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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악재' 만난 가락시영 재건축, 6월 분수령
  • '3대 악재' 만난 가락시영 재건축, 6월 분수령
  • [이데일리 박종오 강신우 기자] 지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2차 아파트 단지 안에는 적막과 황량함이 감돌았다. 전체 6600가구 중 98%가 집을 비워 건물 외벽의 도시가스 계량기 태반이 작동을 멈췄고, 아파트 출입문마다 굵은 쇠 철사가 감겨 있었다. 사람 발길이 끊긴 단지 곳곳에는 이주한 주민들이 버리고 간 폐가구와 생활 쓰레기들이 나뒹굴었다.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가 최근 대법원의 재건축 결의 취소 판결 등 잇단 악재로 휘청이고 있다. 이주가 대부분 완료된 가락시영 단지 전경. (사진=박종오 기자)◇잇단 악재로 ‘휘청’… 아파트값 ‘뚝’재건축 추진 아파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 단지가 최근 날벼락을 맞았다. 사업 막바지에 접어든 지난달 27일, 대법원이 2008년 송파구청이 인가한 이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계획안을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결한 것이다. 사업비와 조합원 분담금 등이 애초 계획보다 크게 바뀌어 조합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절반(57.22%)만 찬성했다는 이유였다. 폐허로 방치한 아파트를 맴돌던 주민들은 깊은 회의감을 보였다. 2003년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 이후 10년 넘게 끌었던 사업이 또다시 주저앉을 수 있게 돼서다. 시영1차 아파트 전용면적 51㎡형에 거주하다가 지난해 10월 초 이주했다는 주민 이모(80)씨는 “재건축 사업이 하도 말이 많으니 자식들도 이참에 집을 아예 처분하자고 난리다”며 “이제는 사업이 망하든 말든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라고 통탄했다. 1년 전 아파트를 팔고 이사했다는 박모(68·여)씨는 “재건축은 내가 죽어서도 어렵지 않겠나”라고 혀를 찼다. 주변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말을 아꼈다. 사업 찬성과 반대로 갈라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주민 정서 탓이다. 인근 한마음공인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로 인해 재건축사업이 또다시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형성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집값은 가파른 내림세를 타고 있다. 대법원 판결을 포함한 ‘3대 악재’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시영1차 전용 40㎡형(1650가구)은 지난 2월 최고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까지 5억원을 밑돌다가 정부가 올해 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제도를 폐지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역시 없애겠다고 나서면서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다.하지만 이후 상황이 반전했다.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2월 26일), 재건축 추가분담금(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 증액 통보(3월 7일)에다가 대법원 판결까지 악재가 잇달았다. 지난 2월에 최저 5억21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은 전용 40㎡형이 이달 7일에는 4억8200만원에 팔렸다. 급매물이 쏟아지면서 두 달 새 4000만원 가까이 내린 것이다. ◇“관리처분총회 열리는 오는 6월이 최대 분수령”앞으로의 사업 성패를 가늠할 분수령은 오는 6월이다.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은 이달 18일까지 조합원 분양 신청을 마치고 6월 조합원 총회를 열어 관리처분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조합원들의 아파트 배정 면적과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재건축사업의 마무리 절차다. 이 계획이 총회를 통과하려면 조합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주민 다수의 사업 추진 의사를 재확인할 수 있다. 사업 인·허가권을 쥔 송파구청 관계자는 “법원 판결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해서 주민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다수의 뜻에 따르겠다는 것이 구청의 입장”이라며 “설령 법원 결정으로 예전 사업 계획이 취소된다고 해도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사가 강하다면 바로 구청 인가를 다시 신청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 계획안의 경우 주거지 종 상향(2종→3종) 이후인 지난해 새로 마련해 조합원 81.8%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대법원이 취소 판결한 계획안과는 전혀 별개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업을 반대하는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두 계획안이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함께 취소해야 맞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의 팽팽한 대립 속에서 사업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 승인권을 가진 구청이 총회 결과를 지켜보고 전적으로 다수의 손을 들어주겠다고 입장을 정한 것이다. △가락시영 1차 전용면적 40㎡형의 평균 실거래가 변동 추이 (단위=만원,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처럼 재건축 사업이 기우뚱한 지금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호기로 판단한 수요자들의 문의도 일부 이어지고 있다고 주변 중개업자들은 귀띔했다. 현 시세에 추가분담금을 얹어도 잠실동 리센츠 등 인근 아파트 동일 면적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라는 것이다. 가락동 C공인 관계자는 “현재 시세가 4억9000만원 선인 시영1차 전용 40㎡를 매입해 추가분담금 2억4900만원을 보태면 새 아파트 전용 84㎡를 받을 수 있다”며 “9억원에 육박하는 잠실동 리센츠와 레이크팰리스 같은 면적보다 1억6000만원 정도 싸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 말했다.
