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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학교 주변 주취해소센터 불가" vs 서울시 "장소 확정 아냐"
  • 종로구 "학교 주변 주취해소센터 불가" vs 서울시 "장소 확정 아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주취해소센터 입지를 놓고 서울시와 종로구가 대립각을 세웠다. 학교 주변으로 일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반면, 서울시는 아직 입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맞받았다.‘주취해소센터’는 보호자에게 인계가 어려운 취객, 응급치료 후 일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주취자 등을 보호하는 임시 구호시설이다. 기존에는 지구대나 파출소가 그 역할을 해 왔으며, 의식이 없는 경우에만 경찰과 의료진이 상주하는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했다.서울은 국립의료원과 적십자병원을 포함한 총 4곳의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를 그대로 운영하면서 내년 초를 목표로 주취해소센터 추가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사진=종로구)24일 시와 자치구에 따르면 종로구는 전날 무악동주민센터에서 서울시의 일방적인 주취해소센터 조성 추진에 반대하는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종로구는 주취해소센터 대상지가 시유재산인 구 무악동 새마을금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해당 건물은 9월 2일 시 재산관리과에서 시 자치경찰위원회로 이관됐다.이 일대는 술집·클럽 밀집 지역이 아닌 주거지로 인근 무악동, 교남동에는 총 7316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또 독립문초등학교, 대신중고등학교, 한성과학고등학교(서대문구 소재) 등 초중고교 4곳과 어린이집 9개소가 위치해 있다.주취자 난동 등 치안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과 학부모들의 동요는 날로 커지는 상황이며,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반대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결의대회, 반대 집회도 계획 중이라는 게 구 측 설명이다.종로구 관계자는 “서울시는 종로구와 그 어떤 사전협의나 별도의 주민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주취해소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종로구의 면담 요청 역시 거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정문헌 구청장은 “유흥가가 아니라 조용한 주거지 한가운데 주취해소센터를 설치하면 이송에 따른 기동력 저하, 행정력 낭비는 물론이고 주민 치안 불안이 심각히 우려된다”며 “무엇보다 인근에 어린이집부터 고등학교까지 여러 교육시설이 다수 분포해 있다는 점도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사안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일방적인 사업 추진을 당장 중단하길 바란다”며 “종로구는 이 문제에 사활을 걸고 주민과 연대,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서울시 측은 주취해소센터 설치 장소는 확정하지 않았고 종로구에 설치를 추진 중이라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맞받았다.시는 “옛 무악동 새마을금고 건물에 주취해소센터 설치를 추진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설치 장소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며 “병원과의 접근성, 경찰의 신속한 이동성, 주민 관계성 등을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옛 무악동 새마을금고 건물을 비롯한 시유지만이 검토대상은 아니어서 사업예산 편성안에 임차료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2024.10.24 I 함지현 기자
루센트블록, 하나금융·대전시와 지역 상생금융 모델 만든다
  • 루센트블록, 하나금융·대전시와 지역 상생금융 모델 만든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루센트블록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금융 모델 구축에 나선다.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은 하나은행, 하나증권, 대전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5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각 사는 이번 ‘대전 스타트업 지원 사업’ 협약으로 △건물 매입 △리모델링을 통한 공간 조성과 운영 △부동산 상장 자산 기획 및 공모 주관 등에 참여한다. 시민들이 직접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대전의 혁신 창업 환경 조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대전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대전 유성구 궁동 스타트업파크 내 예비 창업자와 기존 창업자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 구축을 중점으로 한다. 하나은행은 건물 매입 및 리모델링 등을 하고, 대전시와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가 시설 운영·관리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루센트블록은 부동산 자산 공모를 주관하며, 자사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를 활용해 내년 초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한다. 하나증권은 계좌관리기관을 맡는다.허세영 루센트블록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준비 중인 공모 상품은 새로운 가치 투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과 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고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루센트블록은 대전에 위치한 비수도권 최초의 금융위원회 혁신 금융사업자다. 앞서 소유 3호 상품으로 대전 지역 기반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대전 창업스페이스’ 공모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대전시 지원사업 D-유니콘에 선정됐다.
2024.10.24 I 김연서 기자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연말 끝낸다…브릿지론 후년 만기
  • 성수동 삼표부지 개발, 사전협상 연말 끝낸다…브릿지론 후년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서울시내 ‘알짜배기 땅’인 성동구 성수동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이 연말 사전협상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이 사업은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와 서울시가 올해 사전협상을 완료하고 내년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일으킨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유동화증권이 차환 발행되고 있다. 각 유동화증권의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이 ‘지원사격’을 맡았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마스터 플랜(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서울시, 삼표부지 일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계획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SP성수PFV는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이하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을 올해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보통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95%)과 NH투자증권(지분율 5%)이다.삼표 부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3번지 일대 위치하며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걸어서 21분,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19분 걸린다. 서울숲과 한강에 둘러싸여 있는 이 곳은 지난 1977년부터 약 45년간 레미콘 공장으로 운영됐다.다만 지난 2022년 서울시가 제시한 성수 일대 개발 비전에 따라 삼표가 공장을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부지로 떠올랐다.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인 SP성수PFV와 올해 사전협상을 마치고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다음, 내년 인허가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사전협상 제도는 5000㎡ 이상 대규모 부지를 개발할 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와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해서 도시계획 변경을 포함한 구체적 개발계획을 수립하는 제도다.용도지역 상향 등으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을 높여주고, 그에 따른 개발이익 일부를 공공기여로 확보해서 지역 여건 개선 및 필요시설 조성 등에 활용한다.서울시와 SP성수PFV는 공공기여를 무엇으로 할지, 개발계획을 어떻게 넣을지 등에 대한 협상을 하고 있다.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작년 3월 유럽 출장에서 “삼표 부지를 비롯한 성수 일대를 한강변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었다.