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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사이버 도시 구축 붐-실제 도시 옮겨놓기도
- 사이버 상에 또 하나의 자신과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그대로 옮겨놓는 등 현실과 연계된 가상 도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 개발업체 커뮤니타스는 네트워크 국가 "네오이아" 개국을 앞두고 시범 테스트 회원 "이주민" 1000명을 모집 중이다. 네오이아는 사이버 세상에 또 다른 나를 만들어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며 사이버 이상향을 건설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방대한 스케일의 대작 온라인 게임이다.
네오이아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를 넘나든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네오이아 중앙은행과 현실 세계의 한 은행을 연계, 게이머가 게임 내에서 성실한 직업수행 등으로 돈을 벌어들인 후 네오이아 중앙은행에 입금하면, 이는 자동으로 현실 은행의 본인 명의 계좌에 적립된다.
또 현실에서 유통되는 모든 상품이 네오이아식 오브제로 디자인되어 네오이아 내에서 판매된다. 이를 위해 커뮤니타스는 백화점, 은행, 신문사, 공항 등과 같은 오프라인 기관을 독점 계약 형식으로 네오이아에 입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게이머들은 게임 내에서 보다 생생한 현실감을 즐길 수 있고, 입주업체는 강력한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네오이아를 체험하려면 우선 네오이아(www.neoia.com) 사이트에 접속, 일종의 주민등록증 기능을 하는 시티즌 코드를 발급받고, 21개 이주민 정보를 통해 결정된 캐릭터와 소스파일을 다운받아야 한다.
현재 개발된 직업은 총 200개, 삶의 터전이 되는 대륙은 7개다. 이처럼 거대한 사이버 월드 커뮤니티 안에서 한 대륙 당 각기 다른 30여 종족이 살아가게 되며, 현실보다 더 강력한 재난과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대기 중인 캐릭터는 미래형 인간과 기형생명체 등 다양한 형태의 캐릭터를 포함, 남녀 600개 정도다.
온라인 게임 및 통합 엔터테인먼트 포탈 전문 업체 제이씨엔터테인먼트도 사이버 가상도시인 조이시티(www.joycity.co.kr) 베타 서비스를 지난 7월초 개시했다.
3차원 통합 엔터테인먼트 포탈 조이씨티는 사이버 공간과 현실 세계의 벽을 허물어 실생활에서 하는 모든 일들을 조이시티 내에서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다. 현재 회원수 10만 명, 동시 사용자수 1000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조이시티 시민은 자신만의 아바타로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다른 아바타와 채팅도 하고, 콘서트홀에서 음악감상도 하고, 미니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 공중전화 부스에서 현실 세계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 수 있음은 물론, 쇼핑몰에서 쇼핑도 즐길 수 있다. 또 마음에 맞는 사람들과 소모임과 클럽을 만들어 취미생활도 함께 즐기고 결혼을 해서 가족을 만들 수도 있다.
현재 게임마을, 음악마을이 구축돼 있으며, 앞으로 패션마을, 만화마을, 스포츠마을 등 거대한 사이버 도시를 차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다양한 컨텐츠를 구비해 2001년에는 유료화로 전환하겠다는 것이 조이시티 측의 설명이다. 한편 조이시티는 최근 SK와 협의, TTL마을도 건설중이다.
다른생각다른세상은 다다월즈(www.dadaworlds.com)라는 3차원 가상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게임 참가자가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통해 점원과 상담을 하고, 실시간으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로, 광운대 가상현실 건축연구소를 모태로 작년 7월에 출범했다.
기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들이 2차원 홈페이지에 직접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데 반해, 다다월즈는 3차원 홈페이지에 물건을 매매할 수 있는 상권만 형성하고 업체들이 입점해 제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의류매장, 식품매장, 부동산 등 의식주 관련 상점은 물론, 선물가게, 금융기관, 병원 등 경제 행위와 관련된 모든 시설과 매장이 입점해 있다.
진열된 상품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 사이버 증권사에서의 주식 매매, 병원 상담도 가능하다. 다다월즈를 체험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다월즈 사이트에 접속, 프로
그램을 다운 받아 실행해야 한다.
