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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분양 이대로 괜찮나]"샘플만 보고 살게요"…웃지못할 선분양史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 한 화장품 업체의 유명한 광고 문구다. 샘플(견본)만 써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건 화장품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0~80%를 차지하는 집도 말뚝(견본주택)만 보고 줄 서서 산다. 선분양 제도가 만들어낸 웃지 못할 풍경이다. 선분양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1977년 처음 제도화됐다. 당시 선분양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주택법에 포함된 이후 이듬해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당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사업자가 집 지을 땅을 확보한 뒤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으면 완공 전에도 분양할 수 있도록 했다. 집값의 80%까지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미리 내게 한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된 것은 당시 집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만 해도 집 사려는 사람은 많았지만 민간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사업자금을 빌리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정부는 소비자가 낸 분양 대금을 건설비로 쓸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만들어 공급을 촉진했다. 1년 전인 1977년부터 실시된 분양가 규제에 대한 반대 급부로 건설업체에 제공한 일종의 ‘당근’이기도 했다.선분양 제도는 ‘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001년 사업 진행자인 윤모씨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앞 계림건물 부지에 상가를 짓겠다며 선분양을 하고 분양 대금을 횡령했다. 피해자 3442명, 피해액만 3700억원에 달한 초대형 분양 비리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맡아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구속되는 게이트로까지 번졌다. 이 사건은 결국 2005년 오피스텔·상가에 후분양제가 도입되는 계기가 됐다. 상가와 달리 아파트 선분양은 비교적 안착했다. 2006년 실시된 ‘로또’ 판교신도시 분양은 지금도 입길에 오르내릴 만큼 대단한 이목을 끌었다. 모델하우스와 은행 창구 등 현장 접수가 아닌 인터넷 청약 접수를 원칙으로 해 수요자들은 모델하우스 없이 TV나 인터넷 화면만 보고 청약해야 했다. 하지만 9428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보유자 5명 중 1명꼴인 무려 46만7529명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5대 1, 최고 2073대 1을 기록했다. 포털사이트와 부동산 정보업체 홈페이지 등 사이버 모델하우스 9곳의 방문자만 1570만명에 달했다. 선분양의 반대 격인 후분양 제도는 서울 은평뉴타운에 도입된 바 있다. 은평뉴타운은 2006년 분양을 앞두고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결책의 하나로 공정률 80% 선에 분양하는 후분양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분양가는 3.3㎡당 평균 10.25% 낮아졌다. 하지만 계약 뒤 잔금을 치르기까지 기간이 짧아 청약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등 단점도 적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했고 실효성 논란도 일었다.
2013.12.24 I 박종오 기자
분양시장 성공공식 '착한분양가'..통했다
  • 분양시장 성공공식 '착한분양가'..통했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최근 분양시장 성공 공식은 ‘착한 분양가’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격 책정이 아니고선 아무리 입지가 뛰어나더라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올해 분양시장에 나온 신규아파트 가운데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대부분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다. ◆청약대박 비결은 ‘착한 분양가’실제로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 비결은 주변 시세보다 싼 3.3㎡당 1897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였다. 이 단지는 최고 399대의 1의 경쟁률과 함께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공급한 ‘덕수궁 롯데캐슬’도 최고 12.4대 1, 평균 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36만원으로 인근 ‘경희궁의 아침’시세 3.3㎡당 2300만~2500만원보다 저렴했다. 오피스텔 역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1080만원의 합리적 분양가 책정으로 평균 1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반도건설이 지역 최저 가격인 3.3㎡당 평균 890만원대로 지난달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3순위 청약 결과 최고 청약률 30.85대 1(84A㎡·기타 경기), 평균 경쟁률은 1.92대 1을 기록했다. 지방 분양시장 역시 착한 분양가가 통했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분양한 ‘아산 더샾 레이크시티 3차’는 최고 경쟁률 21.8대 1, 평균 2대 1의 청약 경쟁률 기록했다. 1118가구의 대단지 아산 더샾 레이크시티 3차도 주변 시세보다 싼 3.3㎡당 573만원부터 분양가를 책정,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 받았다. ◆위례신도시 등 강남권 저렴한 물량 쏟아져 분양시장에 ‘착한 분양가’가 갈수록 힘을 발휘하면서 최근 나오는 분양물량 역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거는 분위기다.오는 1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0만원이다. 전용 84㎡(919가구)의 경우 5억원대다. 또 모든 평형 발코니를 무상 확장해준다. 3.3㎡당 1780만~1790만원 대로(발코니확장 포함) 공급된 위례신도시보다 낮은 가격이다. 인근 같은 평형 잠실 리센츠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6억7500만원이.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이 아파트 전세가보다도 3.3㎡당 400여만원 저렴하다는 얘기다.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강남 지역에서 찾기 힘든 3.3㎡당 900만원 대부터 공급된다. ‘투룸+거실’로 구성된 대표 타입 전용 48㎡의 경우 2억6300만원(VAT 포함)부터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에 분양된 바로 옆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49㎡(49A1타입, 최저 분양가 3억3948만원) 보다 7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의 분양가 역시 3.3㎡당 1420만원 전후로 3.3㎡당 1700만원 대에 분양한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중인 ‘역삼 푸르지오 시티’(전용 23~33㎡, 총 333실) 오피스텔도 3.3㎡당 1500만~1650만원 대로 최근 강남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 1800만원보다 저렴하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줄어들면서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야 수요자들이 그나마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며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돼도 앞으론 고분양가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지에서 골프 즐기는 국내 첫 리조트하우스 '더스프링' 분양☞ 위례신도시에서 이달 3개 단지, 2525가구 분양☞ 제주도 'G호텔' 이달 중 분양☞ 막바지 가을 분양시장‥수요자 몰려 ‘북적’☞ 임직원에 주택 강매하는 ‘자서분양’ 막는다☞ 틈새면적 아파트 분양시장서 인기몰이
2013.11.13 I 정수영 기자
  •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줄고 '투룸' 늘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도시형 생활주택의 주거 형태가 바뀌고 있다. 방 한칸 짜리 원룸형에서 방 두개 이상인 단지형 주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모두 5만6549가구로 지난해 1년간 인허가 물량(12만3949가구)의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줄어든 도시형 생활주택의 대부분은 방이 하나인 초소형 원룸(전용면적 12~29㎡)이라는 사실이다. 인허가 물량을 비교하면 지난해 1년간 허가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중 원룸형은 10만2554가구다. 반면 올해는 9월까지 3만6432가구로 지난해 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단지형 다세대주택은 올해 9월까지 1만6940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년치 1만6565가구를 웃도는 규모다. 연면적 660㎡를 초과하는 단지형 연립도 현재 3177가구가 인허가 받아 지난해 연간 4831가구와 맞먹는다. 