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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기→박중훈 "영원히 기억 속에"…故 강수연, 영화로운 1주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직접 본 사람 중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화려했습니다. 동시에 실제 생활에선 성실하고 검소했죠.”배우 박중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배우 강수연을 “어려운 곳에 선뜻 큰 마음을 쓰는 통 큰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영화인들이 7일 오후 고인의 1주기를 기념해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 강수연의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개막식에 참석해 고인의 생전 모습을 추억하고 업적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번 추모전을 기획한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유지태, 배우 안성기, 이정현, 박중훈, 문근영, 문소리, 박상민, 임하룡, 예지원, 연상호 감독, 방은진 감독, 정지영 감독, 임순례 감독 등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보균 문화체육부 장관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리에 함께했다. 혈액암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는 예전보다 훨씬 건강해진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났다. 그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다 나았다고 하지만 목소리는 아직 힘들다”고 말문을 열며 “이번 추모전이 잘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잘 안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됐다. 강수연 씨는 이 자리에 없지만 그가 어디에서든지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러분들도 아마 같은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추모전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박중훈은 “난 강수연 씨와 동갑이다. 영화를 세 편 같이했는데 처음 같이 찍은 작품이 20살 때였다”며 “그러니까 함께 한 세월이 수십 년이 됐다. 연기로는 강수연 씨가 아역 배우부터 시작을 해으니 나에게 아주 큰 선배님이기도 하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강수연 씨는 아주 다양한 성격과 다양한 것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며 “당시 작품이 사그깅었는데 조명을 받고 기다리는 강수연 씨를 보며 ‘아, 참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고인에게 받았던 인상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오랜 시간 배우로 살면서 힘든 순간도 분명 있었을텐데 난 단 한 번도 (그에게서) ‘힘들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고인의 생전 강인했던 성정을 되새겼다.박중훈은 “곁을 떠나기 얼마 전까지 조그마한 소모임이 있어서 와인도 종종하고 ‘정이’ 끝나면 다 같이 만나자 약속했는데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게 돼 많이 놀랐고 슬펐다”며 “슬픔이 1년이 됐는데도 가시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를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에 담는 것 아닐까 싶다”고 애도했다. 이번 1주기 추모전을 앞두고 구성된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에서 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박중훈은 “모든 배우의 추모전을 다 같이 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강수연 씨만큼은 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이 추모전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그가 우리 가슴에서 기억에서 벗어나지 않는, 항상 남아있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잘 의논해볼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가수 김현철과 신예 배우 공성하는 이날 고인을 기리기 위한 특별공연으로 호흡을 펼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인이 출연한 1992년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OST인 동명의 곡을 열창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김현철은 공연을 마친 후 “나는 강수연 님께서 여기 어딘가에 앉아계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영화가 발전되면 될수록 이러하 행사가 많이 열려서 돌아가신 배우들이 돌아가신 것 같지 않게끔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고인을 향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공성하는 “의미있는 자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바로 (특별공연) 참여를 결정했다”며 “강수연 선배님에 대한 존경과 김현철 선배님과 함께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 역시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일인 것 같기도 했다”고 참여 계기를 털어놨다. 이어 “개막 행사를 준비하며 강수연 선배님의 작품들을 찾아보게 됐다. 보다 보니까 ‘그 시대 그 나이에 이런 연기를 하셨구나’ 감명받은 부분이 많았다”라며 “관객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이 자리에 초대받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문소리, 정우성, 이정재, 이정현, 김아중 등 후배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 영상도 공개됐다. 문소리는 영상에서 고인에 대해 “언니는 (이 직업에) 굉장히 큰 책임감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며 “어려운 순간도 많았을텐데 절대 약한 소리를 한 적이 없었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최희서는 “‘배우는 죽을 때까지 최고를 향해 갈 뿐이야. 