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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포털에 1000억원 투자"-KTH 송영한대표
- [edaily 전설리기자] KTH(036030)가 포털 시장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선출된 송영한 KTH 신임대표이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하이텔과 한미르, 매가패스컨텐츠몰을 통합해 오는 7월 유무선 통합 포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규모만 1000억원 정도다.
KTH 송대표는 "`디지털 미디어 게이트웨이`를 표방하며 새로 오픈하는 유·무선 통합포털이 KT그룹의 마스커 컨텐츠공급자(CP)가 될 것"이라며 "2006년까지 포털업계 1위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내놨다.
다음은 송대표와의 일문일답.
-올해 사업을 어떻게 전개해나갈 계획인가.
▲올해는 성공적인 통합 포털의 원년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KTH의 주수입원이었던 각종 온라인 서비스 사업영역 확장함으로써 KT(030200) 그룹내 주요 컨텐츠 공급자로서의 성공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핌, 매직엔, 네스팟, 휴대인터넷 등 신규 무선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중장기 비전은.
▲중장기적으로는 포털사업에서는 업계 선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컨텐츠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KT계열사 내에서 대표 포털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며 이를 위해 3가지 과제를 설정했다.
적극적 M&A를 통한 트래픽 증대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오는 2006년까지 포털업계에서 1위 자리를 확보하고 컨텐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컨텐츠 판권 소유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제휴를 추진하며 유무선 통합 포털 사업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운영 시스템 등 경영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다.
-7월1일 오픈할 통합 포털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하이텔과 한미르, 매가패스컨텐츠몰을 통합한다.일단 7월1일 오픈될 유무선 통합 포털의 주요 서비스를 한미르에 접목시킨후 점차 확대시켜 나가는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한미르를 통해 구글의 검색 엔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검색 서비스 선보인 바 있으며 이달 1일부터 KT 에서 제공하고 있는 통화연결음 `링고` 서비스를 한미르에서 제공중이다. 점차 부분 서비스들을 오픈·보완해서 통합 포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주력 컨텐츠 등 구체적인 포털 모델은 5월초에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유무선 통합 포털에 대한 투자금액은 어느 정도인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경쟁사인 네이트닷컴이 944억원을 투자한 것을 감안해 1000억원 정도로 추정중이다. 인력도 상반기에 50명을 충원했으며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새로운 브랜드 네이밍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브랜드 네이밍 진행 사항은.
▲현재 진행중인 브랜드 네이밍 작업은 5월초쯤이면 확정안이 나올 예정이다. 미래지향적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탈 사이트로서의 이름으로 지을 것이다.
-현재 KTH는 다양한 컨텐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통합 포털로 가기 위한 컨텐츠 확보는 어떻게.
▲컨텐츠공급자(CP)와의 전략적 제휴 통해 컨텐츠를 확보할 것이다. 현재 CP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홈 사업을 진행하면서 홈 엔터테인먼트 컨텐츠로 교육, 영화, 음악,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의 컨텐츠를 육성할 예정이다.
-KT 그룹과는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KTH 가 유무선 네트워크을 가지고 있는 KT와 KTF의 매출과 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컨텐츠와 부가서비스의 제공 능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게임 분야에 있어서 KT와 KTH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것인가.
▲KT가 게임 판권을 확보하면 KTH가 유통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구도다. KTH 의 `티니위니` 통해 게임 컨텐츠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KT 무선인터넷 사업권은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SK텔레콤(017670)과 경쟁구도로 갈 것 같다.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통신 인프라를 갖춘 종합 회사로서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모바일 인터넷의 경우 다양한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무선 통합 포털 오픈을 위해 KTF의 메직앤 사업 부문을 KTH에서 흡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게 되나.
▲향후에는 가져오겠다는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 협의를 진행중이다.
-신임 대표이사로서 경영철학은.
▲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가치를, 고객에게는 만족스러운 양질의 서비스를, 내부 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을 가지는 좋은 직장을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열린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할 것이다.
- 인터넷 4인방 `1Q 이익성장 두드러질 것`-동원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19일 NHN, 다음,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4개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라며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외형에 비해 이익성장은 두드러질 것이라며 예상 영업이익증가율은 31.3%로 전분기 영업이익이 2.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뛰어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증가율이 두드러지는 것은 작년 4분기 업체들이 양호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증가한 마케팅비 및 인건비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올해에는 비용의 급격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 외형성장이 이루어져 매출액 증가가 수익 증가로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밝혔다.
또 "2분기 이후 실적에서의 관건은 크게 세 가지"라며 "방학에 따른 계절성이 소멸되는 게임부문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와 작년 하반기 이후 꾸준히 제기된 온라인광고단가 인상이 가능할지의 여부, 검색광고의 고성장세가 2분기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등"이라고 설명했다.
