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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전에 입주 못하는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해소를 위해 도입된 전세임대주택 때문에 대학생들이 뿔났다. 잘못된 모집 시기, 더딘 행정절차와 입주물량 부족 등으로 개학에 맞춰 입주하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민달팽이 유니온, 대학생 주거권 네트워크, 연세대 총학생회 등은 27일 오전 11시 LH 서울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실과 동떨어진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정책의 개선을 촉구했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을 임차해 대학생에게 월세 10만원대에서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주택이다. 현재 1만 4000가구가 공급됐고, 올해도 3000가구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먼저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대상자 선정, 발표시기가 너무 늦어 학기가 시작되기 전 입주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2월 11일 대상자를 발표하면 한 달 이내에 집을 구하고, LH의 권리분석과 계약, 잔금지급 등의 절차가 완료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한 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균적으로 대상자 선정부터 입주까지 1개월 3주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 중 91%가 동의할 정도로 LH 대학생 전세임대에 해당하는 주택 찾기가 어려웠다.전세임대주택이 주위 전셋값을 상승시키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 7500만원까지 지원되다보니 임대인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까지 집값을 올린다는 것이다. 집주인이 일부 금액은 전세로 하고 나머지는 월세로 받거나 계약한 건물과 실 거주하는 건물이 다르는 등 이면 계약이 성행하고 있다. 실제 거주비용도 관리비와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월세로 최고 평균 25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설문조사결과 나타났다. 10만원대 월세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홍보가 무색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저소득 가구 대학생들에게 공급하는 희망하우징은 평균 8~12만원”이라며 “같은 정책 목적이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에게 월세 부담 경감이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달팽이유니온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실현하고자 한다면 비단 전세 자금만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들의 현실을 고려해 시기·중개·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LH는 2014년 신규 대상자와 재계약자들이 개강 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대상자들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을 요구했다.
2014.02.27 I 장종원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동 생활권 기능 강화
  • 서울 금천구 독산·시흥동 생활권 기능 강화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금천구 독산동과 시흥동 일대의 문성·정심·시흥 생활권 중심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06년 결정된 이 지역의 지구단위계획을 2010년 수립된 새 기준에 맞춰 획지 계획과 함께 변경하기 위한 것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위원회는 금천구 독산동 974번지 일대 문성 생활권 중심지구(8만1299㎡)과 금천구 시흥동 789-1번지 일대 정심 생활권 중심지구(3만5691㎡), 시흥동 831번지 일대 시흥 생활권 중심지구(3만4816㎡)의 기존 획지(개발이 이뤄지는 최소 단위의 토지) 계획을 수정해 공동 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정 또는 권장하기로 했다. 간선도로 변 준주거지역에는 생활권 중심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아파트를 포함한 주거복합 시설을 지을 경우 전체 용적률의 30% 이상을 비주거용도(오피스텔 10% 허용)로 확보하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용적률의 60% 이하에서만 주거용 시설이 들어설 수 있었는데, 앞으로 주거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10%포인트 늘어나게 된 것이다. 또 위원회는 이면도로 변 준주거지역의 허용 용적률(건물의 전체 바닥 면적 대비 땅 면적의 비율)을 기존 330%에서 360%로 높였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동 개발과 권장 용도 시설의 도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이면부의 최대 개발 규모도 종전 600㎡에서 800㎡로 확대된다. 이밖에 시흥 생활권 중심지구는 지구 안에 포함됐던 시흥1존치관리구역(2만5030㎡) 등이 분리되면서 전체 면적이 기존 3만4816㎡에서 8687㎡로 줄어들었다.△위치도 (자료제공=서울시)
2014.02.27 I 박종오 기자
'비용이 생명보다 귀중한가'
  • '비용이 생명보다 귀중한가'
  • 마우나리조트에서 10명의 젊은 생명들이 또 죽어갔다. 그들은 죽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었고 영문도 몰랐을 것이다. 잘못이 있었다면 지긋지긋한 입시 지옥을 뚫고 통과의례인 입학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죄 밖에 없었다. 그런 그들이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도 전에, 청운의 꿈과 미래의 첫 페이지를 펼치기도 전에 어처구니 없는 후진국형 인재(人災)의 희생자로 이름만 남기고 떠났다. 왜 우리 사회엔 이런 인재들이 자주 발생하는 것일까. 청천벽력, 황당무계한 후진국형 인재가 우리사회 곳곳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특히 기업과 산업의 현장에서 이런 일들이 자주 목격되고, 부끄럽게도 산재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된 근본원인은 무엇인가. 더군다나 이번 사고현장도 국내 굴지의 재벌 계열사가 운영하는 리조트라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산업재해와 관련한 안전보건공단의 통계를 보자. 201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 수는 무례 1864명이다. 5시간마다 1명 꼴로 죽어간 셈이다. 부상자는 8만3349명, 장애자가 된 근로자 수는 3만7323명이다. 14분에 1명 꼴로 장애자가 된 셈이다. 사람의 생명을 화폐 단위로 환산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이 가공할만한 재앙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이렇다. 2012년 산재보상금으로 지급된 돈은 3조 8천억, 간접손실액은 15조 4천억 원이다. 또한 산재로 인해 발생한 근로손실일수는 당해 년도 노사분규로 인해 발생한 근로손실 일수의 무례 56배에 이르고 있다. 이 정도면 산업재해는 근로자들에겐 삶과 가정의 행복을 빼앗는 재앙이요, 국민경제 전체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인 것이다.더욱 수치스러운 것은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률과 부상율은 OECD국가들 중 최고 수준이다. 