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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에 채찍질하며 키워 온 투다리 23년 정도경영의 승리
-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2008년 6월 1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꼬치구이 전문점 <투다리>를 운영하는 (주)이원의 계열사인 식품제조 생산공장 (주)그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의 역사와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투다리>의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하며 멋스럽게 정돈된 조경을 끼고 있는 대지 4958.7m2(1500평), 연면적 3966.96m2(1200평)의 건물이 들어선 이곳에 초청된 인사들이 자리했다. ◇ 창립 20주년 행사에서 목이 메인 ‘대부의 눈물’(주)이원의 김진학 회장(63)이 창립 20주년 기념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올랐다. 그가 누구인가.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부이자 입지전적인 인물로 무릇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과 경외감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 아닌가. 23년 동안 한눈팔지 않고 <투다리>에만 전념해 외식 프랜차이즈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자칫하면 비난받기 쉬운 국내 프랜차이즈 풍토에서 2000여개의 가맹점을 만들어낸 탁월한 능력의 주인공이기도하다. 그런 김 회장이 기념사를 하던 중 갑자기 감정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외식업 프랜차이즈 23년의 관록과 연륜으로 다져진 이 치열한 승부사에게 어떤 감정들이 촉수처럼 일어 말을 잇지 못하게 만들었을까. 당연히 업계에 회자됐다. “지나온 얘기들을 하다보니까 어렵게 고생해서 성공해 뿌듯한 자부심도 있고 또 초창기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부끄러운 일들도 기억나고 양심에 가책 받은 일도 생각나고...... 아무튼 20년 세월의 기억들이 낡은 영상필름이 되어 갑자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가는 바람에 감정이 순간적으로 복받쳐 올라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됐다.” 이날 참석한 많은 인사들은 외식 프랜차이즈 거목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모습에 또 한 번 그에게 빨려 들어가는 자신들을 보았음직하다. ◇ 남 앞에서 자랑도, 남들이 추어 올려주는 것도 안 맞아 김 회장은 이날 본사 직원, 가맹 점주들, 공장 관계자들, 협력업체들 위주로 사람들을 초청했다. 거창하게 외부에 알리지도, 유명인들을 초청하지도 않았다.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자랑하는 것도, 남들이 추어 올려주는 것도 다 그의 성향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소탈하다. 가식적이지 않다. 솔직하다. 화법도 직선적이다. 피해가거나 구부리지 않는다. 원칙과 소신을 믿는 이들의 용기와 닿아있다. 깊은 눈 속에 사색이 깃든 안광에는 고집스러움이 물씬 배어나고 완벽을 향한 집념이 그 안에서 용광로처럼 끓어오르고 있다. 하지만 그 내재된 폭발성이 젊은 날 발현되어 빛이 나고 이제 고요의 물결과 타협하고 편안한 일상으로 회귀하느라 부드러움이 일렁이곤 한다. 일이 곧 휴식인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쉽다. 괜히 뒤처지는 기분과 그런 그를 바라보는 질투의 발로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다르다. 조용하되 느리지 않고 통찰하되 드러내지 않는다. 철학이 담긴 일중독은 자신의 한계를 부정한다. 자신을 조율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런 집념과 열정이 그를 오늘날 프랜차이즈 업계의 최정상의 자리에까지 올려놓았는지 모른다. 그의 좌우명 ‘자만하지 말자’에서 그의 의중은 더욱 선명해진다. 자만하는 사람치고 속이 실한 사람은 드물다. 그는 순전히 내실위주다. ‘외빈내화’라고 써도 괜찮을 성 싶다. 지금까지 사업에 대한 경영방식도 점포의 내실 강화와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고 진행해 왔다. 광고와 홍보에 매달리는 시간과 비용을 차라리 점포의 환경 개선과 메뉴개발에 더 쏟아부었다. 따라서 가끔은 오해와 혼선의 장막이 쳐지곤 한다. ◇ 프랜차이즈 대부이자 입지전적인 인물로 업계서 존경 도대체 <투다리>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경영되고 있는지 등이 그것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좌장인 <투다리>에서는 어떤 홍보내용도 나오지 않고 미동도 없기 때문이다. 가끔 나와도 찔끔이고 그러다만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이런 주변의 시선이나 관심에 도통 반응이 없다. 23년 한 길을 관통해 오면서 일관되게 고집해 온 그의 신념과 열정에의 종반부를 확신하고 있어서다. 김 회장은 현재 꼬치구이전문점 <투다리> 1920점포, 앤티크 펍 <칸> 40점포, 일본식 이자카야 <라쿠엔> 7점포, 중국의 <土大力> 130점포가 있고 계열사로는 (주)미라지식품의 <남가네설악추어탕> 130점포, (주)한모둠의 <한모둠순대국> 8점포, <한모둠설렁탕> 5점포 등 모두 2300여점의 가맹점과 돼지고기 전문점 <돈가>와 낙지전문점 <조금나루> 등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다 서산에 99174㎡(3만평) 규모의 채소 농원과 식품공장 (주)그린, 대지 5520㎡(1670평), 연면적 2314㎡(700평)의 (주)미라지식품의 추어탕과 (주)한모둠의 순댓국 공장이 있으며 중국 산둥성 청도에 대지 19834㎡(6000평)규모의 중국 청도土大力쾌찬유한공사와 청도土大力식품유한공사 현지공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외식 전문 프랜차이즈로서는 최상급 단계인 외식, 식품제조, 물류 등 3박자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33개 전국 지사와 지부도 강력한 네트워크 형성으로 단연 독보적이다. 그렇다면 김 회장은 외식업계에서 프랜차이즈로 어떻게 성공의 발판을 만들었을까. 그는 가정 형편상 공고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 온 25살에 사회의 첫 발을 내딛는다. 삼양사라는 회사에 공원으로 입사해 패기 넘치는 의욕으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사회에 이미 널리 퍼져있는 조직 구성원 간 위화감에 실망하고 1년 후 회사를 옮긴다. 그가 직장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포항제철에 취직하게 된 것도 이즈음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학력 간 차별은 여전했다. 개인 자질보다 학력과 소속부서에 따라 능력이 갈렸다. ◇ 2300여개의 가맹점과 식품제조회사 등 3박자 고루 갖춰 또 그만두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굳어온 관행이 당장 바뀔 것 같지 않은 현실에 그는 방향을 튼다. 공고 출신 학력이 훗날 그의 앞날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까 고심해 왔던 이 짧은 가방끈이 오히려 그에게는 자신을 채찍질하고 분발하게 만드는 동인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인생의 반전카드는 그렇게 흘러가고 있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 첫 번째 사업은 의외로 일찍 다가왔다. 포항제철에 근무하고 2년이 지난 후였다. 자신과 비슷한 나이 또래들이 한참 장가를 갈 즈음 ‘티크 농’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본 그는 모험을 감행한다. 일명 ‘농방’을 차린 것이다. 한 번도 농을 만들어 본 적도 옆에서 만드는 것을 지켜 본적도 없는 그로서는 일대모험이 아닐 수 없었다. 2만원에 불과했던 월급쟁이 시절, 그는 2부 이자를 주고 거금 35만원을 들여 경북 포항 동지상고 인근 공터에 천막을 치고 장롱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포항제철에서 퇴근하자마자 가구판매 영업에 매달리고 리어카를 끌고 배달에 나섰다. 하지만 습기 찬 천막에서 만든 농은 얼마안 가 갈라지고 뒤틀려 90%가 넘게 반품이 되어 돌아왔다. 처절한 실패였다. 빚 더미에 나앉게 됐다. 잠시 자신을 추스린 그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실천 방안을 가다듬는다. 하지만 빚이 문제였다. 일단 죽어라 하고 진 빚을 갚는데 총력을 쏟았다.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꼬박 7년이 걸렸다. 무모한 사업의 후유증치고는 수업료를 아주 단단히 치른 셈이었다. “주변이나 가족들은 대부분 말렸다. 농을 한 번도 만들어 본 적도 없고 그것도 빚을 내서 하겠다고 하니 전혀 이해받을 수가 없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수요도 있고 잘만 하면 그럭저럭 잘 팔릴 것 같았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었다. 이 여파로 7년 동안 빚 갚는 데에만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 공고출신 늦깎이 35살 주경야독으로 1년만에 합격 ‘화제’ 그러나 이 돈키호테 같은 불굴의 용기와 투지는 그에게 또 다른 자산으로 작용한다. 그의 경영과정과 신사업 구상 등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투영되며 하나의 카리스마로 굳어져 간다. 남들과 다른 비상한 움직임으로 세인들에게 비춰지고 있었던 것이다. 김 회장은 빚의 청산이 거의 마무리되어 갈 무렵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한다. 그의 나이 35살쯤이다. 이번에는 공부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었다. 포항제철에 다니면서 주경야독으로 책을 파고들었다. 아내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의 작은 골방에서 중앙직 7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다. 공무원 시험 자격제한에 걸리는 마지막 나이였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게 되는 공무원 시험에 매진했다. 결국 1년 만에 중앙직 7급공무원에 합격, 상공부에 발령받는 쾌거를 이뤘다. 20명의 상공부 7급 합격자 중에 자신이 제일 나이가 많은데다 포항제철에 다니면서 합격을 하고 또 학력도 공고출신이어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포항제철에서는 10년 근무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능력에 따라 대우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공무원 생활도 그의 큰 기대와 포부 앞에서는 작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일반 기업과 별반 다를 게 없다고 판단한 그는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상공부 공무원 생활을 6개월 만에 뒤로하고 나온다. 이후 인천도시가스에 입사해 새로운 업무영역에서 일하면서 잠시 접어두었던 사업에의 열의를 다시 불태운다. 그는 자신을 온전히 놔두지를 않는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기획하고 판단하고 몸을 부린다. 