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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ol한 여행지]③알래스카 호머
- [스포츠월드 제공] 키나이 반도의 끝 호머(Homer). 길가에 배낭을 짊어진 사내 하나 앉아 있다. 한 손에는 ‘앵커리지’(Angchorage)라 쓴 종이를 들고 있다. 그는 앵커리지까지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다. 버스같은 대중교통이 전무한 알래스카에서는 흔한 일이다. 여름 알래스카에서는 저마다의 방식대로 여행을 한다. 호화 유람선을 타고 나선 부유한 사람들도, 캠핑카를 끌고 일주일씩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달려온 사람들도, 배낭 하나 달랑 짊어지고 두 발과 히치하이킹으로 여행하는 배낭족도 제각각의 스타일로 알래스카의 여름을 만끽한다.호머는 알래스카에서 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남쪽에 있는 포구다. 가는 길도 독특하다. 하이웨이에서 오른쪽으로 난 샛길을 따라가면 어김없이 바다와 만난다. 이 바다는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이 갯벌을 무대로 하는 조개잡이도 이 지역의 꽤 유명한 관광 상품 가운데 하나다. 호머를 앞에 두고 길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진다. 전망대가 있는 이곳에 차를 멈추면 호머의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절벽에 자리한 아담한 집 너머로 바다를 향해 걸어 들어간 항구가 아련하다. 바다 건너로는 빙하와 흰눈을 이고 있는 아름다운 산들이 배경으로 둘러쳐 있다.호머는 마을이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는 호머 스핏(Homer Spit)이라 부르는 항구와 다른 하나는 다운타운이다. 호머 스핏은 다운타운에서 바다를 향해 10㎞ 떨어져 있다. 본래 섬이었지만 100년 전 석탄을 실어나르는 포구로 개발된 후 내륙과 방파제로 연결됐다. 호머 스핏의 항구에 정박중은 700여척의 배들.호머 역시 핼러버트 낚시의 고향이다. ‘세계 최고의 핼러버트 낚시터’라는 애칭처럼 이곳에서는 거대한 핼러버트를 잡으려는 꿈에 부푼 낚시꾼들이 몰려든다. 역대 최고 기록은 1956년에 잡은 1000파운드(약 450㎏)다. 이것 말고도 해마다 300파운드 이상 되는 핼러버트가 수시로 올라온다. 호머는 또 뭍이지만 배를 타고 가야 하는 셀도비아(Seldovia)로 가는 길목이다. 배낭족들은 이곳에서 워터택시(Water Taxi)라 불리는 배를 타고 인간의 그림자가 얼씬도 하지 않는 자연을 찾아간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하나같이 허공에 떠 있다. 이것은 1964년 알래스카를 덮친 최악의 지진 참사에서 얻은 교훈이다. 당시 해안가 저지대의 집들은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로 ‘물벼락’을 맞았다. 그 후 쓰나미가 몰려와도 안전하도록 건물의 바닥을 허공에 띄워 지은 것이다. 호머 스핏의 집들은 저마다 특색이 있다. 찻집이며 낚싯배 대여점, 해산물 가게, 기념품점 등이 독특한 장식으로 치장했다. 그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호머 스핏의 거의 끝머리에 자리한 등대 카페. 기념품과 커피를 함께 팔고 있는 이 집은 나무로 지은 등대 아래 자리했다. 아름다운 등대와 갖가지 장식으로 꾸민 이 집은 누구라도 지친 다리를 쉬어 가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매력적이다.호머 스핏 초입에 있는 피싱 홀(Fishing Hall)은 여름이면 연어 낚시터가 된다. 인공으로 만든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 곳은 한쪽만 바다와 통할 수 있게 터놓았다. 이곳으로 길을 잃은 연어들이 몰려든다. 이 연어들은 산란을 할 수 없는 초라한 신세들이지만 낚시꾼들에게는 더 없는 손맛을 제공한다. 다운타운과 포구의 중간에 자리한 벨루가 호수(Beluga Lake)도 매력적이다. 가장 알래스카다운 풍경 가운데 하나인 수상비행기가 이곳에 몰려 있다. 호수를 박차고 날아오르는 수상비행기의 경쾌한 모습이나 호수 한켠에 정박해 있는 비행기들을 볼 때면 이곳이 진짜 알래스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다운타운에서 힐 로드(Hill Road)를 따라 가면 절벽 위에 서게 된다. 이곳은 바다에서 500m 높이에 불과하지만 전망은 상상 이상이다. 당연히 호머에서 돈 좀 만진다는 부자들이 이 언덕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부러워할 일만은 아니다. 언덕의 전망대에 서면 벨루가 호수와 700여척의 보트가 정박한 호머 스핏, 바다 건너 아름다운 빙하와 산자락이 와락 가슴에 안긴다.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알래스카의 남쪽 끝 호머를 찾은 수고는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았다. [여행쪽지]배낭여행 꿈 꾼다면 히치하이킹 활용알래스카 대중교통편 거의 전무호머에서 앵커리지로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여행자.미국 본토에서는 히치하이킹이 불법이다. 길 위에서 손을 들어도 차를 멈추지 않을 뿐더러, 설령 차가 멈췄다고 하더라도 차를 얻어타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것은 히치하이킹이 범죄에 이용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는 예외다. 도로에서 손을 들고 히치하이킹을 시도하는 배낭여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은 알래스카의 치안이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실제로 알래스카는 범죄율이 ‘제로’에 가까울 만큼 치안이 안정되어 있다. 오히려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자연적인 위험이다. 이를 테면 곰의 습격이나 번개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 등이 안전을 위협한다. 여름 알래스카에는 해마다 수십건의 자연발생적 화재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알래스카는 대중교통편이 거의 전무하다. 앵커리지에서 위디어나 디날리국립공원을 오가는 특급열차를 제외하고 버스 등의 교통수단은 없다. 다만 알래스카 하이웨이를 여행하는 배낭여행자를 위해 여름 한철만 페어뱅스나 앵커리지에서 캐나다 와이트호스나 더슨 크릭을 오가는 승합차가 있을 뿐이다. 또 마린 드라이브라 부르는, 시애틀에서 해안가의 주요 도시를 따라 운행하는 페리를 이용한 여행도 가능하다. 그러나 내륙을 갈 때는 역시 특별한 교통수단이 없다.따라서 배낭여행을 꿈꾼다면 히치하이킹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방법이다. 자전거를 사서 이용하는 것도 유용하다. 물론 어느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고생스럽다. 그러나 배낭여행의 고전에 가장 충실한 방법(?)이다. 또 경비를 줄일 수 있는 것도 잇점이다.배낭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숙박이다. 그러나 알래스카는 캠퍼들의 천국이다. 게스트 하우스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텐트 하나면 충분한 캠핑장이 지천이다. 특히 이름난 관광명소나 해안가의 도시에는 캠핑장이 몇 곳씩 된다. 앵커리지 시내에도 4곳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은 테이블과 주차장, 음수대, 화장실, 바비큐 시설이 기본으로 갖춰져 있다. 또 관리소에서 캠프 파이어용 나무도 살 수 있다. 이용료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알래스카 주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10∼15달러 내외다. 이용자가 많을 경우 직접 받으러 오지만, 외진 곳에 있는 캠핑장은 캠퍼가 신청서를 작성하고 사용료를 첨부해 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통에 넣는 경우도 있다.