이를 위해 서울시는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설계 공모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스키드모어, 오윙스 앤드 메릴’(SOM)이 제안한 ‘서울숲의 심장’이 최종 선정됐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조감도(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에는 최종 선정된 SOM 작품에 기반해서 건축물 3개 동이 지어진다. 글로벌 미래 업무단지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업무·상업·문화·숙박·주거 등 다기능 복합 용도계획을 담아내는 것.SOM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건축설계 및 엔지니어링 회사다. 최신식 상업용 건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건축 설계에서 특정 건축가의 작품임을 명시하지 않는다.SOM이 디자인한 건물로는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7 월드 트레이드 센터) △서울 여의도 63빌딩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삼우토건과 공동 설계)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 등이 있다.이 중 뉴욕 제 7세계 무역센터는 지난 2001년 9월 11일 9·11 테러 여파에 붕괴됐다.◇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상환 어려우면 대신증권 ‘지원’이 개발사업 관련 브릿지론 6400억원은 오는 2026년 10월 14일 만기를 맞는다. SP성수PFV는 사업을 위해 특수목적회사(SPC) 마이트성수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들로부터 총 6400억원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서를 체결했다. 공시를 보면 대주단은 신한은행 포함 221곳이다.SP성수PFV는 이 차입금 관련 부동산담보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대주에게 해당 사업의 우선수익권(약정액의 130%)을 담보로 제공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자신 또는 타인의 채무를 담보하기 위해 자기 소유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목적으로 이용하는 신탁을 말한다.또한 SP성수PFV는 대출약정에 대한 담보로 지배기업 삼표산업이 소유한 회사 보통주(지분 100%)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시를 보면 담보 물량은 SP성수PFV 보통주 1519만9800주며, 담보금액은 729억3600만원이다. 이 담보금액은 삼표산업이 보유한 SP성수PFV 보통주에 대한 작년 말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장부가액이다. 이 금액은 작년 말 기준 삼표산업의 자기자본 5578억1500만원 대비 13.08% 수준이다.마이트성수제이차는 SP성수PFV에 대해 원금 한도 340억원 대출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최초 대출실행일인 지난 14일 SP성수PFV에 원금 244억3750만원 대출을 실행했다. 잔여 원금 한도인 95억6250만원은 매 이자지급일에 추가 인출 가능한 조건이다. 대출채권 원금은 대출만기일인 2026년 10월 14일에 일시상환될 예정이지만,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될 수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340억원 한도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지난 14일 발행했다. 제8회까지 차환발행하면 만기는 2026년 10월 14일로 대출 만기와 동일하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및 SP성수PFV가 지급하는 대출원리금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게 된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대신증권이다. 업무수탁자는 유안타증권이 맡고 있다. 다만 SP성수PFV의 원리금 상환능력 및 사업 현금흐름 등에 따라서 대출채권 상환 가능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마이트성수제이차가 유동화증권을 차환 발행했을 때 시장에서 미매각돼서 기존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도 있다. 마이트성수제이차는 이같은 기초자산 신용위험 및 차환발행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대신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등에 관한 약정서’를 체결했다.대신증권은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에 기한이익이 상실된 경우 △기존에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추가 대출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등이 발생하면, 마이트성수제이차에 340억원 한도에서 자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 이 때 자금지급 방식은 대신증권이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마이트성수제이차가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 방식 등이 있다. 대신증권은 대출약정상 채무조정 사유, 부도사유 등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원래의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이 약정에 따른 의무를 부담한다.성수동 삼표부지 개발사업 선큰광장(제안된 안으로 향후 추진과정에서 변경 가능) (자료=서울시)◇ 선큰광장·보행 네트워크 조성…사전협상, 시민의견 수렴삼표 부지에 지을 건축물 저·고층부에는 누구에게나 개방된 열린공간을 조성한다.3개 동의 저층부를 하나로 연결한 선큰광장을 조성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선큰광장이란 자연광을 유도하기 위해 대지를 파내고 조성한 지하광장을 말한다.또한 서울숲역~서울숲~삼표 부지~중랑천~경의중앙선 응봉역을 연계하는 입체적 보행 네트워크도 만든다. 건물은 100년을 내다보는 친환경 건축물(LEED 플래티넘)로 건립할 계획이다.LEED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친환경 건축 인증제도다. LEED 인증은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 순으로 등급이 높다.‘서울 유니콘 창업허브’ 등 지역 특화시설을 계획했다. 또한 삼표 부지 인근에 위치한 성수 IT산업 개발진흥지구(준공업지역) 등과 연계해서 글로벌 업무지구 시너지를 유도하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개발계획(안)은 작년 12월부터 서울시와 사업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통해 논의 및 확정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이번 삼표 부지 및 성수 일대 개발에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담을 예정이다. 서울숲, 한강, 중랑천, 응봉산 등 ‘시민이 생각하는 성수 일대의 미래 모습’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서 사전협상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이디어나 의견은 사전협상 기간동안 제출할 수 있다.
2024.10.23 I 김성수 기자
빛의 향연 선보일 '명동스퀘어' 꾸린다…"뉴욕 타임스스퀘어 능가"
  • 빛의 향연 선보일 '명동스퀘어' 꾸린다…"뉴욕 타임스스퀘어 능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빛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동이 한국을 알리는 1등 거리 홍보관이 되기를 기대한다. 넓은 대로와 좁은 도로, 큰건물과 작은 건물이 밀집돼 있는 명동에 다양하고 조화로운 미디어가 채워지면 압도적인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김길성 중구청장)서울 중구 명동이 ‘명동스퀘어’로 거듭난다. 명동 일대 대형전광판과 미디어 폴, 팔로잉 미디어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의 향연을 사람들이 광장과 거리에서 체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명동 일대는 지난해 말 ‘제2기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돼 전광판의 모양과 크기 등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게 됐다. ‘명동스퀘어’는 자유표시구역의 새로운 브랜드명이다. ‘한국을 빛나게 할 4개의 광장을 품은 명동’이라는 뜻을 담아 명동이 각각의 빛을 넘어 더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 곳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10년간 1700억원 투자로 연 5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명동의 인프라 조성과 상권 활성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사진=함지현 기자)◇2033년까지 3단계 걸쳐 완성…대형 LED 전광판 등 주목명동스퀘어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3단계에 걸쳐 완성한다. 건물 LED 전광판 16개와 거리 미디어 8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1단계 도입기(2024~2025년)에는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한다. 신세계 백화점 본관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신관, 롯데 영플라자, 하나은행, 교원내외빌딩, LDF롯데면세점 등 명동길 주변 6개 건물에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한다. 특히 롯데백화점 신관에는 종각에서도 보일 정도인 국내 최대 사이즈(115m*21m)의 전광판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4개의 광장도 조성한다. 광장은 색의 4원색(C·M·Y·K)을 주제로 △휴식 공간 △공연 공간 △보행 공간 △예술 공간으로 각각의 색을 형상화한다. 