 판매-살인적 고물가도 막지 못한 와인 인기-롯데칠성, 無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 돌풍△증권-외국인 이달 반도체·배터리 담았다-반도체 빙하기에…IPO 줄줄이, 왜-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부동산-건축비 치솟는데 쌓이는 미분양…건설업계 골머리-은마 재건축, ‘상가 소유주’와 합의가 관건-경매시장도 싸늘…수도권 낙찰가율 34.4%p 급락-충청권서만 3542가구…이번 주 전국 7263가구 청약접수△스포츠-“한국서 첫 승…가족 앞에서 우승, 더 특별하죠”-LG 켈리 vs 키움 애플러, PO 1차전 선발 맞대결-이강인, 친정팀 상대 역전 골…NO 세리머니 눈길-104번째 도전 끝에 우승…유효주 “시드전 안가게 돼 더 기뻐”-피겨 차준환,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동메달△오피니언-[목멱칼럼]이재명이 넘어야 할 세 고비-[데스크의 눈]열심히 일한 세대가 본 ‘조용한 사직’-[e갤러리]여소현 ‘함께라 더 좋다’-[기자수첩]국감 불출석 정몽규 회장, 신뢰회복 의지 있나△피플-“침략받고 있는 고국의 상황, 음악가인 제 삶에 막대한 영향”-“축복받은 만큼 열심히 살게요” ‘피겨 여왕’ 김연아 웨딩마치-송호성 기아 사장, 유럽 찾아 부산박람회 지지 요청-한국거래소, 부산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건강특식 제공-시몬스 침대, 핼러윈 굿즈 삼성서울병원 환아에 선물-LG화학,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대상에 ‘수소 생산방식 분석’-보이그룹 NCT 127 “국내 최대 잠실 주경기장 입성 영광”△사회-‘대장동 사전모의했나? 이재명 정말 몰랐나?’…유동규 입에 쏠린 눈-이태원서 울려퍼진 “이란은 자유를 원한다”-투자 어려움 겪는 사업가 친구들이 기업공개때 법률자문해 주는 게 꿈-“원할 때 휴가 못 가”…갈 길 먼 직장문화-행안부, 13개 지자체 보증채무 이행 의사 확인
- 부동산PF에 '덜덜'...자기자본대비 80% 육박하는 곳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50조원 이상 유동성 프로그램 가동 등을 통해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 경색 막기에 나섰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한 상황이다.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비중을 키워왔던 증권사들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뇌관을 안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정부 개입에도 불구,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차환 부담이 가중되며 ‘흑자 도산’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연말까지 막아야 하는 물량만 34조원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과 PF-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집계됐다.PF-ABCP는 부동산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시행사가 약정한 대출채권을 특수목적회사(SPC)에 양도하고, SPC는 이를 담보로 발행한 기업어음을 말한다. 금융기관이 아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사는 이를 통해 부동산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나 ABSTB를 발행해 신용보강(매입보장, 매입확약)을 하고 이자 수익을 받아왔다. 지난 몇 년 부동산 호황기로 증권사들은 부동산PF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고 PF 사업은 증권사의 수익을 견인하는 효자노릇을 해왔다.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건설사와 SPC가 투자금을 투자자들한테 지급하지 않으면서 부동산 개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뇌관은 레고랜드였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는 아이원제일차가 지난달 29일 레고랜드 개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아이원제일차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해 아이원제일차는 레고랜드 개발비용인 2050억원어치 대출채권을 기초로 ABCP를 발행했고, 이는 강원도가 보증을 섰다. 당시 BNK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아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10개 증권사와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통해 팔려 나갔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가 돌연 상환을 거부하면서 아이원제일차는 부도를 맞았다. 지자체의 신용보강에도 지급불능 처지에 놓이자 시장은 충격을 받았고 부동산PF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BNK증권, 자기자본 대비 60~80% 육박물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장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000%를 웃돌며, 중소형사 역시 평균 500%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은 올해 부동산 PF신용공여를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부동산 PF 유동화물의 만기가 짧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환이나 롤오버(만기 연장)에 실패할 경우 흑자 도산 사태 터질 수도 있다. 한 중형증권사 관계자는 “유동성이 말라붙은 가운데 차환물을 포함해 만기 채권이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에 대형사가 아닌 중형사나 소형증권사는 단순히 차환을 갚지 못해서 흑자 도산하는 곳이 나올수도 있다”라고 전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재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신용공여가 가장 큰 증권사는 이달 하이투자증권을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신용공여가 1조218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86.2%에 달한다. BNK투자증권(68.1%), 다올투자증권(53.4%), IBK투자증권(50.6%)도 그 뒤를 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PF-ABCP 가운데 이번 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6조7013억원어치다. 다음 달에는 10조7297억원, 12월에는 9조7574억원가량의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위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홍성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으로 차환발행 물량이 소화되고 있다”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이 더 지속한다면 차환 발행 중단에 의한 건설사,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급한 불은 끄겠지만…늑장대응에 혼란만 키웠다
