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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 ▲ 바닷가에서 모래 찜질? 모래 장난! 뜨끈한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한숨 푹 자고 싶지 않나요?[조선일보 제공] 전남 완도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전국에 명사십리(明沙十里)라는 이름의 해수욕장은 여럿 있지만 신지도의 명사는 명사(明沙)가 아니라 명사(鳴沙)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 리 밖까지 퍼진다고 하여 울 명(鳴)을 쓴다. 현재 전남 도청에서 운영하는 70동의 몽골식 텐트가 서 있다. 5명까지 잘 수 있으며 가격 2만원. 예약 담당자 011-642-3093.”(여행작가 정보상) “한때 완도에서 철부선을 타고 40분간 가야만 했던 곳. 작년 겨울 신지대교가 완공되면서 5분이면 섬에 도착한다. 해안선의 길이가 4㎞. 이곳의 모래찜질은 신경통, 관절염, 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이종원) → 완도군청 (061)550-5401 충남 태안 갈음이 해수욕장 “아담한 해수욕장. 모래가 곱고 깨끗해 동해에 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 마을 주민들이 관리하고 있어, 바가지 요금도 없다.”(이구슬) → 태안군청 (041)670-2114) 강원도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 “동해의 해수욕장 중에서 수심이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시끄러운 유흥시설이 적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노송이 어우러진 하조대, 예쁜 무인 등대가 있다.”(민병준) → 양양군청 (033)670-2251 ▲ 속초해수욕장에서는 개장 기간 중 후릿그물체험, 음악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사진 유연태강원도 속초 해수욕장 “200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경관관리분야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 지난 5월 미시령 터널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접근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유연태) → 속초시청 (033)639 2544 강원도 양양 동산해수욕장 “수심이 얕아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좋다. 한 때 ‘조개 잡는 동해 해수욕장’으로 입 소문 나기도 했다. 마을에 대형 조개공장이 있어 ‘불타는 조개구이’를 맛볼 수 있다.”(김수남) → 양양군청 (033)670-2251 ▲ 백사장 길이 1km, 수심 1.5m 가량의 반달형 모양인 삼척 용화해수욕장. /사진 김연미강원도 삼척 용화해수욕장 “삼척에서 포항 방면으로 7번 국도를 따라 24㎞에 자리한 해수욕장. 동해의 역동적인 바다가 잠시 쉼표를 찍는 듯 파도가 잔잔하다.”(김연미) → 삼척시청 (033)570-3253 강원도 삼척 장호항 “방파제가 있어 물이 고요하다. 아이들은 맨발 지압장에서 놀고 아빠는 낚시를 하고 엄마는 해초를 주울 수 있다. 삼척 시내와 가깝다. 7번 국도 따라 가는 드라이브 코스가 환상.”(이동미) → 관광안내소 (033)575-1330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물이 맑고 따뜻하고 수심이 고르고 얕아서 아이들을 데리고 놀기에 더 없이 좋다. 소나무 숲에서 야영을 하기도 좋고 주변에 깨끗한 민박집도 많다.” (이화득) → 제주시청 (064)728-2753 강원도 고성 가진 해수욕장 “해변이 좁고 다소 굵은 모래질이라서 찾는 이가 적다. 땡볕에 달궈진 거친 모래질에 발을 디디면 웰빙 체험지로도 그만. 회를 맛볼 수 있는 가진항이 바로 옆.”(이신화 → 고성군청 (033)680-3369 충남 보령 홀뫼(독산)해수욕장 “독대섬을 중심으로 갯벌과 금빛 모래밭이 갈매기 날개처럼 좌우로 펼쳐져 있다. 갯벌은 1시간만 캐도 3일치 조개구이 분량이 나올 만큼 해산물이 풍성하다. 밤에는 랜턴을 이용, 돌게와 박하지 등도 잡을 수 있다.”(이시목) → 보령시청 (041)930-3114 전북 부안 격포 해수욕장 “2㎞에 이르는 고운 백사장을 가진 격포 해수욕장. 주변에 채석강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이 있어 가족여행에 필요한 삼박자가 딱 들어맞는 곳. 격포항에서 곰소항으로 가는 해안도로(30번 국도)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채지형) → 부안관광안내소 (063)580-4434 전북 부안 변산 해수욕장 “서해안의 3대 해수욕장으로 손꼽힐 정도로 백사장이 좋고 경사가 완만하다. 해수욕장 주변에 음식점들이 밀집되어 있다.”(유철상 → 부안관광안내소 (063)580-4434) 제주도 곽지해수욕장 “무료로 개방되는 노천샤워장이 있는데다, 과물이라는 지하수가 바다 속에서 올라오는데, 일부는 호수처럼 얕게 물이 고여 어린이들의 물놀이장 역할을 한다.”(김정수) → 제주시청 (064)728-2753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구관이 명관. 3대가 함께 하는 여름해수욕장이라면 숙소가 잘 갖춰진 곳이라야 한다. 그리고 안전해야 한다. 수심이 완만하게 얕아지는 서해안, 부모님과 아내가 좋아하는 머드 마사지 체험관이 있는 대천해수욕장이라면 안심.”(허시명) → 대천관광협회 (041)933-7051 충남 태안 학암포해수욕장 “태안해안국립공원의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한 편. 썰물 때면 바다 앞 소분점도까지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 갈 수 있다.”(전기환) → 태안국립공원 학암포사무소 (041)674-3224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 -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책장 넘기는 소리… 행복이 들리나요?
- [조선일보 제공] 서울 신당동에 사는 종현(7)이네는 토요일 아침도 평일처럼 분주하다. 맞벌이 생활을 접고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인 엄마 이성미(34)씨가 집 근처 도서관을 다니면서 알게 된 어린이 문화교실에 가기 위해서다. 종현이가 듣고 있는 강좌는 토요일 오전 프로그램인 ‘종이접기’. 그림에 소질이 없어 보여 미술학원을 다니라고 해도 극구 거절하던 아이가 종이접기엔 유독 흥미를 붙여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향하는 게 일과가 됐다. 주말엔 아이와 남편이 책을 보는 사이 엄마는 공부를 할 수 있어 일석삼조. 도서관에서 반나절을 보내고 나면 남산 야외식물원으로 산책을 가기도 하고, 새롭게 단장한 ‘N타워’에서 서울 시내를 구경하고 내려온다. 책 읽고 영화 보고… 문화교실도 풍성 요즘 도서관은 한마디로 멀티미디어 공간이다. 초고속 인터넷에 각종 DVD, CD-ROM 등이 구비된 디지털 자료실일 뿐 아니라 논술·영어동화구연·마술교실·풍선아트 등을 배울 수 있는 문화교실이다. 도서관마다 영화 상영이나 음악 감상 프로그램, 이야기 교실 등이 짜여 있는 것은 기본. 여름과 겨울에는 초등학생을 위한 방학 특강이 개설되는 곳도 많다. 수강료는 무료이거나 한 달에 1만 원 정도. 상영되는 영화 프로그램이 최신판이 아닌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면 1일 피서지로, 실속 있는 ‘놀토’ 나들이 코스로 충분하다. 아직 한산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지난달 28일 서울 역삼동 근린공원에 문을 연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은 아직은 한산하고 쾌적하다. 23만 권의 도서를 갖춘 지상4층 지하2층 규모의 방대한 어린이청소년 전용 도서관. 장판을 깔아 배를 깔고 엎드려 또는 소파에 앉아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자료실도 예쁘지만 엄마들은 어학실과 영상음향실을 갖춘 멀티미디어실에 눈독을 들일 만하다. 화·목·토·일요일엔 애니메이션과 뮤직 다큐멘터리를 상영한다. 어학실은 4좌석, 영상음향실은 30석이라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당일)하는 것이 좋다. 개관 기념으로 ‘동심의 세계를 그리는-한국아동문학 이야기’라는 전시를 열고 있다. nlcy.go.kr 매일 동화 축제,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매주 화~금요일 진행되는 동화구연 ‘재미 솔솔 이야기 시간’이 인기 프로그램. 수요일에 가면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율동과 함께 동화나라’ 프로그램을 연달아 들을 수 있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엔 어린이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7월10~13일까지 접수를 받는 ‘방학특강’도 체크해두자. 초등 3학년을 대상으로 한 ‘방학특강-동화구연교실’이 7월26~28일 열리고, 4학년 대상 ‘방학특강-독서교실’은 7월31일~8월4일 열린다. 이 달 2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가족이 함께 듣는 토론 이야기’엔 아빠도 꼭 데려가자. children.lib.seoul.kr 강변에서 책 읽기, 광진정보도서관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어 책 읽는 맛이 난다. 이곳은 주말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엔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구연동화를, 둘째·넷째 일요일엔 영어 스토리텔링을 진행한다. 매주 토요일 2시와 일요일 11시·2시에는 가족 단위로 볼 수 있는 영화도 상영된다. 7월에는 ‘쿠스코?쿠스코! 2’ ‘그리스 로마신화’ ‘내 친구 드래곤’이 상영된다. 7월 말에는 여름방학 독서교실이 열리며 2학기 교육·문화 프로그램인 동화구연교실, 책 만들기 교실 등은 8월 중 접수 예정이다. gwangjinlib.seoul.kr ▲ 서울 역삼동 근린공원 숲 속에 세워진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어린이 자료실에서 엄마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있는 아이. 주말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중국어·바둑도 배워요, 양천도서관 성인과 초등학생을 위한 강좌가 4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문화교실이 활성화돼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주산암산, 천재바둑교실, 동화구연, 독서논술은 조기에 마감되는 인기 강좌. 여느 도서관에서는 볼 수 없는 예비 아나운서반, 리더십 향상을 위한 위인탐구반, 중국어반도 눈길을 끈다. 문화교실 신청 접수는 지난 3일부터 진행 중. 자리가 남아 있는 강좌들도 있으므로 지금 문의해도 된다. yangchun.lib.seoul.kr 만화박물관 옆 부천시립도서관 아동인형극, 이야기 교실, 어린이 동화구연 등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연중 프로그램들이 있다. 월 1~2회 주말에 진행되므로 도서관에 들렀다가 도서관 옆에 위치한 부천 레포츠 공원으로 나들이 코스를 잡으면 금상첨화. 레포츠 공원 내 인라인스케이트 전용 트랙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공원 내 보조경기장 옆에는 놀이기구까지 있어 놀이공원을 따로 가지 않아도 된다. 레포츠 공원 내에는 도자기와 한지공예 등 전통공예 교실도 운영되고 있다. 체험장 옆에는 한국만화박물관, 유럽도자기박물관까지 있으므로 최적의 나들이 코스다. bcl.go.kr
