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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창업거점 ‘라이콘타운’ 개소…1000억 특별보증
  • 소상공인 창업거점 ‘라이콘타운’ 개소…1000억 특별보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위한 창업지원거점인 ‘라이콘타운’ 1호점에 세종에 문을 열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4일 세종에서 라이콘타운 1호점 개소식을 개최했다. 라이콘타운 세종점은 창의적인 (예비)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과 성장, 지역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기존에 팁스타운 등 기술기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은 많았으나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위한 개방형 종합 창업지원거점은 이번에 최초로 신설됐다. 라이콘타운 세종점 내부 전경. (사진=중소벤처기업부)◇“기업가형 소상공인 키운다”…중기부·지자체 협업라이콘타운은 기존 세종 보훈회관이 이전한 후 유휴공간이던 단독 건물을 지자체에서 무상 제공해 리모델링해 구축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지역 청년과 혁신 소상공인을 불러 모아 인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콘타운 세종점은 총 3개 층으로 1층에는 편집숍 및 판매장이 위치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다. 2층에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위한 업무공간인 코워킹스페이스와 입주공간이 조성돼 있다. 3층 교육장과 회의실에서는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세미나 등을 운영한다.라이콘타운 개소식과 함께 기업가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업무협약 체결식도 열렸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의 지속성장에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신용보증재단중앙회, 국민은행이 힘을 합쳐 1000억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의 대표적인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사업인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강한 소상공인 성장지원,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민간투자연계형 매칭융자 등에 선정된 기업은 최대 2억원의 보증을 받아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은 지역소멸, 경쟁력이 부족한 서비스 산업 등 현재 우리나라가 당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자 우리 경제의 활력소”라면서 “라이콘타운이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라이콘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동네상권까지 활력이 돌도록 하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세종점을 시작으로 지방자체단체들과 협업해 라이콘타운을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2차 소상공인 정책협의회…라이콘 육성 방안 논의개소식과 업무협약식에 이어 제2차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가 열렸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을 주제로 기업가형 소상공인 정책 현황을 함께 공유하고 앞으로 정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의 후보자 시절 공약으로, 주제별로 소상공인 업계를 대표하는 협·단체 및 개별 소상공인이 참여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나누고 소상공인 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이번 정책협의회에서는 중기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가형 소상공인들이 직접 로컬상권 활성화 사례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한 성장 사례를 발표해 우수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발표자로 나선 충주 관아골 세상상회 이상창 대표는 우범지대에 10년 이상 방치된 유휴공간을 청년들이 모이는 상권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협동조합 결성으로 자율적 상권관리 모델을 도입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를 발표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문희선 딜리셔스마켓 대표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양념을 활용해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었다.이후 자유토론 시간에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지역의 거점 브랜드이자 라이프스타일 혁신기업인 라이콘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다.오 장관은 “오늘 정책협의회에서 나온 의견은 성실하게 검토한 뒤 한 달 이내에 결과를 말씀드리고 지속적으로 추진 경과를 챙겨 볼 것”이라며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하더라도 끝까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지역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김경은 기자
6일 민방위 훈련 실시…시·군·구별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
  • 6일 민방위 훈련 실시…시·군·구별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행정안전부는 재난 상황 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6일 오후 2시부터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그래픽=행정안전부.이번 훈련은 지역별로 빈번하게 발생하거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진, 화재, 산불, 풍수해 등의 재난 유형을 시·군·구 단위로 선정해 실시하는 ‘지역특성화 재난 대피 훈련’으로 진행한다.각 시·군·구에서는 지역의 재난 발생 사례, 계절·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부산 북구 등 침수 우려 지역은 풍수해, 경북 경주시 등 지진 빈발 지역은 지진·지진해일, 충북 충주시 등 산림 지역은 산불·산사태 등 취약 분야를 훈련 종목으로 선정해 자체 훈련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대피 훈련과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행안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국민들이 그동안 글이나 그림 등으로만 접해 왔던 국민행동요령에 대해 대피와 긴급조치 등의 행동을 실제로 체험함으로써 재난 대응 요령을 숙달하고 안전의식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월 민방위 훈련에서는 226개 시·군·구별로 1개 이상의 재난취약지역 또는 주요 시설을 선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재난 상황을 가정해 민방위대, 유관 기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실제 대피훈련과 관련 교육을 실시한다.훈련이 시작되면 건물 내 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전파하고, 국민들은 건물 밖이나 지정된 대피 구역 등으로 대피하게 된다. 대피 후에는 소화기·완강기·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자신과 이웃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활안전교육을 실시한다. 또 중앙부처, 지자체 등 전국 관공서(1200여개)와 초중고교(1만2000여개)에서는 공무원, 학생 대상으로 지진·산불 등의 재난에 대비한 국민행동요령 교육을 실시하며 이를 통해 재난별 대처 요령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올해부터 민방위 훈련은 연 4회 정례화해 실시할 예정이다. 3월 지역특성화 재난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5월에는 관공서 위주 공습대비 훈련, 8월에는 전 국민 참여 훈련, 10월에는 안전한국훈련과 연계한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재난 대비 훈련을 실시해 국민이 실제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번 3월 재난 대비 훈련을 시작으로 공습 대비 훈련, 전 국민 대피훈련 등 올해 네 차례에 걸쳐 계획하고 있는 민방위 훈련을 차질 없이 추진해 비상 상황으로부터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4 I 이연호 기자
범인은 '꽁지머리'…5개월 만에 붙잡힌 외제차털이범