이 부끄러운 현주소의 배경에는 사회전반에 만연된 ‘안전불감증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또한 그 근본 배경 위에 다음의 이유들이 자리잡고 있다. 첫째, 단기적 관점에서의 비용 최소화, 수익 극대화의 논리가 산업과 기업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경영기제는 IMF이후 해외 단기투기펀드들과 함께 국내에 본격 상륙했다. 이런 판이다 보니 안전보건 이슈도 비용절감을 이유로 후순위로 밀렸다. 특히 몇몇 업종에서 두드러지는데, 그 중 조선, 철강, 자동차 섹터에서 비용절감을 위해 위험작업을 하도급화하고 안전관리의 책임까지 협력업체의 부담으로 전가시키는 일이 눈에 띈다. 기업사례를 들어보자. 이미 언론에 보도되었듯이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에서는 가스누출, 추락 등의 산재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2012년 9월 이후 모두 14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하청업체 근로자로 밝혀진 바 있다. 해당 제철소에 대한 두 차례(작년 7월과 12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결과 1500건 이상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적발된 바 있듯이, 일련의 사망사고는 우발적이 아니라 안전보건관리 소홀과 준법의무 해태로 인한 인재라는 사실이 명확해 진다. 둘째, 여전히 산업계에 잔존해 있는 부패고리와 투명성의 결여를 꼽고 싶다. 특히 각종 건설공사 입찰, 감리, 인허가, 관리 등에 만연한 비리와 부패구조는 결과적으로 부실공사 및 부실 사후관리로 이어져 인명을 앗아갔던 경우를 우리는 다반사로 목격해 왔다. 동시에 기업지배구조의 불투명성도 이러한 사건 사고 발생의 간접적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마우나리조트의 운영사인 ‘마우나오션개발’은 이동찬 명예회장과 이웅열 회장 부자가 47%의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서 코오롱그룹의 건물관리를 맡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는 그룹 계열사들과 경쟁입찰이 아닌 100% 수의계약으로 매출을 올려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개 공개경쟁 입찰을 거치지 않으면 상대방과 계약조건을 임의로 정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서비스의 질은 고려대상에서 빠지게 된다. 특히 건물 등 관리업무는 대형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자격요건을 갖춘 거래상대방을 정하기 위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또 10명의 젊은이들을 떠나 보냈고, 현대제철의 작업장에서 죽어간 14명의 근로자들을 땅에 묻었고, 한 해에만 약 1800여명의 근로자들과 이별을 고하면서도 우리 산하의 공장과 작업장의 기계들은 무탈하다는 듯이 돌아갈 것이다. 사후약방문의 대증요법이 남발되고 우리의 언론들은 몇 달 들끓다가 이내 침묵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사람보다 수익이 우선되는 구조로, 사람이 비용으로 환원되는 몰 인간화의 일상으로 재빠르게 복귀할 것이다.
2014.02.27 I 류성 기자
 에스원(012750) (영상)
  • [한민엽의 5% 공략주] 에스원(012750) (영상)
  • [이데일리TV 안정은PD] 오전 시장 집중 분석! 매일 오전 8시 30분, 시장을 이기는 성공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2부> ‘한민엽의 5%공략주’에서는 매일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한민엽 차장으로부터 오전장 특징 업종 및 테마주와 주간 5% 수익에 도전하는 관심 종목을 들어봅니다.▶ 오전장 특징 업종 및 테마는?-외국인: IT, 운송장비, 화학, 서비스업종 매수-기관: 건설업종 제외 대부분 업종 매도 **IT업종-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삼성전자(005930) 1,337,000원 돌파 확인-SK하이닉스(000660), 외국인 매수·기관 매도 지속**운송장비업종-외국인 매수, 기관 매도-현대차3인방: 최근 기관 중심 매수 지속-타이어관련주: 넥센타이어, 기관 지속 매수-조선업종: 수급 개선…기관 매수세**철강업종: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전기차 관련주: 美 전기차업체 테슬라 급등 소식▶ Today 5% 공략주!**5% 공략주: 에스원(012750)-주력 매출 사업 ‘보안서비스’ 턴어라운드 전망-건물관리사업 양수…외형성장·수익성 개선 기대-원격진료 가능시 헬스케어사업 가능성-2014년 예상 실적 및 성장성 프리미엄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tv.edaily.co.kr/e/win/☞ <이기는 투자전략>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http://www.facebook.com/EdailyInvestment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누르시고 새로운 소식을 손쉽게 받아보세요.☞이 코너는 26일 오전 8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2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 채널안내 http://tv.edaily.co.kr/channel/Channel_Info.asp▶ 관련기사 ◀☞코스피, 기관 '팔자'에 1960선 공방☞[MWC 2014]삼성전자, '엑시노스5' AP 2종 선보여☞[우리회사 키워드]삼성전자, B2Bㆍ의료기기 사업 강화
2014.02.26 I 안정은 기자
  • "미세먼지 이어 황사도 온다...피부 청결 어느때 보다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봄을 알리는 3월이 코앞이다. 하지만 겨울내 수차례 찾아온 짙은 초미세먼지가 대기중에 아직 가득한데 봄철 잦은 황사바람까지 예고되고 있어 봄철 황사대비를 서둘러 해야 할 전망이다. 황사는 황토 먼지와 함께 각종 중금속의 미세먼지 및 오염물질을 동반하기 때문에 그 피해가 매우 크며, 황사가 몰려오는 봄에는 황사로 유발되는 피부질환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숨을 쉬면서 호흡기를 통해 폐 속으로 들어가면 폐의 기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몸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미세먼지는 한번 체내로 들어가면 몸 밖으로 다시 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에는 미세먼지를 흡입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황사철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과 건강한 피부 생활습관에 대해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피부 알레르기, 여드름= 황사먼지는 피부에 해로운 산성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반 먼지보다 입자가 작아 피부 모공 속에 깊숙이 들어가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온도가 올라가면서 땀과 피지 분비도 증가해 여드름이 발생하고 황사에 실려 온 먼지와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다. 불결한 손으로 무심결에 만지다가는 트러블 부위가 덧나거나 염증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 깨끗한 물로 닦아내고 냉찜질로 진정시켜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땀과 먼지 등으로 더러워진 피부를 그냥 방치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가 촉진되므로 주의한다. ◇아토피= 아토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온도와 습도의 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매우 한정적이다. 때문에 적정 실내온도(18~20)와 습도(40~60%)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또한 물에 많이 닿을수록 건조함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덜 씻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다. 