- 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조선일보 제공] 끈끈, 축축한 7월초의 여름 여행, 어디로 떠날까. 한국관광공사가 ‘비 올 때 가기 좋은 휴양림’을 추천한다. ▲ 남해 편백자연휴양림태백 고원자연 휴양림 강원도 태백시 철암동 금광골 골짜기에 있다. 태백시가 2005년 6월에 개장한 현대식 휴양림. 잘 지어놓은 산막과 자그마한 계곡, 울창한 낙엽송, 토산령을 잇는 트레킹 코스가 있다. 해발 700m의 고산지대에 들어선 휴양림에서의 하룻밤 어떨까. 문의 태백시청 (033)552-1360, www.taebaek.go.kr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전북 전주시를 에워싼 완주군의 고산자연휴양림은 호남고속도로에서 접근하기가 쉽고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야영장, 매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기. 이곳을 베이스 캠프 삼아서 대둔산도립공원, 대아수목원 등을 다녀올 수 있다. 대아저수지 호반 길을 드라이브하다가 음수교를 건너면 위봉폭포, 위봉사, 위봉산성, 송광사 등을 차례로 만난다. 문의 고산자연휴양림 (063)263-8680, 완주군청 웹사이트는 www.wanju.go.kr 남해 편백자연휴양림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리 편백자연휴양림. 편백나무는 항균·면역·스트레스 이완 작용이 뛰어나다.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남해에는 볼거리도 많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보리암의 쌍홍문과 장군암도 가볼 만 하고, 용문사의 고즈넉함과 가천 다랭이논 풍경도 근사하다. 원시어업죽방렴에서 쏙잡기체험을 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다. 문의 국립휴양림관리사무소 (055)867-7881, www.huyang.go.kr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제주시에서 차로 20분쯤 떨어진 절물자연휴양림. 청정자연이다. 푸른 삼나무 숲과 자갈 깔린 건강 산책로, 신경통과 위장병에 효과 있다는 약수, 절물오름 등산로가 있다. ‘숲 속의 집’에 머물며 인근 이호해수욕장, 용두암, 산굼부리까지 둘러보자. 문의 제주절물자연휴양림 (064)721-7421, http://jeolmul.jejusi.go.kr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조선일보 제공] 장마철이다. 주말여행을 떠났는데 장대비가 내린다면 민박집 방 안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이나 읽어보자. 아니면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 먹어가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감상하자. 그러다 비가 그치면 슬슬 주변 여행 명소 탐방에 나서본다. 민박은 펜션이나 콘도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시설도 부족해서 불편하다. 그러나 주인의 인정이 살아 넘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때 하룻밤 가족들과 묵어가기 좋은 민박집을 찾아봤다. ▲ 평창 ‘아람치골산방’ 흙집을 찾은 여행객들이 비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평창 아람치골산방 아람치골산방(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033-333-0418)은 서양화가 박영복(55)·정창옥(53)씨 내외가 운영하는 흙집이다. 방은 모두 3개. 올 여름에는 뜨끈뜨끈하게 허리도 지지자고 찜질방까지 만들었다. 주인집 윗편 언덕, 소나무 그늘 아래에 들어선 ‘일(一)’자형 민박집. 13평형짜리 방이 가운데 있고 양 끝으로 5평형 방이 자리를 잡았다. 13평형에는 자그마한 마루가, 5평형에는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원형 탁자를 놓은 데크가 있다. 산방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갑고 맑다. 그냥 손으로 떠먹어도 좋다. 도롱뇽도, 가재도 여기서 산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TV와 냉장고도 없는 아람치골산방. 하루이틀 정도 그곳에서는 비밀스런 주말여행이 가능하다. 방값 5평형(2개) 2인 기준 9만원, 4인까지 숙박 가능. 13평형(1개) 5인 기준 13만원, 8인까지 숙박 가능. 기준보다 한사람씩 늘 때마다 1만원이 추가된다. 각 방 모두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 기본 그릇, 휴대용 가스렌지 비치. 여행정보(지역번호 033)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진부면 소재지→정선 방면 59번 국도→우암교에서 좌회전→우일레미콘 마당 통과→아람치골 산방 주변명소=월정사, 상원사, 장전계곡, 한국자생식물원(332-7069), 오대천 래프팅(오대천레저 333-8666, 016-9650-8666) 주변맛집=메밀촌(메밀막국수, 335-7026), 명동본가닭갈비(닭갈비, 335-1292) 등. 포천 깊은산속옹달샘 깊은산속옹달샘(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031-534-9944)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한탄강변 평지에 자리잡아 접근이 편한 전원휴양형 민박집이다. 바로 옆으로 한탄강이 흘러 강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 방은 총 20개로 여러 형태라서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기가 편하다. ‘산닭로데오게임’은 민박집 주인 엄영옥(53)씨가 개발한 이색 놀이다. 기운 센 닭을 풀어놓고 여러 사람들이 맨 손으로 잡는 놀이인데 쉽지가 않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밥을 해먹을 필요도 없다. 더덕불고기(1인분 1만5000원), 오리훈제바비큐(1마리 3만9000원), 돼지참숯바비큐(1인분 2만원)등이 추천 메뉴. 방값 본관민박 큰방(2개), 콘도식 민박동(1개), 방갈로(12개), 개조 컨테이너 민박동(2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을 받는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31) 가는길=포천→43번 국도→영중면→전곡 방면 37번 국도→오가삼거리 우회전→철원 방면 87번 국도→영로교→깊은산속옹달샘, 주변명소=지장산계곡, 철원 담터계곡, 연천 재인폭포 주변맛집=포천시 영중면 파주골손두부(순두부, 532-6590), 관인면 지장산손두부(두부전골, 534-2851) 등. 강화 동명헌 한규현(42)·김미현(42)씨 부부가 운영하는 동명헌(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032-937-3546)에 가면 한옥집 툇마루에 멀거니 앉아서 장맛비를 모두 받아주는 바다의 너른 가슴팍을 볼 수 있다. 길가 주차장에서 한옥으로 오르는 돌계단 옆으로는 초롱꽃, 장미꽃이 피어있고 마당에는 여뀌, 붓꽃, 애기나리, 불두화, 원추리, 메꽃 등이 자란다. 벌레가 안 모인다는 회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자두나무 등도 주인 내외의 심성을 엿보게 해준다. 비 내리는 날, 손님들은 주인 살림집 툇마루에 앉아 김치전이나 고추장떡, 밀전병을 나눠 먹으며, 강화도 남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작은 행복감에 젖는다. 날이 맑으면 민박 손님들은 5분 거리에 떨어진 밭에 가서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다. 방값 민박 방들은 저마다 ‘도리방’(10평), ‘추녀방’(5평), ‘서까래방’(10평)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도리방과 서까래방은 비수기에 주말 8만원, 주중 7만원,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에 주말·주중 구분없이 9만원이고 추녀방은 비수기 주말 5만원, 주중 4만원, 성수기 5만원. 여행정보(지역번호 032) 가는길=한강제방도로 또는 48번 국도→김포시 양촌면→대곶면→강화초지대교→동막해수욕장→동명헌 주변명소=동막해수욕장, 마니산, 정수사, 전등사, 초지진 주변맛집=토가(순두부새우젓찌개, 937-4482), 초가삼간(산채비빔밥, 937-9467) 등. 단양 황토랑 황토랑(충북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043-421-7502)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사봉(879.4m)의 서쪽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 7월 문을 연 원형의 흙집이다.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4개의 방(1개는 출입구가 다름)이 벽을 맞대고 있어 서너 가족 정도가 함께 통째로 빌리면 좋다. 북쪽으로는 커다란 창이 뚫려 있고 창문 너머로 제천과 단양 사이에 솟은 금수산(1016m)이 가깝게 보인다. 아쉽게도 충주호는 보이질 않는다. 정진규(37)·강정아(33)씨 내외가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700m 떨어진 고평리 마을회관까지 마중나가기도 한다. 가마솥뚜껑으로 고기를 구워먹는데 야채와 쌈장을 서비스로 내놓는다. 방값 본채(방 3개, 거실, 공동주방, 화장실이 있음. 12~20명 수용)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본채와 붙어있는 별채(방 안 취사시설 없음)방 4만원, 본채 뒤의 사랑채, 네모창방은 6만~7만원. 아침 식사는 예약하면 백반(1인분 5000원)이 나온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43)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단성면→충주 방면 36번 국도→장회나루 삼거리→고평리로 좌회전→고평교→마을회관 입구→황토랑 주변명소=충주호 유람선, 선암계곡, 청풍문화재단지 주변맛집=단성면 투구봉가든(닭백숙, 422-9633), 단양읍 장다리식당(마늘솥밥, 423-6660) 등.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 `환상의 바다` 도미니카