현재 다다월즈에는 사이버 삼성증권, 외환카드, 한양대의료원, 삼성소프트닷컴, 성도아스트롤로지, 한국멀티미디어 문화협회 등을 비롯, 좋은사람들, 영풍문고, 플라워데이, 과일드림, 한솔CSN 등 150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실제 지역을 인터넷으로 그대로 옮겨 놓는 사례도 늘고 있다.
삼성SDS(www.sds.samsung.co.kr)는 대전시청, 케이쓰리아이와 공동으로 "사이버 대전"을 구축하기로 하고, 대전의 모습을 인터넷 상에 그대로 옮겨 놓은 가상도시를 건설키로 했다.이에따라 사이버 대전에서는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 행정기관, 교육기관, 연구단지, 아파트, 병원, 상점 등 대전의 현재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또 실생활에서 이뤄지는 경제 활동 등도 직접 사이트 내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를 위해 우선 유성 특구와 궁동 지역의 대학촌, 엑스포, 아파트단지 등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 연말까지 위성으로 찍은 사진을 이용해 구축할 방침이다. 또, 행정기관, 보육기관, 주거지역도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포항과 광양도 사이버 시티로 구축되고 있다. 시스템통합(SI)업체 포스데이타(www.posdata.co.kr)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지앤지네트웍스와 함께 포항과 광양 두 시의 정보화 컨설팅 작업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버2000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사업을 위해 포스데이타는 관련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기반을 지원하고, 지앤지는 기간통신망을 지원하게 된다. 가상도시는 도시 전체 주민과 공공기관, 교육기관, 상점 등을 개별 커뮤니티로 묶고, 이를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국내 포털사이트 중 처음으로 사이버 도시 "마이커뮤니티"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이커뮤니티"는 사이버 상에서 자기 분신을 만들어 교육도 받고 취업도 해 돈을 벌 수 있는 일종의 가상 사회.
교제는 물론, 결혼도 할 수 있고, 네티즌들 간에 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다. 또, 채팅 서비스는 물론, 전자상거래와 주식 서비스까지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나이티드코리안 추진위원회"를 자임하는 "웹내이션즈(WebNations)"는 한국인과 한국어를 쓰는 사람을 중심으로 가상국가를 건설, 아직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사이버 세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위해 현재 "유나이티드아메리카"를 비롯, "유나이티드재팬", "유나이티드차이나" 등 세계 80개 국의 유사 도메인을 확보해 놓았으며, 이들 국가가 가상국가를 건설할 경우 행정제도나 통치기술 등 제반 컨설팅을 수행할 계획이다.
- 드림위즈, 쇼핑가격 비교검색 서비스 개시
- 포털 서비스업체 드림위즈(www.dreamwiz.com)가 비교검색 전문업체 베스트가이드와 제휴, 쇼핑몰별로 제품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쇼핑가이드" 서비스를 오픈했다.
드림위즈 쇼핑가이드는 제품 자체의 가격비교 뿐만 아니라, 배송비, 신용카드 수수료 등 부가 비용까지 모두 통합, 비교함으로써 실질적인 상품 가격 비교가 가능하다.
또한 해당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얼마에 살 수 있는지도 알려주며, 결혼이나 집들이, 효도선물, 계정상품 등 각각의 목적에 맞는 상품 아이템도 알려준다.
이밖에도 신규쇼핑몰, 이색쇼핑몰 등 다양한 상품몰에 대한 정보와 주요 상품의 주간 시장 가격동향, 쇼핑 전문가 분석 칼럼 등도 제공한다.
- 기업 인수-합병, 실패확률 높아
- 세계에 기업 인수-합병(M&A)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도이체 텔레콤이 1000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 미국 이동통신회사 인수에 나서고 있는 등 전 세계 통신업체들이 M&A 열풍에 휩싸인 모습이다. NTT 도코모의 KPN 지분 인수, 퍼시픽 센추리 사이버워크스의 케이블&와이어리스 HKT 인수 등이 일어나고 있다.
