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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수장 "비상계엄 방송 보고 알았다…소상공인 대책 이달 발표"(종합)
  • 금융당국 수장 "비상계엄 방송 보고 알았다…소상공인 대책 이달 발표"(종합)
  • [이데일리 김국배 이수빈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방송을 보고 알았다”며 “국무회의는 (참석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했다.답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언제 알았느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비상계엄이라는 중차대한 문제에서 (국무회의에) 금융수장을 빠트린 것은 경제와 금융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경제부총리가 총괄하는 측면이 있고 의결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무위원이 참석 대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질문에 “(비상계엄을 알게 된 건) 3일 밤 11시 전후”라며 “경제부총리가 금융팀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이 비상계엄 당일 오후 조퇴를 한 것과 관련해 “비상계엄 사태를 미리 안 것이 아니냐”는 집중 추궁이 이어졌다. 검사 출신인 이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온 인물이다. 이 원장은 당일 오후 조퇴를 한 이유를 묻는 질의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오후 3시께 일찍 들어갔다”며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 안 하려고 했지만 전날 집이 이사했고 처가 많이 아팠다”고 답변했다. 계엄 당일 여권 유력 인사를 만났다는 의혹은 부인했다.‘비상계엄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는 같은 당 박상현 의원 질의에는 김 위원장과 이 원장 모두 “많이 놀랐다”고 답했다. 이 원장은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어떻게 대응할지 생각했고 어쨌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상계엄·탄핵 정국이 한국경제에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한단 지적에 김 위원장은 “헌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해소가 되면 시장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연체율이 급등하는 등 취약차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내년 업무계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서민금융 쪽을 보완하려는 방안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은행권하고 협의 중인 방안을 이번 달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8 I 김국배 기자
“바이어가 계약금 못 준다네요”…수출 中企 26% “계엄 피해”
  • “바이어가 계약금 못 준다네요”…수출 中企 26% “계엄 피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해외 바이어들이 기존에 논의 중이던 다수의 계약을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계약한 바이어들도 약속했던 선지급금을 지급하기 꺼리고 있구요. 불안정한 국내 상황으로 인해 회사 경영이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충북 청주 소재 제조 중소기업 A사)“12월 초에 해외 바이어가 자사에 방문해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방문을 취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계획을 취소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에 지불해야 할 위약금이 발생했고 추가적인 위약금 지출도 예상됩니다.” (서울 소재 중소기업 B사)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향후 피해 가능성 여부 조사 결과. (사진=중소기업중앙회)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거래처가 국내 불안정한 정국을 이유로 계약을 지연·취소하는 사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 협력업체 위약금 지불 등 추가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51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수출 중소기업은 26.3%로 집계됐다.주요 피해 사례는 ‘계약 지연·감소·취소’가 47.4%로 가장 많았고 △해외 바이어 문의 전화 증가(23.7%) △수·발주 지연·감소·취소(23.0%) △고환율로 인한 문제 발생(22.2%) 등이 뒤를 이었다.경기도 성남에 소재한 중소기업 C사는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며 해외기업과 진행 중이던 계약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주로 해외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데 강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원자잿값도 같이 올라 전년동기대비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토로했다.부산에 위치한 제조 중소기업 D사도 “계엄령 이후 해외 거래처에서 계약을 지연하자는 요청이 많이 발생했다”며 “국내 상황이 문제가 없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수출 중소기업도 63.5%로 나타났다.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36.5%에 그쳤다.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49.3%가 ‘6개월 이내’를 꼽았다. 이어 △1~2년간 지속(32.2%) △2년 이상 장기화(8.2%) △올해까지만 지속(7.4%) 순으로 집계됐다.피해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상황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적극 해명한다’는 응답이 51.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바이어 발굴 노력(13.3%) △피해를 감수하고 계약 대안 제시(8.8%)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마땅한 대응책 없음’이라는 응답도 25.5%에 달했다.정부가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대외 신인도 회복 방안 마련(74.7%) △환율 안정화 정책 마련(55.2%) △해외 판로 확대 지(34.9%) △주요 원자재 수입 관세 인하(34.9%) 등을 꼽았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가 신뢰도 및 이미지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파로 수출 중소기업들이 힘든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대외신인도 회복과 환율 안정이 중요하다. 국회, 정부, 중소기업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8 I 김경은 기자
