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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지·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물로 나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이 매물로 나왔다. KB자산운용이 매입한지 2년 반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인데다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고 주변 개발호재도 있는 만큼 물건 자체의 매력은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내외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공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 매수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매각 가격을 어느정도 선에서 제시하는가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역세권·임차인·개발호재’ 3박자 갖춰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컬리어스, 애비슨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작업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사진=김성수 기자)건물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46㎡(1만1215.63평) 규모다. 이 중 KB자산운용이 소유한 지상 6~17층, 연면적 2만1582.44㎡(6528.69평)가 매각 대상이다. 건물의 나머지 면적은 소유자가 각기 다르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지난 2020년 4월 2280억원(3.3㎡당 2800만원 선)에 매입했었다. 다음달 말 매입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며 오는 11월 양해 각서(MOU) 체결, 내년 2월 거래종결(딜클로징)이 목표다. 해당 매물은 입지, 양호한 임차인, 개발호재 등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하이트진로가 장기 마스터 리스로 사용 중이다. 마스터 리스(Master Lease)란 특정 임차인 혹은 개발업체가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서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자료=컬리어스, 애비슨영)잔여 임대차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다.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2032년 6월 28일로, 임대차 개시일(2012년 6월 29일)로부터 20년 후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2.5%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주간사 측 설명이다. 사용승인일은 1988년 1월이었지만 2003년 11월 리모델링했다.또한 건물 주변에 개발 호재가 여럿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서 미래형 업무·문화시설을 담은 복합업무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크게 3가지 존(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초~강남 업무기능을 강화하는 첨단융합(IT·바이오 등) 업무복합단지 △2호선 서초역~공공시설 등~서리풀공원~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심 속 시민참여형 복합 공공공간 △공개 공지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이어지는 문화거점공간 등이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자료=서울시)이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호재도 진행 중이다.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에는 미래형 친환경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엠디엠그룹,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착공은 하지 않은 상태다. 롯데칠성 부지의 경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돼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서초역에서부터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6277㎡에 해당한다. 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으로 구성돼있다.◇ 금리인상에 부동산경기 ‘냉각’…“매각가 유연하게 접근해야”다만 업계에서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입찰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매수자는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연 0.50%)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8월과 11월에 인상했으며, 올해에는 사상 첫 4회(4월, 5월, 7월,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록을 남겼다.올해 1월과 4월, 5월에는 각각 0.25%포인트(p)씩 올렸으며 지난 7월에는 0.5%p 올려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8월에도 0.25%p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50%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금리인상으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자 부동산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일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기관투자자들로서는 현 시점에 투자를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액으로 4조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딜클로징에 실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자 측인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입했던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국제분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자산운용도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매각하기에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가격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딜 클로징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매도자가 원하는 시점에 매각에 성공하려면 매각가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밝힌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노동자 7명이 숨진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관계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대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이튿날인 27일 오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이 합동 감식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로 개점 전 준비를 위해 새벽부터 업무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다. 