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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드소비자주권)③판매직원 제대로 훈련시켜라
- [뉴욕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미국에선 펀드를 판매하는 규정이 매우 엄격해요. 투자설명서는 펀드에서 발생 가능한 일을 충분히 설명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불완전판매(Mis-Selling)'도 막을 수 있구요. 여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게 아니랍니다."뉴욕 메릴린치 본사에서 만난 로버트 자켐 전무(사진)의 말이다. 세계 3대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에서 자산관리·투자상품·보험그룹 담당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자켐 전무는 재무상담사(Financial Advisor)의 역할과 책임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우선 메릴린치가 전국적으로 700개의 펀드 판매지점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1만5000명에 달하는 FA가 활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들 재무상담사의 선발과 양성 과정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고 했다. 예컨대 대학을 졸업하자 마자 입사한 직원들은 곧바로 FA 타이틀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 일단 입사를 하면 고참급 재무상담사 밑에서 1대1 '도제식(徒弟式)'으로 철저히 교육을 받는다. 최소 5년은 훈련을 받아야만 필요한 자격증을 따고 비로소 재무상담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엔 최근 2년래 펀드판매 자격요건이 대폭 강화됐지만, 30시간 이상의 펀드판매 교육을 이수하고 능력평가시험에만 합격하면 곧바로 펀드를 판매할 수 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직원이라도 자격증만 따면 언제든 펀드를 팔 수 있는 구조다. ◇ 메릴린치 재무상담사(FA) '도제식'으로 엄격한 훈련 거쳐 통상 경험있는 재무상담사라면 고객의 재산상태와 고객이 감내할 수 있는 투자 리스크, 여기에다 투자자가 생각하는 기대수익, 자산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를 통해야만 투자자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켐 전무 역시 같은 생각이다. 이러한 까닭에 메릴린치에선 대학을 갓 졸업한 FA가 없다고 한다. 설령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메릴린치에 입사해 FA로 성공하기 위해선 자기 위치에 걸맞은 기본적인 트레이닝을 다시 거쳐야 한다고 덧붙인다. 메릴린치에선 재무상담사가 고객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이 있다. 우선 펀드의 안전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안된다. 펀드의 미실현 잠재수익을 확정적으로 말해서도 안된다. 여기에다 과거의 실적은 보여줄 수 있지만 미래에도 반드시 그럴 것이란 확신을 심어줘서도 안된다. 이는 고객에게 투자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인지시켜야 한다는 얘기와 같다. 즉,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은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운용결과에 따라 자칫 불거질 수도 있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시빗거리'를 애시당초 만들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황소가 상징인 메릴린치의 뉴욕사옥 정문◇ 상담사가 경쟁력이다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뱅가드 자산운용그룹의 상담사와 달리, 메릴린치 재무상담사들에겐 '보수(Fee)'가 따라 붙는다. 유치하는 자산규모가 크고 거래가 많을 수록 FA에게 떨어지는 인센티브도 많은 구조이다. 이 때문에 FA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빈번한 투자를 유도할 개연성은 늘 있다. 메릴린치는 이에 따라 빈번하게 투자를 유도하는 행위를 엄격히 감시하고 있다. 시장의 등락을 이용해 단타로 투자하는 기법인 '마켓타이밍(Market timing)'이 법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메릴린치는 고객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며 이를 금지하고 있다. 또 장마감 직후 그날의 종가가 알려진 후 거래함으로써 장중 투자자에 비해 기준가격에서 반사이익을 노리는 레이트 트레이딩(Late Trading)도 규제대상이다. FA는 투자자의 자금이 불법자금이 아니란 점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엔 경고나 정직, 해고까지 당한다. 자켐 전무는 "재무상담사라면 고객이 지향하는 목표, 예를 들어 자녀의 대학자금 마련을 원하는지, 결혼이나 주택마련 자금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은퇴 이후 연금을 준비하려는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며 이는 메릴린치 FA들의 강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상담직원의 자질과 능력은 소비자인 투자자의 만족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메릴린치가 판매직원 훈련에 엄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 (보험!변신은무죄)⑦`알아서 다 해주는~` 통합보험(VOD)
