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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좀 팔아주세요”…매매 안돼 전세 돌려도 무소식
  • “집 좀 팔아주세요”…매매 안돼 전세 돌려도 무소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수억 빠진 급급매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아요.”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거래가 실종되면서 매물은 쌓이는데 집값·전셋값은 하락하는 시장 상황이 심화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5만9825건으로 지난해 말 4만5296건 대비 32% 증가했다. 전세매물 또한 지난해 말 3만1618건보다 44.3% 늘면서 4만5629건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데다 경기침체 우려, 집값 고점 인식에 집을 살 사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거래절벽에 매매를 포기해 전세로 돌리고 세입자는 금리 부담에 월세만 찾다 보니 전세매물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9월 537건으로 지난해 말 1127건 대비 절반 이상 쪼그라들었다. 지난 7월 644건을 기록한 이후 3달 연속 500~600건대로 거래되고 있다.잠실 엘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금리 부담 때문에 매수 문의도 드문드문 온다”며 “이전 호가 대비 수억 이상 낮은 급급매만 관심이 있고 그마저도 문의는 오지만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고 수억씩 조정된 급급매 가격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찾는 사람이 없다 보니 집값·전셋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8월 기준 누적 하락률이 -5.16%에 달했다. 2006년 실거래가지수 조사 이래 연간 최대 하락률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도 누적 하락률이 -6.63%로, 2010년(-5.89%)을 넘어선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실제로 지난달 22일 ‘잠실엘스’ 전용 84㎡가 21억원에 팔렸는데 직전 최고가보다 6억원 내렸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84㎡는 지난해 9월 21억원에 팔렸지만 이달 초 15억원에 거래됐다.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 60㎡ 또한 올해 3월 9억98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에는 3억3800만원 하락한 6억6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어 수요자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 한동안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연구위원은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급급매가 실거래가로 잡히고 있다”며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러한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금융부담과 집값 하락 전망에 수요자는 금리 인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관망세가 짙다”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와도 이미 집값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2022.10.24 I 오희나 기자
경매시장도 싸늘…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34%p 급락
  • 경매시장도 싸늘…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 34%p 급락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연이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부동산 경매 시장까지 얼어붙었다. 지난해만 해도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웃돌며 감정가보다 입찰가가 높은 물건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낙찰가율이 지난해 고점 대비 반 토막 가깝게 곤두박질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이 작년 1월 이후 낙찰가율 고점과 올해 9월 낙찰가율을 비교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8월 117.0%였으나 올해 9월에는 82.6%로 34.4%포인트 떨어졌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 역시 같은 기간 10.60명에서 5.58명으로 크게 줄었다.전국 아파트 경매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107.6%였지만 1년 만에 83.1%로 24.5%포인트 내렸다. 특히 인천은 작년 8월 아파트 낙찰가율이 123.9%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80.0%로 1년1개월 만에 43.9%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9.5명에서 3.0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대구는 작년 3월 122.8%에서 지난달 79.5%로 43.3%포인트 떨어져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인천과 대구의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경매 신청 건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9월 인천에서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를 신청한 부동산 수는 317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03건)과 비교해 50.8% 늘었다. 대구도 올해 1∼9월 임의경매 개시 결정 등기 신청 부동산 건수는 1181건으로 작년 동기(825건) 대비 43.2% 증가했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았을 때 채권자가 담보로 받은 부동산에 설정한 저당권, 질권, 전세권 등 담보권을 실행해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의 아파트의 모습문제는 미분양 주택과 공급이 쌓이면서 가격 하락을 가속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의 미분양 주택은 올해 8월 1222가구로 전월(544가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대구도 작년 초 세자릿수를 유지하던 미분양 주택 수가 하반기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해 올해 들어 줄곧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의 올해 8월 미분양 주택은 8301가구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분양도 이어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2021년 대구와 인천에는 각각 5만7738가구와 7만6897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고 올해는 대구 2만6000여 가구, 인천 4만6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올해 아파트 4만2000여 가구가 입주한 데 이어 앞으로 2년간 6만7000여 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대구도 앞으로 2년간 5만7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지난해는 매매 시장보다 경매 시장에서 신고가가 나올 정도로 아파트 가격 전망이 긍정적이었지만 올해 들어 경매에 참여하는 응찰자 대부분이 앞으로의 아파트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 낙찰가율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10.24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뒤늦은 대책에 시장 혼란만 키운 정부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뒤늦은 대책에 시장 혼란만 키운 정부-플랫폼 독과점에 칼 빼든 공정위-시진핑 3기 출범…최고지도부 모두 측근들이 ‘싹쓸이’-CJ ENM 새 대표에 ‘재무통’ 구창근 내정-[사설]살얼음판 자금 시장, 부동산발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사설]혼란 부추기는 난장판 정치, 이러면서 ‘민생 우선’인가△종합-단골도 알바도 떠나…우리가 왜 죄인인가요-돌발사고 대응하는 완전한 자율주행…‘인간 닮은’ 알고리즘 개발 뒤따라야△자금시장 긴급대책-‘발등의 불’ 당국, 부동산 PF 등 적극 대응…돈맥경화 해소될까-단기금융시장 돈줄 마르자…한은 ‘긴축 딜레마’-골든타임 놓친 정부…‘비상상황서 컨트롤타워 안보여’△자금시장 긴급대책-추경호 “가용수단 총동원”…‘50조원+α’ 공급해 자금시장 경색 푼다-연말 34조 만기폭탄…부동산PF ‘흑자도산’ 우려-자산운용사 “당국, 시장 왜곡 우려해 관망” 뒷북 대응 논란△플랫폼에 칼 빼든 공정위-플랫폼 이용자수·트래픽까지 따진다…독과점 규제 강화하나-네·카와 결합 꿈꾸던 스타트업 유탄…IT플랫폼 성장전략 다시 짜야할 판△닻 올린 시진핑 3기-절대권력 발판 서방 반격이냐 우군 확보냐…‘살얼음판’ 한·중 관계 기로-후진타오계 전멸…시진핑 심복 리창 2인자로-경제 부총리·인민銀 총재 중앙위원 탈락…경제라인 물갈이 예상△종합-與 “특검 요구, 정쟁의 씨앗”…野 “尹 시정연설 용인 못해”-“집 좀 팔아주세요”…매매 안돼 전세 돌려도 무소식-‘CJ ENM 기업가치도 올려라’…‘이재현 복심’ 구창근 전면에-온라인 플랫폼 이용 소상공인 72% “수수료·광고비 부담”△경제·금융-미·EU vs 중·러 대립에…“韓경제 등 터질 판”-韓정부 부채 증가속도 선진국 2.5배-제조업 경기 전망, 30개월 만에 ‘최저’-잠 못 드는 세입자들…전세대출 금리도 7% 돌파△정치-유동규 폭로로 최대 위기맞은 이재명…野는 ‘李 지키기’ 단일대오 형성-여야 극한 대치속 대통령실 난감…예산안·정부조직개편안 ‘안갯속’-與 국회부의장, 서병수·정우택·김영선·홍문표 4파전-“국민 생활에 플러스 되는 입법활동에 최선 다할 것”△글로벌-수낙이냐 존슨이냐…英 차기총리 2파전 예상-수세에 몰린 러시아…우크라 발전소 집중공격-애플·MS·알파벳·메타 등 이번주 실적 발표에 ‘촉각’-“美 나스닥, 中 포함 아시아 기업 상장 승인 보류”△돈이 보이는 창-[커버스토리]금리 5% 시대…‘갈아타기’ 얼마나 이득볼까△금리인상기 재테크-회전식 예금에 파킹통장으로 분산…자산은 나눠서, 만기는 짧게-3개월 단기 예금으로 짧고 굵게…만65세 이상은 ‘비과세 예금’ 가입 가능△부동산 투자 Tip & Tip-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30억 집 증여 때 세금 15억→2억으로 줄여볼까…‘신탁 수익권’의 마법 △머니 & 라이프-요즘 영리치, 주말마다 마리나 간다-법인보험 가입 준비하는 대표님 ‘계·피·수·납’ 따져보셨나요△산업-“비즈니스 전환으로 고난 극복해 기회 삼자”…손자병법 강조한 최태원-故이건희 2주기 앞둔 이재용…‘뉴삼성’ 메시지 낼까-‘제로백 3.5초’ 기아 EV6 GT, 고성능 전기차 ‘리더’ 넘본다-AI로 더 똑똑한 위생관리…코웨이 ‘아이콘 정수기2’ 인기△ICT-우리 댕댕이 아픈 곳 ‘15초 만에’ 판독…“맘 졸일 일 없겠네”-구글식 제3자 결제는 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협업 SW 시장의 BTS…2027년 기업가치 70조 목표-위메이드, 위믹스 3.0 가동…1달러 연동 ‘위믹스달러’도 발행△소비자생활-SPC, 평택공장 사고 8일 만에 산재사고 재발-신라스테이, 론칭 10년 만에 ‘100만 객실’ 판매-살인적 고물가도 막지 못한 와인 인기-롯데칠성, 無설탕 소주 ‘처음처럼 새로’ 돌풍△증권-외국인 이달 반도체·배터리 담았다-반도체 빙하기에…IPO 줄줄이, 왜-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부동산-건축비 치솟는데 쌓이는 미분양…건설업계 골머리-은마 재건축, ‘상가 소유주’와 합의가 관건-경매시장도 싸늘…수도권 낙찰가율 34.4%p 급락-충청권서만 3542가구…이번 주 전국 7263가구 청약접수△스포츠-“한국서 첫 승…가족 앞에서 우승, 더 특별하죠”-LG 켈리 vs 키움 애플러, PO 1차전 선발 맞대결-이강인, 친정팀 상대 역전 골…NO 세리머니 눈길-104번째 도전 끝에 우승…유효주 “시드전 안가게 돼 더 기뻐”-피겨 차준환, 시즌 첫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 동메달△오피니언-[목멱칼럼]이재명이 넘어야 할 세 고비-[데스크의 눈]열심히 일한 세대가 본 ‘조용한 사직’-[e갤러리]여소현 ‘함께라 더 좋다’-[기자수첩]국감 불출석 정몽규 회장, 신뢰회복 의지 있나△피플-“침략받고 있는 고국의 상황, 음악가인 제 삶에 막대한 영향”-“축복받은 만큼 열심히 살게요” ‘피겨 여왕’ 김연아 웨딩마치-송호성 기아 사장, 유럽 찾아 부산박람회 지지 요청-한국거래소, 부산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건강특식 제공-시몬스 침대, 핼러윈 굿즈 삼성서울병원 환아에 선물-LG화학, 석유화학 올림피아드 대상에 ‘수소 생산방식 분석’-보이그룹 NCT 127 “국내 최대 잠실 주경기장 입성 영광”△사회-‘대장동 사전모의했나? 이재명 정말 몰랐나?’…유동규 입에 쏠린 눈-이태원서 울려퍼진 “이란은 자유를 원한다”-투자 어려움 겪는 사업가 친구들이 기업공개때 법률자문해 주는 게 꿈-“원할 때 휴가 못 가”…갈 길 먼 직장문화-행안부, 13개 지자체 보증채무 이행 의사 확인
2022.10.23 I 김현식 기자
부동산PF에 '덜덜'...자기자본대비 80% 육박하는 곳도
  • 부동산PF에 '덜덜'...자기자본대비 80% 육박하는 곳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정부가 50조원 이상 유동성 프로그램 가동 등을 통해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자금 경색 막기에 나섰지만 증권가 분위기는 여전히 흉흉한 상황이다.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이 아닌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비중을 키워왔던 증권사들의 경우 부동산 경기 악화로 언제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뇌관을 안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정부 개입에도 불구,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등 단기 자금시장의 경색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차환 부담이 가중되며 ‘흑자 도산’이 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연말까지 막아야 하는 물량만 34조원23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PF-ABCP과 PF-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의 규모는 약 34조원으로 집계됐다.PF-ABCP는 부동산개발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위해 시행사가 약정한 대출채권을 특수목적회사(SPC)에 양도하고, SPC는 이를 담보로 발행한 기업어음을 말한다. 금융기관이 아닌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사는 이를 통해 부동산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나 ABSTB를 발행해 신용보강(매입보장, 매입확약)을 하고 이자 수익을 받아왔다. 지난 몇 년 부동산 호황기로 증권사들은 부동산PF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했고 PF 사업은 증권사의 수익을 견인하는 효자노릇을 해왔다.하지만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면서 건설사와 SPC가 투자금을 투자자들한테 지급하지 않으면서 부동산 개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뇌관은 레고랜드였다. 이번 레고랜드 사태는 아이원제일차가 지난달 29일 레고랜드 개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다. 아이원제일차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지난해 아이원제일차는 레고랜드 개발비용인 2050억원어치 대출채권을 기초로 ABCP를 발행했고, 이는 강원도가 보증을 섰다. 당시 BNK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아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10개 증권사와 멀티에셋자산운용을 통해 팔려 나갔다. 하지만 최근 강원도가 돌연 상환을 거부하면서 아이원제일차는 부도를 맞았다. 지자체의 신용보강에도 지급불능 처지에 놓이자 시장은 충격을 받았고 부동산PF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BNK증권, 자기자본 대비 60~80% 육박물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당장 증권사의 유동성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000%를 웃돌며, 중소형사 역시 평균 500%에 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메리츠증권 등 일부 대형사들은 올해 부동산 PF신용공여를 줄이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다만 부동산 PF 유동화물의 만기가 짧다는 특성을 감안하면 상환이나 롤오버(만기 연장)에 실패할 경우 흑자 도산 사태 터질 수도 있다. 한 중형증권사 관계자는 “유동성이 말라붙은 가운데 차환물을 포함해 만기 채권이 줄줄이 돌아오기 때문에 대형사가 아닌 중형사나 소형증권사는 단순히 차환을 갚지 못해서 흑자 도산하는 곳이 나올수도 있다”라고 전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현재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신용공여가 가장 큰 증권사는 이달 하이투자증권을 나타났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PF 신용공여가 1조2188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86.2%에 달한다. BNK투자증권(68.1%), 다올투자증권(53.4%), IBK투자증권(50.6%)도 그 뒤를 이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증권사가 신용보강한 PF-ABCP 가운데 이번 달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는 6조7013억원어치다. 다음 달에는 10조7297억원, 12월에는 9조7574억원가량의 만기가 돌아온다. 업계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위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홍성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증권사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으로 차환발행 물량이 소화되고 있다”면서도 “지금 같은 상황이 더 지속한다면 차환 발행 중단에 의한 건설사, 증권사의 신용위험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3 I 김인경 기자
금리 인상 기조 몰랐나…자금난 대책 '컨트롤 타워 부재' 논란
  • 금리 인상 기조 몰랐나…자금난 대책 '컨트롤 타워 부재' 논란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최근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변동성이 높아지자 정부가 뒤늦게 비상 회의를 열어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 대책을 내놨다. 잇단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시장 어려움이 예상됐음에도 적기 대책을 내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제당국 수장들이 연이어 회동을 하고 있지만 정작 비상 상황에 ‘컨트롤타워’를 찾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쟁 등 경제 당국 수장들은 취임 후 수차례 만나 거시경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지만 적기에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6월 16일, 7월 24일, 9월 5일, 9월 22일 각각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 (사진=기재부)2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경제 당국 수장들은 지난달 22일 이후 한달여만에 다시 만나 금융시장 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새 정부 들어 추 부총리와 이 총재 등은 수시로 공식·비공식 회담을 통해 거시·금융경제에 대해 의견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한 금융시장 대응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대응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한은도 지난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두 차례나 실시한 바 있다. 이미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기조로 채권 등 금융시장의 경색 우려가 나왔지만 정부는 여러 차례 열린 회의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미국이 기준금리를 75bp 올린 지난달에도 추 부총리는 이 총재와 만났지만 “과거 금융위기에 비해 대외건전성 지표들은 양호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말부터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가 불똥이 튀면서 회사채 발행은 급감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이 이어졌다.