- [이데일리 권소현 박정수 기자]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타이밍이 늦었다”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동원했던 카드를 대거 들고 나왔다. 당장 얼어붙은 시장 심리는 진정될 것이고 꽉 막혔던 돈줄도 어느정도 풀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레고랜드 프로잭트파이낸싱(PF)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나 증권사 흑자도산설이 불거지는 상황에 부닥쳐서야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고금리 시대에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해 있어 시장 경색의 불씨가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한국은행 대출 적격담보 대상증권 확대 추진 등의 내용도 담겼다. 그야말로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총망라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는 지난 20일 채안펀드 가동과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유예 조치를 내놓은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쉬는 날인 일요일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총출동해 이처럼 광범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웬만한 방법으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위 대책이 나온 20일 시장 금리는 잠깐 진정되는 듯했지만 결국 상승마감했고 21일에는 더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21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95%까지 올라 이틀 새 16.4bp(1bp=0.01%포인트) 올랐고 같은 만기 AA-급 회사채 금리도 20.4bp 뛰었다. 단기물도 마찬가지다. 91일 만기 기업어음(CP) 금리는 21일 4.25%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레고랜드 PF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부동산PF가 꽉 막히면서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큰 중소형 증권사의 흑자도산 우려까지 제기될 정도로 패닉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책은 거의 내놨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경색은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고금리인데다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등이 쌓이고 있어 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증권사 유동성, 건설사 유동성이었는데 강력한 대책이 나와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상 자금 경색 우려를 완전히 털어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레고랜드 PF 사태로 시장 신뢰가 붕괴됐을 때 초기대응에 나섰다면 금융시장이 치러야 할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평가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만 봐왔지 자금시장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며 “신용 스프래드가 확대되고 통안채 입찰까지 미달되자 채안펀드를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당국은 시장 왜곡을 우려하며 관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통화긴축기라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안정 대응에 나서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미세조정만이라도 일찍 했더라면 가래로 막기 전에 호미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돈줄 막힌 단기금융시장'…한은 금리 인상에도 '딜레마' 커졌다
-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사진=기재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레고랜드발(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단기금융시장을 옥죄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대 물가상승률과 1400원대 고환율에 대응해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추가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이달 들어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 등으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딜레마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내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이하 금중대) 적격 담보 대상 증권에 국채 외에 ‘공공기관채,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논의, 의결할 방침이다.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 후속조치다. 은행들이 금중대 담보 증권으로 맡긴 국채 등을 외환파생상품 증거금,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을 맞추는 데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치는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 등 통화 긴축 정책과도 배치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권에선 회사채 시장 유동성 경색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 재가동을 비롯해 회사채 매입 기구(SPV) 재가동 등을 요구하고 있다. 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3년간 신용 스프레드가 21일 1.241%포인트로 2020년 12월 24일(1.246%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회의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SPV 재가동 여부에 대해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면 금통위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돈 풀기’에 해당돼 금리를 올려 물가·환율을 잡으려는 한은의 긴축 기조와 상반돼 한은이 실행했다간 엇박자 논란이 커질 수 있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간 차이 출처: 금융투자협회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회사채, 단기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등으로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달라질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것은 미시적인 측면의 일이라 거시·통화정책적인 전제 조건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CP중심의 문제이지, 은행 중심의 자금순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행보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1월과 내년 1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최종금리가 3.5%가 될 것”이라면서도 “11월 금리 인상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빅스텝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시그널과 환율 급등 리스크 때문이었는데 이번 국내 금융 리스크 확산을 계기로 한은의 통화정책 전략이 전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수 차례 “연준과 독립돼 있지 않다”고 밝혀왔으나 한미 금리 역전폭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보다 국내 금융리스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성장과 금융 리스크로 한은이 연준을 따라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연준은 정책금리가 5.25~5.50%로 상승할 것이지만 한은은 3.5% 인상에 그치고 11월 인상(금리 3.25%)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초 배당 매력에 약세장 속에서도 피난처로 주목받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하반기 들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을 본다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가 부각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카오 먹통 사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증가 전망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모두 21개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주요 리츠들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부분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9%대까지 치솟았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호텔,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로 주목받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한국은행이 2번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한 번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3.0%로 올랐기 때문이다. 