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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대림·대우·삼성'…9월 '서초대전' 승자는?
  • 빅3 '대림·대우·삼성'…9월 '서초대전' 승자는?
  • △이달 서울 강남권인 서초구에 재건축 3개 단지 일반분양 물량이 분양예정이어서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은 재건축 추진단지가 밀집해 있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 (사진제공=국립지리정보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이달 서울 강남권에 3.3㎡당 4000만원이 넘는 아파트가 나온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그 주인공이다. 서초구에서는 이달 이 아파트를 필두로 재건축 3개 단지 일반분양 405가구가 나온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인 삼성물산, 4위 대림산업, 그리고 5위인 대우건설 등 3개 대형사가 강남권에서 펼치는 분양대전인 만큼 부동산시장 전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6년만에 나오는 3.3㎡당 분양가 4000만원대 아파트 최대 관심사는 분양가다. 그 중에서도 아크로리버파크 2차 일반 분양가 책정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물량으로 지난해 12월 1차 분양에 이어 이달 2차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2차 물량은 전체 1612가구, 이 중 213가구(전용 59~164㎡)가 일반에 공급된다. 분양가는 일단 3.3㎡ 4000만원 이상은 확정적이다. 다만 4200만원이 넘을 것이냐 여부가 관심사다. 대림산업이 예고한 분양가는 3.3㎡당 4100만~4200만원 사이다. 분양시장에 3.3㎡당 4000만원 이상인 아파트가 나오는 것은 2008년 한화건설이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한 ‘갤러리아포레’ 이후 처음이다. 대림산업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아크로리버 파크’ 1차 일반분양 물량도 분양가가 3.3㎡당 383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은 편이었다. 고분양가에도 청약률은 평균 18대 1, 최고 42대 1로 대성공이었다. 너무 높은 분양가로 이후 분양권 거래시장에선 로열층 일부를 제외하고 프리미엄(웃돈)이 붙지 않을 만큼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최근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아크로리버파크 1차의 분양권은 웃돈이 최소 5000만원 이상 붙어 거래되고 있고, 한강조망권이 있는 로열층은 1억원 이상 붙어 있다. 그마저도 나오는 매물이 없어 매매가 안되는 상황이다.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4200만원 이하이면 분양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9호선 신반포역을 사이에 두고 약 500m 떨어져 있는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의 시세가 최근 14~15억원 선이다. 몇 달새 2억 가까이 올랐다. 이를 3.3㎡당 따져보면 4200만~4400만원선으로 아크로리버가파크가 4200만원에 나올 경우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반포동 ‘사주와부동산’ 이윤상 사장은 “현재 반포동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 1차 분양권이 가장 선도적인 위치에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끌고 나가는 형국”이라며 “2차 분양가도 3.3㎡당 4200만원 이하라면 시장이 충분히 소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서초구인데..분양가 차이가 평당 1000만원?같은 강남권인 서초구에 나오는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이지만 삼성물산이 분양하는 ‘래미안서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분양가가 다소 낮은 편이다. 두 회사가 예상하는 분양가는 두 사업장 모두 3.3㎡당 3200만~3300만원선. 아크로리버파크와 평당 100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는 입지 때문이다.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학군, 교통여건 등이 강남권에서도 손에 꼽히는 반포동 고속터미널 인근에 위치한다. 도보 5분 거리에 9호선 신반포역과 3ㆍ7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이 위치하는 것도 큰 장점이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비교해도 한강이 가깝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같은 반포동이라도 신반포역이 가까운 ‘래미안퍼스티지’와 9호선 반포역 인근인 ‘반포자이’는 분양 이후 시세 차이가 줄곧 1억원 가까이 나고 있다. 학군, 교통 등 입지면에서 래미안퍼스티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아크로리버파크가 반포동에 위치한 반면 ‘래미안서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써밋’은 서초동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서초동에는 앞으로 분양예정인 재건축 아파트인 신동아아파트, 무지개아파트, 서초 우성 1~2차까지 포함하면 약 5000가구 이상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수분양자들에게는 여러 번의 기회가 더 있는 셈이다. 따라서 이번 분양에서는 두 사업장이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는 삼성물산이 서초 우성 3차를 재건축한 것으로 총 421가구 중 49가구(전용 83~139㎡)를 일반 분양한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뒤편에 위치해 사실상 래미안 타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호선 강남역이 가장 인접해 있다. 대우건설이 서초구 삼호 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총 907가구 중 143가구(전용 59~120㎡)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9호선 신논현역이 가장 가깝다. 일단 포문은 아크로리버파크 2차가 연다. 대림산업은 오는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래미안서초 에스티지’와 ‘서초 푸르지오 써밋’은 26일께 모델하우스 각각 문을 열고 분양에 들어간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강남권은 학군이나 교통 등의 장점이 많은데다 최근 몇년간 나온 신규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 희소성도 강하다”며 “올해 3개 재건축 물량은 높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4.09.15 I 정수영 기자
"4~5년 뒤 입주 강남권 재건축 노려라"
  • "4~5년 뒤 입주 강남권 재건축 노려라"
  • 재건축 연한 단축과 청약 자격 요건 완화 등을 골자로 한 9·1 부동산 활성화 대책 이후 서울 강남권 재건축 추진 아파트와 신규 분양 단지가 부동산시장에서 최대 유망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바라본 인근 대치동과 개포동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사진제공=뉴시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의 최대어는 ‘재건축’과 ‘청약’이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 속에 정부가 9·1 부동산 대책을 통해 대대적인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유동자금이 재건축과 분양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9·1 대책은 주택의 재건축 가능연한 10년 단축, 서울·수도권 청약 1순위 자격 완화(청약통장 가입 2년→1년)및 유주택자 감점제 폐지가 골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 몇 년간 실수요자 중심이었던 부동산시장에 최근 투자 수요가 서서히 붙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실수요 중심으로 접근하되 일정부분 투자 수요까지 고려한 ‘실수요+알파’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재건축 사업속도 빠른 곳 위주로 접근”강남 재건축 시장은 추석 이후 가장 유망한 부동산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양천구 목동이나 노원구 상계동 등은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빨라야 10년은 내다봐야 한다. 반면 강남권은 이미 속도가 붙은 상태여서 그만큼 리스크(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재건축 투자 성패의 관건은 사업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며 “속도가 빠른 곳은 향후 상당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금 부담을 느낀다면 중층(15층 이하) 재건축 추진아파트를 전세 끼고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 팀장이 꼽은 가장 유망한 강남권 재건축 물량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아파트와 강남구 개포동 개포지구 아파트 단지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도 “앞으로 4~5년 후 입주 가능한 재건축 단지에 관심을 가지면 실수요에 일부 알파(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망 단지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나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를 추천했다. 박 팀장은 “추가 분담금 문제로 갈등이 있긴 하지만, 시장 여건 개선으로 일반분양분에 대한 기대치가 커진 만큼 서둘러 사업이 추진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강남·위례 신규 분양 단지도 눈여겨 볼만”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시장에 대한 열기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재건축 등 기존 아파트는 이미 급매물이 사라진데다 가격도 오르기 시작했지만, 분양시장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물량들이 많고 새 아파트라는 장점까지 더해져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 분양에서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까지 강남권에서 분양 예정인 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3개 단지 409가구뿐이다. 이어 위례신도시와 강남 세곡·내곡지구가 2순위, 하남 미사지구 등 대규모 공공택지가 3순위로 꼽혔다.정태희 부동산써브 부동산 연구팀장은 “희소성이 높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향후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규모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 신도시나 공공 택지지구의 경우 그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성적이 갈릴 수 있다”며 “공원이나 버스·지하철역, 학교 등이 가까운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강남권은 하반기 분양 예정인 물량 위주로 고분양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선보일 아크로리버2차 아파트는 1차 단지에 이어 분양가가 3.3㎡당 평균 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단지 바로 인근에 들어선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형 시세는 현재 3.3㎡당 4700만원 선이다.한편에서는 기획부동산업자들이 청약에 나설 경우 이후 분양권 거래시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매수를 기피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반포동 K공인 관계자는 “아크로리버는 지난해 1차 분양 때도 청약통장을 매수한 기획부동산들이 대거 당첨 받아 분양권 호가를 올리는 바람에 한동안 거래가 끊겨 애를 먹은 적이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청약이나 투자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4.09.12 I 정수영 기자