그때까지 참고 견뎌야 해’란 선배님의 그 말이 사무친다”고 전했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해 5월 7일 서울 강남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고인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병원에 이송된 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이틀 내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결국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비보를 접했던 영화인들과 연예계 각계 인사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깝고 침통함을 표현하며 그를 애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졌고, 장례위원장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한 영화 감독,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후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김동호 전 이사장과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 임권택 감독이 배우 박중훈, 예지원, 유지태 등 영화인 29인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수개월간 추모전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과 준비의 결실이 이날 오후 6시 추모전 개막식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추진위는 1주기 추모전의 이름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으로 명명하고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한다. 앞서 지난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 등 고인의 작품을 상영했다.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오늘 있을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 등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상영과 더불어 고인을 추억하는 게스트(특별출연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됐다.추모전과 더불어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이 이달 말 발간되며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다.
-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 월드스타 강수연 1주기…오늘(7일) 추모전 개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한국 영화를 빛낸 원조 월드스타, 고(故) 배우 강수연이 우리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흘렀다. 아울러 오늘(7일) 고인의 1주기를 기념해 영화인들이 마련한 추모전이 베일을 벗고 영화 팬들을 만난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7일 서울 강남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고인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가족에게 발견됐다. 병원에 이송된 후 뇌출혈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이틀 내내 의식을 찾지 못했고, 결국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비보를 접했던 영화인들과 연예계 각계 인사들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안타깝고 침통함을 표현하며 그를 애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영화인장으로 치러졌고, 장례위원장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한 영화 감독,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후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기리기 위해 장례위원장을 맡았던 김동호 전 이사장과 고인의 동생 강수경 씨, 임권택 감독이 배우 박중훈, 예지원, 유지태 등 영화인 29인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고인의 1주기에 맞춰 수개월간 추모전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그 노력과 준비의 결실이 이날 오후 6시 추모전 개막식을 통해 막을 연다. 추진위는 1주기 추모전의 이름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으로 명명하고 지난 6일부터 오는 9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한다. 앞서 지난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 등 고인의 작품을 상영했다.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오늘 있을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 등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상영과 더불어 고인을 추억하는 게스트(특별출연자)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됐다.이날 개막식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았다. 유지태는 고인의 장례 당시 영결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가수 김현철과 신예 배우 공성하는 고인이 출연한 영화의 주제곡이었던 ‘그대 안의 블루’를 함께 부르는 특별공연도 선보인다. 또 당일 오전 묘소가 있는 용인공원아너스톤에서 진행할 추도식 현장 스케치와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글과 영상들도 이날 개막식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추모전과 더불어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이 이달 말 발간되며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다.