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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쏟아지는데 청약 열기 '시들'...양극화 전망
  • 분양 쏟아지는데 청약 열기 '시들'...양극화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 청약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청약경쟁률 진정세가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까지 퍼지면서 ‘만점통장’도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집값 하락 전망이 혼합되면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입지에서 분양가 상한제의 대단지 아파트 청약이 흥행한다면 청약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1월 청약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총 33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5%는 1순위에서 모두 미달됐다. 작년 청약홈을 통해 신청을 받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9.3대 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정세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에서도 감지된다. 올해 서울 첫 분양 아파트인 강북구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1순위 청약경쟁률은 34.4대 1에 그쳤다. 지난해 서울 평균 경쟁률 162.9대 1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단지의 청약 당첨가점은 최고 76점, 최저 54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당첨 가점은 62.67점으로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빈번했던 만점통장(84점)은 자취를 감췄다. 흥행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분양가로 지목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됐기 때문이다. 전용 84㎡는 9억 2700만원(최저가)에서 10억 3100만원(최고가)으로 분양가가 형성됐다.지방 청약시장은 진정세가 만연하다. 대구는 지난해 12월 신규 분양한 아파트 6곳 중 5곳의 청약이 미달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3곳도 1순위 청약률이 5~10%에 불과했다. 이밖에 △전북·경북·경남(각 3곳) △전남·강원(각 2곳) △광주·울산·제주(각 1곳) 등에서도 공급이 청약을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 안팎에선 청약시장의 진정세가 집값의 하락세 전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는만큼 분양가가 높은 단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00%로 2019년 9월3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2019년 8월 이후 상승했던 경기도와 인천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집값은 모두 약세를 보이게 됐다.업계에선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시장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 물량은 43만 3556가구로 지난해 31만 4276가구 대비 37% 가량 늘어난다. 서울에서만 4만 836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 6020가구 수준을 감안하면 8배 가까이 공급이 늘어난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로또청약’에 대한 열기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서 왔다는 점에서 보면 분양물량 중 입지가 좋고 분양가 상한제로 저렴한 물건에 인기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다른 단지가 ‘로또청약’으로 관심을 받고 흥행한다면,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06 I 신수정 기자
35% 미계약 '송도 자이 더 스타' 완판 도전
  • 35% 미계약 '송도 자이 더 스타' 완판 도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송도 자이 더 스타’가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계약에서 완판에 실패해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한다. 전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고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혔던 만큼 ‘줍줍’ 당첨자들이 계약까지 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송도 자이 더 스타 조감도 (사진=GS건설)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자이 더 스타’는 설 연휴 직후인 3일 잔여 물량 8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주택형별로 △84㎡A 66가구 △84㎡B 4가구 △84㎡C 8가구 △84㎡D 5가구 △104㎡T 1가구다. 분양가는 최초 입주 모집 공고와 동일하다.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 9억 5540만원이며, 104㎡T는 12억 1700만원이다.무순위 청약에 참여하려면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전용면적 84㎡의 계약금은 1억 8708만~1억 9108만원, 전용면적 104㎡T의 계약금은 2억 4340만원이다. 최초 계약시 10%, 이후 1개월 이내에 나머지 10%를 납부해야 한다. 확장비는 3300만~4100만원이다.무순위 청약은 해당 지역인 인천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성년자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소유권이전등기일 이후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당첨자는 오는 8일 발표되며 계약일은 15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2월이다.이번 무순위 공고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초기 미계약 물량 530가구는 대부분 청약 부적격 당첨자나 신용대출이 안 돼 계약금 마련에 실패한 분들로 인해 발생했다”며 “통상 분양 현장에서 20%가량은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2022.02.02 I 신수정 기자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중도금 대출 해법 내놨지만 '시큰둥'
  •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중도금 대출 해법 내놨지만 '시큰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서울에서 첫 분양하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투시도 (자료=GS건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청약 경쟁률은 9가구를 모집하는 59㎡A(241.6대 1)가 가장 높았다. 공급 가구수가 87가구로 가장 많았던 84㎡B형은 18.2대 1을 기록했다.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강북구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분양가 9억원 이상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전용 112㎡형 62가구 가운데 절반이 추첨제로 나오면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의 청약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그간 서울은 공급이 적고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64.13대 1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분양했던 성북구 안암동 ‘해링턴플레이스 안암’은 55가구 모집에 1만589건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92.50대 1를 기록했다. 9월에 분양한 강동구 강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13만144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37.90 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청약 부진 배경으로 고분양가를 꼽았다. 해당 단지 공급금액은 59㎡A형 기준 7억6500만원대, 84㎡A형 기준 9억9600만원대, 112㎡형 기준 13억4300만원대다. 인근 ‘미아래미안1차’ 110㎡가 지난해 10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높은 분양가 때문에 경쟁률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도금 대출이 나온다고 하지만 인근 지역은 급매도 많이 나오고 신축아파트도 11~12억원선에 살수 있어 분양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이 나왔다”면서도 “몇 년전과 비교하면 34대 1이 낮은 경쟁률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내집마련 수요층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25 I 오희나 기자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 2월 분양 예정
  •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 2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에서 ‘더샵 리듬시티’를 다음 달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이 단지는 의정부에서 추진하는 리듬시티 복합문화 융합단지 공동1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60㎡A 116가구 △60㎡B 25가구 △84㎡A 277가구 △84㎡B 44가구 △84㎡C 74가구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했다.‘더샵 리듬시티’가 조성되는 의정부 리듬시티 프로젝트는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를 개발해 문화, 관광, 쇼핑, 주거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형 관광레저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으로 K-POP클러스터(예정), 대규모 점포 개발(예정), 4차 산업육성단지(예정)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리듬시티는 인근에 자리한 고산지구, 민락지구와 함께 의정부를 대표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변의 법조타운(예정)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예상돼 의정부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의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더샵 리듬시티’는 산과 하천 등과 맞닿아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부용산, 깃대봉, 부용천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입지에 조성되며 남측에는 근린공원도 예정돼 있다. 