올해 전국상가 평균분양가 역대 '최고'
  • 올해 전국상가 평균분양가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올해 전국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3.3㎡평균 2666만원 기록..2001년보다 92% 높아8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상가 분양가는 3.3㎡당 평균 266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1387만원)과 비교해 약 92%가량 높은 가격이다. 신규 분양물량이 늘었고 상가 임대에 매력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증가하며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 분양가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지만,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시장 침체로 이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위축된 시장은 2년 간 이어지다가 2011년(2511만원)에 다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지방의 시장 양극화, 주택경기활성화 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시중에 돌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주택시장은 큰 전환점을 찾지 못했지만, 수익형 부동산은 큰 위축 없이 소폭의 등락 속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26일 주택임대소득과세 방침을 담은 대책 발표로 상가시장으로 발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고 저금리 기조까지 더해지며 상가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 셈이다. ◇단지내 상가, 가격 저렴해 인기유형별로는 단지 내 상가가 2354만원, 복합상가가 2567만원, 근린상가가 2801만원, 기타상가가 2838만원이다. 단지 내 상가는 비교적 싼 가격으로 높은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단지 내 상가는 그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 연도별로 낙찰가율을 살펴보면 2009년 78%에 그쳤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달 176%로 100% 포인트 올랐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았던 단지로는 세종시 종촌동에 위치한 행정중심복합도시1-3생활권M1블록으로 낙찰가율 451%, 11억 2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경매시장에서도 상가 인기는 두드러진다. 대법원 경매정보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상가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 비율, 지난달 기준)은 56%로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상가 인기가 늘고 경매 응찰자가 증가하며 매각가 상승을 이끈 모양새다. 반면 경매건수는 줄었다. 지난달 기준으로 경매에 부친 상가는 4387건으로 2013년(6227건) 대비 약 30% 줄며 매각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가 분양 증가로 상가분양 과열 우려상가 분양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규 조성지 위주로 분양물량이 증가하며 상가 분양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행복도시, 판교 등지에서 고분양가 사례가 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분양가가 높다는 게 큰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높은 분양가는 높은 임대료를 낳게 되고 임대료를 보전하기 위해선 점포 매출이 높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상가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일부 개발업체는 분양가 상승을 조장하기도 한다. 인기가 높은 1층 분양가를 높여 분양해 나머지 층의 미분양부담을 덜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1층만 분양이 완료되면 사업비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인근 시세 대비 분양가가 2~3배 높음에도 수요자들은 과감히 계약에 나선다. 최근에는 도면도 보지 않고 계약을 하거나 상가단독주택필지 청약에 많은 사람이 몰리며 청약일이 연장될 정도로 상가 분양이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상권 등 복합적으로 고려한 뒤 투자 결정해야”상가 인기가 치솟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최근의 상가 열풍을 더 조심해야 한다고 부동산 114는 설명했다. 유행처럼 떠밀려서 결정한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높은 투자금액은 앞으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계약 전에는 일대 상권 형성 여부와 유동인구, 교통환경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후에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투자하기 전에 시세 차익이 목적인지 임대수익이 목적인지 명확히 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09.08 I 신상건 기자
'할인 분양' 갈등·소송…영종도의 아우성 갈수록 커진다
  • '할인 분양' 갈등·소송…영종도의 아우성 갈수록 커진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얼마 전 아파트 할인 분양에 반대하는 입주민이 분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 하늘도시 H아파트에 입주한 정모(55)씨가 지난 17일 분신 소동을 벌인 이후 일주일만인 23일 결국 숨졌다. 정씨가 분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할인 분양으로 인한 갈등 때문이다. 아파트 할인 분양에 따른 입주민과 시공사 간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 나타난 현상은 아니지만, 정부가 사적 영역으로 치부하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사이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할인 분양’을 둘러싸고 기존 입주자와 시공사간 갈등을 빚는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인천 영종지구에 들어선 아파트 전경. 이곳에서도 할인 분양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단지가 적지 않다. (이데일리 DB)◇할인 분양 피해 소송 잇따라 할인 분양으로 인한 소송이 가장 많은 곳은 영종지구다. 그동안 이곳에 아파트를 분양한 건설사는 모두 6곳으로 총 7개 사업장이다. 대부분이 비슷한 건으로 송사에 휘말려 있다. 영종지구뿐 아니라 2008~2010년 사이 분양한 상당수의 미분양 아파트 단지들도 비슷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일부 아파트에서는 할인 분양으로 인해 주민들 간 다툼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경기도 수원 A아파트에서는 올해 초 아예 입주민들이 할인 분양가로 집을 사 입주하는 주민들의 이사를 막아서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건설사와 계약자간 법정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시공순위 20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 가운데 아파트 사업 비중이 높은 건설업체가 이 같은 문제로 피소를 당해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만 37건에 달한다. 한 회사당 2~4건이 보통이고, 일부 건설사는 7~8건에 이르고 있다. 대부분 할인 분양에 따른 분양대금 반환, 분양 계약 취소 및 손해배상 소송이다. 하지만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났거나 소송을 준비 중인 사업장, 또 건설사들이 공시하지 않는 소규모 소송까지 합하면 100건이 넘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파트 할인 분양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아파트 공급이 과잉된 상태에서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치자 미분양이 급증했고, 경영난에 처한 건설사들은 대대적인 할인 분양에 들어갔다. 2011년 서울 강동구 고덕동 B아파트는 중대형 214㎡ 아파트 분양가를 최고 8억원(41%)까지 할인해줘 기존 입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보통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2억~3억원 할인은 기본이다. ◇최고 8억원 할인 분양… 주변 시세까지 덩달아 끌어내려문제가 된 영종하늘도시 H아파트의 경우 지난 5월부터 22~30% 정도 분양가를 할인에 판촉 활동을 벌였고, 이후 미분양 물량이 거의 소진됐다. 전용 84㎡의 경우 기존 분양가가 4억500만~4억1500만원 대였지만, 할인 분양가는 2억8000만~3억3000만원이었다. 이는 현재 이 아파트 시세로, 그만큼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정부의 규제 완화·전셋값 급등 현상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 분양을 시도했다. 이는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4월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5573가구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던 2008년 16만5599가구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제값을 주고 집을 산 초기 계약자들로서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 억원이나 되는 돈을 더 주고 산 것도 문제이지만 할인 분양가가 나오면 주변 시세까지 덩달아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영종지구 입주자대표연합회 관계자는 “주민들은 건설사의 할인 분양으로 재산상 손해가 크다”며 “할인 분양 자체가 건설사가 처음부터 고분양가를 인정하는 꼴 아니냐”고 반발했다. 실제로 영종지구의 경우 아파트 시세가 분양가 대비 20~30% 정도 떨어진 상태다. 영종지구 우미린2차 전용 85㎡의 초기 분양가는 평균 3억5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 시세는 3억원을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원인은 시장 침체에 있다고 진단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기존 입주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집값 하락으로 재산가치가 덩달아 낮아진 때문”이라며 “집값이 올라가면 기존 입주자들의 반발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기반시설 부족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뒷짐만 지고 있을 게 아니라 영종지구 제3연륙교 건설 등 당초 밝혔던 계획을 추진해야 집값 하락에 따른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4.06.25 I 정수영 기자