단지형 다세대와 연립형은 전용면적 85㎡ 이하로 방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주택 인허가 기준이긴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분양부터 입주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40∼60㎡ 사이 중소형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 수용을 목표로 한 원룸형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 것은 과잉 공급 및 고분양가로 찾는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투룸 형태의 2~3인용 단지형은 최근 비싼 아파트 전·월세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어 오히려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형주택 건설전문업체인 ‘씨엔에이치홈’의 류현선 사업본부장은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싶다는 토지주들의 대부분은 원룸보다 투룸 이상을 선호한다”며 “이는 (원룸형의 경우)국민주택기금 대출 이자가 증가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룸형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자는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2%가 적용됐다. 하지만 연장이 되지 않는데다 올해부터 3년간은 4%, 3년 이후에는 5%로 늘어난다. 주차장 기준도 강화됐다. 정부는 특히 원룸형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급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방 두 칸 이상의 단지형은 앞으로도 권장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단지형 생활주택과 다가구·다세대·공공임대 주택사업에 국민주택기금 금리 우대기간을 1년간 연장해 올 연말까지 2%를 적용하고 있다. 또 이를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할 가능성도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물량 부족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중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대출금리 우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11.05 I 정수영 기자
인천 송도·청라 집값 왜 이래?.. 웃돈 붙고 거래도 잦아
  • 인천 송도·청라 집값 왜 이래?.. 웃돈 붙고 거래도 잦아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10년을 맞은 송도·청라·영종지구.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이 요즘 심상찮다. 송도신도시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청라지구의 경우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되면서 집값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영종지구는 미입주 아파트 물량이 많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조건 팔자’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진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0주년을 맞은 인천 송도·청라·영종지구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요즘 아파트값이 꿈틀대고 있는 송도신도시 전경.◇“천당에서 지옥까지”… 부침 많았던 10년인천 송도·청라·영종신도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지구로 지정된 것은 2003년 8월 11일.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부동산시장은 들썩였다.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아파트값도 분양과 동시에 상승세를 탔다. 덩달아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2003년 첫 분양 당시 3.3㎡당 680만원이었던 분양가는 2006년 1400만원대, 2007년에는 1700만~18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고분양가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상복합단지 ‘송도 더 프라우’는 최고 48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인천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가 끊기면서 부동산시장은 침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값은 2005년 3.3㎡당 1042만원에서 2007년 172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10년에는 1379만원,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1213원까지 내렸다. 영종지구도 마찬가지다. 영종지구가 포함된 중구 운서동의 경우 2003년 지구 지정 당시 아파트값이 3.3㎡당 672만원이었으나 2007년에는 883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개발 계획이 대거 표류하면서 이후 내림 폭이 커졌다. 현재는 10년 전인 2003년보다 더 낮은 3.3㎡당 658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인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청라지구의 경우 2005년 3.3㎡당 552만원선에 머물렀 아파트값이 2008년 828만원까지 올랐으나 그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자료 부동산114◇시장 분위기 ‘반전’… 집값도 오름세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주택시장에 훈풍이 가장 많이 불고 있는 곳은 청라지구다. 청라지구가 속한 경서동 아파트 시세는 현재 3.3㎡당 1002만원 선이다. 이곳 아파트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5년 첫 입주한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청라지구의 아파트값은 2011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됐다. 치솟는 서울지역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청라지구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나들목과 청라 BRT(간선급행버스)가 개통하면서 서울 출퇴근 수요가 부쩍 늘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청라지구 인구는 6만7440명으로 송도(6만6280명)을 앞서고 있다. 수요가 늘면 집값도 당연히 오르기 마련이다. 청라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용 85㎡형 시세는 3억4000만~3억7000만대로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뛰었다. 인근 청라호반공인 관계자는 “지난 추석 이후 빈집이 거의 사라지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상승세에 있다”며 “시세보다 싼 급매물은 이제 더이상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송도신도시도 떨어졌던 가격이 서서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형은 현재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4억3000만~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도 웰카운티 2단지 전용 107㎡도 한달 전보다 1000만원 정도 올라 3억6000만~4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한진그룹 메디컬조성 계획발표 등 각종 개발호재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송도동 A공인 관계자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한진그룹의 메디컬 조성 계획 발표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시장 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은 곳은 영종지구다. 전용 84㎡짜리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가(2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 낮은 선에서 형성돼 있다. 중대형인데도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아파트도 수두룩하다. 다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무조건 팔고 나가자는 분위기는 많이 줄었다고 전한다. 운서동 D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분양가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월세 수요가 늘면서 전체 아파트 입주율도 5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2013.10.31 I 정수영 기자
수만명 청약 몰렸던 로또 아파트 결국 '꽝'
  • 수만명 청약 몰렸던 로또 아파트 결국 '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06년 11월 서울 강북지역은 3.3㎡당 최고 3000만원이 넘는 새 아파트 등장으로 떠들썩했다. 높은 분양가가 주변 지역 아파트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선보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달고 내놓은 첫 아파트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2140만원이었다. 이 단지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무려 3.3㎡당 3250만원으로 강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분양 결과도 화려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 75.4대 1, 최고 경쟁률 316.1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청약에 수만명이 몰리면서 단숨에 ‘로또 아파트’로 등극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8월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143㎡형)가 분양가(14억3200만원)의 70% 선인 9억6200만원에 팔리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2000년대 이후 부동산시장에서 막대한 시세 차익이 예상되면서 ‘로또’로 불렸던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연이은 가격 하락에 울상이다. 2006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뚝섬지구, 인천 송도신도시, 강남·서초 보금자리지구 등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로또 반열에 올랐던 대표적 단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주택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빠지면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 등지의 집값은 고점 대비 30%가량 빠졌고, ‘로또 아파트’를 산 집주인들은 시세 차익은 커녕 오히려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이 2007년 4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선보여 역대 청약 사상 최고 경쟁률인 48551대 1을 기록한 ‘코오롱 더 프라우’ 1단지. 