또 인근에는 수변공원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누릴 전망이다. 교통도 우수하다. 송산로,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 등의 지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진입이 용이해 서울 및 수도권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7호선 연장선(탑석역 예정) 건설과 GTX-C노선(의정부역 예정), 고속터미널(예정)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초등학교가 인근에 건립될 예정으로 아이들의 안심 도보 통학이 가능하여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단지 주변 민락지구에 이마트, 코스트코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어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향후 리듬시티 내 대규모 점포 개발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편리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또한 피트니스,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존, 독서실 및 북카페가 조성되는 에듀존, 키즈하우스(어린이집), 맘스카페 등이 들어서는 퍼블릭존으로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또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주차장 웰컴라이팅 및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효율적인 에너지 설비를 계획했고 ‘우리집 앞 안심시스템’ 및 ‘3선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더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시의 주거 지도를 새롭게 바꿀 리듬시티의 처음이자 유일의 민간 분양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함께 ‘더샵’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가 더해지며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단지는 고분양가 관리권역 분양가 책정으로 향후 프리미엄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강신우 기자
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분양에 7.5만명 몰렸다
  • [복덕방 기자들]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분양에 7.5만명 몰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9가구만 분양하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대흥행했다. 지금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비싼 분양가를 받았지만 인기를 가로막진 못했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은 11일 평균 경쟁률 2599대1로 일반분양 청약을 마감했다. 29가구를 분양했는데 7만5382명이 몰렸다.송파 더 플래티넘은 아남아파트를 수평증축(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옆으로 덧대 짓는 방식)하는 리모델링 단지다. 2012년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가구 수를 늘리는 게 허용된 이후 분양시장에 나오는 첫 사례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이 아파트 가구 수는 299가구에서 328가구로 늘어나는데 늘어난 양만큼을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놨다.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200만원.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5273만원)’ 다음으로 비싼 분양가다. 오금동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송파 두산위브(2019년 입주)’ 매물 시세가 3.3㎡당 4300만~590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통상 새 아파트 분양가는 재고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기 때문이다.이 아파트가 이렇게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일반 분양 물량이 29가구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를 받아야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30가구 밑으로 분양하면 이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방식도 자유로워진다.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아파트에선 정부가 정한 비율에 따라 청약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해야 하지만 분양 물량이 29가구 이하인 아파트는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송파 더 플래티넘은 추첨제로만 당첨자를 정했다. 이 때문에 청약 가점에서 불리한 유주택자가 대거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송파 더 플래티넘 청약이 대성공하면서 다른 29가구 분양 아파트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리모델링 단지 가운데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나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3차 등이 29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중 성지아파트는 42가구를 증축하려 했지만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 29가구로 줄였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투시도.(자료=쌍용건설)
2022.01.14 I 박종화 기자
고분양가·대출한파에 '계약포기' 속출..분양시장 흔들
  • 고분양가·대출한파에 '계약포기' 속출..분양시장 흔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실수요자들이 대출 한파에 청약 당첨 기회를 포기하고 있다. 계약금과 잔금대출이 DSR(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적용되면서 자금 마련 방도를 찾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차주 구별 없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규제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의 미계약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모든 대출에 대해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는데, 여기에 계약금과 잔금대출이 포함되면서 현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실제 GS건설이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공급한 ‘송도자이 더스타’는 1순위 청약에 2만 156명이 몰려(경쟁률 13.1대 1) 관심이 컸지만, 전체 1533가구 중 약 35%(530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분양가의 20%로 책정돼 있는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한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용대출을 통해 계약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대출규제로 대출이 막히면서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했다.이같은 대출규제로 인해 계약금,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청약을 포기한 사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1순위 경쟁률 57.5대 1을 기록했지만, 미계약분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2일과 23일 두 번에 걸쳐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을 진행했다. 서울 강서구의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 아파트도 1순위 청약 37가구 모집에 2288명이 몰렸지만, 당첨자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앞서 분양한 서울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에서도 4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994명이 몰렸지만, 실제 계약에서 27가구가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시장 안팎에선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올해도 실수요자들의 계약 포기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284만1600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20.9% 올랐다. 전용 84㎡기준 평균분양가 8억 2000만원으로 따져봤을 때 최소 계약금(10%)과 잔금(30%) 등 약 40%의 자금계획을 DSR 규제 하에 세워야 한다. 그나마 회사를 통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형건설사는 다행이지만 중도금 대출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건설사의 경우 청약 흥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매매가와 분양가 모두 높아지고 있지만, 대출을 막아놔 현금이 없는 실수요자들은 집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차주별 상환능력에 따라 대출규모를 달리하고 생애 첫집이나 실수요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01.10 I 신수정 기자
얼어붙는 지방 청약 시장...네 곳 중 한 곳이 미달