리츠는 투자금, 은행 대출 등으로 부동산 자산을 사들여 임대료와 시세 차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데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시장에서는 리츠가 최근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첨단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7개에 불과했던 상장 리츠는 불과 2년여 만에 21개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도 오피스, 리테일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물류, 복합, 해외자산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리라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기업이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시장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가 3~4년 사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임차 수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투자자가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사태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관리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구조화 금융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미 자산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간접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우려 불구 고배당 매력…저가 매수 ‘기회’전문가들은 최근 리츠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배당을 노린다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조건 배당이 높은 종목에 접근하기보다 금리부담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리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리츠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롯데그룹 관련 건물이 기초자산이다. SK리츠는 서울 종로 서린빌딩, 전국 116개 SK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유일한 물류 전문 리츠로, 전국 18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가 저평가 구간이어서 투자하기에 적기다”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리츠에 투자할 때는 구성 자산이 좋은 입지에 있는 물건인지, 임차인과 장기 계약했는지, 임대료가 물가와 연동해 있는 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긴축 속도조절 기대 이어질까…빅테크 실적 봇물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완화 기대 속에 채권금리가 반락하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이번주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등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쏟아질 예정이다. 주식시장은 지난 13일 급락장 이후 바닥을 찍은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이번주 긍정적인 시세 흐름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33%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4.21%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최근 10년만기 미 국채금리 추이이 과정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까지 이에 힘을 보태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샘 스토발 CFRA 시장 수석전략가는 “시장금리는 기업들의 향후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을지, 또는 얕을지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연준이 12월에는 정책금리를 50bp만 인상하면서 향후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이 반등했듯이, 앞으로 시장 흐름은 금리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렉 파라넬로 아메리베트 금리 전략가도 “지난 금요일 오전에 4.3%까지 올라갔던 10년물 금리가 일시적인 정점이었을 수 있다”면서 “최근의 금리 변동성과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일시적 정점 이후 금리 하락이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또 다음주 FOMC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어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봤다. 이와 관련해 주초에 나오는 10월 S&P글로벌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과 그 하부 지표로 나올 근원 PCE물가지수 등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어줄 지 지켜봐야 한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던 미국 경제는 3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경기 침체 우려를 해소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GDP 성장률의 경우 현재 월가에서는 평균 2.4% 성장을 점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GDPNow’는 2.9%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GDP의 3분2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여전히 양호한데다 순(純)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아울러 이번주는 한 주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150여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어 종목별로 각개약진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MS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느냐와 향후 실적 전망을 어떻게 제시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스토발 전략가는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는 10%에 이르렀지만, 9월 말에는 3%로, 지금은 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IT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터넷, 소매업종 등의 이익은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실적 외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마진 압박과 달러화 강세 영향, 향후 인력 구조조정이나 채용 계획, 비용 절감 대책 등도 주목해야할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recess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연준 내에서 숨 죽이고 있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둘기파들 스스로도 인정하듯,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완화에 뒤따를 시장 혼란 