외출은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노출을 최소화한다. 땀을 흘리는 운동도 자제한다. 아토피 피부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므로 물리적 자극이 가지 않도록 한다. 옷의 소재는 순면이 좋고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할 때에도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철저한 보습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세안제부터 기초화장품까지 아토피전용 제품을 사용한다. ◇기미, 주근깨= 봄에는 기미와 주근깨가 기승을 부린다. 기미는 피임약 복용, 스트레스, 유전적인 영향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있지만 봄과 여름의 강렬한 자외선이 주범이다.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야외에선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는 것이 좋다. 피부는 몸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환절기에 몸이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 술, 담배를 멀리하고 물과 비타민C, 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비타민C는 감귤류, 토마토, 딸기, 신선한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 E는 쌀겨 참깨, 콩, 해바라기 씨앗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미백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고, 1주일에 1번 미백팩을 해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 8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피부건조, 건성습진= 봄철 피부의 특징은 얼굴이 땅기고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윤기 없이 건조하며 거칠다. 특히 환절기의 건조함은 피부각질을 딱딱하고 두껍게 만들어 잔주름을 유발한다. 피부 건조가 심해지면 피부가 거칠어지고 갈라지게 되는 건성습진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과 유분 공급이 중요하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고, 보습제를 발라 피부 각질층의 수분증발을 막고 유분도 공급해준다. 샤워나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하고, 때수건 사용은 각질층이 많이 떨어져 나가 피부를 건조하게 하므로 금물이다. 특히 노인들의 경우 사우나에서 지나치게 땀을 뺀다거나 자주 목욕하는 것을 피하고 아파트나 건물 등 건조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하거나 가습기를 틀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두피 건강과 탈모 위험= 황사철에는 모발 건강에도 각별히 신경을 서야 한다. 각종 중금속과 먼지, 미세한 모래와 흙이 섞여 있는 황사가 모발에 해롭기 때문.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두피의 모공 사이사이에 끼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려 모발 건강을 악화시킨다.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쉽게 부러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지게 만든다. 특히 봄에 내리는 비는 황사가 녹아있는 산성비이기 때문에 반드시 우산을 지참해 가급적 머리가 젖지 않도록 하고 젖은 경우 귀가 후 반드시 감아준다. 산성비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고, 파괴된 모낭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영구 탈모 부위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황사철에는 머리를 매일 감아 청결을 유지하고 먼지를 달라붙게 만드는 헤어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2014.02.26 I 이순용 기자
  • 104년만에 국내 승강기 대수 50만대 돌파
  •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우리나라에 승강기가 도입된 지 올해로 104년 만에 승강기 대수가 50만대를 돌파했다.안전행정부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수로 명지병원에 50만번째 승강기가 설치돼 우리나라 승강기 보유 대수가 50만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현재 우리나라 승강기 보유대수는 세계 9위 규모며, 매년 약 2만5000대가 새로 설치돼 신규 설치 승강기 수는 세계 3위 수준이다. 안행부는 이날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승강기 50만대 설치를 기념하며 승강기 안전 선진국 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행부, 승강기 안전 관련 검사기관 및 협회·단체 등에서 40여명이 참석해 50만번 째 승강기 고유번호와 검사합격증을 부착했다.앞으로 안행부는 실효성 있는 안전기준 적용과 승강기 이용 선진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안행부는 근린생활시설 건물 승강기 도어이탈 방지장치 설치와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 솔 설치를 확대키로 했다.아울러 안행부는 승강기 종합정보시스템을 119 구조시스템과 연계해 승강기 갇힘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이재율 안행부 안전관리본부장은 “승강기 50만대 시대를 맞아 승강기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근린생활시설 건물의 도어이탈 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에스컬레이터 끼임 사고방지를 위해 안전솔 설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2.25 I 유선준 기자
  • 마약왕의 '13년 도주극', 전화감청·무인기에 덜미
  • 미국·멕시코 당국 ‘엘 차포’ 검거 전모 드러나(서울=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호아킨 ‘엘 차포’ 구즈만 로에라(56)의 도주 행각이 미국·멕시코 양국의 끈질긴 추적에 결국 막을 내렸다.13년간 당국의 눈을 속이며 신출귀몰하던 구즈만도 전화 감청에 무인기까지 동원한 검거 작전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고 AP·AFP통신 등 외신들이 양국 관리들을 인용해 24일 소개했다.세계 최대 마약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을 이끌며 엄청난 양의 마약을 거래해 온 구즈만은 지난 22일 멕시코 서부 마자틀란의 해변 리조트에서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다. 그는 지난 2001년 세탁물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 당국이 구즈만에 대해 본격적으로 포위망을 좁히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부터였다. 그의 주요 근거지인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州) 주도 쿨리아칸을 중심으로 수개월간 대규모 작전을 펴 심복들을 잇달아 검거했다.이 과정에서 구스만의 오른팔이자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이스마엘 ‘마요’ 삼바다의 아들과 경호원 등이 붙잡혔다. 체포된 조직원들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는 감청에 활용돼 구스만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해냈다.입수한 첩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감시용 무인기가 2주간 투입되기도 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AFP통신에 전했다.