  • 얼어붙는 지방 청약 시장...네 곳 중 한 곳이 미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비수도권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자를 모집한 대구 달서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에선 미분양 주택 481가구가 발생했다. 2순위 청약까지 받았지만 일반분양 물량 520가구 중 주인을 찾은 건 39가구에 불과하다. 같은 달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에서도 358가구를 일반분양 했는데 청약 신청자는 1·2순위를 합쳐 85명뿐이다. 나머지 273가구는 미분양 상태가 됐다.대규모 미분양 현상은 대구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분양된 707개 단지 중 117곳(16.5%)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분기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미분양 단지는 모두 비(非)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4분기 비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439곳) 네 곳 중 한 곳은 미분양됐다는 얘기다.이처럼 비수도권 청약 시장이 냉각된 건 집값 하락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집값이 꺾일 수 있다는 퍼지면서 청약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1로 2019년 6월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를 밑돌면 상승론보다 하락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하락론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 대구나 세종 등에서 수 주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일부 하락 전환되는 등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역에 따라 청약 심리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 인기 지역에는 청약이 쏠리고 비인기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5 I 박종화 기자
높아진 공시지가 '분양가 상승' 부메랑..무주택자만 울상
  • 높아진 공시지가 '분양가 상승' 부메랑..무주택자만 울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공시지가와 시세 간격을 줄이는 것) 계획에 따라 내년도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새 아파트들의 분양가 역시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가 오르면 택지비가 동반 상승, 분양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던 애궃은 무주택자들이 ‘분양가 상승’ 유탄을 맞게 됐다.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가 조성되는 경기 광명시 일대.◇택지지구 공시지가, 두 자릿수 ‘껑충’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가 들어서는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국토교통부가 23일 공개한 2022년도 표준지 공시지가안(案)에 따르면 내년 이 지역 표준지 가격은 올해보다 평균 15% 오른다. 1년 만에 공시지가가 30% 넘게 오르는 땅도 있다. 노온사동에 있는 한 공업용지(413㎡)는 올해 공시지가가 6억2570만원이었는데 내년엔 8억4458만원으로 35% 뛴다.다른 택지지구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4만1000가구 규모 대형 택지지구인 의왕·군포·안산지구가 들어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에선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11.5% 상승할 예정이다. 2만9000가구 규모 택지가 생기는 경기 화성시 진안동에서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만에 11.7% 오른다.표준지는 각 토지 특성을 대변할 수 있는 필지를 말한다. 다음 달 표준지 공시지가가 확정되면 이를 기준으로 나머지 필지 공시지가가 정해진다. 표준지 공시지가 오름폭만으로도 나머지 땅 공시지가를 유추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처럼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른 건 전국 토지 시세가 높아진 데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시지가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높이고 있어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9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시지가 신뢰성을 확보하고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조세의 형평성을 제고하겠다는 게 명분이다. 보유세 급증 등 공시지가 상승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택지비 기준’ 공시지가 높아지면 분양가도 상승문제는 택지지구 공시지가가 오르면 토지 보상비도 불어난다는 점이다. 감정평가를 거치긴 하지만 감정평가에서도 공시지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공시지가 이하로 토지 보상비가 책정되는 일은 드물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공시지가를 낮추려는 다른 지역과 달리 개발사업지에선 공시지가를 높여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는 것도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서다.보상비가 늘어나면 그 부담은 아파트를 분양받는 청약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분양가 산정에 반영되는 택지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건축비도 올 들어 6% 넘게 오른 상황에서 택지비까지 높아지면 분양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공시지가 상승 불똥이 분양가에 튄 건 도심 정비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로 분양가를 누르고 있긴 하지만 이들 제도가 시행되도 택지비를 분양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일부 정비사업장에선 공시지가 현실화에 맞춰 분양 일정도 늦추고 있다. 분양을 늦추면 올해 공시지가 대신 내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택지비를 매기기 때문에 분양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다.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책정된 분양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내년으로 분양을 미룬 광명시 광명동 광명2R 재개발 구역에선 구역 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적게는 15%, 많게는 18%까지 올랐다.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오른만큼 더 높은 분양가를 요구할 명분이 생겼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분양가를 누른다고 해도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그 부담이 분양가에 반영돼 무주택자에게까지 전가된다”고 말했다.
2021.12.28 I 박종화 기자
"1398대 1 뚫고 잡았는데"…과천오피스텔 한달만에 거래 '뚝'
  • "1398대 1 뚫고 잡았는데"…과천오피스텔 한달만에 거래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2만명이 몰리면서 청약 분위기는 좋았는데 지금은 조용합니다. 팔려는 사람은 있는데 매수자가 없네요.” (과천 일대 공인 중개사무소 관계자)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조감도.(사진=현대건설)지난달 2일 청약에서 89실 모집에 12만4427명이 몰리며 1398.05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이 청약 한달 반만에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경기도 과천 역세권에 위치하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는 간간이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산다는 사람이 없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경기도 과천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웃돈은 적게는 4000만원선에서 많게는 1억원선까지 나와있다. 과천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나와있는 매물에는 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있다”면서 “그마저도 매도자는 간간이 있는데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지역에서 많이 몰렸지 과천 주민들은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인 분위기였다”면서 “투자로 접근을 했기 때문에 청약에 떨어진 분 중에 꼭 사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웃돈을 기대하고 ‘묻지마 청약’을 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나왔다. 당시 계약을 포기했던 A씨는 “웃돈 2500만원 정도로 낮춰 불렀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포기했다”면서 “문의는 여러 번 있었는데 매수자들이 부담스러워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초기에는 웃돈 7000만~8000만원에도 거래가 됐다고 들었는데 살 사람은 다 사서 그런지 이후에는 웃돈을 낮게 불러도 산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천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천에 오피스텔 분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앞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당시에 거래가 좀 있었는데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워낙 비싸게 나왔고 거래금액도 크다 보니 거래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의 분양가는 7억800만원(69㎡F형)에서 최고 9억7900만원(84㎡)이었다. 불과 2년 사이에 분양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옛 삼성SDS 부지에 1개 동,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 입지로 분양가격이 최저 15억4200만원에서 최고 22억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100실 미만 공급으로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하면서 투기 수요가 몰렸다. 당첨만 되면 웃돈을 받고 명의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비아파트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년 1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고 기준금리 인상도 이어지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과열국면에서 오피스텔이 틈새시장으로 작용했지만 주택시장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어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과천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높았다고 매수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규제완화 시그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눈치보기 시장이 형성돼 있다”면서 “부동산 하락기에는 아파트에 비해 비아파트 유형은 상대적으로 꺾임의 정도가 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22 I 오희나 기자
역대 분양가 2위 차지한 송파 리모델링아파트..비결은?