- (이동엽의 노-다-지를 찾아서)콩기름·팜유 오일러시를 찾아서
- [이데일리 이동엽 칼럼니스트] 허만(Hermann)이라는 미국 중서부 시골에서 재생에너지 엑스포(Renewable Energy Expo)가 열렸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미국 촌구석에까지 대체에너지 바람이 불게 된 것.우선 자동차 대체연료로 주목되는 바이오 연료(Bio-Fuels) 제품들이 눈에 띄였다. 자동차 보넷 뚜껑을 직접 열어 놓고 바이오 연료가 실제 작동하는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특히 식물성 연료를 이용한 바이오 디젤이 많았다. 이곳 미주리지역이 콩을 많이 재배하는 지역이기 때문인 듯 했다.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는 바이오 디젤 원료로 팜유를 많이 사용하나 미국에서는 콩기름을 주로 사용한다. 지금 미국에서는 트럭을 많이 사용하는 화물운송회사들이 바이오 디젤 주소비층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많은 회사들은 향후 바이오 디젤 사용 차량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월마트가 화물운송트럭에 바이오 디젤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 디젤은 환경보호론자들 위주의 소수 니치마켓에서 주류마켓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관공서 차량, 학교버스, 우체국 배달차, 국립공원 차량 등에서 대형트럭, 중장비 등으로 바이오 디젤 사용이 확산되고 있다. 바이오 연료 시장 확산에 기름을 부은 주인공은 미국 정부. 보드맨 미국 에너지부장관은 2030년까지 화물 및 여객 운송차량들이 사용하는 바이오 연료량을 600억갤론으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전체 운송차량이 사용하는 에너지의 30%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미국 바이오 연료 시장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나라는 브라질이다. 바이오 연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브라질이 바이오 디젤 부분에 대해서도 욕심을 내고 있는 것. 브라질은 최근 에이치 바이오(H-Bio) 라는 저가의 바이오 디젤 신제품을 내놓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브라질은 사탕수수를 정제한 에탄올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등극했다. 아시아 바이오 연료 농장한국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머뭇거릴 수 없다. 살 길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에 바이오 연료 농장을 건설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바이오 농장 개발을 통해 장기적으로 한국의 환경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대체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관련 설비 플랜트 등을 수출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사탕수수 에탄올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다. 유가가 25-35 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으면 채산성이 충분하다. 보다 많은 에탄올을 추출할 수 있는 바이오 에너지 사탕수수(bio energy cane)도 개발중이다. 개발에 성공, 에탄올 생산단가가 크게 낮아질 경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추락해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한국에서 가까운 아시아 지역에 재배 농장을 건설한다면 사탕수수를 싸고 손쉽게 조달할 수 있다. 수확 후 현지 가공 공장에서 1차 가공 후 한국 공장의 정제시설에서 최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뛰어난 가공, 프랜트 건설기술을 고려하면 사탕수수 에탄올 왕국 브라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에탄올을 공급할 수 있다. 에탄올 공장 시설은 막대한 자본이 들어가는 설비가 아니다. 브라질의 경우 현재 250개 플랜트가 있는데 한개 플랜트당 건설비가 수 백 억원에 불과하였다. 물론 아시아 인근지역에서 수입하므로 물류 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무엇보다 바이오 연료는 청정 에너지다. 지구 온난화 주범 그린하우스 개스 배출량이 매우 적다. 특히 사탕수수 에탄올은 투입 에너지 대비 8배의 에너지를 방출하는 지구 환경보호의 효자다. 또 재생 가능한 대체에너지다. 이들은 수확 후 다시 재배, 수확할 수 있다. 또한 사탕수수 에탄올, 팜유 디젤 추출 후 부산물은 동물사료, 비료, 화력발전용 원료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시작은 사탕수수, 야자수 재배에서 하지만 다른 에너지 작물로 점차 생산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최종 생산까지 몇 년 걸리지만 투입 비용이 과거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토지, 자본, 기술, 노동이 투입된 후 몇 년 지나면 매년 바이오 연료을 저렴한 비용으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한국의 바이오 디젤 선두주자 이미 해외에서 바이오 연료산업을 개척하는 한국의 선구자들이 있다. 에코솔루션은 필리핀과 말레이지아에 에코 글로벌 바이오 오일스(Eco Global Bio-Oils), 글로벌 바이오 디젤(Global Bio-Diesel)을 각각 설립하고 팜유 등을 이용해 바이오 디젤 연료를 생산하고 있다.정부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을 제정하는 등 바이오 연료 산업 육성에 나섰다. 농림부는 2007년부터 1500헥타에 바이오 디젤 원료용 유채 생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기술력 있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 디젤 선두업체 가야에너지는 대두유를 이용한 대표적인 바이오 디젤 연료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서의 반응도 좋다. 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는 각각 연간 600만톤의 팜유를 바이오 연료 생산에 투여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이들 국가 연간 팜유 생산량의 40%에 해당하는 막대한 물량이다. 이들은 원목 대신 팜열매를 수출할 희망을 안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0억달러를 투자해 2007년까지 8개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외국자본투자도 유치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기업과 중국 씨아이티씨(CITIC)는 5억달러를 투자해 야자유 농장 개발에 나선다. 세계 최대 야자유 생산국 말레이지아, 싱가포르도 이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유럽 자본들과 손잡고 속속 바이오 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전세계 바이오 연료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바이오 연료 열풍은 직접적으로 헤지펀드 관심을 촉발했고 말레이지아 선물 시장에서 팜유 선물가격의 상승을 유도했다. 지난 6월 미국 바이오 연료 벤처 베라선 에너지(VeraSun Energy)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자 마자 당일 주가가 30% 상승했고 2003년 회사 창업 후 3년만에 주식 공개를 통해 4억2000만달러를 손쉽게 조달했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상장 당일 17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 현재 전세계 청정 에너지 시장은 400억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2015년에 1670억달러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바이오 연료시장이 2005년 157억달러에서 2015년 525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벤처투자 자금이 대체에너지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미 2005년에만 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벤처자금이 새로운 에너지 관련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의 케스케이드 투자펀드는 퍼시픽 에탄올(Pacific Ethanol) 에 1억달러 가까이 투자했고, 미국 대표 벤처투자가 비노드 코스러(Vinod Khosler)는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새로운 펀드를 결성했다. 이들 투자가들의 생각에 공감하는 한국 투자가들은 에코솔루션을 한국 바이오 연료분야의 투자 대상 가운데 하나로 주목할 수 있을 것이다. 바이오 연료는 생산공정에서 발효를 통해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발효기술이 중요하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발효산업이 잘 발달돼 있다. 알코올을 만드는 공정에는 맥주회사 등 주류회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주류회사들이 인수, 합병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그만 두고 바이오 연료 같은 벤처 산업에 참여해 21세기 바이오 연료산업의 수출역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것은 술 취해서 하는 주정쯤으로 들릴까.
- 태풍 2개가 온다… 찜통더위 날려줄까
- [조선일보 제공] 살인적인 더위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6일 “일부 지역에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고는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고 밤에도 25도 이하로 잘 안 떨어지는 현상이 13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낮에는 무더위가 찾아오고 밤에는 열대야(熱帶夜)가 지속된다는 뜻이다. 6일도 서울, 강릉, 목포, 여수, 서귀포 등의 아침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열대야 일수가 가장 많은 곳은 14일이 기록된 목포와 서귀포이며, 대구(10일), 전주·광주·제주(8일)에도 열대야 현상이 많이 찾아왔다. 1주일 넘게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5일과 6일 전국 해변과 계곡 등은 불볕 더위를 피하기 위해 피서객들이 몰려들면서 ‘찜통’을 방불케 했다. 6일 부산 해운대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광안리·송정 등을 포함한 부산 지역 해수욕장에 300만명이 훨씬 넘는 피서객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강원도의 경포대 해수욕장에도 57만명이 몰리는 등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최소 200만명의 피서객이 몰렸다. ▲ 이레째 폭염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면서 피서객들은 도시를 떠나 전국 방방곡곡의 산과 바다, 계곡을 찾고 있다. 6일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홍천강 유원지에 모인 피서객들의 차량이 강변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바닷가뿐 아니라 각 국립공원과 도심 근교 유원지, 산간 계곡 등에도 피서객이 몰렸다. 지리산과 덕유산, 내장산 등 유명산에도 수만여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제주도에는 7만여명의 피서객이 몰려 숙박시설이 초만원을 이뤘다.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은 항공권을 구하지 못한 대기승객들로 붐빌 정도였다. 멀리 떠나지 않은 대도시 시민들은 영화관이나 대형할인점 등 냉방 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중심으로 몰렸다. 서울에서는 청계천, 서울숲, 서울광장 분수대가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오전 1시까지 분수를 연장 가동하고 있는 청계천에는 가까운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또 관악산에는 5만여명이 계곡을 찾았고, 뚝섬 야외 수영장에는 4000여명이 입장해 물놀이를 즐겼다. 6일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오는 차량이 몰리면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과 영동 고속도로 인천 방향, 서해안 고속도로 등에서는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대로 서울 교통은 일부 영화관 근처 등을 빼놓고는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도 했다. 