문제는 이미 시장에서 대책 마련 요구가 이어졌지만 적기 대책이 없었다는 것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레고랜드 사태가 한 달 가량 지난 20일에서야 “최근 단기 자금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채권안정펀드 여유 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한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을 뿐이다.이날 회의에서도 정책 대응 늦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시장의 평가를 잘 유념하겠다”고 답했다.윤 정부 일련의 정책 대응 과정을 보면 과거 경제 당국자들이 모여 대책을 찾던 ‘서별관 회의’와도 비교가 된다는 의견이 있다.김영상 정부 때 청와대 서쪽 작은 별관에서 시작한 서별관회의는 청와대·정부 주요 인사들이 비공식적으로 현안을 논의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매주 화요일 열려 금융위기 대응이나 부동산 대책 등 굵직한 의제가 올라오기도 했다.경제 당국 수장들이 ‘밀실 회의’를 지양하고 공개적인 모임을 자주 열고 있지만 정작 비상 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게 업계 우려다.경제 위기 대응은 정쟁으로도 비화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레고랜드 지급 보증을 거부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를 규탄하며 “시장이 발작을 일으킨 후에야 늑장·뒷북·찔끔 대책을 내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정부가 내놓은 채안펀드나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 추가 캐피탈콜 조치는 늦었을 뿐 아니라 시중은행의 은행채 발행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응해 추가 위험이 전개되지 않도록 유동성 공급 조치가 필요했던 상황”이라며 “정부는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이 유동성을 쓸어가는 것을 맡기 위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채권 발행 압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10.23 I 이명철 기자
급한 불은 끄겠지만…늑장대응에 혼란만 키웠다
  • 급한 불은 끄겠지만…늑장대응에 혼란만 키웠다
  • [이데일리 권소현 박정수 기자]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타이밍이 늦었다”자금시장 경색 국면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동원했던 카드를 대거 들고 나왔다. 당장 얼어붙은 시장 심리는 진정될 것이고 꽉 막혔던 돈줄도 어느정도 풀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레고랜드 프로잭트파이낸싱(PF) 채무불이행이 발생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나 증권사 흑자도산설이 불거지는 상황에 부닥쳐서야 대책을 내놓으면서 시장 혼란만 가중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게다가 고금리 시대에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해 있어 시장 경색의 불씨가 사라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 확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한국은행 대출 적격담보 대상증권 확대 추진 등의 내용도 담겼다. 그야말로 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을 총망라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는 지난 20일 채안펀드 가동과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유예 조치를 내놓은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쉬는 날인 일요일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총출동해 이처럼 광범위한 대책을 내놓은 것은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웬만한 방법으로는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금융위 대책이 나온 20일 시장 금리는 잠깐 진정되는 듯했지만 결국 상승마감했고 21일에는 더 올랐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을 보면 21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495%까지 올라 이틀 새 16.4bp(1bp=0.01%포인트) 올랐고 같은 만기 AA-급 회사채 금리도 20.4bp 뛰었다. 단기물도 마찬가지다. 91일 만기 기업어음(CP) 금리는 21일 4.25%까지 올라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레고랜드 PF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부동산PF가 꽉 막히면서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큰 중소형 증권사의 흑자도산 우려까지 제기될 정도로 패닉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쓸 수 있는 대책은 거의 내놨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경색은 어느정도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고금리인데다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 등이 쌓이고 있어 시장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증권사 유동성, 건설사 유동성이었는데 강력한 대책이 나와서 어느 정도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상 자금 경색 우려를 완전히 털어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도 나온다. 레고랜드 PF 사태로 시장 신뢰가 붕괴됐을 때 초기대응에 나섰다면 금융시장이 치러야 할 비용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평가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당국이 자본시장만 봐왔지 자금시장을 들여다보지 않았다”며 “신용 스프래드가 확대되고 통안채 입찰까지 미달되자 채안펀드를 가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당국은 시장 왜곡을 우려하며 관망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때문에 통화긴축기라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시장안정 대응에 나서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미세조정만이라도 일찍 했더라면 가래로 막기 전에 호미로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2.10.23 I 권소현 기자
'돈줄 막힌 단기금융시장'…한은 금리 인상에도 '딜레마' 커졌다
  • '돈줄 막힌 단기금융시장'…한은 금리 인상에도 '딜레마' 커졌다
  •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사진=기재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레고랜드발(發)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단기금융시장을 옥죄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5%대 물가상승률과 1400원대 고환율에 대응해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추가 ‘빅스텝’을 단행했지만 이달 들어 기업어음(CP) 등 단기금융시장과 회사채 등으로 유동성 경색이 나타나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딜레마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내달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내놨다. 한은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이하 금중대) 적격 담보 대상 증권에 국채 외에 ‘공공기관채, 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이를 논의, 의결할 방침이다. 23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결과 후속조치다. 은행들이 금중대 담보 증권으로 맡긴 국채 등을 외환파생상품 증거금, 유동성 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을 맞추는 데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치는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 등 통화 긴축 정책과도 배치되지 않는 수준이다. 금융권에선 회사채 시장 유동성 경색 등을 해결하기 위해 ‘금융안정특별대출 제도’ 재가동을 비롯해 회사채 매입 기구(SPV) 재가동 등을 요구하고 있다. 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3년간 신용 스프레드가 21일 1.241%포인트로 2020년 12월 24일(1.246%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3일 회의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SPV 재가동 여부에 대해 “이번 방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필요하면 금통위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는 ‘돈 풀기’에 해당돼 금리를 올려 물가·환율을 잡으려는 한은의 긴축 기조와 상반돼 한은이 실행했다간 엇박자 논란이 커질 수 있다.