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366건

  • 직장인 절반 "돈없어 경조사 참석 못해"
  • [edaily 문영재기자] 본격적인 가을 결혼시즌을 맞은 가운데 직장인 10명중 5명꼴로 경조사비가 모자라거나 부담스러워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축하나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경조사비가 오히려 경조사 참석까지 가로막고 있는 셈. 이같은 사실은 채용정보업체 사람인(www.saramin.co.kr)이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직장인 29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을 통해 드러났다. 4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6.9%가 `돈이 부족하거나 부담돼서 경조사에 참석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경조사비의 부담정도를 물어본 결과 `매우 부담`26.9%, `어느 정도 부담` 65.5% 등 부담된다는 의견이 92.4%로 `부담되지 않는다`의 7.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월평균 경조사비로는 `5만원 미만`이라는 대답이 39.5%로 가장 많았고 `5만~10만원`이 37.5%였다. 80%에 가까운 직장인이 월평균 10만원 내에서 경조사비를 지출하고 것. 이어 `10만~15만원` 13.4%, `15만~20만원` 5.4%, 20만원 이상` 4.3%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조사비의 규모 역시 예년에 비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경조사비의 규모에 대해 `변화 없다`란 대답이 48.3%로 가장 많았으나 `절반 이상 줄었다` 12.7%, `절반까지는 아니지만 줄긴 줄었다` 24.9% 등 전반적으로 줄었다는 대답이 우세했다. `늘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4.1%에 불과했다. 사람인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극심한 불황으로 직장인들이 경조사비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축하나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한번 모색해 볼 때"라고 말했다.
2004.10.04 I 문영재 기자
  • 퇴직자 `3월`에 몰린다
  • [edaily 문영재기자] 1년 중 `3월`에 퇴직하는 직장인이 가장 많고 특히 기업의 성과평가나 연봉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퇴직을 결심하는 직장인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중견.중소기업 300개 업체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드러났다. 30일 공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에서 퇴직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3월`로 일년 동안 퇴직하는 직원의 22%가 집중됐다. 이어 4월(14%), 2월(9%), 5월(9%) 순이었다. 퇴직사유로는 `연봉 불만`이 34.1%로 가장 많았고 `성과평가 불만`(15.4%), `결혼.육아 문제`(15.2%), `교육.유학`(12.0%) 등이 뒤따랐다. 잡코리아는 이에 대해 "많은 기업에서 직원들의 `인사고과.성과평가`와 `연봉협상`을 12월에서 3월 사이 진행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회사측과 직원개인이 상호원하는 조건을 협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조사대상 기업들의 `인사고과.성과평가`와 `연봉협상` 시기에 대해 조사한 결과 `12월`에 실시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3월(17.0%)과 1월(12.0%)이 뒤따랐다. 또한 `연봉협상`을 시행하는 시기도 `12월`이 25.0%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3월(16.0%), 1월(13.0%), 2월(11.0%), 4월(11.0%) 순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4.08.30 I 문영재 기자
  • (벤처인)싸이더스 노종윤 이사
  • [edaily 전설리기자] "7연타석 홈런에 도전합니다. 기대해 주세요" 씨큐리콥(052640)의 자회사인 영화 제작사 싸이더스의 노종윤 이사는 요즈음 싱글벙글이다. 한국 영화 제작사상 처음으로 연속 4편의 영화를 흥행시킨데 이어 7편 연속 흥행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 싸이더스는 지난해 `살인의 추억`으로 관객 540만명 동원해 대박을 터뜨린데 이어 `싱글즈`(220만명), `말죽거리 잔혹사`(310만명), `범죄의 재구성`(220만명)까지 연속 4편의 영화를 흥행에 성공시켰다. 이는 한국 영화 사상 전례없는 기록. 4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어섰음은 물론이다. 노 이사는 "앞으로 개봉될 예정인 3편의 영화도 기대되는 작품들로 7연타 기록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은 세 편의 영화는 인터넷 소설 최고의 판매부수를 기록한 귀여니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오는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늑대의 유혹`(쇼박스 배급), 올 가을 개봉할 예정인 이범수 주연의 `슈퍼스타 감사용`(CJ엔터테인(049370)먼트 배급)과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내 머릿속의 지우개`(CJ엔터테인먼트 배급). 노 이사의 입가에 웃음이 머무는 이유는 이 뿐 만이 아니다. 연속된 흥행 성공으로 싸이더스의 재무구조도 건전해진 것도 큰 이유. 영화 4편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수익으로 플레너스와 분리하면서 떠안았던 막대한 부채를 되갚았고 이에 따라 2년만에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올초 코스닥 등록사인 씨큐리콥의 100% 자회사로 편입한 싸이더스는 영화 `늑대의 유혹`이 개봉되는 23일에 맞춰 모회사인 씨큐리콥의 이름까지 싸이더스로 바꿔 완전한 통합을 이룰 예정이다. 노 이사는 "씨큐리콥의 또 다른 자회사인 모바일 컨텐츠 제공업체 올엠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통신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싸이더스를 이처럼 안정적인 반열에 올려놓은 데는 한국 영화계에서 16년간 잔뼈가 굵은 노 이사의 숨은 내공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고교 시절부터 영화감독을 꿈꿔온 노 이사는 대학시절 `영화마당 우리` 활동을 하며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한국영화 아카데미 5기 출신인 그는 이후 감독지망생에서 프로듀서로 변신, 삼성물산 드림박스 사업부 영화팀, 삼성영상사업단 영화사업부 한국 영화팀을 거치면서 현재 싸이더스 영상본부 이사에 이르기까지 16년간 한국 영화 산업을 키우는 외길을 걸어왔다. `비트` `초록물고기` `처녀들의 저녁식사` `약속` `태양은 없다` `건축무한 육면각체의 비밀` `쉬리` `봄날은 간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 등 한국 영화사의 계보를 잇는 낯익은 영화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프로듀서로서 그의 철학은 분명하고 정직하다. 컨텐츠에 대한 기획력만 좋으면 자금이 적극적으로 들어온다는 것. 그는 "좋은 기획력이 경쟁력"이라며 "좋은 기획을 위해서는 좋은 감독, 좋은 작가들을 유치하기 위해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3년전 외교통상부에서 스크린쿼터 관련 브리핑을 하면서도 노 이사는 이같은 철학을 내세웠다. 그는 "스크린쿼터 축소하면서 시장이 작아지면 그만큼 지원금을 주겠다"는 외통부의 논리에 "스크린 쿼터로 시장이 지켜져야 하고 시장에서 나온 건전한 자본들이 건전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맞섰다. 노 이사는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여겨졌던 영화 제작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축소하는 기제도 많아져 영화 산업의 힘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 열풍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기획 단계부터 해외쪽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용이해졌습니다. 프리세일즈(pre-sales)나 해외 펀딩을 통해서 리스크를 헷징하는 거죠" 이같은 맥락에서 싸이더스도 올 연말 개봉할 예정인 설경구 주연의 영화 `역도산`의 한·일 공동 제작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일본 메이저급 영화사들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그는 밝혔다. 