직접영향땐 수해 비껴가면 무더위 9일쯤 간접 영향 한반도에 두 개의 태풍이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이 태풍은 폭염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딜레마가 될 전망이다. 태풍이 오면 흔히 더위가 약해질 것 같지만 수해(水害)가 우려되고 한반도를 비껴가면 불꽃 더위를 꺾을 기후 변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7호 태풍 마리아(MARIA·미국 여자이름)와 8호 태풍 사오마이(SAOMAI·베트남어로 금성을 뜻함)가 이르면 9일쯤 제주도에 간접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6일 예보했다. 7호는 9일 오후 제주도 동쪽 210㎞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호는 지난 5일 태평양 상의 괌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두 태풍 모두 앞으로 세력이 강해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태풍이 한반도로 향할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며 “태풍이 어떤 작용을 할지는 8월 날씨에서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13일까지 큰 비 없이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전망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인터넷 게시판·댓글 실명제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다음은 7월2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가나다순). ◇한국경제 ▲1면 -인터넷 게시판·댓글 실명제...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블로그·커뮤니티는 제외...당정, 법안 9월 국회제출-귀차니스트 상품이 뜬다...줄만 당기면 즉석 밥...과일 깎아주는 기계...알약 하나로 양치질-"노조 과도한 힘 행사땐 獨처럼 대기업 이탈 할수도"...권오규 부총리 밝혀-경기선행지수 5개월 연속하락...국내건설수주도 4달째↓▲종합 -서울 아파트값 9개월만에 하락...강남권 재건축 내림세·비수기 휴가철 겹쳐-50년전 삼양사에 `원조`포스코 사태 있었다-법인·공공기관도 외국인학교 설립 가능....규제개혁장관회의-파리·마닐라 등서도 원화 환전 할 수있다-소니 부활 외국인CEO덕인가...LCD TV등에 승부 주효...4~6월 270억엔 흑자전환-日기업R&D투자 7년째 늘어...2006회계연도 7.4% 증가한 11조엔-`아리랑 2호`발사 성공 685km 우주서 움직이는 車식별-경기침체 현실화되나...체감 이어 지표 내리막...6월 산업활동동향 보니-`전경련 제주포럼`...한·중·일 기업인 대거 참석-이성태 하은총재 야성적 충동 주문-6개 전업카드사 장사 잘했다...상반기 순이익 1조원 넘어▲국제 -글로벌 100大브랜드 5년추이 살펴보니...유럽·아시아 `약진`...美는 주춤...코카콜라 1위...GM탈락 등 車업종 지각변동-엑슨모빌 1초당 1318불 벌었다...석유업계, 고유가로 2분기도 대박행진-"中없는 G7회담 의미 없다"...회원국, 재무장관 회담에 中 정기참석 희망▲산업 -中온라인게임 한국 턱밑까지 왔다...`차이나조이`개막-S&TC 열교환기 518억원 수주-현대제철 임금협상 합의-두산重, 임·단협 무분규 타결....2001년 韓重인수 이후 처음...`만성 파업장`탈피-싸이월드, 美서 일내나...비즈니스 2.0최신호 콘텐츠·수익모델 독특 호평-LG통신서비스부문 부사장에 남영우씨-판교에 e트레이드센터 전자무역 메카로 육성...신동식 한국무역정보통신 사장▲부동산 -대우건설, 건설업계 정상등극...창립 33년만에...건교부 종합시공능력평가-상반기 수도권 주택공급 31% 줄어...아파트는 39%감소-대한주택보증 "윤리를 마셔요"...임직원 윤리경영 이색캠페인▲증권 -우리금융, 상반기 순익 1조돌파...하나금융은 5851억 `기대 충족`-중소형 증권·저축銀 `금융주 랠리`가세-퍼시스, 한샘겨냥 합종연횡?...에넥스·하츠이어 리바트 지분 5.02%취득-삼성정밀화학 2분기 어닝쇼크...1억 영업적자 순익 80%급감-코아로직 `웃고` 엠텍비젼 `울고`...2분기실적 차이 왜? 멀티미디어 프로세서가 희비갈라-금호타이어 2분기 영업익 143억-유진기업 서울證인수 엇갈린 전술...정공법 주력 vs 외곽때리기-하나금융, 하나증권 자회사 편입...10월13일 주식교환 통해-경품용 상품권 수익 얼마나 되나 인터파크 영업익의 30%넘어...다음커머스도 큰 타격 우려-경대현씨 횡령혐의 기소...1슈퍼개미`관련株 급락◇매일경제 ▲1면 -먹구름 짙어지는 경기전망...선행지수 다섯달째 하락...6월 산업생산은 10.9%증가-"휴가는 나를 찾는 또다른 여정"...일에 지친 CEO들의 특별한 여름휴가-엑손모빌 2분기 순익 1초에 1318달러-발암물질 다량검출 한달간 `쉬쉬`...정부, 낙동강서 세차례 확인...제2페놀사태 우려▲종합 -성형수술·치아교정도 소득공제...절세효과 얼마나...연봉 6000만원 직장인 보양등 660만원 지출땐 세금 환급 15만원→90만원-경제자유구역 지지부진 왜?..."마스터플랜도 인센티브도 없으니..."-정부 올해도 추경예산 편성하나...폭우피해 커 복구비 부족...추경불가피-노조 계속 힘 행사하면 기업떠난다...권오규부총리 규제개혁 종합대책 9월 마련-기업 `야성적 충동`으로 투자하라...이성태 한은 총리-중국 석유稅 도입 추진-서울 아파트 값 9개월만에 하락...송파·강남구 중심 이번주 0.03% 떨어져▲경제·금융-경영실적으로 본 `금융권 하반기 기상도`...은행 맑은 뒤 구름...보험 흐린 뒤 비-신한은행 `質`로 승부...신상훈 행장 내부정비 거쳐 공격경영 선언-국립·공립 외국인 학교 추진...규제개혁장관회의, 설립주체 요건 완화-산업銀·日미즈호 은행 제휴...올해 9월 MOU체결-항공마일리지 先사용카드 LG카드, 1마일 1500원식 적립-외국인고객 VIP로 모십니다-LA지역에 15번째 한국계 은행 프리미어비즈니스銀 출범▲국제 -석유 메이저 "고맙다!고유가"...엑손모빌·셸·BP 2분기 순익 급증...폭리에 비난 거세-유가 100달러땐 아시아경제 큰 타격-美 `살인마`20년간 48명 살해-해골패션 전성시대-日100년만에 보험법 개정-日우편저축은행 출범땐 세계최대 금융기관 된다▲기업과 증권 -한국기업 브랜드가치 `쑥쑥`...현대차 9단계 올라 75위...삼성전자 20위·LG전자 94위-국제전화 이젠 엄지로...국제 문자메시지 인기...한글로 전송-소니 '브라비아'덕에 흑자전환...올 4~6월 기간 중 영업익 2억달러 넘어-전경련회장단 제주 목장 회동...조양호회장 만찬 초청-두산重 임단협 무분규 타결-우리금융 2분기 순이익 5644억...특별이익 제외땐 10% 증가...상반기 1조 돌파-하나금융 은행부문 실적 별로...2분기 순익 185 줄어2636억...상반기론 최대-증권사도 온라인 상품몰 바람...미래에셋·현대·한화證-금호타이어 영업익 70%↓...2분기 143억원 그쳐-삼성정밀화학 2분기 적자...中수출부진·고유가부담-다음`기세등등`...2분기 실적기대 주가 탄력-GS·CJ홈쇼핑 장사잘했다...2분기 수익성 우려불구 영업익↑-기아·쌍용車 `갈수록 꼬이네`...파업부담에 2분기 실적발표 연기...주가전망 어두워-슈퍼개미 경대현씨 횡령·배임혐의 기소-LG경영관리팀 부사장 남영우 ▲부동산 -집값담합 아파트 발표 일주일...현장에선 "호가 낮출 수없다"버티기-대우건설 시공능력 첫 1위-알박기 처벌 합헌◇서울경제 ▲1면 -여성파산이 늘고 있다...실직한 남편대신 장사라도 하려다가...신청건수 남성추월-대기업 노조 과도한 힘 행사땐 독일식 기업이탈 벌어질 수도...權부총리 전경련 포럼서-인터넷에 글쓸때 보인확인 거쳐야...당정, 제한적 확인제 내년 도입▲종합 -北 제재 상태선 6자회담 못한다...美, 대북압박 강화 시사-정유사 담합조사 가속도...공정위, 전격 현장조사-기업야성적 충동가져라...이성태 한은 총재-건교부 용산공원조성법, 지자체권한 침해 소지...서울시"강행땐 위헌소송 불사"반발-주택경기 "나락 속으로"...서울아파트값 9개월만에 첫 마이너스-새 고층아파트 소음기준 강화...내년 하반기부터 6층이상 실내 45db이하로-유가100弗로오르면 美성장률 1.5%P 감소-DDA협상 중단되면 수출비중 높은 우리경제에 부정적....대외경제정책硏 보고서-올 일몰도래 55개 비과세·감면제도 대부분 연장될 듯-대우건설 시공능력 평가 1위...창사이래 처음-아리랑 2호 발사 성공-국세청, 대한투신운용에 과세 예보-하나은행 600억 세금전쟁-3D영상카메라 탑재 로봇 내년 중 국내 첫선▲금융 -신상훈 행장 "도광양회"서 "유소작위"로...신한銀이제는 공격경영?-기업銀 "기업·가계부문 균형성장"-은행 해외펀드 판매수수료 너무많다...판매·헤징·운용보수까지 받아 3%넘는 수익챙겨 -교통사고 보험금 타기 쉬워진다...진료수가 평가 등 심평원 일원화-생보사 `여름이벤트`봇물-카드 선지급 포인트 충당금 적립 의무화▲국제 -더 이상 공짜 음악은 없다-석유메이저 떼돈 벌었네-안보리 레바논 사태 의장성명 채택-美6월 신규주택판매 급감-日경제 개혁 피로 징후▲산업 -자!이제 재충전 떠나자...기업들 주말부터 일제히 하계휴가-한국델파이 `상생협력`본격화-국내기업 브랜드 가치 상승-S&TC, 열교환기 사상 최고가 수주▲증권 -주가 1300안착 보인다-순환매 유입예상 업종에 올라타라-우리·하나금융 두자릿수 성장-SK증권, 기업은행 피인수설에 급등-대우인터, 이틀째 강세-서울證 강찬수 회장, 스톡옵션 자금 마련위해 편법 주식담보대출 논란-음원株 동반 콧노래-새내기株 젠트로 나홀로 상한가
- 추석 황금연휴, 꿈과 낭만의 크루즈를~
- [노컷뉴스 제공] 휴가철을 맞아 이미 바캉스를 다녀온 사람들도 있고 앞으로 떠날 예정인 사람들도 있지만 일각에선 벌써부터 추석연휴 여행을 준비하는 발빠른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올 추석에는 중간 이틀(10월2일, 4일)을 휴가를 낼 경우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여름휴가와 맞먹는 무려 9일이란 기간동안 달콤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말그대로 황금의 연휴가 기다리고 있다. ◆ 최장 9일간의 추석 황금연휴 연휴가 긴 만큼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동남아나 일본보다는 긴 일정을 필요로 하는 유럽 지역으로의 여행에 보다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행업게에 따르면 유럽 관광상품의 경우 연휴 시작인 9월 30일 출발상품은 이미 대부분 마감이 끝난 상태이고, 10월 1일 출발 상품 또한 매진이 임박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유럽예약을 놓친 고객들이 호주, 뉴질랜드나 미주 상품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유럽과 미주 지역이 북적이고 있는 상황에서 비싼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유가 있는 여행객들에겐 호화 유람선을 타고 지중해나 캐나다 등을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2, 3일간만 휴가를 낸다면 크루즈 관광이 가능하고 또 지중해와 뉴잉글랜드 관광에 최적기란 점에서 평소 크루즈 관광을 꿈꿔왔던 여행객들에겐 더 없이 좋은 기회이다. ◆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지중해 보이져호 크루즈 지중해 크루즈 여행에 좋은 시기는 6월에서 10월, 그 중에서도 9월과 10월은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시작으로 피사, 피렌체, 로마, 티볼리, 나폴리, 카프리 등 이탈리아를 일주한 뒤 일반 패키지 상품으로는 찾아볼 수 없는 마르세이유, 니스, 몬테카를로 등을 관광한다. 1999년 운항을 시작한 보이져호는 13만 8천톤으로 당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유람선으로 주목받았으며 아이스 스케이트 링크장까지 보유하고 있는 거대한 규모와 크루즈 중앙홀을 훤히 볼 수 있는 복도층 방은 보이져급 이상의 유람선에만 있는 자랑거리이며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크루즈로도 그만이다. ◆ 캐나다 단풍과 뉴잉글랜드 쥬웰호 크루즈 쥬웰호 크루즈는 미국 유명 인사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뉴잉글랜드 지역과 캐나다 동부를 관광하는 일정으로 9월말과 10월초는 캐나다 동부 단풍의 최절정기라는 점에서 국기에까지 단풍잎이 들어가 있는 캐나다의 붉은 단풍을 만끽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뉴잉글랜드 지역 역시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이 재직 중 자주 찾던 마서즈 빈야드, 세계적 문호인 롱펠로의 고향인 포틀랜드, 미국에서 2번째로 방문객이 많은 아카디아 국립공원이 있는 바하버, 뉴잉글랜드의 대표 도시이자 미국명문교육의 산지인 보스톤 등 잊지 못할 기항지들이 즐비하다. 2004년 5월 첫 출항한 쥬웰호는 운항을 시작한 지 2년 밖에 안돼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승객 대 승무원 비율이 3:1밖에 되지 않는 완벽한 서비스와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개인 발코니에서 부부 또는 가족과 함께 아침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며 크루즈만이 주는 진정한 매력을 느끼며 황금연휴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 추천상품 ▶ 추석특집 지중해 보이져호 크루즈 10일 5백49만원. ▶ 캐나다/뉴잉글랜드 쥬웰호 메이플크루즈 10일 5백99만원. 문의 : 롯데관광 ☎ 02-399-2399.