  • [뉴스+]역대 분양가 2위 차지한 송파 리모델링아파트..비결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가구수가 늘어나는 리모델링 단지가 처음으로 청약시장에 나온다. 리모델링 조합에선 ‘강남 1급지’에 맞먹는 3.3㎡당 5000만원대 분양가를 내세웠다. 이 단지가 분양가 규제 정책 사각지대에 있는 ‘덕’이다. 주택시장에선 이 단지 분양 결과가 청약시장에서 리모델링 단지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본다.리모델링아파트 5200만원 분양가 책정할 수 있던 이유는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리모델링 단지로 처음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주인공은 서울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 4월 시작한 수평증축 리모델링(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덧대 옆으로 확장하는 방식)이 끝나면 이 아파트 가구 수는 299가구에서 328가구로 늘어난다. 리모델링에 맞춰 단지 이름도 ‘송파 더 플래티넘’으로 바꿔단다.◇29가구 분양으로 규제 회피...역사상 분양가 2위아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리모델링으로 늘어나는 29가구를 다음 달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2012년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가구 수를 늘리는 게 허용된 이후 분양시장에 나오는 첫 사례다.조합은 지난달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일반분양 물량을 3.3㎡당 약 5200만원에 분양하기로 했다. 전용면적 89㎡형 기준 약 14억~14억6000만원이다. 강남 핵심지에서도 받기 어려운 분양가다. 오금동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송파 두산위브(2019년 입주)’ 매물 시세가 3.3㎡당 4300만~590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새 아파트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하는 게 부동산시장 통례이기 때문이다.비밀은 이 아파트가 29가구만 분양한다는 데 있다. 현행 법규상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를 받아야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30가구 밑으로 분양하면 이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이 때문에 아남아파트는 강남권에서도 손에 꼽히는 고분양가에 입주자를 모집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HUG 분양 보증을 받은 아파트(도시형 생활주택 제외) 중 3.3㎡당 분양가 상위 1~3위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5273만원)’ △서초구 반포동 ‘디에이치 라클라스(4892만원) △서초구 서초동 ’래미안 리더스원(4892만원)이었는데 아남아파트가 분양하면 2위로 올라서게 된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아남아파트 리모델링 단지)’ 투시도. (자료=쌍용건설)◇가구 수 줄여서라도 규제 무력화하려는 리모델링 단지분양 물량이 30가구가 안 되면 분양방식도 자유로워진다.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아파트에선 정부가 정한 비율에 따라 청약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해야 하지만 분양 물량이 29가구 이하인 아파트는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아남아파트는 자체 홈페이지에서 청약 신청을 받고 추첨으로만 당첨자를 선정할 계획이다.부동산 시장에선 아남아파트 분양 결과로 청약 시장에서 리모델링 단지 인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 분양 단지라는 상징성에다 높은 분양가 때문이다. 청약 전문가인 정지영(필명 ‘아임해피’) 아이원 대표는 “최근에 서울에 분양 물량이 워낙 없다 보니 추첨으로 당첨자를 정한다면 청약 가점이 낮은 사람이나 다주택자 등이 청약에 많이 뛰어들 것”이라며 “아남아파트 분양이 성공하면 다른 리모델링 단지들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29가구 분양으로 정부 규제를 무력화하는 방법은 이미 리모델링 단지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도 내년 초 29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수직증축(꼭대기 층에 2~3층을 더 올리는 방식)을 추진 중인 이 단지는 42가구를 증축하려 했지만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 29가구로 줄였다.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에선 일반분양가로 3.3㎡당 4800만~5000만원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리모델링 후 가치 상승을 생각하면 분양가가 비싸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이달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더샵 트리에(옛 ‘개포 우성9차)’ 전용 108㎡이 현재 31억원 이상 호가한다. 10월 직전 실거래가(24억5000만원)보다 6억원 넘게 올랐다.
2021.12.22 I 박종화 기자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년 연속 4조원 돌파
  •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년 연속 4조원 돌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핵심 입지인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고 4조 385억원으로 2년 연속 4조 클럽에 가입했다.대치선경3차 가로주택 조감도. (사진=현대건설)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 66표 전체 득표(득표율 100%)로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대치선경3차아파트는 지난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인근 상가를 포함한 3568㎡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사업성을 높여 지하 7층, 지상 18층, 총 6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 바로 옆에 위치한 대치 선경3차아파트는 교통 및 생활환경이 뛰어나고, 대치동 학원가 등 교육시설과 대치초·숙명여중·단대부중 등 우수한 학군까지 갖춰 강남에서도 가장 핵심 입지를 자랑한다.현대건설은 대치 선경3차아파트에 가로주택사업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 ‘디에이치 대치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남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디에이치 대치역’은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형태를 강조하고, 수직적인 상승감을 더해 기념비적인 건축물의 파사드를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78%가 확장형으로 계획된 세대당 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과 함께 전 세대에 5평 규모의 냉난방 시설이 설치된 지하 개인 스튜디오를 제공해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홈짐이나 서재, 음악연습실, 스터디룸, 다목적 스튜디오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 2016년 이후 매년 도시정비사업에서 1조 원 이상을 수주해 오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 현대건설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4조 738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3조 클럽과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3조 클럽과 4조 클럽에 가장 먼저 가입하며 도시정비사업 최강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현대건설은 뛰어난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마포구 합정동447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서초 반포MV아파트 리모델링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대치 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 등 17곳에서 총 4조 385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내며 압도적인 실적으로 올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현대건설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재개발·재건축사업 뿐만 아니라 가로주택, 소규모재건축, 리모델링 사업 등 다양한 형태의 주택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수주를 기록하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도시정비업계의 실적 호조에 크게 기여한 리모델링 사업에서는 5개 사업지에서 1조 435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수원 신명동보아파트와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까지 수주할 경우 올해 리모델링사업 수주고는 1조 9260억원에 이를 예정이다.현대건4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고, 기술력을 갖춘 건설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기준에서도 시공사의 신용등급과 시공평가능력이 크게 반영되는 등 조합원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일반분양가 산정에서도 시공사와 브랜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연내에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사업지들이 1조원 이상 남아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과 5조 클럽 가입, 업계 최초 3년 연속 1위까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1.12.19 I 신수정 기자
BTS 지민, 한국에서 사는 집은 어디?
