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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장 풀리는 수도권 토지시장 ‘술렁’
  • 빗장 풀리는 수도권 토지시장 ‘술렁’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수도권 지역의 토지 용도 및 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이 일대 토지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개발 압력이 높은 도심부 준공업지역과 신도시 인근의 계획관리지역 등은 토지 활용도가 개선돼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정부가 2차 투자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토지 이용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서울·수도권 토지시장의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발 압력이 높은 서울·인천·경기 일대는 전체 행정구역 면적(1만2131㎢)의 13% 수준인 1595㎢가 규제 완화 대상에 속하는 핵심 수혜 지역이다. 김용순 한국토지주택공사(LH)토지주택연구원 부동산경제연구단장은 “대책 시행으로 수도권의 건축 규제가 풀리면 개발 가능한 용지를 중심으로 땅 가치가 높아지고 토지 거래시장도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수도권 일대 토지시장이 토지 용도 및 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에 술렁이고 있다. 현재 계획관리지역으로 묶여 있는 경기도 화성시 일대.(사진제공=화성시)이번 대책으로 규제 문턱이 크게 낮아져 거래 활성화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곳이 계획관리 및 준공업지역이다. 계획관리지역은 향후 도시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개발을 제한한 곳이다. 현재는 단독주택, 음식점·숙박시설(조례허용 지역), 공장 등만 들어설 수 있지만 앞으로 이 지역에는 연립주택과 3000㎡ 미만 판매시설 등도 신축할 수 있다. 준공업지역에는 기존 주거용 오피스텔과 아파트 외에 중소형 호텔과 판매시설을 함께 갖춘 고층 복합건물 건축도 허용된다. 곽창석 ERA코리아부동산 연구소장은 “토지 이용 방식이 다양화되면서 땅의 가치와 개발 사업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활성화 기대감은 수도권 신도시 인근의 계획관리지역과 서울시내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고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계획관리구역의 약 13%(1568㎢)가 경기·인천지역에 분포해 있다. 분당신도시 면적(19.6㎢)의 80배에 달하는 규모다.지역별로 경기 화성시가 177㎢로 가장 많고, 여주(140㎢)·이천(121㎢)·포천(118㎢)·파주시(113㎢) 순이다. 동탄2신도시가 조성 중인 화성시는 전체 시 면적의 4분의 1 가량이 계획관리구역이어서 개발 기대감이 남다르다. 화성시 우정읍 C공인 관계자는 “이곳에선 이미 6개월 전부터 땅 주인들 사이에서 토지 용도 규제가 풀릴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면서 땅값이 호가 위주로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인근 솔안공인 오세천 대표는 “이곳 대부분 지역이 계획관리지역으로 나대지이거나 단독주택, 음식점 등 용도로 사용되는데 앞으로 활용 폭이 넓어지고 건폐율(부지 대비 건축 바닥면적 비율)도 완화되면 거래에 숨통이 트이고 가격도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준공업지역은 서울에 많이 모여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26㎢ 규모다. 영등포구가 여의도 면적의 3배 수준인 9.1㎢로 가장 많다. 이어 구로(6.5㎢)·금천(4.4㎢)·강서(2.9㎢)·성동(2㎢)·도봉구(1.5㎢) 순이다. 영등포구 당산·문래·양평동 준공업지 일대 토지시장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다. 기존 상권이 잘 갖춰진 데다 과거 5년 간 한시적으로 시행됐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이달 말 해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래동3가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오피스텔 및 숙박시설을 지을 목적으로 향후 규제에서 풀릴 예정인 준공업지역 땅을 알아보려는 투자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고 전했다.☞계획관리지역도시와 인접해 있어 향후 도시로 편입될 수 있는 곳을 따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한 별도의 구역. ☞ 준공업지역도시에서 경공업 등의 공업 시설을 짓되, 주거·상업기능을 갖춘 건축물도 함께 들어설 수 있도록 한 곳.▶ 관련기사 ◀☞ 빗장 풀리는 수도권 토지시장 ‘술렁’☞ [2차 투자활성화] 국토부, ‘토지이용 규제’ 대폭 수정…수요자 중심☞ [2차 투자활성화]서울시 20배 토지, 수요자 중심 입지규제로 개선☞ 올 상반기 경매 투자 '상가'에 몰렸다☞ 부동산 불황이라지만…이 두곳은 돈 됩니다☞ 대구 부동산시장 '나홀로 호황'..왜?