한편 1966년에 출생한 고인은 아역 배우 출신으로, 영화 ‘고래 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을 통해 일찍이 스타덤에 올라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이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1986)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원조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01년에는 인기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SBS 연기대상을 받았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국 영화계의 결속 및 번영을 위한 각종 일들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왔던 고인은 후배들에게 한없이 자애롭고 다정한 선배였다. 동료 및 선배들에게는 든든하고 존경스러운 후배로 기억에 남아있다. 봉준호 감독은 추모전에 앞서 공개된 자필 손편지를 통해 고인을 향한 존경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봉 감독은 “이제 당분간은 새로운 얘기를 나눌 수가 없기에 예전에 누님이 해주셨던 많은 이야기들, 그저 고스란히 간직만 하겠습니다”라며 “그 반짝이던 눈빛과 더불어, 누님은 늘 영화였어요”라고 전했다. 강수연의 유작은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감독 연상호)다. ‘정이’는 고인이 약 10년 만에 출연한 영화 복귀작이기도 했다.
- 온라인 불법도박 단속건수 2019년比 급증···"단속 강화해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불법사행산업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행하는 가운데 온라인 불법도박 감시·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국민의힘)김승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실이 23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온·오프라인 불법도박 단속 건수가 10만 9871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온라인 불법도박 단속만 99%인 10만 88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불법사행산업이 오프라인 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조사 결고, 연도별 온라인 불법도박 단속 건수는 △2018년 2만 5521건 △2019년 1만 6476건 △2020년 2만 928건 △2021년 1만 894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2만 6957건을 기록해 2019년 대비 건수가 55% 가량 증가했다.유형별로는 불법 온라인 도박 단속 건수가 전체 86.3%인 9만 3942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스포츠 도박(1만 4476건), 불법 복권(249건), 불법 경마·경륜·경정(157건)이 뒤를 이었다.현장(오프라인) 감시 단속 건수는 △2018년 166건 △2019년 186건 △2020년 217건 △2021년 205건 △2022년 273건 등 최근 5년간 총 1047건이 현장 감시활동으로 적발됐다. 이중 사행성 게임장 단속 건수는 전체 32.7%인 342건으로 가장 많았다. 불법 복권(316건), 불법 온라인도박(293건), 불법 스포츠도박(61건), 불법 경마·경륜·경정(21건)이 뒤를 이었다.한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2018년 8월부터 2019년 9월 기준으로 조사한 ‘제4차 불법도박 실태조사 결과’자료에 따르면 불법도박으로 벌어들인 총매출액이 1년 동안 81조 5474억원에 이르렀다.이를 감시하는 위원회의 단속 인력은 총 15명으로, 이중 11명이 비정규직이다 보니 수시로 바뀌어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속, 수사 권한 없이 단순 감시 기능만 하고 있어 3만여건 이상 추정되는 온라인 불법사행산업을 단속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의원실은 이러한 온라인 불법도박이 누누티비와 같은 K-콘텐츠 불법 유통 사이트 광고를 통해 무차별로 노출되고 있고, 청소년들이 불법도박 사이트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앞으로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승수 의원은 “온라인 불법 도박의 회피 기술이 갈수록 지능화·고도화되면서 정부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불법으로 운영하는 도박사이트 대부분이 해외에 서버를 둬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온·오프라인 불법사행산업 유형별 총매출액 추정치(단위=억원)(자료=김승수 의원실)
- 강원랜드, 2022년 사감위 건전화 평가 'A등급' 획득
- 강원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하이원 그랜드호텔’ 전경 (사진=강원랜드)[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강원랜드가 2022년 사행산업 시행기관 건전화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았다. 이 평가는 카지노와 경마, 경륜, 경정, 복권, 체육진흥투표권, 소싸움 등 9개 사행산업 운영기관의 건전성과 사회적 부작용 해소 활동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다. 국무총리실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 주관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감위는 운영 기관별로 4개 부문, 16개 지표를 평가해 결과에 따라 5개 등급(S~D등급)을 부여한다. 평가 대상인 사행산업 운영기관은 등급에 따라 매출총량 증액, 중독예방·치유 부담금 감액 등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강원랜드는 이번 평가에서 매출 총량 준수율, 불법 사행산업 모니터링 실적, 건전 운영 준수, 출입관리지침 위반 이용자 제재 실적, 자체 상담 또는 외부기관 상담의뢰 실적, 현장 확인 지적 건수와 감소 실적 등에서 만점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과 2019년 가장 높은 S 등급, 2021년 A 등급을 받았다.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S 등급을 단 한 곳도 받지 못하면서 강원랜드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평가대상 기관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게 됐다. 사행산업 시행기관 건전화 평가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한 해를 건너뛰었다.
