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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예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3관왕...'첫 주연상 영예'
- ▲ 손예진(사진=김정욱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손예진이 제 29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손예진이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예진은 "후보에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1%라도 상을 받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서 소감을 준비하려다 상상이 안돼 수상소감 준비를 그쳤다"며 "신인시절부터 영화제에 올 때마다 선배들이 상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 자리에 서면) 정말 멋진 소감을 남기자 했었는데 준비한 말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입을 열었다. 손예진은 "'취화선'으로 처음 영화를 촬영했을 때 최민식 선배님이 연기를 열심히 하라는 말보다 잘하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요즘 스물일곱의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구나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라고 이 상을 준 것 같다. 앞으로 최고가 되기 보단 훌륭한 연기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손예진 외에 공효진(미쓰 홍당무), 김윤진(세븐데이즈), 문소리(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수애(님은 먼곳에) 등이 올라 경합을 벌였다. 손예진은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일처다부제를 실행하는 주인아로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손예진은 이날 생애 첫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인기스타상, 베스트커플상까지 3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1963년 제정된 청룡영화상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촬영상, 음악상, 미술상, 기술상, 조명상, 각본상, 남녀신인상, 신인감독상, 인기스타상, 최다관객상과 함께 올해 신설된 청정원 단편영화상 등 총 18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뤄졌다.▶ 관련기사 ◀☞김윤석,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올해는 나의 해"☞'놈놈놈' 김지운 감독, 청룡영화상 감독상 수상☞703만 '놈놈놈', 제 29회 청룡영화상 최다관객상☞'아결' 손예진-김주혁, 청룡영화상 베스트커플 선정☞청룡, 故 최진실에 명예인기상 헌정...'대한민국이 사랑한 국민배우'
- 추신수 “마흔살까지 빅리그에 서고 싶다”
- [경향닷컴 제공]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프로야구 500만 관중 돌파 등 올해 한국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한국야구의 성과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한국인 유일의 메이저리거 타자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재발견이다. 올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 14홈런, 6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른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신인선수로 성장했다. 2000년 혈혈단신으로 태평양을 건넌 뒤 8년 만에 진정한 ‘빅리거’의 꿈을 이룬 셈이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좁은 길을 마다하지 않은 추신수는 도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지난달 28일 귀국한 추신수를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지스타2008’ 마구마구 팬사인회가 끝난 뒤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며칠전 발리로 뒤늦게 ‘허니문’을 다녀왔다면서요. “2004년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바빠서 신혼여행을 미뤄왔습니다. 한국에서 여행을 계획했는데 도와주시는 분이 있어서 쉽고 편하게 다녀왔습니다. ‘지각 신혼여행’인 셈인가요(웃음).” -부인 하원미씨(25)는 어떻게 만났나요. “2003년 시애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우연히 만났습니다. 아내가 선약이 깨지면서 제 동생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우연하게 합석했습니다. 한눈에 마음에 쏙 들더라고요. 제 성격이 직선적인데 하루만에 ‘사귀자’고 했습니다. 결혼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왔잖아요. 영어도 못하고 친구도 없고. 그런 상황에서도 결혼 다음해에 무빈(5)이 태어났어요. 그런데 아내는 한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더라고요. 한번은 원정을 간 뒤에 무빈이가 아팠는데 제가 걱정할까봐 혼자서 응급실을 다녀오더라고요. 대단한 사람입니다.” -귀국후 어떻게 지냈는지. “외부와는 연락을 끊고 ‘베스트 프렌드’들과 지냈어요. 오랫동안 못본 가족들과 회포를 풀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미국에서 ‘추추 트레인’으로 부르던데 무슨 의미입니까. “이름 때문인 듯합니다. ‘추’ 발음이 열차가 달릴 때 나는 ‘추~추~’ 소리와 비슷해서 그런가 봐요. 