2014.04.11 I 박종오 기자
  • 복권 구매시 '선택적 기부' 도입 검토
  •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복권 구매자가 기부 대상이나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기부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로또에 치우쳐 있는 온라인 복권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10일 서울 서초동 K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복권제도 중장기발전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공공분야 컨설팅업체인 인포마스터가 수행했다.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복권에 대한 공익 홍보 등 건전화 노력으로 복권에 대한 인식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사행성이 높은 분야라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복권에 대한 사행성 인식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게 ‘선택적 기부’다. 이는 소비자가 복권 구매 시 기부 대상이나 분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안병주 복권위사무처 복권총괄과장은 “복권 구매자가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다 해도 본인이 복권 구입에 쓴 돈이 기부하고 싶은 곳에 쓰여진다면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 공감을 조성한다는 측면에서 유용한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온라인 복권을 출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온라인 복권의 경우 로또645의 비중이 92.4%에 달하는 등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로또 중심의 편향된 시장구조를 무너뜨리기 위해선 다양한 온라인 복권 출시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온라인 복권 외에 인쇄 복권, 전자복권 등 총 12종의 복권이 출시되고 있다. 복권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예컨대, 호주 정부가 복권 수익으로 건립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복권기금을 통해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지원, 문화바우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공익 목적에 대한 국민 인식은 부족한 상황이다. 복권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선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상징적 건물을 짓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규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은 축사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노력 결과 복권에 대한 인식이 상당부분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적인 공감대 확산의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복권상품 개발 등 대중성과 공익성을 제고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2014.04.10 I 윤종성 기자
 에스원(012750) (영상)
  • [한민엽의 5% 공략주] 에스원(012750) (영상)
  • [이데일리TV 안정은PD] 오전 시장 집중 분석! 매일 오전 8시 30분, 시장을 이기는 성공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이기는 투자전략 2부> ‘한민엽의 5%공략주’에서는 매일 유진투자증권 분당지점 한민엽 차장으로부터 오전장 특징 업종 및 테마주와 주간 5% 수익에 도전하는 관심 종목을 들어봅니다. ▶ 오전장 특징 업종 및 테마는?-외국인: 통신업종 집중 매수-기관: 대부분 업종 매도**IT업종-외국인 매도, 기관 매수-삼성전자 1,389,000원 지지 확인-LG디스플레이·LG전자, 상승에 따른 조정**증권업종-금융위원회, 영업용순자본비율 개선안 발표**전기가스업종-외국인, 기관 동반 매수**철강업종-외국인·기관 동반 매수**KT(030200): 구조조정 소식…비용절감 효과 기대▶ Today 5% 공략주!**5% 공략주: 에스원(012750)-주력 사업부 매출 ↑…보안서비스 턴어라운드 전망-건물관리사업 양수: 외형성장·수익성 개선-2014년 예상 실적 및 성장성 프리미엄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http://tv.edaily.co.kr/e/win/☞ <이기는 투자전략>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http://www.facebook.com/EdailyInvestment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 누르시고 새로운 소식을 손쉽게 받아보세요.☞이 코너는 9일 오전 8시 30분 이데일리TV‘이기는 투자전략 2부’프로그램에서 방송됐습니다. ☞ 이데일리TV 채널안내 http://tv.edaily.co.kr/channel/Channel_Info.asp▶ 관련기사 ◀☞KT 네트워크 임원들이 등산로 통화품질 점검☞KT, '갤럭시S5' 사전체험하는 '숍인숍' 매장 오픈☞KT, 배당정책 확인 후 매수 대응 '바람직'-하나
2014.04.09 I 안정은 기자
서태지, 밀린 임대료 3억2천만원 소송으로 받았다
  • 서태지, 밀린 임대료 3억2천만원 소송으로 받았다
  • 서태지.[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서태지가 소송을 통해 3억 여원의 임대료를 받아냈다.서태지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6층 빌딩을 빌린 A씨에게 밀린 임대료를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낸 끝에 3억2800만원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0부(강인철 부장판사)는 서태지가 A씨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A씨가 건물을 비워주고, 이같은 액수의 임대료를 지급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A씨가 계약 해지 후 법률상 원인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건물을 점유·사용한 악의의 수익자”라면 “서태지가 장애인용 진입로 공사 등에 반대하는 바람에 A씨가 건물 용도를 변경하지 못해 손실을 입었다”며 임대료를 9% 감액했다.이 건물은 지난해 국세청 기준시가가 10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는 2011년 7월 병원을 운영하는 A씨에게 이 빌딩 2∼5층을 빌려줬다. 월세 3천400만원, 관리비 942만원을 받는 조건이었다. 서태지는 2012년 9월부터 A씨가 집세를 내지 않자 이듬해 2월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나 A씨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서태지는 서울 논현동 빌딩과 묘동 빌딩 등 총 160억4천만원 상당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04.09 I 고규대 기자