- [스포츠월드 제공] 카리브해에 떠 있는 섬나라 도미니카. 아이티와 함께 하나의 섬을 양분하고 있는 이 나라는 콜럼버스가 1차 항해 때 발견한 섬이다. 수도 산토도밍고를 비롯해 도미니카의 도시는 스페인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건설됐다. 특히 콜럼버스의 동생 바르톨로메오가 건설한 산토도밍고는 1990년 유네스코가 도시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만큼 스페인풍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도미니카는 카리브해의 섬나라 답게 이름난 해변이 많다. 특히 이곳의 바다는 산호초 군락이 형성되어 있어 스킨 스쿠버에게는 ‘환상의 바다’로 알려져 있다. 카리브해 산호초의 띠는 멕시코 칸쿤에서 벨리즈로 이어지고, 섬 가운데는 도미니카가 가장 유명하다. 산토도밍고에서 동쪽으로 1시간쯤 가면 보카치카 해변(Playa Boca Chica)이 있다. 산토도밍고 사람들이 주말을 보내는 곳으로 다양한 상점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레스토랑 호객꾼과 관광 가이드가 귀찮게 하지만 도미니카의 아름다운 해변을 짐작케 해준다. 산토 도밍고에서 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라 로마나(La Romana)는 사탕수수농장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름났다. 라 로마나에서 해안선을 따라 가면 도미니쿠스에 닿는다. 아름다운 해변과 현대식 등대가 있는 이곳은 저녁 노을 감상지로 이름났다. 몇개의 리조트와 호텔이 전부지만 한적한 풍경이 좋다. 라 로마나에 이웃한 바야히베(Bayahibe)에서는 이슬라 카탈리나(Isla Catalina)와 이슬라 사오나(Isla Saona), 2개의 무인도 투어를 할 수 있다. 투어에 합류하기 싫다면 배를 빌려 온종일 해변 근처에서 놀 수도 있다. 배를 대여하는 데는 120달러 정도 한다. 무인도 투어는 카탈리나 49달러, 사오나 39달러이며 2개의 섬을 동시에 돌아보는 데는 52달러다. 이 요금에는 점심이 포함됐으며 오전 9시 출발, 오후 4시경 돌아온다.바야히베에서 6인승 쾌속보트를 타고 1시간을 가면 사오나 섬이다. 이곳에도 운치있는 해변이 있다. 투어 참가자들은 3시간쯤 해수욕을 하며 쉴 수 있다. 사오나 섬의 해변은 낭만적이다. 고운 산호가루가 깔린 해변은 물비늘이 훤히 비칠 만큼 투명하고 아름답다. 스킨 스쿠버를 신청한 이들은 3시간 동안 다이빙(65달러 추가)을 즐긴다. 사오나 섬 투어는 비용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도미니카의 아름다운 해변을 만끽할 수 있다.(위)엘 초코 국립공원에 있는 동굴, (아래)'윈드서핑의 천국'이라 불리는 카바레테 해변산토 도밍고에서 승용차로 북쪽으로 4시간 30분 정도 가면 푸에르토 플라타(Puerto Plata)다. 이곳 역시 환상적인 해변이 즐비하다. 특히 이곳은 보석 호박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시내 중앙광장에서 2블럭 떨어져 있는 호박박물관(Museo de amber)에는 다양한 종류의 호박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2층에는 고생대의 곤충들이 들어 있는 호박도 볼 수 있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귀거리, 팔찌 등을 살 수 있다. 푸에르토 플라타 외각에는 멋진 휴양지들이 줄지어 있다. 소수아 해변(Playa Sosua)도 그 중 하나다. 또 소수아에서 5㎞ 떨어진 곳에 윈드서핑의 천국으로 불리는 카바레테(Playa Cabarete)가 있다. 이곳은 서핑을 즐기는 여행자들로 항상 붐빈다. 또 해변에는 수영복까지 벗은 채 일광욕을 즐기는 여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엘 초코(El Choco) 국립공원은 정글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투어를 신청해도 되지만 비용이 비싸다. 마을에서 소년 가이드를 찾아서 개별적으로 트레킹을 즐기면 저렴한 비용으로 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엘 초코에는 크고 작은 동굴이 많다. 대부분의 동굴은 맑은 물이 고여 있어 수영을 즐길 수 있다.여행쪽지 호텔가격은 25~30불…음식에 세금 많이 붙어한국에서 도미니카로 가는 직항로는 없다. LA 등 미국의 주요도시를 거쳐서 가야 한다. 산토도밍고에 라스 아메리카스(Las Americas) 국제공항이 있다. 입국시 탑승 공항이나 라스 아메리카스 공항에서 관광카드(10달러)를 구입해야 한다. 산토도밍고에는 스페인 식민시절에 지어진 문화유산이 많다. 대부분 구도시의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프리마다 데 아메리카 성당’은 1514년에 짓기 시작해 1540년에 완성됐다. 로마교황청에 의해 1542년 최초의 아메리카 신대륙의 가톨릭 성당으로 인정받은 곳으로 오사마강의 산호석을 이용해 지었다. ‘오사마 요새’는 아메리카 신대륙 최초의 군사시설로서 방어기능과 함께 신대륙을 통치하기 위한 기지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요새 역시 대부분 산호석으로 만들어졌다. 요새 내부에 있는 ‘충성의 탑’은 1503년에 지어져 20세기까지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도 이곳에서 감옥생활을 하기도 했다. 산토도밍고의 시내 교통은 버스와 택시를 이용한다. 장거리의 경우 버스가 합리적이다. 산토도밍고에서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외진 곳에 자리한 한적한 해변을 두루 돌아보려면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도미니카의 숙소는 호텔과 리조트, 게스트하우스가 있다. 이들 숙박시설을 비롯해 레스토랑, 레포츠숍은 대부분 유럽인들의 소유다. 호텔 가격은 25∼50불 내외다. 푸에르토 플라타의 로마르 호텔(Apart Hotel Lomar)은 방이 넓고 쾌적하다. 소수아 해변의 워터 프론트 호텔(Hotel Water Front)은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있다. 도미니쿠스 해변의 레온(Hotel Leon)은 시설이 떨어지지만 마을의 경치가 아름답다. 도미니카의 식당은 메뉴판에 적힌 요금 외에 세금이 많이 붙는다. 식사를 주문할 때는 세금과 봉사료 등을 미리 물어봐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음식은 가볍게 양념을 한 해산물이 많다. 또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열대과일도 많이 쓰인다. 고기는 맵게 요리를 하고 토티야나 빵, 야채 등과 함께 나온다.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6.26~6.30)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26일(월) ▲재정경제부 -국회 재경위(10:00, 부총리/2차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11:00, 1차관) ▲산업자원부 -국회 산자위(10:00, 1차관) -중소기업정책토론회(10:00, 2차관) -국회 예산 및 기금 결산 소위(10:30, 2차관) -인디애나주지사 환영만찬(18:30, 1차관) ▲농림부 -대외경제장관회의(07:30, 장관) -국장간담회(09:30, 장관/차관) -제3차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13:30, 차관) ▲보건복지부 -국회 상임위(10:00, 장관/차관) ▲기획예산처 -대외경제장관회의(07:30, 차관) -정례간부회의(08:30, 장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11:00, 장관) ▲행정자치부 -일일회의(08:40, 2차관) ▲공정거래위원회 -한·EU 경쟁정책 협의회(09:30, 위원장) ◇27일(화) ▲재정경제부 -국무회의(09:30, 부총리) -수도권정비위원회(10:30, 부총리) -물가유공자포상(15:00, 부총리/1차관) -국회 예결소위(결산심사)(16:00, 2차관) ▲산업자원부 -국무회의(09:00, 2차관) -국회 산자위(10:00, 1차관) -에너지다소비 업종별 대책회의(10:30, 2차관) -과기자문회의(15:00, 1차관) -통상정보학회 학술대회 강연(18:30, 2차관) ▲농림부 -국무회의(09:00, 장관/차관)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결산심사)(10:00, 장관/차관) ▲보건복지부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회의(07:30, 장관) -국무회의(09:00, 장관) -7월 확대간부회의(16:00, 장관/차관) ▲기획예산처 -국무회의(09:00, 차관) -수도권정비위원회(10:30, 차관) -용산민족공원건립추진위원회(15:00, 장관) -실·본부장회의(14:00, 차관) ▲행정자치부 -국무회의(09:00, 1차관) -국회 행자위 업무보고(10:00, 장관/1차관/2차관) -자체평가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6:00, 1차관) ▲공정거래위원회 -한·EU경쟁총국 공동 기자회견(08:00, 위원장) -국회 정무위(10:00, 위원장/부위원장) ◇28일(수) ▲재정경제부 -동북아 금융중심을 위한 연합인포맥스 간담회(16:30, 2차관) ▲산업자원부 -일류상품발전심의위원회(10:00, 1차관) -브리핑(14:00, 2차관) ▲농림부 -국회 상임위(10:00, 차관) -여름휴가 농산어촌 고향에서 보내기 캠페인(11:00, 장관) ▲기획예산처 -정례간부회의(08:30, 차관) -정례기자간담회(11:40, 장관) -국정과제회의(15:00, 장관) -지역전략산업보고대회(15:00, 차관) ▲행정자치부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07:30, 장관) -국립암센터 이사회(07:30, 1차관) -정부혁신·전자정부 홍보관 영상자료 녹화(15:00, 장관) -주한 벨라투스 대사관 국경일 행사(18:00, 2차관) ▲공정거래위원회 -정례브리핑(11:00, 위원장/부위원장) -전원회의(14:00, 위원장) ◇29일(목) ▲재정경제부 -사회경제적 격차해소 APEC심포지엄 환영사(09:00, 부총리) -북한경제개발에 관한 지식공유 컨퍼런스 연설(11:50~13:30, 1차관) -차관 회의(14:00, 1차관)이어서 관계차관 간담회 -자본시장통합법토론회-증권연구원 만찬(19:00, 1차관) ▲산업자원부 -미래바이오혁신전략보고회(10:00, 1차관) -에너지분야 브라운백미팅(11:30, 2차관) -제2회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시상식(16:00, 1차관) ▲농림부 -국회 상임위 결산심사결과보고 전체회의(10:00, 장관/차관) -차관회의(14:00, 차관) -농업정책 특강 및 토론(16:00, 장관)) ▲보건복지부 -주민서비스혁신추진위원회(07:30, 차관) -국회 상임위 전체회의(10:00, 장관/차관) -차관회의(14:00, 차관) 이어서 제2차 관계차관 간담회 ▲기획예산처 -혁신지원장관협의회(07:30, 차관) -정례 간부회의(08:30, 장관) -차관회의(14:00, 차관) -공직자윤리위원회(15:30, 차관) ▲행정자치부 -혁신지원장관협의회(07:30, 장관) -국회 행자위 전체회의(10:00, 장관/1차관/2차관) -차관회의(14:00, 1차관) -공직자 윤리위원회(15:30, 1차관) ◇30일(금) ▲재정경제부 -경제정책조정회의(09:00, 부총리) -산하기관혁신지원위원회(11:00, 1차관) -시사포럼 축사·토론(14:00, 1차관) -수은 창립30주년 축사(19:00, 부총리) ▲산업자원부 -제2차 총괄자체평가위원회(10:00, 1차관) -BASF 아태지역 투자담당 Dr. Brudermuller 면담(14:00, 1차관) ▲농림부 -경제정책조정회의(09:00, 장관) -농협창립기념식(10:00, 장관) ▲보건복지부 -경제정책조정회의(09:00, 장관) -KAAN 2006 서울 컨퍼런스대회(17:30, 차관) ▲기획예산처 -경제정책조정회의(09:00, 장관) ▲행정자치부 -주민서비스혁신추진위원회(07:30, 장관) -도미니카공화국대통령 방한 환영식(10:00, 장관) -여성창설60주년 기념행사(11:00, 장관) -`06상반기 퇴직자 퇴임식(14:00, 장관/1차관/2차관) -중장기 지방세제개혁방안 보고회(15:00, 장관/2차관) ▲공정거래위원회 -경제정책조정회의(09:00, 위원장)