2단계 확장기(2026~2028년)와 3단계 완성기(2029~2033년)에는 △롯데백화점 신관 △을지로입구 경기빌딩 △을지한국빌딩 △신한은행 △눈스퀘어 △한진빌딩 △리모와 △메가커피 건물 △명동뉴욕제과 등에 단계별로 대형전광판을 설치한다. 아울러 총 80기의 거리 미디어가 거리 곳곳에 자리할 예정이다. ◇‘원싱크’로 전체 미디어 동시 관리…광고 25% 공익 콘텐츠로명동스퀘어는 민관합동협의회를 구축, 통합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을 구축해 미디어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심의·관리한다. 수준 높은 영상 콘텐츠 상영은 물론, 전체 미디어를 동시에 송출하는 원싱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별의 매체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며 최첨단 기술이 담긴 상업 광고, 예술 콘텐츠, 공익영상 등을 색다르게 연출할 수 있다.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구축해 광고주와 광고 매체 소유자 간 거래도 돕는다.미디어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면서 명동스퀘어의 광고 수익 일부를 공공기여금으로 조성한다. 중구 측은 명동스퀘어에는 10년 동안 1700억원을 투자하고 조성이 완료되면 연 5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명동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 명동의 다양한 디지털 사이니지들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구축하고 공익 콘텐츠를 활용해 소상공인들의 홍보를 지원하면서 지역사회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한다. 자유표시구역은 전체광고의 25%를 공익콘텐츠로 운영하고 미디어 폴, 일부 거리 미디어 구축 대상지는 소규모 광고사업자들에게 우선 배정할 예정이다.명동스퀘어에서는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도 펼쳐진다. 11월 1일, 자유표시구역 1호인 신세계백화점 본관 전광판이 점등식을 앞두고 있다. 점등식 △명동스퀘어 소개 △점등 퍼포먼스 △신세계백화점·중구·서울시·국가유산청의 미디어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12월 31일 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한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도 열린다.김길성 구청장은 “명동스퀘어는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의 명성을 능가하는 압도감과 몰입감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세계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등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3 I 함지현 기자
공공건축물 내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에 배치한다
  • 공공건축물 내 전기차 충전시설, 지상에 배치한다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앞으로 공공건축물은 설계 과정에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으로 배치해야 한다. 또 정부 주도로 전기차 화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발굴·보급에 나서는 등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한다.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이 22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제공)조달청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화재에 대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공공건물 설계단계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한다. 조달청은 공공건물 설계 시 전기차 충전시설을 지상 설치 원칙으로 적용하고, 작동이 빠른 습식 스프링클러, 조기 감지 시스템, 별도 방화 구역 등 소방설비를 강화하기로 했다.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날 “이번 안전 강화 조치는 지하 주차장을 설치하는 신설 공공건물 중 충전시설 의무 설치 대상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민간 건물에 앞서 공공건물에 선제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하 주차장은 전기차 충전시설에서 화재 발생 시 밀폐된 공간으로 연기와 열이 배출되기 어렵다. 여기에 강한 복사열로 인해 인접 차량 연소로 확대돼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공간으로 꼽힌다.조달청은 앞으로 충전시설 지상 설치 원칙을 적용해 공공건물 설계단계부터 충전시설을 지상에 설치한다. 이에 따른 건물, 내부도로, 소화설비 등 배치도 설계에 반영할 예정이다. 소방차 진입로, 소화전 설치 위치, 건물과의 이격거리 등도 고려해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현장 여건상 지상 충전시설 설치가 불가한 경우 지하 1층 주차장에 설치하되 옥외 접근 및 연기 배출이 쉬운 진출입로 주변 장소에 충전시설을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또 화재진압용 소화설비도 대폭 강화해 충전시설 상단에 습식 스프링클러, 연기감지기,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설계에 반영한다. 필요시 내화성능을 강화한 별도 방화 구역도 설계에 반영한다. 조달청은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맞춰 공공부문에서의 전기차 충전장치 안전관리 방안을 마련해 빠르게 추진 중이다.임기근 조달청장은 “전기차 충전시설 화재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공공분야에서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공건물 및 전기차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조달에서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관리 방안과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0.22 I 박진환 기자
강남구, 법인조사팀 신설 3개월 만에 115억원 세원 발굴
  • 강남구, 법인조사팀 신설 3개월 만에 115억원 세원 발굴[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강남구는 지난 7월 신설한 법인조사팀을 통해 2400여 건에 대해 현장 중심의 기획조사를 진행한 결과, 3개월 만에 취득세 등 조세 포탈 사례 33건을 적발하고 115억원의 세원을 발굴했다고 22일 밝혔다.(사진=강남구)구는 갈수록 지능화되는 법인의 조세 회피 행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휴면법인 인수 후 부동산 취득 △대도시 외 법인의 강남구 부동산 취득 후 본·지점 설치 △고급 주택 위장 취득 △등록면허세 중과세 회피 법인의 설립·증자 등 중과세 사후 관리가 미흡한 4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발굴한 세액은 총 149억원으로, 이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발굴한 52억 원대비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법인조사팀 신설 이후 7월부터 10월까지의 조사에서만 115억원을 발굴해 짧은 기간 내에 성과를 극대화했다.이번 조사에서는 실제 운영하지 않는 휴면법인을 인수해 강남구에 부동산을 취득한 사례가 20건 적발됐다. 이들은 휴면법인 명의를 이용해 세금을 회피하며 총 68억원의 탈루를 시도했다.또한, 용인·양평·파주 등 과밀억제권역 외 지역에 설립한 법인이 강남구에서 부동산을 취득해 본·지점으로 운영한 4건의 사례를 확인하고 총 1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 수영장이 포함된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한 후 사실상 전체 고급주택으로 사용한 사례에서는 9억원의 탈루가 적발됐다. 아울러, 최근 5년(2020∼2023)간 중과세 부과업종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중과세 제외업종 법인의 설립 및 증자로 등록면허세를 회피하고 일반세율로 신고·납부한 7건에 대해 6억원을 발굴했다.이번 조사에서 서울시 세무조사팀과 두 차례의 세무조사를 진행해 14억원의 누락 세원을 찾아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새로운 조세 포탈 유형을 발굴하고 세무조사 기법을 공유하며 직원들의 조사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구는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속적인 합동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법인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일부 법인의 지능화된 조세회피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앞으로도 세무조사 역량을 강화해 성실한 납세자가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고, 세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구 재정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2 I 함지현 기자
GS그룹, 풍력발전량 예측 상용화…“허태수 회장 DX 신사업 결실”