한때 ‘로또텔’로 불렸지만 현재 실거래가격은 분양가보다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제공:부동산114>10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7년 4월 송도신도시에서 선보여 역대 청약 사상 최고인 48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코오롱 더 프라우’ 1단지 전용면적 135㎡형은 최근 4억9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분양가(6억79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가격이 빠진 것이다. 코오롱 더 프라우는 분양 당시 ‘로또텔’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청약 건수가 59만7192건(36만334명)에 달했던 오피스텔 단지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2003년 4월 분양)의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4795대 1)을 뛰어넘기도 했다. 인천 송도동 창조공인 관계자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분양받았던 집주인들은 대부분 손해를 봤고 현재 임대수익률도 3.5~4%로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2006년에는 ‘판교 로또’라는 말이 전국을 강타했다. 그해 4월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250만명 중 20%에 달하는 50만명이 판교 아파트 청약에 나섰다. 당시 판교 봇들마을1단지 풍성신미주 전용 84㎡형은 207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양가격이 4억원이었던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6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인근 판교테크노공인 관계자는 “청약 때는 몇년 안에 집값이 2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실제 시세 차익은 기대치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반값 아파트’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남·서초 보금자리주택도 한때 ‘로또 아파트’로 통했다. 본청약에서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민간 분양 단지인 ‘래미안 강남힐즈’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전매 제한이 풀렸지만,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고작 5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집값 상승 기대감도 사라진 만큼 이제는 로또 당첨과 같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3.10.10 I 양희동 기자
2000년대 이후 랜드마크 아파트 변천사
  • [창간 기획]2000년대 이후 랜드마크 아파트 변천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번지에 우뚝 솟아있는 ‘타워팰리스’. 11년 전인 2002년 10월 완공된 이후 대한민국 부(富)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아파트다. 주상복합단지인 타워팰리스는 2002~2004년 1·2·3차 단지가 차례로 들어서며 고급아파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69층 높이의 3차 G동(264m)은 준공 당시 여의도 63빌딩(높이 249m)을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에 등극하기도 했다.2000년대 이전에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976년 완공) 등 서울 강남권 고가 단지들은 존재했지만, 모든 국민이 한번쯤 살고 싶은 아파트로 이름이 오르내린 곳은 타워팰리스가 처음이었다.타워팰리스는 1999년 분양 당시 강남권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청약 전 사전예약 판매를 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쓰기도 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선이었지만, 부동산 활황기였던 2007년에는 집값이 분양가의 4배 가까이 치솟아 4000만원 선에 이르기도 했다. 분양 시점에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미분양이 생기면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주어져 입주자들은 이후 엄청난 시세 차익을 누리기도 했다.타워팰리스에 이어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각광받은 아파트는 2004년 6월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지은 ‘파크뷰’다. 1829가구 대단지로 아파트 13개동, 상가 1개 동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01년 분양 당시 청약 개시 2시간만에 마감될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로얄층 500여 가구는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해 당시로선 고분양가였는데도 청약 경쟁률은 32대 1에 달했다.집값이 절정을 이뤄졌던 2007년에는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 80층 높이로 국내 마천루의 역사를 새로 쓴 이 아파트는 펜트하우스(전용 225㎡)의 분양가격이 3.3㎡당 4500만원을 돌파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한화건설이 200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상업지구에서 분양한 ‘갤러리아 포레’는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4600만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 아파트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용 271㎡형이 54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타워팰리스 등 강남권 고가 단지들의 집값을 모두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의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중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로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한화건설이 2011년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 지은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 2008년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이후 강남권 단지들을 제치고 지금까지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공:한화건설>&nbsp;▶ 관련기사 ◀☞ [창간 기획]주택시장 불황에 다시 뜨는 브랜드 파워☞ [창간 기획]전문가 25인이 말하는 '10년 뒤 주택시장'☞ [창간 기획]10년뒤 '대안형 아파트·기업형 임대' 유망☞ [창간 기획]아파트 브랜드 이름, 그 속뜻은☞ [창간 기획]무한경쟁 시대의 생존전략, '아파트 브랜드史'
2013.10.02 I 양희동 기자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몸값' 낮춰 줄줄이 재분양
  •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몸값' 낮춰 줄줄이 재분양
  • 2007년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분양시장에 나왔던 경기도 고양 식시지구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최근 초기 분양가의 70%선에서 재분양되고 있다. (사진 대한주택보증)[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서울 관악구 봉천구 봉천동 ‘관악위버폴리스’에 사는 김모씨는 얼마 전 걱정스런 소식을 접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옆집과 윗집, 아랫집이 공매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공매시장을 거치면 보통 초기 분양가의 70% 선에서 재분양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뜨겁던 2007~2008년 분양됐던 아파트들이 최근 공·경매를 통해 대거 시장에 풀리고 있다. 대부분이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중대형 아파트들로, 초기 분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다보니 주변 시세까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2007년과 2008년 초에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 사업장들이 많다”며 “고분양가에 미분양이 적체돼 결국 사고를 낸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공매시장에 나온 주상복합아파트인 관악위버폴리스,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 위시티 블루밍, 부산 명지지구 엘크루 블루오션, 용인 공세동 상원 상떼 레이크뷰 등이 이 당시 분양된 아파트들이다. 모두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미분양을 양산했다. 이 때만 해도 부동산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던 시기로, 분양가가 높으면 오히려 집이 잘 팔릴 정도로 거품이 심했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까지 번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고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던 물건들은 계약 취소가 잇따랐고, 미분양이 쌓여갔다. 