  • [재송][8일 주요 크레딧 공시]우리F&I, 등급 하향 검토 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우리F&I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에, 나이스(NICE)신용평가는 하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올린다고 8일 밝혔다. 기업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앞서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우리F&I의 주식 100%를 3685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대신증권 자기자본의 22.2% 수준이다. 두 신평사는 “지배구조가 변경되면서 재무적 지원을 포함한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이 저하되는 등 신용도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이번 인수가 대신증권(003540)에는 사업기반 확대와 수익구조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기평은 “단기적으로 영업용순자본이 감소하면서 자본적정성이 저하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이익창출력 제고 등 수익성 측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사업적 측면에서도 부실채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 수익기반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봤다. (다음은 주요 신용등급 변동 공시 사항이다.)▲한라(014790)=NICE신용평가는 장기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서 제외하고 기존 신용등급 ‘BBB’를 유지했다. 확정된 연간 실적을 검토한 결과, 상당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향후 추가적 손실발생 가능성이 낮고 지난달 말 서울 가산동 하이힐 복합건물 매각 등으로 유동성이 확보된 점을 고려한 결과다. ▲SK텔레콤(017670)=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다. 우수한 시장지위와 효율적 비용관리로 안정적 영업실적을 보이면서 재무지표를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 등이 반영됐다. ▲SK브로드밴드(033630)=S&P는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SK텔레콤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회사(highly strategic)’로 SK텔레콤 신용도에 따라 등급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 관련기사 ◀☞[8일 주요 크레딧 공시]우리F&I, 등급 하향 검토 외☞대신證 사이보스터치, 주식부터 해외선물까지 한번에☞대신증권, 우리F&I 인수 최종 확정
2014.04.09 I 경계영 기자
롯데의 과욕인가, 신세계의 소심함인가
  • 롯데의 과욕인가, 신세계의 소심함인가
  •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롯데와 신세계, 두 유통회사의 자존심 싸움이 뜨겁다. 겉으로 보면 최근 롯데의 승기가 역력하다. 과감한 베팅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잇따라 경쟁 부지를 확보했다. 신세계는 주춤하다 롯데에 뒤통수를 맞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해석은 갈린다. ‘변화가 없으면 곧 쇄락’이라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롯데를 두고, 뒷 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투자 효율성과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신세계에 대해서는 의사결정이 너무 소심해진 것 아니냐는 관전평도 있다. ◇ 비싸도, 중복돼도..너무 과감한 ‘롯데’롯데자산개발이 개발하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위)와 롯데백화점이 부지를 매입한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복합쇼핑몰 위치(아래). 직선 거리가 10km 정도에 불과하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쳐)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은 지난 3일 의왕시 백운지식문화밸리 내 부지를 전격 매입했다. 롯데는 2017년까지 4000억원을 투자해 쇼핑과 문화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 부지는 신세계가 공을 들였던 땅이다. 지난 2012년 투자의향서(MOU)도 맺었다. 하지만 신세계가 막판 가격 협상에서 이견이 생기자, 롯데가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신세계 관계자는 “의왕시 측이 기존에 생각했던 토지 가격보다 20% 이상 높은 가격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말을 그대로 믿는다면, 롯데는 높아진 토지 가격을 감수했다는 뜻이다. 사실 복합쇼핑몰은 도시 외곽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쇼핑객을 얼마나 유인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따라서 비수익 사업인 관광 요소를 최대한 만들어야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토지매입 가격이 높으면 수익성 위주로 운영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복합쇼핑몰 사업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롯데의 중복투자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백화점이 의왕의 부지를 매입한 그날, 롯데자산개발은 과천시와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곳에도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선다. 백운지식문화밸리와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는 직선거리로 10km정도에 불과하다. 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다. 외부 출신인 김창권 대표가 맡고 있는 롯데자산개발이 다른 롯데 계열사와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얘기도 흘러나온다. 김 대표는 한국자산관리공사, 모건스탠리 부동산투자팀을 거쳐 삼성KPMG 부동산본부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2007년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영입됐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별도로 자체적인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도 “상권이 다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 가격 따지다 기회 놓쳐..너무 신중한 ‘신세계’그렇다고 신세계(004170)가 의왕을 포기한 것이 과연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교외형 복합쇼핑몰은 신세계그룹 차원의 역점 추진 사업이다. 특히 의왕은 신세계의 ‘교외형 복합쇼핑몰 벨트’ 가운데 남부 상권을 담당할 핵심 지역이었다. 의왕시와의 양해각서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체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의왕을 대체할 수 있는 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뚜렷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의왕을 뺏겼다는 건 앞으로 신세계가 추진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개발 계획을 다시 짜야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의왕시는 롯데를 끌어들여 부지 가격을 높였다. 