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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 한화포레나 저조한 성적표…‘미계약분’ 나올라
  • 고분양가 논란 한화포레나 저조한 성적표…‘미계약분’ 나올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던 서울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가 특별공급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바로 옆에서 분양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고분양가로 인해 미분양을 낸데 이어 한화포레나 역시 같은 이유로 발목을 잡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한 ‘한화 포레나 미아’ 특별공급은 74가구(기관 추천분 제외) 모집에 3433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46.39대 1이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북서울자이폴라리스’ 특별공급 성적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25가구 모집에 9178명(기관 추천분 제외)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367.12대 1을 기록했다. 단순 비교하면 북서울자이폴라리스보다 청약자수는 3분의 1, 경쟁률은 8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화포레나미아’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4개동, 497가구 규모 주상복합이다. 한화포레나미아는 우이신설선 삼양사거리역과 가깝다. 한 정거장 떨어진 삼양역 인근에는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있다. 분양가는 한화포레나미아가 더 높은 편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북서울자이폴라리스는 최고가가 10억3100만원이지만 한화포레나미아는 11억5000만원이다.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미계약분이 나왔기 때문에 분양가가 더 높은 한화포레나미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아동은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지역이어서 두 단지 모두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로 인근 ‘미아래미안1차’ 110㎡가 지난해 10월 8억8000만원에 실거래됐고 현재 9억2000만원대 호가가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도 있다. 청약을 먼저 넣은 후 고민했던 ‘선당후곰’ 대신 입지 여건과 분양가, 중도금 대출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청약에 나서는 분위기다.업계 관계자는 “한화포레나미아는 북서울자이와 비교해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자이’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브랜드 파워가 약한 측면이 있어 분양성적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2.04.05 I 오희나 기자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줍줍'에 1만여명 몰려…최고 경쟁률 2181대 1
  •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줍줍'에 1만여명 몰려…최고 경쟁률 2181대 1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무순위 청약(줍줍)에 1만여명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1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만2569명이 몰려 평균 698.3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42㎡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는 4363명이 몰려 2181.5대 1 경쟁률을 보였다. 84㎡ 6가구 모집에는 6457명이 몰려 1076.17대 1 경쟁률을 보였고, 112㎡ 10가구 모집에는 1749명이 몰려 174.9대 1의 경쟁률를 보였다.무순위 청약이라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서울시 거주자 중 만 19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내 단지인데다 대형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도 작용했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을 재개발해 지하 3층~지상 22층, 총 15개 동 전용면적 38~112㎡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아파트로, 이 중 3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올해 서울 첫 분양 단지로 주목을 받았던 이 단지는 지난 1월24일 청약접수를 진행, 34.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된 바 있다. 하지만 고분양가에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미계약분이 발생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10억원대 수준으로 인근 ‘미아래미안1차’ 110㎡가 지난해 10월 8억8000만원에 실거래됐고 현재 9억2000만원대 호가가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의 당첨자 발표는 내달 4일이고 계약일은 11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8월이다.
2022.03.31 I 오희나 기자
'북서울자이폴라리스' 미분양 나와…서울도 청약열기 식나
  • '북서울자이폴라리스' 미분양 나와…서울도 청약열기 식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첫 분양으로 주목받았던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완판에 실패하면서 미분양 물량이 나왔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부담과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 탓에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북서울자이 폴라리스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일대에 공급되는 ‘북서울자이폴라리스’ 1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이 오는 30일 진행된다. 지난 1월 일반분양 후 남은 미계약분이다. 전용면적 42㎡B 2가구, 전용 84㎡ 6가구, 전용 112㎡ 10가구다.이 단지는 올해 초 1순위 청약에서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하며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 공급되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당첨 가점이 평균 62.7점에 달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예비당첨자를 전체 공급 가구수의 5배까지 뽑는데 전용 84㎡(공급가구 수 87가구) 기준 예비당첨자 400여명도 계약을 포기했다. 특히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서 청약에 당첨된 뒤 계약을 포기하면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되는데 이러한 불이익을 감수하고도 계약을 포기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북서울자이폴라리스가 완판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를 ‘고분양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지역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10억원대로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인근 ‘미아래미안1차’ 110㎡가 지난해 10월 8억8000만원에 실거래됐고 현재 9억2000만원대 호가가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여기에 최근 집값 고점 인식에 금리인상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청약열기가 한풀 꺾인 영향도 있다. 지난해 집값 급등기 ‘청약 광풍’이 불었던 시장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입지와 분양가, 중도금 대출 여부 등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일 1순위 청약에 나선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는 22개 주택형 중 6개 주택형이 1순위(29가구)에서 미달됐다. 이 단지는 2순위 청약을 받고서야 미분양을 모면할 수 있었는데, 당첨 최저 가점은 12점에 그쳤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최근 청약시장에서는 시세 대비 20% 이상 분양가가 낮지 않으면 대출 부담 때문에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칸타빌수유팰리스 모두 고분양가 때문에 미분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순위청약에서도 미분양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가점제가 아니라서 ‘선당첨 후고민’하는 경우도 많은데 고분양가로 인해 당첨된 후에도 포기하는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양지영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짙은 상황이어서 청약 시장도 주춤할 수밖에 없다”면서 “청약시장으로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주변 시세 대비 가격이 낮기 때문인데 분양가가 높으면 메리트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투자자들이 몰렸던 세종시 줍줍의 경우 입지와 가격이 맞물리면서 시너지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이제는 서울이라는 입지만으로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 3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등 공급 기대로 수요자들의 고민이 많은 시기여서 우선 청약을 넣고 보자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2022.03.29 I 오희나 기자