성도 특이해서 기억을 잘해요.” -미국에서도 인기를 실감합니까. “제가 어떻다고 말하기는 그렇네요. 가족들과 밥먹으러 가거나 백화점에 갔을 때 알아 보는 정도입니다. ‘조금씩 정상의 길로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행동도, 몸가짐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이런 것이 ‘공인’의 길이 아닐까 싶어요.” -괄목상대라는 말처럼 눈부신 성적을 내기까지 무엇이 달라졌고 비결은 있나요. “특별히 바뀌거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타격폼을 조금 수정했을 뿐입니다. 타석에서 잡념을 없애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까요. 예전에는 ‘과연 내가 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면 올 시즌에는 ‘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임한 것이 후반기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안타는 많이 때리지만 홈런수가 적다는 얘기도 있고, 그때문에 트레이드 얘기도 나오는데요.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트레이드 된다고 해도 다른 팀에서 뛸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선수는 상품이기 때문에 잘하든, 못하든 항상 트레이드 될 수 있는 거죠. 그만큼 자신이 붙었다고나 할까요. 무엇보다도 내 상품가치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화도 많이 났었죠. 그전에 WBC나 아시안게임 때도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었는데 기회가 오지 않더라고요. 팀에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했었는데 안됐습니다. 이번 올림픽 때는 모든 것이 맞았는데 메이저리그 규정상 못 뛰었습니다. 그런 현실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올림픽에 갔다면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까요. 두 가지를 다 잡을 수는 없잖아요.” -내년 WBC에 참가하고 싶다고 했는데. “소속팀에는 시즌 끝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팀에서 ‘병역 면제가 있느냐’고 물어보기에 ‘없을 것 같다’고 답했더니 깜짝 놀라더라고요. 확실한 답을 얻지는 못하고 그냥 ‘알았다’고만 하더군요.” -지난해 9월 왼쪽 발꿈치 수술을 하고 올 6월 복귀했는데요. “너무나 힘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수술후 메이저리그에 가서 정상적인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경쟁자들이 다들 뛰고 있는데 나만 이러고 있는 거 같더라고요. 기회가 주어질까, 이러다가 기회가 없어지면 어쩌나 밤잠을 설치기도 했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미국생활중 가장 힘들었던 때입니다.” -미국진출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프로경력이 있는 일본선수들은 통역과 개인트레이너까지 붙여 좋은 조건으로 옵니다.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상황이죠. 박찬호 선배와 김병현 선배는 예외이지만, 한국선수는 계약금을 받더라도 처음부터 마이너에서 시작합니다. 저의 경우로 볼 때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었습니다. 어렵게 메이저리그에 올라왔기에 그만큼 쉽게 내려가지도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한마디로 도전이죠. 도전 자체를 거부하면 안됩니다.” -내년 시즌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목표는. “준비는 항상 매년 겨울 해오던 것과 같습니다. 홈런과 안타를 몇개 치겠다는 것보다 ‘올해보다 더 나은 해’를 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귀국전 45만달러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했다면서요. “이번에 무리를 했죠. 은행대출 받아서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처에 처음으로 집을 마련했습니다. 내년 시즌이 끝나야 연봉 조정신청 자격이 있지만 그전에 아주 조금은 오르겠죠. 내년에 잘하면 시즌 중반이라도 구단이 다년계약을 제시할 수도 있겠죠.”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마흔살까지 메이저리그에 서고 싶어요. 은퇴후 기회가 온다면 프로든, 중학교 감독이든 메이저리그식의 내 야구를 한번 해 보고 싶어요. 야구를 그만두면 뒷바라지로 고생한 아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 [특집! '패밀리가 떴다'①]'캐릭터' 아닌 '관계'의 무한변주...리얼리티 새 장
- ▲ '패밀리가 떴다' 첫회 녹화 당시(사진=SBS)[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지난 11월 9일 오후 경북 청송군 청송읍의 한 남자 목욕탕 안 휴게실. 축구 중계를 보던 주인아저씨가 급히 채널을 돌렸다. 바뀐 채널에서는 김종국과 비가 출연, 해변가에서 달리기를 하며 장애물을 넘고 있었다. 이날 김종국과 비가 출연한 '패밀리가 떴다'는 29.6%(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5일 10% 초반의 시청률로 출발한 이후 다섯 달만에 기록한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다. ◇'패밀리가 떴다', 국민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가 예능프로그램 가운데 9주 연속 시청률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단 젊은 사람들, 수도권의 시청자들만 '패떴'에 열광하는 건 아니다. '패떴'은 전국 방방곡곡,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시청하는 국민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를 굳혔다. 