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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ol한 여행지]③알래스카 호머
  • [스포츠월드 제공] 키나이 반도의 끝 호머(Homer). 길가에 배낭을 짊어진 사내 하나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앵커리지’(Angchorage)라 쓴 종이를 들고 있다. 그는 앵커리지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다. 버스같은 대중교통이 전무한 알래스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여름 알래스카에서는 저마다의 방식대로 여행을 한다. 호화 유람선을 타고 나선 부유한 사람들도, 캠핑카를 끌고 일주일씩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달려온 사람들도,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두 발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배낭족도 제각각의 스타일로 알래스카의 여름을 만끽한다.호머는 알래스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에 있는 포구다. 가는 길도 독특하다. 하이웨이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바다와 만난다. 이 바다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갯벌을 무대로 하는 조개잡이도 이 지역의 꽤 유명한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다. 호머를 앞에 두고 길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전망대가 있는 이곳에 차를 멈추면 호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절벽에 자리한 아담한 집 너머로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간 항구가 아련하다. 바다 건너로는 빙하와 흰눈을 이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배경으로 둘러쳐 있다.호머는 마을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호머 스핏(Homer Spit)이라 부르는 항구와 다른 하나는 다운타운이다. 호머 스핏은 다운타운에서 바다를 향해 10㎞ 떨어져 있다. 본래 섬이었지만 100년 전 석탄을 실어나르는 포구로 개발된 후 내륙과 방파제로 연결됐다. 호머 스핏의 항구에 정박중은 700여척의 배들.호머 역시 핼러버트 낚시의 고향이다. ‘세계 최고의 핼러버트 낚시터’라는 애칭처럼 이곳에서는 거대한 핼러버트를 잡으려는 꿈에 부푼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56년에 잡은 1000파운드(약 450㎏)다. 이것 말고도 해마다 300파운드 이상 되는 핼러버트가 수시로 올라온다. 호머는 또 뭍이지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셀도비아(Seldovia)로 가는 길목이다. 배낭족들은 이곳에서 워터택시(Water Taxi)라 불리는 배를 타고 인간의 그림자가 얼씬도 하지 않는 자연을 찾아간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하나같이 허공에 떠 있다. 이것은 1964년 알래스카를 덮친 최악의 지진 참사에서 얻은 교훈이다. 당시 해안가 저지대의 집들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물벼락’을 맞았다. 그 후 쓰나미가 몰려와도 안전하도록 건물의 바닥을 허공에 띄워 지은 것이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찻집이며 낚싯배 대여점, 해산물 가게, 기념품점 등이 독특한 장식으로 치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머 스핏의 거의 끝머리에 자리한 등대 카페. 기념품과 커피를 함께 팔고 있는 이 집은 나무로 지은 등대 아래 자리했다. 아름다운 등대와 갖가지 장식으로 꾸민 이 집은 누구라도 지친 다리를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이다.호머 스핏 초입에 있는 피싱 홀(Fishing Hall)은 여름이면 연어 낚시터가 된다.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 곳은 한쪽만 바다와 통할 수 있게 터놓았다. 이곳으로 길을 잃은 연어들이 몰려든다. 이 연어들은 산란을 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들이지만 낚시꾼들에게는 더 없는 손맛을 제공한다. 다운타운과 포구의 중간에 자리한 벨루가 호수(Beluga Lake)도 매력적이다. 가장 알래스카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인 수상비행기가 이곳에 몰려 있다.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수상비행기의 경쾌한 모습이나 호수 한켠에 정박해 있는 비행기들을 볼 때면 이곳이 진짜 알래스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다운타운에서 힐 로드(Hill Road)를 따라 가면 절벽 위에 서게 된다. 이곳은 바다에서 500m 높이에 불과하지만 전망은 상상 이상이다. 당연히 호머에서 돈 좀 만진다는 부자들이 이 언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 언덕의 전망대에 서면 벨루가 호수와 700여척의 보트가 정박한 호머 스핏, 바다 건너 아름다운 빙하와 산자락이 와락 가슴에 안긴다.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래스카의 남쪽 끝 호머를 찾은 수고는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여행쪽지]배낭여행 꿈 꾼다면 히치하이킹 활용알래스카 대중교통편 거의 전무호머에서 앵커리지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여행자.미국 본토에서는 히치하이킹이 불법이다. 길 위에서 손을 들어도 차를 멈추지 않을 뿐더러, 설령 차가 멈췄다고 하더라도 차를 얻어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것은 히치하이킹이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예외다. 도로에서 손을 들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알래스카의 치안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알래스카는 범죄율이 ‘제로’에 가까울 만큼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적인 위험이다. 이를 테면 곰의 습격이나 번개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 등이 안전을 위협한다. 여름 알래스카에는 해마다 수십건의 자연발생적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알래스카는 대중교통편이 거의 전무하다. 앵커리지에서 위디어나 디날리국립공원을 오가는 특급열차를 제외하고 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없다. 다만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를 위해 여름 한철만 페어뱅스나 앵커리지에서 캐나다 와이트호스나 더슨 크릭을 오가는 승합차가 있을 뿐이다. 또 마린 드라이브라 부르는, 시애틀에서 해안가의 주요 도시를 따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다. 그러나 내륙을 갈 때는 역시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다.따라서 배낭여행을 꿈꾼다면 히치하이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방법이다. 자전거를 사서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물론 어느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고생스럽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고전에 가장 충실한 방법(?)이다. 또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잇점이다.배낭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이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캠퍼들의 천국이다. 게스트 하우스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텐트 하나면 충분한 캠핑장이 지천이다. 특히 이름난 관광명소나 해안가의 도시에는 캠핑장이 몇 곳씩 된다. 앵커리지 시내에도 4곳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은 테이블과 주차장, 음수대, 화장실, 바비큐 시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또 관리소에서 캠프 파이어용 나무도 살 수 있다. 이용료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알래스카 주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10∼15달러 내외다. 이용자가 많을 경우 직접 받으러 오지만, 외진 곳에 있는 캠핑장은 캠퍼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용료를 첨부해 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콩기름·팜유 오일러시를 찾아서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허만(Hermann)이라는 미국 중서부 시골에서 재생에너지 엑스포(Renewable Energy Expo)가 열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 촌구석에까지 대체에너지 바람이 불게 된 것.우선 자동차 대체연료로 주목되는 바이오 연료(Bio-Fuels) 제품들이 눈에 띄였다. 자동차 보넷 뚜껑을 직접 열어 놓고 바이오 연료가 실제 작동하는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특히 식물성 연료를 이용한 바이오 디젤이 많았다. 이곳 미주리지역이 콩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기 때문인 듯 했다.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는 바이오 디젤 원료로 팜유를 많이 사용하나 미국에서는 콩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지금 미국에서는 트럭을 많이 사용하는 화물운송회사들이 바이오 디젤 주소비층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은 향후 바이오 디젤 사용 차량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월마트가 화물운송트럭에 바이오 디젤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디젤은 환경보호론자들 위주의 소수 니치마켓에서 주류마켓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관공서 차량, 학교버스, 우체국 배달차, 국립공원 차량 등에서 대형트럭, 중장비 등으로 바이오 디젤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바이오 연료 시장 확산에 기름을 부은 주인공은 미국 정부. 보드맨 미국 에너지부장관은 2030년까지 화물 및 여객 운송차량들이 사용하는 바이오 연료량을 600억갤론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전체 운송차량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30%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미국 바이오 연료 시장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바이오 연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라질이 바이오 디젤 부분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고 있는 것. 브라질은 최근 에이치 바이오(H-Bio) 라는 저가의 바이오 디젤 신제품을 내놓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정제한 에탄올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등극했다. 아시아 바이오 연료 농장한국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머뭇거릴 수 없다.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에 바이오 연료 농장을 건설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바이오 농장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환경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대체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관련 설비 플랜트 등을 수출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사탕수수 에탄올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유가가 25-35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채산성이 충분하다. 보다 많은 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 사탕수수(bio energy cane)도 개발중이다. 개발에 성공, 에탄올 생산단가가 크게 낮아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추락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국에서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재배 농장을 건설한다면 사탕수수를 싸고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 수확 후 현지 가공 공장에서 1차 가공 후 한국 공장의 정제시설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뛰어난 가공, 프랜트 건설기술을 고려하면 사탕수수 에탄올 왕국 브라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에탄올을 공급할 수 있다. 에탄올 공장 시설은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설비가 아니다. 브라질의 경우 현재 250개 플랜트가 있는데 한개 플랜트당 건설비가 수 백 억원에 불과하였다. 물론 아시아 인근지역에서 수입하므로 물류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 연료는 청정 에너지다. 지구 온난화 주범 그린하우스 개스 배출량이 매우 적다. 특히 사탕수수 에탄올은 투입 에너지 대비 8배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지구 환경보호의 효자다. 또 재생 가능한 대체에너지다. 이들은 수확 후 다시 재배,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사탕수수 에탄올, 팜유 디젤 추출 후 부산물은 동물사료, 비료, 화력발전용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작은 사탕수수, 야자수 재배에서 하지만 다른 에너지 작물로 점차 생산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최종 생산까지 몇 년 걸리지만 투입 비용이 과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토지, 자본, 기술, 노동이 투입된 후 몇 년 지나면 매년 바이오 연료을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바이오 디젤 선두주자 이미 해외에서 바이오 연료산업을 개척하는 한국의 선구자들이 있다. 에코솔루션은 필리핀과 말레이지아에 에코 글로벌 바이오 오일스(Eco Global Bio-Oils), 글로벌 바이오 디젤(Global Bio-Diesel)을 각각 설립하고 팜유 등을 이용해 바이오 디젤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정부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을 제정하는 등 바이오 연료 산업 육성에 나섰다. 농림부는 2007년부터 1500헥타에 바이오 디젤 원료용 유채 생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기술력 있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 디젤 선두업체 가야에너지는 대두유를 이용한 대표적인 바이오 디젤 연료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반응도 좋다.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연간 600만톤의 팜유를 바이오 연료 생산에 투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들 국가 연간 팜유 생산량의 40%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이들은 원목 대신 팜열매를 수출할 희망을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0억달러를 투자해 2007년까지 8개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외국자본투자도 유치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기업과 중국 씨아이티씨(CITIC)는 5억달러를 투자해 야자유 농장 개발에 나선다. 세계 최대 야자유 생산국 말레이지아, 싱가포르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유럽 자본들과 손잡고 속속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 연료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바이오 연료 열풍은 직접적으로 헤지펀드 관심을 촉발했고 말레이지아 선물 시장에서 팜유 선물가격의 상승을 유도했다. 지난 6월 미국 바이오 연료 벤처 베라선 에너지(VeraSun Energy)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자 마자 당일 주가가 30% 상승했고 2003년 회사 창업 후 3년만에 주식 공개를 통해 4억2000만달러를 손쉽게 조달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상장 당일 17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전세계 청정 에너지 시장은 400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2015년에 1670억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연료시장이 2005년 157억달러에서 2015년 5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자금이 대체에너지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2005년에만 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벤처자금이 새로운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의 케스케이드 투자펀드는 퍼시픽 에탄올(Pacific Ethanol) 에 1억달러 가까이 투자했고, 미국 대표 벤처투자가 비노드 코스러(Vinod Khosler)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를 결성했다. 이들 투자가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한국 투자가들은 에코솔루션을 한국 바이오 연료분야의 투자 대상 가운데 하나로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연료는 생산공정에서 발효를 통해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발효기술이 중요하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발효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알코올을 만드는 공정에는 맥주회사 등 주류회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류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그만 두고 바이오 연료 같은 벤처 산업에 참여해 21세기 바이오 연료산업의 수출역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은 술 취해서 하는 주정쯤으로 들릴까.