노 이사는 한국 영화 산업의 미래를 위해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에서 영화 컨텐츠를 제대로 만들어내고 있는 국가가 현재 한국 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한 풀 꺾였고, 중국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하지만 산업적으로 활성화하려면 아직 멀었죠. 지금이 중요한 타이밍입니다. 좋은 인력들을 유입하면서 시장을 넓혀나가야 합니다" 국내 영화 관객의 수준도 우리 영화 경쟁력의 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관객은 리트머스 종이입니다. `드라마`에 대한 감성이 짙어서 `드라마` 없이 기획적인 영화에 대한 평가가 단호하거든요. 우리나라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다른 나라에서도 여지없이 성공하기 때문에 헐리우드도 우리나라 시장에서의 개봉을 먼저 추진하며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습니다" 노 이사는 "한국 영화 시장이 질적, 양적 성장으로 산업적인 기반을 마련해 후배 영화인들이 좀 더 안정적이고 편하게 영화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아시아·유럽 시장에서 한국 영화가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꿈"이라며 중견 영화인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노종윤 이사 약력 82년 상문고등학교 졸업 86년 숭실대학교 졸업 89년 한국영화 아카데미 졸업 89년 동서 영화사 기획실/한국영화기획정보센터 공동대표 및 기획실장 93년 삼성물산 드림박스사업부 영화팀 95년 삼성영상사업단 영화사업부 한국영화팀 99년 삼부 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팀 00년~ 싸이더스 영상본부 이사/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2004.07.08 I 전설리 기자
  • (edaily리포트)개미투자자의 부자되기
  • [edaily 정태선기자] 내수부진과 대외악재로 흔들리는 국내증시는 어느때보다 썰렁합니다. 예상보다 내수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속에 하반기엔 회복기운을 차릴지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은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개인이 뛰어들기엔 만만치 않은 시장이라고 탄식하는 소리가 주변에서도 들려옵니다. 과연 왜 그럴까요. 증권부 정태선 기자 얘기를 들어보시죠. 증권부로 옮긴 뒤로는 무슨 종목을 사야하느냐는 주변 친구들의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삼십줄에 접어든 친구들은 이제 직장에서 안정을 찾았거나 결혼을 해서 재테크에 한창 열을 올리는 시기에 접어들었죠. 언제부턴가 달아오르고 있는 `부자 열풍`도 한몫하고 있구요. 최근 유행하는 카페테리아를 기업형으로 서울 곳곳에 운영하고있는 A선배. 느닷없이 주식투자를 해야겠다며 어떤 종목을 사야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은행저축은 금리가 낮아 매력이 없고 아직 솔로니까 돈이라도 든든하게 불려야겠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주식은 장난이 아니예요`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래도 막무가내로 주식투자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불태우며 관심을 갖더군요. 여기저기서 들은 얘기와 상상력까지 보태서 두 눈은 벌써 `대박`의 꿈에 부풀어서 의기양양해 있었습니다. 장사를 하는 데는 프로지만, 주식시장에 대해선 지식이 전무한 선배인 것을 알기에 말렸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장기투자를 하는 건전한 투자자가 될테니 제발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1000만원 정도 주식투자를 해서 한달에 한번만 매매를 하는거야. 8%정도 수익을 남기면 일년이면 2000만원이 되잖아. 이런식으로 10년만하면 100억원이지. 100억원까지 바라지도 않지만, 어쨌든 매달 수익은 적금으로 돌리던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닭이 달걀을 낳고 달걀을 팔아서 소를 사고...` 이런 식의 장밋빛 꿈에 부풀어 있더군요. 일단 폼을 잡고 "주식이란 생명체와 같아서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거시경제 미시경제의 흐름을 조금 이해해야 하는데. 지금은 유가 미국금리 중국경제성장률 이런 것도 잘 봐야돼. 그리고..." 말을 잇기전에 A선배 "그냥 종목하나 찍어주면 안될까?" 5분 정도의 인내심도 발휘하지 못하더군요. "그럼 초보니까 직접매매를 하지말고, 증권사 영업점 사람들에 도움을 받아서 판단하는 것이 낫겠네. 기사는 써도 종목 찍기는 전문가가 아니거든" 일주일뒤 다시 주식얘기를 꺼내는 선배에게 친구들이 물어보면 늘 하는 대답,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S전자 같은 우량주 사놓고 마냥 기다려. 떨어지면 가지고 있고 올랐을 때 팔면되지." "그렇지. 올랐을 때 팔고 떨어졌을 때 안팔면 되지. 왜 사람들이 그런걸 못할까..." 그 뒤로도 선배의 관심은 계속됐습니다. S전자는 비싸다면서 무슨 업체인지 잘 떠오르지 않는 1000원 미만짜리 종목을 대면서 어떠냐고 묻기도하고, 증권사 계좌를 2~3군데 개설하고 영업점에 전화를 걸어 여러가지 종목을 추천받기도 했습니다. 맘에 정해둔 종목이 `4000원까지 떨어지면 사야지`하고 혼자 종목을 정해놓고 가슴 졸이기도 하고, 사야지하는 가격대 바로 직전에 다시 올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아직도 그 선배의 속앓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행입니다. 아직까지 진짜 거래는 시작하지 않았으니까요. 제법 똑똑하다거나 경제동향에 민감한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주식투자에 관해서는 A선배의 패턴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종종 목격합니다. 초저가민감주에 자꾸 눈돌리기, 하루살이 뉴스에 귀쫑긋 세우기, 고수익은 기본이라는 식이죠. "주식에 아예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돈버는 길"이라는 얘기들을 흔히 합니다. 맞습니다. 리스크를 감내할 자신이 없거나 공부하지 않는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면 안되죠. 시장은 냉정하니까요. 국내 주식시장은 어설프게 투자를 감행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로 인해 본질보다 더 왜곡돼서 악명을 쌓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정보력이나 자금 측면에서 외국인이나 기관에게 밀리는 구조적인 모순을 가졌다고 불평을 하지만 주식시장은 언제나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금같은 초저금리시대에는 더욱 그렇죠. 금융지식을 쌓고 인내할 줄 아는 장기투자자에게 주식은 훌륭한 재테크 수단이죠. 결국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에 비해 우리의 금융상식은 얼마나 되는지, 심리전이 치열한 주식시장에 견뎌낼 만큼 인내심은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주식투자의 출발점이 돼야할 겁니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죠. 무더운 여름 여유를 가지고 금융지식 넓히는 공부나 해보면 어떨까요.
2004.07.06 I 정태선 기자
  • LGT, `약도배달 서비스` 제공
  • [edaily 박호식기자] LG텔레콤(032640)은 17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아이티플러스와 제휴, 현 위치 또는 특정지역의 약도와 함께 약속장소를 심볼로 표시한 후 메시지와 함께 전송할 수 있는 `퀵! 약도배달` 서비스를 18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지도위에 아바타가 걸어 다니면서 표시하고 싶은 곳의 위치로 이동, 전하고 싶은 말풍선을 설정할 수 있어 약속장소 표시뿐만 아니라 약속장소까지 찾아올 수 있는 경로안내도 가능하다. 또한 약도와 함께 제목, 장소, 일시, 내용등의 메시지도 입력 및 전송이 가능하며 퀵! 약도배달에서 제공되는 지도는 지역별, 상호명, 지하철역별로 검색이 가능하다. 한번에 최대 10명까지 동시 전송이 가능하고 친구와의 약속장소를 위한 약도배달 뿐만 아니라 결혼식, 장례식, 회갑, 각종파티등의 상황별 경조사 템플릿이 제공된다. 이외에 작성했던 약도 및 메시지의 저장기능인 약도보관함이 있어 자주 쓰이는 장소등은 미리 작성해 놓은 다음, 약도 보관함의 약도를 이용해 손쉽고 편리하게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방법은 무선인터넷 이지아이(ez-i) 접속 후 6.친구찾기/뉴스/교통→6.지역/지도/여행→퀵! 약도배달을 다운로드(평생사용 300원) 받으면 되며 약도전송시 건당 1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약도 수신자의 경우 별도의 서비스 다운로드 없이 약도보기가 가능, 편리하게 약도수신을 할 수 있다.