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간 차이 출처: 금융투자협회이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회사채, 단기 금융시장 유동성 경색 등으로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달라질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것은 미시적인 측면의 일이라 거시·통화정책적인 전제 조건들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CP중심의 문제이지, 은행 중심의 자금순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단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행보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11월과 내년 1월 각각 0.25%포인트씩 올려 최종금리가 3.5%가 될 것”이라면서도 “11월 금리 인상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월 빅스텝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시그널과 환율 급등 리스크 때문이었는데 이번 국내 금융 리스크 확산을 계기로 한은의 통화정책 전략이 전환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수 차례 “연준과 독립돼 있지 않다”고 밝혀왔으나 한미 금리 역전폭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보다 국내 금융리스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성장과 금융 리스크로 한은이 연준을 따라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연준은 정책금리가 5.25~5.50%로 상승할 것이지만 한은은 3.5% 인상에 그치고 11월 인상(금리 3.25%)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10.23 I 최정희 기자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데이터센터 훈풍 곧 분다…리츠 '저가 매수'해 올라타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연초 배당 매력에 약세장 속에서도 피난처로 주목받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하반기 들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 관점에서 배당수익률을 본다면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말한다. 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가 부각하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대안이라고 설명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카오 먹통 사태’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증가 전망23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모두 21개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주요 리츠들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대부분 상장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9%대까지 치솟았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호텔,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에 투자한 뒤 임대료와 매각 차익을 배당하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안정적인 배당수익률로 주목받았지만 상황이 반전됐다.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린 가운데 한국은행이 2번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한 번에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가 3.0%로 올랐기 때문이다. 리츠는 투자금, 은행 대출 등으로 부동산 자산을 사들여 임대료와 시세 차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하는데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주택시장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시장에서는 리츠가 최근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와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첨단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7개에 불과했던 상장 리츠는 불과 2년여 만에 21개로 증가했다. 투자 대상도 오피스, 리테일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물류, 복합, 해외자산 등으로 다양화하는 추세다.특히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부각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리라 예상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 대기업이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면서 시장이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창동 밸류업시스템즈 책임연구원은 “물류센터나 데이터센터가 3~4년 사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장기 임차 수요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 투자자가 많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 사태로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에 관리를 강화하면서 투자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이어 “부동산 구조화 금융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개인 투자자가 직접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많지만 이미 자산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이 돼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간접투자가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금리 인상·부동산 침체 우려 불구 고배당 매력…저가 매수 ‘기회’전문가들은 최근 리츠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배당을 노린다면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무조건 배당이 높은 종목에 접근하기보다 금리부담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정 규모 이상의 리츠를 고르는 것이 좋다. 안정적인 임차인을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리츠인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롯데리츠는 롯데그룹을 임차인으로 두고 있어 안정적인 리츠로 꼽힌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롯데그룹 관련 건물이 기초자산이다. SK리츠는 서울 종로 서린빌딩, 전국 116개 SK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다. 국내 상장 리츠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NC백화점 야탑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국내 유일한 물류 전문 리츠로, 전국 18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리츠가 저평가 구간이어서 투자하기에 적기다”며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리츠에 투자할 때는 구성 자산이 좋은 입지에 있는 물건인지, 임차인과 장기 계약했는지, 임대료가 물가와 연동해 있는 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0.23 I 오희나 기자
재건주 오르고, 건설주 내리고… 희비 교차
  • 재건주 오르고, 건설주 내리고… 희비 교차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호재와 악재 속 재건주와 건설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재건주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우 전쟁 후 재건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는 소식에 급등한 반면 건설주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우려가 커지면서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재건테마주로 분류되는 삼부토건(001470)은 지난 21일 전 거래일 대비 7.14%(100원) 오른 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 공작기계에 사용되는 부품을 생산하는 서암기계공업(100660)은 4.17% 올랐으며 6.02% 상승한 에스와이(109610) 등 건설·기계 관련 업체도 오름세를 보였다.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와 교통부, 우크라이나 인프라부는 합동TF를 구성해 전후 재건을 위한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재건에 따른 수혜로 신바람이 난 이들 종목과 달리 건설업은 침체에 빠진 모양새다. 금리 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가라 앉으면서 KRX건설 지수는 지난 한 달간 9.92% 하락했다.세계최대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 수례 등 중동 특수가 가라앉은 것도 타격이다. 무하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11월 방한이 무산되면서다. 가뜩이나 국내 부동산경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해외 수주도 부진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시장의 우려에 대형건설사 주가부터 직격탄을 맞았다. 한달 간 현대건설(000720)은 21.76% 하락했으며 GS건설(006360)은 20.37%, HDC현대산업개발은 11.79% 내리는 등 줄줄이 하락세다. 금호건설(002990)은 지난 21일 하루 만에 11.53%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전망도 어둡다. 레고랜드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미상환 사태로 채권시장 혼란이 가중되며 자금 흐름이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나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나섰으나 시장에는 이미 일부 업체에 대한 도산설도 흘러나오고 있다.증권가는 건설주의 목표가를 하향하며 주가 부진을 예견하고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분양경기 악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경색으로 시공사 유동성 고갈 우려가 부상하고 있다”면서도 “악재가 있으나 일부 시공사 도산 가능성은 앞서간 추측이며 가려져 있는 불확실성이 측정 가능한 위험으로 나타난 것”이라 말했다.