  • [누구집]BTS 지민, 한국에서 사는 집은 어디?
  • 방탄소년단 지민 (사진=지민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이 장기 휴가 중 ‘2021 MAMA’의 8관왕 수상에 소감을 올리면서 한국에서 지내는 집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지민은 집안 방안에서 누워있는 듯한 내추럴한 모습으로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찾아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이 8관왕 수상에 감사인사를 올렸다. (사진=위버스 캡쳐)방탄소년단 지민이 매입한 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 한남’이다. 대신증권 손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이 시행하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 9개 동 총 341세대로 2019년 11월 공급됐다. 디에스한남은 당초 2017년 선분양을 시도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 보증을 내주지 않자 4년 임대 후 분양으로 공급했다. 준공 일정대로라면 2023년 분양 전환예정이지만, 법인 종부세율과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세금 부담이 늘면서 시행사가 올해 3월 조기 분양 전환했다.대신증권에 따르면 디에스한남은 현재 나인원한남 모든 세대의 분양 계약을 마쳤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6100만 원 수준이다. 나인원한남 전체 341세대 중 174세대로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206.90㎡ 규모는 40억원~59억원에 분양됐다.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지난 10월 전용면적 273㎡기준 84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전세 호가는 전용면적 244㎡기준 82억~90억원 수준이다. 지민은 공급면적 293.93㎡, 전용면적 244.34㎡ 규모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은 유명 호텔 셰프가 요리하는 조식 서비스와 피트니스, 농구장, 수영장, 골프 연습장 등 국내 최대 규모 시설을 갖춘 그야말로 초호화 빌라였다. 이 빌라의 한 달 관리비는 109만원, 연 관리비는 1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12.12 I 신수정 기자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가격 산정방식 개선…허위감정 처벌”
  • “공공임대아파트 분양전환가격 산정방식 개선…허위감정 처벌”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공공임대 아파트의 분양전환가격 산정방식을 개선하고 허위감정은 처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관련법이 발의됐다.김회재 의원(사진=연합뉴스)8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국가를 믿고 공공임대에 입주한 국민들의 고통을 방임해서는 안된다”며 “10년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시민들을 내쫓는 악의적 고분양가 산정을 제도적으로 방지해야 한다”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이 개정안은 관계 법령을 위반하는 등으로 인해 분양전환가격을 재평가할 경우 재평가 횟수를 현행 한 차례에서 세 차례로 확대하고, 귀책자가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현행법은 감정평가법인이 법령을 위반해 감정평가를 하더라도 이의신청을 단 한 차례만 할 수 있고, 감정평가를 잘못한 경우에도 이의신청자가 그 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개선한 것이다.또 이 개정안은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을 평가하는 감정평가사에 대한 책임도 강화했다. 먼저 감정평가사가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을 평가할 때 금품 수수 등 불법행위를 한 경우 공무원처럼 처벌하는 공무원 의제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감정평가사가 건설사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부정한 행위를 한 때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진다.김 의원은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가격 산정은 국가로부터 위임을 받고 진행하는 공공 업무”라며 “업무수행을 할 때 공정성과 책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의제 조항을 신설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당한 방법 등으로 허위나 잘못된 감정평가를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벌칙 규정도 신설했다”고 말했다.이밖에도 이 법 개정안은 분양전환가격을 건설원가와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가액으로 하도록 그 산정근거를 법률에 명시했다.아울러 분양전환 전 안전진단기관에 의뢰해 해당 주택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보수되지 않은 하자 등에 대해서는 분양전환가격을 산정할 때 이를 반영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중대한 하자가 있는 경우에는 하자를 보수한 이후 분양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김회재 의원은 “아직 분양전환되지 않은 공공 및 민간 10년 공공임대주택 26만 8000여호에 개정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마련했다”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의 기회와 주거안정을 지키기 위해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8 I 김나리 기자
오늘부터 3차 사전청약…2017년 분양가라고?