2006.08.08 I 이동엽 기자
태풍 2개가 온다… 찜통더위 날려줄까
  • 태풍 2개가 온다… 찜통더위 날려줄까
  • [조선일보 제공] 살인적인 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일부 지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고 밤에도 25도 이하로 잘 안 떨어지는 현상이 13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에는 무더위가 찾아오고 밤에는 열대야(熱帶夜)가 지속된다는 뜻이다. 6일도 서울, 강릉, 목포, 여수, 서귀포 등의 아침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14일이 기록된 목포와 서귀포이며, 대구(10일), 전주·광주·제주(8일)에도 열대야 현상이 많이 찾아왔다. 1주일 넘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5일과 6일 전국 해변과 계곡 등은 불볕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객들이 몰려들면서 ‘찜통’을 방불케 했다. 6일 부산 해운대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광안리·송정 등을 포함한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 300만명이 훨씬 넘는 피서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강원도의 경포대 해수욕장에도 57만명이 몰리는 등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최소 200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 이레째 폭염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면서 피서객들은 도시를 떠나 전국 방방곡곡의 산과 바다, 계곡을 찾고 있다. 6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홍천강 유원지에 모인 피서객들의 차량이 강변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바닷가뿐 아니라 각 국립공원과 도심 근교 유원지, 산간 계곡 등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유명산에도 수만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제주도에는 7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숙박시설이 초만원을 이뤘다.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로 붐빌 정도였다. 멀리 떠나지 않은 대도시 시민들은 영화관이나 대형할인점 등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중심으로 몰렸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서울숲, 서울광장 분수대가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오전 1시까지 분수를 연장 가동하고 있는 청계천에는 가까운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관악산에는 5만여명이 계곡을 찾았고, 뚝섬 야외 수영장에는 4000여명이 입장해 물놀이를 즐겼다. 6일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과 영동 고속도로 인천 방향, 서해안 고속도로 등에서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대로 서울 교통은 일부 영화관 근처 등을 빼놓고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도 했다. 직접영향땐 수해 비껴가면 무더위 9일쯤 간접 영향 한반도에 두 개의 태풍이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 태풍은 폭염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딜레마가 될 전망이다. 태풍이 오면 흔히 더위가 약해질 것 같지만 수해(水害)가 우려되고 한반도를 비껴가면 불꽃 더위를 꺾을 기후 변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7호 태풍 마리아(MARIA·미국 여자이름)와 8호 태풍 사오마이(SAOMAI·베트남어로 금성을 뜻함)가 이르면 9일쯤 제주도에 간접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6일 예보했다. 7호는 9일 오후 제주도 동쪽 2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호는 지난 5일 태평양 상의 괌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두 태풍 모두 앞으로 세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며 “태풍이 어떤 작용을 할지는 8월 날씨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13일까지 큰 비 없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 연일 최고기온 경신 ''경북 의성 37도''…KTX도 감속 운행
  • [노컷뉴스 제공] 4일 경북 의성 지방의 낮 최고 기온이 37도까지 올랐고 서울도 35도를 육박하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졌다. 연일 가마솥 더위… 시민들, 해수욕장 등 찾아 수은주가 날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3일 섭씨 36.5도로 올해 최고 기온을 보였던 3일 경남 합천 지방의 수은주가 4일은 경북 의성에서 37도까지 치솟아 하루 만에 최고 기온을 갈아치웠다. 이 같은 폭염을 피해 시민들은 가까운 물가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4일 오후 찾은 서울 한강 야외 수영장에는 그야말로 물 반 사람 반이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이 같은 가마솥 더위에 시민들은 물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더워서 휴가 나온 김에 이곳을 찾았다” “집에 있으면 땀만 흐르고 수영을 해서 더위를 식히려고 왔다.” 오후 들어 서울을 벗어나 주요 해수욕장이나 유원지로 가는 차량들이 크게 늘어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지체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다. 물놀이 인명사고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 피해 속출 4일 오후 2시 50분쯤 강원도 설악산 국립공원 내 울산바위를 등반하던 대학생 이모씨(23)가 일사병 증세를 보이며 탈진했다. 이씨는 서울 모 대학 산악부 동료와 함께 설악산 등반을 하다가 무더운 날씨 탓에 호흡곤란 및 탈진 등의 증세를 보여 등반을 중단하고 119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3일 저녁 8시 반쯤 강원도 홍천군의 한 유원지에서 물놀이 하던 서울 모 병원 레지던트 의사 안 모 씨(28)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안 씨는 형과 함께 물놀이를 하다 지난 장마로 불어난 강물에 빠져 익사하는 등 3일과 4일만 물놀이로 숨진 사람이 4명에 이른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레일 온도 높아져 KTX도 감속 운행 3일 오후 2시 30분쯤 경부고속철 영동-김천 구간을 시속 300㎞의 속도로 지나던 KTX 열차가 속도를 230㎞/h로 낮췄다. 폭염으로 레일온도가 55.3도에 달하자 레일온도 측정기를 통한 자동제어로 경보음이 울리면서 감속 명령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고속철도의 경우 레일온도가 50도를 넘으면 주의 운전에 돌입하고 55-60도면 시속 230㎞로 낮추게 돼 있다. 이는 레일의 경우 열에 신축성 있게 반응해 50도 이상의 고온에는 면적이 늘어나면서 곡선 구간 등에서 각종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는 4일 폭염에 취약한 홀로 사는 노인과 고령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시군별로 '폭염대피소'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폭염대피소는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될 경우 지역 실정에 맞게 지정 운영되는 장소로 마을회관, 경로당, 읍면동사무소 등이 대피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말 맞아 휴가 떠나는 시민 많아…고속도로 정체 예상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5일과 6일 이틀동안 서울을 빠져 나가는 차량이 평소보다 6만대 정도 많은 68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로공사는 동해안과 서해안으로 가는 영동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가 많이 막힐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정체는 5일 아침 6시부터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이 시각 현재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 부근은 서울을 벗어나려는 차량들로 벌써부터 만차이다. 영동고속도로 - 마성터널 구간 강릉 방면 역시 많이 지체되고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 매송 구간의 경우서울로 올라오는 차량들로 지체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준기 동부회장 "우수인재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자"
  • 김준기 동부회장 "우수인재 일하고 싶은 회사 만들자"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내가 기업인으로서 가장 관심있는 것은 우수한 인재가 일하고 싶어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지난달 열린 확대경영혁신회의에서 강조한 말이다. 김 회장은 "임직원이 긍지를 갖고 높은 임금을 받는 회사를 만들어 낼 때 기업을 경영하는 보람이 있다"면서, 임직원가치제안(EVP) 제고를 위한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EVP는 임직원이 회사의 일원으로 일하면서 느끼는 일에 대한 만족감, 훌륭한 회사라는 인식, 매력적인 보상 등 회사가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의미한다. 김 회장은 "좋은 기업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여건을 갖춰 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만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부그룹은 설립·인수-정비-혁신-고성과창출의 4단계중 현재 혁신 단계에 있다"고 진단한 뒤 "앞으로 고성과를 내려면 우수인재, 좋은제도, 진취적 기업문화가 있는 회사로 경영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임직원가치제안(EVP)을 강조하는 김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04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임직원 자녀 대상`동부가족 과학캠프`를 올해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임직원 자녀 500여명으로, 지난달 31일부터 2차에 나눠 2박3일간 동부종합연수원 및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개최 중이다. 올해 실시하는 동부가족 과학캠프는 로봇 월드컵, 대전 엑스포공원 방문 등 과학을 테마로 교육적이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내외 교육을 적절히 연계함으로써 참가자들이 자발적인 참여는 물론 재미와 함께 성취감을 가지도록 다양한 교육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2006.08.03 I 양효석 기자
  • `여름 산행의 꽃` 지리산 종주
  • [스포츠월드 제공] 여름산행의 꽃 지리산 종주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학생들의 국토대장정이 활성화되기 전, 지리산 종주는 ‘젊음의 통과 의례’처럼 여겨졌다. 지금도 산꾼들에게 지리산 종주는 커다란 자랑거리가 된다. 이에 따라 여름 휴가철이면 큰 맘 먹고 종주에 나서는 산꾼들로 지리산이 들썩거린다.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에서 천왕봉을 잇는 주릉이다. 거리가 100여리에 달하는 장쾌한 주릉은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후무한 부드럽고 긴 능선이다. 주릉 종주 코스에는 노고단·반야봉·삼도봉·토끼봉·명선봉·덕평봉·칠선봉·영신봉·촛대봉·제석봉·천왕봉 등 지리산의 이름난 봉우리가 대부분 포함됐다. 여기에 임걸령·화개재·벽소령·장터목 등 옛부터 장사치들이 넘나들며 유명세를 탄 고개도 많다. 지리산 종주는 아무리 낮은 곳도 해발 1200m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따라서 평지보다 5∼6도 이상 낮아 한여름에도 시원한 골바람이 등의 땀을 씻어준다. 특히 주릉 곳곳에 있는 샘터는 손이 아릴 만큼 차가워 더위 걱정은 놓아도 된다. 지리산 종주에 걸리는 시간은 산행 능력에 따라 다르다. 노고단에서 반야봉으로 향하다 돼지평전에서 쉬고 있는 산꾼. 연하천과 세석산장 사이에 위치한 벽소령 산장과 산꾼들. 산행에 이력이 난 산꾼들은 1박2일이면 너끈하게 주파한다. 보통은 2박3일로 일정을 잡는다. 그러나 마음만 가지고 무턱대고 덤비는 이들은 3박4일로도 모자라 종주를 마치지 못하고 탈출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정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짜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노고단을 들머리로한 2박3일 산행의 경우 첫날 아침 일찍 성삼재에 오른다. 노고단과 반야봉을 거치면 화개재다. 뱀사골산장에 머물러도 되지만 2시간 거리인 연하천산장까지 가는 게 남은 일정상 이롭다. 둘쨋날은 벽소령과 연하봉을 거쳐 세석산장까지 간다. 세석산장에 닿으면 대부분 눌러앉고 싶어진다. 그러나 천왕봉에서 맞는 해돋이를 생각한다면 1시간30분을 더 보태 장터목까지 가는 게 좋다. 셋쨋날은 새벽4시쯤 기상해 천왕봉에서 해돋이를 본 후 하산한다. 중산리나 백무동으로 하산할 경우 짐은 산장에 두고 가볍게 몸만 갔다오는 것이 좋다. 지리산 종주 풍속도도 많이 바뀌었다. 주릉에서 야영이 허락되던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의 키높이 보다 높은 배낭을 진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텐트를 비롯한 야영장비와 먹을거리 등을 모두 짊어지고 갔기 때문이다. 요즘은 배낭이 많이 작아졌다. 주릉에서 야영이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또 노고단·벽소령·세석·장터목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직영하는 시설 좋은 산장이 생기면서 굳이 야영을 할 필요도 없다. 