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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1만원’ 신축에 풀옵션까지 갖춘 청년주택 가보니
  • ‘월세 1만원’ 신축에 풀옵션까지 갖춘 청년주택 가보니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을 다니는 23세 영하씨(가명)는 월세 30만원대 원룸을 전전해왔다. 그러다가 지난달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에 입주했다. 이곳 월세는 1만원. 이전보다 주거비를 수십만 원 아끼게 됐다. 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 5층 주거시설 복도. 공간이 널찍해서 쾌적한 느낌을 준다.(사진=전재욱 기자)9일 주택을 찾은 기자와 만난 영하씨는 “이사 오고서 아르바이트를 줄이게 돼 목표인 공무원 시험에 전념하게 됐다”며 “목표를 빠르게 이뤄서 여기서 지낼 기회를 다른 이들에게 넘겨주고 싶다”고 했다.서울에서 월세 1만원 원룸이 웬 말인가 싶다. 관리비를 포함해도 한 달에 드는 비용은 10만원이 안 된다. 임대인이 민간이 아니라 공공이라 가능한 얘기다. 동작구가 애초 공용주차장으로 쓰이던 구유지에 청년임대주택(지하 1층~지상 5층)을 지었고, 주주로 있는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해 임대료를 낮췄다.이렇게 지은 5층 건물에 청년주택 36가구를 지어 공급했다. 반응이 뜨거워 금세 계약이 마무리됐고 이날까지 사실상 모든 가구가 입주를 마쳤다. 입주자는 1인 가구 월평균 소득 50% 이하의 19~39세이어서, 대부분은 학생이거나 사회 초년생이다.양녕청년주택 입주 전 내부 모습.(사진=동작구청)값싼 방이라고 무시할 일이 아니다. 전용면적은 20㎡(약 6평)로 원룸치고는 넓은 편이다. 냉장고, 세탁기, 천장 매립 에어컨, 인덕선, 가구장, 책상이 전부 옵션이다. 입주민 용수씨(가명)는 “전에 살던 원룸은 비좁아서 화장실에서 샤워하기가 불편했는데, 여기는 두 공간이 구분돼 있어 씻을 맛이 난다”고 했다.보통의 다세대·다가구 원룸 주택에서는 보기 낯선 풍경이 이어졌다. 주거공간 3~5층 3개 층마다 마련된 공용공간은 카페테리아·공부방으로 쓴다. 층별 복도 너비는 기자가 양팔을 벌려도 닿지 않을 만큼 넓어서 쾌적했다. 이 공간에 가구별 캐비닛을 배치해 수납공간을 더 늘렸다. 이 스펙에 이 가격은 근처 원룸 시세와 비교해 보면 ‘허위 매물’에 가깝다.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근처 비슷한 크기(전용 6~7평) 원룸 월세 시세는 40만~50만원 수준이다.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청년주택 5층 주거시설에 배치된 가구별 수납공간.(사진=전재욱 기자)입주자 커뮤니티 시설은 관계 형성을 유도하고자 마련했다. 이 공간에서 동작구가 제공하는 취미, 취업, 창업 관련한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아파트로 치면 입주자대표회의같은 모임도 이뤄진다. 여기서 주택의 최대 효용 가치를 찾을 수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또래와 형성한 유대를 발판으로, 때로는 의지하고 한편으로 경쟁하면서, 함께 목표에 다가가는 게 동작구가 그리는 그림이다.관건은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월세 1만원에 청년임대주택을 공급하기는 동작구가 유일하다. 앞으로 동작구는 조례를 제정해 임대료 지원 근거를 분명히 할 예정이다. 나아가 동작구는 하반기 ‘월세 1만원’ 청년주택을 재임대 형식으로 더 늘릴 계획이다.동작구 관계자는 “우리의 월세 1만원 주택을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문의가 이어져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며 “결국 비용이 문제일 수 있지만, 지자체의 사업 추진 의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1 I 전재욱 기자
'로봇 집사' 110대 도입한 네이버 신사옥…그 비결은
  • '로봇 집사' 110대 도입한 네이버 신사옥…그 비결은
  •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글로벌 테크포럼에서 발언 중이다. (사진=한미글로벌)[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20층 사무실 자리에서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1층에 있는 로봇이 직접 커피를 받아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앞까지 가져다 준다. 조명 스위치를 직접 손으로 키고 끌 필요가 없는 데 더해 자동으로 실내에 맞게 밝기까지 조절해준다이같은 기술들은 네이버 신사옥 건설에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빌딩’ 기술이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글로벌 테크포럼에서는 ‘미래를 설계하다, 스마트 빌딩의 발전과 사례’라는 주제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적용된 건물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는 먼저 스마트빌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업의 브랜드 향상과 △부동산 가치 향상 △인재 유치 등을 들었다. 운영 측면으로는 △에너지 소비 절감 △운영 비용 절감 △다양한 임대인의 수요 대응을 꼽았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능동적으로 업무 환경을 제어하고, 더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속에서 만족도가 향상된다”며 “이로 인한 생산성 향상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스마트빌딩 사례이자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 빌딩’인 네이버 신사옥 ‘NAVER 1784’는 2015년 기획단계부터 2022년 입주까지 7년이란 시간이 투입된 사업이다. 해당 건물은 지하 9층~지상 29층, 연 면적만 약 16만 8156.46㎡(약 5만 900평)이다.네이버 신사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10대의 로봇이다. 이들 로봇은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서 택배, 음료 배달 서비스 등을 지원을 해준다. 로봇이 길을 잃지 않고 자율주행을 할 수 있도록 건축물의 벽, 천장, 바닥에 보이지 않는 기술과 다양한 인프라가 개발되고 반영됐다.로봇 도입은 기획 처음부터 적용된 것은 아니다. 박 전무는 “구성원들이 보다 업무 시간을 가치 있게 사용하도록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로봇 도입이라는 네이버의 과감한 의사결정이 시공단계 중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네이버 신사옥에 도입한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루키(Rookie). (사진=네이버)네이버 신사옥은 건물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디자인했다. 구체적으로 건물 외벽에 별도의 외벽를 추가한 이중벽체인 ‘더블스킨’(Double Skin) 공법을 적용해 단열창호를 건물 안에 구성해 실내에 유입되는 열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내부의 열은 자연적으로 배출되도록 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한다.냉방에 있어서도 에너지 절약 효과를 극대화했다. 박 전무는 “신사옥은 민간 건물 최초로 ‘복사 냉방 패널’을 메인 공조로 적용해 냉방 에너지를 그린팩토리(구 사옥) 대비 50% 절감을 했다”면서 “이를 통해 미국냉동난방공조학회 기준 연간 에너지 사용을 약 13% 절감했다”고 강조했다.조명과 환기 등에도 최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신사옥에는 자연 환기, 소음 차단 기능의 ‘수벽’(袖壁·창 또는 문을 내기 위해 설치된 벽 중의 개구측부) 시스템을 사전에 설치했다. 이용자가 온도 수준과 일사량뿐 아니라 환기량도 제어 가능한 가변용 회의실 구축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박 전무는 “1784는 모든 공간에 LED 조명을 100% 적용했다”며 “자외선을 막기위해 창문이나 문에 설치하는 빛가리개인 ‘수직전동루버’(Louver)를 통해 일사량에 따라 실내 조도를 자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디밍(Dimming)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박 전무는 이같은 스마트빌딩을 만드는데 프로젝트 수행단인 한미글로벌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한미글로벌은 기획 단계부터 준공 후 입주 단계까지, 단계별로 무엇보다 프로젝트 특성을 기반으로 최적의 조직을 구축하고 프로젝트를 관리했다”면서 “신기술별로 실증하고 보완하며, 운영까지 고려한 품질 확보를 목표로 프로세스 구축과 실행 관리를 철저하게 했다”고 밝혔다.
