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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빌딩` 리모델링 끝..LG이노텍 입주
  • 옛 `대우빌딩` 리모델링 끝..LG이노텍 입주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역 앞 옛 대우센터빌딩이 리모델링을 마무리하고 오는 16일 공식 오픈한다. 2007년 7월 모간스탠리가 9600억원에 인수한 후 2008년 1월 리모델링에 들어간 지 1년10여개월 만이다. 빌딩의 새 이름은 `서울스퀘어`다. 당초 건물주인 케일알원리츠는 내·외관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외관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할 경우 주변 땅을 매입해 기반시설 용지로 기부 채납해야 하는 규제 때문에 외관은 소폭, 내부는 대대적으로 손질하는 쪽으로 방향을 수정했다. 건물 외관은 적갈색 타일을 떼고 테라코타패널로 바꿨다. 또 빌딩 앞면에는 1만㎡에 달하는 LED 패널이 설치된다. 내부 업무공간은 기존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 채 획일적인 오피스 디자인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곡선의 벽을 도입했다. 타일, 바닥, 카펫, 페인트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을 사용했으며 특히 오피스 내부 층고를 종전보다 20cm 이상 높여 탁트인 공간을 연출했다. 특히 서울스퀘어는 다른 프라임 빌딩과 차별화를 위해 호텔급 서비스를 실시한다. WE(Working Environment Service)라고 명명된 서비스로 입주사 본연의 비즈니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보안, 주차 등 모든 것을 빌딩관리회사인 신영에셋이 책임진다. 입주 회사를 위한 발레파킹, 늦게 퇴근하는 직원들을 위한 에스코트 서비스, 호텔식 청소 서비스 등도 도입된다. 여의도 LG트윈타워에 있던 LG이노텍(011070)이 20층 1개층과 19층 절반을 사용키로 했으며, 또 다른 국내 대기업 계열사 1곳도 입주 계약이 마무리 된 상태다. 전체 오피스 사무실의 절반가량이 공실이지만 연말까지 계약이 모두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서울 스퀘어측은 밝혔다. 서울스퀘어의 임대료는 3.3㎡당 12만원 선이다. 대우센터빌딩은 1968년 철도청 산하 교통센터빌딩으로 지은 5층 건물을 1975년 1월 대우개발이 인수해 1977년 6월 지상 23층, 지하 2층으로 준공했다. 지난 30년간 국내 최대 오피스빌딩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왔다. ▲ 서울스퀘어 전경▶ 관련기사 ◀☞LG이노텍 `4분기는 원래 안좋다` 목표가↓-HMC
2009.11.13 I 윤진섭 기자
  • 정부, 온실가스 감축 기업부담 최소화 공감..결론 못내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논란이 됐던 녹색성장위원회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과 관련해 정부가 건물과 교통 등 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감축노력을 강화하는 등 산업 분야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산업 부문별 감축량을 설정하는 과정에서도 업종별 국제경쟁력을 고려해 최대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2020년에 2005년 대비 온실가스 4% 감축안과 동결안이 올라온 감축 목표에 대해서는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기획재정부는 13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윤증현 장관 주재로 각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27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례적으로 배석자 없이 각 부처 장관들만 참여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장관들은 이날 회의에서 녹색성장위원회가 제안한 감축목표안과 관련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글로벌 리더십과 국가적 이익이 균형 있게 고려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온실가스 감축 실행과 관련해선 상대적으로 감축여력이 많은 건물과 교통 등 비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감축노력을 강화해 산업 분야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부문별 감축량 설정과정에서도 업종별 국제경쟁력을 면밀하게 검토해 온실가스 감축이 산업의 국제경쟁력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장관들은 또 앞으로 이산화탄소 감축기술이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시장메커니즘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해 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반영한 `국가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은 오는 17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위기관리대책회의 논의 내용이 `글로벌 리더십`을 강조한데다 `기업부담 최소화` `비산업분야 중심 감축` 등 기업을 배려했다는 측면의 내용이 많이 포함되면서 역으로 보다 강력한 4% 감축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녹색위는 애초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로 2005년 대비 4% 감축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추진해왔다. 기업들은 이에 대해 부담이 너무 크다며 반발해왔다.
2009.11.13 I 박기용 기자
`여의도 새 랜드마크` 전경련회관, 친환경 녹색빌딩
  • `여의도 새 랜드마크` 전경련회관, 친환경 녹색빌딩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친환경 녹색빌딩`을 컨셉으로 새로운 전경련 회관을 신축한다. 전경련은 8일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경련 회관의 외관이 결정됐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은 미국 시카고 설계사 아드리안스미스앤고든길과 기본 설계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인 신축 회관을 `친환경 건축물 1등급` 인증을 목표로 짓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건축물 1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토지이용(배점 7점), 교통(5점), 재료·자원(21점), 에너지이용(23점), 수자원(14점), 대기오염(6점), 친환경유지관리(10점), 생태환경(19점), 실내환경(31점) 9개 분야에서 총점 136점 중 85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경련은 신축 빌딩에 시간당 약 1000㎾의 발전용량을 얻을 수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0층 이상의 상부층 건물 외피에 15도 경사면의 유리벽면(BIPV)을 장착, 이를 통해 발전된 전기를 건물에 공급한다는 것. 또한 건물내에서 사용되는 물을 재활용하기 위한 중수도 시스템, 옥상에서 받은 빗물을 지하탱크에 저장해 조경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활용하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 빙축열 시스템, 바닥공조 시스템 등도 갖출 예정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 지어질 전경련 회관에는 총 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하 6층, 지상 50층, 연면적 17만㎡로 63빌딩과 비슷한 높이다. 전경련은 "새로 지어질 빌딩은 웅비하는 한국 경제를 상징하는 형상으로 지어질 예정"이라며 "50층의 사무동과 함께 건설되는 회의동은 국제회의 시설을 완벽하게 갖춘 유선형의 독특한 외양으로 여의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완공 예정 시기인 2013년 인근에 함께 들어설 파크원, 국제금융센터와 여의도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경련 빌딩 설계를 맡은 아드리안 스미스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버즈 두바이`와 중국의 `진마오타워`, 한국의 `타워팰리스` 등을 설계한 건축가다.  ▲ 신축 추진중인 전경련 회관 외관
2009.11.10 I 전설리 기자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천혜의 자연, 구기자·고추의 고장 ‘칠갑산의 무대’ 충남 청양