- 자연별장서 `별헤는 밤`…`캠핑` 낭만속으로
- [스포츠월드 제공] 파도소리가 잔잔하게 귓볼을 훑는 충남 태안 몽산포 해변. 어둠이 그들먹한 솔밭에 이야기꽃이 피어났다. 캠핑을 온 이들이 주고받는 웃음소리다. 삼발이에 걸어놓은 더치 오븐에서는 백숙이 끓고, 테이블에 올려놓은 휘발유 렌턴에서 따뜻한 빛이 난다. 와인잔 부딪치는 소리도 경쾌하다. 바비큐 그릴에는 새우와 소시지가 노릇노릇 익고 있다. 텐트 속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그림자는 거인만큼 크다.캠핑의 계절이다. 산과 바다를 찾아가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이다. 캠핑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다. 태초에 인류는 야영지를 옮겨가며 살았다. 볍씨를 뿌려 농경생활을 하기 전까지 수십만년을 그렇게 살았다. 지금도 몽골이나 사막의 유목민들은 하루하루를 떠돌며 텐트에서 생활한다. 리조트와 펜션이 관광지마다 들어찬 요즘도 캠핑은 여전히 인기있는 휴가방식이다. 그러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만을 갖춘 옛 방식의 캠핑이 아니다.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본래의 취지는 살리면서도 분위기와 쾌적함도 누릴 수 있는 스타일로 발전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밖에서도 즐겨야 한다’ 취지에 맞게 다양한 캠핑 장비들이 등장했다. 특히 자동차를 이용한 오토캠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이동의 편리함이 보장되자 부피와 규모에 구애받지 않는 장비들이 등장했다. 캠핑 장비는 몇개나 될까. 텐트 버너 침낭 코펠이면 준비끝? 아니다. 캠핑전도사를 자처하는 콜맨코리아 김영란부장에 따르면 필수장비는 15종, 추가 장비는 30종 내외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준비에 불과하다. 캠핑의 멋과 운치를 살려주는 데코레이션 기능이 강한 장비까지 합치면 100여종이 넘는다. 그럼 어디까지가 필요할까. 캠핑 마니아로 가는 길은 ‘모두’다. 한가지씩 차근차근 준비해 집에 걸맞는 수준으로 갖추는 거다. 캠핑은 집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니아들이 꼽는 캠핑의 즐거움은 ‘소리’다. 한달에 한두번은 캠핑을 간다는 김범수(38)씨는 텐트 속에서 듣는 자연의 소리 만큼 큰 즐거움은 없다고 말한다. “텐트 속에 있으면 자연의 모든 소리가 찾아옵니다. 풀벌레 우는 소리, 잔가지를 건드리고 가는 바람 소리, 싸락눈 나리는 소리. 이 모든 소리가 내가 자연 속에 있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또 텐트 속에 누워 별이나 달을 보는 것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동화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심어줍니다.”휘발유 렌턴을 환하게 밝혀 놓은 캠핑지에서 음식을 나누며 야영을 하는 일은 캠퍼들이 꿈꾸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다.(좌) 삼발이에 걸어 놓은 더치 오븐.캠핑의 최적기는 여름이 아니다. 다만 한국의 ‘휴가시계’가 7∼8월에 고정되어 있어 이 때 많이 떠난다. 캠핑 마니아들은 6월과 9∼10월 초순을 최적기로 꼽는다. 이 때는 모기 등의 공격을 피할 수 있고, 침남만 있으면 따뜻한 잠자리가 보장된다.캠핑 마니아를 위한 동호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동호회에 속한 이들은 진정한 캠핑을 누리고 싶은 이들이다. 이들은 한겨울에도 텐트 속에서 야영을 한다. 또 이들은 장비욕심이 대단하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를 갖고 싶은 게 캠퍼들의 본능이라고 말한다. 고작해야 1년에 한두번 캠핑을 가는 이들에게 고가의 캠핑 장비는 사치다. 그러나 진정한 캠퍼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낭만을 위한 필수조건들이다. 7~8인용 텐트 네식구 딱●캠핑도구▲침실잠을 자는 공간이다. 비가 오거나 날이 궂을 때는 놀이나 책 읽기 등을 할 수 있다. 비에 안전하고 태양의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곳에 마련한다. 텐트=4인 가족 기준 250x250x180㎝는 돼야 편안하다. 7∼8인용이 라 하더라도 실재는 4인에게 적당하다. 방수·통기성·UV 코팅·모기장이 체크 포인트. 폴은 소재에 따라 가격과 무게 차이가 많다. 매트=바닥으로부터의 냉기 차단 및 방수에 필요하다.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필수품이다. 특히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는 매트 없으면 고생한다.침낭=여름·봄가을·겨울용으로 나뉜다. 겨울에 캠핑을 갈 게 아니라면 여름과 봄가을에 모두 쓸 수 있는 것이 좋다. 오리털 침낭은 비싸지만 제값을 한다.추가장비=야영침대·이너매트(텐트 내부에 전체적으로 깔아 습기를 차단)·텐트 라이트(텐트 속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는 렌턴)·텐트팬(내부 공기순환 효과)·미니 테이블·베개 등.▲리빙룸음식을 준비하고 식사를 하는 공간이다. 여럿이 어울려 술을 마시거나 대화를 하는 공간으로 여름철 캠핑의 핵심이다.타프=사방이 탁 트인 그늘막이다. 햇빛을 차단하고 비를 막아준다. 비가 올 경우 조리 공간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모기장으로 만들어진 것도 출시됐다. 가급적 대형 사이즈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테이블=음식을 올려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먹는 것에 비해 쾌적함의 차원이 다르다. 테이블과 의자가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콤팩트형도 있다. 하지만 등받이가 편안한 개별의자가 한결 여유롭다. 랜턴=어둠 속에서 빛을 발하는 캠핑의 필수품이다. 특히 휘발유 랜턴은 고가이지만 따뜻한 빛과 휘발유 타는 소리가 캠핑의 참멋을 선사한다. 충분히 밝은 제품을 사야 실용적이다. 추가장비=테이블보·컵홀더(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사용)·퍼스널랙(의자프레임에 부착하여 책 등을 보관)·랜턴용 라이터·테이블용 건전지 랜턴·휘발유·연료 케이스(연료·심지·라이터·기타 부속을 함께 보관) 등.▲주방캠핑의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음식을 조리하는 공간이다. 텐트 속에 쭈그려 앉아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촌스럽다. 장비만 제대로 갖추면 실내 주방을 옮겨 놓은 것처럼 쾌적하게 꾸밀 수 있다. 키친 테이블=입식주방의 기본이다. 그 위에 버너를 설치하고 랜턴을 걸어 음식을 준비한다. 가볍고 콤팩트한 알루미늄 재질의 키친 테이블이 좋다. 버너=가족용이라면 투버너가 좋다. 국과 밥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 아이스박스=음식재료를 보관하는 데 필수다. 음식은 하드쿨러에, 음료수는 소프트 쿨러가 좋다. 뜨거운 여름날 차가운 맥주 한잔도 쿨러가 있어야 가능하다.코펠=밥과 찌게를 끓이는 냄비 종합세트다. 백숙 등 부피가 큰 요리를 하기 위해 7∼8인용 이상을 장만하는게 좋다. 인원이 적으면 속에 있는 것만 가져갈 수도 있다. 코팅 정도와 재질, 두께 등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추가장비=쿨러·물통·더치오븐과 삼각대(캠핑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이템)·그릴(꼬치요리)·테이블 웨어 세트(식기세트)·쿨러 스탠드·다용도 스탠드(물통을 올려놓고 사용하면 편리)·포컬레이터(야외용 커피메이커)·도마·수저세트·꼬치용 스큐어·그릴용 브러쉬 등. 캠핑카 '럭셔리 야영' 강추!송지호 카라반파크 개방‘캠핑카에서 분위기 좀 내볼까.’카라반클럽코리아(www.caravanpark.co.kr)는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해수욕장 내에 카라반파크(사진)를 개장했다. 이 파크는 캠핑용 카라반 25대를 설치해 일반인들도 카라반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카라반을 소유한 오너들에게도 개방한다.카라반 파크는 캠핑용 트레일러 바로 옆에 차량을 주차하고 카라반에서 숙식을 해결한다. 텐트를 이용한 캠핑에 비해 안전하고 편리한 것이 특징. 카라반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오래 전에 대중화됐으며 이름난 관광지에는 카라반 캠퍼를 위한 전용 캠프장이 운영된다. 송지호 카라반파크에 설치된 카라반은 내부에 에어컨·TV·냉장고· 침대 등이 설치돼 있다. 전기시설과 개수대 등이 파크 내에 설치되어 있어 전원 플러그만 꽂으면 내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 . 