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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훈풍에 1%대↑…‘2670선’
  • [코스피 마감]뉴욕증시 훈풍에 1%대↑…‘267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1%대 상승 마감했다. 비록 전날 하락폭은 만회하지 못했지만 간밤 뉴욕증시 훈풍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27.96포인트) 오른 2676.7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690선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을 좁히며 2670선대에 안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이 발표되면서 상승 전환했던 영향이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된다면 얼마나 오래갈 지가 매우 중요할 수 있는데 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고 연준의 긴축과 맞물려 성장 역풍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수급별로는 기관이 나홀로 193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2억원, 12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재 기준 6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번 한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대형주 위주로 패시브 자금의 매도세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03억원 매도 우위였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기계가 3% 넘게 올랐고 서비스업과 비금속광물, 의약품, 섬유의복이 2%대 상승했다. 이어 증권, 종이목재, 화학, 운수장비, 제조업이 1%대 상승했고 은행과 유통업, 전기전자, 건설업, 금융업 등이 1% 미만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대 하락했고 음식료품과 운수창고, 의료정밀 등은 1% 미만 소폭 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카카오(035720)와 삼성SDI(006400)가 4% 넘게 올랐고 NAVER(035420)가 3% 상승했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대,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 대부분은 1% 미만 올랐다. KB금융(105560)은 3%대 내렸다.종목별로는 피라맥스 임상 결과를 발표한 신풍제약(019170)이 19%대 급등했고 일동제약(249420)은 26%나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덕성우(004835)와 노루홀딩스우(000325) 등 정치 테마주가 10%대 상승 마감했다.이날 거래량은 6억5330만1000주, 거래대금은 12조289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 168개가 내렸다. 보합권은 40개였다.
2022.02.25 I 유준하 기자
우본, 우체국보험 국내주식 'EMP형' 신규 위탁운용사 선정
  • [마켓인]우본, 우체국보험 국내주식 'EMP형' 신규 위탁운용사 선정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우체국보험 국내 주식 신규 위탁운용사 선정에 나선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우체국보험 국내 주식 EMP(ETF Managed Portfolio)형 신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내달 11일 오후 5시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이후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선정된 예비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실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12일에 4곳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지원 대상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라 투자일임업무를 등록한 자산운용회사 또는 투자자문회사 중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 펀드(60% 이상 주식으로 운용되는 펀드) 설정액이 500억원 이상인 곳이다. 다만, 외국계 운용사는 국내에 운용조직이 있는 내국법인만 가능하다. 또 △투자설명서 또는 투자지침에 EMP나 주식형 ETF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명시한 펀드 △지난달 말 기준 직전 3년 기간에 운용평잔(설정액 기준)이 100억원 이상이고 운용기간이 1년 이상인 펀드 △파생상품을 제외하고 운용기간 평균 주식 편입비 60% 이상인 펀드 △금융투자협회 공시펀드, 사무수탁기관 등의 객관적 성과 검증이 가능한 일임펀드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EMP형 펀드를 1개 이상 운용 중인 곳이어야 한다.이 펀드의 벤치마크(BM)는 코스피 총수익지수로 신규 자금위탁의 유효기간은 선정 시점으로부터 1년까지다.한편, EMP형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투자하는 펀드 유형으로 여러 ETF에 투자하는 만큼 분산 투자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2.02.25 I 김대연 기자
커넥, 메디콕스 추가 지분 확보…"국내 메이저 제약사 3곳과 보자닉스 기술이전 막바지 협상"
  • 커넥, 메디콕스 추가 지분 확보…"국내 메이저 제약사 3곳과 보자닉스 기술이전 막바지 협상"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의료 핀테크 기업 커넥(KANAK)이 메디콕스(054180)(옛 중앙오션)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 커넥은 이달 초 기존 2대 주주의 지분인수 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경영 안정을 위해서 추가적으로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넥은 지난해 12월 메디콕스 2대주주인 ‘메콕스바이오메드’가 보유한 주식 전량(5.99%)과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112억원이다. 커넥은 이미 지난주 메디콕스의 최대주주인 엘투1호조합의 조합원인 A상장사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장기적으로 메디콕스 지분을 20~30% 수준까지 확보해 경영 안정을 이룰 계획이다.오대환 메디콕스 대표 (사진=메디콕스)오대환 대표는 종근당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 SMCC 등을 거쳐 현재 커넥의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맡고 있다. 지난 14일 개최된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로 선임됐다. 커넥은 온오프라인 통합결제솔루션 ‘이페이데이(ePAYDAY)’를 개발한 의료 핀테크업체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500억원 수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억원, 37억원이다. 의료기기 의약품 유통 전문가인 그는 메디콕스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적극 발휘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메디콕스는 조선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기업이라 판단했고, 제대로 키울 자신이 있다”며 “그 시작은 유통과 기술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기자재 업체였던 메디콕스가 지난 2020년 바이오 사업을 진출하면서 인수한 ‘메콕스큐어메드’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메콕스큐어메드의 파이프라인은 크게 다섯가지인데, 이 중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Bozanics)’의 국내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시기도 구체적이다. 오 대표는 “국내 메이저 제약사 3곳과 보자닉스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글로벌 혈액암 치료용 주사제 ‘벤다무스틴(Bendamusitne)’의 경구용 치료약 ‘멕벤투(Mecbentu)’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도 계획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의약품 및 의류기기 유통사업도 시작한다. 관련 팀도 이미 꾸렸다. 유통업으로 발생한 매출로 안정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안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복수의 제약사와 총판계약을 해서 유통사업을 하려 한다”며 “해외 의약품도 국내에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는데, 내달 해외 바이오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커넥과 시너지도 낼 계획이다. 오 대표는 “커넥이 스마트병원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결제는 커넥이, 메디콕스가 의약품 유통을 담당하는 등 형태로 커넥이 진행하는 의료솔루션에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조선기자재 사업은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메디콕스 조선기자재사업부는 선수와 선미, 프로펠라보스, 엔진룸 등 9곳에 이르는 선박 필수 특수블록 제작 부문에서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조선업계가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업황 호전세에 돌입했다”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5 I 이광수 기자
기관 짬짜미 수요예측에…금융당국도 메스 들이댄다
  • 기관 짬짜미 수요예측에…금융당국도 메스 들이댄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갖가지 기록을 쏟아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기업공개(IPO) 후폭풍이 수요예측 시장에도 번지고 있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0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몰리자 시장은 환호했다. 하지만 ‘허수 주문’에 따른 착시 효과라는 점이 드러나며 수요예측 제도에 손을 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기관들의 ‘뻥튀기 주문’으로 수요예측의 가격 결정 기능이 훼손되면서 정당한 주문을 넣는 기관투자자는 물론 일반 투자자에게 왜곡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들이 시장뿐 아니라 정치권에서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 자본시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고, 공모주 투자에 적극적인 개미들의 관심을 이어가려면 수요예측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대출한도? 생각 안한다…많이 적어 내는 게 관행”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과정에서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680개 기관 중 80% 이상이 최대치인 9조5625억원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1주라도 더 많이 배정받기 위해 너도나도 주문금액을 높게 써낸 탓이다. 680개 기관의 자본금 총액이 11조5000억원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비현실적인 주문 규모다. 결국 ‘1경5000조원’이라는 매수 주문 역시 현실성 없는 뻥튀기 주문이었다는 의미다.수요예측은 IPO에 나선 회사의 주식을 얼마에, 어느 정도 매수하고 싶은지 기관 의중을 확인하는 절차다. 이 과정에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지난해부터 공모주 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서고 있는 개인투자자도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며 흥행을 가늠하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LG엔솔 청약 과정에서 드러났듯 수요예측 결과를 무조건 믿는 것은 위험하다. 