2004.06.17 I 박호식 기자
  • (부시 대 케리)②"서민적 보스" 부시
  • [edaily 하정민기자] 오는 11월 치러질 제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할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은 너무나 잘 알려진대로 40대 대통령 조지 부시의 장남이다. 조지 워커 부시 현 대통령은 케네디 가(家)와 쌍벽을 이루는 미국의 최대 정치명문 부시(家) 가에서 1946년 태어났다. 할아버지 프리스콧 부시가 상원의원을 지낸 미국 동부 코네티컷 주에서 출생했지만 아버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가 석유사업에 뛰어들면서 텍사스로 이주했다. 부시 대통령의 증조부 새뮤얼 부시는 철강산업에 손을 대 재산을 축적했고 아들 프리스콧을 세인트루이스 출신의 월가 거물 조지 허버트 워커의 딸 도로시와 결혼시켰다. 허버트는 정치적 영향력과 든든한 재력을 무기로 사위의 상원의원 당선을 뒷바라지 했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이름에 외할아버지의 성인 `워커`가 포함됐다는 사실만 봐도 그의 영향력을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 부자가 모두 텍사스에서 석유사업으로 기반을 일군 후 정계로 진출한 데에도 외가의 도움이 컸다. 젊은 시절의 부시는 `부잣집의 철없는 망나니`에 불과했다. 아버지가 다녔던 동부 명문 사립고교인 앤도버를 거쳐 예일대학에 입학했지만 평균 학점이 C-에 불과할 정도로 졸업장을 겨우 얻었다. 예일대 재학시절에는 `해골단`이란 클럽에 가입했는데 이 클럽은 윌리엄 태프트 대통령, 아버지 부시 대통령, 현 부시 대통령 등 대통령만 3명을 배출한 클럽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부시는 이 클럽에서 술과 연애로 세월을 보냈을 뿐이다.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의 전쟁영웅이었지만 그는 훈련만 받다가 베트남전에 참가도 못했다. 국내 방위군에 소속된 그는 복무기간을 제대로 이수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고 이는 지금도 부시의 정적들이 단골로 비판하는 메뉴다. 군 복무 경험이 없다는 사실은 지난 2000년 존 메케인 상원의원과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맞붙을 때도 불리하게 작용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베트남 전쟁영웅인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또다시 이 약점을 잡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한 부시는 보기좋게 로스쿨 시험에 떨어졌다. 허송세월하던 그는 역시 아버지 후광으로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에 입학, 간신히 과정을 이수했다. 하버드와 예일이라는 미국 최고의 학부를 나왔지만 빈약한 지적 수준때문에 매번 언론의 질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아버지 부시가 나서 "우리 아들은 멍청하지 않다"고 변호까지 했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었다. 석유사업에 성공한 아버지 부시는 미 중앙정보국 국장(CIA)을 거쳐 정계에서도 승승장구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도 당선됐다. 그러나 아들은 여전히 아버지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존재였다. 31세에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방해 가문의 명성에 오점을 남겼고 사업 운도 따르지 않아 석유사업 시작 10년도 안 돼 300만달러의 빚더미에 올랐다. 이 시기에 그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교사 출신의 로라와 결혼했다. 어린이, 독서, 교육 문제를 제외한 일체의 정치적인 발언을 삼가하는 전형적인 현모양처 이미지의 로라는 `드센` 힐러리에게 거부감을 느낀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부시 쪽으로 돌려놓는 데 상당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시의 인생은 1986년 이후 백팔십도 달라졌다. 1986년 40세 생일파티 다음날 전격적인 금주를 선언한 그는 적자 회사를 거대 석유업체 하켄에 팔아치운다. 1988년엔 아버지의 대통령선거 캠프에 참가, 연설원고 등을 작성하며 본격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부시는 "창조적인 일을 하겠다"며 파산 직전의 텍사스 레인저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했고 이후 그의 인생은 화려한 성공가도를 달렸다. 만년 하위권에 불과하던 텍사스 야구단의 성적이 좋아지면서 텍사스의 인기인으로 급부상한 것. 급기야 1994년 텍사스 주지사로 당당히 뽑혔고 2000년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까지 텍사스 주지사직을 무리없이 수행했다. 이후 부시 대통령의 행로는 잘 알려진 바다. 2000년 대선에서 민주당 앨 고어후보보다 적은 표를 얻었지만 치열한 법정소송 끝에 동생 제프 부시가 주지사로 있는 플로리다 주를 석권, 아버지가 민주당에 뺏긴 백악관 주인 자리를 8년만에 되찾았다. 그러나 국내외적으로 악재가 겹쳤다. 클린턴 정권과 달리 경제불황이 심각했고 전대미문의 911테러까지 발생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그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다시 이라크에 손을 댔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전쟁에는 승리했지만 그는 재선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작년 말 후세인 체포로 지지율이 반짝 상승하기도 했으나 많은 인명손실과 지지부진한 전후 처리, 고압적인 대외관계는 재선 가도에 적신호를 드리우고 있다. 케리는 끈질기게 경제 및 이라크 정책의 실책을 부각시키며 부시를 공격하고 있다. 미국 역사상 부자 대통령이 재선한 전례가 한 번도 없었다는 징크스도 부담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낙관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친의 후광으로 대통령까지 됐다"는 시기어린 비난은 죽을 때 까지 그를 따라다닐 꼬리표지만 아버지의 덕으로 모든 것을 돌리기는 어렵다. `모범생` 스타일의 아버지와 달리 그는 서민적이고 보스 기질이 풍부하며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실제 유권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동부출신 귀족이 아닌 남부 텍사스에서 성공한 보통사람으로 여긴다. 부시의 독특한 아우라는 앨 고어를 물리치는 데도 결정적인 위력을 발휘했으며 케리 후보는 고어와 매우 흡사한 부류의 정치인이라는 점을 그는 잘 알고 있다. 1992년 무명의 아칸소 주지사 클린턴은 "문제는 바로 경제야, 이 바보야(It"s Just the Economy, Stupid)"란 한 마디로 아버지 부시를 꺾었다. 이번에는 아들 부시가 "경제가 전부는 아니야, 이 바보야(It"s no longer Just the Economy, Stupid)"란 말로 케리를 꺾을 수 있을까.