불은 이날 오전 7시 45분경 현대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 근처에서 불꽃이 치솟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딱딱딱’ 소리가 들렸다. 이어 곧바로 하역장 끝편에서부터 검은 연기가 많아져 급히 대피했다”고 전했다. 이 불은 하역장 인근 종이박스, 의류 등 적재물에 옮겨붙으면서 3만 3000㎡ 규모의 지하층 전체가 연기와 유독가스로 가득 찼다. 당시 지하에서 근무하던 근무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지거나 다친 직원들은 주로 시설 관리·물류·쓰레기소각장 처리·미화를 담당 직원들로 30대에서 70대까지 연령대의 남성 6명, 60대 여성 1명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서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가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27일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참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 국과수, 한국전기안전공사, 소방당국 등이 함께 참여하는 현장 합동 감식이 시작됐다. 4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은 불길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지하 1층 하역장 근처를 정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화재 당시 현장 CCTV 영상에는 종이 상자와 의류 등이 쌓여 있는 하역장 쪽에 1t 화물차 기사가 주차하고, 내려 하역작업을 하던 중 차 주변에서 불길이 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화재 원인과 함께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규명 대상이다. 또 현대아울렛이 지난 6월 소방점검 때 받은 지적 내용을 제대로 개선했는지도 점검한다. 당시 지하 1층 주차장 화재 감지기 전선이 끊어졌거나 상태가 불량하고, 매장 주변 화재경보기 경종과 피난 유도등 등의 교체가 필요하다는 등 모두 24건이 지적사안이 적발됐다. 유성경찰서장을 팀장으로 사고현장 대책팀을 가동 중인 경찰은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해 수사본부를 설치해 사고원인 등을 철저히 규명할 계획이다. 검찰도 조석규 대전지검 형사3부장(방·실화 전담)을 팀장으로 공공수사부 검사 등 6명을 팀원으로 하는 수사지원팀을 꾸려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를 지원할 방침이다.고용노동부는 현대백화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 아웃렛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은 규모 측면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수사 대상이 되면 유통업계 1호로 기록된다. 이날 현장에는 아웃렛에 입주해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이 찾아 감식 과정을 지켜봤다. 화재 원인 규명 이후에도 건물 안전진단과 시설물 복구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으로 인해 영업 중단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3만㎡ 규모에 280개 매장과 호텔(100실),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 시설로 2020년 6월 26일 개점했다.
- 경찰, ‘경제적 살인’ 전세사기범 348명 검거…200억대 피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청은 전세사기 특별단속 2개월 동안 200억7000만원대 규모의 전세사기 총 163건을 수사해 348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34명을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성과와 비교할 때 검거인원은 5.7배, 구속인원은 1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최근 3년간 전세사기 연도별 검거인원은 월평균 30명 수준이었다. 작년 8개월간 243명(구속 11명), 2020년 5개월간 157명(구속 5명), 2019년 3개월간 95명(구속 14명)이었다.윤승영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이 7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 현판식에서 현판 제막을 마친 뒤 박수 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가짜 임차인’ 사기多…103억 떼먹은 갭투자꾼도 잡아윤승영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은 이날 경찰청에서 ‘특별단속 2개월 중간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특별단속 초기임을 고려하더라도 단속실적이 높은 편”이라며 “국토부 등 협업을 강화하고, 전담수사본부 설치, 전담수사팀 운영 등 수사력을 집중해 총력 대응한 결과”라고 강조했다.전세사기 유형별로는 전세대출금을 편취한 허위 보증보험 유형이 1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인중개사법 위반 86명,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 30명, 무자본·갭투자 보증금 편취 21명, 권리관계 허위고지 8명, 위임범위 초과계약 3명 순이었다.피의자 신분별로는 가짜대출금 편취에 가담한 가짜 임차인 105명, 공인중개사(57명) 및 중개보조원(47명) 104명, 임대인 91명, 건물 관리인 42명, 건축주 6명 순이었다.실제 인천청 남동경찰서는 ‘무자본 갭투자’ 등 보증금 반환 능력 없이 주택 52채를 매수해 보증금 103억원을 편취한 후 도주한 피의자를 추적·검거했다. 충북청 진천서는 전세보증금과 매매가의 차이가 없는 깡통전세를 이용해 전세보증금으로 집을 매수해 전세를 주겠다고 속이고 보증금 2억원을 받아 도주한 5명을 검거, 2명을 구속했다. 서울청 영등포서는 오피스텔을 분양받아 계약금만 지불 후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세입자가 전세대출금 1억5000만원을 직접 받아 도주한 3명을 구속했다. 울산청 동부서는 SNS로 가짜 임대인과 임차인을 모집, 허위 임대차계약서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대출금 15억을 편취한 28명을 검거해 4명을 구속했다.