개인투자자는 공모주 청약을 하면서 청약금의 50%를 증거금으로 예치해야 하지만 기관은 증거금 없이 일단 주문을 넣은 후, 추후 배정 물량에 해당하는 돈만 낸다. 자본금이 부족해 당장 투자할 돈이 없더라도 우선 공모주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허수 주문’을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한 투자자문사 관계자는 “받을 수 있는 물량은 얼마 되지 않는 만큼 운용자산이나 끌어모을 수 있는 자본은 생각하지 않고 많이 적어내는 건 관행”이라며 “물론 쓴대로 받을 것 같은, 투자가치가 낮은 종목은 무리하게 주문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허수 주문을 걸러낼 장치는 없다. 주문을 받는 주관 증권사 역시 허수주문에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허수 주문이라도 기관의 주문이 많으면 수요예측은 흥행하고,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 혹은 그 이상으로 확정할 수 있다. 게다가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고 투자하는 개미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며 수수료도 얻을 수 있다. 결국 피해는 합리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개인투자자만 입는 셈이다. 국내 최대규모 기업공개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일인 18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기울어진 운동장’논란 속…대선주자들도 ‘고쳐야’개인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들의 허수 주문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든다고 지적한다. IPO에서도 기관투자자들에게 불공평한 혜택이 주어지면서 개미들만 왜곡된 정보를 취득하게 된다는 얘기다. 실제 일반투자자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높을수록 ‘투자가치가 좋은 기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이 적정 가격을 산출하는 과정이어야 하는데, 기관들이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장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결국 금융당국도 칼을 뽑았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수요예측 문제와 관련해 전반적인 규정 개선을 금감원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도 개선에 대한 요구가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9일 “IPO를 할 때 수요 예측과 관련해 기관투자자들의 역할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금융위와 긴밀히 협의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금융투자협회는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후 2년이 지나거나 투자일임 규모가 50억원 이상일 때만 회사의 고유 재산으로 수요 예측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이달 25일(수요예측 참여요건 강화규정은 4월 증권신고서부터)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논의 과정에서 더 강한 제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도 수요예측 시장에 칼날을 겨누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수요 조작도 주가 조작의 일종”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후 △기관투자자(외국인 포함) 의무보호확약 강화 △수요예측 허수 청약에 대한 시장질서 교란 방지 △특정집단에 의한 사모펀드 반칙 운용 방지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경제 책사인 윤창현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본부 경제본부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고도로 발달했지만 아직 이렇게 허점과 구멍이 많다”면서 “업계에서 스스로 개선책을 찾으려 노력해야지 폐단이 이어지면 정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과도한 규제는 자칫 IPO 시장 자체를 죽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의 뻥튀기 가격 제시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만 있던 증거금 제도 부활을 되살리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축소될 수 있다.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기업 분석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도 차이가 있는 만큼 동일 규제를 가하는 것도 쉽지 않다.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허수 주문이 문제일 뿐인데 현행 제도 모두를 문제 삼는 것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허수 주문을 자주 내는 기관을 상대로 제재금을 올리거나 처벌 강도를 높이는 정도로 접근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22.02.25 I 김인경 기자
늘어나는 자사주 공시…지수 바닥 찍었나
  • 늘어나는 자사주 공시…지수 바닥 찍었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정점에 치달은 가운데 기업들의 자기주식 취득 규모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들의 자사주 공시가 늘어나면 지수가 저점을 찍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올해 2월24일까지 기준.(자료=금융감독원)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국내 상장사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기주식 취득 규모는 4621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4124억2000만원 대비 12%가 증가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의 경우 3250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4074억2000만원 대비 20%가 감소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1370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원 대비 27배 넘게 폭증했다. 공시 건수 기준으로는 올해 19건으로 지난해 13건 대비 늘었다.자기주식 매입은 주가가 약세일 때 상장사들이 자기 재원으로 주식을 취득해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보통 자기주식 처분은 주가가 고점임을, 자기주식 취득은 주가가 저점을 형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5년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을 월별로 보면 지난 2018년 10~11월, 2020년 3월 지수 하락 때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공시가 두드러졌다”면서 “그때 주가는 저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셀트리온(068270)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더불어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매입 규모의 과반을 넘어서며 올해 가장 많은 자기주식 취득 규모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셀트리온이 18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897억50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 총 2700억원에 가까운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했다.다만 이들의 자기주식 매입에도 주가 부양 효과는 미미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이 각각 11%, 17% 하락하는 동안 양사는 23%, 24% 하락하며 시장 하락률을 하회했기 때문이다. 바이오 산업이 최근 타업종 대비 주목도가 떨어진 영향도 있겠지만 자사주 매입보다 중요한건 소각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도 나온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의 경우 많은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지 않고 보유하거나 처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다면 해외처럼 소각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처분할 경우 시장에 풀리는 물량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투자자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한편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2648.80에, 코스닥 지수는 3.32% 하락한 848.21에 거래를 마쳤다.
2022.02.25 I 유준하 기자
우크라 침공에 국내증시 '휘청'
  • [ET의 시황레터]우크라 침공에 국내증시 '휘청'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파랗게 물든 국내증시 : 오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결국 군사작전 개시를 선언했어요. 그 직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곳곳에서 연쇄적인 폭발이 목격됐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 마감했어요. 코스피는 전날보다 2.60% 하락한 2648.80에, 코스닥 지수는 3.32% 내린 848.21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날은 국내증시 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금값이 급등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어요.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각국의 긴축 우려, 경기불안 등 기존 악재와 맞물리면서 영향력이 배가되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고 전면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어요. 우크라이나 사태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어져 향후 인플레이션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걱정이에요.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전쟁 리스크에 남몰래 웃는 방산주 : 전운이 고조되면서 방산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어요,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했을 때 유럽 국가들이 국내 방산업체로부터 무기체계를 수입한 바 있는데요. 이번에도 서방 국가들이 국내 방산업체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여요. 방위사업 영위하는 회사인 빅텍(065450)은 전 거래일보다 23.84% 올라 8000원에 거래를 마쳤어요.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투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 관련주들도 강세를 보였어요. 금 관련주인 아이티센(124500) 엘컴텍(037950) 정산애강(022220) 등은 일제히 빨간불을 켜며 거래를 마쳤어요.반대로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각각 4.16%, 5.90% 하락했어요. 한국의 대러시아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등인데요. 만일 서방이 초고강도 제재에 나서게 되면 우리나라도 제재에 동참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럼 국내 자동차 기업의 러시아 수출도 통제돼 자동차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해요.