- '강수연 1주기 추모전' 5월 7일 개막…유지태 사회·김현철 특별공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개막식이 오는 5월 7일(일) 오후 6시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이날 개막식의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단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개막식에서 가수 김현철과 배우 공성하가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주제곡을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까지 선보일 예정이다.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강수연 배우를 추모하기 마련한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개막식이 기일인 5월 7일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당일 오전 묘소가 있는 용인공원아너스톤에서 진행할 추도식 현장 스케치와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글과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지태 배우가 선배인 강수연 배우에 대한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흔쾌히 사회를 맡았다.가수 김현철은 강수연 배우의 주연작이자 본인이 OST를 맡았던 ‘그대 안의 블루’의 동명 주제곡이자 본인의 최고의 히트곡인 ‘그대 안의 블루’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현철이 작곡을 하고 이현승 감독이 가사를 쓴 이 노래는 가수 이소라와 듀엣을 통해 영화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다. 강수연 배우의 후배 세대인 공성하 배우와의 가창은 그 의미가 남다른 만큼 더욱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공성하 배우는 영화 ‘첫번째 아이’,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주목 받는 신예로 강수연 배우에 대한 깊은 공경의 마음을 담아 기꺼이 참여의 뜻을 밝혔다.이날 개막식에는 고인과 영화 여정을 함께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은 5월 6일(토)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를 상영한다. 상영과 함께 특별한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추모전과 더불어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이 이달 말 발간되며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한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강수연 1주기 추모집, 이달 말 발행…봉준호·설경구 손편지 담긴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강수연 1주기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공식 추모집의 제목이 ‘강수연’으로 확정됐다.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인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이 참여하기로 했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의 손편지와 글이 수록된다. 5일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추모집의 제목을 ‘강수연’으로 확정한 이유도 밝혔다. ‘강수연’이라는 이름이 수식어가 필요로 하지 않을 만큼 크고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배우의 생전 타고난 성정 역시 꾸밈 없고 간결하고 지나친 수사나 장식을 좋아하지 않았던 점을 반영했다고도 부연했다. 추모집 ‘강수연’의 기획은 ‘타스(타임앤스페이스)’가 맡기로 했다. 타스 측은 “이 책은 배우 강수연을 제3자들이 정한 어떤 수사의 틀 안에도 가두지 않고 어떤 선입견도 갖게 하지 않은 채 독자에게 다가가게 해야 한다”며 “이름만으로도 강력하고, 아무 수식이 없어서 오히려 강수연을 아는 독자들이나 모르는 독자들에게 동일하게 더욱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추모집에는 두 편의 글과 손편지를 수록한다. 정성일 평론가가 강수연 배우의 위상을 되새기는 에세이 겸 배우론을 집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의 원작자이자 소설가인 정세랑 작가는 강수연을 동경해온 80년대생 팬으로서 마음을 담은 글을 썼다. 아울러 봉준호 감독과 설경구, 김현주 배우가 손편지로 영화 선배 강수연을 지극히 그리워하는 후배들의 진심을 전한다. 이외에도 강수연 배우와 함께 작업했던 영화인들과 지인들이 보내온 코멘트도 함께 실렸다.전체는 포토아트북으로 기획되어 오롯이 한국영화와 함께 했던 고인의 영화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출연작들의 스틸, 촬영 현장의 미공개 스틸들이 담겨있다. 4월 말 출판을 계획 중이다. 1주기 추모전인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은 5월 6일(토)부터 5월 9일(화)까지 한국영상자료원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린다. 먼저 5월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상영한다. 5월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해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를 상영한다. 상영과 더불어 특별한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과 상영 시간표도 곧 공개할 예정이다.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故)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꾸려졌다.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故 강수연 1주기 추모전, 5월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서 개최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故) 배우 강수연의 1주기 추모전이 5월 6일(토) 한국영상자료원 및 5월 7일(일)부터 5월 9일(화)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개최된다. 강수연 추모사업 위원회(추진위원장 김동호) 측은 20일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공식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의 공식 티저 포스터는 단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도 배우 강수연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고아하고 당당한, 도회적이면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1주기 추모전은 5월 6일(토) 한국영상자료원과 5월 7일(일)부터 5월 9일(화)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한다.