멕시코 수사관들과 미국 마약단속국(DEA)·이민세관단속국(ICE) 등은 마침내 이달 들어 구즈만이 사용하던 쿨리아칸의 은신처 7곳을 추적해낼 수 있었다. 수사의 결정적 전환점이었다.구스만 측은 요원들이 뚫고 들어올 수 없도록 이들 가옥의 문을 철근으로 보강했고 욕조 밑에는 도주용 통로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주로는 모두 배수시설을 활용한 ‘미로 같은’ 지하터널과 연결돼 있었다.실제로 당국은 불과 몇 분 차이로 구즈만을 잡을 뻔했으나, 그는 이미 욕조 밑에 설치된 도주로를 통해 달아난 뒤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ICE 요원들이 감청하던 전화선을 통해 결국 그가 마자틀란의 미라마 해변 리조트에 머물고 있다는 ‘결정적 단서’를 잡을 수 있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멕시코 해병대 정예요원들은 리조트의 10층짜리 콘도 건물 앞을 지나는 해변도로를 차단하고 구즈만의 호텔방에 들이닥쳤다. 먼동이 트기 불과 몇 분 전이었다.해병대 정예요원들의 활약은 구즈만을 생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 미국 관리는 귀띔했다. 이 관리는 “그를 산채로 잡을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검거 당시 그는 돌격용 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발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인대회 출신인 부인 엠마 코로넬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행원의 수는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앞으로 구즈만의 신병이 어떻게 처리될지는 불확실하나, 미국 연방검찰은 범죄인 인도를 희망한다고 밝힌 상태다.뉴욕주 동부지방검찰청의 로버트 나도사 대변인은 검찰이 “그의 인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실종 장애아 숨진 채 발견…경찰·학교 대처 도마에
  • (창원=연합뉴스) 경남의 특수학교인 창원천광학교에서 다니던 장애 아동 정민기(9) 군이 실종 15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과 학교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정 군은 24일 오전 10시 35분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의 한 폐건물 지하 3층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지난 10일 정 군이 창원대로를 지나는 것을 봤다’는 제보를 지난 19일 접수하고서 일대 사설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정 군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해당 폐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난 23일 확인하고 이날 오전 수색에 나서 정 군을 발견했다. 지상 9층, 지하 4층 규모로 짓다가 만 채 20년 가까이 흉물로 가까이 방치된 이 건물은 지하 4층과 3층이 물에 잠긴 상태였다.이 건물은 정 군이 실종된 학교에서 직선거리로 고작 650m 떨어진 곳인데다가 경찰의 집중 수색 범위에 포함돼 있었다.경찰이 지난 12일, 15일, 22일에도 수색한 곳이어서 경찰이 수색 작업을 허술하게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게다가 유족과 장애인 부모회 측은 자폐성 장애 2급인 정 군이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등의 특성을 들어 특히 학교 주변의 폐건물과 공장 등 일대를 샅샅이 수색해달라고 경찰 측에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이날 정 군의 사망 소식을 듣고 폐건물을 찾은 유족은 “그저께 (경찰이 폐건물에) 다 들어가 봤는데…어떻게 학교 앞에서 안 찾을 수 있느냐”고 오열했다.정 군 실종 이후 함께 수색 작업에 나선 서은경 ㈔느티나무 경상남도 장애인 부모회 사무처장도 “수색 작업이 제대로 안 됐다고 보고 있다”며 “주변에 공사장이나 폐건물이 많아서 찾아보자는 얘기를 수없이 했는데 (제대로) 찾아보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사후약방문이 됐다”고 비판했다.경찰의 앰버 경보 ‘늑장 발령’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경찰은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앰버 경보를 정 군이 실종된 지 이틀이 지난 12일에야 발령했다.경찰 측은 이에 대해 “정 군이 살아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이 차지 않은 폐건물 지하 2층부터 지상까지만 수색 작업을 벌였다”며 “유괴 등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었다면 실종 직후 앰버 경보를 내렸겠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어서 조만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학교 측도 정 군 실종 사실을 2시간여가 지나서야 경찰에 알려 초기 대처가 잘못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학교 측은 지난 10일 오후 1시25분께 정 군이 학교 밖으로 사라졌다고 밝혔으나 경찰에는 2시간여가 지난 오후 3시 30분께야 신고했다.학교 측은 주변에서 자체 수색 작업을 벌이느라 신고가 지연됐다고 설명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수색마저 허술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경찰이 현재까지 확보한 CCTV 영상을 보면 학교 측이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는 시간대인 당일 오후 1시 46분부터 오후 2시 28분까지 정 군이 줄곧 학교 근처에서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경남도교육청은 정 군의 장례를 마치고 학교 측의 학생 관리 소홀과 늑장 대처(신고)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책임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 ▶ 관련기사 ◀☞ 실종아동 목숨까지 앗아간 창원 도심 폐건물☞ 창원 천광학교 실종아동 폐건물에서 익사체로 발견
  • 실종아동 목숨까지 앗아간 창원 도심 폐건물
  • (창원=연합뉴스) 짓다만 채 장기간 방치된 도심 속 폐건물이 실종아동의 목숨까지 앗아갔다.자페 2급의 장애아동 정민기(9)군이 24일 익사체로 발견된 건물은 경남 창원시에서 가장 오래 방치된 건물이다.창원대로변에 있는 이 건물은 전체면적 4만4천㎡ 규모로 1989년에 공사가 시작됐다.1995년 10월 시공사가 부도나면서 지상 9층, 지하 4층까지 공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됐다.철골을 올리고 콘크리트 타설만 끝내 건물 형태만 갖춰진 채 2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짓다만 채로 장기간 방치되다 보니 빗물이 고여 지하 3층까지 잠겨 있는 상태이다.개인이 법원 경매로 이 건물을 인수한 뒤 지난해 12월 창원시 설계변경 건축심의를 받았다.낙찰자는 판매시설·오피스텔로 허가받은 이 건물을 오피스텔로 바꾸는 설계변경을 하고 공사를 재개하려고 건설사를 구하고 있는 와중에 이번 사고가 났다.건물 사방에 철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고 출입구는 2개가 있다.건물 낙찰자 측이 인력 2명을 고용해 건물 경비와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에서 정 군이 실종된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2시 26분께 정 군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이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힘에 따라 출입구가 열려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경비인력 2명에 대해서도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해당 건물은 창원대로 건너편 정군이 다니던 천광학교와는 직선거리로 1㎞가량 떨어져 있다.
