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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중국시장 포기할 수 없다`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세계 2위의 인터넷 시장을 버릴 수 없다.` 엄격한 검열 시스템으로 인해 중국 시장 진출을 망설여왔던 구글이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6일 보도했다.◇에릭 슈미트 CEO `中시장 걱정스럽다`최근 구글 내부에서는 중국 시장 진출이 늦어진 것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 7월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구글은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구담당 부사장을 지낸 중국계 리카이푸(43)를 전격 영입해 중국내 신규 영업을 맡도록 했다. 그는 "우리의 중국시장 진출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렇지만 늦은 만큼 중국 시장 공략에 공격적이다. 리카이푸 영업을 시작으로 베이징에 첫 사무소를 개설했고 이후 중국내 업체들과 일련의 광고 계약을 체결했고, 리카이푸는 25개 중국 대학을 돌아다니면서 인력 모집에 나섰다. 또 마케팅 면에서 대대적인 공략을 준비중이다.사실 구글의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됐다. MS와의 소송과 관련해 구글이 제출한 내부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초 "중국은 우리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다"고 밝히기도 했다.지난해 10월에는 공동 오너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중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당시 공동 창업자들은 대외비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중국측에 국가기관 광고를 무료로 게재하는 `중국 진출 플랜`을 제시하기도 했다.◇바이두 독주로 3위 추락구글의 중국 진출 확대의 가장 직접적인 계기는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바이두닷컴의 성공이 제공했다. 구글은 지난해 6월 바이두닷컴에 500만달러를 투자, 지분 2.6%를 취득했다. 지난해 말 바이두닷컴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검색 사이트가 됐다.구글은 지난 2000년부터 중국어판 검색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지사도 현지 직원도 없는 상황이다. 상하이 소재 시장조사 업체인 상하이 i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의 지난해 중국내 검색광고 매출액은 370만달러 수준이다. 이용자 트래픽면에서는 바이두닷컴과 야후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다.바이두닷컴과 야후에 밀리고 있다는 점과 함께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내버려둘 경우, 중국 시장에서 영원히 뒤쳐줄 수 있다는 인식도 구글을 자극한 계기가 됐다.지난 1997년 62만명에 불과했던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난 6월 현재 1억300만명으로 급증했다. 규모면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인터넷 시장으로 성장했다. 구글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대다수는 사실 미국 바깥의 소비자들이다. 그렇지만 구글의 해외 광고매출은 지난해 32억달러의 매출액 중 34%에 불과했다.◇경영철학 포기하고 중국 정부와 타협하나구글의 중국 진출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중국 정부의 검열이다. 구글은 지난 2002년 9월 돌연 뉴스 사이트가 차단됐다. 이후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파룬궁 등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공개를 부정하는 내용의 검색은 제한됐다.구글의 위성지도검색 서비스인 구글어스도 중국 당국에 의해 서비스가 제한된 사례다. `구글 어스`가 시작되면서 중국인들은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최고 지도자들의 거주자인 중난하이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몇 주일후 화면확대 등의 기능이 제한됐다.이같은 검열때문에 `사악해지지 말자(Don`t be evil)는 경영철학이 위협받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 정부와의 타협이 필요하지만, 이 경우 제한없는 정보 검색이라는 자신의 검색철학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구글의 아시아태평양 및 남미 담당 부사장인 슉하인더 싱 캐시디는 "중국 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욕구와 정부 당국의 검열이라는 두 가지 필요에 대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시장에서 이같은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이같은 균형에 대해서는 구글 최고경영진들도 잘 알고 있으며, 일정 부분 타협이 필요하다는 데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중국의 검색 제한과 관련해 "검열과 검색이라는 선택 사이에서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다"면서 "때때로 `사악해지지 말자`는 철학과 관련해서 `사악하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고 말해 일정 부분 검열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 구글-MS, 온라인 음악시장서 `엎치락 뒤치락`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MTV와 손잡고 온라인 음악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온라인 음반 검색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검색 시장에 이어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도 MS와 구글간의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구글은 14일(현지시간) 특정 음악가와 관련된 내용을 상세하게 제공하는 음박 검색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음반 검색과 동시에 음반과 관련된 온라인상의 평가와 함께 음반 판매업자들과도 직접 연결되도록 해 단순한 검색에 그치지 않고 실제 판매와도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구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사용자들의 검색 현황을 분석해본 결과, 음악과 관련된 검색이 매우 많았다"고 설명했다.