결국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건설사들은 연이어 부도를 맞았다. 이들이 분양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사고사업장으로 등록됐고, 상당수가 공매 처분됐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들 아파트가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입찰 7~10회 사이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아 낙찰가는 초기 분양가의 50~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낙찰을 받은 법인 또는 개인이 시장에 내놓을 때는 분양가의 70% 수준에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법정관리 이후 공매에 부쳐진 ‘일산 위시티 블루밍’(전용면적 130∼307㎡)의 경우 현재 미분양 물량이 3.3㎡당 1000만~1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무궁화신탁(192가구)이 낙찰받아 재분양 중인 이 아파트는 2007년 분양 당시 가격이 3.3㎡당 평균 1450만원 선이었다. 현재 인근 아파트 시세는 3.3㎡당 1100만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 고양 식사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나오고 있는 매물이 모두 소화돼야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집주인들도 미분양 소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산 명지 엘크루 블루오션도 전용 180㎡형 분양가는 8억6500만원이다. 하지만 최근 1차 공매에서는 5억1200만원에 나왔다. 6회 유찰되면 매각 예정가가 3억9800만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2007년 초 분양됐던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 성원 상떼 레이크뷰도 공·경매시장으로 대거 쏟아져 나왔다. 시행사인 성원산업개발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고사업장이 된 이 아파트는 총 345가구 중 222가구가 공매로, 123가구가 경매로 낙찰됐다. 전용 189㎡ 이상 대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0억원 이상이지만 경매시장에서는 가구당 2억원 이하에 대부분 낙찰됐다. 222가구에 대해 실시한 일각 매각 방식의 공매에서도 낙찰가는 총 분양가(1746억9600만원)의 26%인 468억7600만원이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낙찰가는 분양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유치권 등 소송 문제 해결이나 추가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재분양할 때는 가격이 70% 이상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악위버폴리스의 경우도 전용 107㎡의 분양가가 6억~6억4000만원선이었다. 이미 지난 23일 1차 공매에서 유찰됐지만 총 10차까지 공매가 진행될 경우 가격은 5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봉천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도 5억원 밑으로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공매 처분된 물건들이 풀리면 아파트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3.09.25 I 정수영 기자
  •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저금리 대체투자 '수익형 상품' 주목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이 저금리 시대 투자 대체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현금을 보유할 이유가 줄어든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는 오피스텔 1만7848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2005년 하반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여기에 상반기 입주 물량인 1만4885가구를 합치면 올해 3만2733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하는 셈이다. 오피스텔과 경쟁 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후 준공기간이 10개월~1년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12만3949가구가 곧 입주에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을 낮출 것을 주문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과잉 상태인 공급 물량과 고분양가 등을 고려하면 연 5% 선의 임대수익률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주변 인구의 소득 수준과 미분양 물량, 입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인근에 탄탄한 직장인 수요가 있거나 가격 할인 혜택이 있는 미분양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불황엔 경매 투자가 최고☞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하반기부터 바뀌는 제도☞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물었더니…☞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 견본주택에서 '休테크' 해볼까☞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알짜 '래미안' 2곳 내달 분양
2013.07.31 I 김경원 기자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객 여러분! 9억짜리 최고급 새 아파트를 전세금 1억 5000만원만 내고 3년간 살 수 있습니다. 살아보고 마음에 안 들면 계약 철회 가능하고 전세금도 다 돌려드립니다. 사는 동안 관리비는 시공사가 모두 내주고, 매달 최고 170만원씩 연금까지 드립니다. 모든 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완벽 구비돼 있으니 몸만 오시면 됩니다.”두산건설(011160)이 12일 오후 9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을 통해 매물로 내놓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의 분양 조건이다. 언뜻 보기엔 단지의 입지나 여건이 나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 같지만 경의선 탄현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에 최고 59층, 2700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주상복합아파트다. 과거 수도권 분양 대박 아파트의 3대 조건인 ▲역세권 ▲초고층 ▲대단지 등을 모두 갖춘 셈이다.그러나 이곳은 지난 2009년 12월 첫 분양 이후 올 4월 완공돼 입주가 시작됐지만 4년째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수요가 급감한 중대형의 분양 실적은 특히 저조하다. 현재 전용 119㎡이상 대형 평형 1416가구 중 절반 가량인 700가구 정도가 미분양 상태다. 전체 시가로는 6000억원이 넘는 물량이다.▲4월 완공된 최고 59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경. 제공:두산건설◇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부동산 활황기의 꿈을 좇다두산건설은 부동산이 활황이던 2005년 10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52층 규모의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공사금액은 6960억원으로 전년도 두산건설 매출의 49.1%에 달하는 규모였다. 두산건설은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400만원이나 비싼 1500만원으로 잡아 고분양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3.3㎡당 1790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해 지방 아파트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는 2005년말 청약에서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돼 지방의 최고급 아파트 시대를 열었다.대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두산건설은 주택 시장이 절정이던 2006~2007년 울산과 포항, 부산 등에서 잇따라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80층 높이로 국내 마천루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펜트하우스(전용 225㎡)는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4500만원을 돌파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두산건설은 지방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2008년 9월 경기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분양을 계획했다. 그러나 그해 갑자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음해인 2009년 상반기로 분양이 미뤄졌고, 경기 회복속도가 더뎌지면서 그해 12월로 일정을 다시 한번 미뤘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진 1·2순위 청약에서 단지는 2693가구 모집에 282명이 지원, 0.11대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3순위 청약 때는 분양자에게 순금 기념품과 명품 핸드백, 지갑, 넥타이까지 안겼지만 최종 청약률은 36.1%에 그쳤다. 사업비 대비 청약률은 그보다 낮은 26.4%였다.▲2009년 12월 첫 분양 당시 ‘일산 제니스’ 견본주택에 모여든 방문객들. 제공:이데일리DB◇4년에 걸친 파격 혜택…미분양 물량, 두산건설 미래의 변수큰 기대를 걸었던 일산 제니스가 1~3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을 기록하자 두산건설은 분양가를 당초 3.3㎡당 1700만원에서 1200만~1400만원으로 낮췄다. 