그는 포항제철 실험실에 다니면서 필요성을 느낀 일본어를 혼자서 깨우칠 정도였다. 한 번 일에 빠지면 사물을 완전 무장해제 시켜야 끝이 나는 일벌레 스타일이다. ◇ 일본출장서 눈에 들어온 꼬치구이 전문점이 인생 바꿔 인천도시가스에 근무한 김 회장은 인천도시가스와 일본도시가스와의 자매결연 추진을 위해 일본으로 자주 출장을 가면서 인생의 반전을 꿈꿀 수 있는 광경과 마주치게 된다. 바로 일본식 꼬치구이 문화였다. 일본 출장이 잦아질수록 꼬치구이에 대한 매력은 커져갔고 “언젠가 나도 꼬치구이 전문점을 하나 갖겠다”는 각오까지 다지게 되기에 이른다. 게다가 늘 자기 사업을 해 보겠다고 별러 왔던 그 였다. 인천도시가스에 근무하면서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간다. 인천도시가스에 입사한 지 2년쯤 됐을 때 그는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다. 그의 나이 38살이었다. 하지만 그의 성실성과 능력을 높이 샀던 당시 이종훈 회장은 극구 만류했다. 사업이라는 게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그 어려운 일을 왜 하려고 그러느냐며 좀 더 있으라고 말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이미 시위를 떠난 화살이었다. 이 회장의 계속된 권유와 배려에 1년간 월급을 받고 비상근 감사 자리를 맡게 된다. 김 회장은 요즘도 그 당시를 회상할 때마다 이 회장의 인간적인 따뜻한 배려에 늘 감사해 한다. 그렇게 그는 인천도시가스에서 1년을 더 있으면서 외식 프랜차이즈 역사의 새 장을 여는 <투다리> 1호점을 40살에 오픈한다. 1987년 7월 인천 제물포역 인근에 8.26m2(2.5평) 규모로 10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드 바 형식으로 문을 열었다. 오픈 초기에 200원 짜리 꼬치로 하루 14만원의 매출을 기록, 성공창업 가능성의 싹을 틔웠다. ◇ 드디어 1987년 <투다리> 1호점 론칭......1인4역하며 성공 꿈 꿔 6만원이 손익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는 직장에서 퇴근하면 부인이 꿴 꼬치를 오토바이로 배달하고 꼬치소스를 만들고 또 새로운 점포를 물색하러 뛰어다녔다. 거기다가 위탁할 점장 면담까지 해 가면서 말 그대로 1인 4역을 하며 이듬해에 40개의 점포를 오픈했다. “정신없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10개 점포를 오픈하고 나서 아! 이제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픈하는 점포마다 평균 매출을 넘어섰다. 신개념 꼬치구이 문화에 젊은 층과 주머니가 얇은 서민들이 쌍수를 들며 환영해 주었다. 그래서 1년도 채 안 돼 50여개 가맹점을 파죽지세로 오픈했다.” 그 당시는 프랜차이즈란 용어자체가 없던 시절로 가맹비도 따로 책정된 것이 없었다. 그래서 김 회장은 스스로 공정거래법(?)을 만들어 시행했다. 가맹비는 일반인들 월급 수준인 50만 원 선에서, 이익은 보통 기업 과장급 선에서 정해 시행했다. 그가 만들면 그게 곧 법이 되는 것처럼 프랜차이즈에 대한 개념이 전무한 시절이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나 할까. 어느 정도 탄력이 붙고 상승무드로 전환될 시점에서 그는 위기이자 또 다른 도약을 위한 사건과 마주치게 된다. 처음에는 꼬치를 본사에서 공급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맡겼다. 그러자 맛이 제 각각이고 모양은 통일성도 없고 한마디로 품질이 엉망이었다. 그래서 집에서 직접 재료들을 만들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某 언론사에서 식품안전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위기감을 느낀 김 회장은 서둘러 융자를 받아 1989년 (주)그린을 설립, 중앙공급식 식자재시설 유통시스템을 구축한다. 자칫하면 손도 쓸 수 없을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할 뻔했지만 스피드하게 대처하면서 오히려 <투다리>를 쾌속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이후 <투다리>는 이 공장의 든든한 자양분을 성장 동력 삼아 거침없는 진군을 하게 된다. ◇ 언론사 식품안전 지적에 발 빠른 대처로 오히려 기회 만들어 1993년 1000호점 오픈, 1998년 2000호점 오픈이 이어졌다. <투다리>의 성공에 뒤이어 1991년 젊은 고객층을 상대로 앤티크 펍 <칸>을 론칭했다. 1995년에는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중국에 <土大力>을 진출시키고 2006년에는 일본식 이자카야 <라쿠엔>을 오픈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배려를 최상위 개념으로 삼고 본사와 가맹점이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모델을 추구했다. 2000여개의 가맹점들과 23년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큰 충돌이 발생하지 않은 원동력도 김 회장의 선견지명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가맹점 300~400개만 돼도 온갖 잡음이 일고 본사와 가맹점간 불신과 대립으로 소송을 벌이는 일은 아주 흔한 일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이런 이유로 <투다리> 23년간의 행로는 거의 기적에 가깝다. 도대체 어떻게 가맹점들과 상생협력을 구축해 놓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23년간 2000여 가맹점과 큰 불화없이 상생의 길 ‘기적’ “사업 시작 초창기쯤 됐을까. 어느 날 새벽에 걸려온 한통의 주문전화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었다. 잠도 안 오고해서 사무실에 나와 있는데 가맹점주 한 분이 물건을 주문하는 거였다. 새벽 4시인데 그 시간까지 노력하는 점주들의 수고에 눈물겨운 감동을 받았다. 그 지친 목소리를 들으니까 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나를 먹여 살리는 게 아닐까하는 마음이 들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그때 세운 계획이 지금의 경영 방침인 정도경영의 원칙이다.” 그가 내세운 ‘정도경영’은 양심에 부끄럽지 않으며 상식을 존중하고 법을 준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 회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전국을 돌며 점포환경 개선을 독려하고 가맹점주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가 대중 앞에 나서지 않고 인터뷰에도 잘 응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어서다. 아직 할 일도 많고 해 놓은 일도 별로 없는데 앞에 나선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가맹점 숫자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요지다. 가맹점 숫자보다 더 가치를 두어야 하는 부문은 회사의 내실화로 가맹점들이 본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가 매년 10억원씩을 투자해 가맹점포 환경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10여년 전부터 간판을 비롯,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를 리뉴얼하는 대대적인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을 실시해 쾌적하고 안락한 외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가 내려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 그렇다면 <투다리>에게도 위기가 있었을까. 색 바랜 간판, 깨진 홍등, 너절한 메뉴판 보고 가맹사업 중단 결단 사업 9년차에 이르자 본사와 가맹점들의 긴장이 해이해져 가고 있었다. 초창기 사업을 시작했을 당시 잘 버텨봐야 한 5년 가겠지 하는 수군거림을 뒤로하고 10년 문턱을 막 넘어서고 있던 찰나, 김 회장은 1995년 6월 어느 날 업무 차 서울을 다녀오다가 본 한 가맹점에 큰 충격을 받는다. 간판은 색 바랜 흉한 모습으로 방치돼 있고 홍등은 깨진 채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으며 팔지 않은 메뉴 안내판이 너절하게 붙어 있는 점포의 모습은 그가 꿈꿔왔던 프랜차이즈 세계와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이러다가 망하는 것은 아닐까. 저런 점포를 보고 누가 가맹점을 하겠다고 할 것인가. 별의 별 생각들이 떠올랐다. 그동안 가맹점 관리를 소홀히 해 온 자신을 한 없이 자책했다. 자긍심으로 꽉 찬 그의 심장박동이 불규칙적으로 요동쳤다. 그는 본사에 도착하자마자 가맹점 모집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린다. 그의 신속한 피드백은 과감하다. 사업초기 언론의 식품안전 문제제기 때에도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던 그는 이번에도 고강도 결정으로 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운다. 가맹점 모집 중단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동원했다. 그리고 점포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한다. 직원들은 4인 1조로 팀을 짜고 119구급대가 입는 주황색 작업복을 입고 전국을 돌면서 1400여개 가맹점수리에 돌입했다. ◇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 5년 대장정으로 제 2 창업정신 유도 김 회장도 마찬가지로 직원들과 함께 유니폼을 입고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에 참가했다. 점포 회생을 위한 노력에 회사의 사활을 걸었다. 5년에 걸친 대장정으로 점포가 되살아나고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자 가맹점주들도 본사에 깊은 신뢰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의 승부수는 이번에도 적중했다. 본사가 매년 10억원씩을 투자해 가맹점의 점포를 개선시켜주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제 2의 창업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매달린 그의 선견지명과 무서운 추진력의 합작품임은 물론이다. 이후 그는 2000년 ‘투다리 2000 환경 대정비 사업’, 2004년 ‘투다리 2004 전면전환 사업’ 등을 진행하면서 <투다리> 점포를 완전 새롭게 리뉴얼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계속해 나갔다. 가맹점주의 능력 향상에 대한 김 회장의 관심도 각별하다. 점주가 바뀌면서 매출이 2배로 오르는 가맹점을 보면서 점주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새삼 알게 된 이후 본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금년에는 이를 위해 본사 건물 내의 교육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내수경기가 최악이라는 현 상황에서도 한 달 평균 10개 정도의 신규 오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메뉴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해 그는 무모할 정도의 투자도 서슴지 않는다. <투다리>의 제품력을 최상위로 올려놓는다는 방침 하에 올해 HACCP 인증 준비와 함께 오뎅 메뉴 한 가지 생산 라인 시설에 무려 10억원을 투자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에게 국내 사업 성공에 이어 자부심을 갖게 만든 또 하나의 역작품은 바로 중국에의 진출이다. 