  • GS그룹, 풍력발전량 예측 상용화…“허태수 회장 DX 신사업 결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GS그룹의 에너지 자회사 GS E&R이 인공지능(AI) 기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허태수 회장이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DX)에 뛰어들어 신사업을 발굴한 첫 성과다.GS E&R은 자회사 GS풍력발전을 통해 고도화해 온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풍력은 태양광 발전보다 발전량 예측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산악 지형에 있어 같은 발전단지 안에서도 발전기마다 위치와 고도가 다르고 바람의 특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GS E&R은 AI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풍력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리·지형적 요인, 고도 차이, 지면의 거칠기 등 발전기 주변의 다양한 특성을 수치 예보 모델(WRF)에 반영해 발전기별로 예측을 최적화했다. GS E&R 관계자는 “경북 영양과 영덕 일대 126MW(메가와트)급 대규모 육상풍력발전단지와 풍력 연계 ESS를 운영해 온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GS그룹)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따르면 발전량 오차율이 낮은 사업자는 전력거래소로부터 추가 정산금을 받을 수 있다. 예측 정확도가 높아질수록 정산금 수령액도 증가한다. 국가 에너지 계획상 2036년경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GS E&R의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은 GS그룹이 전사적으로 실시해 온 DX가 신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다. 그간 장치산업 중심이었던 GS그룹은 디지털 기반 서비스 산업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 성장’을 모토로 사업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이 현업과 동떨어져 정보기술(IT) 부문만의 전유물이 돼선 안 된다”며 디지털과 AI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신사업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GS E&R은 국내 풍력발전단지와 제휴를 넓히고 GS그룹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가상발전소(VPP)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단 복안이다. VPP는 분산된 소규모 발전자원을 통합 네트워크로 연결해 하나의 대형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미래 전력망을 책임질 기술로 주목받는다.GS그룹은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VPP 사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GS에너지는 AI 기반 산업용 에너지 플랫폼 회사 엔더스트리얼, VPP 중개사업을 펼치는 에너지 IT기업 해줌에 투자했으며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GS차지비를 인수했다. GS그룹의 미국 벤처투자사 GS퓨처스는 전력 생산부터 관리까지 에너지 전반에 걸쳐 혁신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에너지 자원 솔루션 회사 오토그리드 △산업용 열 에너지 저장 솔루션 회사 안토라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 솔루션 회사 릴렉트리파이 △건물 에너지 사용 최적화 AI 회사 그리디움 △산업용 에너지 회복력 솔루션 회사 파이드라 등이 있다.GS영양풍력발전단지 전경.(사진=GS그룹)
2024.10.22 I 김은경 기자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 래미안 아파트서 배달한다
  • [단독]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 래미안 아파트서 배달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 로보티즈(108490)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래미안 아파트 단지 등 주거·사무 공간에 실내외 자율주행로봇(AMR)을 도입한다. 로봇이 실내외 경계 없이 자유롭게 오가며 배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첫 시도다.로보티즈 실내 자율주행로봇(AMR) ‘개미’가 한 아파트에서 배송을 위해 스스로 승강기 버튼을 누르고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로보티즈)22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티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삼성물산(028260)이 건축하는 주거단지 및 업무빌딩에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시스템 ‘브링(BRING)’을 구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주거단지 로봇 및 빌딩 주차 솔루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여기에 로보티즈가 자체 개발한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개미’와 운영 소프트웨어 공급사로 참여한다.업무협약 하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브링을 기반으로 배송·청소 등 서비스 표준화 환경을 구축하고, 삼성물산은 자사 주거 플랫폼 ‘홈닉’과 빌딩 플랫폼 ‘바인드’의 주택 및 건물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보티즈와 함께 우선 신축 래미안 아파트 2개 단지에서 최대 20대 이상의 대규모 로봇 서비스 시범 적용을 통해 최적화에 나선 뒤, 점차 여러 단지에 로봇 및 주차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는 단지 관리를 위한 인건비 등 운영비를 절감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로보티즈는 1999년 3월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로봇 1세대 벤처기업이다. 실내외 자율주행로봇 완제품 ‘개미’, 로봇 팔과 다리 등을 정밀하게 움직이는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 ‘다이나믹셀’과 사이클로이드 감속기 ‘다이나믹셀 드라이브’,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를 원천 기술(제품)로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자본금 약 66억원, 매출액 164억원, 당기순손실 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협동로봇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일시 적자 전환했지만, 중장기적으로 시장 진출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로보티즈 실외 자율주행로봇(AMR) ‘개미’가 야외 도로에서 스스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로보티즈)실제 로보티즈는 오는 23일부터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국내 로봇 박람회 ‘2024 로보월드’에서 맞춤형 협동로봇 ‘오픈 매니퓰레이터-Y(OM-Y)’ 시리즈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주거단지 및 업무공간에서 자사 배송로봇 ‘개미’와 연동해 배송뿐만 아니라 물품을 싣고 내리는 과정까지 완전 무인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실내외 배송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방침이다.로보티즈 관계자는 “실내외 통합 로봇 배송 서비스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올 12월 정식 출시하는 협동로봇과 연계해 향후 완전 무인화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브링’ 서비스가 초기 단계인 만큼 다양한 로봇 제조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술 협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LG전자(066570)와 가장 먼저 손잡고 ‘LG 클로이 서브봇(CLOi ServeBot)’을 브링 플랫폼에 도입,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에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이후 지난 7월부터는 세계 최초 AI 자율주행 서빙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 및 호반건설과 손잡고 충북 제천 레스트리 리솜 리조트에 객실 음료 및 어메니티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스트리트 쇼핑몰 아브뉴프랑 등 호반건설이 보유한 주거 공간, 호텔 및 리조트, 상가 등 복합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성물산과 협약으로 ‘카카오T 주차’ 등을 활용해 스마트 주차, 충전 인프라, 로봇 발레파킹 등 특화 서비스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4.10.22 I 김범준 기자
"성병관리소 철거하라"…외부단체에 맞서는 동두천시민 '절규'