'상한제'미적용 아파트, 분양가 잇따라 高高
  • '상한제'미적용 아파트, 분양가 잇따라 高高
  • △지난해 말 문 연 ‘아크로리버 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아파트로 고분양가에 나왔지만 청약률이 20대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서울 강남에 살고 있는 고액 자산가 50대 최모씨. 그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자 강남으로 눈길을 돌렸다. 시세 상승기엔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강남’이 적격이라고 판단해서다. 특히 ‘단타’(단기 투자로 매수 후 짧은 기간에 되파는 것)로 치고 빠지기엔 재건축·재개발 단지보다는 분양시장이 낫다고 여겨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에 관심을 쏟았다.그런데 관심 대상으로 삼은 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유난히 비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무리 새 아파트라 해도 최근에 나온 물량 중 주변 시세를 훌쩍 넘는 가격이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세히 입주자모집공고를 들여다보니 이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 물량이었다. 최근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아파트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오르고 있다. 2~3년 전만해도 분양가상한제와 상관없이 신규 분양 아파트들은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적용 아파트 위주로 분양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비적용 아파트 분양가 고공 행진 최씨가 관심을 가진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 파크’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383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분양한 신규아파트 중 최고가다. 조합 측이 이 아파트 분양가를 높게 책정한 것은 주변 아파트인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시세를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일부 주택형은 3.3㎡당 평균 4000만~4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 2차 물량 250가구도 추가 분양 예정이지만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1차 물량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분양가는 비슷하거나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도 모델하우스 상담사들이 2차 물량은 분양가가 더 비쌀 것이라는 이야기에 솔깃해 이 아파트를 샀다. 하지만 GS건설이 같은 강남권에서 최근 분양한 ‘역삼자이’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로 일반분양분 가격이 3.3㎡당 3150만원으로 책정됐다. 논현동 논현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도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가가 3.3㎡당 3080만원이었다. 이달 분양된 서울 강서구 ‘마곡힐스테이트’도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단지다. 공항동 긴등마을 재건축 아파트로 2007년 8월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마곡지구 1차 분양 물량보다 3.3㎡당 300만원 정도 더 비싸다. 또 주변에 위치한 마곡수명산파크 등과 비교해도 마곡힐스테이트 가격이 훨씬 높다. ◇주변 시세까지 덩달아 끌어올려가격 규제를 받지 않은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위주로 분양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은 주변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마곡힐스테이트와 맞붙은 마곡지구의 경우 아직 전매 제한이 풀리지도 않았지만 분양권에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마곡지구에 프리미엄이 붙어 입주 시기가 되면 마곡힐스테이트와 마곡지구 ‘엠밸리‘ 두 사업장이 비슷한 가격에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반포 아크로리버 파크의 경우 청약률은 20대 1을 넘어섰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계약 이후에는 높은 가격 부담에 사실상 분양권 거래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반포동 강남재건축뉴스공인 추선 대표는 “일부 남향 로열층만 웃돈이 붙어 거래가 됐고, 일부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판 경우도 있다”며 “중도금 납부기간이 끝난 이달 중순부터는 거래 자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고액 자산가 최씨도 이 아파트를 14억원에 샀지만 결국 낭패를 봤다. 최씨는 “시장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정부가 지난 2월 임대주택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한 뒤 거래가 주춤하고 있다”며 “시장 회복 속도가 늦어지면 계약에 들어간 비용을 찾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걱정했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분양가상한제는 정부 계획대로 시세 상승 지역에만 탄력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4.04.21 I 정수영 기자
 암흑기 5년 틈타 국내 개발시장 '점령'
  • [中 부동산 자본 대공습] 암흑기 5년 틈타 국내 개발시장 '점령'
  • [제주=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 6일 제주시내 번화가인 노형동 오거리 옆 2만3301㎡(7048평) 부지에 40여m 높이의 대형 타워크레인이 홀로 서 있었다. 토지주인 동화투자개발이 이곳에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것은 1993년이었다. 하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20년 넘게 터 파기 공사만 마친 채 땅을 방치해야 했다. 반전의 계기는 중국에서 찾았다. 동화투자개발은 지난해 11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뤼디(綠地)그룹에 사업부지를 1920억원에 매각하고, 뤼디가 10억달러(1조553억원)을 투자해 53층짜리 콘도미니엄과 46층 높이의 호텔을 지으면 호텔을 되사오기로 했다. 뤼디그룹은 제주공항과 3㎞ 남짓 떨어진 이곳에서 콘도미니엄을 중국인에게 분양하고, 이들을 위한 제주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2만2069㎡)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개발 자본의 한국 부동산시장 진출 바람이 거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고사 위기에 놓인 토종 건설사와 디벨로퍼(부동산 개발회사)들을 제치고 중국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자국의 경제 호황과 부호들의 이민·여가 수요 증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자 규제 등을 계기로 이웃 한국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암흑기를 맞은 국내 건설·디벨로퍼의 자리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 오거리에 방치된 사업장이 중국 자본의 참여로 사업을 재개하면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재가동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박종오 기자)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2013년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등 법인과 개인이 새로 취득한 국내 토지는 총 6489개 필지, 300만㎡에 이른다. 2년 사이 여의도(290만㎡)만한 땅을 통째로 사들인 것이다. 땅값만 5129억원(2012년 공시지가 기준)에 달한다.지난달 인천 영종도에 외국 자본 최초로 카지노 운영을 허가받은 리포앤시저스(LOCZ코리아)는 중국·미국계 합작사다. 리포그룹은 아시아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50년 역사를 가진 홍콩 상장기업으로, 홍콩·마카오 등에서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향후 부산과 제주도에 각각 들어서는 101층, 53층 높이의 최고층 빌딩도 모두 중국 업체가 짓는다. 중국 기업들은 제주도내 대형 개발사업의 상당수를 독식한 것은 물론, 인천과 부산 등지의 리조트·휴양시설 개발에도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중국 자본이 이처럼 약진하는 동안 국내 개발 업체들은 폐업의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기준 국내 부동산 개발·공급업체는 총 3333개사로, 2007년 이래 5년간 연평균 25개 업체씩 문을 닫았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시행과 시공 영역이 분리되면서 등장한 디벨로퍼들이 부동산 호황이 끝나면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빈재익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은 아파트를 팔면서 고분양가를 통해 수익을 내는데만 매달리는 등 개발사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좁았다”며 “중국 기업들은 보다 넓은 사업 구상 능력을 갖추고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4.04.08 I 박종오 기자