  • 경주시 대형참사 대응 '거짓말에 자화자찬'
  • (경주=연합뉴스) “연일 빗발치는 전화와 수사관 방문에 스트레스가 쌓여(거짓말 했다)….”경북 경주시가 부산외대 신입생 등 1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참사와 관련, 거짓말로 사태 책임을 회피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유족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그런데도 최양식 경주시장은 21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마우나리조트 사고수습 상황보고’ 자리에서 “사고 발생 후 경주시가 대책을 잘했다. 나흘만에 끝났다”고 자화자찬 했다. 더구나 참사 발생 1주일 전 잇따른 폭설로 지역 시설물에 제설을 요청하면서도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쏙 빼놓은 사실이 드러나 거센 비난을 받았음에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6∼33㎝의 폭설로 초비상이 걸리자 모든 부서와 읍·면·동에 “노후주택 등에 제설을 신속하게 해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각 부서는 담당 시설에 눈을 치울 것을 요청하고 읍·면·동사무소는 비닐하우스, 축사, 노후 주택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9.5∼75㎝ 가량 폭설이 내린 지난 13일에도 똑같은 내용의 공문을 한번 더 전파했다.특히 2번째 공문을 보내기 직전인 지난 10∼11일 바로 옆 울산에선 사고 체육관과 똑같은 공법(PEB)으로 지은 건물에서 폭설로 지붕이 붕괴, 사상자가 발생한 터라 시는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사고발생 1주일 전부터 이처럼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갔음에도 마우나오션리조트는 체육관 지붕에 50~70㎝ 가량의 눈이 쌓이도록 방치했고 지난 17일 붕괴참사가 일어났다. 이에 대해 관광단지 개발·관리 등을 담당하는 김경화 문화관광과 관광개발계 주무관은 지난 19일 “폭설로 비상이 걸렸을 때 리조트 측에 ‘눈이 많이 오니 치워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에도 “폭설 당시 리조트 측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요구했다”고 다시 강조했다.박태수 문화관광국장 등도 외부에 같은 말을 전했다.이에따라 한동안 ‘마우나리조트 측이 경주시의 제설 요청을 묵살했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나 경찰이 이날 사실 여부를 확인하자 김 주무관은 “리조트에 전화한 사실이 없다”고 번복했다.그는 “너무 당황해 거짓말을 했다”고 해명했다. 직속 상관인 박차양 문화관광과장은 “김 주무관이 개인적으로 아는 곳에 주의를 당부한 것을 (마우나오션리조트로)착각한 것 같다”고 변명했다. 경주시가 이처럼 ‘거짓 해명’으로 책임을 회피하자 유족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유족대표 김판수(53)씨는 “이번 참사는 코오롱 측의 잘못이 크지만 경주시도 관리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경주시가 거짓말까지 하는 것은 유족들을 두번 죽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 경찰, 리조트붕괴 영상복구…사고순간 13초 담겨
  • (경주·부산=연합뉴스) 지난 17일 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와 관련해 경찰 수사가 일부 진전하고 있다.유족 보상도 상당 부분 마무리되면서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마우나오션리조트 안전사고 수사본부는 20일 경주경찰서에서 수사브리핑을 열고 붕괴사고 장면을 찍은 1시간 분량의 동영상을 복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영상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7일 이벤트 업체 직원이 체육관 중앙 부분에 영상 카메라를 설치해 신입생 환영회 무대상황 전반을 찍은 것이다. 영상 초반엔 무대 위에 있던 남학생들이 무대 밑으로 뛰어들어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데리고 되올라가는 ‘커플 게임’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그러다가 오후 9시 5분께 무대 뒤편쪽 지붕에서 ‘쩍쩍’하는 소리가 들리고 사회자가 위를 쳐다보는 순간 지붕의 왼쪽과 오른쪽이 ‘V’자 형태로 동시에 붕괴된다.이 순간 학생들은 무대 맞은편 출입문과 오른쪽 벽면에 난 또다른 출입문 등을 향해 흩어지고 13초 만에 영상은 검은색 화면으로 바뀐 채 학생들 비명만 들린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50분 전부터 붕괴 조짐이 있었다는 일부 진술은 동영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며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 학생들은 평온한 상태로 환영회를 즐겼다”고 말했다.경찰은 유족 입장이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고려해 영상을 비공개할 방침이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경찰은 현재 리조트와 이벤트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업무상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건물 인·허가 서류와 설계도면 등을 바탕으로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리조트 측이 붕괴사고 4일 전에 경주시로부터의 “눈을 치워달라”는 요청을 묵살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다.경주시 문화관광과 관광개발계 김경화 주무관은 “폭설로 비상이 걸려 리조트 측에 전화로 ‘눈이 많이 오니 치워달라.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구했다”며 “관련 공문은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리조트 측은 경찰조사에서 “체육관 지붕 등의 눈을 치우지 못했다”고 진술해 경주시의 요청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특히 시설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리조트 직원이 현장에 단 1명도 없었던 점도 캐묻고 있다.리조트 레저사업소의 직원 10명은 기계·전기통신·시설안전관리 등을 맡고 있다.이와 별도로 신입생환영회 참사 사상자가 발생한 부산외대는 유족과의 합의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21일 합동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는 사망 학생 9명의 유족 중 8명과 보상·장례 절차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학교는 20일 첫 영결식을 치른 고 박주현(18·여·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양의 가족과도 남은 보상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애초 21일과 26일로 예정됐던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입학식과 학위수여식은 장례식 관계로 각각 26일과 27일로 연기됐다.부산외대 행사에 프리랜서로 이벤트회사 촬영 아르바이트를 맡았다가 사고로 숨진 최정운(43)씨의 유족도 이날 코오롱 측과 보상에 합의하고 21일 오전 7시 20분 부산 좋은강안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부산외대는 신입생 환영회 참사로 정신적·심리적 후유증 등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호소하는 학생을 위해 심리상담센터를 강화하는 등 치료에 본격 나서고 있다.이번 사고 부상자 109명 중 20일 현재 입원 치료 중인 학생은 27명이며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장모(19)양과 두개골 골절상을 입은 김모(19)군 등 3명은 중상이다경북도는 붕괴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과 같은 방식인 PEB공법(샌드위치 패널을 이용한 공법) 등 빔을 이용한 연면적 1천㎡ 이상의 경량철골 및 일반철골구조물 8천437개에 대한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 마우나리조트측, 경주시의 제설요청 '묵살했다'