2004.03.03 I 하정민 기자
  • (황창규의 실전 돈굴리기)20대 직장여성 카드 바로 사용하기
  • [edaily] 얼마 전 카드 빚에 몰린 20대 여성이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최근 1 ~ 2년 사이 신문 등 언론 매체를 통해 보면 카드 빚을 갚지 못해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도 불행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음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최근 상대적으로 소비성향이 큰 20대의 신용카드 빚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연초 모 시중은행 경영연구소의 발표 자료를 보면 20대는 2인당 평균 2.5장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고, 주로 의류, 집화 구입이나 술 값, 식대 등으로 지출 빈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20대 4명 중 1명이 신용 불량자이고 수입에 비해 과소비가 심한 편으로 조사되었으며,걱정스러운 것은 30대 층의 과소비가 자제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신용카드 대납 빚으로 허덕이는 직장인 정씨의 사례 시흥의 중견 제조업체에 계약직으로 입사하여 근무 경력이 올해로 2년째인 정씨(만 23세)는 입사 후 1년이 지난 작년부터 옷, 액세서리 등 잡화 및 유흥비 등을 카드로 사용하다가 자신의 월 급여 소득으로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4장으로 현금 서비스 돌려 막기를 하다가 최근 신용카드사들이 카드 사용 한도를 줄이게 되면서 대금을 갚지 못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카드회사로부터 연체 상환 독촉과 함께 신용불량 정보가 등록될 수 있다는 통지에 전전긍긍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 대납 업자로부터 카드 연체금 대납 대출을 받아 급한 불을 껐지만, 고율의 이자를 매달 내고 있다고 한다. 결국 정씨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고자 했지만, 결론적으로 나아진 것이 없다. 《정씨의 재무 현황》 1.가족 현황 ; 부모(슈퍼마켓 운영), 오빠(24, 군 복무 중) 2.월 수입 ; 세 후 120만원 3.월 지출 ; 130 ~ 140만원 (1)생활비 : 최근 6개월 평균 70 ~ 80만원(교통비 35만원, 핸드폰 요금 평균 10만원, 의류 등 잡화 구입 평균 35만원, 기타 식대 등 15만원) (2)카드대납 할부금 및 이자금액 : 합 60만원 4.자산 현황 ; 2개월 전 카드 대납 할부금을 갚고자 정기적금 2계좌 해지함 5.부채 현황 ; 카드대납 사채 원금 5백만원 6.정씨의 재테크 목표 (1)카드 대납 사채를 갚는 것.(아직 부모님은 모르는 상태) (2)향 후 자립 및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재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재무 현황을 보면 정씨는 월 수입보다 생활비와 사채 원리금 갚는 금액 더 크니 적자 가계라 할 수 있겠다. 특히 사채 원금이 5백만원인데 매달 갚아야 할 할부금과 이자가 60만원이라니, 사채가 무섭다고 하지만 너무 심하지 않은가. 카드 대납업자들은 일단 카드 연체금을 막아주고 연체가 해제된 신청자의 신용카드를 통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통해 돈을 빼간다. 그리고 남은 대납 금액은 우리가 흔히 듣게 되는 카드 와리깡이라 하여 물품대금 구입조로 카드깡 수수료(대략 20%를 적용)를 합산한 카드 깡 총액을 임의의 할부기간을 정하여 할부금에다 할부 이자 최대 24%를 적용하여 소비자에게 전가 시키는 행위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를 본다면, 실제 정씨의 카드 연체 대금은 300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살인적인 사채를 조속히 갚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자신의 급여 이체가 되는 주거래은행을 찾아가서, 자신의 신용 한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고,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아서 카드 대납 대금을 정리하여야 겠다. 다만, 정씨가 다니는 회사의 규모나 정씨의 근무 경력이 대출 심사의 주요 요건이 되겠는데, 마이너스 대출 방식으로 신청하되 대출 이율은 약 연 8.5% ~ 10%가 적용될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만약 어떤 사정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다면, 부모님께 이실직고하고 도움을 받는 수 밖에 없다. ▲정씨의 미래를 위한 설계 정씨는 저축을 계획하기에 앞서, 자신의 과소비 행태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 월 소득의 50%를 훨씬 초과하는 정씨의 지출 행위는 현재 부모와 같이 생활하니 가능하지만, 정씨도 어엿한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행위에 책임질 수 있는 소비 행위를 하여야 한다. 필자가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지만, 월 소득의 40% 이상을 비과세 장기 저축상품과 절세가 되는 금융상품을 통해 목돈 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 계열인 신비과세장기저축과 주택청약부금 그리고 자유적립식상호부금이 이에 해당된다. 신비과세장기저축은 만기가 7년인 장기 상품인데, 정씨 현재 조건으로는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혜택은 받을 수 없지만, 이자소득에 대하여 완전 비과세가 적용되고, 실업위로보험 서비스가 병행되는 상품이다. 주택청약부금은 가입 후 정상 불입으로 2년이 경과되면 신규 민영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지는 주택마련 저축 상품이다. 그리고, 직장인들에게는 대략 2 ~ 3년 주기의 목돈이 필요할 수가 있는데, 이런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자유적립식상호부금이 적절한 저축 상품이라 판단된다. 아무튼 정씨에게 다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돈을 모으는 것과 지출을 통제하는 것이 서로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신용카드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 이른바 신용불량자가 360만명을 넘는 지금, 신용카드가 약이 되는 사용 방법을 소개 하겠다. 먼저, 정말 필요할 때 카드를 사용하자. 이 것은 자신의 현재 현금 예금 보유액과 예상 월 수입 등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지출을 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20대 초반 직장 여성의 경우 소비 지출은 월20% 이내가 적절하며, 그 범위 안에서 카드 사용을 자신이 통제하여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둘째, 수수료를 얼마 내는지 따져 보자. 쓰기는 참으로 편하지만, 돈 갚을 때에는 마음이 쓰라린 법이다.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이용 일 수 에 따라 다르지만, 연 율로 따지면 약 24%가 된다. 할부 수수료율은 이용기간에 따라 연 11.5% ~ 19%에 이른다.따라서, 카드사의 판매촉진의 한 방편으로 3개월 ~ 6개월 할부 시 무이자 할부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악인 연체의 경우 연 27%의 이율이 적용되는 점 잊지 말아야겠다. 셋째, 주거래 카드를 이용하자. 여러 개의 신용카드를 번갈아 쓰다 보면 불필요한 연회비 지출도 사실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한 두개 카드 가급적이면 자신의 주거래은행 카드와 자신에게 알맞은 신용카드 한 개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넷째, 충동 구매는 금물이다. 첫 번째 조건에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계획적이지 못하고 주변 사정에 따라 충동적으로 카드 사용을 하게 되면 가계 부실의 첫 걸음이 됨을 잊지 말자. 마지막으로, 내 사전에 연체는 없다라는 마음가짐이다. 카드 대금을 연체하게 되면, 신용정보 사항에 금융부실거래자로 오를 수 있고, 이를 급한 대로 앞가림하기 위해 카드 대납 업자를 찾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직장 생활도, 사생활도 불행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창규 하나은행 PB지원팀 차장)
2003.12.18 I 황창규 기자
  • 학과에 발전기금 10억낸 이준호 숭실대 교수