송지호 카라반파크는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수영복을 입은 채 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또 파크 이용자 외에는 출입을 제한해 쾌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용료는 1일 9만∼13만원. (02)517-4691 가볼만한 캠핑장지역캠핑장특징연락처서울난지캠핑장상암동 한강시민공원에 위치. 시외로 나가는 번거로움 없이 캠핑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음. 매점이 있어 편리하지만 비싼 편. 캠핑장 곁에 인라인스케이트·자전거·농구 등 스포츠시설 있음.한강공원난지캠핑장(02-304-0233www.nanjicamping.co.kr)강원도춘천고슴도치섬춘천 의암호에 위치. 캠핑장에 잔디가 깔려 있음. 의암호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어 놀거리 풍부. 화장실과 개수대는 개선의 여지 있음.(033)254-7650www.iwido.com강원도오대산 소금강 자동차 야영장강릉시 연곡면에 위치. 약 1200명 수용 규모. 만물상 산행과 구룡폭포 산행 가능. 주문진항 25분 거리. 화장실·샤워실·개수대 시설 좋음.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 분소(033-661-4161)강원도치악산 금대리 야영장원주시 판부면에 위치. 텐트 60동, 차량 60대 수용 규모. 남대봉까지 왕복 5시간30분 산행 코스 있음. 금대계곡에서 물놀이 가능.치악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33-763-5232)충북속리산 화양계곡 야영장괴산군 청천면에 위치. 텐트 40동 수용 규모. 야영장 곁에 화양구곡 위치.(043) 832-4347충남청포대 해수욕장태안군 남면 청포대 송림 속에 텐트 설치. 해산물을 살 수 있는 포구 가까이 있음. 여름철 성수기는 개수대 및 샤워시설 이용 편리. 비수기는 시설 이용 여부 확인 필요.태안군청 문화관광과(041-670-2544)전북덕유산국립공원 야영장무주군 설천면에 위치. 70대 주차가능. 사계절 이용 가능함. 7∼8월에는 전기시설 이용 가능. 편의시설 완비. 덕유산 산행과 무주리조트, 금강 래프팅 이용가능.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63-322-3174)전북방화동 가족휴양촌장수군 장계면에 위치. 캠핑장이 넓고 주변 경관 뛰어남. 논개사당과 지지계곡, 동화댐 등이 볼거리.방화동가족휴양촌관리소(063-350-2562)전북지리산 달궁 야영장남원시 산내면에 위치. 텐트 250동 수용 규모. 단체 행사할 수 있는 원형공연장 있음. 뱀사골(5분)과 성삼재(20분) 지척에 위치. 폭우시 주의 필요.지리산북부관리사무소(063-625-8911)전남내장산 백양사 야영장장성군 북하면 백양사 입구에 위치. 텐트 70동 규모. 홍길동 생가·방장산휴양림·담양 대나무박물관과 소쇄원, 담양온천이 주변에 있음내장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061-392-7288)경북주왕산국립공원 상의 캠핑장청송군 부동면에 위치. 텐트 100동 수용 규모. 본래 오토캠핑장은 아니지만 비수기나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경우 캠프 사이트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음. 삼폭포 산행(왕복 3시간)을 비롯해 주변에 솔기온천 있음. 편의시설 양호.주왕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054-873-0014)
- 세계일주 이렇게 가면 싸요
- [조선일보 제공] 직장을 1년 휴직하고 올해 7월 5일까지 네 식구가 세계일주여행을 다녀왔다. 중학교 1학년인 한길(14)이와 초등학교 5학년인 성은(11)이 그리고 우리 부부가 6대륙 40개국을 돌아봤다. 직장인으로 식구들과 함께 세계일주를 떠난다는 게 설레기도 했지만 두려웠다. 하지만 어려울 때 서로 격려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을 온 가족이 같이 느낄 수 있어 행복했다. 비용은 9000만원 예상했는데 실제로 9500만원이 들었다. 세계일주여행에서 얻은 알뜰 여행 팁을 함께 나누고 싶다. 아프리카 남아공은 도시 내 대중교통이 없어 각 도시의 호스텔 구간을 이동하는 The Baz Bus(미니버스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렌터카를 이용해야 한다. 미니버스의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인원이 3명 이상일 경우 렌터카가 유리하다. (여행정보 사이트: coastingafrica.com ) 이집트, 모로코는 도시 간 버스 이동 시스템이 좋은 편이다. 이집트는 버스보다 열차가 편리하다. 유럽 대륙 내 저가 항공권은 Ryanair와 easyjet가 대표적이다. 대개 유레일패스(일정기간 동안 무제한 열차 이용)를 이용하는데, 일행이 3명 이상일 경우 렌터카를 이용해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 도심지는 도로사정이나 주차문제로 운전하기에 쉽지 않으므로 도시 위주 여행에는 유레일패스, 경치 위주 여행에는 렌터카가 유리하다. 영국의 메가버스(megabus.com)는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저가 버스. 예약 시기에 따라 최저가로 이용 가능하지만 취소나 환불은 불가능하다. 중남미 교통, 숙소, 음식은 저렴하나 관광지 입장료, 투어 등은 비싸다. 도시 간 버스이동이 편리하고, 버스시설도 좋다. 호스텔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다. 음식은 질과 가격 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남미의 페루, 볼리비아 등은 해발 3000~4000m의 산악지역이 많아 고산증세에 대비해야 한다. 도로의 굴곡이 많아 멀미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동부 지역(뉴욕, 보스턴, 워싱턴DC)은 도시 내 대중교통이 원활하나, 서부지역은 대중교통보다 렌터카가 효율적이다. 숙소는 유스호스텔보다 모텔, 호텔 등이 유리하다. 부모와 동반하는 1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이므로, 2 bed room에서 4인 가족 숙박이 가능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여행정보센터 등에 비치되어 있는 호텔 쿠폰 북을 이용하면 더 싸게 호텔 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의 국립공원 1년 입장카드(50달러)를 구입하면 차량 1대가 입장할 수 있다. 미 서부지역은 그랜드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요세미티 등 멋진 국립공원이 많으며, 카드 한 장 구입으로 모든 국립공원을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맨 먼저 가는 공원에서 구입하면 된다. 호주·뉴질랜드 여행 가이드 북이 없어도 될 만큼 공항마다 각종 여행정보가 넘쳐난다. 현지에서 한국 라면, 고추장, 김치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등 숙소는 대체로 가격 대비 시설이 좋지만, 관광지 입장료 등은 엄청나게 비싸다. 터키·시리아·요르단 서아시아 아랍권 국가는 일반적으로 아랍어 숫자를 쓰기 때문에 처음엔 무척 당황스럽다. 시리아는 비수교국이지만 국경에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ATM을 찾기 힘들지만, 여행정보센터에 문의하면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준다. 1. 차량 렌트 시 보험은 조건을 충분하게 가입해 두는 게 좋다. 유럽에서 교통사고를 내서 차량이 거의 망가졌는데, 추가 비용 한푼 들이지 않고 해결됐다. 2. 도시마다 있는 여행정보센터를 이용하면 무료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여행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전한 숙소. 유스호스텔은 주방시설, 여행정보가 충분하고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어 1순위 숙소다. 세계여행의 알뜰 준비물 ●대륙별 항공권: 원 월드 세계 일주 항공권(6대륙 20회 비행)이 540만원 정도.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등에서도 세계일주 항공권을 판매한다. ●현금: 여행자수표보다는 국내은행의 현금카드를 활용하여 ATM을 이용하면 편하다. 대개 여행지에는 ATM이 많다. 다만 아프리카의 사파리, 투어, 입장료 등은 달러로 받는 경우가 많으므로 달러는 준비하자. ●복장: 세탁·건조가 편한 기능성 소재가 좋다. ●취사도구: 선진국은 배낭 여행자 숙소(호스텔, 게스트하우스)에 공동 주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코펠과 수저 등 간단한 취사도구를 준비하면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유스호스텔 멤버십 카드: 유스호스텔은 멤버십 카드 소지자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기타: 의약품은 외국에서 의사 소통이 수월치 않으므로, 기본적인 구급약(지사제, 종합감기약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 여름휴가의 신천지 북해도로 가자!