방송 5개월 만에 '패떴'이 예능프로그램 정상에 오르고 독주를 계속 이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패떴'의 제작진도 방영 초기 "적어도 6개월은 고전하지 않겠냐"고 걱정을 했다. 그만큼 '무한도전'과 '해피선데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기존 예능프로그램의 아성은 단단했다. 하지만 '패떴'은 제목 그대로 확실히 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예능 정상에서 더 높은 곳을 향해 비상할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캐릭터'에서 '관계'로 리얼리티 새 흐름 주도 ‘패떴’은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아류라는 비난을 떠안고 출발했다. 1박2일간 야외로 나가 함께 지내는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설정 자체가 기존 예능 히트작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떴’은 ‘무한도전’과 ‘1박2일’과는 다른 지점을 공략했다. 바로 '캐릭터'가 아닌 '관계' 변화에 중심을 두는 것이다. 7명으로 구성된 ‘패떴’의 멤버들은 각자 캐릭터의 틀에 갇히기보다 관계형성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즉 ‘무한도전’의 하찮은형 박명수나 ‘1박2일’의 은초딩 은지원처럼 하나의 캐릭터에 빠지지 않고 유재석과 이효리, 김수로와 이천희, 유재석과 대성, 김수로와 윤종신, 이효리와 박예진 등 멤버들간 다중적 관계에 중점을 두었던 것.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장혁재 PD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것은 개인 자체보다 그 개인과 다른 개인과의 관계들이다”며 “스타들이 서로 가족과 같은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프로그램 초반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관계 맺기는 제작진의 의도대로 그 특성상 가변적이고 인의적일 수 없어 예상치 못한 재미를 불러왔다. 시청자들은 스타들이 연기가 아닌 실제 상황에서 서로 아옹다옹하며 정들어가는 모습에 친근감과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남승용 CP는 “기존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멤버들의 관계보다는 그들이 힘을 합해 미션을 수행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둔 측면이 있다”면서 “‘패떴’은 그런 측면에서 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 된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남녀가 혼합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멤버들 간 나이차가 크고, 게스트를 투입한 점 등은 다양한 관계 형성을 위한 일종의 밑그림이었다. ▲ '패밀리가 떴다'에는 동방신기, 비 등 많은 게스트가 출연한다.◇대결구도 버리고 공존공영(?) ‘패떴’은 연출자와 출연진의 대결구도가 없다는 점에서도 기존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의 주된 콘셉트는 가혹한 미션을 던져주는 제작진과 이에 대해 불평불만을 쏟아내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멤버들의 모습에 있다. 혹은 제작진이 멤버들의 분란을 야기(?)시켜 내부 경쟁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패떴’은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의 대결구도를 찾아보기 힘들다. '패떴'은 시골집에 가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다 오는 것이 기본적인 콘셉트다. ‘무한도전’처럼 만날 새로운 것에 도전하거나 ‘1박2일’처럼 혹한기 훈련을 할 필요가 없다. ‘패떴’의 멤버들이 양미간을 찌푸릴 때는 서로 게임을 하거나 야생 물고기를 어떻게 잡아 요리해야 하나 고민을 할 때가 고작이다. '패떴' 멤버들 사이에선 시종일관 즐거운 표정이 떠나질 않는다. 따라서 시청자들의 부담은 훨씬 덜할 수 밖에 없다. 멤버들과 제작진의 대결에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남승용 CP는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안에서 갈등이나 다툼보다는 화합하는 모습과 잘 어울려 지내는 모습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다”며 “‘패떴’이 세대를 막론하고 인기를 끄는 요인 중에 하나는 풍경 좋은 우리 시골 마을의 모습과 함께 그곳에서 서로 MT를 하듯 즐겁게 촬영하고 오는 제작진과 멤버들의 모습이 프로그램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패떴대세', 그래도 고민은 있다 현재 ‘패떴’의 가장 큰 고민은 반복되는 것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다. ‘패떴’은 다른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비해 패턴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자칫하면 했던 것을 또 반복하는 오류를 범할 가능성도 크다. 멤버들 간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도 지난 번에 했던 것을 또 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남 CP에 따르면 유재석은 게임의 리액션 하나도 똑같이 반복될까봐 신경을 쓴다고 한다.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남 CP는 “패떴‘의 멤버들이 스스로 ‘이것은 어떤 때랑 똑같은 모습이다’며 스스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자 녹화를 다시 하는 경우도 있다”며 “멤버들이 마치 자신들이 연출자가 된 각오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CP는 “현재 ‘패떴’이 생각보다 빨리 예능프로그램 정상에 올라 기쁘면서도 다소 불안한 감도 없지는 않다”며 “정해진 패턴에 익숙해져 안주하는 순간 다시 바닥을 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뿐만 아니라 ‘패떴’ 출연진 모두가 염두에 둔 상태에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특집! '패밀리가 떴다'③]'예능 최강, 약점도 있다'...아킬레스건 세 가지☞[특집! '패밀리가 떴다'②]제작진이 밝힌 '패떴' 플랜...'이렇게 진화한다'☞예능프로, '시청률 위해 자존심 버렸다'...'거침없는' 타 프로 차용 '우려'☞'너는 내 운명', '패떴'과 격차 벌리며 주간시청률 1위 유지 '한숨'☞'패떴', 시청률 하락 불구 日 전체 시청률 1위
