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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 新 놀이문화①]누드 MP3 즐감 유행, "가수들 긴장하세요~"
- ▲ 소녀시대, 동방신기, 원더걸스, 빅뱅(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소녀시대 ‘지’(Gee), 카라 ‘프리티걸’ MR 제거 동영상이요~’ 네티즌들이 가수들의 보컬 추출 놀이에 푹 빠졌다. 최근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연예 게시판에 가수들의 라이브 동영상 중 MR(Music Record, 보컬 없이 음악과 코러스만 녹음된 음원)을 제거한 파일을 올리고 이를 서로 공유하며 가수들의 목소리를 즐기는 '누드 MP3 즐감’이 한창이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신(新)놀이 문화는 굳이 ‘인터넷 폐인’의 산실인 디씨인사이드 혹은 베스티즈 같은 특정 커뮤니티를 들어가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MR 제거’라는 키워드만 넣어봐도 검색되는 게시물이 수백 건이 넘는다. 네티즌들의 MR 제거 놀이는 주로 가수들의 라이브 동영상이 원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 음색 조절 기능이 있는 골드 웨이브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컬이 중심이 되는 음원 대역을 끌어올리고 나머지 부문은 낮춰 가수들의 보컬을 두드러지게 하는 것이다. 물론 라이브 동영상에서 MR을 100% 제거해낼 순 없다. 그러나 이 같은 작업이 이뤄지면 가수들이 직접 부른 보컬 부분을 실제 방송과 달리 좀 더 확연하게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네티즌들이 가수들의 보컬 추출 놀이에 빠진 이유는 가수들의 라이브 실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요계는 ‘비디오 킬 더 라디오 스타’라는 말을 입증 하듯 오디오형 가수보다 비디오형 가수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획사 대부분이 가수들이 어떤 노래를 들려주느냐 보다는 어떤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시각을 자극하느냐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네티즌들의 보컬 실력 검증 대상으로는 댄스가수가 주를 이루고 있다. 동방신기와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카라를 비롯 비, 보아, 세븐 등 무대에서 퍼포먼스가 도드라지는 가수가 주 타깃이다. 네티즌들은 앞서 언급한 가수들의 보컬 강조 라이브 동영상을 보며 감탄사를 쏟아내기도 하고, 때론 실망감에 좌절하기도 한다. 네티즌의 이 같은 검증 작업에 곤욕을 치른 가수도 여럿 생겨나고 있다. 특히 신인가수 T는 “자기가 부르고 싶을 때만 노래한다”, “립싱크 잘 하네. 기획사는 무슨 생각으로 데뷔 시킨 건지 모르겠다”는 네티즌의 지적을 받으며 온라인 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의 MR 제거 놀이는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들의 생생한 보컬음을 꾸밈 없는 상태에서 감상하고 싶어하는, 보다 적극적인 팬심의 일환으로도 볼 수 있다. 보컬이 강조된 동영상 혹은 음원을 들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를 좀 더 ‘리얼하게’ 감상하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A가수 MR 제거 라이브 영상, 음원 좀 올려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실력자’들의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음악 관련 테크닉이 발전할수록 가수들이 좀 더 편한 환경에서 손쉽게 녹음을 할 수 있게 된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개그맨이지만 음반을 내고 가수로도 활동한 박명수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기계가 다 알아서 해줘”라고 눙을 칠 정도로 최근 녹음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또한 이는 21세기 비주얼 가수들의 부족한 노래실력을 커버해 주는 보호막으로 작용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가수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테크닉의 발전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NSI(네티즌 수사대)의 수사력도 함께 증진시켜왔다는 사실을 말이다. 가수라면 최소한의 노래실력은 이제 필수인 세상이 됐다.▶ 관련기사 ◀☞[네티즌 新 놀이문화②]구준표가 '무릎팍도사'에?...상황극 놀이 '붐'☞[네티즌 新 놀이문화③]나도 제작자! 자가발전 '대중문화 UCC족' 는다☞"故 김성재 사건 재수사하라"...네티즌 재수사 촉구 청원☞'아내의 유혹' 장서희 미니홈피 제목은 '부셔버릴거야'(?)
- (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5) 1인기업의 시대가 열린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이미 2008년부터 시작된 불황의 영향은 2009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 인해 경쟁력없는 점포들의 몰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불황과 함께 창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내년 2009년도 전망이 궁금해지고 있다. 이에 2009년 창업시장의 전망을 각계각층의 의견을 통해 들어본다.(편집자주) 1997년 11월에 한국경제의 위기로 인해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한국에는 큰 변화가 몰려왔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면서 창업시장이 전에 없이 크게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창업시장은 소자본창업, 무점포창업, 재택창업, 소호(SOHO), 1인기업 등의 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창업자들이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1인기업의 시대가 시작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소액 투자 서비스 업종, 1인 창업 인기 정부의 1인 사업가 육성 방침, 점포형 사업의 경쟁 과열 및 포화상태로 인해 소액투자로 창업할 수 있는 서비스업종이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실버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정부의 요양급여제 시행 등으로 시니어 케어 사업이 지난해에 이어 성장기를 맞을 전망이다. 청년 실업률 증가, 화이트 칼라 감원 바람 등으로 자신의 적성과 전문성을 살린 전문직 1인 소호가 어느 때보다 많이 등장할 걸로 예상된다. 카운슬러, 전문집필자, 전문강연자, 실무 경력을 내세운 대학 겸임강사, 컨설턴트, 코칭전문가, 프로슈머컨설턴트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1인 소자본창업의 경우는 분야도 다양해 성공학, 자기계발, 자녀교육, 인적자원관리, 마케팅, 고객관계관리, 기업체 업무 아웃소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1인 사업가 들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두드러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1인 창업 아이템이 특수를 누릴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 기술창업분야도 전망좋아 기술 창업 분야는 기술력과 영업력만 갖추면 작업자를 아웃소싱하여 1인 창업을 실현할 수 있다. 마감재 시공사업 ‘솔리스톤(www.soliston.kr)’은 영업 및 상담만 직접하고 실제 시공은 일용직 직원에게 맡길 수 있다. 시공하는 마감재는 규조토, 옥, 백토 등의 가루를 이용한 자연광물로 새 건물에 입주했을 때 우려되는 새집증후군이나 아토피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점포비를 제외한 가맹점 개설 비용은 가맹비 포함 2천5백만원선. 이밖에 3D 업종에 속하는 크리닝, 가사도우미 등도 점점 더 전문직화할 전망. ‘크리니트(www.clineat.com)’의 경우 상업적 영역에서 홈크리닝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려는 케이스. 이 회사는 30개의 가맹점을 두고 있는데 창업비는 1300만원대이다. 알레르기 크리닝 전문업체인 ‘알렉스(www.allerx.net)’도 최근 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소호업종. 이와관련해 계명대 김영문 교수는 1인기업의 시대를 잘 적응하기 위한 10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1. 정부의 창업지원제도를 잘 활용하라. 현재 정부는 어느 해 보다도 창업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하려고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향후 5년간 18만개의 1인지식기업을 창업시키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예비창업자들은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의 정부지원정책을 사전에 조사하고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2. 커뮤니티의 운영을 통해 인맥을 구축하라. 