“서울 아파트 분양가, 매매가보다 평균 29% 낮아”
  • “서울 아파트 분양가, 매매가보다 평균 29% 낮아”
  • 3월 1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주공5단지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이 평균 매매가격보다 약 2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29일 부동산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98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기준 ㎡당 평균 매매가격인 1388만원보다 407만원(29.3%) 낮은 수준이다.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19년 11월 806만원에서 지난달 981만원으로 21.7%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평균 매매가는 984만원에서 1388만원으로 41.1% 올랐다. 이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 2019년 11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분양가 상승에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리얼하우스 측 해석이다.지난달 기준 평균 분양가와 매매가 차이가 가장 컸던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세종시 ㎡당 평균 분양가·매매가 차이는 467만원이었다. 이어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충북, 부산 순으로 분양가가 매매가보다 저렴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매매가보다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낮은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 고분양가 관리제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 등의 규제로 분양가 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정책 기조가 바뀌면 공급이 확대되는 대신 아파트 분양가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자료=리얼하우스)
2022.03.29 I 김나리 기자
땅값·건축비 다 오르는데 분양가는 제자리..사업 연기 속출
  • 땅값·건축비 다 오르는데 분양가는 제자리..사업 연기 속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2R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한국부동산원에서 택지비 감정평가 공문을 받고 언제 일반분양을 해야 할지 고심에 빠졌다. 부동산원이 조합에 올해가 아닌 지난해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택지비 감정평가를 진행하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재심의를 하더라도 심의를 최초로 신청한 시점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원의 주장이다.올해 광명2R구역 내 표준지(개별 필지 공시지가를 매기는 기준이 되는 토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최소 15% 상승했다. 부동산원 공문대로면 이 같은 상승 분이 감정평가에서 배제된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인 광명동에선 택지비와 건축비 원가를 기준으로 일반 분양가 상한이 정해지기 때문에 택지비가 낮은 만큼 분양가도 싸게 책정된다.지난해에도 광명2R구역은 광명시가 분양가를 시세 절반 수준에 책정한다며 분양을 미룬 바 있다. 공시지가가 상승하면 높아진 택지비만큼 분양가를 높게 받기 위해서다. 부동산원이 이런 우회로를 막으면서 광명2R구역 분양은 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조합은 새 정부가 출범한 후 본격 정책을 펴는 하반기까지 분양을 다시 미루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이처럼 분양가 규제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정비사업장이 한둘이 아니다. 토지 가치와 원자재 가격, 인건비 등 건설 원가는 올랐는데 현 정부는 마지막까지 분양가를 억누르려 든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분양가 규제 몽니에 공회전하는 정비사업장분양가 규제 탓에 분양 일정을 못 잡고 있긴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장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 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2020년부터 일반분양을 준비했지만 분양가를 두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강동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해 2년째 분양을 못하고 있다.부동산원은 이 단지에서도 분양을 늦추는 복병 노릇을 하고 있다. 부동산원은 올림픽 파크 포레온 택지비 감정평가서를 재검토하도록 강동구에 요청했다. 표본 선정이나 평가 방식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감정평가를 다시 거쳐야 하는 만큼 분양 일정도 미뤄졌다. 건축비를 두고서도 원성이 나온다. 인건비나 원자재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어서다.1년 전 1t에 7만5000만원 했던 시멘트 가격은 올 들어선 9만3000원까지 올랐다. 철근 가격은 더 가파르게 올랐다. 철근 1t 가격은 지난해 초 68만원에서 지난달 107만원까지 뛰었다. 국토교통부도 원가 상승을 반영해 기본형 건축비(분양가 상한제에서 건축비를 책정하는 상한)를 조정하기 하지만 원가 상승분에 못 미친다. 지난 1년간 기본형 건축비는 8.0%(지상 16~25층 이하·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기준) 올렸다. 기본형 건축비는 조정 주기가 빨라야 3개월이기 때문에 지금 같이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때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서울 강남권의 한 재건축 조합장은 “건축비는 계속 올라가는데 일반분양가를 눌러놓으니 조합원이 일반 분양가보다 더 비싸게 아파트를 분양받을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그나마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지역은 사정이 낫다. 분상제 적용을 받지 않는 HUG 고분양가 심사제 적용 지역에선 주변 시세와 다른 단지 분양가를 기준으로만 분양가를 통제하기 때문에 규제는 규제대로 받으면서 원가 상승은 보전받지 못한다.◇“새 정부서 규제 풀리면 분양하겠다”정비사업장들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후보 시절 분양가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산정하는 방식을 합리화하고 정비사업장 분양가엔 이주비와 명도소송(건물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소송) 비용 등을 명확히 반영하는 방안을 통해서다. 이런 방안이 실현되면 재건축·재개발 조합 등에선 지금보다 높은 분양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정비사업장에선 아예 분양을 새 정부 출범 후로 미루려는 움직임까지 나온다. 실제로 최근 분양 일정을 연기한 정비사업장은 수도권에서만 열두 곳에 이른다. 올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가 하반기로 일정을 미룬 경기도의 한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명확한 일정을 잡아놓진 않았지만 정권이 바뀌고 분양가 규제가 풀리는 걸 보고 일정을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업 지연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피해가 누적된다는 점이다. 사업 지연으로 인한 손실은 조합 규모에 따라 한달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한다. 시간을 끌수록 손실이 쌓인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진행하게 해줘야 조합원 피해를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심지역에 주택공급을 할 수 있는데 왜 끝까지를 이를 막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부동산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2022.03.15 I 박종화 기자
"당첨만 되면 초피 3천만원"...8만명 몰린 민간임대아파트