사업 구상을 위해 미래의 ‘황금시장’ 중국으로 출장을 다녔던 그는 외식업계에서 남다른 식견을 가진 이로 불린다. ◇ 국내 외식업체 첫 중국 진출…… 130개 가맹점으로 성공 이끌어 국내에 꼬치구이를 처음 들여와 프랜차이즈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었는가하면 일찌감치 중국진출의 가능성을 보고 14년 전에 교두보를 마련한 전력 등이 그렇다. 국내에서는 ‘점포환경 대혁신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도 <투다리>라는 국내 브랜드를 갖고 중국에 진출하는 양동작전을 감행한 것도 역시 김 회장다운 배짱이다. 중국 산동성 청도시에 현지법인 청도土大力쾌찬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동시에 국내 <투다리>의 맛과 색을 살리기 위해 중국식 발음이 투다리인 <土大力>이란 브랜드로 진출했다. 현재는 청도를 포함해 북경, 천진 등의 15개 지사에 모두 130여개의 점포가 성업중이다. 또한 지난 2001년 청도에 991.74m2(300평) 규모의 자동화 시설을 갖춘 청도土大力식품유한공사를 완공, 꼬치와 오뎅 등을 직접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에 교주만 신사업단지 내에 본사와 공장 등을 이전, 대지 19834m2(6000평), 연면적 6611.6m2(2000평)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의 중국 내에서의 사업성공은 안목과 직관력이 오롯이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신속한 행동력도 크게 힘을 보태고 있다. 14년 전에 이미 중국시장을 읽고 진출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그의 속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업차 중국을 방문했는데 길거리마다 꼬치를 팔고 있었다. 참 신기하게 보였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투다리>의 꼬치를 가져와서 팔면 어떨까하는 사업적인 구상이 떠올랐다. 현지인 200명을 불러모아 시식회를 가졌는데 중국 어린이들이 꼬치를 무려 20개까지 먹는걸 보고 자신이 생겼다. 하지만 처음에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높은 벽 앞에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금은 수업료로 치부하지만.......” ◇ <투다리> 인지도, 제품력으로 ‘대물림’사업 가능할 정도로 성장 특히 2002년부터 <土大力>을 술과 식사를 함께 파는 ‘패밀리 주점’으로 콘셉트를 바꾸고 매장도 중대형으로, 메뉴 또한 갈비, 불고기, 설렁탕 등 한국 전통음식으로 재구성한 것이 주효해 상당한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렇듯 한국과 중국에서 상당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투다리>는 이제 ‘대물림’ 사업이 가능할 정도로 인지도와 상품성 측면에서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안정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김 회장이 그렇게 부르짖었던 ‘정도경영’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해 있다. 작은 규모에서 보잘 것 없이 시작한 (주)이원의 이 모든 성과는 가맹점주의 만족이 최우선이라는 김 회장의 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가 인생의 하반부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다. 탕 문화에의 도전이다. 젊은 시절부터 숱하게 도전하고 부딪히며 인생을 담금질해 왔던 환갑의 경영인이 ‘탕 음식’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이미 그는 2001년도에 한국 전통 보양식인 추어탕의 대중화를 이끈 <남가네 설악추어탕>을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130여개까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역을 넓혀 2008년 4월 순대국 전문브랜드인 <한모둠 순대국> 1호점을 론칭했으며 올해 4월에는 설렁탕 전문브랜드인 <한모둠 설렁탕> 1호점을 오픈했다. 김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는 또 하나의 브랜드는 <투다리>의 새로운 이미지인 <土大力>의 경쟁력 강화다. 국내에는 작년 8월 인천 로데오 1호점이 오픈한 이래 현재 10호점까지 영업중이다. ◇ 내실과 질적 성장이 그가 추구하는 프랜차이즈 개념 이 <土大力>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삼을 야망아래 전사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 브랜드를 <한모둠 설렁탕 순대국>과 아울러 주점분야와 한식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남가네 설악추어탕의 영업 비밀을 빼돌려 가맹사업을 전개해 온 ‘자연미설악추어탕’을 상대로 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과 관련된 소송에서 승소해 국내 명실상부한 추어탕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나갈 수도 있게 됐다. 올 한해 (주)이원과 (주)그린의 매출 목표는 300억원이다. 또 (주)미라지식품과 (주)한모둠은 19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20% 정도의 매출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그는 외형적인 성장세에는 관심이 별로 인듯하다. 김 회장의 사고 영역에서 가맹점수의 많고 적음은 단지 숫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그와 함께 상생의 키를 잡고 있는 가맹점주 뿐이다. 그의 안중에는 내실과 질적인 성장만이 존재한다. 가맹 점주들이 인정하고 좋아하는 그런 본사를 만들겠다는 그의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오늘의 <투다리> 신화를 만들지 않았을까. 김 회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아직도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을 시점이 올 때까지 남아있는 인생을 모조리 <투다리>와 <土大力>, <남가네설악추어탕> 등 운영하고 있는 모든 브랜드에 바쳐 헌신을 할 생각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조건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외식업계가 고속도로휴게소를 주목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지역의 주요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며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국내 여행객들의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사례와 장단점 주의사항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1. 초기투자비용은 없으나 매출수수료가 40~50% 1 장점 : 점포보증금이나 권리금, 월세 등의 초기투자비용이 없다. 2 단점 : 매출수수료가 40~50%에 이르기 때문에 식재료 원가 등을 계산해 볼 때 실질적인 수익이 많지 않다. 매출수수료는 점포마다 다르게 적용한다. 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2.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팔리는 아이템의 조건 5 1 신속한 메뉴제공이 가능할 것 2 조리과정이 간편할 것 3 차 안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4 포만감이 아닌, 요기가 될 수 있는 메뉴일 것 5 객단가가 3000~5000원 이내일 것 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3. 고속도로휴게소 음식점인테리어는 3000만원 정도를 예상하자 1. 휴게소는 독립매장의 형태를 띠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가능하면 기존의 휴게소시설을 인수해 사용하고 추가로 인테리어 설비를 한다면 간판과 주방설비를 포함해 3000만원 정도를 예상하는 것이 좋다. 2. 조리시설은 동선을 잘 파악, 위생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좋으며 전처리시설을 별도로 확보한다. 3. 고속도로휴게소는 위생 점검을 월 5회 이상 받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한국음식업중앙회, 각 지역 관공서와 소비자시민단체 등 시행주체도 다양하다. 실내외 인테리어 설비 시 이러한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4. 10분 내 메뉴제공이 불가능하다면 고객들에게 관련내용을 알릴 것 1.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잘 팔리는 것은 신속한 제공이 가능하고 먹기에도 간편한 메뉴. 만약 조리시간이 10분 이상 걸리는 메뉴라면, 고객들이 그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관련내용을 게시해두는 것이 좋다. 2. 날씨나 교통상황에 따라 방문객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매출이 불규칙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WOW!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톨게이트 5. 고속도로휴게소 음식점은 메뉴개발, 판매가 쉽지 않다! 고속도로휴게소 음식점에서 자체적으로 메뉴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고속도로관리공단에서 고유코드번호 인증과 함께 별도의 승인과정을 거쳐야 하며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자고속도로의 경우에는 별도의 코드인증 없이도 메뉴를 개발해 판매할 수가 있다. 고속도로휴게소 입점을 위해서는 구체화 된 사업계획서가 필요하다! 1. 고속도로휴게소 관련정보는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때문에 고속도로휴게소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각 휴게소별 정보를 얻기 위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 고속도로휴게소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오픈할 때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통하거나 개인이 직접 휴게소 측과 상의하여 입점을 진행한다. 개별 음식점을 오픈할 경우에는 운영비용과 매출계획 등 구상을 명확히 하여 사업계획서를 작성한 후 논의하는 것이 좋다. 