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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인터넷업계 `영역 파괴`로 무한경쟁 돌입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시장에 진출, 구글과 야후의 아성을 위협한다. 구글은 오픈소스 데이타베이스(DB)를 출시,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의 텃밭을 넘본다. 이베이는 스카이페를 인수, 인터넷전화시장(VoIP)을 공략한다. 세계 주요 기술주들이 주력업종의 경계를 뛰넘어 다양한 인터넷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제2의 닷컴붐`의 꿈이 영그는 가운데, 급성장하는 인터넷 및 인터넷 광고시장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그간 눈부신 성장으로 부를 축적한 이들 기업은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대규모 자금 및 기술을 양껏 투자하며 앞다퉈 신세계에 발을 들인다. 한 사업분야에서의 아군이 다른 시장에서는 적군으로 둔갑하는, 바야흐로 `만인의 만인에 대한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온라인 도서관` 선점戰..`저작권`이 관건가장 눈에띄는 움직임은 `온라인 도서관` 전쟁이다. 각기 다른 도서관에 소장된 방대한 서적을 인터넷에 데이타베이스(DB)화 하겠다는 야심찬 도전은 야후-MS 대 구글의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구글은 작년 12월 미국·영국 주요 연구소 도서관들과 함께 소장도서를 스캔·DB화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미국의 하버드, 예일, 영국의 옥스퍼드 등 주요 대학 도서관들이 합류 의사를 밝혀, 총 3천만권의 책이 디지털화될 전망이다. 소위 `구글 프린트`인 이번 프로젝트는 저작권 시한이 만료되거나 절판된 책은 물론 현재 시중에 유통중인 책들도 모두 포함한다. 작가 및 출판업계의 반발은 불보듯 뻔한 일. 결국 지난달 미국 작가협회 등이 저작권 침해 소지가 높다며 소송을 걸기도 했다. 뒤따라 나선 야후는 인터넷 아키브, 캘리포니아 대학 등과 손잡고 수십만권의 도서를 디지털화해 그룹 웹사이트(opencontentalliance.org)를 통해 제공키로 했다. 구글의 DB는 자사 검색엔진에서만 검색되나, 야후의 DB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검색할 수 있다. 야후는 일단 저작권이 만료된 도서들을 스캔한 뒤, 이후에는 저작권 보유자들의 승인을 얻은 작품만 DB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휴렛패커드(HP), MS, 어도비 등 다수 IT 기업들과도 제휴해 기술적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인터넷 서점으로 유명한 아마존닷컴도 경쟁에 나섰다. 아마존닷컴은 3일(현지시간) 디지털 북과 관련해 두 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소액을 지불하고 디지털 북의 일부 혹은 전부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아마존닷컴이 작품에 대한 로열티 혹은 저작권료를 지불할 것으로 보여, 성공할 경우 구글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온라인 도서관` 경쟁의 핵심은 누가 저작권 문제를 보다 현명히 처리하고 보다 많은 자료를 확보하는지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VoIP 진출 랠리..경쟁 격화최근 유망한 수익원으로 떠오른 인터넷전화(VoIP)는 이미 선수등록이 어느정도 마무리됐다. 야후, MS, 구글, 이베이, AOL 등이 이미 관련사 인수 등을 통해 업계 진출을 표명했으며, 매력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털업체 야후가 지난 6월 다이얼패드 인수를 발표해 첫 테이프를 끊었고, 8월에는 MS가 텔레오 인수를 공식화했다. 뒤이어 이베이가 26억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VoIP의 선두주자 스카이페를 인수했다. AOL과 구글은 이미 관련 서비스 `토털토크`와 `구글토크`를 공개했다. 특히 `구글토크`의 경우 인스턴트 메세징 기능 또한 갖추고 있어 MS, 야후, AOL 등의 기존 업체들과 메신저 전쟁도 벌이게 된다. 메신저 시장에서는 현재 AOL이 점유율 56%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MS가 25%, 야후가 19%, 이제 막 시장에 진출한 구글이 1%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MS와 야후가 최근 업계 최초로 메신저 호환을 실시키로 해, 양사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 업체들의 VoIP 경쟁은 통신업계에까지 여파를 미치고 있다. VoIP는 광대역 인터넷망을 통한 통신 서비스로, 기존 유무선 전화와 달리 시내·시외요금간 차이가 없다. 특히 같은 서비스 가입업체일 경우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한 기존 통신업체들은 물론 대형 케이블 업체들까지 VoIP 진출을 계획·검토하고 있어, 전쟁의 판은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전망이다. ◇무한도전..