  • "성병관리소 철거하라"…외부단체에 맞서는 동두천시민 '절규'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9만 동두천시민들이 과거의 상처 청산을 위해 추진하는 성병관리소 철거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특히 시민들은 일부 외부단체들이 성병관리소 철거를 반대하는 것을 규탄하며 동두천시의 정당한 행정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동두천여성단체협의회 등 40개 단체의 시민 공동대표단으로 구성된 ‘성병관리소 철거 추진 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21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성병관리소 철거 추진 시민공동대책위원회’ 21일 오후 동두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단체의 철거 반대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정재훈기자)성명을 통해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동두천시는 성병관리소 철거를 시행하고 정부와 경기도는 성병관리소의 문화유산 지정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며 “또 성병관리소 철거를 저지하고 있는 외부 단체들은 동두천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철거 방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두천 시민도 아닌 일부 외부단체들이 이 시설의 역사적 가치를 주장하며 철거를 반대하고 있는데 이는 성병관리소의 진정한 설립 목적과 역사적 배경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고 왜곡하고 있다”며 “성병관리소는 동두천의 역사에서 문화유산으로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건물이 아니라 공중보건을 위한 일시적인 역할을 했던 시설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시민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970년대부터 운영된 성병관리소는 성병 확산을 막기위한 격리 치료시설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운영된 감염병 격리시설과 같은 맥락의 공중보건 목적의 시설이다. 이를 토대로 성병관리소는 문화유산으로 보존될 가치가 없으며 동두천의 발전을 위해 즉각 철거돼야 한다는 것이 시민공동대책위원회의 입장이다.이들은 “정부와 경기도는 성병관리소 철거의 직접 당사자인 동두천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더 이상 외부 단체들이 일방적인 주장에 시민들의 미래가 방해 받아서는 안된다”며 “우리의 자녀들이 자랑스러운 고향, 깨끗한 환경 속에서 자랄 수 있도록 이제 행동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이날 발표를 맡은 윤한옥 공동위원장은 “더이상 동두천시민들이 과거의 상처에 얽매여 살아갈 수 없다”며 “성병관리소 철거는 동두천이 자랑스러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 발표에 이어 22일 오후 3시 소요산 주차장에서 성병관리소 철거 촉구를 위한 동두천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4.10.21 I 정재훈 기자
정부, 199개 기관 주관 하반기 안전한국훈련 실시
  • 정부, 199개 기관 주관 하반기 안전한국훈련 실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99개 기관 주관으로 ‘2024년 하반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안전한국훈련은 시기·지역별 빈발재난, 신종 위험 등 훈련기관별 특성에 맞는 재난 유형과 상황을 설정해 실시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산불, 다중이용시설 화재, 인파밀집 사고 등 사회재난에 대한 실전 대응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한다.유형별 주요 훈련은 △전기차 화재(서울 강서·인천) △산불(부산 강서·산림청·경기 포천·경남 의령·경북 영양) △다중밀집시설 화재 및 인파사고(강원 횡성·경기 고양·부천·서울교통공사·경기 구리·경북 영천)다.세부적으로는 산림청은 국방부, 국가유산청 등과 함께 기후변화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에 대비해 산불 진압 및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한다.인천광역시는 준초고층건물 대형화재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또 지하주차장 내 방화로 인한 전기차 화재가 건물 전체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자위소방대의 층별 분산대피 훈련 등을 진행한다.서울교통공사는 구리시, 구리소방서 등과 함께 지하철 역사 화재와 인파밀집 사고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최근 개통한 별내선 구리역에서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역사 내 초동 대처능력을 점검한다.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원시, 삼성SDS 등과 함께 성남 데이터센터 화재(2022년)와 같은 대규모 정보통신사고 대비 훈련을 실시한다. 데이터센터 간 서비스를 다중화하고, 사고를 신속히 복구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한편 행안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해 각 기관에서 진행하는 훈련 과정 전반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분석하고, 향후 기관별 재난 대응 체계에 반영할 계획이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비한 기관별 실전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주변 위험요소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로 적극 신고하는 등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10.20 I 박태진 기자
시민 안전 내팽개친 고양시의회 도넘은 횡포 '권위주의 결정판'
  • 시민 안전 내팽개친 고양시의회 도넘은 횡포 '권위주의 결정판'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민선 8기 들어 고양시의회가 시민들의 안전은 안중에 없는 시 집행부 발목잡기 행태가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다.3000억원이 넘는 시 자체 예산을 절약해 시민 복리를 위해 쓸 수 있는 시청사 백석 이전 사업은 물론 시민안전과 반려인구의 증가에 따라 필요한 조직을 꾸리는 시의 의사결정까지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시민들은 자신들이 뽑아준 시의회로부터 뒤통수를 맞는 상황에 놓인 형편이다.18일 경기 고양특례시와 고양특례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7일 ‘제289회 고양시의회 임시회’를 마무리하는 2차 본회의를 열고 시 집행부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을 최종 부결했다.고양시의회와 고양시 청사 전경.(사진=고양특례시 제공)시가 제출한 조직개편안에는 △주택건축국과 도시정책실 개편 △인구정책담당관, 공공건축과, 동물축산과, 구조물관리과 등 4개과 신설 △3개 부서 명칭변경 등 내용을 담았다.시는 급증하는 반려인구를 위한 정책 시행과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과를 신설해 대응할 계획이었지만 시의회는 이를 부결했다.또 이번 조직개편안의 핵심이기도 한 인구정책담당관 신설안은 합계출산율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고양시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담 조직이었지만 이마저도 시의회는 별다른 대안 없이 부결시켰다.시민들의 행복하고 안전한 삶이 시의회의 몽니에 내팽개쳐진 셈이다.뿐만 아니라 고양시의회는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고양시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줄 또한 끊어놨다.정부가 고양시의 스마트도시 조성 계획을 높이 평가해 국비까지 지급, 지난해부터 ‘거점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해 고양시가 당연 부담해야 할 시 자체 예산을 사업의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최근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1기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기초 예산 역시 그대로 돌려보냈다.이는 사실상 일산신도시 주민들의 재건축을 향한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고양시의회의 이같은 행태는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 7월부터 줄곶 이어지고 있다.특히 43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되는 새 시청사 건립 대신 이사비용 600억원 만으로 더 큰 규모의 이미 지어진 새 건물로 이전하려는 시의 계획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3000억원 시 자체 예산을 확보해 시민들의 복리향상을 위해 쓸 수 있는 방안을 찾았는데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를 늘어놓으면서 경기도와 같은 배를 타고 고양시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시민을 위해 꼭 해야할 일마저 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 것은 지난 5월 시와 시의회가 맺은 상생협약의 뜻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안건과 관계없는 사항으로 예산을 삭감하고 조직개편안을 부결하는 것은 ‘집행부 길들이기’를 넘어 극한의 권위주의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이에 대해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은 “시가 시의회를 무시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고 밝힌바 있다.
2024.10.18 I 정재훈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삼성물산, 로봇·주차 솔루션 협력한다
  • 카카오모빌리티-삼성물산, 로봇·주차 솔루션 협력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과 ‘주거단지 로봇 및 빌딩 주차 솔루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 솔루션 ‘브링(BRING)’을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16일 서울 송파구 래미안갤러리에서 열린 카카오모빌리티와 삼성물산의 ‘주거단지 로봇 및 빌딩 주차 솔루션 협력’ 업무협약식에서 장성욱(오른쪽)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과 조혜정 삼성물산 DxP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브링을 기반으로 배송·청소 등 서비스의 표준화 환경을 구축하고, 삼성물산이 자사 주거플랫폼 ‘홈닉(Homeniq)’과 빌딩플랫폼 ‘바인드(Bynd)’를 통해 관리하는 주택과 건물을 위한 특화 서비스 및 미래 주거 문화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아울러 양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 주차’ 등 카오너 사업과 삼성물산의 주택·빌딩 플랫폼 사업 간 협업을 통해 스마트 주차, 충전 인프라, 로봇 발레파킹 등 특화 서비스의 구축과 실증에도 나설 예정이다. 우선 신축 래미안 아파트 2개 단지에서 최대 20대 이상의 대규모 로봇 서비스 시범 적용을 통해 최적화에 나선 뒤, 점차 여러 단지에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및 주차 솔루션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을 시작으로 8월 충북 제천시 레스트리 리솜 리조트 등 공간으로 브링의 제공 환경을 다양화해가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호텔이나 복합 사무 공간 등에 도입해 온 브링의 적용 영역을 주거공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제공 서비스의 범위 또한 기존 실내배송에서 청소, 실외배송, 발레파킹 등으로 넓혀 브링의 기능적 확장까지 이룬다는 방침이다.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삼성물산과의 협약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기술이 집약된 브링의 적용 범위를 주거공간 등으로 확장하고, 카카오T 주차도 더욱 고도화된 형태로 도전해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로봇 기술의 일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8 I 김범준 기자