"한국 내 사업 위축될 것"…美상의, 플랫폼법 도입 반대
  • "한국 내 사업 위축될 것"…美상의, 플랫폼법 도입 반대
  • [미국 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캡처 사진][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상공회의소가 한국 정부가 추진중인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일명 플랫폼법)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미 상공회의소는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사장 명의로 낸 성명서에서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국의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규정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 내 투자 위축 가능성과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위반 가능성을 언급했다. 프리먼 부사장은 성명에서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여당 의원들과 협력해 국회에 법안을 제출했고, 현재 국회에 비슷한 법안이 12개 이상 올라와 있다”며 “이 법안은 특정 기업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제3국가에 기반을 둔 다른 경쟁자는 (규제에서) 제외된다”고 주장했다.미 상의가 말한 플랫폼법은 시장을 좌우하는 소수 거대 플랫폼 기업의 부당행위를 금지한다는 취지다. 미 상의는 이 법이 중국 기업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애플과 구글, 아마존, 메타 등 미국 기업을 규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지난 1월에도 한국 당정이 추진하는 플랫폼법에 반대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프리먼 부사장은 또 “이 법에 따라 규제받는 회사는 지금까지 해온 일반적인 사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대상이 되는 회사들은 공정위 제재가 두려워 적극적인 경쟁을 피할 것이며, 투자도 꺼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 상의는 한국 정부가 기업의 경쟁을 촉진하기 보다 규제에 더 천착하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프리먼 부사장은 성명에서 “기업의 활동에 대한 정부의 세세한 관리로 인해 한국의 성장과 장기적 경쟁력이 둔화할 것”이라며 “한국이 국제 무역(한미FTA) 약속을 어길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려는 한국 정부의 시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미국 기업들의 입장을 대변해 플랫폼법에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번 성명서 발표도 이 같은 전환 시점에 맞춰 한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먼 부사장은 “한국은 미국의 주요 동맹국이자 파트너”라며 “정치적 전환기에 도래한 미국은 경제 성장에 대해 한국과 공동의 의지를 바탕으로 협력해 양국간 경제 안보와 무역, 투자 관계의 지속적 강점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플랫폼 기업들의) 한국 내 사업이 위축되지 않고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지 않도록 할 적벌한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8 I 정수영 기자
이재명·김선민 “尹, 군 통해 영구집권 꾀해” 공감대
  • 이재명·김선민 “尹, 군 통해 영구집권 꾀해” 공감대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 대표 권한 대행과 만났다. 조국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된 후, 만난 두 사람은 지난 3일 벌어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놓고 군을 통해 영구집권을 꾀했던 것으로 성격 규정을 하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예방한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김선민 당 대표 권한 대행을 예방했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식·김태선·조승래 의원이, 조국혁신당에서는 황운하·신장식의원과 김보협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이 대표는 이날 “조국 전 대표가 안 계신 빈 자리가 큰 것 같다”면서 “마음 아프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국 전 대표가) 지금 당장 이 현장에는 안 계시지만 그래도 조국혁신당에는 언제나 조국이 있지 않습니까”라면서 “‘3년은 너무 길다’고 말씀했는데 (조국혁신당이) 정말 쇄빙선으로 역할을 해줘 혼란 와중에 있지만 문제 해결의 단초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당간의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역할은 높이 평가하고 기대도 크게 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이 많은데 선도적인 역할 매우 잘 해주고 있고 서로 역할 분담도 하고 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제대로 인정받는 민주주의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건강보험 심사평가 원장 출신인 김선민 당 대표 권한 대행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에 만든 성남시의료원을 거론하며 공공의료 정책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그는 “공공의료 관련해서 성남시 의료원 모델은 보건 정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공의료 모델처럼 여겨져 왔다”면서 “대표님 아니었으면 좋은 위치에 병원 건립은 어려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정부 4기가 들어서면 공공의료기관 모델로서 성남시 의료원이 주민 건강을 위해 일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김 당 대표 권한 대행은 검찰 개혁과 관련한 협조도 요청했다. 