  • "당첨만 되면 초피 3천만원"...8만명 몰린 민간임대아파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당첨만 되면 초피만 3000만원이라는 얘기가 있어요. 청약신청금 100만원만 있으면 돼 당장 신청했어요.”부동산 침체 속에서 아파트 청약 시장 열기가 시들해지는 가운데 장기민간임대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힐스테이트인덕원’ 청약경쟁률 231대 110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지난 7~8일 경기 의왕시 포일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인덕원’에 대한 청약접수 결과 349가구 모집에 총 8만892건이 몰려 평균 23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74㎡ 유형에는 50가구 모집에 무려 4만2385명이 청약해 847.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힐스테이트 인덕원은 청약 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인근에 위치해 GTX-C, 인동선, 월판선 신설 등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됐다. 힐스테이트 인덕원 조감도특히 민간임대 아파트는 입주 조건이나 청약 조건에 대한 제약이 적다. 소득이나 자산의 제한이 없고 청약통장 유무나 당첨 이력과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당첨자는 추첨제로 선정된다. 또한 주택으로 잡히지 않아 양도소득세나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취득세 등의 세금 부담도 낮고 임차권에 대한 전매제한도 없다. 그러다보니 투자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분양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롯데캐슬 골든파크’의 경우 확정분양가 14억원대의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략 30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 있다”면서 “급매물의 경우 전용 84㎡ 임차권에 1500만원 수준의 웃돈이 붙어 있다”고 설명했다. ◇실거주는 신중..임대료 비싸고 10년 후 예측불가다만 ‘힐스테이트 인덕원’의 경우 임대료가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전용 74㎡의 경우 최대 임대보증금 8억9800만원, 월 임대료는 100만원 수준에 책정됐다. 여기에 전월세전환율(3.25%)을 적용하면 전용 74㎡의 전세보증금은 12억6700만원에 달한다. 의왕시 대장 아파트인 포일동 인덕원 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5㎡가 지난달 7억5000만원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것과 비교해도 다소 높은 편이다. 특히 ‘힐스테이트 인덕원’은 청약 당첨자에게 분양전환 우선권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분양가격 및 방법도 확정되지 않았다. 모집공고문에는 임대기간 종료 후 분양전환시 임대사업자가 결정한다고 나와 있다. 현재로서는 확정분양가로 미리 계약을 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확정분양가는 당첨자에 한해서 공개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14억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민간임대 아파트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높은 수준의 확정분양가를 책정하고, 매매예약제를 통해 사실상 편법분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용청약연구소 박지민 대표는 “임차권 전매를 통한 단기 투자 목적이 아니라면 실거주 용도로는 신중해야 한다”면서 “10년간 임대를 산다고 해도 분양전환이 보장되지도 않고, 미리 확정분양가를 계약하더라도 10년 후 시장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22.03.10 I 하지나 기자
분양가 1위 바뀌었다...송파성지 평당 6500만원에 분양
  • [단독]분양가 1위 바뀌었다...송파성지 평당 6500만원에 분양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국에서 처음으로 3.3㎡당 6000만원대에 분양하는 아파트가 나왔다. 규제를 피해 분양 물량을 줄인 ‘덕’이다.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분양가 규제 피하자” 일반분양 42→29가구 줄여 사상 최고가 분양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는 3~4월 중 리모델링을 통해 늘어나는 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992년 지어진 성지아파트는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꼭대기 층에 2~3층을 더 올리는 방식) 단지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현지 298가구인 성지아파트는 327가구로 늘어난다. 최고 층수도 15층에서 18층으로 높아진다.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일반 분양가로 3.3㎡당 6500만원을 책정했다.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전용 103㎡형 기준으로 분양가가 25억~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이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양된 아파트(도시형 생활주택 제외) 중 가장 비싼 분양가다. 기존 분양가 1위였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3.3㎡당 5273만원)’와 비교해도 20% 가까이 비싸다.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분양가다. 현재 성지아파트와 이웃한 ‘래미안 송파파인탑’은 3.3㎡당 평균 6300만원을 호가한다. 통상 새 아파트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가격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는 걸 생각하면 이례적이다.성지아파트가 이런 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건 이 아파트가 29가구만 분양하기 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를 받아야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30가구 밑으로 분양하면 이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성지아파트는 이 빈틈을 노렸다.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던 초창기만 해도 조합은 42가구 증축을 계획했으나 이를 29가구로 줄였다. 가구 수를 줄이더라도 분양가를 마음대로 받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에서다. 수직증축을 하면 수평증축(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덧대 옆으로 확장하는 방식)보다 더 가구 수를 많이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사업성을 위해 이를 포기한 셈이다.◇“주변 개발 호재…나쁜 분양가 아냐” vs. “다른 강남 지역 아파트 구입 가능”규제 공백을 공략하는 건 성지아파트뿐 아니다. 리모델링 아파트론 처음으로 청약시장에 나온 송파구 오금동 아남아파트도 29가구만 분양했다. 이 아파트는 3.3㎡당 5200만원에 분양, 역대 분양가 2위(성지아파트 제외)에 올랐다.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우성3차·서초구 반포동 반포푸르지오·동대문구 답십리동 신답극동아파트 등 다른 리모델링 단지들도 29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29가구 분양이 청약자에게 나쁜 선택만은 아니다. 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청약 방식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성지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당첨자를 추첨으로만 정할 계획이다. 전매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청약 가점이 낮은 유주택자나 1인 가구, 2030세대 혹은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로선 29가구 분양 아파트가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다. 아남아파트의 경우 이런 장점 덕에 낮지 않은 분양가에도 7만5382명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2797대 1까지 올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리모델링 단지라 규모는 조금 작지만 잠실 일대 개발이라든지 주변 재건축 같은 호재를 봤을 때 청약자 입장에서 나쁜 분양가는 아니”라고 했다. 반면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남권 새 아파트다보니 당첨이 되면 좋겠지만 저 정도 분양가면 규모를 줄여 다른 강남 지역에서도 기존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다”며 “청약자가 어떤 점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청약 성적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22.03.01 I 박종화 기자
아파트 시세-분양가 격차 확대…"지난해 역대 최대치 경신"