  • [복덕방기자들]오늘부터 3차 사전청약…2017년 분양가라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놀라지 마세요. 2017년 수준 분양가입니다. 현재 시세 대비 반값 아파트가 맞습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은 청약 전문가인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와 지난달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나 3차 사전청약과 관련한 분석을 들어봤다.3차 사전청약은 오늘(1일)부터 시작된다. 1~3일에는 특별공급(전체), 6~7일에는 해당지역 일반공급, 8~9일에는 수도권 일반공급 접수가 진행된다. 혼인 7년 이내인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등에게 우선공급되는 신혼희망타운은 1~3일 해당 지역, 6~9일 수도권에서 접수를 받는다.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로 인해 준강남으로 평가받는 경기도 과천주암(1535가구)과 3기 신도시인 하남교산(1056가구)을 비롯해 시흥하중(751가구), 양주회천(825가구) 등 4개 지구에서 4100여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물량의 절반 수준인 2000여가구는 신혼희망타운으로 우선공급된다. 시흥하중의 경우 100% 신혼희망타운으로만 공급된다.이들 지구 추정 분양가는 2~8억원선이다. 하남교산·시흥하중 등은 2~4억원대지만, 지가가 높고 전용 84㎡가 포함된 과천주암 지구는 5~8억원대로 분양가가 산출됐다. 특히 과천주암의 경우 최고 8억8460만원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일각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분양가가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에 육박하는데다 인근인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된 민간아파트(과천지식정보타운린파밀리에) 동일면적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등의 이유에서다.그러나 박 대표는 “과천주암 인근에 있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와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등이 84㎡ 기준 18억~19억선”이라며 “입지를 봤을 때 적어도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값 아파트가 맞다. 과천 뿐만 아니라 하남교산도 마찬가지로 주변 시세와 비교해선 적정한 가격”이라고 강조했다.분양가가 저렴한 만큼 경쟁률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공급의 경우 “하남교산은 예치금으로 따지면 25년 이상 된 통장이 당첨될 가능성이 크다”며 “예치금은 2800~3000만원선이 안정권”으로 내다봤다. 과천주암에 대해서는 “과천 주민만 일반공급 청약이 가능한데 물량이 24가구밖에 안된다”며 “경쟁률이 치열해 2000만원 후반대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특별공급에 대해서는 “다자녀 특공의 경우 실거주성을 판단한다면 과천주암에 청약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1㎡이 포함된 하남교산 당해 다자녀 특공은 60~70선에서도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며 “생애최초는 조건만 되면 추첨으로 당첨자를 뽑기 때문에 특공에서는 다자녀, 노부모, 신혼부부, 생애최초 순으로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3차 사전청약에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집값 고점 우려와 상관없이 도전할 것을 추천했다. 박 대표는 “금융위기 등 정말 예상치 못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값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거주기간 등 주의할 점을 살펴 이번 기회에 내집 마련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밖에 박 대표가 예측한 3차 사전청약 지구 당첨 가점 등 자세한 내용은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12.01 I 김나리 기자
대전시 "2023년까지 신규주택 7.3만호 공급…주택시장 안정"
  • 대전시 "2023년까지 신규주택 7.3만호 공급…주택시장 안정"
  • 대전 서구 둔산동 전경.사진=대전 서구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2023년까지 7만 3000세대의 주택을 신규 공급한다. 대전시는 29일 주택공급 확대 방안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안에 따르면 대전지역 주택시장은 수도권에 비해 저평가된 주택가격, 외지인 투기세력 유입 등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주택가격 월평균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0.39%에서 이번달 0.18%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대출규제, 보유세 강화 등으로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건수도 올해 상반기 월평균 1800여건에서 하반기에는 월평균 1438건으로 22% 감소했다. 올해 신규 주택은 연말까지 2만세대가 공급되며, 당초 올해 계획된 물량 중 1만 4000세대의 공급이 지연됨에 따라 후분양인 숭어리샘(1974세대)을 제외한 사업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공급지연 원인으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택조합의 의사 결정 지연, 고분양가 심사기준 개정(HUG) 등으로 해석된다. 용문 1·2·3구역과 도마변동 11구역 분양이 내년으로 연기되고, 학하지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등 8개 사업도 토지매입 지연, 사업계획변경, 행정절차 이행 등으로 지연되는 것으로 분석됐다.그간 대전시는 올해 5월 전국 최초로 주택건설사업 통합심의제도를 도입, 이달 현재 모두 6건을 처리했다. 내달에도 문화공원 특례사업 등 2건에 대해 통합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5차례에 걸쳐 8개 단지 5600여세대에 대한 심의를 완료할 계획이다. 통합심의 제도는 개별 심의로 진행됐던 도시계획, 교통, 경관, 건축, 재해 등 심의를 1번에 통합하는 것으로 개별 심의에 따른 관련부서 중복협의를 마고, 심의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는 등 신속한 주택공급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또 주택공급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해 지난해 민간공사 발주액 1조 6000억원 중 지역업체가 1조 1000억원을 수주해 당초 목표한 65%를 초과했다. 올해도 목표치를 70%로 상향했으며, 3분기 현재 67%의 하도급을 기록했다. 정해교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통합심의로 신속한 주택공급을 통해 2023년까지 당초 7만 1000세대 공급에서 추가로 7만 3000세대까지 공급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13만 1000세대를 공급해 지역의 주택보급률을 선진국 수준인 113%를 확보할 것”이라며 “통합심의 등 행정절차 단축을 통한 신속한 주택공급으로 시민의 주거안정 및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1.11.30 I 박진환 기자
10년 끌어온 수원권선지구 개발 또 다시 중단