- [노컷뉴스 제공]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딱 마아떨어지는 휴가지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유럽이나 미주는 장거리 비행과 긴 일정 때문에 휴가기간이 길지 않은 여행객에게는 부담스럽고 동남아의 리조트는 이미 식상한 감을 준다. 이런 피서객들에게 적합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곳이 일본의 홋카이도,즉 북해도다. 여행삼락을 충족하는 최고의 피서지...북해도 일본하면 한국보다 오히려 더 무더운 여름날씨로 피서지로서는 낙제점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북해도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북해도는 일본 전 국토의 약 22%를 차지하는 광대한 섬으로 8월 평균기온이 21.7도에 불과한 서늘하고 습도가 낮은 기후로 더위를 피하는 것은 물론 일본 전통 체험와 유럽풍의 낭만적인 정취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피서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북해도의 명물로 꼽히는 싱선한 카니(게)요리와 삿포로 라멘(라면)거리에서 즐기는 진한 풍미의 라면, 그리고 삿포로 맥주 등 다채로운 맛기행도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북해도는 겨울 스키의 최적지라는 명성과 함께 여름에도 보는 즐거움과 낭만의 유람, 먹는 기쁨 등 여행삼락(旅行三樂)이 어우러진 최고의 피서지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과 바다,라벤더,습지...다양한 풍광 북해도는 섬의 지붕이라고 할 수 있는 '다이세쓰 산 국립공원', 일본 최후의 비경으로 일컬어지는 '시레토코 반도', 단학 등 귀중한 생물이 서식하는 '구시로 습지', 수 많은 화산과 호수가 있는 '도야 국립공원' 등 광활하고 웅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하게 펼쳐져있다. 또 라벤더 농장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트렌디 드라마의 배경을 연상시키는 '후라노'와 유럽풍 건물들로 아기자기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오타루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먼저 북해도 최대의 도시인 삿포로는 1972년 동계 올림픽 대회가 열린 상쾌하고 국제적인 분위기의 도시로 삿포로 맥주와 라멘,그리고 편리하고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북해도의 관문이고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와 조성모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항구 도시로 오타루 운하를 끼고 벽돌과 석조로 된 유리공예점과 찻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복고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후라노는 북해도 중심에 위치한 일명 '배꼽의 도시'로 여름이면 한없이 펼쳐진 라벤더밭의 향기가 진동을 하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시 승격 8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다의 숲" 등에서 즐기는 라벤더 꽃밭 산책외에도 치즈공방과 와인공방에서 신선한 유제품과 향긋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 북해도 제2의 도시로 예술의 도시로 알려져 있는 아사히카와와 19세기말 개항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북해도의 현관 하코다테도 관광 포인트다. ▶롯데관광은 2년 연속 문화관광부인증우수여행상품으로 꼽힌 '북해도 완전일주 5일'을 판매하고 있다. 후라노 도미타팜 농장, 치즈공방,이케다 와인성,아이누 민속촌, 노보리벳츠 지옥계곡, 마슈호와 굿샤로호 등 호반 관광과 함께 특급호텔 숙박과 천연 온천욕, 일본전통 가이세키 요리,북해도 특산 게요리 등이 제공된다. 129만원~149만원. 7월21일부터 매주 금, 일, 화요일 출발. 문의:롯데관광 일본팀 ☎ 02)399-2302.
- 또다시 호우주의보…수해복구 차질
- [노컷뉴스 제공]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전북 전역에 또다시 호우주의보가 내린 가운데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어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8일 새벽부터 전북지역 곳곳에는 또다시 굵은 장대비가 내리면서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전북지역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18일 하루동안 내린 비의 양은 순창 37밀리미터를 비롯해 정읍 35, 남원 30, 전주 23 밀리미터이며 15일부터 누적 강우량은 진안 주천이 253밀리미터 무주가 234 밀리미터를 기록했고 그 밖의 지역도 100에서 200밀리미터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전북지역에서는 지난 16일 무주에서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으며 익산 성당에서는 주택 한 채가 부서지면서 이재민 1명이 발생했다. 진안에서는 안성면에서 인삼밭과 논 등 농경지 4천 6백여평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주천면에서는 교량이 내려앉아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또 전주시 중화산동에서는 낙석 피해가 발생해 기전 대학과 다가교 구간 300미터에서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새만금 방조제는 간조시간을 이용해 배수갑문 2곳을 통해 하루 129만 6천톤을 방류하기로 했으며 금강 하구둑도 지난 14일부터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다. 완주 대아댐도 상류 유입량 증가에 따라 17일 오후 3시부터 방류에 나섰으며 현재 50%대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용담댐과 섬진댐은 각각 300밀리미터와 150 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시 방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전라북도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19일 오후까지 40에서 80밀리미터, 많은 곳은 13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덕유산과 지리산 국립공원의 입산을 통제했으며 침수 예상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등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수해복구 한창...또 비 내려 차질 이번 집중호우로 46명의 인명피해를 당한 강원도 피해지역에 다시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복구 작업은 재개돼 본격화되고 있으며, 복구인력과 장비부족까지 겹쳐 피해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우특보가 해제된 지 하루도 안돼 강원도 평창과 정선 등지에 다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물 폭탄을 맞아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평창과 인제 등 피해지역에서는 긴장의 고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평창과 인제, 양양 등 19개 지역에 아직까지 고립된 주민들이 남아있는 가운데, 추가로 비가 내릴 경우 접근도로 복구나 구호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평창군 평창읍 뇌운리 등 3개 시·군 9개 마을, 천4백50여명의 주민들은 아직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들 고립지역엔 산간도로가 완전히 유실돼 접근하기가 쉽기 않아 식수와 먹을 것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구조의 손길만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피해지역에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소방서와 군 경찰, 산림청 등에서 동원된 헬기 17대가 기상여건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3백여 명의 인명구조와 6.2톤의 구호물자를 보급하고 있다. 더욱이 침수와 매몰로 집을 잃은 3천8백53명의 이재민 구호에도 적십자와 민간기업 등에서 생수와 담요 등의 구호품이 속속 지원되고 있다. 강원도도 현재 부분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도로 26곳을 오는 20일까지 긴급 복구하고, 피해 규모가 큰 한계령과 양양 간 44번 국도 등 3곳은 오는 26일까지의 소통을 목표로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에서는 사망 17명, 실종 29명 등 모두 46명의 인명피해와 15개 시·군에 2천2백19세대, 4천9백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빗줄기 굵어져 경북지역 산사태 우려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맛비가 18일 오전부터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 경북 북부지역에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기상대는 18일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울진과 봉화에 또 다시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오전중에 대구와 경산지역에도 예비특보를 내렸다. 지금까지 내린 비는 울진에 282mm, 봉화 292mm, 영주 247mm 등 경북 북부지역은 23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경북지역에서는 이재민 16명이 발생했고, 주택은 10채가 파손되고, 29채는 침수됐다. 농경지는 771ha가 침수됐고 12ha는 유실 또는 매몰됐다. 안동과 영양에서는 도로 3곳이 피해를 입었고 봉화 명호면 도천리와 울진 등에서는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 130여명이 대피해 있다. 울진군은 건물이 낡았거나, 축대가 붕괴될 우려가 있는 지역 주민들을 밤 시간에는 마을회관이나 이웃집으로 대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시 기북면 당곡저수지는 일부 제방이 침하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으며 성주군 용암면에서는 수문에서 물이 역류해 농지 1.5ha가 침수되기도 했다. 상주시 낙동면에서 중동면 강창교 사이를 비롯해 안동시 남후면 군도 6호선이 침수되면서 도로 4곳이 통제되고 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17일 밤 동촌지점의 홍수주의보를 해제한데 이어 낙동강 상주 낙동지점과 왜관지점의 수위가 경계수위 아래로 떨어지면서 계속 하강하자 18일 새벽 홍수주의보를 해제했다. 대구기상대는 이번 장맛비는 20일까지 계속되고 18일까지 30에서 60, 많은 곳은 80mm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낙동강하류 홍수주의보, 부산 오후부터 강한 비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낙동강 하류는 강물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부산 경남지방은 18일 밤부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피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비가 내렸던 대구경북에서 흘러내려온 강물로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낙동강하류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전 11시 현재 경남 함안군 진동지점과 밀양시 삼랑진지점, 부산 북구 구포지점 등 3곳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진동지점의 경우 수위가 방금전 8.75미터를 기록해 홍수주의보 수위인 8.5미터를 넘어서는 등 강물이 시간당 6-10센티미터씩 불어나고 있다고 통제소측은 밝혔다. 아직까지 경계경보 수위까지는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많은 비가 예고되고 있는데다 19일 새벽에는 바닷물이 밀려오는 만조까지 겹칠 것으로 보여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5.5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부산지방은 오후들면서 빗방울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중부지방에 많은 피해를 안겼던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내일까지 50-100밀리미터, 많은 곳은 150밀리미터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전 호우예비특보를 발령한 상태다. 홍수주의보와 호우특보상황을 맞아 부산시 재해대책본부는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시는 시, 군,구 공무원 760여명을 동원해 상습 침수지와 재해 위험시설 등에 대한 예찰활동에 나서는 한편 침수예방을 위해 양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지난주 초 태풍의 영향으로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다"며 산사태 등 비 피해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강원도 복구 본격화…제모습 찾는데 시간 걸릴 전망 강원도내에 수십명의 인명피해를 안딘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를 보이며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피해규모가 워낙 커 제모습을 찾는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날이 밝자 마자 인제와 평창등 수해지역마다 응급복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강원도는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로와 하천 피해지역 130여곳을 중심으로 중장비 3백여대와 4천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위해 행정자치부 특별교부세 10억원과 도 예비비 10억원 등 모두 20억원을 생필품과 응급복구비용으로 긴급 배정했다. 침수와 매몰로 제 기능을 못하는 정수장과 취수장 14곳에 대해서는 오는 22일까지 복구를 마무리하고 전기와 전화등 통신시설에 대한 복구도 도로가 복구되는 대로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또 부분통제가 계속되고 있는 도로 26곳을 오는 20일까지 긴급복구하고 피해 규모가 큰 원통과 한계령, 양양 간 44번 국도 등 3곳은 오는 26일까지의 소통을 목표로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3000여 이재민에게는 부족하나마 구호품과 생수가 공급되고 식수난을 겪고 있는 인제지역 주민 등에게는 급수와 급식이 이뤄지고 있다. 군과 경찰등 3천여명도 도로와 가옥 복구등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120명으로 구성된 전념병관리기동반도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도로가 끊기고 침수된 지역이 많아 복구에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지난 사흘동안 쏟아 부은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17명이 사망하고 29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 고속도로만 고집하면 고생길!