싸구려우동, 그 전설의 막을 내리다 지난 2003~2004년, 코오롱건설(주)이 50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는 덕평자연휴게소는 지금까지 우리가 늘 생각해오던 고속도로휴게소의 틀을 완전히 깨부순다. ‘세계적인 명품휴게소’를 슬로건으로 개울이 흐르는 중앙정원과 미술관을 연상케 하는 건물, 던킨도너츠와 스태프핫도그 등의 외식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브랜드 매장, 그리고 각종 고급브랜드 의류매장 등에 이르기까지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휴게소라기보다는 ‘잠시라도 머물다 가고 싶은’ 또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조성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뿐만 아니라 와플과 호두과자, 타코야키 등 즉석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위주로 구성한 즉석식품코너, 산더덕구이와 산채정식 등을 판매하는 정통한식레스토랑 등 다양한 음식점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배치해놓아 방문객들의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툭툭 끊어지는 면발의 ‘싸구려우동’으로만 기억되던 고속도로휴게소에 세련된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되면서 이제 새로운 변화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물론, 이는 한국도로공사와 각 외식프랜차이즈 업체, 그리고 휴게소 간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진 결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고객들을 만족시키는데 꼭 500억원이 들어가야만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휴게소 운영권 입찰에서부터 매출수수료 조정 등에 이르기까지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통해 고속도로휴게소 질적 성장의 결실을 소비자들 몫으로 돌려줘야만 할 것이다.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관련기사 ◀☞연 매출 26억원 예상되는 황금상권에 입지☞외식업소가 차지하는 매출비중 80%로 압도적☞매출의존도 줄이기 위해 1인 1매장 운영☞초기투자비용은 없으나 매출수수료가 40~50%☞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변화☞고속도로휴게소, 성공음식점으로 가는 지름길?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현대산업·동부건설 컨, 국내 첫 결합재개발 사업수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국내 최초의 `구릉지+역세권` 결합재개발 사업인 동대문구 이문 3구역 사업을 현대산업(012630)개발·동부건설(005960) 컨소시엄이 따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이문3구역 시공사 및 설계사·정비업체 선정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총 1183표 중 1015표를 얻어 대우·코오롱건설, 롯데·한화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동부건설 컨소시엄은 경쟁업체보다 저렴한 3.3㎡당 452만7000원의 공사비를 제시하면서 시공권을 따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동부건설 컨소시엄 지분은 7대 3으로 현산 7896억원, 동부건설 3384억원으로 나뉜다.총 공사금액이 1조1280억원에 이르는 '이문3구역 재개발' 사업은 동대문구 이문3-1구역, 3-2구역 일대를 개발해 총 4198가구의 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특히 이문 3구역은 국내 처음으로 개별 사업장을 묶어 재개발하는 `결합재개발` 방식이 도입돼 이목이 집중돼 왔던 곳이다. 당초 역세권인 이문 3-1구역은 용적률 255.8%, 구릉지인 이문 3-2구역은 용적률 90%를 적용해 구역별로 재개발을 진행했었다. 하지만 3-2구역에 구릉지가 많아 공사비가 많이 드는 등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양 지역을 묶어 동합 개발하는 결합 재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결합개발 방식이 도입되면서 그동안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재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던 구릉지(3-2구역)는 개발이 가능해졌다. 또 용적률 규제에 가로막혔던 역세권(3-1구역)은 인센티브를 받아 건물을 높게 지을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구릉지와 역세권을 하나의 사업 단위로 묶어 통합 개발하는 곳에 용적률 인센티브, 임대주택건립비율 완화,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결합재개발에 따라 3-2구역은 저층·저밀도의 친환경주거지로, 기존 역세권인 3-1구역은 고층·고밀도의 주상복합단지·상업시설 등으로 개발된다.구릉지와 역세권 결합개발 지역은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 등 절차가 하나로 통합된다. 구릉지 주민과 역세권 주민이 원할 경우 상대지역의 아파트를 분양받는 교차 관리처분도 가능하다. 건축계획 수립과 준공 후 공동주택 관리는 구역별로 할 수 있다.▶ 관련기사 ◀☞현대산업개발 고덕아이파크 238가구 분양
- (名品단지)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특급호텔에 산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2012년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로 이사온 후 A씨는 몰라보게 젊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A씨의 회춘비결은 아침운동. 59층에 위치한 휘트니스센터에서 매일 운동한 덕분이다. 운동이라면 질색하던 그였지만 탁트인 하늘과 푸른 바다를 보며 달리는 즐거움은 A씨의 생활습관을 바꿔놓았다.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아졌다. 지난 주말에는 아내와 단지 안 와인바에서 와인을 마시며 오랜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입시가 코앞인 고등학생 아들은 단지 안 독서실을 이용하며 만족스러워한다. ◇ `리조트급` 조망권과 이국적인 인테리어`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고 높이 300m, 지상 70~80층에 달하는 주거동 3개와 오피스동 1개가 들어서는 주상복합 단지다. 부산의 `랜드마크(Landmark)`를 지향하는 아파트답게 유려한 외형이 돋보인다. 파도와 산의 곡선을 형상화한 모습을 설계에 적용해 건물의 유려함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조망권은 해외 고급리조트 못지않다. 동쪽에는 동백섬, 달맞이고개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에는 광안대교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남쪽의 탁 트인바다를 바라보노라면 휴양지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내부 인테리어는 ▲순수함과 심플함을 강조한 런던 ▲모던하고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주는 밀라노 ▲클래식과 모던함이 공존하는 파리 ▲도심 속의 풍요로움을 담은 뉴욕 ▲고풍스런 이미지의 베네치아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바르셀로나 등 해외 유명도시의 특징을 모티프로 한다. 입주민은 본인이 원하는 종류의 인테리어를 선택하면 된다. ▲ 단지 안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장`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명품 단지로 손꼽히는 데는 빼어난 조경도 한 몫한다. 단순히 조경수를 보기 좋게 배열한 것에서 벗어나 단지 안에 숲을 만들고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가든을 곳곳에 배치했다. 단지 인근에서 솟아나오는 온천을 활용한 `족욕장`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07년 발견한 온천수를 2층까지 퍼올려 오고가는 주민들이 쉽게 온천수에 족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층에 만든 어린이 전용 물놀이터도 온천수를 사용한다. ◇ 호텔급 커뮤니티로 삶의 질 `업그레이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조감도입주민들은 굳이 단지 밖에 나가지 않아도 특급호텔 수준의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다. A동, B동, C동 2층에는 바 테이블, 와인셀러를 갖춘 와인클럽과 방음시설이 완비된 악기연습실, 영화감상과 소규모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한 가족 전용 영화관, 꽃꽂이나 요리강좌 등 소규모 문화강좌가 열리는 취미실, 학습공간으로 쓰이는 독서실 등이 설치된다. 31층에는 취사시설을 갖춘 콘도미니엄형태의 게스트룸이 들어선다. 동마다 한실, 양실, 일실의 3가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적용한다. 같은 층에 있는 스퀘어볼룸은 예약만 하면 연회, 세미나 등 각종 이벤트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A동 59층과 B,C동에 위치한 휘트니스센터는 최신 운동기구는 물론 건식사우나와 샤워시설을 갖췄다.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고층 건물의 가장 큰 숙제로 꼽히는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했다. 우선 3개층마다 스카이가든을 조성해 비상대피공간(Refuse Area)으로 활용한다. 평상시에는 입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 공간으로 쓰인다. 화재 발생 시 콘크리트가 고온에 노출되어 파열되는 `폭열` 현상을 막기 위해 폭열방지공법이 적용된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바람과 지진이 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SHM(Structural Health Monitoring)`시스템도 설치한다. 구조 설계는 대만 고층 건축물의 상징으로 불리는 `타이페이 101`를 설계한 미국의 `손톤-토마세티`가 담당했다. `매미`급 이상의 태풍이나 리히터규모 7.0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다.■클릭! 신기술 선보이는 `첨단아파트` ▲ 열병합 발전시스템초고층 주상복합은 관리비가 비싸다는 통념은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는 소형 열병합 발전 시스템을 통해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열병합 발전기를 돌리고 남은 열을 활용해 관리비를 줄인다. 겨울에는 난방 및 급탕의 보조 열원으로, 여름에는 1층과 2층의 공용생활공간과 복도의 냉방시스템을 가동하는데 사용한다.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는 쓰레기 자동이송 시스템. 입주민이 건물 안에 있는 음식물 및 생활쓰레기 분리 투입구에 쓰레기를 넣으면 중앙 집하장의 컴퓨터 자동제어 시스템은 지하에 설치된 이송 관로를 통해 해당 쓰레기를 자동 수거한다. 시스템 전 과정이 자동화돼 있고 원격제어를 통한 관리도 가능해 필요 인원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단지 내 쓰레기 수거 차량은 지하 1층으로 출입해 눈, 비 등 악천후에도 쓰레기를 수거해 간다. 인건비도 아끼고 쓰레기로 인한 악취나 지저분함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일석이조(一石二鳥)`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이용하면 휴대폰, 인터넷, PDA로 집안의 거실조명, 가스밸브 잠금, 각방 온도조절 및 에어컨 가동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아이들을 매번 지켜보지 못해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CCTV 모니터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집에 사람이 없을 때 배달되는 각종 식료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택배물 보관소에 냉장기능도 첨가했다.
- 가을볕 받으며 백제의 옛 도읍을 걷다.
