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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이 시대…채권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채린이 시대…채권 얼마나 알고 있나요? [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주식 투자 안 해서 바보 됐는데 채권 투자 안 하면 또 바보 될까요?”채권 투자의 시대다. 주식 투자 초보를 말하던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단어만큼 채권 투자 초보를 말하는 ‘채린이(채권+어린이)’ 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시기가 됐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개인의 채권 순매수 규모는 3조9078억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 개인 순매수 규모가 448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채권 투자 규모가 약 8배 늘어난 것이다.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채권에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여러모로 채권이 매력적인 환경인 덕분이다. 국내 주식 시장은 여전히 코스피가 2500선을 넘지 못하는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은행 예금이나 적금 금리는 평균 4%대까지 떨어졌다.무엇보다 미국을 중심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는 점은 채권 투자의 매력을 키워주는 요인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즉, 현재 금리가 고점이고 점점 하락한다면 당장 이자도 많이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채권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따른 채권 매매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어느 때보다도 커진 채권 개미의 힘은 올해 BBB등급 중 가장 첫 수요예측에 나섰던 제이티비씨(JTBC)에서 확인됐다. JTBC는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고금리를 노린 리테일 수요를 중심으로 추가 청약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증액 발행했다. 중앙일보(BBB0) 역시 7.3~8.3% 고정금리를 제시하면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 당시 증권사 리테일팀에서 물량 모두를 받아갔다.이런 매력에 안정성까지 높으니 채권에 투자하지 않으면 ‘바보’가 되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채권관련 정보방에 제대로 된 정보를 알아보지도 않고 일단 무작정 높은 금리의 채권을 사는 투자자들도 늘어가고 있다. 각종 투자방에는 ‘채권을 일단 샀는데 금리를 어떻게 보는거냐’, ‘매도하는 방법을 알려달라’ 등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내용도 모르고 무턱대고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채권은 물론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발행 주체가 망하지만 않는다면 만기까지 들고 있으면서 원금에 이자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주식처럼 높은 기대수익률을 가지고 투자에 나서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 ‘단타’ 매매에 익숙한 사람 역시 채권 투자에 나섰다가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채권은 전통적으로 고액 자산가들이 큰 돈을 묻어두고 예금이나 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안정적으로 받아가는 투자처였다.채권은 투자상품인 만큼 예금자보호법으로 보호받지 못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높은 금리만 보고 덜컥 매수했다가 발행사가 부도나면 이자는 커녕 원금까지 날릴 수 있다. 신용등급이 하향조정이라도 되면 채권 가격도 하락한다. 투자는 유행이 아니다. 열풍에 휩싸인 ‘묻지마 투자’가 불러온 참사는 이미 주식 투자에서 너무도 많이 경험했다. 똑똑해진 개인 투자자들의 현명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다.
2023.02.14 I 안혜신 기자
②증시 떠났던 개미 돌아왔다
  • [쩐의 U턴]②증시 떠났던 개미 돌아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은행에 돈 맡겨봤자 이제 물가상승률 감안하면 마이너스니까요.”집 나간 개미들이 서서히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들이 안정적인 예·적금에 넣어뒀던 자산을 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를 시작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포착된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나타났던 ‘역(逆) 머니무브’가 서서히 끝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거래대금 늘고 공모주 투자도 활짝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월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1859억원으로 전월(6조9682억원)보다 17.48% 늘어났다. 올 들어 코스피 지수가 2230선에서 2460선으로 9.67% 상승하고, 코스피 시가총액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005930)가 6만원대를 회복하자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1월만 해도 6조2315억원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미들은 이달 들어 8720억원을 사들이며 증시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이미 증시 주변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늘고 있다. 예탁금은 지난해 말에는 46조4484억원에 머물렀지만 지난 1일 기준 51조5217억원로 증가하며 작년 10월 수준을 회복했다.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팔고서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대기자금이라고도 불린다. 살아난 투심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1월 일반투자자들 상대로 청약을 받은 스튜디오미르(408900), 꿈비(407400)는 각각 1576.56대1, 1772.5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 두 종목은 상장과 동시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공모주 투자자들의 효자 노릇을 제대로 했다. 이어 지난 9~10일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은 바이오 전문기업 이노진 역시 1643.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000대1’ 경쟁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미들이 다시 증시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수익률’ 때문이다. 한국은행 및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가중평균 금리)는 연 2.77%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2012년(3.43%)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하지만 물가가 더 크게 뛰면서 실질금리는 뒷걸음질을 쳤다. 지난해 저축성 수신금리(2.77%)에서 물가 상승률(5.1%)을 뺀 실질금리는 -2.33%로 곤두박질쳤다. 이 가운데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종료를 선반영해 빠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금리는 내리는 반면, 증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외국인이 코스피를 8조1947억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자 눈치를 보던 개미들도 서서히 증시로 돌아오고 있다. ◇美 금리·실적 부담은 여전증권가는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여전히 미국의 긴축 완화 여부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진행 중인 데다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인사들은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는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인플레이션(물가)에 대한 판단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 국면이 완전히 마무리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얘기다. 또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처참한 상황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29.6% 줄어든 25조5000억원에 그친다. 작년 3분기(54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최근 한 달 사이 17.7% 줄어들고 있다. 기업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르는 만큼 이미 밸류에이션(가격) 부담이 확대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결국 기업실적 등 근본이 되는 데이터들이 실제로 건전하다는 것이 확인돼야 주요 지수가 한 단계 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서는 머니무브가 가속하면서 개미들의 매수세에 지수가 오르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반까지 우호적인 글로벌 융성 환경이 조성되면서 향후 코스피는 2500선을 상향 돌파 및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매수 대기자금에 코스피의 저점은 기존보다 서서히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02.14 I 김인경 기자
운용사 '연봉 셀프 후려치기'…합격해도 쓴웃음