  • [경향닷컴 제공] ‘한국의 알프스’. 구기자와 고추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충남 청양군을 지칭하는 말로 파란 하늘빛과 땅빛, 그리고 물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으뜸이다. 맑은 물과 넓게 펼쳐진 들,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 있는 충남 중심지역으로 가수 주병선이 불러 국민가요가 된 ‘칠갑산’의 주 무대이기도 하다. 칠갑산, 천장호, 정산서정리9층석탑, 모덕사, 칠갑산자연휴양림, 장곡사, 지천구곡, 정혜사, 우산성, 다락골줄무덤 등 청양명승 10선과 총 길이 207m로 국내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천장호 출렁다리’, 국내 최대크기인 304㎜의 굴절망원경을 갖춘 칠갑산천문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 천장호수 청양은 백제의 도읍지 공주의 서쪽, 그리고 부여 북쪽과 맞닿아 있는 충남 한복판의 내륙에 위치해 있다. 전국을 씨줄, 날줄로 엮고 있는 그 흔한 고속도로 하나 이곳을 지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이 복잡하기는 해도 한적한 시골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개나리봇짐을 메고 꼭 한번 들러보길 권한다. 어머니 품 같이 포근한 칠갑산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칠갑산(七甲山·561)은 청양군의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는 대치면과 청양군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정산면, 청양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장평면 등 3개의 면에 걸쳐있는 큰 산이다. ‘어머니 품과 같은 포근한 산’으로 불리지만 가요 ‘칠갑산’으로 더 유명하다.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정산면·장평면의 경계에 있는 칠갑산. 1973년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청양군청 제공) 비록 해발고도가 높고 험준하진 않지만 깊고 웅장한 산세를 보여 청양의 진산으로 여겨져 왔다. ‘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칠갑산의 뜻을 보면 산천숭배사상을 따라 천지만물을 상징하는 칠(七)과 육십갑자의 첫 글자인 갑(甲)자를 따왔다고 한다. 이와함께 지천(芝川)과 잉화달천(仍火達川) 등이 돌아다니며 7곳에 명당을 만들어 놓아 이같은 이름이 생겨났다고 알려져 있다. 칠갑산은 정상을 중심으로 아흔아홉계곡을 비롯한 까치내, 냉천계곡, 천장호, 천년고찰 장곡사 등 비경지대가 우산살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지도상에서 보면 산 북동쪽으로 한여름에도 서늘한 마치리의 냉천계곡, 북서쪽으로 강감찬계곡, 서쪽 장곡사 방향으로 장곡천과 아흔아홉계곡, 동쪽 천장리 쪽으로 천장계곡, 남쪽 절골 방향으로 백운계곡의 수림이다.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칠갑산에는 모두 7개의 등산로가 있다. 장곡사, 대치터널, 천장호, 도림사지, 까치내 유원지, 자연휴양림 등을 기점으로 정상에 이를 수 있다. 어느 산길을 택해도 정상까지 채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는 한티고개에서 출발해 장곡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3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천장호’   ▲ 길이 207m로 국내 최장길이를 자랑하는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청양군청 제공)동쪽으로 뻗어내린 칠갑산 산자락 끝에 위치한 청양군 정산면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호수가 있다. 청양명승 10선 중에 하나로 꼽힐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천장호다. 칠갑산 냉천골의 맑고 깨끗한 계곡수가 주변 경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호수다. 1979년 담수를 시작한 천장호에는 토종붕어를 비롯해, 잉어와 산천어 등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인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양읍내에서 공주방면으로 가자면 대치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대치터널을 지나 약 1.8km를 진행하면 오른쪽에 흐르는 계류(溪流)를 볼 수 있다. 봄, 가을, 겨울 등의 갈수기에는 바닥만 드러내고 물은 없지만, 여름철에는 물이 넘쳐흐른다. 그래서 농업기반공사는 계류를 바라보는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1.3km 남쪽 지점, 정산면 천장리의 협곡 지역에 1972년 12월부터 약 7년에 걸쳐 농경지 관개용 저수시설을 축조했고 이 공사가 완공되면서 칠갑산에는 새로운 명소가 탄생하게 됐다. 바로 천장호이다. 천장리의 일부 지역을 막아 저수지를 만들어서 천장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한편 천장리는 우리네 전통 민속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웃마을, 작은중뜸, 큰중뜸, 아랫말, 놋점 등 전통지명을 가진 4개 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마을을 일컬어 ‘천장이’를 앞에 붙이고 전통지명을 뒤에 붙여 마을들을 일컫는다. 수백 년 동안 이어져온 산신제와 장승제를 지내며 전통을 이어가는 마을은 천장이놋점마을. 이 마을은 매년 섣달 보름에서 스무닷새사이에 산신 하강일을 정해 제를 지내는 산신제와 같은 날 마을 입구에 9척 장승을 깍아 세우고 지내는 노성제가 전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대웅전이 두곳인 천년고찰 장곡사 ▲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大峙面) 칠갑산(七甲山)에 위치한 천년사찰. 가을단풍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천장호를 지나 칠갑산의 품으로 깊숙이 파고들면 천년의 역사를 지탱하고 있는 장곡사(長谷寺)가 산자락과 일여(一如)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장곡사 앞자락으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아흔아홉 굽이를 휘휘 돌아내린다 해서 아흔아홉계곡이라 불린다. 이렇게 긴 골짜기는 곧 지명이 되고 절집 이름이 됐다. 장곡사는 우리나라에서 대웅전을 두 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절이다. 그리고 절마다 한두 개쯤은 솟아 있는 탑이 전혀 없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 두 개의 대웅전이 동남향과 서남향으로 좌향만을 달리한 채 비탈길 위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위쪽은 ‘상대웅전’, 아래쪽은 ‘하대웅전’이라 불린다. 정확한 기록이 없어 언제, 어떤 이유로 두 개의 대웅전이 들어서게 되었는가는 알 수 없다. 다만 약사여래도량답게 기도의 효험이 유별나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숫자가 점점 늘게 되었고, 그들을 수용할 공간확보를 위해 대웅전 하나를 더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문화재가 많은 사찰로도 유명하다. 상대웅전은 건물 자체가 보물 162호로 지정돼 있고, 내부의 철조약사여래좌상부석조연화대좌는 국보 58호, 철조비로자나좌상 부석조대좌는 보물 174호로 각각 지정돼 있다. 장곡사의 현재 규모는 우리나라 대다수 절들이 그렇듯 역사에 비해 턱없이 작다. 식재면적으로 국내 최대인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식재 면적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금낭화, 붓꽃, 하늘매발톱, 앵초, 개족도리, 노루귀, 원추리 등 하루 종일 발품을 팔아야 겨우 볼 수 있는 야생화가 지천이다. 소나무, 벚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개옻나무, 병꽃나무, 누리장나무, 생강나무 등 온갖 침엽수와 활엽수가 ‘숲의 바다’를 이룬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진 오솔길은 정원을 거닐 듯 편안하다. 자갈길과 흙길, 잔디밭은 맨발로 걸으면 피부에 와 닿는 ‘자연의 촉감’이 감미롭다. 그 길을 따라 깽깽이풀, 땅나리, 큰앵초, 백작약, 무릇 등의 야생화가 길동무가 돼 준다. 길가에 세워놓은 조각품들이 미술원에 온 듯 운치를 더해준다. 습지원과 동물농장은 아이들이 눈길을 줄 만하다. 아무것도 없는 돌밭을 식물원으로 가꾼 사람은 이주호 원장. 조경용 묘목 생산농장을 식물원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면 식물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해 숙박시설로 방갈로를 구비했다. 면암 최익현 선생 사당 위치한 ‘모덕사’ 면암 최익현의 사당이 있는 모덕사는 청양군 목면 송암리에 위치해 있다. 송암리라는 마을이름은 마을에 소나무와 바위가 많이 있어 송암리라 불렀다고 한다. 송암리는 36번 국도 공주와 청양을 경계하는 다리에서부터 여우고개 사이의 양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양군의 관문이자 목면의 관문인 고장이다. 현재 모덕사가 위치한곳은 ‘장구동’이라는 전통지명이 전해지고 있다. 뒷산 모양이 거북이 등과 머리를 닮았다 하여 ‘장구동’이라 부른데서 마을이름이 유래한 이곳은 선생의 고택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 본래 장구동에는 선생의 집과 함께 한 마을을 이루는 다수의 가구가 살고 있었으나, 1984년 우목저수지 공사를 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돼, 주민들은 모두 이웃마을로 이전하였고,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던 그의 고택은 수몰을 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마을 전체가 모덕사 경내이다. 경내로 들어가 관리사무실을 지나면 옆면 3칸 앞면 3칸의 주심포식 팔작지붕의 전통건축물이 눈에 띄는데 이 건물은 ‘대의관(大義館)’으로 선생의 생전과 사후의 유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전라도 순창 의거 시, 왜병에게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당하는 도중 대전근방에서 헌병이 찍은 사진과 그의 유품을 볼 수 있으며, 그의 스승인 이항로가 선생의 나이 14세 때 직접 써서 내린 아호가 친필 현판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선생 생전에 올린 상소를 제자들이 필사한 것을 전시해 놓은 상소문도 함께 전시하고 있는 이곳은 1962년 3월 1일 윤보선 대통령이 내린 건국훈장과 그 증서, 고종의 밀지, 3·1절 50주년 기념 대통령하사품 등이 진품으로 전시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국내 최대규모의 굴절망원경 칠갑산천문대 ▲ 지난 7월 개관한 칠갑산천문대를 찾은 이용객들이 야간관찰을 실시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2005년 시작된 칠갑산천문대는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됐다.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칠갑산 천문대는 부지 1990㎡, 연면적 1006㎡에 자리잡고 있다. 주요시설로는 1층의 경우 입체 돔 영상관, 시청각실, 사무실, 전시실이 위치해 있고 2층은 홍보관, 휴게실, 연구실, 전망대로 구성됐다. 3층 주관측실에 304㎜ 굴절망원경과 보조관측실에 400㎜ 반사망원경 등 6개의 다양한 망원경이 설치돼 태양, 행성, 위성 그리고 성운·성단 등을 관측할 수 있다. 