등이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쏠려 있지만,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 지를 논의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WSJ는 “연준은 우선 12월에 정책금리 인상폭을 50bp로 낮출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시킬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후 로이터통신 역시 연준이 다음달 초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실행한 뒤 정책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 수 있을지, 향후 인상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언제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회의 직후에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연준 내 비둘기파의 발언에서도 감지됐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미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으니 비둘기파 인사들도 오랜 만에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FOMC 인사들의 성향 상 비둘기파 쪽으로 다소 치우쳐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은 우리가 정확하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더 뜨거운 논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그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 행보는 보다 더 경제지표 의존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연준 내 가장 강성의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연준 인사들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게 된다면 내년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WSJ 보도가 나온 뒤 또 다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한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통화긴축에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그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정책을) 후퇴할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화긴축이 경제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기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경기 둔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등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달 초 연설에서 통화긴축 속도 조절 또는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들을 나열했다. 그는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긴축에 따른) 장단점을 함께 봐야 한다”며 “특히 한 나라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다른 나라의 정책에 파급효과를 미쳐 금융 안정성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FOMC 인사들의 정책 성향 분포도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번주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회의 점도표에서 약속했던 최종금리인 4.60% 이상으로 올릴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경제에 정말로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최종금리를 4.60%까지 올린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갈 수 있을 지는 50% 확률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2%나 상승했다. 특히 연준은 내년 말이 되더라도 정책 잣대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EC) 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FOMC 회의에서도 19명 정책위원들 가운데 17명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었다.다만 연준 스스로도 물가지표가 전형적인 후행지표라, 그동안 누적됐던 정책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미 팬데믹 초기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임금이나 집값 상승세도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속보지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 개월 내에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 경기 역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7% 직전까지 와 있는 만큼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고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심어줘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에 7~8월 시장이 랠리를 보이자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 놓았다”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는 연준 비둘기파들도 인정하는 지점이다. 실제 에반스 총재는 “외부 관찰자들이나 금융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에서부터 한 발 물러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어디에 와 있고, 인플레이션 상황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계속하면서도 경제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3분기 부동산 시장 어땠나…8월 인구동향 발표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 뉴시스)[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글로벌 통화긴축의 여파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가 짙어지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또 7월에 이어 8월도 출생아수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KDI는 오는 27일 3분기 부동산동향을 발표한다. KDI는 분기별로 부동산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한다. 지난 7월말에 발표한 2분기 보고서에서 KDI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불확실성 때문에 주택 매매가 정체되고 주택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 전망대로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한파가 뚜렷하다.2분기에는 유형별 주택매매 가격은 아파트가 전분기보다 0.16% 하락했고, 연립·다세대주택(0.09%)과 오피스텔(0.10%)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2분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분기보다 0.02% 떨어져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전세의 월세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도 ‘최근 금리인상과 주요국의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도 코로나19 시기 부동산 버블 현상이 발생한 주요국으로 꼽고, 주택가격이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및 실물 경제 충격에 대비해 정부가 연착륙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통계청은 오는 