또 발코니 무상확장과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무료 제공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분양가의 10%인 계약금까지 정액제로 바꿔 전용 59㎡는 2000만원, 94~95㎡는 3000만원으로 낮추고 나머지 평형은 2번에 나눠 낼 수 있게 했다. 그래도 미분양이 줄지 않자 2011년 1월부터는 교육비 명목으로 입주 예정자에게 매달 50~70만원을 준공시까지 현금으로 제공했다. 이 교육비 지급 제도는 이후 최고 200만원까지로 확대됐다.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지는 입주가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7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결국 홈쇼핑 판매 결정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두산건설이 이처럼 미분양 털기에 사활을 건 이유는 미분양 물량이 기업의 유동성과 신용도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지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해 온 두산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이면서 ‘A-’였던 신용등급이 지난해 6월 ‘BBB+’로 하락한 상태다. 올 2월 두산그룹 차원의 1조원대 자금 수혈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도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 때문에 미분양 해결은 두산건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산 제니스가 완공 후에도 여전히 입주가 지연돼 두산건설의 차입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이유가 과도한 차입 부담과 주택사업의 수익성 악화 때문인만큼 이번 분양 성과가 자금 부담 지속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부동산 '실속형' 대세…주상복합·타운하우스 '외면'☞ `아파트형 주상복합` 잇달아 등장☞ 경매장에 쏟아지는 강남3구 주상복합 아파트들☞ 100평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나온다
2013.06.13 I 양희동 기자
  • 재건축에 봄바람 분다지만..건설사들은 '외면'
  • [이데일리 김동욱 박종오 기자]한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경쟁을 벌였던 재건축 사업이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최근들어 재건축 시장이 기지개를 켜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건설사들은 재건축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9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시공사를 잡는 데 실패했다. 이 단지는 작년에도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한차례 입찰이 유찰된 전례가 있다. 조합은 3.3㎡당 23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가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반영해 아예 분양가 산정 권한을 건설사에 넘기는 등 사업조건을 대폭 완화했지만 사업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입지가 뛰어나 건설사 간 수주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서울 고덕주공2단지.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두 차례째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단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당초 고수했던 확정지분제 방식에서 분양 책임은 조합이 지되 미분양은 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해결한다는 방식으로 바꿨지만 건설사의 수주 의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1월엔 서울 노원구 태릉 현대아파트도 참여 업체가 없어 두번째 시공사 고르기에 실패한 바 있다.반면 최근 서울 재건축 시장은 거래가 늘면서 가격을 조금씩 회복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1.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포주공 1단지 41㎡는 작년보다 1억원 오른 6억7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재건축 단지가 최근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도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 수주를 꺼리는 것은 오히려 시세 반등이 조합원 기대감만 키워 사업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데 요즘같은 시기에 고분양가는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엔 분양만 하면 대박이 터지던 때라 조합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였지만 최근엔 분양가 자체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합이 요구하는 수준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특히 최근엔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도 사라져 현금청산을 요구하는 조합원이 많아 사업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여기에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대부분 미분양 책임 일부를 시공사에 떠넘기는 확정지분제 방식을 고수하는 것 역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분양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큰짐을 떠안느니 차라리 공사비만 받는 도급사업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2013.02.26 I 김동욱 기자
서울 분양가 탑5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 서울 분양가 탑5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지역 고가 분양아파트도 주변 시세보다 싸야 분양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형일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초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롯데건설이 지난 4월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롯데 캐슬 프레지던트’가 3.3㎡당 평균 3411만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서초구 방배동)와 ‘래미안 도곡 진달래’(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각각 3199만원과 3083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양천구 목동)와 ‘금호자이2차’(성동구 금호동3가) 아파트가 각각 2200만원과 2182만원으로 4~5위를 차지했다.이들 5개 아파트는 주변 시세와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낮을 때 청약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롯데 캐슬 프레지던트는 주변 시세보다 400만~500만원 높게 분양가를 정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0.96대 1로 미달됐다. 반면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를 100만원 정도만 올린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평균 1.66대1로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매매가 수준으로 책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평균 5.9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양천구 분양가상한제 심의 기준인 3.3㎡당 2499만원보다 300만원 가량 낮은 2200만원에 분양해 선방했다. 그러나 금호자이2차는 평균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고 400만원 이상 높은 2182만원으로 책정했다가 고배를 마셨다.고가 분양 아파트도 중소형(전용85㎡이하)은 인기를 끌었다.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전용 59㎡가 청약 경쟁률 51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71㎡도 6.18대 1을 기록했다.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도 중대형은 모두 미달 됐지만 중소형인 84㎡A는 3순위 청약 마감됐다. 금호자이2차 전용 59㎡는 경쟁률 1.21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돼 접수자가 단 3명에 그친 114~115㎡와 대조를 보였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로 수도권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와 같은 중대형·고분양가 전략은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2012.12.04 I 양희동 기자
"내년 분양시장 앞이 안보인다"