구창근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인터넷 4개사의 매출액은 게임부문의 매출액 성장률 둔화로 인해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총선에 따른 인터넷 이용시간 및 페이지뷰 증가를 통해 온라인광고단가의 인상이 단행될 경우 온라인광고 매출액은 두 자릿수의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NHN에 대한 투자의견 하향조정으로 옥션을 제외한 인터넷업체 3개사에 대한 투자의견은 모두 중립"이라며 "다만 NHN의 경우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의 성과 기대감과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IPO 가능성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에 따른 오버슈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네오위즈도 최근 주가하락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매릿이 부각되고, 세이클럽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익화되고 있는 게임 부문의 놀라운 성장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NHN과 네오위즈의 경우 단기 주가는 양호한 흐름이 예상되어 단기 매수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터넷 4개사 1분기 실적 전망
◇네오위즈(042420)
: 1분기 네오위즈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7% 증가,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58.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게임부문이 두드러지는 실적개선을 시현할 전망이다. 1분기 게임부문 예상 매출액은 147억원으로 전분기 114억원 대비 28.6% 증가할 전망이다.
게임부문 실적 호전은 금년 2월 정액제 도입으로, ‘Pmang.com’ 사이트 독립 브랜딩 후 확보한 유저층이 매출로 환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이클럽의 실적은 비교적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 우리는 세이클럽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14.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세이클럽 매출액 감소를 전망한 것은 경쟁사이트인 ‘싸이월드’ 등의 약진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세이클럽의 부진이 전체 실적의 양호한 성장세를 폄하할 정도는 아니나 세이클럽이 그 동안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묶어 두는 역할을 함으로써 동사 신규사업의 모태 역할을 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는 분명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NHN(035420)
: 금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6억원, 182억원으로 작년 4분기대비 각각 9.8%, 3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문별로는 작년 4분기 가격할인에 따른 효과가 소멸되는 검색광고가 전분기대비 2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방학효과에 따라 게임부문 매출액도 8.1%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계절적 비수기에 해당하는 온라인광고는 전분기대비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36.0%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1) 인원증가 및 급여상승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 매출액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예상되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빠른 속도의 회복이 예상된다.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
: 1분기 매출액은 4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5% 증가,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1% 증가할 전망이다. 부문별로 고른 성장이 예상되나 검색광고와 전자상거래 부문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는 검색광고 부문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12.5%, 전자상거래 부문 매출액이 13.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원가 및 판관비의 상승 압력이 낮아 영업이익은 매출액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옥션(043790)
: 4개사중 전망이 가장 보수적이다. 매출액은 2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미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한 것은 타 경매사이트의 출현,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기존 인터넷 쇼핑몰들과의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해 작년 4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등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 (브릭스기업)⑧중국 닷컴 3인방
- [edaily 강신혜기자] 중국 인터넷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06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인터넷 강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중국의 인터넷 신규가입자수는 2200만명, 전체 네티즌 인구는 8000만 명에 달한다. 한 미국계 투자은행은 2006년이면 중국의 인터넷 상용자가 1억5300 만명을 돌파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로 세계 1위 인터넷 국가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인터넷 대국`의 중심에는 시나닷컴, 소후닷컴, 넷이즈닷컴이라는 포털 3인방이 버티고 있다.
◆닷컴 거품 붕괴 이겨내고 중국 최대 포털업체로 변신
시나닷컴은 현재 중국 최대 포털로 한국의 엔씨소프트, 플래너스와 온라인 게임 파트너쉽을 구축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름.
창업자 왕즈동은 베이징대에서 공학을 전공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으로 누구보다 먼저 인터넷의 가능성에 주목했던 인물이다. 94년 중국어 워드를 개발, 웹브라우저가 중국어를 인식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드넓는 중국대륙을 인터넷에 접속시킨 장본인이다.
왕즈동은 중국어 워드 개발 성공을 등에 업고 98년 시나닷컴을 설립했다. 때마침 불어온 인터넷 바람을 타고 시나닷컴은 급성장했고 2002년 4월 중국기업 최초로 나스닥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그러나 2001년 닷컴거품 붕괴에 따른 수익악화와 이에 따른 포털업체간 합병논의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사회의 결정에 의해 회장직에서 쫓겨났다. 추락한 인터넷 영웅으로 남게된 셈이다.
이후 운영 총괄을 담당하던 왕완이 CEO 자리를 이어받아 게임, 전화문자서비스등의 사업에 진출, 적자에 허덕이던 시나닷컴을 순익 3100만달러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중국 2위의 포털업체, 소후닷컴은 왕즈동과 함께 중국 포털 업계를 끌어온 쌍두마차로 꼽히는 장차오양이 설립한 회사.
왕즈동이 중국어 워드를 개발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반면 장차오양은 소후라는 검색 엔진을 만들어 이를 종합 포털로 키운 인물. 왕즈동이 중국의 빌 게이츠라면 장차오양은 중국의 제리 양이다.
장차오양은 MIT에서 물리와 컴퓨터를 전공한 후 95년 귀국해 소후라는 중국어 검색엔진을 만들었다. 소후는 중국의 야후라는 뜻으로 중국을 의미하는 sino와 yahoo의 합성어. 98년 10월 종합 포털화된 소후는 2000년 9월 중국 젊은이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차이나런닷컴과 합병을 성사시켜 시나닷컴과 1,2위를 다투는 중국 최대의 포털 사이트로 몸집을 불렸다.
