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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1년 365일 전국 방방곡곡서 'K-컬처 관광' 매력 선보인다"
  •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된 국내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페스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부산국제영화제, 영동포도축제 등이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31일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K-컬처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 콘텐츠, 스포츠, 게임, 음식, 건축 분야 100가지 행사를 ‘K-컬처 관광이벤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컬처 관광이벤트 선정은 지난해 12월 국가관광전략회의와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밝힌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의 일환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7차)에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침체된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국방문의 해와 연계한 K-컬처 이벤트 100선 발굴 계획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당시 전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 전시·박람회, 스포츠 대회 등을 관광 상품화해 1년 365일 전국 어디서나 K-컬처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2023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이 검증된 K-컬처를 관광과 접목해 회복기에 접어든 국제관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2023년을 관광대국으로 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에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 이벤트로 선정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사진=문화체육관광부)이번에 뽑힌 K-컬처 관광이벤트는 17개 광역지자체와 문화, 예술, 스포츠, 관광, 콘텐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추천과 심의위원회 등 총 2단계에 걸친 심사 과정을 거쳐 확정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서울페스타(4~5월), 연등회(5월), 웰컴대학로(9월),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가장 많은 13개 지역행사가 뽑혔다. 경기도는 파주 DMZ 오픈 페스티벌(4~11월), 가평 자라섬재즈페스티벌(10월) 등 9개가 선정돼 뒤를 이었다. 강원도는 원주 댄싱카니발(9월)과 강릉 커피축제(10월), 경북은 문경 찻사발축제(4~5월)와 상주 세계모자페스티벌(10월),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10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11월) 등이 등이 지역을 대표하는 K-컬처 관광이벤트에 이름을 올렸다. 논산딸기축제(3월), 영동포도축제(8월), 진안홍삼축제(10월) 등 특산물을 테마로 한 지역축제도 포함됐다. 서울과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 전북 아태 마스터스대회(5월),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2024년 1~2월),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2024년 2월) 등 스포츠 대회도 K-컬처 관광이벤트에 선정됐다.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아시아와 미주, 유럽 등 해외 15개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K-로드쇼에서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연계한 체험행사를 열고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다양한 콘셉트의 K-컬처 체험관광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1.31 I 이선우 기자
'외인매도' 전환에 환율 1230원대로…하루 만에 상승 전환
  • '외인매도' 전환에 환율 1230원대로…하루 만에 상승 전환[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하며 1230원 초반대로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 매수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로 전환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사진=AFP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27.4원)보다 4.5원 상승한 1231.9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오른 1232.5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233.2원까지 오르며 장중 고점을 찍었으나 이내 상승폭을 줄여 1228.1원까지 내리더니 재차 방향을 틀어 1230원대 초반 선을 등락하다 마감했다.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수세가 끝난 것도 환율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따른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최근 환율 특징은 외국인 자본 움직임의 영향력이 컸다”며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한 데다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에서 매도세가 커 환율이 조금 올랐다”고 설명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865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5.38포인트, 1.04% 내린 2425.09에 거래를 마쳤다.3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30일(현지시간) 오전 1시40분께 102.30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되며 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30엔선, 달러·위안 환율은 6.75위안에서 거래되고 있다.3개 뉴욕지수 선물은 소폭 내리고 있다. 나스닥 선물지수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선물지수는 각각 0.20%, 0.03% 내리고 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선물지수는 0.04% 하락하고 있다.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120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1.31 I 하상렬 기자
작년 4Q 반도체 영업익 97% 급감에도 "NO 감산"…삼성 정공법(종합)
  • 작년 4Q 반도체 영업익 97% 급감에도 "NO 감산"…삼성 정공법(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302조원 상당의 연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68% 이상 급감하며 어닝쇼크를 냈다. 핵심사업인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97% 가까이 하락했으며 올해 업황 전망도 밝지 않다. 최악의 상황임에도 삼성전자는 감산 대신 전년과 유사한 연구개발·설비투자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미래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여유를 보였다. 또 올해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DDR5와 3나노 등 고성능·고부가제품 판매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역대급 매출’에도 반도체영업익 전년比 97%↓…TV·가전은 적자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7%, 68.95%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 머문 것은 2014년 3분기(4조600억원)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이다.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전년보다 8.98% 증가, 15.99% 감소한 302조2314억원, 영업이익 43조476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이 사상 처음 300조원을 넘어서며 최대 매출을 경신했지만 메모리반도체 약세와 스마트폰 실적 부진으로 영업익이 크게 줄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등 대외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메모리사업이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고 스마트폰 판매도 둔화하며 전사 실적이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주력 사업인 DS(반도체) 부문은 4분기 매출 20조7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에 그쳐 전년 4분기 영업이익 8조8400억원에서 97% 급감했다. 고객사 재고조정이 지속하며 재고자산이 쌓였고, 메모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시스템반도체 역시 업계 재고 조정에 따라 주요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는 3나노 제품 출시 등 첨단 공정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주요 고객사를 상대로 판매를 늘리며 최대 분기 및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사업은 4분기 매출 9조3100억원, 영업이익 1조8200억원을 기록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4분기 매출 4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악화와 경쟁사들 경쟁심화로 전년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익은 51.4% 감소했다. 