- ▲ 공산성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 [이데일리 편집부] 위치 : 충남 공주시 산성동 65-3, 충남 공주시 웅진동 57 외 공주에 들어서면 멀리 유유히 흐르는 금강 위로 구불구불 능선을 따라 지어진 공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능선과 계곡을 따라 지어진 포곡형의 성으로 백제시대 도읍지였던 공주를 방어하기 위해 구축된 성이다. 문주왕1년(475) 옮겨와 무령왕의 아들 성왕16년(538)에 부여로 수도를 옮길 때까지 이곳은 5대 64년간 수도 방어의 요새였다. 원래는 토성이었던 것을 조선시대로 넘어오면서 석성으로 개축되었으며 이름도 웅진성에서 공산성으로 바꿔 불리게 되었다. ▲ (좌) 공산성금서루, (우) 공산성성곽길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 매표소를 지나 처음 만나는 것은 4개의 성문 중 서쪽에 자리한 문루인 금서루이다. 이층에 자리한 문루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양옆으로 성곽이 보이고 아래로 난 길은 아찔하게 보인다. 성곽 둘레를 따라 서있는 현무, 주작, 백호, 청룡의 사방신이 그려진 깃발은 여전히 수도를 수비하고 있는 듯 힘차게 휘날린다. 금서루에서 오른쪽 성곽을 따라 걸으면 공북루로 이어지는 길이다. ▲ 금강과 금강교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가는 길 중간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아래로 금강의 너른 물길과 쭉 뻗은 금강교가 보인다. 탁 트인 전망에 큰 숨 들이쉬며 발을 멈춘다. 발 아래는 깎아지른 절벽인데 바라다 보이는 모습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이 길을 지나쳐 공북루까지는 가파른 내리막길이라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고 손바닥엔 땀이 고인다. 마침 수문병 근무교대식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리고 금서루 앞으로 되돌아오니 성벽에 도열한 수문병들의 모습이 보인다. 익히 보던 왕궁의 수문장 교대식보다 소박한 규모로 진행되지만 보는 재미가 있다. 성곽길 대신 쌍수교로 이어지는 산책로로 들어선다. 잘 정비된 길 위로 유모차를 밀고 온 가족들과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도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가면 진남루를 만나고 동문루, 광복루에 이른다. ▲ 진남루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 진남루로 가는 갈림길인 쌍수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조선 세조4년에 지어진 사찰인 영은사와 금강을 마주하고 서 있는 만하루에 이르게 된다. 약 2.5km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구불구불 오르내리는 재미가 있고 걷는 중간에 쉬어가기 좋다. 이곳에서 10여분 거리에 자리한 송산리 고분군은 그 중 7호분인 무령왕릉으로 잘 알려진 곳. 1971년 6호분의 배수로 공사 중에 최초로 발견되었다. ▲ (좌上) 송산리고분군, (우上) 5호분, (아래) 6호분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큰 길을 건너 송산리 고분군으로 들어선다. 길은 완만한 오르막이고 인접한 도로의 소음과 동떨어진 고즈넉함이 느껴져 마치 시간의 문을 넘어서는 듯 느낌이 새롭다. 매표소를 지나면 왼편으로 고분군 모형관이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고분의 모습을 그대로 본 딴 모형관으로 들어선다. 입구는 무령왕릉을 본딴 연꽃문양의 벽돌로 장식되어있고 어둑한 조명은 신비감을 더한다. 모형관 입구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대여하면 알찬 설명을 들으며 전시관 내부를 둘러 볼 수 있다. 보존을 위해 출입이 폐쇄된 굴식 돌방무덤인 5호분과 굴식 벽돌무덤인 6호분, 무령왕과 왕비의 무덤인 무령왕릉을 1:1 크기로 재현해 놓아 실물과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발굴당시의 모습과 백제시대 무덤양식의 이해를 돕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무령왕릉 출토 시에 발굴된 화려한 유물들이 눈길을 끈다. 그중 왕과 왕비의 금제장식과 금제 귀걸이, 목걸이, 뒤꽂이 등의 12점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모형관 밖으로 나와 송산 자락에 위치한 고분군으로 향한다. 5, 6, 7호 고분들이 먼저 보이고 그 뒤로 1∼4호 고분들이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경사지에 자리하고 있어 고분 둘레로 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지나온 길이 내려다 보인다.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한바퀴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다. 나무 사이로 봉긋하게 솟은 고분이 언뜻언뜻 보이고 다람쥐가 재빠르게 지나치기도 한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 문화재관리소가 있는데 그곳 긴 의자에 앉아 고분군을 바라다보는 풍경은 평화로움 그 자체다. ▲ (시계방향) 송산리고분군모형관, 모형관내부, 왕비의복, 왕비금제관장식, 무령왕릉6호분벽화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마지막으로 공주를 떠나기 전에 백제시대에 지어진 계룡산 갑사에 들르기로 한다. 춘마곡 추갑사란 말이 오랜 세월 회자될 만큼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갑사 오리숲길. 아직 단풍은 일렀지만 부드러운 가을빛을 받으며 걸을 수 있는 아늑한 길이다. 주차장을 나와 자연 관찰로에 들어선다. 여기서부터 갑사까지 약 2km구간을 십리의 절반 오리숲길이라 부른다. ▲ (상) 갑사대웅전, (하) 갑사모습, 갑사 찻집 (사진제공 사진작가 유현영)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걸으면 사천왕문을 지나고 멀리 갑사 강당 지붕이 보인다. 화강암 기단을 올려 쌓고 그 위에 올라앉은 강당 건물은 우뚝하고 아름답다. 강당 양 옆으로 난 계단을 올라가면 대웅전이 마주 보인다. 적묵당과 진해당이 좌우대칭으로 자리하고 있어 대웅전 안마당은 단정하고 정감 있다. 대웅전을 빠져나와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보고 전통찻집이 있는 아랫길로 접어든다. 못을 쓰지 않고 지었다는 목조건물은 계곡 위에 숨은 듯이 앉았고 건물 앞에 선 배롱나무는 마지막 붉은 꽃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좌로부터) 갑사 대적전, 대적전 전경, 대적전 가는길, 철당간 및 지주 (사진제공 여행작가 유현영) 계곡을 건너 공우탑을 지나고 대적전도 지난다. 대나무 터널을 지나면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유일한 철당간과 지주가 서있다. 보통은 돌로 만든 지주만 남아있고 철당간이 남아 있는 경우가 드물다. 24개의 철통이 연결된 것으로 원래 28개였으나 4개는 유실되었다고 한다. 철당간을 지나면 계곡물을 곁에 두고 걷는 산책길이다. 그 길을 따라 매표소까지 되돌아 나오는데 1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쉬엄쉬엄 얘기 나누며 걷기 좋은 길이다. 접근성이 좋으며 고즈넉한 백제의 고도 공주는 여유로운 가을 한낮을 보내기에 참 좋은 곳이다. ▶ 관련기사 ◀☞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제주에서 제일 따끈따끈한 걷기코스!☞억새와 들꽃이 춤추는 해변… 가을아 멈춰라!
- LG·삼성 `친환경 기술 대거 선보인다`
- [이데일리 조태현기자] LG전자(066570)는 오는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09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대전`에 참가한다고 12일 밝혔다.`대한민국 녹색 에너지대전`은 에너지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에너지 종합무역 전시회이다.LG전자는 이 행사에 `그린 에너지 솔루션-LG`를 주제로 20부스(약 55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지열, 태양열 등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에너지 위너상 등을 수상한 그린 에너지 관련 제품을 출품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가정·학교·빌딩 등에서 열과 온수 등의 에너지원으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공간을 연출한 `그린홈(Green Home)`, `그린스쿨(Green School)`, `그린빌딩(Green Building)` 등 3가지 콘셉트를 선보일 예정이다.`그린홈`에는 신재생 에너지를 가정내 냉·난방, 온수공급 등에 사용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의 개념을 도입했다. 이에따라 일반주택에 비해 연간 최대 60%까지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그린스쿨`은 운동장의 지열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학교 건물 내 냉·난방 등에 사용하는 것이다. 또 `그린빌딩`은 지열원, 공기열원, 수열원을 건물 냉난방과 환기과정 등에 사용하는 개념이다.아울러 LG전자는 높은 에너지 효율로 기존대비 연간 에너지 소비량을 14% 가량 절감할 수 있는 `멀티브이슈퍼 III(Multi V Super III)`, 바닥난방과 온수용 급탕까지 가능한 지열히트펌프 `하이브리드 지오(모델명:LRG-WA600D)`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본부장(부사장)은 "기후 변화 위기 등으로 향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장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005930) 역시 친환경 시스템 에어컨과 공기제균 시스템 등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설치면적을 기존제품 대비 30% 줄인 `DVM PLUS IV 시스템 에어컨`, 지열로 냉·난방을 실시하는 `DVM WATER-GEO`, 폐열 회수형 환기 시스템인 `삼성ERV`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 슈퍼청정 제균 시스템도 선보일 계획이다.▶ 관련기사 ◀☞LG전자, 프랑스 파리에 체험형 카페 개장☞LG, 美 월풀 냉장고 특허소송 이겼다☞LG전자 `테두리 2mm` 멀티 PDP 개발
- (名品단지)영종하늘도시 우미린 "친환경에너지아파트"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2012년, 결혼 10주년을 맞는 A씨는 결혼기념일 이벤트 부담을 덜었다. A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도 아내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할 수 있어서다. A씨의 계획은 이렇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함께 아파트 꼭대기에 있는 공용 스카이라운지로 간다. A씨는 아파트 가장 높은 곳에서 한가롭게 배가 떠다니는 서해와 인천대교의 야경을 바라보며, 준비해 온 10주년 결혼기념 선물을 줄 계획이다. ◇ 중앙광장 레벨 업 올해 초 우미건설은 동탄 우미 린 주민들로부터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입주자들이 좋은 아파트에 대한 답례로 감사비를 건립한 것. ▲영종하늘도시 `우미 린` 광역 조감도우미건설은 10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우미 린`에서 동탄 `우미 린`에서 보여줬던 고객 감동의 신화를 다시 한번 만들어 갈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영종하늘도시 3개 블록에서 60㎡이하의 소형아파트 1680가구(A38블록), 85㎡이하의 중형아파트 1287가구(A30블록), 85㎡초과 대형아파트 1290가구(A28블록) 등 총 4257가구를 분양한다. 물량만 놓고 보더라도 영종하늘도시 최대 아파트 단지다. 영종하늘도시 `우미 린`은 우미건설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이다. 특히 `우미 린`의 트레이드마크인 중앙광장은 이전 아파트보다 훨씬 넓어졌다. 동탄 `우미 린`의 경우 국제규격(약 105m×68m) 축구장 2개가 들어갈 중앙광장이 조성됐지만 영종 `우미 린`에는 단지별로 3~4개 축구장 크기의 중앙광장이 들어선다. 대형아파트 위주의 A28블록에는 약 2만8000㎡, A30블록과 A38블록에는 2만1000㎡ 가량이 중앙광장으로 조성된다. 중앙광장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생태공원, 각종 테마를 가진 정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넓어진 중앙광장 만큼이나 조망권도 우수해 아파트 내에서 서해와 인천대교, 송산 및 갯벌 생태공원 등 영종하늘도시의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우미 린`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와 함께 단지 옆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으로 교육환경도 우수한 편이다. ◇ 실내수영장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 ▲커뮤니티시설 내 설치될 휘트니스센터우미건설은 그동안 쌓아온 친환경 관련 기술을 영종하늘도시 `우미 린`에 모두 쏟아 붓는다. 아파트 가로등과 외벽, 옥상 등 단지내 곳곳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 모듈을 통해 태양광을 수집하고 직류-교류 교환기를 통해 아파트 경관 조명의 전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열교환시스템도 도입해 연중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땅 속의 에너지를 이용해 겨울철에는 난방용으로, 여름철에는 냉방용 에너지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비가 오는 동안 빗물을 아파트 지하 수조에 모아뒀다가 조경 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 외부 공기는 끌어들이고 오염된 공기는 배출하는 청정공기급배기시스템도 적용된다. 이런 친환경 에너지원을 이용할 경우 아파트 공용부문에 사용하는 에너지의 30% 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관리비 역시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 우미건설 측의 설명이다. 각 단지 커뮤니티 센터에는 3개 레인 규모의 실내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장, GX룸, 사우나실 등 고품격 휘트니스센터가 마련되며 유아놀이방, 무인택배, 코인세탁실, 100여석 규모의 자녀들을 위한 남·녀 독서실도 들어선다. ■클릭! 주민들이 함께 쓰는 `공용 스카이라운지` ▲영종 `우미 린`에 설치되는 펜트하우스(위)와 스카이라운지(아래) 영종하늘도시 `우미 린` 단지에는 두 개의 명물이 만들어진다. 주거동 안에는 최고 39층 높이의 최상층에 공용 펜트하우스 와 스카이라운지가 꾸며진다. 전망이 가장 좋은 최상층 1세대를 게스트하우스용 최고급 펜트하우스로 꾸밀 계획이다.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펜트하우스 외부에는 공중정원도 만든다. 펜트하우스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안락한 접견식처럼 꾸며 입주자들이 외부 손님을 맞이할 때 부족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스카이라운지는 펜트하우스 바로 옆 공간에 마련된다. 고급 레스토랑과 같이 꾸며 이 곳에서 입주자들이 내·외부 모임을 자유롭게 가질 수 있도록 하고 포켓볼 당구대 등도 설치해 여가를 즐기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펜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는 입주 후 1년 간은 우미건설이 공용 펜트하우스와 스카이라운지를 운영하며 그 후에는 입주자들이 직접 관리한다. 아파트 건물 외부에는 생태연못에 설치되는 음악분수가 눈에 띈다. 갖가지 조명을 설치해 밤에는 음악분수가 황홀경을 연출하고 낮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시설로 이용하게 된다.