경찰청은 내년 1월 24일까지 6개월간 전세사기 특별수사를 진행한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내·수사 중인 전세사기 사건은 총 518건 1410명이다. 특히 주택도시보증공사 대위변제(보증채무이행) 금액이 과다하거나 피해자가 다수인 주요사건 34건은 시도청에서 직접 수사하고 있다.주무부처인 국토부와 협업도 이어나가고 있다. 경찰청은 국토부로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 자료 등 총 1만3961건에 대해 수사 의뢰 요청 및 자료를 이첩받았으며, 이 중 6113건(23명)에 대해 즉시 수사에 착수했다. 이밖에 7848건 자료에 대해서도 각시도청 분석과 추가 내사착수를 검토하고 있다. 오는 28일엔 국토부와 업무협약을 체결, 전세사기 정보공유와 수사연계 강화 등 상시 공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세사기 피해금 추징 ‘사활’경찰은 특히 전세사기에서 피해금 회복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부산청 반부패수사대는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사건에서 범죄수익 4억5000만원을 법원에서 기소 전 추징보전 결정을 받았다. 그간 전세사기 피해금은 피해자에게 돌려줘야 하므로 국가의 몰수·추징보전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다양한 법리검토 끝에 ‘사문서위조죄’를 별도 적용해 추징보전 결정을 받게 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세사기로 취득한 범죄수익을 박탈함으로써 범행과 재범동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사례”라며 “전국에 확대 지시했다”고 설명했다.경찰청은 우선 진행 중인 전세사기 주요 사건에 대한 수사를 본격 추진하고, 피해 예방 및 피해 회복과 범죄자의 범죄수익금 박탈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수사과정 중 확인된 제도개선 사항은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에 적극적으로 제공해 근본적인 제도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한편,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 체감 약속 1호’로 ‘경제적 살인’이라 불리는 전세사기 등을 포함한 악성사기 척결 종합대책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7월 25일부터 ‘전세사기 전담수사본부’를 설치해 내년 1월 24일까지 6개월간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 △부동산 권리관계 허위고지 △실소유자 행세 등 무(無)권한 계약 △위임범위 초과 계약 △허위보증·보험 △불법 중개 등 각종 전세사기에 대해 집중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각 시도청에도 자체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전국 경찰관서에 전담수사팀 296개팀 1681명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 전력 수요관리로 전력난 대비…전기료 아끼고 추가 혜택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올 겨울 심각한 전력난이 예고된 가운데, 서울시는 마곡지구에 ‘플러스에너지 타운’을 조성해 전력 절정기 시간대 전력 사용 절감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에게 혜택을 지급한다고 25일 밝혔다.수요 반응(DR) 서비스 운영내용(사진=서울시)‘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 서비스’는 전기 사용자가 전력절정기 시간에 감축할 수 있는 전력량을 미리 약정하고, 감축 미션에 따라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혜택을 받는 서비스다. 마곡 공동주택 6개 단지 5348세대에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전력량계를 연동했으며, 459세대가 수요반응 서비스에 참여 중이다. 서비스에 가입한 세대는 모바일앱을 통해 전기·수도·가스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월별·일별·시간대별 사용량을 상세하게 조회·비교할 수 있다.시에 따르면 10만 세대가 수요 반응 서비스에 참여하면 5000kW 규모의 전력 예비력 확보 및 연간 30만kWh의 전력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약 1400가구가 한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전력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가구당 평균 전력사용량 221kWh이다.실제 마곡 엠밸리에서 수요 반응 서비스에 참여하는 A씨는 “처음엔 재미있어 보여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지만, 고유가로 인해 전력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션을 성공할수록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답했다. 올해 서비스 이용 세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참여 세대의 70%가 주 3회 이상 수요반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86%가 에너지절감을 체감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부터 신청사, 서울시립미술관, 아리수정수센터, 물재생센터 등 시 공공건물과 시설에 수요반응 서비스를 적용하는 서울시 가상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전력 절정기 시간대 전력수요를 줄여 절약한 전기를 판매하고 수익금을 얻고 있다. 이인근 서울시 환경기획관은 “서울시는 고유가 시대 지속과 전력난에 대비해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소규모 발전설비를 늘리고, 수요관리 측면에서는 수요 반응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 윤 대통령처럼 늦게 온 정상들도 조문…"하.." 탄식 부른 해명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영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문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았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처럼 현지 도착이 늦어 조문록 작성을 안내받은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예시로 든 정상들은 모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궁을 조문한 것으로 확인됐다.왼쪽 사진 여성이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영국 왕실 유튜브 채널 캡처), 오른쪽 사진 상단 가운데가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사진=영국 의회 트위터). 