- [TV 하이라이트]<6월19일>열아홉 순정 外
- [스포츠월드 제공]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국화는 윤후가 옷을 사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저녁을 사기로 하고, 윤후는 국화가 겨우 떡볶이를 내밀자 기가 막힌다. 윤지와 광만은 10년 만의 친정나들이를 위해 새 옷까지 사 입고 찾아간다. 명혜는 방송국 프로그램 촬영 중에 불쑥 찾아온 윤지네 식구를 보고는 기겁한다. 우경은 운전하는 내내 전화통화를 하며 떠들어대는 윤정에게 질려 참다 못해 화를 낸다. □…‘NCIS 시즌 3’〈XTM 오후 8시45분〉 국립공원에서 야영 중이던 청소년들이 곰의 배설물 안에 해군의 인식표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인식표가 있던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또 다른 야영지에서 해군 시신의 일부를 발견한 삼림 경비원이 NCIS에 이 사건을 의뢰한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던 NCIS는 뜻밖에도 해군이 숨진 자리에서 또 다른 희생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열정과 승부의 신화, 축구’〈Q채널 밤 9시〉 언론의 역할이 지난 반세기동안 축구를 어떻게 변화시켜 왔는지 들여다본다. 조지 베스트와 위르겐 클린스만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이 그들을 어떻게 다루었고 그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었는지 이야기한다. 1920년대 뉴스릴 회사는 FA컵 결승전을 보도하기 위해 비열한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1923년엔 카메라를 숨기고 들어가 웨스트햄과 볼턴의 컵결승전을 몰래 찍기도 했다.□…‘세기의 미스터리’〈내셔널지오그래픽 오후 8시〉 ‘엑스맨, 초능력자’ 편. 무협소설에서 장풍을 쓰던 주인공처럼 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인간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무술 고수들을 만나본다. 무술 19단의 유단자로 무하마드 알리에서 이소룡까지 많은 사람을 가르쳐온 조지 딜먼은 사람의 몸을 따라 있는 혈도를 이용해 누구든 쓰러뜨릴 수 있으며, 기를 이용해 손 하나 대지 않고 사람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쇼! 뮤직탱크’〈Km 오후 7시〉 서영은, 김우주, 임정희, 크라운제이, 폭시, 버즈 등 정상급 가수들이 동대문 두산타워 특설무대에서 펼친 야외 공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O.S.T 최다 참가 가수로 불리는 서영은은 경쾌한 리듬의 ‘웃는거야’를 선보이고, ‘거리의 디바’ 임정희는 폭발적 가창력이 돋보이는 ‘흔적’으로 열정적 무대를 전달한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우주는 슬픈 이별을 노래한 ‘헤어져’를 열창하고, 2인조 그룹 폭시는 섹시 댄스가 인상적인 ‘Foxy Magic’을 선보인다.
-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 "美, 대북 금융제재 풀어야"
- [노컷뉴스 제공]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국제 앰네스티 등 노벨수상자들과 수상단체들이 북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대립과 긴장 해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등을 촉구했다.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평화와 인권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과 협력을 다짐했다.지난 15일 공식일정을 시작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가 17일 광주선언을 발표하는 것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이날 발표된 광주선언에는 범지구적 문제, 한반도 문제, 국제적 비핵화문제 등 3개부문 11개항에 대한 선언과 제안을 담고 있다.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 증진을 위해 비폭력과 용서, 화해 등 평화적인 노력을 지속해야 하며 억압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협력도 요구된다고 밝혔다.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비무장지대의 평화공원 조성과 북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적 대립과 긴장 해결,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 9.19 베이징 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이를 위해 북한의 핵포기와 국제사회의 철저한 검증을, 미국은 대북금융제재 해제와 체제 안전보장 등을 요구하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증진을 위해 다자간 협의체 상설화를 제안했다. 국제적 비핵화 문제로는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차단, 포괄적 핵실험 금지조약 확대, 핵무기 사용금지 법적 확인, 미.소 핵무기 등의 확실한 검증 등이 실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와 수린에바디 등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은 광주선언 채택에 앞서 대학생들과 토론회를 가졌다.지난 15일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열린 광주정상회의는 전날 개회식를 비롯해 5.18 국립묘지 참배, 핸드프린팅, 국제학술회의 광주선언등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사흘간의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 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조선일보 제공]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맞을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일출(天王日出). 천지창조의 순간과도 같은 감동을 준다는 그 천왕일출을 보기 위해 200여명의 등산인들이 칠흑 같은 어둠을 가르며 천왕봉 꼭대기로 올라섰다. 날이 희붐해지자 모두들 한쪽 방향으로 시선이 몰렸다. 그러나 일출시각을 얼마 앞두고 점점 차 오른 새벽 안개에 가려 천왕일출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래도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모두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이 새겨진 정상석을 기념비 삼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었다. 신혜정씨와 친구 김수양(23·광주시 오치2동)씨도 마찬가지였다.▲ 제석봉 부근의 고사목 지대에서 환한 미소를 짓는 신혜정(왼쪽)씨와 김수양씨“수고했어 혜정아.” “고마워 수양아, 내가 이렇게 끝까지 걸을 줄은 몰랐어.” 신혜정씨와 김수양씨는 사흘 전 성삼재를 출발했다. (1일차 09:30) 어린 시절 부모님 따라 뱀사골계곡에 놀러온 게 ‘지리산행’의 전부인 혜정씨가 지리산 종주를 오래 전부터 머릿속에 그려왔다. 대학산악부 출신인 수양씨 영향이 컸다. 마라톤용 운동화와 트레이닝 차림에 침낭과 배낭은 수양씨 것을 빌렸다. 침낭과 갈아입을 옷에 간식거리까지 집어넣었으니 배낭 무게는 7㎏쯤 나갔다. 그런데도 두어 달 동안 수영장을 다닌 덕분인지 첫날 산행은 수월했다. 노고단 정상 탐방로를 거닐며 초원 같은 산사면에 뒤늦게 핀 봄 꽃을 볼 때는 “환상적이다”라며 감탄사를 터뜨렸다. (10:30~11:30) 평일인데도 종주객들이 많았다. 진주에서 왔다는 중년의 부부는 짐을 잔뜩 메고 걸었다. 공원 내에서는 야영이 허용되지 않건만 두 사람만의 호젓한 시간을 갖기 위해 텐트에 침낭까지 짊어지고 있었다. 혜정씨는 주능선에서 비껴 솟은 반야봉(1732m)에 올라서서야 천왕봉이 얼마나 멀리 있는 지 깨달았다. (14:25) 정말 멀었다. 갈지(之)자로 뻗은 능선 맨 끝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이었다. 이렇게 장대한 능선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한 줄기로 곧게 뻗는 게 능선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좌우로 틀어지고 중간중간 산봉이 솟아 있는가 하면, 좌우로 가닥을 뻗어 거대한 산군을 이루고 있었다. 늦은 점심 먹겠다고 화개재에서 200m 아래 뱀사골대피소로 내려섰다가 (15:50) 다시 화개재로 올라선 다음 가파른 능선을 따라 토끼봉을 올라설 때는 “어휴~”, “아구구~” 소리가 나고, 다리도 뻐근해졌다. (17:20) 그 모습에 동행인 이영석(40·안성시 금산동)씨는 “혜정씨 얼굴이 노란 게 아무래도 헤어질 때가 된 것 같다”며 은근히 ‘협박’을 해댔다. “이번이 세 번째 종주예요. 1학년 때는 새벽에 노고단에 올라와 어둠 속에서 밥 먹느라 고생 많이 했어요. 3학년 때는 겨울방학 때 걸었어요.” 