또 산장에서 침낭을 대여받고, ‘햇반’ 등의 즉석 먹을거리도 산장에서 사먹으며 짐을 가능한 최소화시켜 종주를 한다. 1박2일로 나선 산꾼의 경우 도시락 다섯개만 달랑 들고 종주를 하기도 한다.그러나 아무리 산장 시설이 좋아졌다고 해도 안전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산꾼들이 지리산에서 가장 부드러운 능선길인 돼지평전을 걷고 있다. 주릉에서는 밤이 되면 기온이 급강하한다. 점퍼가 없으면 견디기 힘들 만큼 춥다. 또 지리산의 날씨는 수시로 변한다. 비가 내릴 경우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진다. 따라서 방수방풍의도 기본이다. 여기에 비상식량과 구급약은 필수다. 또 코펠과 버너도 필요하다.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물론, 조난을 당했을 경우 추위를 달래주기 때문이다. ●지리산 종주 정보성삼재~만복대~바래봉 '태극종주' 최소 3박이상지리산 종주 코스의 들머리는 노고단 성삼재와 천왕봉 아래 중산리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다. 서울이나 중부권의 산꾼들은 기차로 접근하면 구례에서 노고단으로 향한다.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함양 백무동으로 향하기도 한다.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의 산꾼들은 접근이 편한 중산리를 들머리로 잡는다. 지리산 종주는 노고단과 천왕봉 두 곳 모두 들머리가 된다. 그러나 천왕봉 해돋이를 생각하면 노고단을 들머리로 잡는 경우가 많다. 지리산 종주를 제대로 하겠다는 이들 가운데는 대원사를 들머리로 잡는 경우도 있다. 대원사에서 치밭목산장을 거쳐 천왕봉을 오른다. 이 코스는 전문 산꾼들이 즐겨찾는 코스로 치밭목산장∼써레봉 구간에 험로가 있어 초보자는 조심해야 한다. 또 성삼재에서 만복대를 거쳐 바래봉까지 이어 종주를 하기도 한다. 천왕봉에서 바래봉까지 이어진 능선이 태극모양이라 해서 ‘태극종주’라 부르는데, 이 경우 최소 3박 이상은 해야 가능하다. 지리산은 기습폭우가 내릴 경우 상당히 위험하다. 폭우시에는 산장에 머물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지침을 따른다. 또 하산을 할 경우는 계곡쪽보다 능선으로 난 길을 따르는 게 안전하다. 노고단·벽소령·세석·장터목 등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산장은 15일 전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특히 주말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산장을 이용하기 힘들다. 지리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55)972-7771
  • (미리보는 경제신문)인터넷 게시판·댓글 실명제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7월2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한국경제 ▲1면 -인터넷 게시판·댓글 실명제...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블로그·커뮤니티는 제외...당정, 법안 9월 국회제출-귀차니스트 상품이 뜬다...줄만 당기면 즉석 밥...과일 깎아주는 기계...알약 하나로 양치질-"노조 과도한 힘 행사땐 獨처럼 대기업 이탈 할수도"...권오규 부총리 밝혀-경기선행지수 5개월 연속하락...국내건설수주도 4달째↓▲종합 -서울 아파트값 9개월만에 하락...강남권 재건축 내림세·비수기 휴가철 겹쳐-50년전 삼양사에 `원조`포스코 사태 있었다-법인·공공기관도 외국인학교 설립 가능....규제개혁장관회의-파리·마닐라 등서도 원화 환전 할 수있다-소니 부활 외국인CEO덕인가...LCD TV등에 승부 주효...4~6월 270억엔 흑자전환-日기업R&D투자 7년째 늘어...2006회계연도 7.4% 증가한 11조엔-`아리랑 2호`발사 성공 685km 우주서 움직이는 車식별-경기침체 현실화되나...체감 이어 지표 내리막...6월 산업활동동향 보니-`전경련 제주포럼`...한·중·일 기업인 대거 참석-이성태 하은총재 야성적 충동 주문-6개 전업카드사 장사 잘했다...상반기 순이익 1조원 넘어▲국제 -글로벌 100大브랜드 5년추이 살펴보니...유럽·아시아 `약진`...美는 주춤...코카콜라 1위...GM탈락 등 車업종 지각변동-엑슨모빌 1초당 1318불 벌었다...석유업계, 고유가로 2분기도 대박행진-"中없는 G7회담 의미 없다"...회원국, 재무장관 회담에 中 정기참석 희망▲산업 -中온라인게임 한국 턱밑까지 왔다...`차이나조이`개막-S&TC 열교환기 518억원 수주-현대제철 임금협상 합의-두산重, 임·단협 무분규 타결....2001년 韓重인수 이후 처음...`만성 파업장`탈피-싸이월드, 美서 일내나...비즈니스 2.0최신호 콘텐츠·수익모델 독특 호평-LG통신서비스부문 부사장에 남영우씨-판교에 e트레이드센터 전자무역 메카로 육성...신동식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부동산 -대우건설, 건설업계 정상등극...창립 33년만에...건교부 종합시공능력평가-상반기 수도권 주택공급 31% 줄어...아파트는 39%감소-대한주택보증 "윤리를 마셔요"...임직원 윤리경영 이색캠페인▲증권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돌파...하나금융은 5851억 `기대 충족`-중소형 증권·저축銀 `금융주 랠리`가세-퍼시스, 한샘겨냥 합종연횡?...에넥스·하츠이어 리바트 지분 5.02%취득-삼성정밀화학 2분기 어닝쇼크...1억 영업적자 순익 80%급감-코아로직 `웃고` 엠텍비젼 `울고`...2분기실적 차이 왜? 멀티미디어 프로세서가 희비갈라-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익 143억-유진기업 서울證인수 엇갈린 전술...정공법 주력 vs 외곽때리기-하나금융, 하나증권 자회사 편입...10월13일 주식교환 통해-경품용 상품권 수익 얼마나 되나 인터파크 영업익의 30%넘어...다음커머스도 큰 타격 우려-경대현씨 횡령혐의 기소...1슈퍼개미`관련株 급락◇매일경제 ▲1면 -먹구름 짙어지는 경기전망...선행지수 다섯달째 하락...6월 산업생산은 10.9%증가-"휴가는 나를 찾는 또다른 여정"...일에 지친 CEO들의 특별한 여름휴가-엑손모빌 2분기 순익 1초에 1318달러-발암물질 다량검출 한달간 `쉬쉬`...정부, 낙동강서 세차례 확인...제2페놀사태 우려▲종합 -성형수술·치아교정도 소득공제...절세효과 얼마나...연봉 6000만원 직장인 보양등 660만원 지출땐 세금 환급 15만원→90만원-경제자유구역 지지부진 왜?..."마스터플랜도 인센티브도 없으니..."-정부 올해도 추경예산 편성하나...폭우피해 커 복구비 부족...추경불가피-노조 계속 힘 행사하면 기업떠난다...권오규부총리 규제개혁 종합대책 9월 마련-기업 `야성적 충동`으로 투자하라...이성태 한은 총리-중국 석유稅 도입 추진-서울 아파트 값 9개월만에 하락...송파·강남구 중심 이번주 0.03% 떨어져▲경제·금융-경영실적으로 본 `금융권 하반기 기상도`...은행 맑은 뒤 구름...보험 흐린 뒤 비-신한은행 `質`로 승부...신상훈 행장 내부정비 거쳐 공격경영 선언-국립·공립 외국인 학교 추진...규제개혁장관회의, 설립주체 요건 완화-산업銀·日미즈호 은행 제휴...올해 9월 MOU체결-항공마일리지 先사용카드 LG카드, 1마일 1500원식 적립-외국인고객 VIP로 모십니다-LA지역에 15번째 한국계 은행 프리미어비즈니스銀 출범▲국제 -석유 메이저 "고맙다!고유가"...엑손모빌·셸·BP 2분기 순익 급증...폭리에 비난 거세-유가 100달러땐 아시아경제 큰 타격-美 `살인마`20년간 48명 살해-해골패션 전성시대-日100년만에 보험법 개정-日우편저축은행 출범땐 세계최대 금융기관 된다▲기업과 증권 -한국기업 브랜드가치 `쑥쑥`...현대차 9단계 올라 75위...삼성전자 20위·LG전자 94위-국제전화 이젠 엄지로...국제 문자메시지 인기...한글로 전송-소니 '브라비아'덕에 흑자전환...올 4~6월 기간 중 영업익 2억달러 넘어-전경련회장단 제주 목장 회동...조양호회장 만찬 초청-두산重 임단협 무분규 타결-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5644억...특별이익 제외땐 10% 증가...상반기 1조 돌파-하나금융 은행부문 실적 별로...2분기 순익 185 줄어2636억...상반기론 최대-증권사도 온라인 상품몰 바람...미래에셋·현대·한화證-금호타이어 영업익 70%↓...2분기 143억원 그쳐-삼성정밀화학 2분기 적자...中수출부진·고유가부담-다음`기세등등`...2분기 실적기대 주가 탄력-GS·CJ홈쇼핑 장사잘했다...2분기 수익성 우려불구 영업익↑-기아·쌍용車 `갈수록 꼬이네`...파업부담에 2분기 실적발표 연기...주가전망 어두워-슈퍼개미 경대현씨 횡령·배임혐의 기소-LG경영관리팀 부사장 남영우 ▲부동산 -집값담합 아파트 발표 일주일...현장에선 "호가 낮출 수없다"버티기-대우건설 시공능력 첫 1위-알박기 처벌 합헌◇서울경제 ▲1면 -여성파산이 늘고 있다...실직한 남편대신 장사라도 하려다가...신청건수 남성추월-대기업 노조 과도한 힘 행사땐 독일식 기업이탈 벌어질 수도...權부총리 전경련 포럼서-인터넷에 글쓸때 보인확인 거쳐야...당정, 제한적 확인제 내년 도입▲종합 -北 제재 상태선 6자회담 못한다...美, 대북압박 강화 시사-정유사 담합조사 가속도...공정위, 전격 현장조사-기업야성적 충동가져라...이성태 한은 총재-건교부 용산공원조성법, 지자체권한 침해 소지...서울시"강행땐 위헌소송 불사"반발-주택경기 "나락 속으로"...서울아파트값 9개월만에 첫 마이너스-새 고층아파트 소음기준 강화...내년 하반기부터 6층이상 실내 45db이하로-유가100弗로오르면 美성장률 1.5%P 감소-DDA협상 중단되면 수출비중 높은 우리경제에 부정적....대외경제정책硏 보고서-올 일몰도래 55개 비과세·감면제도 대부분 연장될 듯-대우건설 시공능력 평가 1위...창사이래 처음-아리랑 2호 발사 성공-국세청, 대한투신운용에 과세 예보-하나은행 600억 세금전쟁-3D영상카메라 탑재 로봇 내년 중 국내 첫선▲금융 -신상훈 행장 "도광양회"서 "유소작위"로...신한銀이제는 공격경영?-기업銀 "기업·가계부문 균형성장"-은행 해외펀드 판매수수료 너무많다...판매·헤징·운용보수까지 받아 3%넘는 수익챙겨 -교통사고 보험금 타기 쉬워진다...진료수가 평가 등 심평원 일원화-생보사 `여름이벤트`봇물-카드 선지급 포인트 충당금 적립 의무화▲국제 -더 이상 공짜 음악은 없다-석유메이저 떼돈 벌었네-안보리 레바논 사태 의장성명 채택-美6월 신규주택판매 급감-日경제 개혁 피로 징후▲산업 -자!이제 재충전 떠나자...기업들 주말부터 일제히 하계휴가-한국델파이 `상생협력`본격화-국내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S&TC, 열교환기 사상 최고가 수주▲증권 -주가 1300안착 보인다-순환매 유입예상 업종에 올라타라-우리·하나금융 두자릿수 성장-SK증권, 기업은행 피인수설에 급등-대우인터, 이틀째 강세-서울證 강찬수 회장, 스톡옵션 자금 마련위해 편법 주식담보대출 논란-음원株 동반 콧노래-새내기株 젠트로 나홀로 상한가
2006.07.28 I 문승관 기자
추석 황금연휴, 꿈과 낭만의 크루즈를~
  • 추석 황금연휴, 꿈과 낭만의 크루즈를~
  • [노컷뉴스 제공] 휴가철을 맞아 이미 바캉스를 다녀온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떠날 예정인 사람들도 있지만 일각에선 벌써부터 추석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발빠른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올 추석에는 중간 이틀(10월2일, 4일)을 휴가를 낼 경우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여름휴가와 맞먹는 무려 9일이란 기간동안 달콤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말그대로 황금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 최장 9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연휴가 긴 만큼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나 일본보다는 긴 일정을 필요로 하는 유럽 지역으로의 여행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행업게에 따르면 유럽 관광상품의 경우 연휴 시작인 9월 30일 출발상품은 이미 대부분 마감이 끝난 상태이고, 10월 1일 출발 상품 또한 매진이 임박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유럽예약을 놓친 고객들이 호주, 뉴질랜드나 미주 상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유럽과 미주 지역이 북적이고 있는 상황에서 비싼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에겐 호화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나 캐나다 등을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2, 3일간만 휴가를 낸다면 크루즈 관광이 가능하고 또 지중해와 뉴잉글랜드 관광에 최적기란 점에서 평소 크루즈 관광을 꿈꿔왔던 여행객들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지중해 보이져호 크루즈 지중해 크루즈 여행에 좋은 시기는 6월에서 10월, 그 중에서도 9월과 10월은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피사, 피렌체, 로마, 티볼리, 나폴리, 카프리 등 이탈리아를 일주한 뒤 일반 패키지 상품으로는 찾아볼 수 없는 마르세이유, 니스, 몬테카를로 등을 관광한다. 1999년 운항을 시작한 보이져호는 13만 8천톤으로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유람선으로 주목받았으며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규모와 크루즈 중앙홀을 훤히 볼 수 있는 복도층 방은 보이져급 이상의 유람선에만 있는 자랑거리이며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크루즈로도 그만이다. ◆ 캐나다 단풍과 뉴잉글랜드 쥬웰호 크루즈 쥬웰호 크루즈는 미국 유명 인사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뉴잉글랜드 지역과 캐나다 동부를 관광하는 일정으로 9월말과 10월초는 캐나다 동부 단풍의 최절정기라는 점에서 국기에까지 단풍잎이 들어가 있는 캐나다의 붉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뉴잉글랜드 지역 역시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재직 중 자주 찾던 마서즈 빈야드, 세계적 문호인 롱펠로의 고향인 포틀랜드, 미국에서 2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아카디아 국립공원이 있는 바하버, 뉴잉글랜드의 대표 도시이자 미국명문교육의 산지인 보스톤 등 잊지 못할 기항지들이 즐비하다. 2004년 5월 첫 출항한 쥬웰호는 운항을 시작한 지 2년 밖에 안돼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이 3:1밖에 되지 않는 완벽한 서비스와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개인 발코니에서 부부 또는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크루즈만이 주는 진정한 매력을 느끼며 황금연휴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추천상품 ▶ 추석특집 지중해 보이져호 크루즈 10일 5백49만원. ▶ 캐나다/뉴잉글랜드 쥬웰호 메이플크루즈 10일 5백99만원. 문의 : 롯데관광 ☎ 02-399-2399.