다른 지방자치단체 역시 의왕시의 사례를 모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곧 전반적인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개발단가 인상을 의미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개발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세계가 추진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개발 계획을 재검토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달라진 신세계의 분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격협상에 몰두하다 사업 기회를 놓쳐버리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기 때문이다. 2012년 신세계백화점이 입주해있던 인천버스터미널 건물과 땅 매입을 두고 인천시와 줄다리기를 벌어디가 결국 롯데로 넘어갔고, 지난 2월에는 알짜 매물로 통하던 제주공항 내 면세점 입찰에서 과감한 베팅에 나서지 못하면서 간발의 차이로 한화갤러리아에 밀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신세계를 보면 과감한 출점으로 이마트를 대형마트 1위로 이끌었던 적극적인 성향이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에는 앞뒤 가리지 않고 투자하지만, 지금은 유통성장이 정체되는 시기여서 투자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정답”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10km 거리에 또 롯데?..롯데 복합쇼핑몰 중복투자 우려☞이인원 롯데 부회장 "어떠한 금품도 받은 적 없다"☞'성장 멈춘' 아웃도어..봄날 가나
2014.04.09 I 안승찬 기자
  • 제2롯데월드 또 사망사고 발생..내달 개장 어려울 듯
  • [이데일리 유선준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제2롯데월드 저층 건물인 엔터테인먼트동 12층 옥상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황모(38)씨가 숨졌다. 황씨는 냉각수 배관의 압력을 시험하던 중 이음매 부분의 공기압으로 인해 튕겨 나온 배관 뚜껑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황씨 외에도 3명의 작업자가 더 있었지만 추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배관 끝 이음새 부분이 터진 이유와 롯데건설의 안전 관리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동안 제2롯데월드 공사 중 화재·사망 사고 등이 잇따라 안전성 논란이 이어져 왔다. 지난 2월에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롯데월드타워 공사장 44층에 있던 컨테이너 박스에 불이 나 25분 만에 꺼졌고, 지난해 6월에는 공사 현장에서 구조물이 붕괴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제2롯데월드 사고가 잇따르자 관할인 서울시도 발 벗고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고층 관련 학회와 단체 등 전문기관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동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제2롯데월드의 잇단 안정 사고로 다음달로 예정된 저층부의 판매시설 임시 개장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14.04.08 I 유선준 기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판교 본사 이전 오픈식 가져
  •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판교 본사 이전 오픈식 가져
  •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3일 판교 리치투게더센터 11층에서 본사 이전 오픈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강방천 회장이 이끄는 대표적인 가치투자 운용사다. 지난달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판교 리치투게더 센터로 본사를 이전하는 탈(脫) 여의도 행보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이날 오픈식에는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김정관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등 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오픈식이 열린 ‘리치투게더 센터(RICHTOGETHER CENTER)’는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건물로, 에셋플러스의 슬로건인 ‘Rich Together, Rich Korea!’에서 이름을 따왔다. 특히 11층에 자리한 ‘리치투게더 홀’은 운용사로서는 드물게 회사의 철학과 원칙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양인찬 에셋플러스 대표이사는 “리치투게더 홀은 에셋플러스의 문화를 전 직원이 공유하고, 고객과 투자의 지혜를 나누기 위한 고민의 흔적들이 담긴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이 공간이 더욱 알차게 채워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에셋플러스는 투자와 자산관리에 관심은 많지만 근무 여건상 상담을 받거나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은 판교지역의 2030세대 직장인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소규모 설명회 ‘컴투게더 서비스’와 저녁 시간대 전화와 상담창구를 통해 ‘야간상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문의: 해피니스센터 1544-7878)지난 3일 판교 리치투게더센터 11층에서 열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본사 이전 오픈식에서 강방천(가운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박종수(왼쪽 여섯번째)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제공)
2014.04.04 I 김기훈 기자