불황기에 창업을 할 때에는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의 확보가 적정 매출의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운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는 다음(daum)과 네이버(naver)에서 카페(cafe)를 운영하여 구축할 수 있는데, 최근 인터넷쇼핑몰 혹은 오픈마켓(open market) 창업자들도 커뮤니티의 개설과 운영에 속속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3. 키워드 광고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1인기업이 당면하는 판로개척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홍보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1인기업의 경우에는 인력과 자금의 한계 때문에 많은 홍보비용을 지출할 수 없다는 것이며, 포털사이트의 키워드 광고를 통해 목표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차별적인 전단지 광고보다는 월1-2만원의 키워드 광고비만 투자해도 하루에 수 십명의 목표고객에게 정확하게 홍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틈새시장을 공략하라. 1인기업은 시장에 공급하는 제품과 서비스의 분석을 통해서 틈새시장(niche market)을 찾고 그것에 집중함으로써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틈새시장에 집중할 것인가 하는 것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창업자의 경험과 노하우, 시장세분화 등을 통해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5. 숍인숍 창업에 관심을 가져라. 경기상황이 나빠지면 점포의 보증금, 권리금, 월세 등이 급속하게 하락하게 되는데, 몇 달전에 비해 점포비용이 저렴하다고 해서 성급하게 점포를 구했다가는 매출이 조금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점포관련 비용에서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숍인숍(shop in shop) 창업을 통해 창업 준비에 따른 고정비용을 절감하고 여유 자금은 나중의 상황변화를 고려하여 당분간 비축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6. 건강과 체력을 잘 관리하라. 1인기업은 혼자서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까운 거리는 걸으면서 운동을 대신하고,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도 체력관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7. 아웃소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라. 1인기업이 창업의 시점부터 모든 것을 갖추려고 하면 시간도 너무 많이 소모되는 것은 물론 많은 재정이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아웃소싱(outsourcing)을 통해 창업기업의 핵심요소를 제외한 다른 것들은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통해 창업에 따른 제반 비용 및 인력수요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8. 해외창업아이템을 벤치마킹하라. 지난 10여년간 한국의 창업시장을 보면 해외에서 도입되거나 벤치마킹한 창업아이템들이 크게 인기를 끌은 것은 물론 수명 또한 상대적으로 길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의 창업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선진국에서 검증된 창업아이템을 벤치마킹하여 국내 시장의 환경에 맞게 도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9. 수익모델을 다양화시켜라. 실패한 창업자들의 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한 가지 아이템에 지나치게 집착한 나머지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는데 실패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특히 불황기에는 적어도 2-3개의 수익모델 혹은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게 함으로써 수익의 원천을 다양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10. 1인기업의 창업자를 브랜드화시켜라. 1인기업에서는 제품이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라 1인기업의 창업자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고객은 창업자를 보고 창업자가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1인기업의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 관련기사 ◀☞(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4) 발 빠르게 대처해야 살아남는다☞(김상훈의 부자가게 만들기) 2009년 업종전환형, 실속형, 은퇴 창업 수요가 는다☞(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3) 다양한 투자, 위탁경영 창업 늘어날듯☞2009년 인터넷 쇼핑몰 키워드, 감성에 호소하라☞(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2) 09년도 창업시장은 ‘코스닥’☞(창업기획) 2009년 창업시장 전망 (1) 소형매장이 늘어난다
- "통일성있는 학습 매니지먼트 표준화 시스템 구축해"
- [이데일리 EFN 성은경기자]“교육창업의 성공 열쇠는 올바른 교육을 한다는 사명감 입니다” ▲ 에듀플렉스는 13일 본사 교육실에서 30여명의 예비창업자가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자기주도학습 교육 브랜드 에듀플렉스가 13일 본사 교육실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예비창업자 모집에 나섰다. 사업설명회를 진행한 고승재 대표는 “자본금만 있으면 가맹점을 내줘 몸집불리기만 하는 본사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며 “가맹점주(원장)로서의 역량과 자질 여부, 본사의 교육 시스템, 상권분석 등의 철저한 검증과 검토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교육사업의 특징 중 하나는 학무모의 입소문” 이라며 “본사의 교육철학과 퀄리티를 맞춰내지 못하면, 교육프랜차이즈 사업은 오래가지 못한다” 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또 “사교육의 다변화와 무한경쟁의 교육환경 시장에 획일화된 교육방법과 동일한 교재를 통한 암기식 학습법에 의문과 회의를 가져왔다.” 고 지적하고, “공부를 가르쳐주는것 보다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학습법” 고 강조했다. ◇ 자기주도학습의 선구자로써 사명감과 책임감 가져에듀플렉스는 ‘정신, 학습, 행동관리’ 를 기본 프레임으로 효과적인 학습동기부여를 통한 학습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학생의 주도적 학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칭 프로그램, 트레이닝 프로그램, 튜터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VLT검사’ 와 학생 상담을 위한 워크북과 교재, 튜터링 코칭 매니저, 원장 교육, 아카데미 동영상 사이트 등 통일성있는 학습 매니지먼트 표준화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이기도 하다.이 밖에 풍부한 현장 경험을 지닌 지점관리팀을 구성해, 지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마다 대표 원장을 선출해 가맹사업자와 본사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진행 및 회사 정책 방향에 관해 논의도 진행한다.고 대표는 교육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에게 “창립 5주년을 맞은 에듀플렉스가 매년 60% 이상 성장하며 올해 4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며 “앞으로도 자기주도학습의 선구자로써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뜻을 함께 할 창업자를 모집한다” 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6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중인 에듀플렉스는 일본 튜터링 교육회사 메이코 사와 손잡고, 튜터링 프로그램을 출시했으며, 매가스터디 Mbest, 유웨이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 창업시 점포, 내가 직접 구한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최근 서울 신사동에서 한식점을 창업한 A씨는 창업 관련 사이트와 까페에서 어깨 너머로 배운 정보를 활용했다. 한 달 동안 유동인구 분석을 직접 한 뒤 점포를 구입하고 개업을 했다. A씨는 “이렇게 어려운 때 절대로 망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직접 확인하고 체험해보려고 했다”며 “위험성을 줄이려면 발품을 파는 것은 당연한 자세”라고 했다. 이같이 창업시장이 어려워지자 전문성을 갖춘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상권분석 전문가에게 의존했던 상권분석 및 입지조건을 스스로 분석하고 조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 직접 발품팔아 기초데이타 만들어 보자 입지조건을 분석할 때 가장 정확한 것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데이터다. 그러나 데이터 활용이 여의치 않을 때는 누구나 직접 ‘발품을 팔아’입지를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초보 창업자 A씨의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인 상권분석 방법을 살펴보자. 