  • 아파트 시세-분양가 격차 확대…"지난해 역대 최대치 경신"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 격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자료=부동산R114)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과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각각 1313만원, 2798만원을 기록했다.그러나 평균 아파트 시세는 전국 2233만원, 서울 4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시세 대비 분양가 수준이 전국은 920만원, 서울은 1502만원 저렴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5㎡ 기준으로 살펴보면 분양가 수준이 시세 대비 3억∼5억원 낮았던 셈이다.지난해에는 서울 외에도 세종(-892만원), 경기(-643만원), 부산(-182만원), 대전(-158만원), 인천(-86만원)에서 3.3㎡당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았다. 대부분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나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 해당돼 분양가 통제 강도가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이처럼 분양가 매력이 커지면서 청약경쟁률은 고공행진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와 분양가의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난 서울은 지난해 역대 최고경쟁률인 164대 1을 기록했다는 게 부동산R114의 설명이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2000년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연간 기준으로 작년이 분양가와 매매 시세 편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며 “정부가 분양가 관리를 강화한다고 나선 2019년부터 시세와 분양가의 편차가 확대됐다”고 지적했다.앞서 정부는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한다며 지난 2017년 ‘8·2 대책’을 발표하고 분양가 관리에 들어갔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지방자치단체 승인 권한을 통해 분양가 통제에 나섰고, 2019년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해 시세 대비 일정 수준 이하로 분양가를 제한했다.이에 따라 서울의 경우 2016년에는 분양가가 시세보다 3.3㎡당 124만원 비쌌으나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17만원, 40만원 더 저렴해졌다. 그 뒤로는 2019년 543만원, 2020년 1094만원, 지난해 1502만원으로까지 편차가 확대됐다.부동산R114 관계자는 “정부는 최초 분양가 수준을 낮추면 입주 시점에 주변시세를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했지만 분양가 자율화로 시세보다 분양가가 높았을 때와 결과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며 “주요 신축아파트는 입주와 동시에 편차에 해당되는 프리미엄이 한 번에 반영되거나 혹은 주변시세를 끌어가는 랜드마크 단지가 된다. 즉 분양권이 준공 혹은 입주와 동시에 주변시세 혹은 그 이상에 맞춰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근 정부와 HUG 등이 분양가 심사 매뉴얼을 주변 현실에 부합하는 형태로 변경했고, 물가상승(건축비, 인건비, 물류비 등)과 공시가격 인상 등에 따라 분양가 상승 요인도 상당하지만 청약 당첨은 분양가 외에도 계약금 분할 납부 등 여러 장점이 크다”며 “지난 해 말부터 일부 지역은 청약이 미달되거나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무주택 실수요자의 청약 경쟁은 올해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2022.02.24 I 김나리 기자
대전시 "올해 아파트 등 3.2만호 신규 주택 공급…1.4만호 입주"
  • 대전시 "올해 아파트 등 3.2만호 신규 주택 공급…1.4만호 입주"
  • 대전 서구 둔산동 전경.사진=대전 서구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대전에서 모두 3만 2002세대의 신규 주택이 공급된다. 대전시는 23일 이 같은 규모의 올해 주택공급계획을 발표했다. 대전시 주택건설공급계획에 따라면 올해 아파트 2만 8093세대와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 3909세대 등 모두 3만 2002세대의 주택이 신규로 공급된다. 이 중 임대주택은 2419세대, 분양주택은 2만 5674세대이며, 조합원 분양을 제외한 일반분양은 2만 835세대이다. 지역별로는 동구 3113세대, 중구 9730세대, 서구 6834세대, 유성구 3519세대, 대덕구 1808세대 등이다. 공공 공급은 갑천지구 2BL 954세대, 천동3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5BL 2135세대 등 모두 3089세대가 예정돼 있다. 공급방식별로는 민간건설 1만 6163세대로 전체 물량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비사업 31%, 공공건설 11%를 차지하고 있다.올해 대전에서는 이미 공급을 마친 아파트 1만 539세대 등 모두 1만 4700세대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코로나19 및 HUG의 고분양가 심사제도 등 부동산 규제로 지연된 사업들이 재개되며 많은 공급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공급물량 확대를 통해 과열된 부동산 시장 가격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전시는 주거안정 및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까지 7만 3000세대, 2030년까지 13만 1000세대 이상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정해교 대전시 도시주택국장은 “대전시는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며 주택 과잉 공급이나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정한 분양·임대주택 물량을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23 I 박진환 기자
조정장도 이기는 '똘똘한 한채'...강남은 '도생'마저 평당 1억
  • 조정장도 이기는 '똘똘한 한채'...강남은 '도생'마저 평당 1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적인 조정장 속에서도 서울 강남 핵심지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도시형 생활주택마저도 3.3㎡당 1억원을 호가한다.21일 주변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 반포 리버파크’는 최근 전용면적 49㎡(공급면적 70㎡)형 분양권 전매 호가가 25억원까지 올랐다. 공급면적 3.3㎡당 1억1660만원꼴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더샵 반포 리버파크’ 투시도. (자료=엠디엠)올 7월 입주를 앞둔 이 단지는 2020년 분양 당시부터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였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양한 단지 중 분양가를 가장 비싸게 분양했기 때문이다.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7990만원. 입주가 다가오면서 전용 49㎡형(분양가 18억6000만원) 기준 전매 웃돈이 6억4000만원까지 붙은 셈이다. 인근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새 아파트인 데다가 하이엔드 주거를 표방하면서 매도자들이 ‘배짱 호가’를 부르고 있다고 본다.반포동 C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입주를 앞두고 주변 대형 아파트보다도 호가를 높여 부르고 있다”며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걸 고려하면 과할 정도로 가격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가구당 전용면적은 85㎡, 단지 규모는 300가구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에 대단지 아파트에 비하면 시장 선호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최근 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에선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선 지난달 전용 129㎡형이 61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지난해 11월 60억2000만원)보다 8000만원이 뛰었다. 강남구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에서도 넉 달 만에 전용 84㎡형 실거래가가 1억원 넘게 오르면서(지난해 10월 32억8000만원→이달 33억9983만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이런 흐름은 최근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주택시장 전반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5분위(상위 20% 이내) 아파트 가격은 1.4% 상승, 다른 분위 아파트값 상승률을 앞섰다. 1~3분위(하위 60% 이내) 아파트값은 0.1~0.4% 하락했고 4분위(상위 20~40%) 아파트 가격은 0.2% 상승했다. 비싸면 비쌀수록 조정장에서도 굳건히 버티는 모양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평당 1억원을 호가하는 건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시장 수요가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며 “도시형 생활주택이 대단지 아파트보다 선호도가 떨어지긴 해도 그런 요인까지 반영해 정해진 게 최근 시세”라고 말했다.