- [수능 스페셜③]'앤티크' '미인도'...수능 끝! 영화·공연 보러가자
- ▲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와 미인도[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이것저것 유흥을 즐길 만한 것을 찾는다. 그중에서도 1년간 미뤄왔던 극장 나들이는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 올해도 극장가에는 고단한 수험 생활을 마친 학생들을 반겨줄 여러 영화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수능 특수’를 노리고 수능일인 13일에 맞춰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는 두 편의 한국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와 ‘미인도’가 눈에 띈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앤티크’는 케이크숍 앤티크에서 일하는 네 남자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등 각기 다른 개성의 꽃미남들이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가득 메우며 매력을 발산해 시험을 끝낸 여고생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인도’는 격정적인 멜로 영화. 조선시대 천재화가 신윤복을 남장여자로 설정해 신윤복을 둘러싼 세 남녀의 은밀하고 치명적인 사랑을 담았다. 김민선, 추자현 등 여배우들의 과감한 노출과 높은 수위의 정사 장면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어 수험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작품이다. 몇 주 전 개봉해 이미 상영이 되고 있는 영화들 중에도 눈길을 끄는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007 퀀텀 오브 솔러스’와 ‘아내가 결혼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007 시리즈의 22번째 영화로 전작인 ‘007 카지노 로얄’에서 비극적 최후를 맞은 연인 베스퍼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 개인적인 복수심과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개봉 첫 주였던 지난 주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이전에 2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에 있다가 지난 주말에 2위로 밀려난 ‘아내가 결혼했다’ 역시 화제작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아내가 결혼했다’는 한 남자와 남편을 둘 갖겠다는 그의 아내 이야기로 ‘일처다부’라는 파격적인 설정 때문에 남녀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CJ CGV나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극장들도 수험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준비해놓고 있다. CGV에서는 1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평일에 멤버십카드와 수험표를 제시하면 입술보호제를,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 미니 팝콘을 준다. 또 메가박스에서는 13일부터 한달간 수험표를 가져오는 관객에게 팝콘과 콜라 세트를 50% 할인해준다. 한편 공연계에도 수험생들이 볼 만한 작품들이 많다.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할인을 준비한 공연들도 다수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빅뱅의 대성과 뮤지컬 배우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옥주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캣츠’는 세계적인 뮤지컬의 첫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 수험생들이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캣츠’는 수험생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S, A, B석에 한해 30%를 할인해준다. 뮤지컬 '온에어 시즌2'는13일부터 30일까지 수험표 지참시 정가 4만5000원의 공연 티켓을 1만원에 제공한다. 16일까지는 모든 요일에 적용되고 이후에는 화, 수, 목요일에 한한다. 또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역시 수험생과 동반 1인에게 관람료 40%를 할인해주며 연극 ‘광수생각’은 동반 4인까지 50%가량 할인이 되고 연극 ‘노래하듯이 햄릿’도 동반 1인에 입장료 5000원을 내려준다. ▶ 관련기사 ◀☞[수능 스페셜④]입시로 바뀐 스타 호감도…'김정훈 ↑, 문근영 ↓'☞[수능 스페셜②]대입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수능 스페셜①]2008 연예계 수능 ★는 누구?☞'소녀시대' 윤아-수영, 수시 최종 합격...'09학번 새내기 돼요~'☞최진영, 만학의 꿈 이뤘다...한양대 연영과 수시 합격
- 발라드 男風 속 女가수는 어디에?