원칙적으로는 하루 24시간과 모든 요일별로 조사를 해야 하지만 창업자 혼자는 벅차다. 따라서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중심으로 조사한다. 일반 밥집의 경우 점심시간과 저녁시간대, 호프집의 경우 퇴근 시간 전후를 기준으로 비교 분석한다. 대략 오후 6시와 7시 전후, 9시 전후, 11시 전후에 1시간 단위로 측정했다. 점포 앞으로 다니는 사람은 물론, 배후에 있는 인구 조사도 하는 것이 좋다. 눈으로 확인하기 힘들 때는 인근 부동산을 찾아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 시간동 통행량등 조사결과 정확히 메모해야또 점포 앞을 오가는 사람과 실제 점포에 들어가는 입점자 수를 나누어 기록한다. 정확한 데이터 축출이 목표가 아닌 만큼 시간 당 조사 결과를 메모하는 방식. 시간당 통행량을 기록하다보면 유동인구의 성별과 연령도 파악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을 나누어서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주택가의 경우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 같은 젊은 층의 통행량이 평일과 주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사법이 힘들 경우에는 인근에서 가장 잘 되는 대박집을 집중 관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잘 되는 집의 고객 흐름은 표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타 인근 거주자 및 통행자의 소득 수준이나 교통량을 파악하는 것도 좋다. 중산층의 가정집이 많은 상권에서는 가족 외식으로 부담 없는 메뉴가 좋고, 고소득 밀집지역의 경우 단가가 높은 전문 요리점도 가능하다. ◇ 창업자들, 준전문가 수준으로 마케팅의 기초자료 가능해점포거래포털 ‘점포라인(www.jumpoline.com)’ 상권분석 전문가는 "예비창업자들이 발품을 팔아 직접 상권을 조사하는 경우 준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할수 있다."며 "이런 기초데이타가 향후 점포운영시 마케팅의 기틀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곳도 있다. 만두 전문 외식프랜차이즈 기업인 명인만두(대표 성창호,http://www.mi-mandoo.co.kr/ )의 경우, 점주들이 직접 조사해온 점포에 대해 본사에서 검증을 해주는 '상권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예비창업자들로 하여금 준 전문가가 될수 있도록 육성하고 있다. ▶ 관련기사 ◀☞움츠린 창업자, ‘이 돈으로...’☞특별함의 미학, 성공창업을 연다.☞창업시장 !! 계절의 벽을 넘다.☞돈 버는 동거동락!! 숍인숍 (shop in shop) 창업☞제2의 전성기 “당구장” 창업시장을 달군다!!☞수수료 매장의 이것만은 반드시 체크해야
- 제2의 전성기 “당구장” 창업시장을 달군다!!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인터넷 문화의 빠른 진화로 PC방을 주축으로 한 디지털 공간에 자리를 내줬던 당구장이 화려한 부활을 예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 활동의 다양화를 비롯하여 인터넷 게임시장의 발전 등으로 여가선용의 수단이 다각화됨으로써 등을 돌렸던 고객들을 다시 당구대 앞으로 끌어 모으고 있다는 것. ◇ 당구장 제2전성시대, 최근 6개월간 6천여개 오픈 이같은 당구의 부활은 창업시장으로까지 이어져 당구장 창업에 관심을 두는 예비창업자들은 물론, 최근 6개월간 전국적으로 6천여개의 당구장이 문을 여는 등 다시 당구장 전성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전국적으로 4만 여개 달하는 당구장이 성업을 할 정도로 당구장 창업은 활개을 띄었었다. 이 당시 창업을 맘 먹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일종의 돌파구로 당구장 창업을 계획 할 만큼, 당구장이 꾸준한 수요와 수입 을 보장받던 시절이었다. 유일한 여가수단이 당구 하나밖에 없었기에 이 같은 성업이 가능했던 97년을 이후로, PC방의 출현과 함께 당구장은 쇠퇴의 길로 서서히 접어들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젊은 고객들은 색다른 놀이문화에 대한 갈증을 PC방을 주축으로 각종 레저 스포츠, 보드게임방, 비디오방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충족하게 된다. PC방의 등장과 확산은 직장인은 물론 젊은 고객층의 동선을 당구장과 PC방으로 옮겨 놓으며, 한 집 걸러 한 집이 PC방으로 들어서게 되는 풍속도를 낳는 결과를 가져왔다. ◇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고객 끌어모아 아직도 과거 담배연기 자욱하고 칙칙했던 당구장의 이미지 연상시켰다면 지금은 그와 사정이 다르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고급화된 장비, 카페와 같은 쾌적한 환경에서 당구를 즐길 수 있는 한층 업그레이드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의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음료도 커피나 탄산음료는 기본이고 생과일을 직접 믹스해 주거나 간단한 스낵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당구장 한 켠에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PC가 구비되어 있어, 당구를 즐기지 않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까지도 펼치고 있다. ◇ 각종 매체를 통한 대중의 인지도 확산 공중파/ 케이블 방송을 통한 당구대회 중계 및 당구 관련 프로그램 방영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당구의 묘미를 전달하면서 당구장 문을 두드리게 만드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관련 동호회의 활성화와, 동호회인들을 위한 각종 대회가 계최됨으로써 일반인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효과를 낳았고, 당구스타의 등장, 아시안게임에서 잇단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당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늘어난 것도 당구 열풍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당구 열기를 안고, 각 온라인 게임포털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게임으로써 당구를 재현함으로써 온/오프라인에서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 ◇ 디지털 사회에서 고독한 대중 90년대 후반부터 당구를 대체했던 PC방, 노래방, 게임방 등 새로운 놀이수단이 점차 시들해지고 각종 정부 정책 및 단속이 강화되는 등의 환경변화로 당구가 다시 재조명 받기 시작하면서 당구장을 찾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각종 디지털 문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방에서 오직 컴퓨터로 인터넷 생활만을 즐기면서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끊고 사는 일상이 만연해지고, 그로인해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이 사실. 이 같은 현대 생활속에서 부담없이 서로가 함께 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써의 일환으로 당구가 부각되면서, 넥타이를 맨 채 추억을 되새기는 직장인은 물론,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계층까지 디지털사회에 지친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다른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과, 체력 소모가 많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나름의 운동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점도 대중의 인기를 끄는데 한몫을 차지한다. ◇ 묻지마 창업은 금물,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수반되어야 그러나 이 같은 당구 열기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만 편승하여 막연한 기대로 창업하면 실패의 위험도 크다. 사회적인 당구장의 열기가 성공 창업으로 연결되는 인과관계를 확실히 검증할 수 있도록, 충분한 조사와 준비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창업이야기 올창이(http://www.allchang2.com/) 성대권 대표는 "수요가 증가하면 공급도 상승하기 마련. 동종업종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창업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 점포보다 더 많은 노력과 차별화를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성 대표는 "당구장 창업이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변 경쟁업체의 분석을 거쳐야 한다."며 "인테리어 현황, 당구대 종류 및 옵션, 서비스 특이점, 주요 고객층, 주 출입시간대, 예상매출 등 운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안부터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불멸의 국민게임 당구가 한순간 열기에 치중되어 뜨고 지는 붐에 그치지 않고, 또 한 번 비상할 수 있을지는 당구장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의 냉철하고 정확한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Weekly BIZ] 미네르바, 넌 누구냐?