그는 “조국 대표가 무간지옥에서 멸문지화의 치욕을 경험하는 것은 검찰의 연성 쿠데타로 시작됐고 쿠데타의 최종점이 지난 계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에 대한 단죄도 중요하지만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검찰을 포함한 권력기관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러한 계엄 뿐만 아니라 정적 죽이기에 검찰 권력이 사용되는 문제를 힘을 합해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난 8월에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는데 조만간 그에 대한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두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과 관련한 성격 규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두 대표의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하게 구체적으로 나눈 말씀은 없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내란 사태 규정을 한시 빨리 정해야 한다. 단순한 내란 수준이 아니라 군을 통한 영구집권을 꾀했던 성격 규정과 공공의료 부분에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2024.12.18 I 황병서 기자
민주당 "韓 거부권 대비해 탄핵안 준비 중"
  • 민주당 "韓 거부권 대비해 탄핵안 준비 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이 양곡법 등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사용하면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왼쪽)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최고위원회의 후 한덕수 권한 대행의 거부권 사용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황 대변인은 “상황을 봐야겠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윤석열 시즌2가 아닌가”라면서 “권한대행이 그렇게 할 수 있는지, 만일 사태에 대비해서 탄핵안은 준비 중”이라고 했다. 실제 한 권한대행은 오는 19일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양곡관리법 등 포함 6개 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 논의 등을 한다.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황 대변인은 “탄핵소추안 작성 중에 있고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한 권한대행은) 내란 행위 동조범이기도 하다”면서 “더 많은 (탄핵 사유가) 추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덕수 권한대행과 국민의힘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도록 설득하겠다”면서 “다음 번에 어떻게 할지 깊이 있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중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정안정을 위해 한 권한대행 등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했다.
2024.12.18 I 김유성 기자
김어준 '한동훈 암살조’ 주장에…野 보고서 "상당한 허구 가미"
  • 김어준 '한동훈 암살조’ 주장에…野 보고서 "상당한 허구 가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비상계엄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사살 계획이 있었다는 방송인 김어준 씨의 주장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내부 보고서에서 “상당한 허구가 가미됐다”는 취지의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방송인 김어준. 사진=이데일리 DB)앞서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대표가 체포·이송되면 ‘정치인 암살조’가 그를 사살한다는 등의 공작 계획에 대한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출처의 일부로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국방위 관계자가 이와 관련해 작성한 보고서는 “(김 씨의) ‘암살조’ 주장은 군사정보기관에 대해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 구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보고서는 ‘암살조가 체포돼 이송되는 한동훈을 사살하는 계획이 있었다’는 주장과 ‘암살조가 조국·양정철·김어준이 호송되는 부대를 습격해 구출을 시도하다 도주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 부족으로 판단 유보”라고 적었다. ‘특정 장소에 북한 군복을 매립하고 일정 시점 후 군복을 발견해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는 주장에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북한 공작원이나 무장 공비는 피아 식별을 어렵게 하고자 민간인이나 아군 복장을 착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 대립 역사상 침투한 북한군이 북한 군복을 입고 온 사례도 없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당 보고서의 출처 관련 질문에 “어느 의원실 문건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4.12.18 I 이배운 기자
'탄핵정국' 속 금감원 대규모 인사조치…이복현 "시장관리에 적절한 인사"
  • '탄핵정국' 속 금감원 대규모 인사조치…이복현 "시장관리에 적절한 인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른바 ‘탄핵 정국’에서 금감원 국장급 인사 75명 중 74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에 대해 18일 “시장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적절한 인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극도의 혼란 상태에서 대규모 인사를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김 의원은 이 원장에게 “임기 몇 개월 남았나”라고 먼저 물었다. 이 원장은 “6개월 정도 남았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임기도 얼마 안 남으신 분들이 국장급 인사를 이렇게 낸 건 대단히 이상하다”며 “금융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할 때인데, 새로운 업무에 적응하는데 몇 개월에 걸린다”고 지적했다.이 원장은 “부원장보 임원이 9명인데 그중 4명이 공석이었고, (임기가 끝나는) 6개월 이후 경우에 따라 9~10월에야 금융당국 리더십이 세워질텐데 당국 입장에서는 그 기간의 시장 관리가 중요하다”며 “인사조치를 안 하면 앞으로 10개월 간 (상황이) 돌아가는 것을 바라만 봤을 것”이라고 필요한 인사조치였음을 거듭 강조했다.김 의원은 결국 “인사를 왜 이렇게 했는지 정확한 사유를 의원실에 보고해달라”라고 했으나 이 원장은 “인사 관련 문제는 제가 꼭 보고드려야 할 문제인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거절했다.