2022.02.21 I 박종화 기자
분양 성공의 핵심, 결국 공급세대수와 분양가다
  • [칼럼]분양 성공의 핵심, 결국 공급세대수와 분양가다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 최근 들어 상승폭이 둔화되고 미분양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2021년 하반기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절벽이 부동산 가격의 일시적 조정을 야기했고, 그 여파가 청약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결국 청약시장의 흥행 여부는 공급세대수와 가격이 핵심이다. 작년 12월과 올 1월에 분양했던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의 청약결과로 부동산 시장 해석이 제각각이다.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의 일반공급 총 55가구를 뽑는 데에 1만 589명이 지원하여 평균경쟁률 192.5:1을 기록했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는 일반공급 295가구 모집에 1만 157명이 몰리면서 평균경쟁률 34.4:1을 기록했다. 청약자는 두 단지 모두 약 1만 여 명이 접수하였지만 5배 이상 차이나는 공급세대수 때문에 경쟁률도 5배 이상 차이가 나게 됐다. 이것이 청약과열 정도를 따지는 첫 번째 핵심인 ‘공급세대’의 역설이다. 여기에 ‘만약’이라는 상황을 가정해 본다. 두 단지의 분양가를 같도록 설정한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였던 10억 3100만 원을, ‘해링턴 플레이스 안암’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인 8억 9550만 원과 같은 수준으로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두 단지의 청약결과는 지금과 같은 큰 차이로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가 분양가 9억 원 초과에도 시공사 보증을 통한 대출을 알선해 준다고는 하지만 제도권 대출 여부는 9억 원이 한도이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분양가에는 심리적 압박이 큰 것이 사실이다.2020년 8월에 분양했던 ‘힐스데하임 천호’와 ‘천호역 힐스테이트 젠트리스’도 이번 서울 청약과 닮은 점이 많다. ‘힐스데하임 천호’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8억 7790만원이었고, ‘천호역 힐스테이트 젠트리스’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10억 4860만 원이었다. 청약결과는 각각 청약자수 8093명과 3322명으로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고, 가점 커트라인 평균도 각각 61.59점과 52.21점으로 9점 이상 차이가 났다. 당시는 대출규제가 없었지만 분양가에 따라 청약결과가 다르게 나온 것이다. 두 사례를 보건데 청약과열을 가늠하는 두 번째 핵심인 가격이다.올해도 2020년 7월 29일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서울 18개구 309개동 내에서 이뤄지는 메머드급 청약이 변곡점이 될 것이다. 즉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9억 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공급될 때 서두에 언급했던 대출규제로 인한 거래절벽, 청약심리 위축이 다시 청약수요의 부활을 통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약 1000가구급을 공급할 이문1,3구역, 장위10구역, 대조1구역의 분양을 주목해야 한다.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청약경쟁률이 높고 가점 커트라인 평균 역시 올라갈 것이다. 그만큼 실수요자들의 당첨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반면 청약 당첨 확율을 더 높이려면 고분양가로 인해 시세 대비 분양마진이 크지 않아 가점 커트라인이 낮게 형성된 ‘북서울 자이 폴라리스’와 같은 청약지를 공략해야 한다. 물론 대출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자금 마련 계획이 서 있다면 말이다. 올해는 내 자금 상황에 맞는 청약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
2022.02.13 I 이승현 기자
분양 쏟아지는데 청약 열기 '시들'...양극화 전망
  • 분양 쏟아지는데 청약 열기 '시들'...양극화 전망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주택 청약시장 열기가 한풀 꺾이고 있다. 대구 등 지방에서 시작된 청약경쟁률 진정세가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까지 퍼지면서 ‘만점통장’도 자취를 감췄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집값 하락 전망이 혼합되면서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요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입지에서 분양가 상한제의 대단지 아파트 청약이 흥행한다면 청약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1월 청약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총 33개 아파트 단지 중 1순위 완판에 성공한 단지는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5%는 1순위에서 모두 미달됐다. 작년 청약홈을 통해 신청을 받은 전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9.3대 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정세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서울에서도 감지된다. 올해 서울 첫 분양 아파트인 강북구의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1순위 청약경쟁률은 34.4대 1에 그쳤다. 지난해 서울 평균 경쟁률 162.9대 1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단지의 청약 당첨가점은 최고 76점, 최저 54점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 당첨 가점은 62.67점으로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빈번했던 만점통장(84점)은 자취를 감췄다. 흥행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분양가로 지목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으면서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서 분양됐기 때문이다. 전용 84㎡는 9억 2700만원(최저가)에서 10억 3100만원(최고가)으로 분양가가 형성됐다.지방 청약시장은 진정세가 만연하다. 대구는 지난해 12월 신규 분양한 아파트 6곳 중 5곳의 청약이 미달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3곳도 1순위 청약률이 5~10%에 불과했다. 이밖에 △전북·경북·경남(각 3곳) △전남·강원(각 2곳) △광주·울산·제주(각 1곳) 등에서도 공급이 청약을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 안팎에선 청약시장의 진정세가 집값의 하락세 전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질 수도 있는만큼 분양가가 높은 단지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0.00%로 2019년 9월3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2019년 8월 이후 상승했던 경기도와 인천의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2년 5개월 만이다. 서울은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의 집값은 모두 약세를 보이게 됐다.업계에선 분양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시장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분양예정 물량은 43만 3556가구로 지난해 31만 4276가구 대비 37% 가량 늘어난다. 서울에서만 4만 8360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 6020가구 수준을 감안하면 8배 가까이 공급이 늘어난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로또청약’에 대한 열기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서 왔다는 점에서 보면 분양물량 중 입지가 좋고 분양가 상한제로 저렴한 물건에 인기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다른 단지가 ‘로또청약’으로 관심을 받고 흥행한다면,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2.02.06 I 신수정 기자
35% 미계약 '송도 자이 더 스타' 완판 도전