  • [현장에서] 효율성 명목으로 내팽겨진 원전 인부 건강문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방사선관리구역인 원자력발전소에서 일 하려면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국방사선안전재단으로부터 20시간 가량 안전교육을 받고 혈액검사와 혈소판 수치 점검 등을 해 ‘일해도 좋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아야 한다. 방사선피폭량 검사 등 매년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 문제가 없어야 한다. 원자력안전법은 이들 ‘방사선작업종사자’에게 연간 20mSv까지의 피폭량은 허용된다고 정한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허용량은 1mSv이다.그러나 원전 청소나 건물 및 시설 보수 등 이른바 ‘작업 인부’로 불리는 이들은 이런 절차를 밟지 않는다. 원전 출입을 할 때 의사 소견이 없어도 되며 1시간의 필수 안전교육만 받으면 된다. 특히 정기 건강검진을 받지 않는다.이들은 원전 수시출입자로 분류돼 원안법상 연간 피폭허용량이 12mSv이다. 일반인보다 12배의 피폭량이 더 허용되는 셈이다. 일본에서 들여온 제도가 지난 1978년 국내 원전이 처음 가동된 이후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국내 원전의 수시출입자는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그런데 이 수시출입자 제도는 문제가 있다. 국제기구인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방사선방호종사자’와 ‘일반인’ 등 2개 기준만 적용할 것을 권고한다. 방사선과 관련한 일을 해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자는 어느 정도의 피폭을 허용하되 높은 안전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다. 국내 원전 인부들에게 적용되는 ‘수시출입자’ 제도는 이 기준에 명백히 어긋난다. 일반인 보다 훨씬 많은 피폭이 허용되지만 제대로 된 안전관리는 못 받는 것이다. 수시출입자 제도를 시작한 일본도 최근 이 제도를 폐지해 지금은 우리나라만 적용하고 있다.수시출입자 제도는 업무의 효율성 및 비용감축 등과 맞닿아 있다. 피폭위험이 별로 없는 원전 청소 아주머니까지 정기 건강검진을 해주면 원전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부담은 커진다.그러나 원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전에 들어가면 예외 없이 방사선작업종사자로 봐야 한다”(한수원 산하 방사선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뒤늦게 수시출입자 제도의 개선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우리나라에선 지난 2011년 울진원전에서 일하던 인부 32명이 방사선 피폭된 게 알려진 이후 인부들의 공식적인 피폭사고는 없었다. 김성연 월성원자력본부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사무국장은 “수시출입자들은 정기검사를 안 받기 때문에 자신의 ‘피폭량’을 모른다”고 말했다. 원전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건 정부라면, 원전 인부들의 건강에도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2014.04.04 I 이승현 기자
"범인은 꼼짝마라" 에스원, 첨단 보안플랫폼 도입
  • "범인은 꼼짝마라" 에스원, 첨단 보안플랫폼 도입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도주 중인 용의자. 그러나 도로에 설치된 수십대의 CCTV가 용의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경찰에 알려준다. 도주 경로에 있는 출입문까지 자동으로 폐쇄된다. 결국 용의자는 경찰에 의해 검거된다. 영화에 나올 법한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같은 첨단 보안 시스템이 존재한다.에스원(012750)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보안솔루션 전문업체인 비드시스(VidSy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통합보안플랫폼 ‘PSIM’을 도입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PSIM은 각종 센서, 화재알람, 영상관리 및 분석, 출입통제, 빌딩관리시스템(BMS),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등 다른 기종의 장비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보안 구역 내 상황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특히 PSIM은 모든 보안 관련 자원이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동돼 건물 내 침입자나 용의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고 지능형 영상 추적 기술로 현장과 근접한 카메라가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통보한다.기존에는 개별적인 데이터 관리·분석으로 상황 판단이 지연됐지만 PSIM은 다양한 정보에 대한 통합 수집이 가능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아울러 기존 영상감시가 사후 자료로 사용된 것과 달리 PSIM의 지능형 영상감시는 이상 상황을 사전에 탐지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PSIM의 보안 성능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실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가 완공되면 PSIM 기반의 통합관제센터에서 보안 및 시설관리를 수행하게 된다.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통합보안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에스원과 비드시스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윤진혁 에스원 사장(오른쪽)과 마이클 P. 잭슨 비드시스 최고경영자(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2014.04.03 I 이재호 기자
주택관리사 취업의 길, 상상에듀의 테마특강과 함께
  • 주택관리사 취업의 길, 상상에듀의 테마특강과 함께
  • [e-비즈니스팀] 계속되는 경제난에도 꾸준히 인기인 국가 자격증이 있다. 바로 주택관리사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앞으로도 공동건물은 계속 늘어날 추세이고, 아파트나 공동주택시설 등을 관리하는 곳에는 의무적으로 주택관리사를 채용해야 해 건물 관리하는 인력은 꼭 필요하다. 여기에 최근에는 주택관리사가 수익성부동산의 임대관리를 할 수 있도록 주택법이 개정돼 주택관리사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전문 교육기업 아모르 상상에듀가 주택관리사 자격증을 위한 테마특강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특히 상상에듀는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1차 시험대비 ‘30점 올리기’ 테마특강을 마련했다. 회계원리 30점 올리기 ‘하루만에 끝내기 계산문제’ 특강과 시설개론 30점 올리기 ‘원스톱 핵심정리’ 특강, 민법 30점 올리기 ‘조문판례, 지문분석’ 특강을 개강한 것. 회계원리 30점 올리기 무료특강에서는 요약집을 무료로 제공하며, 시험에 반드시 나오는 부분 핵심특강을 통해 30점 상승을 보장한다. 서울고시학원 회계원리 강사, 한국법학교육원 강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아모르 상상에듀 회계원리 대표강사로 있는 김양수가 강의를 맡는다. 시설개론 30점 올리기 무료특강에서는 기본서를 할인가에 제공하며 이 역시 시험에 반드시 나오는 부분 핵심특강을 통해 점수 상승을 보장한다. 노원 한국법학원 시설개론 전임강사, 에듀윌 시설개론 전임강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아모르 상상에듀 시설개론 대표강사인 이병주가 강의를 맡는다.또한 민법 30점 올리기 무료특강에서는 지문정리집도 무료로 제공한다. 물권법 및 채권법의 최강자로 알려진 박기인 교수가 강의를 맡는다. 박 교수는 광운대, 상명대, 인하대 등에서 민법을 강의하고 인천시 공무원교육원과 서울시 공무원교육원 등에서 민법 강사를 역임해왔다. 아모르상상에듀 관계자는 “주택관리사 자격증이 재조명을 받으며 주택관리사 인터넷강의도 속속 론칭됐다. 그 속에서도 이번 테마특강은 학습자들에게 든든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 자세한 아모르 상상에듀 테마특강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sangsangedu.co.kr)나 지원센터(1577-6838)를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삼성그룹, 다음 사업조정은 어디?