  • 경주시 “폭설로 비상이다. 제설에 각별히 신경” 통보(경주=연합뉴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측이 붕괴사고 4일전에 경주시로부터의 “눈을 치워달라”는 요청을 묵살한 것으로 밝혀졌다.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수사본부(본부장 배봉길 경북경찰청 차장)은 20일 경주시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사고 4일전 마우나오션리조트에 전화를 걸어 제설 요청을 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경주시 문화관광과 관광개발계 김경화 주무관은 “폭설로 비상이 걸려 리조트 측에 전화로 ‘눈이 많이 오니 치워달라.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요구했다”며 “관련 공문은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관광개발계는 마우나관광단지 개발·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그러나 리조트 측은 경찰조사에서 “체육관 지붕 등의 눈을 치우지 못했다”고 진술해 경주시의 요청을 무시했다.경주시는 지난 13일 지역에 9.5~75㎝의 폭설이 내리자 각종 건축물과 노후 주택, 축사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연락을 했다.특히 지난 10∼12일 경주·울산에서 마우나오션 리조트 체육관과 똑같이 철골구조물 설계공법(PEB공법)으로 지어진 건물이 잇따라 붕괴한 터라 시는 더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것이다.경주시는 지난 10일에도 6~33㎝의 폭설이 내려 붕괴위험 건축물의 소유자들에게 제설을 요청했으나 연락 명부에 마우나오션리조트를 누락했다.붕괴사고가 난 지난 17일 경주지역에는 50~70㎝의 폭설이 내렸다.사고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 등은 “건물 구조상 하중에 취약한 체육관이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경찰은 리조트, 이벤트업체, 시공업체, 경주시 등의 관계자 40여명을 상대로 업무상과실 및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설안전관리 등을 담당하는 리조트 직원이 현장에 단 1명도 없었던 이유를 캐묻고 있다. 리조트 레저사업소의 직원 10명은 기계·전기통신·시설안전관리 등을 맡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 분석 및 관련자 조사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사고원인을 밝혀내겠다”고 설명했다.
  • 대졸보다 우대…서울시 기술교육원 취업률 85%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전문학교를 졸업 하고 딱히 취업할 곳이 없어 고민하던 배영훈(25)씨는 지난해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북부기술교육원 품질비파괴검사과에 등록했다. 북부기술교육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4개 기술교육원 중에 하나로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배씨는 북부기술교육원에 다니며 성실하게 기술을 연마한 끝에 용접·방사선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결국 수료 후 비파괴관련회사에 취업해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됐다.서울시가 운영하는 동부·중부·남부 ·북부기술교육원이 3년 연속 수료율 90%를 넘으며 재취업 명문 교육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기술교육원의 ‘2013년도 훈련생‘ 수료율은 92.8%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91%, 2011년 93%에 이은 3년 연속 수료율 90% 달성이다.서울기술교육원의 수료율이 높은 까닭은 인테리어, 의상디자인, 가스안전관리, 전기내선공사, 조식외식 및 그린카정비 등 실제로 취업에 요긴한 과정이 개설된 데다가 수준 높은 교수진에 체계적인 현장 교육 덕에 중도 포기하는 훈련생 적기 때문이다. 또한 2012년 취업률 85%에서 나타나듯이 수료 후 취업이 용이한데다가 교육과정이 무료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없다.현재 4개의 서울기술교육원에서는 연 2회 다양한 시민을 선발해 실습위주의 훈련으로 재취업과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을 가지 않고도 취업을 할 수 있는 ‘청년희망디딤돌 과정’을 비롯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 ‘전산세무회계’ 및 은퇴자들을 위한 ‘조경관리’,‘건물보수’ 등의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4개 기술교육원의 하반기 모집은 7~8월께 진행되며 과정 및 상세 일정은 각 기술교육원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올해 수료식에서 주간 1년 수료자 1601명, 야간 6개월 수료자 1003명 등 총 2604명이 새출발의 기회를 얻었다”며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기술교육원을 수료하면 현장의 기술전문가로 취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014.02.20 I 김용운 기자
  • [사설]리조트 붕괴 참사, 안전불감증 왜 못 고치나
  • 코오롱 그룹이 운영하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내의 체육관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려 10명이 숨지고 100 여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사고 당시 건물 지붕에는 폭설로 60cm 가량 눈이 쌓여 붕괴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부산외국어대 학생 500 여명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던 중이었다. 시설물을 관리하는 마우나오션리조트나 대학 측 모두 이 행사를 제지하지 않았다고 한다. 붕괴 사고의 위험을 예고하는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였다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 사고 전 날 경주 지역에는 수일 째 내린 폭설로 공장 등에서 유사한 붕괴 사고가 잇따랐고 행사 당일에는 사고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의 추정하중(1제곱미터 당 150Kg)이 설계기준(1제곱미터 당 50Kg)의 3배 정도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리조트 측은 500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행사가 예정된 체육관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은 치우지 않았다고 한다. 