  • 범인은 '꽁지머리'…5개월 만에 붙잡힌 외제차털이범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외제 차량을 상대로 상습 절도를 한 40대가 독특한 ‘꽁지머리’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사진=게티이미지)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새벽 시간대 남양주시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의 지하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 들어가 11차례에 걸쳐 총 2천500만 원 상당의 현금을 절취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외제 차량만 골라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피해 신고를 접수한 후 CCTV 수십 대를 분석해 A씨가 독특한 ‘꽁지머리’를 하고 체격이 큰 것을 확인했다.이를 근거로 수사망을 좁히던 경찰은 제주도의 한 오피스텔에 머무르고 있던 A씨를 지난달 26일 검거했다. 검거 당시에도 A씨는 영상 속의 꽁지머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 훔친 돈은 인터넷 도박과 유흥비 등으로 모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는 차량 주차 시 반드시 잠금장치를 확인하고 표적이 될 만한 현금과 고가의 물품을 차 안에 두지 않아야 한다”며 “건물 관리인은 주차장에 CCTV를 설치하는 등 범죄 예방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경찰은 여죄 등을 조사한 뒤 A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2024.03.04 I 채나연 기자
캠코, 1824억 규모 압류재산 공매
  • 캠코, 1824억 규모 압류재산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1824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227건을 공매한다고 29일 밝혔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040건, 동산 187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737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90건을 포함해 총 180건이 공매되고, 자동차,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486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한편, 캠코는 지난 1984년부터 40여 년 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을 통해 효율적인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최근 5년간 1조 8,335억 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수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4.02.29 I 송주오 기자
휴맥스모빌리티, 여의도 'IFC 서울' 스마트 주차 플랫폼 운영
  • 휴맥스모빌리티, 여의도 'IFC 서울' 스마트 주차 플랫폼 운영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휴맥스모빌리티는 여의도 소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 건물 주차장에 디지털 트윈 기반 ‘모빌리티 허브 플랫폼(MHP)’을 적용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휴맥스모빌리티)휴맥스모빌리티는 IFC 서울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투루차저’와 주차장 운영 브랜드 ‘투루파킹’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총 2085개 주차면(지하 4층~지하 7층)의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예정이다.IFC 서울은 금융·사무실·호텔·쇼핑몰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복합문화쇼핑몰로 알려진 IFC몰은 쇼핑부터 식음료, 문화 등까지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MHP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이다. 데이터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스템 장애를 줄이고, 기존 대비 200배 이상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를 처리한다.휴맥스모빌리티는 투루파킹으로 IFC 서울의 기존 주차관제 장비를 교체하고 디지털 트윈에서 주차 데이터를 취합·분석한다. 주차 시스템의 문제 사항을 예측,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서비스 단절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또 투루차저로 IFC 서울 지하 5층 주차장에 7㎾급 2세대 완속 충전기 벽부형 29기, 스탠드형 9기 등 총 38기를 설치했다.IFC 서울은 이번 주차장 디지털화를 통해 △주차장 운영 시스템 지표 간편 측정ㆍ관리 △시스템 오류 사전 예방 조치 및 자동 복구 기능 △미인식 차량 자동 보정 및 딥러닝 솔루션 △주차요금 QR 간편결제 등 주차 관제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했다.김태훈 휴맥스모빌리티 대표는 “다양한 첨단 기술과 시스템 통합을 통해 주차장 공간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함으로써 모빌리티 환경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주차공간 기반의 고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모빌리티 스마트 허브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9 I 최연두 기자
①목숨 바쳐 독립 외쳤건만…항일독립유산 사라진다
  • [3·1운동 105주년]①목숨 바쳐 독립 외쳤건만…항일독립유산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옥천 출신의 독립운동가 범재 김규흥(1872~1936) 선생의 생가는 수년째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경북 옥천 문향헌 내에 있는 대문 옆에는 ‘독립운동가 김규흥’의 업적을 알리는 표지판이 설치돼 있지만, 막상 안으로 들어서면 수풀이 우거져 폐허를 방불케 한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이곳엔 공사현장에서나 볼 법한 가림막이 설치됐다. 계속해서 관리 문제가 제기되자 외부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막아놓은 것이다.대한 독립을 위해 싸웠던 이들이 남긴 ‘항일·독립 문화유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국가의 보존과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해 천장이 무너지거나 주차장이 들어서며 사라진 곳도 부지기수다.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돼야 제대로 된 보존과 관리를 받을 수 있지만,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은 ‘항일·독립운동 문화유산’의 수는 저조하기 때문이다.이같은 사례는 부지기수다.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었던 강원도 춘천의 윤희순 선생의 생가는 건물 외벽 곳곳이 갈라지거나 떨어졌다. 유적지 관리는 후손인 유모씨가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하고 있다. 경남 진주에서 만세운동을 지휘한 김재화 선생의 생가는 시멘트 벽면 등으로 개보수해 원형이 훼손됐다. 현재는 김재화 선생과 관련 없는 마을 주민이 살고 있다. 1919년 경기도 수원군 장안면과 우정면에서 독립만세시위를 지휘한 차병혁 선생이 살던 집도 마찬가지다. 안채는 재건축됐고, 현재는 행랑채만 남았다.1945년 8월 16일 오전 서대문형무소에서 출감한 독립운동가들과 군중들이 ‘조선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독립활동가 유적, 일제 만행 알릴 근거문화재청에서 발간한 ‘2023 국가유산 연감’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문화유산은 국보 354건, 보물 2351건, 사적 526건 등을 포함해 총 4300건이 지정돼 있다. 이 중 ‘항일·독립 문화유산’은 국보 0건, 보물 41건, 사적 7건, 근대사적 5건 등 총 53건에 불과하다. 전체 비율로 보자면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5년간의 지정건수를 살펴봐도 2019년 1건(근대사적), 2020년 2건(보물), 2021년 3건(보물), 2022년 6건(보물), 그리고 2023에는 0건으로 총 12건이었다.일제강점기에 우리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했던 기록은 후세를 위해서라도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유산이다. 일제의 만행을 현재 시점에서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근거가 되고 교육적·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전성현 동아대 사학과 교수는 “시간적인 요소를 고려하다 보니 많은 항일 문화유산이 국보나 보물의 등급까지 올라가지 못한 건 사실”이라며 “국가유산의 범주를 다른 방식으로 고민해서 더 많은 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항일·독립 문화유산’의 지정비율이 낮은 이유는 기존 문화유산 정책에서 시간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한 영향이 크다. 