사업부 가운데 VD(영상가전사업부)·가전은 매출액 15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지만 600억원의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적자 발생과 관련 “VD는 연말 성수기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네오 QLED와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증가했다”면서 “생활가전은 시장 악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한편, MX(모바일경험) 사업은 스마트폰 판매 둔화와 중저가 시장 수요 약세로 인해 매출·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매출은 3분기보다 약 5조원 감소한 25조2800억원 수준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세대이동통신(5G)망 증설과 북미 등 해외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커졌다.(자료=삼성전자)◇인위적 감산 없어…“불황에도 미래 준비 위한 투자 지속”올해 역시 IT구매 둔화 기조가 지속하며 고객사 재고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DDR5와 2억화소 이미지센서 등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반도체기업들이 실적 악화로 감산 및 투자 축소 결정을 한 만큼 삼성전자의 감산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됐으나 인위적 감산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감산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었으며 설비투자 역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해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5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반도체에 47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시황 약세가 당장 우호적이진 않지만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클린룸 확보 등 최고 품질과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를 위한 설비 재배치를 진행 중이며 공정기술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했다. 이어 “선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테일러·평택공장 생산능력 확대 중심의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올해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PC 기준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채용률은 늘어날 것이며 D램과 낸드플래시 채용량은 각 10%, 10% 후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버용 D램과 낸드 역시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DDR5 전환에 발맞춰 세트사들의 초기 재고 확보를 위해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1분기 인텔 신규 CPU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에 대비해 DDR5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파운드리의 경우 “3나노 1세대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3나노 2세대 공정은 1세대 대비 면적, 성능 전력 효율이 더욱 개선됐고 예정대로 2024년 양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수 모바일 고성능컴퓨팅(HPC) 고객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수주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판매 부진을 겪은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선 갤럭시S23 등 플래그십 디바이스 판매를 확대하고 프리미엄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 판매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2023.01.31 I 최영지 기자
롤드컵·지스타·키아프 등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발표
  • 롤드컵·지스타·키아프 등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 발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이 다양한 K컬처를 즐길 수 있도록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선정해 31일 발표했다.2018 LoL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사진=라이엇 게임즈)100선에 선정된 주요 대규모 이벤트는 △봄 소풍을 주제로 한 미식·뷰티·한류 축제의 장 ‘서울페스타 2023’ △세계적인 정원축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K아트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프리즈·키아프 서울’과 전 세계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 등이다.또한 △국내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 ‘웰컴대학로’와 거리예술축제 ‘광주프린지예술축제’ △아시아 최대 영화제이자 국내 유일의 필름마켓 ‘부산국제영화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와 이스포츠 최고 세계 대회인 ‘월드 챔피언’ 자리를 두고 대결하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인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등도 포함됐다.이밖에도 △K팝 뮤직 페스티벌 ‘INK콘서트’와 ‘강남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 △벚꽃·유채꽃과 함께 즐기는 ‘경주 벚꽃마라톤 대회’와 ‘진해군항제’, ‘서귀포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 △DMZ의 생태·역사적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DMZ RUN’, 영남알프스의 산악 풍경을 즐기며 달리는 ‘울주 트레일 나인파크 대회’ 등이 방한 관광객을 기다린다.지스타 2022. (사진=문체부)이번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은 17개 광역지자체와 문화·예술·스포츠·관광·콘텐츠 분야별 민간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1차 요건 부합 여부와 2차 최종 심의위원회를 거쳐 선정했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올해부터 365일 K컬처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가 서울부터 지방까지 쫙 깔린다”며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매력적인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 세종학당 등 K컬처 전진기지를 활용해 한국방문의 해를 집중 홍보하고 확산해 한국 여행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문체부와 관광공사는 ‘K-컬처 관광이벤트 100선’을 전 세계에 공세적으로 알리기 위해 해외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K-로드쇼’와 연계해 체험행사를 개최하고 현지 여행업계와 공동으로 방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관광 해외홍보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정보를 다국어 서비스로 제공하고, 국내서도 이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환영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키아프 서울. (사진=문체부)
2023.01.31 I 장병호 기자
강창일 전 주일대사 "日 강제징용 전범기업도 사과해야"
  • 강창일 전 주일대사 "日 강제징용 전범기업도 사과해야"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강창일(사진) 전 주일대사가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전범 기업도 사과해야 한다.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사진=방인권 기자)강 전 대사는 3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시다 총리는 실용주의적인 사람”이라며 “(전범 기업들에게) ‘당신들이 돈을 내놓으라’고 권유할 수 있다. 이 대화를 하게 되면 가능하다고 본다”고 이 같이 말했다. 현재 한일 외교당국은 2018년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과 관련해 피해자 배상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앞서 우리 정부는 행정안전부 산하 공익법인인 피해자지원재단이 국내 기업의 기부금으로 재원을 조성해 배상금을 변제하는 `제3자 변제` 안을 공식화 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 당시 혜택을 입은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을 통해 재단 기금을 조성한 뒤, 일본 피고 기업들까지 참여시키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피해자 측은 일본의 직접 사죄가 없고 미쓰비시 등 피고 기업이 배상금 지급에 참여하지 않는 해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강 전 대사는 “사과하는 게 큰 잘못이 아니다. 잘못하면 사과해야 한다”며 “일제시대 때의 미쓰비시를 계승하고 있기 때문에 책임을 다 해야 한다. 사과하는 것은 극히 상식적인 것”이라면서, 아베 정권에서는 배상과 사과를 막았다고 주장했다.그는 같은 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도 출연해 “일본 정부도 아주 전향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나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부터 깊게 토론하고 얘기를 해야 한다. 뭔가 실마리가 풀릴 것 같다는 기대도 해본다”고 강조했다.사과 형식과 관련해 일본 내에서 과거 한일 양국 간 있었단 담화를 재확인하는 수준 등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형식이야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이 사죄한다는 대전제에 의해서 얘기가 돼야 하고 그것이 마지노선”이라고 덧붙였다.