  • 10년 끌어온 수원권선지구 개발 또 다시 중단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HDC현대산업개발(HDC)이 추진하던 경기도 수원시 권선지구 내 잔여 부지 개발작업이 중단됐다. HDC가 추진 중인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해 반대 집회 개최 및 인허가 특혜시비가 일어나는 등 일부 주민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진 영향이다. 개발이 지연되면서 입주민들의 피해가 길어지게 됐다.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 및 소송위원회가 8일 수원시청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사진=발전위)◇주민 반발에…권선지구 개발작업 중단24일 수원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수원 권선지구 내 잔여부지 개발을 위한 건축물 인허가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인허가가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고려해 HDC가 수원시에 인허가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HDC 관계자는 “최근 입주민 반발 등이 이어지면서 미개발 부지의 건축 허가 및 사업 승인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인허가 신청을 보류한 것”이라고 말했다.수원 권선동 일대에 99만3000㎡ 규모로 조성된 권선지구는 수원시 최초의 민간도시개발 사업으로, HDC가 시행·시공사로 선정돼 아파트와 복합상업시설 건설 등을 추진했다.그러나 HDC는 2009년 수원아이파크시티 아파트가 분양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부동산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상업·판매시설용지 등을 개발하지 않아 일부 주민들에게 ‘사기 분양’이라는 원성을 샀다.수원아이파크시티 입주민들로 구성된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위원회는 올해 HDC에 개발 지연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했다. 또 수원시를 상대로 행정심판도 청구했다. 이들은 수원시가 지난 6월 상업·판매시설 용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게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준 것이 HDC에 대한 특혜라고 보고 있다.◇HDC·수원시 “발전위 주장 사실과 달라”그러나 HDC와 수원시는 이들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HDC 관계자는 “우리가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개발계획을 변경한 것처럼 오해를 하고 있는데 중국발 원자재 인상,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가 제한, 기부채납, 주변 개발비용 등을 감안하면 이번 개발계획 변경으로 이익을 기대하기 보단 최소한의 사업추진 여건을 마련한 것”이라고 털어놨다.이어 “그럼에도 잔여 부지를 신속하게 개발하기 위해 주거 기능을 일부 도입하고 지구 내 필요한 상업·판매 기능을 유치하고자 각 부지 연 면적의 20~30% 수준의 판매·상업기능을 반영하는 등 현실적인 개발 방안을 찾았다”며 “권선지구 전체 활성화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F1, F2, C8, D1 블록을 개발해 인구를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수요를 늘려 지구 전체가 활기를 띠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실제 판매시설용지 등을 직접 개발해 소규모 잔여 부지의 개발 수요를 유도함으로써 의료법인, 주차장사업자 등이 해당 용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조성토지 공급도 준비 중이었고, D1 블록에는 대형판매점, 쇼룸, 파인다이닝 등 상업기능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주민들이 소통하는 권선지구의 타운센터를 조성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수원시 역시 “방치된 부지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변경 고시한 것”이라며 “현재 일부 주민 반발 등으로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건축 인허가 신청 등이 멈췄는데, 이달 말 예정된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추진 여부 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문제는 인허가 절차 중단으로 또 다시 개발이 미뤄지면서 입주민들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2011년 첫 입주 이후 10년 동안 개발이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입주민들은 상업시설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한 상태로 살고 있다. 특히 잔여 부지에 들어설 미래형통합학교와 복합화시설 착공이 미뤄지면서 교육환경 개선이 어려워졌다. 주민 반발이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사업 재개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것이 HDC의 입장이다. 행정심판에서 수원시가 이기더라도 일부 주민 반발이 계속될 경우 HDC가 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HDC관계자는 “수원아이파크시티 사업은 회사 이름을 걸고 시행·시공을 한 것이라 성공 의지가 강해 손해를 보더라도 사업을 마무리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최초 계획대로는 도저히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수원시와 상의해 개발계획을 변경한 것인데 일부 주민 반발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2021.11.24 I 김나리 기자
분양가 제도 손질하는 정부…민간 분양 늘어날까
  • 분양가 제도 손질하는 정부…민간 분양 늘어날까
  • [이데일리 김나리 박종화 기자] 정부가 고분양가 심사제 및 분양가 상한제 등 분양가 관련 제도를 잇따라 손질하고 나서면서 민간 분양이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분양가가 일부 현실화됨에 따라 그간 논란이 됐던 ‘로또 청약’ 광풍이 잦아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권형택 HUG 사장(사진=HUG)◇고분양가 심사제 손질한 HUG “보증신청 쇄도”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2일 세종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건설업계에서 듣기로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이후 미뤄놨던 심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공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국토교통부와 HUG는 지난 9월 말 업계의 개선 요청을 받아들여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일부 보완했다. 인근 시세 산정 기준과 비교사업장 선정 기준 등을 개선하고 심사 세부기준도 추가로 공개하도록 한 것이다.이는 수도권,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 최근 분양되거나 준공된 사업장이 없는 경우 비교 사업장이 부족하고 인근 시세가 낮아 분양 심사가격이 과도하게 낮게 책정된다는 업계 지적을 반영한 조치다. 이후 실제 심사 신청이 쇄도하고 있어 공급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권 사장의 설명이다.◇국토부 연이어 분상제 보완…깜깜이 분양가 제동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제각각 운영되는 ‘분양가 상한제’를 연이어 보완하고 있다. 이날은 가산비 공시 적정성을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심의하도록 하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분상제 적용 지역에선 택지비·건축비 원가에 주택 구조 강화·성능 개선 비용이나 택지 공급 부대비용 등 가산비를 더해 분양가 상한을 정한다. 가산비는 평가 주체에 따라 등락이 크게 갈리지만 분양가 심사 후 가산비 심사 내역과 근거를 지자체로 하여금 공시하도록 한 관련 규정은 잘 지켜지지 않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4월까지 분양가 심사를 받은 분양가상한제 단지 192곳 중 143곳은 가산비 공시를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양가심사위에서 가산비 공시를 심의하게 되면 ‘깜깜이 분양가·고무줄 분양가’에 제동 장치가 생긴다. 앞서 국토부는 지자체가 임의로 가산비를 낮추거나 누락하는 걸 막겠다며 가산비 반영 항목 등을 명시한 분양가 심사 매뉴얼도 제정했다.이를 두고 업계는 가산비 심사 투명성과 실효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지금보다 가산비를 보다 폭 넓게 인정받으면서 분양가가 일부 상승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공급 확대·분양가 상승, 큰 폭 변화 어려워”다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분양가 제도 손질로 공급이 일정 부분 원활해질 수는 있다면서도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공급이 크게 확대되거나 분양가가 건설사와 조합이 원하는 만큼 상승하긴 어렵다고 예상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시장에 자율성을 주고 분양가와 시장 매매 가격 간 격차를 줄여야 소수가 막대한 분양 차익을 누리는 로또 청약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지금 수준의 분양가 제도 개편은 분양가 현실화나 투명화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분양가 인상 효과는 적다”며 “공급이 기존보다는 원활해질 순 있겠지만 이를 통한 민간 아파트 공급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실제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종훈 HUG 금융심사처장도 “인근 시세 기준을 과감하게 개선한 결과 지금 두 달 정도 사례를 보면 신청을 미뤄놨던 보증 사업장이 실질적으로 신청을 많이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제도를 개선했다고 해서 분양가가 다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11.22 I 김나리 기자