입체 돔 영상관은 천체의 움직임과 우주여행의 다양한 시뮬레이션은 물론 액티브방식으로 세련된 색감 표현으로 더욱 실감나는 입체 영상을 구현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환경효과의 연출은 입체영상을 보는 그 이상의 재미와 효과를 체험토록 하고 있다. 칠갑산천문대는 전문성과 즐거움을 겸비한 에듀테인먼트요소를 갖춘 최고의 시민천문대로 평가받고 있다. ▲ 청양 가는 길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청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2시간50분 정도 소요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나와 홍성읍을 거쳐 청양군에 가는 길이 제일 빠르다. 광주·여수 등 호남지역에서 올라올 때 역시 서해안고속도로 대천IC를 경유한 다음, 보령시 청라면 방향으로 달리면 충남의 알프스라 불리는 청양군에 도착한다. 대전에서는 공주를 이용해 국도로 오는 길이 편하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정도다. ▲ 관련 웹사이트  -청양군청: www.cheongyang.go.kr  -고운식물원: www.kohwun.or.kr  -칠갑산자연휴양림: www.chilgapsan.net  -칠갑산 산꽃마을: www.sankkot.com  -은골구기자마을: www.gugijamaul.co.kr  -칠갑산권역: www.chilgap.com  -청양어린이군청: www.kids.cheongyang.go.kr  -칠갑산 호텔 샬레: www.chalet.co.kr  -청양 구기자·고추마을: www.gochu.invil.org  -칠갑산천문대: star.cheongyang.go.kr ▲ 문의전화  -청양군 문화관광과: 041)940-2360 ▲ 대중교통  -청양 시외버스터미널: 041)943-7345  -칠갑산순환버스: 041)942-2788  -자가운전   .서울~청양=서해안고속도로~홍성IC~홍성읍~청양군   .대전~청양=국도를 이용해 공주~정산면~청양군   .광주~청양=서해안고속도로~대천IC~보령시~청라면~청양군 ▲ 청양고추구기자축제 청양의 대표적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소재로 매년 9월 열리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 행사의 한 장면. 사람들이 고추장 보리밥 비벼먹기에 참여하고 있다. (청양군청 제공)▲ 장승문화축제 매년 4월 칠갑산 장승공원에서는 국태민안과 지역발전을 기원하는 '칠갑산장승문화축제'가 열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는다. (청양군청 제공) ▲ 고운식물원 칠갑산 자락에 2003년 문을 연 식물원이다. 사계절 꽃을 피워 이름처럼 곱다. 총 11만평에 주제별로 구성된 소원이 30여개에 이르고 6500여종에 달하는 꽃과 나무들이 산기슭을 따라 빼곡하다. (청양군청 제공) ▲ 칠갑산천문대 야경 지난 7월 준공돼 일반에 공개된 천문대에는 독일 TMB사의 최고급 렌즈(아포크로메틱)로 만든 국내 최대의 굴절망원경(304㎜)이 설치돼 있어 선명한 별상과 고배율을 이용한 행성이미지 제공이 가능하다. (청양군청 제공) ▶ 관련기사 ◀☞몽촌토성 산책길 가을이불 덮었네☞강촌엔 첫사랑 말고 낙엽이 지천이다☞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이 기다려지는 향기로운 소백산
에관공 "녹색성장, 지속가능사회 위해 필요"
  • [IR엑스포]에관공 "녹색성장, 지속가능사회 위해 필요"
  •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에너지관리공단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을 위해 `녹색성장`에 박차를 가해야할 때라고 역설했다. 정수남 에너지관리공단 실장(사진)은 6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9 KRX 상장기업 IR 엑스포`의 `제2회 에너지산업의 미래 컨퍼런스`에 참석, "저탄소 녹색성장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에너지"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 측면에서 녹색성장은 무척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제2회 에너지산업의 미래 컨퍼런스`는 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 한국에너지관리공단 주최로 마련됐다. 정수남 실장은 녹색성장이 필요한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의 지속적 증가, 신(新) 고유가시대 진입 등을 꼽았다. 정 실장은 "한국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제 기후변화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의무부담 참여 압력이 가중되는 상태"라며 "한국은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녹색기술, 그린에너지 산업의 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에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 또한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그는 "기름 수입물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했지만 수입액은 28.3%나 늘어났다"며 "2002년 이후 신 고유가시대에 진입하면서 기업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정부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 실장은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으로 에너지 목표관리제 시행과 청정에너지 확대, 스마트그리드 구축 추진전략, 신건축물에 대한 에너지 기준 강화, 에너지절약자금 지원 등을 꼽았다. 정 실장은 "고유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사용 목표를 정부와 기업이 협의, 결정하고 이행을 강제하는 목표관리제를 도입했다"며 "원자력 발전 및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역시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마트그리드 구축과 신축 건물에 대한 에너지 기준 강화, 에너지 절약자금 지원 등을 통해 녹색성장의 기반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11.06 I 안재만 기자
  • (녹색시대)2020년 온실가스, 2005년보다 안 늘린다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정부가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소한 2005년 수준보다는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가 당초 제시한 3가지안 중 8%가 늘어나는 제1안은 폐기됐고, 가장 강력한 안으로 그동안 유력시됐던 4% 감축안도 산업계 반발에 다소 후퇴하는 양상이어서 2안인 동결과 3안인 4% 감축 사이의 절충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정부는 당정 협의 등을 거쳐 오는 17일 국무회의에서 감축목표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202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로 `2005년 대비 동결`이나 `2005년 대비 4% 감축`안중 하나를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8월 제시했던 3가지안중 2번째와 3번째안이다. 2020년 배출전망치에 비해서는 2안은 27%, 3안은 30% 감축하게 된다. 제1안인 2005년 대비 8% 증가안은 감축 의지 표명 등의 차원에서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녹색위원회는 3안을 선호하면서도 절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형국 녹색위 민간위원장은 "녹색성장위원회가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에는 1안 또는 2안을 선호했지만 최근 10월 조사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국제적 동향, 유가변동 등이 반영돼 3안으로 선호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2안은 경제주체별 부담이 적지만 국내·외 시민단체의 반발은 크고 시그널 효과가 상대적으로 작다"고 지적하면서 "3안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명확한 시그널을 주면서 국제적 요구에도 부합하는 반면, 산업계의 반대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2안과 3안 모두, 산업계의 국제경쟁력 유지·강화를 위해 업종별 특수성을 감안한 후속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산업계 반발을 의식했다. 정부는 이번 녹색성장위원회의 건의를 근거로 위기관리대책회의, 당정협의를 거쳐 11월 17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가 감축안을 확정하는 자리가 아니고 최종 결정까지 시간과 여러 절차가 있는 만큼 산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3안에서 다소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정부는 건물과 교통부문에서 우선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건축물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 전망치대비 3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주택은 2012년부터 냉난방의 50%를 절감하고, 2025년부터는 주택과 건물을 외부에서 유입되는 에너지가 없는 제로에너지 수준으로 의무화키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17%를 차지하는 교통부문 관련해서도 배출량은 2020년 전망치 대비 33∼37% 줄이기로 하고, 혼잡통행료 징수 확대와 철도·버스 고속화를 통해 대중교통의 수송 분담률을 현재 50% 내외에서 65%대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 차원에서 에너지 목표관리제를 내년부터 본격 도입하고, 원자력 비중도 2030년까지 41%로 확대키로 했다.