2022.02.24 I 심영주 기자
독해진 남궁훈 “배부르고 봐야”…카카오 메타버스는 ‘롤플레잉 채팅’
  • 독해진 남궁훈 “배부르고 봐야”…카카오 메타버스는 ‘롤플레잉 채팅’
  •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남궁훈 카카오(035720)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대표 내정자)가 오는 3월 공식 취임 이전에 미디어와 소통에 나섰다. 24일 ‘프레스 티미팅’이란 이름으로 한 시간여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례적인 경우다. 남궁 대표도 이를 인지하듯 “정식 선임이 되면 소통이 맞지 않을까, 법적인 자격은 있을까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이 폭풍전야의 느낌이라 여유가 있을 때 생각을 공유드리고 싶었다”고 간담회 취지를 밝혔다. 또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 한 달 내 다시 공유드리는 자리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남궁 센터장은 간담회에서 과감하고 독해진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성공’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카카오 기업문화와 조직개편 방향성에 대해 질문받자 실패한 프로젝트를 거론했다. 그가 직원과 소통도 많이 하면서 애정을 쏟아부은 프로젝트였지만, 결국 실패한 뒤 조직 내 평가를 진행하자 예상외로 점수가 낮았다는 것이다. 남궁 센터장은 “배부른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직원들의 연봉도 신경 쓰려고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주식회사에선 임직원만의 대표이사가 아니라 주주와 이용자까지 3개 주체를 만족시켜야 하는 책임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자회사·계열사 관리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남궁 센터장은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이슈 대응을 일임했다는 설명이다. CAC를 이끄는 김성수 부회장이 사업적 영역을, 홍은택 부회장이 사회적 책임을 맡는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두 분이 맡아주시는 방향으로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업무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남궁 센터장은 “지인 커뮤니케이션은 전세계 1%도 안 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비(非)지인 기반이 99%인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이제 서론이 끝났을 뿐으로 앞으로 증명해나갈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그는 “카카오 정도면 국내에서 확장보다 해외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게 국민의 명령에 가까운 메시지라 생각한다”며 “브라이언(김범수 의장) 중심으로 글로벌에 더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세계 시장에 나갈 신무기는 ‘롤플레잉 채팅’ 개념을 들어 설명한 ‘V2태스크포스(TF)’와 오픈채팅 기반의 ‘OTF’다. 출시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남궁 대표는 “V2TF 기획의 상당수는 게임에서 아이디어가 왔다. 롤플레잉 채팅도 RPG(역할수행게임)에서 왔다”고 말했다. 오픈채팅에 대해선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 커뮤니케이션이 확산에 용이할 것으로 보고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또 남궁 대표는 “카카오브레인과 카카오게임즈,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서 V2TF 등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AI 기술을 V2TF 프로덕트에도 접목한다”며 “메타버스 안에서 휴면과 비휴면(AI) 영역이 어울리면서 협력 가능한 것들을 각사에서 기획 중”이라고 현황을 전했다.다음은 남궁 대표와 일문일답이다.Q. 카카오 메타버스에 대한 계획과 방법은?-사회에서 언급되는 메타버스와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의 차이가 있다. 사회에서는 3D아바타를 많이 떠올린다. 아바타가 가상공간에서 왔다갔다하는 가상세계로 인식하고 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저는 메타버스를 디지털 콘텐츠의 형태소라고 생각한다. 사운드도 존재하고 2D의 전형적인 이미지도 존재하고, 텍스트도 존재한다. 다양한 콘텐츠의 형태소가 존재하고 그 형태소가 모두 메타버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카오가 특히 강한 부분은 텍스트 기반의 형태소다. 텍스트 기반으로 메타버스 만들어나가는 것을 논의 중이다.-V2 TF, O TF 두 개의 티에프를 발족했다. V2 TF 는 ‘롤 플레잉’ 채팅 기반 메타버스이다. O TF 는오픈채팅 기반으로 성장해나간다. 카카오톡은 지인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라면 O TF는 관심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다. ‘관심 기반’은 텍스트보다 이미지/멀티미디어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오픈채팅을 이용하는 기존 카카오톡의 이용자들의 니즈랑 다를 것이다. 예전에 오픈채팅에서 ‘고독한 00방’이 유행한 적 있다. 텍스트로 안쓰고 오로지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방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유저 사이에서 일어난 ‘형태소에 대한 다른 접근’이었다. 보다 다양한 디지털 형태소를 요구하기 때문에 이를 담을 그릇으로 오픈채팅을 기획, 재정의해 오픈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장점은 지인 기반이라 확산이 용이하다. 하지만 한계 또한 지인 기반이라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한국 시장을 못넘어가는 한계가 있다. 관심 기반의 오픈채팅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향이 될 수 있다. Q. 연봉 인상 등 추구하고자 하는 인사 정책과 기업 문화, 조직 개편 방향-경영철학적 얘기인 것 같다. 10여년 전, 어떤 사업을 맡아 직원들이랑 소통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사주고 애정을 쏟았는데 그 프로젝트가 망했다. 망한 후 회사에서 조직평가를 했는데 제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 시점에서 TV와 영화를 보며 느낀 것들이 있다. 하나는 ‘웰컴투동막골’이다. 인민군이 촌장에게 “위대한 영도력은 어디서 나옵니까?” 라는 질문하는 장면이 나온다. 촌장이 “많이 맥여야돼” 라고 답을 했는데, 가장으로서 배불리 먹이는 게 중요하다는 메세지였다. 또 ‘오지의 탐험’ 이라는 다큐에서 본 건데, 추장이 힘들게 사냥해 되돌아와서 전리품들을 사냥에 참가했던 부족민들과 나누는 과정에 대해 얘기가 인상적이었다. 부족민들이 가족을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했다. 주식회사들은 만족시켜야 되는 분들이 주주님들, 고객님들도 계시기 때문에 3자를 만족시켜야되는 책임도 있다. 임직원들만의 대표이사는 아니고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것도 중요하다. 연봉이나 복리후생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Q.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한 방법론 / 상생안 및 상생 기금 실행 시점 및 방법-카카오의 새 리더십이 출범하면서 대표이사와 CAC에 대한 언급이 있었을 것이다. 