2022.10.23 I 이정현 기자
노무라 증권 "한은 최종금리 3.5% 전망하나 11월에 금리 인상 끝낼 수도"
  • 노무라 증권 "한은 최종금리 3.5% 전망하나 11월에 금리 인상 끝낼 수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노무라 증권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1월과 내년 1월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 최종 금리가 3.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레고랜드발(發) 자금 조달 등 국내 금융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어 11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정우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년 1월 0.25%포인트 올려 최종금리가 3.5%가 될 것”이라면서도 “11월 인상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주 2050억원의 빚을 갚지 못한 레고랜드 개발자의 채무 불이행으로 신용 우려가 커졌다”며 “국내 금융 스트레스의 증가와 성장 약화 징후가 한은의 정책 대응 기능을 재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 디폴트 사태 이후 신용시장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AA등급 회사채와 국고채 3년간 신용 스프레드가 커지고 있는 등 신용위험이 팬데믹 수준에 가깝게 확대됐다. 신용 스프레드는 21일 1.241%포인트로 2020년 12월 24일(1.246%포인트)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기존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재가동하고 은행권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정상화를 연기하는 조치를 내렸다. 금융투자협회에선 이 조치로는 모자른다며 추가적으로 한은에 팬데믹 당시 도입됐던 금융안정특별대출 재가동을 요청했다. 금융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데다 성장세도 악화되고 있다는 게 노무라 증권의 설명이다. 10월 수출 증가율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는 게 박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10월 들어 20일까지 누적으로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그는 “성장 악화와 금융위험으로 한은이 연준을 따라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연준은 내년 1분기 정책금리가 5.25~5.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한은은 내년 1월까지 3.5% 인상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 인상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것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2.10.23 I 최정희 기자
긴축 속도조절 기대 이어질까…빅테크 실적 봇물
  • 긴축 속도조절 기대 이어질까…빅테크 실적 봇물 [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완화 기대 속에 채권금리가 반락하자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이번주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알파벳 등 뉴욕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쏟아질 예정이다. 주식시장은 지난 13일 급락장 이후 바닥을 찍은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국채금리가 일시적으로나마 정점을 찍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이번주 긍정적인 시세 흐름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 주말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33%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4.21%까지 빠르게 내려왔다. 최근 10년만기 미 국채금리 추이이 과정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연준이 11월 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후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들까지 이에 힘을 보태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샘 스토발 CFRA 시장 수석전략가는 “시장금리는 기업들의 향후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을지, 또는 얕을지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연준이 12월에는 정책금리를 50bp만 인상하면서 향후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기대로 시장이 반등했듯이, 앞으로 시장 흐름은 금리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렉 파라넬로 아메리베트 금리 전략가도 “지난 금요일 오전에 4.3%까지 올라갔던 10년물 금리가 일시적인 정점이었을 수 있다”면서 “최근의 금리 변동성과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일시적 정점 이후 금리 하락이 빠르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또 다음주 FOMC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주에는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어 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도 봤다. 이와 관련해 주초에 나오는 10월 S&P글로벌의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과 그 하부 지표로 나올 근원 PCE물가지수 등도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힘을 실어줄 지 지켜봐야 한다.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그쳤던 미국 경제는 3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경기 침체 우려를 해소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GDP 성장률의 경우 현재 월가에서는 평균 2.4% 성장을 점치고 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산출하는 ‘GDPNow’는 2.9%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GDP의 3분2를 차지하는 민간 소비가 여전히 양호한데다 순(純)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졌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아울러 이번주는 한 주 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속한 150여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돼 있어 종목별로 각개약진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과 아마존, 메타 플랫폼스, MS 등은 상대적으로 낮아진 월가 기대치에 부합하느냐와 향후 실적 전망을 어떻게 제시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스토발 전략가는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는 10%에 이르렀지만, 9월 말에는 3%로, 지금은 2%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특히 IT와 시스템 소프트웨어, 인터넷, 소매업종 등의 이익은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실적 외에도 기업들이 느끼는 마진 압박과 달러화 강세 영향, 향후 인력 구조조정이나 채용 계획, 비용 절감 대책 등도 주목해야할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0.23 I 이정훈 기자
전세대출 금리도 연 7%대...연말 8% 돌파 가능성
  • 전세대출 금리도 연 7%대...연말 8% 돌파 가능성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연 7%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연내 대출금리가 8%에 올라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사진=연합뉴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이다. 지난 9월 말(연 4.260~6.565%)과 비교하면 20일 사이 하단이 0.280%포인트, 상단이 0.49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3.390∼4.799%)보다는 상·하단이 각각 2.258%포인트, 1.150%포인트 뛰었다.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도 현재 연 5.09∼7.308%다. 9월 말(연 4.510∼6.813%)보다 상·하단이 각각 0.495%포인트, 0.580%포인트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44%포인트 오른 영향이다.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 역시 연 5.210∼7.621%로, 20일 새 상·하단이 0.480%포인트씩 올랐다. 혼합형 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같은 기간 4.851%에서 5.467%로 0.616%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자금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내 채권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다.대출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은의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영향을 반영한 10월 코픽스가 다음달 발표되면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 상품 금리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이에 더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의 잇따른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맞서 오는 11월에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2일 금통위 직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며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환율 등을 보고 11월 인상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올려 최종적으로 3.50∼3.7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출금리는 10월·11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면 연말께 8%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중은행 주담대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2022.10.23 I 서대웅 기자
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