  • [마켓인]운용사 '연봉 셀프 후려치기'…합격해도 쓴웃음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기관투자가 눈에 들려면 별수 없죠. 일단 트랙 레코드를 쌓아야 다른 기관에 지원할 때도 유리하기 때문에 운용보수를 적게 써서 정량평가 때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합니다.”국내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 등으로부터 출자받기 위해 연초부터 준비에 여념 없는 한 운용사 본부장이 쓴웃음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한바탕 폭풍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투자받는 데 애를 먹었다. 이 와중에 몇 안 되는 출자 콘테스트(연기금과 공제회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살아남기 위해선 이른바 ‘연봉 후려치기’를 필승 전략으로 내세운다며 합격 비법을 귀띔해줬다.투자 업계에서는 이미 뿌리 깊은 관행 중 하나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 입장에선 운용사들에 적은 보수를 주면 그만큼 수익이 많이 남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지원자들의 과거 운용 성과만큼 매력적인 포인트로 여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한 장면. (사진=Mnet)◇ “보수 낮게 책정해야 유리한 슬픈 구조”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오는 20일까지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위탁운용사를 모집한 이후 정량평가 평점과 정성평가를 각 50%씩 합산해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CLO는 은행이 기업에 대출한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지난해 말 기준 CLO 운용자산 1000억원 이상이며,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CLO 펀드 설정 경험이 있는 운용사 등만 지원할 수 있다.행정공제회의 평가 항목을 살펴보면, 정량평가 100점 만점 중 ‘수수료’가 20점을 차지한다. 운용사가 직접 총 보수를 지원서에 써넣어 기관에 제출하면, 이를 기관에서 점수를 매겨 평가하는 방식이다. 총 보수에는 운용보수·신탁보수·사무관리보수·판매보수 등이 포함돼 있다.마찬가지로 오는 20일까지 해외채권 위탁운용사 2곳을 모집하는 우정사업본부 우체국예금도 평가기준에 ‘수수료 수준’ 비중을 10%로 뒀다. 공무원연금도 올해 해외 간접채권 신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당시 정량평가 항목 중 운용보수를 10% 비중으로 평가했다.이처럼 기관투자가 다수가 지원서를 받을 때 운용사로부터 직접 받고 싶은 만큼 ‘임금’을 먼저 제안하게 하지만, 오디션 지원자 입장에선 당연히 부담스러운 구조라고 토로한다. 특히 중소형 운용사일수록 자금 유치 사정이 녹록지 않아 더더욱 운용보수를 낮게 잡아 쓸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한 운용사 관계자는 “일단 뽑히는 게 중요해서 낮은 bp(1bp=0.01%)를 적어내지만, 최종 선정되면 사실상 그 이하로 받아 자원봉사 수준”이라면서도 “신생 운용사는 AUM(운용자산)을 늘리고, 앞으로 더 많은 기관으로부터 투자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행정공제회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위탁운용사 모집 공고. (자료=행정공제회)◇“안타깝지만 회원들 돌려줄 수익 위해”큰손들도 운용사들의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머지않아 국내 자본시장을 이끌 주역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결코 그들의 운용실력을 저평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운용사가 보수를 조금만 받으면, 그 대신 수익은 더 남아 회원들에게 돌려줄 이자가 많이 남는다는 설명이다.한 공제회 관계자는 “출자 콘테스트에서 뽑히는 운용사들은 수수료를 적게 가져가지만, 경험과 기록을 얻는다”며 “운용보수를 정량평가 항목에 넣는 것도 법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진 절차인데 대체로 과도하지 않은 수준으로 책정해 제안하는 편”이라고 전했다.이처럼 일부 기관의 빡빡한 평가 방법에 혀를 내두르며 지원 자체를 포기한 운용사도 있었다. 한 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펀드를 운용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적은 수수료를 받으며 회의감이 들었다”며 “다른 운용사들과 눈치싸움 끝에 적은 보수를 써서 겨우 뽑혔는데, 함께 선정된 다른 대형 운용사는 몇 배 높은 보수를 받았다는 소식을 들어 힘이 빠지기도 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운용 보수의 하한선을 정해놓거나 전체적인 평가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운용사는 기관들로부터 위탁을 못 받으면 리스크가 큰데, 대부분 기관의 수수료는 너무 낮다”며 “중소형 운용사들이 일단 AUM을 늘리는 게 목표인 건 맞지만, 그들이 선정된 이후에 자산 리스크 관리까지 책임감을 느끼고 더 잘할 수 있게 기관들이 조금 더 높은 보수를 주며 북돋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02.14 I 김대연 기자
'벌써 8조원'…외국인 순매수 약발 언제까지
  • '벌써 8조원'…외국인 순매수 약발 언제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아랑곳없이 국내 증시를 사들이는 모습이다. 미국이 물가 상승세를 고려해 당분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올해만 8조원을 사들인 외국인이 조만간 ‘차익실현’을 통해 국내 증시를 떠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낸다면 달러 가치도 오르며 코스피의 매력이 약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들어 8조원 사들인 외국인…매수 여력 정점?1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3포인트(0.69%) 내린 2452.70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피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매수세를 이끈 것은 외국인이다. 지난달 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29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를 8조1961억원, 코스닥을 8641억원씩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단 5거래일만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가중된 데다 달러가 약세 국면에 접어들며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대 중반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8조원까지 오르자, 매수 여력이 정점에 달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7~8월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9715억원을 사들인 후, 9월 2조1239억원을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당시 코스피는 2305.42(2022년 7월 1일 종가)에서 출발해 2533.52(2022년 8월 16일 종가)까지 올랐지만, 9월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2155.49(2022년 9월 30일 종가)까지 밀렸다. 지난해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됐던 10~11월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두 달에 거쳐 코스피를 7조2120억원을 사들인 후 12월 1조6995억원을 팔았다. 이 기간 코스피는 2209.38(2022년 10월 4일 종가)에서 출발해 2483.16(2022년 11월 11일 종가)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내 12월 2236.40(2022년 12월 29일 종가)까지 미끄러졌다. 이 가운데 올해 1~2월 외국인이 8조원이 넘는 자금으로 코스피를 순매수한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순매수 자금 여력도 서서히 한계에 도달했을 것이란 평가다. 이달 코스피는 1.8% 상승하며 유럽과 홍콩 등 다른 국가들의 수익률을 넘어서고 있다.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는 구간이라는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제까지의 패턴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2200 이하에서 적극적으로 순매수를 한 후, 2400선 후반에서는 일부 차익실현 전략을 이어가며 코스피를 매집하고 있다”면서 “만일 외국인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하면 코스피의 하방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긴장감 커지지만…반도체·中 기대감도특히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급등세를 보인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 인상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가 전개되며 외국인의 차익 실현 심리도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시장 긴장감이 커지는 가운데에도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를 671억원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거시 환경과 상관없이 코스피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먼저, 미국의 금리 변동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반도체주의 향방이란 설명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와 3위 SK하이닉스(000660)가 업황 개선 기대로 올들어 각각 13.56%, 24.67%씩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 재고문제가 서서히 마무리되고 챗GPT발 정보기술(IT) 수요 증가가 나타난다면 이들 종목이 코스피의 상승세를 주도할 수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랠리는 반도체가 주도한 가운데 반도체가 향후 코스피의 신뢰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예·적금 금리가 내려오며 개인 투자자들도 증시로 복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1월만 해도 매도 우위였지만 2월 8700억원대 순매수에 나섰다. 