  • [조선일보 제공] “돈으로는 얻을 수 없는 만족감이라는 것이 존재하더라구요. 세상을 사는 데는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지난 10일 자신이 재직하는 학과에 발전기금(장학금) 10억원을 쾌척한 이준호(39) 숭실대 정보과학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는 12일 연구실을 찾은 기자가 이공계 기피현상에 대한 견해를 묻자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는 사회풍조가 문제”라고 했다. 그는 부자다. 그는 지난 4월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이 실시한 ‘2003년 벤처부호 20인’ 16위에 올랐다. 네이버 검색엔진 개발자인 그는 지난 2001년 자신이 주축이 돼 설립했던 검색시스템연구소 ‘서치솔루션’을 NHN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서치솔루션 주식과 NHN 주식을 맞바꿨다. 그 결과 NHN 주식 42만주(5%)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그가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580여억 원, NHN 주주 중 개인으로서는 이해진 NHN 사장 다음으로 많은 액수이고, NHN 공동대표인 김범수 사장보다는 많다. 그는 “돈이 많이 벌면 좋긴 하죠. 좋은 일도 하고” 했다. 갑자기 부유해진 덕에 결혼생활 10년만에 처음으로 집도 장만했단다. 그러나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초등학교 동창생 아내는 그에게 “돈은 벌었을지 몰라도 예전에 연구소에서 연구할 때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과정을 마친 1993년부터 숭실대 교수로 임용된 1997년까지 4년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지능연구센터와 연구개발정보센터(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전신)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연구소에 있었던 시절에는 사실 고민이 참 많았어요. 연봉도 적었구요. 그러나 집사람은 그 때 제가 정서적으로는 참 안정돼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에게 “본인도 그렇게 느끼냐”고 물었다. 그는 “연구하면 1년에 1번 정도 연구성과가 나오는데 그게 희열(喜悅)을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의 얼굴에 순간 미소가 감돌더니 눈이 어린아이처럼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 세상 누구도 모르는 걸 나만 알고 있다는 것, 그게 희열이죠. 그 희열 느끼기 위해 또 연구하는 거예요. 마치 마약같아요.” 그러더니 그는 금세 우울해졌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게 없어요. 학생들 가르치고 회사자문해 주고 하다보니 집중해서 할만한 시간이 안 나요. 논문발표 수도 현저히 줄었죠. 그걸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요. 연구소 시절 알던 친구들은 계속 연구해서 나보다 많은 지식을 쌓았는데 나는 그 사이 딴 데 눈을 많이 돌렸으니까요. ‘내가 많이 안다. 최고다’는 자부심에서 밀리다보니 창피하기도 하고. 그래서 도망가는 방법은 결국 ‘나 그동안 열심히 해서 돈 벌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없고…” 그는 “결국 나는 ‘돈’에 의해 움직였다”고 했다. “회사의 재정지원을 받아 계속 연구하지 않았냐” 했더니 그는 “‘개발’과 ‘연구’는 다르다”고 했다. “연구는 돈 안 되는 게 대부분이에요. 대개 지적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거니까요. 그러나 개발은 회사와 연관돼 있으니 돈 안 되는 거 못하죠. 개발은 언제나 회사가 필요로 하는 범위까지 하고 그만이에요. 변죽만 울리다 마는 거죠. 그러나 연구는 본질을 파고 드는 거거든요.” 그는 1983년 서울대 전기계산기공학과(현 컴퓨터공학과의 전신)에 입학했다. 그는 “커트라인에 맞춰서 과를 선택했지만 그의 적성에 ‘퍼펙트하게’ 맞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다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버지가 약사였는데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어요. 돈 없어서 유학도 못 갈테고 대학 졸업하면 돈부터 벌어야한다고 생각했으니 그다지 공부할 필요를 못 느꼈죠. 대학1학년 때 공부에 손을 놓다보니 그만 흐름을 잃었는데 그게 2학년, 3학년이 돼서도 이어졌어요.” 그가 대학 4학년이 될 무렵 가세는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더 이상 돈벌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됐던 그는 한국과학기술원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그리고는 대학원시절 내내 고3처럼 공부했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 시절을 돌이키면서 “진짜 재밌었어요” 했다. “학부 때랑 다르게 교과과정이 실용적인 게 마음에 들었어요. 학부 때부터 좋아했던 프로그램 짜기를 마음껏 하면서 즐거워했죠. 대학 때 워낙 공부 안 해서 에너지가 남았었나봐요.” 그는 자신이 개발한 자연어 방식 검색엔진이 지난 1999년 한 신생 인터넷포탈사이트의 검색엔진으로 채택되면서 벤처산업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자연어 검색엔진이란 검색창에 단어가 아니라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문장을 넣어도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구축된 검색엔진. 10년간 정보검색이론 연구에만 매달려 얻어낸 성과물은 그렇게 처음으로 ‘돈’을 낳았다. 상아탑에서 나와 자본주의 시장의 한가운데서 달려온지 4년, 그는 “올해가 연구년이라 미국 대학에 교환연구원으로 가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약간의 여유가 생긴 것을 계기로 조금조금씩 다시 ‘연구’에 전념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어쩌다보니 사업에 발을 들이밀었지만 나는 태생적으로 연구에 맞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공계기피현상을 타파하려면 이공계를 나와서 뭘 손에 쥘 수 있는지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이공계 출신이 돈벌이로도 삶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보다 연구하면서 얻는 만족감이 더 크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몸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학원 제자들의 석사학위 논문심사가 있어 잠시 한국에 들어온 틈을 타 기부금을 냈다. 그는 “기부금을 내야겠다고는 예전부터 쭉 생각해 왔다”며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과 커트라인이 지나치게 낮아졌는데 장학금을 준다고 홍보하면 좋은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많이 오지 않겠냐”고 했다. 오는 20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그는 “떠들썩해지는게 귀찮아 잽싸게 해치우고 달아나려고 나름대로 ‘작전’을 짰었는데 생각보다 일이 커진 걸 보니 ‘디 데이’가 너무 일렀던 모양”이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 세법시행령 개정안 문답풀이
  • [edaily 김춘동기자] 2003년 세법시행령 개정안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 현금영수증 소득공제제도를 이용하려면. ▶ 현금지출액에 대해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식당 등 점포에서 물품가액(최소 5000원 이상)만큼 현금과 함께 카드를 내고서 "현금영수증을 달라" 고 말하면 된다. 주인은 별도의 칩(chip)이 내장된 단말기에 카드를 긁고 "현금"과 "신용거래" 단추 중에서 "현금"을 누르면 된다. 현금거래 내용은 단말기에 연결된 전산망을 따라 국세청에 통보되고, 직장인들은 개인별로 파악된 현금지출액 규모에 따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연말정산용 현금영수증 사용확인서를 발급하게 된다. 소득공제 적용시기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하고 단말기칩을 설치하는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 서화·골동품 과세시 필요경비의제규정을 마련한 이유는 ▲특허권 양도 등 다른 일시재산소득과 달리 서화·골동품 거래의 경우 필요경비의제규정이 없어 취득가액 입증이 어려운 경우 양도차익을 계산할 수 없다. 따라서 서화ㆍ골동품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가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취득가액 증빙불비시 발생하는 과중한 세부담 및 물가상승에 따른 세부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보유기간별 필요경비 의제규정을 마련했다(10년 이상보유시 양도가액의 90%, 10년 미만보유시 양도가액의 80%). - 상속·증여재산 평가에 있어 시가의 범위를 조정한 배경은. ▲상속·증여재산은 평가기준일(상속일 또는 증여일) 현재의 시가에 의해 평가해 왔다. 이 경우 `시가`는 불특정 다수인 사이에 자유로이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통상 성립되는 가격을 말하며, 평가기준일 전·후 6월(증여의 경우는 3월) 이내의 기간중 매매사례 가액, 공매·수용가액, 감정가액 등을 시가로 본다. 현재는 매매사례가액, 공매·수용가액, 감정가액이 상속개시일 전·후 6월(증여의 경우 3월)의 기간중에 있어야 시가로 보므로 집행이 용이한 측면은 있으나 경직된 제도운용으로 시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불합리한 측면이 있었다. 