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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에 고개 세운 ‘군인 김장수’, 그는?
  • [조선일보 제공] 최근 김장수 국방장관의 행태에 대해 현역 및 예비역 군인들은 물론 정치권, 인터넷상의 댓글을 포함한 여론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듯하다. 지난 10여 년간 군이나 군 수뇌부가 지탄의 대상이 된 적은 많지만 이번처럼 군 수뇌가 사회 여러 분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러면 김 장관은 정말 소신이 뚜렷하고 의연한 모습을 견지해온 사람인가. 지난해 11월 그가 국방장관에 내정됐을 때 군 안팎의 대체적인 반응은 “현정부 코드와 별로 맞지 않는 듯한데 어떻게 육군참모총장에게 장관으로 곧바로 파격 발탁이 됐을까”하는 것이었다. 줄곧 순수 야전군인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었다. 광주 출신으로 광주일고를 졸업한 그는 작전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군내의 대표적인 작전통이다. 육사 27기로 소위 계급장을 단 뒤 9사단 대대장, 7사단 5연대장,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 1군사령부 작전처장, 6사단장, 합참 작전기획부장, 7군단장을 역임했다.1996년 9~10월 1군사령부 작전처장 시절 강릉 잠수함 사건 때문에 50여일 동안 집에도 못 들어가며 작전을 지휘하느라 큰 대가를 치러야 했다. 치과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병원에 가지 못해 결국 이 다섯 대가 모두 썩어 틀니를 해야 했다. 7군단장 시절엔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지휘관’ ‘부하들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지 않는 지휘관’으로 부하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고 당시 그의 밑에서 일했던 장교는 전했다. 그를 가까이서 오랫동안 지켜봤던 한 관계자는 “평소 김 장관은 ‘아들도 육사를 나와 직업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데 내가 모범을 보여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자주 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의 아들은 육사 62기로 임관해 현재 육군 중위로 복무 중이다.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에서도 그의 검소한 생활이 화제가 됐었다. 14년이나 된 1993년식 콩코드 차량을 김 장관이 갖고 있는 사실이 공개돼 의원들로부터 “매우 청빈한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국회 국방위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장관은 비교적 소신 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6·25전쟁 이후 최대 안보 위기이며 이로 인해 남북간 전력 불균형이 발생한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고 “한반도에서 위협세력은 북한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 평화는 구걸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힘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평양에서의 꼿꼿한 인사가 화제가 돼 ‘정상회담 스타’가 된 뒤에도 부하들에게 의연한 모습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에선 김 장관이 의도적으로 김정일 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은 것이 부각될 경우 자칫 권력 핵심부에 밉보일까 우려해 “군대예절이 원래 그렇게 하도록 돼 있다. 오랜 군생활로 그런 행동이 몸에 배 그런 것이다”라고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김 장관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국방부에 복귀해 참모들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은 뒤 “공연히 그런 고생할 필요 없다. 구구하게 해명하지 말고 내버려 두라”는 지시를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정상회담을 전후해 NLL 문제 등과 관련해 일부 참모들에게 “솔직히 고민스럽다. 그러나 내가 앞으로 NLL에 대한 입장을 바꾼다면 더 이상 내가 아니지 않겠느냐”며 이름과 장관직을 걸고 소신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김 장관이 이른바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국방장관 가운데 가장 군의 자존심과 권위를 세워준 장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군 일각에선 김 장관의 일부 행태를 들어 결국은 현정부의 코드와 타협하는 스타일이고 그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 장관이 육군참모총장이었을 때 군사법제도 개선안 추진이 가장 큰 이슈중의 하나였다. 현 정부 권력 핵심부가 이른바 군 개혁의 핵심과제중 하나로 군사법제도 개선을 추진했으나 야전 지휘관들의 반발이 커 진통을 겪었던 것이다. 당시 그는 이런 군내 여론을 대변해 한동안 반대했으나 막판엔 ‘조건부 동의’를 하며 ‘타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군 수뇌 가운데엔 이상희 합참의장만이 유일하게 끝까지 반대했었다. 지난해 11월 장관에 취임한 뒤엔 군 안팎의 비판과 반발이 많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역점과제들을 ‘해결’했던 것도 그런 예로 꼽힌다. 보수진영이 거세게 반대했던 전시 작전통제권(전작권)을 2012년4월까지 전환키로 합의한 것, 선거용이라는 비판이 일었던 군 복무기간 단축을 결정한 것, 국방부가 계속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했던 종교적 병역거부를 수용한 것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일부 군 관계자들은 김 장관이 자신의 명예와 관련해선 언론과 여론 등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부 일간지에 한 보수단체가 광고를 통해 김 장관의 방북을 만류하며 ‘제2의 이완용이 되려 하느냐’라고 한 데 대해 노발대발, 법적인 대응까지 검토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으나 참모들이 만류해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김 장관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본 한 관계자는 이렇게 평한다. “김 장관이 육군참모총장에서 국방장관으로 파격적으로 발탁됐을 때 군 일각에선 사실 두 가지 우려가 있었다. 하나는 국방장관은 정치적인 판단과 처신을 해야 하는 자리인데 야전에서 곧바로 올라와 장관직을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김 장관이 소신이 있으면서도 일부 대가 약한 면이 있어 결국은 현 정부의 코드에 맞추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김 장관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일 내에 이 두 가지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킨 것 같다.”
  • 건교장관 "`반값아파트`는 좋은 제도…정착 위해 노력"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이용섭 건교부 장관은 "`반값아파트`제도는 정착이 되면 좋은 제도"라며 "제도를 발전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값 아파트`에 대해 내부 검토를 통해 폐지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주무장관은 제도 보완을 통해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특히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반값 아파트는 폐기해버린 정책"이라며 "이치상 안되게 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도 시각차가 큰 것이어서 향후 검토과정이 주목된다. 이 장관은 19일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 2차 회의에 참석, 회의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군포의 `반값아파트`에 대한 향후 처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제 3순위 청약이 끝났고 다음주에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며 "만일 분양이 완료되지 않으면 입주자의 의견등을 들어 임대주택이나 일반 분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제도가 정착되면 주거문화가 향상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주택을 거주가 아니라 재산증식의 수단으로 보고 있어 정착시킬 수 있을지 전문가, 수요자, 학계등이 참여해 11월에 집중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값 아파트` 제도를 발전시켜나갔다는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 이 장관은 "이 제도는 현실에 맞지않으면 별수 없지만,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정착이 되면 좋은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전날 노 대통령이 `폐기한 정책`이라고 한데 대해 "작년 11월에 내가 장관으로 왔을 때 논의가 있었는데, 현실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이었다"며 "이 제도는 국민의 선호가 없으면 안되는게 그런 우려도 있었고, 그래서 제도로서 도입하지 않고 시범적으로 시행해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반값이 아니어서 가격을 떨어뜨리는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그는 "이번 군포 아파트 신청자들도 서민이고, 일반 분양 아파트 신청자들도 다 서민"이라며 "여기에만 세금을 들여 싸게 해 줄 수는 없다. 가격을 내리면 여기만 우대하게 되는데 그건 주택공사더러 적자를 보라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정부의 적극성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 장관은 "시범 실시를 한다해도 이 정책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처음부터 반값이 아니라고 했고, 그렇게 될 수 없는데 대해 국민이 실망하고 허탈해 할까봐 걱정했다. 어쨌뜬 이 제도를 발전시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김장수 국방장관은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 여부에 대해 "규모를 줄이되 1년 연장해야 한다는 건 장관 개인적 의견"이라며 "현재 정부내에 의견을 조율중인데 내주 중반쯤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오늘 아침에 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회의했으나 논의를 더해야 한다"며 "내부에서는 연내 철군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2007.10.19 I 문주용 기자
  • (''07국감)`검증 국감`..정치공방으로 곳곳서 파행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이번 국회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간의 치열한 정치공방으로 점철됐다. 정책과 민생에 대한 감사는 실종되고, 이명박 정동영 양 후보에 대한 여야의 공격으로 요란했다. 국회는 17일 재경·통일외교통상·국방·건교 등 14개 상임위별로 36개 소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까지 17일간의 국감 일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무위 등에서는 대선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증인채택과 관련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여야 대립으로 곳곳서 파행과 신경전이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경부운하 BBK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겨냥한 검증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한나라당은 북방한계선 NLL문제, 남북경협비용 등 현 정권에 대한 공격과 함께, 정동영 후보에 대한 검증으로 맞불작전을 폈다. 가장 소란스러웠던 곳은 정무위. 이날 정무위는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증인채택 강행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통합신당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는 통에 개의도 못하고 난장판이 됐다.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명분은 지난주 신당이 BBK 관련 증인 채택을 강행한데 대해 박병석 정무위원장이 사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내심은 정무위가 이명박 후보 검증, 특히 BBK 의혹 검증의 장이 되는 것을 `몸을 던져` 막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다른 상임위 국감에서도 여야간의 정치 공방이 이어졌다.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국방위 국감에서는 NLL(북방한계선)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법사위 국감에서는 박세환 한나라당 의원이 "정동영 후보가 코스닥 기업 주가조작에 처남 계좌를 통해 연루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신당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보건복지부 국감에선 신당 의원들이 이 후보의 건강보험료 축소 납부 문제를 거론했다. 재경위 재경부 국감에서는 신당 의원들이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거래 의혹,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들고 나왔다. 또 건교위 건설교통부 국감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통일부 국감에서는 이 후보의 대북 공약을 놓고 양당 의원간에 설전이 오갔다.