2023.01.31 I 권오석 기자
"기대감이 검증되는 과정…단기 되돌림 강도 주의"
  • "기대감이 검증되는 과정…단기 되돌림 강도 주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월 코스피가 금리인상 속도를 완하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 예상 외의 랠리를 달린 가운데 2월 코스피는 기대를 검증하는 과정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2400이상에서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포트폴리오 전략 차원에서는 통신과 음식료 등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1월 글로벌 증시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이슈와 중국의 방역 조치 완화 기대 속에 수요, 소비, 경기회복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도 최악의 반도체 실적이 오히려 업황 개선을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를 자극했고 배당정책 변화 가능성이 배당확대 기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는 이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54배로 상승했다. 이는 2021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즉, KOSPI 지수 기준으로는 3200~3300선대와 같은 밸류에이션 레벨 도달했다는 평가다.이 연구원은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업을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첫 번째는 밸류에이션 레벨업 추가적인 금리 레벨다운이고 두 번째는 실적전망 상향조정”이라고 지적했다.다만 두 가지 가능성 모두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는 정점을 통과했고, 작년 4분기 실적시즌 동안 올해 1분기, 연간 이익전망치의 하향조정 역시 불가피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2월 첫째주,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심리의 검증 국면에 진입한다. 먼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고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한국 수출 지표가 발표된다. 이어 반도체 실적 컨퍼런스와 미국 1월 고용지표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물가 하락 속도가 제어됨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기에 기업 실적 부진, 경기 악화 가능성도 확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쁜 지표가 오히려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좋은 지표는 지수를 끌어내리는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 경우 달러, 채권금리 반등이 전개되며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이이 출회될 수 있다”면서 “매수주체가 부재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연구원은 2월 코스피가 2180~2530선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올해 코스피의 ‘전약후강’ 패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펀더멘털 변화 없이 추세반전은 어렵다”면서 “최소한 경기나 실적 저점권이 가시화되거나 펀더멘털 불안을 충분히 반영한 지수대로 레벨다운돼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단기 급락만큼 단기 되돌림의 강도도 강한 상황”이라며 “1분기 동안에는 급등락을 활용한 매집전략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2023.01.31 I 김인경 기자
서바이벌 총성 울렸다…큰손이 달려간 곳은
  • 서바이벌 총성 울렸다…큰손이 달려간 곳은[마켓인]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새해 들어 국내 자본시장 큰손들이 꽁꽁 닫았던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 경색이 심해지면서 출자사업에 몸을 사리던 주요 기관투자가(LP)들이 큰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에 새 출발을 하려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는 증시 변동성 때문에 주식에서 큰 손실을 피할 수 없었던 만큼 큰손들이 지금 가장 주목하는 부문은 해외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국내 기관투자가 출자사업 현황. (자료=각 기관)◇ 해외주식 출자사업 多…경쟁의 서막 열렸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이 내달 2일 오후 4시까지 해외주식 위탁운용을 위한 역외 공모펀드 운용사를 모집한다. 1차 제안서 심사와 2차 구술 심사,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오는 3월 중 총 6곳을 선정해 각 700억 내외씩 총 4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사학연금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해외주식(간접) 시간가중수익률이 마이너스(-) 9.18%를 기록했다. 사학연금이 지난 2021년 해외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해외주식 수익률만 27.12%라는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에 비해 다소 초라한 성적이다. 해외주식(간접) 투자자산 규모는 2조5269억원으로 전체 금융자산 23조5001억원 중에서 10.75%를 차지한다.특히 사학연금은 지난해 달러 강세가 지속하고 원·달러 환율이 역사적 고점에 다다르자 기대수익률이 낮아진 해외주식과 채권을 파는 등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개정하기도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향후 5년간 해외주식 비중은 20%로 기존 24.5%보다 4.5%포인트(p) 축소됐다. 자산 비중도 올해는 21%로 종전보다 3%p 하향했다.이처럼 SAA에 따르면 해외주식 투자비중은 줄어들 전망이지만, 국내외 주식시장이 요동치면서 수익률이 급격하게 감소하자 역량 있는 운용사에 투자해 성과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우정사업본부 또한 우체국예금 해외주식 글로벌 ETF형 위탁운용사와 우체국금융 해외주식 자문운용사를 각 2곳씩 총 4곳을 내달 선정할 계획이다. ETF(상장지수펀드)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으며,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앞서 우체국예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해외주식 수익률이 -12.35%로 벤치마크(BM)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 코스피는 작년 말 대비 27.61% 하락했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62% 급락했다.행정공제회도 해외주식 랩서비스 증권사 선정을 위한 서류접수를 오는 31일 마감하며, 정량평가와 현장실사, 정량평가 등을 거쳐 내달 말 1곳을 뽑을 예정이다.◇ 국내 주식·부동산 등 서바이벌 열기도 ‘후끈’이 밖에도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국내주식형과 국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수협중앙회와 산립조합중앙회는 국내주식형 자문사 대상 위탁운용사 모집을 마치고, 현재 전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노란우산공제도 부동산 대출형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 공고를 내고 내달 17일까지 제안서를 받는다. 출자 규모는 총 3000억원으로 운용사 두 곳에 투자할 계획이다.노란우산공제는 실물 담보 대출 및 개발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 국내 부동산에 선순위 중심으로 투자하는 순수 대출형 펀드에 출자한다. 부동산 대출 시장이 위축됐어도 조정폭이 컸던 만큼 국내 주요 도시 오피스와 물류 등 안전한 자산부터 투자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미국 기업이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많이 나오고, 유럽도 예상보다는 상황이 괜찮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이 주식시장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올해는 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한 연기금 관계자도 “작년에 주식 수익률이 -20%에 이르는 등 성과가 너무 저조했다”며 “연초 이후 지금까지 상황은 나쁘지 않은데, 올해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당연히 주식 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또 반드시 그래야만 한다”고 전했다.
2023.01.31 I 김대연 기자
깜깜이 배당 바꾸고 공모펀드 활성화…“공매도 금지 필요”
  • 깜깜이 배당 바꾸고 공모펀드 활성화…“공매도 금지 필요”