저는 카카오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하고 카카오 계열체, 공동체는 CAC가 집중하는 것으로 한다. 사업적인 영역은 김성수 센터장이 하고 사회 공헌적 측면은 홍은택 센터장이 담당을 해주기로 했다. 저도 한 때는 게임 재단을 운영한 적이 있는데, 기업의 사회적 의미/후진 양성/긍정적 이미지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이 있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제 나름의 스타일대로 사회공헌을 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준비하고 있다. 해당 영역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개해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가질 것이다. Q. 주가 15만원 회복을 위한 노력과 방법 -‘베네딕트 에반스’라는 분이 유튜브로 공유한 ‘디 앤드 오브 비기닝’ 이란 영상을 감명깊게 봤다. 과거 인터넷 시대 웹시대, PC 시대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인구밀도가 인터넷망이 빨리 보급돼 imf시대 퇴사하신 분들이 PC방을 많이 여셨다. 2018년도부터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성화됐고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누구보다 빨리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이는 카카오톡의 성장에도 도움이 됐다. IT 산업이 발전하는데 이같은 외력의 힘이 컸다. 그런데 2018년도에는, 이 외력이 끝났구나 싶었다. 이제는 우리 스스로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디 앤드 오브 비기닝’ 영상을 보면, ‘이제 서론이 끝날 수 뿐이다.’, 다르게 얘기하면 ‘아직 본론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결’은 서론일 뿐이고 아직 연결을 통해 비즈니스가 구현된 것은 전체 중 5%도 안된다. 앞으로 비즈니스의 대부분은 연결의 수혜가 될 것이다. 꼭 카카오가 대단한 차별적인 전략이 있어서가 아니라 큰 사회적 흐름이 이 연결을 기반으로 또다시 도약할 수 있는 제반환경이 갖춰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카카오는 인터넷 연결로 보면 1%도 안되는 지인 기반 네트워크만 커버하고 있다. 이제 카카오톡은 나머지 99% 비지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Q. 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 및 경영 전략-김성수 센터장과 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주는 방향으로 CAC의 구성을 완료했다. 두 분의 도움을 받아서 사회적 책임 부분이나 카카오 공동체의 역할과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분리해서 업무를 맡아나갈 예정이다. Q. 텍스트 외 다른 형태소 활용 방향과 또 웹툰의 활용방안 -카카오는 디지털 콘텐츠의 모든 형태소를 가지고 있다. 게임의 경우를 보면, 처음 판매는 패키지 판매만 있었다. 그러다 월정액 모델로 변화했다. 지금은 자기가 보유한 자산만큼, 자기가 즐기고 싶은 만큼 돈을 내는 구조로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부분 유료화가 되면서 페이 유저를 늘릴 전략(PU전략)을 꾀했다. 게임업계에서 먼저 진행된 방법은 ‘ARPPU (인당결제)전략’이었다. 게임 업계는 이미 PU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ARPPU를 늘리는 전략이 담겨있다. 멜론이나 페이지는 아직 20년 전 게임 단계에 있다. 고객이 즐기고 싶어하는 것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기도 한다. 그래서 여러 논의들을 짜고 있다. 멜론/페이지에서도 새로운 방법론들로 정의될 것이다. 접근의 방법론 중 중요한 요소가 메타버스에서 언급되는 B2C2C라던가 nft 등이다. Q. 카카오의 CAC가 오히려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가로막는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없는지.-카카오는 계열사들 자율기반 경영을 했고 빠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작년에 카카오에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메시지가 전달됐고, 컨트롤적인 측면이 공존해야한다는 문제의식을 느꼈다. 여러분들이 지적하신 컨트롤타워 부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접근이라고 봐달라. Q. 카카오 주가가 15만원, 어느 정도 시점까지 올릴 수 있을지? -과거의 주가 18만원이 최고가였더라. 15만원 설정했던 재무적인 백그라운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시장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15만원까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판단에서 15만원 제안한 것. 기본적으로는 임기가 2년이다. 2년 내 끝낼 수 있길 바란다. Q. 공동체 내에서 메타버스 사업 시너지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한다. 카카오브레인, 카카오게임즈, 아울러 카카오엔터 등과 협력 안은 어떤지? -미래 센터를 준비하면서 핵심적으로 커뮤니케이션했던 계열사가 언급하신 브레인, 게임즈, 엔터였다. 카카오가 중앙에 서면서 브레인/게임즈/엔터 등과 협력하며 논의할 예정이다. 앞으로 브레인의 AI 기술을 접목해서 V2 프로젝트에 접목할 계획이다. V2에서 기획중인 내용의 상당수는 게임 쪽에서 아이디어가 왔다고 할 수 있는데 아까 롤플레잉이라 말했던 것들도 있고 최근 메타보라와의 협력, 카카오게임즈가 추가적으로 인수하고 넵튠이 인수한 회사와도 협력 논의 중이다. -디지털 콘텐츠 중 휴먼 영역이 엔터가 있고 비 휴먼영역이 게임즈가 있다. 휴먼과 비휴먼이 메타버스에서 만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협업 가능한 것들 카카오 안에서 혹은 각사에서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을 기획 중. Q. 롤플레잉 채팅이 무엇인지? 게임같은 형태에서 나누는 채팅인지? -쉽게 말하면 ‘부캐’다. 현실 속 자아와 가상 현실 속 자아는 분명히 다른다. ‘게임같은 형태’라고 하면 아바타가 떠오르는데, 아바타가 핵심을 아니다. 아바타나 3D가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단 생각이다. 텍스트가 중심이 될 것이고 이미지와 멀티미디어를 담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머드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채팅 텍스트가 게임화가 된 것이다. 채팅창에 ‘/때려’ 라고 쓰면 설명이 나왔다. ‘티라노사우르스를 이단옆차기로 찼습니다.’ 이런 식으로 설명이 나온다. 과거의 머드게임은 이렇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요소가 존재했다. 머드게임은 시스템적으로 상대방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npc라는 것이 존재하고 봇들이 존재하고 캐릭터가 몹들을 잡는 등의 요소가 있다. 우리가 기획하는 TF의 컨셉은 사람이 들어가서 사람끼리 인터렉션을 하는 것이 주요 요소다. 카카오브레인에서 만든 AI 캐릭터가 등장해서 사람인지, AI인지 헷갈리는 상황도 펼쳐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카카오의 경영 철학이나 방향은? -‘비욘드 코리아’, ‘비욘드 모바일’이 여기에 연관돼 있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얘기는 ‘글로벌’이다. 김범수 의장이 예전부터 일본 진출에 공을 들였고 한게임 시절부터 일본 성장을 노력하신 바가 있다. 한게임에서 일본 시장을 공략했던 게 우리나라 아이티 산업의 일본 진출에 큰 영향 미쳤다고 생각했다. 카카오픽코마의 일본 시장 성공도 글로벌 진출의 노력 결과이기도 하다. 픽코마는 초반 동남아, 일본 시장 양쪽으로 성장을 했다. 내부적으로 체크해보면, 카카오가 작게 진출을 한 것은 아니다. 