2024.07.10 I 박경훈 기자
'한국판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구역 지정…법인택시 대수기준 완화
  • '한국판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물 자유구역 지정…법인택시 대수기준 완화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한국 도심에도 뉴욕 타임스퀘어와 같은 경관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르면 2026년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이 추가 지정된다. 택시업계 경영난 해소를 위해 서울 기준 50대인 법인택시 최저 면허 대수도 완화되며, ICT 분야 초기 기업이라면 자본 잠식 상태여도 정부 연구개발(R&D) 사업에 공모할 수 있게 된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타운에 설치된 디지털 전광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정부는 10일 오전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 방안(Ⅱ)’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 현장규제개선방안으로, 경제단체와 기업 등 현장 목소리를 바탕으로 신산업부터 기업 경영, 민생 전반의 불합리한 규제를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부는 건물 외벽 등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물(디지털 사이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을 조기에 추가 지정한다. 2016년 첫 지정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설치된 ‘K-팝 스퀘어 미디어’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에는 2기로 서울 명동과 광화문, 부산 해운대 일대가 지정됐으며 신규 지정시기를 절반 넘게 단축했다는 것이 기재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디스플레이협회로부터 규제 완화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신기술 활용은 물론 ‘한국판 타임스퀘어’와 같은 경관 조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부족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위해서는 법인택시 최저 면허기준 대수를 완화하도록 한다. 현재 서울과 부산은 50대, 광역시·시는 30대, 군은 10대 이상을 보유해야 법인택시 면허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줄이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법인택시 면허제도 운영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거쳐 오는 2025년 대수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여객자동차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외에도 필요한 투자·경영 등 분야 규제 개선에 착수한다. 방화벽과 세대 간 경계벽 등을 허무는 간단한 해체공사 3종의 허가 및 신고 의무를 면제하고, 공업화주택(모듈러 주택) 활성화를 위해 용적률과 높이제한 등을 완화한다. 공업화주택의 특례 대상 역시 기존 단독·공동주택에서 준주택까지 확대하는 것도 검토한다. 또한 창업 초기로 재무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ICT 기업이 정부 R&D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한다. 실제 수익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창업 기업의 특성을 고려, 완전 자본잠식 상태더라도 정부 과제 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영사산업기사나 영사기능사 자격이 없더라도 해당 분야 교육을 받았다면 오는 2026~2027년에는 영화 상영이 가능하도록 한시적으로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향후 제도화를 검토한다. 신분증 위·변조나 도용으로 숙박업주를 속이고 ‘미성년자 혼숙’을 한 경우, 업주를 보호하기 위한 면책조항도 마련한다. 현재 청소년 혼숙이 적발되면 숙박업주가 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받으나, 청소년이 숙박업주를 속이기 위해 신분증을 위·변조한 경우 면책조항이 없다. 이를 위해 청소년보호법, 공중위생관리법 등을 올해 하반기 개정해 선의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조치다. 이외에도 정부는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시 경력요건 완화, 자율주행차 임시운행허가 최대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9년까지 연장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또 폐플라스틱 열분해 시설을 위해서는 별도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연구·개발용 수소제품에 대해선 인허가 검사도 간소화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어려움을 속도감 있게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0 I 권효중 기자
지적장애 직원 가스라이팅…건물주 살해하게 한 40대 모텔 주인
  • 지적장애 직원 가스라이팅…건물주 살해하게 한 40대 모텔 주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적장애인에게 건물주를 살해하도록 지시한 모텔 업주가 1심에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살인교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텔 주인 A(45)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11월 12일 B씨(33)가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80대 건물주 C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C씨로부터 모텔 주차장을 임차해 쓰던 A씨는 영등포 일대 재개발 문제로 C씨에게 앙심을 품고는 지적장애인인 B씨에게 거짓말을 해 둘 사이를 이간질한 것으로 조사됐다.뿐만 아니라 A씨는 B씨를 모텔 주차장 관리인으로 고용했으나 3년 4개월에 해당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간이 시설물을 내주고는 월세 명목으로 매달 50만∼60만 원을 도리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재판부는 “살인죄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의 생명을 수단으로 삼는 반인륜적 범죄”라며 “피고인은 자신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김씨에게 직간접적으로 살인을 교사,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범행 도구를 숨기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매우 좋지 않다”며 “수사 과정에서 여러 차례 거짓말하고 법정에서도 시종일관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B씨에 대해서도 살인 혐의로 징역 15년과 보호관찰 5년을 선고했다.