이에 따라 비록 그 기간을 경과했지만 매매거래일 또는 감정일등으로부터 평가기준일까지의 사이에 가격변동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다른 평가액보다 시가에 근접하다고 할 수 있으므로 당해 가액을 시가에 포함시켜 적정한 평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 기부금·의료비 소득공제 지출명세서 통보를 의무화 하는 등 소득공제제도를 대폭 정비했는데. ▲기부금제도의 특성상 자율성에 바탕을 두고 기부금 공제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기부금공제규모 확대에 따른 사후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세무당국과 납세자와의 불필요한 오해소지 및 기부금영수증 부정발급에 따른 사회적 마찰요인을 방지하기 위해 기부금 소득공제제도 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후관리방안을 강구한 결과 기부금 적격영수증을 신설하고 200만원이상 기부금에 대한 지출명세서 제출을 의무화하게 됐다. 의료비 소득공제제도의 경우 올해 정기국회 세법개정으로 본인의료비에 대한 공제한도를 폐지 등으로 고액 의료비 공제신청이 가능해졌다. 의료비 지출증빙영수증과 관련 올해초 소득세법시행규칙을 개정해 의료비 영수증을 적격영수증으로 통일한 바 있다. 다만 현재는 원천징수의무자가 개인별의료비 지출명세서를 과세관청에 제출하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는 200만원이상 고액 의료비 소득공제신청시 기부금 소득공제와 같이 지출명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 비과세되는 농가부업소득의 범위를 확대한 이유는. ▲한-칠레 FTA 등으로 어려운 농촌의 소득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농가부업소득(연1,200만원 이하소득) 범위에 `민박, 음식물판매, 특산물 제조, 전통차 제조수입` 등을 포함시켰다. 농어촌지역(수도권제외)내에서 전통주를 제조해 발생하는 소득이 연 1200만원 이하인 경우에도 비과세된다(1200만원 초과시 전액 과세). - 교육비 공제대상 학점은행제와 독학학위취득 교육과정 대상기관은 어디인가. ▲독학학위 취득 교육과정 대상기관은 대학·연구기관 및 기업체가 개설한 연구과정 중 한국방송통신대학총장이 지정하게 된다. 현재 12개 대학 사회교육원에 교육과정이 개설돼 운영중이다. 학점은행제 평가인정기관은 현재 대학교부설 사회교육원 등 392개 기관이 지정돼 있다. - 계부·계모 및 의붓자녀에 대한 소득공제(인적공제)가 확대되면 근로자가 본인의 생부(생모)와 계부(계모)에 대해 모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나 ▲생부(생모)와 계부(계모)가 근로자의 기본공제 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근로자가 모두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계부(계모)의 경우에는 반드시 근로자와 생계를 같이 해야 하며, 근로자의 생부(생모)가 다른 근로자의 계부(계모)가 되어 다른 근로자의 기본공제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1인의 근로자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장기저축성 보험의 비과세요건을 강화하는 이유는. ▲현재 7년이상 장기저축성보험의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이루어지고 있다. 반면 각종 비과세·감면 금융상품으로 인한 금융소득 감면 과다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의 실효성이 크지 않아 비과세 저축상품을 지속적으로 축소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반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특히 보험은 그 특성상 장기적으로 유지·운영되어야 하는 만큼 금융상품간·금융기관간 과세형평등을 고려해 저축성 보험의 비과세 유지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게 됐다. - 국민주택규모 이하 리모델링 면제범위는. ▲리모델링 전 국민주택으로서 리모델링 후 주택규모가 리모델링 전 주택규모의 100분의 120 이하인 경우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부가가치세 면제로 인해 리모델링 비용은 약 3%가량 인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예: 리모델링 비용이 3700만원이라면 111만원 인하 예상). 가령 리모델링전 전용면적 25평인 국민주택의 경우 리모델링 후 전용면적이 25.7평을 초과해도 25평의 120%인 30평을 초과하지 않는 경우에는 과세되지 않는다. 18평형 60세대를 22.5평형 60세대로 리모델링하는 경우에도 역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 비상장주식 평가시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의 가중평가제란? ▲현재 비상장주식 평가시 순손익가치를 원칙으로 하되 기업을 청산가치로 평가하는 점을 감안해 최소한 순자산 가치 이상 평가되도록 하고 있으나 기업의 가치는 이론상 순이익과 순자산가치에 의해 서로 보완적으로 결정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증권거래법상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의 가중평가제를 세법에 도입했다. 일반법인의 경우는 순손익가치와 순자산가치의 가중치 3 : 2를 적용하되 부동산등의 가액이 50%를 초과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순자산가치가 당해 기업의 주가에 영향이 크므로 순자산가치에 대한 가중치를 높게 부여(순손익가치 2, 순자산가치 3)하게 된다. - 차입금 과다법인의 지급이자가 손비부인되지 않는 `타법인 주식`의 범위가 조정됐는데. ▲기업이 차입금으로 다른 법인의 주식을 소유해 계열사를 지배하는 폐해를 방지하고 기업의 전문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입금 과다법인에 대해서는 타법인 주식보유와 관련된 차입금의 지급이자 상당액을 손비로 허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기관투자자가 취득하는 주식 등 동 제도의 취지에 반하지 않는 주식에 대해서는 지급이자가 손비부인되는 `타법인 주식`의 범위에서 제외했다. 유동화전문회사(SPC)는 계열기업 확장이 아니라 자산유동화라는 고유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주식을 취득하는 것이므로 SPC가 자산유동화계획에 따라 취득하는 주식은 지급이자가 손비부인되는 ‘타법인 주식’에서 제외했다. 또한 선박투자회사 활성화를 지원하고 부동자금의 산업자금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반법인이 선박투자회사에 직접 출자해 취득하는 주식도 지급이자가 손비부인되는 `타법인 주식`에서 제외했다. - 개인사업자의 건강보험료도 필요경비로 인정되는가. ▲사업자 본인 건강보험은 가입이 강제되고, 보험료도 고액으로써 소득재분배 기능이 있는 사회보험적 공과금성격의 경비라는 점을 감안해 필요경비로 인정했다. - 인적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범위 축소내용은. ▲인적·물적시설을 갖추고 계속적·반복적으로 용역을 제공하는 경우에는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근로유사용역으로 보기 어렵다. 결혼상담업의 경우 점차 기업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제공하는 용역이 단순한 상담용역이라기 보다는 정보제공, 행사대행 등의 용역이 혼재되어 있고, 변호사·세무사업 등도 과세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직업소개소, 인생상담 및 직업재활상담 등은 면세가 유지된다. 작명·관상·점술업 등 및 동물훈련업도 점차 기업화되고 있어 개인의 순수한 근로유사용역으로 볼 수 없다. 다만 개인이 인적·물적시설없이 독립적으로 용역을 제공할 경우 면세된다. - 우정사업본부의 소포 배송용역에 대한 과세 이유는 ▲방문소포의 경우 민간사업자와의 공정경쟁을 위해 부가가치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EU 부가가치세 과세지침에서도 공공기관 공급용역중 민간과의 경쟁을 왜곡하는 경우 과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 전자신고 확대 및 세액공제제도 신설 배경은 ▲2002년 4월부터 전자신고제도를 도입해 2002년 11월부터 간접세 위주로 전자신고를 본격 시행하고 있으나 활용이 미흡했다. 내년부터 소득세·법인세 등 직접세까지 전자신고를 실시할 예정인 만큼 전자신고의 조기 정착 및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게 됐다. - 사업자단위 신고·납부대상 요건은 ▲사업자단위 신고·납부제도란 본점 등에서 모든 사업장의 부가가치세 신고내역을 합산해 신고·납부하는 제도를 말한다. 기업들이 ERP(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모든 사업장의 거래내역을 통합관리함에 따라 기업 경쟁력 제고차원에서 사업자단위신고·납부제도 도입하게 됐다. 전자적 형태로 관리하기 위해 기업의 모든 기능(구매, 생산, 판매, 재고, 회계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ERP 등)을 설치한 사업자가 대상이며, 계속사업자는 과세기간개시 20일 전, 신규사업자는 본점 등의 사업자등록 받은 날부터 20일 이내(승인일이 속하는 과세기간부터 적용) 신청하면 된다. - 신용카드 등의 사용에 따른 매출세액 공제대상을 확대한 이유는 ▲개인사업자가 신용카드ㆍ직불카드 등으로 매출금액을 결재 받은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에서 `신용카드 등의 매출액×1%(’04.1월부터)`를 세액공제하고 있다. 기명식선불카드와 현금영수증 및 결제대행업체(PG)를 통한 신용카드전표도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거래내역이 노출되는 만큼 공제대상에 추가하게 됐다.