2009.11.05 I 김세형 기자
  • 창업은 기본요소를 사업운영으로 연결해야
  • [이데일리 이강원 칼럼니스트] 창업은 여러 기본요소를 사업운영이 가능한 형태로 결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즉, 창설자는 자기가 창업을 하기에 적합한가를 우선 판단하고 만일 그렇다면 사업목적과 사업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자본을 투자하여 인적&#8228;물적 자원을 조직화하며 실제 경영관리를 착수하기 위한 다양한 의사결정을 수립&#8228;실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nbsp;프랜차이즈 역시 같은 이치이다.자기사업을 시작하려는 경우 일반적으로 거치게 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창업예비분석 창업희망자는 먼저 자신의 창업자질 및 적성 등을 파악하여 창업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알아보아야 한다. 나아가 자신이 가진 자원이 창업하기에 충분한지 또 창업 시기는 적당한지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한다. 2) 사업목적의 정의 일단 자기사업을 시작하기로 했으면 창업의 기본적 이유와 기본적인 운영방향에 대해 명확히 해 두어야 한다. 오늘날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사업의 목적은 단순히 이윤 극대화에만 있지 않으며 여러 목적이 동시에 추구되거나 이윤이 수단화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목적은 창설자에게 있어서는 창업이념이 되며 그에 따라 업종 선택이나 기업활동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3) 사업분야의 결정과 사업 아이디어의 모색 창설된 자기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가의 여부는 얼마나 유망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업종을 선택하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나아가 사업 아이디어가 얼마나 시장조건에 잘 들어맞는가 하는 점도 중요하다. 사업 아이디어를 이끌어냄에 있어서는 어떤 상품, 서비스를 생산&#8228;판매할 것이며 그 시기를 언제로 할 것인가에 관한 고려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먼저 시장조사 특히, 소비자조사를 통하여 소비자수요의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를 발견하게 된다. 사업 아이디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창업가는 다음의 기준 중 하나를 만족시키는 제품을 찾도록 해야 한다. - 현재 만족되지 않은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 - 공급의 부족을 만족시키는 제품 - 유리한 조건 때문에 기존 상품과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상품 4) 사업성 분석 모든 사업은 시행하기 전에 어떤 형태로든지 사업을 통하여 발생될 손해와 이익에 관한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사업성분석은 흔히 수익성, 시장성, 기술성 분석을 주요 내용으로 분석하게 되며, 고려하고 있는 사업이 공익과 관계되는 경우에는 사업성 분석에서 이상의 3가지뿐만 아니라 공익성 분석을 추가하여 실시한다.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업성분석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사례를 참조하고 나아가 희망 사업분야의 총투자 및 비용, 예상입지 및 상권분석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5) 인적&#8228;물적 자원의 조달과 구성 사업성 분석에서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가 유망한 것으로 판단되면 이를 실행하기 위한 인적&#8228;물적 자원을 조달하여야 한다. 우선, 인적 자원의 조달은 창설팀을 만드는데서 시작된다. 창설팀은 주로 활동목표 및 범위를 결정하고 상품을 설계하며 사업규모와 입지 선정, 인테리어, 설비, 건물의 선정, 소요자금액 및 자금 조달계획 등과 같이 새로운 사업시작에 주요한 의사결정을 수립해야 한다. 다음으로 물적 자원의 조달이 필요한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요자금의 조달문제이다. 기업창설에 필요한 자금은 자기자본에 의하거나 타인자본에 의해 조달할 수 있다. 6) 사업계획서의 작성과 조직구조의 설정 인적&#8228;물적 자원의 조달이 이루어지면 구체적으로 수행하게 될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여기에는 상품 및 서비스계획, 시장성과 판매계획, 생산 및 설비계획, 일정계획 등이 구체적인 활동의 내역별로 포함되어야 한다. 나아가 기업의 주요 기능에 따라 업무, 책임, 권한 등을 체계적으로 구분하고 이를 담당할 인력을 선발, 배치하여야 한다. 7) 사업개시 이 단계에 이르게 되면 점포를 구하고 실내장식 등을 시작하게 됨은 물론 설비를 구매하고 이를 배치하여 영업에 착수하게 된다. 또한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광고와 판매촉진 활동을 전개하며 재고를 관리하고 판매경로를 통해 판매를 한다. &nbsp;[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주요경력&nbsp; -현) MFC컨설팅<프랜차이징연구소>소장/대표 컨설턴트 -현) (사)한국창업교육협회 부회장 -중소기업청 쿠폰제/시장경영지원센터 컨설턴트 -노동부 “SRM양성과정”교육 전임교수 -근로복지공단 자문/심사위원 -중소기업청 자영업컨설턴트 -보건복지부 자활 창업 자문/심사위원 하이서울 창업스쿨 담임강사 및 전문위원
2009.11.05 I 이강원 기자
천호뉴타운 지구단위계획 확정..사업 본격화
  • 천호뉴타운 지구단위계획 확정..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 지난 2003년 뉴타운지구로 지정된 `천호뉴타운`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제37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동구 천호동 362-60 일대 36만3887㎡에 대한 `천호뉴타운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심의, 통과시켰다고 5일 밝혔다. 제1종지구단위계획안은 대표적인 구시가지인 해당 지역의 도로환경 개선을 위해 뉴타운지구를 가로지르는 선사로 폭을 기존 25m에서 30~33m로 늘리고 중간규모 도로 8개와 소규모 도로 16개를 신설 또는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선사로 서쪽은 기존 계획관리구역을 통합해 특별계획구역(11만7944㎡)으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해당구역이 최고 40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는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과 함께 강동구에서 대표적인 랜드마크 지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nbsp; 특별계획구역 북쪽에 있는 즈믄길 주변에는 폭 40m의 녹지를 조성한다.&nbsp;해당 녹지축은 천호3동과 로데오거리로 이어진다. 광진교 남단 구천면길은 카페 거리로, 선사로 변은 업무시설 및 관광호텔, 즈믄길은 서점·학원·아동 관련 시설들이 들어선다. 간선도로 변은 숙박시설, 안마시술소, 단란주점 등을 불허한다. &nbsp; 이외에도 아파트 배치시 30m 폭의 대규모 통경축 및 바람길을 확보토록 해 쾌적한 경관을 조성토록 했고&nbsp;단지 안에 공공청사 및 사회복지시설을 신설토록 했다.&nbsp;&nbsp;▲ 천호뉴타운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위치도
2009.11.05 I 온혜선 기자
  • 정부, 내년부터 46개 대기업 `에너지 사용` 관리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내년부터 에너지 다소비 대형 사업장에 대해 정부가 과도한 에너지 사용을 통제하는 `에너지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포스코(005490), SK에너지(096770) 등 46개 에너지 다소비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하고, 해마다 대상 범위가 확대된다. 대형건물에 대해서도 2011년부터 에너지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일(5일) 제6차 녹색성장위원회를 열고, 에너지 목표관리제 도입, 원자력 비중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스마트그리드 추진 등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너지 다소비 대형 사업장과 대형건물에 대해 정부와 협의해 에너지사용량의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에 따라 인센티브나 패널티가 부과되는 `에너지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내년부터는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50만톤TOE(석유환산톤) 이상인 사업장부터 우선 적용된다. 50만톤TOE 이상인 사업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46개 대기업이다. 5만TOE 이상 사업장(222개)은 2011년부터, 2만TOE 이상 사업장(423개)은 2012년부터 에너지목표관리제가 적용된다. 기업이 3년간의 목표치를 제시해 정부의 승인을 받고, 정부가 이를 매년 체크해 3년후 이행결과를 발표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정부는 기업들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에너지절약 융자사업 확대, 에너지 효율개선을 위한 기술 교류 지원 등의 인센티브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들이 대부분 내년부터 에너지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된다"며 "과태료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행결과는 공개된다는 점에서 목표치 달성의 유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만TOE 이상 사업장으로 대상으로 지원을 받아 10개 이상의 사업장을 선정해 11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자금지원, 표준화 사업, 기술교류 등 인센티브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형건물도 앞으로 에너지소비 관리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연간 에너지소량이 1만TOE 이상의 대형건물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에너지목표관리제를 시범 적용하고, 2011년부터는 전면적으로 에너지목표관리제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파트의 경우는 이 대상에서 제외된다. 