또 미국의 금리전망과 별개로 중국이 3월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며 신흥국 즉시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강력한 방역 정책 등에 경제성장률이 목표치(5.5%)를 밑도는 3.0%에 그친 만큼, 올해는 5~6% 수준의 성장률을 제시하며 강도높은 부양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늘어난 중국의 유동성 효과도 시차를 두고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경기도 좋아지면,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2.14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쩐의 U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다음은 2월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쩐의 U턴 -금감원, 은행 ‘배당 잔치’ 재동 건다-올해 무역적자 벌써 176억불-컬리 이어 오아시스도 철회...IPO 대어 잔혹사△종합-10만원 한정판 명품 vs 편의점 오픈런 실속파-팬데믹 이후 기업보다 이직자 우위 美기업들, 임금 지속적으로 올릴 것△쩐의 U턴-떠났던 개미 돌아왔다...주식매수 실탄 5조 늘고, 청약 1000대 1 흥행 행진-은행 정기예금 금리 2%대까지 추락 서글픈 예금주들-“금리 내려갈 일만 남았다” 개미들 채권매수 9배 껑충△종합-美 네차례 격추 후 中서도 발견...‘정찰풍선’ 갈등 장기화-직장인 실질임금 줄었는데 근로소득세 5년간 70% 쑥-경제 6단체 ”노사관계 파탄날 것...노란봉투법 폐기하라“△신용카드 알고 쓰면 절약카드-자동납부땐 가스·통신·관리비 월 5만원 뚝...1년 60만원 아꼈다-환전·해외결제 수수료 무료...6개 LCC 통합 포인트 적립도△정치-朴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반드시 관철”-안철수 “계파없는 공천”...김기현 “尹과 손발 맞아야”-“尹정부 노동·연금·교육 개혁 뒷받침”-특검 캐스팅보트 쥔 정의당...오랜만에 존재감 부각-北, 8개월 만에 군 조직 개편 완료한 듯 △경제-고령자 느는 고용보험...65세도 실업급여 받나-대외채무보증 확대 나선 수출입은행 무보는 “수출中企 보험료 인상” 우려-공공요금 줄인상에 등록금까지 꿈틀...‘물가 변수’로 -공정위 비상임위원에 ‘친기업’ 조성진 서울대 교수 내정△금융-배당·충당금 늘렸는데...‘돈잔치’ 비난 억울한 은행-”사적연금 2400만원까지 분리과세 하자“-대출금리 인하만 능사인가...고신용자 고금리 현상 우려△글로벌-물가상승 둔화 속도 너무 더뎌...‘최종금리 6% 가능성’에 증시 찬물-글로벌 CEO들 빗장 푼 중국行-일자리 늘고 임금도 상승...고개드는 ‘美 경기 무착륙’ 시나리오 -튀르키예 피해액 GDP 10% 달할수도-아랍·아프리카 재정난 IMF 총재 ”증세 필요“△산업-산업계 中 리오프닝 ‘희비’ -원료값 급등 철강사 울고, 수요확대 기대 석화업계 웃고-“반도체 미세결함 탐지기술 고도화, 삼성 초격차에 도움”-“장학금 주고 졸업 후 입사 보장”…삼성, 카이스트와 로봇인재 키운다-충성고객 탄탄, 물류자동화 성과…쿠팡 ‘흑자행진’ 이어가나 -깨진 유리·페트병 재활용…환경 살리는 ‘갤S23’-“카카오 콜 몰아주기?…일반택시의 콜 골라잡기가 더 문제”-야키소바불닭볶음면 ‘日 맞춤 매운맛’ 돌풍△제약·바이오-막 내린 ‘보톡스 전쟁’ 1라운드…대웅제약 美 수출 먹구름끼나-고기능성 화장품서 난치병 치료까지…활용폭 무궁무진 -380억원 수혈받는 코오롱티슈진…‘인보사’ 美임상 재원 확보 △증권-매물폭탄 될라…외인 순매수, 이젠 무섭다-SM엔터 인수 나선 하이브 BTS ‘군백기’ 우려 지웠다-코로나 한파는 끝…봄날 기대하는 편의점주-너무 높은 공모가, 많은 유통물량…‘흑자’ 메리트 눌렀다-“엑티브 ETF로 긴 호흡 필요한 연금시장 공략”-펀드상품심사 빨라진다…금감원, 신속심사실 신설-하나증권, ETF·해외주식 등 고객 맞춤형 상담서비스 제공 △부동산 -“오피스텔 사면 수영장 이용권 드려요”-둔촌주공 59·84㎡ 사실상 ‘완판’-전매제한 풀리는데 실거주 해야 한다고요?-롯데건설, 내달 마곡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DL건설, 면목역6구역 가로주택사업 수주 △문화-흑백격자 감옥 25년 만에 탈출…알록달록 입체 세상으로 해방-느긋하게 다듬고, 바라보고…‘인고의 시간’ 담아낸 사진△스포츠-‘특급대회 톱10’ 임성재 “자신감 업”…시즌 첫승 기대감-“10년지기 성재의 성공은 엄청난 자극제”-“퍼팅때처럼 손목각 세워보세요”-박지원, 6개 대회 金 14개…쇼트트랙 월드컵 종합우승 -우상혁, 시즌 첫 대회서 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유럽 기관총 들고 싸우는데 韓기업 소총으로 전투…파격 지원 절실 -“대중무역 감소로 수출 타격 받았지만 시장 다변화 측면선 기회”△피플-윤이상·진은숙 등 한국 ‘작곡 악파’ 세계에 알릴 것-기부금·굴착기·건설장비·구호물품…국내 기업들 튀르키예에 잇단 ‘온정’-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사장 승진-오세훈, 노벨평화상 유누스와 ‘약자동행’ 주제 대담△오피니언-미·중 사이 K반도체가 갈 길 -‘채린이’ 시대…채권, 얼마나 알고 있나요-대리전 된 노동개혁…노사 대화 없인 상처만 남는다 △전국-지방재정 악화 주범 된 지역화폐-사업비 부담에 장소변경?…김포예술회관 건립 중단-경기도의회 전체로 번지는 국민의힘 내홍△사회-대장동 이어 백현동·쌍방울까지...檢 이재명 겨냥 동시다발 수사 압박-챗GPT 열공에 빠진 교육부 ”오~! 수업 떄 쓰면 좋겠네“-“알고도 방관해 온 당국이 전세사기 키웠다”-檢, 곽상도 50억 뇌물 무죄 1심 판결에 항소...“법리·상식 안맞아”-경찰 “산업·방산 스 파이 꼼짝마”
2023.02.13 I 김은경 기자
롯데월드, 첫 ESG 보고서 발간
  • 롯데월드, 첫 ESG 보고서 발간
  • 롯데월드가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3월 실시한 ESG 경영 선포식. (사진=롯데월드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롯데월드가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추진해온 지속가능 경영 활동 등 ESG 경영 관련 전략과 성과를 담은 보고서다. 롯데월드 ESG 경영의 핵심 콘셉트인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에 맞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ESG 3개 분야별 활동 성과와 비전, 전략이 총망라됐다. 롯데월드는 지난 2021년 3월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실시한 ESG 경영을 선포했다. 이번 보고서 발간은 2년 전 선포한 ESG 경영의 후속 조치이자 그 자체로 하나의 ESG 경영 실천인 셈이다. 2년 전 롯데월드는 ESG 경영의 방향성을 담은 슬로건으로 ‘A better World’를 제시했다. 롯데월드는 보고서에 각 분야별로 Green(환경), Together(사회), Fair(지배구조)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환경 분야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40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외에 에너지 효율 향상, 수자원 재활용, 폐기물 절감 활동을 주요 성과에 포함됐다. 정부 지정 해양생물 전문구조·치료기관이자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 종 보전 연구활동 관련 내용도 담았다. 동반성장(Together World)을 키워드로 한 사회 분야는 드림업 캠페인 등 다양한 협업 활동 그리고 공정(Fair)이 키워드로 제시된 지배구조 분야에선 투명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추진한 윤리준법 경영활동이 ESG 경영활동의 주요 성과로 담겼다. 롯데월드 첫 ESG 보고서는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023.02.13 I 이선우 기자
플라이강원도 매물로…또 사모펀드가 품나
  • [마켓인]플라이강원도 매물로…또 사모펀드가 품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경영난에 빠진 LCC(저비용항공사) 플라이강원이 자금 수혈에 나서면서 새롭게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부침을 겪었던 항공업계가 속속 새 주인을 맞으며 재편되는 가운데, 다시 한 번 PEF(사모펀드) 운용사가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관심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경영권 변동을 포함한 외부 자금 유치를 위한 주관사를 선정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는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약 44.21%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PEF인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5.71%)다.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항공사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운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대상은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일본, 태국 등의 단체관광객 위주다. 2016년 ‘플라이양양’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돼 2018년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19년 첫 취항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자금 수혈은 신주를 발행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 대기업 등 전략적투자자(SI)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신주 발행으로 유입되는 투자금으로 국제선 취항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다시 한 번 PEF 운용사가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1100억원을 수혈받았고 JKL파트너스 역시 티웨이항공에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보탠 바 있다. JC파트너스 역시 에어프레미아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단기성 자금이 국가 기간 산업 중 하나인 항공업에 투입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국가의 지원으로 어렵게 코로나19 국면을 버텨온 항공사를 5~7년 뒤 수익을 실현해야 하는 사모펀드가 인수한다면 장기적인 시각으로 경영할 수 있겠느냐는 논리다. 비용 효율화나 실적 개선 등 수익성 측면 뿐 아니라 운항 안정성까지 함께 좋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물론 현 시점에서 일정 규모의 자본 투입이 필수적인 항공업에 PEF가 아니면 누가 뛰어들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모펀드가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한계기업의 구조조정 등인 만큼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경영난에 빠진 항공사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의 합리화를 비롯, 성장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는 역할에는 제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과거 사모펀드의 항공사 인수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던 한 학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항공사와 관련한 경영권 분쟁이 있어 사모펀드의 항공사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소 다르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경영난에 부딫힌 LCC들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사모펀드가 들어왔을 때의 순기능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3.02.13 I 김근우 기자
