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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전문가시각(9일)
  • 최소한 이달말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90%이상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증시 전망을 종합해보면 이같은 결론이 내려진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서서히 개별 기업의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체적으로는 경기둔화가 뚜렷해지고 금리인상 우려가 약화된게 확실하기 때문에 증시는 최소한 단기적이나마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전문가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그동안의 금리인상 및 경기둔화로 인해 개별 기업, 특히 전통적인 블루칩종목의 경우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충고다. 이 때문인지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다시 나스닥 선호, 다우 외면이라는 연초 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제조업, 금융, 유통 등 블루칩들은 경기둔화 및 높은 금리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첨단기술주들은 우선 외부차입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높은 금리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는데다 경기둔화가 첨단기술주들의 시장이 작아질 정도로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성장성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블루칩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는 이번주들어 서킷 시티, 프록터 앤 갬블(P&G) 등 전통적인 소비재 및 유통체인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은행들의 수익성이 약화될 것이란 보고서를 쏟아내 투자자들의 블루칩 외면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강세분위기인 것만은 틀림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수석투자전략가 네드 라일리는 "그동안의 통화긴축(금리인상)으로 인해 결국은 일부 기업 또는 대부분 기업의 수익에 영향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이같은 관점에서 특히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이 전통적인 제조업과 금융, 유통업인 만큼 첨단기술주들의 인기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첨단기술주 매니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폴라리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버니 혼은 "금리인상이 기업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뻔한 사실에도 불구, 투자자들의 심리는 여전히 강세(bullish)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프루덴셜증권의 전략가 클라크 잉스트는 "FRB의 금리인상 행진이 확실히 끝날 것인지, 경기둔화가 정말로 뚜렷한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시장이 매일매일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렇다할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잉스트는 그럼에도 불구, 시장은 여전히 상승국면에 들어서고 있으며 점차 투자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데인 로셔 웨슬의 수석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다우지수 1만950, 나스닥지수 4000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이 선을 넘어서면 곧바로 10~20%정도의 수직상승이 예상되지만 여기에서 막히면 당분간 이 선이 저항선으로 작용, 상당기간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오브리 G 랜스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존스는 "수요견인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달말 회의에서 FRB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볼만한 충분한 증거를 5월의 생산자물가지수가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존스는 그러나 최근의 경기둔화 및 물가상승압력 약화가 과연 장기적으로 지속될 만한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라고 밝혔다. 일단 이달말의 금리인상은 물건너 간 것이 확실한데 8월의 금리인상 여부는 아직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7일까지 일주일동안 주식펀드에 유입된 신규자금은 29억달러라고 트림탭스는 집계했다. 그 전주의 신규 유입자금은 76억달러였다. 또 미국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의 유입자금은 30억달러였다. 그 전주에는 59억달러가 유입됐었다.
  • (미 업종) 반도체-네트워킹-B2B 강세...생명공학-금융-소비재 하락
  • 오전장 내내 강세를 보이다 오후장 들어서도 강보합 수준을 유지하던 나스닥 지수가 결국 마지막 한 시간을 제대로 버티지 못하고 0.36%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지수가 3797~38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이는 아주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몇 개월간 계속해서 시장에 불안감을 줬던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망령이 이날 만큼은 많이 사라진 것처럼 보였다. 나스닥이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에서 발표되는 5월 생산자 물가지수(PPI)로 인한 여파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한 확신을 못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털고 나가기도 더 사기도 애매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다우지수는 프록터&갬블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장초반부터 계속 1~1.5% 하락한 채 움직였다. 1만635~1만823포인트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1만8000포인트를 넘은 것도 장이 막 시작된 직후 몇 분간이었다. 오전 10시 이후로는 1만7000포인트 이상을 단 두 번, 그것도 겨우 10분씩을 버티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네트워킹, B2B가 올랐다. P&G 여파로 기초 소비재가 내렸고 금융주들이 고금리 우려로 또 다시 내렸다. 