  • 35% 미계약 '송도 자이 더 스타' 완판 도전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송도 자이 더 스타’가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계약에서 완판에 실패해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한다. 전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을 넘는 고분양가가 원인으로 꼽혔던 만큼 ‘줍줍’ 당첨자들이 계약까지 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송도 자이 더 스타 조감도 (사진=GS건설)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 자이 더 스타’는 설 연휴 직후인 3일 잔여 물량 84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주택형별로 △84㎡A 66가구 △84㎡B 4가구 △84㎡C 8가구 △84㎡D 5가구 △104㎡T 1가구다. 분양가는 최초 입주 모집 공고와 동일하다. 전용 84㎡는 최고가 기준 9억 5540만원이며, 104㎡T는 12억 1700만원이다.무순위 청약에 참여하려면 분양가의 20%를 계약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전용면적 84㎡의 계약금은 1억 8708만~1억 9108만원, 전용면적 104㎡T의 계약금은 2억 4340만원이다. 최초 계약시 10%, 이후 1개월 이내에 나머지 10%를 납부해야 한다. 확장비는 3300만~4100만원이다.무순위 청약은 해당 지역인 인천시에 거주 중인 무주택 세대 구성원 중 성년자만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소유권이전등기일 이후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당첨자는 오는 8일 발표되며 계약일은 15일이다. 입주 예정일은 2024년 12월이다.이번 무순위 공고에 대해 시공사인 GS건설 관계자는 “초기 미계약 물량 530가구는 대부분 청약 부적격 당첨자나 신용대출이 안 돼 계약금 마련에 실패한 분들로 인해 발생했다”며 “통상 분양 현장에서 20%가량은 미계약 물량이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2022.02.02 I 신수정 기자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중도금 대출 해법 내놨지만 '시큰둥'
  •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중도금 대출 해법 내놨지만 '시큰둥'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올해 서울에서 첫 분양하는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강북구 ‘북서울자이 폴라리스’가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청약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서울자이 폴라리스 투시도 (자료=GS건설)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전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295가구 모집에 1만157명이 신청하면서 평균 3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 청약 경쟁률은 9가구를 모집하는 59㎡A(241.6대 1)가 가장 높았다. 공급 가구수가 87가구로 가장 많았던 84㎡B형은 18.2대 1을 기록했다.북서울자이 폴라리스는 강북구에 들어서는 첫 ‘자이’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분양가 9억원 이상도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전용 112㎡형 62가구 가운데 절반이 추첨제로 나오면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의 청약경쟁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그간 서울은 공급이 적고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1에 달했다. 지난해 서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64.13대 1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분양했던 성북구 안암동 ‘해링턴플레이스 안암’은 55가구 모집에 1만589건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92.50대 1를 기록했다. 9월에 분양한 강동구 강일동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389가구 모집에 13만1447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37.90 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청약 부진 배경으로 고분양가를 꼽았다. 해당 단지 공급금액은 59㎡A형 기준 7억6500만원대, 84㎡A형 기준 9억9600만원대, 112㎡형 기준 13억4300만원대다. 인근 ‘미아래미안1차’ 110㎡가 지난해 10월 8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높은 분양가 때문에 경쟁률이 낮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도금 대출이 나온다고 하지만 인근 지역은 급매도 많이 나오고 신축아파트도 11~12억원선에 살수 있어 분양가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이 나왔다”면서도 “몇 년전과 비교하면 34대 1이 낮은 경쟁률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내집마련 수요층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1.25 I 오희나 기자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 2월 분양 예정
  •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 2월 분양 예정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포스코건설이 의정부에서 ‘더샵 리듬시티’를 다음 달 분양한다고 17일 밝혔다. 의정부 더샵 리듬시티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이 단지는 의정부에서 추진하는 리듬시티 복합문화 융합단지 공동1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총 5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 가구수는 △60㎡A 116가구 △60㎡B 25가구 △84㎡A 277가구 △84㎡B 44가구 △84㎡C 74가구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했다.‘더샵 리듬시티’가 조성되는 의정부 리듬시티 프로젝트는 의정부시 산곡동 일대를 개발해 문화, 관광, 쇼핑, 주거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형 관광레저 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으로 K-POP클러스터(예정), 대규모 점포 개발(예정), 4차 산업육성단지(예정)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리듬시티는 인근에 자리한 고산지구, 민락지구와 함께 의정부를 대표하는 대규모 주거타운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주변의 법조타운(예정) 개발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예상돼 의정부의 새로운 경제중심지로의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더샵 리듬시티’는 산과 하천 등과 맞닿아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부용산, 깃대봉, 부용천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입지에 조성되며 남측에는 근린공원도 예정돼 있다. 또 인근에는 수변공원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도심 속 힐링 라이프를 누릴 전망이다. 교통도 우수하다. 송산로, 의정부 경전철 고산역 등의 지역 교통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 등의 진입이 용이해 서울 및 수도권의 접근성도 우수하다. 여기에 7호선 연장선(탑석역 예정) 건설과 GTX-C노선(의정부역 예정), 고속터미널(예정)이 계획되어 있어 교통편의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초등학교가 인근에 건립될 예정으로 아이들의 안심 도보 통학이 가능하여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단지 주변 민락지구에 이마트, 코스트코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게 자리하고 있어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향후 리듬시티 내 대규모 점포 개발도 조성될 예정이어서 편리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또한 피트니스,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등으로 구성된 스포츠존, 독서실 및 북카페가 조성되는 에듀존, 키즈하우스(어린이집), 맘스카페 등이 들어서는 퍼블릭존으로 다채롭게 구성했으며 또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주차장 웰컴라이팅 및 대기전력 차단 시스템 등 효율적인 에너지 설비를 계획했고 ‘우리집 앞 안심시스템’ 및 ‘3선 보안 시스템’ 등을 적용하여 더 안전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의정부시의 주거 지도를 새롭게 바꿀 리듬시티의 처음이자 유일의 민간 분양 아파트라는 희소성과 함께 ‘더샵’ 브랜드의 높은 선호도가 더해지며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번 단지는 고분양가 관리권역 분양가 책정으로 향후 프리미엄 확보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강신우 기자
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분양에 7.5만명 몰렸다