황희찬 前 스승, 경질 일주일 만에 재취업 임박
  • 황희찬 前 스승, 경질 일주일 만에 재취업 임박
  • 제시 마치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일주일 만에 사우샘프턴 사령탑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을 지도했던 제시 마치(50) 감독이 경질되자마자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영국 매체 ‘팀 토크’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마치 감독이 경질 일주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앞두고 있다”라고 전했다.황희찬과 RB 잘츠부르크에서 함께 했던 것으로 국내에 잘 알려진 마치 감독은 지난해 2월 리즈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그는 강등 위기에 빠졌던 리즈를 극적으로 구해내며 EPL 잔류를 이끌었다.제대로 준비해 맞이한 올 시즌 마치 감독과 리즈는 지난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지만 리그 4연패를 포함해 8경기 연속 무승(2무 6패)의 늪에 빠지며 허우적댔다.이후 2연승으로 잠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또다시 무승 악령에 시달렸다. 7경기째 승리 없이 강등 그림자가 드리우자 리즈는 칼을 빼 들었다. 마치 감독과 결별하며 동행의 끝을 알렸다.그러나 마치 감독은 빠르게 취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체는 “미국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던 마치 감독이 EPL에 남을 수 있다”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말했다. 6일 경질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만이다.마치 감독을 원하는 팀은 사우샘프턴. 현재 사우샘프턴은 4승 3무 15패로 20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리즈(승점 19)에 승점 4점 뒤져 있다.매체는 ‘디 애슬레틱’ 등 다수 매체를 인용해 “사우샘프턴이 마치 감독을 소방수로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마치 감독이 사우샘프턴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곧 흥미로운 만남도 가능하다. 사우샘프턴과 리즈는 오는 26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잔류 싸움을 위한 6점 승부에 마치 감독 더비가 더해지는 셈이다.
2023.02.13 I 허윤수 기자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 나선 이유가…미스터 에브리씽 때문?
  • [마켓인]하이브가 에스엠 인수 나선 이유가…미스터 에브리씽 때문?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BTS(방탄소년단)로 유명한 하이브(352820)가 에스엠(041510) 인수에 나서면서 화제다. 에스엠 이사회와 카카오(035720)가 의기투합해 창업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를 회사에서 몰아내려 하자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하이브가 인수전에 등장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뭐,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닐 수 있다. 오랜 기간 케이팝 업계에 몸담은 서울대 동문 간의 허심탄회한 대화가 새 국면을 촉발시켰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면을 들여다보면 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에는 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이유가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연초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에 나서지 않으면, 자칫 업계 패권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공격적인 인수전 참여 배경으로 꼽힌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에스엠의 물 수제비…업계 전체에 파장 하이브는 지난 10일 이 전 총괄이 보유한 지분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면서 에스엠 최대주주로 뛰어올랐다. 하이브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섰다. 내달 1일까지 에스엠 소액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 25%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합해 40%에 육박하는 지분으로 최대 주주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의 등장을 두고 이 전 총괄과 에스엠 이사회 간 갈등이 주요 원인 아니었느냐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달 7일 카카오가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거버넌스 개선을 명목 삼아 이사회와 카카오가 지분을 사고팔면서 창업주인 이 전 총괄을 압박하는 그림을 연출했다. 복수의 원매자들과 경영권 매각을 두고 장기간 협상을 이어가던 이 전 총괄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회사 경영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촉발된 순간이었다. 서울대 선후배이자 오랜 기간 연예계 인연으로 맺어진 방 의장에게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이브는 세간에 불거진 이 전 총괄과의 영향력 유지설에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이 경영권을 행사한다거나 프로듀서로 에스엠에 복귀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전 총괄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하이브에 위임하기로 했으며 주주제안을 통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를 이사로 선임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하이브의 에스엠 인수전 등장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앞선 이유 외에도 한층 다양한 이유가 녹아있다. 방 의장이 자선 사업가가 아닌 이상 ‘사 달라고 해서 사줄’ 이유도 없거니와, 하이브 입장에서 에스엠 인수는 재정적인 측면에서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어서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브가 이 전 총괄 지분과 공개 매수에 들어갈 자금이 1조137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지난해 3분기 기준)이 903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곳간을 탈탈 털어 인수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초대형 투자받은 카카오 엔터 견제 목적도자본시장 설명을 종합하면 하이브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 얘기가 나올 때부터 잠재적 원매자로 꼽히고 있었다. 카카오(035720)나 CJ ENM(035760)처럼 협상 테이블을 꾸리면서 구체적으로 덤비지 않았을 뿐, 인수에 대한 의지는 늘 품고 있었다고 한다. 변수는 이 전 총괄의 매각 의지였다. 이 전 총괄은 에스엠 경영권 매각 논의를 정해진 기간에 끝낸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건을 맞춰본 뒤 만족스러우면 팔고 아니면 팔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회사 내부에서도 ‘쌤(이 전 총괄의 회사 내 명칭) 의중이 중요하다’는 말이 흘러 나왔다. 매각 협상이 수년간 이어진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분위기가 급변했고 분위기 전환 카드가 필요한 순간, 방 의장의 손을 잡았다는 말도 나온다. 사실 더 중요한 지점은 에스엠 인수로 불거진 카카오계(系)와의 주도권 싸움이다.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권을 가져갈 경우 향후 마주해야 할 패권 경쟁이 녹록지 않음을 예견한 하이브가 선공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미스터 에브리씽’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끄는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각각 6000억 원씩 총 1조20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콘텐츠 기업이 받아낸 해외 투자 유치액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 카카오 계열사 내에서도 역대 최대 투자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엔터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만 11조원 수준이다. 해당 수준을 유지하며 기업공개(IPO)에 성공할 경우 하이브를 누르고 최대 규모 엔터사로 발돋움하는 셈이다. 2조7000억원대 규모의 상장사이자 아이돌 명가로 꼽히는 에스엠 경영권까지 꿰찬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하이브 입장에서 공격적인 경영권 인수가 더 났다고 판단한 이유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하이브 입장에서는 에스엠 인수로 업계 1위 지위를 유지하는 한편 잠재적 경쟁자를 견제하는 두 가지 목적이 깔려 있다”며 “때마침 불거진 에스엠의 경영권 분쟁을 하이브 입장에서 입지 강화로 승화시키려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2.13 I 김성훈 기자