두 사람 모두 19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궁에 안치된 고인을 찾아 조문했다.한 총리는 20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관련 질의를 받았다. 조문 외교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영국을 찾은 윤 대통령은 정작 여왕 관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궁 조문은 생략하고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만 작성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됐다.한 총리는 “(런던에) 늦게 도착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런던의 사정을 감안해 왕실에서 다음 날 참배를 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 정식 국장 행사는 아니고, 아마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정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나온 대통령실 해명과 동일한 내용이다.그러면서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금 늦게 런던에 도착한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파키스탄 총리,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등도 다 같이 장례식 후에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도저히 외교 참사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질의에 참석한 조현동 외교부 차관도 “다 하는 것이 바람직했지만 처음부터 영국 왕실과 긴밀하게 협조를 했고 다 협의해서 이루어진 사항”이라며 “총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EU 집행위원장 등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3시 이후에 도착을 해서 그다음 날 국장 이후에 조문록에 서명하는 절차를 따랐다”고 밝혔다.사진=AFP그러나 이같은 해명은 현장에서 바로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윤 대통령과 비슷한 절차를 따른 예시로 소개된 우르술라 폰 데어 라리엔 EU 집행위원장,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등은 모두 웨스트민스터궁을 조문한 사실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이 지적했기 때문이다.실제로 폰 데어 라리엔 위원장은 웨스트민스터궁 조문을 마치고 웨스트민스터사원에서 진행된 장례식을 마친 뒤 옆 건물 성공회본관(Church House)에서 조문록도 작성했다. 또 장례식 이후 진행된 조문록 작성의 경우 조문과 무관하게 대부분 정상들이 참여해 따로 안내받았다는 외교부 설명도 앞뒤가 맞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장례식 하루 전 외무부 관리 건물인 랭카스터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도 있었지만 나루히토 일왕처럼 조문을 하고 장례식까지 참석한 뒤 윤 대통령과 같은 자리에서 조문록을 작성한 정상들도 다수였다. 조문을 했지만 장례식 후 웨스터민스터사원 옆 성공회 본관(church house)에서 조문록을 쓰는 EU 집행위원장과 일왕 나루히토. 사진=로이터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 주장을 다시 정리한 뒤 “근데 어쩌죠, 구글 검색을 해봤다. 참배객을 보니 총리님과 차관님이 예를 들었던 EU 집행위원장이 참배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시 조문 사진을 출력해와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김 의원은 “(총리가) 일부러 사실을 호도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명백히 사실과 다른 얘기 하고 있다”며 “다 오후 3시에 도착해서 안내를 받았다는데 다른 정상들은 다 참배를 했다. 참배를 안한 유일한 정상은 윤 대통령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장례가 더 중요하다는 한 총리 견해를 반박하면서 “축구스타 베컴이 조문을 하려고 13시간을 기다렸다. 그 핵심을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건너뛴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외교상 중요한 실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질의 과정에서 “하...”라며 짧은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 배우 전노민, 연극 연출가로 데뷔
- 전노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전노민이 연극 연출가로 변신한다.전노민이 연극 연출가로 데뷔 신고식을 하는 창작 연극 ‘공동생활자’는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한양레퍼토리에서 막을 올린다.연극 ‘공동생활자’는 연극,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는 신예작가 이연경의 작품으로 대학을 갓 졸업한 취준생 민아가 유치권 행사중인 원룸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건물관리인으로부터 거절하기 어려운 부탁을 받게 되고, 같은 층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좌충우돌 휴먼 코믹극이다. 매번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헤매고, 때론 좌절하는 우리네 이야기를 담았다.전노민은 “대학원에서 연출을 전공했다. 작년에 학생들과 함께 연극 ‘무슨 약을 드릴까요’를 준비해서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작업을 하면서 연출에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 관객을 직접 모시고 하는 작품은 실질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니, 이번 연극<공동생활자>가 첫 데뷔작으로 느껴진다”며 소감을 밝혔다.또한 “직접 해보니 ‘연출한테 잘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 배우는 맡은 캐릭터를 중심으로 공을 들인다면, 연출은 전체를 다 파악하고 이해해야 한다. 더욱 신중해지고 세심하게 살피게 된다. 이전과 다르게 작품을 보는 눈도 많이 바뀌었다”며 연출을 맡은 이후의 변화에 대해 전했다.이어 “연출에 대해서는 아직 공부하는 학생이다. 더 많이 배워야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연출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앞으로 계속 준비해서 2년 후에는 단편 영화에 도전할 생각이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알렸다.한편 배우 전노민은 최근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킬힐’, ‘법대로 사랑하라’ , 연극 ‘린다와 조이’등에서 중후한 매력과 유머러스한 모습 등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