2024.12.18 I 이수빈 기자
공정위원장 "모바일상품권 상생안, 내년 1분기까지 마련"
  • 공정위원장 "모바일상품권 상생안, 내년 1분기까지 마련"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모바일상품권 상생방안을 내년 1분기(1~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한 위원장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간협의체를 출범시켜 5차례 논의했다”며 “이를 마무리 해 내년 1분기까지 수수료 인하 등 상생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모바일상품권 상생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에선 수수료율을 현행 약 5~14%에 달하는 수수료를 인하하고, 60일이 걸리던 정산 주기를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모바일상품권 환불 시 공제했던 10% 수수료를 낮추는 방법도 나왔다.또 한 위원장은 결혼준비대행업 표준약관 제정도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예비신혼부부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겪는 불공정한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결혼준비대행업 표준약관을 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소상공인·소비자 등 경제적 약자가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향후 이러한 점들에 각별히 유의해 주요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그는 △온라인 플랫폼거래 공정화와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 재발방지를 위한 공정거래법·대규모유통업법 개정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 운영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 시정명령 이행 점검 등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한 위원장은 최근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국회 증언법’(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평가를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법안은 국회 국정감사가 원활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다만 기업 영업비밀은 엄격히 보호되는 측면이 있기에 두 가지 법익이 균형적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이어 “공정위 입장에선 사업자가 공정위에 제출한 영업 관련 자료가 외부에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면 임의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등 조사 실효성에 우려가 있다고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4.12.18 I 하상렬 기자
국토부, 약수역 등 서울 3곳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 국토부, 약수역 등 서울 3곳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 지정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19일 약수역, 상봉터미널, 불광근린공원 등 총 세 곳, 약 5000호를 도심 공공주택 복합지구로 지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올 한해 총 1만 5000호의 복합지구가 지정됐고 이는 작년(4130호) 대비 세 배 이상 많은 규모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선호도가 높은 도심 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 정비가 어려운 노후 도심을 대상으로 공공이 주도해 용적률 등에서 혜택을 부여,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지정된 3개 지구는 5월 16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계정지구로 지정된 바 있다.이후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토지면적의 2분의 1이상)를 빠르게 확보하고 중앙동시계획위원회 및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심의를 진행해 지구 지정 절차를 마쳤다. 향후 통합심의를 거쳐 내년 복합사업계획을 승인받고 2028년 착공 예정이다. 다만 주민설명회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안내된 이후에도 참여의향률이 50% 이하로 집계된 미아역동측 후보지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사업 추진을 철회한다. 김배성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지난 달 28일 현물보상 기준일을 합리화하고 주민의 재산권 행사를 보장·확대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해 제도 개선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주민들이 주택공급 성과를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지자체, 사업자와 적극 협조해 복합사업계획승인 등 향후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8 I 최정희 기자
김병환 "탄핵 헌법·법률 절차 해소되면 시장 신뢰도 회복될 것"
  • 김병환 "탄핵 헌법·법률 절차 해소되면 시장 신뢰도 회복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8일 “(탄핵 관련) 헌법적·법률적 절차 부분이 해소되면 시장 신뢰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 리스크가 어느 시점에 해소될 것이라 판단하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탄핵이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낫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이 관련해 김 위원장 의견을 묻자 “탄핵 소추안은 국회서 의결된 사항이고, 지금으로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될 필요가 있겠다 싶다”고 말했다.민 의원은 “그게 지금 안정을 위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나”라고 물었지만 김 원장은 “경제와 정치는 분리해서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한편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지금은 예산이 통과된 상황이고 내년 집행에 집중해야 한다”면서도 “추경은 전반적인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생각하지만, 기획재정부 장관도 재정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12.18 I 이수빈 기자