  • 삼성그룹, 다음 사업조정은 어디?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SDI(006400)와 제일모직(001300)이 31일 합병을 결정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향후 계열사 사업조정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번 양사의 합병으로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던 그룹 계열사 사업조정이 재개됐다. 지난해 9월 제일모직의 패션사업부문을 삼성에버랜드로 양도키로 한 이후 삼성SDS가 삼성SNS를 흡수합병했다.또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전량을 미국 코닝에 매각했다.특히 삼성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는 건물관리업을 에스원(012750)에 양도하고 급식사업을 물적분할해 삼성웰스토리로 분리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만 4~5건의 사업조정을 단행했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배구조 단순화, 업무 효율성 강화 등을 위해 삼성그룹의 사업조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건설사업 통합 유력삼성 안팎에서 내다보는 유력한 사업조정 대상은 건설분야다.삼성그룹 내 건설사업은 현재 삼성물산(000830)(건설 부문),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중공업(010140) E&I 사업부, 삼성에버랜드 건설사업부(구 E&A사업부) 등 네 곳에서 진행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은 ‘셰르빌’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를 지었지만, 현재는 셰르빌이라는 브랜드의 아파트 신축은 중단한 상황이다. 기존에 지은 아파트와 오피스텔, 토목 등의 사업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속된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그룹 내 건설관련 사업의 통합 필요성이 이어지고 있다.삼성물산은 건설사업을 강화하면서 ‘래미안’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건축 사업을 하고 있다. 또 가스와 발전 플랜트 등 토목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 등 사업조정이 불가피한 현실이다.이에 따라 삼성그룹 건설사업의 통합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삼성물산이 지난해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매입을 시작하면서 이같은 전망은 설득력을 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물산이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전량(203만6966주)를 인수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도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은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언제 어떤 방식이 될 것이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전했다.◇이재용 부회장, 건설사업 지배력도 강화양사의 합병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건설사업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전자금융 계열사를 맡고 장녀 이부진(44) 호텔신라(008770) 사장이 호텔·건설·중화학을, 차녀 이서현(41) 제일기획(030000) 사장이 패션·미디어를 맡는 것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꼽고 있다.다만 이날 삼성SDI와 제일모직의 합병 결정으로 삼성SDI가 건설계열사의 최대주주가 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게 됐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7.1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SDI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제일모직이 13.10%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등재되어 있다.하지만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할 경우 제일모직의 보유자산이 삼성SDI로 귀속되기 때문에 결국 삼성SDI가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향후 삼성그룹 건설 계열사의 지분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계열 외에도 건설사업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2014.03.31 I 박철근 기자
지난해 건설업·장년층·질병 산재 늘었다
  • 지난해 건설업·장년층·질병 산재 늘었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건설 근로자의 산업재해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자 및 중소사업장에서의 산재 사고와 질병 산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용노동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2013년 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발표했다.산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자수는 총 9만1824명(재해율 0.59%)으로 전년 9만2256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특히 연초에는 삼성전자(005930) 불산 누출, 현대제철(004020) 아르곤 질식사고 등 대형화학사고로 재해가 크게 증가했지만, 정부가 예방대책을 추진하면서 하반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전체 재해자 중 사고로 인한 재해자수는 8만4197명으로 전년(8만4784명)보다 586명 줄었다. 반면, 질병으로 인한 재해자수는 7627명으로 2012년 7472명보다 155명(2.1%) 늘어났다. 이는 업무적 요인과 개인 질병 등 업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작업관련성 질병(근골격계 관련 질환, 뇌심질환)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탓이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건물 종합관리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의 사업(33.2%), 제조업(32.1%), 건설업(25.7%) 순으로 산재 발생률이 높았다. 제조업의 경우 작년보다 산재 발생이 7.1% 감소했지만, 기타의 사업과 건설업은 각각 4.7%, 1.1% 늘었다.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중소 사업장에서 대부분의 재해(81.5%)가 발생했고, 재해유형은 주로 넘어짐(19.2%), 끼임(16.0%), 떨어짐(15.0%) 등이었다.