주말~가까운 유럽(?)으로 가볼까
  • 주말~가까운 유럽(?)으로 가볼까
  • [노컷뉴스 제공] 아름다운 꽃밭 너머로 풍차가 돌아가는 네덜란드의 목가적인 풍경을 일본에서 즐긴다. 바로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해진 하우스텐보스다. 하우스텐보스는 바쁜 직장인들에게 연인이, 부부가, 온 가족이 주말을 이용해 불과 1시간30분의 비행으로 유럽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일본 속의 네덜란드다. 주말여행지로는 아직 대중화가 덜 된 곳이어서 비교적 여유로운 휴식을 가질 수 있는데다 특히 엔화 환율이 최근 820원대까지 떨어진 점도 매력으로 작용한다. 네덜란드어로 ‘숲 속의 집’을 뜻하는, 세계최대의 유럽형 테마파크인 하우스텐보스는 잠실 롯데월드의 14배, 잠실주경기장의 30배가 넘는 광활한 대지 위에 세워진 17세기 네덜란드의 모습이 완벽히 재현된 곳이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넓게 펼쳐진 튤립 꽃밭 가운데 한가로이 돌고 있는 풍차와 유럽의 거리를 연상하게 하는 이국적인 골목과 상점, 호텔 등 하우스텐보스에는 다른 테마파크에선 느낄 수 없는 분위기가 있다. 실제 운하의 도시처럼 6km나 되는 거대한 인공 운하를 파고 바닷물을 끌어들여 돛을 편 범선이 두둥실 운하 위를 떠다닌다. 또 날이 어두워지면 레이저쇼, 불꽃놀이 뿐 아니라 9월 3일까지 열리는 ‘하우스텐보스 서머페스티벌’에서 캐리비안 댄스, 아르헨티나 탱고쇼 등 더 많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세보의 대표관광지인 ‘아시카이 펄시티’에서 구주쿠시마(99섬) 유람선과 유미하리다케 전망대에서 99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구주쿠시마 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일본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운젠의 지옥온천은 천연온천수가 끓어오르는 모습이 마치 지옥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며 1600년대 일본의 크리스천 탄압 시기에 기독교도들이 처형당한 장소로 이용된 역사적 사연을 지닌 곳이다. 운젠 지옥온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황증기로 찐 달걀과 ‘라무네’라는 유리구슬이 들어있는 명물사이다도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이다. ▶ 추천상품 : 롯데관광 신명품주말여행 하우스텐보스3일 ; 사세보-하우스텐보스(2박)-운젠-나가사키-후쿠오카. 매주 금요일 출발. 69만9천원부터. 롯데관광 일본팀 ☎ 399-2302
  • 자연별장서 `별헤는 밤`…`캠핑` 낭만속으로
  • [스포츠월드 제공]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귓볼을 훑는 충남 태안 몽산포 해변. 어둠이 그들먹한 솔밭에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캠핑을 온 이들이 주고받는 웃음소리다. 삼발이에 걸어놓은 더치 오븐에서는 백숙이 끓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휘발유 렌턴에서 따뜻한 빛이 난다.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도 경쾌하다. 바비큐 그릴에는 새우와 소시지가 노릇노릇 익고 있다. 텐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거인만큼 크다.캠핑의 계절이다. 산과 바다를 찾아가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이다. 캠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태초에 인류는 야영지를 옮겨가며 살았다. 볍씨를 뿌려 농경생활을 하기 전까지 수십만년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몽골이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하루하루를 떠돌며 텐트에서 생활한다. 리조트와 펜션이 관광지마다 들어찬 요즘도 캠핑은 여전히 인기있는 휴가방식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을 갖춘 옛 방식의 캠핑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본래의 취지는 살리면서도 분위기와 쾌적함도 누릴 수 있는 스타일로 발전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밖에서도 즐겨야 한다’ 취지에 맞게 다양한 캠핑 장비들이 등장했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동의 편리함이 보장되자 부피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는 장비들이 등장했다. 캠핑 장비는 몇개나 될까. 텐트 버너 침낭 코펠이면 준비끝? 아니다. 캠핑전도사를 자처하는 콜맨코리아 김영란부장에 따르면 필수장비는 15종, 추가 장비는 30종 내외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준비에 불과하다. 캠핑의 멋과 운치를 살려주는 데코레이션 기능이 강한 장비까지 합치면 100여종이 넘는다. 그럼 어디까지가 필요할까. 캠핑 마니아로 가는 길은 ‘모두’다. 한가지씩 차근차근 준비해 집에 걸맞는 수준으로 갖추는 거다. 캠핑은 집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즐거움은 ‘소리’다. 한달에 한두번은 캠핑을 간다는 김범수(38)씨는 텐트 속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 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고 말한다. “텐트 속에 있으면 자연의 모든 소리가 찾아옵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 잔가지를 건드리고 가는 바람 소리, 싸락눈 나리는 소리. 이 모든 소리가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 텐트 속에 누워 별이나 달을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동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줍니다.”휘발유 렌턴을 환하게 밝혀 놓은 캠핑지에서 음식을 나누며 야영을 하는 일은 캠퍼들이 꿈꾸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좌) 삼발이에 걸어 놓은 더치 오븐.캠핑의 최적기는 여름이 아니다. 다만 한국의 ‘휴가시계’가 7∼8월에 고정되어 있어 이 때 많이 떠난다. 캠핑 마니아들은 6월과 9∼10월 초순을 최적기로 꼽는다. 이 때는 모기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침남만 있으면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된다.캠핑 마니아를 위한 동호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동호회에 속한 이들은 진정한 캠핑을 누리고 싶은 이들이다. 이들은 한겨울에도 텐트 속에서 야영을 한다. 또 이들은 장비욕심이 대단하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를 갖고 싶은 게 캠퍼들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고작해야 1년에 한두번 캠핑을 가는 이들에게 고가의 캠핑 장비는 사치다. 그러나 진정한 캠퍼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을 위한 필수조건들이다. 7~8인용 텐트 네식구 딱●캠핑도구▲침실잠을 자는 공간이다.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을 때는 놀이나 책 읽기 등을 할 수 있다. 비에 안전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한다. 텐트=4인 가족 기준 250x250x180㎝는 돼야 편안하다. 7∼8인용이 라 하더라도 실재는 4인에게 적당하다. 방수·통기성·UV 코팅·모기장이 체크 포인트. 폴은 소재에 따라 가격과 무게 차이가 많다. 매트=바닥으로부터의 냉기 차단 및 방수에 필요하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필수품이다. 특히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매트 없으면 고생한다.침낭=여름·봄가을·겨울용으로 나뉜다. 겨울에 캠핑을 갈 게 아니라면 여름과 봄가을에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오리털 침낭은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추가장비=야영침대·이너매트(텐트 내부에 전체적으로 깔아 습기를 차단)·텐트 라이트(텐트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렌턴)·텐트팬(내부 공기순환 효과)·미니 테이블·베개 등.▲리빙룸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는 공간으로 여름철 캠핑의 핵심이다.타프=사방이 탁 트인 그늘막이다.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아준다. 비가 올 경우 조리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모기장으로 만들어진 것도 출시됐다. 가급적 대형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테이블=음식을 올려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먹는 것에 비해 쾌적함의 차원이 다르다. 테이블과 의자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콤팩트형도 있다. 하지만 등받이가 편안한 개별의자가 한결 여유롭다. 랜턴=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캠핑의 필수품이다. 특히 휘발유 랜턴은 고가이지만 따뜻한 빛과 휘발유 타는 소리가 캠핑의 참멋을 선사한다. 충분히 밝은 제품을 사야 실용적이다. 추가장비=테이블보·컵홀더(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사용)·퍼스널랙(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책 등을 보관)·랜턴용 라이터·테이블용 건전지 랜턴·휘발유·연료 케이스(연료·심지·라이터·기타 부속을 함께 보관) 등.▲주방캠핑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촌스럽다.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실내 주방을 옮겨 놓은 것처럼 쾌적하게 꾸밀 수 있다. 키친 테이블=입식주방의 기본이다. 그 위에 버너를 설치하고 랜턴을 걸어 음식을 준비한다. 가볍고 콤팩트한 알루미늄 재질의 키친 테이블이 좋다. 버너=가족용이라면 투버너가 좋다. 국과 밥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 아이스박스=음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필수다. 음식은 하드쿨러에, 음료수는 소프트 쿨러가 좋다. 뜨거운 여름날 차가운 맥주 한잔도 쿨러가 있어야 가능하다.코펠=밥과 찌게를 끓이는 냄비 종합세트다. 백숙 등 부피가 큰 요리를 하기 위해 7∼8인용 이상을 장만하는게 좋다. 인원이 적으면 속에 있는 것만 가져갈 수도 있다. 코팅 정도와 재질, 두께 등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추가장비=쿨러·물통·더치오븐과 삼각대(캠핑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템)·그릴(꼬치요리)·테이블 웨어 세트(식기세트)·쿨러 스탠드·다용도 스탠드(물통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편리)·포컬레이터(야외용 커피메이커)·도마·수저세트·꼬치용 스큐어·그릴용 브러쉬 등. 캠핑카 '럭셔리 야영' 강추!송지호 카라반파크 개방‘캠핑카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카라반클럽코리아(www.caravanpark.co.kr)는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 내에 카라반파크(사진)를 개장했다. 이 파크는 캠핑용 카라반 25대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카라반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카라반을 소유한 오너들에게도 개방한다.카라반 파크는 캠핑용 트레일러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고 카라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텐트를 이용한 캠핑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 특징. 카라반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중화됐으며 이름난 관광지에는 카라반 캠퍼를 위한 전용 캠프장이 운영된다. 송지호 카라반파크에 설치된 카라반은 내부에 에어컨·TV·냉장고· 침대 등이 설치돼 있다. 전기시설과 개수대 등이 파크 내에 설치되어 있어 전원 플러그만 꽂으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 송지호 카라반파크는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파크 이용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료는 1일 9만∼13만원. (02)517-4691 가볼만한 캠핑장지역캠핑장특징연락처서울난지캠핑장상암동 한강시민공원에 위치. 시외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캠핑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음. 매점이 있어 편리하지만 비싼 편. 캠핑장 곁에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농구 등 스포츠시설 있음.한강공원난지캠핑장(02-304-0233www.nanjicamping.co.kr)강원도춘천고슴도치섬춘천 의암호에 위치. 캠핑장에 잔디가 깔려 있음. 의암호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놀거리 풍부. 화장실과 개수대는 개선의 여지 있음.(033)254-7650www.iwido.com강원도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강릉시 연곡면에 위치. 약 1200명 수용 규모. 만물상 산행과 구룡폭포 산행 가능. 주문진항 25분 거리. 화장실·샤워실·개수대 시설 좋음.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033-661-4161)강원도치악산 금대리 야영장원주시 판부면에 위치. 텐트 60동, 차량 60대 수용 규모.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30분 산행 코스 있음. 금대계곡에서 물놀이 가능.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63-5232)충북속리산 화양계곡 야영장괴산군 청천면에 위치. 텐트 40동 수용 규모. 야영장 곁에 화양구곡 위치.(043) 832-4347충남청포대 해수욕장태안군 남면 청포대 송림 속에 텐트 설치. 해산물을 살 수 있는 포구 가까이 있음. 여름철 성수기는 개수대 및 샤워시설 이용 편리. 비수기는 시설 이용 여부 확인 필요.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전북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무주군 설천면에 위치. 70대 주차가능. 사계절 이용 가능함. 7∼8월에는 전기시설 이용 가능. 편의시설 완비. 덕유산 산행과 무주리조트, 금강 래프팅 이용가능.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3-322-3174)전북방화동 가족휴양촌장수군 장계면에 위치. 캠핑장이 넓고 주변 경관 뛰어남. 논개사당과 지지계곡, 동화댐 등이 볼거리.방화동가족휴양촌관리소(063-350-2562)전북지리산 달궁 야영장남원시 산내면에 위치. 텐트 250동 수용 규모. 단체 행사할 수 있는 원형공연장 있음. 뱀사골(5분)과 성삼재(20분) 지척에 위치. 폭우시 주의 필요.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063-625-8911)전남내장산 백양사 야영장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입구에 위치. 텐트 70동 규모. 홍길동 생가·방장산휴양림·담양 대나무박물관과 소쇄원, 담양온천이 주변에 있음내장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061-392-7288)경북주왕산국립공원 상의 캠핑장청송군 부동면에 위치. 텐트 100동 수용 규모. 본래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비수기나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경우 캠프 사이트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음. 삼폭포 산행(왕복 3시간)을 비롯해 주변에 솔기온천 있음. 편의시설 양호.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54-873-0014)