2024.07.10 I 김민정 기자
브이디컴퍼니, 청소로봇 '클리버' 속초시 시설관리공단 납품
  • 브이디컴퍼니, 청소로봇 '클리버' 속초시 시설관리공단 납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는 상업용 청소로봇 ‘클리버’를 강원 속초시 시설관리공단에 납품한다고 9일 밝혔다.강원 속초시 청소년수련관에서 운행 중인 브이디컴퍼니 상업용 청소로봇 클리버 모습.(사진=브이디컴퍼니)클리버는 습식 청소와 건식 청소, 쓸기, 걸레질까지 4개의 기능을 한데 담은 다중 자율주행 청소 로봇이다. 별도의 워크스테이션을 통해 전자동으로 급수·배수·충전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자동 급배수 기능을 탑재했다. 또 위치 인식과 탐색 솔루션으로 복잡한 시나리오에서도 효율적인 작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새벽 시간에도 인력의 개입 없이 스스로 건물을 청소한다.속초시 시설관리공단은 시설 운영 시간을 피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유동적으로 청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클리버에게 청소 작업을 지시해 사람 없이도 청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앱으로 보고되는 작업 완료 청소 데이터와 운영 개선을 위한 심층 분석자료를 활용해 청소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아울러 노동 강도를 완화하고 청소 영역에 따라 직원과의 업무를 분담했다. 클리버는 청소년수련관의 실내 농구코트 마룻바닥까지 다양한 재질의 바닥을 모두 청소할 수 있다. 실내체육관 등 대규모 공간은 로봇이 청소하고, 사람은 관람석이나 화장실 등 일부 공간만 집중 청소할 수 있어 도입 전과 비교해 노동강도가 확연하게 줄었다는 평가다.속초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 도입을 통해 클리버 운영 효과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추후 다양한 시설에 도입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브이디컴퍼니는 속초시 시설관리공단 도입을 계기로 클리버를 통한 공공기관 시설 내 청소·미화 영역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설관리의 디지털 전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속초시 시설관리공단의 클리버 운행이 공공기관 청소관리 업무의 불편 사항을 개선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며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AI 기술이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9 I 김범준 기자
'영등포 건물주 살인 교사' 모텔 주인…法, 징역 27년 선고
  • '영등포 건물주 살인 교사' 모텔 주인…法, 징역 27년 선고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주차관리인에게 80대 건물주를 살인하도록 교사한 모텔업주가 1심에서 징역 27년을 선고받았다.·서울남부지방법원(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제15형사부(재판장 양환승)는 9일 살인교사와 준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모(45)씨에게 징역 27년을 판결했다. 법원은 준사기와 근로기준법 위반, 최저임금법 위반에 대해서도 모두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으로부터 살인교사를 받은 김모씨의 진술과 다른 증거들을 종합할 때 조씨가 평소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김모씨에게 피해자를 험담해 이간질하면서 범행을 결의한 점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당히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고 매우 잔인한 방법으로 범행이 이뤄졌다”며 “범행도구를 숨기고, 모텔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포맷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하는 등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아울러 “수사과정에서 다수의 거짓말을 하고 이 법정에서도 시종일관 태연한 표정을 유지하며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고 있다”며 “김씨의 지적장애를 이용해 그에게 모텔 일을 시키면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그의 장애인 수당 등을 월세 명목으로 편취한 점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앞서 조씨가 이의를 제기한 위법한 증거 수집에 대해서는 문제를 일부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정보 탐색 선별절차에 참여할지에 대해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았고, 이후 압수된 전자정보의 상세 목록도 교부되지 않았다”며 “절차상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한 것으로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전자정보는 증거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추출된 정보의 상당수는 김씨와 피고인의 노트북에서 적법하게 취득된 증거와 사실상 동일한 것이라 사실을 인정하는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유씨가 소유한 건물 인근의 모텔 주인으로, 유씨로부터 주차장 공간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그는 영등포 일대의 재개발 문제로 평소 유씨와 다퉜고, 거짓말로 이간질함으로써 자신의 모텔 주차장 관리인인 김씨가 유씨에게 강한 적대감을 갖도록 했다.앞서 김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모씨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15년과 5년간의 보호관찰 명령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은 반감을 갖게 됐다는 이유만으로 피해자를 여러 차례 찔러 잔인하게 살해했다”면서도 “독자적 판단 따라 범행을 계획·실행한 게 아니라 지적장애를 이용한 교사범의 사주에 따라 범행한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7.09 I 이영민 기자
英 신임 재무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재정 물려받아"
  • 英 신임 재무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재정 물려받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태다.”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에 새로운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뒤 신임 재무장관으로 임명된 레이첼 리브스는 이날 취임 후 첫 연설에서 리시 수낵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재정 상황에 대해 ““이전 정부의 지출에 대해 재무부에 조사를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예산 발표에서 세금 인상이라는 어려운 선택을 위한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레이첼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사진=AFP)리브스 장관은 “우리는 (보수당이 집권했던) 14년 동안의 혼란과 경제적 무책임의 유산에 직면해 있다”며 “지난 72시간 동안 본 것은 ‘총선에서 승리한 자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물려받을 것’이라는 이전 경고를 확인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부 관리들도 (우리가 직면한) 도전의 전체 규모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지난 주말 우리가 물려받은 지출 상태에 대한 평가 자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예산에서 세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이번 달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전에 관련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리브스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앞서 보수당이 조기총선을 치르면서 노동당이 승리하면 세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재정 상황에 대한 이번 검토 및 평가가 올 가을 예산에서 세금 인상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브스 장관은 또 경직된 시스템에 대한 개혁 등을 통해 성장을 우선시하고 향후 5년 동안 150만개의 신규 주택 건설 등의 공약 등을 이행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영국은 이제 기업과 협력하는 안정적인 정부를 갖게 됐다”며 “영국을 안전한 투자 피난처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으로부터 업무를 처리하고 영국을 재건하라는 명령을 받고 (재무장관으로) 선출됐다”고 강조했다. 리브스 장관은 대규모 주택 개발 계획과 관련해 “개발 도중에 멈춘 부지에 대한 차단을 해제할 것”이라며 “낮은 품질임에도 보호받고 있는 지역에 더 많은 건물을 건설할 수 있도록 대도시를 둘러싼 그린벨트 경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정부가 두 건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 항소에 개입하기로 결정했으며, 영국 내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 금지도 사실상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수당의 한 전직 장관은 “공공 지출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은 예산 책임 사무국의 예측이나 의회에서 승인한 발표된 지출 추산을 통해 이미 공개됐다”면서 “세금을 인상하기 위한 핑계”라고 반박했다.
