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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원전 피격…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원전이 피격당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쟁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코인 심리 지수 “중립→공포”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8.17% 하락한 3만90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사흘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다 5일 새벽에 급락했다. 3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월28일 이후 5일 만이다. 아발란체는 4.46%, 폴카닷은 6.92%, 에이다는 7.23%. 이더리움은 7.9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51% 하락한 484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4일 기준으로 35.89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48.87·중립)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일 기준으로 33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7점·Fear)보다 높지만 전날(39점·Fear)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4일(오후 10시 기준) 188.97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07.31 EH/s)보다 하락했고,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코인 하락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9% 하락한 432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6% 내린 1만3313.44를 기록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8%, JP모건 체이스가 2.8% 내리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9% 이상, 델타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5.6%와 7.1% 급락하는 등 여행주들이 줄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애플이 1.8% 각각 하락했다.유럽 증시도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0% 하락한 7006.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7% 내린 6061.6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41% 하락한 1만3094.5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4.96% 내린 3,556.01로 마감했다. 증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위축됐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재개했고 폭발 시 피해 규모가 체르노빌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날 러시아군은 총공세를 퍼부은 끝에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가 악화할수록 주식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시세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험 자산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이고 횡보하는 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5일 아침에 3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이재명·윤석열 중 누가 이겨야 주가 오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한민국의 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대선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까. 과거 대선 이후의 주가 흐름을 봤을 때 권력을 잡은 정치집단 성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대선 이후 시장의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주식시장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궤적을 따라갈 것이고 대선은 변곡점이 아닌 이정표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한화투자증권은 역대 정권별로 코스피 상승률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전두환 정권에서는 345.8%의 상승률을 보였고, 노태우 정권 32.2%, 김영삼 정권 마이너스(-)40.1%, 김대중 정권 78.7%, 노무현 정권 160%, 이명박 정권 8.4%, 박근혜 정권 13.5%, 문재인 정권 20.9%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박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구조변화가 주가 등락률에 반영돼 있을 뿐”이라면서 “권력을 잡은 정치집단의 성향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은 3저 호황 후반부에 정권을 잡았고, 김영삼 전 대통령은 3저 호황이 끝날 무렵 대통령이 됐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시장에 구조조정을 맡길 수밖에 없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와 동아시아 분업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대통령이 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융위기로 글로벌 자유무역이 해체되기 시작했을 때 정권을 잡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성장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큰 정부를 꾸렸다고 분석했다.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쳐온 변수는 정권을 잡은 집단의 색깔보다는 글로벌 교역 여건이었다는 것이 한화투자증권의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출 비중이 40%나 되는 미국의 교역 정책”이라면서 “지난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창설되고 글로벌 교역 질서가 자리를 잡은 2000년대 중반이 글로벌 교역에 가장 우호적인 기간이었는데 이후 금융위기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거치면서 교역 여건은 악화되기 시작했고 앞으로도 나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화투자증권은 대통령 후보들이 제시하는 공약에 주목했다. 공약을 통해 경제와 주식시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대 대선 주요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공약 중 의견이 일치하는 공약은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로 부상한 20~30대를 겨냥한 것들이 많다. 고용과 직결되는 창업 지원, 부동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동학개미 운동의 결과물인 개인투자자 보호 및 지원 등이 해당된다.박 연구원은 “창업이 장려되는 분위기 안에서 유니콘 기업의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시총 상위에 벤처 출신 기업들의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공모 시장도 양호한 시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기업의 물적 분할 상장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데 주주환원은 주가의 밸류에이션을 결정하는 변수로서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여야 후보 간 의견이 갈리는 분야는 에너지, 성장산업, 세제 등이다. 에너지 분야는 내수 산업이고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가 중요하다.여당 후보는 재생 에너지 투자를 더 강화할 계획이지만 야당 후보는 원자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 신재생과 원전은 선거 결과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박 연구원은 “신성장 산업의 경우 이재명 후보는 전기차, 게임, 가상자산, 우주 등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보겠다는 입장이며 윤석열 후보는 오송, 호창 대덕, 익산을 잇는 신산업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 바이오가 주목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신성장 산업은 글로벌 흐름에 부합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부각되기 어려워 에너지 분야보다 정책의 영향력이 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이틀연속 코인시장 하락세…비트코인 4만2000달러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급등했던 코인 시장이 이틀 연속 하락세다. 