2013.07.17 I 박종오 기자
부동산 증명서 한곳에…종합증명서 서비스 실시
  • 부동산 증명서 한곳에…종합증명서 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앞으로 부동산 인허가나 은행 담보대출 등을 받을 때 토지대장·건축물대장·토지이용계획확인서 등을 일일히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부동산 증명서 18종을 하나로 묶은 종합증명서 서비스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담은 법 개정안이 오는 17일 공포됨에 따라 부동산종합공부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부동산종합공부는 토지·건물의 표시 및 소유자, 이용, 규제, 부동산 가격 등의 정보를 종합해 하나의 관리체계로 저장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부동산 정보가 개별법에 따라 분산돼 있어 증명서를 각기 발급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또 증명서 간 자료가 일치하지 않거나 중복 관리돼 재산권 침해는 물론 행정 비효율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부동산 행정정보 일원화 사업을 통해 종합공부시스템 개발과 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이번 서비스는 올 연말까지 시범 운영되며 문제점 개선 과정을 거쳐 내년 1월18일부터는 전국 시·군·구 민원실과 읍·면·동 주민센터, 온라인(onnara.go.kr) 등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이용이 가능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로 분산된 정보를 통합 제공받게 돼 정보활용 절차가 간소화되고 정보 품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종합증명서 서비스 예시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2013.07.16 I 박종오 기자
길거리는 너구리굴..흡연자는 '죄인'
  • [금연 확산 新 풍속도]길거리는 너구리굴..흡연자는 '죄인'
  • [이데일리 민재용 장영은 기자] 15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앞 공터. 점심시간이 되자 인근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우르르 모여나와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건물 사이를 지나가던 사람들은 담배 연기를 피하려고 손으로 입을 가리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인근 을지로3가 파인애비뉴 건물 뒤편 소공원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침 회의 시간이 끝나는 오전 10시가 되자 흡연자들이 내뿜는 연기는 공원을 가득 채웠고, 행인들은 얼굴을 찡그리며 종종걸음으로 자리를 옮기기 바빴다.이달 들어 전국 주요 대형 건물과 공중 이용시설 등이 전면 금연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가 담배 연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사무실이 몰려 있는 광화문, 을지로 주변의 인도는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는 사람들 때문에 비흡연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여의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길거리에서 삼삼오여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 이달들어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전면 금지됨에 따라 최근 길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행인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권욱 기자]직장인 김은정(26세·女)씨는 “예전에도 길거리서 담배 피는 사람이 종종 있었지만 이달 들어 그 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어떨 때는 지나다니기 힘들 정도로 연기가 자욱해 멀리 길을 돌아다닐 때도 있다”고 말했다.길에서 담배를 피는 흡연자들이라고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내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 되면서 부득이 길에 나와 담배를 피는 것인데 행인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 인 것.16년째 담배를 펴온 직장인 추고훈(41세·男)씨는 “실내에서 담배를 못 펴 길거리로 쫓겨 나온 것인데 행인들 눈치까지 보느라 마치 죄인이 된 느낌”이라며 “담배 가격에 세금도 포함돼 있는데 흡연자들이 맘 놓고 담배 필 수 있는 장소가 생길 수 있도록 정부가 신경 써줘야한다”고 말했다.이러다 보니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파트 내 ‘층간 흡연’이 새로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올들어 층간 흡연으로 인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민원이 들어오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서울 마포구 H아파트에 사는 이모씨는 “얼마전 아래층에서 피운 담배 연기가 베란다를 타고 집으로 들어와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내 집에서 담배도 마음대로 못 피우느냐는 핀잔만 듣고 말다툼을 벌어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전면 금연 시행에 따른 잡음과 혼란의 주 무대는 길거리서 시내 음식점과 술집으로도 옮겨졌다. 이달부터 전면 금연을 시행하고 있는 종로의 한 술집에서는 `여기는 담배를 필 수 있느냐`는 손님들의 질문부터 담배를 피우고 있는 손님들에게 금연을 요청하는 주인의 부탁 소리가 거의 30분마다 반복됐다.이 술집을 운영하는 A사장은 “금연 시행으로 인한 매출 감소도 걱정이지만 손님들이 담배를 못 피게 말리는 데도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며 “술집 같은 유흥시설은 그 특수성을 인정해 예외적으로 흡연을 허용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건물 2층 삼겹살 집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B씨는 전면 금연 시행 후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손님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또 하나의 업무를 맡게 됐다. 담배를 피우러 1층으로 내려간 손님들이 식사 값을 계산하지 않고 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기 때문.B씨는 “특히 남자 손님 두 명이 온 경우가 요주의 감시 대상”이라며 “술에 취해 잊어버리고 실수로 그러시는 분들이 대다수지만 일부러 계산을 안 하서울 신문로 LG광화문빌딩 지하 1층에 마련된 흡연구역에 인근 직원들까지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가시는 손님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실내 전면 금연에 따른 혼선과 잡음은 기업에서도 불거져 나온다. 특히 기업의 과도한 금연 정책은 흡연 직장인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다.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놀부에서는 사내 CCTV나 다른 직원들에 의해 흡연 장면이 목격될 경우 사내 게시판과 인트라넷 등을 통해 경고 조치를 한다. 