2024.07.09 I 방성훈 기자
삼진제약, 오송공장 주사제동 식약처 GMP 승인…글로벌 교두보 마련
  • 삼진제약, 오송공장 주사제동 식약처 GMP 승인…글로벌 교두보 마련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진제약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오송공장-주사제동’ 생산시설이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삼진제약 API. 원료생산동(왼쪽)과 주사제동 모습. (사진=삼진제약)이에 따라 오송공장 주사제동은 연간 740만 액상 바이알 주사제, 400만 분말 바이알 주사제, 2300만 앰플 주사제 생산 등이 가능해졌다.삼진제약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송공장 부지에 향남공장 대비 2배 이상 규모의 ‘주사제동’(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만105㎡ 규모)을 신규 준공하고 기존 ‘API. 원료생산동’(지하1층~지상 5층 5149㎡ 규모)은 증축해 성공적인 미래 신사업 개척을 위한 생산시설 확장에 나선 바 있다.이번에 GMP승인을 받은 오송공장 주사제동 제조 시설에는 설계부터 구축에 이르기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규정 중 무균 의약품 제조 기준’과 2023년 8월 개정 시행된 유럽 의약품청(EMA)의 ‘무균 의약품 제조공정 가이드라인’(EU GMP Annex1) 요구사항 등이 선도적으로 반영돼 있다.세부적으로 △독일 ‘Bausch+Strobel’의 RABS 배리어 기술을 채택해 오염이 없는 무균 환경 조건에서 생산 가능 △조제 및 충전 라인에는 자동 세척과 멸균이 가능한 CIP/SIP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작업장 자동 훈증 시스템 △자동 포장 라인 등 공정 전반에 걸친 자동화 시스템이 설비돼 있다.더불어 △제조실행시스템(MES) △실험실관리시스템(LIMS) △데이터관리시스템(RDMS) △자동화창고관리시스템(WMS) △건물자동화관리시스템(BMS) 등의 첨단 IT 시스템을 적용, 모든 공정을 디지털화해 데이터가 의도적으로 변조되는 것을 사전 방지하는 ‘데이터 완결성’도 확보돼 있다.앞으로 삼진제약은 현재 향남공장에서 생산 중인 주사제를 오송공장으로의 품목 이전 허가에 나서게 되며 특히, 주사제 대부분이 퇴장 방지 및 유일 품목이고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발휘해 차질 없이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또 글로벌에 부합하는 첨단 시설로 건설된 오송공장 주사제동은 올해 말 예정된 주사제 품목 허가 이전이 완료되면 2025년을 목표로 ‘EU GMP 인증’을 받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해외 주사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는 “핵심 전략 자산 중 하나인 오송공장은 마곡연구센터 및 향남공장과의 지속적인 협업으로 회사의 미래 신사업 개척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하고 있는 글로벌 인증을 통해 해외수출 판로 확보를 위한 역량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08 I 김진수 기자
충남 내포에 RE100 산업단지 들어선다
  • 충남 내포에 RE100 산업단지 들어선다
  • [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예산 삽교 일원에 조성 중인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RE100 산업단지’로 만든다.김태흠 충남지사(앞줄 오른쪽 4번째)가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사장, 박하석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회장 등과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는 8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사장, 박하석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회장 등과 ‘RE100 산단 조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를 RE100 산단으로 조성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맺었다.국내에서 개별 기업이 RE100에 참여하거나 기존 산단에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설치하는 사례는 있지만 산단 개발 계획 단계부터 RE100을 적용 추진하기는 극히 이례적이다. 협약에 따르면 충남도와 예산군은 산단 실시계획 및 관리기본계획 수립 시 RE100 계획 및 신재생에너지 발전 허용 업종 반영,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사업 부지 개발 및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에 협력한다.충남개발공사는 RE100 산단 계획 반영 시행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기반 조성 사업 추진에 협력키로 했다. 서부발전과 미래엔서해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사업 등 신재생 발전 사업 투자 및 건설·운영, 신재생 발전 사업 보급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정보 제공, 기타 RE100 산단 조성 사업 추진에 협력한다.구체적으로 서부발전과 미래엔서해에너지는 2027년까지 870억원을 투입, 내포 농생명 융복합 클러스터 유휴 부지와 건물 지붕, 스마트팜 등에 42㎿급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생산하게 될 전력은 연간 5256만㎾h로, 예산 지역 내 주택(4만호)이 1년간 사용하는 전략량의 41% 또는 산업용 전력 1년 사용량의 6.5%에 달하는 규모다.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는 RE100 산단 태양광 보급 사업 홍보 및 컨설팅 지원, 전기 안전관리 기술 지원, 사고 예방 활동 및 산업재해 예방을 지원한다. 도는 이번 RE100 산단 조성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발전사와 입주기업이 직접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RE100을 인증받고, 탄소중립 무역장벽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458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발전소 주변 지역에 주는 특별지원금과 기본지원사업 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사는 “계획 수립 단계부터 RE100이 반영되는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는 탄소중립경제 선도 모델로, 우리나라 산단의 표준이 될 것”이라며 “충남은 적극적인 RE100 대응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들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지원하고, 친환경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08 I 박진환 기자
현대차, 앙카라 한국공원 건립 50주년 맞아 새단장 프로젝트
  • 현대차, 앙카라 한국공원 건립 50주년 맞아 새단장 프로젝트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가 한국-튀르키예 우호의 대표적인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한국공원’ 새단장 프로젝트를 지원했다고 7일 밝혔다.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보수를 마친 불국사 석가탑을 본떠 만든 9미터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약 10개월간 튀르키예의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공원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매년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추모행사가 열리는 곳인 만큼 한국전 참전 용사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고,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한국공원은 한국전쟁에서 목숨 바쳐 평화를 지킨 튀르키예 군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지난 1973년 수도인 앙카라에 조성됐다. 