연령별로는 55세 이상 장년층에서 재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5세 이상 근로자 중 3만1816명이 재해를 입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9.26% 늘어난 수준이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장년층이 정년퇴임 이후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해 새로운 일을 맡게 되면서 재해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산재 사망자수는 총 1929명으로 전년 1864명보다 3.5% 늘었다. 사고 사망자수는 1090명으로 전년(1134명)보다 44명 감소했지만, 질병 사망자수가 전년보다 14.9%(109명)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사망만인률(근로자 1만명당 발생하는 사망자수의 비율)은 2012년 1.2%에서 지난해 1.25%로 0.05%포인트 상승했다.사고 사망자는 건설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노량진 수몰사고(사망7명), SK남북항연결도로공사(4명) 등 중대 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건설업에서만 총 516명의 사고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체 사고사망자의 47.3% 수준이다. 방하남 고용노동부장관은 “올해는 근로자와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특히 2009년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건설 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또한, 사내하도급에서 발생하는 재해를 줄이기 위해 원청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코스피, 개인 매물에 하락 전환..1980선 턱걸이☞삼성 UHD TV, 佛 베르사유 관광객에 '인기'☞인텔코리아, '엔터프라이즈 솔루션데이' 내달 3일 개최
2014.03.31 I 유재희 기자
'어벤져스2', 마포대교에서 촬영하던 날..11시간의 기록
  • '어벤져스2', 마포대교에서 촬영하던 날..11시간의 기록
  •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한국촬영이 시작된 30일 서울 마포대교에서 촬영스태프들이 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촬영으로 오후 5시30분까지 마포대교 1.6km 양방향을 통제한다고 밝혔다.(사진=김정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전례에 없던 블록버스터의 국내 촬영에 연일 떠들썩했던 지난 며칠. 막상 해가 떴을 땐 크게 달라보일 것 없는 주말 풍경이 펼쳐졌다.영화 ‘어벤져스2’가 30일 오전 6시부터 서울 마포대교에서 국내 첫 촬영을 시작했다. 전편인 ‘어벤져스’가 국내 700만 관객을 동원한 수작이었고, 이후에도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어벤져스’의 캐릭터들이 주연하는 영화들이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어벤져스2’에 대한 관심은 높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IT 강국’ 한국이 전체 영화 중 20여 분을 차지하는 비중으로 등장하는 데다 한국 여배우인 수현이 한국 과학 기술자 역할로 캐스팅돼 ‘어벤져스2’의 국내 호응도는 최고조로 오른 분위기였다. 누가 올지, 어떤 장면이 촬영될지, 떠들썩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하루였다.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어진 ‘어벤져스2’ 국내 첫 촬영을 실시간으로 정리했다.“촬영 시작합니다.”(사진=김정욱기자)◇오전 6시평일이었다면 ‘출근 러시’에 교통대란을 겪었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주말 중에서도 일요일이었던 터라 아침엔 길이 한산했다. ‘어벤져스2’로 인해 마포대교 양구간이 모두 통제될 거란 사실이 언론 보도와 서울시 공문 등으로 일찍이 알려진 덕이기도 했다. 공덕동에서 마포대교로 향하는 구간에서도, 여의도에서 마포대교를 넘어오는 구간에서도 도로를 이용하는 차들은 큰 무리 없이 행선지를 옮겨가는 모습이었다. 마포대교 방면으로 시선을 돌렸을 땐 몇몇 스태프가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고, 촬영 관련 차량들과 교통 통제 차량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차량 통제 합니다.”(사진=김정욱기자)◇오전8시여의도의 한 고층 건물에서 바라본 전경은 큰 변화가 없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어벤져스2’ 촬영을 구경하러 나온 시민들도 많지 않았다. 다만 29일 비가 내린 날씨로 흐렸던 하늘이 개고, 햇살도 따사로웠던 터라 벚꽃길로 유명한 여의도에 ‘어벤져스2’와는 상관없는 나들이객이 붐빌 것으로 예상이 됐다. 이날 현장에 파견된 영등포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정말 영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오히려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찾아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오히려 여의도에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 ‘이게 뭔 일인가’ 싶어서 들르지 않을까 싶어 제대로 된 정보를 드리고,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명 지침서를 마련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모습이 CCTV로 생중계 중?”(사진=김정욱기자)◇오전 11시시민들의 ‘인증샷’을 걱정하고, 실시간 SNS를 통한 ‘제2 유포’를 우려하고, 취재진의 보도 경쟁으로 ‘줄줄이 소송’ 등에 노심초사했던 ‘어벤져스2’. 하지만 진짜 범인(?)은 내부에 있었다. 박원순 시장까지 나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고, 언론이 나서 교통 통제 구간과 촬영 일정 등을 연일 상세히 보도했건만, 서울시에서 폐쇄회로(CCTV)를 관리하는 데 소홀한 모습을 보였다. 마포대교 북단 상황을 보여주는 CCTV가 차단되지 않아 실시간으로 ‘어벤져스2’가 촬영되는 모습이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었던 것. 수 시간이 지난 오후가 돼서야 서울시는 카메라의 방향을 틀었다. 수입사인 디즈니는 “특별한 피해나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굉장히 당황스러웠다”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 같은 정황이 파악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벚꽃 보러왔다~ ‘어벤져스2’도 구경하자!”(사진=김정욱기자)◇오후2시예상대로 여의도는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일찍 핀 벚꽃으로 윤중로는 물론 여의도 공원 인근 사람들이 몰렸다. 