정국 혼란속 '충청광역연합' 출항…550만 단일 경제·생활권 탄생 임박
  • 정국 혼란속 '충청광역연합' 출항…550만 단일 경제·생활권 탄생 임박
  • [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청광역연합이 예정대로 출범하면서 인구 550만명의 단일 경제·생활권 구축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당초 계획했던 충청광역연합 출범을 18일 단행했다.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충청광역연합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시 등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는 초광역권 사무를 공동 처리하기 위한 특별지방자치단체로 충청광역연합을 구성, 전국 최초로 이날 세종시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공식적인 업무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하면 대전은 물론 충청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이뤄질 전망이다.충청광역연합은 충청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균형발전과 상생협력을 선도하기 위한 초광역 협력 추진 기구로 4개 시·도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고 공동 사무를 맡아 처리하게 된다. 일종의 지자체 연합 형태다. 4개 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서도 시·도간 경계를 넘어서는 초광역 행정사무를 수행하게 된다.도로망·철도망 구축과 광역철도사업 건설 운영, 대중교통망 구축, 간선급행버스(BRT) 구축 운영,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지원, 산업 발전 선도사업 육성, 연구개발 혁신체계 구축, 국제교류·협력, 지역기업 육성, 지역문화 진흥, 지역인재 양성, 관광체계 구축, 자연생태계 보전 등 초광역경제생활권 조성을 위한 20개 사무를 충청권 4개 시·도로부터 위임받아 수행하게 된다.특히 충청 초광역 간선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이나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등 충청권 초광역경제생활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앞서 충청광역연합의회는 지난 17~18일 첫 임시회를 열고 초대 연합장으로 김영환 충북지사를, 초대 의장으로 노금식 충북도의원(국민의힘 소속)을 각각 선출했다.행정안전부도 충청광역연합 출범과 함께 운영 과정상 필요한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충청광역연합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행정체제 선도모델”이라며 “출범 이후에도 충청권 4개 시·도와 긴밀히 협의하는 한편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충청권 4개 시·도가 강력한 추진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앞으로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특별교부세 지원 근거 및 균특회계 광역협력계정 설치 등 국가 재정 지원 근거 마련과 과감한 권한 이양 등 행·재정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에서 탄핵정국에 행안부와 지방시대위원회 등 기관들이 사실상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현재 장관이 부재한 상태고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도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당한 상태라 사실상 업무가 정지된 셈이다.또 현재 대전과 충남이 추진 중인 행정통합 논의도 충청광역연합의 원활한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세종시는 여전히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독립적 지위를 고집하고 있고 충북도는 중부내륙특별법에 더 관심을 쏟는 등 지역간 저마다의 셈법이 다른 점도 구심력 보다는 원심력이 강한 원인이다. 지역 내 총생산 290조원에 인구 550만명의 거대 지방 연합이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이임 받은 권한은 광역 간선급행버스 구축에 불과한 상황도 넘어야 할 산이다.충청권의 한 지자체 고위 관계자는 “4개 시·도가 합심해 전국 최초의 충청광역연합을 성공시키자는 명분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각자의 이해관계가 다 다르다”면서 “4개 시도지사들이 각자의 정치적 유불리를 먼저 고려하고 있어 향후 추진 과정에서 무늬만 연합으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2024.12.18 I 박진환 기자
'한동훈 사살' 주장 김어준, 고발당해..."어처구니 없어"