"지난해 방문객 58만명 돌파"…전통 잇고 미래 여는 '3917마중’
  • "지난해 방문객 58만명 돌파"…전통 잇고 미래 여는 '3917마중’
  • 1939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목서원과 정원[나주(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전라남도 나주 원도심에 자리한 ‘3917마중’은 지역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곳이다. 전주에서 기업 컨설팅 업무를 하던 남우진 대표와 그의 부인 기애자 공동대표가 합심해 오래된 건축물과 정원을 원형 그대로 살려낸 특별한 공간이다. 남우진 대표는 “곰탕을 먹으러 나주를 방문했다가 30년 넘게 방치된 폐건물을 보고 푹 빠졌다”며 “오랜 기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 매력적이었다”고 회고했다. ‘3917마중’의 남우진 대표(사진 오른쪽)와 기애자 공동대표그는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단순한 복원이 아닌,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문화유산을 활용한 3917마중은 지역 관광 자원을 활성화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20년에는 근린정원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21년에는 전라남도의 제16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됐다. 또한, 2022년에는 호남권 최우수 로컬크리에이터 기업으로 선정됐고, 2023년에는 전라남도의 제1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관광벤처사업에서 전라남북도 유일의 성장형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1915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난파정약 1만3000㎡ 규모의 공간에서는 고택 버스킹, 지역 작가 초대전, 나주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상시 운영된다. 지난해에는 ‘제1회 전라남도 민간정원 페스타’가 이곳에서 열렸고 지역민 판소리 배우기, 생활관광 살아보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로컬푸드와 문화 프로그램을 융합한 다양한 행사도 개최 중이다. 나주산 재료를 쓴 주류와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이화에 월백하고’ 프로그램은 현지 문화와 음식을 결합한 독특한 관광 콘텐츠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은 매년 늘고 있다. 남우진 대표는 “2019년에 5만 명 수준이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58만 명으로 폭증했다”며 “카페, 한옥 스테이뿐만 아니라 공연, 마이스(MICE) 행사, 워케이션 프로그램 등에 많은 이용자가 몰렸다”고 말했다.‘3917마중’의 배 모양의 빵3917마중의 정원에 새로 마련된 카페에 가면 나주배를 활용한 로컬 푸드도 만날 수 있다. 기애자 공동대표는 나주의 대표 특산물인 배를 이용해 빵, 에이드, 양갱 등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며 나주배의 가치를 높이고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기 대표는 “연간 약 2톤의 나주배를 사용하며, 가을에 일 년 동안 쓸 배를 비축한다”며 “방문객이 몰리고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나주배의 사용량도 전보다 늘었다”고 전했다.3917마중은 낡고 관리가 어려웠던 전통 문화유산을 지역 경제와 문화에 기여하는 시설로 바꾼 모범 사례로 꼽힌다. 남우진 대표는 내년 말 KTX 무안공항역 개통을 계기로 나주-영암-강진-목포로 이어지는 전남 서부권의 관광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남우진 대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들어섰고, 교통망이 잘 발달된 나주는 관광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복원한 문화유산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주가 전남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 잡도록 힘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3917마중’의 남우진 대표(사진 왼쪽)와 기애자 공동대표
2024.10.18 I 김명상 기자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 '작은 한양' 나주…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고도 속으로 [여행]
  • 나주읍성의 북문에 해당하는 북망문(北望門).[나주(전남)=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조선 후기에 전남 나주에서 낸 세금 규모는 전국 1위였다. 가히 나라를 먹여 살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역사적 인물도 나주를 주목했다. 후고구려를 세우고 왕이 된 궁예는 왕건에게 나주 일대를 점령하라는 임무를 맡겼다. 호남평야의 곡창지대에서 나오는 군량미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영산강을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과 해상무역이 가능한 지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삼국시대 때부터 곡창지대로 풍요를 누리던 그 풍족함은 나주시 곳곳에 묻어 있으며 볼거리, 먹거리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뽐내고 있다. ◇ 발길 닿는 곳마다 전통 숨 쉬는 나주나주 금성관의 정문인 망화루와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전동 인력거.처음 나주를 찾은 이들은 오래된 건물이 많은 것에 놀라곤 한다. 나주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천년 간 전남의 중심지로 이름을 날렸으니 당연한 일이다. 고려 성종은 983년에 전국의 핵심 12개 지역에 행정구역인 목(牧)을 설치하고 관리를 파견해 다스렸는데, 전남의 곳간으로 불렸던 나주도 포함됐다. 이후 나주목은 1895년 행정구역이 개편될 때까지 전남의 행정·경제·군사 부문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나주에 성곽, 관아, 객사 등 주요 건축물이 즐비한 이유다.가볼 만한 주요 명소가 많지만 전동 인력거를 타면 고민이 해결된다. 걷기엔 부담스러운 거리를 카트로 이동해 발이 편하고, 주요 지점에서는 주민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을 들을 수 있다.직접 운전대를 잡은 이명규 나주읍성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전동 인력거 투어를 8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지역 대표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마을 토박이들이 라이더로 활동하는데 저랑 일부 주민은 무보수로 일한다”며 웃었다.예로부터 ‘작은 한양’으로 불린 나주의 대표적인 건축물은 나주읍성이다. 객사, 동헌 등을 두루 갖춘 성곽으로 둘레가 3.7㎞에 달하며 한양 도성처럼 동서남북에 4대문(동점문, 영금문, 남고문, 북망문)도 만들었다. 전라도 지역을 지키는 중요한 방어기지로 쓰였던 나주읍성은 일제강점기 때 성문은 철거되고, 성벽이 크게 훼손됐다. 카트를 몰던 이명규 이사장은 북망문에서 일행을 내려준 뒤 복원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나주읍성의 4대문 복원은 1993년 시작해 2018년에 북망문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북망문 오른쪽은 옛날 성벽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고, 다른 부분은 문헌 기록을 참고해 복원해서 예전 위상을 되살렸습니다.”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가장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금성관.나주읍성 내 주요 시설로는 금성관이 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중후한 금성관의 외관을 직접 보면 생각보다 큰 규모에 입이 절로 벌어진다. 조선시대 객사 건축물 중 금성관이 가장 웅장한데 궁궐의 정전을 연상케 할 정도다. 금성관 앞 넓은 공간에 서자 어디선가 풍악이 울리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카트에 함께 탄 동행자는 “궁궐 같아서 그런지 외국 사신을 위한 대형 연회가 벌어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성관은 고려시대에 나주를 찾은 관리나 외국 사신들이 머물다 가는 객사로 쓰였다. 조선시대에는 왕의 초상을 대신하는 전패를 봉안해 중앙정부의 권위를 드러내는 시설이자 지방궁궐로 위엄을 떨쳤다.일제강점기 쌀 수탈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다시 이동하던 카트는 붉은색 건축물 앞에 섰다. 오래된 카페처럼 보이지만 일제의 쌀 수탈이 이뤄졌던 나주정미소다. 호남의 넓은 평야에서 수확된 기름진 쌀을 보관하던 장소로 어마어마한 양의 곡식이 이곳을 거쳐 일본으로 넘어갔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나주정미소는 지난해 다시 문을 열었다. 