  • [이데일리 최훈길 이은정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온 배당 제도가 개선된다. 침체의 늪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을 살리는 방안,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자기주식(자사주)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일단 현행대로 유지하고, 장기보유 주식에 대한 세제 혜택은 당장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 이같은 내용의 ‘2023년 자본시장 주요 정책’을 보고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27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자본시장 이슈는 중요하고 정치적 성격은 별로 없어서 빨리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우선 내달 발표되는 자본시장 주요 정책은 배당절차 개선 방안이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경우 매년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고,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이같은 현행 제도를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 주주를 확정하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던 배당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배당 위주의 장기투자 활성화, 신규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르면 상반기에 ‘공모펀드 경쟁력 제고 종합 방안’이 발표된다. 금융위는 공모펀드 상장(장외 펀드의 장내화)을 검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폐쇄형 공모펀드가 상장돼 있지만, 이번 안은 일반 공모펀드를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상장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관련 규정과 시스템 도입 가능 여부를 점검했고, 수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자본시장연구원이나 한국금융연구원과의 세미나,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한 업계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금투협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유동성 공급자 역할 및 실효성 있는 수익증권상장제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현실화되면 운용사는 경쟁력 있는 상품에 대한 직접 판매 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중소형사들은 ETF 등 새 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인력 확충 등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융 산업이 고수익을 창출하고 우리 미래 세대에도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 육성 정책까지 아울러서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4분기(10~12월)에는 ‘자사주 취득·처분 공시 강화 등 제도개선’ 방안이 발표된다. △자사주 매입 후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등이 포함될지가 최대 관건이다. 자사주를 이용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행태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해소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인 현행 자사주 제도가 대폭 바뀌는 것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고 있어, 최종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공매도 금지 조치는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증시가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 아니다”며 “공매도를 당장 재개하기에는 부담이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장기보유 주식 세제 혜택’ 방안은 연내에 추진되기 힘들 전망이다. 기획재정부가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서다. 금융위 관계자는 “1년 이상 주식 보유 시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검토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
2023.01.31 I 최훈길 기자
2500선 앞두고 미끌…韓증시, ‘변동의 2월’ 맞나
  • 2500선 앞두고 미끌…韓증시, ‘변동의 2월’ 맞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초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에 나선 기관의 매도 물량에 막혀 2500선을 넘지 못하고 후퇴했다. 시가총액 대형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한 달 새 이어진 ‘1월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다.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바람도 잦아드는 만큼 이번주 중반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2500선 앞두고 ‘일보 후퇴’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이어진 상승세를 뒤로하고 전 거래일 대비 1.35%(33.55포인트) 하락한 2450.47에 장을 마쳤다. 개장과 함께 상승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물량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이 커졌다. 코스피 지수가 1%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29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 역시 0.35%(2.63포인트) 빠지며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 완화 시그널과 이에 따른 뉴욕증시 상승으로 미국발 훈풍이 기대됐으나 2500선을 앞두고 상승세가 꺾였다.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며 “2월 FOMC를 앞두고 차익 실현 심리가 확대되며 한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1월 상승장을 이끌어온 외국인의 매수세도 힘이 약해졌다.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이달 들어 지난 19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총 6조8463억 원어치 담았으나 이날은 장중 순매도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만 장 막판 다시 수급이 유입되며 163억 원어치 순매수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등을 이어오던 코스피가 2500선 돌파를 앞두고 저항대를 마주했다고 보고 있다. 장기간 형성된 가격대인 만큼 돌파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 따라 방향성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증시의 중기 저점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어 단기 상승이 제한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상승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단기 조정시 매수 시점을 찾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2월 FOMC 최대 분수령…피봇 낙관 속 우려도증권가에서는 2월부터 각종 경제지표와 대형기업의 실적 이벤트가 잇따라 등장하는데다 1월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데 따른 단기 가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최대 변곡점은 2월 FOMC다. 지난해에만 기준금리를 4% 넘게 올린 가운데 새해 첫 회의에서 속도조절 시그널이 나온다면 추세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베이비 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주식시장의 반등은 2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데에서 시작했으나 2월은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시작되는 셈”이라며 “피봇(Pivot)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으며 2월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올해 마지막 저점일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연준 인사들이 시장의 낙관 및 오판을 막기 위해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우려스러운 점은 시장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해 희망회로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연준이 제시했던 통화정책 사이던스와 시장 판단이 지속적으로 어긋났다는 점을 감안시 여준이 더 높은 금리 수준과 인하 시점을 늦추는 사태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3.01.31 I 이정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취약계층 지원 구멍…알고도 뒷짐진 한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다음은 1월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취약계층 지원 구멍…알고도 뒷짐진 한전-尹 “주인 없는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투명화해야”-‘양보다 질’ 삼성SDI…맏형 LG엔솔보다 덜 팔고도 더 벌었다-미분양 아파트 매입 기준…정부, 원점서 재검토한다-한일 국장급 강제징용 배상 논의-무임승차 손실 보전하면 지하철 요금 인상폭 조정-사설 : 내달 추진 한일정상회담, 냉·온탕 악순환 마침표 되길-사설 : 독버섯처럼 퍼진 전세사기, 엄포만으론 근절 어렵다△노마스크 첫날 풍경-친구 얼굴 보고 ‘꺄르르’ 웃을 때…“엄마가 벗지 말래요” 쓴 채 수업도-9시 문 열자마자 창구 앞 만석…영업시간 확인 전화 줄이어-정기석 “마스크 완전 해제 5월쯤 가능”△노마스크 경제효과-물가 잡고 세금 깎아주고…소비 진작책 속도내야 경제 숨통 트인다-소비심리 되살릴 기회 삼자…유통가, 특판·할인 이벤트 분주-공연·영화 관람 불편 사라져…3년간 발 끊었던 관객 돌아올 것△종합-‘15조 보증 지원+1조 정리펀드’ 투트랙…부동산PF, 연착륙 유도-‘깜깜이 배당’ 바꾸고 공모펀드 활성화-‘중대 금융사고’시 CEO 책임…1분기 내부통제 입법화-청년 구직난·中企 구인난…“직업 난이도 구분해 맞춤형 대응”△중국 리오프닝 수혜주 ‘훨훨’-남들 다 사는 여행주?