  • '한동훈 사살' 주장 김어준, 고발당해..."어처구니 없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경찰에 고발당했다.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가 계엄 당시 암살조 가동 등 제보 내용을 밝힌 뒤 회의장을 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김 씨를 내란선동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민위는 고발장을 통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여야 대표를 충동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킨 것도 모자라 국제 정세를 흔드는 북한과 미국을 자극,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감을 조성한 기가 막힌 언행은 내란선동죄에 해당한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해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의 제보를 근거로 비상계엄 사태 당시 한 대표를 체포·사살하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이 밖에도 김 씨는 ‘생화학 테러 가능성 및 북한의 개입 위장, 폭격 유도 계획’ 등의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그러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공군사관학교 43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국방부 대변인을 지낸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이 계속 비화폰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미국의 실력이 아무리 우수해도 비화폰을 쓰면 도청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다만 4성 장군 출신으로 부 의원과 같은 당의 김병주 의원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 씨의 주장을 음모론이라고 공격하는데 뭐든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조사하고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어쨌든 진상규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국무부는 김 씨의 주장에 대해 ‘아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각) 외신센터 브리핑에서 ‘김 씨가 관련 제보의 출처라고 밝힌 우방국이 미국이라는 추측이 있는데 미국이 보유한 정보가 있냐’라는 질문에 “기자가 언급한 정보와 관련해 난 어떤 정보가 미국 정부에서 나왔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그런 주장은 전부 한국 당국이 한국 헌법에 일관되게 다뤄야 할 것들이며 그렇게 하는 게 법치주의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2024.12.18 I 박지혜 기자
"계엄 유지될 거라 생각했나" 묻자 김병환 "시장 불안에 고려할 경황 없어"
  • "계엄 유지될 거라 생각했나" 묻자 김병환 "시장 불안에 고려할 경황 없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비상계엄 상황이 유지될 것을 근거로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당시로는 국회 상황까지 점검할 경황이 없었다”며 계엄 상황을 기반으로 시장 대응책을 마련했던 당시 상황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창민 사회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계엄 당일인 3일 밤 11시 40분께 소집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Finance 4) 상황에 대해 물었다. 한 의원은 우선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가 차관보에게 건넨 이른바 ‘계엄쪽지’에 들은 바 있는지 물었다. 김 위원장은 “듣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최 부총리가 국무회의를 ‘박차고’ 나와 F4 회의를 소집했다고 한 것을 두고 한 의원은 “(최 부총리가) 이건 위헌적 상황이고, 국회서 해제 조치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대비하자는 얘기는 없었나”라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그(계엄) 이후 상황까지는 예상 못했다”며 “(최 부총리가) 반대를 강하게 하시고 왔다는 말을 한 것 같았고, 시장 상황이 어떤지 점검하고, 우리(금융당국)가 어떤 메시지를 낼 건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얘기했다”고 말했다.한 의원은 “비상계엄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 판단했나”라고 거듭 물었지만 김 위원장은 “그 당시 해외 시장은 돌아가고 여러 경로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있었고 불안해했다. 그래서 (회의에) 모인 분들이 다 어떻게 대응할 건지를 중점에 두고 논의했다”며 당장 비상계엄 사태 속 시장안정에 집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정치와 경제는 별개”라고 했다. 한 의원은 이에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상황이 경제적 리스크를 만든 것이라 연계가 안 될 수 없다”며 “경제수장들이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해 안된다”고 비판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질문에 대해 “최상목 부총리는 (국무회의 안건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갔고, 국무회의를 박차고 나온 후 시장안정조치가 필요하다 생각해 저희를 불렀다고 말했다”며 “역외환시장은 새벽 2시까지 열려 있기 때문에 3일 밤 12시가 넘어가기 전 시장안정조치를 취해야 했다”며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실무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2024.12.18 I 이수빈 기자
野 김병주 “국회 군 투입이 질서유지?…국방일보, 계엄 미화”