  • [복덕방 기자들]리모델링 아파트 29가구 분양에 7.5만명 몰렸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29가구만 분양하는 리모델링 아파트가 청약 시장에서 대흥행했다. 지금까지 분양한 아파트 중 두 번째로 비싼 분양가를 받았지만 인기를 가로막진 못했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은 11일 평균 경쟁률 2599대1로 일반분양 청약을 마감했다. 29가구를 분양했는데 7만5382명이 몰렸다.송파 더 플래티넘은 아남아파트를 수평증축(기존 건물에 새 건물을 옆으로 덧대 짓는 방식)하는 리모델링 단지다. 2012년 리모델링 사업에서도 가구 수를 늘리는 게 허용된 이후 분양시장에 나오는 첫 사례다. 리모델링이 끝나면 이 아파트 가구 수는 299가구에서 328가구로 늘어나는데 늘어난 양만큼을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놨다.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5200만원. 지금까지 국내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5273만원)’ 다음으로 비싼 분양가다. 오금동에서 가장 최근에 입주한 ‘송파 두산위브(2019년 입주)’ 매물 시세가 3.3㎡당 4300만~5900만원인 것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통상 새 아파트 분양가는 재고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되기 때문이다.이 아파트가 이렇게 높은 분양가를 받을 수 있었던 건 일반 분양 물량이 29가구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현행 법규상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공동주택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를 받아야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30가구 밑으로 분양하면 이들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뜻이다.30가구 미만으로 분양하면 분양방식도 자유로워진다. 30가구 이상 분양하는 아파트에선 정부가 정한 비율에 따라 청약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해야 하지만 분양 물량이 29가구 이하인 아파트는 이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송파 더 플래티넘은 추첨제로만 당첨자를 정했다. 이 때문에 청약 가점에서 불리한 유주택자가 대거 청약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송파 더 플래티넘 청약이 대성공하면서 다른 29가구 분양 아파트도 힘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리모델링 단지 가운데 서울 송파구 송파동 성지아파트나 구로구 신도림동 우성3차 등이 29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중 성지아파트는 42가구를 증축하려 했지만 분양가 규제를 피하려 29가구로 줄였다.서울 송파구 오금동 ‘송파 더 플래티넘’ 투시도.(자료=쌍용건설)
2022.01.14 I 박종화 기자
고분양가·대출한파에 '계약포기' 속출..분양시장 흔들
  • 고분양가·대출한파에 '계약포기' 속출..분양시장 흔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실수요자들이 대출 한파에 청약 당첨 기회를 포기하고 있다. 계약금과 잔금대출이 DSR(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 규제에 적용되면서 자금 마련 방도를 찾지 못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차주 구별 없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실수요자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스1)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출규제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의 미계약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모든 대출에 대해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는데, 여기에 계약금과 잔금대출이 포함되면서 현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일이 속출하고 있어서다. 실제 GS건설이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공급한 ‘송도자이 더스타’는 1순위 청약에 2만 156명이 몰려(경쟁률 13.1대 1) 관심이 컸지만, 전체 1533가구 중 약 35%(530가구)가 계약을 포기했다. 분양가의 20%로 책정돼 있는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한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신용대출을 통해 계약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대출규제로 대출이 막히면서 계약금을 마련하지 못했다.이같은 대출규제로 인해 계약금, 중도금을 마련하지 못해 청약을 포기한 사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청약을 진행한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1순위 경쟁률 57.5대 1을 기록했지만, 미계약분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2일과 23일 두 번에 걸쳐 무순위 청약(일명 ‘줍줍’)을 진행했다. 서울 강서구의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 아파트도 1순위 청약 37가구 모집에 2288명이 몰렸지만, 당첨자 중 절반에 가까운 18명이 계약을 포기했다. 앞서 분양한 서울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에서도 4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994명이 몰렸지만, 실제 계약에서 27가구가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시장 안팎에선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올해도 실수요자들의 계약 포기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3284만1600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는 20.9% 올랐다. 전용 84㎡기준 평균분양가 8억 2000만원으로 따져봤을 때 최소 계약금(10%)과 잔금(30%) 등 약 40%의 자금계획을 DSR 규제 하에 세워야 한다. 그나마 회사를 통해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대형건설사는 다행이지만 중도금 대출을 조달하기 어려운 중소건설사의 경우 청약 흥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매매가와 분양가 모두 높아지고 있지만, 대출을 막아놔 현금이 없는 실수요자들은 집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차주별 상환능력에 따라 대출규모를 달리하고 생애 첫집이나 실수요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22.01.10 I 신수정 기자
얼어붙는 지방 청약 시장...네 곳 중 한 곳이 미달
  • 얼어붙는 지방 청약 시장...네 곳 중 한 곳이 미달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집값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비수도권 청약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대구 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입주자를 모집한 대구 달서구 본동 ‘빌리브 라디체’에선 미분양 주택 481가구가 발생했다. 2순위 청약까지 받았지만 일반분양 물량 520가구 중 주인을 찾은 건 39가구에 불과하다. 같은 달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공급된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에서도 358가구를 일반분양 했는데 청약 신청자는 1·2순위를 합쳐 85명뿐이다. 나머지 273가구는 미분양 상태가 됐다.대규모 미분양 현상은 대구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부동산 정보회사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분양된 707개 단지 중 117곳(16.5%)에서 미분양이 나왔다. 분기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다. 미분양 단지는 모두 비(非)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4분기 비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439곳) 네 곳 중 한 곳은 미분양됐다는 얘기다.이처럼 비수도권 청약 시장이 냉각된 건 집값 하락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집값이 꺾일 수 있다는 퍼지면서 청약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1로 2019년 6월 이후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00를 밑돌면 상승론보다 하락론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하락론이 강하다는 뜻이다. 실제 대구나 세종 등에서 수 주째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도 일부 하락 전환되는 등 상승세가 꺾이면서 지역에 따라 청약 심리도 주춤해지는 모습”이라며 “올해 인기 지역에는 청약이 쏠리고 비인기지역이나 고분양가 단지는 외면받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5 I 박종화 기자
높아진 공시지가 '분양가 상승' 부메랑..무주택자만 울상