- [이데일리 문승관기자]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 보장내용을 한 상품에 모은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보험이다. 이같은 장점에 힘입어 통합보험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원하면 다 보장`..개별가입보다 저렴통합보험의 장점은 여러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고 한 상품으로 `원스톱` 계약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로 가족이 다쳤을 때 자동차보험 외에 어느 보험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여러 보험사에 각각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감수해야 한다.반면 통합보험은 한 번의 청구로 보험금을 일시에 받을 수 있다. 보험료도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보다 20~30% 싸다. 피보험자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장 내용을 추가 또는 삭제할 수 있는 것도 인기 요인. 통합보험은 중복보장으로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한 것 외에도 피보험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 보험 하나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통합보험은 한 번의 청구로 모든 보험금 지급이 가능하다. 그만큼 계약 관리가 쉽다.◇ 손보사 성장 이끄는 `에이스` 보험개발원이 삼성화재(000810) 등 6개 손보사의 2005회계연도 통합보험 실적을 조사한 결과 통합보험의 원수보험료는 9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8.1% 증가했다. 올 1분기(4~6월)까지 통합보험 원수보험료도 390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3% 늘었다. 지난 2003년 11월 첫 판매된 통합보험은 매년 급성장하며 장기손해보험(장기보험) 시장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2005회계연도 기준 전체 장기보험 성장률은 16.8%를 기록했다. 통합보험 판매를 제외한 나머지 장기보험 성장률은 7.3%에 그쳤다. 장기보험 내에서 차지하는 통합보험의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2.4%를 기록해 전년 증가율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보험 판매여부에 따라 보험사의 보험료 성장률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통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6개사의 2005회계연도 보험료 성장률은 17.6%로 전년대비 3.8%P 상승했다. 통합보험 손해율도 43.6%로 우량해 여타 보험사들의 통합보험 시장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상품의 특성상 사전준비와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 보험사별 특징 꼼꼼히 살펴야현재 통합보험을 출시한 손보사는 모두 7개사. 내년에는 3~4개사가 추가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보험도 전 손보사로 확대되면서 회사별·상품별로 각각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입 전 사전 비교는 필수다. 삼성화재가 지난 2003년 12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선보인 통합보험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슈퍼 보험`은 판매개시 33개월만인 지난 8월말 현재 906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해 질병(37종), 자동차(26종), 화재 배상책임(12종) 등 모두 75개의 보장성 담보로 구성돼 있다. `올라이프(All Life)`라는 명칭에 걸맞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설계돼 있다. ▲ 통합보험도 전 손보사로 확대되면서 회사별·상품별로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가입 전 사전 비교는 필수다.현대해상 `행복을 다 모은 보험`은 신체 및 생활 리스크를 하나의 증권으로 보장하는 통합보험이다. 다른 통합보험과 비교할 때 자영업자의 위험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이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IG손해보험의 `엘플라워 웰빙보험`은 자동차·상해·질병·배상책임 등의 각종 보장을 묶어 다양한 위험을 하나로 관리한다.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해 발생한 본인 부담 의료비와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등 비급여 의료비를 365일 보장한다. 동부화재 `무배당 컨버전스 보험`은 신체리스크 44개, 생활리스크 42개 등 모두 86개의 구체적인 보장 내용을 갖추고 있다.결혼, 출산, 주택 및 자동차 구입, 연령 등 계약자와 가족 구성원들의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필요한 담보를 선택 조정할 수 있다. 보장 금액과 보험료 수준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특별조건부 특약도 있다. 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병력 보유자를 위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무배당 가족애(愛)찬 종합보험`은 가정생활의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하는 통합보험이다. 특히 풍수해로 인한 침수나 누수시 도배·장판 비용(단순 누수나 고유결함은 제외)과, 주택 임차시 전문 업체를 통한 임차 위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등 재산보호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동영상보기] (http://www.edaily.co.kr/edailyTV/news/vod_news.asp?no=84572)* 협찬 : 교보생명, 대한생명, 동부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 삼성화재, 신한금융지주, 알리안츠생명, 푸르덴셜생명, LIG손해보험* 후원 : 생명보험협회 (가다나順)
- (투자ABC)"박 대리, 아직도 재무설계 안했어?"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박 대리, 자넨 은퇴 후에 뭐 하고 살 건가?" "하하하, 김 부장님도. 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은퇴는 무슨 은퇴입니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뭐 그냥 열심히 월급 받다 보면 나중에 음식점 하나 차릴 돈이야 모으겠죠." "쯔쯔,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일만 한다고 될까. 술 좀 적당히 마시고 경제기사 좀 읽게. 박 대리 나이면 벌써 재무설계에 들어가야 했네. 서두르라고!” 박 대리처럼 대개의 직장인들은 은퇴 이후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고령화' 문제에 공감을 하다가도 하루하루 생활에 치이다 보면 잊어 버리기 일쑤다. 사실 당장의 생활비도 빠듯한데, 은퇴 이후까지 내다볼 여유도 없다. 하지만 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다. 황혼기의 시작일 뿐이다. 