이후 또 적발되면 징계가 내려지는 등 삼엄한 감시를 하고 있다. 흡연을 인센티브 등 돈과 연결시키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과장급 이상 간부급 사원과 임원들이 담배를 피울 경우 인센티브 지급을 미루는 식으로 불이익을 준다.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면 지급을 미뤘던 인센티브에 금연 성공 장려금을 얹어서 주지만 계속 담배를 필 경우 그 인센티브는 보육원 등의 사회 시설에 기부된다.한 대기업에 다니는 흡연자 이우진(가명·35)씨는 “담배를 끊는게 여러모로 좋지만 그게 마음먹은데로 안되는게 문제가 아니겠는냐”며 “감시와 상벌 등 억압 적인 금연 정책보다는 흡연자들이 서서히 담배를 끊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금연 프로그램 도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A기업 인사과 임원은 “기업의 금연 운동이 흡연자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일의 효율성과 직원 개개인의 건강을 고려해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처음에는 직원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당수가 공감하고 따라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3.07.16 I 민재용 기자
"우리의 삶과 역사, '각'에 모두 담는다"
  • "우리의 삶과 역사, '각'에 모두 담는다"
  •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지난 2004년 12월 네이버 메인홈페이지 작동이 멈췄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035420)의 직원이 가장 먼저 달려간 곳은 네이버 서버가 있는 목동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하지만 당시 네이버 서버 운영은 외주업체가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섯 번의 접속 불량이 발생한 7시간 동안 NHN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아무리 좋은 서비스가 있어도 서버가 죽는 순간 네이버도 ‘먹통’이 되고 만다. 이때 NHN은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절감한다.◇우리 삶의 기록, ‘각’ 하나면 된다IDC는 이용자들이 인터넷에서 주고 받는 모든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서버센터다. 이용자가 PC나 모바일을 통해 사진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면 사진 데이터는 디지털신호로 쪼개져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이용자가 인터넷에 올렸던 사진을 PC나 모바일 화면으로 다시 찾을 때 사진 데이터를 이용자가 있는 곳까지 전달해준다. IDC가 제대로 그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없다.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NHN은 지난 6월부터 강원도 춘천에서 IDC ‘각’의 가동을 시작했다. IDC는 네이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큰 목적이 있는데, 네이버 이용자들이 블로그에 올린 사진이나 지인들과 주고받은 메일, N드라이브에 저장한 음악 등이 모두 각에 쌓이게 된다.네이버 분석 결과 네이버 이용자들은 초당 4000회 이상의 검색어를 입력하고 초당 2300통 가량의 메일을 주고 받는다. 클라우드서비스인 N드라이브에는 매일 2000만개 이상의 사진이 기록되고 하루에 N드라이브에 올라오는 데이터양은 400테라바이트(Tera Byte) 이상이다. 하지만 앞으로 서버에 저장될 데이터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박원기 NHN IT서비스사업본부장은 “네이버 서비스를 사용하는 모든 이용자, 대부분의 국민 이야기가 헛되이 지나가지 않고, 잊혀지지 않도록 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기록과 역사, 삶의 향기들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세계인들을 위한 기록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원도 춘천에 있는 NHN 인터넷데이터센터 ‘각’. NHN 제공◇‘장경각’을 꼭 빼닮은 ‘각’장경각은 13세기에 제작된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의 건물이다. 팔만대장경을 오랫동안 훼손없이 보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기와 온도, 습기 제거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장경각은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로 만들어져 특별한 기계장치가 없어도 습도 조절이 저절로 된다.장경각의 정신을 이어받은 각도 방대한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곳곳에 과학적 기술 요소를 적용해 건축됐다.24시간 365일 서버가 멈추지 않도록 하기 위해 35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서버가 버틸 수 있도록 했으며, 1초의 정전에도 데이터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전을 대비한 ‘다이나믹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라는 특별 시설도 마련했다. 정전이 발생하면 다이나믹 UPS가 자체 전력을 서버실로 전송하고 그 사이에 각에 있는 발전기가 가동하기 때문에 서버들은 전력단절이 일어나지 않는다.이외에도 친환경 고효율 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인증제도인 ‘LEED’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했다. 또한 자체 IDC를 운영함으로써 임대해 사용할 때보다 비용 73%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 본부장은 “당대 갖고 있는 최고 기술력과 친한경적인 요소를 각에 쏟아부었다”며 “천재지변, 기후 등 외부 환경에 의한 영향은 물론 각종 온라인 상의 공격과 인재 등에도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했다”고 강조했다.NHN의 직원들이 데이터센터 ‘각’의 다이나믹 UPC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NHN 제공
2013.07.15 I 이유미 기자
  • 개발사업 추진절차 단축된다