최소한 50년 이상이 돼야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는데 그중에서도 국보의 경우 100년 이상 된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일제강점기가 1910년부터 1945년까지라는 것을 고려해도 상대적으로 근대시기의 유산은 지정에 불리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보자면 일제시대 이후 ‘항일·독립 문화유산’은 가장 오래된 것이 고작 114년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간적 제약 한계…“별도 항목 신설해 관리해야”‘항일·독립 문화유산’의 경우 원본 그대로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다. 건축문화재의 경우 오랜 세월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항일 문화유산은 불에 타다 남았거나, 담이 무너지는 등 저항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항일의지를 드러내며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한 ‘진관사 태극기’가 그 예다. 비록 ‘보물’로 지정돼 있지만, 윗면이 불에 타 손상된 흔적과 구멍이 곳곳에 남아 있다.전국으로 흩어져 있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현재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지 정확하게 집계된 바는 없다. 자체적으로 항일 유적을 조사하고 있는 지역들도 항일 문화유산 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실태를 파악해야 할 문화재청은 “항일독립문화유산 발굴·지정에 있어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002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제도가 시행됐다. 근대문화유산 가운데 보존과 활용을 위한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지정·관리하는 문화재로 ‘국가지정문화유산’(국보·보물·사적 등)과는 다르다. 제도가 시행된 이후 ‘항일·독립 문화유산’ 중에서는 145건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 제도에 따라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과 애국지사 8인의 묘지가 있는 ‘망우 독립지사 묘역’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 보존과 관리를 받고 있다.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을 유형별로 분류해 적극적으로 발굴·등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항일·독립운동이 전개됐던 현장 공간에 대한 관심도 요구된다. 경기도의 경우 광역 지자체 중 처음으로 ‘항일독립운동 유적 발굴 및 보존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유물 7700건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학계와 정부 부처 간의 협력도 중요하다. 현재는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등 부처별로 각각 관리를 하고 있어 통합적인 정보를 산출하기가 쉽지 않다.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정기적으로 소장유물 등에 관한 협력조사를 해서 문화재적 가치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되면 좋을 것”이라며 “5년 단위 등 계획을 세워서 정기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규흥 선생 생가(사진=옥천군).보물로 지정된 ‘진관사 태극기’(사진=문화재청).
2024.02.29 I 이윤정 기자
고용장관 "인건비 절감 목적으론 외국인 고용 허용 안해"
  • 고용장관 "인건비 절감 목적으론 외국인 고용 허용 안해"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정식(사진) 고용노동부 장관은 28일 “단순히 인건비 절감만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력 고용은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8일 ‘2024년 제1차 고용허가제 중앙-지방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고용노동부)이 장관은 이날 ‘2024년 제1차 고용허가제 중앙-지방 협의회’에서 “내국인 채용이 어려운 경우에 한해 외국인력을 허용하겠다”며 이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인력난을 호소하는 산업에 대해선 주무부처와 인력수급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정확한 수요를 파악하고, 가급적 시범사업을 거치겠다”고 했다. 또 “관계부처, 자치단체와 협업을 확대해 외국인근로자를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했다.정부는 5만~6만명 수준이던 외국인력(E-9) 신규 도입 규모를 지난해 12만명, 올해 16만5000명으로 늘리는 동시에 최근 6개월간 7개 신규 업종을 고용허가 대상으로 추가했다. 사업장별 고용 허용한도도 2배 확대했다.이 장관은 올해 외국인근로자 고용이 새로 허용된 음식업, 호텔·콘도업, 임업, 광업 등 4개 업종에 대해선 외국인근로자 보호에 특별히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개 업종은 장시간 근로예방, 휴직권 보장, 숙소 제공 등을 전제로 허용했다”며 “주무부처와 합동으로 고용관리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고충 상담 강화 계획도 밝혔다.한편 고용부는 오는 4월 음식점업, 호텔·콘도업 대해 외국인 고용허가 신청을 받는다. 음식점은 주요 100개 지역의 5~7년 이상 한식 음식점에서 주방보조원에 한해 시범 도입한다. 호텔·콘도업은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4개 지역에서 건물청소와 주방보조만 시범 운영한다. 오는 11월까지 연구용역을 통해 시범사업을 평가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업과 광업 고용허가 신청은 7월부터 접수한다.
2024.02.28 I 서대웅 기자
경기관광공사,올해 50개 사업에 304억원 편성… 외래객 400만명 유치 목표
  • 경기관광공사,올해 50개 사업에 304억원 편성… 외래객 400만명 유치 목표
  • 캠프그리브스 전경 (사진=경기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경기관광공사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50개 사업에 약 300억원을 투입한다.경기관광공사는 27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주요 업무보고에서 “올해 도의 관광산업 완전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공사의 올해 사업예산은 50개 사업 총 304억6000만원이다. 이중 출연금 사업은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력 강화 사업을 포함한 12개 사업에 총 126억3000만원, 위수탁 대행사업은 총 34개 사업에 150억8000만원, 자체 사업은 평화누리 캠핑장 관리 운영 사업 등 4개 사업에 총 27억4000만원이 편성됐다. 올해 공사는 △지속가능한 경기관광 브랜드 가치확립 △선제적 국내외 관광객 유치 △DMZ 평화·생태관광 허브 도약 △지속가능 경영 체계 구축이라는 4대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12개 세부 전략과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12개 세부 전략과제 중 경기둘레길(860㎞) 사업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한 경기관광 축제 경쟁력 강화에도 힘쓴다. 특히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 시킬 예정이며, 경기바다 밤하늘 배경의 ‘경기바다 드론페스티벌’ 등을 개최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경기관광 투어패스’를 올해도 운영하며, 경기 서북부 광역시티투어(김포-고양-파주)도 상품을 고도화해 운영할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현판특히 공사는 관광산업 완전 회복 견인 및 외래객 400만명 유치를 위해 지역관광공사 최초로 태국 방콕에 해외 대표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공사가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사무소를 해외에 두기는 2002년 공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이와 함께 서울에 집중된 외래관광객의 경기도 방문 확대 유치 및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경기도 남북부를 아우르는 상품성 있는 왕복 EG투어버스를 운영한다. ‘미래형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고부가 마이스 행사를 유치하고 시군별 맞춤형 컨설팅 및 실무형 인재 양성 아카데미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경기청년 여행감독 육성’사업도 올해 처음 도입한다. 창업준비 청년대상 관광사업 전문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특화상품 공모전 및 청년 예비 스타트업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경기도의 특화 관광자원인 DMZ의 관광 브랜드 확립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올해 4월 개장을 목표로 평화누리 캠핑장 직영을 준비 중으로 캠핑과 DMZ 관광 체류형 상품개발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가지고 추진할 계획이다.DMZ 평화 마라톤, DMZ 평화 걷기 등 스포츠 행사를 개최하고, 평화누리길의 편의시설 보강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방문객 응대 안내를 담당하는 ‘어울림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민통선 내 유일한 숙박형 문화예술 체험시설인 캠프그리브스 DMZ체험관은 올 9월로 예정된 확대 개방에 맞춰 매표소, 안전 대책 수립, 휴게공간 조성 등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편의성을 높인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캠프그리브스는 임진각 평화 곤도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명이 캠프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28 I 김명상 기자