2003.11.26 I 김춘동 기자
  • "뭔가 하지않으면 불안" 투잡스族 급증
  • [조선일보 제공] 일본계 반도체 장비업체에 다니는 박경석(33·가명)씨는 지난 7월부터 매일 저녁 퇴근하자마자 두 번째 일터로 출근한다. 개조한 승합차량에 아동용 의류를 싣고,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 입구로 나가서 판매한다. 저녁 11시까지 일해서 버는 하루 수익은 2만~3만원선. 박씨는 “회사만 바라보고 살 수 없는 세상 아니냐”며 “큰돈 벌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결혼정보회사 피어리의 김윤중(30) 과장은 체계적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보험회사 과장, 은행 대리, 외식업체 차장 등 10여명과 함께 매주 토요일 창업 준비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오전에 만나 창업 동향과 소비자 트렌드를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오후에는 서울 시내 주요 상권의 입지를 보러 다닌다. 김씨는 “어느 날 갑자기 퇴직을 했을 때, 할 일이 없는 상황을 맞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축된 ‘직장 수명’이 샐러리맨들의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다. 무방비 상태로 ‘인생 1막’에서 강제 퇴장당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두 번째 인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소위 직장 생활과 부업을 함께 하는 ‘투 잡스(Two Jobs)족’이 대표적인 예다. 요즘에는 퇴근한 뒤 밤에 다른 일을 하는 ‘문 워킹(Moon working)족’, 토·일요일에만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위크엔드 워킹(Weekend Working)족’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4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체 직원의 17%가 어떤 형태로든 부업을 하고 있으며, 부업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 중에서도 94.6%가 ‘기회만 닿으면 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인터넷상에는 ‘투 잡스족’이 얼마나 일반화돼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 구축 업체인 ‘메이크샵’ 사이트에는 지난 2000년 이후 3만여개의 쇼핑몰이 생겨났는데, 운영자 중 절반 가량이 투 잡스족이라는 게 김기록 사장의 설명이다. 공인중개사·전자상거래관리사 등 각종 자격증 시험에 직장인들이 몰려드는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지난 9월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의 응시자 26만여명 중 무직자·자영업자 등을 제외한 직장인 응시자 비율이 42%를 차지했다. 특히 2005년 치·의과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시험에 합격한 뒤 4년간 공부하면 의사가 될 수 있는 치·의과전문대학원 도입을 앞두고, 입시 전문 학원에는 벌써부터 직장인 수강생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 강남 선릉전철역 근처의 한 치과전문대학원 입시 학원에는 직장인 수강생이 20여명에 달한다. 이 학원 오영 원장은 “‘35세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40세에 한의사나 의사가 되면 인생의 손익 분기점을 맞출 수 있다’는 말이 수강생들 사이에 떠돈다”며 “샐러리맨들의 미래가 불안해지면서 늦깎이로 의사나 변호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런 샐러리맨들이 달갑지 않다. 미래의 일자리를 위해 밤늦게 회사 업무는 제쳐두고 다른 사업을 하거나, 학원에서 시간을 보내면 기업들에는 마이너스 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LG·현대차 등 주요 기업은 회사의 허가 없이 개인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회사 규정으로 직원들의 미래 설계를 막을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태원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평생 직장을 보장해주지 못하면서 미래를 준비하려는 직장인을 무조건 규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기업들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 샐러리맨, 회사가 버리기 전에 떠난다
  • [조선일보 제공] 지난달 KT의 통신망 관리 부서에서 명예퇴직한 조성환(46)씨는 다음달부터 보안업체로 출근한다. 그는 정년까지 아직 10년 이상 ‘자리’가 보장돼 있었다. 조씨의 전직을 단순 셈법으로 계산하면 적자다. 연봉이 당장 2000만원 정도 깎이고, 각종 복지혜택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씨의 셈법은 다르다. “인생이 정년 58세에 끝납니까? 인생은 50+30, 60+20입니다. 보안업체 쪽으로 옮겨서 일하면 나머지 ‘플러스 20’과 ‘플러스 30’을 살아갈 수 있는 뭔가 다른 일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지금이 그런 도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입 자동차업체인 BMW코리아 이사였던 한상우(44)씨도 스스로 사표를 내고 강원도 춘천과 서울 장위동에 고기 전문점을 열고 프랜차이즈사업에 뛰어들었다. 사표를 낸 직후 시작했던 식당을 지난 5월 아예 법인으로 만들어 ‘기업 경영’에 나선 것이다. 한씨는 “정년을 다 채우면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엔 너무 늦어서 ‘그 다음’ 인생을 오히려 망칠 수 있다”면서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평생직장 붕괴와 임박한 고령화 사회라는 변화 속에서 샐러리맨들이 새로운 생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의 명예퇴직은 ‘눈물의 파티’로 불리는 등 타의에 의한 고통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30대가 자발적으로 희망퇴직에 동참하는가 하면, 40·50대들 중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직과 이직을 시도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사오정·오륙도’(45세면 정년, 56세까지 직장 다니면 도둑놈이라는 직장인들의 자조적인 표현)에 이어, ‘38선 붕괴’(직장에서 이미 38세에 퇴출이 시작됐다는 얘기)라는 말이 나돌 만큼 ‘월급쟁이의 수명’은 줄고 있지만,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30~40년간의 간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 기간의 간격을 ‘인생 2막’으로 활용하려는 샐러리맨들의 적극적인 생존술(生存術)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한국 샐러리맨들이 체감하는 월급쟁이 수명은 36.5세(채용 정보업체 잡링크의 3126명 직장인 조사 결과). 하지만 생물학적 평균 수명은 남자 72세·여자 80세로, 두 ‘수명’ 간의 괴리는 30년이 훨씬 넘는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그 30년간 인생의 귀중함에 대한 샐러리맨들의 자각이 지난 10월 5505명이 한꺼번에 명예퇴직을 신청한 ‘KT 명퇴 쇼크’로 나타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급쟁이들의 자발적인 전·이직이 늘어나는 현상은 ‘2막 인생’에 대한 샐러리맨들의 열망을 상징한다는 설명이다. 고용보험 이직자(피보험 자격 상실자) 현황을 분석해봐도 샐러리맨들의 이 ‘열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전체 이직자 323만4745명 가운데 전직·자영업·결혼·육아 등 자발적 이직자 수는 232만8339명으로 72%. 이것이 지난해에는 전체 이직자 340만4669명 가운데 256만4066명으로 그 비중이 75.3%로 증가했다. 노동부 최기동 고용보험과장은 “최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비자발적 이직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라며 “그러나 비자발적 이직자로 계산되는 명예퇴직자 중에도 실제로는 상당수 자발적 이직자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막 신드롬’에는 우리 사회의 발전 잠재력을 위축시키는 위험요소가 숨어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엔지니어 출신이건 마케팅 담당자건, 샐러리맨들이 새롭게 개척하는 분야는 생산적인 창업으로 연결되는 경우보다 자신의 경력과 무관한 부동산 중개업소나 음식점 개점, 자격증 사업 등 단순 서비스 업종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노동연구원 유길상 선임연구위원은 “우리 노동시장은 직업이 아닌 직장 중심이어서 이직과 동시에 과거의 경력과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인생 2막’에 대한 샐러리맨들의 열망이 소규모 자영업이나 자격증 위주의 안정적인 직업으로만 연결되면 사회 전체적으로는 엄청난 인력 낭비”라고 말했다. (산업부 기획취재팀)
  • 홈쇼핑, 가을결혼시즌 "혼수마케팅"
  • [edaily 하수정기자] 홈쇼핑업체들이 추석이후 시작되는 결혼 성수기를 겨냥해 혼수전문몰 운영, 살림장만이벤트 등을 준비하는 등 “혼수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5일 업체에 따르면 LG홈쇼핑(28150)은 추석직후부터 9월말까지 혼수 가전, 가구, 생활용품 등을 집중 편성키로 했다. 이 기간동안 올해 인기 신상품 가전을 초특가로 선보이는 한편 패브릭 쇼파와 예물용 시계 등 고급 혼수품을 준비해 가을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특히 대표적 혼수 예물인 다이아몬드의 경우 LG홈쇼핑의 오프라인 보석매장 “이그니스”와의 연계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TV를 통해 다이아몬드 나석을 구매한 후 매장에 가서 가공을 하는 형식으로 고가제품인 만큼 일률적인 디자인보다는 고객의 취향에 맞도록 디자인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인터넷 쇼핑몰 LG이숍에 결혼 준비를 위한 혼수품과 쇼핑정보를 담은 테마 쇼핑몰 “쉬즈웨딩”을 운영하고 가격대별 결혼 및 집들이 선물, 웨딩카 장식용품, 결혼 드레스까지 혼수에 관한 “원스탑쇼핑”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CJ홈쇼핑(35760)은 5일 인터넷 쇼핑몰 CJ몰에서 오는 28일까지 “살림장만 이벤트”를 진행, 행사기간 중 총 150명을 추첨해 다양한 살림 장만용 제품들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프로젝션TV, 식기세척기, 세탁기, 냉장고, 홈씨어터, 김치냉장고 등 혼수살림 장만 시 목돈이 들어가는 제품들을 경품으로 걸고 CJ몰 회원이면 누구나 한주에 한번씩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해 인터넷몰의 회원방문과 매출을 증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우리홈쇼핑도 인터넷몰 우리닷컴에서 15일부터 “특별혼수기획전”을 열고 10만원짜리 침대를 선보이는 등 가구, 가전제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또 허니문여행과 이사대행서비스등도 인터넷몰에서 판매해 혼수기획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3.09.05 I 하수정 기자