계열사가 174개인데, 해외 법인이 42개다. 작지 않은 규모의 해외 진출을 이미 한 상황이고 해외에서도 게임, 웹툰 쪽 성과를 내고 있다. 단, 지금까지 해외 진출을 각 사에서 알아서 했다면, 이제 중앙 집중적으로 해외진출하자는 전략이다. 예를 들어, 일본 시장 같은 경우 픽코마가 웹툰 중심으로 나아가 있고 카카오게임즈 재팬이 게임사업 위해 나가 있다. 각 계열사가 따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데, 카카오픽코마나 카카오게임즈 재팬을 통합해 일본 사업을 통합 진행을 한다던가, 하는 식이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다음 스텝에 중요한 요소로 생각 중이다. Q. 차기 대표로 내정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고 심경은 어땠는지. -어렵고 두렵지만 저를 적임자로 생각해주셔서 고맙기도 했다. 첫날에는 만감이 교차했다. 내정이 된 둘째날, 사내 게시판에 전사원 소통을 시작하면서 심경의 변화가 크게 있었다. 카카오에 애정이 많은 직원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 이렇게 열정적인 직원들이 함께한다면 나도 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좀 더 사명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판단을 해서 그 다음날, 주가 15만원이라는 키워드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하고 발표했다. 임직원들의 응원이 바탕이 됐다. 김범수 의장님은 길게 말씀안하셨는데, 잘 부탁한다, 정도 말씀하셨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의 해외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지? -회사의 DNA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카카오는 텍스트 DNA가 가장 강력하다. 비지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그 위 얹혀지는 콘텐츠 중심으로 해외에 나간다면 플랫폼적 확장에도 성공할 것.Q. 올해 인수합병 관심두는 분야는? -메타버스, 컨텐츠 관점에서 무게중심 두고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확장이 되는 초석에서 접근 중. Q. 그라운드X, 보라 코인, 클레이튼, 두나무 지분 등 카카오가 보유한 블록체인, NFT 계열사들의 신사업이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사업과 어떤식으로 연계될 수 있을지? -메타버스에서 주로 언급되는 포인트 중 B2C2C측면이 관심이 많다. 콘텐츠 만드는 기반의 UCC기반으로 설명할 수도 있지만, 기존에는 디지털 해상에서 돈을 버는 게 법인, 회사 단위였지만 메타버스 혹은 웹 3.0시대에서는 개인들이 수익이 낼 수 있는 구조로 바뀐다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이 큰 도움이 될 것이고 텍스트 기반 메타버스 사업과 접목될 것이다. Q. 주주환원정책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서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주주환원책보다 잉여현금흐름을 활용해 공격적인 사세 확장으로 지속적으로 기업 성장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확대되고 유저풀이 확대돼 매출이 늘어나면 주가가 부양될 수도 있고 주가 관련 정책들이 도입되며 주가가 오를 수도 있을 것 같다. 양방향으로 하는 게 옳은 의사 결정 같다. Q. 뉴스서비스 개편 방향과 카카오뷰 관련 -현재는 메타버스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든 것을 보고 있다. 우선적으로 메타버스화할 수 있는 것들, 그런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보고 있고 인사 문제나 문화 쪽으로 보고 있다. : 뉴스서비스의 경우 문제를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토론중이다. Q. 공동체 인사 계획/ 공동체 신사업 계획(디지털 휴먼 아이돌도 있는지?) -CAC에서 각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생각하는 구조가 될 것이며 빠르게 외부커뮤니케이션 할 것. 디지털 휴먼 아이돌같은 경우에는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넵튠에서 디지털 휴먼 아이돌에 대한 그룹 데뷔, 개인의 데뷔도 준비 중이다. -최근에 내부 인사 이동이 있어서 해당 사항을 커뮤니케이션을 한번 정리해서 임원급 내부 인사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따로 드리도록 하겠다.Q. CAC가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계열사의 권한 이행 통해 나타난 문제점들도 크게 느꼈기 때문에 기존에 전통 기업들만큼도 안될 것이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컨트롤해야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Q. 자회사 IPO 계획은? -준비되는대로 각 계열사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Q. 작년 카카오가 5년간 3천억원 규모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구체적인 스케쥴과 계열사 분담 방안 등이 마련됐는지?-홍은택 센터장이 맡아서 해줄 예정이다. 빠르게 외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하겠다. Q. 현재 그라운드X,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들이 중심이돼 각각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플랫폼 일원화 등 계획 있는지? -카카오게임즈가 운영하는 보라코인은 그라운드X에서 운영하는 클레이 플랫폼 위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미 하나의 생태계에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2022.02.24 I 이대호 기자
KIC, 서울보증보험과 헤지펀드 공동투자 나선다
  • [마켓인]KIC, 서울보증보험과 헤지펀드 공동투자 나선다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가 서울보증보험의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지원하는 등 국내 금융산업 동반 성장을 위해 본격 나선다. (사진=KIC)KIC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국내 최대 종합보증기관인 서울보증보험과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투자는 지난해 11월 KIC가 농협중앙회 및 수협중앙회와 설정한 총 3억 달러 규모의 조인트벤처(JV) 펀드에 서울보증보험이 공동 투자기관인 동양생명과 함께 총 2000만달러를 추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JV는 올해 2월 해외 헤지펀드 투자를 개시한 뒤 다수의 투자 건을 이미 집행하였으며,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공동투자 협약을 바탕으로 해외투자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업무 협조를 이어가기로 했다.진승호 KIC 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헤지펀드 공동투자 기회 공유는 물론 다양한 자산군에서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해외 헤지펀드 투자 저변 확대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IC는 최근 국내 금융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지난 달 국내 운용사들의 해외투자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자 국내 운용사 2곳에 1억 5천만 달러를 신규 위탁하기로 결정했으며, KIC의 해외주식 주문의 약 20% 수준을 담당할 국내증권사 풀(Pool) 확대를 위해 증권사들을 추가 선정하기도 했다.