예전 정미소의 골조를 그대로 보존한 리모델링을 통해 카페, 주민교류거점센터, 공연장, 전시관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뀌었다.나주읍성 투어를 진행하는 전동 인력거는 금성관 주차장에서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운영된다. 나주 순교자 기념성당을 비롯해 나주향교와 영금문 등 시내 문화유산 및 근대산업시설을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이용요금은 카트 1대당 3만 5000원으로 최대 4명이 탈 수 있고, 요금 중 5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영산강의 영광을 다시 만나는 황포돛배영산강을 오가는 황포돛배영산강을 가로지르는 황포돛배는 나주 관광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과거 영산강 물길을 이용해 쌀, 소금, 홍어 등 온갖 물자를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는 육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사라졌다가 복원 사업을 통해 2009년부터 운항을 재개했다. 영산포를 출발해 천연염색박물관까지 10㎞를 왕복하는 코스로 약 50분이 소요되며, 시원한 바람을 쐬며 유유자적하게 뱃놀이와 관광을 즐길 수 있어 나주 방문객의 인기 코스로 떠올랐다.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문학관’ (사진=한국관광공사)황포돛배를 타면 방송을 통해 역사와 다양한 설화를 들으면서 영산강을 탐방할 수 있다. 조선 중기에 재기 넘치는 글로 찬사를 받았던 나주 출신 백호 임제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백호 문학관’도 배에서 보인다. 당대의 풍운아였던 백호는 평안도 도사로 부임해 가는 길에 송도의 황진이 묘에 들러 술잔을 올리고 추도시를 읊었다가 파직당한 인물이다. 도사의 신분으로 천한 기생에게 제를 올렸다는 것이 당시 엄격한 유교사회에서 용납되지 않았던 탓이다. “취하면 노래하고, 깨면 비웃으니 세상이 싫어하네”라는 시를 지은 그의 호방함과 풍류를 백호문학관에서 만날 수 있다. 1939년에 지어진 ‘3917마중’의 목서원나주의 또 다른 관광자원은 ‘3917마중’이다. 1939년에 지어진 목서원을 비롯해 허름하지만 보존 가치가 높은 고택 7채를 인수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꼼꼼하게 복원을 진행한 시설이다. 이름에는 ‘1939년 나주의 근대문화를 2017년에 다시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옥 숙박, 카페, 공연 공간 등을 아우른 3917마중은 지역 문화와 로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한마당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유명 인사를 만날 수도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의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의 사인회와 강연이 이곳에서 열려 화제가 됐다.‘3917마중’을 찾은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 안유성 쉐프
2024.10.18 I 김명상 기자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는 동두천시민 두번 죽이는 것"
  • "성병관리소 철거 저지는 동두천시민 두번 죽이는 것"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동두천시민들은 하루 빨리 눈 앞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성병관리소인데, 일부 단체들이 철거를 가로막는 것은 동두천시민들을 두번 죽이는 것”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인 6살의 나이에 부모와 함께 동두천에 이사와 거의 평생을 동두천에서 살고있는 이덕만 시 경제문화국장의 말이다.이 국장은 시청 소속 공직자에 앞서 50년 넘게 동두천에서 살아온 시민으로서 17일 기고문 형식의 글을 내고 최근 성병관리소 철거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그는 “몇몇 민간 단체들은 30년 가까이 방치된 동두천의 성병관리소 보존을 요구하면서 동두천시민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던 기지촌의 굴레를 다시 씌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방치된 성병관리소.(사진=동두천시)시에 따르면 성병관리소는 1970년대 성병에 걸린 환자를 위한 의료 시설로 감염률 높은 성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 목적의 격리시설이었다.이 국장은 “성병관리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격리시설을 운영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공중보건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며 “치료 기간 동안 면회 등 자유로운 활동도 허용된 만큼 단체가 주장하는 인권 유린은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성병관리소가 운영되던 당시 동두천시는 민간 자생 조직인 민들레회와 함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지속해서 협의했으며 이는 당시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1996년 성병관리소가 폐쇄된 이후 이곳이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로 전락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시민들은 성병관리소의 철거를 요구했다.이에 따라 시는 개인이 소유하던 성병관리소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소요산 확대 개발 정책을 추진하기로 하고 두차례의 설문조사에서 평균 3분의 2가 넘는 시민들의 철거 찬성 의견을 토대로 철거를 추진했다.그러던 중 민간단체가 성병관리소의 철거 계획을 막아섰다.이 국장은 “많은 동두천시민들은 기지촌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동두천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숨겼고 이를 동두천의 반대말인 ‘천두동’이라고 부르며 부끄러워했다”며 “성병관리소는 장기간 방치된 과거의 상처로 지역 주민들에게 지우고 싶은 기억”이라고 토로했다.이덕만 국장은 “과거 조선 총독부가 역사의 일부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철거되었던 것처럼 성병관리소도 시민들의 수치와 오욕의 상징을 지우기 위해 철거돼야 한다”며 “동두천시민들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 만큼 더 이상 과거의 그늘에 갇히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어두운 역사를 마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10.17 I 정재훈 기자
한국자금중개, 문화의 날 맞아 경복궁 환경정화 봉사
  • 한국자금중개, 문화의 날 맞아 경복궁 환경정화 봉사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국자금중개는 임직원이 함께 경복궁에서 고건물 내부를 청소하는 등의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17일 밝혔다.한국자금중개는 지난 15일 문화의 날을 맞아 경복궁을 방문, 임직원이 자경전 내부를 청소하며 문화유산 유지보존에 힘썼다.경복궁은 국가유산청 경복궁관리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지만 넓은 규모와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한정된 관리소 인원으로는 모든 관리업무를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다. 한국자금중개의 이번 봉사활동이 더욱 뜻깊은 이유다.우해영 한국자금중개 대표는 “임직원이 함께 고건물을 직접 청소하는 활동은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며 “경복궁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한국 궁궐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깊이 감상하고 간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자금중개는 ESG 활동 일환으로 지역사회 정기 후원 뿐 아니라 ‘아동양육시설 경동원 사랑나눔’, ‘해안가 환경정화 플로깅’, ‘장애인 예술단체 미라클보이스앙상블 음악회 후원과 참석’, ‘발달장애인 정은혜작가 초대전 후원과 참석’, ‘캄보디아 꼬마도서관 개관’ 등 임직원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10.17 I 심영주 기자
"사별하고 홀로 사는 아버지의 쓸쓸한 죽음"
  • "사별하고 홀로 사는 아버지의 쓸쓸한 죽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고독사 사망자수가 2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증가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혼 또는 사별로 갑자기 자·타의적 1인가구가 되는 50~60대의 경우 ‘고독사’에 취약해 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게티이미지)17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자는 2022년 3559명, 2023년 3661명으로 가장 최근 조사였던 2021년(3378명)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근거해 2022년 최초 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고독사예방조사연구센터에서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에 걸쳐 분석했다.최근 2년간 고독사 사망자수가 증가한 이유는 1인 가구 증가 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고독사를 보다 광범위하게 규정하고 있는 현행 법적 정의(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를 적용해 조사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2023년 기준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독사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광역지자체 기준)은 △경기(922명) △서울(559명) △부산(287명) 순이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8명)이었다. 