  •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앞으로 지구단위계획 결정권한이 종전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로 이양되고 개발사업 절차를 대폭 간소한 성장관리방안이 새로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이 공포됐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지침 등 세부사항을 마련해 내년 1월17일부터 개정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일정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하기 위해 수립하는 도시·군관리계획인 지구단위계획 결정권한을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로 이양했다. 지금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 시장·군수가 시·도지사에 신청해 시·도지사가 계획을 결정한다. 앞으로는 시장·군수가 지구단위계획을 직접 결정하게 돼 절차 간소화로 사업기간이 3~6개월 이상 줄어든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지자체장이 개발수요가 많은 곳을 대상으로 구역을 지정해 기반시설, 건축물 용도 등 기본적인 개발 지침을 지정하는 성장관리방안도 새로 도입된다. 시·도를 대상으로 수립하는 지구단위계획과 달리 성장관리방안은 그보다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정부는 건물용도 등이 성장관리방안에 들어맞을 경우 별도의 심의 절차 없이 인허가해줄 예정이다. 또 개발사업의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관리지역에 성장관리방안이 수립되면 건폐율·용적률을 완화 적용해줄 방침이다. 최임락 도시정책과장은 “일부 지역은 공장 등이 마구 들어서 난개발 정도가 심각한데 성장관리방안으로 지정되면 사업자는 이에 맞게 개발해야 해 난개발을 막을 수 있다”며 “특히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고 기간도 짧아 지자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풍수해, 산사태 등 재해 예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지자체장이 의무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재지구로 지정하도록 했다. 또 상습침수·산사태가 우려되는 주거밀집지역, 연안침식이 우려되는 해안가 등은 지자체가 재해 줄이기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법률 개정에 따라 행정절차 간소화로 국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3.07.15 I 김동욱 기자
LG전자, 에너지관리공단과 에너지 절약 캠페인
  • LG전자, 에너지관리공단과 에너지 절약 캠페인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전자(066570)가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인다.LG전자는 15일부터 휘센 시스템에어컨 서비스 담당자와 에너지 관리공단 에너지 설계사들이 에어컨을 가동 중인 상가, 건물, 일반 가정을 방문해 ‘문 닫고 냉방 하기’ 스티커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문을 열고 냉방을 하면 문을 닫고 냉방할 때보다 약 3.4배의 전기료가 더 소비된다.이들은 단순한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 사용현황 진단 및 요금 경감 방안 등 에너지 절약 컨설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시스템에어컨 사후관리(AS) 및 제품 설치 시에도 에너지 절약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이외에도 에너지효율 1등급 에어컨이 설치된 매장에는 1등급 에어컨이 가동된다는 스티커를 부착해 고효율 제품 사용의 효용성도 알려나갈 예정이다. 이상홍 에너지관리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올 여름철 전력 위기상황에서 범국민적인 절전 실천운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이번 캠페인이 여름철 전력위기 극복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 한국AE마케팅담당 곽준식 상무는 “LG전자는 시스템에어컨 시장 선도 브랜드로서 에너지 절감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앞선 인버터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시스템에어컨 제품 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감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LG전자는 지난 10일 협력회사와도 에너지 절감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국가전력 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LG전자는 15일부터 에너지관리공단 서울본부와 함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한다. 지난 12일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앞서 이상홍 에너지관리공단 서울본부장과 LG전자 모델이 명동 우리은행에 ‘문 닫고 냉방하기’ 운동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관련기사 ◀☞LG전자, 고객사연 뉴욕 타임스퀘어에 띄운다☞[주간추천주]동양증권☞[주간추천주]현대증권
2013.07.15 I 박철근 기자
"철거 대신 고쳐써요"…도봉산입구 '새동네'서 부분재개발 추진
  • "철거 대신 고쳐써요"…도봉산입구 '새동네'서 부분재개발 추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 도봉구 도봉동 280번지 일대 4만3365㎡에 건물 108동이 들어선 ‘새동네’에서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낡은 건물을 전면 철거하는 대신 공공이 주민공동시설과 공원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기존 주택은 리모델링을 통한 개·보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새동네 지구단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11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라 새동네에는 ▲주민공동이용시설 및 가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노후·불량주택 정비 지원 ▲CCTV설치 등이 이뤄지게 된다. 특히 이 지역은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적용되고 빗물 순환이 가능한 빗물관리 시범사업마을로 조성될 예정이다. 공공공사는 도봉구의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11월 착공된다. 시는 주민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민협정을 맺고 협동조합을 구성해 주민이 직접 마을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진희선 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새동네는 연간 100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 도봉산 입구 관광지로, 특성화 지역에서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재생사업의 첫 사례”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봉동 새동네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2013.07.11 I 박종오 기자
  • 경찰 유실물센터가 털렸다…스마트폰 263대 사라져