- [조선일보 제공] 도지사와 경제학자와 심리학자와 국회의원과 변호사가 최근 저녁밥을 함께 먹었다. 이날 대화를 압도한 주제는 오바마도, 환율도, 정치도, 대통령도, 강만수 장관도, 경제 위기 그 자체도 아니었다. 단연 '미네르바(Minerva)'였다. "미네르바가 도대체 누구냐", "맞는 말을 하는 거냐", "익명의 인사가 왜 이리 스타가 됐냐"…. 문답은 끊이지 않았다.익명(匿名) 뒤에 숨은 인터넷 경제 논객이 요사이 유령처럼 화제의 중심을 떠돈다. 남녀노소가 방방곡곡에서 실체도 모르는 그를 복기(復棋)하고 논박한다. 찬반 토론의 대상으로 그가 떠오를 때 인터넷에 형성되는 보호막의 단단함으로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에 필적할 정도다. 조금 과장하면, 익명의 필자 한 명에게 한국 경제 주체들이 휘둘리는 형국이다. 왜 그럴까? 물론 그가 일찌감치 리먼브러더스의 부실화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고, 환율 변동 등 경제 예측을 대체로 잘 짚어오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름과 신분을 숨긴 사이버 필자가 '경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현상은 결코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에서 미네르바 못지 않게 우울한 예언들을 쏟아내고 있는 누리엘 루비니(Roubini) 뉴욕대 교수는 결코 익명의 그늘 속에 숨지 않는다. 그는 실명으로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금융정보 사이트를 통해 보고서를 내놓으며, 언론에 나와 공개적으로 토론한다.■경상·자본수지도 헷갈리는 잦은 오류그러나 루비니 교수와 미네르바를 구별 짓는 결정적인 차이는 전문성과 논리적 정합성이다. 루비니 교수의 주장이 과학적 분석에 입각해 있다면, 미네르바의 주장에는 보통 수준의 경제 상식을 갖춘 사람이 보기에도 논리적 흠결이 적지 않다. 최근 그가 평소의 욕설을 자제하고 차분하게 정리해 한 월간지에 기고한 글을 보더라도 오류가 적지 않다. 미네르바가 논란이 되자 A금융기관 직원들은 그의 기고문을 정밀하게 분석해 내부 토론을 가졌다. 이 회의에서 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게 10건이 넘었다.(이 금융기관은 회사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미네르바 비판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A금융기관의 내부 토론 자료에 따르면 미네르바가 '10월 이후에도 단기 외채상환금액을 제외하면 경상수지는…'이라고 쓴 것은 자본수지와 경상수지가 별개라는 경제학 기초 개념을 착각한 것이다. 또 '5월 말에는 환율 등락폭이 25%에 달할 정도로 경고등이…'라고 썼지만, 당시 환율은 1030원 선 안팎에서 안정돼있었다. '금리를 인하할수록 실질금리는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표현도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미네르바는 또 '미국의 대외부채가 1경(京) 달러 이상'이라고 썼지만, 터무니없다. 1경 달러는 9999조 달러보다 1조 달러가 더 많은 엄청난 액수다. '달러 가치가 급락하면 이에 따라 원화 가치 역시 동반 하락할 공산이 크므로'라는 그의 분석도 "달러가 약해지는데 원화도 약해진다니 이해할 수 없는 논리"란 비판을 받는다. 또 이 월간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네르바는 주가와 관련, '한국은 500선, 미국은 5000선이 올해 바닥이고 중국은 1000선이 붕괴될 것'이라고 섬뜩한 예측을 내놨지만, 아무런 논리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24일 한국 증시 폭락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회자되는 그의 글도 자주 비판받는다. 그는 그날 상황을 한국이 긴급 구제금융 대상에 오르고 한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 당시나 다름없이 간주되고 있다는 요지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 IMF는 당시 조건 없이 돈을 빌려줄 수 있는 통화스와프 대상, 즉 한마디로 상황이 괜찮은 국가 군(群)에 한국을 포함시킬 것을 검토한다는 것이었으므로, 이 소식은 호재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의 글은 이를 악재성으로 오해했다. 인과 관계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런 부정적 해석이 제시된 시점을 즈음해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또 그의 글에는 올 하반기 물가 폭등이나 식량난도 전망되고, 독일의 예를 들어 석달치 생활필수품을 사재기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런 내용은 실현되지 않았고 실현될 것 같지도 않다. 요사이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엄습할 분위기다.또한 한·중·일 통화스와프가 불가능하다고 그는 내다봤지만, 현실은 달랐고 주가 전망도 종종 어긋났다.이런 익명의 논객이 내놓는, 부분부분 논리적으로 하자가 있는 분석이 신드롬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 도대체 무엇이 한국에 미네르바 신드롬과 같은 '비이성적 열광'을 가져왔을까? 1. 익명의 역(逆)권위원론적으로 실명(實名)은 익명(匿名)보다 권위와 힘을 갖게 마련이다. 그만큼 책임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일관되게 비관론을 내놓고 있는 루비니(Roubini) 교수나 마크 파버(Faber) 대표는 늘 실명으로 주장하고 논박하면서 권위와 신뢰를 다져간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익명의 역(逆)권위'란 왜곡이 생겼다는 분석이다.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국에서는 언젠가부터 지식인이나 전문가가 실명을 걸고 말할 때는 자기 조직의 이익에 맞춰 수위와 방향을 조절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됐다"며 "이런 소신의 실종이 익명에 끌리게 만드는 변칙을 일반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미네르바도 아마 처음부터 실명과 전·현 직함을 밝힌 채 같은 주장을 폈다면 오히려 열광이 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미네르바도 이제는 본격적인 사회적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으므로 익명의 커튼을 열고 나와 자신을 드러내고 토론에 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 대중의 오묘한 심리 못 읽은 정부 이번 위기 국면에서 우리 정부는 국민의 신뢰 획득에 실패했다는 게 다수설이다. 오락가락한 환율 정책이 지핀 불신의 불에 '리만(Lee-Man) 브라더스'로 희화화된 대통령과 재정부 장관의 부적절한 코멘트가 기름을 부었다. 어설프게 미네르바 수사 방침을 밝혔다가 흐지부지한 것도 결국 익명 논객의 지명도만 높였다.여기서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한발 더 나간다. 황 교수는 "정부 지도자들은 한국 대중이 단순하게 반응하고 움직인다는 옛날 경제학식 착각을 하는 바람에 심리전의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며 "정부가 경제 상황에 대한 적절하고 솔직한 우려와 긍정적 자신감을 버무렸어야 한다"고 비판한다.2002년 노벨경제학상을 심리학자인 대니얼 카너먼(Kahneman) 교수가 수상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제 경제학은 심리학을 수혈한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처럼 경제 주체가 '단순한 합리성'에 따라 행동한다고 가정하지 않고, '복잡한 합리성 혹은 비합리성'에 터잡아 움직인다고 보는 점. 