오후 7시 연하천대피소에서 만난 이재국(경기 일산 상탄초 5년)군. 아빠와 함께 왔다. (19:00) 대피소 앞마당의 통나무 탁자에 앉아 랜턴 아래 저녁을 먹는 사이 태양을 피해 있던 초승달과 별들이 하나 하나 모습을 드러냈다. “꿈 같아요. 제게 이런 날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 집에서 가져온 김치에 햄과 소시지, 꽁치통조림까지 집어넣어 맛이 궁금했는데, 의외로 훌륭한 잡탕찌개가 되었다. 이튿날 새벽 대피소를 나섰다. (2일차 05:50) 아침밥은 1시간 반쯤 거리를 둔 벽소령에서 먹기로 했다. 소화도 시키고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기 위해서였다. 새벽 공기가 싸하게 몸을 파고드는 게 상큼했다. 산새들은 흥겹게 지저귀고, 딱따구리는 나무를 열심히 쪼아댔다. 이들의 소리가 산을 깨우고 있었다. 벽소령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다시 산행에 나서 선비샘에서 쉴 즈음 땀 냄새가 물씬 풍겼다. (10:00) 마라톤 동호회에서도 오고, 익산의 산악회에서도 왔다. 모두들 성삼재~천왕봉~백무동 구간을 당일에 주파하는 게 목표였다.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뭐가 저리도 급할까 싶네요. 저렇게 정신 없이 걷노라면 새소리도, 철쭉꽃이 파르르 떠는 모습도 보지 못할 텐데 말이에요.” 정오 무렵 영신봉(1651.9m)에 올라섰다. (12:00) 바위, 녹음, 고사목이 한데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 봉이었다. 천왕봉이 바짝 다가와 있었다. 등뒤로는 토끼봉 너머로 반야봉이 품을 넓게 펼친 채 솟구쳐 있었다. “정말 신비롭네요. 꼭 구름 타고 날아다니는 기분이에요.” 세석에서 점심을 먹고 장터목으로 향하는 사이 다리가 점점 무거워졌다. 그런데도 안개가 오락가락하면서 천왕봉이 모습을 감췄다가 다시 드러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지금 불어대는 바람 타고 훨훨 날아 천왕봉 꼭대기에 내려앉았으면 하는 꿈같은 공상도 떠올랐다. 그 꿈은 장터목에서 하룻밤 지낸 뒤 이루어졌다. (3일차 새벽) 혜정씨와 수양씨는 별을 따는 소녀였다. 밤하늘은 수많은 별들이 수를 놓고 있었다. 폴짝 뛰어 팔을 뻗으면 적어도 하나쯤은 따낼 것만 같았다. 한 발 한 발 오르는 사이 꿈이 이루어지는구나 싶었다. 그렇게 천왕봉 정상에 올랐다. 산정에 올라서는 순간 별들이 사라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혜정씨 얼굴에는 ‘드디어 해냈다’는 뿌듯함이 배어나왔다. ▲ 임걸령샘. 물 한 바가지에 힘이 솟는다.숙박 국립공원 내에서는 대피소 외에서는 취사야영이 금지돼 있다. 능선 상에는 노고단, 연하천, 벽소령, 세석, 장터목, 치밭목, 로타리 등의 대피소가 있다. 뱀사골 대피소는 화개재에서 뱀사골 방향으로 200m 아래 위치해 있지만, 호젓한 분위기를 유지해 종주객들에게도 인기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한 사람이 3명까지, 시설이용 희망일 15일 전(오전 10시)부터 1일 전(오전10시)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각 대피소는 오후 5시에 자리 배정 후 입실시키고, 오후 7시(5월~9월)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자동취소가 되어, 취소분은 대기자에게 넘어간다. 따라서 늦을 경우 해당 대피소로 사전에 연락해야 한다. 지리산 주능선 전역은 무선전화가 가능하다. 각 대피소에서 침낭(2000원) 혹은 담요(1000원)를 빌려주지만 청결을 위해 여름용 침낭과 매트리스를 휴대하는 게 좋다. 대기자의 경우, 이슬이나 비를 피할 만한 비닐이나 판초를 휴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각 대피소에서 햇반류, 컵라면, 과자류, 음료수, 버너용 가스 등을 판다. 하산지점인 중산리, 백무동, 대원사 방면에는 민박, 펜션 등의 숙박업소와 토종닭이나 산채 전문 음식점들이 많이 있다.지리산 능선 상의 대피소 명칭요금수용인원전화노고단7000원210명(가족실도 있음)061-783-1507뱀사골5000원80명063-626-1732능선에서 뱀사골 방향 200m 아래 위치연하천5000원40명063-625-1586벽소령7000원140명016-852-1426세석7000원220명011-1769-1601장터목7000원150명011-1767-1915치밭목5000원40명없음로타리7000원40명없음<관련기사>인생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
- 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
- [조선일보 제공] 도보 산행객들이 최고의 종주 코스로 꼽는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1507m)에서 실거리 25.5㎞ 길이의 주능선을 타고 정상인 천왕봉(1915m)까지 걷는 산행을 일컫는다. 여기에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거리(2.5㎞)와 천왕봉에서 대원사(11.7㎞)나 중산리(5.4㎞) 또는 백무동(6.1㎞)까지의 하산거리가 더해지면 최장 40㎞ 거리에 이른다. 고전적인 종주산행은 화엄사에서 시작해 대원사에서 끝맺는 것을 말하지만 구례~심원간 도로가 개통된 이후로는 대부분 차량으로 성삼재까지 접근한 다음 천왕봉을 향해 걷는다. 지리산 종주산행은 인내심과 체력을 테스트해 본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지만 ‘어머니의 산’으로 비유되는 지리산의 품에 안겨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충분히 누리면서 걷는 게 바람직할 듯 싶다. ● 첫날 성삼재에서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한다면 벽소령(약 8시간)이나 세석(약 11시간)까지 갈 수 있으나, 천왕봉과 더불어 지리산 3대 봉으로 꼽히는 노고단과 반야봉(1732m)까지 들르려면 연하천대피소를 첫날 숙박지로 잡는 게 적당하다(각각 1시간 소요). 노고단 정상은 1일 4회(10:30, 13:00, 14:30, 16:00) 예약자(인터넷 60명, 당일 40명)에 한해 탐방이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무·8월은 무휴) 문의 노고단대피소(061-783-1507). ● 둘째날은 천왕봉을 넘어 백무동이나 중산리까지 하산도 가능하지만 연하천에서 6시간 안팎 거리인 장터목대피소에서 마무리짓도록 한다. 지리10경 중 최고로 꼽는 천왕일출(天王日出)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 여름철에는 다음날 새벽 3~4시에 천왕봉을 향해야 하므로 일찍 도착해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약 1시간 거리다. ● 천왕봉에서 하산 방향은 귀가하기 쉬운 쪽으로 잡도록 한다. 가장 인기 높은 칼바위~중산리 길은 로타리대피소까지 약 1시간 거리는 급경사 구간이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지만, 이후 2시간 거리는 완경사를 이룬다. 치밭목과 무제치기폭포를 거치는 대원사 길은 길지만 자연미가 넘치고 호젓하여 지리산 마니아들이 아끼는 산길이다. 채비 - 우천시 대비해 배낭 안은 비닐 포장 ▲ 반야봉 철쭉꽃길산행용 한 벌에 예비용 한 벌, 비옷 한 벌 정도면 적당하다. 신발은 충격을 잘 흡수해주면서 발목을 보호해 주는 등산화가 좋다. 등산용 폴은 보행 중 균형을 잡아주어 체력 소모를 줄여주고, 미끄러짐 방지와 발목·무릎 보호에도 도움을 준다. 창이 넓은 모자와 선블록, 야간산행용 랜턴(오후 9시 대피소 소등 이후에도 필요하다)도 꼭 준비하도록 한다. 식량은 건조식품을 이용해 경량화한다. 대피소에서 햇반류(1인분 3000원)를 판다. 간식은 양갱, 초콜릿, 육포, 사탕 등 짧은 시간에 에너지화할 수 있는 종류가 좋다. 2~3시간 거리마다 샘이 있지만, 수통은 꼭 준비해야 한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셔주는 게 탈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배낭은 짐을 넣고도 여유 있는 크기가 좋다. 국립공원 내에서는 세제를 사용하지 못한다. 설거지는 쿠킹타월이나 휴지를 사용하도록 하고, 쓰레기는 비닐봉지에 담아 하산지점까지 가지고 내려가도록 한다. 우천시를 대비해 배낭 안의 모든 의류와 장비, 먹거리는 비닐 포장하도록 한다. 종류별로 비닐에 담은 다음 배낭 안에 넣은 커다란 비닐 안에 집어넣는다면 어지간한 비에 젖을 일이 없을 것이다. 배낭이 젖으면 한층 무거워지므로 배낭 커버도 준비한다. 이 모든 것을 넣더라도 모든 장비와 식량을 경량화한다면 1인당 10㎏ 이내로 무게를 줄일 수 있다. 교통 - 야간열차 타고 숙박비 아껴요 서울 서초동남부터미널(02-521-8550),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광주 종합버스터미널(062-360-8114), 전주 시외공용버스터미널(063-272-0109), 순천 시외버스 공용정류장(061-744-6565) 등지에서 구례행 노선버스가 운행한다. 전라선 야간열차(용산역 22:30분 출발, 구례구역 이튿날 03:22 도착)를 이용하면 숙박비도 절약하고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역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로 10분 거리(약 6000원). 성삼재까지는 구례시외버스터미널(061-780-2731)에서 하루에 8회(04:20, 06:00, 08:20, 10:20, 12:20, 14:20, 16:20, 17:20) 출발하는 농어촌버스 이용(약 40분·요금 3200원). 백무동(055-962-5715)에서는 함양행 버스를 타고 인월(1600원)이나 함양(3000원)에서 갈아탄다. 백무동에서 동서울터미널행 함양지리산고속버스(055-963-3745,6)가 운행한다. 중산리나 대원사에서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진주행이나 진주 경유 부산행 노선버스를 이용한다. 문의 중산리분소 (055)972-7785. *성삼재도로로 접근할 때 구례 방면은 천은매표소에서 어른 3200원(스쳐 지나가는 천은사에 문화재관람료 1600원이 포함된다는 점이 불합리하다), 정령치나 뱀사골 방면은 16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구간 별 거리 및 산행시간(노고단→천왕봉 방향) 구간거리(km)시간특징성삼재-노고단2.51시간널찍한 임도(일반 차량 통제)노고단-삼도봉5.53시간평범한 능선길, 도중에 임걸령샘삼도봉~화개재0.820분지루한 나무 계단길(내리막)화개재~연하천4.22시간30분첫날 가장 힘든 구간(오르막)연하천~벽소령3.61시간30분평범한 능선길(형제봉 조망 일품)벽소령~세석6.33시간가장 지루하고 힘든 구간, 도중에 선비샘세석~장터목3.41시간40분평범한 능선길(산세와 조망 일품)장터목~천왕봉1.71시간통천문 이후 바윗길천왕봉~중산리5.43시간가파른 내리막(천왕봉~로타리대피소)장터목~백무동6.13시간가파른 내리막(장터목~하동바위)천왕봉~대원사13.74시간마니아들이 꼽는 호젓한 산길, 유평~매표소 구간은 도로구간 <관련기사>인생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인생에 오르지 못할 산은 없다