  • "내년 분양시장 앞이 안보인다"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작년에 1만5000가구, 올해 1만3000가구를 분양했지만 내년엔 이 만큼 못할 겁니다. 시장이 더 나빠진다는 판단 아래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건설사 중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047040)의 현동호 주택본부장(전무)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워낙 경기에 민감하다보니 국내외 경기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건설업계가 내다보는 내년 분양시장은 한 마디로 ‘시계 제로(0)’다. 주택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걱정스러운 변수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탓이다. ◇ 현금 흐름 확보에 주력현 본부장은 “많은 대기업들이 내년은 현금흐름 위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순익을 늘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국지적으로 호황을 보였던 지방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올해 5000가구 가량 분양한 현대건설(000720)은 재개발·재건축 등도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이는 곳만 골라서 접근할 계획이다.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 분양마케팅실 관계자는 “매매가격도 하락세인 데다 정책도 왔다갔다해서 불확실성이 크다”며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털어놨다.사정이 이러니 중대형 주택을 중소형으로 변경하고 분양일정을 미루는 일이 다반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주택사업부 주택마케팅팀 관계자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계획을 옮기고 주택 면적도 중소형으로 변경해야 그나마 분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어떤 프로젝트든 한번에 물량을 털어내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대림산업(000210)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이 크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라도 분양가를 낮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규모를 줄이고 판촉비도 최소화하려 한다”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심리 회복시점 파악 어려워GS건설(006360) 역시 이미 확보한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분양 리스크가 작은 사업만 선별적으로 조기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분양하려다 내년으로 넘긴 공덕 자이, 가재울4구역, 광교산 자이 등을 포함해 내년에는 올해(4000여가구)보다 소폭 많은 5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GS건설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팀 관계자는 “동탄처럼 단기간에 분양이 완료되고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 이후 미분양이 팔려나간 걸 보면 구매심리가 아주 얼어붙었다고 볼 수도 없다”며 “다만 언제 구매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 시기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비관 속에서 그나마 기대할 만한 것은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다. 한 대형 건설사 주택 담당 임원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금융이나 세제 관련 규제 완화와 같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자료: 각 사 종합▶ 관련기사 ◀☞현대·대우건설, 시장·상품 다변화..비중확대-한국☞'천호역 한강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 사흘새 1.4만명 방문☞대우건설, 주거문화 특화 입주후 상품 '라이프 프리미엄' 출시
2012.11.26 I 윤도진 기자
  • [국감]세종시 첫마을 상가..고분양가 탓 중개업소만 즐비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상가가 최고가낙찰제에 의해 고분양가로 책정돼 자칫 유령상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높은 낙찰가격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정작 약국 등 편의시설 입점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상권 활성화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8일 LH가 박수현 의원(민주통합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가 공급하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1,2단계 215개 상가는 평균 예정가격의 163%에 이르는 낙찰률을 기록하며 분양완료됐다. 최고가낙찰제는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사람에게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가 돌아가는 방식을 말한다. D블록의 경우 평균 예정가격보다 배 이상 높은 7억원에 낙찰됐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상승해 A, D블록의 1층 전면부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는 300만~4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박 의원은 “아파트 상가에서 이렇게 높은 임대료를 내고 영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은 많지 않다”며 “평균 예정가보다 2배 넘는 가격으로 낙찰된 1단계 D블록은 전체 59개 상가 중 20개가 중개업소로 채워졌고, 정작 필수업종인 병원과 약국은 단 한 곳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전체 7개 블록 중 4개 블록에는 병원과 약국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B-2블록은 50개 상가 중 13개가 미입주 상태로 남아 있다. 박 의원은 “고분양가는 결과적으로 임대료 수준을 높여 상가 내 필수업종을 유치하는 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상가 최고가낙찰제의 부작용이 많은 만큼 LH는 수익 올리기에 연연하지 말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2.10.08 I 김동욱 기자
2009년이후 입주 수도권 아파트 55% `마이너스 프리미엄`
  • 2009년이후 입주 수도권 아파트 55% `마이너스 프리미엄`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금융위기 직후부터 현재까지 입주한 수도권 새 아파트 절반 이상의 매매가격이 분양가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2년 8월 현재까지 입주한 분양아파트 23만3395가구 중 55%인 12만8311가구의 매매가격이 초기 분양가격과 비슷하거나 이에 못 미쳤다.지역별로는 2009년 이후 입주한 수도권 새 아파트 중 ▲인천 64% ▲경기 56% ▲서울 34%의 아파트는 매매가격이 분양가격 이하로 조사됐다.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가장 많은 곳은 인천 서구로 1만5969가구가 분양가를 밑돌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경기 용인 1만4393가구 ▲경기 파주 1만2538가구 ▲경기 김포 1만2448가구 ▲경기 고양 1만2391가구 ▲경기 남양주 1만1251가구 ▲경기 수원 7185가구 순으로 집계됐다.대개 분양가격에 비해 7~8%정도 매매가격이 낮은 상황. 그나마 서울은 인천 경기에 비해 매매가격 상황이 그나마 나은 편이었다.인천 서구의 경우 청라지구 중대형 아파트의 대규모 공급과 기반시설의 부족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기 용인과 파주는 2000년대 후반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중대형 아파트들이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의 급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매매가격이 분양가격 이하인 새 아파트 가운데 98%는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로 나타났다김은선 부동산114 시장분석팀 연구원은 “분양가격보다 현재 매매가격이 다소 높은 아파트들이 있지만 이 중에서도 중도금 대출이자, 취득세 등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는 조사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 부동산114)
2012.08.12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美 재정벼랑땐 마이너스 성장"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다음은 내일자(4일) 주요 경제신문 뉴스다. (가나다 순)◇매일경제▲1면-부동산 ‘불변의 법칙’줄줄이 깨진다-美 마이너스 성장 경고-100번째 金 주인공은?-‘공천헌’금‘현기환·현영희 윤리위 회부-페이스북 추락▲종합-부자증세 피해 즉시연금에 뭉칫돈-전기료 내주초 인상-김정은 외교무대 데뷔···中왕자루이 접견-프로야구장서 캔막걸리 판다▲부동산 공식이 깨진다-신도시 집값올리던 고분양가, 이젠 집값잡는 ’폭탄‘-재건축 순서마저 뒤죽박죽-전세가율 80%돼도 집값은 오히려 빠져▲경제·금융-보험약관대출로는 고금리 장사하나-하나금융 BIS 비율 급락-마리나항 개발하는 외국인에 국공유지 수의게약으로 임대▲정치-새누리 공천헌금 의혹 현기환 검찰 자진출두-“황우여 사퇴안하면 중대결심”-민주, 박근혜 책임론 키우기 ’올인‘-민주 대선주자 지방공략 나서-美·北, 싱가포르서 비공식 접촉▲국제-스페인 ’전면 구제금융‘우려-中 금리 추가인하 시사-막바지로 내몰리는 노다 정부-리카싱 순익 78% 감소 알고보니···-갈수록 꼬이는 시리아 사태▲2012 런던올림픽-한국펜싱 사상 첫 단체전 동메달 쾌거이뤄-’물살의 기록‘또 깨지고-’볼트의 기록‘누가 깰까-신아람에게 공동 은메달 추진?-스릴만점 양궁세트제···태극궁사는 괴롭다?▲기업과 증권-’삼성 런던마케팅‘영국인 1500만에 각인-美 입소문 대단하네-애플의 터무니없는 증거요청-불황에 강한 이머징마켓 성장株 주목-해외펀드 ’아세안‘승승장구-돈가뭄에 속타는 상장사들▲부동산-아파트 경매넘겨도 채권회수 힘드네-중소건설사 해외진출 쉽게▲사회-폭염의 두얼굴···東低西高-박지원 재소환 주말 결론-실수로 매수주문땐 돌려줘야◇ 서울경제▲1면-폭염 경제학…유통가 불황에 단비-기업 “침체 길어진다”현금보유 크게 늘려-외국인 채권보유액 90조 사상최고-여, 공천헌금 파문···경선 중단하나-골든 위크엔드 이용대·진종오 등 금 도전▲종합-태극전사 금빛 행진 기업도 함께 뛰었다-산업용 전기료 6%인상-김정은 “한반도 평화 원한다”▲법정정년 연장 수면위로-정부도 공감…세대 갈등 해소할 ‘사회 대타협‘선행돼야-임금피크·정년퇴직 순기능 조합▲유럽위기해결책 다시 안갯속-獨 반대에 스페인·伊도 “요청계획없다”-IMF “기존 위기대책 불충분···정책 대전환해야”-獨 앞에선 작아지는 ‘슈퍼 마리오’ 드라기▲종합-타운하우스 애물하우스-‘백약이 무효‘집값 31주째 추락-곡물가 급등, 한국 물가 충격이 가장 클 것-박근혜와 연관성 부담됐나-배우자 60세 안돼도 주택연금 가입할 수 있다▲정치-비박 압박·玄 반발에 우왕좌왕-오늘 임시국회 열리지만…당분간 개점휴업 불가피-‘정치적 동지’화려한 수식어 뒤엔 대부분 비리 연루 사법처리 수난▲국제-FRB·ECB 돈 안풀자 월가 등 곡소리-일본 “인생 90년 시대” 고령화대책 다시 짠다-중국, 증시 급락에 거래수수료 내리고 IPO 잠정 중단-될 성부른 벤처기업은 먹고봐라? 