구글은 음반 관련 검색창을 날씨, 영화, 도서 정보처럼 `별도 박스`(one box) 형식으로 제공할 방침이다.사용자가 구글 검색창에 음악과 관련된 정보를 검색하면서 고급 검색을 선택할 경우, 아티스트 정보는 물론이고 노래가 수록된 앨범과 다른 앨범들, 사진 등의 정보와 함께 온라인 음반 판매 업체들의 웹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했다.연결 사이트로는 애플컴퓨터를 비롯해 리얼네트웍스, e뮤직, 아마존, 월마트 등 대부분의 온라인 판매상들이 포함됐다.구글은 사용자들을 온라인 쇼핑몰로 직접 연결하면서 이에 따른 요금을 받을 계획을 받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한편, MS는 최근 바이아컴의 자회사인 MTV 네트워크와 손잡고 내년 초부터 200만곡 이상의 유료 음악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 인터넷 황제 `구글` 성장성 논란 "와글"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주가 400달러를 가뿐히 돌파하며 투자자들을 설레이게 했던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29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1년래 가장 큰 폭의 하락율을 기록, 연말 특수에 대한 실망으로 우울한 시장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웠다. 구글의 주가는 최근 두 달간 약 40% 급등해, 미 기업중 최 단시간에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인터넷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다`는 극찬을 받으며 주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왔다. 최대 IT 기업중 하나인 MS마저 `구글이 두렵지 않다`고 강조함으로써 역으로 구글의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오를만큼 올랐다는 의미일까, 구글의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기간에 갑작스레 급등한데다 불확실한 성장성을 과대평가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영역 구분없이 격화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 또한 부정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장기성장 `불투명`..주가 리스크도 커졌다이날 구글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94달러(4.7%) 급락한 403.54달러로 장을 마감, 1년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거래량이 2149만3262주로 90일 평균 거래량 830만주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급증, 매도세가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줬다.연말 쇼핑시즌의 광고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우세한 가운데, 메릴린치 등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결정타를 가했다. 주가가 이미 상당수준에 올라 있는데다, 경쟁심화와 매출 집중에 따른 장기 성장성 우려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터넷 주식거래 업체인 V트레이더의 허브 컬란 사장은 "연말 쇼핑시즌의 인터넷 기업 매출이 약간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온라인 광고와 쇼핑몰 추천으로 매출을 창출하는 구글에게도 부정적인 요소. 지난 두달간 연말 특수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음을 고려할 때 충분한 반락의 이유가 된다.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연구원은 "리스크/리워드 지표가 리스크 쪽으로 점차 기울고 있다"며 구글 주식에 대한 투자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 급등을 견인했지만, 부정적이고 보수적인 평가도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구글 주식이 강력한 가치를 지닌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 인터넷 검색 이외 부문에서 매출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투자의견은 현 `중립`으로 유지했다. 스탠포드 인스티튜셔널 이쿼티 리서치의 클레이튼 모랜 연구원 또한 유사한 의견을 제시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구글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던 그는 단기간 급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영업 트렌드와 주식 모멘텀은 여전히 강하지만, 매수를 더이상 정당화할 수 없는 단기적인 리스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터넷 업계의 경쟁 심화는 결과적으로 구글의 성장성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성장성 견조..급락은 `차익실현`그간 구글의 주가를 지탱해 왔던 힘은 나스닥의 존재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 `성장성에 대한 믿음`이었다. 인터넷 대중화 물결을 틈타 검색엔진의 독보적 최강자로 떠오른 구글은 다양한 영업 확장을 통해 기존 업계들을 위협했다. 업계 최초로 무료 1GB 웹메일을 제공해 MS와 야후의 아성을 위협했으며, 메신저 및 인터넷 전화(VoIP)가 가능한 `구글 토크`, 쇼핑 비교사이트 `프루굴`, 디지털 도서관 프로젝트, 개인간 경매가 가능한 `구글 베이스` 등을 출시 주요 인터넷 사업에 모두 발을 들여놨다. 각 분야에 최고임을 자부해 왔던 MS, 야후, e베이 등이 황급히 대응책을 간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면서 인터넷 시장은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시대가 열렸다. 특히 MS는 이례적으로 내부 메모랜덤을 통해 인터넷 세상의 변화에 둔감했음을 자성, 구글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도 했다. 