소녀들이 사라진 곳, 바람만이 홀로 세월을 여닫는다
  • [세계영화기행]소녀들이 사라진 곳, 바람만이 홀로 세월을 여닫는다
  • ▲ `행잉록의 소풍`에서 여학생들이 억압적인 교육을 받는 학교로 등장했던 마틴데일 홀. 여기서의 하룻밤은 어둠과 적막이 뼈에 스며드는 듯한 경험이다.[애들레이드(호주)=조선일보 제공] 소녀들이 사라졌다. 하늘과 땅 사이. 희박한 대기 속으로. 아무 흔적도 없이. 1900년 2월 14일의 오후. 행잉록이란 산에 소풍 갔던 길이었다. 호주의 아득한 산과 들판 그리고 고택(古宅).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행잉록의 소풍’엔 마력 같은 게 있었다. 신비만 남겨두고 설명은 거세한 영화. 실종의 모티브가 그 영화의 전부였다. 처음 봤을 때부터 강력히 사로잡혔다. 다 보고 나니 꼭 촬영지에 가고 싶었다. 기회는 십수년 만에 찾아왔다. 호주를 생각하니 그 영화가 떠올랐다. 지도를 샅샅이 뒤졌다. 여러 차례 전화도 걸고 이메일도 썼다. 어서 신비의 공간에 발을 딛고 싶었다. 호주 남쪽 해안 도시 애들레이드. 공항에서 예약해둔 차에 올랐다. 첫 목적지는 마틴데일 홀. 애들레이드 북쪽 160㎞ 지점에 있었다. 잔뜩 흐렸다. 낮인데도 어두컴컴했다. 도시를 벗어나자 폭우까지 쏟아졌다. 거센 바람이 비를 포말로 갈아 날렸다. 뿌연 세상 속 구비구비 끝없이 이어진 길. 현실감이 사라졌다. 달릴수록 오히려 멀어지는 것 같았다. 차를 몰던 토니가 씩 웃었다. “으스스하죠?” 그렇긴 했다. 하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이건 몽환적인 세계로 가는 여정이니까. 극중 학교로 나온 마틴데일 홀에 닿았다. 2층 석조 건물이 솟구치듯 나타났다. 반경 5㎞ 안에 인가라곤 없었다. 여학생들이 유폐되듯 기숙했던 곳. 여기서 교육은 억압의 동의어였다. 현관에 매달린 종을 흔들었다. 집 관리인 트레이시가 웃으며 맞았다. 대저택은 우아했다. 그리고 왠지 스산했다. 홀을 가로질러 정면의 계단을 올랐다. 하필 모두 열세 개.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인상적이었다. 2층에서 아래층이 훤히 내려다보였다. 마틴데일 홀은 1880년에 건립됐다. 호기롭게 지은 사람은 스물한 살 청년.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직후였다. 그러나 왕자 같은 생활은 딱 10년이었다. 서른을 넘기자마자 사치로 파산했다. 흔히 서구의 고택들은 관람객만 받는다. 그러나 이곳은 운영방식이 독특했다. 옛 모습 그대로인 방에서 묵을 수 있었다. 객실은 모두 10개. 예약한 대로 ‘화이트룸’으로 갔다. 이 영화 첫 장면을 찍은 곳. 바로 극중 주인공 미란다의 방이었다. 높은 천장과 빛 바랜 벽지. 라디에이터 외엔 모두 낡은 고가구였다. 세월을 느끼는 감각은 후각이었다. 1층에 틀어놓은 음악이 갑자기 멈췄다. 어느새 비도 그쳤다. 열린 창문으로 긴 그림자가 넘어왔다. 천장에서 전등이 목 매듯 달려 흔들렸다. 늦은 오후였고 기이한 정적이었다. 아래에서 징이 울렸다. 적막 속 징소리는 원을 그리며 퍼졌다. 그리곤 벽에 부딪쳐 허물어졌다. 저녁이 준비됐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트레이시가 요리한 저녁을 먹었다. 부부인 수지와 스티븐 그리고 나. 손님은 딱 셋이었다. 부부는 자상한 얼굴로 말을 붙여왔다. 그러면서 그들끼리는 종종 쏘아붙였다. 영락없이 오래 산 부부의 모습이었다. 식사는 훌륭했다. 대화도 즐거웠다. 하지만 말은 가끔씩 끊어졌다. 그러면 침묵이 바로 목덜미를 눌렀다. 일을 마친 트레이시는 바깥 별채로 갔다. 스티븐 부부가 피곤하다며 일어섰다. 혼자 남아 커피를 마셨다. 잔에 담긴 그늘이 목구멍으로 흘러갔다. 넓은 실내엔 조명이 거의 없었다. 계단 위 작은 전등 하나가 고작이었다. 어둡지 않은 침묵은 감미롭다. 수다스런 어둠은 즐겁다. 허나 침묵과 손잡은 어둠은 전혀 달랐다. 그림자처럼 몸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내 발자국 소리가 허리를 타고 올라왔다. 복도에 걸린 초상화들이 눈을 굴렸다. 옥상으로 향하는 좁은 계단을 올랐다. 미란다의 친구 사라가 최후를 맞은 곳. 칠흑 속 계단 끝을 손으로 더듬었다. 차가운 자물쇠가 만져졌다. 사라는 함께 실종되지 못해 절망했다. 증발하지 못한 그녀는 추락을 택했다. 닫힌 세계 저 너머에서. 침실로 돌아와 누웠다. 낡은 나무 문은 닫히지 않았다. 대신 내내 삐걱대며 세월을 여닫았다. 날이 밝으면 이곳을 떠날 수 있을까. 아침 해가 다시 떠오르긴 할까. 잠들지 않고도 수십차례 꿈을 꿨다. 좁은 폐곡선 위에서 영원히 맴도는 느낌. 아래층 괘종시계가 무겁게 네 번 울렸다. ▲ 1.아래에서 올려다 본 행잉록은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위압적이었다. 2.낮에도 괴괴한 분위기가 감도는 마틴데일 홀. 3. `행잉록의 소풍` 에서 사라진 소녀들.멜버른을 벗어나 북쪽으로 달리길 한 시간. 우드엔드 근처에 행잉록이 있었다. 입구의 바위엔 작은 글귀가 새겨졌다. “미스터리를 체험하세요.” 호주에서 ‘행잉록의 소풍’은 고전이었다. 이 영화가 개봉된 것은 30여년 전. 허나 사람들은 여전히 행잉록을 찾았다. 매점에서 스콘(Scone)과 라임 주스를 챙겼다. 영화 사진을 곁들인 원작 소설도 샀다. 그렇게 ‘소풍’ 준비를 마쳤다. 행잉록은 사실 그리 높지 않았다. 해발 711m였으니까. 그러나 바위로만 이뤄져 위압적이었다. 이름대로 바위가 곳곳에 매달려 있었다. 온통 세상으로 쏟아질 듯 주저하며. 화산활동이 빚은 조면암이 산을 이뤘다. 암석들은 엉겨붙어 굴과 길을 만들었다. 바위 사이를 누비다 보면 곧 길을 잃었다. 주위가 금세 어두워졌다. 빛을 가리기엔 구름 한 점으로 충분하다. 정상에 우뚝 선 바위에 올랐다. 저 멀리 작은 마을이 한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적막은 비명(悲鳴)까지 삼킬 것 같았다. 극중 이곳을 찾은 청년의 외침을 삼켰듯. 그 모든 사건과 세상사의 비밀까지. 침묵은 거기서 가능한 단 하나 일이었다. 산 아래에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나 정상엔 아무도 없었다. 날씨는 을씨년스럽고 바위는 차가웠다. 암석에 누우니 폐 대신 피부가 호흡했다. 산에선 촉각이 시각을 지배했다. 가끔 새가 날았다. 바람이 불면 작은 숲이 거세게 흔들렸다. 그러나 돌은 내내 침묵했다. 돌은 무심했다. 스콘을 먹고 주스를 마셨다. 책도 꺼내 이리저리 들췄다. 할 일은 금방 바닥났다. 소풍은 끝났다. 그렇지만 내려갈 길은 보이지 않았다. 모든 출구는 다른 곳의 입구이다. 우리는 꿈꾸는 것이 아니라 꿈꾸어진다. 증발의 유혹은 질겼다. 나누고 또 나눈 삶을 대기에 흩뜨리고 싶은. 먼저 사라진 소녀들 생각은 더 이상 없었다. 삶이라는 신비. 무(無)라는 신비. 무엇일까. 어딜까. 그저. 또. ‘행잉록의 소풍’(Picnic At Hanging Rock·1975)은… 많은 영화 마니아들이 전율로 기억하는 걸작이다. ‘트루먼 쇼’ ‘죽은 시인의 사회’로 유명한 호주 출신 피터 위어 감독은 서른한살 때 45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이 시대극을 신비롭고 우아하게 연출해 호주인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국민영화로 만들었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지만 내내 초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으스스한 긴장을 잃지 않는 개성 넘치는 스릴러이다. 빅토리아 시대의 억압적 환경 속에서 신부 수업을 받아오던 여학생들이 모처럼 행잉록이란 곳으로 소풍을 간다. 떠날 때부터 이상한 조짐을 보였던 미란다를 비롯해 세 소녀가 흔적도 없이 실종되고 찾아나선 여교사까지 없어진다. 함께 소풍을 갔던 소녀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서지만 도무지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여행수첩= ‘행잉록의 소풍’ 주요 촬영지는 극중 학교로 나온 마틴데일 홀과 행잉록 국립공원을 들 수 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외진 곳에 있는 마틴데일 홀에 가려면 사전에 인터넷 홈페이지(martindalehall.com)를 통해 미리 교통-숙박 정보를 파악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126년된 이 우아한 대저택에서 숙박까지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마틴데일 홀에 가기 전 애들레이드와 캥거루 섬에서 2-3일 관광을 겸할 수 있다. 행잉록 국립공원은 멜버른에서 차로 1시간 걸리는 우드엔드 근처에 있다. 영화를 보고 찾아가면 독특한 풍광으로 극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교육과 문화의 도시 멜버른 구경을 마치면 절경의 해안길이 이어지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에 꼭 한 번 들러볼 만 하다.
  • [Cool한 여행지]①알래스카 러시안 리버
  • [스포츠월드 제공] ‘아름다운 북극’ 알래스카.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자연의 보고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눈부시게 빛난다. 산정에는 빙하와 흰눈이 쌓여 있지만 툰드라의 평원에는 꽃들이 만발한다. 빙하가 무너져 내리는 바다에는 고래떼가 뛰논다. 연어의 귀향도 여름에 이루어진다. 대한항공은 이 때에 맞춰 한달간 임시항공편을 띄운다. 또 알래스카는 올 여름부터 한국인에 대한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비자 받기가 한결 쉬워졌다. 이에 스포츠월드는 ‘Cool한 여행지’로 알래스카의 명소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앵커리지 남쪽 키나이반도는 알래스카 여행의 ‘골드 코스’다. 태평양과 접한 이곳은 아름다운 항구와 빙하가 지천이다. 또 강마다 연어들의 귀향행렬이 이어진다. 미국 시애틀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출발한 알래스카 크루즈가 찾아오고, 고래떼와 빙하를 보기 위해 유람선이 뜬다. 키나이 반도로 드는 입구에 러시안 리버(Russian River)가 있다. 이곳은 연어의 귀향행렬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키나이에서 강물을 거슬러 온 연어들은 러시안 리버를 거쳐 자신이 태어난 호수로 간다. 연어는 알래스카의 여름을 풍요롭게 하는 원천이다. 내륙으로 뻗어나간 강마다 이어진 연어의 행렬은 그 수를 짐작할 수 없다. 러시안 리버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만 마리의 연어가 모천을 찾아 강물을 거슬러 오른다. 연어의 귀향이 시작되면 사람도, 먹이사슬의 정점에 있는 동물도 바빠진다. 회색곰은 여름 한철 연어로 배를 불려야 긴긴 겨울을 날 수 있다. 미국의 국조(國鳥) 흰머리 독수리도 하늘을 맴돌며 부지런히 연어를 향해 돌격한다.러시안 리버에서 플라이낚시를 하는 낚시꾼이 연어를 걸어내고 있다.알래스카인들에게도 연어는 귀중한 양식이다. 재미삼아 낚시를 하는 이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겨울을 날 양식으로 연어를 잡는다. 발디즈(Valdez)나 키나이(Kenai)에는 며칠씩 머물며 아이스박스를 연어로 채우는 이들이 많다. 이 연어는 겨울 내내 스테이크나 훈제 바비큐 요리로 알래스카인들의 식탁에 오른다. 러시안 리버 캠프장에서 산길로 2마일(약 3.2㎞)을 가면 폭포가 있다. 이곳은 연어들이 폭포를 타는 곡예에 가까운 몸짓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사나운 물보라를 뚫고 몸을 던지는 연어의 생명감 넘치는 모습과 새끼 곰을 데리고 와 사냥 솜씨를 뽐내는 회색곰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폭포 물살이 잦아드는 곳에는 수십마리의 연어들이 모여서 쉬며 힘을 비축한다. 그러다 때가 됐다 싶으면 있는 힘껏 폭포 위로 몸을 던진다. 그러나 모두 귀향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바다로 간 연어 가운데 귀향에 성공하는 연어는 0.1%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귀향길에 모두 횡사한다. 또 귀향길의 모진 시련 때문에 모천에 닿을 때면 몸은 만신창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어는 포기할 줄 모른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일은 거스를 수 없는 연어의 운명이다. 폭포 아래로는 플라이낚시꾼들이 지천이다. 무슨 낚시대회가 열리기나 한 것처럼 일렬로 늘어서서 낚싯줄을 던진다. 특이한 것은 낚시꾼들이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회색곰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게으른 회색곰 가운데는 낚시꾼들이 잡아놓은 연어를 가로채기 위해 낚시터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가끔은 낚시꾼과 회색곰이 한데 어울려 있는 풍경을 보이기도 한다. 러시안 리버가 바다와 만나는 키나이도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곳은 여름 한 달만 뜰채로 연어를 건져내는 것을 허락한다. 워낙 연어가 많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는 필요없다. 긴 장대에 사람도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둥근 뜰채를 연결하면 준비끝이다. 허리춤까지 강물이 잠기는 곳에 서서 뜰채를 강물에 담그고 있으면 연어가 알아서 뜰채 속으로 들어간다. 연어 뜰채잡이에 나선 사람들은 러시안 리버의 플라이낚시꾼 행렬과 비교할 수 없이 많다. 강변에는 아이스박스를 몇개씩 가져온 이들이 야영을 한다. 강 좌우로 수백명이 일렬로 늘어서서 뜰채를 들고 서 있다. 잡은 연어를 그 자리에서 손질하기 때문에 강변에는 연어의 머리와 뼈가 지천으로 뒹군다. 그러나 사람과 곰과, 독수리의 공격에도 살아남는 연어들이 있다. 연어는 일단 강으로 들면 먹이활동을 하지 않고 오로지 모천으로의 회귀에 온 힘을 쏟는다. 멀게는 강을 따라 2500㎞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생의 마지막을 불태운다. 이런 연어가 있어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명의 기운이 넘친다. [여행쪽지]한낮 햇살 반팔 입을 정도로 후끈백야로 오전 6시∼오후 10시 여행가능…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으로 손쉽게 관광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낚시를 하는 낚시꾼.알래스카 여행은 여름 한철(6∼8월)이 전부다. 이외의 계절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동토의 땅이 된다. 겨울에는 개썰매 경주 등의 축제가 있지만 여타의 여행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여름 한철(7.20∼8.24)에만 전세기를 운항한다.알래스카의 여름은 백야가 있어 아름답다. 밤은 고작해야 2∼3시간이 전부다. 밤이라고 해서 완전히 어두워지는 법이 없다. 조금 어둑어둑해졌다가 다시 해가 뜬다. 따라서 부지런만 떨면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여행을 할 수 있다. 반면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해 온종일 피곤해 하는 경우도 있다. 알래스카의 여름은 생각만큼 춥지 않다. 한낮은 햇살이 날 경우 반팔을 입고 있어도 덥다. 그러나 비가 내릴 경우 가을 날씨처럼 쌀쌀하다. 특히 키나이 반도를 비롯한 태평양과 접한 알래스카 남쪽은 일주일에 5일은 비가 내리는 우기다. 반면 앵커리지를 비롯한 중부권은 햇살이 쨍한 날이 많다.특히 여름 알래스카는 모기가 많다. 알래스카에는 빙하기에 만들어진 200만개가 넘는 호수가 있다. 이곳은 여름이면 모기소굴로 변한다. 따라서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스프레이나 바르는 약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동안 알래스카는 미국 비자가 필요해 한국 관광객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알래스카 주정부가 올해부터 관광객에 한해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한결 수월해졌다. 비자 간소화 프로그램은 알래스카를 관광목적으로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에 한해 비자 발급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것. 알래스카 주정부가 지정한 20개 여행사에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자신이 원하는 날에 인터뷰를 받을 수 있다. 또 재정증명이나 소득세 납입 증명 등 까다로운 서류 대신 여권·비자신청서·비자피 영수증·사진·여행사 확인서만 준비하면 된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여행사에서 필요 서류를 정리해 1차 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비자 발급률은 95%에 이른다. 하나투어는 ‘알래스카 빙하체험 6일’ 상품을 내놨다. 앵커리지 시내 관광과 위디어·프린스 윌리엄 사운드 빙하 유람선 관광, 디날리국립공원 경비행기 관광이 포함됐으며, 가격은 239만원이다.