이는 인구가 많은 지역, 적은 지역과 대체로 일치한다. 2023년 성별·연령별 고독사 현황(표=복지부 제공)성별로는 남성 고독사가 여성 고독사보다 많아 남성이 상대적으로 고독사에 취약했다. 2023년 성별 미상자(29명)를 제외한 고독사 사망자 3632명 중 남성은 84.1%(3053명), 여성은 15.9%(579명)로 남성이 여성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1146명)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0대(1097명) △40대(502명) △70대(470명) 등이 이었다. 결국 고독사 사망자 2명 중 1명(53.9%) 이상이 50·60대 남성인 셈이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48.1%),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순으로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고독사 현장은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2023년 1263명), 가족(958명), 이웃 주민(705명)이 최초로 발견하는 등 가족보다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가 최초 발견자인 경우가 더 많았다.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 등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가 발견한 경우도 7% 수준(2022년 219명, 2023년 257명)으로 집계됐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14.1%로 지난 5년(2017~2021년) 대비(16.5~19.5%) 다소 줄었다. 연령대별로 자살 사망자 비중은 20대(59.5%), 30대(43.4%)에서 높았고, 50대(14.1%), 60대(8.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2022년 39.7%(1301명), 2023년 41.4%(1413명)로 차츰 늘었다. 이는 경제적 취약 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배형우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은 “이혼과 사별에 노출된 50~60대를 대상으로 한 연령대에 맞는 사업을 할 수 있게 지자체에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17 I 이지현 기자
용산구, 원효로1동 일대 간판개선사업 추진 완료
  • 용산구, 원효로1동 일대 간판개선사업 추진 완료[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용산구는 이달 원효로1동 일대에서 추진한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 교체 사업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노후 및 불량 간판을 규정에 맞게 정비하고, 특색 있는 간판으로 교체해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진행했다.(사진=용산구)구는 사업 신청을 한 여러 사업대상지 중에서 선정심사 기준인 형평성, 적극성, 효과성을 고려하여 원효로1동을 최종 선정했다. 정비시범구역으로는 △원효로97길(선린인터넷고 진입도로) 일대 △원효로89길(용산경찰서 진입도로) 일대 △원효로 258(남영역 ~ 꿈나무종합타운) 일대 구간이 지정됐다.지난 3월에는 사업 추진을 위한 주민공람 및 의견 청취, 광고물 관리 및 디자인 심의위원회 심의, 정비시범구역 지정·고시가 진행됐다. 또한, 간판개선주민위원회를 구성해 사업대상지 업소 의견 수렴, 간판 디자인 결정, 사업 협의 등을 추진했다.이번 사업에는 구 옥외광고발전기금 2억 4000만원이 투입됐다. 1개 업소당 최대 300만 원을 지원했다. 정비시범구역 내 설치된 불법 간판 30곳을 철거하고, 노후 간판 84곳을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으로 교체하는 등 총 114곳의 간판을 정비했다. 사업구간 내 무허가 건물과 가건물에 설치된 간판 등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구 관계자는 “이번 간판개선사업에는 업소들이 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특색 있고,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간판을 설치했다”며 “정비 후 업소들의 호응이 큰 만큼, 내년에도 간판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를 제공하고자 매년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색 있는 간판개선사업을 추진하여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구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총 18회에 걸쳐 약 2100여 곳의 간판을 에너지 절약형 LED 간판으로 교체·정비하는 등 꾸준히 도시 미관 개선에 힘쓰고 있다.
2024.10.16 I 함지현 기자
마포구, 노후 위험건축물에 사물인터넷 센서 부착
  • 마포구, 노후 위험건축물에 사물인터넷 센서 부착[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마포구는 노후화된 위험건축물의 안전 관리를 위해 사물인터넷(IoT)의 계측관리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박강수 마포구청장(가운데)이 시장 내부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사진=마포구)노후화된 민간 건축물의 안전 관리 취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사물인터넷(IoT) 계측센서를 활용하여 재난 위험 수준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사업 대상은 공덕시장과 마포시장을 포함한 지역 내 30년 이상 된 위험건축물 9곳이다.지정된 위험 건축물에 분산 식별자가 부여된 사물인터넷(IoT) 계측 센서를 부착하여 건물의 기울기와 균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 수준을 분석한다.특히 건축물의 기울기나 균열이 위험 수준을 초과할 경우 자동으로 담당 부서와 건축물 관리자에게 경고 문자를 전송하여 사전에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또한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저장하여 계측 데이터 관리의 신뢰성을 높인다.이를 통해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하고 사고 발생 시 원인 및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시설물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는 내년에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년까지 빈집을 비롯한 재난위험시설과 옹벽, 인공 비탈면 같은 위험 건축물(D?E등급)에도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센서를 추가로 설치해 안전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안전 관리 시스템을 더욱 확장하여 재난 위험에서 구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16 I 함지현 기자
중국, 이번엔 부동산 대책 발표…대규모 부양책 나올까
  • 중국, 이번엔 부동산 대책 발표…대규모 부양책 나올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경제 성장을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중국 정부가 이번엔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다. 중국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된 부동산 침체를 살리기 위한 부양책이 나올지 주목된다.중국 상하이에서 건설 중인 건물 위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AFP)16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정보판공실은 오는 17일 목요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1시)에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고 관련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기자회견엔 우리 국토교통부와 같은 역할을하는 주택도시농촌건설부의 니홍 부장(장관)을 비롯해 자연자원부, 중국 인민은행,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 책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중국 정부는 지난달 24일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같은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투자 촉진을 위한 정책을 내놨고 재정부는 특별국채 발행, 지방정부 부채 리스크 지원 방침 등을 밝혔다.이번에는 부동산 분야에서 관련 부처들이 모여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침체는 관련 기업들의 경영 위기를 부르고 소비 수요를 약화시키면서 중국 경제의 큰 고민이 되고 있다.그간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구매 제한 요건 완화 같은 대책을 발표했으나 실제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인민은행에서 기존 주담대 금리 인하, 주택 구매 시 계약금 비율 완화 등 추가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번 기자회견에서 추가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다만 그간 재정정책 등에서 정확한 정부 지출 규모가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17일 발표에서도 구체적인 조치가 포함될지는 미지수다.한편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에 힘입어 지난 9월 14~27일 전국 30대 대도시·중소도시의 상업용 주택 평균 거래 면적은 직전 2주대비 23.7% 증가하는 등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2024.10.16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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