철강석값 급등에…철강-조선 ‘후판값’ 협상 난항 예고
  • 철강석값 급등에…철강-조선 ‘후판값’ 협상 난항 예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연초부터 급등하는 철광석 가격에 국내 철강사와 조선사의 상반기 후판값 협상 난항이 예고된다. 원료 가격 상승에 맞춰 조선용 후판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철강사들의 입장과 모처럼의 흑자 전환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조선사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와 조선사들은 최근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조선용 후판은 선박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가격 협상을 진행한다.지난해 하반기에는 6개월에 가까운 협상 끝에 상반기보다 톤(t)당 10만원 내린 110만원선으로 협상을 마무리했다. 후판은 조선사 선박 원가의 20%가량을, 철강사 제조 물량의 20% 비중을 차지한다. 그만큼 가격 협상은 두 업계 모두에 민감한 사안으로 작용한다.철광석 가격 추이.(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올해 협상에서는 철광석값 급등이라는 변수를 마주하게 됐다. 철광석은 쇳물을 생산하는 주원료로 철강재 가격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중국산 철광석 수입 가격은 t당 127.6달러로 지난해 11월 4일 t당 82.42달러까지 떨어진 뒤 약 3개월 만에 55%나 올랐다. 지난 10일에는 123.66달러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은 최근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과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 주요 공급처인 남반구 기상 악화가 겹쳐 120달러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철광석 가격이 2분기 이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철강사들은 원료 가격 상승으로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후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사는 지난해 영업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7%, 33.9% 감소하며 수익 크게 악화한 상태다. 부진은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려운 탓이다. 실제 포스코(005490)와 현대제철(004020)의 유통향 열연(SS275) 가격은 지난해 12월 초에 t당 110만원에서 105만원으로 5만원 인하해 책정된 이후 이달 10일까지 꼼짝없이 유지되고 있다.조선사들은 수년간 쌓여온 적자에 원가 상승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HD현대(267250)의 조선업종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지난해 3556억원의 영업적자를 냈고, 삼성중공업도 8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2~3년 치 쌓인 수주 일감을 통해 본격적으로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어 후판 가격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철강사와 조선사 모두 후판 가격 협상에서 물러서기 어려운 시점으로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협상이 12월에나 마무리된 것처럼 올해도 공방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1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에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2고로에서 한 직원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2.13 I 김은경 기자
챗GPT로 만든 콘텐츠, 저작권은 어디로 귀속될까?
  • 챗GPT로 만든 콘텐츠, 저작권은 어디로 귀속될까?[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챗GPT를 자체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챗GPT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어디에 귀속되나요?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활동 영역이 넓어질수록 논란도 늘어나고 그에 따른 궁금증도 늘어만 갑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요. AI라는 최첨단 기술이 이토록 인간의 삶에 가까이 다가온 적이 없었으니까요. 챗GPT는 언어 생성AI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생성AI의 특성상 앞으로도 저작권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전문가들도 이 저작권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가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에 대해 법이나 제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사진=버즈피드 홈페이지)◇AI는 저작권자 될 수 없지만…저작권은 있다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는 지난 1월 말 챗GPT로 콘텐츠를 만든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버즈피드 주가가 치솟기도 했죠. 버즈피드의 직원들은 챗GPT를 활용하는 것이 결국 인력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고요. 저작권 말고도 많은 논란이 있네요.다시 저작권으로 돌아가 볼까요. 챗GPT 등장과 함께 여러 번 언급됐다시피 현행법상 AI는 저작권자가 될 수 없습니다. 저작권을 가질 수 있는 건 인간뿐입니다. 2014년에 원숭이가 셔터를 눌러 찍힌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 사진은 결국 저작권의 보호를 받을 ‘인간’이 없어서 저작권이 없는 콘텐츠가 됐다고 하죠. 국내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이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영국 정도가 예외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버즈피드가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자는 일단 챗GPT가 될 수는 없습니다. 버즈피드가 온라인 매체인 점을 고려하면 아마 챗GPT를 이용해 만든 콘텐츠는 버즈피드가 저작권자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버즈피드 내부 규정에 따라 챗GPT를 이용해 콘텐츠를 작성한 직원 등이 저작권자가 될 수도 있겠네요.전문가들은 챗GPT 등 생성AI를 활용해서 만든 콘텐츠의 저작권자를 그것을 만든 ‘사람’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어쨌든 AI가 그 같은 콘텐츠를 만들도록 한 사람이라는 겁니다.◇AI 생성 콘텐츠 두고 저작권 혼란 지속할 것이런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파워포인트나 포토샵 등을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었다고 할 때 ‘템플릿’을 활용했다고 하면, 그 콘텐츠에 대해서는 만든 이의 저작권을 인정할까요? 템플릿은 이미 꽤 갖춰진 형태나 틀인데 말이죠. 물론 이 템플릿을 이용해도 저작권은 인정됩니다. 이 같은 공식을 AI에도 대입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AI를 하나의 도구, 템플릿처럼 이용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얘기죠. 이에 대해 최경진 인공지능·빅데이터 정책연구센터장(가천대 법학대학 교수)은 “AI에 기반했다고 하더라도 창작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저작물이 나올 수 있다”며 “AI가 저작권을 가질 수는 없지만 저작권이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교수의 말에 따르면 챗GPT에 같은 요구를 하더라도 다른 창작물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쟁점’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테면 A라는 사람이 ‘봄’에 대해 시를 써달라고 하고 나온 결과물과 B라는 사람이 ‘봄’에 대해 시를 써달라고 한 후 얻은 결과물이 같을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죠.AI는 지시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내놓기도 하고, 어떤 데이터로 학습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발전하기도 하니까요. 때문에 AI가 생성하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문제는 앞으로 더 복잡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이미 AI가 만든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니 서둘러 관련 법과 제도 준비에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2023.02.13 I 함정선 기자
'매수세' 돌아선 외국인…770선 회복