2007.10.17 I 김수연 기자
`인터넷의 대부` 휴대폰에서 미래를 보다
  • `인터넷의 대부` 휴대폰에서 미래를 보다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인터넷 전도사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업계의 대부 빈턴 그레이 서프 구글 부사장은 휴대폰에서 인터넷의 미래를 보고 있다. 구글은 아직 `구글폰(일명 G폰)`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서프 부사장은 구글폰을 통해 인터넷이 사람에게 더 가까이 밀착될 것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 빈턴 서프 구글 부사장제8회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을 위해 17일 한국을 방문한 서프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가 우주에서도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에 휴대폰 인터넷 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자전하고 있는 행성들간의 간섭과 장애를 극복하고 인터넷을 연결할 수 있다면, 휴대폰 인터넷 기술에서도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이어 모든 휴대폰과 통신망을 통해 구글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700MHz 대역의 주파수 경매에도 참여해 구글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은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구글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문은 시장에서 무성하다. ◇`인터넷의 아버지`에서 `인터넷 전도사`로 미국 국방부에서 인터넷의 시초가 되는 TCP/IP 프로토콜 기술을 개발할 당시 서프 부사장은 인터넷을 하나의 실험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인터넷이 이제는 하나의 산업으로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지금, 그는 다양한 기술 개발로 인터넷 환경이 더욱 밀접하게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 구글 경영진은 그에게 부사장 뿐만 아니라 수석 인터넷 전도사(CIE)란 직책도 함께 부여했다. 그 직함에서 세계 각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인터넷 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그의 주요 임무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인터넷을 확산시키기 위한 대외 홍보 활동도 그의 일이다. 말하자면 인터넷 산업을 홍보하는 사절인 셈이다. 현재 인터넷 사용 인구는 12억명이지만 이를 53억명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전세계 인터넷 인구 가운데 아시아가 4억5950만명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3억3790만명)과 북미 지역(2억3480만명)이 뒤를 잇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인터넷 인구(3410만명)는 중국과 일본의 뒤를 이어 3위지만 인터넷 보급률로만 봤을 때 2위(66.5%)라며 "한국이 세계 인터넷 기술의 실험장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프 부사장은 현재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위원장도 함께 맡고 있다. 컴퓨터과학계의 노벨상 `ACM 알란 M. 터링 상`과 미국 자유훈장을 받았다.
2007.10.17 I 김국헌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삼성전자 `화려한 부활`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다음은 10월13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3년후 집값, 수도권 올라도 한자릿수 -삼성전자 3분기 깜짝실적..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 -노대통령 NLL 발언 파문 확산..군내부 반발조짐 -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 ▲종합 -중국 "인플레국면 진입" 공식선언 -"만기 다가오는데 집은 안팔리고" 처분조건부 대출 어떡하나 -삼성전자, 반도체 덕에 웃었다 ▲경제·금융 -공적개발원조 오히려 감소..지난해 4억5000만달러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금융지주사 설립 적극 검토 ▲정치·외교안보 -전북·수도권 표심이 승부 가른다 -노대통령 발언 파문.."종전선언위해 영토 내줄거냐" ▲사회 -"대학경쟁력 높이려면 규제풀라" 세계 명문 7개대학 총장포럼 -포스코 핵심기술 중국 유출 적발..2.8조 손실입을뻔 ▲국제 -감원바람 월가서 제조·방송사로 확산 -美 재정적자 5년만에 최저..무역적자도 10% 감소할 듯 ▲기업·증권 -미리보는 도쿄 모터쇼 "친환경차 다 모였네" ▲부동산 -인천, 아파트 분양률 100% -판교 단독주택지 내달 214필지 분양 -세금 잡아먹는 민자 SOC사업 ◇서울경제신문 ▲1면 -삼성전자 `화려한 부활` -아시아증시 큰 폭 조정..코스피도 하락 -S&P 국가신용등급 A 유지 ▲종합 -생보사, 카드가맹점 탈퇴 움직임 -한나라 "의사일정 전면 중단"..국감 파행 우려 -삼성전자, 원가경쟁력 강화로 `반도체 건재` 확인 -힐러리 "强달러 지지, 한미 FTA 반대"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땐 공정위 직권조사 면제 ▲정치 -鄭 대세론이냐, 孫 뒤집기냐 -이명박 "대세론은 없다" ▲국제 -미 車빅3 `도요타맨` 잇따라 영입 -소니 OLED TV에 `풀 베팅` ▲산업 -벌크선 운임 연일 고공행진..과열우려도 -"슬로바키아, 여수엑스포 지지" 정몽구 회장 지원 이끌어내 ▲사회 -산모 5명중 1명은 낙태..성감별행위도 증가 -변양균·신정아 구속후 첫 수사..청탁혐의 등 추궁 ◇한국경제신문 ▲1면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 다시 2조넘어 -의료비 신용카드 중복공제 안된다 -공기업 개혁은 커녕 배만 불려..인력 12% 증원 ▲종합 -경제전문가들 "그린스펀, 이제 그만 입좀 다무시죠" -S&P "한국 금융권 대외채무 급증" 경고 -삼성전자 `삼두마차` 10%대 이익률 회복 -국민銀 지주사 전환 탄력..기획단 신설 ▲정치 -노대통령 NLL발언, 金국방 "답변하기 어렵다" -신당 `웟샷경선` D-1, 정동영·손학규 2파전 ▲국제 -게이단렌 "아세안+한중일, 경제공동체 만들자" 정부에 제안 ▲사회 -이장무 서울대 총장 "입시제도 규제 더 심해지고 있다" -하늘 볼 권리 `천공 조망권` 첫 인정 ▲산업 -현대重 군산 선박블록공장 첫삽 -마티즈생산 GM대우 창원공장, 정전으로 조업중단 ▲부동산 -첫 반값아파트 군포부곡 모델하우스 "말로만 반값"
2007.10.12 I 김상욱 기자
  • 국방장관 "NLL 이견 있다 말하면 대통령께…"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김장수 국방부장관은 12일, 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는 발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듯한 입장을 보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청와대 관계자등이 참석, 청와대에서 열린 `2007 남북정상선언 이행 종합대책위 1차회의`에 앞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노대통령의 발언에) 이견이 있다, 없다 말하기 어렵다"며 "이견이 있다고 말하면 대통령께…"라며 말을 아꼈다. 전날 노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흔쾌하게 동의하지 않는듯한 모습이었다.김 장관은 다만 "노 대통령이 영토(개념)에 중점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NLL의 성격과 배경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또 "예민한 질문, 곤란한 질문을 하지 말아 달라"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정부내에서 이에 대해 이견이 없다"면서 "국방장관도 이견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노 대통령은 NLL을 군사적 목적의 경계라고 보는 것이며, 영토 개념이 아니다"며 "또한 NLL은 실제로 존재하는 선인데 이를 무시하면 안되며, 국방장관도 실제로 존재하는 선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성경륭 청와대 정책실장은 2단계 균형발전정책중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분류` 조정 여부와 관련, "조정은 안된다. 기본 입장에서 변화없이 그대로 간다"며 강행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노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북에 대한 기본적인, 흔히 말하듯 로드맵"이라며 "전체적인 구상과 계획,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도 어느정도 상세하게 그릴 것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최소한 다음 정부가 세부적인 협의를 하면서 진행시켜 나갈 수 있도록, 남북간에 필요한 합의,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합의는 미리 매듭지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또 "91, 92년에 걸쳐서 만든 남북기본합의서 부분이 상당히 자세하게 나와서 참고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제협력에 관한 부분은 소상하게 나왔지 않아 새로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7.10.12 I 문주용 기자