  • 강남 재건축 '분양가 거품' 또 커지나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올해 서울 강남권에서 선보일 재건축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연초부터 분양가 산정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간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하지만 지난해 3.3㎡당 4000만원 가까운 분양가에도 18.7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한신1차 재건축아파트) 이후 분양가를 이참에 높게 책정해보자는 조합 측의 목소리가 반영되고 있어 고분양가가 재연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3일 주택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이 예정된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10곳으로 총 6270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658가구다. 총 공급 물량을 비교하면 지난해 3930가구, 2012년 1421가구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선보인 강남권 재건축 일반분양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자 분양 시기를 미뤄왔던 단지들이 올해 시장 문을 노크하면서 전체 공급 물량이 증가한 것이다. ◇재건축 분양가, 주변 시세보다 높아올해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이 거세게 일 전망이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2차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 공급됐던 1차 단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조합 측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예상했던 분양가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강남권 알짜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결정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올해 강남권에서 분양 포문을 여는 재건축 아파트는 ‘역삼 자이’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내달 8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3300만~35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삼동 K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이 3000만원 선을 넘기느냐 마느냐를 놓고 갈등을 빚었지만, 최근 강남권 매매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조합 측 의견이 반영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역삼 자이 인근의 아파트 시세는 3.3㎡당 3200만~33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오는 3월 분양될 강동구 고덕동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분양가 산정 문제를 놓고 최근 시공사와 조합이 협상에 들어갔다. 이 아파트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3658가구 중 11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당초 관리처분 총회에서 결정된 분양가는 3.3㎡당 2050만원. 하지만 시공사 측은 2000만원을 넘기면 분양률을 장담할 수 없다며 1900만원 초·중반까지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현재 고덕동 일대 아파트 시세는 1800만원 후반에서 1900만원 초반대다. 같은 3월에 분양 예정인 강남구 논현동 ‘논현 경복e편한세상’과 도곡동 ‘도곡 한라비발비’ 등도 분양가를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한창 저울질을 하고 있다. 논현 경복e편한세상은 오는 12월 입주가 가능한 후분양 물량인데 조합원 분양가가 다소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가 산정에 애를 먹고 있다. 재건축시장에서는 조합원 분담금이 2억원 가까이 되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동부센트레빌 등 인근 논현동 아파트들이 전용 84㎡ 기준 시세가 7억원대 초반으로 3.3㎡당은 2000만원대여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아크로리버파크 분양권 매물 쏟아져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최근 들어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다면 투자자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주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분양된 아크로리버파크의 경우 현재 분양권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뜸하다. 반포동 S공인 관계자는 “높은 분양가에다 2차 분양 물량도 예정돼 있어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4.02.04 I 정수영 기자
  • [선분양 이대로 괜찮나]이명박 정부, 후분양제 폐지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후분양제는 말 그대로 건설사가 아파트를 지은 뒤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을 말한다. 입주자가 실제 지어진 아파트(상품)를 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후분양 방식을 도입한 것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이 처음이다. 당시 정부는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폭등하는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노무현 정부는 2003년 5월 23일 발표한 부동산대책을 통해 재건축아파트에 우선 후분양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사가 80% 이상 진행됐을 때만 분양을 허용한 것이다. 정부는 이듬해인 2월 3일 ‘후분양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후반양제를 단계적으로 실시해 2012년까지 후분양제를 정착시키겠다는 게 골자였다. 건설사들의 후분양을 유도하기 위해 선분양을 하는 경우 분양가를 규제하고, 후분양을 하면 분양가를 건설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놓았다.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2008년 9월 재건축 후분양제를 공식 폐기했다. 정책 도입 당시 내세웠던 취지와 달리 효과가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도입 당시만 해도 후분양제가 도입되면 부실 시공·입주 지연 등의 문제가 해소되고 모델하우스 설치비 절감 등으로 분양가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분양가는 오히려 급등했다. 후분양 아파트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게 책정되다 보니 공사 기간 주변 집값이 뛰면 오히려 분양가가 더 비싸지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건설사 역시 각종 금융비용을 분양가에 반영한 탓에 고분양가 문제 해결은 더 멀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입주자들도 선분양제를 선호했다. 선분양 아파트는 입주 전까지 분양권 가격이 오르면 전매를 통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후분양제 아파트는 이런 기회 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건설사도 후분양 방식으로 아파트 건설사업을 할 경우 자금조달이 쉽지 않아 꺼리기는 마찬가지다. 선분양을 하면 계약금·중도금으로 공사 비용을 조달할 수 있지만 후분양을 시행하면 준공 전까지 모든 비용을 건설사가 대야 한다. 자금 조달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중견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의 반발도 상당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책 취지는 좋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건설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후분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3.12.24 I 김동욱 기자
  • [선분양 이대로 괜찮나]"샘플만 보고 살게요"…웃지못할 선분양史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 한 화장품 업체의 유명한 광고 문구다. 샘플(견본)만 써보고 물건을 구입하는 건 화장품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의 70~80%를 차지하는 집도 말뚝(견본주택)만 보고 줄 서서 산다. 선분양 제도가 만들어낸 웃지 못할 풍경이다. 선분양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1977년 처음 제도화됐다. 당시 선분양 제도를 도입한다는 내용이 주택법에 포함된 이후 이듬해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당시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에서 사업자가 집 지을 땅을 확보한 뒤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으면 완공 전에도 분양할 수 있도록 했다. 집값의 80%까지 계약금과 중도금 명목으로 미리 내게 한 것이다. 이런 방식이 도입된 것은 당시 집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만 해도 집 사려는 사람은 많았지만 민간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건설사들이 사업자금을 빌리기는 쉽지 않았다. 결국 정부는 소비자가 낸 분양 대금을 건설비로 쓸 수 있도록 예외규정을 만들어 공급을 촉진했다. 1년 전인 1977년부터 실시된 분양가 규제에 대한 반대 급부로 건설업체에 제공한 일종의 ‘당근’이기도 했다.선분양 제도는 ‘굿모닝시티 사건’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2001년 사업 진행자인 윤모씨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앞 계림건물 부지에 상가를 짓겠다며 선분양을 하고 분양 대금을 횡령했다. 피해자 3442명, 피해액만 3700억원에 달한 초대형 분양 비리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맡아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구속되는 게이트로까지 번졌다. 이 사건은 결국 2005년 오피스텔·상가에 후분양제가 도입되는 계기가 됐다. 상가와 달리 아파트 선분양은 비교적 안착했다. 2006년 실시된 ‘로또’ 판교신도시 분양은 지금도 입길에 오르내릴 만큼 대단한 이목을 끌었다. 모델하우스와 은행 창구 등 현장 접수가 아닌 인터넷 청약 접수를 원칙으로 해 수요자들은 모델하우스 없이 TV나 인터넷 화면만 보고 청약해야 했다. 하지만 9428가구 모집에 청약 통장 보유자 5명 중 1명꼴인 무려 46만7529명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은 평균 135대 1, 최고 2073대 1을 기록했다. 포털사이트와 부동산 정보업체 홈페이지 등 사이버 모델하우스 9곳의 방문자만 1570만명에 달했다. 선분양의 반대 격인 후분양 제도는 서울 은평뉴타운에 도입된 바 있다. 은평뉴타운은 2006년 분양을 앞두고 고분양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결책의 하나로 공정률 80% 선에 분양하는 후분양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분양가는 3.3㎡당 평균 10.25% 낮아졌다. 하지만 계약 뒤 잔금을 치르기까지 기간이 짧아 청약자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등 단점도 적지 않아 미분양이 발생했고 실효성 논란도 일었다.