다만 개장 50년이 지나며 공원 시설물의 노후화 및 파손 등으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주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관과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앙카라 문화재 보존위원회 등 현지 정부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했다.지난달 25일 ‘한국전쟁 74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이심표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국방무관(왼쪽부터), 홍범석 현대차 상무,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 아흐멧 쿠루마흐뭇 튀르키예군 4군단장, 조 콜슨 싱클래어 주 튀르키예 뉴질랜드 대사,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파룩 쿄일뤼오을루 앙카라시 부시장,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베야짓 유묵 튀르키예 참전협회장, 오스만 귀뮈쉬 한국전쟁 참전용사, 함자 뒤르겐 튀르키예 퇴역부사관 대표 등 한-튀르키예 주요 인사들이 한국공원 내 전통 한국식 정자인 ‘우정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지난달 25일 ‘한국전쟁 74주년 추모행사’를 계기로 준공식을 갖고 새롭게 단장한 한국공원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대차는 한국공원에 ‘한국의 미’를 대폭 더했다.1만여제곱미터(㎡) 규모 공원에 우뚝 선 9미터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은 헤리티지 보존 차원에서 그대로 존치했다. 탑을 떠받친 지대부 벽면에 새겨진 전사자 724명의 이름도 그대로다. 대신 현대차는 상단부 오염 및 변색 부위 세척, 하부 재도색 및 기단부 파손 부위에 대한 석재 교체를 진행했다.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국기가 그려진 공원 담장과 벤치 및 캐노피 등 휴게시설도 깔끔하게 보수했다. 공원 바닥 포장을 내구성 높은 트래버틴(Travertine) 대리석으로 전면 교체하고, 참전기념탑을 중심으로 한 공원 바닥 디자인도 선명하고 입체감 있게 개선했다.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사진=현대차)관리실은 한국식 한옥 건물로, 주요 행사 시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편히 휴식할 수 있는 휴게 공간은 한국식 팔각정으로 새로 지어졌다. 신축 관리실과 ‘우정의 집’으로 이름 붙여진 전통 양식의 팔각정은 경북 문경에서 제작해 현지 운송됐다. 국내 목공 전문가 6명이 함께 이동해 2주간 직접 설치하기도 했다.이 외에도 현대차는 지난 1997년 튀르키예 첫 진출 이후 다양한 CSR 프로그램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400명의 튀르키예 현지 대학생 및 고등학생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난해 10월 이스탄불 쿠추칼리 직업기술고등학교에 ‘기술교육실습장’을 설치하기도 했다.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새 단장을 계기로 한국공원을 찾는 현지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07 I 이다원 기자
삼성 진흥 44억 6100만원…시흥 월곳 풍림 43명 몰려
  • 삼성 진흥 44억 6100만원…시흥 월곳 풍림 43명 몰려[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 3동 11층이 44억 6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 10층으로 43명이 몰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오선동의 공장으로 65억 1000만원을 기록했다.7월 1주차(7월 1일~5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3275건으로 이중 949건(낙찰률 29.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2617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6.3%, 평균 응찰자 수는 3.9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999건이 진행돼 383건(낙찰률 38.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081억원, 낙찰가율은 78.0%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2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39건이 진행돼 9건(낙찰률 23.1%)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13억원, 낙찰가율은 85.7%로 평균 응찰자 수는 5.7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 3동 11층(전용 208㎡)이 감정가 45억원, 낙찰가 44억 6100만원(낙찰가율 99.1%)을 기록했다. 유찰횟수는 1회, 응찰자 수는 12명이었다.서울 용산구 이촌동 대림 101동 15층(전용 59㎡)은 감정가 13억 100만원, 낙찰가 13억 7888만 8000원(106.0%)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4497 보라매두산위브 101동 10층(전용 137㎡)이 11억 6350만원, 서울 용산구 원효로4가 산호 E동 2층(전용 41㎡)이 11억 5237만 1121원, 서울 중구 신당동 신당푸르지오 104동 14층(전용 84㎡)이 10억 2000만원에 넘겨졌다.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43명이 몰린 경기 시흥시 월곶동 풍림아이원 112동(전용 33㎡)으로 감정가 1억 4100만원, 낙찰가 1억 3260만 9000원(낙찰가 94.1%)를 기록했다.해당 아파트는 월곶초등학교 남측 인근에 위치했다. 2560세대 16개동 아파트로 총 20층 중 10층, 방 2개 욕실 1개 복도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수인분당선 월곶역까지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주변 교육기관으로는 월곶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도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대에 접근할 수 있고, 전세가율이 80%에 육박하는 단지라는 점에서 소액 투자자와 실수요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소형 저가 아파트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에 낙찰되는 경향이 있다. 철저한 시세 분석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광주 광산구 오선동 547-4의 공장.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광주 광산구 오선동 547-4의 공장(건물면적 2980.4㎡, 토지면적 6600.3㎡)으로 감정가 77억 1022만 4600원, 낙찰가 65억 1000만원(낙찰가율 85.2%)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3명으로 낙찰자는 법인이다.해당 공장은 하남일반산업단지 내 위치했다.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고, 왕복 4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 접근성이 좋다.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호남고속도로와 광주외곽순환도로에 쉽게 진입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좋다. 이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돼 낙찰자가 인수하는 권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황사진상 건물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이고, 기계기구의 감정가 비율(6.7%)이 낮고 매각에 모두 포함된 상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산업단지의 경우 입주자격에 제한이 있으므로 사전에 입주 가능한 업종을 확인해야 한다. 입찰 당시 3명이 경합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2024.07.07 I 박경훈 기자
"한강 간척비도 냈었는데"…54년 만에 재건축 시동 '시끌', 왜?