  • 盧대통령 "金위원장 `핵무기 가질의사 없다` 밝혀"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경협사업의 비용문제와 관련, "지금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를 얘기할 수준도 안된다"며 "많고 적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비용과 관련, "베트남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이고, 북한에 하는 것은 통일비용이냐"고 반문하고 "독일식으로 흡수 통일이 되지 않을 것이어서 꾸준히 투자한다면 통일 비용은 문제되지 않는다. 한국에서 통일비용은 없다"라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11일오후 청와대내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과정에서 느낀 점과 김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상, 정상선언 내용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의 비핵화 의지 표명과 관련, "대화중에 김 국방위원장이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의사가 없다.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우리는 이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며 "김 국방위원장은 또 `우리는 6자회담에 아주 성실하게 임할 것이다. 미국도 이번에는 성의가 보이는 것같다. 우리는 6자회담을 곡 성공시킬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종전선언과 관련, 김 국방위원장이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그것을 한번 추진해봅시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한 후 "다만 지금 협상에 바로 들어가기는 조금 빠르고, 선언하고 그 다음에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얘기했던 것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종전선언은 종전협정에서 평화협정으로 가는 중간 절차"라며 "평화협정의 협상에 들어가기 전에 종전선언에 들어갈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종전선언을 위한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과 관련, "임기동안에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버겁다는 생각"이라며 "내 임기에 하지 못해도 국제적으로도 굳히고 가는게 중요하며, 시기는 6자회담 진전과 이행에 따라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남북경협사업의 비용문제와 관련, "수십조원이 들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됐거나 호도한 것"이라며 "만약 기업적 투자가 수십조원이 될지 모르지만 이는 걱정할 일이 아니라 오히려 대성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적 투자와 정부 지원적 성격의 부담 부분을 전혀 분리하지 않고 수십조원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매우 잘못 전달하는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 부담되지 않을 것이며 국민의 부담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NLL(북방한계선) 성격 논란과 관련 "영토 안에 영토분계선을 긋는 논리는 말이 안된다. 남북간에 합의한 분계선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다투면 풀리지 않고, 우리에게 결코 유리할 주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헌법상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 안에 있는 NLL을 영토분계선이라고 하는 논리는 모순적이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그곳에서 할일을 하면된다. NLL 위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덮어 쓰면 되는 문제"라며 "정치인들은 국민들앞에서 사실을 책임있게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김 국방위원장에 대해 "분명한 소신과 확고한 자신감, 의사표현이 분명해 진짜 권력자답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외 다른 지도자들의 경직성은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해서는 "`고난의 행군` 시대는 지났다. 만만치 않은 나라다. 여간해서는 쓰러지지도 굴복하지도 않을 나라다. 다만 그것때문에 변화가 느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 기술, 국민적 열정, 하고자 하는 자세, 의욕등 국민적 역량수준은 상당한 것 같았다"며 "발전 전략만 잘 채택하면 빠른 발전이 가능한 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북한을 타도할 수 있느냐. 승리할 대상이냐"고 반문하고 "밉거나 곱거나 같이 갈수 밖에 없는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2007.10.11 I 문주용 기자
  • (edaily 리포트)개혁·개방정책이 어때서?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남북정상회담은 굉장한 이벤트 였고, 큰 성과 만큼이나 많은 논란거리도 낳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개혁·개방정책에 대한 논란입니다. 정상회담을 취재하며 북한 주민의 어려움을 목격하고 온 경제부 문주용 선임기자는 북한에게서 개혁 개방정책은 북한 주민을 위해서라도 중요한 정책일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홈페이지에 `개혁·개방`이라는 단어를 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배경은 간단합니다. 방북때 노무현 대통령이 옥류관에서 "개혁· 개방이라는 표현을 김정일 위원장이 싫어했다. 불신과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북측이 볼 때 우리가 역지사지(易地思之) 하지 않았다. 북한을 생각해 존중했으면 좋겠다"고 한 발언이 배경이 됐습니다.  이 발언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해져 남북정상선언을 이끌어낸 직접적인 계기가 됐으니 `개혁·개방 정책`이라는 표현을 기피한 성과는 매우 컸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개혁·개방` 정책은 체제위협적이라고 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를 인정한 노 대통령의 생각이 옳은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개혁·개방정책의 대표적인 나라가 러시아와 중국 일 겁니다. 이 정책을 펴는 동안 소련이 해체되고 공산당이 야당으로 전락하는 경험을 당하기도 했지만 결국 소련은 러시아로 부활했고, 세계 2위의 강대국으로 재등장했습니다. 보다 앞서 중국은 정치와 경제를 분리, 개혁보다는 개방을 서두른 투트랙 접근을 폈습니다. 그 결과 중국공산당은 건재하고 경제가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했습니다. 베트남 역시 뒤늦게 개혁·개방정책을 실시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정치적 혼란은 찾아볼 수도 없습니다. 이래서 개혁·개방정책이 북한 체제를 위협할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차라리 개혁·개방이 김정일 체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한다면 모를까. 혹시 노 대통령은 북한 체제를 김정일 체제와 동일시 하고, `역지사지`라는 말을 쓴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북한의 현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당장 급격한 변혁을 꾀해야 한다는 보수주의의 시각에서 따지려는 게 아닙니다. 남포로 가는 길 주변 들판에는 벼가 누렇게 익었지만, 이를 수확하기 위해 해마다 인민군들이 동원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농기계가 변변치 않기 때문입니다. 생산성은 따져볼 여력도 없습니다. 엄청난 규모인 서해갑문 공사에도 연인원으로 수천만명이 동원되었던 곳입니다. 동원 경제입니다. 평양, 남포 등 몇몇 도시들만 나은 모습이었을 뿐, 산은 바위와 흙들이 그대로 드러나는 민둥산입니다. 나무를 베 뗄감을 쓰고 있는 집들이 많아, 고속도로 변이 아니면 큰 나무를 구경하기조차 힘듭니다. 자원은 바닥을 드러내기 직전이고 물적 자본은 빈약합니다. 그나마 있는 자원과 자본도 중국, 러시아 자본들은 들어와서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남한과 서방에 대해서는 개혁·개방 정책을 요구하지 말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북한이 경제를 다시 일으키려면 개혁·개방정책이 아닌 무엇을 해야겠습니까. 노 대통령은 수년전부터 해외순방에서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후진국에게 전수해주겠다며 경제협력 프로그램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과거 외국 차관을 빌려 공장을 짓고, 중공업을 일으키고 도로를 닦았습니다. 그것이 커서 오늘날의 포스코가 있고,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이 있게 했습니다. 기자는 이런 박정희 전대통령시절 개발정책 경험을 북한에 전수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도 해외 차관을 들여와 수출 공장도 짓고 주민을 위한 생필품 공장을 세우며, 수입대체 공장을 지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합법적인 달러로 다시 더 큰 공장을 짓고, 제대로 임금을 받는 노동자를 만들고, 이들이 생필품을 구매하게 해 제대로 된 시장이 여기저기 생기도록 해야 합니다. 북핵 문제 해결이 가시화되면 개혁·개방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기구나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관도입이 더욱 용이해지고, 자원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기업들이 더 나설 것입니다. 이런데도 김정일 위원장이 개혁·개방정책을 싫어한다는 것은, 선군정치를 계속하고, 동원경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북한 주민의 어려움은 단기간에 완화될 희망이 없습니다. 두 정상이 체제를 위협하지 않고 서로 인정하려는 신뢰의 구축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상간의 신뢰 못지않게 남한 체제와 북한 체제가 대화와 교류가 가능할 만큼 익숙해져가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 어려웠겠지만, 노 대통령은 개혁·개방정책이 북한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설득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추진하도록 조언했어야 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북한 식의 `절대적 자주`는 곧 고립이라고 말해 김정일 위원장을 설득했다고 하는데, 개혁과 개방정책의 필요성을 왜 설득하지 않았는지 모를 일입니다. 개혁과 개방정책이 북한 체제를 위협하기 보다는 오히려 북한의 경제성장에 기여하며 주민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체제 안정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개혁·개방`이라는 표현을 피할게 아니라, 이에대한 우리의 조언을 경청하도록 설득시킬 일이 아닌가 합니다. 