문제의 체육관 건물은 H빔을 연결해 철골구조물을 세우고 그 사이 외벽과 지붕을 샌드위치패널로 덧대는 방식의 공법(PEB공법)으로 지어져 애당초 화재나 붕괴에 취약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착공에서 완공까지 두달반 밖에 걸리지 않아 조립식 가건물 정도로 이해되지만 건축비가 싸고 공사기간이 짧아 주로 공장이나 물류창고용으로 활용된다. 어떻게 국내의 손꼽히는 재벌그룹에 속하는 대기업이 운영하는 리조트에 있는 수용인원 500명인 다중이용시설물이 그토록 허술하게 지어져 영업할 수 있는 지 놀라울 따름이다. 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이용객의 안전은 소홀히 하는 악덕 상혼에 피해 학생들의 가족들은 물론이고 국민들까지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사고 건물이 지어진 지 5년이 다 되도록 안전진단을 한번도 하지 않은 행정 당국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제도상의 면적 기준에 미달해 안전진단을 하지 않았다는 변명은 구차하다. 행정 당국은 제도 여하를 불문하고 국민의 안전에 최종적인 책임을 져야 하며 만약 제도가 잘못이라면 그 것을 고쳐야 할 책임도 당국에 있다. 학생의 안전에 관한 한 대학도 마찬가지다.
  • 123층 '롯데월드타워', 준공 때까지 안전 점검 받는다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최근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가 안전 점검을 받는다. 서울시는 롯데그룹이 송파구 신천동에 짓는 123층(555m)짜리 초고층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의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롯데월드타워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 추락 등의 사고가 연거푸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롯데월드타워 공사장은 지난 16일 오전 0시쯤 건물 47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6월에도 작업용 발판이 떨어져 근로자 1명이 숨졌고, 그해 10월에는 쇠파이프가 떨어지는 등 안전 사고가 잦았다. 이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관리시스템과 정밀 방화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초고층 타워동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서울시는 초고층 건축물 관련 학회, 단체 등 전문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고층인 타워동의 안전 점검을 직접 실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책임 감리단이 자체적으로 공사장 안전 관리를 맡아왔다. 안전 점검은 가설물, 안전시설, 공사장비, 소방, 방화, 전기, 가스 등 공사 전반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필요시 건축물의 구조나 설계 부분도 점검을 받게 된다. 컨소시엄은 안전 관리상의 문제가 발견되면 건설사 측에 시정 요구를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주 중 안전 점검을 맡을 주체를 선정하고, 내주 현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안전 진단 비용은 건축주인 롯데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현재 공정률 약 32%로, 중앙 골조 부분은 62층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다. 서울시의 조치로 16일 화재가 발생한 47층 부분만 일부 공사가 중단됐고, 상층부는 계속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종 준공은 오는 2016년 말 예정이다. 서울시는 롯데 측이 오는 5월로 계획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저층부의 우선 개장 여부는 업체가 신청하면 별도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물산은 다음 달 저층부 공사가 끝나면 명품관인 에비뉴엘동 등의 조기 개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시내 30층 이상 고층 건축물 13곳도 함께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 용역 결과물을 백서로 발간해 앞으로 국내 초고층 건축물을 시공할 때 안전관리 기준으로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02.19 I 박종오 기자
  • '부실공사+관리소홀' 대형사고 공식이 체육관 무너트렸다
  • [이데일리 김정민 김용운 기자] 재난은 ‘안전 불감증’이라는 불치병이 재발하면 언제든 찾아온다.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 사고들은 모두 ‘인재(人災)’였다. 내부시설을 불법으로 개조했다가 붕괴된 삼풍백화점은 502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경기도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 화재사고 때는 유치원생 19명과 인솔 교사 2명이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 탓에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경북 경주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역시 부실 공사와 운영업체 측의 관리 소홀이 빚은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전문가들은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건설 때 사용된 PEB 공법(강철로 골격을 세우고 외벽을 샌드위치 패널로 붙이는 건축 기법)이 손쉽게 건물을 세울 수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구조가 취약해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체육시설을 지을 때는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폭설로 수백t 무게의 눈이 지붕에 쌓였는데도 별도의 제설작업이 없이 체육관 행사를 허용한 것도 안전 불감증의 산물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대형 사고의 공식인 ‘부실 공사+관리 소홀’이 이번 사고에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PEB 공법이 조립식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붕괴된 체육관은 부실 건물”이라며 “눈이 많이 왔다고는 하지만 그 정도 견디지 못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형 사고가 터지면 등장하는 ‘사후약방문’식의 뒷북 대책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붕괴된 체육관과 동일한 공법으로 지어진 연면적 1000㎡ 이상 샌드위치 패널 건물 3512곳에 대한 제설작업과 함께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각 대학들은 관련 행사를 취소하거나 교내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부산외대 참사로 인해 잔뜩 움추려든 모습이다. 한편 이번 사고로 10명(여성 7명, 남성 3명)이 숨지고 105명이 부상당했다. 사망자는 부산외대 신입생 6명과 재학생 3명,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다.