세계일주 이렇게 가면 싸요
  • 세계일주 이렇게 가면 싸요
  • [조선일보 제공] 직장을 1년 휴직하고 올해 7월 5일까지 네 식구가 세계일주여행을 다녀왔다. 중학교 1학년인 한길(14)이와 초등학교 5학년인 성은(11)이 그리고 우리 부부가 6대륙 40개국을 돌아봤다. 직장인으로 식구들과 함께 세계일주를 떠난다는 게 설레기도 했지만 두려웠다. 하지만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을 온 가족이 같이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비용은 9000만원 예상했는데 실제로 9500만원이 들었다. 세계일주여행에서 얻은 알뜰 여행 팁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아프리카 남아공은 도시 내 대중교통이 없어 각 도시의 호스텔 구간을 이동하는 The Baz Bus(미니버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미니버스의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인원이 3명 이상일 경우 렌터카가 유리하다. (여행정보 사이트: coastingafrica.com ) 이집트, 모로코는 도시 간 버스 이동 시스템이 좋은 편이다. 이집트는 버스보다 열차가 편리하다. 유럽 대륙 내 저가 항공권은 Ryanair와 easyjet가 대표적이다. 대개 유레일패스(일정기간 동안 무제한 열차 이용)를 이용하는데, 일행이 3명 이상일 경우 렌터카를 이용해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 도심지는 도로사정이나 주차문제로 운전하기에 쉽지 않으므로 도시 위주 여행에는 유레일패스, 경치 위주 여행에는 렌터카가 유리하다. 영국의 메가버스(megabus.com)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저가 버스. 예약 시기에 따라 최저가로 이용 가능하지만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하다. 중남미 교통, 숙소, 음식은 저렴하나 관광지 입장료, 투어 등은 비싸다. 도시 간 버스이동이 편리하고, 버스시설도 좋다. 호스텔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음식은 질과 가격 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남미의 페루, 볼리비아 등은 해발 3000~4000m의 산악지역이 많아 고산증세에 대비해야 한다. 도로의 굴곡이 많아 멀미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동부 지역(뉴욕, 보스턴, 워싱턴DC)은 도시 내 대중교통이 원활하나, 서부지역은 대중교통보다 렌터카가 효율적이다. 숙소는 유스호스텔보다 모텔, 호텔 등이 유리하다. 부모와 동반하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므로, 2 bed room에서 4인 가족 숙박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여행정보센터 등에 비치되어 있는 호텔 쿠폰 북을 이용하면 더 싸게 호텔 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국립공원 1년 입장카드(50달러)를 구입하면 차량 1대가 입장할 수 있다. 미 서부지역은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요세미티 등 멋진 국립공원이 많으며, 카드 한 장 구입으로 모든 국립공원을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맨 먼저 가는 공원에서 구입하면 된다. 호주·뉴질랜드 여행 가이드 북이 없어도 될 만큼 공항마다 각종 여행정보가 넘쳐난다. 현지에서 한국 라면, 고추장, 김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 숙소는 대체로 가격 대비 시설이 좋지만, 관광지 입장료 등은 엄청나게 비싸다. 터키·시리아·요르단 서아시아 아랍권 국가는 일반적으로 아랍어 숫자를 쓰기 때문에 처음엔 무척 당황스럽다. 시리아는 비수교국이지만 국경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ATM을 찾기 힘들지만, 여행정보센터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준다. 1. 차량 렌트 시 보험은 조건을 충분하게 가입해 두는 게 좋다. 유럽에서 교통사고를 내서 차량이 거의 망가졌는데, 추가 비용 한푼 들이지 않고 해결됐다. 2. 도시마다 있는 여행정보센터를 이용하면 무료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한 숙소. 유스호스텔은 주방시설, 여행정보가 충분하고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어 1순위 숙소다. 세계여행의 알뜰 준비물 ●대륙별 항공권: 원 월드 세계 일주 항공권(6대륙 20회 비행)이 540만원 정도.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에서도 세계일주 항공권을 판매한다. ●현금: 여행자수표보다는 국내은행의 현금카드를 활용하여 ATM을 이용하면 편하다. 대개 여행지에는 ATM이 많다. 다만 아프리카의 사파리, 투어, 입장료 등은 달러로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달러는 준비하자. ●복장: 세탁·건조가 편한 기능성 소재가 좋다. ●취사도구: 선진국은 배낭 여행자 숙소(호스텔, 게스트하우스)에 공동 주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코펠과 수저 등 간단한 취사도구를 준비하면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 멤버십 카드: 유스호스텔은 멤버십 카드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기타: 의약품은 외국에서 의사 소통이 수월치 않으므로, 기본적인 구급약(지사제, 종합감기약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여름휴가의 신천지 북해도로 가자!
  • 여름휴가의 신천지 북해도로 가자!
  • [노컷뉴스 제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딱 마아떨어지는 휴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이나 미주는 장거리 비행과 긴 일정 때문에 휴가기간이 길지 않은 여행객에게는 부담스럽고 동남아의 리조트는 이미 식상한 감을 준다. 이런 피서객들에게 적합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이 일본의 홋카이도,즉 북해도다. 여행삼락을 충족하는 최고의 피서지...북해도 일본하면 한국보다 오히려 더 무더운 여름날씨로 피서지로서는 낙제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북해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북해도는 일본 전 국토의 약 22%를 차지하는 광대한 섬으로 8월 평균기온이 21.7도에 불과한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기후로 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일본 전통 체험와 유럽풍의 낭만적인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피서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해도의 명물로 꼽히는 싱선한 카니(게)요리와 삿포로 라멘(라면)거리에서 즐기는 진한 풍미의 라면, 그리고 삿포로 맥주 등 다채로운 맛기행도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북해도는 겨울 스키의 최적지라는 명성과 함께 여름에도 보는 즐거움과 낭만의 유람, 먹는 기쁨 등 여행삼락(旅行三樂)이 어우러진 최고의 피서지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과 바다,라벤더,습지...다양한 풍광 북해도는 섬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세쓰 산 국립공원', 일본 최후의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시레토코 반도', 단학 등 귀중한 생물이 서식하는 '구시로 습지', 수 많은 화산과 호수가 있는 '도야 국립공원' 등 광활하고 웅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게 펼쳐져있다. 또 라벤더 농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트렌디 드라마의 배경을 연상시키는 '후라노'와 유럽풍 건물들로 아기자기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오타루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먼저 북해도 최대의 도시인 삿포로는 1972년 동계 올림픽 대회가 열린 상쾌하고 국제적인 분위기의 도시로 삿포로 맥주와 라멘,그리고 편리하고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북해도의 관문이고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항구 도시로 오타루 운하를 끼고 벽돌과 석조로 된 유리공예점과 찻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복고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후라노는 북해도 중심에 위치한 일명 '배꼽의 도시'로 여름이면 한없이 펼쳐진 라벤더밭의 향기가 진동을 하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시 승격 8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다의 숲" 등에서 즐기는 라벤더 꽃밭 산책외에도 치즈공방과 와인공방에서 신선한 유제품과 향긋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북해도 제2의 도시로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아사히카와와 19세기말 개항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북해도의 현관 하코다테도 관광 포인트다. ▶롯데관광은 2년 연속 문화관광부인증우수여행상품으로 꼽힌 '북해도 완전일주 5일'을 판매하고 있다. 후라노 도미타팜 농장, 치즈공방,이케다 와인성,아이누 민속촌, 노보리벳츠 지옥계곡, 마슈호와 굿샤로호 등 호반 관광과 함께 특급호텔 숙박과 천연 온천욕, 일본전통 가이세키 요리,북해도 특산 게요리 등이 제공된다. 129만원~149만원. 7월21일부터 매주 금, 일, 화요일 출발. 문의:롯데관광 일본팀 ☎ 02)399-2302.
또다시 호우주의보…수해복구 차질
  • 또다시 호우주의보…수해복구 차질
  • [노컷뉴스 제공]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전북 전역에 또다시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8일 새벽부터 전북지역 곳곳에는 또다시 굵은 장대비가 내리면서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전북지역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8일 하루동안 내린 비의 양은 순창 37밀리미터를 비롯해 정읍 35, 남원 30, 전주 23 밀리미터이며 15일부터 누적 강우량은 진안 주천이 253밀리미터 무주가 234 밀리미터를 기록했고 그 밖의 지역도 100에서 200밀리미터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6일 무주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익산 성당에서는 주택 한 채가 부서지면서 이재민 1명이 발생했다. 진안에서는 안성면에서 인삼밭과 논 등 농경지 4천 6백여평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주천면에서는 교량이 내려앉아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전주시 중화산동에서는 낙석 피해가 발생해 기전 대학과 다가교 구간 300미터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새만금 방조제는 간조시간을 이용해 배수갑문 2곳을 통해 하루 129만 6천톤을 방류하기로 했으며 금강 하구둑도 지난 14일부터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다. 완주 대아댐도 상류 유입량 증가에 따라 17일 오후 3시부터 방류에 나섰으며 현재 50%대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용담댐과 섬진댐은 각각 300밀리미터와 150 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시 방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라북도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19일 오후까지 40에서 80밀리미터, 많은 곳은 13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덕유산과 지리산 국립공원의 입산을 통제했으며 침수 예상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수해복구 한창...또 비 내려 차질 이번 집중호우로 46명의 인명피해를 당한 강원도 피해지역에 다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복구 작업은 재개돼 본격화되고 있으며, 복구인력과 장비부족까지 겹쳐 피해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우특보가 해제된 지 하루도 안돼 강원도 평창과 정선 등지에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물 폭탄을 맞아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평창과 인제 등 피해지역에서는 긴장의 고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과 인제, 양양 등 19개 지역에 아직까지 고립된 주민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추가로 비가 내릴 경우 접근도로 복구나 구호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평창군 평창읍 뇌운리 등 3개 시·군 9개 마을, 천4백50여명의 주민들은 아직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 고립지역엔 산간도로가 완전히 유실돼 접근하기가 쉽기 않아 식수와 먹을 것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구조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피해지역에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방서와 군 경찰, 산림청 등에서 동원된 헬기 17대가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3백여 명의 인명구조와 6.2톤의 구호물자를 보급하고 있다. 더욱이 침수와 매몰로 집을 잃은 3천8백53명의 이재민 구호에도 적십자와 민간기업 등에서 생수와 담요 등의 구호품이 속속 지원되고 있다. 강원도도 현재 부분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도로 26곳을 오는 20일까지 긴급 복구하고, 피해 규모가 큰 한계령과 양양 간 44번 국도 등 3곳은 오는 26일까지의 소통을 목표로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사망 17명, 실종 29명 등 모두 46명의 인명피해와 15개 시·군에 2천2백19세대, 4천9백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빗줄기 굵어져 경북지역 산사태 우려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맛비가 18일 오전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경북 북부지역에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18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울진과 봉화에 또 다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오전중에 대구와 경산지역에도 예비특보를 내렸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울진에 282mm, 봉화 292mm, 영주 247mm 등 경북 북부지역은 2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경북지역에서는 이재민 16명이 발생했고, 주택은 10채가 파손되고, 29채는 침수됐다. 농경지는 771ha가 침수됐고 12ha는 유실 또는 매몰됐다. 안동과 영양에서는 도로 3곳이 피해를 입었고 봉화 명호면 도천리와 울진 등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 130여명이 대피해 있다. 울진군은 건물이 낡았거나, 축대가 붕괴될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들을 밤 시간에는 마을회관이나 이웃집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기북면 당곡저수지는 일부 제방이 침하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성주군 용암면에서는 수문에서 물이 역류해 농지 1.5ha가 침수되기도 했다. 상주시 낙동면에서 중동면 강창교 사이를 비롯해 안동시 남후면 군도 6호선이 침수되면서 도로 4곳이 통제되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7일 밤 동촌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한데 이어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과 왜관지점의 수위가 경계수위 아래로 떨어지면서 계속 하강하자 18일 새벽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장맛비는 20일까지 계속되고 18일까지 30에서 60, 많은 곳은 80mm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낙동강하류 홍수주의보, 부산 오후부터 강한 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낙동강 하류는 강물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부산 경남지방은 18일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피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비가 내렸던 대구경북에서 흘러내려온 강물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낙동강하류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현재 경남 함안군 진동지점과 밀양시 삼랑진지점, 부산 북구 구포지점 등 3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진동지점의 경우 수위가 방금전 8.75미터를 기록해 홍수주의보 수위인 8.5미터를 넘어서는 등 강물이 시간당 6-10센티미터씩 불어나고 있다고 통제소측은 밝혔다. 아직까지 경계경보 수위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많은 비가 예고되고 있는데다 19일 새벽에는 바닷물이 밀려오는 만조까지 겹칠 것으로 보여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5.5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부산지방은 오후들면서 빗방울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중부지방에 많은 피해를 안겼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내일까지 50-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전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홍수주의보와 호우특보상황을 맞아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시, 군,구 공무원 760여명을 동원해 상습 침수지와 재해 위험시설 등에 대한 예찰활동에 나서는 한편 침수예방을 위해 양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지난주 초 태풍의 영향으로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다"며 산사태 등 비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원도 복구 본격화…제모습 찾는데 시간 걸릴 전망 강원도내에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안딘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피해규모가 워낙 커 제모습을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날이 밝자 마자 인제와 평창등 수해지역마다 응급복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로와 하천 피해지역 130여곳을 중심으로 중장비 3백여대와 4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10억원과 도 예비비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생필품과 응급복구비용으로 긴급 배정했다. 침수와 매몰로 제 기능을 못하는 정수장과 취수장 14곳에 대해서는 오는 22일까지 복구를 마무리하고 전기와 전화등 통신시설에 대한 복구도 도로가 복구되는 대로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부분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도로 26곳을 오는 20일까지 긴급복구하고 피해 규모가 큰 원통과 한계령, 양양 간 44번 국도 등 3곳은 오는 26일까지의 소통을 목표로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3000여 이재민에게는 부족하나마 구호품과 생수가 공급되고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인제지역 주민 등에게는 급수와 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군과 경찰등 3천여명도 도로와 가옥 복구등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120명으로 구성된 전념병관리기동반도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도로가 끊기고 침수된 지역이 많아 복구에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사흘동안 쏟아 부은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17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고속도로만 고집하면 고생길!