  • 높아진 공시지가 '분양가 상승' 부메랑..무주택자만 울상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공시지가와 시세 간격을 줄이는 것) 계획에 따라 내년도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새 아파트들의 분양가 역시 대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가가 오르면 택지비가 동반 상승, 분양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파트 분양을 기다리던 애궃은 무주택자들이 ‘분양가 상승’ 유탄을 맞게 됐다.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가 조성되는 경기 광명시 일대.◇택지지구 공시지가, 두 자릿수 ‘껑충’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가 들어서는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 국토교통부가 23일 공개한 2022년도 표준지 공시지가안(案)에 따르면 내년 이 지역 표준지 가격은 올해보다 평균 15% 오른다. 1년 만에 공시지가가 30% 넘게 오르는 땅도 있다. 노온사동에 있는 한 공업용지(413㎡)는 올해 공시지가가 6억2570만원이었는데 내년엔 8억4458만원으로 35% 뛴다.다른 택지지구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4만1000가구 규모 대형 택지지구인 의왕·군포·안산지구가 들어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에선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11.5% 상승할 예정이다. 2만9000가구 규모 택지가 생기는 경기 화성시 진안동에서도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만에 11.7% 오른다.표준지는 각 토지 특성을 대변할 수 있는 필지를 말한다. 다음 달 표준지 공시지가가 확정되면 이를 기준으로 나머지 필지 공시지가가 정해진다. 표준지 공시지가 오름폭만으로도 나머지 땅 공시지가를 유추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처럼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른 건 전국 토지 시세가 높아진 데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시지가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을 높이고 있어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을 9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시지가 신뢰성을 확보하고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조세의 형평성을 제고하겠다는 게 명분이다. 보유세 급증 등 공시지가 상승 부작용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토부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택지비 기준’ 공시지가 높아지면 분양가도 상승문제는 택지지구 공시지가가 오르면 토지 보상비도 불어난다는 점이다. 감정평가를 거치긴 하지만 감정평가에서도 공시지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공시지가 이하로 토지 보상비가 책정되는 일은 드물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공시지가를 낮추려는 다른 지역과 달리 개발사업지에선 공시지가를 높여달라는 요구가 이어지는 것도 보상을 많이 받기 위해서다.보상비가 늘어나면 그 부담은 아파트를 분양받는 청약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분양가 산정에 반영되는 택지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건축비도 올 들어 6% 넘게 오른 상황에서 택지비까지 높아지면 분양가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지게 된다.공시지가 상승 불똥이 분양가에 튄 건 도심 정비사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택지비·건축비 원가에서 일정 범위 이상 이윤을 붙여 분양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HUG가 설정한 분양가 상한을 수용하지 않으면 분양에 필요한 보증을 내주지 않는 제도)로 분양가를 누르고 있긴 하지만 이들 제도가 시행되도 택지비를 분양가에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일부 정비사업장에선 공시지가 현실화에 맞춰 분양 일정도 늦추고 있다. 분양을 늦추면 올해 공시지가 대신 내년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택지비를 매기기 때문에 분양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어서다. 분양가상한제 하에서 책정된 분양가를 수용할 수 없다고 내년으로 분양을 미룬 광명시 광명동 광명2R 재개발 구역에선 구역 내 표준지 공시지가가 적게는 15%, 많게는 18%까지 올랐다. 공시지가가 올해보다 오른만큼 더 높은 분양가를 요구할 명분이 생겼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 분양가를 누른다고 해도 공시지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 그 부담이 분양가에 반영돼 무주택자에게까지 전가된다”고 말했다.
2021.12.28 I 박종화 기자
"1398대 1 뚫고 잡았는데"…과천오피스텔 한달만에 거래 '뚝'
  • "1398대 1 뚫고 잡았는데"…과천오피스텔 한달만에 거래 '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12만명이 몰리면서 청약 분위기는 좋았는데 지금은 조용합니다. 팔려는 사람은 있는데 매수자가 없네요.” (과천 일대 공인 중개사무소 관계자)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조감도.(사진=현대건설)지난달 2일 청약에서 89실 모집에 12만4427명이 몰리며 1398.05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이 청약 한달 반만에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경기도 과천 역세권에 위치하고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인기몰이를 했다. 현재는 간간이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산다는 사람이 없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경기도 과천 인근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웃돈은 적게는 4000만원선에서 많게는 1억원선까지 나와있다. 과천의 한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나와있는 매물에는 4000만원 정도 웃돈이 붙어있다”면서 “그마저도 매도자는 간간이 있는데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타지역에서 많이 몰렸지 과천 주민들은 돼도 그만 안돼도 그만인 분위기였다”면서 “투자로 접근을 했기 때문에 청약에 떨어진 분 중에 꼭 사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웃돈을 기대하고 ‘묻지마 청약’을 했지만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계약을 포기한 사례도 나왔다. 당시 계약을 포기했던 A씨는 “웃돈 2500만원 정도로 낮춰 불렀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포기했다”면서 “문의는 여러 번 있었는데 매수자들이 부담스러워하면서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초기에는 웃돈 7000만~8000만원에도 거래가 됐다고 들었는데 살 사람은 다 사서 그런지 이후에는 웃돈을 낮게 불러도 산다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과천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과천에 오피스텔 분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앞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은 당시에 거래가 좀 있었는데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워낙 비싸게 나왔고 거래금액도 크다 보니 거래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분양한 힐스테이트 과천 중앙의 분양가는 7억800만원(69㎡F형)에서 최고 9억7900만원(84㎡)이었다. 불과 2년 사이에 분양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옛 삼성SDS 부지에 1개 동,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정부과천청사역 초역세권 입지로 분양가격이 최저 15억4200만원에서 최고 22억원에 달해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100실 미만 공급으로 전매 제한 규제를 피하면서 투기 수요가 몰렸다. 당첨만 되면 웃돈을 받고 명의 이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오피스텔은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을 적용받아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는 점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비아파트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내년 1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고 기준금리 인상도 이어지면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과열국면에서 오피스텔이 틈새시장으로 작용했지만 주택시장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어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과천의 경우 최초 분양가가 높았다고 매수자들이 판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규제완화 시그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눈치보기 시장이 형성돼 있다”면서 “부동산 하락기에는 아파트에 비해 비아파트 유형은 상대적으로 꺾임의 정도가 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2.22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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