과천 정부종합청사의 경우 연간 에너지소비량은 8000TOE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호텔, 병원, 터미널 등이 에너지목표관리제에 포함될 전망이다. 공공기관도 오는 12월부터 에너지목표관리제가 도입된다. 12월 정부합동청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방자치단체 등 전 공공부문으로 확대 적용된다. 한편 화물자동차 등록대수가 100대 이상인 물류기업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자발적인 형태로 에너지목표관리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전했다. ▶ 관련기사 ◀☞코스피 오름폭 확대..시총상위주 강세☞포스코, 美에 고급 강관공장 준공☞(특징주)포스코 급락..다시 50만원 아래로
2009.11.04 I 안승찬 기자
  • IEA, 장기 원유수요 전망 `대폭` 하향할 수도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다음 주 발표될 전망 보고서에서 전세계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EA는 기후변화 조약 뿐 아니라 선진국들의 개선된 에너지 효율 정책 등이 세계 원유 소비를 둔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소식통은 IEA가 전세계 원유소비의 55%를 차지하는 선진국들의 `수요관리 정책`이 예상보다 더 큰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기후퇴(recession)로 인해 산업활동이 급감한 점도 수요 둔화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소다.IEA의 수요 전망치 하향조정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 지난해 IEA는 오는 2030년 전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억60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1000만 배럴 축소된 수치다.다만 오는 10일 발표될 IEA의 수요전망치가 어느 정도 하향조정될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IEA의 장기 수요전망치 하향 조정은 경기후퇴 이후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원유 수요가 활발히 증가할 것이라는 상당수 전망을 거스르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과거 IEA는 너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이와 관련해 필립 벌리거 이코노미스트는 수요 증가세 둔화 전망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동차와 건물 등에 대한 새로운 에너지 효율 표준이 마련됨으로써, 향후 10년간 원유 수요는 억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11.04 I 김혜미 기자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노리는 인테리어
  •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 노리는 인테리어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nbsp;음식점 내에 새로운 인테리어를 시도한다는 것은, 꼭 거창한 시공계획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nbsp;계절에 따라 테이블보와 커튼, 소파의 쿠션, 커버 등을 바꾸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인테리어의 효과를 누릴 수가 있다. 고객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라는 것은, 어쩌면 작고 세심한 부분에 신경 쓰고 가꾸어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 옛날식 전기배선도구로 향수 불러 일으켜 국수전문점 <만복국수> 1960~1970년대 대폿집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만복국수>는 얼핏 보기에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인 메뉴구성도 ‘촌스럽지만 담백한 맛’을 콘셉트로 설정하고 있으니 인테리어에서도 담백하고 편안한 맛은 그대로 묻어난다. 천장에는 전선이 노출된 상태로 1960~1970년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으며 각 테이블은 집성목에 직접 칠을 해 사용하고 있다. &nbsp;전체적으로 목재를 많이 사용해 안정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 테이블에는 갓 모양의 펜던트 조명을 사용해 <만복국수>만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만복국수>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인테리어의 역할을 하는 수납박스. 목재로 만든 박스에 검은 색으로 칠을 해 매장 곳곳에 배치해 두었는데 <만복국수>의 실내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 인테리어 소품으로써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nbsp;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시선이 닿기에 곤란한 물건들은 수납박스에 보관함으로써 매장 내 도구관리를 편하게 하고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은 극대화 해 실용적인 인테리어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메뉴에 사용되는 식재료들을 가지런하게 정리해두는 것만으로 충분한 인테리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만복국수>는 보여주고 있다. <만복국수>의 천정에 설치된 전기배선도 얼핏 보기에 손쉬워 보인다. 외부로 노출된 전선을 일정하게 고정시키는데 사용한 것은 사기애자. 옛날식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전기배선도구다. &nbsp;<만복국수>의 갓 펜던트조명은 개당 2만5000원 선, 일반전구와 사기애자 등을 설치하는 데에는 총 50여만원의 비용이 들어갔다. 49.5m2(15평) 규모에 투자된 인테리어 비용은 총 4000만원 내외. DATA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12-9 TEL. (02)547-5605 ◇ 와이어와 그림엽서를 활용한 인테리어 아이디어 커피전문점 <테이크 어반> 서울 강남역에서 한남대교 방향, 교보타워 사거리에 위치한 <테이크 어반>은 170석 규모를 지닌 커피전문점으로 건물 콘크리트 외벽에 지름 105㎝의 구멍 3800여개가 고르게 뚫려 있는, 색다른 형태의 어반하이브(Urban hive)빌딩 1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테이크 어반>의 매장 내로 들어서면 타공방식으로 뚫려있는 천정에서 400여개의 와이어가 늘어져 내려와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 끝에는 제 각기 다른 그림엽서가 달려있어 고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엽서는 분기별로 계절에 맞는 엽서로 교체해주기 때문에 고객들은 매장 안에서 계절의 변화까지 동시에 느낄 수가 있다. &nbsp;적은 비용으로도 색다른 매장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다. DATA 주소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00-7 TEL (02)519-0003 ◇ 주인과 직원들이 함께 만든 핸드메이드 인테리어 일본라멘전문점 <나고미라멘> 일본인 단골고객들이 유독 많은 <나고미라멘>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익대학교 입구에서 합정역 방향, 대도로변에 인접한 골목 한편에 위치해 있다. 유동인구의 흐름이 원활한 곳은 아니어서 불리한 입지요건을 갖추고 있지만 인터넷과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해 20~30대 젊은층의 방문비율도 높은 편이다. 82.6m2(25평), 40석 규모의 <나고미라멘>은 직원들이 직접 인테리어 시공을 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검은 색과 빨간 색을 적절하게 사용해 심플한 느낌을 준다.&nbsp;&nbsp;또한 목재를 활용함으로써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고 대나무 등으로 일본정원의 느낌을 살렸다. <나고미라멘>의 인테리어 시공은 부동산 계약당시부터 공사기간을 확보함으로써 월세를 절약할 수 있었고 3곳 이상의 인테리어 업체에게 견적을 받아 시공비용을 계획했다. 매장 외부조경은 대나무 구입비용을 포함해 총 50만원 정도가 들어갔으며 간판의 경우에는 전기 증설비 200만원, 디자인 비용 100만원, 밑 간판 40만원, 그리고 간판제작에만 150만원이 소요됐다. &nbsp;또한 실내 인테리어 비용은 각종 목재와 도구, 시멘트, 페인트 등을 포함해 430만원이 투자됐으며 실내외 인테리어 비용에 들어간 금액만 1000만원 내외다. <나고미라멘>은 주인과 직원들이 직접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시공비용을 크게 절감했을 뿐만 아니라 매장에 대한 애정 또한 높아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DATA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5-8 TEL(02)324-8545 ◇ 소품을 활용해 고객들의 볼거리 제공 이탈리안 레스토랑 <푸른하늘모퉁이> 종로 인사동 모퉁이에 위치하고 있는 <푸른하늘모퉁이>는 원래 주차장과 창고로만 사용하던 공간이었다. 그러나 공간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함석을 그대로 올린 후 매장내부만 시공함으로써 비용절감을 꾀했다. &nbsp;또한 매장 외부에는 고철을 사용해 구름다리를 만들어놓아 상호명과 동일시 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매장 내부에는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 티베트와 중국 등지에서 직접 들여온 소품들을 전시해 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가 되게끔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푸른하늘모퉁이>의 매장규모는 396.7m2(120여평) 내외이며 인테리어 총 시공비용은 3억원. DATA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34-2 TEL (02)720-2190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11.03 I 강동완 기자