…꿈틀대는 건설기계·IT주 담아라-中공장 돌자, 구리 ETN·ETF ‘쑥’-양회서 부양책 유력…서비스·소비업종 주목△종합-보일러 대신 히터 켰는데…이르면 내달 ‘전기요금 폭탄’까지 터진다-“적자땐 지원 없었는데, 이제와 부당이익이라니” 억울한 정유업계-국토부, 건설사에 ‘분양가 할인’ 필수조건 내걸 듯-KAIST 공공기관서 제외…금감원, 올해도 지정 면해△정치-이재명 “대선 패자로서 검찰에 오라니 또 갈 것”…與 “추한 궤변” 맹공-與 집단퇴장 속…野, 양곡관리법 본회의 부의 단독 처리-“선거제 개편 논의”…여야 의원 120명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출범-오늘 한미국방장관 회담…대북 메시지 주목-대통령실,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김의겸 고발△경제·금융-“日, 이르면 봄부터 오염수 방류…대책 서둘러야”-‘독과점 남용금지’ 온플법 제정 착수-KB금융 노조 ‘사외이사 추천’ 6번째 도전-작년 국세수입 396조…전년比 51.9조 늘었다△Global-中핵연구소, 美반도체 우회 조달…수출통제 구멍-르노-닛산 ‘대등관계’ 합의-WHO, 코로나 ‘공중보건 비상사태’ 유지-“희토류, 직접 캐서 쓰겠다”…탈중국 서두르는 유럽-토요타, 3년 연속 車 판매량 세계 1위-바이든·매카시 내일 ‘부채한도’ 담판-리튬 확보 성과 있었나…슐츠 獨 총리, 칠레 대통령과 화기애애△산업-배터리 프리미엄 전략 통했다…‘최윤호號’ 경영 한파 뚫고 신기록-정철동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글로벌 1위로 육성”-한국지엠 “신차 6종, 年 50만대…올해 흑자낸다”-“차 안에서 학대아동 치유”…현대차, 디지털 테라피 모빌리티 개발-삼성전자, 국내 첫 ‘반도체 탄소배출 평가 체계’ 검증 완료△산업-국내 1위 릴, 해외로…선구자 아이코스, 신형 승부-‘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본격화…평가·공시체계 논의-“주가 오르는데 CEO 왜 바꾸나…정부, 포스코·KT 흔들기 없어야”-파리바게뜨, 미국 가맹 100호점 돌파△제약·바이오-“세계 임플란트 표면처리기 시장 공략…올 매출 2배 성장할 것”-‘WM-S1’에 글로벌 제약사 16곳 L/O 협상 봇물-피노바이오,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 통과…“상반기 상장 예심 청구”-약국자동화 전문 제이브이엠…지난해 매출 1400억원 돌파△건강을 지키는 제약사들-튼튼한 세상 만든다, 든든한 보디가드-국내 임상승인 5년 연속 1위…혁신신약 선도-균형 맞춘 19종 메가비타민, 움츠러든 활력 충전-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서 비타민제 첫 대통령상-100년 기업 눈앞…사회적 책임·인권경영 가속-쓰리고 더부룩한 MZ세대 속까지 잡았다-루테인·아스타잔틴으로 ‘젊은 노안’ 예방△증권-숨고르는 외인, 차익실현 나선 기관…2500, 참 어렵네-우리사주 물량 풀린 LG엔솔…외인·기관 쌍끌이, 상승세 이어가-오브젠도 따상 데뷔…공모주 시장에 온기-최근 6개월간 코스피·코스닥 지수-원·달러 원·엔 환율△증권-개미들 눈물 흘리는데…국내 증권사 리포트 ‘매수’ 일색-최대주주 ‘실종’된 한국테크놀로지…투자 주의 요구-‘주인없는 회사’ CEO 선·연임 구설 파장…기관 입김 세진다-‘KB통중국4차산업펀드’ 3개월 수익률 39.33%△부동산-시세보다 1억 비싸게 통매입…주인은 LH였다-딜레마 빠진 ‘토지거래허가제’ 규제…풀까 말까-버티던 오피스텔 월세마저 꺾였다-2.5t 택배차 내달부터 배달 나선다△엔터테인먼트-묵직한 사회이슈 선호하는 오스카…고전 로맨스 ‘헤어질 결심’ 내쳤다-40대男은 ‘슬램덩크’, 10대女는 ‘오세이사’…팬덤 공략 日 영화 돌풍△스포츠-별들의 전쟁, 쩐의 전쟁 열린다-아시안투어 시드 획득한 김민휘 “콘페리투어 대회 없을 때 뛰려고”-프로배구 V리그 ‘3위 싸움’ 불붙는다-‘AS로마전 철벽 수비’ 김민재, 나폴리 4연승 견인-오현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 데뷔전…후반 교체 출전-조코비치, 호주오픈 통산 10회 우승…7개월 만에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탈환△피플-원희목 “‘똘똘한’ 임상 2·3상 아이템에 정부 적극 투자 절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연구개발특구, 지역발전 중심돼야”-이웅렬 코오롱 명예회장, 전경련 차기회장 인선 맡는다-롯데렌탈 대표이사에 최진환 전 SK브로드밴드 대표 내정-조웅래 회장, 국토 한바퀴 국내최초·최단시간 완주-클라리네티스트 김한, 파리국립 오페라 수석 발탁-우리금융그룹, 신입직원 공동연수 실시-포스코케미칼, 삼성SDI에 양극재 공급-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목멱칼럼 : UAE 경제성과 극대화, 민관 소통에 달렸다-생생확대경 : 韓무역 높은 中의존도, 이젠 벗어날 때-기자수첩 : 사라진 대변인…대통령실 소통 의지 있나-e갤러리 : 김시안 ‘정물 212’△전국-오세훈 “무임승차 손실 보전하면…서울시 지하철 요금 인상폭 조정”-충남도 공공기관 통폐합·이전 추진, 지역 정치권 갈등으로-화성시 100만 인구 초읽기…이르면 연내 ‘특례시’ 승격△사회-이재명·유동규 ‘네탓’만…15년 지기가 원수로-현장에서 : 사공 많은 국민연금 개혁안…벌써 잡음 새어 나와-어린이집·유치원 2025년 합친다…교사간 통합·예산 증액이 관건-“이태원 참사 진상조사 기구 설치하라” 유가족 시위 돌입-“재래식 화장실·낡은 수통…軍 신병훈련소 개선해야”-올해 수소차 1.7만대에 보조금…평균 2250만원-서울 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내일부터 4800원
2023.01.30 I 김범준 기자
깜깜이 배당제도 손본다…내달 금융위 대책 발표
  • 깜깜이 배당제도 손본다…내달 금융위 대책 발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주범으로 지목된 배당 제도가 개선된다. 한국의 주식 투자자들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배당금을 먼저 확인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펴왔던 배당주를 중심으로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배당 위주의 장기투자 활성화, 신규 투자자금 유입 가능성도 기대된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금융규제혁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사진 오른쪽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금융위원회는 30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3년도 금융위 업무보고’에 이같은 배당제도 개선안을 보고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주주친화적인 배당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배당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자본시장 이슈는 중요하고 정치적 성격은 별로 없어서 빨리 추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다음 달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구체적인 배당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상장사들의 경우 매년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가 정해지고, 이듬해 3월이 돼서야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액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얼마를 배당받을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묻지마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깜깜이 배당’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해외와 다른 이같은 배당 제도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배당 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작년 11월 기준 26.9%로 전 세계 평균(35.7%)에 미달했다. 금융위는 이같은 현행 제도를 ‘선(先) 배당금 결정, 후(後) 주주 확정’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배당금을 먼저 정하고 배당 주주를 확정하는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이렇게 개편되면 배당투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상장사는 투자자를 모으기 위해 배당금을 늘릴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법무부와 관계부처 논의를 하고 있다. 배당액을 확정하고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도록 상법 유권해석을 진행하고,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 개선 방안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상장협) 표준정관에 반영하고, 개선 여부를 한국거래소에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글로벌 배당주 펀드 매니저들은 한국 배당주에 대한 투자를 ‘깜깜이 투자’라고 평가 절하한다”며 “(이번 제도 개선으로) 배당투자 활성화가 기업의 배당 확대로 이어져 배당수익 목적의 장기투자가 확대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1.30 I 최훈길 기자
'입지깡패' 동화빌딩 팔리나 했더니…결국 계약 파기
  • '입지깡패' 동화빌딩 팔리나 했더니…결국 계약 파기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마스턴투자운용과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맺었던 서울 중구 서소문동 ‘동화빌딩’ 매매계약이 파기됐다. 매수자인 시티코어 측이 양해각서(MOU) 조건을 기간 내 이행하지 않아서다.해당 건물은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가깝고 서소문구역 제10지구 재개발 호재도 있어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은 만큼 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경기가 좀더 회복된 후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동화빌딩 (사진=네이버맵 캡처)◇ 시티코어, MOU 조건 기간 내 불이행…마스턴과 계약 종료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시티코어 컨소시엄에 동화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던 계약이 무산됐다. 작년 10월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동화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된지 3개월여 만이다. 시티코어 컨소시엄이 마스턴투자운용에 이행보증금을 지불했지만, 양해각서(MOU) 조건을 기간 내 이행하지 않아서 계약이 종료됐다.MOU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합의했던 내용을 기록한 문서다.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조항과 선택조항들이 있고 작성내용에 따라 법적 구속력도 가질 수 있다.시티코어 컨소시엄은 부동산 디벨로퍼인 시티코어와 삼성SRA자산운용(투자 비히클 제공), NH투자증권(자금조달), CJ대한통운(시공), KT에스테이트(자산관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앞서 시티코어 컨소시엄은 작년 10월 동화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가는 2800억원이다. 