  • 야근 경찰관 지인이 범행…해당 경관 정직(서울=연합뉴스) 경찰이 직접 관리하는 유실물관리센터가 절도범에게 털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서울동부지법과 경찰에 따르면 작년 10월 8일 새벽 0시30분께 서울 성동구보건소 건물에 있는 성동경찰서 유실물관리센터 창고에서 스마트폰 263대가 사라졌다.성동서 유실물관리센터는 서울 시내 일선 경찰서 31곳에 모인 유실물 가운데 귀중품을 모아두는 곳이다.당시 창고에는 성동서 소속 A경사가 근무하고 있었다.경찰이 관리하는 시설에서 이뤄진 대담한 범행의 주인공은 평소 A경사와 친분이 있는 장모(42)씨였다.장씨는 사건 당일 A경사가 야간 근무를 하는 시간에 우연히 들른 척 센터를 방문했다. 그는 A경사가 전화를 하려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미리 준비해 간 자루에 스마트폰을 쓸어담아 달아났다.한때 중고 휴대전화 유통업에 종사했던 장씨는 유실물관리센터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유실물을 처리하려고 분기마다 시행하는 경매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터라 센터 구조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장씨는 범행 장면이 현장 폐쇄회로(CC)TV에 찍혀 덜미를 잡혔다.A경사는 사건 직후 관리소홀 등의 책임으로 징계 처분을 받아 정직된 상태다.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진광철 판사는 장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진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금액을 국고에 반납한 점, 상표법 위반으로 1회 벌금형을 선고받은 외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드림스퀘어-EDU, 은평 뉴타운 학원테마 상가 분양
  • [분양정보] 드림스퀘어-EDU, 은평 뉴타운 학원테마 상가 분양
  • [온라인총괄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2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 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6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이 학원이나 과외 등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13년도 국내 사교육 시장규모는 36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여러 학원과 사교육의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학생들이 이동하는 동선을 줄이는 것도 학부모들의 고민이 됐다. 그래서 새로 들어서는 뉴타운이나 신도시에는 종합학원타운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은평뉴타운에도 교육형 학원테마 상가가 들어선다. 학원테마 상가는 일반교과와 예체능은 물론이고 영유아에서부터 고등학교 과정까지 모든 교육시스템을 하나의 상가에서 모두 소화할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구파발역 인근에 들어서는 ‘드림스퀘어-EDU’는 은평뉴타운뿐만 아니라 주변 원흥지구(8,601세대), 지축지구(8,603세대), 삼송지구(20,138세대) 등 든든한 배후지역을 두고 있어 장기적으로도 학원업, 사교육 창업의 요지로 꼽히고 있다.드림스퀘어-EDU 사진-드림스퀘어-EDU 제공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로, 지하에는 주차장과 전문음식점이 들어서며 1~2층에는 생활편의 시설이 자리 잡는다. 3~4층에는 피부과, 안과, 내과 등 전문 병원개원이 예정돼 있고 5층~9층까지는 학원이 들어선다.예체능전문학원과 단과학원, 입시학원, 전문어학원, 영어 유치원, 독서실, 유학원, 미용학원, 요리학원, 기술학원 등 토털 에듀서비스가 한 건물에서 ONE-STOP으로 가능할 전망이다.분양 관계자는 “한 건물 내에 업종이 다른 학원 간의 경쟁력을 완화하고 학원 통합관리 운영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학원의 공동 마케팅과 셔틀버스 통합 운행 등으로 운영비도 절감할 수 있어 학원창업 및 학원개원, 매매, 임대사업을 원하는 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분양 현장 및 상담실은 구파발역 2번 출구 구파발 성당 바로 앞이며 학원개원 상담은 전화(02-354-0880)로 하면 된다. 더욱 자세한 ‘드림스퀘어-EDU’ 정보는 홈페이지(www.kdreams.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자료는 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해당 업체에서 제공된 보도자료입니다. >▶ 관련기사 ◀☞ [분양정보]은평뉴타운 교육형 학원테마 상가 `드림스퀘어-EDU` 분양
⑦공기의 질을 생각하는 기업
  • [현장in기업]⑦공기의 질을 생각하는 기업
  • [평택=이데일리 민재용 기자]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눈만 감고 있으면 공장이 아니라 한적한 숲속 외딴길에 있다는 착각이 들정도다. 상쾌한 공기의 진원지는 공장 입구에 자리잡은 가로 15m, 세로 11m의 거대한 수직녹화(Vertical Air Garden) 벽이다.지난 1일 찾은 레이지후드(환풍기) 전문업체 하츠 평택공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수직녹화 벽이었다.마치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수직녹화 벽은 최근 하츠가 새롭게 개발해 선보이는 친환경 공기 정화 시설물이다. 이 사업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삭막한 도시에 자연의 공기를 공급하자는 모토로 시작됐다. 수직녹화벽은 바닥이 아닌 벽면에 식물을 수직으로 자라게 하고, 벽 내부에서 팬으로 공기를 순화시켜 실내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하츠 평택공장에 설치된 직녹화(Vertical Air Garden) 벽.조성민 하츠 기술연구소 소장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제공하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과 하츠가 가지고 있는 공기제어기술을 이용해 인공이 아닌 자연의 원리로 공기정화를 하는 것이 차별화 된 특징”이라며 “현재 대형 건물이나 카페, 병원 등에 설치돼 있고 이후 가정용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장 내부로 발걸음을 옮기니 하츠의 주력 상품인 레인지후드 생산라인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었다. 하츠 평택공장은 월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5만대의 후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개발에서 생산, 품질관리 테스트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공정은 평평했던 금속철판을 유선형의 후드로 탈바꿈시키고 하츠가 독자 개발한 팬모터를 내부에 부착시키는 비교적 단순한 과정이었다. 그러나 김갑중 생산팀장은 “금속철판을 이용해 1mm의 오차도 없이 다양한 디자인의 후드를 생산해 내는 것은 보기만큼 쉽지 않을 일”이라고 설명했다. 옆에 있던 조 소장도 “금속 가공 기술은 후드의 공기 정화 능력에도 연결되고 있어 전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했다.외형이 완성된 후드에는 각 사양에 따라 자동 열감지 시스템, 제균 청정기 등이 탑재된다. 단순히 모터를 이용해 오염된 내부 공기를 외부로 빼내는 레인지 후드가 한 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하츠는 최근 이러한 첨단 기능이 탑재된 후드를 가정에 렌탈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후드를 이제 소비자 손으로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에서다.허은 하츠 마케팅팀 팀장은 “디자인과 기술력 등에서 자신이 없다면 후드 렌탈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생산에서 품질관리 테스트까지 책임지고 있는 평택공장은 하츠 자신감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근로자가 자동절곡기를 이용해 평평한 철판을 유선형의 레인지후드로 만들고 있다.