  • [코스닥 마감]'매수세' 돌아선 외국인…770선 회복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장중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70선을 회복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1포인트(0.01%) 오른 772.5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포인트(0.12%) 하락한 771.50에 거래를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760선까지 무너졌으나 장중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려 770선을 다시 회복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시건대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에서 4.2%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금리가 급등했고, 기술주 중심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이날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하락 출발 이후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확대되면서 상승 전환했다”며 “장중 달러·원 환율이 10원 이상 급등했고, 이번주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와 실물지표 발표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58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억원, 340억원을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46억1900만원 순매도, 비차익은 688억1000만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금속 등 업종이 1%대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 제조 등이 강보합세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세였다. 특히 방송서비스가 2.62%로 하락 폭이 가장 컸고, 통신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운송장비/부품 등 업종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4.75% 상승한 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상위 종목 중 가장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086520)는 4.68% 상승률을 보였고, 엘앤에프(066970),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에스엠(041510)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와, 펄어비스(263750)는 각 2.96%, 2.67%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HLB(028300) 등은 약보합세였다. 리노공업(058470)은 등락 없이 거래를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소프트센우(032685), 피코그램(376180),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 솔트웨어(328380) 등이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다. AI챗봇 수혜주인 코난테크놀로지(402030)와 셀바스AI(108860)도 각 23.33%, 17.4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상상인인더스트리(101000)와 일야(05845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의 이날 거래량은 총 11억7616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4215억500만원이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에 55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 937종목이 하락했다. 76종목은 보합세였다.
2023.02.13 I 이용성 기자
“해운업에도 ESG 여파…산업구조 재편될 것”
  • “해운업에도 ESG 여파…산업구조 재편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해운업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가 영향을 끼쳐, 해운업 산업구조 재편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삼일PwC는 13일 ‘신해양강국, 한국 해운업의 미래를 말하다: 해운업의 이해와 전략적 제언’ 보고서에서 “ESG 트렌드에 따라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해운사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선박 디지털화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추세여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사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돼 대형사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오는 6월 말에 국제표준 ESG 공시기준 최종안을 발표한다. 금융위원회는 올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기업에 적용할 ESG 공시기준을 본격 마련한다. 2025년에는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2030년에는 전체 코스피 상장사에 ESG 의무공시 규제가 적용될 전망이다. 관련해 삼일PwC는 “높은 대외무역 의존도를 지닌 한국의 특성상 국내 해운업은 글로벌 해운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대형화, 사업 다각화,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다”며 “특히 갈수록 강화되는 ESG 트렌드 및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역시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일PwC는 “한국 해운업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과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선박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급등하며 기사회생의 계기를 잡았다”며 “올해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팬데믹 종료에 따른 선박공급 증가로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일PwC는 “2023년은 선박 공급증가로 인해 운임이 하락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환경규제로 인한 실질 선복량 감소, 해운사 연합을 통한 마진 확보노력 등을 통해 과거와 같은 운임 급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코로나 이전 대비 상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일PwC 딜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대준 대표는 “최근 5년 간 해운업 인수합병(M&A)의 특징은 사업 다각화와 대형화”라며 “우리나라는 대외무역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수출중심 국가로서 해운업은 우리 기업들의 대동맥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해운 리더 기업인 머스크 사례를 참조해야 한다”며 “국내 해운업도 국제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준의 자금력을 갖고 있는지,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한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해운업 미래성장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3.02.13 I 최훈길 기자
"태운 돈 회수 타이밍 왔다"…쿠팡, 4Q 흑자 이어가나
  • "태운 돈 회수 타이밍 왔다"…쿠팡, 4Q 흑자 이어가나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벽 배송을 시작한 지 8년 만인 지난해 3분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한 쿠팡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은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6조원 넘게 투자했던 고정비가 지속 감소하면서 2개 분기 연속 흑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쿠팡 대구 풀필먼트센터에서 무인운반로봇이 상품 진열대를 나르고 있다.(사진=쿠팡)◇4Q 실적 발표 눈앞…분기 연속 흑자 기대감↑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중하순께 2022년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쿠팡은 작년 3분기 매출 6조8380억원(당시 원·달러 환율 1340원 적용), 영업이익 1038억원, 당기순이익 1220억원을 기록해 2014년 ‘로켓배송’을 시작한 지 8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 전환했다.4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둔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깜짝 실적으로 예상치 못한 흑자전환을 이룬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이 쿠팡 목표주가를 제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계 초대형 IB 바클레이즈는 쿠팡에 대한 첫 리포트를 발간하면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 주가는 24.25달러를 내걸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는 전날보다 소폭 하락하며 15.65달러에 마감했다.바클레이즈는 또 쿠팡 연간 매출을 243억달러(약 31조원)로 전망했다. 쿠팡의 2021년 매출액은 184억달러(약 23조원)이었다. 바클레이즈는 리포트에서 “쿠팡은 아마존과 같은 한국의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음식 배달 앱 ‘도어대시’, 신선식품 배달 앱 ‘프레시 다이렉트’를 모두 합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하는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쿠팡의 주요 주주 중 하나인 영국의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는 작년 분기 턴 어라운드 후 쿠팡 보유 지분을 늘리고 있다.베일리기포드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4분기 쿠팡 주식 674만2347주를 추가 매수했다. 베일리기포드의 보유 주식은 1억1517만6100주로 금액으로는 2조원이 넘는다.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해 비용 통제 및 수익성 개선작업을 통해 적자폭이 줄었고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 따라 매출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입고, 포장, 배송 등 판매자를 대신해 물류 전 과정을 처리해주는 풀필먼트 서비스 이용사가 증가하고 물류센터 투자 비중이 감소하면서 고정비도 줄어들고 있다.