당시 급격한 금리인상과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매각 여건이 나빠지면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화이자빌딩 등 대형 오피스빌딩 매각이 연달아 실패했었다.이에 동화빌딩 딜도 무산되거나 우협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양측이 협상 끝에 작년 10월 적정 금액(2800억원)에 합의했고,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이후 국내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오르면서 부동산 경기는 계속 냉각됐다. 이번 계약이 무산된 것도 얼어붙은 부동산 매수심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마스턴투자운용은 시티코어 측에서 받은 이행보증금 액수와 새로운 매수자를 물색할지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동화빌딩, 입지·개발호재 ‘우수’…연내 금리인하 전망도 높아동화빌딩은 입지와 개발호재 측면에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중구 서소문동 58-7 외 2필지 일대에 있는 도심업무지구(CBD) 소재 오피스며,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다.개발호재도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말 이 일대를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서소문구역 제10지구)으로 지정했다. 중구청은 작년 9월 21일 서소문구역 제10지구에 대한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를 했다. 그 다음 절차는 관리처분계획인가, 착공 및 준공이다.(자료=중구청)중구 구보에 있는 사업시행계획인가 고시문을 보면 이 곳에는 지하 7층~지상 19층, 높이 89.62m, 건축면적 1525.62㎡(약 462.31평), 연면적 3만9949.03㎡(약 1만2105.77평) 업무시설을 지을 수 있다.새 인수자는 소유권 이전이 끝나면 건물을 철거하고 지하 7층~지상 19층 오피스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다. 저층부에는 커피숍, 리테일이 입주한다. 현재 건물 임차인은 대부분 퇴거한 상태다. 정비사업 시행기간은 사업시행계획인가일(2022년 9월 19일)로부터 4년 6개월이다. 오는 2027년 3월 21일까지로 해석된다. 건물 매매로 사업시행자가 바뀌거나, 사업시행자가 사업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구청에 변경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마스턴투자운용은 부동산경기가 좀 더 회복되기를 기다렸다가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경기둔화 우려로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금리가 낮아지면 부동산 매수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 보다 0.033%포인트(p) 하락한 연 3.27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이 지난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제시한 최종 기준금리 전망(3.5%)보다 낮은 수치다. ◇ 장단기 금리차 역전…“더 나은 조건에 매각 재시도할 수도”또한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물 금리 역전 상태가 이어지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주요 경제지표 중 경기침체 예측력이 가장 정확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3.271%)는 국고채 10년물 금리(3.238%)를 웃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작년 11월 21일부터 12월 27일까지 나타났으며, 지난 4일부터 지속되고 있다.국고채 3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를 웃도는 모습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실제로 다수 해외은행들도 경기둔화 문제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한국 경제가 위축 국면을 이어갈 경우 올해 말 금리 인하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ING는 지난 26일 분석자료에서 “한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위축됐다”면서 “누적된 금리 인상과 경제 재개(리오프닝) 효과 후퇴로 민간 소비가 둔화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수요 부진이 한국 수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 수준에 머물러 있고 더 상승할 위험도 높다”면서도 “GDP가 이번 분기에도 위축 국면을 이어가면 한국은행도 올해 후반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투자은행 HSBC의 프레데릭 뉴먼 수석 아시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업황 침체로 한국 경제가 안팎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한국은행이 아시아 국가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 여파로 인플레이션은 사라지더라도 경제성장이 매우 취약한 수준에 놓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치솔루션도 “한국 기준금리가 최고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위축된 크레딧시장과 경기 둔화는 한은이 금리인상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데 명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마스턴투자운용 입장에서는 우협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굳이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금리인하로 부동산 매수심리가 회복되면 더 나은 매각조건을 제시하는 인수자가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1.30 I 김성수 기자
日강제징용 해법 핵심 쟁점 못 풀어…외교부 "고위급 포함 긴밀 소통"
  • 日강제징용 해법 핵심 쟁점 못 풀어…외교부 "고위급 포함 긴밀 소통"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일 양국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재차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지는 못했다. 일본의 직접 사죄, 전범 기업들의 배상금 지급이 핵심 쟁점인 가운데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30일 오후 서울 외교부 앞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겨레하나 등 단체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 등을 비판하며 협상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30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비롯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한일 국장급 협의가 열린 건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지 2주 만이다.서 국장은 이날 3시간 정도의 협의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이번 국장급 협의는 양국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조속한 현안 의결 및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는 차원에서 개최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위급을 포함한 다양한 레벨에서 당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의의 최대 관심 현안은 강제징용 배상 문제였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2일 공개 토론회를 열고 일본 피고 기업 대신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이 조성한 기금으로 피해자들에게 판결금을 대신 주는 `제3자 변제` 방식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일본의 직접 사과 △전범 기업들의 배상금 지급 등을 주장하는 피해자 측은 정부안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토론회 직후 서 국장은 도쿄에서 후나코시 국장을 만나 국내 부정적 여론 등 분위기를 전달하며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주문했다.외교부 관계자는 “해법 발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쟁점은 `성의 있는 호응 조치`이기 때문에 그것을 포함해서 얘기를 하고 있다”며 “상호 상당히 구체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은 인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포함해서 계속해서 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결국 관건은 일본이 어느 정도로 호응해 오느냐에 달렸는데, 피해자 측이 원하는 요구 수준을 맞추기에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일본 현지에서는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언급한 역대 담화를 계승하는 선에서 사죄를 표하고, 피해자지원재단이 일본 피고 기업에 대한 구상권을 포기할 시 일부 일본 기업들의 자발적 기부를 용인하는 정도의 호응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외교부는 일본 내 언론보도는 앞서 간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의점에 대해서는 “어느 방향인지를 말하는 건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피해자 측은 이날도 외교부 앞에서 시위를 하며 정부안에 반발했다. 피해자 측을 지원하고 있는 시민단체 모임인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이날 국장급 협의가 진행되는 외교부 앞에서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폐기하라”며 릴레이 항의발언과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외교당국은 2018년 당시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원고(15명)들 중 생존자 3명을 비롯한 피해자 유족들을 직접 만나 소송대리인 입회 하에 소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2023.01.30 I 권오석 기자