2013.07.04 I 민재용 기자
  • 여수 ‘검은비’ 범인 찾았다..H사 매립장 유력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지난달 11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 인근에 내려 주민들을 불안속에 몰아넣은 ‘검은비(黑雨)’. 환경부는 이 검은비를 일으킨 범인으로 인근 율촌산단에 위치한 H사의 폐기물 매립시설을 지목했다. 30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과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분진성분 및 분진 대기이동경로 분석과 주민제보, CCTV 등을 종합한 결과, H사 매립장이 ‘검은비’ 발생원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과학원과 영산강청은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피해지역 등의 분진시료조사 및 대기이동경로 분석을 실시했다. 또 당일 20시 전후해 H사 매립장에서 폭발음에 이어 화염과 함께 검은색의 먼지가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제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는 폭발 유무에 대한 현지조사 등을 진행했다. 영산강청은 그간의 조사결과 등을 토대로 H사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환경감시단에서 보강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현장훼손 등으로 사건 당시 폐기물 매립시설에 폭발이 있었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는 국과수의 의견에 따라, 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립장 주민감시원제도 등 주민요구사항을 토대로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매립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율촌면 검은비는 6월11일 저녁 8시경부터 약 30분간 율촌면사무소를 중심으로 검은색 모래와 쇳가루로 추정되는 분진이 빗물과 함께 차량, 농작물 및 건물 등에 낙하한 사고다. 한편, 여수시는 분진 낙하 피해지역의 지하수, 하천수, 토양 등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여수시는 농작물 피해여부 확인을 위해 중금속 잔류량 검사 등을 진행중이다. ▶ 관련기사 ◀☞ 여수 '검은 비' 원인 조사결과 7월1일 발표
2013.06.30 I 김정민 기자
  • 英, 정부자산 팔아 인프라에 53조원 집중투자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영국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150억파운드(26조3000억원) 규모의 정부 자산을 매각해 경제 성장을 부양하기 위한 인프라 스트럭쳐에 투자하기로 했다. 대니 알렉산더 영국 재무부 예산담당 차관은 27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고,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모기지 방식의 학자금 대출 등과 같은 기업 및 금융자산을 매각해 100억파운드, 토지와 부동산 매각으로 50억파운드를 각각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차관은 “정부는 납세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주체”라며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자산은 적정한 가격에 매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과 정부 재정을 합쳐 런던과 영국 북부지방을 잇는 초고속 철도 사업 등에 총 300억파운드의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16만5000채의 신규 주택 건설을 위해 30억파운드, 261곳의 학교 건물 보수에 100억파운드, 초고속 인터넷망 건설에 2억5000만파운드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국내 셰일가스 매장량이 당초 추정치의 2배 이상인 1300조 입방피트에 이른다며 영국 정부가 설립한 녹색투자은행(Green Investment Bank)에 추가로 8억파운드를 지원해 투자를 확대키로 하고 2015~2016회계연도중 정부로부터 5억파운드를 차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설명했다. 이같은 알렉산더 차관의 발언은 전날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이 오는 2015~2016회계연도에 115억파운드의 재정지출을 삭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것으로, 영국 정부는 재정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속도를 늦추는 한편 이같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성장을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이미 영국 정부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성장을 감안해 기존 재정긴축 정책 시한을 오는 2017~2018회계연도로 늦춘 바 있다.