2007.10.11 I 문주용 기자
'로비스트' 송일국 인터뷰, "무기에 대한 환상, 맘껏 즐기고 있어요"
  • '로비스트' 송일국 인터뷰, "무기에 대한 환상, 맘껏 즐기고 있어요"
  • ▲ 송일국[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남자들은 무기에 환상을 갖고 있잖아요. 총도 다루고 탱크도 조종할 수 있으니 재미있죠.”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즐거워 보였다. 멋진 철갑옷을 입고 말에 올라 장검을 높이 쳐들며 대군을 호령할 때보다 더 즐거운 듯했다. 10일 첫 방송되는 SBS 블록버스터 수목드라마 ‘로비스트’(극본 최완규, 주찬옥, 연출 이현직, 부성철)에서 남자 주인공인 무기 로비스트 해리(한국명 김주호) 역을 맡은 송일국이 그 주인공이다. “그동안 출연한 MBC ‘주몽’과 KBS 2TV ‘해신’도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드라마죠. 하지만 ‘주몽’에 출연할 때와 비교해 이번 ‘로비스트’에서는 수염이나 가발, 무거운 갑옷이 없어도 되고, 인상적인 공간에서 촬영을 할 수 있어 몸이 많이 편해요.”   ▲ 송일국◇ 시청자들 안보의식 높이는 계기 됐으면… 송일국은 요즘 린다김을 비롯한 로비스트 관련 사건 내용이 적힌 서류가 든 파란 투명 케이스와 무기연감, 국방백서, 안보관련 서적을 늘 챙겨갖고 다닌다. ‘주몽’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 주몽에 관한 서적을 미리 읽어봤지만 ‘로비스트’에서는 촬영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자료들을 뒤적인다. 물론 ‘로비스트’는 방송 시작 전에 총 방송분량의 절반인 12회까지 촬영을 마쳐 스케줄에 여유가 있으니 공부할 시간도 더 많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극중 무기 로비스트인데 무기체계, 안보관련 서적을 보는 것이 공부인데도 재미있다고 했다. 공부를 하면서 이 드라마를 통한 목표도 생겼다. 그것도 독립운동가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다운 목표다. “한국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잖아요. 그런데 얼마 전 한중일 청소년 안보의식 조사 결과를 살펴보니 일본은 40%인 반면 한국은 10% 수준이더라고요. 창피했죠. ‘로비스트’가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저 스스로도 ‘주몽’으로 역사에 대해 새로운 일깨움을 얻었다면 ‘로비스트’에서는 안보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것 같아요.”  ▲ 송일국◇ 몸을 구겨 넣어도 전차 해치 밖으로 머리가 나와요 송일국의 ‘로비스트’ 출연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안방극장에서는 연이어 2편의 사극에 출연한 뒤 현대극은 지난 2004년 10월 종영된 KBS 2TV ‘애정의 조건’ 이후 3년 만이라는 점이다. 오랜만에 현대극에 복귀한 그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사극 이미지를 벗고 현대적인 세련된 이미지를 재창출해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운 면도 있죠. 하지만 연기적으로 어려운 것은 없어요. 현대극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자신도 있고요.” 사실 연이어 사극에 출연하다 보니 사극 연기 스타일이 몸에 배 현대극인 ‘로비스트’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했다. 그러나 ‘로비스트’의 주제가 사극 못지않게 무거운 데다 가끔씩 풀어진 모습도 나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 졌다는 게 송일국의 설명이다. 다만 자신의 몸집이 큰 게 불만인 듯했다. “전차를 몰아보는데 아무리 몸을 구겨 넣어도 해치 위로 머리가 나오더라고요.”(웃음) (사진=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송일국 "본적이 진영읍 진영리...장진영과 호흡 맞춰 '태사기'와 경쟁"☞결방 '태사기'-연기 '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희비 엇갈릴 듯☞[베일 벗은 '로비스트']이현우 등 '태사기' 아역들 초반 시청률 주도☞[베일 벗은 '로비스트']'태사기'엔 없는 재미... 전차, 군함 등 눈길☞[포토툰]'로비스트' 시사회, 영어 때문에 생긴 일  ▶ 주요기사 ◀☞[PIFF 피플] 전지현 하정우, 한국배우가 할리우드로 가는 두 가지 방식☞'중풍 투혼' 김인문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아쉬운 퇴장...서운함 커"☞[PIFF 2007] PIFF "모리꼬네에 공식 사과 여부, 폐막 후 논의"☞'태사기 여전사' 이다희, 팀 뮤직비디오서 연약한 여인 변신☞20%대 박빙...'왕과 나', '이산' 따돌리고 월화극 1위 고수
2007.10.10 I 김은구 기자
  • 靑 안보실장,"6자회담 진전따라 3∼4자 정상회담 추진"
  • [이데일리 이의철기자] 백종천 청와대 안보정책실장은 8일 "200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3-4자 정상회담 추진의 속도는 6자회담의 진전과 맞물려 있다"며 "6자회담이 잘 진전되면 (3-4자 정상회담이) 빨리 열리고, 지연되면 그 다음 정부가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6자회담의 추진 속도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도 3-4자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백 안보정책실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27개 언론사 편집· 보도국장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백 실장은 3자 또는 4자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중국을 배제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중국의 참여 (가능성)를 열어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백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로 제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3자 또는 4자로 정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백 실장은 NLL 문제와 관련,"해상에도 통상적으로 휴전선의 연장선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NLL은 설정 자체에서 한계가 있고, 그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이 있어 왔기 때문에 기존의 선은 두되 그 위에 평화지대를 그리자는 것"이라며 "평화지대 안에는 군사력이 들어오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충돌의 가능성이 없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백 실장은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하는 과정에서 `자주`와 관련한 언급이 있었다며,"김 위원장이 `우리끼리`를 강조하며 자주를 설명하니까 노 대통령이 `한국에서의 자주는 세계에서 협력을 통해 발전해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해 김위원장도 고개를 끄덕였다"고 말했다. 이어진 회담에서 `자주`와 관련된 논란이 해소되고 회담이 핵심의제에 근접하게 됐다고 백 실장은 설명했다.이날 간담회는 청와대가 노 대통령의 방북성과를 설명하기위해 마련한 것이며 서울지역 방송·신문사·인터넷언론 보도·편집국장 27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측에서는 윤승용 홍보수석, 조명균 안보정책 비서관, 정구철 국내언론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2007.10.08 I 이의철 기자
  • (주간전망대)콜금리 또 동결될까?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번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2개월 연속 콜금리 인상 이후 지난달 동결했던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올 하반기와 내년 연간 경제전망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소비자전망조사 등 주요 경제지표들도 지난주에 이어 잇따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어떻게 진행될지, 안정세를 되찾은 주식시장이 3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 콜금리 또 동결에 무게오는 11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려 이번달 콜금리 수준을 결정하게 된다. 일단 시장과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와 환율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이달 콜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추가로 연방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콜금리 동결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의 연방기금 금리가 내년 1분기까지 0.5%포인트 추가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주요국의 금리 동결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콜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 경기가 살아나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로 인해 한-미간 금리가 커져 외국계 은행 지점들을 중심으로 투기적 단기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상황을 반기지 않는 실정이다.디만 재계를 중심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리가 크게 올라가고 있는 달러/원환율은 하락하면서 수출업계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경기가 크게 좋아지고 있고 유동성 문제가 여전해 인하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 주요경제지표 잇따라 발표이번주에도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한은 금통위 판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9일에는 9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 10일에는 9월중 생산자물가 동향, 11일에는 재정경제부 `10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 12일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하반기 경제전망이 각각 발표된다. 소비자기대지수가 호조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고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생산자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일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KDI의 올 하반기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앞서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성장률이 5%를 넘어갈 확률이 34%에 이른다고 전망했고 내년 예산안에서 정부는 내년도 성장률이 5.0%로, 5%대를 회복할 것으로 낙관했던 만큼 KDI는 어떤 전망을 내릴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 내년 예산안 국회심의 시작이번주부터는 정부가 정기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오는 8일 오전 본회의에서 정부측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8일 재경위 전체회의, 10일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등에서 각 상임위 소관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정부측에서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주요 정책과 예산사업 등이 구체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보이며, 각 정당별로 재원 배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 앞서 내년도 예산안 증가율을 정부가 제출한 수준에서 2%포인트 가량 낮추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심의과정에서 정부와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보다 7.9% 증가한 257조원 규모의 세출예산안을 마련한 바 있다. 