뚜렷한 시장 호재는 없는데다 비슷한 추세를 보이는 미국 증시까지 하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의 금리 인상 등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 시장이 출렁이면서 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코인 심리 지수 “두려움 상태”4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께 전날보다 3.55% 하락한 4만253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이틀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4.31%, 폴카닷은 3.96%, 에이다는 4.02%, 아발란체는 5.17%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81% 하락한 5186만원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3일 기준으로 39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3점·Extreme Fear)보다 높지만 전날(52점·Neutral)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3일 기준으로 49.78로 ‘중립’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56.58)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3일(오후 10시 기준) 205.18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188.90 EH/s)보다는 높아졌지만,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여전히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미국 증시도 하락세한편 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식 시장이 위축된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여파가 작용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주변 인물에 대해 매우 혹독한 경제 제재를 계속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비트코인 3~4일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 한국팩키지, 자사주 50만주 소각 결정...“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한국팩키지(037230)가 지난 3일 이사회를 통해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한국팩키지가 소각 예정인 주식은 보통주 50만2468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1.66%에 해당한다. 3일 종가 3,860원 기준으로 약 19억4000만원에 달하는 규모이다.이번 자사주 소각은 자본 감소(감자)의 건으로, 오는 3월 31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에 152억원이었던 자본금은 감자 후 149억원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회사 측은 “해당 주식은 지난해 원창포장공업과의 합병과정에서 취득한 주식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주주친화적 경영 기조를 확고히 하기 위해 결정한 사안”이라며,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과 함께 한국팩키지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밝혔다.자사주 소각은 일반적으로 해당 수량만큼 잠재적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가치 상승과 경영진에 대한 주주신뢰도 제고 효과가 있다. 이번 한국팩키지의 자사주 소각 결정은 주주 친화적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회사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한편, 국내 최초로 카톤팩(음료나 우유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종이포장용기)을 생산한 한국팩키지는 지난해 7월 골판지 및 골판지상자 전문기업인 원창포장공업과 합병을 추진했으며, 이로써 친환경 사업 다각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회사 측은 1인 가구 및 택배 수요 증가와 더불어 최근 정부에서 ‘탈(脫)플라스틱’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만큼 친환경 소재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팩키지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최근 카톤팩의 용도를 기존의 유제품 포장이 아닌 액상계란, 세제, 곡물 등의 포장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위기는 기회다?…서학개미 러시아에 뭉칫돈 '베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서방 국가들의 제재로 러시아 증시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국내 투자자들이 ‘러시아 변동성’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 등으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만큼 추후 가격 회복 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다. 하지만 미국 해외자산통제실(OFAC) 제재에 따라 러시아 기반 해외주식 거래가 중단되고,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는 청산 절차를 밟고 있어 투자 유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에 상장한 ‘러시아 구글’ 얀덱스(YANDEX)를 1296만달러(156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예탁원 공표가 매매일로부터 3거래일 이후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28일(현지시간) 거래 중단 직전 몰린 ‘저가 매수’ 자금으로 볼 수 있다. 얀덱스는 구글과 우버를 밀어낸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공룡으로 불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된 지난 2월 한달 사이 60% 넘게 하락 했다. 급기야 미국 재무부 산하 OFAC이 러시아 측과 거래를 전면 중단하면서 얀덱스, 핀테크 기업 키위, 전자 상거래 플랫폼 오존 등 미국 상장 러시아 기반 기업들의 주식 거래는 중단됐다. ◇ 레버리지 ETF, 상폐 수순…신주 발행 중단도국내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VanEck Russia ETF(RSX, 1412만달러), iShares MSCI Russia ETF(ERUS, 1390만달러), Direxion Daily Russia Bull 2X Shares(RUSL, 347만달러) 등 ETF도 적극 사들였다. 러시아 증시와 연동되는 ETF로, 거래가 막힌 개별 주식과 달리 일부 ETF는 증권사에 따라 거래가 계속된 영향이다. RSX와 ERUS는 순매수결제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1배를 추종하는 ETF로 최근 5거래일 동안 50% 이상 하락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중앙은행이 개별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러시아 ETF에 대한 공매도는 열려 있어 러시아 주요 ETF 3종에 베팅한 기관 투자자는 지난 한 주동안 1억2000만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러시아 주식 휴장으로 인한 순자산 가치 동결,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쏠리는 자금 등 가격 왜곡 현상이 일어나자 운용사들은 대응에 나서고 있다. 디렉시온은 시장 변동성과 규제로 인해 레버리지 상품인 RUSL이 오는 11일 거래를 종료하고, 14일 청산(상장 폐지)된다고 발표했다. RSX와 ERUS도 신주 발행 중단을 선언했다.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살 수 있다는 의미다. KB자산운용을 비롯해 키움, 한화, 신한, NH아문디, 우리 등 러시아 관련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공모 펀드들은 일제히 신규 매수 및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영국에 상장된 러시아 종목들로 자산이 꾸려졌고, 이들 주식 거래가 중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늦게까지 환매 청구가 가능했지만, 제재에 따라 해외 브로커가 주문을 거부함으로써 이날 신청분부터 환매 연기를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조치는 현지 발표에 따라 수시로 변경될 수 있고, 이에 따라 사전예고 없이 거래가 제한될 수 있다”면서 “투자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