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한국 온라인 유통 시장 주도권을 굳힌 것 같아 보인다”며 “작년 3분기 이미 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했고, 매출은 27% 이상 높게 신장해 향후 이익 개선을 더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英 바클레이즈 “연매출 31조 전망”…물류 자동화 성과 나타나특히 물류 자동화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창사 이래 전국 30개 지역 물류에 6조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풀필먼트 서비스가 정착 중이다. 쿠팡 물류 센터는 규모뿐만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지역별, 권역별 상품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주문과 발주를 최적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고 운반하는 작업에 무인 로봇을 도입하면서 비용과 속도 모두 잡고 있다.증권가에서는 작년 턴 어라운드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흑자도 기대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쿠팡의 실적 개선은 구조적인 현상으로 올해 실적 성장 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이탈율이 높지 않았고 충성 고객층이 견조하다.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보다 쿠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멤버십의 록인(Lock In·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효과가 더욱 견고해지면서 판매자들이 이용하는 풀필먼트 서비스 비중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2.13 I 정병묵 기자
국내기업들 잇따라 튀르기예 지진 피해 구호 손길
  • 국내기업들 잇따라 튀르기예 지진 피해 구호 손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구호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한화그룹은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복구를 위해 7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현지에 전달돼 구호활동 지원과 피해복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그늘이 더욱 깊어지는 시기인 만큼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자”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한화그룹은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외 재해 상황마다 나서왔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2018년 인도네시아 쓰나미, 2021년 콜롬비아 허리케인 등에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성금 등을 지원했다. 국내에서는 2017년 경북·포항 지진, 2019년 강원 산불, 2020, 2022년 수해, 2022년 울진·삼척·강릉 산불 피해 시 성금을 기탁했다. 1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주에서 주민들이 건물 잔해 위에 서서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6일 시리아와 인접한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양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3만3천명을 넘어섰다. (사진=연합뉴스)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앞서 지진 복구를 위해 굴착기 10대를 지원한 데 이어 임직원들이 입지 않는 방한용 의류와 회사가 보유한 겨울철 잔여 근무복 등을 모아 튀르키예에 전달한다. 현지 이재민들은 음식과 물은 정부를 통해 지원받고 있지만, 날씨가 춥고 지난주부터 눈이 와서 당장 입을 방한용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진그룹과 GS그룹도 각각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튀르키예에 50만달러의 구호 성금을 전달한다. S-OIL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50만달러를 지원한다. S-OIL 관계자는 “튀르키예 현지에 사업장이나 주재원은 없으나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슬픔을 나누고 재난 구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비즈니스이노베이션(한국후지필름BI)의 모기업 후지필름 홀딩스는 약 5억원 상당의 재난구호 성금과 의료기기를 긴급 지원한다. 후지필름 홀딩스는 국제긴급구호단체 ‘재팬 플랫폼(Japan Platform)’을 통해 약 1억원의 재난구호 성금을 기부하고, 이재민들의 의료를 지원하기 위한 약 4억원 상당 의료기기를 무상 제공한다. 의료기기는 재난 현장에서 필요한 휴대형 X선 촬영 장치 및 초음파 화상 진단 장치 등이다. 후지필름 홀딩스의 고토 테이이치 대표이사 사장 겸 CEO는 “튀르키예 남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지진 발생으로 큰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피해 지역의 복구가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02.13 I 하지나 기자
진화하는 핀테크…삼정KPMG "BNPL·슈퍼앱 변화"
  • 진화하는 핀테크…삼정KPMG "BNPL·슈퍼앱 변화"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핀테크 산업이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함께 선구매·후지불(BNPL·Buy Now Pay Later) 슈퍼앱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삼정KPMG)삼정KPMG가 13일 발간한 보고서 ‘핀테크 산업 투자 동향과 주요 10대 트렌드’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산업 투자는 2021년 2379억 달러(한화 약 301조8200억원), 8052건으로 회복했지만, 지난해 주요국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1449달러(한화 약 182조), 5498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별로는 북미, 유럽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동남아시아 및 라틴아메리카에서 핀테크 역할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호주 등에서 대형 인수합병(M&A)이 발생하기도 했다.섹터별로는 지급결제 부문이 투자를 주도했고,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웰스테크, 자금조달 등 투자 섹터의 다양화·대형화 추세가 나타났다. 국내 핀테크 시장은 지난 2021년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국내 핀테크 산업의 성장 등으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삼정KPMG는 판단했다. 다만, 지난 2021년부터 케이뱅크와 토스 등 빅테크와 대형 핀테크에 투자가 집중된 것으로 진단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삼정 KPMG는 핀테크 산업 10대 트렌드로 △디지털 채널 대중화와 오픈 파이낸스 확장 △핀테크 기업의 기업공개(IPO)와 밸류에이션 조정 △플랫폼 경쟁의 본격화 등 슈퍼앱의 부상 △디지털 자산 생태계 확장과 취약성 노출 △규제기관의 디지털 금융 규제 정비 △임베디드 금융 △선구매·후지불 방식의 성장과 리스크 부상 △빅블러 시대 속 핀테크 파트너십 확대 △디지털 금융 인프라 진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스며든 핀테크 등을 짚었다. 삼정 KPMG는 “기존 금융업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틈새시장 내 혁신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성장해온 핀테크 산업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 발전과 함께 임베디드 금융, BNPL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는 모습”이라며 “결제와 보험 분야에서의 임베디드 금융 활용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베디드 금융은 비금융회사가 금융회사의 금융상품을 중개 및 재판매하는 것을 넘어, 자사 플랫폼에 핀테크 기능을 내재화하는 것을 뜻한다. 아울러 “최근 신용이력이 없는 MZ세대나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BNPL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스웨덴 클라르나, 미국 어펌, 호주 애프터페이 등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플, 월마트 등도 BNPL 시장 진출 또는 진출을 예고하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주요국 기준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과 맞물리며 BNPL 기업의 부실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금융당국의 규제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정KPMG는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되며 슈퍼앱도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슈퍼앱은 쇼핑, 송금, 투자 등 여러 서비스를 한 플랫폼 내에 연결한 앱을 뜻한다. 삼정KPMG는 “동남아시아, 중국 등지의 플랫폼은 일상생활과 금융을 모두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생활 속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던 슈퍼앱 전략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확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지털 채널의 확대와 함께 비현금 거래의 대중화가 지속되면서 금융 서비스 제공 기업의 비대면 플랫폼 채널 확보와 강화가 필수 항목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삼정KPMG는 “데이터 개방 및 공유 전략을 모색하여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며 금융 시스템, 금융 소비자 및 데이터 보호, 규제 샌드박스 고도화 등의 규제 재정비 상황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조재박 삼정KPMG 핀테크산업리더 부대표는 “고객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사만의 특화된 사업 전략, 소비자거래(B2C) 외에도 기존 금융업 연계 및 비금융 확대 측면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기업간거래(B2B) 및 B2B2C(기업과 기업 간 거래 및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결합한 형태) 서비스 모델을 검토할 시점”이라며 “금융 소비자의 빠른 선호 변화 대응을 위해 자사 비즈니스를 기반으로 혁신적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차별화 및 제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2.13 I 이용성 기자