넷이즈는 회사보다도 설립자가 더 유명한 경우. 지난해 각종 조사에서 중국 최대 부호로 떠오른 설립자 딩레이는 공인재산이 무려 1조500억원으로 IT업계 부호들의 위상을 상직적으로 보여줬다. 지난 97년 넷이즈를 설립해 IT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딩레이는 나스닥에도 주식을 성공적으로 상장시켜 외국인 투자가들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넷이즈는 2001년 회계 부정 사건에 휘말려 나스닥 퇴출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즉각적인 경영진 교체와 투자가와 고객의 신뢰회복 조치로 상황을 역전시켜 지금은 순익면에서 중국 최고 포털업체로 자리잡았다.
◆광고로는 돈 못번다
이들 포털 3인방은 지난 해 일제히 흑자를 냈다. 시나닷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94% 증가한 1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익도 3100만달러에 달해 전년의 490만달러 적자에서 단숨에 흑자전환했다.
2002년까지만해도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소후닷컴도 작년 804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264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넷이즈닷컴도 지난해 매출 6500만달러, 순익 3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들의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전통적인 광고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미국이나 한국과는 달리 온라인 광고는 흔하지 않다.
시나닷컴의 경우 작년 4분기 광고매출은 1290만달러로 전체 총 매출 3830만달러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비광고 수입은 2530만달러로 매출의 66%를 차지한다.
소후닷컴도 마찬가지. 작년 4분기 광고 매출은 950만달러에 그친 반면 비광고 매출은 1510만달러를 기록했다.
대신 중국 포털 업체들은 2억8600만명에 달하는 휴대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문자메시지서비스(SMS)라는 금광을 발견, 수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
3년전 심각한 회계 부정으로 나스닥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넷이즈의 경우도 온라인 광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메일, 채팅, 게임 등을 유료 서비스로 과감히 전환해 대박을 터뜨린 경우다.
넷이즈는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스포츠경기 결과, 날씨 등 각종 정보를 전송해주는 유료문자 전송서비스를 시작해 인터넷 포털중 가장 많은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에서 거두는 수입도 상당히 짭짤하다. 최근 샨다를 비롯한 인터넷 전문 게임업체들이 부상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포털업체들이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넷이즈닷컴의 분기 매출을 보면 온라인 게임 판매가 이전 분기에 비해 55.9% 성장했고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여기에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중국 휴대폰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가 1억5000만달러로 2007년에는 8억9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상태다.
◆ 앞으로가 문제..다양한 수익 창출에 고심
중국 인터넷 사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더라고 아직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증시에 상장돼 있는 모든 기업들의 시가 총액을 합쳐도 1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이는 이베이의 4분의 1, 야후의 3분의 1에 불과한 규모.
기술면에서도 아직 미국, 일본, 한국등의 라이벌 기업에 비해서도 훨씬 뒤쳐져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위험한 것은 90년대 미국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붐이 과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0년 앞서거니 뒷서거니 나스닥에 상장한 3인방은 최근 1년새 주가가 세배 이상으로 뛰었다. 가장 보편적인 잣대인 주가수익비율(PER)로 보면 PER가 시나 60, 소후 43, 넷이즈 48로 미국의 동종 기업인 야후(120)나 이베이(88)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주가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의견도 있지만 중국 시장에만 의존하는 점을 고려했을 때 주가가 너무 과평가됐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넷이즈 주가 추이>
따라서 인터넷 3인방은 실적을 개선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입원을 개발중이다.
특히 대규모 휴대폰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사업 개발에 한창이다. 현재 2억5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휴대폰 인구가 오는 2007년에 5억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휴대폰 사용자들을 집중 공략하는 사업이 먹힐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휴대폰 MMS>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소후닷컴. 소후닷컴은 단순한 SMS에서 벗어나 멀티미디어 메시징 서비스(MMS)를 강화하고 있다. MMS는 문자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배경음악, 음성등을 첨부해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장차오양 CEO는 “단문 텍스트 메시지가 인기있는 시절은 끝나고 있다”며 “2.5 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MMS가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800만명의 중국인들이 MMS에 가입했으며, 전문가들도 모바일 가입자들을 위한 MMS가 2008년까지 약 220억달러 상당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5년까지 수백억개의 단문 멀티미디어 메시지가 전송될 것이며 SMS 매출을 능가하게 되리난 것.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들의 영업이 이통통신회사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동통신회사가 자신들의 몫을 지금보다 많이 요구할 경우 수입 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폭증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휴대폰 인구 증가율이 어느 시점에서는 둔화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문자메시지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넷이즈 게임 케릭터>
그래서 이들은 요즘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 경매와 같은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시나닷컴은 지난달 하순 한국의 게임 업체인 플레너스와 제휴한데 이어 올 중순부터 야후와 손잡고 온라인 경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넷이즈닷컴도 선불카드를 산 고객들에게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포털업체들의 수익원이 지나치게 부가서비스에서 나온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뉴스와 정보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