분야별로는 교육부문 13.6%, 사회복지 10%, 연구개발(R&D) 14.6%, 환경국방 10% 정도씩 증액한 상태다.◇ 3분기 기업실적 어떨까?지난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재탈환한 가운데 향후 주가의 향방은 이번주부터 시작될 3분기 기업실적 발표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오는 9일 LG필립스LCD(034220)가 주요 상장사 가운데 처음으로 3분기 실적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이어 12일에는 가장 관심을 모으는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1%가량 늘어난 16조4041억원, 영업이익은 6.41% 감소한 1조7309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9106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최근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악화 우려가 다시금 제기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이번 실적 발표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최근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포스코(005490)를 비롯해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등은 다음주인 16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25일과 26일 연이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060000)은 29일 발표 예정이다. 한편 오는 11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 분위기와 선물 베이시스 등에 따라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어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LG필립스LCD `임직원 스트레스를 줄여라`☞LPL, 9일 3Q 실적발표☞"中 3대 LCD社 합병, 한국 LCD업체에 긍정적"-현대
2007.10.07 I 이정훈 기자
  • 北 김영남 상임위원장, ''빠르면 11월 서울에 온다''
  • [노컷뉴스 제공]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빠르면 11월 중 서울에 올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평양에서 귀환한 직후 도라산 남측출입사무소에서 갖은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을 제의했으나 김 위원장은 먼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방문한 뒤 자신은 여건이 성숙해지면 가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정말 서울을 방문할 지, 온다면 언제쯤 올 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 "빠르면 오는 11월20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소식통은 "지난 2000년에도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백악관을 방문한 뒤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추진됐었다"며 "사전정지작업 차원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 "사전 정지작업 차원이라면 김영남 상임위원장 외에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다른 북한 고위 관료들의 서울 방문도 앞으로 줄을 이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즉, 미리 고위층이나 측근들을 보내 남측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자신의 방문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한편 북한 내부의 우려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차원이라는 것이다.이 소식통은 이와 함께 "특히 김 상임위원장이 빨리 온다면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 남측의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1월26일 이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비록 형식상의 국가수반이라고해도 김 상임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형식상이지만 국가수반의 방문인만큼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이 대북소식통은 이밖에도 "참여정부는 물론 북한입장에서 볼 때 이번 정상선언의 생명력을 계속 키워나가려면 현 정부 임기내에 안정적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해 정부 역시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서울방문을 적극 추진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그러나 특별수행원의 일원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김근식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의 답변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완곡히 피해간 것으로 11월 중 김영남 상임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 김영남이 강의하듯 얘기하자 “다 들은 걸로 합시다”
  • [조선일보 제공] 김영남이 강의하듯 얘기하자 “다 들은 걸로 합시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했던 인사들은 5일 북한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상, 자신들의 경험담 등 각양각색의 뒷얘기를 털어놓았다. ①“노 대통령, 첫날 김영남 위원장에 발끈”노무현 대통령은 4일 밤 귀환 보고를 하면서 “첫날(2일) 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고는 잠이 오지 않더라”고 했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5일 라디오 방송에서 “김 상임위원장이 근본적인 문제를 경직된 자세로 한 시간 이상 얘기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그동안 해준 게 뭐냐”는 식의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상황은 보다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첫날 김영남 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주니 외세배격이니 하면서 1시간 넘게 강의하듯 하자 노 대통령이 듣다 못해 ‘다 들은 걸로 합시다’며 말을 끊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김 상임위원장과의 회담 후 수행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털어놓았다고 한다.노 대통령은 3일 오전 회담을 마치고도 진전이 없자 농담조로 “이렇게 성과가 없으면 점심 먹고 보따리 싸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②“북, 남쪽 대선에 관심 많더라”이상열 의장은 “3일 저녁 노무현 대통령 답례 만찬에 참석한 북측 인사들이 민주당이나 신당 경선, 한나라당 후보 등에 대해 우리보다도 소상히 알고 있더라”며 “판세가 어떻고 후보단일화가 어떻다는 등 남측 상황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북측 인사들은 “(대통합민주신당의) 동원선거가 문제되던데, 정동영과 손학규 후보는 어떻게 되느냐” “(범여권) 후보단일화는 되느냐” “(민주당) 조순형 후보는 불리한 것이냐”고 묻는 등 범여권의 경선 상황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고 한다. 신당의 문희상 의원은 “북측이 한나라당을 하도 비판하기에, ‘북측이 자꾸 한나라당을 비판하고 대선 문제를 얘기하면 한나라당을 오히려 돕는 일’이라고 했더니 ‘우리도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낙성 국민중심당 정책위의장은 “북측 인사들은 범여권 쪽에 우호적이면서 신당 통합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이명박 후보도 어려운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라는 정도로 말하더라”고 했다. ③“뭔가 깜짝 놀랄 일 있다”문희상 의원은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깜짝 놀랄 일이 있다. 공식 정상회담 과정과 외부 일정 과정에서 둘 다 있었는데, 며칠 후면 하나씩 나올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큰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추측이 정치권에선 난무했다. 3~4자 종전선언을 위한 정상회담의 전격적인 발표나 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재회동 가능성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문 의원의 측근은 파장이 커지자 “특별한 내용이 있는 것인지 다시 확인해 보니 문 의원이 ‘있긴 뭐가 있느냐’고 하더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④“김정일 활달·건강하더라”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환송 오찬장에서 정치인 기업인 등과 사진을 찍고 일일이 건배를 하는 등 활발하고 거침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권오성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직접 가까이서 만나보니 인상이 달랐다. 대화도 잘 이끌고 농담도 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천영세 민노당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웨이터에게 와인을 7~8병 가져오도록 한 뒤 많이 드시더라”며 “환송오찬을 통해 건강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시켰다”고 했다. 천 원내대표는 또 “김 위원장과 악수하는데, 악력이 세더라”고 했다. ⑤김 국방, “의도적으로 고개 숙이지 않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꼿꼿하게 서서 악수를 해 화제가 됐던 김장수 국방부장관은 5일 자신이 일부러 고개를 숙이지 않았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 장관은 “아리랑 공연 때 박수를 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가 있었는데 옆에 있던 북측 인사에게 ‘나는 68만 군의 수장이다. 정말 아름다운 장면에선 박수를 치겠지만 북한체제 선전이나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묘사한 대목에는 박수를 칠 수 없다’고 얘기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인사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앞서 일부 기자들과 만났을 때는 농담으로 “(키가 큰) 내가 고개를 숙이면 머리를 부딪칠 것 같아 그랬다”고 답했었다.⑥김계관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북핵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북핵 불능화와 관련, “우리는 최대한 빨리빨리, 성의껏 하겠다. 미국이 하자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정세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상임의장이 5일 전했다. 정 의장은 또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에게 제6차 2단계 6자회담 공동문서에 만족하느냐고 물었더니 강 제1부상이 “그 정도면 됐죠”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⑦김 위원장, “친척 집 갈 때는 수시로 간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3일 노 대통령이 회담 정례화를 제의하자 “친척집에 갈 때 정례적으로 가느냐. 수시로 놀러 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5일 전했다. 천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국가 간 관계에서는 정례적이지만 남북관계에서는 맞지 않다. 수시로 만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그러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노 대통령 임기 내 서울을 방문하는가’란 질문에 “김 상임위원장이 언제 (서울에) 올지는 알 수가 없다”고 답했다.