  • "한강 간척비도 냈었는데"…54년 만에 재건축 시동 '시끌', 왜?[요이땅]
  • 요즘 이슈인 땅(요이땅)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해드립니다.<편집자 주>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을 지나는 강변북로 맨 왼쪽으로 중산시범아파트가, 오른쪽으로 한강이 보인다. 중산시범아파트에서 한강시민공원까지는 도보로 5분 정도 걸렸다.(사진=전재욱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는 세대별로 내부 구조가 제각각이다. 1970년 전용면적 12평(3.3㎡), 15평, 18평으로 구성된 6개동 228세대로 준공할 당시, 시공사는 뼈대만 세웠고 수분양자가 외부와 내부 벽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처럼 통일된 구조와 인테리어를 건설사가 도맡는 시절과 비교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다.지난달 28일 아파트에서 만난 주민은 “같은 18평형인데 어느 집은 방이 2개고 또 어떤 집은 방이 1개라서 구조가 제멋대로”라며 “이렇게 지은 집이 55년이 됐는데 과연 안전하겠느냐”고 했다.이날 본 아파트는 ‘중산층이 산다’는 의미의 단지명(중산시범아파트)과 거리가 느껴졌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가 없어서 하자를 예방하고 보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외려 최고 층수 7층인데도 승강기를 놓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기기도 한다. 승강기를 뒀으면 그 비용을 누가 감당했겠느냐는 것이다.아파트 사정에 밝은 인근 공인중개사는 “아파트 맨 꼭대기 집은 옥상에서 천장으로 새는 물을 막으려고 비닐을 치고 산다”며 “아파트가 아니라 비닐하우스에 사는 것”이라고 했다.재건축 연한 30년을 훌쩍 넘기고서도 이제껏 정비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이유는 독특한 소유구조 탓이다. 이 아파트는 토지는 서울시가, 건물은 소유주가 각각 소유한다. 과거 시가 도심에 주택을 공급하고자 시유지를 제공하고, 거기에 아파트를 지어 건물만 소유자에게 분양했다. 정비사업(재건축)을 하려면 토지 소유자의 동의가 필수다. 여기 주민은 토지 소유권이 없어서 재건축을 시도하지 못한 것이다.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중산시범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전재욱 기자)지난 3월 아파트 재건축 전기가 마련됐다. 용산구청과 서울시가 아파트 토지 가격에 대한 감정평가에 착수한 것이다. 주민에게 시유지를 분양하려는 사전 절차다. 그간 분양을 마다하는 주민이 많았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분양을 원하는 주민이 압도적으로 많아진 게 한몫했다. 현재 아파트 건축물 소유자 94.3%가 매수를 희망한다. 이대로 뒀다가는 아파트가 주민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컸다.관건은 토지를 얼마에 분양할지다. 시와 구는 아파트 주변 시세와 실거래가를 반영해 토지를 평가하고자 한다. 현재 주변 북한강성원 아파트 전용 59㎡가 16억5000만~20억5000만원(3.3㎡당 약 6000만~7400만원)에 형성돼 있다.반면에 주민은 시가를 반영한 분양가는 가혹하다고 주장한다. 앞서 2007년 분양을 추진할 당시 시의 반대로 무산되는 바람에 이제야 더 비싸게 분양받아 손해라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 설명을 종합하면, 1970년 아파트를 지을 당시 시유지이던 현재 토지는 지목은 애초 한강이 흐르던 ‘강’이었던 점도 변수다.인근 촉 공인중개사의 임통일 대표는 “중산시범아파트 터를 한강에서 대지로 간척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수분양자들이 댄 것으로 안다”며 “아울러 그동안 토지 위에 거주하면 인정받은 지상권까지 고려하면 분양가는 시가보다 낮아야 한다”고 말했다.변수는 ‘재건축하면 시장에서 후한 값을 받으리라는 기대’이다. 현재 아파트 바로 북쪽에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한강 영구조망이 보장되며 한강 공원 접근성이 뛰어나다. 이견은 여기서 비롯한다. 시는 가치가 큰 시유지를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하고, 주민은 아파트에 얽힌 역사를 고려하면 제값이 아니라 고가라는 것이다.분양가는 감정평가사(2곳) 평가와 서울시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이달 하순 정해질 예정이다. 이 아파트 호가는 매매가 전용 18평이 10억원 초반이고, 전세는 전용 15평이 1억3000만원이다.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어서 반드시 2년 동안 실거주해야 한다. 토허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전세가율도 낮아서 갭투자가 불가능하다. 현재는 토지 소유권이 없어서 금융권에서 담보 대출 한도가 넉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4.07.06 I 전재욱 기자
시간 끌수록 불리한 11번가, 흘러가는 M&A 골든타임
  • 시간 끌수록 불리한 11번가, 흘러가는 M&A 골든타임[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상장 실패 이후 최대주주 SK스퀘어의 콜옵션 행사 포기로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강제 매각이 진행 중인 11번가의 매각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다. 이커머스 경쟁 포화 속에 11번가의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는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른 오아시스와의 전략적 인수합병(M&A) 성사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와 사모펀드(PEF) H&Q는 11번가 지분 교환을 두고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다. 매각 협상을 실무적으로 관리하는 H&Q 측이 먼저 오아시스 측과 접선해 기본적인 조건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11번가 FI 구성은 국민연금(3500억원), H&Q(1000억원), MG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이다. 다만 FI들이 원하는 회수 조건을 두고 협상 초반부터 논의 진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아시스가 제안한 지분 교환 방식의 M&A를 검토한 H&Q측이 협상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기업공개(IPO) 확약 및 풋옵션 등 자금회수 보장을 위한 조건을 달 것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H&Q 측은 함께 11번가에 자금이 묶인 국민연금·MG새마을금고 등 다른 FI들이 동의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을 잡아두고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하려는 모양새다. H&Q 관계자는 “11번가 매각에 관해서는 여러 대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오아시스 측이 해온 제안도 그 중 하나이고, 극히 초기 단계다. 여러 검토안 중 추진할만한 안이 윤곽이 잡히면 다른 FI들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다만 투자업계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11번가의 기업가치 책정이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매각이 지연될수록 몸값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평가다. 11번가는 △2020년 -98억원 △2021년 -694억원 △2022년 -1515억원, △2023년 -12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FI로부터 5000억대 투자를 받은 지난 2018년 당시 2조7000억대로 평가 받았던 몸값은 최근 1조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거론되는 몸값은 약 5000억 안팎이다.현재 11번가는 사람을 자르고, 건물을 옮겨 판관비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 중인 기업이 단기간 내에 지표를 끌어올리기 위한 보편적인 시도다. 그러나 11번가가 아무리 고강도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기업가치 향상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화 상태라 생존 경쟁이 극심해진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실적과 성장성 제고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점 밴더(판매자) 및 광고 실적이 하락할 것이란 점에서 실적 전망도 비우호적이다. 전망은 점점 더 부정적이다. 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이 국내 시장에 참전한 데 이어 유튜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까지 플랫폼을 활용해 이커머스 시장으로 뛰어들기 시작해서다. 이에 11번가 외에도 신세계그룹(G마켓·SSG닷컴)과 롯데그룹(롯데온) 등이 저마다 보유한 플랫폼 체질개선을 시도하고 있음에도 성과에 대한 시장 기대가 극히 낮은 모양새다.