2022.02.24 I 조해영 기자
공정위, 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 승인…"경쟁 제한 우려 적어"
  • 공정위, 중흥-대우건설 기업결합 승인…"경쟁 제한 우려 적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중흥건설과 대우건설(047040)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중흥건설 사옥(사진=중흥건설)24일 공정위는 중흥건설과 대우건설의 종합건설업 및 부동산개발·공급업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 여부를 심사한 결과 경쟁 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하고 지난 17일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이하 중흥건설)은 지난해 12월 9일 대우건설의 주식 50.75%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중흥토건이 40.60%, 중흥건설이 10.15%를 취득하는 총 2조670억원 규모 계약이다. 중흥건설은 같은달 16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중흥건설은 종합건설업체로 토목건축, 산업환경설비, 조경 등 모든 분야의 건설공사를 다루고 특히 주택건축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푸르지오’라는 브랜드로 주택건축사업을 영위하며 토목·플랜트·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종합건설업체다.공정위는 양사의 영위업종을 고려했을 때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봤다. 수평결합 방식인 종합건설업 시장의 경우 시장 진입 및 퇴출이 비교적 자유롭고, 대형과 중견 건설업체를 비롯해 다수의 소규모 중소업체들이 존재하는 집중도가 매우 낮은 시장이라는 판단이다.중흥건설과 대우건설의 결합 후 점유율은 3.99%로,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4위를 차지한다. 5위 이하 경쟁사업자들과의 점유율 격차도 크지 않다.공정위는 또 국내 건설업 시장이 경쟁입찰방식으로 수주가 이뤄지는 등 당사회사가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이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 국내 건설업 경쟁입찰 비중은 공공이 96.2%, 민간부분이 65.4%를 차지한다.부동산 개발·공급업 시장도 다수의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으로, 결합 이후 점유율은 2.02%(8위)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동산 개발과 공급업의 시장가격인 분양·임대가격은 주변의 부동산 시세나 입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책정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민혜영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이번 결합 건으로 중흥건설은 국내 주택건축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 토목, 플랜트, 신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주력 분야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건설업 시장의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이번 결합이 건설업계에 새로운 경쟁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2.24 I 공지유 기자
신한금융투자, 업계 최초 '금융투자소득세 안내서' 발간
  • 신한금융투자, 업계 최초 '금융투자소득세 안내서' 발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2023년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제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알기 쉬운 2023 금융투자소득세’ 안내서를 업계 최초 발간하였다고 24일 밝혔다.금융투자소득세는 2023년부터 국내외 주식·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해 소득이 발생한 소득세법상 거주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으로, 그 동안 과세가 되지 않던 국내 주식 매매차익 등도 과세대상에 포함되는 신규 세제이다. 금융투자상품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소득이 과세대상에 포함되며, 손익 통산 및 결손금의 5년간 이월공제 등 새로운 과세제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알기 쉬운 2023 금융투자소득세’ 안내서를 선제적으로 발간하여 고객들이 금융투자소득세제 전반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미리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알기 쉬운 2023 금융투자소득세’의 구성은 금융투자상품 관련 세금, 금융투자소득세의 원천징수제도, 예정신고 및 확정신고, 금융투자소득 관리하기, Q&A 등 6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또, 지난 9일 업계 최초 오픈한 신한알파 앱의 ‘금융투자소득세 간이계산기’ 이용법에 대해서도 별첨으로 안내했다. 저자인 정규호 신한금융투자 금융투자소득팀장은 자본시장에서 20년여간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세무사이다. 정 팀장은 “낯선 세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안내서를 기획했고, 최대한 쉬운 단어로 풀어 쓰고자 노력했다”며 “향후 최신 세법개정사항과 유권해석 등을 반영하고 더 많은 사례를 보완하여 고객이 더 쉽게 새로운 세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2022.02.24 I 김인경 기자
삼성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 삼성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 순자산 3000억 돌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미국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 TR ETF’의 순자산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에프앤가이드 23일 기준 3080억 원 수준이다. 2021년 4월 9일 상장한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는 국내 최초의 토탈리턴(TR: Total Return) 상품으로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하는 상품이다. 환노출형 상품으로 시장 급락 시 달러 강세에선 방어 효과도 추구할 수 있다. 삼성운용 측은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는 분배금 지급 없이 포트폴리오 보유 주식의 배당금이 자동으로 재투자 되는 편리함과 풍부한 유동성, 저렴한 보수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함께 상장한 KODEX 미국S&P500TR ETF도 최근 순자산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특정 테마,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보다 대표 지수 상품에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라며 “특히 미국의 장기 성장을 믿는 투자자들이 연금계좌를 통해 S&P500TR ETF와 나스닥100TR ETF를 절반씩 섞어 투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2.02.24 I 김윤지 기자
우크라·금리에 일희일비 장세…"배당주 대응" 한목소리
  • 우크라·금리에 일희일비 장세…"배당주 대응" 한목소리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일희일비 장세에 배당주가 투자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를 더하면서 수익률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양상이다.그중에서도 이익이 늘어날 실적 배당주에 관심이 모아진다.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모아놓은 배당주 펀드도 투자자 손길을 끌고 있다.◇ 코스피 고배당 50, 코스피 대비 연초 수익률 7%P 상회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47% 오른 2719.53에 마감하며, 연초 이후 마이너스(-)9.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이날 기준 2.02% 하락에 그치며, 코스피 대비 7.13%포인트 상회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2020년 연간 수익률이 -1.03%로 코스피(30.36%)에 크게 못 미쳤지만, 지난해엔 연간 수익률 33.59%로 코스피(5.57%)를 뛰어넘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배당주는 성장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일정한 수입(인컴)의 분배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시가수익률의 변동이 작다. 주가 변동성 위험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수익 실현을 추구할 수 있어 안정적 투자처로 꼽힌다. 2020년엔 성장주와 전차(전기전자·자동차) 우위가 이어지면서 상대 밸류에이션이 낮은 배당주가 소외됐지만, 지난해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 매력이 커졌다는 평이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고 금융 비중이 70%를 넘어간다. 금융에선 은행 비중이 60% 이상으로 가장 크고, 이어 보험과 증권이 10%대를 차지한다. ◇ 상장사 26곳 年배당수익률 5% 상회…“실적 배당주도 주목”올해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집계한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상장사 205곳의 2022년 평균 배당수익률(주식가격 대비 배당금의 비율)은 2.38%다. 이중 5%를 상회하는 곳은 총 26곳으로 집계됐다.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HMM(011200)이 8.85%로 가장 높고 삼성증권(016360), 현대중공업지주(267250), JB금융지주(175330), BNK금융지주(138930), DGB금융지주(139130), NH투자증권(005940), 기업은행(024110), 삼성카드(029780)가 7%대로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은행 전체 연간 총배당수익률은 6.2%에 달하며 기대치를 상회했다. 올해에도 금리 인상 모멘텀을 타고 이익이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배당 성향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높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도 양호한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교보증권 집계 기준 국내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 배당수익률은 2019년 3.6%, 2020년 4.1%, 2021년 5.7%(예상치)며, 올해엔 이달 21일 기준 5.1%로 추정되고 있다.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에서 이익 전망이 밝은 배당주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조언도 따른다. 신한금융투자는 1개월, 3개월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변화율과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ROE가 10% 넘는 종목들을 제시했다. 해당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기아(000270), 하나금융지주(086790), JB금융지주(175330), 한국자산신탁(123890) 등이다. ◇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 솔솔…“당분간 인플레 국면 대안”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한 데 모은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 유입자금은 3개월 새 292억원, 1개월 새엔 1015억원으로 늘었다. 1개월 수익률은 -1.66%로, 국내 주식형 펀드(-3.84%)를 상회했다. 이 기간 ‘한화ARIRANG고배당주’, ‘KB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삼성KODEX고배당’ 등 고배당 ETF들도 수익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차동호 KB자산운용 ETF운용실장은 “코스피 200 대형주 중에서 배당 상위주로 증시 하락을 방어, 코스피200 콜옵션 매도를 통해 횡보장에서 매월 옵션 프리미엄을 수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시장 금리가 급등, 성장주가 하락하면서 대표적인 가치주인 고배당주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담이 이어지며 업종별 차별화도 두드러질 수 있어 방어적인 업종과 배당주 위주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인플레가 당분간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지만,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시점엔 다시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보며 접근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2.02.24 I 이은정 기자