유통주와 공공설비 주식도 약세를 보였다. 일단 나스닥이 크게 하락하지 않자, 4000돌파를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나오고 있다. 4000 벽에 막혀서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있지만 금요일 발표되는 PPI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나오면 4000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랜만에 2000년 기준으로 나스닥의 하락폭이 다우보다 적게 됐다는 것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나스닥은 6%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7% 하락했다고 CNNfn이 보도했다. 이날은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 D램 가격이 15센트 올라 7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도널드슨 러프킨& 젠레트의 애널리스트인 보리스 페테리스크는 11월까지 8달러50센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 매수 추천을 반복했다. UBS워버그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목표가격을 90달러에서 110달러로 높이고, 2000~2001년에 주당 순이익이 2배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게는 긍정적인 코멘트가 많이 나온 셈이다. 램버스와 LSI로직 등도 올랐다. 인텔은 오후장 들어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체이스H&Q는 AMD와 애트멜에 대해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등급을 올렸다. AMD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지만 애트멜은 강세를 보였다. 퀄컴 주식은 중국 이스트콤과의 계약 체결 소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초반에 강세를 보였지만 결국은 약세로 돌아섰다. 애버딘 그룹은 앞으로 10년간 MS 분할로 인한 비용이 업계와 소비자를 합쳐 43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눅스 관련주인 레드 햇, 코렐, VA 리눅스, 칼데라 시스템스 등이 모두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느 정도 버티자 MS분할을 호재로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반면 세계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러클 주가는 상승했다. 컴퓨터 업종은 휴렛 패커드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전날 폭등세를 보였던 IBM은 하락했다. 델은 강보합을 유지했으나 컴팩은 약보합으로 물러섰다. 인터넷 관련주중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과 야후, e베이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아마존은 상승했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리만 브라더스의 홀리 베커가 시장 평균수익률 상회를 유지하고 목표가격을 주당 75달러로 잡음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45달러선이다. 통신주에서는 어제 강세를 보였던 AT&T가 떨어졌는데, 이는 AT&T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의 압력을 받고서 장거리 전화요금 인상 계획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시스코 시스템스는 리만 브라더스의 티모스 루크가 매수 추천을 유지함에 따라 1.3% 상승했다. 노텔 네트워크스도 1% 정도 올랐다. EDS의 경우, 메릴린치에서 수입 성장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함에 따라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은 B2B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커머스원이 10% 정도 상승했으며, 아리바와 버티컬넷도 상승했다. P&G 충격의 여파로 킴벌리 클라크, 질레트, 클로록스, 다이얼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코카콜라도 덩달아 타격을 입었다. 금융주들은 씨티그룹, JP모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 파고 등이 모두 하락했으며, 유통주들은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목표 가격을 55달러에서 38달러로 낮춘 서킷 시티와 랜드 엔드가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도 하락했다. 제약주중에서는 머크와 글락소 웰컴이 떨어졌다. 화이자는 올랐다. 최근 많이 올랐던 생명공학주중에서는 암겐과 바이오젠, 이뮤넥스 등이 모두 떨어졌다. 이날은 역시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시스템스, 오러클, 모토로라, 프록터&갬블, 퀄컴, 월드콤, 델 컴퓨터,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의 순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다들 사연이 있는 주식들이다. 월드콤은 합병 승인 문제로 요새 거래량이 많다. 다우종목중에서는 디즈니, 휴렛 패커드, 인터내셔널 페이퍼, 존슨&존슨, 맥도널드, 필립 모리스, SBC커뮤니케이션스만이 올랐다. 1개 종목이 보합을 유지했기 때문에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22대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종별 등락률 인터넷-아멕스(0.1%), 골드만삭스(-0.6%) 반도체-필라델피아(1.1%) 소프트웨어-CBOE(-1.9%) 하드웨어-골드만삭스(0.3%) 네트워킹-아멕스(1.7%) 통신-S&P(-0.3%) 통신장비제조-S&P(1.2%) 인터넷 인프라스트럭처-메릴린치(0.8%) 브로드밴드-메릴린치(2.4%) 생명공학-나스닥(-2.9%), 아멕스(-2.9%), 메릴린치(-3.2%) 건강관리-S&P(-0.2%) 금융-S&P(-1.8%) 증권-아멕스(-1.7%) 은행-S&P(-2.3%) 유통-S&P(-1.8%) 에너지-S&P(-0.4%) 자본재-S&P(-1.3%) 기본 소비재-S&P(-0.8%) 소비자-모건스탠리(-1.0%) 운송-S&P(-1.5%)
2000.06.09 I 김홍기 기자
  • 뉴욕 증시 전문가시각(8일)