안양시 자원회수시설, 업사이클센터로 '업그레이드' 본격 시동
  • 안양시 자원회수시설, 업사이클센터로 '업그레이드' 본격 시동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안양시가 업사이클센터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27일 안양시에 따르면 이날 최대호 안양시장 주재로 안양시의원, 관계 공무원, 전문가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 업사이클센터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27일 최대호 안양시장 주재로 안양시의원, 관계 공무원, 전문가 등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양시 업사이클센터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안양시)앞서 안양시는 지난해 7월 업사이클센터 설치사업의 근본적인 토대를 마련하고자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시작했다.이를 통해 시는 안양시자원회수시설 관리동(동안구 시민대로328) 건물을 증축 및 리모델링해 연면적 1137㎡ 규모로 업사이클센터를 조성키로 하고 시민 설문조사 및 전문가 자문내용을 분석해 안양시 특성을 반영한 특색있는 업사이클센터 기본 구상을 마련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는 사업 경제성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센터의 공간구성(배치도)과 운영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활성화 방안으로 △안양공구상가 인프라 활용 △관내 기업의 업사이클 굿즈 생산 및 기반 산업 지원 △자매(우호)도시의 먹거리산업 업사이클 지원△공공예술프로젝트 등 문화예술을 활용한 업사이클 지원 △프랜차이즈 카페 유치 등이 제시됐다.시는 2026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국비 50억원을 확보하고 시비 50억원을 추가 투입해 체험·교육시설, 제로웨이스트숍, 업사이클공방, 북카페 등을 포함하는 업사이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경기도 투자심사 심의를 거쳐 업사이클센터 조성을 위한 설계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최대호 안양시장은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필수”라고 강조하며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자원선순환을 확산시키는 업사이클센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7 I 황영민 기자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약속한 이재명…피해자들 "압승하시라"
  • '전세사기특별법' 처리 약속한 이재명…피해자들 "압승하시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가 26일 인천을 찾아 ‘전세사기피해자지원·주거안정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약속했다. 전세사기 피해가 인천에 집중된 만큼, 인천의 표심을 잡기 위해 관련 법안 처리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 행보를 내세워 당 안팎으로 터져 나온 공천 잡음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방치된 전세사기 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인천 남동구의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표는 지역의 주요 현안인 전세사기 피해 문제를 짚었다.그는 “가해자를 잡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도 “그보다 더 급선무는 길바닥에 나앉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주거대책을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세사기특별법 처리를 요구했다.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맞수를 자처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직격하는 발언도 나왔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국토교통부 장관 시절 원희룡은 어땠나”라며 “전세사기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고 도망치듯 장관직을 버린 후 총선에 출마했다”고 비판했다.박 최고위원은 “원 전 장관은 특혜비리 의혹과 무능력의 표상”이라며 “정말 치워야 할 돌덩이가 누구인지 인천 시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전세사기 피해 가구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살폈다. 인천 미추홀구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한 명의 주인이 76세대를 임대하고 있는데, 건물 관리를 제대로 위탁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이 때문에 누수나 정전 등 시설 문제가 발생해도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이 대표가 방문한 피해 가구도 집에 물이 새 천장이 내려앉고, 벽엔 곰팡이가 가득했다. 이 대표는 “이게 사람이 사는 집인가 싶을 정도로 참담한 현장”이라고 말했다.이 대표가 집 벽지를 들춰보며 “건물 어디에서 물이 나와서 집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건가”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그것만이라도 구청에서 조사를 좀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개인 건물이라 법적 근거가 없다고 한다”고 호소했다.안상미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 공동대표는 “민주당에서 단독 처리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있는 상황이지만, 그것도 저희가 원하는 만큼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특별법”이라며 “다시 (상임위에) 올라가면 수정을 좀 해서, 조금이라도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특별법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대표가 “지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 근 1년 가까이 노력해 힘들게 처리해도, 거부권 사인 하나로 무산이 된다”고 하자 피해자들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하시라”, “제발 압승해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후 취재진을 만나 “이런 공동 건물의 경우는 관리를 행정기관이 지원하고 싶어도 법적 근거가 없고, 기부 행위 제한 규정으로 할 수가 없다”며 “지원할 수 있는 법률이 필요하고 전세사기 특별법에 그런 내용을 넣어 민주당이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과 정부에서 법 개정을 전혀 동의하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이런 피해 건물에 대한 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정부예산이 들지도 않는다”며 “지방정부들이 지원할 수 있다는 근거조항 하나 만들자는건데 이걸 대체 왜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고 질책했다.이 대표가 힘을 실은 만큼 민주당은 내일 국회 국토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4.02.26 I 이수빈 기자
'오세훈표 모아주택' 1호 첫삽…총 215세대 주택공급