일본에서도 초대형 은행 탄생이 기정 사실화되어 있으며, 독일에서도 대형 은행간 합병 논의가 진행중이다. 영국의 브리티시 항공과 네덜란드의 KLM 항공이 합병 절차에 들어가 있으며, 미국의 항공업계도 생존을 위한 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위스의 UBS는 최근 미국 4위 증권사인 페인 웨버 인수를 발표했다. 스페인의 테라 네트워크가 미국의 라이코스를 인수하기도 했으며, 광통신 네트워크의 JDS 유니페이스가 라이벌 업체인 SDL을 400억 달러에 인수,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IT 정보 및 서비스 업계의 1위 기업인 C넷이 2위 기업인 ZD넷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다르지만 삼성차 매각과 포드자동차의 대우차 인수 협상, 금융기관간 합병 분위기 등 인수-합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각 증권사마다 M&A 테마주를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합병이 당초 예상했던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실패로 끝나는 경우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코노미스트는 인수-합병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앞으로 6주간 6회에 걸쳐 특집 기사를 내보내겠다고 했다. 다음은 그 내용은 요약한 것이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업 합병이 실패하는 비율이 할리우드의 스타들이 실패하는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PMG의 리포트에 따르면 합병으로 절반 이상이 주주 가치가 악화됐으며, 3분의 1 이상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전 세계의 기업들은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규모로 적과 동침하기 시작했다. 1999년의 전 세계의 인수합병 규모는 3분의1 이상이 증가한 3조4000억 달러에 달했다. 그리고 가장 활발하게 합병이 일어나는 곳인 유럽이 두 배 이상 증가, 1조2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합병은 방어적으로 보인다. 위협을 느껴서 합병을 했다는 것이다. 종종 그 위협은 특정 시장의 본질이나 규모의 변화에서 비롯된다. 맥도널 더글러스는 보잉에 합쳐졌는데, 그것은 펜타곤이 국방예산을 절반정도로 줄였기 때문이다. 세계화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 크라이슬러가 다임러 벤츠와 합병했는데, 세계 3위 기업도 혼자서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일부는 다른 육식동물을 피하기 위해서 합병하기도 한다. 독일의 바이에리체 베레인방크는 히포방크와 합병을 했는데, 그것은 경영진이 도이체 방크에 인수당할 것을 겁먹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위협을 피하기 위해 종종 결혼으로 그 문제를 해결한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음으로써 도전보다는 기회를 보고는 한다. 그러나 히포방크의 경우, 결혼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베레인방크의 재무제표가 끔직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합병을 하기 전에 명확한 비전과 실사작업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종업원들이 숙지하고 있듯이 합병은 실직을 의미한다. 합병이 선언되자 마자 가장 경쟁력있는 가치있는 직원들이 다른 기업에 이력서를 보낸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매니저들이 합당한 전략을 갖고 이를 실행에 옮길 때 합병기업은 상대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다. 타임 워너의 터너 방송 인수가 바로 이런 범주에 들어간다. 타임 워너의 보스인 제럴드 레빈은 1980년대 후반에 근대적인 미디어 재벌에 대한 비전을 갖고 이를 발전시켰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역시 고대 투톤족의 현명함에 따라 통합을 이룩했다. 씨티은행과 트래블러스 그룹이 합병해 탄생한 씨티그룹은 애초 생각했던 잡다한 금융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비용 절감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시켰다.
모든 기업활동과 마찬가지로 행운과 경제적 배경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상승기에 합병하기는 쉽다. 주가가 오를 때는 금융비용을 쉽게 부담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고 있기에 보상도 쉽게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업들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행운은 자기가 만들 수도 있다.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씽크탱크인 보잉의 팬텀 워크스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고객의 욕구에 보잉을 맞춤으로써 맥도널 더글라스와의 합병 후유증을 극복했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무엇보다도 개인적인 화학반응이 문제다. 그리고 이것은 최고경영자의 문제다. 어느 기업도 장기간 두 명의 보스를 둘 수는 없다. 씨티뱅크의 존 리드가 트래블러스의 샌포드 와일에게 양보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최고경영진에 리더십이 없다면 인수된 기업은 점령지의 패배군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고 결국은 게릴라전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
합병이 종종 실패한다고 해서 기업들이 합병을 피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합병이 기업 문제를 해결하는 단순한 솔루션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혼인신고를 하기 전까지는 좋은 아이디어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