(5色도시 서울!)③문화도시 "디자인을 입다"
  • (5色도시 서울!)③문화도시 "디자인을 입다"
  • [이데일리 온혜선기자]&nbsp;서울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nbsp;&nbsp;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직후부터&nbsp;삭막하고 여유가 없는 도시생활에 지친 서울시민에게&nbsp;삶의 휴식처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nbsp;높이겠다며 `문화`를 시정의 핵심 코드로 삼았다.&nbsp;&nbsp;그 결과 한강공원은 콘크리트를 벗고 다양한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생태공원, 가족형 테마공원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도시 곳곳에는 사라졌던 유적과 유물이 복원됐다. 디자인을 입은 거리의 가로등과 벤치, 이정표는&nbsp;`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nbsp;&nbsp;서울시는 각종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서울이 세계적인 명품도시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nbsp;다만 한꺼번에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면서 과도한 예산을 투입해&nbsp;`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nbsp;민주당 김희철의원은 2009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시 재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겉만 번지르한 전시성 행정을&nbsp;펼쳐&nbsp;서울시민을 빚쟁이로 전락시키는 것 아닌가"라고&nbsp;우려했다. ◇&nbsp;`한강르네상스`로 한강을 시민에게 &nbsp;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는 정책의 3대 축은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서울의 거리를 디자인하는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 ▲서울의 옛 모습을 복원하는 프로젝트 등이다. &nbsp; 이 중 가장 주목 받는 것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다.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6년 시장에 출마하면서 화두로 꺼내든 카드다. &nbsp;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는 한강변 공원 특화사업과 한강변 주변 아파트 정비 사업으로 나눠진다. 한강변 공원 특화사업은 반포·여의도·난지·뚝섬(1단계)과 이촌·양화·잠실(2단계)을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문화, 레저 공간으로 정비하는 게 핵심 포인트다. &nbsp; 지난 4월과 9월에 마무리된 1단계 공사는 단순 조깅과 자전거만 즐길 수 있었던 한강 주변공간을 다양한 문화와 레저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bsp;▲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후 한강변을 시민들의 문화·레저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지난 9월 재개장한 여의도 한강공원은 물빛 광장, 수변 산책로, 수상 무대인 플로팅 스테이지로 꾸며져 시민들에게 다양한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2010년 요트 마리나 공사가 마무리되면 여의도 한강공원은 호주의 시드니에 버금가는 수변 레저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갈대숲으로 유명했던 난지도 역시 난지공원으로 정비되면서 국내 최대의 생태 학습장으로 거듭난 상태다. 뚝섬한강공원 역시 콘크리트 도로와 바싹 마른 잔디를 걷어내고 야외공원과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바꿔 시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강 르네상스의 또 다른 관점 포인트는 한강변 주변 아파트 정비, 즉 한강공공성 회복 프로젝트다. 병풍처럼 빽빽하게 들어선 노후 아파트의 초고층 건립을 허용하는 대신 25~30% 땅을 기부채납(무상 제공) 받아 공원이나 휴게시설 등 공공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nbsp;▲ 서울시 한강공공성 회복 선언에 따라 한강변 노후 재건축에 대한 초고층 개발을 허용하는 대신 25%의 기부채납을 공원이나 휴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 위쪽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수지구, 이촌지구, 여의도지구, 압구정지구 개발 구상안각종 규제로 재건축이 어려웠던 한강변 노후 아파트는 초고층 재건축의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서울시 입장에선 한강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면서 시민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쌍방간의 `윈-윈 정책`이란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여의도와 압구정, 성수, 합정, 이촌 등 5곳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한강공공성 회복 프로젝트에 따라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nbsp;하지만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도&nbsp;적지 않다. 한강변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풀어주면서 생긴 부동산 가격 폭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지나친 보여주기식 정비 역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nbsp;&nbsp;실례로 반포대교에 설치한 달빛 무지개 분수의 경우 다리를 세련되게 만들었지만 과연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시설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bsp;박정훈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은 "한강 주변이 깔끔해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한강 공원의 핵심은 시민들의 접근성인데, 여전히 한강공원을 찾아가는 게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은 미흡하다"라고 말했다. ◇&nbsp;공원·거리·가게..디자인 도시로 탈바꿈&nbsp;오 시장은 도시 디자인을 바꾸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nbsp;비좁은 도로와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아파트와 빌딩의 무채색 서울로서는 영국의 런던이나 프랑스 파리와 같은 자기 색깔을 뚜렷하게 내는 도시와 경쟁을 벌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nbsp;오 시장은 이 같은 판단에 따라&nbsp;지방자치단체로는 드물게 서울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는 디자인서울총괄본부(부시장급)를 신설했다. ▲ 서울시는 시내 10곳을 디자인거리로 지정해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능동로 디자인거리 조감도디자인서울 총괄본부는 1차 사업으로 서울의 하드웨어부터 바꿔나갔다. 광고물 정비, 가로 경관 및 보도 환경 개선, 도시경관 관리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서울시 각 본부, 각 구청에 분산돼 있던 도시 디자인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토록 했다.&nbsp; 여기에 시민들이 걷고 싶어하는 거리다운 거리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내 10곳에 디자인거리를 조성했다. 디자인거리에는 보행에 지장을 주는 공공시설물을 최소화하고 경관을 망치는 전깃줄을 땅속에 묻는 등 보행자 위주로 꾸몄다. 보도블록·가로등·벤치·휴지통·화분대·공중전화 부스·안내판 같은 모든 공공 시설물 중 과잉 시설물을 없애고 과도한 디자인과 색채를 지양해 정돈되고 조화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디자인거리는 각 구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면서 서울시내 거리정비의 롤 모델로 자리 잡은 상태다. 2차 사업은 디자인을 통한 경제적 효과를 거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11년까지 마포, 강남, 구로, 동대문을 디자인 산업 4대 거점 지역으로 지정하고, 디자인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는 디자인 산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대문에 디자인플라자를 짓고 있다. 여기에 매년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가가 참여하는 서울디자인 올림픽을 개최해 디자인 도시로서 서울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nbsp;문화도시 서울의 입지를 다지는 데 있어 옛 서울 모습 살리기는 또 다른 한축이다. 이 사업의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남산을 뉴욕의 센트럴 파크처럼 시민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남산 르네상스 사업이다. 서울시는 남산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옛 중앙정보부 건물을 철거하고, 서울 성곽의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녹지 공간 회복을 위해 종묘와 남산을 연결하는 세운 녹지축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nbsp;&nbsp;하지만 서울시의 이 같은 디자인, 문화사업의 방향성이 맞느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즉 저소득층 지원 등 민생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시민들의 레저, 문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전시행정의 전형이라는 지적이다.&nbsp;&nbsp;▲ 서울성곽이 복원된 후 남산 예상 조감도&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2009.10.28 I 온혜선 기자