  • '오세훈표 모아주택' 1호 첫삽…총 215세대 주택공급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른바 ‘오세훈표 모아주택’ 1호가 첫 삽을 뜬다.광진구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6일 광진구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이날 착공에 돌입, 2026년 8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모아주택’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에 대한 서울시의 새로운 정비모델로 신·구축 건물이 혼재돼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주거지를 하나의 그룹으로 모아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정비하는 사업이다.주차난 등 저층주택 밀집지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지역 단위 정비방식으로, 재작년 정책 도입 이후 85곳이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되는 등 사업에 속도가 붙고있다. 광진구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난해 6월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에 맞춰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사업 대상지인 구의동 592-39번지 일대는 심한 경사, 좁은 도로, 부족한 휴게공간 등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했다.하지만 이번 사업시행으로 총 215세대, 지하2층 지상10~15층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해 총 305대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공동세탁장, 주민카페, 휴게공간들이 생길 예정이다.모아주택의 장점인 빠른 사업시행으로 현금청산을 받는 토지등소유자 1명을 제외한 원주민 전원(101명)은 재정착하게 됐다. 특히 신탁업자(한국토지신탁)가 사업시행을 맡는 지정개발자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주비·공사비 등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이차보전지원’ 제도를 활용해 사업비에 한해 2% 이자를 지원받아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덜어냈다.한양연립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사업구역 설정부터 실제 착공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 ‘모아주택 착공 1호’로 더욱 의미가 있다. 우선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로구역 내 도로 체계 및 주변 저층주거지 노후 환경 등을 고려해 사업구역을 확장하는 절차를 두 번 거치게 되어 사업이 지연된 상황이었다.또한 ‘모아주택 심의기준’ 도입 전엔 2종 일반주거 지역의 층수 기준을 적용해 좁은 대지에 아파트 6개동이 빼곡하게 들어간 상황이였지만 새 심의기준 도입 후 완화된 층수 기준과 심의기준을 적용해 △공동주택 동 수 감소 △세대수 증가 △건페율 감소(35.58% → 31.62%) 등으로 사업성은 높아지고, 아파트 단지 내 주거환경은 한층 더 좋아지는 효과가 있었다.한편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 1호 시범사업지는 지난해 7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이후 현재 토지등소유자 이주 중으로 올해 6월 착공 및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강북구 번동 모아타운은 총 5개 사업시행구역으로 지하2층, 지상28~35층, 총 1242가구, 13개 동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오영철 한양연립 가로주택정비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사업 초기부터 시행구역 변경 문제와 용도지역에 대한 층수 규제로 낮은 사업성 및 원활하지 못한 사업추진이 우려됐지만, 모아주택 제도 도입으로 층수와 사업성이 많이 완화돼 조합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모아주택·모아타운 사업이 시작된지 만 2년이 되는 시점에서 실제 착공이 진행되는 것은 사업의 실증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노후한 저층주거지 환경 개선과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모아주택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26 I 이배운 기자
與 첫 경선서 정우택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생존 1명뿐(종합)
  • 與 첫 경선서 정우택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생존 1명뿐(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중진인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이 ‘시스템 공천’상 감산에도 대통령실·검찰 출신 인사를 제치고 경선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그동안 지역구를 탄탄하게 관리해온 현역 의원의 ‘관록’이 더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가운데 신재경 전 행정관(인천 남동을)이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1일 앞둔 19일 경기도 의왕시 한 상가 건물에 의왕ㆍ과천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제주 등 1차 경선 지역구 19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북에선 모두 현역 의원이 대통령실·검사 출신을 상대로 이겼다. 충남 홍성·예산에선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며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단수후보가 돼 이번 발표엔 제외됐다. 충북 지역에선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이 윤갑근 전 검사장과 ‘리턴 매치’ 끝에 6선에, 이종배(충주) 의원이 이동석 전 행정관을 누르고 4선에,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최지우 전 행정관을 누르고 재선에 각각 도전한다. 이 외에도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군) 의원이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제치며 4선에 도전하고, 충남에선 장동혁(보령서천) 의원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차 경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실 출신은 신재경(인천 남동을) 전 행정관이 유일했다. 여명(서울 동대문갑)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김영우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하며 윤 정부 인사들이 모두 쓴맛을 봤다. 이 중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은 3선 이상에게 적용되는 경선 득표율 15% 감산에도 상대 후보를 제압하며 ‘지역구 관리’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 중 교체 평가 하위 10~30%에 해당해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산된 의원은 3명으로 나타났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했거나 경쟁 후보의 지명도가 알려지지 않아서 현역들이 많이 됐다고 평가한다”며 “어떤 분은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극복해서 살아남았다. 지역구 관리를 아주 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파전이 벌어졌던 서울 양천갑과 경기 광주을에선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치러진다. 양천갑 결선엔 구자룡·조수진 예비후보가, 광주을 결선엔 조억동·황명주 예비후보가 각각 진출했다. 경기 여주양평의 경우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전 의원이 비례인 이태규 의원을 꺾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성북갑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성북을 이상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양천을 오경훈 전 의원 △금천 강성만 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등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인천 부평갑 유제홍 전 인천시 도시계획위원 △경기 의정부을 이형섭 변호사 △충북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전 의원 △충남 아산을 전만권 전 아산시 부시장 △제주 서귀포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도 본선에 올랐다. 공관위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이날 여론조사·당원 투표 결과의 개봉부터 합산까지 전 과정을 후보나 후보 대리인에게 공개했다. 후보 측은 이를 지켜본 뒤 직접 경선 결과에 서명하며 승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 위원장은 “이의 제기하는 후보는 없었지만 두 명 정도는 서명할 때 안 하겠다고 했다”며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 정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25 I 조민정 기자
가수 임영웅, 하나금융그룹 ‘새 얼굴’ 됐다