황 교수는 "위기에서도 정부는 일단 낙관론을 펴야 경제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대중의 오묘한 심리를 도외시한 견해"라며 "무조건적 낙관론을 펴는 지도자는 대중의 관심권에서 아예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비가 와서 둑에 물이 차오를 때 군수가 "비도 곧 그치고 둑도 튼튼하니 움직이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하면 주민들은 불안감을 줄이는 게 아니라 아예 군수를 외면한 채 "둑이 곧 터지니 도망가자"는 이장의 선동적 비관론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도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대세를 따르려는 군중 심리가 강해진다"며 "정부가 이번 위기에서 대세로부터 너무 동떨어지면서 미네르바 같은 비관론자들은 무주공산에 손쉽게 입성한 셈이 됐다"고 말했다.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Cialdini) 애리조나 주립대학 교수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사회적 증거의 법칙(가장 많이 팔린 상품이 더 많이 팔릴 것으로 믿고 싶어한다)이 더 강해진다"고 말한다.3. 진실의 트라우마와 X-파일김난도 교수는 "한국인들은 '진실은 밝은 이곳이 아니라, 어두운 저곳 X-파일에 있다'고 과신(過信)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속성이 불안과 공포 속에 증폭되며 '미네르바 신드롬'과 결합했다"고 분석했다. 왜 한국인은 어두운 X-파일을 과신할까? 김 교수는 그 이유로 '급변한 진실의 트라우마(trauma·충격으로 인한 정신 장애)'를 들었다.예를 들어 한국인의 뇌리에는 둘도 없는 국부(國父), 나라 망친 친일파, 건국의 영웅으로 등락을 거듭했던 '이승만 재평가'의 충격이 각인돼 있다는 설명이다. '공식적 설명과 진짜 스토리가 완연히 다른 사건들'은 한국에 특히 많았고, 이것이 '어두운 저곳'에 정답이 있을 것이란 기대, 혹은 환상을 불러일으켰다는 해석이다.이런 성향은 한국인의 '음모론', '배후론' 선호로도 이어진다. 신문 기자 출신인 한 언론학 전공 교수는 "처음 대학교로 옮겨갔을 때의 충격을 잊기 힘들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B신문에만 공직자 비리 기사가 크게 실리면 현업 메커니즘을 아는 제 눈에는 '아, B신문 특종했구나'하는 게 바로 보이죠. 그런데 일부 교수들은 '정부가 요새 C프로젝트와 관련, B신문을 섭섭하게 만든 바람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근거가 미약한 음모론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옆에서 '과연 그렇군'하며 고개를 끄덕이고요."이렇게 전문가·비전문가를 막론하고 우리 사회가 공식 설명보다 비공식 배후와 인과(因果) 관계에 더 매혹당하는 데다, 11년 전 'IMF 환란 위기'를 앞두고 정부와 언론이 제대로 '공식 경고음'을 내지 못했던 기억도 맞물린다는 지적이다. 4. 재야 프리미엄 과잉+제도권 홀대"뉴라이트 운동할 때는 그렇게 제 이야기를 경청하던 사람들이 제가 국회의원이 되자 너무나 제 발언을 무시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지금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더 정확하고 의미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도요." 시민단체인 자유주의연대 대표 출신 신지호 의원(한나라당)의 토로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올리버와이만 정호석 한국지사 대표는 "외국과 비교할 때 한국에서는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 등은 '그렇고 그런 사람들'로 홀대하는 반면, 시민운동가나 교수 등 '재야 인사'를 과대 평가하는 경향이 확연하다"고 말했다.예를 들어 한국처럼 교수 출신이 장·차관급으로 직행하는 나라는 선진국에서는 거의 없다. 미국의 경우 교수가 행정부에 들어갈 때는 국장이나 차관보급 자리에서 검증받은 후에 최고위직으로 옮겨가는 게 일반적이다.전문가들은 이런 재야(在野)에 대한 과잉 프리미엄과 제도권 공직자에 대한 홀대 풍조가 경제 관료보다 미네르바 견해를 훨씬 더 존중하는 결과에 일조했다고 진단한다.5. 노스트라다무스는 족집게?지금의 미네르바 신드롬에는 노스트라다무스 신드롬의 그림자가 읽힌다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신과 전문의인 표진인 박사는 "큰 사건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서 적당한 것을 골라 사후적이고 결과론적으로 적중한 것처럼 믿어버리려 한다"며 "이는 세기말적 불안감이 엄습할 때 대중들이 이를 설명해주는 '족집게 현자(賢者)'가 있다고 믿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예전에 겪지 못한 경제 위기가 오자 대중들은 적중한 것으로 보이는 미네르바의 예측들만 골라 선택적으로 기억을 집중시키면서 위안을 삼는다는 분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심리학자도 "너무나 불안할 때는 역설적으로 차라리 불안을 정당화시켜주는 논리를 과감히 끌어안으면 편해지는 심리가 사람에게는 있다"며 "미네르바는 그런 기제로 활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6. 비관론자가 유리한 게임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이런 위기 국면의 구도는 비관론자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박남규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비관론자가 틀리는 상황은 일이 잘 풀리는 경우이므로 욕을 먹을 가능성이 높고 '위기를 예고한 덕분에 피해갈 수 있었다'는 변론도 가능한 반면, 낙관론자는 조금이라도 틀리면 훨씬 잘못이 도드라져 보인다"고 말했다.마치 한국 기상청이 호우 예보를 제대로 못한다는 비난에 시달리자 웬만하면 호우 주의보나 경보 같은 기상 특보를 발령한 경우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처럼 미증유의 위기 국면에서는 미네르바 같은 철저한 비관론 견지가 일관성도 있어 보이고 유리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 청담러닝, 초·중등 온라인교육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청담어학원에서 3년 동안 수집된 280만건에 달하는 말하기와 글쓰기 학습 노하우를 전국 초·중등 학생들이 온라인 학습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ESL 교육기업 청담러닝(096240)은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습과 평가를 연계시킨 영어 글쓰기, 말하기 온라인 서비스 `WSM`를 6일 런칭한다고 밝혔다.`WSM` 서비스는 청담어학원에서 3년 동안 수집된 160만 건의 글쓰기 샘플과 120만 건의 말하기 샘플을 토대로 청담 ESL 연구소가 초·중생을 위해 개발한 글쓰기와 말하기 온라인(wsm.chungdahm.com) 영어학습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글쓰기 학습인 WM(Writing Master)과 말하기 학습인 SM(Speaking Master)으로 구성돼 있다.`WSM` 교육방식의 기본 골격인 `청담 e러닝 글쓰기/말하기 학습 및 평가 시스템(Speaking/Writing Learning & Assessment System)`은 학습과 평가를 하나로 연계시켜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말하기와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높은 것으로 검증돼 지난 9월 영어교육 학술단체인 한국영어교육학회로부터 공식인증을 받은 바 있다.