조기 퇴직에다 수명까지 늘어나 은퇴후 장장 20~30년의 노후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나긴 노후생활을 누구에게 의존해야 할까? 노랫가락처럼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를 실천했다간 '큰 일 난다'는 것을 김 부장은 애써 가르치고 있다. 재무설계란 영어로 '파이낸셜 플래닝(Financial Planning)'이라고 한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고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 등 꼼꼼한 재무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FPSB코리아는 재무설계를 '인생이란 항해에서 지도와 나침반 그리고 경비 계획서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FPSB는 재무설계(FP)에 대한 국제 표준을 제정하고 관리하는 국제 기구인 재무설계 표준 이사회(FPSB, Financial Planning Standards Board)이다.즉, 나이나 개인별 여건에 따라 인생의 목표를 이루는데 필요한 비용을 적기에 마련해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불의의 위험에 대비한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미래를 계획하지 않거나 계획을 세워놓고도 실천에 옮기지 않는 사람, 너무 늦게 재무설계를 시작하거나 자신의 재정적인 상황과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지 않는 경우라면 힘든 노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재무설계 분야는 다양하다. 종합재무설계 전문업체인 한국재무설계에 따르면 재무설계에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은퇴설계 ▲위험으로부터 해방과 안심을 주는 보험설계 ▲합리적인 자산관리를 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는 투자설계 ▲효율적인 절세 대책을 마련하는 세금설계 ▲부동산설계 ▲자녀들의 성공적인 사회정착을 위한 증여상속설계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재무설계와 재테크를 확실하게 구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재무설계와 재테크의 가장 큰 차이는 목표와 계획의 유무이다. '20년 벌어 50년 먹고 사는 인생설계'라는 책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이사는 "아무리 투자와 저축을 많이 해도 라이프 사이클과 인생 목표가 빠져 있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재무설계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노후에 대비한다고 해서 막연히 자금을 모으는 것을 재무설계의 전부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언제까지 직장에 다닐 수 있을 것인지, 은퇴를 한다면 최소 파트타임이라도 일할 계획이 있는지, 은퇴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있는 다른 재무 목표는 무엇이 있는지, 노후를 맞으면서 여행이라도 자식 눈치 보지 않고 다닐 계획이 있는지, 현재 건강상태 등등 전문가들이 던지는 질문은 끝이 없다.일선의 재무설계 컨설팅 전문가들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거나 '남의 일'으로만 치부한다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날이 올 것이라는 뼈아픈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박 대리처럼 느긋하게 여유를 부렸다가는 '불쌍한' 노후를 맞이할 것이란 조언이다. 정재국 ING생명 재테크팀장은 "고객들과 재무설계 상담을 할 때 가장 안타까운 것이 당장 은퇴 준비를 하거나 자녀 교육비를 준비해야 하는 데 너무 늦게 찾아오는 경우였다"며 "하루라도 빨리 재무설계를 시작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 (투자의날을 만들자)<2부>⑥합리적 투자가 실종된 코리아
- [이데일리 지영한 조진형기자] 인플레는 노후의 적(敵)이다. 가만 있어도 돈의 가치를 뚝뚝 떨어뜨린다. 노후를 저축상품에 맡겼다가는 '저금리'로 인해 역마진마저 각오해야 한다. 쥐꼬리만한 국민연금에 의존하자니 한숨부터 나온다. 이에 따라 노후를 걱정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준비에 나서는 국민은 그리 많지 않다. 테마기획 '투자의날을 만들자' 2부에서는 우리 국민들이 본격적인 '저금리-고령화'에 직면해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현실을 점검하고자 한다. 아울러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국가산업 측면에서 자본시장의 미비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무역회사에 다니고 있는 김지중(가명·40)씨는 요즘 어리기만 한 아이들만 보면 절로 한숨이 나온다. 서른 살을 넘어 결혼을 한 탓에 이제 큰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맞벌이를 핑계로 늦둥이로 낳은 막내 딸은 이제 고작 네살이다. 조기퇴직 바람으로 앞으로 몇 년이나 직장생활을 더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아이들만 생각하면 걱정부터 앞선다. 김씨 부부는 여느 맞벌이 부부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러나 생활형편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다. 서울 변두리에 용케 33평형 아파트를 구입했지만, 모기지론으로 돈을 빌린 탓에 매달 원리금 갚기도 벅차다. 막내까지 대학에 보내려면 15년 이상은 일을 더 해야 하지만 쉰 살을 넘겨 일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매스컴에서 '고령화 쇼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얘기라도 들려올 때면 한숨이 더욱 깊어진다. 연봉제 회사에 다니는 김씨는 월급중 일부를 노후생활을 위해 따로 적립해야 하지만 미처 그럴 여유가 없었다. 김씨의 아내도 몇 년전 퇴직금을 중간정산으로 모두 찾아 썼다. 김씨의 한숨이 길어질 수 밖에 없다. ◇ 예고된 고령화 충격..노후준비 없는 한국사회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 40대라면 김씨 부부의 고민이 남의 일이 아닐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내 일이다. 부모세대는 자식을 낳아 교육시키고 결혼시켜 보내는데 한 평생을 바쳐왔다. 노후가 걱정되지만 자녀교육이나 주택구입 등에 떠밀려 노후준비는 순위에서 늘 뒷전이다. ▲ 최근 한 분양 모델하우스에 몰린 투자자들. 부동산 투자에 대한 믿음은 아직도 절대적이다.최근 한국 HSBC의 설문조사는 노후에 대한 우리국민의 불안감을 잘 반영한다. 