  • [주간증시전망]신용위기까지 덮친 코스피…"2200선 시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에 더해 신용 위기까지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강원도 레고랜드발(發) 디폴트 우려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냉각되고 회사채 불안이 겹쳤다. 시장 대응 조치에 따른 진정 여부와 함께 이번 한주(24~28일) 주요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회의에 따라 코스피 2200선 하방을 시험하는 흐름도 예상되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17~2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0.35%(7.91포인트) 내린 2204.6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0.55%(3.76포인트) 내린 674.47에 마감했다. 최근 강원도는 레고랜드가 사업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발행한 PF 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보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하지만 단기자금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됐다.지난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포인트(0.22%) 내린 2213.12로 장을 마쳤다.(사진=연합뉴스)코스피 주간 수익률을 살펴보면 건설업(5.12%)와 증권(3.61%)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PF 위축에 자금시장이 냉각되면서 디폴트 우려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다. 증권주들은 증시 거래 감소 속 부동산 PF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까지 맞물리며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1조6000억원 규모 가동 등이 발표됐지만, 증권가는 추가 조치를 주목하고 있다.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안펀드 등을 통한 대응만으로 최근 나타난 자금시장에서의 경색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당시에는 채안펀드 외에도 한국은행의 무제한 RP 매입 및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 저신용등급을 포함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인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등이 가동된 바 있다”고 말했다. 주요국 긴축 기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7일엔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로이터통신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1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블랙아웃(발언금지) 기간에 돌입했다.시장에서는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속도조절론이 최근 힘을 받기 시작했다. 연준의 과도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인상 속도 조절 논의 필요성을 언급한 연준 관계자 발언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2월에는 금리인상 폭이 0.5%포인트로 좁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신용 위기와 함께 주요 경제지표에 따른 증시 흐름을 감안하면 다음 주 코스피는 2150~22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주간 증시는 채안펀드 매입 개시에 따른 단기자금·회사채 시장 불안 진정 여부와 주요국 경제 지표로 양분될 전망”이라며 “국내외 증시는 9월 경제지표 부진은 익히 알려진 악재로서 둔감하게, 지표 개선은 미반영 호재로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공산이 크다”고 했다. 한국·미국·독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9월 중국 실물경기와 미국 물가지표 등 월말 주요국 경제지표도 대기 중이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현대차(005380)는 오는 24일,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은 오는 26일에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오는 27, 28일에 3분기 확정치를 발표한다. [이데일리 김다은]
2022.10.23 I 이은정 기자
고금리에 웃었다…호실적 낸 美 뱅크오브아메리카
  • 고금리에 웃었다…호실적 낸 美 뱅크오브아메리카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고금리 속에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시장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내놨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주식 거래 수익은 쪼그라들었지만 이를 상쇄할만한 이자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oA는 지난 3분기 매출이 245억달러(약 34조8500억원)를 기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정보업체 팩트셋의 추정치(235억달러)와 전년 동기 매출(228억달러)을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은 71억달러(10조1000억원)로 시장 추정치(64억달러)를 상회했다. BoA는 지난달 기준 총자산이 3조734억달러(약 4400조원)에 달하는 미국 2위 은행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이자 수익이 급등한 덕을 봤다. 지난 3분기 BoA의 순이자수익(NII)은 전년 동기보다 24% 늘어난 138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매출의 56%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보통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이에 맞춰 시중 은행도 금리를 올린다. 그런데 금리를 올리는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은행들이 얻는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대출 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상업 대출과 가계의 신용카드 사용이 늘어나서다. 주식 거래 수익(15억달러)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채권 거래 수익(26억달러)이 27% 늘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최고경영자(CEO)는 “사업 전반에 걸쳐 고객이 늘었다”며 “미국 소비자들은 강력한 지출 수준과 재정 회복력을 유지하면서도 여전히 많은 돈을 예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BoA의 비용관리 역량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비이자비용은 약 153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쳤는데 이번 분기에 포함된 소송비용 3억5000만달러를 제외하면 2.3%나 감소한 것”이라며 “비용관리 역량이 확연히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경영진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주당배당금 상향과 자사주 매입도 지속하고 있다.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1.0%로 전분기보다 49bp(1bp=0.01%포인트) 상승하는 자본비율 상승 폭이 커졌다. 최 연구원은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3분기에 주당 배당금을 0.21달러에서 0.22달러로 상향했고 4억50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자사주 매입 규모를 추가로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2.10.22 I 김인경 기자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인플레와의 전쟁` 갈 길 먼데…연준은 왜 긴축 늦추려 할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달부터 정책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침체(recession)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하면서 연준 내에서 숨 죽이고 있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다만 비둘기파들 스스로도 인정하듯,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통화긴축 완화에 뒤따를 시장 혼란 등이 숙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국을 대표하는 경제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연준이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75bp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또 한 번의 자이언트 스텝 쪽으로 쏠려 있지만,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 지를 논의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기사를 쓴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매번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 동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인물로 유명하다. WSJ는 “연준은 우선 12월에 정책금리 인상폭을 50bp로 낮출지를 결정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 이런 조치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뒤로 물러서는 게 아니라는 점을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시킬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이후 로이터통신 역시 연준이 다음달 초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을 실행한 뒤 정책금리를 얼마나 더 인상할 수 있을지, 향후 인상 속도를 어떻게 조절할지, 언제쯤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회의 직후에 통화긴축으로 인해 경제 성장의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해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실제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연준 내 비둘기파의 발언에서도 감지됐었다. 