(5色도시 서울!)①경제도시 "BT·IT·NT의 메카로"
  • (5色도시 서울!)①경제도시 "BT·IT·NT의 메카로"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시 민선 4기 4년차. 오세훈 시장은 취임 때 내놓은 `2010년 세계 10위 도시` 목표를 향해 줄기차게 달려왔다. 경제·복지·문화·시민·환경 부문에서 이미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계획만 세워둔채 첫 삽도 못 뜬 일도 많다. 이데일리는 오세훈의 서울시 변화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왔고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테마별로 살펴본다. [편집자] 서울시가 첨단산업 중심지로 개발하고 있는 강서구 마곡지구. 전형적인 미개발지역으로 남아 있던 곳이다. 이 곳에는 폐기물 수집장과 허름한 공장·창고 등이 대로변에 늘어서 있었다. 서울시는 이 곳을 드넓은 공원과 첨단 연구소·고급 주거지가 결합한 서남권 중심경제구역으로 개발키로 하고 사업을 착착 진행하고 있다. ▲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전경마포구 노을공원 북쪽 상암동 길을 따라 들어가면 첨단 고층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LG CNS 상암 IT센터·KG IT센터·펜텍·누리꿈 스퀘어 등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nbsp;바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다. 방송·게임·영화· 애니메이션·음악 등 디지털 문화 콘텐츠 분야 국내외 첨단기업을 유치해 동북아 정보미디어 비즈니스의 전략거점으로 육성될 곳이다.&nbsp;이 두 곳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서울시 경제 활성화 방안의&nbsp;미래상을 보여준다.&nbsp;&nbsp;2006년 7월 민선 4기 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서울을&nbsp;2010년까지 세계&nbsp;10대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다.&nbsp;&nbsp;오 시장은 10대 도시 진입을 위해 경제산업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서울시는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인 `창의산업 육성 및 균형발전을 통한 서울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2006년 9월 발표한 바 있다. ◇ 4대 권역별 특화개발..미래 성장동력 구축 &nbsp;이 마스터플랜은 서울을 4대 산업벨트 권역으로 나눈 뒤 각각 특성화된 육성전략을 세워 추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수도권 억제 정책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의 육성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디지털 콘텐츠,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금융, 디자인·패션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 같은 구상에 따라 서울시는 `도심 창의 산업 벨트`, `서남 첨단산업 벨트` `동북 NIT산업 벨트`, `동남 IT산업 벨트` 등으로 나눠 특화 개발이 진행 중이다. 우선 도심은 동대문운동장에 짓는 디자인 콤플렉스 일대의 동대문 디자인 클러스터와 상암동 DMC(디지털 미디어 시티), 여의도·용산의 국제 업무단지 등은 `도심 창의 산업벨트'로 묶어&nbsp;디지털 콘텐츠·디자인·패션·금융산업의 메카로 육성되고 있다. &nbsp;특히 서울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부지 안에 건립 중인 디자인 콤플렉스는 도심 창의산업벨트의 거점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2010년까지 800억원을 들여 완공될 디자인 콤플렉스에 디자인 박물관과 전시 컨벤션 시설, 디자인 자료실, 디자인 교육실, R&D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마곡 R&D(연구개발)시티와 구로디지털단지, 관악 벤처밸리 등은 `서남 첨단산업벨트`로 편입돼 정밀기기와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NT·BT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또 공릉 NIT(NT+IT) 미래산업단지, 성동 준공업지역, 홍릉 벤처밸리 등은 `동북 NIT산업 벨트'로 정밀 의료장비· 의료 소프트웨어 등 IT와 NT 기술 융합형 산업, 신약·인공장기 등 의료 산업의 중추&nbsp;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nbsp;이 밖에 `동남 IT산업 벨트'는 테헤란밸리와 포이밸리를 비롯 앞으로 조성될 강동 첨단업무단지, 문정·장지 물류단지를 기반으로 영화·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과 IT, 컨벤션 산업 중심지로&nbsp;육성되고 있다.&nbsp;&nbsp;◇ 30개 산업뉴타운 지정..지역경제 경쟁력 강화 초점 이와 함께 시는 낙후된 준공업지역을 산업뉴타운(구별 1곳이상, 총 30여곳)으로 지정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nbsp;&nbsp;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서울은 1980년대 이후 지속돼 온 수도권 규제로 산업집적 기반이 공동화 됐다"며 "지역경제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산업뉴타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nbsp;서울시는 산업뉴타운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성수(정보기술) ▲마포(디자인) ▲종로(귀금속) ▲여의도(금융) ▲중구(금융) ▲양재(연구 · 개발) 등 6개 지구를 산업뉴타운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nbsp;▲ 서울 산업뉴타운 1차지구또 내년에는 중랑·성북·도봉·구로 등 8개 지구가 지정되는 등 2012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매년 6개 이상의 산업뉴타운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산업뉴타운 프로젝트에는 모두 3조4420억원이 투입된다. &nbsp;시는 산업뉴타운 지구에 용적률·건폐율·높이 제한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이미 신성장동력산업지구로 지정됐거나 이 지구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곳에는 도시계획(지구단위계획)상의 혜택도 주어진다. &nbsp;시는 또 지구별로 권장업종에 임대공간·기술개발 등 혜택을 제공하는 거점(앵커)시설을 건립하고&nbsp;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사업에 1000억~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nbsp;산업뉴타운은 지구별로 특성에 맞는 유망산업을 키워 지역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1차 산업뉴타운 가운데 성수·마포·종로 등 3개 지구에 1873억원을 투자해 우선 육성하기로 했다. &nbsp;성수 IT(정보기술)지구는 성수동(79만8611㎡)에 IT 선도시설이,마포구 디자인지구는 서교동(77만8285㎡)에 신진 디자이너의 창업보육센터와 전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종로구 귀금속 지구는 귀금속 상점들이 밀집한 종로3가 일대(12만5180㎡)를 중심으로 육성된다. &nbsp;시는 또 영등포구 금융지구인 여의도동(39만5214㎡)에 동북아 금융거점 도시를,중구 금융지구인 다동(38만361㎡)에 전통적인 금융중심지를, 서초구 양재 R&D(연구·개발) 지구인 우면동(5만3553㎡)에는 연구·개발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nbsp;◇ 각종 개발 인센티브 남발.."구호만 요란" 지적도 하지만 서울시의&nbsp;경제도시 구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nbsp;당장 기능 중복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국제 업무 기능이라는 정책 목표를 두고 서울시가 개발하는 곳만 상암, 여의도, 용산, 도심 등 4곳에 달한다"라며 "4곳 모두 국제적인 금융기관, 기업을 유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어떻게 차별화할지 어떤 기업을 유치할지에 대한 실행방안은 전무하다"고 지적했다.