'제로 칼로리' 열풍 진행형…34살 '밀키스'도 제로 내놨다
  • '제로 칼로리' 열풍 진행형…34살 '밀키스'도 제로 내놨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탄산음료 시장에 불고 있는 ‘제로 칼로리’ 열풍에 힘입어 ‘밀키스 제로’를 선보였다고 13일 밝혔다. 출시 이후 34년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밀키스가 제로 칼로리 제품을 통해 다시 한번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선 셈이다.롯데칠성음료 밀키스 제로 250㎖ 캔.(사진=롯데칠성음료)밀키스는 지난 1989년 출시된 유성탄산음료로, 34년간 해당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러시아와 미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도 연간 1000만캔 이상 수출하는 글로벌 인기 제품이기도 하다.롯데칠성음료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과 제로 칼로리 음료 선호도 증가에 맞춰 이번에 밀키스 제로를 출시하고, MZ세대를 포함한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밀키스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밀키스 제로는 밀키스 고유의 부드러운 우유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특유의 깔끔한 뒷맛을 갖췄다.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250㎖ 캔, 300㎖, 500㎖ 페트병 등 총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이날 오전 10시 롯데칠성음료 공식 직영몰 ‘칠성몰’에서 최초 공개되며, 무료배송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칠성몰 선발매 이후 이달 말부터는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판매처가 확대될 예정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제로 칼로리에 대한 고객 니즈를 반영해 칼로리 부담을 줄인 밀키스 제로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제로 칼로리 음료 포트폴리오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틴 부석순→트와이스 미사모… 유닛 '전성시대'
  • 세븐틴 부석순→트와이스 미사모… 유닛 '전성시대'
  • 트와이스 미사모(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따로 또 같이.’올해 초부터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아스트로 문빈&산하, 세븐틴 부석순, 트와이스 미사모 등 대표적이다. 이들은 완전체와는 다른 음악과 퍼포먼스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룹 활동과의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아스트로 문빈&산하는 지난달 발매한 미니 3집 ‘인센스’로 세 번째 유닛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문빈&산하는 ‘매혹적인 조향사’라는 콘셉추얼한 캐릭터를 내세워 청량한 그룹색과 차별화를 이뤘고, 작사·작곡에도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함께 뽐냈다. 그 결과 문빈·산하의 ‘인센스’는 발매 직후 전 세계 28개 지역 톱 앨범 차트에 진입했고, 타이틀곡 ‘매드니스’로는 18개 지역 톱 싱글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완전체 활동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이 기세에 힘입어 문빈&산하는 내달 18~19일 서울을 시작으로 7개국 8개 도시에서 첫 월드투어 ‘디퓨전’을 개최한다. 완전체가 아닌 유닛으로 월드투어를 진행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문빈&산하의 유닛 파워를 실감케 한다.세븐틴 부석순(사진=플레디스)세븐틴 유닛 부석순(승관·도겸·호시)는 지난 6일 새 앨범 ‘세컨드 윈드’를 발매하고 5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2018년 3월 디지털 싱글 ‘거침없이’로 첫선을 보인 부석순은 직설적이고 재치 넘치는 가사와 재기 발랄한 퍼포먼스, 탁월한 무대 매너로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하며 큰 사랑을 받은 유닛이다.부석순의 신곡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는 흥겨운 펑크 리듬 위에 시원한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업템포 곡이다. ‘쇼미더머니11’ 우승을 차지한 래퍼 이영지가 피처링을 맡았다. 부석순은 ‘파이팅 해야지’를 통해 현대인의 생활 속 느끼는 갈증과 같이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들과 그에 대한 생각들을 솔직하고 위트 있는 가사로 풀어냈다. 특히 노래 제목처럼 파이팅 넘치는 음악과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한편,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게 호응을 얻으며 세븐틴의 팬층도 넓히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성적도 좋다. 부석순의 신보 ‘세컨드 윈드’는 발매 첫날 47만8679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한터 음반 일간차트 1위를 거머쥐었다. 타이틀곡 ‘파이팅 해야지’는 멜론, 지니, 벅스 등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아이튠즈 송 차트에서도 24개 국가·지역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는 등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세븐틴’과 ‘부석순’의 존재감을 떨쳤다.트와이스도 8년 만에 첫 유닛을 출격한다. 일본 멤버 미나, 사나, 모모를 주축으로 결성한 유닛 ‘미사모’(MISAMO)는 오는 7월 일본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미사모는 정식 활동에 앞서 지난달 25일 일본에서 발매한 신곡 ‘부케’(Bouquet)로 현지 음원차트 정상을 휩쓴 바 있다. 또 글로벌 패션 매거진 보그 재팬 3월호 커버를 장식하는 등 현지 관심도 뜨거운 만큼 정식 활동으로 이룰 성과에 기대감이 쏠린다.한 가요계 관계자는 “유닛 활동은 인기 멤버 위주로 구성해 활동한다는 점에서 기획사 입장에선 부담이 덜하다”며 “완전체와는 다르게 차별화된 음악이나 장르에 도전할 수 있고 가성비 있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연차 아이돌 중심으로 유닛 활동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3 I 윤기백 기자
코스닥, 美 CPI '눈치' 보며 하락 출발…770선 무너져
  • 코스닥, 美 CPI '눈치' 보며 하락 출발…770선 무너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출발하면서 770선이 무너졌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4포인트(0.39%) 하락한 769.40를 기록하고 있다.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 확산과 함께 대형 성장주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9.39포인트(0.50%) 오른 3만3869.2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6포인트(0.22%) 상승한 4090.46으로, 나스닥지수는 71.46포인트(0.61%) 하락한 1만1718.12로 장을 마감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닝 쇼크에도 낙관적인 매크로 환경 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오히려 견조했던 1월에 비해 현재는 분위기가 다소 바뀌었다”며 “아직 주요 기업들의 실적 이벤트가 남아 있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시 1월과는 다른 주가 패턴이 등장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1월 소비자물가 결과,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주요 실물 경제 지표에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급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억원, 211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92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반적으로 하락 우위다. 통신장비과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등 업종이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 비금속, IT부품 등 업종 대부분이 약보합세다. 다만, 일반전기전자가 1.6% 오르는 등 금융, 통신서비스 등 일부 업종은 강보합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3.47% 오른 13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스엠(041510)은 각각 1.75%, 1.13% 상승률을 보였고, 오스템임플란트(048260)와 JYP Ent.(035900) 등은 강보합세다.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HLB(02830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은 1%대 하락세다.
2023.02.13 I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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