미국 중간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시장에선 이미 경기 침체가 올 가능성을 100%로 점치고 있으니 비둘기파 인사들도 오랜 만에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FOMC 인사들의 성향 상 비둘기파 쪽으로 다소 치우쳐 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최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연준은 우리가 정확하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해 더 뜨거운 논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그 때문에 앞으로의 정책 행보는 보다 더 경제지표 의존적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연준 내 가장 강성의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닐 캐시캐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0일 연설에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앞으로 몇 개월 내에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며 “인플레이션은 이미 정점을 찍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연준 인사들도 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확인하게 된다면 내년 어느 시점이 되면 금리 인상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WSJ 보도가 나온 뒤 또 다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한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상함으로써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는 것을 피해야 한다”며 “이제는 정책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 당장 우리가 통화긴축에서 후퇴하는 것은 정말 어렵고 그 단계까지 가지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정책을) 후퇴할 것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통화긴축이 경제를 너무 과도하게 조이기 않도록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 경기 둔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등의 역풍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게 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달 초 연설에서 통화긴축 속도 조절 또는 중단을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지만, 앞으로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들을 나열했다. 그는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가 올라가게 되면 (긴축에 따른) 장단점을 함께 봐야 한다”며 “특히 한 나라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다른 나라의 정책에 파급효과를 미쳐 금융 안정성을 취약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FOMC 인사들의 정책 성향 분포도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도 이번주 연설에서 “정책금리를 지난 회의 점도표에서 약속했던 최종금리인 4.60% 이상으로 올릴 경우 미국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는 시차를 두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책금리 인상이 경제에 정말로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면서 “최종금리를 4.60%까지 올린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갈 수 있을 지는 50% 확률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정점을 찍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8.2%나 상승했다. 특히 연준은 내년 말이 되더라도 정책 잣대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EC) 물가 상승률이 3%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지난 FOMC 회의에서도 19명 정책위원들 가운데 17명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었다.다만 연준 스스로도 물가지표가 전형적인 후행지표라, 그동안 누적됐던 정책금리 인상이 실물경제에 완전하게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미 팬데믹 초기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자동차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임금이나 집값 상승세도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속보지표가 나오고 있는 만큼 수 개월 내에 물가지표에 반영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택 경기 역시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7% 직전까지 와 있는 만큼 추가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고민은,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손을 떼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심어줘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WSJ도 “연준이 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다는 기대에 7~8월 시장이 랠리를 보이자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의 잘못된 인식을 바꿔 놓았다”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이는 연준 비둘기파들도 인정하는 지점이다. 실제 에반스 총재는 “외부 관찰자들이나 금융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도 공격적인 통화긴축에서부터 한 발 물러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매우,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현재 우리가 어디에 와 있고, 인플레이션 상황은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지, 인플레이션 억제를 계속하면서도 경제가 악화하지 않도록 적절한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대해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22 I 이정훈 기자
3분기 부동산 시장 어땠나…8월 인구동향 발표
  • 3분기 부동산 시장 어땠나…8월 인구동향 발표
  • 서울 강남권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 = 뉴시스)[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글로벌 통화긴축의 여파로 인한 부동산시장 침체가 짙어지는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또 7월에 이어 8월도 출생아수 역대 최저치를 경신할 것인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KDI는 오는 27일 3분기 부동산동향을 발표한다. KDI는 분기별로 부동산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한다. 지난 7월말에 발표한 2분기 보고서에서 KDI는 “가파른 금리 상승과 불확실성 때문에 주택 매매가 정체되고 주택 가격도 다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 전망대로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한파가 뚜렷하다.2분기에는 유형별 주택매매 가격은 아파트가 전분기보다 0.16% 하락했고, 연립·다세대주택(0.09%)과 오피스텔(0.10%)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2분기 주택 전세가격은 전분기보다 0.02% 떨어져 감소로 전환했다. 이는 전세의 월세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회예산정책처도 ‘최근 금리인상과 주요국의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한국도 코로나19 시기 부동산 버블 현상이 발생한 주요국으로 꼽고, 주택가격이 하락에 따른 경기 침체 및 실물 경제 충격에 대비해 정부가 연착륙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통계청은 오는 26일 ‘8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직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441명으로 전년 대비 1923명(-8.6%) 감소, 1981년 이래 같은달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반면 7월 사망자 수는 2만 6030명으로 1년 전보다 1.2% 증가, 7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558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2019년 11월 이후 33개월째 이어졌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25일 크리슈나 스리니바산(Krishna Srinivasan)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을 면담한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지난 8월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 정책 우선순위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단호하게 철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바 있다.또 기획재정부는 오는 24일 기재위 종합감사를 끝으로 2022년 국정감사를 마무리짓는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24일(월)10:00 국정감사(부총리 및 1,2차관, 국회)△25일(화)08:00 국무회의(부총리, 서울청사)10:00 국회 본회의(부총리, 국회)11:30 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 면담(부총리, 비공개)15:00 KTB 국제 컨퍼런스(부총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26일(수)08:3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국회)10:00 청년정책조정위원회(1차관, 대한상공회의소)10:00 재정사업평가위원회(2차관, 국회)11:00 ADB 총재 면담(부총리, 비공개)15:00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1차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27일(목)10:00 차관회의(2차관, 서울청사)13:00 행복공감봉사단 봉사활동(2차관, 두리하나국제학교)△28일(금)07:30 비상경제장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08:00 비상경제차관회의(부총리, 서울청사)14:00 투자풀 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보도계획△24일(월)10:00 2022년 지역통계 우수사례 선정17:30 한훈 통계청장, 콜롬비아 통계청 연수단 면담△25일(화)06:00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 128호 발간12:00 2022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12:00 KDI 부동산 현안 ‘국유재산 매각 효율성과 정책과제’15:00 제9회 「KTB (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 개최△26일(수)06:00 재정포럼 2022년 10월호 발간 보도자료 배포12:00 2022년 8월 인구동향12:00 2022년 9월 국내인구이동12:00 KDI 현안분석 ‘환율 변동이 수출입과 무역미치는 영향’15:00 추경호 부총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면담 결과16:00 한-우즈벡 화상 양자회의△27일(목)11:00 이달의 협동조합-에이치비엠 사회적협동조합12:00 2022년 가을배추, 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12:00 KDI 부동산시장 동향(2022년 3/4분기)13:00 최상대 기재부 차관, 탈북청소년과 함께 김치 담그기&나눔 참여17:00 2022년 11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0월 발행 실적17:00 한-몽골 MOU 체결