  • 가수 임영웅, 하나금융그룹 ‘새 얼굴’ 됐다
  • 하나금융 새 광고모델로 발탁된 가수 임영웅(사진=하나금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임영웅이 하나금융그룹의 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임영웅의 특대형 현수막이 걸릴 예정이다.하나금융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임영웅씨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인기를 끌고 있고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점이 그룹의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 미션 방향과 일치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그룹 측은 임영웅과 하나은행의 공통점을 기반으로 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손님을 가장 중시하는 하나은행의 모습은 그동안 임영웅이 자신의 팬들을 향해 보여온 극진한 팬 사랑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또 ‘1등 가수’와 ‘1등 은행’이라는 타이틀은 물론, 오랜 기간 하나은행 고객으로서 다양한 금융 상품·서비스를 경험해온 임영웅 씨가 직접 전달하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의 힘’이 ‘HANA’ 브랜드에 특별한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그룹 측은 기대했다. 하나금융과 임영웅이 함께하는 첫 광고는 하나은행의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다. 이달부터 TV·유튜브·디지털 채널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그룹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특대형 현수막’과 영업점에 배포되는 ‘임영웅 입간판’ 등 다양한 광고물을 곳곳에 배치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영웅 씨는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서비스들을 즐겨 이용하는 고객 입장에서 광고모델로 대중 앞에 서게 되니 남다른 감회가 느껴진다”며 “하나은행이 고객에게 신뢰를 선사하듯 저 또한 고객에게 하나뿐인 내 편이 돼 위로와 따스함을 계속 전파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02.25 I 김미경 기자
“경제 효과만 60兆”…대만 TSMC, 日 반도체 공장 개소
  • “경제 효과만 60兆”…대만 TSMC, 日 반도체 공장 개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24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菊陽町)에서 신(新)공장 개소식을 열었다.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개소식에는 TSMC의 류더인 회장과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등이 참석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석하지 않았다.사이토 겐 경산상은 이날 개소식 현장에서 류더인 회장과 회담했다. 그는 “첨단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생성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혁신은 첨단 반도체 없이는 있을 수 없다”며 “일본에서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기 위해 TSMC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환영했다.TSMC는 이날 1공장의 개소식을 연 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장비 반입을 시작해 올 4분기쯤 대량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공장은 지상 4층~지하 2층 규모로 1공장의 바로 옆 부지에는 올 연말쯤 2공장을 착공해 2027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1공장은 12~28나노미터 생산 공정 라인이며, 2공장은 최첨단 6~7나노미터 반도체를 제조할 예정이다. 1·2공장을 합친 투자액은 200억달러(약 26조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1·2공장을 합쳐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은 1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24일 개소식이 열린 대만 적체전로 제조(TSMC)의 일본 반도체 신공장.(사진=니혼게이자신문 홈페이지 캡처)◇규수 전역 투자 유치 봇물…日 정부 4조 지원이날 개소한 공장은 TSMC가 일본 소니, 덴소 등과 함께 설립한 현지 법인 JASM이 보유·운영·관리한다. TSMC가 86.5%의 지분을 갖고 일본 기업인 소니와 덴소, 토요타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 구조다.약 1조엔(약 8조8500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규슈 전역에서 많은 관련 투자를 유치했으며 일본은 TSMC 구마모토 공장을 시작으로 자국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부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TSMC는 공장 건설 비용의 40%에 해당하는 4760억엔(약 4조원)을 일본에서 조건 없이 보조받았다. 공장 운영 주체인 합작사 JASM에는 소니·도요타·덴소 등 주요 고객사들이 지분을 투자했다. 이 공장에선 12인치 웨이퍼를 월 5만5000개 생산할 수 있는데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완공된 TSMC 공장은 3개의 주요 건물로 구성돼 있다. JASM의 본사 사무실, 클린룸을 포함해 반도체 제조를 위한 팹 빌딩, 전기와 수도 등 공장의 전력 제어 및 관리를 담당할 CUP 빌딩이다.1960년대부터 반도체 공장이 밀집해 있던 규슈는 한때 ‘반도체 섬’으로 불렸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쇠퇴와 함께 존재감을 잃었으나, TSMC의 시장 진출 결정으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게 됐다고 닛케이는 평가했다.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대만 TSMC의 일본 법인 JASM의 새 반도체 공장의 전경이 보이고 있다.(사진=AFP)◇공급망 기업 대거 몰려…투자액만 22조 넘어1조엔 규모의 공장이 들어서면서 주변 교통 인프라와 부동산에도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개소식을 맞은 TSMC 제1공장이 가져올 경제 파급 효과가 2031년까지의 10년간 6조8000억엔(약 6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에 인근 지역 토지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으며 JR 열차는 공장으로 통근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TSMC 직원들이 대만에서 속속 들어왔는데 지난해 10월 23일 말 기준 구마모토현에서 일하는 대만 국적자는 744명으로 전년 144명에 비해 5배 증가했다.늘어나는 물류에 대응하기 위한 고속도로 정비와 해외 교통을 지원하는 공항으로 접근성 향상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공장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구마모토공항은 반도체 수출의 주요 거점이 될 전망이다.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공장을 짓게 되면서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자본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공급망 담당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1년 4월 21일 이후 74개 대기업이 공장·기지를 신축하거나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액만 2조5500억엔(약 22조5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공장이 유발할 경제적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규슈경제연구조합은 제2공장 2조엔의 투자를 포함한 2021~2030년의 경제효과가 야마구치현과 오키나와현을 포함한 규슈경제권에서 20조엔(약 17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4.02.24 I 김은경 기자
대만 TSMC 日공장 오늘 준공식…'반도체섬' 부활 신호탄