오세훈 "정부, 무임승차 보전시 지하철 요금 인상 조정 가능"(종합)
  • 오세훈 "정부, 무임승차 보전시 지하철 요금 인상 조정 가능"(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정부의 무임승차 요금 보전이 없으면 오는 4월쯤 서울 지하철 요금 인상(300~400원)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부동산 분야에선 집값의 연착륙을 유도하며 정비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 교통 사각지대를 연결할 경전철 사업은 역사 추가 등으로 인한 건설 비용 증가없이 수익성을 담보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주민 반대가 극심한 상암동 소각장 신설은 마포구가 제시한 전(前)처리 시설이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기존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에 대해선 지하철 지연 시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손실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단 입장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무임승차 정부 보전없으면 4월 지하철 요금 인상…부동산 연착륙 유도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 갖고 새해 주요 현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특히 대중교통요금과 부동산 관련 정책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최근 난방비 급등으로 인한 물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월로 예상되는 지하철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철 요금을 300~400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요금 인상폭을 낮추기 위해선 만 65세 이상 노인 등에 대한 정부의 무임 수송 손실 보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오 시장은 “지하철은 8년간 요금 조정이 없었고 300~400원을 올린다고 해도 운송 원가에 턱없이 못미친다”며 “이를 감안하면 300~400원 정도를 갖고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금을)정말 낮추고 싶지만 그 전제는 지하철 무임 수송 손실 보전인데, 기획재정부가 끝까지 반대했다”며 “올해 중이라도 지원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해준다면 그에 걸맞게 인상 요금을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올 들어 하락폭을 더 키우고 있는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선 연착륙 유도가 필요하단 입장이다.오 시장은 “주거비가 높으면 다른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은 낮을수록 좋다”며 “안정적 하향 추세를 지속적으로 유지·관리해 이른바 부동산 가격 연착륙을 통해 문재인 정부 초기 정도까지 되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부동산 가격 안정화 방안으론 정비사업 활성화와 토지임대부 주택 등 새로운 정책 상품을 꼽았다.오 시장은 “토지임대부 분양 등 경제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걸 맞는 차별화된 부동산 상품들이 충분히 제공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덕 강일지구에 500가구 사전 예약을 받고 상암 등 꾸준히 물량을 늘려가면서 새로운 정책 상품으로 정착시키는 것이 임기 중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교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경전철은 역사 및 출입구 추가 건설 요구 등 주민 민원이 오히려 사업 지연과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경전철 건설은 예정했던 순서와 절차대로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며 “비용 상승 부분에 대해선 매우 엄격하게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강과 경인 아라뱃길 등을 연계한 여의도 서울항(港) 조성도 국내 여객선이 오갈 수 있는 1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마포 소각장 예정대로 추진…전장연 ‘무관용 원칙’ 천명수도권에서 2026년부터 쓰레기 직접 매립이 금지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은 오 시장이 강행 의지를 재차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마포 소각장 문제는 원래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마포구와 주민들의 전향적 태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다음달 2일 단독면담이 예정된 전장연과 관련해선 지하철 지연 시위 자제를 요청하고, 운행 지연에 대한 손해배상은 반드시 청구하겠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독면담에서)더 이상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를 용인할 수 없으니 앞으로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전했다. 지난해 말 방송인 김어준씨의 프로그램 하차로 논란이 됐던 tbs(교통방송)에 대해선 2월 초 신임 대표를 임명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교통방송이 계속 교통방송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 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새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나경원 전 의원의 차기 당대표 불출마 등 국민의힘 당내 갈등에 대해 오 시장은 “갈등 국면은 정리가 된듯 해서 당원의 한 명으로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나 전 의원에겐)현명하게 잘 대처했다고 통화를 한 번 했다”고 전했다.
2023.01.30 I 양희동 기자
  • 국내 기면병 유병률 꾸준한 증가세...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관심가져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신경과학회는 ‘국가 자료에 기반한 한국의 기면병 통계조사(박혜리,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교신저자: 이서영, 강원대병원 신경과)’ 결과를 대한신경과학회 영문 공식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최근 게재했다. 기면병은 주간졸림과다가 주 증상이며 탈력발작, 수면마비, 입면환각 등이 동반되는 신경계 질환으로, 학업 및 직업 활동 등의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일으킨다. 기면병은 10만 명당 20 ~ 50명 정도의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등록되어 환자들에게 치료비 보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희귀난치성질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기면병 등록 현황 및 관련 의료비 지출 등을 조사하였으며, 2019년 기준으로 기면병 유병률은 10만 명당 8.4명임을 확인하였다. 연령별로는 15-19세에서 10만 명당 32명으로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고, 남성이 여성에 비해 1.7배가량 유병률이 높았다. 이번 연구는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기면병 유병률을 조사한 첫 국내 연구이다. 이번에 확인된 기면병 국내 유병률은 해외 연구에서 밝혀진 것보다 낮지만, 최근 6년간 유병률의 연평균 증가율은 12.2%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본 연구진은 “이러한 증가 추이는 기면병 등의 수면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식 개선 및 수면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시설의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앞으로도 국내 기면병 유병률 및 관련 의료비 지출이 현재보다 더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하였다. 한편 대한신경과학회의 자학회인 대한수면연구학회는 기면병 진단 시 다중수면잠복기검사에서 애매한 소견에 대한 신경과 의사의 견해를 조사한 설문 연구(임희진,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교신저자 양광익, 순천향대천안병원 신경과) 결과를 ‘Journal of Sleep Medicine’ 2022년 12월 호에 게재했다. 국내에서는 기면병 진단을 위해 주간졸림과다 등의 임상 소견과 함께 야간수면다원검사와 연이은 다중수면잠복기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에서 평균 수면잠복기가 8분 이하이고 2회 이상 입면에 렘수면이 확인되면 진단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장 흔한 수면 질환인 수면무호흡증에서도 주간졸림과다가 흔히 동반되는 주 증상이며 만성 수면 부족, 일주기리듬장애, 약물, 갑상선 질환 같은 내과 질환 등에 의해서도 주간졸림과다가 나타날 수 있어 다중 수면잠복기 검사 결과 해석이 애매한 경우가 있다. 본 연구결과는 신경과 의사에게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의 동반 여부는 과다졸림증의 진단에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었으며, 기면병이 주진단으로 생각되어도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함께 염두에 두고 있음을 보였다.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다중수면잠복기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 기존에 처방된 수면 무호흡에 대한 치료가 적절하게 수립되고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한 연구진은 현재 국내에서는 기면병 진단을 위한 확진 바이오마커가 없는 여건에서 검사 수행 당시 수면 부족, 일주기리듬 상황에 따라 애매한 결과를 보여 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이런 점을 고려한 야간수면다원검사 및 다중수면잠복기검사가 수행돼야 한다고 했다.