이에 UBS는 지난 21일 구글에 대한 목표가를 5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파장을 불러왔다. 벤자민 새흐터 UBS 연구원은 "구글은 패러다임을 바꾸는 회사"라며 "창의력과 영업 기반을 장기적으로 확대할 능력을 갖고있다"고 호평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구글의 주가는 톰슨 파이낸셜 추정 향후 12개월후 예상 주당순이익(EPS) 대비 50배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긍정론자들은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붕괴된 현 시점에서도 구글의 지속적인 상승과 성장세에 힘을 싣고 있다. 만 증권의 수석 옵션 전략가인 팀 비갬은 "이날 구글의 급락은 단순한 차익 실현이며 밸류에이션 조정 차원일 뿐"이라며 우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인 `성장성` 이슈는 단기간내 증명될 수 없다. 결국 구글이 진행중인 VoIP, 디지털 도서관, 메신저 등이 효과적인 매출 확대와 사업 다변화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승자를 가리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 뉴욕증시, 지표 호조불구 이틀째 숨고르기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이 이틀연속 하락 마감했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나타내던 주식시장은 종료 직전 하락반전하는 전형적인 `전강후약` 장세를 펼쳤다.이날 발표된 내구재 주문, 소비자신뢰지수, 신규 주택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월가 예상을 대폭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지난 몇 주간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더 컸다. 특히 3분기 성장률, 11월 고용보고서 등 주 후반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분위기도 매우 강했다. 국제 유가도 다섯 달 반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분위기를 되돌려놓지는 못했다.나스닥의 경우 간판주자 구글의 주가가 너무 올랐다는 메릴린치의 부정적 평가가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56포인트(0.02%) 떨어진 1만888.16, 나스닥 지수는 6.66포인트(0.30%) 낮은 2232.71로 장을 마쳤다. S&P 500은 보합인 1257.48로 마감했다.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0.86달러(1.5%) 하락한 배럴당 56.50달러로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 6월8일 이후 다섯 달 반 최저치다.◆경제지표 "더이상 좋을 수 없다"이날 컨퍼런스보드 발표에 따르면 11월중 소비자신뢰 지수는 98.9를 기록, 전달보다 13.7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직후 이후 가장 큰 반등폭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90.0으로 개선되는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상무부는 10월 신규 주택판매가 13% 급증한 연율 142만채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증가폭은 지난 1993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122만채를 대폭 상회한 수치다.10월 내구재 주문도 전달보다 3.4% 증가했다. 반등폭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1.4%(마켓워치 집계)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전일 기존 주택판매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이 조기 중단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하루만에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많다.◆구글 "주가 너무 올랐다" 평가..기술주 약세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 주가는 4.71% 급락했다.이날 메릴린치의 로렌 리치 파인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으로 유지한다면서도 "구글 주식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 구글 주식이 강력한 가치를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구글이 인터넷 검색 이외 부문에서의 매출원을 창출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구글 여파로 야후(YHOO), 이베이(EBAY) 등 기타 인터넷 업체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야후는 2.24%, 이베이는 1.92% 하락했다.◆칼파인 급락..펩시는 상승파산보호 위험에 몰린 전력 생산업체 칼파인(CPN)은 창업자인 피터 카트라이트가 회장, 사장 및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고,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로버트 켈리도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도 불구하고 칼파인의 회생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대두하면서 이날 주가는 56.80% 급락했다.UBS가 투자의견을 하향한 통신업체 벨사우스(BLS)와 퀘스트(Q)도 각각 0.79%, 0.39%씩 하락했다. UBS는 두 업체의 투자의견을 모두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반면 펩시(PEP)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종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혀 주가가 0.25% 상승했다. 펩시는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2.38~2.39달러로 제시했다. 핵심 주당 이익은 2.64~2.65달러 수준으로 내다봤다.세계 최대 카지노 업체인 하라스 엔터테인먼트(HET)는 스페인과 슬로베이나에 13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카지노 리조트 두 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주가는 0.4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