- (名品단지)안성공도 블루밍 "교육까지 책임지는 아파트"
-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살고 있는 A씨는 지난 2006년말 수도권 신도시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최근 입주일이 다가오면서 A씨에게는 한 가지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아이들 교육문제.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의 교육을 생각하면 서울에 계속 살아야겠지만 A씨는 해마다 반복되는 전세난과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사실 서울은 사람들이 살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니다. 때문에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서울 외곽으로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A씨의 고민과 같이 아이들의 교육문제는 늘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교육과 생활 환경, `두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을까. 최근 이런 고민거리를 해결한 아파트가 등장했다. 작년 5월 분양한 안성 공도 `벽산 블루밍`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 아파트 전체가 `아이들 공부방` 안성 공도 `벽산 블루밍`은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상가) 건물에 서울의 유명한 사설 학원(종로엠스쿨)이 들어선다. 단지 내에 있는 3층 규모의 건물 한 동이 아예 학원 건물로 지정돼 있다. 이곳에서 입주민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서울 종로엠스쿨 본사의 강사들이 내려와 직접 강의를 진행한다. ▲안성공도 `벽산 블루밍` 커뮤니티시설 내 들어설 PC룸. 이곳에서 입주학생들은 단지내 학원과 연계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학원만 덩그러니 들어서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이 학원과 연계 운영된다. 커뮤니티시설 내부에 남·녀독서실, PC룸, 강의실 등의 공간이 설치돼 있으며 이곳에서 영상자료와 화상전화 등을 이용해 학원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또 각 세대에 1:1 화상교육용 `VOD 시스템`을 기본으로 제공해 `학원-독서실(커뮤니티시설)-집`을 연계했다. 이용료도 저렴한 편이다. 입주 후 일정기간(2년)은 벽산건설에서 무료로 운영하며 이후에는 입주민들이 직접 이 시설을 운영하게 된다. 학원 수강료는 무료운영 기간 후에는 초등학생의 경우 한달에 약 3만8000원, 중학생은 10만원 가량이다.취학 전 아이들을 배려한 놀이시설도 눈에 띈다. 아이들의 두뇌개발 및 EQ(감성지수)개발에 도움을 주는 인체공학 놀이기구를 도입한 `이큐 야드(EQ YARD)`, 상상력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시설을 설치해 놓은 `어드벤처 야드(ADVENTURE YARD)` 등이 대표적이다. ◇ 입주자 눈높이에 맞춘 아파트총 20개동 1378가구로 이뤄진 안성 공도 `벽산 블루밍`은 개별 단지로는 안성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다. 하지만 `덩치`만으로 `명품아파트`로 불리는 것이 아니다. 대단지임에도 작은 부분까지 배려한 벽산건설의 `세심함`이 진정한 명품을 만들어 낸 원동력이다. ▲벽산건설의 안성 공도 `벽산 블루밍` 디자인시티가장 대표적인 것이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다양한 세대의 이용을 감안해 교육시설을 포함해 실버룸, 키드존 등을 설치해놨으며 연면적만도 총 4300㎡(1300평)에 이른다. 일부 아파트에서 커뮤니티 공간이 너무 작아 입주민들이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벽산건설은 각 세대당 약 3.3㎡(1평)꼴로 주민편의시설 공간을 확보한 것. 이와 함께 입주민이 아파트 평면의 일부를 디자인할 수 있게끔 배려한 벽산건설만의 `셀프 디자인 프로젝트(SELF DESIGN PROJECT : SDP)`도 안성 공도 `블루밍`에서는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150㎡대 이상 아파트의 경우 9가지 평면 유형 중 하나를 입주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으며 온돌마루 색상, 현관 바닥 및 방화문까지 고를 수 있다. 동시에 안방 발코니창도 전창(全窓)과 반창(半窓) 중 한 가지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주방은 주부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싱크대 상부에는 전용조명을 설치해 주부들의 불편함을 덜었고 세탁전용선반, 행주도마살균기, 쌀통, 음식물쓰레기 탈수기 등을 모두 `빌트 인`으로 설치해 주부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클릭! `안전 아파트` ▲적외선 얼굴인식시스템 개념도안성 공도 `벽산 블루밍`은 2·3중의 보안 시스템을 적용했다. ID카드를 이용한 아파트 단지 출입구 보안시스템은 기본이다. 여기에 각동 1층과 지하층 출입구에 비밀번호와 얼굴인식시스템을 도입했다. 아파트 홈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에 입주자의 얼굴 모습과 연관된 내용을 저장한 후 얼굴인식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내용이 다를 경우 출입이 통제된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07년 관련 기술 특허를 받은 후 국내 아파트에 대규모로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외부인은 단지입구 관리실과 경비실, 각 세대와의 화상통화 등 3번의 확인을 거쳐야 출입할 수 있다. 입주자가 외출한 경우라면 어떨까. 입주자가 부재중일 경우 외부자가 세대 현관에서 초인종 등을 눌러 방문을 알림과 동시에 방문한 사실이 집안의 홈네트워크에 저장되며 홈네트워크는 입주자에게 방문자의 방문 사실을 통보해 준다. 때문에 자신이 집에 없더라도 어떤 사람이 어떤 목적으로 방문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특별한 보안이 요구되는 1층과 2층 및 최상층에는 동체감지기가 설치돼 있다. 1층의 경우에는 별도의 전용출입구를 설치해 보안은 물론 사생활 보호까지 염두에 뒀다. 이밖에 주차장 곳곳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CCTV(폐쇄화면)와 함께 곳곳에 비상벨이 부착돼 있으며 모든 비상시스템은 내부 관리실은 물론 외부 경비업체까지 자동 연결돼 있다. 벽산건설 관계자는 "홈네트워크 AA등급, 초고속정보통신 1등급 아파트에 걸맞는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 보안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 도심에서 즐기는 제주산 토종 흑돼지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흑돼지를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최근 몇 년 새, 늘어나고 있지만 제주산 토종 흑돼지를 전량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흑돈가>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제주농장에서 제주산 토종 흑돼지만을 직접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흑돼지전문점과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 고급스러운 콘셉트의 흑돼지전문점 <흑돈가>는 코엑스 전시장 뒤편으로 길게 뻗어있는 아셈길에 인접한 꽃마음길 입구에 위치해 있는데 코엑스와 주변 오피스건물에서 유입되는 수요고객이 많으며 후면부에 인접한 삼성로는 청담역과 포스코사거리가 이어져 있어 자가 이동수단을 통해 찾아오는 고객들의 비율이 높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를 주 메뉴로 하는 고급 콘셉트의 음식점이 이 지역에는 많지 않기 때문에 <흑돈가>가 지니는 희소가치 또한 높은 편이다. ◇ 제주농장에서 매월 6500만원 가량의 흑돼지 공급 <흑돈가>는 현재 제주도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삼성동 직영점은 지난 3월 오픈, 제주도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3305.8m2(1000여평) 규모의 농장에서 매월 6500만원 가량의 흑돼지를 직접 들여오고 있다. 또한 농장에서 사육되는 흑돼지들은 전문수의사들이 영양상태와 성장환경 등을 직접 점검, 관리하는데 이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추자도에서 일정기간 숙성한 멸치젓갈인 ‘멜젓’을 가져와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생강과 고추, 마늘, 맛술, 고춧가루 등 8가지 양념을 사용한 매콤한 맛으로 고기의 맛을 한층 북돋워 주고 있다. 젓갈류에 고기를 찍어먹는 것이 서울, 경기지역에서는 생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경북 또는 남부지역 대부분의 고기음식점에서는 젓갈류를 함께 내고 있기 때문에 향토적인 맛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기 맛 살려주는 8가지 양념의 멜젓 <흑돈가>의 주 메뉴는 흑돼지생구이(170g 1만3000원)와 흑돼지양념구이(300g 1만4000원), 항정살(170g 1만4000원), 전복갈비탕(1만원), 차돌된장찌개(7000원) 등이며 생구이 또는 양념구이, 돌솥밥과 우거지된장찌개가 함께 제공되는 흑돼지 숯불구이정식 A(2인 이상 1만1000원), 물냉면 또는 비빔냉면이 제공되는 흑돼지 숯불구이정식 B(2인 이상 1만3000원)가 점심매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전체 메뉴에서는 흑돼지생구이가 70% 이상의 판매율을 차지하고 있다. 제주도 토종 흑돼지를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주변지역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미팅이나 가족단위고객들의 방문율도 높다. <흑돈가>의 매장규모는 1031.4m2(312평)에 400석이며 직원 수는 35명 내외다.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47-15 전화번호 (02)2051-0008영업시간 10:00~05:00가능성 제주 토종 흑돼지를 도심에서도 맛볼 수 있다. 변수 흑돼지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공급이 분수령 [ 도움말 : 월간 외시경영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선정릉