26일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직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전년 대비 1923명(-8.6%) 감소, 1981년 이래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 6030명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558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2019년 11월 이후 33개월째 이어졌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5일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을 면담한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지난 8월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호하게 철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또 기획재정부는 오는 24일 기재위 종합감사를 끝으로 2022년 국정감사를 마무리짓는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24일(월)10:00 국정감사(부총리 및 1,2차관, 국회)△25일(화)08: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국회 본회의(부총리, 국회)11:30 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 면담(부총리, 비공개)15:00 KTB 국제 컨퍼런스(부총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26일(수)08:3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국회)10:00 청년정책조정위원회(1차관, 대한상공회의소)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국회)11:00 ADB 총재 면담(부총리, 비공개)15:00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1차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27일(목)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3: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두리하나국제학교)△28일(금)07:30 비상경제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00 비상경제차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투자풀 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보도계획△24일(월)10:00 2022년 지역통계 우수사례 선정17:30 한훈 통계청장, 콜롬비아 통계청 연수단 면담△25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 128호 발간12:00 2022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12:00 KDI 부동산 현안 ‘국유재산 매각 효율성과 정책과제’15:00 제9회 「KTB (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 개최△26일(수)06:00 재정포럼 2022년 10월호 발간 보도자료 배포12:00 2022년 8월 인구동향12:00 2022년 9월 국내인구이동12:00 KDI 현안분석 ‘환율 변동이 수출입과 무역미치는 영향’15:00 추경호 부총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면담 결과16:00 한-우즈벡 화상 양자회의△27일(목)11:00 이달의 협동조합-에이치비엠 사회적협동조합12:00 2022년 가을배추, 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12:00 KDI 부동산시장 동향(2022년 3/4분기)13:00 최상대 기재부 차관, 탈북청소년과 함께 김치 담그기&나눔 참여17:00 2022년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0월 발행 실적17:00 한-몽골 MOU 체결
- 당대회 이후 中증시…"내년 상반기 변동성, 양회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당대회를 통해 중국 중장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긴축 기조 아래 중국 증시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 3기 지도부가 공식 데뷔하는 내년 3월 양회 이후를 주목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제로코로나’ 완화, 부동산 리스크 안정, 재정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당대회 맞물려 하락세…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 장세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3035.0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20차 당대회(16~22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말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를 362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에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중국 투자 측면에서 △내년 3월 양회 이후 부동산 리스크 안정 △제로코로나 기조 전환 등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개최되는 양회 이후부터는 점차 코로나 방역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17개월만에 부동산 준공 면적이 반등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중반부터는 리스크 안정와 재정투자(동수서산) 확대로 경기 개선 흐름이 전개되면서 주식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11.3배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본토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낮고, 개인투자자가 매매에서 8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로벌 이슈보다는 중국 내부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박 연구원은 “매년 1~2월은 중국 정책 공백기이고, 2023년 1분기까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2023년 3월 양회 이후부터는 제로코로나 등 경제 성장에 저해되는 정책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와 더불어 부동산 리스크 안정 및 재정투자 확대가 연이어 전개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 내년 제로코로나·부동산 리스크 완화…“방어·국산화株”내년 연간 상하이종합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15.1% 상승을 전망했다. 제로코로나 영향으로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한 이익 추세가 2분기 중반까지는 이어지고, 올해 기업이익의 버팀목이었던 양호한 수출은 내년부터 긍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2분기 중반부터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재정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제조업 육성 전략에 맞춰져 있고, 특히 ‘동수서산 + 국산화’ 테마로 분류되는 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 및 디지털 산업(광케이블, 광모듈 등) 중심의 이익 개선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내년 상반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면서,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방어주 음식료·금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국산화 테마도 상승세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체 시장 (본토, MSCI 차이나, 홍콩 순) 기준으로는 본토주식을 가장 선호한다”며 “주가지수로는 A50, CSI500 지수가 앞에서 언급한 방어주 및 정부 육성산업 포트폴리오를 포함하고 있어, 바벨전략으로 두 지수를 모두 담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A50 높은 비중 편입, 하반기부터는 CSI500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