금리 인상 겹친 변동성 장세…쪼그라드는 빚투
  • 금리 인상 겹친 변동성 장세…쪼그라드는 빚투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지난해 사상 최초 25조원을 웃돌던 신용거래융자가 올해 들어 20조원대로 내려와 지난해 2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은 물론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는 전거래일 대비 680억원 늘어난 20조7931억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말 21조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들어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2월5일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의 증권시장 매매거래를 위해 매수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흔히 시장 지수의 후행적 지표로 간주된다. 지수가 상승하면 신용거래융자도 따라서 증가세를 보이고, 지수가 하락하면 감소한다.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물가 상승에 따른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 긴축 움직임 등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상하기 시작했다.예컨대 IBK투자증권은 지난 21일 신규 신용매수 체결분부터 모든 구간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5%포인트(p) 인상했으며 KB증권은 오는 3월1일 매수 체결분부터 구간별로 0.3~0.5%p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린다. 변경 후 이자율은 1~7일 4.6%, 8~15일 6.8% 등이다. 하이투자증권도 같은 날 기준 구간별 0.05~0.65%p 인상을 결정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사의 경우 신용공여가 지난해 대비 10% 이상 줄었다”면서 “요즘 시장이 안 좋으니 브로커리지 수수료도 많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위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 연초 긴축발작이 있었고 경기는 주춤한데 물가는 치솟는 상황이다 보니 실적에 대한 불신과 우려들이 있는 것”이라며 “급변하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터지다 보니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증시 대기 자금 성격의 투자자 예탁금도 답보 상태다. 지난달 75조원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60조원 대를 머물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예탁금은 전거래일 대비 1조2301억원 늘어난 63조7032억원으로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했다.이처럼 위축된 투자 심리는 언제쯤 반등할까. 증권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17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분기점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FOMC에서 25~50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상은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점도표”라며 “시장 전망은 7번 정도 금리를 올리는 것으로 선반영이 된 상태인데, FOMC가 오히려 불확실성이 꺾일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향후에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를 장악하고 연준의 강력한 긴축이 겹치면 지난 2018년 12월과 유사한 흐름이 될 수 있다”면서 “향후 1~2개월이 불확실성의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한편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융자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서는 대성홀딩스(016710)와 써니전자(004770)가 각각 11%, 10%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광(003100)과 세종메디칼(258830)이 13%, 11%를 기록했다.
2022.02.24 I 유준하 기자
(영상)해외주식 투자 열풍에...증권가 "서학개미 잡아라"
  • (영상)해외주식 투자 열풍에...증권가 "서학개미 잡아라"
  • 2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앵커> 지난해 해외주식 투자 열풍으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난 데다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증권가에선 일찌감치 서학개미 잡기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혜 기자!<기자> 네. 보도부입니다. <앵커>지난해 서학개미의 해외주식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요?<기자>네, 오늘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2조16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0년 말보다 1982억달러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대외금융자산은 국내 투자자가 해외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입니다. 지난해 대외금융자산이 증가한 데는 서학개미들의 투자가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입니다. 실제 대외금융자산 중 거주자들의 증권투자는 8327억달러로 1년 전보다 1270억달러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 폭 역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올해도 해외투자에 나서는 서학개미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주요국의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증시 조정이 나오자 저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이 같은 해외투자 열풍에 증권가에서도 서학개미 모시기에 열중하고 있다고요?<기자>네, 증권사에선 새로운 서비스 출시와 수수료 혜택 등을 내세우며 ‘서학개미 모시기’에 한창입니다.우선 삼성증권(016360)이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를 시작했는데요. 그동안 시차로 미국 주식시장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 서비스를 시작한지 10영업일 만에 거래 고객이 3만명을 돌파했고, 같은 기간 누적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변동성이 컸던 어제도 평소보다 3배에 달하는 거래가 몰리기도 했습니다.이밖에 최근 미래에셋증권(006800)이 해외주식에 종목별 증거금 제도를 도입키로 했고, 메리츠증권(008560)은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9월부터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미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는 KB증권,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 등에선 가능합니다.23일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박상호 NH투자증권 Global투자정보부 책임연구원]“글로벌 우량주 기업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살 기회가 만들어진 데는 해외주식 매매플랫폼 개선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만 하던 고객들이 해외투자까지 하다보니까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있는 겁니다.”증권사의 서학개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인하 등 각종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증권사별 수수료와 환전우대율, 제공 서비스 등을 꼼꼼히 따져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증권사를 선택해야 해외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2022.02.23 I 이지혜 기자
"서학개미 밤 새지 마세요"...美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뭐길래