페이스북, 강압적 인수 시도 논란▲산업-현정은 회장의 꿈 영그나-떼쓰는 애플 싸늘한 언론-수입차 판매 5개월째 1만대 넘어-삼성 ‘갤럭시 노트2‘ 29일 독일서 공개▲증권-증시 모멘텀 안보인다-개정상법 덕분에…소규모 합병 줄이어-파라다이스 2분기 영업익 79% 껑충-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4위 소식에 LG전자 웃음꽃▲증권-“금리 더 내린다”채권펀드 인기 상한가-CJ 제일제당 연일 오름세-공모주도 삼성 스마트폰 수혜주만 뜬다-증권사 고전 불구 사외이사 보수는 상승▲사회-정보 유출 넥슨 무혐의 받았지만…KT는?-현기환 전 의원 검찰 출두-파생상품 가격 입력 실수로 얻은 이득은 부당-폭염 내주 한풀 꺽이지만 무더위 내달 초까지 지속◇한국경제▲1면-무학소주 ’처음처럼‘ 눌렀다-한·베트남 FTA 협상개시 6일 선언-“美 재정벼랑땐 마이너스 성장”▲굿모닝-정몽구·정의선 ’부전자전‘ 양궁사랑▲뉴스 이슈-산업용 6%..제철업계 연 3000억 추가부담-공기업이 정부 상대로 인상폭 ’흥정‘..불쾌한 재정부-한·베트남 ’무관세 동맹‘ ’쌀시장 개방‘이 최대 변수▲정치-현기환, 탈당 대신 자진출두..檢 “준비 안돼” 당혹-비박 4인, 황우여 사퇴·경선 연기 요구-눈썹 문신탓?..홍준표, 되는 일 없네▲커버 스토리 -규제로 사업하기 힘들다고요? 로펌이 ’애매한 법‘ 풀어드립니다-佛, 국영 프로젝트때 로비스트 고용해 활동 지원▲경제 금융-금융당국, 中企대출 늘려라..은행 ’시큰둥‘-카드사, 부가서비스 잇단 축소-부실저축銀 뒤치닥거리하다 금융公기업 1년새 빚 29조 증가▲국제-주가 ’반토막‘ 페북..저커버그 퇴진론까지-또 들통난 월가의 탐욕-伊·스페인 “구제금융으로 국채매입 아직 일러”▲산업-美법원은 애플 편? 삼성 증거 또 기각-BMW 520d 없어 못판 사이 벤츠 E300 수입차 1위 어부지리-옵티머스 효과..LG 스마트폰 북미 점유율 4위▲증권-’양치기‘ 드라기에 실망 코스피 다시 비포장도로-KT, 2분기 영업익 3717억..14% 감소-어? 실적 나빠도 주가 오르네-주문실수로 15초에 120억 날렸다면..▲부동산 -강남보금자리·수유·연희 등 4000실 분양-삼성엔지니어링 신사옥 덕분에 상일동 전세값·권리금 ’껑충‘-잠실운동장 2배 아파트형공장-동탄2신도시 동시분양 일정 ’갈팡질팡‘
2012.08.03 I 박원익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대선레이스 스타트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다음은 23일자 경제신문 주요 내용이다.(가나다순) ◇ 매일경제 ▲1면 -경남·전남북·충북 `눈덩이 빚` -강남재건축 급매물 팔린다 -대선레이스 스타트 -준비안된 유통업체 휴무…마트 문 닫고 시장은 쉬고 ▲종합 -`동해표기` 백악관 청원 7만명 서명 -한국물 채권 봄날 왔다…"BB등급이라도 사겠다" ▲정치 -오늘 강원 모레 충청…박근혜 다시 현장으로 -김문수 대권 출사표…새누리 대선레이스 시작 -우물쭈물하다 `선수` 뺏긴 김두관 -민주 민생공약실천특위…文·丁 등 잠룡 대거 포진 ▲국제 -`올랑드 리스크`에 유로존이 떤다 -中 인민망 IPO 대성공 -오바마 대선자금 롬니의 10배 -그리스 은행권 46조원 손실 `밑빠진 독` -보시라이 연루 軍장성 숙청바람 -`미녀 사형수` 살려낸 중국 여론 -일본, 메콩강 개발에 8조원 지원 -파키스탄 여객기 추락 127명 사망 ▲경제종합 -구제금융 받던 나라서 글로벌위기 구원투수로 -한국 총부채 2519조 GDP의 2배 -소비자 속이면 과태료 최고 1000만원 -동반성장위원장 인선 골머리 -성과공유제 오늘부터 시행 ▲금융·재테크 -변액보험 실제수익률 알려준다 -저축銀 구조조정 5월초 결론 -농협 "하이마트 분쟁 유진기업 지원" ▲기업과 증권 -구본무, 인재 찾아 17년만에 미국行 -엘피다 인수가 2조원? -베이징모터쇼 오늘 개막 -글로벌 자동차 CEO 총출동 -타이어株, 자동차 잇는다 -애플發 어닝서프라이즈 나올가 -통신주에 볕들날은 언제 -IT·車 부품사 "일할 맛 납니다" -불붙은 ETF랩 출시 ▲기업·경영 -다음 스마트TV 출시 "구글·애플 기다려" -현대차그룹 협력사 지원 50% 확대 -미래성장동력은 `그린텔리전스` -삼성TV 북미시장 독주 ▲중소기업·벤처 -"FTA 덕분에 EU수출 7배 늘었죠" -화천, IT기술 융합 공작기계 호평 -번개표 형광등 국내생산 중단 ▲유통 -현대百-신세계, 자존심 건 패션전쟁 -가전렌탈 롯데마트·하이마트도 노크 -치솟는 참치원어가격 46%↑ ▲부동산 -"강남 집값 바닥쳤나" 실거래가 2천만원↑ -LH 작년 5천억 흑자 공기업 최고 -아파트 안부러운 대학가 오피스텔 -땅만 있으면 대출 `팍팍` -총선 끝! 분양 빅위크 ◇ 서울경제 ▲1면 -있으나마나한 석유 전자상거래 -디아지오 배당소득 탈세 의혹 -집값하락 후폭풍…집단대출 부실 심화 -김문수 경기지사 첫 대선 출사표 ▲종합 -"양보없다"…IT업계 5월 대회전 -대기업 동반성장 2·3차 협력사로 확산 -SK하이닉스 등 3사 엘피다 인수에 최대 2조 베팅 -의원 임기 한달이나 남았는데 민생법안 처리 왜 못하나 -유로존 방화벽 높였지만…불안감은 여전 -한국, IMF에 150억달러 지원 -"분양 비싸게 받아 대출이자 못 내겠다" 은행 몰려가 항의 -한은, 가계·정부부채 동시 경고 ▲정치 -박근혜 독주 체제 누가 깨뜨릴까 -김문수 조기 등판 왜 "지금 바람몰이 나서야 승산" 판단 -여야 유력 주자들 대선행보 본격화 ▲기획 -"권력 잡을 수만 있다면…"비방·흑색 선전으로 얼룩진 총선 -서경이 만난사람 최재덕 해외건설협회장 ▲금융 -은행 명당 입점 하늘의 별따기 -농협 금융지주 출범 50일…어떻게 달라지고 있나 -보험사 지방에 TM센터 설립 붐 ▲국제 -日 車업계, 핵심기술까지 이전 -장쩌민, 실각설 나돈 저우융캉 비호? -日 미얀마에 뜨거운 러브콜 -네덜란드 긴축 예산안 합의 실패 -EU, 이란산 석유 금수 재검토 시사 ▲산업 -구본무 LG 회장, 글로벌 인재 유치 나섰다 -북미 TV시장 삼성 천하 -진화하는 베이징모터쇼 -하이마트 경영 정상화 가속도 -"다음TV는 신성장동력" -배너광고 클릭만해도 바이러스가 활개 -일요일 강제 휴무에 토요 쇼핑족 늘었다 -이지웨어 눈에 띄네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높여라 타이어 `녹색 전쟁` ▲증권 -현대차 등 이번주 줄줄이 실적발표…증시 구원투수 될까 -"글로벌 공략" 10대 그룹 해외법인 급증 -선물·옵션 총호가 잔량 비공개 놓고 시끌 ▲네오스타즈 -휴니드테크놀러지스, 중동 등 방산시장 공략 시동…올 영업익 8배로 -디아이씨,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 -LCD·OLED 등 사업 다각화 솔브레인, 1분기 실적 호전 ▲사회 -정부 "우려수준 아니다" 수수방관 -불법 저작물 유통 웹하드업체 20곳 적발 -이슈인사이드, 계륵 된 민자SOC 비상구는 ▲전국 -울산 혁신도시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충북, 日서 1억달러 규모 투자 유치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5년간 6300억 투입 ▲부동산 -강남 재건축시장 기지개 켜나◇ 한국경제 ▲1면 -`최고등급` 네덜란드도 흔들 -삼성전자, 담배 안피우면 입사때 가산점 -대한제분·매일유업, 아티제 인수戰 -김문수 "대선 출마" ▲굿모닝 -유럽 토크쇼 필수품 된 한국산 `개똥주걱` -대기업 "고졸채용 늘린다" ▲뉴스분석 -가계부채 소비위축은 `벌써` 경제위기는 `아직` -2030년 나랏빚 `재정위험국 수준` -전국 대형마트 114곳 강제 휴업하던 날 ▲종합 -M&A·해외 투자 자금조달…롯데 급성장의 `숨은 공신` -"근로시간 단축해 청년실업 해소해야" ▲D-240 대선 레이스 막 올라 -與 시작부터 `경선 룰` 氣싸움…非朴 "국민경선 도입해야" -"박근혜 대세론은 양날의 칼"…잠룡들 뭉쳐 -野 `원샷 경선` 가능성 낮아…막판 `단일화 드라마` 만드나 ▲유럽 위기 2년…끝나지 않는 악몽 -"이번엔 네덜란드"…공포의 그림자, 북유럽 `위기 면역국`까지▲경제 -靑, 총선 승리 후 서민대책 `올인` -팝송으로 IMF 재원 늘린 `엘비스 朴` -"유류세 인하·보조금 정책 안쓴다" ▲국제 -보시라이 사태 `교통정리` 나선 장쩌민 -M&A 하자는 AMR 노조 -모범생 vs 독불장군…엘리제궁 주인 누가될까 -오바마 1억弗 vs 롬니 1000만弗 ▲금융 -위기의 보험산업 ③끝. 해법은 없나 -"수수료 총액은 美·英과 비슷…수익률 한눈에 알게 해줘야" ▲산업 -이건희·정몽구 `새벽출근`엔 `극한의 긴장` 메시지 담겼다 -구본무, R&D 인재 찾아 美 채용설명회 직접 참석 -글로벌 철강 CEO, 7년만에 서울 `총집결` -현대차, 동반성장 위해 6190억 투입 -LG상사, 中 석탄사업 확대 속도낸다 -SKT "7만원 이상 요금제만 인터넷전화" -"선종구 내부지지 못받아…혼자 물러나야" ▲증권 -`어닝 지뢰밭` 피하려면 IT·車 안전지대로 대피 -SM그룹, 대우일렉 인수 검토 -증권·선물업계 "부산 `라우터` 이용 않겠다" -ELS 투자 열풍 타고 펀드시장, ELF가 `접수` ▲부동산 -경매는 한 겨울…고가주택 10억원 낮게 낙찰 -`양재 파이시티` 정상화 발판 1조3700억 자산 매각 성공 -LH, 1분기 8000억 자금수지 흑자 기록 ▲사회 -`동해 vs 일본해` 한·일 사이버 전쟁 -서울시, 메트로9호선 사장 해임절차 밟는다
2012.04.22 I 김기훈 기자
  • [금융안정보고서]⑧"은행 집단대출 연체율 주목"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주택관련 집단대출 연체율이 크게 뛰면서 국내 은행의 잠재 위험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목됐다. 특히 집단 대출 취급 단지의 절반 가량은 부도 가능성이 높은 비우량 건설사가 보증을 선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연체 증가가 우려된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말 0.49%에 불과했던 은행권 주택관련 집단대출 연체율은 작년 11월말 1.45%로 1%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집단대출이란 비슷한 자금 용도를 가진 수요자들에게 같은 조건으로 취급하는 대출이다. 주택관련 집단대출은 이주비나 중도금, 잔금 대출이 해당된다. 한국은행은 "고분양가 단지를 중심으로 분양가 인하 요구가 거세지면서 중도금 대출의 이자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단지에서는 분양자를 대신해 이자를 내고 있던 시공사의 부도가 증가한 점도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한국은행 조사결과 집단 대출 취급 단지 가운데 90% 이상이 주변 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높았으며 이들 중 가격이 30% 이상 비싼 곳의 비중은 전체 집단대출의 절반이 넘는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분양가 아파트의 경우 43%가 미분양으로 조사됐으며, 집값이 하락할 경우 분양자들이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거나 입주거부로 대규모 연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한은의 판단이다.문제는 전체 집단대출 취급단지 가운데 보증을 통해 신용보강에 나선 시공사의 상당수가 비우량업체(신용등급 BB+이하 투자 부적격 건설사)라는 점이다. 따라서 분양자들의 빚에 연대보증을 섰던 시공사들마저 부도로 문을 닫게 되는 일이 많아진다면 집단대출 연체율이 추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한은은 "앞으로 지방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경우 신규 주택분양이 증가하고 있는 지방의 집단 대출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며 "향후 주택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선다면 집단대출 연체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2.04.19 I 김일문 기자