&nbsp;사전 검증 없이 개발이 확정되고, 각종 인센티브를 남발해 결과적으로 난개발만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bsp;남은경 경제정의실천연대 도시계획 부장은 "서울시는 자치구의 경쟁력 강화라는 이름 아래 공장부지 용도변경, 용적률, 건폐율 완화 등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용 하나 하나를 따져보면 업무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주상복합, 아파트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는 게 태반"이라고 말했다. &nbsp;남 부장은 이어 "해당 부지를 소유한 기업 입장에선 어느 정도&nbsp;공공기여만 하면 개발에 따른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셈"이라며 "서울시의 이 같은 개발 방향이 진정으로 산업 경쟁력을 높일&nbsp;수 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nbsp;개발에 따른 부동산 불안 요인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서울시가 우후죽순 격으로 개발 계획을 쏟아내면서 땅값이나 집값이 요동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시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각종 개발계획을 내놓는 것은 공감하지만 각종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사전 조치는 미흡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nbsp;주목!&nbsp;서울 국제경제자문단 회의 &nbsp;서울시는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하드웨어 구축과 함께 국제 경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nbsp;&nbsp;▲ 서울국제경제자문단회의 모습9회째를 맞고 있는 서울국제경제자문단(SIBAC) 총회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매년 개최되는 이 행사를 통해 서울의 국제적인 지명도를 끌어올리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nbsp;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9회 서울국제경제자문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도시 서울, 브랜드 마케팅 전략'으로 ▲서울 브랜드 핵심가치 창출 ▲세계 브랜드 서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전략 ▲효과적인 서울 브랜드 관리 및 고객관리 전략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nbsp;이번 행사에는 데이비드 엘든 HSBC회장 겸 SIBAC의장을 비롯해 노부유키 노무라증권 회장과 크리스토퍼 포브스 포브스지 부회장, 리처드 스미스 뉴스위크 회장, 에드워드 돌먼 크리스티 인터내셔널 PLC 대표이 참석한다. &nbsp;또&nbsp;루돌프 슐라이스 차이나 오토 일렉트로닉스그룹 회장, 마틴 브루더뮐러 BASF SE BOD멤버 등이 참석해 경제도시로서 서울이 도약하기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2009.10.26 I 윤진섭 기자
''고창읍성 밟고 밟아, 무병장세 이뤄보세''
  • ''고창읍성 밟고 밟아, 무병장세 이뤄보세''
  • [노컷뉴스 제공] 제36회 고창모양성제가 2009년 10월 24일(토)부터 26일(월)까지 3일간 고창읍성과 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정성 들여 쌓은 고창읍성 위에서 성 아래를 내려다보며 읍성을 돌아보고, 큰 칼 옆에 찬 장군처럼 조선시대 병영체험까지 할 수 있다. 축제에서 답성놀이와 수문장 교대식, 전통무예 재현, 조선시대 병영5종 체험, 전통활 만들기, 모양성 탁본체험, 솟대 장승 만들기, 한지공예체험, 전통탈·가면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저자거리 고창장터 재연, 당산제 재현 및 축하퍼레이드, 멀티미디어 불빛쇼, 개그콘서트, 특집 공개방송, 판소리명창공연, 전국품바경연대회, 매직쇼가 펼쳐진다. 밟고 또 밟으니 무병장수 웬떡이냐! 왜군을 막기 위해 돌 위에 돌을 쌓아 읍성을 만든 고창의 선인들이 가족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려는 마음에다 심신의 힘을 모아 읍성 다지기에 나서니, 이것이 바로 `답성놀이`. 가을 하늘 푸르른데 우뚝 솟은 고창읍성, '밟고 또 밟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모양성제! 옥색, 푸른색, 연분홍색으로 차려 입은 사람들의 발길이 바쁘다.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가 찾아오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 그야말로 '밟고 또 밟으면' 좋은 일만 풍성하니, 걸으면 걸을수록 건강해진다는 '걷기운동' 명소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터. 고창읍성 답성놀이엔 빨강머리, 노랑머리, 검은머리 어우러지고 하얀돌, 까만돌 저마다 머리에 이고 탑돌이하듯 성벽 위를 다지듯이 걸어 주면 몸무게 더해 주고, 돌무게 더해 주니 성벽도 다져지고 마음 무거운 사람들은 무거운 마음까지 내려놓고 와도 될 듯. 가을날 고창읍성엔 역사체험 '꼬리에 꼬리'~ 고창모양성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조선시대 수문장 교대식! 조선시대 관군복장을 갖춘 수문장이 고창읍성을 수호하는 장면, 그리고 그들이 교대근무를 위해 벌이는 수문장 교대식은 보는 이들을 한 순간에 조선시대로 안내한다. 고창읍성을 지키고 백성들을 보호하는 군사들도 중요하지만 성문을 지키는 이들의 교대의식은 엄숙함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수문장들의 근엄하고 절도 있는 자세는 고창읍성을 찾는 이들에게 '역사 속 한 장면'을 그대로 안겨준다. 그밖에 전통무예 재현행사와 옥사체험, 조선시대 농경문화 체험행사 등 역사 속의 고창읍성을 들여다볼 수 있는 체험행사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벌어진다. 여기에 솟대 장승 만들기, 전통 활 만들기, 전통 탈·가면 만들기, 모양성 탁본체험 등 옛 선인들이 만들었던 각종 무기와 공예품 만들기 등은 아이들과 함께 찾은 가족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기체험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 긴 칼 차고, 고창군영 병영체험 조선시대 병영으로 체험여행 떠나보자! 활 시위 당겨보는 활쏘기 체험부터 멀리 던지고 정확히 던지는 창던지기 체험은 물론, 장군님 따라 입어보는 갑주입기는 의상체험, 긴 칼 옆에 차고 장군행세도 재미있다. 갑옷 입고, 긴 칼 차고, 말까지 타면 소원성취!파란눈의 장군 등장이요, 초록눈의 포도대장, 갈색눈의 조정대신까지 병영체험에 의상체험까지, 축제장 곳곳에 짚을 엮은 초가지붕이 즐비하니, 조선시대 읍성이라지만 오늘만은 여기가 조선시대 고창군영이다. 판소리 한마당에 너도 나도 어깨춤~ 흥이 솟고, 신명 나는 판소리 체험은 또 어떠한가! 우리나라 판소리의 틀을 잡고 체계 세운 신재효 선생의 고장답게 전야제부터 시작되는 판소리 공연에는 어깨춤 추는 어르신부터 팔다리 흔드는 아이까지 흥에 겨운 몸짓이다. 판소리뿐 아니라 품바경연에, 중국기예단 공연, 평양예술단 공연까지 다양한 공연들이 보는 이들 눈을 더욱 동그랗게 하고, 경연을 위해 모여든 농악대의 한 판 놀이에 또 한번 신이 난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 :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 선운산 IC 이용 ○ 고속버스 : 서울-고창간 고속버스 (강남 고속버스 50분 간격 운행)⊙ 문 의 : 고창모양성제제전위원회 063-562-2999 <주변 볼거리> 선운산 단풍 끼고 도솔천 물소리 들으며 찾아가는 선운사 `불도를 닦는 산`이라는 뜻의 `도솔산`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선운산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 또한 품고 있다. 산세가 뛰어나다는 것은 선운사 입구만 걸어 보아도 알 수 있지만, 원래 선운산은 곳곳에 우뚝 솟은 기암괴석 봉우리, 싱그러움을 한껏 머금고 있는 숲, 울창한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도솔천의 물소리가 어우러져 `다시 찾고 싶은 산`으로 기억된다. 선운산에는 진흥왕이 수도했다는 진흥굴, 손이 닿을 수 없을 듯이 깎아지른 암벽에 불상이 조각되어 있는 도솔암마애불, 용이 드나든다는 용문굴, 낙조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낙조대 등 곳곳에 잊지 못할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산의 북쪽 기슭에 자리잡은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때인 577년에 고승인 검단선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덕여왕> 중에 등장하는 '진흥대제'가 창건했다는 설에 관심이 가지만 당시 이곳은 신라와 백제간의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곳이긴 하지만 백제의 영토였다고 알려져 있어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더 유력하다고 한다. 수령 500년이 넘은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숲이 선운사 뒤편을 장식하고 있고, 건물 앞에는 수선화가 계절을 기다리며, 단풍이 지는 가을에는 도솔천의 검은색 바위와 어우러진 단풍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가 보면 그 풍경이 가슴 속으로 들어오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이다. 최근에는 선운사 탬플스테이처럼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어 `참선한다`는 뜻의 선운산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 선운산도립공원 관리소 : 063-563-3450 ◎ 선운산도립공원 문화관광안내소 : 063-560-2712 ◎ 선운사 탬플스테이 사무국 : 063-561-1375 자료및 사진제공:고창군청 ▶ 관련기사 ◀☞11월은 대자연의 품으로 떠나볼까~☞가난한 산사로 가는 길, 온전한 가을을 만나는 길☞수행자는, 어쩌면, 숲길을 걷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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