  • 고속도로만 고집하면 고생길!
  • [조선일보 제공] 이제 막바지 장마가 물러가면 바로 폭염이다. 올여름 휴가철도 동해안과 강원도 휴양지로 가는 차들이 도로를 메울 것 같다. 강원도에는 해수욕장 74곳, 국·도립공원 6곳, 이름난 하천·계곡 102곳, 관광·휴양지 99곳이 있다. 작년 피서철(7월 10일~8월 15일)에만 676만대가 찾았다. 고속도로는 영동선 249만대를 비롯, 중앙선 93만대, 동해선 81만대의 순. 국도는 44번(양평~홍천~인제~양양), 46번(춘천~인제~진부~간성), 7번(속초~강릉~포항)에 77만~89만대가 통행했다. 강원경찰청은 올해는 700만대가 누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황이 이러니 체증은 피하기 어렵다. 경찰과 도로공사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우회도로’ 안내이다. 근본 해결책은 아니지만, 고속도로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다. ‘막히니까 할 수 없이 돌아간다’가 아니라, ‘이참에 안 가본 곳도 들러보자’고 생각하면 오히려 ‘즐거운 우회길’이 될 것이다. 강원경찰청은 정체가 심한 낮 2~3시에는 헬기를 띄워 교통상황을 파악, 우회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강원에만 700만대 바글바글 대표적 정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의 만종~문막 간 21㎞, 그리고 44번 국도의 구성포(홍천)~인제·원통 간 30㎞이다. 만종~문막의 혼잡을 피하려면 문막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탄 뒤, 새말에서 영동선에 재진입하면 다소 낫다. 44번 국도에서 가장 혼잡한 인제 읍내와 한계삼거리의 체증을 피하려면 홍천군 신내사거리~서석~창촌~구룡령~양양을 택하거나, 홍천군 동면~서석~구룡령으로 돌아가면 된다. 목적지가 속초권이라면 영동선 속사나들목을 나와 31번~56번~7번 국도를 타거나, 진부나들목에서 6번~7번 국도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홍천·인제를 거쳐 속초·고성·양양으로 가려 한다면 홍천~춘천~양구~인제를 잇는 길을 권할 만하다. 인제·원통~한계령이 밀리면 인제읍에서 리빙스턴교를 건너 451번 지방도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 아래로 연결되는 산간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곳곳에서 비경(秘境)을 만나게 된다.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놓인 7번 국도 역시 여름이면 곳곳이 막힌다. 속초~간성은 속초~미시령~진부령~간성으로, 동해~강릉은 동해고속도로나 백봉령~임계~성산~강릉, 울진~삼척은 태백을 경유하는 길 등 나름의 우회로가 있다. ◆안 가본 명승·비경 볼 기회 기왕 우회로에 들어온 김에 부근 관광명소를 들러보면 여행의 피로도 줄어든다. 6번 국도(진부IC~진고개~연곡~주문진)의 오대산국립공원이 대표적이다. 42번 국도(원주IC~새말~평창~정선~강릉)에 들어왔다면 안흥 찐빵마을,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 정선 5일장을 만날 수 있다. 31번 국도(속사IC~ 운두령~구룡령~양양~속초)에서는 운두령을 지나 ‘이승복 기념관’을 찾아보면 좋다. 33번 국도(진부IC~나전~임계~동해)에선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만난다. 국민관광지인 정선군 동면의 ‘화암관광지’도 권할 만하다. 계곡·약수·동굴로 유명한 ‘정선 소금강’이다. 진부IC~59번 국도~정선읍~424번 지방도로 간다. 새말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해 정선을 거쳐 진입할 수도 있다.
  • 헬로우 라틴! 코스타리카②
  • [스포츠월드 제공] 코스타리카 북부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다. 알래스카에서 캘리포니아를 거쳐 내려온 지진대는 중미를 거쳐 남미까지 이어진다. 과테말라나 니카라과, 코스타리카에서 화산폭발이 자주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코스타리카 아레날 국립공원의 활화산은 시도 때도 없이 불을 토한다. 특히 한밤에는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화염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호세에서 버스를 타고 동북쪽으로 4시간을 가면 니카라과 국경과 인접한 마을 포르투나(Fortuna)에 닿는다. 이 마을은 작다. 그러나 아레나 국립공원 탐험과 니카라과로 여행을 하는 이들의 거점이 되는 중요한 마을이다. 포르투나는 마을 어디서나 아레날 화산을 볼 수 있다. 해발 1633m의 이 화산은 원뿔형으로 멋있게 솟아 있다. 그러나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반면 아레날 화산을 보기 위해 여행자들이 몰려오기 때문에 그들의 생계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도 하다.포르투나 여행은 대부분 아레날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국립공원 대부분은 정글지대로 가이드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 정글 속에 들면 크고 작은 새들과 원숭이, 열대의 무시무시한 뱀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특별한 행운이 따른다면 중미에만 서식하는 희귀한 새 케찰도 볼 수 있다. 케찰은 과테말라의 화폐 단위로 쓰일 만큼 중미에서는 융숭한 대접을 받는 새다. 정글탐험 다음으로 인기 있는 곳은 온천이다. 이곳이 화산지대란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포르투나에는 중미에서는 가장 훌륭한 온천이 있다. 포르투나에서 12㎞ 떨어진 발네나리오 카바콘 리조트(Balneario Tabacon Resort)는 각기 다른 온도의 야외온천을 7개나 보유하고 있다. 입장료가 비싼 것(14달러)이 흠이지만 여행에 지친 피로를 풀고가기에 그만이다. 특히 저녁에는 온천을 즐기며 폭죽처럼 불꽃을 내뿜는 아레날 화산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포르투나는 니카라과로 들어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중미 대부분의 국가는 서쪽 해안선을 따라 판 아메리카(Pan America) 고속도로가 나 있다. 국경을 넘는 국제버스를 타면 대부분 이 길을 통해 다른 나라를 찾아간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은 큰 흥미를 끌지 못한다. 반면 카리브해와 접한 코스타리카 동쪽으로 가면 중미의 오지를 둘러보며 국경을 넘는 재미가 있다. 이곳은 늪지와 호수가 이어져 있고,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시골마을들이 있다. .로스 칠레스 국경 마을에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 어부중미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발네나리오 키바콘 리조트의 온천포르투나에서 니카라과로 가려면 동북쪽의 마을 로스 칠레스(Los Chiles)로 가야 한다. 중간에 케뇨 네그로(Cano Negro) 마을에서 버스를 한 번 갈아 탄다. 케뇨 네그로는 정글 투어로 유명한 마을이기도 하다. 시간이 된다면 이곳에서 말을 타고 정글 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다.코스타리카의 국경마을 로스 칠레스에서 버스로 국경은 넘는 여행자는 거의 없다. 이 마을에서 배를 타고 니카라과 국경마을 산 카를로스(San Carlos)로 가는 게 대부분이다. 15인승 배는 출국 심사를 마친 여행자들을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로스 칠레스에서 산 카를로스로 가는 배는 그 자체가 정글 투어가 된다. 정글 속을 지나는 배는 페루 이키토스의 아마존 정글투어보다 오히려 흥미롭고 즐거운 여행이 된다. 국경을 넘는 적은 비용으로 덤으로 정글투어까지 하게 되는 셈이다. 산 카를로스는 니카라과 호숫가의 작은 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까지 거대한 호수가 이어져 있다. 산 카를로스에서 12시간을 보트를 타고 가는 오메테페(Ometepe) 섬에서 니카라과의 수도 마나과나 그라나다로 가는 배가 있다.박재혁 소장은 중남미여행 전문 아미고투어(www.amigotour.com)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배낭여행자들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 여행을하고 있으며 올해도 5차 배낭여행팀을 이끌고 70일동안 중남미 배낭여행을 다녀왔다.포르투나행 버스 좀도둑 득실… 배낭 조심성수기엔 방값 비싸… 호텔 도로시 괜찮은 편아레날 국립공원에 피어난 버섯.산호세의 터미널에서 포르투나로 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다. 4시간쯤 걸리며 버스비는 5달러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단, 배낭이 분실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 버스는 완행으로 여러 마을을 거쳐간다. 따라서 좀도둑들이 내릴 때 남의 가방을 슬쩍하는 일이 잦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반 위에 배낭을 올려놓고 잠이 들면 대부분 도난당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가슴에 안고 있거나 포르투나에 닿을 때까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안심할 수 있다. 포르투나는 작은 마을이라 걸어서 다녀도 충분하다. 그러나 온천이 있는 발네나리오 카바콘 리조트까지는 거리가 제법된다. 여행사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게 좋다.니카라과 산 카를로스에서 수도 미나과나 그라나다로 가기 위해서는 오메테페 섬으로 가야 한다. 이 섬까지는 배를 타고 12시간쯤 간다.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해먹(그물침대)을 갖고 탑승해 기둥에 설치하고 잠을 잔다. 특히 중미 여행시 해먹은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어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게 좋다. 포르투나는 성수기의 경우 방값이 많이 올라간다. 몰려오는 여행자에 비해 숙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비수기에는 호객행위에 짜증이 날 만큼 방이 남아돌기도 한다. 이 때는 여러 곳을 돌아본 후 좋은 곳을 잡는 게 좋다. 호텔 도로시(Hotel Dorothy)는 중앙광장에서 2블럭 떨어져 있는 숙소이다. 내부가 깨끗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하룻밤에 7달러쯤 한다.