월소득 400만원을 넘는 중산층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지만, 상대적으로 잘 사는 이들의 무려 90%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인 이들 응답자의 30% 가까이는 노후대비를 아직 시작하지 않고 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번 조사가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만큼 저소득 계층을 포함할 경우 상당수의 우리 국민이 노후준비에 매우 미흡할 것임을 충분히 어림짐작할 수 있다. 다행히 고령화와 핵가족화 등에 따라 노후는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걱정'에 비해 실행에 나선 국민들은 많지 않다. 국민들의 자조(自助)의 노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삶의 질은 높아지고 있고, 사는데 드는 비용은 치솟고 있다. 우리은행 강남PB센터의 분석으론 4인 가족이 평생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은 총 21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은퇴시점인 55세 이후 필요한 노후자금만 해도 8억원이 소요된다. 이만한 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자녀에게는 물론, 공적연금에도 기댈 수도 없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구조조적인 문제로 국민연금은 후세대로 갈수록 연금수령액이 점점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게다가 2013년부터 연금수급개시 연령을 매 5년마다 1세씩 연장, 2033년에는 65세부터나 받게 될 전망이다. 지금 40세 미만의 직장인이라면 국민연금을 65세 이후나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퇴직시점이 짧아지고 있어, 은퇴이후 연금을 받기 까지 10~15년간의 공백기간이 발생한다. 그나마 손에 쥐는 연금은 쥐꼬리만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1년전 퇴직연금도 도입됐지만,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지금 국민연금을 받는 사람 10명중 9명은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 3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있다. 퇴직후 월 200만~300만원(부부기준) 정도가 필요한 노후생활을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이나마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저금리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과거처럼 10~20%의 고금리 시절이라면 저축상품으로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낮은 금리에선 노후자산을 준비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 ◇ '저금리-인플레'로 노후를 준비할 수단이 마땅찮다 특히 인플레를 감안하면 저축상품에 돈을 맡겨선 남는 것이 없다. 인플레는 가만히 있어도 돈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연평균 인플레가 지금처럼 3~4% 정도가 지속된다고 치면, 현재 1억원의 현금자산은 18~24년 뒤에는 반토막인 5000만원으로 저절로 줄어든다.이 때문에 국내외 투자자들은 '현금'이 아닌 '현물'에 주목을 해왔다. 다름 아닌 부동산과 주식이다. 그런데 한국에선 이러한 현물 투자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집중되고 있다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이유는 있다. 우선 개발연대를 거치면서 '부동산 불패 신화'는 깨진 적이 없다. 참여정부가 두 팔을 걷고 '부동산 불패 신화'에 도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으로 떼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국내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70~80%에 달하는 기형구조가 만들어진 것은 이같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부자들 대다수가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인 반면 건전한 투자로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다. 주식시장의 불신도 한 몫 했다. 주식시장은 으레 경기상황을 선반영해 사이클을 그리게 마련이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장기적 접근이 아닌 '일확천금'을 노리는 단타매매에 '올인'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는 뒷전인 채 매매를 부추켜 수수료 떼먹는데에만 '혈안'이 됐다. 이러한 과정이 거듭되면서 주식시장을 불신하는 시선이 늘어만 갔다.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 PB 팀장은 "왜곡된 수단인 줄은 알지만 부동산 투자가 아직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투자 방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고객에게 아무리 펀드 등 자본시장에 투자할 시기라고 말해도 설득시키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 지나친 부동산 의존도 낮춰야..투자상품 분산을 통한 노후대비 절실 논어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나온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이다. 부동산 '불패신화'가 아직 유효하다손 치더라도,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오히려 부동산의 거품이 급격히 빠질 경우 가계는 물론이고 국가경제가 입게 될 충격파를 미리 우려하는 목소리도 고개를 든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선호를 통해 고령화에 대비했던 일본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적립식 펀드를 통해 고령화를 대비했던 미국식 모델을 따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이런 측면에서 미국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주식시장의 최근 40년간 연평균 주식수익률은 12%을 기록하고 있다. 1000만원을 묻어뒀다면 40년 후 9억3100만원로 불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면 40년 동안 연 5% 이율의 예금에 넣을 경우 받을 수 있는 금액은 7040만원에 불과하다. 