글쓰기 학습인 `WM`은 그림을 묘사하며 이야기 쓰기(Picture-Cued Story Writing), 창작하여 이야기 쓰기(Story Writing), 에세이 쓰기(Essay Writing), 요약하기(Summary Writing) 등 문법과 글의 구조뿐 아니라 글의 내용과 문체까지를 학습자의 레벨에 맞추어 지도해 준다. 또 전문화된 강사(e-Tutor)의 체크 및 조언을 통해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교정작업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깨닫고 고칠 수 있도록 자기 교정(self-revision)을 유도한다. 말하기 학습인 `SM`은 미국 와이오밍 주의 전·현직 공교육교사(m-tutor)와 주제 토론 및 스토리/에세이 토론, 요약 말하기 등의 학습을 1:1로 진행한다. 학습자는 토론 과정을 통해 발음, 억양, 문법뿐만 아니라 생생한 표현까지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된다. 지문을 듣고 핵심내용 요약하기와 주어진 주제에 대해 자신의 관점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학습을 함으로서 말하기 실력뿐만 아니라 비판적 사고능력도 기를 수 있다. 또 자유 게시판 및 클래스 카페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 대 강사, 그리고 학생 대 학생끼리 학습한 내용은 물론 다양한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체험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청담러닝, 경기침체 리스크 가장 낮다..`매수`-하이☞청담러닝, 온라인콘텐츠 확대로 수익성 개선-우리☞청담러닝, 3분기 영업익 46억..전년비 87%↑
- 美 전문가, "테러지원국해제로 양측 관계 정상화"
- [노컷뉴스 제공]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함에 따라 조만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 양국 관계 정상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미 전문가가 말했다.미국 코리아 소사이어티 에반스 리비어 회장은 "미국의 테러지원국 해제는 미-북 양국이 반세기에 걸친 적대관계를 청산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말하고 "연락사무소 설치 등 양국 관계 정상화로 이어져 앞으로 미국과 북한 간에 한층 더 활발한 인적, 문화적 교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전망했다.미국의 민간 연구소 '아시아 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선임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6자회담 2.13 합의 상의 2단계 조치의 완료를 의미하는 것으로, 북 핵 문제와 관련해서 부시 행정부가 일정 부분 매듭을 짓고 차기 정부에는 숙제를 남기지 않는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부시 행정부의 나머지 임기 동안 검증팀이 북 핵 시설을 방문하는 정도의 진전을 예상할 수 있으며, 앞으로 차기 미국 행정부는 북한과 비핵화 3단계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미국의 소리 방송에서 "이번 조치가 부시 행정부의 임기 종료 전 북 핵 합의 2단계를 마무리 짓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으나, 북한은 약속을 위반하면 언제고 다시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를 수 있어 북한이 실질적으로 얻을 혜택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에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미국 정부가 자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오른 나라들의 국제금융기구 가입을 반대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국제금융제도법 상의 규제가 풀렸기 때문에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접근에 가시적인 혜택을 입게 됐다.그러나, 미국이 현재 북한에 대해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제재 가운데 2000년에 제정된 '북한, 이란, 시리아 확산금지법'과 2006년에 제정된 '북한 확산금지법' 등은 국제금융기구 내에서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어, 북한이 이들 기구에서 실질적으로 금융 지원을 받는데 장애가 될것으로 예상한다.미 국무부는 지난 6월 26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대북 적성국교역법 폐지 방침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장치 폭발 실험과 대량살상무기 확산, 인권 침해 등과 관련된 제재들은 다른 법과 규정에 근거해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자체 웹사이트에서 이러한 여러가지 제재를 근거로,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가 발효되더라도 식량과 의약품을 제외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기술 등 물품의 북한 수출에 대한 승인제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개성공단으로의 첨단 물자와 장비 반입에 여러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전면적인 제재 해제는 북미관계 정상화 이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지금은 실질적인 이득보다 테러지원국이라는 낙인을 없앴다는 상징적 효과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 축구팬,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는 김두현'
- ▲ 김두현[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축구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김두현(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을 이번 시즌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로 꼽는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과 해외축구사이트 ‘사커라인’이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공동 실시한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는'이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김두현이 총 응답자 1073명 가운데 44.5%(478명)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프랑스 리그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AS 모나코의 박주영이 18.7%(201명)의 지지로 2위를 차지했고 '원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8%(192명)의 득표율로 3위를 마크했다. 이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긴 이영표가 4위(5%,54명), 지난 시즌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에 기여한 김동진이 5위(3.8%,41명)에 올랐다. ‘베스트일레븐’은 김두현이 1위로 선정된 이유는 “시즌 초 꾸준히 선발출전하며 유럽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 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올 초 임대기간 동안 실력과 유럽무대 적응력에 대한 검증을 마친 후 프리미어리그에 연착륙을 시도한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 2008-09시즌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유럽파는? 1. 김두현(MF) 44.5%(478명) 2. 박주영(FW) 18.7%(201명) 3. 박지성(MF) 18%(192명) 4. 이영표(DF) 5%(54명) 5. 김동진(DF) 3.8%(41명) 6. 설기현(풀럼, FW) 3.5%(38명) 7. 차두리(TUS코블렌츠, DF) 3%(31명) 8. 이호(제니트, MF) 2.1%(23명) 9. 오범석(FC사마라, DF) 1.4%(15명) ▶ 관련기사 ◀☞'양 朴 체제' 본격 가동...지성 시즌 1호골, 주영 첫 풀타임 출장☞박지성, 첼시전서 시즌 1호골 작렬...맨유는 아쉬운 1-1 무승부☞박지성, '이번 시즌 신고식할까'...맨유, 21일 첼시와 라이벌 대결☞박지성, '아! 페널티킥이었는데'...챔피언스리그 6시즌 연속 출전☞[사커 in]베르바토프에게 맨유가 열광하는 까닭은...'뉴 칸토나?'