  • "서학개미 밤 새지 마세요"...美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뭐길래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그간 미국 주식 거래를 위해 밤잠 설쳤던 ‘서학개미’들이 한국 증시가 열리는 낮 시간대에 편리하게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이 지난 7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서다. 주간 거래 서비스는 개시 열흘 만에 이용 고객이 3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거래 대금은 1000억원을 넘어섰을 정도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삼성증권 미국 주식 거래 가능 시간.(사진=삼성증권 제공)◇주간 거래 서비스 뭐길래- 그동안 국내에서 미국 주식을 거래하려면 한국 시각 기준으로 오후 11시30분부터 오전 6시까지 거래되는 정규장과 장 전후로 열리는 프리마켓(오후 6시~오후11시30분), 애프터마켓(오전 6시~오전 7시)을 이용해야 했다.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는 한국 시각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도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즉 하루에 미국 주식 거래 가능 시간이 총 20시간30분으로 늘어난 것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맺었다. 블루오션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미국 야간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다.◇기존 장외 거래와 다른 점은- 기존 장외 거래 매매 수수료는 정규시장 거래 수수료(온라인 기준 0.25%)보다 0.05~0.1%포인트 정도 높았지만 주간 거래 서비스는 정규 거래 수수료와 같다. 적용 환율도 정규장과 동일하다. 주간 거래에서 산 주식은 미국 정규장 등 다른 거래에서 팔 수 있다.◇투자 환경 어떻게 달라지나- 주간에 보다 자유롭게 다국가 주식의 매매가 가능해졌다는 점 외에 미국 정규장 마감 이후 발표되는 실적이나 각종 정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가령 나스닥100 선물지수가 상승세를 보인다면 주간 거래장에서 미리 주식을 매수하는 전략이 가능해진 것. 여기에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면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곧바로 미국 주식을 매수하거나 ,미국 주식 매도 자금으로 한국 주식을 살 수 있어 투자 유연성이 커졌다.◇한계는 없나- 이번 주간 거래 서비스의 한계로는 정규 시장보다 유동성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또 기술적으로는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미국 주식 전 종목을 거래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조성자가 호가를 제출하는 약 1000여개 종목으로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글로벌 유동성 공급자인 ‘제인스트리트’ 등 해외 기관들과 협력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가격 괴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2022.02.23 I 심영주 기자
 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반등…‘2720선’
  • [코스피 마감] 개인·기관 동반 매수에 반등…‘2720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3일 코스피 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분 선반영된 데다 미국의 러시아 제재 강도가 우려보다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반등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4포인트(0.47%) 오른 2719.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27선에서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2729까지 올랐으나 서서히 상승 폭을 줄여 한때 2705선까지 밀리는 등 하락 전환했다. 이내 상승으로 다시 돌아서 2720선 초반에서 마무리됐다. 제공=마켓포인트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영국, 독일의 러시아 제재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 흐름은 전일 미국 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해서 추가적인 뉴스 플로우가 부재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력이 다소 완화돼 코스피 지수도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개인은 74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금융투자가 1767억원, 연기금 등이 261억원을 사들이는 등 17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652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을 합쳐 1940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여줬다. 건설업, 섬유의복, 의료정밀이 2%대 올랐고, 운수장비, 기계, 전기가스업이 1%대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유통업, 서비스업, 철강및금속, 보험, 운수창고, 제조업, 화학, 금융업 등이 1% 미만으로 올라다. 의약품, 음식료품, 은행이 1% 미만으로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카카오(035720)가 1% 미만으로 상승했고, 삼성전자(00593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이 1% 미만으로 빠졌다. NAVER(035420)는 1% 넘게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066570)가 휴대폰 사업에 이어 태양광 패널 사업도 접기로 했다는 소식에 3.29% 상승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의 주식 매입에 힘입어 크래프톤(259960) 주가는 4.57% 올랐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7만명대에 달하면서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3.29% 상승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조선업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현대중공업(329180)이 7.35% 올랐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5억2697만주, 거래대금은 8조9912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6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78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2.23 I 김윤지 기자
주가 310배 뛴 두올물산…공포에 떠는 공매도 투자자
  • 주가 310배 뛴 두올물산…공포에 떠는 공매도 투자자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코스닥 상장사 디아크 공매도 투자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디아크가 지난해 3월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정지된 후 인적분할을 통해 상폐 사유를 일정부분 해소한데다, 분할회사가 K-OTC에서 거래되는 자회사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로 수천억원대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K-OTC서 한때 28만원까지…5개월 새 532배 껑충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아크에서 인적분할한 두올물산홀딩스는 지난 21일 K-OTC 상장사인 두올물산과 합병등기를 신청했다. 등기가 완료되면 한국예탁결제원이 절차에 따라 두올물산홀딩스 주주들에게 두올물산 주식을 교부하게 된다. 두올물산측은 3월 중에 주식교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올물산은 최근 드라마틱한 주가 급등으로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13일 K-OTC에 상장해 535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10월 들어 1만원을 넘겼고 11월에는 11만원도 넘어섰다. 이후 주가는 10만원대에서 등락을 보이다 이달 들어 다시 상승세를 재개, 지난 17일 장중 한때 28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5개월 새 주가가 532배 가량 뛴 것이다. 이후 나흘째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16만원대로 내려왔지만 거래 첫날과 비교해 여전히 310배 높다. 시가총액으로 따져보면 16조원선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기준 23위인 LG생활건강(15조2700억원)을 웃돈다. 두올물산은 자동차 내외장재 제조업체로 당초 디아크(옛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078590))의 100% 자회사였다. 디아크는 자동차사업부를 비롯해 생명공학사업부, 제조관리사업부문을 영위하다 작년 5월 1:1:1 인적분할을 통해 디아크, 두올물산홀딩스, 오큐피바이오의 세 개 회사로 인적분할했다. 이 과정에서 두올물산은 두올물산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 의견거절 사유 해소 위해 인적분할디아크가 이처럼 세개 회사로 쪼갠 것은 감사의견 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디아크는 지난해 3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거래정지됐다. 당시 감사를 담당했던 다산회계법인은 디아크가 캐나다 온코퀘스트로부터 양수한 난소암 등 치료제 권리와 임상프로그램을 3752억원 규모의 무형자산으로 계상한 것에 대해 적정성을 확인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의견거절을 부여했다. 현물출자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있다고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바이오 무형자산을 인적분할해 떼어낸 것이다. 디아크는 기존 자동차 사업부문을 유지하고 오큐피바이오는 온코퀘스트의 무형자산을 받아 생명공학사업부문을 영위하는 한편 두올물산홀딩스는 투자 및 제조관리를 맡았다.문제는 디아크가 거래정지되기 전 공매도했던 이들이다. 인적분할은 기존 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갖는 수평적 분할방식이기 때문에 디아크 주식을 갖고 있던 투자자는 두올물산홀딩스와 오큐피바이오 주식을 똑같이 받았다. 이 가운데 두올물산홀딩스가 K-OTC에 상장된 100% 자회사 두올물산과 최근 합병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이다. 양사는 1:1 비율로 지난 21일 합병완료했고 두올물산홀딩스 주주들은 두올물산 주식을 교부받았다. 이들이 주식 상환을 요구하면 공매도한 이들은 합병신주 상장일로부터 3일 이내에 주식을 상환해야 한다. 두올물산 주가가 급등한 만큼 공매도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디아크 공매도한 이들은 대부분 해외 해지펀드로 알려졌다.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만큼 개선기간 동안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될 가능성이 높고 상폐 전 정리매매에서 주가가 급락할 테니 공매도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 공매도 잔고 15억…대부분 해외 헤지펀드18일 기준 디아크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63만7773주로 금액으로는 15억1790만원 수준이다. 해외 헤지펀드가 국내 증권사 8곳을 통해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공매도한 이들은 주식을 사서 되갚아야 하는데 인적분할된 만큼 디아크와 두올물산(두올물산홀딩스와 합병법인), 오큐피바이오 주식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디아크는 거래정지된 상태고 오큐피바이오는 비상장사라 주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두올물산은 K-OTC에서 매수가능하지만 유통가능물량이 15%에 불과한데다 주가도 급등해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수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헤지펀드의 손실 규모가 수천억원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적분할과 후 K-OTC 상장 자회사와의 1대1 합병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졌다”고 말했다. 디아크의 감사의견 적정 여부와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통과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창현 디아크 대표는 “바이오사업부를 떼어서 인적분할했기 때문에 감사의견 거절 사유는 해소됐다고 본다”며 “작년 한해에 대한 감사보고서에서는 적정 의견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2.23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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