백승화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고객들은 이러한 해외의 사례에 고개를 끄덕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주식하면 집안이 망한다'는 편견이 강하고, 한국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마저 크다"고 지적했다. 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은 "부동산으로 한 건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시대는 서서히 지고 있다"면서 "목돈이 없는 서민들일수록 향후 필요한 자금에 맞춰 안정적이면서 수준에 맞게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김해식 우리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부동산 불패 신화가 무너지고 주식시장이 급등하면 후행적으로 자연스럽게 장기투자가 늘어나겠지만 그 때가 되면 늦는다"고 우려했다. 지금부터라도 눈높이를 낮춰 적립식 펀드 등으로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협찬 :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증권선물거래소, 증권예탁결제원,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 후원 :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도움주신 분들 :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김일선 자산운용협회 이사, 변진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임종록 한국증권업협회 상무, 최창환 대우증권 전문위원 (가다나順)
- (연말정산)③잡다한 稅테크 상식..`아는 만큼 번다`
- [이데일리 문영재기자] `아는 만큼 돈 번다` 봉급생활자들에게 연말정산은 연중 최대 `재테크 행사`의 하나이다. 연말정산만 꼼꼼히 해도 그동안 낸 세금에서 적게는 20만~30만원,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연말정산`을 위해서는 자칫 소홀히 지나칠 수 있는 것도 다시 한 번 세심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 결혼-이사-장례비도 소득공제 연봉이 2500만원이하인 근로자는 올해 치른 결혼, 이사, 장례에 대해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받는다. 이때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하면 카드사용 분에 대한 공제혜택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런 혜택은 부부 모두에게 적용되므로 맞벌이 부부는 2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컨대 결혼과 이사로 2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는다면 최저 소득세율인 8%를 적용해도 16만원(200만원×8%)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면 각각 16만원씩, 32만원의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소득공제 금액은 실제로 지출한 비용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라 해당사유가 발생하면 사유마다 무조건 100만원씩 공제해 준다. 이사하는데 실제로 50만원만 들었어도 소득공제 금액은 100만원이 되며 중복 공제가 가능해 한 해에 여러 번 이사하면 매번 100만원씩 공제 된다. 이사·혼인·장례비의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연말정산 때 증빙서류를 꼭 제출해야 한다. 이사의 경우는 주소지를 이전했다는 사실을 증명할 주민등록등본과 주택매매계약서 사본(또는 주택임대차계약서 사본)을 연말정산 소득공제 신청 때 제출하면 된다. 또 장례의 경우에는 사망자의 제적등본을, 혼인은 호적등본을 제출하면 된다. ◇ 주식거래 수수료도 소득공제 주식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들은 연말정산에서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이 주식·선물 거래 수수료에 대해 소득공제가 되는 현금영수증 발급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영수증 제도는 총 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현금사용 금액의 20%를 연말정산 때 소득 공제해주는 것. 증권사의 주식매매 수수료는 평균 거래대금의 0.15% 수준이다. 예컨대 투자자가 1000만원을 매일 평균 한 차례 거래를 한다고 가정하면 수수료가 하루에 1만5000원, 1년이면 350만원이 된다. 증권사로부터 현금영수증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거래 증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 온라인이나 지점을 방문해 신청하고 국세청 현금영수증 홈페이지 에도 가입해야 한다. 5000원이 넘는 거래 수수료에 대해 별도의 실물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고 전산으로 자동 처리되며, 발급내역 조회와 소득공제 증빙자료 출력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 `놓친 세금도 다시보자` 과거 연말정산 때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못했거나 관련 항목을 빠뜨린 사람들도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세금을 환급받으려는 사람들은 한국납세자연맹(www.koreatax.org)의 `연말정산 환급` 코너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항목은 따로 사는 부모님에 대한 소득공제. 다른 형제가 부모님 공제를 받지 않았고 매달 생활비를 보내드리면 부양하고 있다면 1명당 100만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아들뿐 아니라 출가한 딸이나 사위도 공제가 가능하다. 또 암이나 중풍, 만성신부전증, 백혈병, 고엽제후유증 등 중병환자는 세법상 장애인에 해당돼 추가공제 100만원과 기본공제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료비는 무제한으로 공제된다. 다만 병원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본인이 대학원에 다니면서 낸 등록금도 전액공제 된다. 또 같이 사는 동생이나 처제의 대학 등록금을 대신 납부했다면 연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 내년 연말정산 지금부터 준비해야 흔히 연말정산은 연말에만 신경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잘못된 생각이다. 내년 연말정산은 올 12월부터 준비하는 것이 맞다. 