- [조선일보 제공] 등산인들에게 지리산(智異山·1915m) 종주산행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 구름안개에 모습을 감췄다 드러냈다 하는 지리산 천왕봉 기슭은 짙은 숲과 고사목, 철쭉꽃이 어우러진 천상화원이다. 연하봉 부근의 고사목 지대.큰 덩치와 긴 산줄기는 도전의 대상으로 떠받들어진다. 특히 등산 초보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극복의 대상이기도 하다. 흥분이 서서히 고통으로 바뀌고, 그 고통이 잔잔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진 다음 최고봉 천왕봉 정상에 올라서는 순간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에 짜릿한 전율까지 느껴진다고 경험자들은 말한다. ▲ 성삼재에서 지리산 종주의 첫발을 내디딘 `초짜` 신혜정씨.지리산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지정된 국립공원이자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북한산의 약 5배 넓이인 지리산 국립공원은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등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그 중 노고단(1507m)에서 천왕봉(1915m)에 이르는 주능선은 그 길이가 25.5㎞에 이르는 장대한 산줄기다. 이 능선을 따라 해발 1500m가 넘는 봉우리 10여 개가 솟아 있다. 산봉(山峰)은 홀로 솟아 있는 게 아니다. 좌우로 길고 높은 지능선을 뻗고 있다. 따라서 지리산은 단 한줄기로 이어진 게 아니라 넓은 영역을 차지한 산봉들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사방 팔방으로 솟구친 고봉 준령이 앞뒤 좌우로 파도치듯 일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주능선을 따르노라면 다른 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대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새삼 감탄키 마련인 것이다. 힘든 과정이 분명 뒤따르는데도 많은 이들이 지리산 주능선 종주에 도전하는 것은 식수와 산장이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준다는 점 때문이기도 하다. 임걸령, 연하천, 선비샘 등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이 2~3시간마다 나타나고, 반나절 거리마다 대피소(산장)가 있어 체력에 맞춰 숙박지를 정할 수 있다. ▲ 시원한 물 한잔에 하루의 피로를 풀어버리는 혜정씨. 꿈만 같은 연하천 산장에서의 저녁 시간이다.여름철이 되면서 지리산 주능선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적어도 3일 이상 시간이 걸리는 종주산행을 나서기에는 여름휴가나 방학 때가 적당하고, 다른 계절에 비해 낮 시간이 길어 여유롭고, 아무래도 다른 산행 채비가 간단하고 가볍기 때문이다. 올 여름 지리산 능선길을 따르며 대자연의 아름다움도 실컷 누리고, 고행 뒤에 오는 성취감도 느껴보자. 7㎏짜리 배낭을 메고 3박4일 지리산 주능선을 누빈 신혜정(23·광주시 옥동)씨의 ‘초짜 지리산 종주기’를 소개한다. ▲ 무슨 내용을 적어 누구에게 보내는 것일까. 벽소령 대피소에서 맞이한 아침. 지리산 종주도중 쓴 엽서를 대피소 편지함에 넣고 있다.(왼쪽) - 산행 셋째날 오른 천왕봉에서 뿌듯한 `등정`의 기쁨을 맛보았다.<관련기사>천왕일출 보려면… 장터목에서 새벽 3시 출발!대~한민국 기운 받고 으랏차차, 새소리 벗삼아 쉬엄쉬엄
- 그림같은 도시 `밴쿠버`
- [스포츠월드 제공] 캐나다 밴쿠버가 또 다른 한국으로 변하고 있다. 밴쿠버에 이민온 한국인과 유학생들이 빠르게 정착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밴쿠버에 거주하는 한인과 유학생만도 5만여명에 이른다. 북미대륙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알려진 밴쿠버는 도시 자체가 관광지이다. 특히 ‘빅토리아 섬’으로 잘못 알려진 ‘밴쿠버 아일랜드’는 밴쿠버 관광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다. 밴쿠버는 북미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바다와 접한 그림 같은 해변과 도심 가운데 밀림처럼 우거진 숲이 있다 . 햇살이 밝게 부서지는 길모퉁이에는 거리의 악사들이 서툰 솜씨로 음악을 들려준다. 무엇보다도 다운타운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거리를 걷다 지치면 바다를 찾아가 맘껏 푸른 하늘과 바다를 즐기면 피로가 가신다. 그렇게 한참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이 아름다운 도시를 누비고 싶은 힘이 생기는 것이다.버라드 브리지에서 바라본 요트의 행렬밴쿠버 다운타운은 아담하다. 구석구석 걸어 다녀도 충분하다. 바둑판 모양의 도로로 이어져 있어 지도 하나면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 남쪽에서 북쪽까지는 걸어서 20분, 동쪽에서 스탠리 파크(Stanley Park)까지도 30분이면 족하다. 스탠리 파크는 자전거 대여점에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보는 게 정석이다. 3시간이면 아름다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스탠리 파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도심 공원으로 해안선을 따라 가는 것도 좋지만 몇 아름도 넘는 거목이 서 있는 숲으로 들어가보는 것도 좋다. 다운타운의 중심은 랍슨 거리(Robson st)다. 스탠리 파크에서 GM 플레이스까지 이어진 이 거리는 오후가 되면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기념품 가게에서 외국 유명 브랜드의 상점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몰려 있다. 밤이 되면 오히려 더욱 붐빈다. 북미 대륙에서 야밤에 활보할 수 있는 곳은 밴쿠버밖에 없다. 밴쿠버의 야경을 감상하며 맘껏 거닐 수 있는 자유, 이것은 여행자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다운타운의 동북쪽 끝에 자리한 개스 타운(Gas Town)은 밴쿠버의 역사가 시작된 곳. 당연히 모든 여행자들은 이곳을 놓치지 않는다. 1866년 밴쿠버에 첫발을 들인 이는 존 데이튼이다. 목재소를 운영했던 그는 탁월한 입심을 가졌다고 한다. 아무리 재미없는 이야기도 그의 입을 빌리면 사람들이 홀딱 반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개시 잭(수다스런 잭)이다. 그의 입심에 반한 이들이 하나둘씩 목재소 주변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마을이 형성됐고, 그것이 지금의 밴쿠버가 됐다. 개스 타운은 그의 별명에서 유래했다. 지금 개스 타운에는 150년의 역사를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1886년 밴쿠버 대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전소되고 거의 새로 지어진 것들이다. 그러나 증기시계가 있어 그 서운함을 대신해 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증기엔진으로 돌아가는 이 시계는 정확히 5분마다 허연 증기를 품어낸다. 증기가 빠져 나올 때 나오는 묵직한 파이프 소리도 들어줄만 하다. 개스 타운에서 해안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캐나다 플레이스다. 원추형의 하얀 지붕이 연달아 솟은 이 아름다운 건물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이곳에서 알래스카로 가는 유람선이 출발한다. 매일 오후 4시에 떠나는 유람선의 우아한 모습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서 스탠리 파크와 노스 밴쿠버(North Vancouver), 라이온 게이트 브리지(Lion Gate Bridge)를 볼 수 있다. 선착장에 정박한 요트들과 관광객을 싣고 하늘을 나는 수상비행기들의 아름다운 이륙 장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바다 너머로는 여름에도 흰 눈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다운타운의 남서쪽은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English Bay)가 이어져 있다. 밴쿠버 사람들은 물론 여행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길이다. 선셋 비치와 잉글리시 베이는 ‘시 사이드 워크’로 연결됐다. 이곳은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타고,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로 북적이다. 그들 틈에 끼어 한가롭게 걸어가면 잉글리시 베이다. 이곳에서 석양을 보내며 밴쿠버의 하루를 마무리 한다.<캐나다속 영국 정취 물씬 - 밴쿠버·빅토리아>여행자들로 붐비는 빅토리아 항구.밴쿠버의 여행의 또 다른 코스는 밴쿠버 아일랜드이다. 트와슨 베이(Tsawwassen bay)에서 페리가 출발하는 순간 밴쿠버 아일랜드의 여행은 시작된다. 400대 가량의 차와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유람선급 페리는 잔잔한 바다를 미끄러지듯이 달려간다. 미로처럼 얽힌 섬 사이를 헤치고 간 페리는 1시간30분 후 스와츠 베이(Swartz bay)에 승객과 차를 부린다. 밴쿠버 아일랜드는 캐나다 전도를 놓고 보면 북미대륙의 서쪽에 붙은 아주 작은 섬에 불과하다. 그러나 결코 작지 않다. 남북의 길이가 500㎞, 동서는 200㎞나 된다. 남한의 크기와 거의 맞먹는다. 이 섬에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의 주도 빅토리아가 있고, 세계에서 손꼽는 정원 부차드 가든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여행객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곳에 불과하다. 섬 구석구석으로 들어가면 보물섬이라 불러도 충분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 지천이다. 여기에 카약과 산악자전거, 스키, 요트 등 레포츠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는 페리가 항상 붐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빅토리아 항구의 토템 폴 곁에서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밴쿠버 아일랜드를 찾는 이들의 첫번째 목적지는 부차드 가든(Butchart Garden)이다. 