  • 대만 TSMC 日공장 오늘 준공식…'반도체섬' 부활 신호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첫 공장을 완공하고 24일 준공식을 개최한다.2022년 4월에 착공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간에 공장 문을 열게 된 것인데 통상 4~5년 걸릴 공사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업계에선 놀랍다는 평가가 나온다. 약 1조엔이 투입된 이 공장은 규슈 전역에서 많은 관련 투자를 유치했으며, 일본은 TSMC 구마모토 공장으로 ‘반도체 섬’으로 우뚝 서겠다는 복안이다.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대만 TSMC의 일본 법인 JASM의 새 반도체 공장의 전경이 보이고 있다.(사진=AFP)TSMC의 일본에서 첫 번째 공장은 구마모토현 북부의 기쿠요 마을에 있다. 투자금액 약 1조엔 중 절반 가까이가 일본 정부의 보조금으로 채워졌다. 이 공장에선 12인치 웨이퍼를 월 5만5000개 생산할 수 있는데 가전제품부터 자동차까지 다양한 용도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TSMC는 일본에서 JASM라는 별도의 법인을 만들었다. JASM은 TSMC가 86.5%의 지분을 갖고 일본 기업인 소니와 덴소, 토요타가 나머지 지분을 갖는 구조다.완공된 TSMC 공장은 3개의 주요 건물로 구성돼 있다. JASM의 본사 사무실, 클린룸을 포함해 반도체 제조를 위한 팹 빌딩, 전기와 수도 등 공장의 전력 제어 및 관리를 담당할 CUP 빌딩이다.1960년대부터 반도체 공장이 밀집해 있던 규슈는 한때 ‘반도체 섬’으로 불렸다. 일본 반도체 산업의 쇠퇴와 함께 존재감을 잃었지만, TSMC의 시장 진출 결정으로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니혼게이자신문(닛케이)는 평가했다.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대만 TSMC의 일본 법인 JASM의 새 반도체 공장의 전경이 보이고 있다.(사진=AFP)1조엔 규모의 공장이 확장됨에 따라 주변 교통 인프라와 부동산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지역의 토지 가격은 30% 이상 상승했으며, JR 열차는 공장으로 통근하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TSMC 직원들이 대만에서 속속 들어왔는데 작년 10월 23일 말 기준 구마모토현에서 일하는 대만 국적자는 744명으로 전년 144명에 비해 5배 증가했다.또 늘어나는 물류에 대응하기 위한 고속도로 정비와 해외 교통을 지원하는 공항으로 접근성 향상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공장에서 남쪽으로 약 5㎞ 떨어진 구마모토공항은 반도체 수출의 주요 거점이 될 전망이다.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공장을 짓게 되면서 다른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자본 투자도 이끌었다. 일본 내 주요 반도체 기업과 공급망 담당 기업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2021년 4월 21일 이후 74개 대기업이 공장·기지를 신축하거나 설비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액만 2조5500억엔에 달한다.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대만 TSMC의 공장 입구에서 한 노동자가 서 있다. (사진=AFP)TSMC는 최근 구마모토현에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도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1·2공장을 합쳐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은 1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SMC 글로벌 생산의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기가 팹’이 될 전망이다.일본은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규슈경제연구조합은 제2공장 2조엔의 투자를 포함한 2021~2030년의 경제효과는 야마구치현과 오키나와현을 포함한 규슈경제권에서 20조엔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구마모토에 경제효과는 절반인 10조엔가량이 될 전망이며, 다른 규슈 전역에 투자가 확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2024.02.24 I 이소현 기자
유진기업, 여의도 파크원 임대차계약 연장 '성공'…2027년 말까지
  • 유진기업, 여의도 파크원 임대차계약 연장 '성공'…2027년 말까지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레미콘·건자재 유통기업인 유진기업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대차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 ‘품귀 현상’으로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가 대폭 올랐지만, 유진기업은 파크원 타워1에 오는 2027년 말까지 임차할 수 있게 됐다.◇ 파크원 준공 당시 ‘코로나19 사태’…좋은 조건에 임차계약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유진기업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대차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이로써 유진기업은 오는 2027년 말까지 파크원에 임차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유진기업이 사용하는 층은 타워1 22~23층이다. 파크원 야경 (사진=파크원 홈페이지)파크원은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타워1 기준 333.7m) 건물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 일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전체 연면적 62만9047㎡, 총 4개 동 업무·상업 복합시설로 지어졌다.세부적으로 △지하 7층~지상 53·69층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 타워2) △8층 규모 리테일 1개 동(더현대 서울) △31층짜리 호텔 1개 동(페어몬트 호텔)으로 구성됐다. 서울 롯데월드타워(555m), 부산 엘시티(412m)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높다. 연면적은 축구장 88개를 더한 62만9047㎡로, 여의도 IFC의 1.3배, 63빌딩의 4배에 이른다. 유진기업이 쓰는 타워1 및 백화점, 호텔 건물은 파크원을 개발한 와이이십이PFV(이하 Y22)가 소유하고 있다. NH금융타워가 있는 타워2는 ARA자산운용 소유다. 유진기업은 파크원에 처음 입주할 때 매우 좋은 조건에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크원이 준공됐던 지난 2020년 7월 당시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이었고, 여의도권역(YBD)에 파크원이라는 대규모 오피스가 공급돼 임차인 확보가 쉽지 않았었다. 앞서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는 공사비 1조원이 넘는 파크원 공사를 수주할 때 발주처인 Y22와 3년 책임임차를 약속했다. 오피스 타워1의 전체 연면적 22만2988㎡중 16만5289㎡(약 5만평)에 대해 준공 후 3년간 임차를 책임지겠다는 내용이다.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는 임대료를 할인하거나 ‘렌트프리’(임대계약 기간 중 일정 기간 임대료를 무료로 하는 시스템)를 도입하는 등 공실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당시 포스코이앤씨는 임차인을 채워넣기 위해 유진기업이 파크원에 들어가게끔 유도했다.하지만 지금은 서울시내 주요 오피스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임대료가 대폭 오른 상태다. 현재 여의도권역 오피스 임대료는 파크원 준공 당시보다 60% 가까이 올랐다. ◇ 서울 오피스 ‘품귀’…여의도 임대료, 3년 전보다 60% 올라글로벌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평)당 약 11만3100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0년 2분기 말 당시 실질 임대료인 3.3㎡당 7만1000원보다 59.3% 상승한 수치다.특히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는 작년 4분기 서울 3대 오피스 권역(도심권역, 여의도권역, 강남권역) 중 임대료가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작년 8월 준공된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 ‘앵커원’은 권역 가중 평균 명목 임대료보다 약 10% 높은 수준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 전체 권역 임대료 수준이 영향을 받았다.서울 A급 오피스 권역별 실질 임대료 (자료=JLL코리아)또한 종합 부동산서비스 회사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여의도권역(YBD) 보증금은 3.3㎡당 884만3000원, 임대료는 88만4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상승했다. 관리비는 3.3㎡당 38만4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국제금융센터(IFC), 하이투자증권 빌딩 등 초대형 및 대형 오피스에서 발생한 임대료 인상이 권역 전체 임대료 상승을 이끌었다. 파크원의 기존 임차인은 임대차계약 기간이 끝났을 경우 더 높은 임대료에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오피스 임대료가 대폭 오름에 따라 유진기업이 파크원에서 퇴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애플이 여의도 파크원 타워1 임차 면적을 늘리기 위해 임대인과 협의했고, 기존 임차인인 유진기업이 나가게 된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은 유진기업이 파크원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유진자산운용은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인 앵커원 빌딩을 사용하게 된다. JLL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증권금융과 유진그룹이 각각 앵커원의 2개층(약 1300평)을 계약했다. 또한 유진투자증권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24-3번지 일대 유진그룹빌딩을 사용하고 있다.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유진기업은 재계약할지, 아니면 외부에 다른 임차할 곳을 구할지를 놓고 고민했다”며 “브라이튼 여의도 내 오피스인 앵커원 빌딩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2024.02.23 I 김성수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 2만5000대 판매 돌파