  • 정통부, 대대적 개인정보 보호 실태조사
  • [edaily 박호식기자] 정보통신부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와 공동으로 오는 14일부터 내달 14일까지 1개월간 정보통신서비스제공사업자의 개인정보보호 의무 준수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정통부는 13일 인터넷 사용인구의 증가와 함께 온라인상의 개인정보 침해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대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에 접수된 사이버범죄 신고민원 중 개인정보 침해신고는 5182건으로 지난해보다 65% 증가하는 등 개인정보 유출이나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사대상에는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이 높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온라인 게임업체 등 정보통신서비스제공사업자와 호텔, 여행사 등 오프라인 사업자로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하는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조사방법은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된 이용약관 등 정보통신망상의 개인정보보호 의무고지사항 준수여부에 대해 430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ISP사업자, 포털사업자, 결혼정보회사, 성인방송업체 등 30여개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현장조사에서는 개인정보 수집목적, 개인정보관리책임자 등 법률상의 개인정보보호 수집시의 의무고지사항을 고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비롯해 필요 최소한의 정보를 수집하는지 여부, 개인정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대책 준수여부, 개인정보 수집시보다 용이한 동의철회(회원탈퇴) 및 열람·정정 절차를 구비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실태조사결과 법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해당업체에 대해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형사고발 등 제재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산업별·업종별 특성에 맞는 개인정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수립해 민간부분의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2003.07.13 I 박호식 기자
  • (화제)벤처업체, "이름 헷갈려 고민"..투자자 "혼동"
  • [edaily 정태선기자] 벤처기업사이에 비슷비슷한 회사명으로 투자자들이 혼동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 등록한 선우엔터테인먼트, 쓰리세븐 등을 비롯해 3R 인츠커뮤니티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업체들은 비슷한 이름으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이 혼동하고 있지만 회사명을 바꿀 경우 소요되는 마케팅 비용과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를 고려해 사명을 변경하지도 못한 채 정확한 기업이름 알리기에 고심하고 있다. 코스닥에 등록된 애니메이션 업체인 선우엔터테인(66430)먼트는 결혼정보회사인 "(주)좋은만남 선우"와 이름이 유사해 고민이다. 선우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9년 해외 애니메이션 수주제작을 주된 영업으로 설립된 회사. 지난 2000년 관계회사 ㈜에니비젼코리아, ㈜선우에니메이션, ㈜그림샘, ㈜선우디지탈인터네셔날을 흡수합병하면서 조직을 정비했다. 현재 해외 애니메이션 OEM 부문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체 창작애니메이션 사업과 캐릭터 사업을 진행하는 한편 게임산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와 달리 결혼정보회사인 (주)좋은만남 선우는 결혼정보를 제공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체광고를 꾸준히 해 인지도 측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코스닥 등록 이후 애니메이션업체라고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B2B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는데다 수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정보 회사 선우가 더 투자자들에게 친숙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28년간 손톱깍기를 생산해 온 쓰리쎄븐(67290)도 가방메이커인 (주)쓰리쎄븐과 이름이 헷갈린다. 가방업체인 (주)쓰리쎄븐도 5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등록업체인 쓰리쎄븐의 고심도 가볍지 않다. 손톱깎기업체인 쓰리쎄븐은 75년 대성산업사로 설립된 후 81년 대성금속공업으로 법인전환 했고 2001년 6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했다. 3R, 3R소프트 그리고 3소프트도 이름 때문에 곤역을 치르고 있다. 특히 디지털영상보안업체 3R(37730)은 코스닥등록 기업인 까닭에 주주들이 이메일 기반 메시징솔루션업체인 3R소프트에 투자문의를 하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난다. 3R은 3R드림즈라는 자회사를 갖고 있어 "3R소프트도 자회사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한다. 공동주택에 대한 관리비 빌링솔루션과 관리소프트웨어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인츠커뮤니티(46240)도 엔터테인먼트 포털 인츠닷컴(www.intz.com)과 혼동한 이용자들이 종종 "물건 언제 보내주냐"는 전화를 걸어 당황하곤 한다. 인터넷솔루션 판매업체인 드림인테크와 정보시스템 구축업체 드림인텍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영어로는 모두 "dreamintech"를 쓰고 있기 때문. 이들은 홈페이지 주소도 "dreamintech.com(드림인테크)"과 "dreamintech.co.kr(드림테크)"로 나눠 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이름의 회사가 동시에 등록한 경우 해당업체와 투자자가 자칫 오해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상호를 등록하기전에 보다 치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03.17 I 정태선 기자
  • 구직자 74%, 면접시 "거짓말 경험 있어"
  • [edaily 박영환기자] 구직자 대부분은 면접 과정에서 지원동기, 연봉 등을 속여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채용정보 제공업체 잡코리아는 구직자 246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자의 74.8%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답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거짓말을 했다는 응답이 29.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직장 연봉(17.3%)’, "경력년수"(15.4%), "직무경험"(11.9%)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희망 연봉(10.6%), ‘이성친구 유무(5.6%), ’입사지원 횟수(5.0%), ‘경쟁사지원 경험(3.5%)’, ‘결혼여부(1.4%)에 관해 거짓말을 한 경험이 있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반면, 해당분야 ‘경쟁사의 지원경험’, ‘입사지원 횟수’에 대해서는 거짓말을 했다는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직자들이 지원분야를 정해놓고 구직활동을 하기 보다, 자신의 몸값을 더 높게 인정해주는 기업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면접시 허위과장된 내용으로 기업에 채용될 경우, 이후 채용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구직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직무 중심의 구직활동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2003.03.17 I 박영환 기자
  • 직장여성 72.4%, " 승진 등 차별받아"
  • [edaily 박영환기자] 대다수 직장여성들은 승진이나 연봉 등에서 남자동료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는 최근 직장인 여성회원 2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이라는 이유로 구직활동시 차별을 받아 본 적이 있습니까?"란 질문에 66.2%(1335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고 6일 밝혔다. "아니다"는 응답은 33.8%(682)명에 그쳤다. "어떤 차별을 받았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46.8%(624명)가 "연령차별"이라고 응답했다. "결혼여부"도 32.7%(437명)를 차지했으며, 이어 "외모차별" 12.9%(172명), "기타" 7.6%(102명)등의 순이었다. "직장생활을 어렵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을 묻는 의견에는 "결혼·육아문제"가 46%(928명)를 차지했다. 이어 "사회적 편견" 25.4%(513명), "불평등한 근로조건" 19.2%(386명), "가사부담" 6.3%(127명), "기타"의견은 3.1%(63명)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승진이나 연봉 등 직장에서 차별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72.4%(1460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27.6%(557명)에 그쳐 취업 후 차별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잡링크의 한현숙 사장은 "여성의 경제적 참여 욕구는 높아졌지만 취업이나 직장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하다"며 "여성이 활발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육이나 여성취업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03.03.06 I 박영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