- ▲ 가요계 대표적 발라드 여가수들. 박정현 백지영 이소라 빅마마 화요비 이수영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그 많던 발라드 여가수들, 다 어디로 갔나' 김종국, 신승훈, 휘성 등 남자 발라드 가수들의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요즘, 유독 여가수는 찾아볼 수가 없어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금까지 활동한 발라드 가수의 성 비율을 따져보자면 단연 여자 가수가 많은 것이 사실. 하지만 오는 13일 새 미니앨범 ‘원스’를 내고 1년3개월 여만에 컴백하는 이수영과 정규 7집 앨범 ‘센서빌리티’를 발매하고 12일(오늘) 쇼케이스를 여는 백지영을 제외하고는 올 상반기부터 지난 10월까지 정규 음반을 내고 활동한 발라드 여가수는 거의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빠르면 오는 12월부터는 이수영, 백지영에 이어 발라드에도 여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와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화요비는 오는 12월 음반 발매를 목표로 현재 음반을 작업 중에 있다. 화요비 측에 따르면 현재 새 음반 녹음을 위한 곡도 다 받아 놓은 상태. 화요비는 ‘우결’ 촬영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음반 녹음 작업에 쏟아부으며 가수 복귀를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콘서트도 할 예정이다. 이소라도 빠르면 오는 12월 7집 앨범을 들고 컴백한다. 컴백 시기가 늦춰지지만 않는다면 지난 2004년 발매한 6집 ‘눈썹달’ 이후 4년 만의 복귀가 되는 것. 하지만 이소라의 복귀는 내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소라 측에 따르면 음반 작업은 이미 80% 정도 진행된 상태지만, 이소라가 오랜만에 내는 새 앨범에 워낙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작업이 늦춰지면 2009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실 이소라는 올 상반기부터 7집 발매 소식이 들려온 바 있으나 아직 앨범 작업을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 최고의 힙합 뮤지션 중 한 명인 와이클리프 진과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된 박정현도 현재 정규 앨범 녹음에 한창이다. 박정현의 7집이 될 이번 음반은 2009년 초 발매될 계획. 현재 박정현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음반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성 4인조 보컬그룹 빅마마의 경우는 아직 새 음반 발매가 확실치 않은 상태다. 빅마마의 멤버 이영현은 지난 7월 그룹 공식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앨범 녹음 중임을 팬들에게 알렸지만 소속사 내 문제 등으로 인해 앨범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빅마마의 새 앨범은 올해 안에 발매되기 힘든 상황이다. 겨울의 초입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11월, 발라드 여가수들의 빠른 복귀로 가요 팬들이 보다 따뜻하고 풍요로운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 관련기사 ◀☞이수영, "잠행설? 관심으로 생각돼 오히려 위안"☞이수영, 가요계 우울증 우려..."좋은 토양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오지랖뉴스]빅뱅, 컴백날은 장날?..'올림픽' 이어 이번엔 '美 대선'☞박정철, 백지영 뮤비 '노개런티' 우정 출연☞'잠행설' 이수영, 후배가수 싱글 피처링으로 1년 만에 가요계 '노크'
- 이병진-강지은씨 결혼 인터뷰 "신부가 더 재미있어요"(일문일답)
- ▲ 이병진(오른쪽)-강지은씨 부부[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신부가 저보다 더 웃기는 데 재능이 있어요.” 개그맨 이병진(39)이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부 강지은(33)씨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9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결혼하는 이병진은 강지은씨와 결혼식을 2시간 앞둔 오후 3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병진은 “6년간 교제를 해 온 데다 드라마에서 몇차례 결혼 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어 그렇게 떨리지 않았는데 오늘 식장에 도착하니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서로의 매력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이병진(이하 ‘이’) : 홈쇼핑에서 쇼 게스트로 활동 중이다. 6년 전 극장에서 우연히 만나 내가 교제신청을 했다.