남북회담, 캐논 디카와 벤츠 홍보효과 톡톡
  • 남북회담, 캐논 디카와 벤츠 홍보효과 톡톡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남북정상회담 수행원으로 북한을 다녀온 기업 총수들에 얽힌 이야기꺼리들이 재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우선 최태원 SK 회장이 소지했던 일제 최신형 카메라. 최 회장이 방북 기간중 소지한 카메라는 캐논의 71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인 '익서스(IXUS) 75'인 것으로 전해졌다. ◇ SK 최태원 회장 '캐논 디카' 눈길..삼성 "우리 카메라였으면····" 익서스 75는 올 3월 출시된 신제품으로,  인물사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는 기능이 장착돼있다.  SK 최 회장은 디지털 제품에 관심이 높고 실제 PMP, MP3 등 디지털기기도 잘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평소 가족들의 모습이나 사적인 모임에서도 디카로 사진을 자주 찍는다는 것.  최 회장은 방북기간 중에도 디카의 셔터를 열심히 누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연설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계의 선배 기업인들의 기념사진을 직접 찍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 회장 디카의 촬영대상이 됐던 윤종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좀 씁쓸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게 이번 방북 뒷이야기로 회자되고 있다. 최 회장의 단체촬영 때(아래 사진) 윤 부회장은 엷은 미소를 보였지만, 속으론 '삼성카메라 였으면' 하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 최태원 회장이 방북 기업인들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맨 오른쪽이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실제 삼성이 '디지털 카메라'에 쏟는 정성은 남다르다. 올 1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20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건희 회장이 저녁 만찬을 주최하며 그룹 총수들에게 전달한 선물도 다름 아닌 삼성테크윈의 최신형 '디카'였다. 더욱이 국내 디카시장 1위인 삼성테크윈은 올해 세계시장에서 3위로 올라서고, 2010년에는 20%대의 점유율로 세계 1~2위를 차지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 디카 시장을 주름잡겠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월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는 나가지 않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올 1월 전경련 모임에 참석해 삼성 디카를 선물 받았다면, 아마도 이번 방북땐 삼성카메라를 가져갔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 남북 정상 1호차는 '벤츠'..현대차 '자극제'될 듯 한편 방북길에 올랐던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역시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정 회장으로선 양국 정상의 의전차량을 관심있게 지켜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선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한 차량들이 온통 현대차의 최고급 '에쿠스'였지만, 정작 노무현 대통령의 '1호차'는 벤츠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신형 벤츠를 타고 움직였다. 사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보유한 선진국의 정상들은 예외없이 자국 브랜드를 1호차로 사용한다. 미국은 캐딜락을, 독일은 벤츠와 BMW를, 일본 총리는 닛산 로얄이나 도요타 센추리를, 프랑스는 푸조 607을 타고 다닌다. 현대차를 글로벌 메이커로 성장시킨 정 회장으로선 남북한 정상의 '1호차'를 보고, 아마도 새로운 '각오'를 느꼈을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회장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평화자동차 공장을 둘러볼 때 바로 옆자리에서 공장 라인을 둘러봤다. 다만 평화자동차의 연산 규모는 1만대 정도에 불과해 국내외에서 35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기아차와의 단순 비교는 의미가 없다. 정 회장은 공장에 대한 소감을 묻자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며 짧지만 예의를 갖춘 답변을 내놓았다. 다만 일각에선 정 회장이 이번 방북을 통해 대북 협력사업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관련기사 ◀☞코스피 업종·종목별 온도차 뚜렷☞증시활황에 자사주 취득 줄고 처분 늘어☞삼성전자, 음악매니아용 명품폰 '세레나타' 공개
2007.10.05 I 지영한 기자
남북정상회담 특집 여파, 20% 넘는 프로그램 전멸
  • 남북정상회담 특집 여파, 20% 넘는 프로그램 전멸
  • ▲ 4일 시청률이 평소 절반 수준인 10.3%에 머무른 KBS 1TV '뉴스9'[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남북정상회담 뉴스특보가 주류를 이룬 TV를 시청자들이 외면했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 마지막 날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 정상선언을 한 4일 지상파 방송 3사의 프로그램 중 20%는 넘은 것은 하나도 없었고 전체 시청률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는 기존 정규프로그램들 대신 대부분 남북정상회담 뉴스특보 및 관련 프로그램들을 방송했다.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던 KBS 1TV 일일드라마 ‘미우나 고우나’와 10%대의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 오후 10시대 MBC, SBS 드라마가 모두 결방됐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지상파 방송 3사 프로그램은 대부분 한자릿수 시청률에 머물렀다. KBS 1TV에서는 TV소설 ‘그대의 풍경’, ‘특집 남북 새 지평을 열다’ 등 3개, 2TV도 ‘특명공개수배’, ‘해피투게더’ 등 3개, MBC 아침드라마 ‘그래도 좋아’ 등 2개, SBS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 등 2개가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이다. 같은 목요일이었던 지난 9월20일의 경우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프로그램은 총 16개였다. 더구나 당시에는 20%와 30%대 시청률의 프로그램도 있었다. 하지만 4일 시청률 1위는 19.4%를 기록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였다. 평소 20%를 넘나들던 KBS 1TV ‘뉴스9’ 시청률도 이날은 10.3%에 머물렀으며 오히려 MBC ‘뉴스데스크’가 10.4%로 ‘뉴스9’ 시청률을 앞서는 이변을 낳았다. 한편 케이블채널 전체 시청률도 4일 12.2%를 기록, 3일의 14.6%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 관련기사 ◀☞남북합작 '사육신', 남북정상회담 불구 여전히 3%대 치욕☞'태왕사신기' 남북정상회담으로 한주 결방☞[2차 남북정상회담] 방송계, 긍정적 영향 있겠지만 섣부른 기대 이르다☞[2차 남북정상회담] 특집프로 봇물...SBS '로비스트' 첫방도 연기☞'로비스트', 남북정상회담으로 방송 연기...10월10일 첫방송▶ 주요기사 ◀☞[PIFF 가이드] 5일 스케줄 '스타로드 레드카펫'☞[PIFF 2007] 개막식 이모저모... 대선후보들, 피프 이색 참석 눈길☞[PIFF 2007] 폭우도 막지 못한 영화의 열기...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PIFF 피플]세계적 음악 감독 엔리오 모리꼬네, 부산영화제 개막식 참석☞[PIFF 피플]김옥빈 이태성, '영화의 바다속으로 함께 빠져보아요~'