2023.01.30 I 이순용 기자
기관 ‘팔자’에 1%대 하락…외인 12거래일째 ‘사자’
  • [코스피 마감]기관 ‘팔자’에 1%대 하락…외인 12거래일째 ‘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며 2450선까지 밀렸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33.55포인트) 하락한 2450.47에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며 오락가락하다 오후 들어 1%대로 하락폭을 키웠다. 한때 2450선이 무너지며 2446.59까지 밀렸다 소폭 반등했다.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하루 만에 4120억 원어치 순매도 했다. 외국인 역시 매도로 돌아서는 듯하다 막판 매수에 나서며 163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4601억 원어치 사들였다.지난주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시그널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2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978.0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오른 4070.56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1621.71에 마감했다. 하지만 소비지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됐다”며 “2월 FOMC를 앞두고 차익실현 심리가 확대되며 한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수 하락 속 업종별 하락우위가 이어졌다. 보험업이 2.86%, 운수창고가 2.68%, 철강금속이 2.05% 하락했으며 금융업, 증권, 운수장비, 의료정밀, 서비스업, 유통업, 화학, 통신업, 제조업, 의약품 등이 1%대 하락했다. 반면 비금속광물이 1.63% 올랐으며 섬유의복과 종이목재가 강보합 마감했다.시총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실적 컨퍼런스콜을 앞둔 삼성전자(005930)가 2.01%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등이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우리사주 보호예수가 해제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다 0.79% 상승하며 강보합 마감했다.종목별로 미래아이앤지(007120)와 KTcs(058850)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KTis(058860)가 21.58%, 이수페타시스(007660)가 14.74% 올랐다. 반면 JB금융지주(175330)는 8.85%, 제주은행(006220)이 8.21%, 삼아알미늄(006110)이 8.04% 주가가 빠졌다.이날 거래량은 4억6029만9000주, 거래대금은 8조7408억3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외 23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648개 종목이 내렸다. 50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2023.01.30 I 이정현 기자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SK바사 ‘스카이코비원’ 기사회생할까
  •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SK바사 ‘스카이코비원’ 기사회생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정기접종이 시행되면 한국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국면 변화가 국산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과 개발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코로나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1년에 1회 접종하는 정기접종을 추진 중이다. 건강한 성인은 연 1회, 소아 및 노약자 등 감염 취약계층은 연 2회 맞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정기접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질병관리청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FDA 회의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참고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제약바이오 업계는 향후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현실화 된다면 국산 코로나 백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산 코로나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유일한 상황인 만큼, 충분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기회는 온다...시점이 문제업계는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현실화 되면 분명 SK바이오사이언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접종이 시행되면 스카이코비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백신 유통과 가격 측면에서 스카이코비원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가격 인상도 예고한 상태다. 독감 백신처럼 정기접종을 하게 된다면 스카이코비원의 장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모더나와 화이자 mRNA 코로나 백신은 최대 16만원으로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현재 이들 백신은 1회당 미국에서는 3만원대로, 한국에는 5만원대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따라서 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최대 10만원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여기에 mRNA 백신은 냉동 상태(영하 20~70도)인 초저온 보관과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유통비와 물류비도 비싼 편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2~8도의 냉장 상태로 5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보니 유통과 물류 측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장점이 있다”며 “이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만큼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시행되고,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이 이뤄진다면 스카이코비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이뤄지면 스카이코비원은 유럽 시장과 국내 시장을 모두 타진하게 된다.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스카이코비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다만 정기접종 시기가 늦춰지면 경쟁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는 코로나와 독감 등을 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을 한창 개발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콤보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개발 중인데 아직 초기 상태로, 올해 겨울 전 공급을 예고한 경쟁사 대비 선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코로나 예방접종, 접종률이 핵심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은 그동안 백신 수요 급감으로 인한 실적 감소를 만회할 찬스인 만큼,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 되지 않았고, 언제 제도가 시행될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구체적인 아웃풋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의 관련 매출이나 실적 예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를 2000억원에 선구매했는데, 이를 역산하면 1회분 공급가는 2만원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 감염 취약군인 60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는 1276만2997명으로, 백신 접종률은 34.4%(약 439만명)다. 이 외 12세 이상 4068만9981명, 18세 이상 3940만183명이 접종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들의 접종률은 각각 14.6%(약 592만명), 15%(약 594만명)로 집계됐다. 단순 접종률에 기반해 약 1625만명이 스카이코비원을 접종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매출은 약 3250억원에 달한다.다만 경쟁 제품 접종과 지금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접종률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스카이코비원 공급 계약이 2024년 6월에 종료되는데, 종료 이전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실시되고, 스카이코비원 납품이 진행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9월 초도물량 61만회분을 공급했고, 추가 공급해야 할 물량이 939만회 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계약했던 물량 공급 이후 초과분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률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천은미 이화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접종을 강력하게 요구했음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접종 정기화로 자율화가 된다면 접종률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만 65세 이상 감염 취약군의 올해 독감 백신 접종률은 77% 정도다. 접종률을 이정도까지 끌어올리는 데 20여 년이 걸렸다. 접종율을 끌러올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정기접종의 경우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접종률도 독감 백신 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3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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