2013.06.27 I 이정훈 기자
KT&G, 에너지 절감 위해 더위 참는다
  • KT&G, 에너지 절감 위해 더위 참는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반바지와 샌들 차림의 근무를 허용하며 에너지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는 KT&G가 여기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에너지 절감 목표를 세우고 실천에 나섰다. KT&G(033780)는 27일 범국가적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전사적 차원의 고강도 에너지 절감 대책을 오는 7월 1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KT&G 본사가 있는 건물의 소등전후 사진. KT&G는 소등과 냉방 온도 조절 등 강도 높은 에너지 절감 대책을 내놨다.‘올 여름 KT&G 착한바람’이라는 슬로건 아래 추진하는 이번 대책은 사무실 전력사용량을 전년 대비 15% 이상 절감하고 생산현장은 13% 이상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냉방기 가동과 전등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근무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KT&G는 사무실 온도를 오전에는 26˚C 이상으로 유지하되 오후 2~5시까지는 28˚C 이상으로 상향 관리하기로 했으며, 이 시간대에는 3회에 걸쳐 30분씩 냉방기 가동을 멈출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점심시간과 오후 5시 이후에는 냉방기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전력 최대 수요 시간대에는 엘리베이터 운행도 부분적으로 중지한다.생산현장 역시 작업장 온도를 품질 기준 상한선인 25˚C로 유지하고 근무시간을 조정해 전력 최대 수요 시간대에는 생산시설 가동을 최소화하는 한편, 에너지 위기 ‘주의 및 경계’ 단계에서는 자가발전기를 가동할 방침이다.이 밖에도 사무실 창측과 복도, 화장실, 주차장 전등은 부분 소등하거나 격등제를 실시키로 했으며,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절감방안’에 대한 공모도 진행할 계획이다.KT&G 관계자는 “사상 최대의 전력위기 상황이 예상됨에 따라 범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고자 보다 강력한 에너지 절감 대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KT&G는 공장 인근시설의 잉여 증기 에너지 활용, 업무시간외 일괄 소등, 쿨비즈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 관련기사 ◀☞KT&G, 중기와 손잡고 담배필터용 ‘향캡슐’ 개발
2013.06.27 I 이승현 기자
2020년까지 공공기관 조명 LED로 전량 교체
  • 2020년까지 공공기관 조명 LED로 전량 교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주민센터 등과 같이 연면적 1000㎡ 이상의 공공건물은 신·증축 시 냉방수요의 60% 이상을 심야전력, 도시가스 등을 이용한 냉방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소방서 등과 같이 연면적 3000㎡ 이상의 공공건물은 5년마다 에너지 진단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모든 공공기관의 조명은 2020년까지 절전 효과가 큰 LED로 전부 교체해야 한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기존에는 신·증축 시 내방방식 변경 대상이 연면적 3000㎡ 이상에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면적을 1000㎡ 이상의 모든 공공건물에 적용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전력소비 절감을 위해 공공기관 조명은 LED 제품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기존 건축물의 경우 올해까지 40%, 내년 50% 등 매년 10%씩 교체 대상을 늘려가면서 2020년에 100% 교체가 완료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신축 건축물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LED 제품을 100% 설치하도록 했다.노후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에너지 낭비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용해온 건물 에너지 진단은 연면적 1만㎡ 이상 업무용시설에서 3000㎡ 이상의 업무용시설로 강화했다. 이밖에 경차 및 환경 친화적 자동차의 전용 주차 공간 수를 5%에서 10%로 확대하고, 에너지절감과 전력피크 관리에 효과가 있는 BEMS, ESS를 공공 청사에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나성화 산업부 에너지절약협력과장은 “앞으로 모든 공공기관은 에너지사용량 정보를 건축물 외부 혹은 홈페이지에 게시해야 한다”며 “각기관별 에너지이용 합리화 이행실적을 계량화해 추진실적이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공공기관 에너지효율화 주요 개정 내용
2013.06.27 I 이지현 기자
문화센터 같은 연구소..'창조경제 허브' R5 가보니
  • [르포]문화센터 같은 연구소..'창조경제 허브' R5 가보니
  •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사람 몸집보다 족히 5배 이상 커 보이는 빨간 곰인형이 푸른 잔디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햄버거 가게에서나 볼 법한 감자튀김 형상의 조각이 자리잡고 있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 안에 전시된 조각품. 삼성전자 제공.서울시내 어느 대학 캠퍼스에서도 볼 수 없는 이 환경을 뽐내고 있는 곳은 바로 수원에 위치한 삼성전자(005930)의 ‘디지털시티’다.이름부터 딱딱한 연구소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진 디지털시티에 들어서면 곳곳에 알록달록 거대한 조형물들이 눈에 띈다.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와 학생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연구집단에 다소 생뚱맞을 수 있는 각양각색의 조형물들은 즐거운 볼거리다. 