먼저 5월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달빛 길어올리기’(2010) 3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7일 개막식을 비롯해 9일까지 ‘씨받이’(1986),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송어’(1999), ‘주리’(2013), ‘정이’(2023) 8편을 상영할 예정이다.상영과 더불어 작품에 참여한 배우와 감독, 평론가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인들과 시간을 갖는 GV 행사와 무대인사 등 많은 관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 추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상영 시간표는 확정되는 대로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4월말 출판을 목표로 준비 중인 공식 추모집에 관한 필진 및 구체적 내용도 곧 발표를 앞두고 있다.강수연 추모사업 위원회는 고(故) 강수연 1주기를 맞아 배우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한다. 강수연 추모사업 위원회에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총 29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하나투어, ‘영국 4대 스포츠’ 경기 직관 상품 출시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스페셜 관중석에서 세계 최정상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EPL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전경 (하나투어 제공)하나투어의 고품격 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는 ‘영국 4대 스포츠’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영국에서 골프, 테니스, 경마, 축구 등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4개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것으로 올해로 151회를 맞는 골프 대회 디 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윔블던 챔피언십, 스포츠 경마의 존 스미스 컵, 축구 리그 EPL 상품이 마련됐다.올해 7월부터 시작되는 각 대회 일정에 맞춰 비즈니스석 항공권, 주요 경기 입장권, 장내 전용 VIP 서비스, 도시 중심부의 호텔 숙박 및 런던 시내 관광 일정을 포함한다. 경기장 내 전용 관람석 및 라운지에서 쾌적하고 프라이빗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뷔페 및 주류 등 식음료 서비스도 제공된다.디 오픈 참관 및 골프 여행 8일 상품은 경기 관람과 함께 영국 골프장에서 36홀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윔블던 관람 및 테니스 여행 6일 상품은 관람에 좋은 센터 코트 또는 프라임뷰잉 좌석을 배정한다. 8월에는 EPL 리그를 앞두고 전용 VIP 라운지 제공과 축구 명문 구단별 스타디움 탐방, 유튜버 및 해설가 등 스포츠 전문가를 동반하는 스페셜 호스피탈리티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하나투어 제우스월드 관계자는 “유튜버 김진짜와 EPL 경기를 참관하는 테마 여행이 뜨거운 성원 속에 조기 마감되는 등 해외 스포츠 직관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했다”며 “이런 수요에 발맞춰 영국 4대 스포츠 이벤트와 호스피탈리티 서비스를 결합한 고품격 테마 여행을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 중국어권 액션스타 홍금보,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공로상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오는 12일(일) 홍콩에서 개최를 앞두고 공로상 수상자로 중국어권 배우 홍금보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FAA)는 지난 2013년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으로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이하 AFA)를 개최한다. 이 시상식을 통해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격려해왔다.3년 만에 홍콩에서 진행하는 이번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 공로상 수상자에 배우 홍금보가 선정됐다. 공로상은 아시아영화의 발전과 공헌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지난 50년간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활약해온 배우 홍금보에게 수여할 예정이다.배우 홍금보는 어린 시절 경극 대부라 불리는 우점원의 제자로 배우 성룡과 함께 칠소복의 원년 멤버였다. 엄격한 스승의 가르침 아래 전통 경극의 4가지 기술인 노래, 낭송, 연기, 무술을 배웠으며, 이러한 교육은 그가 향후 액션 스타가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영화 ‘노호전계’(1978)와 ‘홍금보의 박명단도탈명창’(1979)로 액션 코미디의 대가가 된 그는 이후 ‘귀타귀’(1980)와 ‘귀타귀 2 - 인혁인’(1982)로 공포 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또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 ‘제방소수’(1982)와 ‘패가자’(1981)로 제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배우와 감독으로서 고루 인정받았다. 이후에도 배우 홍금보는 다양한 활동으로 수많은 명장면과 인생 캐릭터를 선보였다.영화 ‘의천도룡기’(1993)에서는 장난스러운 쿵푸 사부역과 무술 디자인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사했으며, 인기 시리즈 ‘엽문’(2009)에서의 무술연출로 제28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무술감독상을, ‘엽문2’(2010)에서는 무술연출과 함께 홍가권의 고수로 분해 제30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무술감독상과 제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50여 년 동안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쌓은 그는 여전히 현역으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영화 ‘파라독스’(2017)에서 무술감독을 맡아 제37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다시금 무술감독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허안화 감독을 비롯해 홍콩의 전설적인 감독 6인과 함께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 홍콩 이야기’를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70세인 그는 지금도 여전히 작품에 전념하며 헌신적인 영화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이렇듯 반 세기 넘게 배우이자 감독, 프로듀서, 시나리오 작가, 무술감독 등으로 영화계에 공헌해온 배우 홍금보는 무술팀을 구성해 뛰어난 영화 인재를 양성하고, 자국은 물론 아시아영화의 세계화에 앞장서며 아시아영화의 위상을 굳건히 했다.