해외편 ②실속파
  • [여름이 부른다]해외편 ②실속파
  • [스포츠월드 제공] ‘요것조것 많이 보고, 경험도 쌓고.’ 실속여행을 찾는 이들의 생각이다. 특히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이들은 한 번에 많이 보는 상품을 선택한다. 또 한국인들은 리조트에서 진득하게 머물며 일광욕을 즐기는 여행을 거부한다. 휴식은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나머지 일정은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야 직성이 풀리는 게 한국인의 여행 스타일이다. 알뜰파 실속여행 대상지는 비행시간이 짧은 동남아에 몰려 있다. 태국 배트남 필리핀 중국 등이 그 동안 강세를 이어오던 나라들이다. 최근에는 일본 배낭여행객이 늘면서 몸은 고달파도 저가의 배낭여행상품을 찾는 이도 늘고 있다. 유럽의 경우 10일이면 일주(?)하는 상품에 여전히 관심이 몰린다. 10여개의 나라를 눈도장 찍듯이 도는 여행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지만 많은 여행자들이 여행의 기회가 또 올까 싶은 마음에 결국 ‘일주’ 상품을 고른다. ▲ 에어텔 상품으로 즐겨찾는 홍콩의 야경.동남아 실속여행지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지역은 태국이다. 한국인들은 태국을 여행의 출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태국은 허니무너와 가족여행객을 모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다. 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등 새롭게 부상하는 여행지와 연계상품을 만들기도 유리하다. 중국의 경우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던 장가계·원가계 등의 가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7월 상품의 경우 50만원대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장가계와 원가계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최근 자유여행사가 전세기를 띄우고 있는 중국 황산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일본의 최신 트렌드를 알 수 있는 도쿄 시가지, 디즈니랜드, 일본의 자랑인 닛코 국립공원, 후쿠시마 온천 등을 즐겨 찾는다. 일본 개별 배낭여행의 경우 젊은층을 중심으로 배편을 이용한 상품들이 인기다. ‘청춘18’, ‘JR패스’ 등을 이용해 큐슈나 나가사키, 도쿄, 오사카, 나라 등을 돌아본다. 홍콩과 싱가포르 등은 항공과 호텔을 연계한 에어텔 상품이 강세다. 2박3일이면 충분히 도시를 둘러볼 수 있는 데다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자유롭게 일정을 짤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캐세이퍼시픽이나 싱가포르항공 등은 실속형의 다양한 에어텔 상품을 내놓고 있다. <관련기사> [여름이 부른다]해외편 ①휴식파 [여름이 부른다]해외편 ③학습파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조선일보 제공] ▲ “울릉도 도동항 좌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세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얼굴을 스칠 만큼 바닷가에 바짝 붙어있는 길이랍니다.” - 여행작가 최미선경남 거창 수승대, 금원산자연휴양림 - 이시목 늘 혼자 다니는 까닭에 휴가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한다. 고향집에 모여 서로 얼굴 보는 것이 휴가 때마다 하는 연례행사였으나, 올해는 고향집(함양군 안의면)을 벗어나 경남 거창으로 장소를 잡았다. 고향에서 가까워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데다 휴양림이 있어 무엇보다 쉬기 좋고, 7월 말~8월 초까지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려 연극까지 관람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은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하고, 주변에 있는 허브농원(민들레울)과 참숯찜질방, 수승대, 송계사 등을 돌아볼 생각이다. 병곡리 빙기실에 있는 전통찻집인 점터에 들러 주인 내외가 산에서 직접 캐온 약초로 끓여내는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볼 셈이다. ★우리 부부 예산은 2박 3일 일정에 20만원선. 여행경비는 형제들이 갹출한다. 강원도 영월 - 이동미 아이들이 텐트치고 야영하기를 원하기에 김삿갓 계곡으로 갈 예정.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 들러 ‘이곳이 진정한 무릉계’라 칭찬했던 곳. 계곡 주위에 조선민화 박물관, 묵산 미술관이 있고 계곡 위쪽에 김삿갓 문학관에 있으며 문학관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김삿갓의 무덤이 있다. 더불어 영월 시내에 동강사진 박물관과 장릉, 청령포, 한반도 마을 등을 돌아보고 무릉리의 법흥사와 요선정, 고판화 박물관을 돌아 볼 예정.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에 ▶기름값 10만~15만원 ▶1인당 한 끼니에 5000원씩 7끼를 잡으면 14만원. 그중 한끼는 송어회(1kg에 2만원)를 먹을 예정이라 3만원으로 잡으면 총 15만원 ▶숙박은 지인의 집에서 1박, ‘솔치 펜션’에서 1박해서 8만원▶돌아오는 길에 이웃에게 줄 선물은 황둔 찐빵 2상자 1만2000원 등 총 35만~40만원선. 경남 거제도 - 정보상 서울에서 통영까지 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4시간 30분이면 도착. 팔순 가까이 되신 장인, 장모님과 1년이면 두어 차례 여행을 하는데, 올 여름에는 평소 가고 싶어하시던 외도, 해금강으로 모실 예정이다. 포로수용소, 옥포 해전 충무공 유적지 등 명소가 많다. 외도가 바라보이는 학동 몽돌밭 해변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 아침 일찍 외도 가는 배 타기가 편하다. ★예산은 4인 기준 2박 3일 일정으로▶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16만원 ?식대 25만원 (석식 1회 생선회 포함) ▶입장료 12만원 (외도 유람선, 국립공원, 포로수용소 등 포함)▶숙박비 18만원 (2인1실, 2박, 장급 여관) ▶기타 예비비 5만원 등 총 76만원선. 경남 의령 - 김정수 전라도 출신 아내와는 연애시절에, 아들녀석과는 만 3세가 지나면서 자주 여행을 떠났다. 3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아들이 11개월 때 제주도 여행 이후로는 거의 다녀보지 못했는데, 여름 휴가 때는 내 고향 의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산천렵마을’(http://yedong.go2vil.org)에서 1박을 하며 대나무 물총도 만들어보고, 의령의 특산품인 망개떡도 만들어보고 싶다. 산천렵마을 인근에는 찰비계곡, 벽계관광지, 의령예술촌과, 동양 최대 석굴법당으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일붕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다 돌아보기도 어렵다. ★마산서 출발 예정. 예산은 3인 가족이 1박 2일 1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 허시명 올 여름 휴가 목표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다. “아빠 뭐야, 사람만 많고 놀지도 못했잖아!”라는 둘째의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혹시 모르니 아주 넓어야 한다.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해제반도에서 차를 배에 싣고 임자도에 들어가면, 식구들은 색다른 맛에 감동할 게 분명하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기름값 10만원 ▶왕복 배삯(자동차 운임 포함) 3만5000원 ▶숙박비 15만원(되도록이면 텐트로 대체, 텐트 충분히 가능) ▶7끼니 식비 15만원(가고 올 때 2끼 식당이용 6만원, 간식 및 5끼니 식재료 준비) 등 34만5000원~49만5000원. 강원도 평창 펜션 여행 - 유연태 평창군 ‘우리향기 펜션’(용평면 속사리 033-334-5479)에서 푹 쉬다 올 예정이다. 한낮에는 해발 700m의 펜션 앞 개울에서 발 담그고 과일 먹어가며 더위를 식힌다. 물론 틈을 내 책(‘공부의 즐거움’, ‘출판 창업’)도 두 권쯤 읽어야 한다. 저녁에는 귀틀집 앞 마당에서 돼지 목심, 소시지, 해물 모듬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밤에는 객실마다 설치된 황토가마토방에 들어가서 등짝을 지져가며 편안히 잠 잔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숙박비 24만원(12만원, 2박)▶식비 25만원(7식) ▶기름값과 잡비 10만원 등 총 59만원선. 강화도 펜션 여행 - 전기환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1박 2일 정도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갯벌과 해변, 아기자기한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많아 가족이 함께 다녀도 좋은 곳. 장어요리, 회 등 먹거리도 풍부해서 좋다. 휴가철이면 늘 오랜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기분을 망치기 일쑤인데, 올해는 그렇고 싶지 않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일산 출발기준) 자동차 기름값 3만원 ▶‘나눔 펜션’ 2박 24만원 ▶식료품 10만원 등 37만원선.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
  • 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
  • [조선일보 제공] 경북 주왕산 계곡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져 있다. 초입의 대전사를 비롯해 폭포, 달기약수, 주산저수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계곡과 함께 폭포, 담, 그리고 기암괴석 등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신비롭다.”(여행작가 전기환) “기암괴석과 3개의 폭포, 깊숙한 오지마을 등을 갖춘 주왕산국립공원의 주왕산계곡.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길 따라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홍순율) → 주왕산국립공원 (054)873-0014) ▲ 오염원이 거의 없어 물이 맑디 맑다. 포항 하옥계곡.경북 포항 하옥계곡 “계곡이 12㎞ 정도로 길다 보니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나 공해가 거의 없다. 주변에 내연산수목원, 보경사, 영덕 옥계계곡, 청송 주산지 등 명소도 많다.”(유연태) “포항시 죽장면의 상옥리와 하옥리에 걸쳐있는 하옥계곡은 높다란 절벽 사이로 조근조근하게 흐르는 계곡이다. 절벽의 늠름한 자태에 비해 계곡이 유순해서 가족들이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다. 69번 지방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비가 많이 내리면 길이 물에 잠길 정도로 오지다운 멋이 남아 있다.”(김연미) → 포항 죽장면사무소 (054)243-3002 경북 포항 내연산계곡 “풍치에서나 접근성에서나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등산로 4㎞ 구간에 규모 있는 폭포가 12개나 있는 것도 놀라운데, 이중 7개에 달하는 폭포를 계곡을 따라 가볍게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12폭포의 정점인 연산폭포(7폭포)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아이들 걸음으로도 왕복 2~3시간이면 충분하다.”(이시목) → 보경사 종무소 (054)262-1117&nbsp;강원도 인제 진동계곡 “계곡에서 쉬다 방동약수도 한 잔 마시고, 인근의 방태산 휴양림에 들러 삼림욕도 즐긴다. 특히 이단폭포는 방태산 휴양림의 백미.”(임인학) → 인제군청 (033)460-2081&nbsp;▲ 드높은 명성만큼 끝내준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지리산 피아골 계곡 “붉은 빛을 띠는 바위 사이로 흰 포말을 만들어내며 흐르는 계곡의 경치가 일품. 연곡사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계단식 논은 자연을 이용한 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이구슬) → 지리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061)783-9100&nbsp;강원도 인제 방태산 적가리골 “1급수에서만 사는 열목어가 헤엄칠 정도로 물이 차고 맑다. 숲도 짙다. 방태산자연휴양림(www.huyang. go.kr, 033-463-8590)에서 계곡을 관리하고 있어 야영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민병준)&nbsp;설악산 주전골 “약 6㎞에 달하는 계곡은 쌉싸래한 오색약수, 움푹 팬 바위 안에 초록빛을 띤 맑은 물이 한 가득 들어있는 선녀탕, 열두 굽이를 이어가며 흘러내리는 12폭포, 폭포의 모양새가 여자의 음부를 민망하리만큼 꼭 닮아 이름 붙은 여심폭포 등 비경으로 지루함이 없는 코스다.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는 시원한 탄산수로 냉천욕을 즐길 수 있다.”(최미선) → 설악산국립공원 오색관리사무소 (033)672-2883 강원도 내린천 상류 미산계곡, 명개리계곡 “래프팅과 물놀이, 고기잡이. 계곡여행의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근교 유원지처럼 복잡하지 않고 산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화득) → 인제군청 (033)460-2081&nbsp;경기도 가평 계곡 “칼봉산 경반계곡과 수락폭포, 임산계곡과 임산폭포, 도마치 용소와 무주채 폭포 등 가평에는 아름다운 계곡이 곳곳에 숨어있다. 가는 골골마다 나무가 우거져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최상이다.”(이신화) → 가평군청 (031)580-2114 ▲ 여행작가들이 "동화 속 풍경 같다"고 입을 모은 소매물도.인천 대이작도 “야트막한 부아산에 오르면 예쁜 구름다리가 반기고 멀리 바다를 바라보면 자월도, 승봉도와 덕적도를 비롯한 덕적군도가 일망무제로 조망된다. 하루에 두 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섬 풀등해수욕장에서의 골뱅이와 조개잡기 체험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맴돈다.”(이신화) → 옹진군 자월면사무소 (032)831-8968&nbsp;전남 완도 청산도 “영화 ‘서편제’ 등을 촬영한 낭만적인 곳. 바다와 하늘 빛이 너무 예쁘다. 특히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가히 환상적이라 연인들의 사랑이 더욱 무르익을 듯.”(이동미) → 완도군청 (061)550-5224&nbsp;경남 욕지도 “한려수도 가장 남쪽에 있는 섬 욕지도는 때 묻지 않는 섬이다. 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곳곳에 솟아 있는 예쁜 섬을 감상하느라고 몇 번이나 차를 세워야 할지 모른다. 유동해수욕장 외에도 예쁜 몽돌해수욕장이 여럿 있다.”(이종원) → 욕지면사무소 (055)642-5119 ▲ 무릉계곡.인천 무의도 “안개가 많이 낀 날 어부들이 이 섬을 지나다 보면 섬 모양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이나 무희(舞姬)의 아름다운 춤사위 같아 무의도(舞衣島)라 불렀다 한다. 이 섬은 해송과 은빛모래 반짝이는 해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아 환상의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다.”(정보상)→ 인천시청 (032)440-4044&nbsp;전남 조도 “인근의 관매도에 비해 덜 알려져 조용하게 피서를 보내기에 좋다. 상조도와 하조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신전해수욕장, 모라캐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더 없이 좋다.”(김정수) → 진도군청 (061)544-2181&nbsp;인천 신도·시도·모도 “신도, 시도, 모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섬과 같다. 관문격인 신도는 인천국제공항 옆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불과 5분 거리. 몇 해전 시도에 드라마 ‘풀하우스’의 세트가 들어서면서 단번에 유명해졌다. 모도 상공에서 착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로 접근하는 비행기의 배꼽을 올려다 볼 수 있어 이채롭다.”(전기환) → 인천 북도면사무소 (032)899-3501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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