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될 것 같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전화를 빼앗았고 전화번호를 받았다. 6년 동안 거의 매일 만났지만 아직도 만날 때마다 떨린다. ▲ 강지은씨(이하 ‘강’) : 처음에는 오래 만날 생각이 없었는데 만나면서 신뢰가 쌓였고 지금은 두말할 나위 없이 최고의 신랑감이라고 생각한다. 공인임에도 쑥스러워하는 게 많은데 그런 부분이 싫지 않았다. 99%는 나한테 모두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6년간 만나면서도 거의 싸우는 일이 없었다. 매력을 외모에서 찾는 것은 좀….(웃음) ― 그동안 싸운 적은 없나. ▲ 이 : 물론 싸우기도 했다. 싸우러 갈 때나 혼나러 갈 때가 가장 떨린다. 그래도 나보다 현명하다. 내가 갖지 않고 있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 내 매니저, 보호자 역할도 해준다. 그래서 오래 전부터 결혼을 생각했다. ― 그렇게 좋고 결혼 생각도 오래 전부터 했으면서 왜 6년을 끌었나. ▲ 이 : 그 사이 내가 톱이 되고 싶었다.(웃음) 결혼생활은 안정적으로 해야 하는데 그동안 하던 일이 자리가 안잡혀 있었던 것 같다. 또 작년, 재작년에는 결혼을 하고 싶었는데 영화, 시트콤 촬영을 하느라 준비기간을 놓쳤던 부분도 있다. 연애하는 6년도 너무 금방 지나갔다. 갓 만난 사이처럼 아직도 사이가 좋다. ▲ 강 : 오빠를 만날수록 제대로 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런 점에서 보면 (결혼을 늦춘 게) 오빠 의도가 있었던 듯하다. 매일 만나면서 정도 들었다. ― 첫 키스는 언제 했나. ▲ 이 :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잘 안난다. 만난 지 얼마 안돼서 차에서 시도해 성공했다. 사실 내가 연애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만난 지 열흘도 안돼 지도를 펼쳐 보이고 호텔 정보를 주며 2박3일 여행을 가자고 했다. 가능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제의를 하며 4~5일간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나중에 가겠다고 해서 다녀왔다. 가장 가까웠던 키스는 몇시간 전? ― 결혼하면 어떤 신랑, 신부 되겠나. ▲ 이 : 변하지 않겠다. 많이 얘기하고 좋은 남편이 되는 게 꿈이다. 지금까지도 거짓말 안하고 일 열심히 하며 한사람만 좋아했다. 6년간 바랐던 것을 오늘 한다. 한 사람을 위해 정말 열심히 사랑하겠다. 내 결혼소식을 기다렸던 분이 많고 이미 잘 살고 있는 줄 아는 사람들도 있다. 늦게 시작하는 만큼 더 열심히, ‘저 부부 좋아 보인다’는 말 들을 수 있게끔 좋은 부부가 되겠다. ▲ 강 : 나도 변하지 않을 거고, 연애하면서 오빠한테 감사한 생각 많았지만 그 만큼 베풀지 못했는데 살아가면서 갚아가겠다. ― 2세 계획은? ▲ 이 : 나 안닮은, 신부 닮은 딸 하나 낳고 그 뒤에 내 성격 닮은 아들이 태어났으면 한다. 딸이 날 닮았다면 말이라도 느리지 않았으면 한다. ▶ 관련기사 ◀☞'11월 결혼' 이병진, 뮤비형식 e-청첩장 공개 '눈길'☞[포토] 이병진 '11월9일 노총각 딱지 뗍니다'☞11월 결혼 이병진, 웨딩사진-청첩장 공개☞이병진, 결혼 앞당겨 11월9일로 확정☞이병진, 11월29일 6세 연하 연인 강지은씨와 결혼
- '세가지 모습의 한 남자'...'가수 아들 공익' 김종국(인터뷰①)
- ▲ 5집으로 컴백한 가수 김종국(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 남자'가 돌아왔다. 지난 30개월 간 김종국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쳤고 새 앨범을 준비하며 연예인이 아닌 것처럼 살아왔다. 그런 김종국이 최근 마침내 5집 '히어 아이 엠'(Here I am)을 들고 팬들 앞에 다시 섰다. 그리고 그는 앨범 타이틀처럼 자신의 건재를 팬들에게 확인시켜주고 있다.◇ 가수 김종국..."듣기 좋은 노래 하자" 30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공백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음악프로그램에서, 예능프로그램에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발라드의 계절이 시작됐는데도 댄스 파워가 센 요즘, 김종국의 음악만은 댄스 파워를 저지하는 몇 안 되는 발라드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앨범 작업하는 동안 하나만 생각했어요. 어느 누가 들어도 '노래 좋다'고 말할 수 있게 만들자, 이게 목표였죠. 아직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공백이 있었던 만큼 초조하고 걱정도 사실 많았거든요. 그런 부담감을 떨쳐내게 된 것만으로도 다행이죠." 