  • 현대엘리베이터,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 2만5000대 판매 돌파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지난해 6월 출시한 승강기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가 출시 8개월 만에 2만500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 호텔과 리조트, 행정타운, 고급 아파트 단지 등 대형 현장을 중심으로 도입되던 미리가 원룸 건물, 소형 빌딩, 다세대 주택 등에서도 빠르게 도입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로봇 연동 기술이 적용된 미리는 △부품 수명 측정 △고장 탐지 및 분류 △고장 전 탐지 경보 서비스를 통해 고장으로 인한 운행 정지시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앱과 온라인 포털 사이트를 통해 관리자에게 엘리베이터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줘 유지관리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미리 API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이 서비스는 다양한 시스템과 연동된다. 지능형 영상·음성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엘리베이터 내 응급 및 이상 상황 발생 시 관리자나 고객센터에 알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한 ‘미리 뷰’와 시리, 빅스비 등 인공지능 비서 시스템을 통해 원격 호출을 가능케 한 ‘미리 콜’, 빌딩관리시스템(BMS), 배달 로봇과의 연동 등이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향후 연간 2만대 이상 추가 계약을 통해 2028년까지 미리 적용 현장을 1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해외 시장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하고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현대엘리베이터 고객케어센터(HCCC).(사진=현대엘리베이터)
2024.02.23 I 김은경 기자
캠코, 1559억 규모 압류재산 1184건 공매
  • 캠코, 1559억 규모 압류재산 1184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1559억원 규모의 압류재산 1184건을 공매한다. 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023건, 동산 161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668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77건을 포함해 총 154건이 공매되고, 자동차,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709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한편, 캠코는 지난 1984년부터 40여 년 간 체납 압류재산 처분을 통해 효율적인 징세 행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압류재산 공매를 통해 최근 5년간 1조 8335억원의 체납세액을 징수하는 등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재정수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24.02.23 I 송주오 기자
캠코, 151건 국유부동산 대부·매각
  • 캠코, 151건 국유부동산 대부·매각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총 151건의 국유부동산을 온비드를 통해 대부 및 매각한다.캠코는 활용 가능한 유휴 국유부동산을 선별하여 매주 온비드를 통해 대부 및 매각을 실시하고 있다. 국유부동산은 소유권이 국가에 있어 근저당, 임대차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고,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번 공개 입찰에는 경작용 토지, 주거용 건물 등 다양한 신규 물건 57건 및 최초 대부/매각예정가보다 저렴한 물건 94건이 포함돼 있으며, 29일(오전 10시) 개찰 예정이다.입찰에 참여하기 전, 온비드 홈페이지에 회원가입 후 공인인증기관으로부터 전자입찰용(범용) 공동인증서를 발급받아 온비드에 등록해야한다. 또한, 부동산의 형태, 위치 등 현황을 사전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각 부동산의 행위 제한 등 상세 이용 조건을 고려하여야한다.자세한 공고 사항 및 입찰정보는 온비드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 온비드 앱* 내 ‘부동산 → 공고 → 캠코 국유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캠코는 2018년부터 대부ㆍ매각 계약 업무의 효율성 제고와 이용고객 편의 증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거래 전자계약 시스템과 연계하여 부동산 전자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02.23 I 송주오 기자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상장
  •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 기업’ 이에이트,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최초 시뮬레이션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업인 이에이트(418620)가 상장 절차를 마무리하고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와 이에이트 임직원들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코스닥 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에이트)이에이트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1만4500~1만8500원)를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엔 약 1600여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참여 기관 중 91.76%가 공모가액 밴드 상단을 초과 제시해 일반 공모도 흥행을 이어갔다. 수요예측은 631:1, 일반청약은 381: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767억원을 모았다. 이에이트는 1~3년 이상 장기보호예수 비중과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여로 일반투자자에게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에이트는 2012년 설립됐으며 기존 외산 시뮬레이션의 한계를 보완하는 입자방식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NFLOW를 국내 순수 기술만을 이용해 2019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2021년 자체 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NDX PRO는 AI, IoT, 클라우드, 3D 가시화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을 통합시켜 기술 경쟁력을 갖추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에이트는 2022년 세종5-1스마트시티 사업을 시작으로 부산EDC 스마트시티 등 대규모 국가기관에 플랫폼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차전지, 건물에너지관리, 식품, 제조, 항공, 우주,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김진현 이에이트 대표이사는 “기업공개 과정을 통해 당사를 좀 더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고,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며 “주주 여러분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회사를 함께 키워나가고, 주주 친화 정책 수립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또 “이에이트는 주주 여러분들의 회사”라며 “이에이트의 기술력과 미래를 믿고 한국 대표기업으로 해외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게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투자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2024.02.23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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