빅토리아 가는 길에 있는 부차드 가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 가운데 하나로 불린다. 이곳은 본래 시멘트를 채취하던 광산이었다. 그러나 광산이 고갈되자 이 광산 소유주의 안주인 부차드 여사가 광산 터를 정원으로 꾸몄다. 처음에는 모두가 비웃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외지에서 정원 설계사를 초빙하고 광산 노동자들을 동원해 하나하나 정원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차드 부부는 해외여행을 하면서 각국의 특색 있는 식물과 꽃들을 모아다 심었다. 그렇게 해서 부차드 가든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부차드 가든은 모두 4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처음 찾아가게 되는 곳은 선큰 가든(sunken garden)이다. 이곳은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진다. 부차드 내외가 처음 조성한 이 가든은 사람들의 방해 없이 혼자만 걷고 싶어진다. 이곳은 진짜 광산이 있던 자리다. 그 시설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살려서 아늑한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을 지나면 분수가 솟는 계곡이다. 빨간 꽃들이 도열한 정원 너머로 하늘 높이 솟는 분수의 모습은 청량감을 준다.폐광산을 이용해 만든 부차트 가든의 선큰 가든은 비밀스런 정원처럼 가꾸어져 있어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다. 로즈 가든(rose garden)은 세계의 장미들을 한자리로 모아놓은 곳이다. 장미향이 진동하는 정원으로 들면 사람들은 발길을 떼지 못한다. 수많은 장미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사람들을 붙잡는다. 한쪽 끝에는 장미 터널이 있다. 로즈 가든은 햇볕이 뜨거운 7∼8월이 가장 아름답다. 이곳을 지나면 일본 정원이다. 작은 계곡과 물레방아 석등, 정자를 이용해 꾸며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탈리안 가든이다. 분수를 중심으로 가꾼 꽃밭과 삼면을 감싸 벽이 인상 깊다. 부차드 가든은 낮보다는 밤이 더 화려하다. 곳곳에 서 있는 분수에 조명을 더해 환상적인 공간으로 꾸민다. 여름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때문에 부차드 가든을 아는 이들은 일부러 밤에 찾는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 빅토리아는 밴쿠버에 비해 작다. 그러나 이너 하버(Inner Harbour)를 중심으로 다운타운의 분위기는 주도로서의 위엄이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영국적인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주도답게 다운타운을 거닐면 물씬한 영국의 향기에 취하게 된다. 영국의 성곽처럼 우뚝 솟은 주의사당과 초록담쟁이 넝쿨이 외벽을 타고 오르는 엠프레스호텔의 고풍스런 모습은 런던의 어느 거리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 의사당 앞으로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세운, 장승처럼 생긴 토템 폴(Totem Pole)과 한국전쟁 참전 용사비가 좌우의 양 날개처럼 서 있다. 국회의사당 주변의 거리는 거니는 것만으로도 흥에 겹다. 항구에는 관광객을 태우고 연신 굉음을 내며 뜨고 지는 수상비행기와 빅토리아 주변의 바다를 관광하는 유람선,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그 앞으로는 기념품과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이 좌판을 벌이고 있다. 초상화를 그리거나 백파이프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등도 분위기를 띄우는데 한 몫 한다. 다운타운을 안내하는 꽃마차와 자전거는 요금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지만 특별한 추억을 원하는 여행객들은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왁스 박물관과 엠프레스호텔 곁의 미니어처 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왁스 박물관은 영국 런던의 왁스 박물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으로 밀랍으로 만든 300여명의 인물이 볼거리다. 관광객들은 세계의 유명 정치인과 철학자, 연예인을 실물처럼 만들어 놓은 것에 감탄한다. 미니어처 박물관은 수십 개의 인형과 세트 등으로 꾸민 50여개의 디오라마를 전시했다. 개척 초기의 빅토리아, 캐나다 횡단열차, 워털루 전투, 유럽의 거리 등을 재현해 놓았다. [여행쪽지]밴쿠버 매일 직항편 운항밴쿠버는 북미대륙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이라 불린다. 따라서 도심만 돌아볼 경우 혼자 돌아다녀도 충분하다. 도로는 바둑판 모양으로 정리되어 있어 길찾기가 쉽다. 캐나다 플레이스∼스탠리파크 자전거 투어∼잉글리시 베이∼그랜빌 아일랜드∼랍슨 거리로 돌아보는 일정은 하루면 알차다. 밴쿠버에서 당일 여행으로 가볼만한 여행지도 많다. 2010년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휘슬러는 북미에서 손꼽는 스키리조트다. 한여름에도 정상부에서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선샤인 코스트는 호슈베이에서 페리를 타고 2시간30분을 가는 곳으로 은퇴한 캐나다의 연금생활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 중 하나다. 밴쿠버 남쪽 1시간 거리에 있는 화이트락도 조용한 해안가 마을로 미국과 캐나다를 잇는 철로와 아름다운 해안마을이 운치 있다. 밴쿠버까지는 대한항공과 에어 캐나다에서 매일 직항편을 운항한다. 일본을 경유하는 일본항공(JAL)은 항공료가 저렴해 학생들이나 배낭여행자들이 즐겨 이용한다.<밴쿠버 아일랜드 갈땐 렌터카 이용이 현명>밴쿠버 아일랜드로 가려면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있지만 부차트 가든은 생략하고 곧장 빅토리아로 간다. 트와슨 베이와 스와츠 베이를 오가는 페리는 2시간 간격으로 운행 된다. 운행시간은 계절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페리를 타려면 출발시간보다 1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하다. 너무 늦으면 다음 페리시간까지 2시간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당일 여행은 스와츠 베이에 페리를 타고 나오는 것이 현명하다. 2일 이상 머물 경우는 나나이모 디파처 베이에서 호슈 베이로 오는 페리를 이용한다. 스와츠 베이에서 빅토리아 시내까지는 30분 거리다. 부차트 가든으로 가려면 중간에 맥태비시(Mctavish rd)나 월러스(Wallace dr) 도로를 이용한다. 국회의사당에서 마운틴 더글라스 공원까지 이어진 해안 드라이브 길인 달러스(Dallas st)는 마지막 길 찾기에 조심해야 한다. 구불구불한 곳이 많아 이정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빅토리아로 되돌아가거나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다. 빅토리아에서 나나이모까지는 2시간 거리다. 태평양을 유영하는 고래들의 환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토피노까지는 나나이모에서 다시 3시간 가량을 더 가야 한다. 토피노는 퍼시픽 림 국립공원의 시작지로 끝없이 펼쳐진 롱비치 해변이 인상적이다.
-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천상화원을 거닐다
- [조선일보 제공] “마치 하늘 꽃밭을 걷는 것 같아요!” 한반도의 등줄기인 백두대간 분수령에 솟은 덕유산(德裕山·1614m)은 장쾌한 능선으로 이름이 높다. 겨우내 유명세를 떨쳤던 눈꽃이 사그라들면 해발 1500~1600m를 넘나드는 아고산대(亞高山帶) 덕유산 능선 마루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들꽃 차지가 된다. ▲ 중봉의 털진달래 군락지와 고사목. 아고산대인 덕유산의 털진달래꽃은 5월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작은사진은 왼쪽부터 모데미풀·털진달래·처녀치마·족두리풀.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 정상엔 탐방객들이 제법 많았다. 대부분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올라온 사람들이다. 곤돌라를 타면 힘이 부치는 노인들과 어린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높은 능선에 펼쳐진 하늘 화원을 거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덕유산은 삼공리 매표소에서부터 3~4시간 정도 다리품을 팔면서 올라야 제맛이다. 이 코스를 따르면 달빛 아래서야 제빛을 드러낸다는 월하탄(月下灘), 사바세계와 연을 끊는다는 이속대(離俗臺), 풍경소리 고즈넉한 백련사(白蓮寺) 등 무주구천동 33경 중 내구천동의 절경을 덤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주구천동 33경의 정점은 남한의 산 가운데 가장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는 향적봉. 정상의 바위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가야산(1430m)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백두대간 첩첩 산줄기 이어진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그리움처럼 아련하다. 하늘 화원을 이룬 아고산대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 중봉(中峰·1594m)으로 방향을 잡는다. 뒤늦게 높디높은 산자락을 찾아온 봄의 여신은 백두대간이란 화폭에 고운 때깔을 입히는 중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과 구상나무의 짙은 녹색, 호랑버들과 신갈나무의 연둣빛 신록, 거기에 산기슭에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산벚나무의 연분홍 꽃구름이 그려낸 색상의 조화는 참으로 절묘하다. 산길은 육산(肉山)인 덕유산의 넉넉한 모습을 증명이라도 하듯 완만하다. 하지만 어디 걷는 데만 정신 팔겠는가. 풀숲을 들여다보면 앙증맞은 들꽃의 미소가 넘쳐나는데! 향적봉대피소 주변은 보랏빛 꽃을 피운 처녀치마가 지천이다. 허리를 굽혀야만 하는 결례(?)를 무릅쓰고 우아하면서도 요염한 자태를 카메라에 담는다. 