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의 윌 프레드 웡 이사장은 “액션 영화의 슈퍼스타 배우 홍금보에게 공로상을 주게 돼 영광이다. 이것은 영화계 모두가 축하 해야할 일이며, 앞으로 그가 아시아영화를 위해 더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화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홍금보는 “제가 아직까지도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놀랍다. 특히, 지금까지 제 경력 전체를 인정받는 상이라 더 뜻깊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12일(일)에 열리는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 참석해 직접 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다.한편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오는 12일(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열린다.
- 죽어라 달린 경주마 ‘사료’ 활용한다는 비윤리적 발상[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지난 2019년 10월 미국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폭로한 한 영상이 한국을 발칵 뒤집어 놨다. 부상 등의 이유로 퇴역한 경주마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곧장 제주도 도축장으로 직행해 무차별 폭행을 당한 뒤 잔인하게 도살되는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영상 속 도축장에선 다른 말이 전기충격기에 의해 기절한 것을 보고 뒷걸음질치는 말의 모습, 한쪽 다리가 묶여 거꾸로 들어 올려지는 말의 모습이 그대로 공개됐다. 퇴역 경주마의 비윤리적 도축 문제가 폭로된 지 약 4년이 흘렀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퇴역 경주마를 경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당국과 이에 반대하는 동물 단체들의 주장이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제주 도축장에 끌려온 퇴역 경주마가 도살 직전 학대 당하는 모습 (사진=PETA)◇5년 간 7000여 마리 도축…식용 금지 약물 투여된 채 도축되기도27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도축된 퇴역 경주마는 7470마리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7월까지 876마리가 도축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최근 5년 간 페닐부타존, 아미카신 등 식용 금지 약물이 투여된 경주마가 무분별하게 도축돼 육포 등으로 수출되거나 가공용으로 유통됐다는 점이다.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식용 금지 약물이 투여된 경주마가 448마리 도축됐으나 정작 어디로 유통됐는지는 알 수 없다. 경주마에 투여된 페닐부타존은 백혈병을 유발할 위험이 있으며 재생불량성빈혈, 구토, 쇼크를 야기할 수 있다. 현재 경주마에 투약되는 200여 종 약물 가운데 식용 금지 약물은 45종이다.이 때문에 동물용 의약품 등의 안전 사용 기준은, 사용이 허가된 동물용 의약품을 용법·용량을 준수해 투약하더라도 대상 동물을 식용으로 유통할 시 인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일정 기간 투약을 금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회 소속 동물병원들은 이 같은 관계 법령에도 불구하고 휴약(休藥) 기간이 존재하는 약품이 투여된 말의 소유주에게 휴약 기간을 통보하지 않았다.감사원이 지난해 발간한 ‘한국마사회 정기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제주에서 도축된 퇴역 경주마 640마리를 대상으로 휴약 기간 내 도축된 사례를 확인한 결과, 절반 이상인 355마리(55.6%)가 휴약 기간 이내에 도축·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경주마 도축을 둘러싼 윤리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마사회의 관리 부실까지 드러나자 일부 동물 단체들은 제주 경마공원부터 제주도 내 경주마 도축장까지 수십 차례 시가 행진을 하며 경주마 식용·도축 금지 법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2살 된 퇴역 경주마를 펫 사료로?…“홍콩은 11~12살까지 경마 참여”마사회뿐 아니라 제주도 역시 퇴역 경주마의 경제적 처리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가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앞서 제주도는 제2차 말 산업 육성 5개년 종합 계획에 따라 지난 2021년 1월 ‘경주 퇴역마 펫(애완동물) 사료 제품 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 2022년 반려동물 공장 건립 계획을 수립했다. 짧은 현역 주기에 과잉 생산된 퇴역 경주마 처치가 곤란하자 도축해 활용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충남 폐목장서 구조된 퇴역 경주마가 동물 단체에 의해 구조, 말 생추어리로 이송돼 보호되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인간 유희를 위해 죽도록 뛴 경주마의 전 생애 복지 시스템 구축은 커녕 제주도가 마육(馬肉)산업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의 이 같은 대책은 마사회가 최근 밝힌 경마 산업 방침과도 어긋난다.