- [윤PD의 연예시대①]권상우 결혼 이끌어 낸 'NSI 수사대'를 아십니까?
- ▲ 오는 9월 결혼하는 권상우-손태영 커플[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사례1) 지난주 권상우 손태영의 열애설이 최초 보도된 이후 언론은 우왕좌왕했다. 권상우 손태영 양측에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모두 꺼놓은 채 모르쇠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한때 열애설의 진위를 놓고 언론들은 '사실이다' '아니다'로 공방을 거듭했고 포털의 주요 기사들도 이에 따라 널뛰기를 거듭했다. 권상우가 입장을 내놓지 않자 여론은 잠시 열애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일단락 되는 듯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한 네티즌이 꺼내놓은 사진 한 장으로 인해 급반전됐다. 이 사진은 올초부터 제기되어온 권상우 손태영 커플의 호주 동반여행설을 뒷받침 하는 것으로 이후 언론들은 이들의 열애설을 기정사실화 하게 됐고 이는 결혼날짜를 이끌어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올초에도 불거져나왔지만 손태영은 소속사를 통해 권상우와의 열애설과 관련, “식사를 한번 같이 한 것 뿐이다”고 밝혔고 해외여행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었다. 사례2)신정환의 여자친구는 네티즌들의 뛰어난 추적으로 정체가 밝혀졌다. 신정환은 최근 박명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자친구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이며, 벌써 2년째 알콩달콩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직접 밝혔고, 이와 동시에 네티즌 수사대는 발빠르게 수사에 착수, 신정환의 여자친구를 찾아내 인터넷상에 공개했다. 이들은 여자친구로 지목된 모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라온 사진들과 공항에서 함께 출국하는 모습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NSI(네티즌 수사대)를 아십니까.' 연예계에 NSI의 위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 범죄수사대인 CSI의 이름을 본따 만든 네티즌 수사대 NSI는 연예계에 떠도는 각종 소문을 증거를 바탕으로 진실 여부를 가려낸다. 과거 같으면 쉽게 발뺌하고 봤을 사안도 이제는 NSI 무서워 거짓말도 할 수가 없게 됐다. NSI가 내놓는 결정적 증거 한 방이면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되고말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NSI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인터넷이 생겨나고 각종 연예 관련 사이트 게시판이 생성되기 시작할 무렵에도 NSI는 있었다. 연예기자들도 잘 찾지 못하는 사안들과 소문들이 이곳에는 넘쳐났다. 그러다보니 기자들이 취재 소스가 부족할 때면 즐겨 찾는 곳이 되었고, 특히 모 카페 게시판과 모 여성포탈 게시판은 기자들의 단골 사이트로 각광받기도 했다. NSI는 최근 개인 블로그를 바탕으로 한 웹2.0 세대가 강세를 보이면서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촛불시위 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선희의 사례에서 알 수 있 듯이 불합리하거나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는데 발군의 실력을 보인다. 특히 한때 언론들이 자주 사용했던 이니셜 게임에선 10분도 안돼 누구인지 밝혀내는 능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불거졌던 연예인 학력파문에도 NSI 수사대가 큰 역할을 했다. NSI수사대는 연예인들이 학력을 문제 삼으면서 그들이 냈던 책, 과거 방송 내용들을 바탕으로 학력위조 의혹을 하나하나 짚어나갔다. 이뿐이 아니다. 연예인들의 각종 미니홈피를 뒤져 그들이 사용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는다. 지나치게 비싼 고가의 물건을 검증할뿐 아니라 고유가 시대에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행위를 지적하기도 한다. 물론 이와같은 NSI 수사대의 활동이 연예인의 인격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에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공개된 곳에 공공연하게 알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공인들의 활동과 진실을 알고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활약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진화할 전망이다. /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 한 네티즌이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 올려 화제가 된 권상우 손태영 호주 여행 사진▶ 관련기사 ◀☞[윤PD의 연예시대②]'전화위복' 이효리, 그 뒤에 NSI 있었다☞[윤PD의 연예시대③]연예인 성형, 열애, 거짓말...우리(NSI)가 밝혀낸다☞[윤PD의 연예시대①]연예계 새 트렌드, '우리가 남이가?'☞[윤PD의 연예시대②]'왜 아직도 서태지인가?'...배후에 'X세대' 있다!☞[윤PD의 연예시대②]연예계 최고 FA 대박스타는 '박진영을 떠난 가수 비'
- 네이버, 뉴스 편집권 `절반의 개방`