  • 뉴욕 증시의 강세론자(bulls)들이 점점 득세하고 있다. 이번주들어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도 시장전망을 밝게 보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8일 뉴욕 증시는 두가지 화두(話頭)를 던졌다. 물론 내일(금요일)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 다음주에 나올 소매판매동향 및 소비자물가가 월가의 최대 관심사이지만 이와 함께 이날 증시상황이 해묵은 화두를 다시 등장시킨 것이다. 첫째 미국의 경기둔화 및 이로 인한 금리인상 우려 약화는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지만 경기둔화가 기업 수익의 악화로 연결되는 상황에 투자자들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과제다. 둘째 투자자들이 다시 구경제(올드 이코노미)의 블루칩을 버리고 나스닥의 첨단기술주로 몰려가고 있는 중인가라는 문제다. 이들은 상호 연관된 문제이면서 언제나 대두될 수 있는 문제지만 이날 프록터 앤 갬블(P&G)의 수익악화 발표로 새삼스럽게 다시 떠오른 것이다. P&G에 앞서 이틀전에는 미국내 대형 전자제품 유통체인인 서킷 시티가 수익악화를 발표했다. 소비재 및 유통업체들이 경기둔화로 인한 수익 악화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것아니냐는 관측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메어스 파워의 조지 메어스회장은 "프록터 앤 갬블정도의 회사는 예측가능한 성장세를 지속해야 한다"며 "이런 회사가 투자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흔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면 시장은 뒤집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셉탈 라이언 앤 로스의 수석투자책임자 래리 라이스는 "경기가 과열상태에서 안정적 성장세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프록터 앤 갬블처럼 자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회사들이 수익악화라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은 항상 있어왔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2~3주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들의 2.4분기 실적 사전예고가 발표되면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앞서 미리 방향을 잡고 투자해야 하는 월가 투자자들로서는 개별 기업의 상황을 일일이 점검해야 하는 골치아픈 처지에 놓인 셈이다. 소비재 및 유통주식의 실망스런 성과에 놀란 투자자들이 첨단기술주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하고 있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DA데이비드슨의 트레이던인 짐 볼크는 "프록터 앤 갬블이나 서킷 시티같은 회사들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다는 사실에 투자자들은 몹시 당황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나스닥시장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좋은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스트래티지스의 수석 애널리스트 챨스 페인은 투자자들이 구경제(올드 이코노미)의 블루칩을 버리고 신경제의 첨단기술주에만 몰려갔던 올 연초 상황이 재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페인은 최근 대부분의 매수세가 나스닥에 집중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성장주인 첨단기술주에 대한 확신을 다시 갖기 시작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그룬털의 토드 골드는 이에 대해 금융주 등 블루칩의 상승세가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블루칩이 일시 숨고르기에 들어갔을뿐 다시 상승할 여력은 충분하다는게 골드의 주장이다. 한편 뉴욕 증시의 향후 전망을 밝게 보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주 폭등했던 나스닥지수가 이번주 들어 하루 상승, 다음날 하락추세를 반복하고 있지만 일시 저항선에 부딪혔을뿐 나스닥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브리언 머레이의 피터 쿨리지는 "나스닥시장이 현재 저항선에 일시적으로 막혀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프라임 차터의 스코트 블라이어도 이 견해에 동의했다. 블라이어는 "현재 증시는 바닥에서 꼭대기로 너무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갔기 때문에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룬털의 토드 골드도 "나스닥지수가 4,000선이라는 저항선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중" 이라고 동조했다. 골드는 5월중 생산자물가가 좋은 내용으로 나오면 나스닥 4,000 돌파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골드는 또 만일 생산자물가가 좋은 내용이 아닌데도 증시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진정으로 강세장이 시작된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일 생산자물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은 0.3% 상승이다. 또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물가지수는 0.1%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조사결과다. 내일 아침 8시30분(현지시간) 결과를 지켜볼 일이다.
  • 다우지수 급락, 나스닥도 약보합(종합)
  • 내일(금요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바짝 긴장해있는 뉴욕 증시에 프록터 앤 갬블(P&G)이 찬 물을 끼얹었다. 또 금융, 유통주가 하루간격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 다우지수를 오락가락하게 만들고 있다. 8일 뉴욕 증시에서 P&G의 수익악화 전망 발표로 인해 다우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에 영향을 받아 오전내내 상승세를 기록하던 나스닥지수도 후반에 하락세로 밀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144.14포인트, 1.33% 떨어진 1만668.72로 마감됐다.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2주일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전장까지만 해도 3,890까지 올라 3,900선을 넘보기도 했던 나스닥지수는 정오무렵부터 밀리기 시작해 결국 13.70포인트, 0.36% 하락한 3,825.56을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 500 지수는 9.69포인트, 0.66% 하락한 1,461.67을,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0포인트, 0.39% 떨어진 514.54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지수는 79.80포인트, 0.58% 하락한 1만3,645.54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으로 연초대비 하락률이 다우지수 7%, 나스닥지수 6%로 다시 나스닥지수가 다우지수를 앞지르게 됐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내일의 5월중 PPI 때문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바람에 금융, 유통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였다. 