판교 주요상권 빈 점포 70% 달해
  • 판교 주요상권 빈 점포 70% 달해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08일자 17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판교 신도시 주요 상권의 상가점포 10곳 중 7곳이 비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신분당선 판교역에 접한 4개 상가의 공실률이 70.3%로 집계됐다. 임차인 유치가 비교적 수월한 1층 점포도 절반 이상 비어있는 상태다. 운중동 주민센터 인근에 위치한 서판교 중심상권에 준공된 13개 상가도 마찬가지다. 총 293개 점포 중 94개 점포만이 영업을 하고 있다. 공실률은 67.9%다. 1층의 경우 32.1%를 기록했다. ▲ 출처: 에프알인베스트먼트이처럼 판교 신도시 상가들이 높은 공실률을 보이는 것은 고분양가에 따른 높은 임대료, 상가 과잉 공급, 상권 활성화 지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판교역 중심상업지역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최고 8000만~9000만원대에 이른다. 서판교 중심 상권도 최고 5000만 원대에 공급이 이루어졌다. 임대인들은 수익을 맞추기 위해 현재 월 700~800만원(1층 점포 전용면적 33㎡ 기준)에 세를 놓고 있다. 주변 분당신도시의 서현역, 야탑역, 수내역 인근의 경우 월 400~500만원 수준이다. 분당의 경우 권리금이 형성되어 있기는 하지만, 임대료만 놓고 보면 판교가 최대 2배 가까이 비싼 셈이다. 판교역 인근에는 현재 상가 2개동이 건축중이다. 땅을 낙찰받은 뒤 착공 준비중인 공지도 적지 않다. 앞으로 이같은 물량이 쏟아진다면 공실점포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주변 아파트 단지들과의 접근성도 좋지 않아 판교역 이용승객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안민석 에프알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판교역에 가보면 실제 이용객이 30분당 1~2팀에 불과하다"며 "봇들마을 주민들의 경우 마을버스를 타야 이용할 수 있을만큼 멀어 등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nbsp;▲ 지난 4일 판교역 주변 상가 모습 (사진제공=에프알인베스트먼트)입주시점이 2년 이상 지난 수도권 남부의 용인 흥덕지구도 현재 공실률이 약 35%에 달한다. 8개 준공 상가 727개 점포 중 473점포가 비어있는 상태다. &nbsp;안 연구원은&nbsp;"반면 파주 운정1지구의 경우 거의 공실이 없다"며 "이 지역은 상가 위치가 아파트 배후세대와 인접한 곳에 있고&nbsp;임대료도&nbsp;비싸지 않아&nbsp;입주 동시에 상권 활성화가&nbsp;이뤄졌다"고 설명했다.&nbsp;그는 "같은 신도시라 하더라도 분양가가 적정한지, 상가공급비율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지 따져봐야 한다"며 "같은 상권 내에서도 입지에 따라 공실률이 차이나는 만큼 주변환경과 동선 등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nbsp;한편 공실률이 높다보니 상가 분양에도 애를 먹고 있다. 작년 8월 준공을 마친 서판교 운중동 소재 M빌딩은 원분양가격보다 38% 할인된 가격(170억원)에 매각을 추진중이다.&nbsp;시행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상가 분양이 여의치 않아 할인 통매각하기로 했다”며 “원분양가의 75% 수준으로 분양한 인근 건물의 경우 1층 수익률 6~6.5% 수준에서 임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2012.02.07 I 성문재 기자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 오르기전에 구입해볼까
  • 분양가 상한제 적용 주택 오르기전에 구입해볼까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1년 12월 21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12.7 대책 이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가 재조명받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12.7대책에서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의지를 밝혔고, 전매제한 축소와 택지비, 가산비 현실화 등의 입장을 보임에 따라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커졌다고 20일 밝혔다. 분양가상한제는 지난 2007년 재도입된 규제로 가격의 상한선을 제한하는 제도다. 따라서 이 제도가 폐지될 경우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물산(000830)은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진달래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를 이달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21층 8개동, 전용면적 59~106㎡, 총 397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 물량은 43가구이다. 답십리 16구역에서는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분양중이다. 지하 3층, 지상 9층~22층, 32개동 2652가구(일반분양 957가구) 규모다. 현대건설이 분양중인 `강서힐스테이트`는 서울시 강서구 화곡3주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다. 지하3층~지상21층 37개동, 전용 59~152㎡ 총 2603가구 규모이다. 쌍용건설은 강서구 염창동 웅지·오성·염창연립을 재건축한 `쌍용예가` 152가구를 이달중 공급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53가구다. GS건설(006360)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3구역을 재개발한 `마포자이 2차`와 동부건설의 `용인 영덕역 센트레빌`, `인천 계양 센트레빌 2차`, 삼성물산 `래미안 영통 마크원` 등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 출처: 부동산1번지나기숙 부동산1번지 팀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최근 고분양가 단지를 찾아보기 어려워 사실상 상한제 제도는 유명무실해졌다"면서도 "상한제 주택을 미리 선점한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nbsp;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상한제가 적용된 `답십리 래미안위브`와 적용되지 않은 `왕십리 텐즈힐`은 분양가가 3.3㎡당 최소 200만원 차이난다"고 전했다.&nbsp;함 실장은 그러나&nbsp;"상한제가 적용됐지만 경기 침체로 주변 시세가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전혀 없어진 단지(고양 원흥지구 공공물량 등)도 있다"고&nbsp;설명했다.▶ 관련기사 ◀☞[재송]16일 장마감 후 종목뉴스☞"모델하우스 구경왔습니다"☞[주간추천주]우리투자증권
2011.12.20 I 성문재 기자
  • 경기 침체에 치이고, 소송은 늘고..우울한 건설사들
  • [이데일리 류의성 성문재 기자] 부동산경기 침체로 경영난을 겪는 건설사들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건설사들의 법적 관련 분쟁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설사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계류 중인 계룡건설(013580)의 소송사건은 6월말 16건에서 9월말 21건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소송사건은 아산배방 펜타포트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시행사인 펜타포트개발과 계룡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을 상대로 분양대금 반환과 손해배상을 청구한 건이다. 청구 금액은 1454억원이다. 대림산업의 경우 올해 새로 발생한 소송은 6월말 현재 2건에서 9월말 현재 9건으로 늘었다. 소송사건에는 수분양자들이 제기한 분양계약 취소와 재건축조합이 제기한 손해배상이 들어있다. 현대건설도 피고로 계류 중인 소송사건이 크게 늘었다. 6월말 현재 131건에서 9월말 현재 148건으로 17건 늘었다. 소송가액만해도 1730억이다. 분양금 반환청구와 계약금 반환, 손해배상 청구 등이다. 다른 건설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라건설(014790)도 같은 기간 12건 증가했다. 동부건설은 8건, 롯데건설은 4건, 코오롱건설은 5건 각각 늘었다. 케이씨씨건설은 새로 제기된 소송이 5건에서 8건으로 늘었다. 분양대금 반환과 손해배상청구 사건이 포함돼 있다. ◇"분양계약 취소, 분양대금 반환..분양사업 무리 진행 결과" 일부 건설사들의 법적 분쟁 중에서 특히 분양계약 취소나 분양대금 반환 등 수분양자들의 소송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2007년 말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일부 건설사들이 분양 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당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물량들이 부동산 열풍을 타고 고분양가에 분양을 마쳤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자재값이 급등하자 시공사들은 수지 맞추기에 급급해졌고, 급기야 일부 시공사는 계획보다 저급한 자재를 사용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했다는 것이다. 또 주변 인프라도 일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경우가 잇따랐다. 박경준 법무법인국민 변호사는 "이 물량들이 최근 입주를 하게 되면서 수분양자들의 불만이 커졌다"면서 "분양 계획의 주된 내용인 아파트 공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계약해지는 힘들 것"이라고 판례를 들어 설명했다. 다만 "당초 계획보다 저급 자재를 사용했거나 분양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프라가 조성되지 않았다면 그로 인해 발생한 손해에 대해 배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환 법무법인윈앤윈 변호사는 "영종도의 한 오피스텔의 경우 당초 모노레일 개통 계획이 취소되면서 가치는 분양가보다 하락했다"며 "판례에서 법원은 가치하락분에 대해 감정평가를 거쳐 수분양자들에게 손해배상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2011.12.02 I 류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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