2007.10.05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해주 경제특구 만든다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다음은 10월5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 ▲1면 -해주 경제특구·서해 평화지대 만든다 -내달 남북총리·국방장관 회담 -어음 여러장 발행 제대로 결제될까 -남아공 금강 붕괴…광부 3200여명 갇혀 ▲종합 -아시아 통화 강세 이어져..2~3년내 최고20% 오를듯 -원화값 연이틀 내렸지만… -월마트의 시대 끝나나 ▲남북 정상회담 -서울~개성~해주 산업벨트 구축..남한 민간선박 해주 직항로 이용 -NLL 군사적 실효성 놓고 논란 클듯 -남포·연변에 조선협력단지 추진 -문산~개성 화물철도 개통키로 -개성공단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통신인프라·외자유치 빠져 아쉬움 -한반도 종전선언 추진 동북아안보 태풍의눈 -남북정상 수시로 만난다 -盧-金 합의문에 번갈아 서명뒤 건배 ▲정치·외교안보 -대선·정상회담에 국회 휴업 -이명박 '부시면담 무산' 민생행보로 덮기 ▲국제 -세계자금 빨아들이는 4대 신흥세력 -서브프라임모기지發 감원 바람 -중국 新사회계층 5000만명 -日도요타 계약직도 노조 가입 ▲금융·재테크 -요즘 부자들 관심은 금융투자·상속·부동산 順 -아시아 현지은행 적극적으로 인수 전력 펼때 ▲기업과 증권 -게임 빅3, 아시아서 한판 대결 -인터넷 실명제 효과 없었다 -벤츠AS 전화 한통이면 OK -소니TV 이번엔 한국서 통할까 -SK텔, 美힐리오 경영권 확보 -IT 41社 4분기 1200명 뽑는다 -조선·철강·증권·LCD株 관심 -남북경협 기대 인프라株 주목 -출렁이는 포스코 어떻게 할까 -중국펀드 지난달 수익률 최고 23% -중국株 4분기도 꾸준히 상승 -주가조작·횡령 코스닥CEO 리스트 만들어 집중 관리 -ELW 영업에서 증권사들 큰 손실 -코스닥 45社 11년 흑자행진 ▲부동산 -최소한 주택형별 평균 점수 공개해야 -8월 강남3구 거래 고작 490건 ◇서울경제신문 ▲1면 -해주 일대에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美·中·日 "평화정착 획기적 계기 마련" -한나라 "핵폐기 실질 조치 빠져 아쉽다" -"환율 충분히 내려 큰 변동 없을 것" ▲종합 -안보구조 대변화·컨트리 리스크 줄듯 -"백두산까지 1시간이면 간다" -NLL 발상전환 '평화번영벨트'로 -"6·15선언 버금, 평화체제 기여" -盧·金, 선언문 교환후 10여차례 악수 -쌍용차 부품으로 만든 '준마' 시승 -美, 대북정책 온건유화로 변화 조짐 -압록강 하구에 석유매장 가능성 -"법인·상속세 단계적 폐지해야" -서울대-獨바스프社, 유전자재조합 기술이전계약 체결 -안보분야 외국인 M&A 규제 강화될듯 ▲금융 -은행권 "기업 환위험 관리 돕자" -부자들 "부동산보다 금융 투자" -온라인자보 자본금, 4대 손보사의 3배 ▲국제 -글로벌 금융시장 주도권 커진다 -"유럽기업 고통받는다" -亞통화 강세 지속될듯 -월마트, 멕시코서 은행업 진출 ▲산업 -'하이닉스표 비메모리' 나온다 -기아차 씨드 유럽서 10만대 생산 -수입차 명품 서비스경쟁 돌입 -모토로라 한국시장서도 고전 -어! 로봇이 여권발급도 하네 -파이컴, 사업부별 독립채산제 도입 ▲증권 -남북 정상회담 국내증시에 '장기 호재' -올 ELS 투자 '깡통' 속출 -건설주, 남북관계 개선 최대 수혜 -NHN, 적정주가 논란 '솔솔' ="하나로텔 매각종료 전까진 박스권 예상" ◇한국경제신문 ▲1면 -'종전선언' 3~4자 정상회담 추진..'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조성 -백두산~서울 관광 직항로 개설..베이징올림픽 경의선 타고 간다 ▲종합 -亞통화 강세 계속된다 -서울에 유럽식 외국인 학교 만든다 -李 "북핵폐기 문제도 다뤘어야" -금융기관 해외채권 발행 '숨통' -갈 길 잃은 통합신당 경선 -"정부 재정지출 증가 법으로 제한해야" -"주민세 지방소득세로 전환해야" ▲납북정상 10·4 공동선언 -합의내용 구체적 적시…차기 정부에 부담 될수도 -南 NLL 열어주고…北 해주에 경제특구 -의료·농업지원 확대…경추위 부총리급 격상 -개성~신의주 철도·개성~평양 도로 개보수 -"남북이 평화체제 당사자"…北인정 성과 -盧대통령 "정몽구 회장, 이분이 자동차 도사" -DJ "10·4선언 잘됐다"…합의문 전문 꼼꼼히 정독 ▲국제 -세계 금융시장 '힘의 이동' -월가 '서브프라임 감원' 태풍 -도요타, 비정규직 3000명 정규직화 -中, 국영기업 홍콩과 동시상장 금지 ▲산업 -삼성SDI "2차전지로 돌격준비 끝" -하이닉스, 파트너스 데이 개최 -한진·현대 22년만에 '적과의 동침' -무선 초고속인터넷 시장 KT 와이브로 '다크호스'로 -무선랜도 '100Mbps 시대' -건심평, 종근당·대원 등 신약 잇단 '非보험 판정' -원전사고 관리시스템 개발 -40인치대 PDP TV값 떨어질 만큼 떨어졌나 ▲금융 -은행계에 밀린 전업계 카드사 '반격' -"카드 결제시간을 단축하라" -"은행 해외진출 활성화 현지은행 M&A 바람직" ▲부동산 -양주 고읍지구 분양가 '들쭉날쭉' -주상복합 연내 1만2058가구 쏟아진다 ▲증권 -포스코 투자주의 종목 첫 지정되며 급락…高평가 논란 점화 -프로그램 매물폭탄 터질까 -張펀드, 벽산건설 장부열람 청구 -남북정상 합의안 도출… 증시 영향은 "예상했던 수준"…중장기적 호재 -'헷갈리네' 외국인, 다음 늘리고 NHN 축소..기관, NHN 껴안고 다음 줄이고 -바이오장비株, 앞다퉈 코스닥 입성 채비
2007.10.04 I 조진형 기자
  • 남북조선단지, 시너지효과 높지만 ''산넘어 산''
  • [노컷뉴스 제공]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조선협력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수요를 따를 수 없을 정도로 호황인 국내 조선경기와 자본과 기술 유치를 바라는 북측의 요구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6개 업체가 수주잔량 기준으로 세계 조선업계 1∼6위를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STX 등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중국에 공장을 짓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해왔으나 최근 인건비 상승과 기술 유출 우려 등 때문에 국내 조선업계는 북한을 일찌감치 주목해왔다.여기에 덧붙여 북한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수심이 깊은 동해안과 부동항 등 남한과 비슷한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 외국과는 달리 언어 문제가 없는 상황 등이 강점으로 부각됐다.이에 대해 북한 역시 지난 5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남한 경제인들이 방북했을 때 남포에 있는 영남 배수리 공장을 공개하고 시설·장비 제공과 기능인력 교육 등을 요청하는 등 조선업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따라서 남북한이 조선소를 함께 하게 되면 일반적인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적인 평가이다. 하지만 이같은 합의가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북한에는 이렇다 할 설비가 없다"며 "먼저 공장부터 지어야 하고 그러려면 부지, 전력, 용수 확보 문제가 앞서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경공업과는 달리 많은 인력과 물자, 자본이 필요하고 업종의 특성상 외국인의 자유로운 왕래도 보장돼야 한다"며 "지금 당장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실제 생산은 2∼3년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조선소를 함께 하려면 전략 물자 문제도 해결해야 하고 남북한 사이의 화물 운송도 자유로워야 한다"며 "합의가 어떻게 구현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실제로 조선분야는 대북 전략물자통제협정에 묶여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으로는 전략물자에 해당되지 않는 중급 이하 화물선의 블록공장의 건설이나 기존 설비 보수 등만 가능한 실정이다.