-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NHN(035420)의 인터넷포털 네이버가 초기 화면에서 제공되는 언론사의 뉴스서비스 선택권을 네티즌에게 넘긴다.그동안 네이버는 언론사로부터 기사를 제공 받아 첫 화면과 뉴스 메뉴를 통해 뉴스 콘텐트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대선과 촛불집회 등 사회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특정 이해관계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네이버=언론사`라는 지적도 있었다.이번에 네이버는 언론사에 초기화면 뉴스박스 편집 영역을 개방하고 네이버의 손을 거쳐 보여줬던 `종합` 서비스도 없앨 계획이다. 단 뉴스홈의 분야별 주요뉴스와 가장 많이 보는 뉴스 등은 기존의 틀을 유지할 계획이다. ◇ 개방형 플랫폼으로 메인화면 뉴스편집권 개방네이버는 1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기화면의 뉴스 서비스 편집권을 개방하고 새로운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누구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오픈캐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픈캐스트(OpenCast)를 통하면 이용자는 누구가 정보 제공자(캐스터)가 돼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별(편집)한 정보를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제공할 수 있다.또 언론사에 뉴스박스 영역을 개방해 초기화면에서 네이버가 제공하던 `종합` 서비스를 없애고, 이용자들이 다양한 언론사가 편집한 뉴스박스를 직접 선택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즉 네이버 메인 화면의 종합 뉴스 박스에는 각 언론사가 직접 편집한 기사들이 낱개 단위가 아니라 통째로 전면에 노출된다는 것. 이용자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언론사를 선택해 놓으면 다시 접속해도 해당 언론사 기사를 한번에 볼 수 있다. 별도의 선택이 없으면 언론사별 뉴스가 무작위로 노출된다.언론사별 뉴스 서비스는 향후 개편, 기존에 네이버가 편집하던 뉴스박스를 대체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뉴스박스의 정확한 형식과 관련해 언론사와의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분야별 주요뉴스, 가장 많이 보는 뉴스 등 세부적 편집 방향과 정확한 이용자 환경(UI)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기존 뉴스홈과 뉴스검색 등 서비스는 기존의 틀을 유지할 계획이다. ◇ 메인화면만 개방..뉴스홈은 그대로네이버의 뉴스 개편은 당초 예상과 달리 전면적인 편집권 개방이 아닌 메인화면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네이버는 뉴스 편집이 특정 이해 관계에 휘둘려 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촛불정국과 관련 `친정부적`(?) 뉴스 편집으로 네티즌 사이에선 반 네이버정서가 생기는 등 논란을 부추켰다. 이번 서비스 개편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새로운 플랫폼 쇄신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뉴스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메인 화면 뿐만 아니라 뉴스 홈의 주요뉴스나 많이 본 뉴스 등도 개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왔다.하지만 네이버는 메인화면만 개편할 뿐 기존의 뉴스면의 기사 선정과 편집 등은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최휘영 NHN 대표는 "초기화면의 뉴스 편집은 2~3년전부터 지적받아 온 이슈로 형평성을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뉴스홈에서 기사 편집은 포털에게 좋은 서비스이기 때문에 폐지할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금칙어와 실시간 상승어 외부 검증초기화면의 뉴스 편집 개방 외에도 네이버는 금칙어 설정과 검색어 순위 조작 등에 대한 최근의 비판에 대해 대응책을 내놨다. 네이버는 금칙어와 실시간 급상승어의 알고리즘을 외부 전문가 등에게 검증받을 방침이다. 이는 뉴스 편집과 검색어 순위 조작, 금칙어 설정 등 최근 네이버에 제기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최 대표는 "최근 금칙어 관리에 소홀하다는 외부의 형평성 문제에 대해 앞으로 외부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해줄 위원회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이익을 위해 금칙어를 설정하거나 외부의 압력 등으로 왜곡되거나 변질되는 것은 없는지 운영위원회에 평가를 받을 것이란 것.실시간 급상승어의 알고리즘도 외부에서 검증을 받겠다는 방침이다.최 대표는 "실시간 급상승어를 변경 혹은 조작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외부 통계전문가들에게 공개해서 검증 받을 것"이라며 "물론 특정 목적으로 상위어에 글을 올리는 시도가 있기 때문에 만인에게 알고리즘을 공개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게시물 임의 삭제`에 대한 대응책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게시물의 임이삭제는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다뤄야할 내용이기 때문에 금칙어 설정이나 급상승어처럼 따로 운영위원회를 통한 검증 작업이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오픈캐스트로 새로운 수익 모델 제시네이버는 이날 누구나 네이버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서 자신이 편집한 정보를 퍼블리싱할 수 있는 개방형 정보플랫폼 `오픈캐스트`를 선보였다. 오픈캐스트가 활성화 되면 중소 사업자 등의 정보제공자(캐스터)에게도 트래픽이 이전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최 대표는 "오픈캐스트가 상용화되면 정보의 선순환을 통해 웹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정보제공자는 기관이나 학원, 중소기업 등이 될 수 있다"며 "오픈캐스터를 잘 활용하면 네이버를 방문하는 트래픽을 개인 사이트나 기업 사이트에 이전 받을 수 있어 웹생태계에 새로운 수익 모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주가 부진, 이슈와 결부 말아야", 日 검색은 하반기 진출최근 사행성 게임 논란과, 보수 언론 논란 등의 악재로 주가가 부진한 데 대해 최 대표는 "이슈와 주가를 결부하지 말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아직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상태에서 주가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무리이나 다른 기업들도 많이 침체된 상태이고, NHN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세계적 경기흐름에 민감하게 반영돼 주가가 부진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단기적으로 주가 오르내림은 늘 있어왔다"며 "중요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가 기존에 잘 하던 것에 집중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 흐름에 너무 민감하게 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뤄져왔던 일본 검색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혔다. 최 대표는 "일본 검색 시장과 관련해서 마치 양치기 소년이 된 듯한 느낌"이라며 "지난해 진출한다고 했다가 계속 늦어지고 있지만 올 하반기에는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시장은 지난 2000년부터 현지 네티즌들의 패턴을 끊임없이 관찰해왔고, 현지 법인인 `한게임재팬`이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압도적 인기를 끌어 왔으며. 600명의 현지 직원이 갖춰지는 등 모든 것이 준비됐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작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며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네이버 "오픈캐스트로 새 수익모델 가능"☞네이버 "금칙어·급상승어 외부평가에 맡긴다"☞네이버 초기화면 네티즌 입맛대로(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