- ▲ 정릉 [조선일보 제공] 초현대식 빌딩들이 즐비한 강남 번화가에서 4, 5백년 전에 조성된 조선 왕조의 왕릉이 온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지하철 2호선에 선릉역이 있다는 건 잘 알아도 그 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조선의 왕릉을 직접 만나본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일단 매표소를 통과하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곧장 북쪽 방향으로 잡으면 선릉과 정현왕후릉으로, 오른편의 동쪽으로 향하면 재실을 지나 정릉으로 가게 된다. 선릉과 정릉, 어느 능부터 찾아가건 두 능역을 이어주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숲길 중간에 정현왕후릉이 있으므로 세 개의 능을 모두 만나보는 것이 올바른 답사여행이다. ▲ (좌)선릉 정자각과 고층빌딩숲 (우)선릉선릉은 9대 성종 임금과 제2계비인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능이다. 성종의 능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이 둘려있고 정현왕후의 능에는 난간석만 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이 같은 능역 안에 있지만 언덕을 달리하는 배치라서 ‘동원이강릉’의 형태를 보인다. 동원이강릉은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각기 다른 언덕에 단릉 형태의 봉분과 상설을 배치한 형태를 뜻한다. ▲ (좌)정현왕후릉 (우)정현왕후릉 앞 휜 소나무성종은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훗날 덕종으로 추존)의 둘째아들이다. 장인인 한명회와 할머니인 세조왕비 정희왕후의 도움으로 13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1개월 간 통치하고 원비 외에 11명의 계비를 두었다. 자녀로는 16남 12녀를 두었다. 성종 대에는 국가권력이 안정되었으며 경국대전, 동국여지승람, 동국통감, 악학궤범 등 많은 서적이 간행됐다. 그러나 1494년 12월 24일 38세의 젊은 나이에 창덕궁 대조전에서 승하했다. 성종의 장례는 1495년 4월 6일 거행됐다. 성종의 정비 공혜왕후는 자식을 두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떴고 제1계비는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 윤씨이며 제2계비 정현왕후는 1480년 왕비에 책봉됐다. 자식으로 중종과 신숙공주를 두었다. 정현왕후는 성종과 달리 비교적 장수해서 중종 25년(1530) 68세 때 경복궁에서 승하했고 성종의 능 동쪽편에 묻혔다. 정릉은 성종의 장남인 중종의 단릉이다. 연산군이 반정세력에 의해 축출되자 1506년 9월 조선 왕조 제11대 왕위에 올라 38년 2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재임 기간 중 소학, 이륜행실, 속동문선, 신동국여지승람 등이 간행되었다.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이었던 단경왕후 신씨는 연산군의 친척이라는 이유로 폐위됐다. 장경왕후 윤씨(인종의 생모), 문정왕후 윤씨(명종의 생모) 등 2명의 왕후와 7명의 후궁을 두어 9남 11녀를 보았다. 1544년 승하 후 경기도 고양시의 서삼릉 가운데 희릉에 묻혔다. ▲ (좌)정릉 (우)정릉 홍살문그러나 명종 17년(1562) 제2계비 문정왕후 윤씨가 풍수지리를 이유로 들어 중종의 무덤은 희릉에서 지금의 자리로 이장되었다. 문정왕후가 중종 옆에 묻히길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었다. 허나 정릉 앞의 정자각 주변이 장마 때면 물이 차는 등 역시 풍수가 좋지 않아서 문정왕후는 결국 중종의 정릉과 떨어져 태릉에 홀로 안장되고야 말았다. 조선의 왕릉 가운데 왕과 왕비가 서로 떨어져서 왕의 능만 따로 조성되어 있는 곳은 중종의 정릉 외에 태조의 건원릉(경기도 구리시), 단종의 장릉(강원도 영월군) 뿐이다. 선정릉에는 소나무 외에 산벚나무, 귀룽나무, 돌배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조팝나무, 산사나무, 병꽃나무, 보리수나무, 박태기나무, 쥐똥나무, 백당나무 등 수종이 다양하다. 각 나무마다 이름표가 달려 있어 하나하나 확인하며 산책하는 것도 선정릉 답사의 묘미이다. 특히 재실을 지나 정릉의 정자각으로 가는 숲길에는 오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여겨봄직하다. 오리나무는 ‘길을 가는 나그네가 얼마나 걸었는지 거리를 알 수 있게 5리마다 심은 나무’라고 이름표의 설명문이 들려준다. 또 이 나무는 나막신과 하회탈의 재료이며 열매나 껍질은 붉은 물감의 재료로 이용됐다고 한다. 선정릉에서는 매일 오전 10시 30분, 오후 2시 30분 등 하루 두 차례에 걸쳐 문화재해설 안내 시간을 갖는다. 지도위원의 안내를 받으며 선릉의 능침까지 골고루 답사할 수 있다. 선정릉 입장시간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관람은 오후 9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관람은 오후 9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대인 1천원, 소인 5백원, 대인 20인 이상 및 청소년 1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 한편 선정릉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봉은사라는 문화유적지가 있으므로 왕릉 답사와 병행하면 좋다. 봉은사는 코엑스빌딩 등 고층빌딩이 즐비한 삼성동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도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주는 사찰이다. ▲ 봉은사봉은사는 신라 원성왕 10년(794)에 연회국사가 견성사(見性寺)란 이름으로 창건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봉은사로 개명된 시기는 조선 연산군 때의 일이다. 성종의 셋째부인이며 중종의 친어머니인 정현왕후 윤씨는 연산군 4년(1498)에 인근에 있는 성종의 능(선릉)을 보살피기 위해 능의 동쪽 편에 있는 견성사를 중창하면서 원찰로 삼고 명칭도 봉은사(奉恩寺)로 고쳤다. 중종 25년(1530) 승하 후 선릉 옆에 묻히자 봉은사는 원찰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명종 즉위 후에는 수렴청정에 나선 문정왕후에 의해 봉은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문정왕후는 명종 5년(1550)에 봉선사를 교종수사찰, 봉은사를 선종수사찰로 정하고 보우스님을 봉은사 주지로 임명하면서 불교를 중흥시킨다. 이후 승과가 부활하고 봉은사는 선정릉의 정릉(중종의 능) 자리에서 지금의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임진왜란 때 전각들이 전소되는 비운을 겪었고 숙종 18년(1692) 크게 중창되었지만 1939년 대화재로 판전을 제외한 모든 건물이 또 다시 불타버렸다. 오늘날 우리가 보는 건물들은 이후 새롭게 지어진 것들이고 따라서 봉은사에서 가장 연륜이 오래 된 건물은 판전(板殿)이다. 현재 이 전각에는 화엄경, 유마경, 초발심자경문 등 3천 4백여 점의 경판이 보관되어 있다. 판전 편액은 추사 김정희선생이 71세 때(1856) 병중에 쓴 마지막 글씨로 유명하다. 선정릉 주변에는 예술의 향기에 취해볼 공간들도 여러 군데 있다. 포스코센터(강남구 대치4동)의 포스코미술관과 포스코스틸갤러리, GS타워(강남구 역삼동)의 LG아트센터, 코스모타워(강남구 대치동)의 KT&G 상상아트홀, 코엑스몰의 메가박스 등에 가면 미술작품을 만나보거나 뮤지컬, 오페라, 클래식음악회, 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 (좌)포스코 스틸 갤러리 (우)LG 아트센터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나들이라면 수중동물원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우리 물고기, 아마존 열대우림, 키즈 아쿠아리움, 세계의 바다, 오션 킹덤, 해저터널, 해양포유류존, 터치 풀, 딥 블루 씨, 펭귄들의 상상놀이터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위인의 발자취를 살펴볼 겸 도시 산책을 즐기기에 좋은 곳은 도산공원이다. 안세병원 앞 사거리와 학동사거리 중간에서 성수대교 남단으로 오르다 보면 오른편에 도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도산기념관과 도산 안창호선생의 동상, 도산선생과 부인 이혜련여사의 묘, 어록비 등이 숲과 산책로 사이에 산재한다. 