2022.10.22 I 조용석 기자
‘앙숙’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동의하는 한 가지 “경기침체 온다”
  • ‘앙숙’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동의하는 한 가지 “경기침체 온다”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부자 순위 1, 2위를 다투는 사업가인 동시에 둘도 없는 앙숙이기도 하다. 머스크와 베이조스가 우주, 전기차, 미디어 관련 이슈로 사사건건 충돌하는 일은 더 이상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그런데 두 사람이 최근 동의하는 한 가지가 있다. 경기침체(리세션)가 오고 있다는 전망이다.베이조스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발언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batten down the hatches)”고 밝혔다.솔로몬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으로 가면서 더 조심해야 하는 환경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틀림없이 어려운 경제 시나리오가 닥칠 것이라는 의미까지는 아니지만 침체가 올 가능성이 크다”며 “더 많은 변동성이 생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FP)보통의 경우라면 머스크는 베이조스의 의견에 일단 반대부터 하고 보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머스크는 21일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가 얼마나 지속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저 추측하자면 아마도 오는 2024년 봄까지”라고 답했다. 앞서 19일에는 테슬라 컨퍼런스콜에서 유럽과 중국이 ‘일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테슬라 매출 성장 목표가 미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지속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은 지난 10일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의 발언 이후 점점 증폭되고 있다.다이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사의 테크스타스 컨퍼런스에서 CNBC와 만나 “유럽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며 “매우 심각한 역풍이 겹치면 내년 중반까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다이먼은 △고삐 풀린 인플레이션 상승의 충격파 △예상보다 높은 기준금리 인상 △잘 알려지지 않는 양적완화(QE)의 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면서 “이것들은 미국과 세계를 압박할 것 같은 매우, 매우 심각한 문제들”이라며 “앞으로 6~9개월 후에 미국을 침체에 빠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10.22 I 피용익 기자
당대회 이후 中증시…"내년 상반기 변동성, 양회후 주목"
  • 당대회 이후 中증시…"내년 상반기 변동성, 양회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당대회를 통해 중국 중장기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긴축 기조 아래 중국 증시도 변동성이 불가피할 전망인 가운데 시진핑 주석 3기 지도부가 공식 데뷔하는 내년 3월 양회 이후를 주목하란 의견이 제시됐다. ‘제로코로나’ 완화, 부동산 리스크 안정, 재정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당대회 맞물려 하락세…내년 상반기까지 변동성 장세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3035.05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20차 당대회(16~22일)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증권은 내년 말 상하이종합지수 예상밴드를 3620포인트로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기조에 변동성 국면이 이어지면서 중국 투자 측면에서 △내년 3월 양회 이후 부동산 리스크 안정 △제로코로나 기조 전환 등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3월 개최되는 양회 이후부터는 점차 코로나 방역 기조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17개월만에 부동산 준공 면적이 반등한 것을 감안하면, 2분기 중반부터는 리스크 안정와 재정투자(동수서산) 확대로 경기 개선 흐름이 전개되면서 주식 선호현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내년 상하이종합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0~11.3배 내에서 형성될 것으로 봤다. 본토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낮고, 개인투자자가 매매에서 8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글로벌 이슈보다는 중국 내부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박 연구원은 “매년 1~2월은 중국 정책 공백기이고, 2023년 1분기까지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이슈로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수 있다”며 “2023년 3월 양회 이후부터는 제로코로나 등 경제 성장에 저해되는 정책은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와 더불어 부동산 리스크 안정 및 재정투자 확대가 연이어 전개되면서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상승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 ◇ 내년 제로코로나·부동산 리스크 완화…“방어·국산화株”내년 연간 상하이종합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15.1% 상승을 전망했다. 제로코로나 영향으로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한 이익 추세가 2분기 중반까지는 이어지고, 올해 기업이익의 버팀목이었던 양호한 수출은 내년부터 긍정적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관측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하방 압력을 방어하기 위해, 2분기 중반부터는 동수서산 프로젝트로 재정투자가 집중될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 방향이 제조업 육성 전략에 맞춰져 있고, 특히 ‘동수서산 + 국산화’ 테마로 분류되는 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 및 디지털 산업(광케이블, 광모듈 등) 중심의 이익 개선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내년 상반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면서, 제로코로나 완화에 따른 이익 개선이 기대되는 △방어주 음식료·금융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친환경, 국산화 테마도 상승세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전체 시장 (본토, MSCI 차이나, 홍콩 순) 기준으로는 본토주식을 가장 선호한다”며 “주가지수로는 A50, CSI500 지수가 앞에서 언급한 방어주 및 정부 육성산업 포트폴리오를 포함하고 있어, 바벨전략으로 두 지수를 모두 담는 전략을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상반기 A50 높은 비중 편입, 하반기부터는 CSI500을 점차 확대하는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2022.10.22 I 이은정 기자
또 나온 연준 속도조절론…다음주 코스피 2250 돌파하나
  • 또 나온 연준 속도조절론…다음주 코스피 2250 돌파하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김정남 뉴욕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다음주(24~28일) 한국 코스피 지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7% 상승한 3만1082.5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7% 오른 3752.7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31% 뛴 1만859.72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긴축 속도조절을 논의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뉴욕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WSJ은 “연준 인사들은 다음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며 “12월에는 그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대한 신호를 보낼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 같다”고 전했다. WSJ는 연준의 긴축 신호가 또 시장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12월 FOMC에서 50bp 금리를 인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경제 전망을 통해 내년에는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다소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그동안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과 12월 FOMC에서 각각 75bp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왔다. 그러나 12월에 이보다 작은 폭의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사진=연합뉴스)이같은 분위기는 다음주 한국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미국 연준의 긴축 지속 우려를 반영하며 약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속도조절 가능성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지난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4.97포인트) 하락한 2213.12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5.96포인트(0.88%) 내린 674.48로 장을 마쳤다.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의 2250선 돌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2250 아래로 밀린 후 줄곧 2250선에서 주춤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또 다시 제기된 연준의 속도조절론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증시는 연준이 예상보다 작은 폭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상승하다 며칠 후 기대감이 사라지며 하락하는 양상을 반복해 왔다.한편 다음주 추천 종목으로 SK증권은 오리온(271560), 이노션(214320) 더블유게임즈(192080)를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LG전자(066570), 세아제강(306200), 엘앤에프(066970)를 꼽았다.
2022.10.22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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