당장 올 12월1일 지출 분부터는 직불(체크)카드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연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20%로 상향조정된다. 신용카드를 쓰는 것보다 소득공제율이 5%포인트나 높다. 따라서 올 12월부터는 신용카드보다 직불카드를 쓰는 게 좋다. 올 12월1일 지출 분부터 소득공제 대상 의료비에 미용·성형·수술비용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식품(보약 등) 구입비용이 추가 된다. 성형수술이나 보약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급하지 않으면 올 12월1일 이후로 미뤘다가 하는 것이 재테크 측면에서 유리하다.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즐거운 인생, 재무설계로!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이번에 적금 만기가 되어 목돈이 나오는데 좋은 종목 없을까요?" "1년 정도 여유자금이 있는데 좋은 펀드 추천해주세요!" 필자가 증권사 일선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뚜렷한 목적없이 돈을 모으는데만 집착하는 재테크 질문이다. "우리 꼬마들 10년후 교육비로 활용하려고 하는데 어떤 상품이 좋을까요?" "3년후 집평수를 넓히려고 하는데 한달에 50만원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나요?" 위 질문의 경우 정확한 재무 목표설정후 돈에 이름을 새겨 시간에 투자하는 방법으로서 재무설계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재테크와 재무설계의 차이를 알고 있을까? 돈을 불려 나간다는 의미에서 목적은 같지만 투자성과 및 투자에 대한 마인드는 천차만별이다. '고령화와 저금리'라는 사회적인 이슈의 부각으로 간접투자가 활성화화 됨에 따라 불확실한 노후생활 보장과 위험관리 차원에서의 재무설계를 통한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재테크? 어느나라 말이야? 많은 사람들은 목돈을 만들기 위해 돈을 모으고, 그 목돈을 굴리는 과정을 재테크(財 Tech)라고 이야기 하고 있으며, 재테크를 통해 재무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재테크는 돈을 뜻하는 '재(財)'와 기술과 기능을 뜻하는 'Technology'가 합쳐진 국적불명의 용어로서 '재무관리에 대한 고도의 지식과 기술'이라고 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다. 이렇듯 재테크는 맞춤이라는 과정이 생략된 돈을 모으는 것에만 집착함으로서 대박환상에 빠져 고수익만을 위한 금융상품을 찾거나 몰빵투자를 하는 등 재무목표 설정없이 단기적인 시각과 투자수익에 즉흥적으로 반응하는 자산관리의 하나의 기술에 불과하다. 반면, 불확실한 미래에 다양한 재무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설계도에 따라 세심한 자재선택과 순서에 입각한 조립과정이 재무설계인 것이다. 재무설계란?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란 '개인 재원의 적절한 관리를 통해 개인이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련의 과정으로서 생애 이벤트에 맞는 자금계획을 세우고 준비해가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재무설계' 꼭 그렇게 거창하거나, 돈많은 자산가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평생동안 지출할 돈은 많지만 소득은 한정되어 있기에 효과적인 목표설정을 통해 자금흐름을 제어하고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통해 자산을 형성하는 문제로 돈이 많든 적든 모두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오히려 부채에 허덕이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가정일수록 그 짐을 벗어버리고 행복한 설계를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하는 피해가서는 안될 소중한 작업이 아닐까?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복리 간혹 저금리를 핑계로 저축을 해서는 뭐하냐는 사람들이 있다. '저금리'는 금융시장에서의 돈의 가치평가의 문제이지, 재무설계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제성장이 활발하여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아 금리가 높았던 시대에서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안정화 되가는 과정에서 저금리는 당연한 결과물일 뿐이며 '금리가 낮아서 돈을 모으지 못했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며 웃음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 아인슈타인 마저도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극찬한 '복리'의 마술을 이용하면 원하는 재무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문제는 시간이지 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왜 재무목표를 설정해야 할까?? 목표는 인생은 물론 재무설계에 있어 어둔 밤바다를 안내하는 등대와도 같다. 재무목표설정을 통한 자산관리는 5대양 6대주를 건너 목적지에 이르는 항해의 과정이라 하겠으며, 잘 짜여진 재무목표는 짙은 어둠 속에서의 폭풍우와 파도를 이기고 목적지까지 안내할 이정표와 등대인 셈이다. 우리는 삶에서 많은 이벤트를 통해 한걸음 더 나아가 발전을 거듭하며, 인생의 최종목적인 행복을 느낀다. 사회생활과 함께 결혼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행복의 터전인 가정을 꾸리고, 주택구입, 출산과 자녀교육, 자녀의 결혼과 분가 그리고 안락한 노후를 거쳐 나의 죽음을 애도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름 석자를 남기고 떠남으로서 이벤트를 마무리 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쁨과 축복의 시간이며, 어떤 이에게는 슬픔과 고통의 시간일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는 '재무목표가 있었는가?' '그렇지 않는가?'의 차이가 아닐까? 여러분은 어떤 그룹에 서 있으시렵니까? 연령대별 이벤트 및 주요투자상품 재무설계, 이렇게 하자!문제는 나의 재무적인 상황을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나에게 다가올 이벤트에 맞는 재무목표 설정에 달려있다.결혼은 언제 할 것인지? 주택은 전세로 할것인지? 구입한다면 어디에 몇평을 구입할 것인지? 자녀는 몇명을 낳을것인지? 노후보장은 어떻게 할것인지?이러한 여러 이벤트에 대한 세심함과 계획성이 없다면 돈을 찾아 전전긍긍해야 할 것이며, 돈이라는 파랑새를 찾아 헤메다 멍들고 상처투성이인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허영만 화백의 화실벽에는 '隨緣樂命(수연낙명)'라는 글귀가 걸려있다고 한다.'닥쳐온 모든 일들이 나에게 인연이 되는 일이니 거부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뜻이다.처음에는 낯설음에 두렵더라고 피하지 않고 처음과 끝을 정확히 따져보고 미리 대비책을 세운다면, 우리앞에 놓여진 수많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인생의 즐거운 이벤트로 바뀌지 않을까?(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 (머니팁)"결혼준비 KB카드로 하세요"