2014.02.18 I 김정민 기자
  •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국과수 투입 본격 수사 착수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17일 오후 일어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 현장의 인명 구조와 수색이 사고발생 18시간만인 18일 오후 3시에 마무리됐다. 현장이 수습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은 붕괴 원인에 대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본원과 대구 및 부산본원 소속 13명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18일 오후부터 현장 감식에 들어갔으며 2009년 설계 및 준공 당시부터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 이후 사고가 난 체육관 건물에 대해 시공과 관리 및 인허가 과정에 대해 위법 여부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북지방경찰청은 50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경주경찰서에 설치했다.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18일 오전 사고 현장을 찾은 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붕괴된 체육관과 동일한 공법으로 지어진 연면적 1천㎡ 이상 샌드위치 패널 건물 3512곳에 대한 제설작업과 함께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경북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사고로 사망 10명(여성 7명, 남성 3명)과 부상 105명(중상 2명 경상 103명)으로 최종 집계했다. 사망자 신원은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6명과 재학생 3명,이벤트 회사 직원 1명이다. 희생자에 대한 합동분양소는 부산외국어대와 경주 황성실내체육관 두 곳에 마련됐다.
2014.02.18 I 김용운 기자
고개숙인 코오롱 '산넘어 산'
  • 고개숙인 코오롱 '산넘어 산'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10명의 사망자와 100여 명의 부상자를 낸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로 코오롱(002020) 그룹이 위기를 맞았다. 1조 원대의 듀폰 소송 결과를 앞두고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해서다.18일 새벽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 현장 지휘소에서 이웅열(가운데)코오롱 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한 코오롱은 사고 발생 직후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대책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태에 대응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도 18일 새벽 사고 현장을 찾아 “엎드려 사죄한다”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사고의 규모도 심각했지만, 마우나오션리조트가 코오롱그룹은 물론 총수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리조트는 ㈜코오롱이 지분 50%를, 이 회장이 24%, 이 회장의 부친인 이동찬 명예회장이 26%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대학 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꿈을 피우기도 전에 유명을 달리하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부상을 잎은 분들과 가족분들께도 애통한 심정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빨리 회복하시고 쾌유하시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코오롱 측은 사고가 난 체육관 건물이 2009년 경주시의 설립 승인을 받은 건물이고, 리조트 본동의 시공은 코오롱 그룹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이 담당했지만 무너진 건물은 지역건설업체 담당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건물의 구조적 결함은 차차 밝혀지겠지만, 기둥 하나 없는 건물에 50㎝ 넘는 눈이 쌓였는데 이를 치우지 않고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설됐지만 사고 당시 이를 초과해 560명을 수용했다는 점 등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도 코오롱은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은 피해자들에 대한 막대한 보상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회사 측은 사고를 대비해 재산종합보험을 가입했지만 보상액을 적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재물손해 즉 건물이 붕괴된 것에 대해서는 5억 원 한도로 보상받을 수 있지만, 사고는 건당 1억 원으로 한도가 정해져 있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보험사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험금 총액은 1억 원에 불과하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금 한도를 작게 했지만 결국 이번 사고로 거액의 피해 보상금을 회사 측이 부담하게 됐다. 코오롱 관계자는 “보험금 외에 별도의 보상협의가 있을 것”이라며 “유족 및 피해자들과 성실히 협의할 것이고,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이번 사고 외에도 실적 악화와 미국 화학업체 듀폰과의 1 조 원대 소송으로 경영부담을 겪고 있다. 코오롱은 주요 사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83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12년에도 12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매출액도 4조427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7.3% 줄어들었다. 2012년 듀폰이 코오롱을 상대로 제기한 아라미드 섬유 소송(영업비밀 침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은 1심에서 1조 원의 배상금을 부과받았고, 항소를 제기했지만 결과는 해를 넘겨 나오지 않고 있다. 법원이 항소심에서도 듀폰의 손을 들어주면 코오롱은 1조 원에 달하는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비해서 코오롱은 분기당 100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쌓고 있다. 마우나오션리조트 홈페이지게 공개한 코오롱그룹 사과문.
2014.02.18 I 김보경 기자
청계천 화재, 1950년대 목조 화교사옥 불로 노인 2명 사망
  • 청계천 화재, 1950년대 목조 화교사옥 불로 노인 2명 사망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청계천 인근의 서울 수표동 화교사옥 불로 8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수표동에 위치한 2층짜리 화교사옥에서 불이 나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사고 장소는 서울 한 가운데인 중구 수표동의 2층짜리 목조 건물로 오후 10시10분부터 불길이 일기 시작해 눈 깜짝할 사이에 건물 전체가 불에 탔다.서울 수표동 화교사옥 불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90세 여성 A씨와 81세 여성 B씨가 숨졌고 건물 안에 있던 64세 C씨는 팔에 열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수표동 화교사옥 불은 건물이 1950년대 지어진 목조인데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에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소방당국은 청계천 화재가 2층 화장실에서 최초 나타났다는 목격자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청계천 화재가 난 건물은 한국에 사는 중국인들을 위해 지어졌고 1층에는 공구 상가, 2층에는 42개의 쪽방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같은 날 오후 9시7분쯤에는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강당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로 이곳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받던 학생 약 113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등 대규모의 인명피해가 일어났다. ▶ 관련기사 ◀☞ '화재 사각지대' 방치된 화교사옥…예고된 비극☞ 서울시, 화재원인 규명 위해 47층 이상 제2롯데월드 철골공사 중단 명령☞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일어난 코오롱 '경주 마우나리조트'는 어떤 곳?☞ 부산외대 총장,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에 "머리 숙여 죄송, 책임지겠다" 통감☞ [리조트 붕괴참사]경주 마우나 리조트 보상은 어떻게?
2014.02.18 I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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