주변 시민들은 물론 강남 산책에 나선 뚜벅이족들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도산기념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입장료 없음. ▲ (좌)COEX아쿠아리움 (우)도산공원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강남구청 www.gangnam.go.kr 선정릉 http://seonjeong.cha.go.kr 봉은사 www.bongeunsa.org 코엑스 아쿠아리움 www.coexaqua.co.kr ○ 문의전화 서울특별시 강남구청 문화체육과 관광팀 02-2104-1757 선정릉 관리사무소 02-568-1291 봉은사 02-3218-4800 코엑스 아쿠아리움 02-6002-6200 포스코미술관 02-3457-1665 LG아트센터 02-2005-0114 상상아트홀 02-3404-4311 ○ 대중교통 정보 <선정릉> 지하철 : 2호선, 분당선 선릉역 8번 출구 버스 : 6411, 3219, 472 등 <봉은사> 지하철 : 2호선 삼성역 6번 출구, 7호선 청담역 2번 출구 버스 : 361, 680, 143, 146, 301 등 ○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서초나들목→도곡역사거리→선릉역 사거리→선정릉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나들목→헌릉로→선릉역 사거리→선정릉 ○ 숙박정보 르네상스서울호텔 02-555-0501 라마다서울호텔 02-6202-2000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02-555-5656 코엑스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 02-3452-2500 노보텔앰배서더강남 02-567-1101 호텔리츠칼튼서울 02-3451-8000 ○ 식당정보 - 어도 : 논현2동, 생선초밥, 02-548-7766 - 인디아게이트 : 신사동, 커리, 02-511-1138 - 용수산 : 청담동, 한정식, 546-0647 - 화전민 : 신사동, 청국장, 02-3444-3022 - 월정 : 삼성동, 한정식, 02-3453-3827 ○ 축제 및 행사정보 - 강남댄스페스티벌 : 매년 10월 개최 - 강남패션페스티벌 : 매년 5월 개최 ○ 주변 볼거리 한강유람선 잠실선착장,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광평대군묘, 양재천, 도곡공원, 달터공원, 대모산 ▶ 관련기사 ◀☞가을빛 물드는 풍광(風光)에 탄성이 절로…☞1300년 역사를 들여다 본다..영주 부석사☞공부만 하라고 하늘이 감춘 절…서산 천장암
- 서울·8개 도청소재지 대표 걷기 코스
- [조선일보 제공] 송편만 먹으면 좋을 것을,‘추석은 풍요의 명절’이라며 전·산적·불고기 닥치는 대로 집어 먹고 말 게 뻔하다. 급히 붙은 살은 바로바로 제거하는 게 상책. 올 추석엔 운동화를 꼭 챙기자. 세 시간 가뿐히 걸으며 명절 분위기 제대로 낼 수 있는 서울 고궁 길을 비롯해 한반도 여덟 개 도청소재지의 대표 걷기 코스를 소개한다. 걷기 코스는 각 시청·군청 문화관광 담당자 및 걷기 동호회 회원들이 추천했다. ◆서울: 고궁 이어 걷기 광화문 경복궁에서 창덕궁, 창경궁, 종묘로 이어지는 약 10㎞ 길은 편하고 볼거리 많은 역사 산책로다. 길의 시작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입구 밖으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국립고궁박물관(02-3701-7500·무료)에서 조선 왕실의 기품 있고 화려한 문화유산을 관람한 후 경복궁(02-3700-3900·관람료 3000원) 흥례문으로 들어서 궁을 둘러본다. 민속박물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문을 통해 경복궁을 나온 후 오른쪽으로 간다. ▲ 광화문에서 경복궁을 지나 창덕궁 창경궁 종묘까지…. 명절을 맞아 모처럼 한적한 서울 시내에서 조선의 역사 속을 걸으며 마음을 살찌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창덕궁. / 조선영상미디어 경복궁사거리까지 가서 안국역 방면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안국역을 지나 창덕궁(02-762-8261) 돈화문에 미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창덕궁은 문화해설사와 동행해야 관람이 가능하다. 오전 9시15분~오후 4시45분, 매시 15분·45분에 입장 가능하며 관람은 1시간20분 정도 걸린다(관람료 3000원). 창덕궁을 보고 나와 창덕궁과 창경궁(02-762-4868·창경궁 종묘 종합 관람료 1000원) 담장 사이 길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돈다.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15분 만에 닿는다. 홍화문을 통과한 후 곧바로 오른쪽으로 틀어 예전에 활을 쏘고 과거를 보던 장소에 만들어진 연못 춘당지를 돌아 나와 종묘와 연결된 육교를 건넌다. 창덕궁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02-765-0195)엔 조선 왕과 정비(正妃)의 신위(神位·혼을 모시는 자리) 68위가 있다. 종묘의 정전(正殿)은 건축양식이 단순하지만, 우리나라 전통 단일 건물로는 가장 긴 건물이어서 차분하면서도 장중함이 넘친다. 종묘 걷기를 마쳤으면 정문을 나와 종묘공원을 거쳐 큰길까지 간다. 오른쪽을 보면 종착점인 지하철 3·5호선 종로3가역이 멀리 보인다. 창경궁·고궁박물관은 월요일 휴관, 경복궁·창덕궁·종묘·민속박물관은 화요일 휴관. 경북대 박상진 명예교수가 쓴 책 궁궐의 우리 나무(눌와·2만원)는 고궁과 함께 나무에 관한 지식을 배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구다. 궁에 있는 나무의 정확한 위치를 점으로 표시하고 각 나무에 얽힌 옛 이야기와 상식을 사진과 함께 쉽게 풀어준다. ◆경기도-수원: 화성 '서두르지 말고 화려하게 하지 말며 기초를 단단히 쌓는다.' 18세기 말 수원 화성(華城) 건축의 총책임자였던 채제공이 세운 원칙이다. 5.7㎞에 달하는 성곽 둘레 산책로를 천천히 돌다 보면 옛사람의 원칙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에 휩싸인다. 화성은 조선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어기지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호선 수원역 북측 출입구 앞에서 11·13·13-3·36·39번 버스를 타면 약 10분 만에 화성 서장대 출입구 앞에 내린다. 수원역에서 서장대, 팔달문 등 수원역과 가까운 출입문까지 걸어가면 40분 정도 걸린다. 문의 수원화성 운영재단 (031)251-4435 ◆강원도-춘천: 문배마을 구곡폭포 관리사무소 좌측 임도를 통해 문배마을에 올랐다가 숲길을 통해 다시 구곡폭포로 내려오는 길은 숲과 물과 먹을거리가 있어 가족 산책에 제격이다. 예닐곱 가구가 모여 사는 소박한 문배마을에선 산채비빔밥 같은 산골 음식을 판다. 경춘선 강촌역과 가깝다. ◆충남-대전광역시: 계족산 장동 휴양림 대전걷기연맹 이갑영 대표는 각종 걷기·달리기 행사가 열리는 대덕구 계족산 장동 휴양림을 "단연 편한 길"이라고 추천했다. 산을 에둘러 걷기 때문에 경사가 거의 없는 게 특징. 전체 산책로는 약 43㎞, 신발 벗고 걸어도 될 정도로 보드라운 황톳길은 약 13㎞. ◆충북-청주: 상당산성 백제 시대 만들어졌다고 전해 내려오는 상당산성(상당구 산성동)은 둘레가 4.2㎞ 정도 된다.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을 걷는 데 2시간 정도 걸린다. 주변에 높은 산이 없어 청주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전남-무안: 백련지 분청사기로 이름난 몽탄면 이산리에서 연꽃으로 유명한 '회산 백련지'(일로읍 복용리)까지, 영산강을 따라 걷는다. 이산리에서 음식점이 많은 백련 민박마을까지는 10㎞ 정도. 백련지까지는 다시 1.5㎞ 정도를 걸어야 한다. 백련지를 한 바퀴 도는 데만도 1시간(약 3㎞)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시간이 빠듯하다면 백련지에만 들러도 되겠다. ◆전북-전주: 덕진공원·한옥마을 연밭으로 이름난 덕진공원(덕진구 덕진동·063-279-6871)은 밤새 조명을 켜놓는다.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는 데 1시간30분~2시간 정도 걸린다. 전주한옥마을(완산구 교동·063-282-1330) 관광안내소에선 한옥 사이를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도록 '뚜벅이 지도'를 나눠준다. ◆경남-창원: 비음산(사파동) 경사가 완만해 산행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 부근 억새가 모양새를 자랑한다. 토월나들목 부근 괴산약수터에서 진례산성 남문→비음산 정상→진례산성 동문→포곡정 지나 진례산성 남문으로 돌아내려 오는 길은 4.1㎞, 두 시간 정도 걸린다. ◆경북-대구광역시: 금호숲 대구 녹색소비자연대에서 지난해 9월부터 제주 걷기 코스인 '제주 올레'를 본뜬 '대구 올레'를 개발 중이다. 현재 3코스까지 만들어졌는데 가족과 함께 편히 걷기는 금호숲·금호강을 포함한 1코스가 무난하다. 녹색소비자연대에서 붙인 파란 리본을 따라가면 된다. ▲ '대구 올레' 1코스인 대구 금호숲·금호강 산책로.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 조선일보 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 3번 출구로 나와 동촌구름다리(도강료 1000원)를 지난 후 금호강과 그 옆 금호숲을 따라 걷는다. 안심공원, 범안대교를 지나 2호선 신매역까지 가는 길은 12㎞, 안심공원까지는 6㎞. 문의 대구 녹색소비자연대 (053)983-9798·www.dgcn.org ▶ 관련기사 ◀☞강남 도심에 흐르는 조선 왕조의 역사, 선정릉☞가을빛 물드는 풍광(風光)에 탄성이 절로…☞1300년 역사를 들여다 본다..영주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