김종국의 5집은 다른 어떤 앨범보다 더 많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한 남자의 수줍은 고백('고맙다')을 노래하는가 하면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렘('오래 오래')을 표현하기도 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다짐하는 노래도 있다. 이 곡이 바로 요즘 음악차트에서 인기몰이 중인 타이틀곡 '어제보다 오늘 더'다. 총 14곡이 수록된 이번 5집에 대해 댄스음악, 전자음악 트렌드 속에서 감성을 울리는 듣기 좋은 음악을 노래하고 싶었다고 진심 담아 전했다. ◇ 아들 김종국..."어머니께 늘 죄송한 아들" 그가 사랑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건, 지난 공백의 힘이 컸다. 가수 김종국이 아닌 평범한 '한 남자'로 살면서 일상을 통해 알게 모르게 배운 것들이 많다. 바쁘게 지내는 동안에도 효심 깊은 아들이었지만 여유롭게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다. 김종국은 앨범 작업을 겸한 여행에 나이가 예순이 넘은 어머니와 동행했다. 그는 해외에 갈 때마다 어머니와 함께 한다. 다 큰 아들이 어머니와 둘이서 여행하는 모습은 쉬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 가수 김종국(사진=한대욱기자)"어머니가 어릴 때부터 형과 제 뒷바라지를 하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특히 저 때문에 속 많이 상하셨을 거예요. 공부도 안 하고 말썽만 일으켜서 학교에 불려 가신 일도 있고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많이 죄송하죠. 공부 잘하는 형 때문에 어깨 펴고 다니시다가도 저 때문에 죄인이 되시곤 했으니까요." 학창시절 불효한 것이 지금도 마음에 걸려 해외에 가게 되거나 좋은 구경거리가 있으면 설사 일 때문에 가는 것일지라도 어머니의 손을 이끌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만큼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사람이다. ◇ 공익 김종국..."난 행복한 사람이더라" 공익근무요원 생활 역시 값진 경험이 됐다. 김종국은 이 기간 사회복지관에서 일했다. 생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많은 독거노인들을 만났고 아들처럼 손자처럼 관계를 맺으면서 '정'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됐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제가 가수인지 뭔지 모르시잖아요. 아무 선입견 없이 대하시니까 내 자신에 대해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또 그분들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김종국이 각종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많으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왜 모르겠어요. 하지만 오늘날 제가 있는 이유에는 많은 방송 관계자들의 도움도 컸어요. 그분들로부터 지금껏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 저 또한 도움을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섭외가 들어오면 웬만하면 다 하자는 주의예요."(웃음) 쉬면서 방송이 그리웠다는 김종국은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며 싱긋 웃었다. 한 동안 우리는 그를 자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관련기사 ◀☞김종국 "조카 생기니까 빨리 결혼하고 싶네요"(인터뷰③)☞김종국 "빅뱅, 데뷔 때부터 멋있다고 생각했다"(인터뷰②)☞[한대욱의 클로즈업]'가을남자' 김종국, '수줍은 그의 내면을 담다'☞'상플2' 비-김종국 릴레이 효과...시청률 2회 연속 15.4% '고공비행'☞김종국, 댄스 강세 속 '나홀로 발라드' 폭발적 호응
- 돈, 나이별 계획을 짜라
- [조선일보 제공] 달콤한 고(高)수익에 이끌려 '묻지마'식으로 투자 상품에 가입한 것을 후회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반토막 펀드로 부부 싸움이 나서 가정이 두 토막날 지경에 처한 경우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5년, 10년, 은퇴 후 등 장기적으로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 치밀하게 밑그림을 그리고, 적정 수익을 기대하면서 돈을 굴렸다면 예상치 못한 리스크(위험)에도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결혼·출산·은퇴 등 인생 주기별로 재무 목표를 세우고 자금 성격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눠서 투자했다면, 갑작스런 허리케인에도 의연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를 대비하는 재무 설계, 과연 어떻게 하면 될까? 