여의도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3명은 “‘어벤져스2’ 촬영이 있다는 건 알고 있는데 어짜피 볼 수 없기 때문에 ‘꽃놀이’를 나왔다”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릴 줄 알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아 친구들끼리 놀기로 했다”며 웃었다.일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강변북로 방향에서도 교통 정체가 시작됐지만 이 역시 ‘꽃박람회’로 인한 교통량 증가의 영향이 있어보였다. 고양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일요일 오후 보통 성산부터 한남까지가 정체 구간으로 꼽히는데 지금은 이산포부터 행주까지 자유로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어벤져스2’ 촬영 소식까지 접해 혼잡도가 가중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보통 꽃박람회를 개최했을 때의 교통량보단 크게 많지 않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음 촬영부턴, 실수 없도록해요.”(사진=김정욱기자)◇오후4시“촬영하는 것 맞아?” 이리 뛰고, 저리 구르고. 여기서 터지고, 저기서 부서지고. ‘어벤져스’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어벤져스2’ 촬영이 예정됐을 때 이러한 스케일 큰 장면들을 기대했을 터다. 이날 마포대교 인근에 몰린 시민들 사이에서 유독 저런 말이 많이 들린 이유이기도 하다.‘어벤져스’는 물론, 이러한 영화들은 대부분이 컴퓨터그래픽(CG)로 연출된다. 아이언맨이 하늘을 날고, 토르가 땅에서 솟고, 헐크가 대교 상판을 부수는 등의 화면은 내년 영화관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 때문에 이런 화면이 나올 것이라는 조금의 예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현장은 조용했다. 촬영하는 감독과 스태프는 심혈을 기울인 촬영을 진행했겠지만 감독의 ‘오케이’, ‘컷’, ‘엔지’ 등의 목소리 조차 들릴 수 없는 먼 현장이었던지라 뭔가를 기대했던 시민들에겐 “별것 없네”라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어벤져스2’는 향후 새빛둥둥섬과 상암동 DMC 인근, 청담대교 인근 등에서도 촬영을 진행한다. 앞으로 약 10일의 촬영일이 더 남아있다. 30일 마포대교에서 진행된 ‘어벤져스2’의 첫 국내 촬영은 ‘떠들썩했지만, 그럴 필요까진 없었다’는 체험학습이 된 듯 싶다.
2014.03.30 I 강민정 기자
변종립 이사장 38억..산업부 산하기관 中 1위
  • [재산공개]변종립 이사장 38억..산업부 산하기관 中 1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단체 가운데 변종립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의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간 늘어난 재산은 중앙부처 공직자 중 두 번째로 많았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고직자의 2014년 정기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변 이사장의 총 재산은 38억4531만원이었다. 지난 1년 동안 12억4268만원 정도 늘면서 재산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변 이사장의 재산이 증가는 지난해 별세한 부친으로부터 9억원에 이르는 토지와 건물을 상속받았기 때문이다. 변 이사장이 상속받은 서울 오금동 상가는 8억1933만원, 경기 하남 감이동 토지는 1억2318만원으로 평가됐다. 권혁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의 총 재산은 25억415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5911만원 늘었다.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은 지난해 신고에서 누락된 배우자의 아시아나항공(020560) 회사채(5473만원)가 이번에 추가되면서 6118만원 늘어난 25억4150만원으로 신고됐다.이 외에도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25억1642만원)과 장석효 한국가스공사(036460)장(22억2069만원), 권혁수 대한석탄공사장(20억5895만원) 등의 총재산은 20억원을 상회했다. 허엽 남동발전 사장(19억9689만원)과 오영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장(19억8223만원),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19억7100만원), 서문규 한국석유공사장(15억6477만원),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10억4581만원) 등의 재산은 10억원대로 파악됐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공기업 기관장 재산현황▶ 관련기사 ◀☞아시아나항공 "금호석화의 정기주총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미확인"☞아시아나항공, 박삼구 회장 대표로 선임☞박삼구 회장, 4년만에 아시아나 사내이사로 복귀
2014.03.28 I 이지현 기자
  • [재산공개]윤성규 환경부 장관 18억6200만원..부동산침체로 전년비 6000만↓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올해 신고한 재산은 18억6200만원으로 전년보다 6000만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하기관을 포함해 환경부 내 공직자 최고 자산가는 26억1900만원을 신고한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조사됐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윤성규 장관의 총 재산은 작년보다 5776만원 줄어든 18억6236만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감소한 것은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물 부문에서만 9990만4000원이 감소했다. 윤 장관의 재산 내역은 건물 11억6813만원, 예금 9억2854만원, 토지 546만원, 유가증권 541만원 등이다.환경부 재산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정연만 차관은 전년대비 1889만원 줄어든 6억810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재현 기획조정실장은 7억4039만원, 백규석 환경정책실장은 2억3292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산하기관을 보면 김삼권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4억8953만원, 이필재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은 14억5654만원,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26억1887만원, 박보환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7억7936만원으로 나타났다.
2014.03.28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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