설립 100주년을 맞은 마사회는 ‘비전 2037’을 발표하며 15년 이내에 한국 경마 산업을 세계 7위에서 5위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마사회는 경마 산업 5대 선진국인 미국·프랑스·영국·독일·호주를 지향하겠다고 호언했지만, 정작 해당 국가들에선 경마 산업에 이바지한 경주마를 식용은 물론 사료용으로도 활용하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김정현 (사)대한재활승마협회 이사는 지난 2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 토론회’에서 “경마 선진국 5개국은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경주마 보호) 제도를 만들고 (경마 산업) 목표를 수정한 결과 시민들로부터 말 산업 전반에 관한 일종의 ‘윤리적 허가’를 받은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경마 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란영 제주동물권연구소 소장은 “경마 산업이 발달한 홍콩조차 경주마를 잘 관리해 11∼12살까지 경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경주마를 도축하지 않고 생이 다해 죽을 때까지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에선 경주마가 평균 입사 후 2년 만에 퇴역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현재 당국의 퇴역 경주마 펫 사료화 추진은 동물 단체의 거센 반발로 논의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사행 산업에 쓰인 동물, 퇴역 후 복지도 책임져야퇴역 경주마의 도축 및 사료화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현장에서 퇴역한 경주마를 도축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데 그치고 있다. 다만 마사회는 2025년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 한국마사회 법으로 등록된 경주마의 경우 도축 범주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는 △경주마 생애 주기별 복지 체계 구축 △말 복지 분야 연구 용역 발주 및 전문가 양성 △퇴역 경주마 활용도 제고 △퇴역 경주마 전용 특별 경주 시행(상금 4억 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당국은 오랜 기간 소외됐던 경주마 및 퇴역 경주마 복지 증진에 공감하면서도 경주마 도축을 법적으로 금지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정삼 농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지난 13일 국회 토론회에서 “제주도에서 매년 900여 마리의 말이 도축되고 인근 식당에 공급되고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명 제주도청 친환경축산정책과장은 “일본에서도 퇴역 경주마가 일정 기간의 비육을 거쳐 도축되고 있다”며 “(말 도축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논의할 문제”라고 덧붙였다.경주마들의 경기 모습 (사진=이미지투데이)하지만 재작년 6월 제주도는 식용 금지 약물이 투여된 뒤 휴약 기간 내 도축된 퇴역 경주마 문제로 말고기 품질 논란이 일자 제주산 마육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퇴역 경주마 말고기의 시장 격리’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욱이 지난해엔 사행 산업에 이용됐다가 퇴역한 싸움소와 경주마 등 동물 복지에 관한 계획을 정부가 세우도록 책임을 명기한 동물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에 발의돼 현재 논의 중이다. 마사회도 이에 발맞춰 말 복지를 전담하는 ‘말 복지 센터’를 신설한 만큼, 기존의 소극적인 권고 조치를 넘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 '헤어질 결심'→'브로커'…제16회 AFAA, 아시아 시네라마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가 오는 3월 10일(금)부터 3월 12일(일)까지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의 우수 후보작을 먼저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시네라마’ 행사를 진행한다.AFAA는 지난 2013년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이다.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이하 AFA)를 개최해 아시아영화 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왔다. 올해부터 다시 홍콩에서 개최되는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가 올해의 우수 후보작을 먼저 만날 수 있는 아시아 시네라마를 예고해 눈길을 끈다.먼저 10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돼 이목을 집중시킨 ‘헤어질 결심’부터 ‘드라이브 마이 카’, ‘포잇’, ‘포니인 셀반: 파트 원’, 그리고 ‘부서지는 파도’까지 작품상 후보에 오른 5편을 만나 볼 수 있다. 여기에 ‘드라이브 마이 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도쿄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포잇’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자인 ‘부서지는 파도’ 라브 디아즈 감독이 각 작품을 대표해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 만남을 가진다.뿐만 아니라, 감독상과 신인배우상 후보에 오른 ‘브로커’, 항공재난영화 ‘비상선언’, 그리고 5개 부분에 노미네이트된 ‘나나’ 역시 아시아 시네라마를 찾는다. 감독상 후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필두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비상선언’의 배우 임시완과 여우주연상 후보이자 ‘나나’ 주연배우 해피 살마, 그리고 카밀라 안디니 감독이 참석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조시 린 아시아필름어워즈 수석 디렉터는 “아시아필름어워즈 전 우수한 후보작들을 먼저 만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인 ‘아시아 시네라마’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 훌륭한 작품들을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 상영 후 관객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한편 제16회 아시아필름어워즈는 오는 3월 20일(일) 홍콩고궁박물관 경마클럽강당에서 개최되며, 모든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로 한국작품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4년간 2588마리 폐사…김남길이 ‘말동무’로 나선 이유[헬프! 애니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최근 말과 함께 촬영하다 보니 미디어에 출연하는 동물에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 1월 25일 배우 김남길이 대표로 있는 문화예술 비정부기구(NGO) 길스토리가 퇴역 경주마를 치료·보호하는 ‘말동무 캠페인’을 열었다. 작년 1월에는 KBS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 퇴역 경주마 뒷다리에 와이어를 묶고 달리게 한 뒤 와이어를 강제로 당겨 사망에 이르게 한 이른바 ‘까미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잔혹한 학대에 공분이 일면서 드라마·영화 촬영장 내 동물 학대에 관한 지적이 전방위서 제기됐다. 