2013.12.24 I 박종오 기자
분양시장 성공공식 '착한분양가'..통했다
  • 분양시장 성공공식 '착한분양가'..통했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최근 분양시장 성공 공식은 ‘착한 분양가’다.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격 책정이 아니고선 아무리 입지가 뛰어나더라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올해 분양시장에 나온 신규아파트 가운데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대부분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다. ◆청약대박 비결은 ‘착한 분양가’실제로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 비결은 주변 시세보다 싼 3.3㎡당 1897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였다. 이 단지는 최고 399대의 1의 경쟁률과 함께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공급한 ‘덕수궁 롯데캐슬’도 최고 12.4대 1, 평균 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36만원으로 인근 ‘경희궁의 아침’시세 3.3㎡당 2300만~2500만원보다 저렴했다. 오피스텔 역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1080만원의 합리적 분양가 책정으로 평균 1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반도건설이 지역 최저 가격인 3.3㎡당 평균 890만원대로 지난달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도 마찬가지다. 이 아파트는 3순위 청약 결과 최고 청약률 30.85대 1(84A㎡·기타 경기), 평균 경쟁률은 1.92대 1을 기록했다. 지방 분양시장 역시 착한 분양가가 통했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분양한 ‘아산 더샾 레이크시티 3차’는 최고 경쟁률 21.8대 1, 평균 2대 1의 청약 경쟁률 기록했다. 1118가구의 대단지 아산 더샾 레이크시티 3차도 주변 시세보다 싼 3.3㎡당 573만원부터 분양가를 책정,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 받았다. ◆위례신도시 등 강남권 저렴한 물량 쏟아져 분양시장에 ‘착한 분양가’가 갈수록 힘을 발휘하면서 최근 나오는 분양물량 역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수를 거는 분위기다.오는 1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0만원이다. 전용 84㎡(919가구)의 경우 5억원대다. 또 모든 평형 발코니를 무상 확장해준다. 3.3㎡당 1780만~1790만원 대로(발코니확장 포함) 공급된 위례신도시보다 낮은 가격이다. 인근 같은 평형 잠실 리센츠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이 6억7500만원이.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이 아파트 전세가보다도 3.3㎡당 400여만원 저렴하다는 얘기다.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강남 지역에서 찾기 힘든 3.3㎡당 900만원 대부터 공급된다. ‘투룸+거실’로 구성된 대표 타입 전용 48㎡의 경우 2억6300만원(VAT 포함)부터 분양가가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에 분양된 바로 옆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용 49㎡(49A1타입, 최저 분양가 3억3948만원) 보다 7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의 분양가 역시 3.3㎡당 1420만원 전후로 3.3㎡당 1700만원 대에 분양한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중인 ‘역삼 푸르지오 시티’(전용 23~33㎡, 총 333실) 오피스텔도 3.3㎡당 1500만~1650만원 대로 최근 강남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 1800만원보다 저렴하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줄어들면서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야 수요자들이 그나마 관심을 갖는 분위기”라며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돼도 앞으론 고분양가가 나오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지에서 골프 즐기는 국내 첫 리조트하우스 '더스프링' 분양☞ 위례신도시에서 이달 3개 단지, 2525가구 분양☞ 제주도 'G호텔' 이달 중 분양☞ 막바지 가을 분양시장‥수요자 몰려 ‘북적’☞ 임직원에 주택 강매하는 ‘자서분양’ 막는다☞ 틈새면적 아파트 분양시장서 인기몰이
2013.11.13 I 정수영 기자
  • 도시형생활주택 '원룸' 줄고 '투룸' 늘고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도시형 생활주택의 주거 형태가 바뀌고 있다. 방 한칸 짜리 원룸형에서 방 두개 이상인 단지형 주택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3일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인허가를 받은 도시형 생활주택은 모두 5만6549가구로 지난해 1년간 인허가 물량(12만3949가구)의 4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줄어든 도시형 생활주택의 대부분은 방이 하나인 초소형 원룸(전용면적 12~29㎡)이라는 사실이다. 인허가 물량을 비교하면 지난해 1년간 허가받은 도시형 생활주택 중 원룸형은 10만2554가구다. 반면 올해는 9월까지 3만6432가구로 지난해 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단지형 다세대주택은 올해 9월까지 1만6940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년치 1만6565가구를 웃도는 규모다. 연면적 660㎡를 초과하는 단지형 연립도 현재 3177가구가 인허가 받아 지난해 연간 4831가구와 맞먹는다. 단지형 다세대와 연립형은 전용면적 85㎡ 이하로 방이 2개 이상이어야 한다. 이는 주택 인허가 기준이긴 하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은 분양부터 입주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40∼60㎡ 사이 중소형 공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1~2인 가구 수용을 목표로 한 원룸형 인허가 물량이 줄어든 것은 과잉 공급 및 고분양가로 찾는 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투룸 형태의 2~3인용 단지형은 최근 비싼 아파트 전·월세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어 오히려 투자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형주택 건설전문업체인 ‘씨엔에이치홈’의 류현선 사업본부장은 “최근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고 싶다는 토지주들의 대부분은 원룸보다 투룸 이상을 선호한다”며 “이는 (원룸형의 경우)국민주택기금 대출 이자가 증가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원룸형에 대한 국민주택기금 대출이자는 지난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2%가 적용됐다. 하지만 연장이 되지 않는데다 올해부터 3년간은 4%, 3년 이후에는 5%로 늘어난다. 주차장 기준도 강화됐다. 정부는 특히 원룸형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 공급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방 두 칸 이상의 단지형은 앞으로도 권장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단지형 생활주택과 다가구·다세대·공공임대 주택사업에 국민주택기금 금리 우대기간을 1년간 연장해 올 연말까지 2%를 적용하고 있다. 또 이를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할 가능성도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물량 부족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중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차원에서 대출금리 우대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11.05 I 정수영 기자
인천 송도·청라 집값 왜 이래?.. 웃돈 붙고 거래도 잦아
  • 인천 송도·청라 집값 왜 이래?.. 웃돈 붙고 거래도 잦아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10년을 맞은 송도·청라·영종지구.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이 요즘 심상찮다. 송도신도시에서는 새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기 시작했다. 청라지구의 경우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되면서 집값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다. 영종지구는 미입주 아파트 물량이 많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지만, ‘무조건 팔자’ 분위기가 많이 사그라진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10주년을 맞은 인천 송도·청라·영종지구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요즘 아파트값이 꿈틀대고 있는 송도신도시 전경.◇“천당에서 지옥까지”… 부침 많았던 10년인천 송도·청라·영종신도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지구로 지정된 것은 2003년 8월 11일.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부동산시장은 들썩였다. 땅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고, 아파트값도 분양과 동시에 상승세를 탔다. 덩달아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 2003년 첫 분양 당시 3.3㎡당 680만원이었던 분양가는 2006년 1400만원대, 2007년에는 1700만~18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고분양가 논란을 비웃기라도 하듯 주상복합단지 ‘송도 더 프라우’는 최고 488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인천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선이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들의 투자가 끊기면서 부동산시장은 침체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값은 2005년 3.3㎡당 1042만원에서 2007년 172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10년에는 1379만원,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25일 기준 1213원까지 내렸다. 영종지구도 마찬가지다. 영종지구가 포함된 중구 운서동의 경우 2003년 지구 지정 당시 아파트값이 3.3㎡당 672만원이었으나 2007년에는 883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하지만 개발 계획이 대거 표류하면서 이후 내림 폭이 커졌다. 현재는 10년 전인 2003년보다 더 낮은 3.3㎡당 658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인천 서구 경서동에 위치한 청라지구의 경우 2005년 3.3㎡당 552만원선에 머물렀 아파트값이 2008년 828만원까지 올랐으나 그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자료 부동산114◇시장 분위기 ‘반전’… 집값도 오름세 하지만 최근 들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주택시장에 훈풍이 가장 많이 불고 있는 곳은 청라지구다. 청라지구가 속한 경서동 아파트 시세는 현재 3.3㎡당 1002만원 선이다. 이곳 아파트값이 3.3㎡당 1000만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5년 첫 입주한 아파트 시세와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청라지구의 아파트값은 2011년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됐다. 치솟는 서울지역 전셋값을 견디지 못한 세입자들이 서울 출퇴근이 편리한 청라지구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나들목과 청라 BRT(간선급행버스)가 개통하면서 서울 출퇴근 수요가 부쩍 늘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청라지구 인구는 6만7440명으로 송도(6만6280명)을 앞서고 있다. 수요가 늘면 집값도 당연히 오르기 마련이다. 청라 호반베르디움 아파트 전용 85㎡형 시세는 3억4000만~3억7000만대로 올해 초보다 2000만~3000만원 뛰었다. 인근 청라호반공인 관계자는 “지난 추석 이후 빈집이 거의 사라지면서 매매가와 전셋값 모두 상승세에 있다”며 “시세보다 싼 급매물은 이제 더이상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송도신도시도 떨어졌던 가격이 서서히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형은 현재 분양가보다 3000만~4000만원가량 오른 4억3000만~4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도 웰카운티 2단지 전용 107㎡도 한달 전보다 1000만원 정도 올라 3억6000만~4억1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한진그룹 메디컬조성 계획발표 등 각종 개발호재 소식이 나왔기 때문이다. 송도동 A공인 관계자는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입주와 한진그룹의 메디컬 조성 계획 발표 등 각종 호재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시장 침체의 골이 여전히 깊은 곳은 영종지구다. 전용 84㎡짜리 아파트 매매가격은 분양가(2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 낮은 선에서 형성돼 있다. 중대형인데도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아파트도 수두룩하다. 다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무조건 팔고 나가자는 분위기는 많이 줄었다고 전한다. 운서동 D공인 관계자는 “아파트값이 분양가 수준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전·월세 수요가 늘면서 전체 아파트 입주율도 5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2013.10.31 I 정수영 기자