HUG 사장 "고분양가 심사제 개선 후 신청 쇄도…공급효과 기대"
  • HUG 사장 "고분양가 심사제 개선 후 신청 쇄도…공급효과 기대"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은 22일 “건설업계에서 듣기로 고분양가 심사제도 개선 이후 미뤄놨던 심사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공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권 사장은 오전 세종 국토교통부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최근 개선·보완한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사진=이데일리)앞서 국토교통부와 HUG는 지난 9월 말 업계의 개선 요청을 받아들여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일부 개선 및 보완했다. 우선 인근 단지의 시세 산정 절차를 합리화하기 위해 모든 사업장을 조사하는 대신 단지 특성과 사업 안정성이 유사한 사업장의 평균시세를 적용하도록 했다.또 심사평점 요건으로 비교 사업장이 없을 경우 심사평점 요건을 완화해 분양·준공 비교사업장을 각 1개씩 선정하도록 했다. 심사평점 하한 점수, 건축 연령별 가산율 및 심사평점에 따른 가감율 등 심사 세부기준도 추가로 공개하도록 했다. 이는 수도권, 광역시 등에서 근시일내 분양되거나 준공된 사업장이 없는 경우 비교 사업장이 부족하고 인근 시세가 낮아 분양 심사 가격이 과도하게 낮게 책정된다는 업계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개선 이후 실제 업계 민원이 줄어들고 분양신청이 늘고 있다는 게 권 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권 사장은 세입자 전세금을 의도적으로 돌려주지 않는 ‘악성 임대인’을 근절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권 사장은 “HUG 내 형사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악성임대인을 민사뿐만 아니라 형사적으로도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악성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법안이 마련되면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나아가 주택분양보증 시장 개방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기관이 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분양보증이란 건설사 등 분양사업자가 파산 등으로 인해 계약 이행이 불가해졌을 때 보증회사가 계약금과 중도금 환급 등을 책임지는 제도다. 그간 HUG가 독점적 권한을 가지면서 분양가격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지적 등이 제기됐다. 다만 권 사장은 “외부에서 주장하듯 시장에 맡기고 개방하면 국민들의 주거 생활 안정에 맞지 않다”며 “현행 체제의 순기능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
2021.11.22 I 김나리 기자
'신길 AK 푸르지오’ 도생 분양에도 1.2만명 몰렸다
  • '신길 AK 푸르지오’ 도생 분양에도 1.2만명 몰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에 1만2000명 넘는 사람이 몰렸다.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분양한 ‘신길 AK 푸르지오’ 투시도. (자료=대우건설)대우건설은 16일 평균 경쟁률 44.6대 1로 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을 마감했다. 296가구를 공급하는데 1만2766명이 청약을 신청했다.가장 경쟁률이 높은 주택형은 19가구를 분양한 전용면적 49㎡ B2형이다. 2451가구가 청약을 신청하면서 경쟁률이 129대 1까지 올랐다. 전용 49㎡ C형과 49㎡ A형 경쟁률도 각각 64.0대 1, 43.6대 1을 기록했다.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가는 8억4430만~8억9990만원으로 책정됐다. 9월 8억607만원에 전용 84㎡형을 분양한 서울 강동구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아파트보다 면적은 더 좁은데 분양가는 더 비싸다. 이 때문에 고분양가란 비판을 받았지만 청약 흥행을 잠재우진 못했다. 영등포 중심지라는 입지에다 청약 가점에 상관 없이 추첨제로 집을 분양받을 수 있다는 장점 덕이다. 대우건설이 이달 초 같은 단지 오피스텔을 분양할 때도 고분양가 논란이 나왔지만 12만5919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이 1312대 1까지 치솟았다.다만 오피스텔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건 전매 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첨만 되면 분양권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오피스텔과 달리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권은 건물이 완공돼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하기 전까지 거래할 수 없다.신길 AK 푸르지오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 당첨자는 17일 발표한다. 정당계약은 19~20일 받는다.
2021.11.17 I 박종화 기자
HUG “둔촌주공, 분상제 적용지역…고분양가 심사대상 아냐”
  • HUG “둔촌주공, 분상제 적용지역…고분양가 심사대상 아냐”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과의 분양가 산정 문제로 인해 분양이 지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16일 밝혔다.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날 한 매체는 둔촌주공(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의 분양 일정이 HUG와의 분양가 산정 문제로 미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HUG가 3.3㎡당 2900만원을 제시했으나 조합원들이 최소 3700만원을 주장했다는 내용이다.이에 대해 HUG는 “우리 공사와 조합원 간 분양가격에 대한 이견에 관한 부분은 지난해 7월 이전 상황”이라며 “현재 해당 지역은 고분양가 심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HUG는 분양보증 심사업무의 일환으로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 대해 고분양가 심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다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대상 지역은 분상제를 우선 적용한다. 둔촌주공은 지난해 7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라 고분양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현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지역은 서울 18개 구 309개 동, 경기 과천·광명·하남 등 3개 시 13개 동이다. 분양제 적용 지역에서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의 합에 가산비를 더해 분양가를 결정한다.
2021.11.16 I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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