국회와 당국 역시 개선책 마련에 나섰으나 실질적 문제 해결까지는 요원한 실정이다.퇴역 경주마 까미가 방송 촬영에 활용된 뒤 폐사했다(사진=KBS 1TV 태종 이방원)◇‘용도 미정’으로 죽는 말…손 놓은 당국까미 사건을 폭로하며 퇴역 경주마 처우 문제 제기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생명환경권행동 제주비건’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작년까지 퇴역한 경주마 5761마리 가운데 2588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지난 4년간 경주마 44.9%가 죽어서 퇴역했음을 뜻한다. 연평균 647마리가 ‘용도 미정’의 사유로 폐사됐다. 모종의 이유로 죽었지만,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셈이다.당국은 관리 책임을 등한시했다. 2019년 한국마사회에 보고된 ‘말 이력제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국내서 경주마는 한국마사회법 제7조에 따라 의무 등록된다. 그러나 개량에 쓰이는 말, 생산·유통·조련에 쓰이는 말 등은 개인이 한국마사회에 임의로 등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말의 소유주와 소재지 등이 한국마사회에 등록된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상황도 발생한다. 심지어 일부 마주는 폐사 절차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폐사 신고를 기피하고 있다. 통계 관리뿐 아니라 통계 자체의 신뢰도 떨어지는 것이다.동물단체 등에선 한국마사회가 퇴역 경주마의 폐사 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행 제도를 보완해 전체 말의 이력 등록을 의무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 승마 스포츠 연맹(KNHS)은 자국에서 기르는 모든 말의 이력, 마방(馬房·마구간), 보관 위치 등을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마주 등이 경주마 퇴역을 신고하면서 이후 용도를 결정하지 못해 ‘용도 미정’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도 미정으로 퇴역한 말의 높은 폐사율에 관해선 별다른 답을 내놓지 못했다.◇당국의 땜질식 대책, 생색내기 수준퇴역 경주마에 대한 잇따른 학대와 열악한 처우로 공분이 일자 농식품부는 작년 6월부터 경주마의 퇴역을 신고할 때 인수자와 소유자의 등록을 의무화했다고 밝혔다. 또 작년 12월 유선 확인과 현장 방문을 통해 용도 미정으로 퇴역한 경주마의 이력 정보를 전수 조사하고 말 복지에 관한 연구 용역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농식품부는 경주마의 퇴역 사유도 세분화했다고 전했다. 기존 경주마의 퇴역 사유는 △관상용 △교육용 △번식용 △승용 △용도 미정이 있었으나 재활 등을 통해 경주에 복귀하는 ‘장기 휴양’과 소재지·소유자가 파악되지 않는 ‘불명’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2008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경마공원서 경주마로 활약했던 별밤이는 퇴역 후 10여 년간 여러 승마장을 전전하다가 지난해 8월 충남 부여 폐농장서 구조돼 제주 퇴역 경주마 생츄어리서 보호받고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이 밖에도 농식품부는 지난해 부상과 질병을 얻은 경주마 20마리의 수술과 재활비용을 지원했다. 올해는 30마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퇴역한 경주마에 한정된 승마대회 15개를 개최해 3억원을 지원하고, 마사회 내에 ‘말복지센터’를 신설해 말 복지를 전담케 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도 퇴역한 경주마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부경 마주협회화 함께 연간 20억원을 출연해 5년간 100억원 규모의 ‘더러브렛 복지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더러브렛 복지기금조차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한국 정부가 경마 상금의 3%를 퇴역 경주마 복지에 투입하라고 지적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경마 상금 2500억원의 3%는 75억이다. 5년간 100억을 투입하겠다는 당국과 시각차가 있는 셈이다.◇2년 만에 퇴역하는 경주마, 경마산업 구조 개혁해야2022년 한국 마사회는 100주년을 맞이했다. 마사회는 연간 약1조 5000억원의 제세금 납부로 국가 재정에 기여했고, 1만여 명을 직·간접 고용했다. 마사회는 경주마 생산 농가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해 왔으며 연간 1000억원의 축산발전기금을 출연해 경마산업의 성장 재원을 조성해 왔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지난 100년간 마사회 등은 경마산업 근간인 경주마와 퇴역 경주마 복지에는 눈감아 왔다.영국은 영국경마협회(BHA)를 통해 모든 경주마가 살아 있는 동안 식별되도록 여권과 마이크로칩을 부여하고 퇴역 경주마의 복지·치료 및 승용마로의 재활을 지원한다. 영국은 경주마 과잉 생산을 말 복지 저해 요소로 보고 태어나는 말과 퇴역마의 두수를 일치시키고 있다. 반면 한국에선 경주마가 평균 입사 후 2년 만에 퇴역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짧은 현역 주기가 과잉 생산을 부추겨 퇴역 경주마 증가와 폐사로 이어지는 것이다.퇴역 경주마 복지 개선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지난 13일 열렸다 (사진=연합뉴스)이 같은 악순환에도 마사회가 내놓은 대책은 현장에서 퇴역한 경주마를 도축하지 않도록 강력히 권고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경주에서 우승할 수 있는 말 한 마리를 생산하기 위해 제한 없이 무수히 많은 말이 생산·폐사되는 한국 경마산업의 실상을 고려하면 실효성 없는 대책인 것이다.동물자유연대는 많은 이들의 생계와 이해관계가 걸린 경마산업의 착취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말의 과잉 생산을 통제하고 △우승 상금 지급 시 연령에 따른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퇴역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및 보호 시설 설립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장선상에서 경주마와 퇴역 경주마의 복지를 강구하기 위해선 경마산업으로부터 세금을 걷는 정부, 수익을 창출하는 마사회와 마주, 말 산업 관계자, 이 문제를 오랫동안 제기해 온 동물단체가 협의체를 구성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