- [조선일보 제공] 이제 막바지 장마가 물러가면 바로 폭염이다. 올여름 휴가철도 동해안과 강원도 휴양지로 가는 차들이 도로를 메울 것 같다. 강원도에는 해수욕장 74곳, 국·도립공원 6곳, 이름난 하천·계곡 102곳, 관광·휴양지 99곳이 있다. 작년 피서철(7월 10일~8월 15일)에만 676만대가 찾았다. 고속도로는 영동선 249만대를 비롯, 중앙선 93만대, 동해선 81만대의 순. 국도는 44번(양평~홍천~인제~양양), 46번(춘천~인제~진부~간성), 7번(속초~강릉~포항)에 77만~89만대가 통행했다. 강원경찰청은 올해는 700만대가 누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황이 이러니 체증은 피하기 어렵다. 경찰과 도로공사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우회도로’ 안내이다. 근본 해결책은 아니지만, 고속도로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다. ‘막히니까 할 수 없이 돌아간다’가 아니라, ‘이참에 안 가본 곳도 들러보자’고 생각하면 오히려 ‘즐거운 우회길’이 될 것이다. 강원경찰청은 정체가 심한 낮 2~3시에는 헬기를 띄워 교통상황을 파악, 우회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강원에만 700만대 바글바글 대표적 정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의 만종~문막 간 21㎞, 그리고 44번 국도의 구성포(홍천)~인제·원통 간 30㎞이다. 만종~문막의 혼잡을 피하려면 문막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탄 뒤, 새말에서 영동선에 재진입하면 다소 낫다. 44번 국도에서 가장 혼잡한 인제 읍내와 한계삼거리의 체증을 피하려면 홍천군 신내사거리~서석~창촌~구룡령~양양을 택하거나, 홍천군 동면~서석~구룡령으로 돌아가면 된다. 목적지가 속초권이라면 영동선 속사나들목을 나와 31번~56번~7번 국도를 타거나, 진부나들목에서 6번~7번 국도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홍천·인제를 거쳐 속초·고성·양양으로 가려 한다면 홍천~춘천~양구~인제를 잇는 길을 권할 만하다. 인제·원통~한계령이 밀리면 인제읍에서 리빙스턴교를 건너 451번 지방도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 아래로 연결되는 산간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곳곳에서 비경(秘境)을 만나게 된다.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놓인 7번 국도 역시 여름이면 곳곳이 막힌다. 속초~간성은 속초~미시령~진부령~간성으로, 동해~강릉은 동해고속도로나 백봉령~임계~성산~강릉, 울진~삼척은 태백을 경유하는 길 등 나름의 우회로가 있다. ◆안 가본 명승·비경 볼 기회 기왕 우회로에 들어온 김에 부근 관광명소를 들러보면 여행의 피로도 줄어든다. 6번 국도(진부IC~진고개~연곡~주문진)의 오대산국립공원이 대표적이다. 42번 국도(원주IC~새말~평창~정선~강릉)에 들어왔다면 안흥 찐빵마을,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 정선 5일장을 만날 수 있다. 31번 국도(속사IC~ 운두령~구룡령~양양~속초)에서는 운두령을 지나 ‘이승복 기념관’을 찾아보면 좋다. 33번 국도(진부IC~나전~임계~동해)에선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만난다. 국민관광지인 정선군 동면의 ‘화암관광지’도 권할 만하다. 계곡·약수·동굴로 유명한 ‘정선 소금강’이다. 진부IC~59번 국도~정선읍~424번 지방도로 간다. 새말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해 정선을 거쳐 진입할 수도 있다.
- 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
- [조선일보 제공] ▲ “울릉도 도동항 좌안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세요.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가 얼굴을 스칠 만큼 바닷가에 바짝 붙어있는 길이랍니다.” - 여행작가 최미선경남 거창 수승대, 금원산자연휴양림 - 이시목 늘 혼자 다니는 까닭에 휴가만큼은 가족들과 함께 한다. 고향집에 모여 서로 얼굴 보는 것이 휴가 때마다 하는 연례행사였으나, 올해는 고향집(함양군 안의면)을 벗어나 경남 거창으로 장소를 잡았다. 고향에서 가까워 가족들이 모이기 편한데다 휴양림이 있어 무엇보다 쉬기 좋고, 7월 말~8월 초까지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려 연극까지 관람하는 호사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은 금원산자연휴양림에서 하고, 주변에 있는 허브농원(민들레울)과 참숯찜질방, 수승대, 송계사 등을 돌아볼 생각이다. 병곡리 빙기실에 있는 전통찻집인 점터에 들러 주인 내외가 산에서 직접 캐온 약초로 끓여내는 차 한 잔의 여유도 부려볼 셈이다. ★우리 부부 예산은 2박 3일 일정에 20만원선. 여행경비는 형제들이 갹출한다. 강원도 영월 - 이동미 아이들이 텐트치고 야영하기를 원하기에 김삿갓 계곡으로 갈 예정. 방랑시인 김삿갓이 이곳에 들러 ‘이곳이 진정한 무릉계’라 칭찬했던 곳. 계곡 주위에 조선민화 박물관, 묵산 미술관이 있고 계곡 위쪽에 김삿갓 문학관에 있으며 문학관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김삿갓의 무덤이 있다. 더불어 영월 시내에 동강사진 박물관과 장릉, 청령포, 한반도 마을 등을 돌아보고 무릉리의 법흥사와 요선정, 고판화 박물관을 돌아 볼 예정.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에 ▶기름값 10만~15만원 ▶1인당 한 끼니에 5000원씩 7끼를 잡으면 14만원. 그중 한끼는 송어회(1kg에 2만원)를 먹을 예정이라 3만원으로 잡으면 총 15만원 ▶숙박은 지인의 집에서 1박, ‘솔치 펜션’에서 1박해서 8만원▶돌아오는 길에 이웃에게 줄 선물은 황둔 찐빵 2상자 1만2000원 등 총 35만~40만원선. 경남 거제도 - 정보상 서울에서 통영까지 고속도로 완전 개통으로 4시간 30분이면 도착. 팔순 가까이 되신 장인, 장모님과 1년이면 두어 차례 여행을 하는데, 올 여름에는 평소 가고 싶어하시던 외도, 해금강으로 모실 예정이다. 포로수용소, 옥포 해전 충무공 유적지 등 명소가 많다. 외도가 바라보이는 학동 몽돌밭 해변 모텔에서 숙박을 하면 아침 일찍 외도 가는 배 타기가 편하다. ★예산은 4인 기준 2박 3일 일정으로▶기름값, 고속도로 통행료 16만원 ?식대 25만원 (석식 1회 생선회 포함) ▶입장료 12만원 (외도 유람선, 국립공원, 포로수용소 등 포함)▶숙박비 18만원 (2인1실, 2박, 장급 여관) ▶기타 예비비 5만원 등 총 76만원선. 경남 의령 - 김정수 전라도 출신 아내와는 연애시절에, 아들녀석과는 만 3세가 지나면서 자주 여행을 떠났다. 3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 것은 아들이 11개월 때 제주도 여행 이후로는 거의 다녀보지 못했는데, 여름 휴가 때는 내 고향 의령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산천렵마을’(http://yedong.go2vil.org)에서 1박을 하며 대나무 물총도 만들어보고, 의령의 특산품인 망개떡도 만들어보고 싶다. 산천렵마을 인근에는 찰비계곡, 벽계관광지, 의령예술촌과, 동양 최대 석굴법당으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일붕사 등이 자리하고 있어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다 돌아보기도 어렵다. ★마산서 출발 예정. 예산은 3인 가족이 1박 2일 1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 허시명 올 여름 휴가 목표는 조용한 해수욕장으로 가는 것이다. “아빠 뭐야, 사람만 많고 놀지도 못했잖아!”라는 둘째의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다. 혹시 모르니 아주 넓어야 한다.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해수욕장이다. 게다가 해제반도에서 차를 배에 싣고 임자도에 들어가면, 식구들은 색다른 맛에 감동할 게 분명하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기름값 10만원 ▶왕복 배삯(자동차 운임 포함) 3만5000원 ▶숙박비 15만원(되도록이면 텐트로 대체, 텐트 충분히 가능) ▶7끼니 식비 15만원(가고 올 때 2끼 식당이용 6만원, 간식 및 5끼니 식재료 준비) 등 34만5000원~49만5000원. 강원도 평창 펜션 여행 - 유연태 평창군 ‘우리향기 펜션’(용평면 속사리 033-334-5479)에서 푹 쉬다 올 예정이다. 한낮에는 해발 700m의 펜션 앞 개울에서 발 담그고 과일 먹어가며 더위를 식힌다. 물론 틈을 내 책(‘공부의 즐거움’, ‘출판 창업’)도 두 권쯤 읽어야 한다. 저녁에는 귀틀집 앞 마당에서 돼지 목심, 소시지, 해물 모듬 바비큐 파티를 즐긴다. 밤에는 객실마다 설치된 황토가마토방에 들어가서 등짝을 지져가며 편안히 잠 잔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숙박비 24만원(12만원, 2박)▶식비 25만원(7식) ▶기름값과 잡비 10만원 등 총 59만원선. 강화도 펜션 여행 - 전기환 수도권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1박 2일 정도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갯벌과 해변, 아기자기한 펜션 등의 숙박시설이 많아 가족이 함께 다녀도 좋은 곳. 장어요리, 회 등 먹거리도 풍부해서 좋다. 휴가철이면 늘 오랜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기분을 망치기 일쑤인데, 올해는 그렇고 싶지 않다. ★예산은 4인 가족 2박 3일 일정으로 ▶(일산 출발기준) 자동차 기름값 3만원 ▶‘나눔 펜션’ 2박 24만원 ▶식료품 10만원 등 37만원선.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
- 청량함이 바위 사이 굽이굽이.. 더위, 그대로 얼음!