`상대의 텃밭을 노려라`경쟁이 새로운 시장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승자가 가려진 시장에서도 서로 도전하기를 주저치 않는다. MS와 구글이 번갈아 상대방의 텃밭을 넘보고 있고, 온라인 경매의 최강자 이베이도 구글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MS는 지난 1일 OS 윈도와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의 온라인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윈도 OS와 인기있는 어플리케이션에 온라인 기능을 추가해, 구글 등 급성장하는 도전퓿5湧?위협을 막겠渼募?계산이다. "구글은 인정하고 있지만 결코 두려워하지는 않는다"고 공언했던 빌 게이츠 MS 회장은 윈도의 온라인 버전인 `윈도 라이브`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즉 급성장하는 인터넷 광고시장에서 구글과 맞붙겠다는 각오다. 구글은 이에 앞서 MS의 텃밭인 사무용 프로그램 시장을 공격했다. 썬 마이크로시스템과 공동으로 `오픈오피스` 등 사무용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키로 한 것. OS와 오피스를 묶어 판매하려는 MS의 전략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이베이와도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10월말 새로운 오픈소스 DB `구글 베이스`의 존재가 알려지자 이베이의 주가가 4% 급락했다. 구글베이스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올린 정보를 구글 DB에 무료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1대 1 거래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옥션 판매금액의 약 7%를 수수료로 떼고있는 이베이에게는 충격적인 발표가 아닐 수 없다. 이 밖에도 구글은 쇼핑 비교사이트 `프루글`은 물론 자체 전자결재 서비스를 런칭하며 이베이에 도전했다. 이베이는 자체 검색엔진 `마젤란`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 구글의 텃밭인 검색엔진 영역에 발을 들였다.
- 포털들, 이번엔 ''인재 전쟁''
- [inews24 제공]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포털업계가 이번엔 '인재 사냥'에 나서고 있다.밖으로는 글로벌 시장 선점과 안으로는 검색 시장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우수한 인재는 곧 사업의 성패를 가름할 수 있는 핵심 자원으로 여겨질 만큼 중요하다.그런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회사의 장점을 알리고 우수 인력의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파격적인 묘책들이 등장하고 있다.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은 오는 30일까지 전 분야에 걸쳐 인력 채용에 나선다.이번에 경력직 사원 모집은 신규 서비스 기획, 구매, 보안/네트워크 등 전 분야에 걸쳐 실시되며 각 분야별로 소규모 모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다음 관계자는 "경력직의 경우 서비스 및 사업 확장에 따른 인력 중원이기보다는 자연 감소나 퇴사에 따른 인원이 많다"며 "회사 전체적으로 연말까지 20∼30명의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대신, 신입사원 쪽으로 차세대 및 글로벌 시장에 대비한 인재 사냥의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음은 이를 위해 오는 11일까지 회사 설립 이후 세 번째로 신입사원(개발직)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다음은 이번 공개채용에서 약 40명을 선발한다는 계획 아래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까지 개최하는 등 인재 사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검색전문 후발주자로 출사표를 던진 첫눈(www.1noon.com)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전 직원 스톱옵션' 제공이라는 파격적인 공세로 경쟁사 고수들을 유혹하고 있다.또한 지난달 중순에는 직원 대상의 '인재 채용 세미나'를 개최, 전 직원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데 발 벗고 나서도록 사장 명의의 특명을 내린 상황이다.특히, 신규 인력을 추천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사내 추천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첫눈 측은 "회사가 처음 출발하는 만큼 창업 초기에 참여한 직원들을 위한 '스톡옵션'에 기반 한 장기보상제도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특히, 직원들의 해외여행 시 발생하는 비용의 일정 부분을 회사가 보상해 주고 업무와 관련된 도서 구입시 전액 지원해 주는 등 기타 복지 후생에도 적극적"이라고 강조했다.첫눈은 신입-경력 사원 제한 없이 연말까지 약 50여명의 인원을 충원하고 내년 초에도 채용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모집 분야는 검색 기획, 검색엔진 개발, 웹서비스 기획, 웹서비스 개발, UI 프로그래머, 서버 개발, 윈도시스템 개발 등 7개 부문이다. 응시자는 팀블로그(blog.1nooncorp.com)나 채용담당자(recruit@1nooncorp.com)에게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보내면 된다.검색 2,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엠파스, 야후코리아 등도 인력채용을 진행 중이다.