  • 한반도 경제 르네상스 가능할까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는 과거에 비해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들을 포함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도로 항만, 경제 특구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것이 대표적이다. 남북이 이번 선언을 성실하게 이행해 건설이 본격 추진될 경우 북한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면 장기적 효과는 엄청나다. 남북관계는 외국투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컨트리리스크. 이 위험이 낮아질 경우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외국인 투자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3~4국 정상 회담을 통해 종전 선언을 추진하겠다는 남북 정상간 합의를 고려하면  앞으로 북-미 북-일 수교에 따른 대북 지원이라는 간접 효과도 바라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남북 경협이 남북간 정치·군사 관계에 예속돼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확실 요인으로 꼽힌다. 북핵 문제 해소와 북미 관계 개선이 우선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남북 경협이 난관에 부닥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 보다 구체적인 그림이날 남북 정상이 발표한 10·4 공동 선언은 7년전 6·15 공동성명에 매우 구체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북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측이 준비한 다양한 남북 경협 방안들을 대거 수용했다. 가장 주목되는 내용은 북한 해주 지역에 설치될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남북은 이 지역에 공동 어로 구역과 경제특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를 남북이 공동으로 준설, 이 지역 골재를 팔아 이익을 남기겠다는 계획도 포함시켰다. 이 합의 내용은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서해 북방한계선(NLL)를 무력화시켜 남북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기획단도 해설자료를 통해 "군사 안보벨트를 평화 번영벨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변 남포지역에 설치할 조선 협력단지는 북한의 싼 인건비와 세계 1위의 남한의 조선 기술을 결합시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의도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방북단에 포함된 것으로 미뤄, 빠른 시간 내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개성공단도 확대 개발된다. 정부는 2차 개성공단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제 2, 3의 개성공단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남북이 개성과 신의주간 철도와 개성과 평양간 고속도로를 개보수하기로 합의하는 등 북한 지역 SOC 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한반도 종전 선언의 효과이 같은 내용들은 지난 2000년에 비해 훨씬 구체적이다. 당시엔 5개 합의안 중 중 경협 관련 조항은 1개뿐이었다. 내용도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활성화한다"는 선언적 수준에 그쳤다. 특히 이 같은 남북 경제협력은 한반도 종전 선언이 이뤄질 경우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정상은 이번 공동선언에서 한반도 정전 체제 종식을 위해 한반도에서 3자 또 4자 정상회담을 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종전 체제가 평화체제로 전환되면 북미, 북일 수교가 이뤄지면서 북한 지역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 미국은 북미 수교가 이뤄질 경우 대규모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을 암암리에 내비치고 있다. 북일 수교에 따른 대일 배상금은 북의 SOC 개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한반도 긴장완화는 중장기적으로 국가 신용등급을 끌어올리고, 해외 직접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낳는다. ◇ '지나친 낙관론' 경계 하지만 실제 이 같은 장밋빛 남북경협 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간 첫 정상회담 직후에도 남북 경협에 대해 기대가 많았지만 실제 시행되는 데 시일이 걸렸다. 현대그룹도 지난 2000년 북한과 경제협력사업권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하고 전력 통신 철도 등 7대 SOC 사업 독점권을 확보했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금강산 관광 뿐이다. 종전 체제 종식의 '키'를 쥐고 있는 미국이 얼마만큼 적극적인 태도로 나설 지도 '관건'.  남북은 이번 공동선언에서 북미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핵문제 폐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으로 국가 리스크가 많이 줄었다"며 "장기적으로 이런 분위기가 지속된다고 하면 남한과 북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북한 사회가 급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북한간 대화가 잘 되지 않을 경우 북한은 언제든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10·4 공동선언`성과와 전망☞(이모저모) 평양시민에게 손흔드는 盧대통령 내외☞盧 대통령, 환송식 끝으로 평양 일정 마무리
2007.10.04 I 좌동욱 기자
  • 김정일 위원장, `건강 문제 없다` 다시 언급
  • (평양=공동취재단) 남북 정상간의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 서명에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4일 낮 백화원 영빈관에서 마련한 환송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2시간 남짓 진행됐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식사 도중 테이블 위에 마련된 와인으로 건배를 주고 받으며 대화를 계속했고,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측 수행원과 북측 참석자들도 테이블별로 일어나 남북관계 진전과 양 정상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를 이어갔다. 오찬 도중 양 정상도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테이블들로 걸어가 참석자들과 일일이 건배를 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오찬이 끝날 때쯤 양 정상의 얼굴이 붉게 홍조를 띠기도 했다. 오찬의 분위기가 무르익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일어나 즉석에서 특별 수행원 일행으로 참석해 있던 안숙선 명창을 소개하며 노래를 청했다. 안숙선 명창은 자리에서 일어나 판소리 춘향전 중에서 `사랑가`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지난 3일 우리측 주최 만찬에서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에 북을 치면서 장단을 맞췄던 도올 김용옥 전 교수는 즉석에서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두드리며 `즉석 고수`로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 도중 "(남측 언론에서) 내가 마치 당뇨병에, 심장병까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다시 한번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심장병 연구가 좀 약해서 사람들도 불러다가 (심장병) 연구도 시키고, 보완하고 있는 데 잘못 보도들을 하고 있다"면서 "내가 조금만 움직여도 크게 보도들을 하고 있다. 기자가 아니라 작가인 것 같다"고 말해 오찬장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래도 (남측에서) 나에 대해 크게 보도하고 있어서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 3시 15분쯤 오찬을 마친 뒤 노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백화원 영빈관 현관까지 걸어나와 김 위원장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이제 마지막입니다"고 말했고 양 정상은 "건강하십시오"라는 인사를 주고 받았다. 김 위원장이 백화원 영빈관을 떠난 뒤 노 대통령은 오찬에 참석했던 수행원들과 영빈관 내부에 있는 금강산 총석정 파도 그림 앞에서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노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 방명록에 `아름다운 백화원에서, 따뜻한 환대에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평양 중앙식물원에서 열리는 기념식수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머물렀던 백화원 영빈관을 떠났다.▶ 관련기사 ◀☞(이모저모)정몽구 회장, 北 평화자동차에 큰 관심☞(이모저모) 기념 식수하는 盧 대통령☞盧대통령-김영남 위원장, 한라-백두산 흙으로 기념식수
2007.10.04 I 온혜선 기자
  • 경협 활성화 되나..전문가들 "현실적" 평가
  • [이데일리 김일문·이태호기자] 남북 정상이 공동의 경제발전을 위한 구체화된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경제협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4일 북측 해주지역과 주변지역을 포괄하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에 합의했다. 또한 공동 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 경제특구건설과 해주항 활용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번 공동 선언문은 지난 2000년 첫 정상회담에 비해 훨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김영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공동선언은 지난 2000년 6·15 선언을 구체화하고 실용적 방안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특히 경제협력 무대가 기존 개성공단에서 해주지역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로 확대되면서 교류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주는 개성에서 북서쪽으로 75㎞ 떨어진 지역으로 수도권 및 개성공단과 연계돼 있다.정상회담 준비 기획단은 "북측 선박의 해주 직항로를 이용하면 개성-해주-남측 간 산업연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양측은 또한 신의주-개성 철도와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공동 이용하기 위한 개보수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통행, 통신, 통관 등 이른바 '3통' 문제도 완비해 나가기로 했다.임수호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동안 남쪽에서 요구했던 사안들이 대부분 받아들여졌다"면서 "기존의 남북경협추진위(차관급)가 부총리급의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로 격상된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비록 양측 정상이 경제협력 방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더라도, 세부적인 이행방안 수립과 원활한 진행은 과제로 남는다. 경남대학교 극동문제 연구소 임을출 교수는 "합의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특히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를 설치하고 공동 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하는 것은 NNL 등 군사적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민감한 문제들이 많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3통 문제를 비롯해 기타 사회간접자본(SOC) 문제의 구체적인 개선 방안, 막대한 투자 재원 조달 방안 등도 향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됐다.현대경제연구원 김 연구위원은 "어떤 방식으로 대규모 재원을 조달하고 확충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7.10.04 I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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