2024.07.05 I 지영의 기자
금호전기, 국제광융합 엑스포서 빌딩용 스마트 조명 ‘스마트 메쉬 K’ 선보여
  • 금호전기, 국제광융합 엑스포서 빌딩용 스마트 조명 ‘스마트 메쉬 K’ 선보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LED조명 전문기업 금호전기(001210)(대표 이홍민)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국제광융합엑스포에 참가했다고 5일 밝혔다.금호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대표 스마트 조명 시스템 ‘번개표 스마트 메쉬 K’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등기구에 탑재된 WM(Wireless Module)모듈을 활용해 무선으로 연결되고 동작해 통신선이 필요 없고 공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번개표 스마트 메쉬 K’는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 없이도 조명을 PC와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하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리자 편의성도 높였다. 건물의 다양한 공간의 전력값을 PC관제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확인하고 불필요한 공간에 낭비되는 전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금호전기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다수의 기업, 지자체 등에서 ‘번개표 스마트 메쉬 K’ 활용 시 전력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스마트 메쉬 K 채택을 검토중인 현장에서 일부 기능에 대해 맞춤형 사양을 요구하기도 해 자사는 적극적으로 추가 반영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양한 현장에 부합하는 시스템으로 거듭나도록 제품 개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이정현 기자
“횡령·배임에 KT 일감 청탁까지”…황욱정, 1심서 징역형
  • “횡령·배임에 KT 일감 청탁까지”…황욱정, 1심서 징역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그룹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황욱정 KDFS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황욱정 KDFS 대표가 지난해 7월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황 대표의 1심 선고기일을 열고 황 대표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또 황 대표에게 내려졌던 보석 결정을 취소하고, 재구금 결정을 내렸다. 황 대표는 지난해 7월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가 올해 1월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 재판부는 “KDFS 대주주였던 강상복과의 경영권 분쟁 해소를 위한 비용을 회사에 부담시키고 이를 통해 지배권을 공고히 했다”며 “또 부정한 청탁을 통해 회사 매출 신장을 일으키고 그 이익을 자신 또는 자식들에게 향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욱정이 대주주이기는 하나 주식회사를 개인사업체처럼 회사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피고인에게 죄책에 상응한 벌을 선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DFS는 KT텔레캅의 시설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다. 황 대표는 KT 측에 계열사인 KT텔레캅의 용역 물량을 KDFS로 몰아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기존 4개 업체에 나눠주던 일감을 KT 측이 KDFS에 의도적으로 몰아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황 대표는 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에게 허위 자문료를 지급하고, 자녀들을 명목상 직원으로 등재하는 등 방법으로 회삿돈 48억원 상당을 횡령·배임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법인카드를 정당한 업무 외 용도로 사용해 수억원을 유용하고, KT 임원들에게 특별 성과급을 지급, 김모 전 KT텔레캅 상무 측에게 공유오피스 등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KT 임원들에게 KDFS의 건물관리 용역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이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재산상 이익을 제공했다며 지난달 배임증재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횡령으로 인한 피해액이 26억원에 달한다”며 “황욱정이 그 가운데 8억5000만원을 변제했으나 여전히 충분한 회복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수사 단계부터 공판에 이르기까지 회사 이익 증대에만 초점을 맞춰 자기 노력이라 강변하지만, 무엇이 잘못인지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12개의 법인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회삿돈을 가족 여행경비, 건강관리 등에 지출한 것은 비도덕적이고 위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2024.07.05 I 박정수 기자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 예산 경험 多…네트워크 역량 활용"
  • 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환경 예산 경험 多…네트워크 역량 활용"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5일 자신이 “환경 전문가로서 지식이 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기재부 당국에서는 환경부 예산을 제일 많이 해본 축에 속하는 만큼 제가 잘 할 수 있는 역할 최대한 잘 하겠다”고 말했다.김완섭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오전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신임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서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 “보시기 나름”이라며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지명 후 환경 분야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30년 넘게 기재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정보예산과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 거친 대표적인 경제 관료로 구분되기 때문이다.그는 기재부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환경부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정부가 지난 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환경 정책이 후순위로 밀렸다는 평가에 대해서 “환경이 경제에 들어가느냐 들어가지 않느냐는 얘기가 있을 수 있다”며 “이분법적 생각보다는 환경이 주도해 컨트롤타워돼 나간다는 것은 변함없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그간 쌓아온 네트워크 역량으로 잘 하겠다” 했다.총선 ‘낙선자 챙겨주기’라는 시선에 대해선 “보은 인사다 말씀 드리거나 아니다 말씀드리거나 하건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아닌거 같다”며 “인사권자분들 입장에서 여러가지 고려해서 하지 않겠느냐”고 일축했다.녹색사업에 대해선 “환경 문제를 해결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그에 맞춰서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장마철 수해관리에 대해서는 “이상기후로 수해 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고 예산도 많이 투입돼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하는 사업 중 예산 투입해서 실효성 있었는지 부분에 대해 많이 점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이날 김 후보자는 한 손에 텀블러를 꼭 쥐고 등장했다. 그는 “텀블러를 사용하면 적립도 해주고 할인도 해줘 주로 쓴다”면서 “모든 정책이 억지로 하는거보단 국민들이나 정책 수요자가 채택하기 쉽고 그 분들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어야 자연스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환경부가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정책을 규제보단 자율적 감축으로 변화한 기조를 유지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4대강 등 여야 쟁점이 첨예한 환경 분야 청문회 준비와 관련해 “여러 정책 현안들이 있다”며 “오늘 전부 말씀드리기보다는 추후 자세히 설명 드릴 기회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7.05 I 최오현 기자
캠코, 2547억원 규모 1435건 공매