열린검색으로 공격적인 검색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엠파스(www.empas.com)는 현재 검색/경영 기획, 법무, 재경, e마케팅, 웹/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입 및 경력사원 모집을 진행 중이다.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추가 인력 운영계획은 약 30여명. 연말까지 20여명 정도의 인력을 추가로 뽑을 수 있다. 엠파스는 무엇보다 박태웅 부사장의 의지에 따라 사내 인재 육성에 적극적이다. 일반 직원들은 엠파스 컬리지를, 팀장급 이상은 EC MBA 교육 과정을 통해 자기계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엠파스 관계자는 "학점이나 영어 점수(토익/토플) 보다는 현재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능력을 가장 우선적으로 본다는 게 회사의 방침"이라며 "우수 인재를 많이 보유하고 육성하는 회사가 발전한다는 게 경영진의 기본 철학인 만큼 인재 육성에 소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최근 '야미' 동영상 검색 등 내년 상반기 잇따른 신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야후코리아(www.yahoo.co.kr)는 메일/메신저/검색 사업 개발 담당자 등 10여개 분야에서 관련 인력을 뽑고 있다.지난 5월 130여명의 대규모 경력직 사원채용에 나섰던 NHN은 현재 2006년 신입(인턴) 및 상시 인재 공모를 진행 중이다. NHN은 내년 2월말까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30여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SK커뮤니케이션즈(www.nate.com)도 내년도 신입사원 지원을 마감하고 내부 조율 중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신입 공채를 통해 30∼50여명을 대거 충원한다는 계획이다.한국지사 설립을 추진 중인 구글도 한국구글(jobs@google.com)에서 일할 재너럴 매니저(지사장급)을 비롯해 파이낸스/마케팅/프러덕/총무 등 핵심 인재들을 모집 중이다.포털 업계 인사담당 관계자는 "해당 분야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는지, '내가 최고'라는 열정과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보는 편"이라며 "개인주의보다는 각 회사 문화에 빠르게 동화될 수 있도록 넉넉함을 갖추는 것도 입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구글, `이베이 붙어보자`..구글베이스 준비중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새로운 오픈소스 데이타베이스(DB)인 `구글 베이스(Google Base)`의 테스트를 진행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무료 제공될 것으로 보여, 이베이 등 광범위한 인터넷 기업들에게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구글 베이스`는 인터넷 사용자들의 광범위한 개인 아이템 정보를 구글이 유지·관리하는 DB에 무료로 연결해주는 서비스. 즉 `중고차 판매리스트`, `단백질 구조 DB` 등 다양한 정보를 개인 블로그에 올릴 경우 구글 베이스를 통해 무료 검색 및 연결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인터넷 사용자들은 `구글 베이스`를 통해 보다 광범위한 정보와 1대1 거래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이로서 옥션 판매금액의 약 7%를 수수료로 받는 이베이는 물론, 아파트 렌탈, 온라인 리크루팅, 전화번호 서비스 등 다양한 온라인 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글은 오랫동안 `구글 베이스`를 시범 운영해 왔지만, 이에 대한 공식 언급은 피하고 있다. 다만 구글 대변인은 이날 " 컨텐츠 보유자들이 보다 쉽게 구글의 DB로 컨텐츠를 보내는 방법에 대해 연구중"이라고만 밝혔다. 그러나 `구글 베이스`에 대한 소식은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결국 전일 이베이의 주가를 4% 가량 끌어내리는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구글 베이스`의 출현으로 이베이와 구글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글은 최대 광고주중 하나인 이베이와의 관계를 유지할 목적으로 충돌을 피해왔지만, 왕성한 사업 영역 확장으로 결국 한 시장에서 맞붙게됐다. 구글은 쇼핑 비교서비스인 `프루글(Froogle)`은 물론 자체 전자결재 시스템을 런칭해 이베이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이베이는 자체 검색엔진 `마젤란`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 구글의 텃밭인 검색엔진 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다. 양사는 또한 통신시장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베이가 인터넷전화(VoIP) 선두기업인 스카이페 인터넷 전화를 인수했으며, 구글은 자체 인스턴트 메세징 및 VoIP 서비스인 `구글 토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리서치회사 웨지 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구글 베이스의 출시는 이베이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특히 미국보다 해외 시장에서 구글의 위치가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