수만명 청약 몰렸던 로또 아파트 결국 '꽝'
  • 수만명 청약 몰렸던 로또 아파트 결국 '꽝'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2006년 11월 서울 강북지역은 3.3㎡당 최고 3000만원이 넘는 새 아파트 등장으로 떠들썩했다. 높은 분양가가 주변 지역 아파트값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던 것이다. 주인공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선보인 ‘서울숲 힐스테이트’다.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달고 내놓은 첫 아파트로, 분양가는 3.3㎡당 평균 2140만원이었다. 이 단지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무려 3.3㎡당 3250만원으로 강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뜨거웠던 관심만큼 분양 결과도 화려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 75.4대 1, 최고 경쟁률 316.1대 1을 기록한 것이다. 청약에 수만명이 몰리면서 단숨에 ‘로또 아파트’로 등극했다. 하지만 7년이 지난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8월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143㎡형)가 분양가(14억3200만원)의 70% 선인 9억6200만원에 팔리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2000년대 이후 부동산시장에서 막대한 시세 차익이 예상되면서 ‘로또’로 불렸던 고분양가 아파트들이 연이은 가격 하락에 울상이다. 2006년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뚝섬지구, 인천 송도신도시, 강남·서초 보금자리지구 등에 분양된 아파트들이 로또 반열에 올랐던 대표적 단지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황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주택시장이 장기간 침체에 빠지면서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신도시 등지의 집값은 고점 대비 30%가량 빠졌고, ‘로또 아파트’를 산 집주인들은 시세 차익은 커녕 오히려 큰 손해를 보게 됐다. ▲코오롱글로벌이 2007년 4월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선보여 역대 청약 사상 최고 경쟁률인 48551대 1을 기록한 ‘코오롱 더 프라우’ 1단지. 한때 ‘로또텔’로 불렸지만 현재 실거래가격은 분양가보다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제공:부동산114>10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7년 4월 송도신도시에서 선보여 역대 청약 사상 최고인 48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코오롱 더 프라우’ 1단지 전용면적 135㎡형은 최근 4억9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분양가(6억79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가격이 빠진 것이다. 코오롱 더 프라우는 분양 당시 ‘로또텔’이란 신조어를 만들며 청약 건수가 59만7192건(36만334명)에 달했던 오피스텔 단지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아파트(2003년 4월 분양)의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4795대 1)을 뛰어넘기도 했다. 인천 송도동 창조공인 관계자는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분양받았던 집주인들은 대부분 손해를 봤고 현재 임대수익률도 3.5~4%로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2006년에는 ‘판교 로또’라는 말이 전국을 강타했다. 그해 4월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통장을 가진 250만명 중 20%에 달하는 50만명이 판교 아파트 청약에 나섰다. 당시 판교 봇들마을1단지 풍성신미주 전용 84㎡형은 207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양가격이 4억원이었던 이 아파트의 현재 시세는 6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인근 판교테크노공인 관계자는 “청약 때는 몇년 안에 집값이 20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했지만 실제 시세 차익은 기대치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말했다.‘반값 아파트’로 불리며 관심을 끌었던 서울 강남·서초 보금자리주택도 한때 ‘로또 아파트’로 통했다. 본청약에서 7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민간 분양 단지인 ‘래미안 강남힐즈’의 경우 지난 6월부터 전매 제한이 풀렸지만,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고작 500만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집값 상승 기대감도 사라진 만큼 이제는 로또 당첨과 같은 시세 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3.10.10 I 양희동 기자
2000년대 이후 랜드마크 아파트 변천사
  • [창간 기획]2000년대 이후 랜드마크 아파트 변천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강남구 도곡동 467번지에 우뚝 솟아있는 ‘타워팰리스’. 11년 전인 2002년 10월 완공된 이후 대한민국 부(富)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아파트다. 주상복합단지인 타워팰리스는 2002~2004년 1·2·3차 단지가 차례로 들어서며 고급아파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특히 69층 높이의 3차 G동(264m)은 준공 당시 여의도 63빌딩(높이 249m)을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에 등극하기도 했다.2000년대 이전에도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976년 완공) 등 서울 강남권 고가 단지들은 존재했지만, 모든 국민이 한번쯤 살고 싶은 아파트로 이름이 오르내린 곳은 타워팰리스가 처음이었다.타워팰리스는 1999년 분양 당시 강남권 부유층만을 대상으로 청약 전 사전예약 판매를 하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쓰기도 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100만~1200만원 선이었지만, 부동산 활황기였던 2007년에는 집값이 분양가의 4배 가까이 치솟아 4000만원 선에 이르기도 했다. 분양 시점에는 IMF 외환위기 여파로 미분양이 생기면서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까지 주어져 입주자들은 이후 엄청난 시세 차익을 누리기도 했다.타워팰리스에 이어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각광받은 아파트는 2004년 6월 포스코건설과 SK건설이 분당신도시 정자동에 지은 ‘파크뷰’다. 1829가구 대단지로 아파트 13개동, 상가 1개 동으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01년 분양 당시 청약 개시 2시간만에 마감될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로얄층 500여 가구는 분양가가 3.3㎡당 1000만원에 육박해 당시로선 고분양가였는데도 청약 경쟁률은 32대 1에 달했다.집값이 절정을 이뤄졌던 2007년에는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 최고 분양가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다. 두산건설이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그 주인공이다. 최고 80층 높이로 국내 마천루의 역사를 새로 쓴 이 아파트는 펜트하우스(전용 225㎡)의 분양가격이 3.3㎡당 4500만원을 돌파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한화건설이 2008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상업지구에서 분양한 ‘갤러리아 포레’는 현재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이 아파트는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4600만원이라는 신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이 아파트는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용 271㎡형이 54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타워팰리스 등 강남권 고가 단지들의 집값을 모두 뛰어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서울의 3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중 가장 많이 거래된 단지로 이름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한화건설이 2011년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 일대에 지은 ‘갤러리아 포레’ 아파트. 2008년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한 이후 강남권 단지들을 제치고 지금까지 최고가 아파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제공:한화건설>&nbsp;▶ 관련기사 ◀☞ [창간 기획]주택시장 불황에 다시 뜨는 브랜드 파워☞ [창간 기획]전문가 25인이 말하는 '10년 뒤 주택시장'☞ [창간 기획]10년뒤 '대안형 아파트·기업형 임대' 유망☞ [창간 기획]아파트 브랜드 이름, 그 속뜻은☞ [창간 기획]무한경쟁 시대의 생존전략, '아파트 브랜드史'
2013.10.02 I 양희동 기자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몸값' 낮춰 줄줄이 재분양
  • 고분양가 논란 아파트 '몸값' 낮춰 줄줄이 재분양