메트라이프생명이 지난 3월부터 서울대와 손잡고 시행 중인 '은퇴설계전문가 양성 과정' 교육 자료에서 핵심 포인트를 뽑아 소개한다. ▲ 조선일보 제공◆신혼기: 소득 절반은 모아라 결혼 후 자녀가 생기기 이전까지의 기간이다. 요즘은 자녀 출산을 미루거나, 아예 아이를 갖지 않는 경우도 꽤 있어 신혼기에 속한 가계들이 많은 편이다. 신혼기는 소득 수준이 높지 않으면서, 과거에 모아둔 돈은 거의 다 결혼 자금으로 써버린 상태여서 경제적인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신혼기에 기반을 제대로 다져야 다음 단계로 넘어갔을 때 훨씬 수월하다. 악착같이 저축해서 자녀가 생긴 후 증가하게 될 지출에 대비하고, 재테크를 위한 종자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경우 메트라이프생명 센터장은 "일찍 시작하면 나중에 더 활짝 웃을 수 있다"며 "돈을 쓰고 싶을 때가 많겠지만 소득의 5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금우대·비과세 등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부터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젊을 때 가입하면 보험료가 싼 만큼 실손의료비 보장 등 실질적인 혜택이 있는 보험 가입도 필요하다. ◆자녀교육기: 자녀 교육만큼 부부 노후도 중요 부부 나이가 30~40대 중반에 접어들면 가정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소득도 높아 자산 축적이 폭발적으로 이뤄지는 때다. 하지만 자녀 교육·주택 확장 등으로 지출 역시 늘어나기 때문에 전략적인 재무설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녀 교육비를 대는 것만으로도 허리가 휘는 가계가 대부분이지만, 그렇다고 은퇴 준비를 완전히 손 놓아서도 곤란하다. 연금 등 노후 상품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투자를 해야 하는데, 40대가 넘으면 연금 투자에 필요한 기간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노후자금 마련은 먼 미래를 바라보고 하는 투자이므로, 단기적인 변동성으로 불거진 투자 위험은 시간이 흐르면서 상쇄될 수 있다. 이경우 센터장은 "닥쳐서 벼락 준비하기가 어려운 게 바로 교육 자금"이라며 "자녀가 초·중·고등학생일 때는 큰돈이 들진 않으니 이때부터 차근차근 대학 자금을 마련해 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녀가 초등학생이라면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길게 남아 있으므로, 세금 혜택이 있는 저축이나 적립식 펀드 등이 유리하다. 고등학생은 준비 기간이 짧은 만큼 적립식으로 돈을 모으기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여유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자녀독립기: 부동산은 줄여라 자녀의 대학진학·결혼 등으로 가계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시기여서 만약 이전 단계에서 탄탄하게 '경제 체력'을 비축해 두지 않았다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결혼해서 가정을 떠나게 되면 부부만 남게 된다. 30~40대에 꾸준히 저축해 왔다면 보유한 여윳돈의 향후 투자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 이제껏 해왔던 공격적인 투자는 접고 안정적인 투자 성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토지·임야 등의 부동산은 매달 일정한 현금 흐름이 있는 오피스텔·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 전환해 노후 대비용으로 활용해야 한다. ◆노년기: 안정적으로 굴려라 평균수명은 갈수록 늘어나고, 저금리 기조도 계속되고 있어 은퇴 이후라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원하는 수준의 삶의 질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은퇴하고 나면 금융 지식에 둔감해지거나 각종 정보 획득에 있어 젊은층에 비해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처럼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 노년기에는 뭐니뭐니해도 원금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위험 부담을 감당하기 싫다면 은행 정기예금이나 2금융권 상품으로 돈을 굴리는 게 좋다.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싶다면 은행에서 파는 지수연동형 정기예금을 고려해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