처녀치마란 주름치마처럼 생긴 통꽃들이 고개를 숙인 듯 피어나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보통 낮은 산에선 3~4월에 피어나지만, 덕유산 같은 고지대에선 5월이 돼야 한창이다. “어머, 저기 좀 봐! 하얀색 꽃도 있네!”덕유산에서도 매우 드물다는 흰처녀치마를 본 이는 마치 보물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중봉이 가까워지자 샛노란 노랑제비꽃도 자주 눈에 띈다. 꽃의 생김새가 옛날 여인들이 예복을 갖추어 입을 때 머리에 쓰던 족두리와 비슷하다는 족두리풀도 많다. 낙엽을 조심스레 걷어내니 짙은 자주색 꽃송이가 드러난다. 정말로 족두리를 많이 닮았다. 이어 새하얀 만주바람꽃, 연노랑의 흰털괭이눈, 한국 특산종인 흰색의 모데미풀도 이따금 조용히 길손에게 손짓한다. 대부분 높은 지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들꽃이라 황홀하다. “와,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면 평생 후회할 뻔했네!” 가녀린 들꽃 구경에 정신 없던 중년 여인들은 다시 한번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다. 중봉 주변을 물들이기 시작한 털진달래꽃 때문이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같이 높은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털진달래는 일반 진달래보다 무려 한 달쯤 늦게 꽃을 피운다. 꽃 색깔은 진달래보다 조금 더 붉은 편이다. 중봉에서 덕유평전(德裕平田·1480m)으로 내려선다. 털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펑퍼짐한 서쪽 사면은 산불이라도 난 듯 온통 붉은빛이다. 작은 몸뚱이를 날려버릴 듯한 거센 바람이 능선을 거칠게 넘나든다. “톡!” 바람결에 꽃송이가 떨어지는 소리일까? 아니, 털진달래 꽃봉오리 벙그는 소리다. 하늘 화원을 붉게 수놓는 중봉과 덕유평전의 털진달래꽃은 이번 주말인 20일쯤에 절정을 이룬다. ●가는 길대전·통영간 고속도로 → 무주 나들목 → 19번 국도(진안·장수 방면) → 적상 → 49번 국가지원지방도 → 37번 국도(거창 방면) → 무주구천동. 무주 나들목에서 30분 소요.● 산행길잡이무주구천동의 삼공리 매표소에서 향적봉을 다녀오는 코스는 산행시간만 6~7시간 소요. 입장료 어른 3200원, 청소년 1200원, 어린이 600원. 주차료 4000원. 노약자와 동행했을 때는 무주리조트에서 설천봉까지 운행(오전9시30분~오후 4시)하는 곤돌라를 이용하면 좋다. 설천봉에서 향적봉 거쳐 중봉까지 다녀오는 데 왕복 1시간30분 소요. 왕복권 어른 1만원, 어린이 7000원. 무주구천동~무주리조트 구간은 무료 셔틀버스가 1일 12회(오전5시40분~오후8시45분) 운행한다.● 숙박(지역번호 063)덕유산 정상 부근에 있는 향적봉대피소(322-1614)에서 묵으면 향적봉의 일몰과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덕유산 들머리인 삼공리, 무주리조트 입구에 깨끗한 숙박시설이 많다. 덕유산국립공원사무소(www.npa.or.kr/togyu) 전화 322-3174, 무주리조트 322-9000. ● 맛집 삼공리 관광단지에 있는 원조할매보쌈(063-322-2188·사진)이 유명하다. 부드러운 돼지수육을 맛깔스런 배추김치에 싸먹는 맛이 일품. 두릅, 곰취 등 각종 봄나물을 비롯해 계란찜, 된장찌개 등 20여 가지 반찬이 나온다. 보쌈정식 1인분 1만원. 무주의 토속 음식은 어죽이다. 맑은 강물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뼈를 발라내고 고추장과 된장을 푼 다음 수제비와 쌀을 넣어 끓인다.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다. 무주읍 내도리의 큰손식당(063-322-3605)이 잘한다. 1인분 5000원. 글·사진=민병준 여행작가 sanmin@empal.com
- [오토캠핑]"이번 주말엔 여기로 떠나보세요"
- [조선일보 제공] 전국에 일반 캠핑장은 100여곳에 달한다. 그러나 자동차 몰고 가서 오토캠핑을 제대로 즐길 만한 곳은 30여 곳에 지나지 않는다. 오토 캠핑장은 사이트 주변으로 차량 출입이 가능해야 하며 식수대·화장실·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음은 아웃도어 장비 판매업체 ‘호상사’ 마케팅팀 임현주씨가 추천하는 ‘전국 오토 캠핑 하기 좋은 곳 베스트 7’(무순). ◆ 내장산 백양사지구 야영장: 특히 겨울철 캠핑장으로 그만인 곳이다. 야영장 내에 숲이 우거지지 않아 볕이 잘 들기 때문이다. 캠프장 주변으로 5000여 그루의 비자림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좋다. 화장실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다. 주변 명소는 백양사와 내장사, 담양 대나무 공원, 담양 온천 등. 문의 내장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061)392-7288 ◆ 덕유산 무주 자동차 야영장: 자동차 전용 야영장으로 조성됐다. 매점(여름철에만 개방)·화장실·샤워장·취사장 등이 있다. 무주 구천동도 둘러 보자. 문의 덕유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63)322-3374 ◆ 설악산 C지구 야영장(사진, 왼쪽): 설악산의 대표적인 야영장. 여름 피서객이 대거 몰리는 곳으로 여름보다는 한적한 가을부터 초겨울까지가 더 좋다. 야외광장·테니스장·운동장·매점·샤워장·취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설악산 뿐 아니라 낙산 해수욕장, 척산 온천, 영랑호 등 주변에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문의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636-7700 ◆ 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 소금강 계곡 인근에는 금강사, 십자소, 세심폭, 만물상 등 절경이 산재해 있다. 취사장·샤워장 등이 있다. 야영객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문의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 (033)661-4161 ◆ 전북 장수 방화동 가족휴양촌: 산림문화휴양관·자연학습장·모험놀이장·산림욕장 등이 있다. 넓은 면적과 자연환경이 뛰어나 오토 캠핑장으로서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문의 방화동 가족휴양촌 관리소 (063)350-2413 ◆ 지리산 달궁 야영장(사진, 오른쪽): 원형공연장(1회 사용료 4만5000원)과 매점 등이 있다. 오토 캠핑장의 면모를 고루 갖추고 있어 많은 캠퍼들이 즐겨 찾는 곳. 문의 지리산 북부관리사무소 (063)625-8911 ◆ 치악산 금대리 야영장: 오토 캠핑장으로는 약간 협소한 편이나 바닥이 고르고 잔디조성이 잘 돼 있다. 취사장, 급수대,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의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033) 763-5232
- [오토캠핑] 텐트 싣고 산으로 바다로
- [조선일보 제공] 기억하시는지. ‘텐트’라고. 자본 적 있으신지. 침낭 둘둘 말고 벌벌 떨면서. 추억의 불량식품처럼 기억 속에 머물다 간 텐트를 주말이면 신주단지 모시듯 차에 실어 숲 속으로 떠나는 방랑객들이 있다. 바로 오토캠핑족.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산과 바다를 찾아 살림 차리고 놀다가는 아웃도어 레저를 말한다. ▲ 흙 냄새 나는 침실과 내 가족만의 정원을 갖게 되는 것. 그게 바로 오토캠핑의 매력이다. 관광지에 널린 게 콘도에 펜션인데, 흙 위에 세운 천막 집이라니. 대접 받으며 푹 쉬고 싶어 떠나는 게 여행인데, 샤워장도 제대로 없는 들판에 집 짓고, 밥 해먹고 설거지하는 휴식이라니. 그들을 만나기 전엔 이해하기 힘들었다. 텐트 치고 철거하는 데만 2시간, 끼니마다 밥하고 설거지하는 데만 2시간 걸리는 ‘노동’을 위해 SUV 차량을 구입하고 수백 만원의 캠핑장비를 사 모으는 이유를. 황금 휴일이었던 지난 5일에도 예외 없이 야영장으로 모인 그들을 만나 직접 확인하기로 했다. 아웃도어 장비 수입·판매업체 호상사 주최로 지리산 국립공원 달궁야영장에서 열린 전국오토캠핑대회에 온 캠핑족은 총 400여명. “필시 모험 좋아하는 괴짜 사나이들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하나 둘 늘어나는 아이들의 목소리로 삭아 내렸다. 캠핑족 95%는 아이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었다. ‘놀거리 없어 심심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장작 패기, 바비큐 굽기, 연 날리기, 자전거 타기, 물장구 치기… 찾아보니 끝이 없다. “오토캠핑은 국민소득 1만 달러가 넘으면 널리 퍼지게 되는 레저입니다.” 김인호 호상사 대표는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주5일제가 시행된 덕분에 지정된 장소에 함께 모이는 오토캠핑이 3년 전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토캠핑’은 차 안에 세간살이가 갖춰져 있는 ‘캐러밴(일명 캠핑카)’ 여행과는 다르다. ‘캐러밴 캠핑’은 유럽이나 미국처럼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는, 땅덩이 넓은 나라에서 보편화된 캠핑 방식. “하지만 자연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건 캠핑카보다는 역시 오토캠핑입니다. 흙 위에 몸을 눕힐 수 있으니까요.”(캠퍼 김판섭씨) 캠핑족과 함께한 이틀. 요리하는 아빠들과 뛰어 노는 아이들, 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엄마를 보니 텐트를 하나 갖고 싶어졌다. 어느 날 훌쩍 떠나는 진정한 여행의 낭만을 어렴풋이 깨달았기 때문이다. ‘죽어도 못할 짓’이라고 고개 젓고 있을 ‘귀차니스트’도 턱을 끄덕거리게 될 지 모를 오토캠핑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 우리 가족 오토캠핑 체크 리스트 - 불조심! 점화도구는 야외에 설치. 미니 소화기도 준비해 가야지. - 난방을 위해 화로를 텐트 안에 두다 질식하는 경우 있으니 주의. - 비 오는 날에는 물론 계곡을 피해야지. 비 많이 오면 물골을 파야지. - 바람도 문제. 텐트 줄 고정도구 '텐트팩'을 단단히 하고 이것이 뽑힐 정도면 대피한다. - 식사시간 이웃캠프 방문이나 음주 및 고성방가·쓰레기 투척 등은 삼가 할 것. ◆ 준비물 확인 - 텐트와 침낭은 기본. - 그늘막(타프) 하나쯤은 있어야 땡볕이나 비를 피해 야외식사를 즐길 수 있겠지. - 버너·냄비·그릴 등 요리도구와 식기도 챙겼나 확인. - 테이블과 의자 없으면 불편할 테고, 밤을 환하게, 때론 은은하게 밝혀줄 랜턴과 등도 챙겼나 보자. - 이번에 장만한 보조 텐트(리빙쉘)도 꼭 가져가야지. 텐트에 이어 붙이면 아늑한 거실공간을 만들어 준다. - 바비큐를 즐기려면 화로도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