임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창의성을 불어넣어 이른바 ‘창조경제’가 싹틀 수 있는 환경을 갖춰둔 셈이다. 조금 더 들어가자 디지털시티 한 가운데에 지난 10일 문을 연 따끈따끈한 새 건물이 위용을 드러냈다. 모바일 연구소(R5)다. 27층 두 개 동이 쌍둥이 빌딩 형태로 지어졌다. 본관(R1), DMC연구소(R2), 정보통신연구소(R3), 디지털연구소(R4)에 이은 삼성전자의 다섯번째 종합연구시설이다. R5에는 차세대 모바일기기 개발에 주력할 1만명의 휴대폰 연구개발(R&D)인력 등이 입주할 예정으로 삼성 휴대폰의 제2도약과 혁신·창조의 산실 역할을 맡게 된다.특히 이 건물의 지하 2층에선 창조와 혁신을 위해 직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삼성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헬스장, 수영장, 스쿼시코트 등을 갖추고 있어 서울의 어느 체육센터보다 훌륭한 종합 스포츠 센터를 방불케 한다.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모바일 연구소(R5) 내 설치된 인공 암벽에서 전문 강사가 암벽 등반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하루에 1000명 가까이 이용한다는 수영장에는 1.3m 수심에 길이 25m, 50m의 풀이 3개로 나뉘어 있다. R5 시설 관리자는 “기존 R1~R4에서도 휘트니스 센터가 있었지만, 수영장등 다양한 시설을 겸비한 종합센터는 R5가 처음”이라고 말했다. 건물 내 구석구석에는 지친 심신을 달래줄 간이 휴게소도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딱딱한 의자에 직사각형 모양의 테이블이 아닌 다채로운 모양과 색을 지닌 쇼파를 비치해 둬 임직원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자극제로 충분하다.임직원들이 실제로 일하는 연구실 분위기는 어떨까. 삼성에 따르면 그간 분산돼 있었던 모바일기기 관련 특수실험실들은 R5에 통합됐다. 특히 국제공인을 받은 전자파적합성(EMC)실험실과 블루투스 와이파이 실험실은 물론, 안테나 실험실, 오디오&개발실 등 첨단 실험실들을 한자리에 모아둬 개발과 검증간 유기적인 업무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중 사운드를 관리하는 오디오 랩을 직접 방문해봤다. 통화 품질과 MP3, 동영상 등의 오디오 기능을 실험하는 곳이다. 오디오 테스트실을 유럽 1·2 , 아시아, 아메리카 등 4개의 방으로 나누어놨는데 각 대륙의 환경에 맞춘 실험을 위해서다. 무향실을 방문해보면 벽과 천장, 바닥이 전부 소리를 흡수하는 스폰지 즉 흡음재(吸音材)가 덮고 있다. 술집이나 카페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음을 직접 틀어두고 테스트를 하는 곳이다. 말하는 것도 먹먹하게 들릴 정도로 소음이 완벽히 차단돼 있는데 이곳에서 부품이나 세트의 소리가 잘 전파되는지 연구를 하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 R3, R4 등과 함께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연구 중심지로 R5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연구소(R5) 내 오디오 특수실험실에서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갤럭시 S4’ 음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13.06.26 I 황수연 기자
술, 안마시술소 출입 의혹까지..연예병사 무용론 대두
  • 술, 안마시술소 출입 의혹까지..연예병사 무용론 대두
  • SBS ‘현장21’의 한 장면.(사진=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연예병사의 복무규율 위반 문제가 제도 폐지 여부로 이어질 조짐이다.국방부는 26일 특혜 및 기강해이 문제가 나오고 있는 ‘연예병사 제도’(정식명칭은 국방부 홍보지원병사)를 폐지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 당국은 앞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인 가수 2명이 무릎 치료 등을 이유로 안마시술소에 출입한 정황이 드러나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안마시술소 출입 의혹을 받은 2명의 연예병사는 근신 중이다. 징계 여부는 감사가 끝나는 대로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맞물려 지난 1월 연예병사의 관리지침까지 보강됐음에도 또 다시 복무규율 위반 문제가 불거져 ‘연예병사 무용론’까지 등장했다.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날 조찬회의에서 연예병사들의 기강해이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병사의 복무규율 위반 논란은 SBS ‘현장21’이 연예병사가 군인 복무 규율을 잘 지키고 있는지 두 달 가까이 취재한 내용을 25일 오후 방송하면서 불거졌다. ‘현장21’은 25일 방송에서 연예병사들이 공연을 마친 후 술자리를 갖는 등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원도 춘천에 위문공연을 간 연예병사들이 행사 이후 술을 마신 후 숙소로 돌아가는 장면, 이들 중 몇몇이 다시 숙소를 빠져나와 시내로 나가는 장면, 두 명의 연예병사가 안마시술소가 있는 건물에 들어가는 장면 등이 보여져 파문을 낳았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비, KCM, 세븐, 상추, 견우, 김경현 등 연예병사 6명이 참석했다. 네티즌은 이들 중 누가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지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SBS ‘현장21’의 한 장면.(사진=화면 캡처)앞서 국방부는 지난 1월 연예병사에 대해선 외출 때 간부가 인솔하고, 오후 10시 이전 부대 복귀하고, 지방공연할 때 가능하면 영내 숙소에 머문다는 등 관리지침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현장21’ 방송에 따르면 이런 관리지침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게 네티즌의 지적이다.
2013.06.26 I 고규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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