-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KB카드는 가을 결혼시즌을 맞아 11월17일까지 '해피 웨딩 페스티발'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가전·가구업체, 여행사, 면세점 등 결혼 준비에서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 관련 업종에 대한 무이자 할부, 집들이 비용 지급, 결혼정보업체 가입비 할인 행사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먼저 혼수장만, 신혼여행 등 결혼준비가 다소 부담스러운 예비부부라면 무이자 할부 행사를 이용해볼 만 하다.KB카드로 ▲디지털프라자, 소니코리아 직영점 등 가전업체 ▲한샘인테리어, 리바트가구 등 가구업체 ▲하나투어, 자유여행사, 투어익스프레스, 롯데관광 등 여행업체 ▲롯데, 신라, 동화 등 면세점에서 결제하면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받을 수 있다. 또 결혼정보업체 닥스클럽에 정회원으로 가입하고자 하는 미혼 남녀에게는 정회원 가입비 10% 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신혼부부에게는 집들이 비용을 지급해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KB카드는 행사기간에 무이자 할부 행사업체나 닥스클럽에서 30만원 이상 KB카드로 결제한 회원을 대상으로, 총 20명을 추첨해 50만원의 집들이 비용을 지급한다.
- 고스톱·과음·기름진 음식 등 명절연휴의 ''피부 오적 (五賊)''
- [노컷뉴스 제공] 즐거운 명절 연휴가 눈앞에 다가와 있지만 귀향/귀경과 음식준비 등으로 휴식보다는 오히려 피로가 쌓이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도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즐거운 추석연휴 피부를 망치는 오적(五賊)을 알아본다. 1. 명절 스트레스 추석 때 피부를 망치는 가장 큰 적이 바로 명절 증후군, 즉 스트레스다. 귀성·귀경길 교통난과 장거리 운전,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음식장만과 가사일, 친지들 선물 준비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피부를 위협한다. 최근에는 청년층의 경우 취업 스트레스, 젊은 직장인은 결혼과 출산의 압박 등으로 오히려 명절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늘어났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부신에서 코티졸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때 테스토스테론이 함께 분비되면서 피지선을 자극한다. 과도한 피지가 모공 밖으로 빠져 나오지 못하면 염증이 생기고 결국 여드름이 발생한다. 따라서 귀성 앞뒤로 여유기간을 두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가사일 등을 분담해 몸과 마음을 편안케 한다. 2. 자외선 추석 연휴에는 장거리 운전이나 성묘 등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피부가 자외선에 내성이 없기 때문에 자외선 노출에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외선은 피부에 독이 되는 활성산소를 만들어내 기미와 노화를 촉진하고, 피부의 재생작용을 약화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항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운전 시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을 2중으로 차단한다. 3. 기름진 음식명절 음식은 산적, 부침개, 유과 등 기름에 굽거나 튀긴 음식이 많다. 이 음식들은 GI(당흡수도), GL(혈당부하) 수치가 높은 고혈당 음식으로, DHT 수치를 증가시켜 피지분비를 촉진케 함으로써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GI 60이상, GL 20이상 음식은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보면 되는데, 기름기가 많은 음식 외에도 백미와 밀가루 음식, 채소 중에서도 감자, 당근, 호박 등은 GI가 60이상이므로,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절제하는 게 좋다. 나물과 탕국 위주로 담백하게 밥을 먹고, 비위(脾胃 소화기 계통)가 안 좋아 여드름이 난 경우 과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식사량을 유지하도록 유의한다. 4. 밤샘 고스톱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처럼, 제때 충분히 수면을 취해주는 것은 피부미인의 기본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푹 잠을 자고 난 다음날 아침에 피부가 뽀얗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추석 때는 모처럼 만난 가족·친지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평소보다 늦게 잠들기 일쑤다. 특히 고스돕이라도 치게 되면 밤을 새기도 한다. 인체는 밤에 낮 동안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는데, 밤에 제대로 쉬지 못하면 각질이 두꺼워지고 피지가 블랙헤드로 변하면서 여드름이 심해진다. 따라서 평소의 신체 리듬을 지키도록 힘쓰고, 취침시간이 다소 늦어지면 귀찮더라도 세안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팩 등으로 피부를 쉬게 해준다. 5. 과음추석 명절 밤샘과 짝꿍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과음이다. 알코올은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얼굴을 붉게 하며, 확장된 모세혈관은 수분손실을 증가시켜 피부를 거칠게 만든다. 또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피부의 재생속도가 늦어지기 때문에 여드름 피부의 경우 상처가 잘 낫지 않아 흉터로 남을 확률이 더욱 커진다. 또 술은 간에 부담을 주어 다른 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시간을 지체되게 만들기 때문에, 결국 몸속에 독소가 쌓여 피부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지나친 음주를 삼가고, 술을 마실 때는 과일 안주를 많이 먹어 해독 작용을 하도록 한다. 술마신 다음날에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콩나물국과 타우린이 풍부한 북어국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이들은 알코올이 1차 분해되면서 생기는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배출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도움말 휴그린한의원 김미선 원장]