  • 野 김병주 “국회 군 투입이 질서유지?…국방일보, 계엄 미화”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국방일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벌인 비상 불법 계엄을 미화하는 등의 기사를 보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국방일보는 군 장병이 매일 보는 신문이며 수요일에는 정신교육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방일보의 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12월 13일 자 국방일보 1면을 보면 국회에 군 병력을 투입한 것을 질서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한다”면서 “‘내란’이란 두 글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2면은 더욱 심각하다”면서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자 ‘통치행위’라는 내용 일색”이라면서 “이것만 보면 내란 수괴 윤석열의 계엄 선포는 매우 정당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했다.김 최고위원은 “함마디로 ‘범죄를 미화’한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국방일보가 아니라 내란 동조일보”라고 말했다. 또 “알고 보니 그 뒤에는 윤석열 캠프 출신의 채모 국방홍보원장이 있었다”면서 “그는 12월 12일 윤석열의 담화를 비중있게 다루라는 지시를 강하게 했다고 한다. 일부 직원들이 반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은 “앞서 채 원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보도에 대해서도 관련자들을 질타했다고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 곳곳에는 여전히 내란을 동조하는 세력들이 암약하고 있어 다시는 이 땅에 뿌리 내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 대표 회의실에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방일보를 들며 비판했다.(사진=김병주 의원실)
2024.12.18 I 황병서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탄핵반대 중진 비대위원장 되면 골로 갈 것”
  • 유승민 “국민의힘, 탄핵반대 중진 비대위원장 되면 골로 갈 것”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 의원 중 한 명이 (국민의힘)비상대책위원장이 되면 속된 말로 골로 갈 것”이라며 “탄핵 반대한 중진 중 한 명이 비대위원장을 할 바에는 차라리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고 18일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한다. 그는 “계엄도 끝났고 탄핵 소추 가결도 끝났다. 어떻게 보면 개헌과 탄핵이라는 국면은 이미 지난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하는 모습은 이미 잘못된 지난 일에 갖고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우리(당)는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야 된다”며 “지금은 헌법재판소에 맡겨놓고 우리는 당이 어떻게 바뀔지 거기에 모든 초점을 집중을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하고 무슨 정치를 하는 건지 참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내 비대위원장 논의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즉시 의원 전원을 데리고 무릎 꿇고 사과하고 ‘앞으로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 사람이 와야 한다”며 “탄핵 반대한 중진 중 한 명이 비대위원장을 할 바에는 차라리 권 권한대행이 하면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권 권한대행을 포함해 국회의원 생각이 바뀌어야 하는데, 아마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국민하고 싸우겠다고 하는데, (당이)거기에 계속 따라가면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당을 망하는 길로 이끄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여당을 향해 “대통령의 헌법 파괴 행위인 계엄·내란 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당에서 반성문 한 장 안 나오고 있다”며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권력 투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유일한 방법이 국회에서 의결하는 것인데, (국민의힘 의원들 다수는)거기도 참석을 안 했다. 18명 제외하고는 그리고 당사에 있었다”며 “긴박한 순간 당사에 있는 국회의원들이 머릿속에 도대체 무엇이 있느냐. 그리고 85명이 탄핵소추안에 반대를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해서라도 탄핵안 안된다’는 여당 내 논리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탄핵하면 이재명한테 정권 갖다 바친다 또는 탄핵하면 망한다는 생각 자체가 너무 잘못됐다”며 “상식적으로 합리적으로 생각해보자. 아니 잘못을 했으니까 탄핵 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잘못에 대해서 반성을 빨리 하고 새로운 길을 찾을 생각을 안 하고 지금은 ‘8년 전에 우리 탄핵하다가 쫄딱 망했으니까 이번에도 하면 안 된다’는 논리”라며 “이런 단세포적인 논리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탄핵을 당했으니 그 잘못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앞으로 고칠 거냐 또는 어떻게 하면 윤석열 같은 대통령이 우리 당에서 안 나오도록 만들 거냐 여기에 모든 논의가 집중돼야 하지만 지금 전혀 그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 보기에는 너무나 이상한 당이 돼 가는 거다. 완전히 극우당 비슷하게 돼 가는 것”이라고 일침했다. 그는 탄핵에 찬성한 여당 의원 12명에 향해서도 “이분들 없었으면 (탄핵소추안이)가결됐겠나”라며 “그래서 그분들이 좀 제발 용기를 가지라. 옳은 일을 해놓고 왜 숨어 다녀야 되고 왜 색출당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탄핵정국에서 애매한 입장을 취했던 한 대표에 대해서도 “직을 걸고 당론이 부결이 아닌 자율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론이라는 게 얼마나 무겁나.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한 당, 당론으로 비상 개헌과 내란을 옹호한 당 이렇게 보이지 않나”라며 “당이 위험한 길로 가면 당 대표 원내대표 들은 ‘당론 투표 안 된다 양심에 따라 해라’ 이렇게 해야 했다”고도 부연했다.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사진 = 연합뉴스)
2024.12.18 I 조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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