금융, 유통주는 이번주 들어 하루 상승, 다음날 하락의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이날은 하락차례였다. JP모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등이 약세였다. 이 와중에 P&G가 2.4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최고경영자 경질을 발표했다. P&G의 2.4분기 수익이 전년동기보다 15~17%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던 월가의 투자자들은 즉각 매도에 나서 P&G주가는 8.88% 하락했다. 3개월전에 1.4분기 수익 악화소식을 뉴욕 증시를 크게 출렁거리게 만들었던 P&G가 2분기 연속 사고를 친 것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소비재기업인 P&G의 수익 악화 전망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기업들의 수익상황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면서 뉴욕 증권거래소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했다. 코카콜라, 다이얼 등 다른 소비재기업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P&G를 비롯해 하니웰, 유나이티드 테코놀로지, AT&T 등이 하락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고, 휴렛팩커드, 월트디즈니, SBC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올랐지만 다우지수 하락을 저지하는데는 역부족였다. 미디어원의 인수에 성공한 AT&T는 장거리전화요금을 올리려 했으나 감독당국 및 소비자단체의 비판에 직면, 요금 인상계획을 철회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또 전일 골드만삭스의 장밋빛 전망덕분에 급등했던 IBM도 하룻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정유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고, 은행, 증권, 유틸리티(공공재), 유통 등의 하락폭이 컸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약세로 밀리고 오후들어 시스코 등 대형첨단기술주들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투자자들이 다시 뉴욕 증권거래소의 금융, 유통주를 떠나 나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로 몰려드는 듯한 모습였다. 시스코, 오라클, 퀄컴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들어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고,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선마이크로, 델컴퓨터, 모토롤라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네트웍킹, 컴퓨터주식들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이 15센트 상승한 7달러수준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올랐다. 도널드슨 루프킨 젠레트의 애널리스트 보리스 피터시크는 오는 11월에 D램 가격이 8.5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뉴욕 증권거래소 8억4,200만주, 나스닥시장 13억8,000만주였다. 내일의 생산자물가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아침 발표된 지난주(5월29~6월3일) 고용청구건수가 30만9,000건으로 지난 1월8일이후 가장 높은 수준였고, 수입물가가 원유를 제외할 경우 1년만에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는 계속 경기둔화 및 물가안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내일과 다음주에 발표될 물가지수 때문에 이들 지표들은 이렇다 할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직자들의 고용청구건수는 로이터 조사에서 28만5,000명으로 예측됐으나 실제 결과는 30만9,000건이라는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 <표> 미국 주요기업 주가(3월28일)
  • ----------------------------------------------------------------- 기업명 종가 전일종가 등락폭 등락율 ----------------------------------------------------------------- 마이크로소프트(MS) 104.06 111.69 -7.63 -6.83 오러클 88.44 87 1.44 1.65 시스코시스템스 80.06 79.38 0.69 0.87 노텔네트워크스 143.06 141.25 1.81 1.28 인텔 142.69 139.06 3.63 2.61 마이크론 139.5 134.75 4.75 3.53 AMD 54.19 54 0.19 0.35 텍사스인스트루먼트 180.94 176.56 4.38 2.48 모토로라 163.5 163.56 -0.06 -0.04 퀄컴 148.94 146 2.94 2.01 IBM 126.88 120.63 6.25 5.18 델컴퓨터 57.88 56.44 1.44 2.55 컴팩 29.34 28.75 0.59 2.05 휴렛패커드 146.19 142.38 3.81 2.68 선마이크로시스템스 105 100.25 4.75 4.74 EMC 143.25 142 1.25 0.88 아메리카온라인(AOL) 74 71.5 2.5 3.50 야후 200.75 194 6.75 3.48 아마존 73.13 72.69 0.44 0.6 e베이 239.81 243.75 -3.94 -1.62 AT&T 60.31 58.75 1.56 2.66 SBC커뮤니케이션스 43.19 43 0.19 0.44 루슨테크놀로지스 65.25 64 1.25 1.95 시티그룹 60.06 60.56 -0.5 -0.83 모건스탠리딘위터 90 95.81 -5.81 -6.07 아메리칸익스프레스 150.5 155.63 -5.13 -3.29 AIG 104.13 107.63 -3.5 -3.25 웰스파고 40.91 41 -0.09 -0.22 머크 61.13 61.75 -0.63 -1.01 화이자 34.75 34.88 -0.13 -0.36 암겐 60.38 54.56 5.81 10.65 듀폰 55.02 54.81 0.20 0.37 다우케미컬 109.06 108.38 0.69 0.63 프록터&갬블 55.25 56.44 -1.19 -2.10 킴벌리클라크 53 53.13 -0.13 -0.24 제너럴모터스(GM) 85 85.38 -0.38 -0.44 포드 44.19 44.63 -0.44 -0.98 제너럴일렉트릭(GM) 157.94 159.06 -1.13 -0.71 엑손모빌 76.52 77.25 -0.74 -0.96 텍사코 51.31 51.06 0.25 0.49 월마트 55.44 55.5 -0.06 -0.11 코카콜라 45.25 47 -1.75 -3.72 타임워너 104.94 102.06 2.88 2.82 인터내셔널페이퍼 38.38 39.44 -1.06 -2.69
2000.03.28 I 강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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