  • 2007년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분양시장에 나왔던 경기도 고양 식시지구 ‘위시티 블루밍’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쌓이면서 최근 초기 분양가의 70%선에서 재분양되고 있다. (사진 대한주택보증)[이데일리 정수영 기자]서울 관악구 봉천구 봉천동 ‘관악위버폴리스’에 사는 김모씨는 얼마 전 걱정스런 소식을 접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옆집과 윗집, 아랫집이 공매시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김씨는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공매시장을 거치면 보통 초기 분양가의 70% 선에서 재분양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고분양가 논란이 뜨겁던 2007~2008년 분양됐던 아파트들이 최근 공·경매를 통해 대거 시장에 풀리고 있다. 대부분이 서울·수도권에 위치한 중대형 아파트들로, 초기 분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다보니 주변 시세까지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2007년과 2008년 초에 분양보증을 받은 아파트 사업장들이 많다”며 “고분양가에 미분양이 적체돼 결국 사고를 낸 곳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공매시장에 나온 주상복합아파트인 관악위버폴리스, 경기도 고양 식사지구 위시티 블루밍, 부산 명지지구 엘크루 블루오션, 용인 공세동 상원 상떼 레이크뷰 등이 이 당시 분양된 아파트들이다. 모두 고분양가 논란을 빚으며 미분양을 양산했다. 이 때만 해도 부동산시장이 호황기를 누리던 시기로, 분양가가 높으면 오히려 집이 잘 팔릴 정도로 거품이 심했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까지 번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고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던 물건들은 계약 취소가 잇따랐고, 미분양이 쌓여갔다. 결국 아파트 분양 등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건설사들은 연이어 부도를 맞았다. 이들이 분양한 아파트들은 대부분 사고사업장으로 등록됐고, 상당수가 공매 처분됐다. 최근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이들 아파트가 낙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입찰 7~10회 사이에 낙찰되는 경우가 많아 낙찰가는 초기 분양가의 50~7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낙찰을 받은 법인 또는 개인이 시장에 내놓을 때는 분양가의 70% 수준에 공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공사인 벽산건설의 법정관리 이후 공매에 부쳐진 ‘일산 위시티 블루밍’(전용면적 130∼307㎡)의 경우 현재 미분양 물량이 3.3㎡당 1000만~1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무궁화신탁(192가구)이 낙찰받아 재분양 중인 이 아파트는 2007년 분양 당시 가격이 3.3㎡당 평균 1450만원 선이었다. 현재 인근 아파트 시세는 3.3㎡당 1100만원을 약간 웃돌고 있다. 고양 식사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나오고 있는 매물이 모두 소화돼야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집주인들도 미분양 소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산 명지 엘크루 블루오션도 전용 180㎡형 분양가는 8억6500만원이다. 하지만 최근 1차 공매에서는 5억1200만원에 나왔다. 6회 유찰되면 매각 예정가가 3억9800만원까지 떨어지게 된다. 2007년 초 분양됐던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 성원 상떼 레이크뷰도 공·경매시장으로 대거 쏟아져 나왔다. 시행사인 성원산업개발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사고사업장이 된 이 아파트는 총 345가구 중 222가구가 공매로, 123가구가 경매로 낙찰됐다. 전용 189㎡ 이상 대형으로만 구성된 이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0억원 이상이지만 경매시장에서는 가구당 2억원 이하에 대부분 낙찰됐다. 222가구에 대해 실시한 일각 매각 방식의 공매에서도 낙찰가는 총 분양가(1746억9600만원)의 26%인 468억7600만원이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낙찰가는 분양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유치권 등 소송 문제 해결이나 추가 공사비 등을 감안하면 재분양할 때는 가격이 70% 이상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악위버폴리스의 경우도 전용 107㎡의 분양가가 6억~6억4000만원선이었다. 이미 지난 23일 1차 공매에서 유찰됐지만 총 10차까지 공매가 진행될 경우 가격은 50%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봉천동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도 5억원 밑으로 가격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 공매 처분된 물건들이 풀리면 아파트값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3.09.25 I 정수영 기자
  •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저금리 대체투자 '수익형 상품' 주목
  •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이 저금리 시대 투자 대체 상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임대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현금을 보유할 이유가 줄어든 것도 한몫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조심스런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에서는 오피스텔 1만7848실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2005년 하반기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다. 여기에 상반기 입주 물량인 1만4885가구를 합치면 올해 3만2733실의 오피스텔이 입주하는 셈이다. 오피스텔과 경쟁 상품인 도시형 생활주택의 입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허가 후 준공기간이 10개월~1년인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인허가를 받은 12만3949가구가 곧 입주에 들어가게 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익형 부동산의 기대수익률을 낮출 것을 주문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과잉 상태인 공급 물량과 고분양가 등을 고려하면 연 5% 선의 임대수익률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주변 인구의 소득 수준과 미분양 물량, 입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인근에 탄탄한 직장인 수요가 있거나 가격 할인 혜택이 있는 미분양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불황엔 경매 투자가 최고☞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하반기부터 바뀌는 제도☞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물었더니…☞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 견본주택에서 '休테크' 해볼까☞ [하반기 부동산 레이더]알짜 '래미안' 2곳 내달 분양
2013.07.31 I 김경원 기자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고객 여러분! 9억짜리 최고급 새 아파트를 전세금 1억 5000만원만 내고 3년간 살 수 있습니다. 살아보고 마음에 안 들면 계약 철회 가능하고 전세금도 다 돌려드립니다. 사는 동안 관리비는 시공사가 모두 내주고, 매달 최고 170만원씩 연금까지 드립니다. 모든 가구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 완벽 구비돼 있으니 몸만 오시면 됩니다.”두산건설(011160)이 12일 오후 9시 40분부터 1시간 동안 홈쇼핑 채널인 ‘CJ오쇼핑’을 통해 매물로 내놓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아파트의 분양 조건이다. 언뜻 보기엔 단지의 입지나 여건이 나빠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 같지만 경의선 탄현역과 직접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에 최고 59층, 2700가구 규모의 국내 최대 주상복합아파트다. 과거 수도권 분양 대박 아파트의 3대 조건인 ▲역세권 ▲초고층 ▲대단지 등을 모두 갖춘 셈이다.그러나 이곳은 지난 2009년 12월 첫 분양 이후 올 4월 완공돼 입주가 시작됐지만 4년째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 수요가 급감한 중대형의 분양 실적은 특히 저조하다. 현재 전용 119㎡이상 대형 평형 1416가구 중 절반 가량인 700가구 정도가 미분양 상태다. 전체 시가로는 6000억원이 넘는 물량이다.▲4월 완공된 최고 59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전경. 제공:두산건설◇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부동산 활황기의 꿈을 좇다두산건설은 부동산이 활황이던 2005년 10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지상 52층 규모의 최고급 브랜드 아파트인 ‘두산위브더제니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당시 공사금액은 6960억원으로 전년도 두산건설 매출의 49.1%에 달하는 규모였다. 두산건설은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400만원이나 비싼 1500만원으로 잡아 고분양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특히 펜트하우스는 3.3㎡당 1790만원을 분양가로 책정해 지방 아파트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단지는 2005년말 청약에서 2.2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돼 지방의 최고급 아파트 시대를 열었다.대구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두산건설은 주택 시장이 절정이던 2006~2007년 울산과 포항, 부산 등에서 잇따라 두산위브더제니스를 분양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80층 높이로 국내 마천루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펜트하우스(전용 225㎡)는 역대 최고 분양가인 3.3㎡당 4500만원을 돌파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두산건설은 지방에서의 상승세에 힘입어 2008년 9월 경기 일산에 국내 최대 규모 주상복합아파트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분양을 계획했다. 그러나 그해 갑자기 불어닥친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음해인 2009년 상반기로 분양이 미뤄졌고, 경기 회복속도가 더뎌지면서 그해 12월로 일정을 다시 한번 미뤘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춰진 1·2순위 청약에서 단지는 2693가구 모집에 282명이 지원, 0.11대 1의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3순위 청약 때는 분양자에게 순금 기념품과 명품 핸드백, 지갑, 넥타이까지 안겼지만 최종 청약률은 36.1%에 그쳤다. 사업비 대비 청약률은 그보다 낮은 26.4%였다.▲2009년 12월 첫 분양 당시 ‘일산 제니스’ 견본주택에 모여든 방문객들. 제공:이데일리DB◇4년에 걸친 파격 혜택…미분양 물량, 두산건설 미래의 변수큰 기대를 걸었던 일산 제니스가 1~3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을 기록하자 두산건설은 분양가를 당초 3.3㎡당 1700만원에서 1200만~1400만원으로 낮췄다. 또 발코니 무상확장과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무료 제공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다. 분양가의 10%인 계약금까지 정액제로 바꿔 전용 59㎡는 2000만원, 94~95㎡는 3000만원으로 낮추고 나머지 평형은 2번에 나눠 낼 수 있게 했다. 그래도 미분양이 줄지 않자 2011년 1월부터는 교육비 명목으로 입주 예정자에게 매달 50~70만원을 준공시까지 현금으로 제공했다. 이 교육비 지급 제도는 이후 최고 200만원까지로 확대됐다.출혈을 감수한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단지는 입주가 시작된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7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결국 홈쇼핑 판매 결정까지 내리게 된 것이다.두산건설이 이처럼 미분양 털기에 사활을 건 이유는 미분양 물량이 기업의 유동성과 신용도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지방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해 온 두산건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분양 물량이 대거 쌓이면서 ‘A-’였던 신용등급이 지난해 6월 ‘BBB+’로 하락한 상태다. 올 2월 두산그룹 차원의 1조원대 자금 수혈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도는 제자리 걸음이다. 이 때문에 미분양 해결은 두산건설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일산 제니스가 완공 후에도 여전히 입주가 지연돼 두산건설의 차입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두산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이유가 과도한 차입 부담과 주택사업의 수익성 악화 때문인만큼 이번 분양 성과가 자금 부담 지속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국내 최대 주상복합 ‘일산 제니스’ 홈쇼핑에 나온 사연?☞ 부동산 '실속형' 대세…주상복합·타운하우스 '외면'☞ `아파트형 주상복합` 잇달아 등장☞ 경매장에 쏟아지는 강남3구 주상복합 아파트들☞ 100평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나온다