- [조선일보 제공] 경북 주왕산 계곡 “주왕산은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 지역에 걸쳐져 있다. 초입의 대전사를 비롯해 폭포, 달기약수, 주산저수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계곡과 함께 폭포, 담, 그리고 기암괴석 등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신비롭다.”(여행작가 전기환) “기암괴석과 3개의 폭포, 깊숙한 오지마을 등을 갖춘 주왕산국립공원의 주왕산계곡.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길 따라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홍순율) → 주왕산국립공원 (054)873-0014) ▲ 오염원이 거의 없어 물이 맑디 맑다. 포항 하옥계곡.경북 포항 하옥계곡 “계곡이 12㎞ 정도로 길다 보니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음이나 공해가 거의 없다. 주변에 내연산수목원, 보경사, 영덕 옥계계곡, 청송 주산지 등 명소도 많다.”(유연태) “포항시 죽장면의 상옥리와 하옥리에 걸쳐있는 하옥계곡은 높다란 절벽 사이로 조근조근하게 흐르는 계곡이다. 절벽의 늠름한 자태에 비해 계곡이 유순해서 가족들이 물놀이하기에 적당하다. 69번 지방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비가 많이 내리면 길이 물에 잠길 정도로 오지다운 멋이 남아 있다.”(김연미) → 포항 죽장면사무소 (054)243-3002 경북 포항 내연산계곡 “풍치에서나 접근성에서나 후한 점수를 줄 만하다. 등산로 4㎞ 구간에 규모 있는 폭포가 12개나 있는 것도 놀라운데, 이중 7개에 달하는 폭포를 계곡을 따라 가볍게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12폭포의 정점인 연산폭포(7폭포)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아이들 걸음으로도 왕복 2~3시간이면 충분하다.”(이시목) → 보경사 종무소 (054)262-1117 강원도 인제 진동계곡 “계곡에서 쉬다 방동약수도 한 잔 마시고, 인근의 방태산 휴양림에 들러 삼림욕도 즐긴다. 특히 이단폭포는 방태산 휴양림의 백미.”(임인학) → 인제군청 (033)460-2081 ▲ 드높은 명성만큼 끝내준다. 지리산 피아골 계곡.지리산 피아골 계곡 “붉은 빛을 띠는 바위 사이로 흰 포말을 만들어내며 흐르는 계곡의 경치가 일품. 연곡사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계단식 논은 자연을 이용한 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이구슬) → 지리산 국립공원 남부사무소 (061)783-9100 강원도 인제 방태산 적가리골 “1급수에서만 사는 열목어가 헤엄칠 정도로 물이 차고 맑다. 숲도 짙다. 방태산자연휴양림(www.huyang. go.kr, 033-463-8590)에서 계곡을 관리하고 있어 야영도 안전하게 할 수 있다.”(민병준) 설악산 주전골 “약 6㎞에 달하는 계곡은 쌉싸래한 오색약수, 움푹 팬 바위 안에 초록빛을 띤 맑은 물이 한 가득 들어있는 선녀탕, 열두 굽이를 이어가며 흘러내리는 12폭포, 폭포의 모양새가 여자의 음부를 민망하리만큼 꼭 닮아 이름 붙은 여심폭포 등 비경으로 지루함이 없는 코스다.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는 시원한 탄산수로 냉천욕을 즐길 수 있다.”(최미선) → 설악산국립공원 오색관리사무소 (033)672-2883 강원도 내린천 상류 미산계곡, 명개리계곡 “래프팅과 물놀이, 고기잡이. 계곡여행의 재미를 모두 즐길 수 있다. 근교 유원지처럼 복잡하지 않고 산골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화득) → 인제군청 (033)460-2081 경기도 가평 계곡 “칼봉산 경반계곡과 수락폭포, 임산계곡과 임산폭포, 도마치 용소와 무주채 폭포 등 가평에는 아름다운 계곡이 곳곳에 숨어있다. 가는 골골마다 나무가 우거져 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최상이다.”(이신화) → 가평군청 (031)580-2114 ▲ 여행작가들이 "동화 속 풍경 같다"고 입을 모은 소매물도.인천 대이작도 “야트막한 부아산에 오르면 예쁜 구름다리가 반기고 멀리 바다를 바라보면 자월도, 승봉도와 덕적도를 비롯한 덕적군도가 일망무제로 조망된다. 하루에 두 번씩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섬 풀등해수욕장에서의 골뱅이와 조개잡기 체험은 오랫동안 기억 속에 맴돈다.”(이신화) → 옹진군 자월면사무소 (032)831-8968 전남 완도 청산도 “영화 ‘서편제’ 등을 촬영한 낭만적인 곳. 바다와 하늘 빛이 너무 예쁘다. 특히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에서 바라보는 바다가 가히 환상적이라 연인들의 사랑이 더욱 무르익을 듯.”(이동미) → 완도군청 (061)550-5224 경남 욕지도 “한려수도 가장 남쪽에 있는 섬 욕지도는 때 묻지 않는 섬이다. 순환도로를 달리다 보면 곳곳에 솟아 있는 예쁜 섬을 감상하느라고 몇 번이나 차를 세워야 할지 모른다. 유동해수욕장 외에도 예쁜 몽돌해수욕장이 여럿 있다.”(이종원) → 욕지면사무소 (055)642-5119 ▲ 무릉계곡.인천 무의도 “안개가 많이 낀 날 어부들이 이 섬을 지나다 보면 섬 모양이 마치 말을 탄 장군이 옷깃을 휘날리며 달리는 형상이나 무희(舞姬)의 아름다운 춤사위 같아 무의도(舞衣島)라 불렀다 한다. 이 섬은 해송과 은빛모래 반짝이는 해변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 용유도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아 환상의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도 있다.”(정보상)→ 인천시청 (032)440-4044 전남 조도 “인근의 관매도에 비해 덜 알려져 조용하게 피서를 보내기에 좋다. 상조도와 하조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신전해수욕장, 모라캐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더 없이 좋다.”(김정수) → 진도군청 (061)544-2181 인천 신도·시도·모도 “신도, 시도, 모도는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섬과 같다. 관문격인 신도는 인천국제공항 옆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불과 5분 거리. 몇 해전 시도에 드라마 ‘풀하우스’의 세트가 들어서면서 단번에 유명해졌다. 모도 상공에서 착륙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활주로로 접근하는 비행기의 배꼽을 올려다 볼 수 있어 이채롭다.”(전기환) → 인천 북도면사무소 (032)899-3501 <관련기사>-휴가계획 잡으셨나요?-엄마 해초 줍고 아빠는 낚시 “나는 인어왕자 잡았어요” -한적한 해안… 어깨 부딪치는 선상 데이트-온 가족이 조용한 계곡으로-둘만의 추억, 신비의 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