  • 캠코, 2547억원 규모 1435건 공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2547억 원 규모의 압류재산 1435건을 공매한다고 5일 밝혔다.압류재산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국세, 지방세 등의 체납세액 징수를 위해 압류한 재산을 캠코를 통해 매각하는 행정절차다. 공매는 토지, 주택 등 부동산과 자동차, 귀금속, 유가증권 등 압류 가능한 모든 물품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회차별 공매 물건은 온비드 홈페이지 내 ‘부동산 또는 동산 > 공고 > 캠코 압류재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매에는 부동산 1322건, 동산 113건이 매각되며, 그 중 임야 등 토지가 936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아파트, 주택 등 주거용 건물도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소재 물건 95건을 포함해 총 216건이 공매되고, 특허권, 출자증권 등 동산도 매각된다. 특히, 전체 물건 중 감정가의 70% 이하인 물건도 515건이나 포함돼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공매 입찰시에는 권리분석에 유의해야 하고, 임차인에 대한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세금납부, 송달불능 등의 사유로 입찰 전에 해당 물건 공매가 취소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입찰 전 공부 열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입찰을 희망하는 물건에 대해 상세히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캠코의 압류재산 공매는 온비드 또는 스마트온비드 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편리하게 입찰 가능하며 공매 진행 현황, 입찰 결과 등 全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한, 각 차수별 1주 간격으로 입찰이 진행되고, 유찰될 경우 공매예정가격이 10% 차감된다. 압류재산 공매와 별도로, 캠코는 정부의 혁신가이드라인에 따라 ‘콘도회원권’을 온비드를 통해 매각하고 있다. 해당 물건은 캠코 소유로 권리분석, 명도책임 등 부담이 없으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024.07.05 I 송주오 기자
농협은행, '선재' 업었다…변우석과 광고모델 계약 체결
  • 농협은행, '선재' 업었다…변우석과 광고모델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주연을 맡아 대세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변우석이 NH농협은행의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은 최근 배우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는 등 금융권의 스타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변우석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배우 변우석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2013년 패션모델로 데뷔한 변우석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청춘기록’,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힘쎈여자 강남순’ 등 작품활동을 이어왔다.특히 변우석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주연을 맡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전역에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변우석의 팬 미팅 티켓이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100만원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했다. 변우석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진행한 ‘배우 브랜드평판’에서 지난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농협은행은 지난 4월 배우 고윤정을 광고모델로 선정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을 쓸어담고 있다. 변우석과 고윤정은 앞으로 농협은행의 신상품·서비스 출시 홍보에 참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세 배우인 변우석의 인기와 신뢰의 이미지가 농협은행과 시너지를 내며 신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금융권의 스타마케팅 경쟁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하나금융은 스타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금융그룹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월 가수 임영웅을 그룹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하나금융은 축가 국가대표 손흥민, 아이브 안유진 등 내로라하는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하나금융은 임영웅을 새로운 얼굴로 맞은 뒤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특대형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 광고에 나서기도 했다.우리금융은 본점 건물 외관 1층부터 16층까지 광고모델 아이유의 래핑 광고물을 설치했다. 래핑은 건물이나 차량을 포장지로 씌우듯 싸서 덮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광고 방식이다. 아이유는 지난 4월 2년 더 우리금융의 광고모델이 됐다. 이번 계약연장으로 아이유는 우리금융의 첫 장기 모델이 됐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의 모델은 배우 김희애가 맡게 됐다.신한금융은 2022년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택했다. ‘SOL(쏠)트래블 체크카드’에 이어 최근 ‘신한 SOL페이’를 광고 중이다. KB금융은 피겨스타 김연아, 박은빈을 모델로 내세웠다. 박은빈은 KB국민카드의 ‘KB페이’신규 광고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2024.07.05 I 최정훈 기자
'급성중독 위험' 아리셀 공장내 위험물질 잔류 확인
  • '급성중독 위험' 아리셀 공장내 위험물질 잔류 확인[화성공장 참사]
  •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지난달 24일 화재로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내에 아직도 염화티오닐 등 일부 위험물질이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화성시청에서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이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사고 관련 조사 진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4일 민길수 지역사고수습본부장(중부고용노동청장)은 화성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아리셀 공장 전체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7월 2일부터 3일까지 고용노동부·환경부·화성시청·화성소방서가 함께 사업장 11개 동 전체에 대해 위험물질을 조사했고, 사업장 내에 리튬 원재료 등 위험물질이 일부 남아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아리셀 내부에 남아있는 위험물질은 신체 급성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염화티오닐과 리튬 배터리 완성 전 중간단계 물질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폐배터리 일부도 건물 밖에 보관됐었다.민길수 본부장은 “전문처리업체를 지정해 (위험물질을) 신속히 반출할 계획이며, 반출 과정에서 작업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잔여 위험물질 규모에 대해서는 “작업계획서를 세우고 나면 구체적인 수치가 확인될 것”이라고 했다.피해자들에 대한 산재보상 절차가 시작됐다. 지난 3일 기준 부상자 8명 중 6명에 대한 치료 및 휴업급여가 지원됐으며, 사망자 1명 유가족에게도 유족급여와 첫 월 유족연금 지급이 완료됐다.민 본부장은 “사망자 유족급여 신청 승인은 신청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처리토록 돼 있고, 수급권자 확인 등으로 통상 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이번 신청건은 매우 신속하게 처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용노동부는 전날부터 아리셀과 인력파견업체 메이셀에 대한 특별감독을 실시 중이다. 이번 특별감독에서는 △화재?폭발 예방실태 △안전보건교육 △비상상황 대응체계 △안전보건관리체제 등을 중심으로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수칙 전반에 대한 준수 여부를 2주간 점검한다.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등 위반과 관련해 현재까지 21명을 참고인 조사했으며, 조만간 아리셀과 메이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관련법 위반 조사에는 27명, 특별점검에는 12명 등 39명이 이번 사고 관련 업무에 투입됐다”며 “가용 가능한 인력이 70여 명인데 이 인원들도 곧 사고 조사와 점검에 투입될 전망이다”라고 했다.지난달 24일 화성시 서신면 전곡산업단지 내 리튬 배터리 제조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재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아리셀 대표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4.07.04 I 황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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