- "경영수업 언급하긴 아직···" 조양호회장 장녀 첫 인터뷰
- [제주=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저를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제가 아는 전문분야의 일이라면 회사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장녀인 대한항공(003490)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조현아 상무가 첫 언론인터뷰를 가지면서 내놓은 일성이다. 조 상무는 21일 제주시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국제기내서비스협회(IFSA) 아태지역 컨퍼런스` 참석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재벌 3세로서가 아닌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 ▲ 대한항공 조현아 상무(왼쪽)가 21일 제주 KAL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06 국제기내서비스협회 아태 컨퍼런스`에서 산드라 피노 협회장과 함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미국 코넬대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후, 올초 임원으로 승진한 조 상무는 "대한항공 기내식을 최고의 서비스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상무는 특히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입사 이후 다른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고 있는 만큼 경영소감을 특별히 말하기 어렵다"며 재벌 3세로서 바라보는 시각을 경계했다. 그는 "재벌 3세로서는 같은 상황"이라며 "(조양호)회장이 아직 젊으시고 활동을 하고 계신데 경영수업에 대한 얘기를 한다면 (조회장이)섭섭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수준에 대해서도 "저의 입장에서는 항상 불만이 있기 마련"이라며 " 승무원들이 잘해 주고 있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승무원들이 고객들에게 좀더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내 위반행위를 하는 승객들에게는 승무원들이 정확한 규정을 알려주면서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하고 서비스하는 승무원이 되길 바란다"며 "요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클래임(불만)이 제기되는 것을 막고자 승무원들이 할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 상무는 또 기내식 서비스와 관련, "기내식을 3개월 주기로 변경하는 등 계절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라며 "여름에는 냉국수를, 구정때는 만두국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1974년생인 조 상무는 마지막으로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때가 되면 할 것"이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 조현아 상무 일문일답.-이번 IFSA 행사에서 대한항공의 역할은 ▲행사 주요 스폰서 역할을 했다. 항공권과 호텔을 제공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전사적으로 TF팀을 만들어 준비해왔다. -제주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는 ▲원래는 인천에서 하고자 했으나, 제주를 권유했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을 전세계 기내식협회 회원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최근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기내식이 있나 ▲계절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냉국수도 제공해봤고, 구정때는 만두국도 서비스했다. 기내식은 3개월 정도 주기로 돌아가는데, 계절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고자 준비중이다. -올초 임원된 후 많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영 소감은 ▲입사해서 직원들과 똑같이 일하고 있다. 그래서 경영소감을 말하기는 어렵다. -경영수업 하는데 어려움은 있나 ▲똑같지는 않겠지만, 다른 직원과 같이 일하고 있다. 재벌 3세로서 같은 상황이다. 또 (조양호)회장님이 아직 젊으시고 활동을 하고 계신데 경영수업에 대한 얘기한다면 섭섭해 하실 것이다. -재계 여성파워가 강해지고 있다. 앞으로의 역할은 ▲대한항공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할 것이다. 제가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제가 아는 전문분야의 일이라면 회사를 위해 일할 것이다. -대한항공 기내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저의 입장에서는 항상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승무원들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승무원들이 좀더 당당했으면 좋겠다. 승객들에게 기내 규정에 대해 정확히 알려줘 위반된 행위를 하는 승객들에게는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하고 서비스하는 승무원이 되길 바란다. 요즘 인터넷 문화가 발달해 클래임(불만)이 제기되는 것을 막고자 승무원들이 할 말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 목표는 ▲목표는 최고의 기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결혼은 때가 되면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