2013.06.13 I 양희동 기자
  • 재건축에 봄바람 분다지만..건설사들은 '외면'
  • [이데일리 김동욱 박종오 기자]한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건설사들이 앞다퉈 수주경쟁을 벌였던 재건축 사업이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최근들어 재건축 시장이 기지개를 켜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지만 정작 건설사들은 재건축 사업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다.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19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시공사를 잡는 데 실패했다. 이 단지는 작년에도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건설사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한차례 입찰이 유찰된 전례가 있다. 조합은 3.3㎡당 2300만원을 웃도는 고분양가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을 반영해 아예 분양가 산정 권한을 건설사에 넘기는 등 사업조건을 대폭 완화했지만 사업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입지가 뛰어나 건설사 간 수주경쟁이 치열했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시공사 선정에 여전히 애를 먹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사업비만 1조원에 달하는 서울 고덕주공2단지.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두 차례째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단 한 곳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은 당초 고수했던 확정지분제 방식에서 분양 책임은 조합이 지되 미분양은 조합과 시공사가 함께 해결한다는 방식으로 바꿨지만 건설사의 수주 의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지난 1월엔 서울 노원구 태릉 현대아파트도 참여 업체가 없어 두번째 시공사 고르기에 실패한 바 있다.반면 최근 서울 재건축 시장은 거래가 늘면서 가격을 조금씩 회복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달 말부터 4주 연속 상승해 이 기간 1.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포주공 1단지 41㎡는 작년보다 1억원 오른 6억70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재건축 단지가 최근 들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도 건설사들이 재건축 사업 수주를 꺼리는 것은 오히려 시세 반등이 조합원 기대감만 키워 사업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데 요즘같은 시기에 고분양가는 미분양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과거엔 분양만 하면 대박이 터지던 때라 조합의 무리한 요구도 받아들였지만 최근엔 분양가 자체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조합이 요구하는 수준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특히 최근엔 매매차익에 대한 기대도 사라져 현금청산을 요구하는 조합원이 많아 사업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여기에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조합 대부분 미분양 책임 일부를 시공사에 떠넘기는 확정지분제 방식을 고수하는 것 역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분양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으로 큰짐을 떠안느니 차라리 공사비만 받는 도급사업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2013.02.26 I 김동욱 기자
서울 분양가 탑5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 서울 분양가 탑5 아파트의 청약 성적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서울지역 고가 분양아파트도 주변 시세보다 싸야 분양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소형일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3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초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롯데건설이 지난 4월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롯데 캐슬 프레지던트’가 3.3㎡당 평균 3411만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방배 롯데캐슬 아르떼’(서초구 방배동)와 ‘래미안 도곡 진달래’(강남구 도곡동) 아파트는 각각 3199만원과 3083만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양천구 목동)와 ‘금호자이2차’(성동구 금호동3가) 아파트가 각각 2200만원과 2182만원으로 4~5위를 차지했다.이들 5개 아파트는 주변 시세와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낮을 때 청약이 몰리는 경향을 보였다.롯데 캐슬 프레지던트는 주변 시세보다 400만~500만원 높게 분양가를 정하면서 평균 청약 경쟁률 0.96대 1로 미달됐다. 반면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를 100만원 정도만 올린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는 평균 1.66대1로 전 평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매매가 수준으로 책정한 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평균 5.9대1의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양천구 분양가상한제 심의 기준인 3.3㎡당 2499만원보다 300만원 가량 낮은 2200만원에 분양해 선방했다. 그러나 금호자이2차는 평균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최고 400만원 이상 높은 2182만원으로 책정했다가 고배를 마셨다.고가 분양 아파트도 중소형(전용85㎡이하)은 인기를 끌었다.래미안 도곡 진달래는 전용 59㎡가 청약 경쟁률 51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71㎡도 6.18대 1을 기록했다.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도 중대형은 모두 미달 됐지만 중소형인 84㎡A는 3순위 청약 마감됐다. 금호자이2차 전용 59㎡는 경쟁률 1.21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돼 접수자가 단 3명에 그친 114~115㎡와 대조를 보였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침체로 수도권 분양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와 같은 중대형·고분양가 전략은 힘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2012.12.04 I 양희동 기자
"내년 분양시장 앞이 안보인다"
  • "내년 분양시장 앞이 안보인다"
  •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작년에 1만5000가구, 올해 1만3000가구를 분양했지만 내년엔 이 만큼 못할 겁니다. 시장이 더 나빠진다는 판단 아래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건설사 중 올해 가장 많은 아파트를 공급한 대우건설(047040)의 현동호 주택본부장(전무)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워낙 경기에 민감하다보니 국내외 경기가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건설업계가 내다보는 내년 분양시장은 한 마디로 ‘시계 제로(0)’다. 주택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도 어렵지만 걱정스러운 변수들이 도처에 널려있는 탓이다. ◇ 현금 흐름 확보에 주력현 본부장은 “많은 대기업들이 내년은 현금흐름 위주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순익을 늘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리스크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까지 국지적으로 호황을 보였던 지방 사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올해 5000가구 가량 분양한 현대건설(000720)은 재개발·재건축 등도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이는 곳만 골라서 접근할 계획이다.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 분양마케팅실 관계자는 “매매가격도 하락세인 데다 정책도 왔다갔다해서 불확실성이 크다”며 “앞을 내다볼 수가 없는 지경”이라고 털어놨다.사정이 이러니 중대형 주택을 중소형으로 변경하고 분양일정을 미루는 일이 다반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 주택사업부 주택마케팅팀 관계자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계획을 옮기고 주택 면적도 중소형으로 변경해야 그나마 분양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어떤 프로젝트든 한번에 물량을 털어내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대림산업(000210)의 경우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고분양가에 대한 저항이 크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을 줄여서라도 분양가를 낮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 건축사업본부 관계자는 “모델하우스 규모를 줄이고 판촉비도 최소화하려 한다”며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에 주력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심리 회복시점 파악 어려워GS건설(006360) 역시 이미 확보한 정비사업 가운데서도 분양 리스크가 작은 사업만 선별적으로 조기 사업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분양하려다 내년으로 넘긴 공덕 자이, 가재울4구역, 광교산 자이 등을 포함해 내년에는 올해(4000여가구)보다 소폭 많은 50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GS건설 주택사업본부 주택기획팀 관계자는 “동탄처럼 단기간에 분양이 완료되고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감면 이후 미분양이 팔려나간 걸 보면 구매심리가 아주 얼어붙었다고 볼 수도 없다”며 “다만 언제 구매심리가 본격적으로 회복될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 시기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비관 속에서 그나마 기대할 만한 것은 차기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다. 한 대형 건설사 주택 담당 임원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할 것”이라며“금융이나 세제 관련 규제 완화와 같이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자료: 각 사 종합▶ 관련기사 ◀☞현대·대우건설, 시장·상품 다변화..비중확대-한국☞'천호역 한강 푸르지오 시티' 견본주택 사흘새 1.4만명 방문☞대우건설, 주거문화 특화 입주후 상품 '라이프 프리미엄' 출시
2012.11.26 I 윤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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